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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한 단원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3분 앞선 신고’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한 단원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3분 앞선 신고’

    [세월호 침몰]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신고한 단원고 학생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어제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생 사망자 중 한 명이 최초 신고자인 단원고 학생 A군인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A군의 부모가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문, DNA검사, 치아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서 A군의 신분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A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입니다. A군은 당시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A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에 대해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세월호가 보낸 신고보다 3분 빠를 이유가 뭘까?”,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결국 시신으로 돌아오다니”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안타까운 소식이다 정말” 등의 애도를 표했습니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최초신고 학생)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 “살려주세요” 통화내용 전문

    세월호 침몰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시신으로.. “살려주세요” 통화내용 전문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 전남 소방본부 119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세월호는 이미 기울어 침몰하고 있던 상황이다. 단원고 A(18)군이었다. 당시 전화 내용이다.  전남소방본부 119상황실(이하 119):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살려주세요.  119: 여보세요.  -학생: 여보세요.  119: 네 119상황실입니다.  -학생: 여기 배인데 여기 배가 침몰하는 거 같아요.  119: 배가 침몰해요?  -학생: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119: 자잠깐만요. 자지금 타고 계신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아니면 옆에 있는 다른 배가 침몰한다는 소리에요?  -학생: 타고 가는 배가요. 타고 가는 배가!  119: 여보세요?  -학생: 네  119: 잠깐만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저 배 이름이 뭐에요. 혹시.  -학생:선생님 바꿔 드릴까요?  119: 네. 선생님 좀 바꿔줘 보세요.  -학생: 네  119: 여보세요  -교사: 여기 배가 침몰했어요.  119: 배가 침몰했어요? 배 이름이 뭐에요? 여보세요?  -학생:네  119: 배 이름이 뭐에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해 드릴게요.  -학생: 잠시만요. 세월호요. 세월호.  119: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해경으로 바로 연결할게요.  (오전 8시 54분 7초-목포해경에 신고 내용 전달)  119: 예. 수고하십니다.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목포해경: 네.  119: 지금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 신고가 왔는데요.  목포해경: 배가 침몰하고 있다고요? 배 위치요? 위치?  -119: 지금 핸드폰 기지국 위치는 진도 조도요.  목포해경: 진도 조도로 나온다고요?  119: 서거차도리  목포해경: 서거차도리?  119: 네. 서거차도리로 지금 뜨고 있거든요. 신고자 전화번호 드릴게요. 010-0000-0000  목포해경: 끝 번호 몇 번이요?  119: 0000이요. 지금 신고자 연결돼 있거든요.   (오전 8시 54분 38초-3자 통화)  119: 신고자 분 지금 해양경찰 나왔습니다. 바로 지금 통화 좀 하세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목포 해양경찰입니다. 위치 말해주세요.  -학생: 네?  목포해경: 위치. 경위(경도와 위도)도 말해주세요.  -학생: 네?  119: 경위도는 아니고요. 배 탑승하신 분. 배 탑승하신 분  -학생: 핸드폰이요?  목포해경: 여보세요. 여기 목포해경 상황실입니다. 지금 침몰 중이라는데 배 위치 말해주세요. 배 위치 지금 배가 어디 있습니까?  -학생: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이곳….  목포해경: 위치를 모르신다고요? 거기 GPS 경위도 안 나오나요. 경도하고 위도!  -학생: 여기 섬이 이렇게 보이긴 하는데.  목포해경: 네?  -학생: 그걸 잘 모르겠어요.  목포해경: 섬이 보이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고요? 어디서 출항하셨어요?  -학생: 어제어제  목포해경: 어제 출항했다고요?  -학생: 어제 (오후) 8시 그쯤인 거 같아요.  목포해경: 어제 8시에 출항했다고요? 어디서? 어디서?  -학생: 인천항인가 거기서 출항했을 걸요.  목포해경: 인천항에서 출항했다고요?  -학생: 네.  목포해경: 배 이름이 뭡니까? 배 이름?   (오전 8시 55분 38초-세월호 최초 확인)  -학생: 세월호요. 세월호.  목포해경: 세월?  -학생: 네.  목포해경: 배 종류가 뭐에요? 배종류…. 여객선인가요? 아니면 어선인가요?  -학생: 여객선일 거에요.  목포해경: 여객선이요?  -학생: 네.  목포해경: 여객선이고, 세월호고 지금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네?  목포해경: 침몰 중이다고요? 배가?  -학생: 네. 그런 거 같다고요. 지금 한쪽으로 기울어서.  목포해경: 한쪽으로 기울어서 침몰 중이다고요. 여보세요? 혹시 옆에 누구 있습니까?  -학생: 선생님 계시긴 하는데 선생님이 지금 정신이 없으셔가지고요.  목포해경: 선생님이 정신이 없으시다고요?  -학생: 네. 제가 대신 전화했어요.  목포해경: 네. 지금 보니까 8시에 인천항에서 출항하셨네요.  119: 아. 여보세요?  -학생: 네.  119: 해경입니까? 여기 119상황실인데요. 여기 전화가 계속 들어오거든요. 다른 전화로. 다른 분들은 동거차도라고 해서 신고가 지금 계속 들어오네요.  목포해경: 신고가 계속 들어와요? 저희가 하나 컨택했습니다.  해경과 A군과의 통화는 오전 8시 56분 57초에 끝났다.  전남소방본부 119 상황실과 목포해경은 A군에게 미심쩍은 듯 경도와 위도, 여객선 이름 등을 구체적으로 꼬치꼬치 반복해서 물었고, A군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답변에 최선을 다했다.  A군으로 추정되는 학생의 시신이 23일 세월호 선미 부근에서 발견됐다고 24일 해양경찰청이 밝혔다. 해경은 현재 A군에 대한 신원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해경 측은 “A군의 부모를 통해 시신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A군인 것으로 추정됐다”면서 “하지만 지문과 DNA 검사 등 정확한 신분 확인을 거치지 않아 아직은 추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라진 청력 자체 복원까지…첨단 ‘생체공학 귀’ 개발

