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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김치에 핀 ‘허연 것’, 독 없으니 걷어내고 드세요

    오래된 김치에 핀 ‘허연 것’, 독 없으니 걷어내고 드세요

    김치를 담근 뒤 냉장고 안에 잘 보관해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김치 표면에 골마지라고 부르는 허연 막이 생긴다. 곰팡이처럼 보여 버리기 일쑤인데 국내 연구진이 김치 골마지는 곰팡이가 아니라 효모로 인해 형성된 것이며 독성이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김치연구소, 차세대 염기서열법 분석 한국식품연구원 부설 세계김치연구소 미생물기능성연구단 김태운, 노성운 박사 공동연구팀은 골마지가 만들어진 김치를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22일 알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생물학’ 최신호에 실렸다. 골마지는 간장이나 된장, 술, 김치 등 수분이 있는 발효식품의 표면에 주로 나타나는데 생김새 때문에 곰팡이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팀은 골마지가 생성된 배추김치, 갓김치, 열무김치, 백김치를 수집해 DNA를 분석해 해독했다. 그 결과 골마지는 한세니아스포라 우바럼, 피치아 클루이베리, 야로위아 리포리티카, 카자흐스타니아 세르바치, 칸디다 사케라는 5종의 효모로 인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 이들 효모의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독성 유전자가 없다는 것도 확인됐다. ●비닐·국물로 덮어 공기 노출 차단해야 골마지는 산소와 반응하는 효모로 만들어지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치 표면을 위생 비닐로 덮거나 국물에 잠기게 해 김치 표면이 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저장온도는 4도 이하 저온으로 유지하고 김치에 골마지가 생기면 이를 걷어낸 뒤 물에 씻고 가열해 조리해 먹으면 된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김태운 박사는 “골마지 생성균의 유전체 정보는 이들 균주가 채소 발효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썸타는 사회의 인구학적 진실