    사라진 청력 자체 복원까지…첨단 ‘생체공학 귀’ 개발

    단순히 소리가 잘 들리도록 보조해주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라진 청력이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첨단 인공 귀’ 기술이 개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연구진이 손실된 청력을 되찾아주는 ‘생체공학 귀’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존 인공 귀(cochlear implant)는 음성신호를 처리하는 ‘음성처리부’, 에너지·자극 정보를 전달하는 ‘신호전달부’, 전송된 신호를 청각신경을 자극하는 전자파로 변환시키는 ‘신호수신·자극발생부’, 청각신경을 직접 자극해 소리를 듣게 만드는 ‘전극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구조였다. 청각 장애 환자들은 이 장치를 통해 소리 자체를 인식할 수는 있었지만 음의 높낮이, 발성 톤, 음악의 리듬과 같은 미세한 부분까지 전달받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생체공학 귀’ 기술은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 소리의 작은 부분까지 들릴 수 있게 하는데 그 비밀은 바로 ‘유전자치료’ 방식을 기기에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유전자치료는 건강한 유전자를 세포 안에 넣고 형질을 발현시켜 기존의 잘못된 유전자를 대체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한다. 기본적으로 청각장애는 외이와 대뇌를 이어주는 ‘소리통로’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특히 귀의 가장 안쪽인 내이에 위치하며 ‘듣기’를 담당하는 청각기관인 달팽이관 장애가 주요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달팽이관 속은 림프액으로 채워져 있고 소리를 듣는 중심 역할을 수행하는 유모세포들이 존재하는데 이 세포들을 건강한 유전자로 대체해준다면 청력 복원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연구진의 설명에 따르면, 이 생체공학 귀는 달팽이관에 치료용 DNA 물질이 잘 전달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DNA 물질이 주입되면 생체공학 귀에서 일정한 전기신호가 발생돼 이 물질이 달팽이관으로 잘 이동되도록 도와준다. 물론 이후 DNA가 잘 대체되도록 전기신호는 지속적으로 보내진다. 이 기술은 기존의 청력 보조역할을 뛰어넘어 청각신경자체를 변화시킨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즉, 죽어있는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어 영구적으로 청력을 복원해낸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이번 기술개발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또한 기니피그를 대상으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도 높은 효과를 발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체공학 귀’ 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한 뉴사우스웨일즈 대학 게리 허슬리, 마티아스 클루그먼 교수는 “이 기술은 두뇌와 귀 같은 섬세한 조직으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전자 전달을 돕는 새로운 플랫폼을 제공한다는데 큰 장점이 있다”며 “단순히 청각장애 치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파킨슨병, 우울증 치료 영역에도 폭 넓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최근 발표됐다. 자료사진=포토리아/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세월호 속보]세월호 사고 최초 신고 학생, 결국 숨진채 발견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사고를 신고한 단원고 학생 A군의 시신이 발견됐다. 24일 해양경찰청은 전날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된 학생 사망자 중 한 명이 최초 신고자인 A군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은 “A군의 부모에게 시신 인상착의를 확인한 결과 아들 시신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직 지문, DNA검사, 치아 등 정확한 신분확인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추정이라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은 팽목항 임시 안치소에서 A군의 신분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A군은 지난 16일 오전 8시 52분 휴대전화로 전남소방본부에 ‘배가 침몰한다’는 첫 신고전화를 걸었다. 이는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보낸 첫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A군은 당시 “제주도 가고 있었는데 여기 지금 배가 침몰하는 것 같아요. 선생님 바꿔 드릴까요?”라고 신고했다. 해경은 A군의 신고전화를 소방본부로부터 건네받고 구조선과 헬기 등을 보내 승객 174명을 구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설 속 ‘스웨덴 왕’ 유골 DNA검사 착수…왜?

    전설 속 ‘스웨덴 왕’ 유골 DNA검사 착수…왜?

    여러 가지 전설을 남긴 중세 스웨덴 왕의 유골이 다시 꺼내져 DNA 검사를 받게 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2세기 때 스웨덴을 다스렸던 성 에리크 9세(재위 1156~1160년)의 유골이 보관함에서 꺼내져 정밀 조사에 착수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지난 23일, 에리크 9세의 머리 해골, 뼈 등이 담긴 보관함을 개봉한 뒤 해당 유골에 대한 정밀 DNA, 컴퓨터 단층 촬영에 돌입했다. 해당 유골이 개봉된 까닭은 에리크 9세의 출생배경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파헤치기 위함이다. 특히 역사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부친이 영국인이었고 당시 기독교의 영국 전파에 에리크 9세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가설을 제기해왔다. 또한 학자들은 에리크 9세의 식습관과 질병 여부 등도 함께 조사해 중세 스웨덴 왕조의 생활상도 함께 분석해낼 예정이다. 에리크 9세는 스웨덴 최초 성인이자 에리크 왕조의 시조다. 성문법 제정과 스웨덴 기독교화 그리고 영국 출신 대주교 헨리크와 함께 십자군을 일으켜 핀란드를 정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위 4년 만인 1160년, 암살당해 생을 마감했으며 이후 스웨덴 왕조는 에리크 왕조에서 스베르케르 왕조로 바뀐다. 특히 십자군 원정 때 하늘에 노란색 십자가가 나타나고 암살자에 목이 베일 당시 신비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한편,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에리크 9세의 왕관도 유골과 함께 개봉된 뒤 전시됐는데 이는 역사성 최초로 대중에 공개된 것이다. 사진: AFPBBNews=News1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최초의 남성 Y염색체는 1억 8천만년전 발생

    최초의 남성 Y염색체는 1억 8천만년전 발생

    남자 혹은 여자? 남성 혹은 여성? 인간 등 포유류에서 성(性)의 차이점은 모든 유전정보를 가진 유전체 이른바 게놈 중에 있는 ‘Y염색체’라는 단 하나의 요소에 있다. 이 성염색체는 남성에게만 있으며 나머지 성염색체인 X염색체는 남성이 1개, 여성이 2개를 갖고 있다. 따라서 Y염색체는 남녀 사이에 나타나는 모든 형태적이고 생리적인 차이의 궁극적인 원인이 된다. 하지만 이는 항상 그래 왔던 것은 아니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아주 먼 옛날, 두 염색체는 남성에게서 Y염색체가 나타날 때까지는 똑같았다. 최초의 Y염색체는 수천 개의 유전자를 지닌 X염색체에서 발생해 오늘날 20개의 유전자를 가진 남성의 Y염색체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감소했다. 그런 Y염색체는 언제부터 나타난 것일까? 그 답은 스위스 로잔대학(UNIL) 통합유전체 연구소(CIG)의 헨리크 캐스만 부교수와 스위스 생물정보학 연구소(SIB), 그리고 호주 연구팀에 의해 최근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연구팀은 최초의 성 유전자는 (포유류로 한정되긴 하지만) 약 1억 8000만 년 전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유태반류(인류, 유인원, 설치류 등), 유대류(캥거루, 코알라 등), 단공류(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 등)와 같은 세 가지 주된 포유류 계통에 속한 서로 다른 15종(種)의 Y염색체를 지닌 유전자를 분석하기 위해 여러 남성 조직(특히 고환)의 표본과 비교를 위한 조류인 닭의 포본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모든 Y염색체의 염기배열순서를 조사하는 것은 엄청난 과제이므로 대신 지름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별에 따른 조직세포의 배열을 비교하면서 Y염색체와 다른 모든 염색체를 제외하는 방식으로 남성의 Y염색체에 관한 정보를 나타낸 가장 큰 유전자 지도를 작성했다. 이런 계산 과정은 총 2만 95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을 위해 연구소가 보유한 고성능 DNA 염기서열분석장치(DNA sequencer) 등을 사용했다. 그 결과, 유태반류와 유대류의 성을 결정하는 유전자(SRY로 명명)는 약 1억 8000만 년 전 이 두 계통의 공통된 조상에서 형성됐으며 단공류 동물이 지닌 Y염색체 발생에 관여한 또 다른 유전자(AMHY로 명명)는 약 1억 7500만 년 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헨리크 캐스만은 “이 두 유전자는 남성의 고환 발달에 관련이 있다”면서 “거의 같은 시기에 출현했지만 이들은 완전히 독립적인 방식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성을 결정하는 체계의 본질은 아직 모든 동물에서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연구가 명시한 공통된 조상에서는 아직 Y염색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다른 성염색체나 온도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 관련이 있다는 견해도 제시됐다. 이는 오늘날 악어의 성별이 온도의 차이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 연구를 이끈 디에고 코르테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포유류에 한정되므로 모든 동물의 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아직 명확히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 네이처 온라인판 23일 자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명단에 없는 외국인… 또 뒤바뀐 학생 시신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명단에 없는 외국인… 또 뒤바뀐 학생 시신

    빈소까지 차려졌던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은 DNA 검사 결과 다른 사람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 침몰 이후 수차례 번복 끝에 정부가 가까스로 확정했던 세월호 승선자 명단에 없던 외국인 시신도 발견됐다. 참사가 발생한 지 벌써 7일째인데도 정부의 어이없는 실수가 반복되면서 당국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실종자 가족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2일 경기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단원고 학생의 시신이 DNA 검사 결과, 유족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전날 차려진 A군의 빈소에는 유족은 물론, 학교 선후배와 친구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지만, 하루 만에 ‘신원미상’으로 재분류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DNA검사가 어디서 이뤄져 어떻게 통보됐는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는다”면서 “시신은 목포로 운구되지 않고 그대로 안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에는 박모(17)양으로 알려진 시신이 이모양인 것으로 확인돼 시신이 다시 목포로 되돌아가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21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사고 해역에서 리다OO(38·76번째 발견), 학생으로 보이는 외국인(77번째), 리샹XX(46·83번째) 등 3구의 외국인 시신을 수습했다. 리다OO는 중국 국적의 재중동포, 학생은 러시아 국적 단원고 학생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리샹XX은 정부가 476명이라고 밝힌 승선자 명단에 없던 인물이다.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시신이 발견된 만큼 총 승선자 476명이라는 당국의 발표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침몰-이모저모] 더 빨리 가족품 안기도록… 팽목항에 간이 영안실

    “상조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이렇게 슬픈 적은 없었습니다.” 22일 오전 11시 목포 중앙병원 영안실 주차장. 광주에서 달려와 1시간전부터 기다리고 있는 김모(50)씨 등 2명은 트럭 두 대에 가득 실고 온 관 33개를 어디로 내려야 할지 연락만 기다리고 있었다. 바닷물에 시신이 불은 것 같아 보통관보다 큰 대관을 주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김씨는 “아침 8시쯤 출근하니 바로 목포 병원으로 배달왔는데 오는 내내 희생자들 생각에 눈물만 흘렀다”고 힘 없이 말했다. 목포중앙병원에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까지 13명의 희생자 시신이 도착했지만 9구는 안산, 3구는 인천으로 유족들과 함께 곧바로 이송돼 당초 우려와 달리 영안실은 여유가 있었다. 아직 가족에게 인계되지 않은 40대로 보이는 신원미상의 시신을 보기 위해 해경과 실종자 가족들이 영안실에서 얼굴을 확인하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처럼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없었다. 이날부터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객관적 자료나 가족관계가 확인되면 시신을 곧바로 유가족에게 인계하기로 한 결과다. 당초 수사본부는 시신이 바뀔 것을 우려해 유전자 검사를 거친 뒤 유가족에게 인계토록 했으나 DNA 결과를 기다리려 24시간 동안 텅 빈 장례식장에서 고통스럽게 보내는 유족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틀 만에 절차를 바꾼 것이다. 사고대책본부는 22일부터는 시신 안치와 신속한 검안·검시, 사망자 이송 편의 등을 위해 아예팽목항에다 간이 영안실을 설치했다. 사망자의 기본적인 신원·상태 확인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 현장 확인이 어려운 시신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직원 30여명이 진도와 목포에서 시신 검안과 유전자 시료 채취 등을 하고 있다. 목포중앙병원과 기독병원, 세한병원에 이어 한국병원에서도 이날부터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데이터를 취합해 분석하고 정리한 후 유선으로 결과를 통보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신 대부분이 손가락 골절… 붙잡고 버티다가 최후 맞은 듯