    [홍석경의 문화읽기] 썸타는 사회의 인구학적 진실

    요즘 결혼식 소식을 들으면 전보다 더 크게 축하하게 된다. 저 젊은이들은 어떻게 난관을 뚫고 결혼까지 도달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치는 동시에 불경하게도 미래의 한국 국민을 생산할 가정이 하나 늘었다는 안도감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청춘남녀 천지인 캠퍼스에 연애 소식이 줄었고, 학내 커플, 과 커플도 드물다. 그럼 요즘 젊은이들은 서로 사귀지 않고 뭘 할까? 애인이 감옥에 가거나 몇 개월씩 노동 현장으로 사라지던 시절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도 연애를 했고, 전쟁 중에도 아이를 낳았었는데. 온라인에서는 한편에 ‘진짜’ 페미니스트, ‘책 한 권 읽은’ 페미니스트와 ‘한남’, ‘여혐’ 집단이 있고, 다른 편에서 페미니스트, ‘메갈’, ‘김치녀’, ‘남혐’ 집단이 댓글로 전쟁을 한다. 그리고 오프라인에서는 연애 없는 썸을 탄다.오랜 외국 생활 끝에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랐던 일 가운데 하나가 이 썸이다. 한국의 연애와 썸의 가장 큰 차이는 서로에게 사귀자고 했는지의 여부와 그 사실을 주변에 알렸는지의 여부다. 즉 나와 너, 그리고 주위 친구들에게 공식화된 커플 관계인지의 여부일 뿐 그 사람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스킨십이 어느 정도인지, 얼마 동안 만났는지와는 상관이 없다. 이처럼 썸은 공개되지 않은 두 사람 사이의 친밀성의 문제로 제한되기 때문에 개인은 동시에 여러 썸을 탈 수 있다. 일종의 감정의 분산 투자인 셈이다. 가부장적 규범이 공고한 한국에서 연애란 행복한 결말이 단 하나, 즉 결혼이고 대부분이 불행한 결말을 맺게 되는 불행한 장르이다. 할 때는 행복하지만 오직 하나의 만남만 계속 행복할 뿐 나머지는 불행이 예고된 이야기인 연애, 그러므로 여기에 감정자본을 집중 투자하는 것은 회복도 재투자도 힘든 위험이 큰 사업이다. 그 결과 현명한 요즘 청년들은 분산 투자를 한다. 어느 자본이 잘 자라는지, 상대방의 집중 투자 정도도 감안하면서 나의 감정을 투자하는 썸을 동시에 여러 사람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동시장은 갈수록 유동적이고 집값은 오른다. 미세먼지와 기온 상승은 자신의 DNA를 퍼뜨릴 지구마저 불안한 장소로 만든다. 남녀가 함께 살며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하부구조와 상부구조가 이처럼 불안한데, 정부에서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의 조기 졸업, 또는 전 국민이 누리는 어린이집 등을 해결책으로 내놓는다. 종양 위에 반창고 붙이는 격이다. 국가의 목적은 무엇인가?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지속되는데, 대한민국 국민이란 어떤 얼굴을 지녀야 하나? 국민을 확보하는 지속적이고 본질적인 해결책은 무엇일까? 연애의 행복한 결말이 결혼이라는 유일의 해결책이 아니고 길고 짧은, 또는 평생간의 동거 등 다양할 수 있고, 이 모든 관계에서 낳은 아이들이 국민의 권리를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를 정비한다면? 이민의 증가와 국제결혼의 증가는? 이미 14커플 중 한 커플이 외국인과의 결혼이라는데, 지금과 같이 한국의 청년들이 여혐과 남혐의 감정 속에 있다면 이 경향은 갈수록 강화될 것이다. 한국을 떠나자는 담론과 한류의 매력에 끌려서 온 외국인의 국내 거주 증가는 다문화 가족을 증가시킬 것이다. 질문 형식으로 이 두 가지 해결책을 제안했지만, 올해의 출산율이 1.0 밑으로 떨어질 것이 예상되는 현재 현실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지 않을 것이다. 어느 부모가 성장한 자녀의 동거인을 무시할 수 있으며, 결혼을 하겠다는데 시시비비를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이제 늦된 이데올로기의 온실인 텔레비전의 아침과 주말 드라마 속에나 있는 재현일 뿐이다. 백퍼센트 외국인 아동의 시골 초등학교, 절반 이상이 외국 국적인 도시 학교도 생기고 있다. 한국 청년들과 내적인 젠더 긴장 및 경쟁을 겪지 않는 다문화 커플들의 출산율이 더 높을 가능성이 크고, 이것은 다문화적 사회변화를 먼저 겪은 선진국의 사례가 말해 준다. 한국이 가부장적 결혼제도의 후퇴와 다문화의 문화적 쇼크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을지가 향후 매우 커다란 사회·정치·문화적인 화두가 될 것이다. 우리의 머리가 뒤처졌을 뿐 우리의 발은 이미 이 미래 속에 서 있다.
  • “기술이 인류 멸망 초래할 수도” 英 미래학자, 보고서 발표