    시신 대부분이 손가락 골절… 붙잡고 버티다가 최후 맞은 듯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22~24일)를 앞두고 민·관·군 잠수요원들은 종일 사고 해역에 뛰어들었다. 수색작업은 종일 이어졌지만 팽목항에는 싸늘한 주검만 늘었다.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에겐 22일이 조류 속도가 가장 느려지는 ‘조금’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 격실 진입을 집요하게 시도했다. 물 위와 바다 아래 침몰 선박을 연결해 잠수요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라인’(안내선)도 이날 1개가 추가돼 모두 6개로 늘었다. 함정 213척과 항공기 35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했고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630여명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5시 51분, 잠수요원들은 선내 식당 통로를 확보해 낮 12시부터 식당칸 진입을 시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 대신 숨진 희생자만 건져 올렸다. 오전 5시 45분 4층 격실 내부에서 여학생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오후 4시에는 3층 라운지와 4층 선미 부분 객실 등에서 외국인 3명의 시신도 발견했다. 특히, 구조대는 오후 8시쯤 한꺼번에 시신 15구를 수습했다. 오후 들어 시신 수습 속도가 빨라진 것은 소조기를 앞두고 있어 물밑 수색 환경이 나아진 데다 승객들이 몰린 3~4층 내부로 통하는 길목을 잠수부들이 집중 수색했기 때문이다. 선실에서 발견된 시신 중 다수는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민간 잠수부는 “사고 당시 탈출 과정에서 기울어진 바닥을 붙잡고 버티려다가 부러졌거나 좌초 때 이곳저곳에 부딪혀 부러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구리’로 불리는 민간 잠수부도 10여명 투입됐다. 머구리는 산소통을 메고 입수하는 대신 외부 공기공급장치에 연결된 호흡장치를 입에 물고 잠수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20~30m 깊이에서 보통 1시간 정도 머물 수 있어 군·경 특수요원보다 오랜 시간 수색 작업이 가능하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의 장비와 전문가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되며 원격 조작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ROV는 21일 오후 3시 20분쯤 선체 내부 투입에 성공해 25분간 정찰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ROV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입했지만, 큰 기대를 걸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군 관계자는 “ROV는 ‘헬리캠’이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공중 촬영을 대신하듯 수중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보조하며 주로 100~150m의 심해에서 운용되는 장비”라면서 “ROV가 세월호 선체 안으로 들어가려면 결국 잠수부가 들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시간에 잠수요원이 한 명이라도 더 들어가서 통로를 확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팽목항에는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도 도착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동안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는 물안경과 산소마스크까지 벗겨질 정도로 유속이 빠른 탓에 다이빙벨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기존 잠수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DNA 검사 결과가 나오고 신원 확인이 돼야 사망자 인계가 됐으나 앞으로는 DNA 검사 확인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족이 원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당초 공개한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서 사라졌던 3분 36초간의 항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변침(방향 전환)을 하다 더 돌았을 수 있는데 전타(조타기를 최대로 꺾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유방암 유발 ‘특정 유전자’ 발견…新치료법 기대

    유방암 유발 ‘특정 유전자’ 발견…新치료법 기대

    유방암을 유발시키는 특정 형태의 ‘유전자’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더욱 효과적인 항암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의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런던 암 연구소(The Institute of Cancer Research, London)·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등 공동 의료연구진이 유방암 형태 중 하나인 ‘소엽암(lobular carcinoma)’을 발생시키는 특정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엽암은 모유의 생산·운반 유선에 발생하는 암으로 매년 발생하는 전체 유방암 중 5~15%를 차지하고 있으며 45~55세 사이 여성층에게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전 세계 100개 대학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해 소엽암을 앓지 않는 여성 35,000명과 소엽암을 앓고 있는 여성 6,500명의 DNA를 하나하나 비교한 끝에 마침내 암 발병 시에만 발현되는 특정 형태의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소엽암 유발 유전자를 찾아낸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시도됐던 것이다. 유방암의 생존율은 0기 일 경우 100%에 가까우나 4기의 경우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즉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 유방 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나 소엽암의 경우는 종종 암 덩어리가 형성되지 않아 관찰이 힘들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유전자 발견은 초기 DNA 검사를 통해 소엽암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유방 촬영술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을 보여준다. 의료진은 소엽암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을 밀접하게 모니터링 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의 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런던 암 연구소 몬세라트 가르시아-클로사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미래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사진=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선체 수색 영상 가족들에 공개…실종자 가족 분노