    “기술이 인류 멸망 초래할 수도” 英 미래학자, 보고서 발표

    기술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몇몇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돼 온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제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한 저명한 미래학자가 지적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인류미래연구소의 닉 보스트롬 교수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량 파괴 기술의 출현 가능성을 조사해 최신 보고서로 발표했다. 이미 인류는 핵무기와 같은 대량 파괴 기술을 만들어내긴 했지만, 이런 기술은 비용과 희소성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다행히 억제돼 왔다. 하지만 ‘취약한 세계의 가설’(The Vulnerable World Hypothesis)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번 보고서에서 보스트롬 교수는 이는 단지 인류가 지금까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보스트롬 교수는 “‘취약한 세계’라고 부를 수 있는 기술이 나오면 문명은 기본적으로 거의 확실히 파괴된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로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대부분 기술은 사회에 이로운 것이었다. 이는 발명이라는 가상의 항아리에서 뽑은 ‘흰색 공’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핵무기와 같은 기술은 ‘회색 공’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뽑지 않은 것은 ‘검은색 공’으로 이는 언제나 혹은 기본적으로 문명을 파괴하는 기술”이라면서 “그 이유는 우리가 기술 정책이 있어 특히 신중하거나 현명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보스트롬 교수에 따르면, 가장 분명한 검은색 공 같은 기술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량 파괴 기술이다. 예를 들면, 바이오해킹(DNA 조작)으로 대규모 질병을 퍼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또 보스트롬 교수는 원자폭탄의 개발과 같이 역사적인 사례를 다시 조사해 어떻게 일이 잘못될 수 있었는지를 살폈다. 그는 원자폭탄 성분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이 아니라 널리 구할 수 있는 물질을 이용했다면 세계적인 재앙을 막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터넷에 즉각적이면서도 익명으로 공개할 수 있는 오늘날 시대에서는 과학적인 비밀의 확산을 제한하는 것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즉 문명의 불안정을 막거나 다시 안정화하려면 세계는 가혹한 조처를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유리나 금속과 같이 어디에나 존재하는 재료를 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렇게 하려고 해도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런 기술은 세계를 대규모 감시 상태로 몰아넣거나 전 세계적인 무기 경쟁을 촉발할 수도 있다. 그는 세계가 예방적 차원의 치안유지 활동을 하거나 글로벌거버넌스를 확립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거버넌스는 세계적 규모의 문제들에 국가가 충분히 대응하지 않을 때 국제사회가 해결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말한다. 인류는 아직 취약한 상태에 접어들지 않았지만, 이 조사는 우리가 검은색 공이라는 기술을 우연히 발견하기라도 하면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애초에 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의문을 제기한다. 보스트롬 교수는 “발명이라는 항아리 속에 검은색 공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고 심각하게 우려하더라도 만일 추후 이런 취약점을 명확하게 가정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강력한 감시나 글로벌거버넌스를 선호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이런 계획이 얼마나 현실적인지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군화 밑창까지 그대로… ‘완전한 유해’의 귀환

    군화 밑창까지 그대로… ‘완전한 유해’의 귀환

    국군인지 신분 확인 위해 DNA 분석 내년 남북 공동유해발굴 예산도 확대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완전한 형태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며 내년 예정된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9·19 군사합의서’에 따른 남북 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 중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에서 5구의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화살머리고지에서 처음으로 박재권 이등중사의 유해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9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견됐다. 특히 지난 12일에 발견된 다섯 번째 유해는 발밑에 군화 밑창과 함께 완전한 형태의 유해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발견 당시 유해는 두개골과 팔·엉덩이·허벅지·정강이뼈 등 머리부터 다리까지 훼손이 비교적 적은 형태로 엎드린 모습으로 남아 한눈에 봐도 사람의 유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유해의 왼쪽 발목에는 당시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사용했던 군화 밑창이 고스란히 남아 치열했던 전투의 현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유해발굴단 감식관의 현장감식 결과, 이번에 발견된 5구 모두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유해로 밝혀졌다. 다만 유해 5구가 국군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해는 정확한 신분 확인을 위해 추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DMZ는 과거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전장의 흔적이 거의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후 이처럼 완전한 형태의 유해가 다수 발굴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군도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따라 내년도 유해발굴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DNA 제공 유가족에게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대거 유해발굴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어쩌다가···‘ 우물에 빠진 코브라 구조

    ‘어쩌다가···‘ 우물에 빠진 코브라 구조

    지난 15일(현지시각) 인도 외신 힌두스탄 타임즈가 코브라를 구하러 18미터 깊이의 우물 속으로 들어간 용감한 남성의 모습을 전했다. 인도 마하라슈트(Maharashtra)주 서부에 있는 아메드나가르(Ahmednagar) 지역 한 마을. 다 자란 코브라 한 마리가 우물 벽에 고립된 채 매달려 있다. 이 녀석이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오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먹이를 찾아 온 것이 아닐까. 마을 주민들은 곧 지역 뱀 포획 전문가에 구조의 손길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이 몸에 줄을 묶고 우물 중간 지점에 있는 코브라를 잡아 주머니에 넣으려는 순간 코브라는 물 속으로 빠지고 만다. 하지만 이 남성은 침착하게 물 속에 빠진 코브라를 다시 잡아 주머니에 넣는다. 지역 소식에 따르면 안전하게 구조된 코브라는 이 지역 근처 숲 속으로 다시 돌려보내졌다고 한다.사진 영상=힌두스탄 타임즈/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양진호 수사로 실체 드러난 웹하드 카르텔 엄벌해야