    선체 수색 영상 가족들에 공개…실종자 가족 분노

    ‘선체 수색 영상’ ‘세월호 실시간’ ‘세월호 수색영상’ ‘실종자 가족 분노’ 세월호 선체 내 잠수사들의 수색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수색 환경의 어려움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의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사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했다. 이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일부 가족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잠수사는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다. 2분가량이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니는데다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거세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았다. 입수한 지 15분가량이 지나자 드디어 선체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이드 라인에 의지, 선체 외벽을 더듬으며 나아가니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잡고 힘겹게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수심 게이지조차 물이 탁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생명줄’과 같은 가이드 라인 뿐이었다. 복도를 수색했지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했다. 해경은 잠수에 필요한 감압챔버기가 탑재된 함정 3척의 호위 아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등 잠수조 5개조를 2명씩 총 10명을 배치,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가 20여분 정도 선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승객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희생자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기대감을 품고 영상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기껏 장비를 빌려 외곽만 둘러보고 왔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해경 관계자가 “선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복도까지만 수색했다”고 답변하자 “아직 선내에도 들어가지 못했느냐”며 항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사망자 신원 파악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가족들 슬프겠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구조여건이 안 좋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승선신고서도 없었나… 사흘 지나도 탑승자 명단 미공개 왜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승선신고서도 없었나… 사흘 지나도 탑승자 명단 미공개 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 3일째를 맞았으나 정부가 여객선 ‘세월호’에 승선한 인원 476명의 명단을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앞서 사고 발생 첫날부터 탑승자 및 구조자 수를 놓고 오락가락하더니 실종자 수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등 미숙한 상황 대응 능력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에 미공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관계자는 18일 “선사인 청해진해운과 해양경찰청에서 여객선 탑승자 명단을 정리하는 중인데 아직 공개할 정도로 완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현행 해운법에는 여객선에 승선하는 사람들이 출항 전에 표를 끊으면서 승선 신고서를 작성해 선사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승선 신고서에는 승선자의 성명, 성별, 생년월일 및 연락처를 적는다. 단체로 여객선에 승선할 경우에도 발권 전에 각 승선자의 인적 사항을 적어야 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육상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피해자를 찾는 일이 용이하지만 해상에서 선박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피해자가 바다에 유실돼 구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객선 탑승 전에 승선 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일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승선자 명단을 뒤늦게 정리하고 있다는 중대본의 설명이 사실이라면 청해진해운은 승선자 명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선사 측이 해양경찰에 일단 제출한 탑승자 명단은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교사 14명, 인솔자 1명, 일반인 73명, 화물기사 33명, 승무원 24명, 기타 승무원 5명 등 총 475명이다. 한편 중대본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실종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실명도 ‘홍○○’라는 식으로 성만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망자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DNA 샘플을 채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까지 사망자 12명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실시간]세월호 수색 영상 보니 “20cm 앞도 안 보여” 세월호 구조작업 어려워

    [세월호 실시간]세월호 수색 영상 보니 “20cm 앞도 안 보여” 세월호 구조작업 어려워

    ’세월호 수색 영상’ 세월호 수색 영상 공개에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이 또 한번 무너져내렸다. 세월호 선체 내 잠수사들의 세월호 수색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수색 환경의 어려움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의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사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했다. 이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일부 가족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잠수사는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다. 2분가량이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니는데다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거세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았다. 입수한 지 15분가량이 지나자 드디어 선체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이드 라인에 의지, 선체 외벽을 더듬으며 나아가니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잡고 힘겹게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수심 게이지조차 물이 탁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생명줄’과 같은 가이드 라인 뿐이었다. 복도를 수색했지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했다. 해경은 잠수에 필요한 감압챔버기가 탑재된 함정 3척의 호위 아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등 잠수조 5개조를 2명씩 총 10명을 배치,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가 20여분 정도 선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승객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희생자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기대감을 품고 영상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기껏 장비를 빌려 외곽만 둘러보고 왔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해경 관계자가 “선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복도까지만 수색했다”고 답변하자 “아직 선내에도 들어가지 못했느냐”며 항의가 이어졌다. 해경이 선체 수색에 돌입하는 시간대인 ‘정조시간’이 실제 침몰현장에서는 해경의 공식자료와 1시간에서 2시간여 차이를 보이면서 수색 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조시간대는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때로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며 6시간 주기로 바뀐다. 다만 현장에서 잠수부들은 비교적 정확하게 정조 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잠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조류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할 뿐만 아니라 기상청이 파견한 기상 1호 선박도 사고 해상 근해에 머물러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해경은 생존자 구조와 수색이 더디자 이미 설치된 4개의 가이드라인을 이용해 8∼10명의 잠수요원을 동시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선체 부근에는 잠수요원 280여명이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신원 파악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가족들 슬프겠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구조여건이 안 좋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불량 제약회사(벤 골드에이커 지음, 안형식·권민 옮김, 공존 펴냄) 영국의 신경정신과 전문의 겸 유행병학자인 과학저술가 벤 골드에이커가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들이 어떻게 ‘질병장사’를 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폭로한 책. 제약회사가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인을 어떤 식으로 기만해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어떤 해를 입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전작 ‘배드 사이언스’를 통해 웰빙 명목으로 불티나게 팔린 항우울제나 다이어트 약들의 맹점을 파헤쳐 주목을 받았던 저자는 이번에 거대 제약사들의 의약 연구자료 은폐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저자는 책에서 불편한 진실들을 거리낌 없이 폭로한다. 연매출이 6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제약업계는 연구개발보다 마케팅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신약 임상시험 결과는 조작되기 일쑤고 연구비를 건지고 수익을 늘리기 위해 신약에 맞는 새로운 질병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규제당국은 규제는커녕 쉬쉬하며 거수기 노릇을 하느라 바쁘다. 권위 있어 보이는 학술지들은 사실상 제약회사의 광고지나 다름없다. 명백한 사기이자 부정행위가 만연한 현실은 의약시스템 전체를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해결법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519쪽. 2만 2000원. 낭비사회를 넘어서(세르주 라트슈 지음, 정기헌 옮김, 민음사 펴냄) 올이 풀리지 않는 나일론 스타킹, 2500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전구는 왜 사라졌을까. 10년을 거뜬하게 쓰는 냉장고 값에 맞먹는 스마트폰의 수명이 고작 2~3년인 이유는 뭔가.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세르주 라트슈는 이를 ‘계획적 진부화’라고 단정한다. 기업이 내구 소비재의 대체 수요를 부추길 목적으로 제품을 계획적으로 진부화시키는 것이다. 성장 위주의 경제 패러다임에 반대하는 저자는 광고, 신용카드와 함께 자본주의 소비사회를 특징짓는 현상으로 상품의 정해진 수명이야말로 성장사회를 이끌어가는 절대적 무기라고 분석한다. 광고는 소비하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고, 신용카드는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계획적 진부화는 소비자의 필요를 갱신한다. 우리는 광고와 신용카드를 거부할 수는 있지만 제품의 기술적 결함 앞에서는 대부분 속수무책이 된다.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구체적으로 경험하면서도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계획적 진부화라는 개념을 통해 상품들에 포위된 우리의 일상이 식민화되고, 공간과 시간이 변형 왜곡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며 급기야 인간성마저 진부한 것이 되어버리는 과정을 추적한다. 144쪽. 1만 2000원. 헤겔(찰스 테일러 지음, 정대성 옮김, 그린비 펴냄) 프리즘 총서 12번째 책으로 현존하는 영미권 최고의 정치철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찰스 테일러가 집필한 헤겔 연구서다. 난해하고 복잡한 헤겔의 사유세계에 좀더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청년기 헤겔의 형성 과정부터 정신현상학, 논리학, 정치철학, 역사철학, 미학, 종교철학, 철학사 등 헤겔 사상 전반을 충실하게 체계적으로 해설했다. 1975년 출간 이래 헤겔연구의 고전으로 인정받는 저작이다. 헤겔은 근대사회의 파편화와 인간의 소외 문제를 동시대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감지한 사상가였고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방법을 철학적 쟁점으로 삼았다. 테일러는 헤겔 철학이 당시의 시대적 문제와 열망에 응답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시도로 탄생했음을 강조하면서 헤겔이 자신의 철학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려 했는지를 밝히고 있다. 더불어 프랑스혁명에 대한 헤겔의 태도, 당대 프로이센 국가에 대한 헤겔의 평가 등을 면밀히 검토하면서 청년기 급진적이었던 헤겔이 말년에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나 헤겔이 프로이센을 찬양한 국가 철학자라는 비난은 후대의 무지와 오해가 빚은 왜곡임을 밝힌다. 1080쪽. 5만원. 공부 논쟁(김대식·김두식 지음, 창비 펴냄)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인 형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동생이 한국사회의 공부 풍토에 직격탄을 날렸다. 사고뭉치와 모범생, 이과와 문과, 보수와 진보, 직설과 배려 등 전혀 다른 성향을 보인 형제는 한국 교육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낸다.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왜곡된 엘리트주의, 해외 유학파와 장원급제 DNA가 장악하는 학계, 아이들에게 공부 경쟁을 강요하는 현상 등을 조목조목 따진다. 대학에 박사 과정 학생들을 두면서도 정작 교수 임용의 문은 유학파 출신에게만 열어 놓는 모순, 출신 고교로 대학이 결정되고 출신 대학으로 직장이 달라지는 세상이라 고작 15살에 인생의 갈림길에 서야하는 아이들의 현실 등 공감 가는 얘기가 수두룩하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냈다”는 형제는 예리하면서 통찰력 있는 지적을 쏟아낸다. 288쪽. 1만 3800원.
  • 한반도의 호랑이 어떻게 사라졌나 일본인의 사냥기

    한반도의 호랑이 어떻게 사라졌나 일본인의 사냥기

    정호기(征虎記)/야마모토 다다사부로 지음 이은옥 옮김/이항·엔도 기미오·이은옥·김동진 해제/에이도스/216쪽/2만원 야생 호랑이가 한반도에서 사라진 주요 이유로 해로운 맹수들을 퇴치해 세상을 편안하게 한다는 명목으로 일제강점기에 시행된 해수구제(害獸驅除) 정책이 지목된다. 조선총독부의 ‘조선휘보’에 따르면 1915~1924년(1917·1918년 통계 누락) 일제의 해수구제 정책으로 호랑이 89마리, 표범 521마리가 사살됐다. 통계에서 두 해가 누락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그 기간에도 일제의 한국호랑이 소탕작전이 강도를 더했으면 더했지 멈춘 것은 아니었다. 한국어로 번역 출간된 ‘정호기’(征虎記)는 1차 세계대전 때 선박업으로 엄청난 부를 쌓은 일본인 사업가 야마모토 다다사부로가 1917년 11월 20일 도쿄를 출발해 부산으로 입국해 한 달간 조선에 머물며 벌인 호랑이 사냥기록이다. 야마모토는 사냥에 동행했거나 후원한 사람들에게 기념선물로 나눠 주기 위해 사냥 기록과 일기를 엮어 비매품 한정판으로 책을 만들었다. 한국 호랑이의 자취를 추적해 온 한국범보전기금이 일본의 인터넷 고서점에서 가까스로 구했다. ‘정호기’에는 사냥기록을 순차적으로 담은 희귀한 사진 97장을 비롯해 사냥지역을 표시한 지도 2장, 사냥과정 기록, 야생동물의 서식 상황, 포획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다. 호랑이 관련 자료가 전무한 국내 상황에서 귀중한 사료다. 야마모토는 강용근, 이윤회, 백운학 등 조선에서 이름을 날리던 포수들을 비롯해 몰이꾼 150여명을 동원했으며 모두 8개 반으로 조를 짜 함경도, 강원도, 금강산, 전라도 등지에서 대대적인 호랑이 사냥에 나섰다. 일본과 조선의 언론사 기자들도 특파원 형식으로 초대돼 정호군의 활약을 즉각 알렸고, 사냥이 끝나고 경성의 조선호텔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호랑이 고기 시식회에는 당시의 실력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야마모토가 조선반도에서 호랑이 사냥 이벤트를 벌인 이유에 대해 이항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등은 책 해제에서 “겉으로는 총독부의 해수구제 정책과 같은 맥락이지만 실제로는 대자본가의 개인적 소영웅심의 발로, 부의 과시, 일본군 사기 진작, 제국주의적 이데올로기 확산 등 복합적 의도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가난한 인쇄공에서 대자본가로 출세해 조선 반도에 호랑이 덫을 놓았던 야마모토는 1차 대전 종전 후 찾아온 세계적 불황으로 몰락해 1927년 4월 5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도쿄 제국호텔에서 시식회를 연 뒤 10년 후의 일이었다. 한편 이 교수 등은 야마모토 사냥팀에 의해 함경도에서 잡힌 뒤 박제된 호랑이를 교토의 도시샤 고등학교 표본관에서 92년 만에 찾아냈다. 야마모토에 관한 인물정보를 수집하던 중 그가 사냥한 호랑이와 표범을 박제해 자기 모교에 기증했다는 내용을 파악하고 해당 고등학교를 방문, 표본을 찾아내 DNA 시료 채취에 성공했다. 현재 이 교수팀은 채취한 DNA 시료로 한반도 호랑이의 계통분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수중 탐색 영상 공개에 실종자 가족 망연자실…조류 거세 세월호 구조작업 난항