    어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보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그야말로 ‘범죄 종합세트’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다. 당초 문제가 됐던 직장 내 갑질 논란, 즉 직원에게 폭행하거나,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고, 머리염색을 강요하는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불법 영상물의 유통으로 수익을 내고,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의 성범죄를 조장하는 ‘거대 악’이었음이 드러났다. 임·직원들과 대마초를 나눠서 피우는 등 엽기행각도 서슴없이 저질렀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 및 파일노리 등 웹하드 영상물 유통회사 2곳과 이들 웹하드에 올라온 불법 동양상 등을 필터링하는 유레카를 운영하면서 5년여 동안 불법음란물 등 5만 2000여 건 등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이들 음란물에는 불법 촬영된 영상은 물론 일명 ‘리벤지 포르노’라는 복수를 목적으로 촬영·유포된 불법 영상물도 100여 건이나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양 회장이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하니 기업이 아닌 ‘기업형 범죄카르텔’을 연상케 한다. 돈을 번 방식도 비열하다. 한편에서는 불법 영상물을 포함된 영상물을 많이 올리는 ‘헤비 업로더’들에게 인센티브까지 주면서 돈벌이를 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들 불법 영상물 등을 삭제해주는 업체도 운영했다. 도둑에게 도축장을 맡긴 격이니 그들이 불법 영상물이 제대로 삭제했을리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필터링 효과가 큰 ‘DNA필터링’(불법동영상이 변형·편집되어도 차단 가능하도록 개발된 필터링 기술)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삭제된 줄 알았던 불법 영상물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되살아나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불법영상물의 유통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한 인간의 인생과 인격을 파괴하는 사회악 중의 사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불법 동영상 등으로 지금도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엄벌에 처해 이들 범죄를 뿌리뽑아야 한다. 경찰은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검·경은 마약 투약에서부터 비자금과 감청까지 양 회장과 관련된 추가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또 다른 웹하드 업체들의 불법으로 수사의 폭을 넓혀 더는 우리 사회에 이런 세력이 더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양진호 회장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실체 드러나

    양진호 회장 검찰 송치…‘웹하드 카르텔’ 실체 드러나

    헤비업로더(콘텐츠를 대량으로 올리는 사람)들을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필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이른바 ‘웹하드 카르텔’ 실체가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을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외에도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 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헤비업로더들을 관리하면서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해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또 파일 다운로드양에 따라 실적이 좋은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관리했다. 업로더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으로 나눠 수익률을 5∼18%로 차등 지급하는 동시에 매월 일반 회원들이 요청하는 자료를 30건 이상 업로드하도록 독려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억원 넘게 수익을 올린 회원도 있었다. 양 회장 등은 업로더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되면 ID를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등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 한편 양 회장이 사실상 소유한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통해 정작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는 등 업로더들이 빠져나갈 틈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간 매출액만 550억원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양 회장은 2010년 가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 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각종 엽기 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16년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려 전·현직 임직원 600여명과 일일이 접촉해 피해 사례를 확보했다. 양 회장은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으며,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진호 전 직원 3명 더 폭행”···검찰로 사건 넘겨

    “양진호 전 직원 3명 더 폭행”···검찰로 사건 넘겨

    양진호(46)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전직 직원 3명을 더 폭행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헤비업로더들을 관리하고 필터링은 제대로 하지 않는 수법으로 음란물 유통을 주도한 사실 등도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도 형사 입건해 검찰로 넘겼다. 경찰은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양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 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헤비업로더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해 음란물 유통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 등은 특정기간 이뤄진 파일 다운로드양에 따라 업로더를 ‘우수회원’으로 선정해 인센티브를 제공했다. 또 업로더를 준회원, 정회원, 으뜸회원 등으로 나눠 수익률을 5∼18% 차등지급하면서 회원 자격을 유지하려면 매월 타 회원 요청자료 30건 이상을 업로드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이런 방법으로 다량의 음란물 등을 올린 업로더 중에는 연간 2억원 넘게 수익을 올린 으뜸회원도 있었다. 업로더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적발되면 ID를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등 업로더를 보호하기도 했다. 반면 양 회장은 필터링 업체 뮤레카를 실제 소유하면서 정작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았다. 웹하드 업체 실소유주가 필터링 업체까지 소유하면서, 업로더를 관리하고 음란물 차단은 제대로 하지 않는 사이 음란물은 인터넷상에 여과없이 유통된 셈이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최근 1년간 매출액만 550억원에 달했다. 동영상으로 공개된 폭행사건 이외, 전직 직원 폭행이 더 있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양 회장은 2010년 가을 회사를 그만둔다는 이유 등으로 전직 직원의 뺨을 때리는 등 직원 3명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게 하거나 생마늘을 강제로 먹이고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전·현직 직원 6명을 상대로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알려진 것 처럼 2016년 가을에는 강원도 홍천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함께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양 회장은 2015년 가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양 회장에게 대마초를 공급한 공급책 1명이 유사 범죄로 구속된 것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다. 양 회장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합동수사팀 관계자는 “양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긴 하지만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음란물 유통의 주범인 ‘웹하드 카르텔’ 관련 문제점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정보를 공유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2) ‘프리미엄 LG’ 만드는 6인의 부회장단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2) ‘프리미엄 LG’ 만드는 6인의 부회장단

    권영수 부회장, 주력사업 거쳐 구광모 대표체제 핵심 부상신학철 부회장, 영입에 냉소적인 ‘LG화학’ 추스리기 시험대  권영수(61)㈜LG 부회장은 40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면서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등 LG의 주력 사업들을 모두 경험했다. 또한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의 재무적 역량과 사업적 감각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의 경영인이다. 권 부회장은 지난 6월말 구광모 ㈜LG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 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지난 7월 구 대표를 보좌할 지주회사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선임됐다. 전자∙화학∙통신 분야의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구 대표를 보좌하며 지주회사 운영을 챙기는 역할을 맡는다.  권 부회장은 지난 2007년 대규모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 대표를 맡아 취임 첫 해에 1조 5000억원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4년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일궈냈다. 2012년부터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를 시장 1위에 올려 놓았다. LG유플러스 CEO 재임 기간에는 이동통신시장의 정체 속에서도 2017년 가입자 1300만명을 달성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아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권 부회장은 CFO 출신 답지 않게 통이 크다는 평을 받는다. 고 양정모 전 국제상사 회장의 사위다. 권 부회장 자신은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이태희 선수를 사위로 맞았다. 권 부회장의 딸은 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에서 프로골퍼 매니저로 활약했던 권보민(30)씨다.  조성진(62)부회장은 40여 년간 가전사업에 몸담아 온 명실공히 이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가전장인’(家電匠人)으로 불리고 있다. 조 부회장은 2012년까지 36년 동안 세탁기를 연구해서 가전업계에서는 ‘세탁기 박사’로 불렸다. 2012년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세탁기를 포함한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 사업 전반을 맡았다. 그는 LG전자 CEO를 맡은 첫 해인 2017년 사상 최대 매출(61조 4024억 원)을 기록했다.  조 부회장은 고교 진학을 포기할 뻔 했다. 도자기 장인이던 부친이 아들이 중학교만 졸업하고 가업인 요업(窯業)을 잇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은 요업과 공업계 고등학교가 관련이 있다고 부모님을 겨우 설득해 용산공고에 진학했다. 용산공고를 졸업하고 금성사 견습과정을 거쳐 우수장학생 자격으로 입사할 당시에는 선풍기가 가장 인기 있고 유망한 가전 제품이었다. 입사 동료들은 선풍기 개발실을 선호했지만, 조 부회장은 세탁기 설계실을 택하면서 세탁기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세탁기 보급률은 0.1%도 안 될 정도로 걸음마도 못 뗀 단계였다. 조 부회장은 세탁기가 반드시 대중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세탁기가 사람을 대신해 빨래하는 동안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다른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 부회장은 1990년대 세탁기 기술을 일본에 의존하던 LG전자에서 독자적 기술의 개발을 주도했다. 1999년 모터가 벨트나 풀리(pulley)를 거쳐 세탁통을 구동하는 간접 방식이 아니고 모터가 직접 세탁통을 직접 구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어 2005년 세계 최초 듀얼분사 스팀 드럼 세탁기를 개발해 LG전자 ‘트롬’ 브랜드의 드럼세탁기를 세계시장에 알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제품 전문업체로 이름을 알리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트윈워시’ 세탁기도 그의 작품이다. 통돌이세탁기와 드럼세탁기를 결합한 형태의 트윈워시는 2015년 출시된 뒤 80개 이상의 국가로 출시해 대히트를 치는 등 ‘고졸신화’의 성공스토리를 썼다.  그는 H&A사업본부장 취임 이후 세탁기 사업에서 쌓은 1등 DNA를 다른 생활가전으로 확대하며 사업본부의 체질을 바꿔 놓았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각 사업본부 경영진을 만나 개발, 생산, 제조, 구매, 품질,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빠짐없이 챙겨 ‘Mr. 현장’으로 불리고 있다.  