    수중 탐색 영상 공개에 실종자 가족 망연자실…조류 거세 세월호 구조작업 난항

    ’수중 탐색 영상’ 수중 탐색 영상 공개에 실종자 가족들의 가슴이 또 한번 무너져내렸다. 세월호 선체 내 잠수사들의 수색 상황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수색 환경의 어려움이 생생하게 전달됐다. ’단원고 학부모 대책위원회’는 침몰 나흘째인 19일 오전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해경의 수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책위는 수색에 나선 해경 잠수사에게 장비를 착용시켜 촬영을 의뢰했다. 이 영상에는 이날 오전 3시 40분부터 30여분 간 이뤄진 수색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영상을 지켜보던 일부 가족들은 차마 보지 못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잠수사는 선체까지 연결된 가이드 라인을 잡고 손전등을 켠 채 힘겹게 선체를 향해 내려갔다. 2분가량이 지나자 하얀 선체 외벽이 나타났다. 수많은 부유물들이 떠다니는데다 시야가 20㎝도 되지 않았고 물살까지 거세 가이드 라인을 잡고 나아가는데도 쉽지 않았다. 입수한 지 15분가량이 지나자 드디어 선체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가이드 라인에 의지, 선체 외벽을 더듬으며 나아가니 3층과 4층을 연결하는 계단이 나타났다. 계단을 잡고 힘겹게 위층으로 올라갔지만 수심 게이지조차 물이 탁해 거의 보이지 않았고 믿을 수 있는 것은 ‘생명줄’과 같은 가이드 라인 뿐이었다. 복도를 수색했지만 객실 출입구조차 찾지 못하고 10여분 만에 산소 부족으로 수색을 끝내야했다. 해경은 잠수에 필요한 감압챔버기가 탑재된 함정 3척의 호위 아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 등 잠수조 5개조를 2명씩 총 10명을 배치,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가 20여분 정도 선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0분쯤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격실에서 승객 3명이 구명조끼를 입은 채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희생자들이 모여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까지 진입하지 못하자 기대감을 품고 영상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기껏 장비를 빌려 외곽만 둘러보고 왔느냐”며 거칠게 항의했다. 해경 관계자가 “선내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복도까지만 수색했다”고 답변하자 “아직 선내에도 들어가지 못했느냐”며 항의가 이어졌다. 해경이 선체 수색에 돌입하는 시간대인 ‘정조시간’이 실제 침몰현장에서는 해경의 공식자료와 1시간에서 2시간여 차이를 보이면서 수색 작업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조시간대는 바다에서 밀물과 썰물이 바뀌는 과정에서 물 흐름이 가장 느려지는 때로 30분에서 1시간가량이며 6시간 주기로 바뀐다. 다만 현장에서 잠수부들은 비교적 정확하게 정조 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잠수를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조류의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할 뿐만 아니라 기상청이 파견한 기상 1호 선박도 사고 해상 근해에 머물러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자 신원 파악을 위해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 작업이 시작됐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가족들 슬프겠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구조여건이 안 좋네”, “세월호 실시간 구조작업 선체 수색 영상,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의 함정/김경운 정책뉴스부장

    먼저 구조작업 중인 진도 여객선에 생존자가 많기를 빈다. 수학여행을 가던 고등학생 325명 중 250명, 교사 14명 중 12명은 아직 생사 여부를 모르거나 사망했는데, 나이 든 선장과 교감은 일찌감치 또 무사히 탈출한 것을 놓고 말들이 많은 모양이다. 배가 침몰할 때 선장과 선원은 승객 구조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탈출한다는 ‘버큰헤이드호의 정신’이 높게 평가되지만, 그렇다고 희생을 강요할 순 없다. 다만 고등학생과 나이 든 선장이 단순 비교되면서 자칫 또 다른 세대 간 갈등으로 비약될까봐 걱정이다. 연초부터 서울신문이 논란의 불씨를 댕겼던 공무원연금의 문제도 세대 간 갈등으로 비치기 전에 연내 어떤 식으로든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 선배 공무원들이 앞서 받아간 연금 수령액만큼을 후배들이 월급을 쪼개 보태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도 모자라 지난 5년 동안 공무원·군인연금의 적자를 보전해 주기 위해 14조원에 가까운 세금을 쏟아부었는데도 곧 젊은 공무원들은 ‘더 내고 덜 받는 연금’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 1716년 프랑스에서 존 로(1671~1729)라는 인물이 루이 15세로부터 국영 은행과 무역회사 설립을 허가받는다.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살인자, 탈옥수, 도박꾼일 뿐이지만 도망자 시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세계 첫 금융시장의 기능을 눈여겨본 덕분에 국가부도를 맞은 프랑스 왕실의 신임을 얻었다. 존 로는 프랑스 식민지인 북아메리카 루이지애나에 관한 독점 교역권을 지닌 무역회사의 주식을 발행,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돈을 끌어 모았고, 이를 통해 공공부채를 투자금으로 전환했다. 국민의 투자 자금은 그가 마구 찍어 내는 화폐로 충당된다. 무역회사의 주식은 3년 만에 10배 이상 올랐고, 프랑스인들은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며 흥청망청 ‘공(空)돈 광풍’에 들떠 있었다. 그는 마침내 경기부양에 성공하며 재무장관에 오른다. 그러나 막상 루이지애나가 독충만 들끓는 늪지로 밝혀지자 무역회사의 주가는 폭락을 거듭했다. 존 로는 뒷사람의 투자 원금으로 앞사람의 투자 수익을 보전해 주는 것이 일종의 다단계 투자 사기인 줄 몰랐을 것이다. 프랑스는 재정파탄과 국민적 혼란에 빠지며 결국 시민혁명을 부르고, 나폴레옹 전쟁 때에는 군비로 현물만 고집하다가 국채를 활용한 영국에 끝내 패하고 만다. 지금도 프랑스가 영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못하고, 프랑스인들이 눈에 보이는 현금을 좋아하는 잠재적 심리에는 이때의 엄청난 실망감이 DNA 속에 녹아든 탓일까. 공무원연금의 경우도 마치 존 로처럼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를 한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의 영유아 보육료 지원사업에 대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불만을 갖고 있는 이유도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식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여당이 내건 ‘무상보육’은 야당 출신 단체장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됐고, 이는 국고보조사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사업비의 상당액이 지자체에 원치 않던 부담으로 오니까 반발하는 것이다. 앞서 제34대 서울시장 선거 당시 야당이 주장했던 ‘무상보육’도 꼭 필요했던 다른 사업비가 전용되면서 지금까지 뒷말이 나온다. 약삭 빠름에는 함정이 있다. kkwoon@seoul.co.kr
  • 요양원 치매노인, 같은 병실 환자 살해

    지난 5일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치매 환자는 같은 입원실에 있던 다른 환자에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다.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치매 노인은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숨진 환자의 상처에서 나온 DNA가 같은 입원실 치매 환자 A(70·여)씨의 것으로 확인돼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당시 사망 현장을 처음 발견한 요양보호사도 “A씨가 B씨의 배 위에 올라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치매 전문가와 범죄심리상담사 등이 입회한 가운데 A씨에 대해 세 차례 심문조사했지만 제대로 된 진술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A씨는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정확한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추가 수사를 벌인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알게 된 요양원 측의 운영규정 위반 사항도 담당 구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봄은 남자의 계절!

    ‘봄은 남자의 계절’ 여자가 남자보다 더 봄을 탄다는 일반적인 인식을 뒤집는 빅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제일기획의 빅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 연구소인 제일DnA센터는 10일 지난 한 달간 약 1억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비자 의견과 20~40대 디지털 패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봄을 더 감성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봄 관련 검색어 가운데 시, 봄바람, 봄꽃 등 감성적인 단어를 검색하는 비중은 남성이 36.7%로 여성(28.1%)보다 높았다. 여성은 감성적인 단어보다 청소, 날씨 정보 등 생활어 검색(34.4%)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40대 남성이 가장 감성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입력한 봄과 관련한 검색어는 절반 이상인 51.1%가 감성적인 단어에 해당됐다. 봄 코디, 봄 재킷 등 패션 관련 검색 비율도 여성(37.5%)보다 남성(40.5%)이 더 높았다. 오감별로 분석한 결과를 들여다보면 꽃, 패션 등 시각 관련 항목은 남녀가 각각 66.1%, 73.7%로 모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청각과 미각에서는 남녀 차이가 두드러졌다. 남성은 봄 노래 등 청각 관련 검색어(19.8%)를 두 번째로 많이 찾은 반면 여성은 봄나물이나 제철음식 등 미각 관련 검색어(18.1%)를 찾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요양원 치매환자 사망, 같은 병실 치매 노인이 살해…가해자 기억 못해

    요양원 치매환자 사망, 같은 병실 치매 노인이 살해…가해자 기억 못해

    ‘요양원 치매환자 사망’ ‘치매노인 살해’ 지난 5일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치매 환자는 같은 입원실에 있던 치매 노인에게 살해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치매 노인은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숨진 노인의 상처에서 나온 DNA를 조사한 결과 같은 입원실에 있던 치매노인 A(70·여)씨의 것과 일치해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5일 오후 11시 30분쯤 부산 부산진구의 한 요양원에서 같은 입원실에 있던 환자 B(71·여)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의 목 인근에는 갑상선 연골이 골절돼 기도가 막혀 있었고, 왼쪽 턱과 인중 목 등에서는 긁힌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의뢰해 조사한 결과 이 상처부위에서 A씨의 세포조직과 타액 등이 나왔다. B씨의 사망 현장을 처음 발견한 요양보호사도 “A씨가 B씨의 배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을 봤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이 요양원에 입원해 지난해 9월 입원해 있던 B씨와 한 방에서 지내며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치매증상이 심해 경찰에서 진술 등이 불가능한 상태며 자신의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요양원 측의 과실 여부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치매 정도에 따라 환자를 분리 수용하거나 제대로 된 보호조치를 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강동호 부산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요양원 측의 과실 여부가 있는지를 수사해 행정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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