한상범(63)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IT핵심 부품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에 종사하며, 제품 및 장비 개발, 생산 공정, 영업·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모두 경험한 IT업계 최고 전문가다. 2000년까지 LG반도체에서 공정기술개발그룹을 이끌었던 한 부회장은 2001년 LG디스플레이의 생산기술센터장으로 부임해 해외에 의존하던 주요 LCD 핵심장비들의 국산화를 이끌었다. 2010년에는 TV사업본부장을 맡으며 3D TV의 대중화 시대를 가져온 FPR(Film Type Patterned Retarder) 3D 사업을 주도했다. 2012년 LG디스플레이 CEO로 취임한 그는 2012년 세계 최초로 TV용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했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는 5년여 만에 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용산고와 연세대 세라믹공학과를 졸업했다.  신학철(61)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내정자는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의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전문 경영인이다. 신 부회장은 세계적인 혁신기업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청주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하지만 신 부회장은 ‘그룹의 본류’로 여겨지고 있는 LG화학의 구성원들의 신임과 화합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 부회장이 ‘화학’ 전공자도 아니어서 이번 발탁을 냉소적으로 보는 구성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차석용(65) LG생활건강 부회장은 2005년 LG생활건강 CEO로 취임한 이래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기반을 공고히 다져 LG생활건강의 성장을 주도해오고 있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뉴욕주립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로스쿨도 마쳤다.  차 부회장은 미국 P&G에 들어가 입사한지 14년 만에 한국P&G 총괄사장이 됐다. 이후 해태제과 등 국내외 업체들의 CEO를 두루 거쳤다. LG생활건강은 “차석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LG생활건강 CEO 취임 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현재의 화장품·생활용품·음료 3개 사업부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2005년 취임 이후 LG생활건강은 매년 매출과영업이익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회사 시가총액은 40배 이상 늘어났다. 이런 공로로 차 부회장은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현회(62)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15년부터 ㈜LG 대표이사를 맡아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실적 개선을 이끌며 2018년 경영진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디스플레이 전략기획담당과 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1위 성과를 내는 데 기여했다. 2014년에는 LG전자 HE사업본부장을 맡아 울트라 올레드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2015년부터는 ㈜LG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하면서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경영관리 시스템 개선, 연구·개발(R&D) 및 제조역량 강화 등을 이끌었다. 올해는 LG유플러스 CEO로 취임했다. 고 구본무 선대회장의 동생이자 올해말에 2선으로 물러나는 구본준 부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부산 금성고와 부산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31) ‘회장님’보다는 ‘대표’로 불리길 원하는 구광모 ㈜LG 대표

    구 대표, 구본무 회장의 서거로 40대에 그룹 총수에 올라지주회사 경영자로서 미래준비, 인재투자, 정도경영에 중점낮은 자세로 임하지만 깜짝인사카드로 혁신DNA 이식중 “풍부한 현장경험이 기업 경영의 밑천이다.”  구자경(93) LG명예회장과 고 구본무 선대회장은 회장직에 오를 때까지 현장에서 혹독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런 전통은 구인회 창업주의 뜻에서 이뤄졌다. 구인회 창업주는 “대장간에서 호미 한 자루를 만들때도 수없는 담금질로 단련한다”면서 “고생을 모르는 사람은 칼날 없는 칼이나 다름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구본무 선대회장은 생전에 그룹 관계자에게 부친의 엄격한 경영수업과 관련해 “아버님은 장남인 나에게 엄하셨다. 동생인 본능, 본준, 본식에게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였지만 장자였던 내게는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등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회고했다. 이 같은 LG의 현장경험 중시 경영수업은 4세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영동고와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드 공과대를 졸업한 구광모(40) 대표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2015년 (주)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구 회장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경영수업은 속도를 냈다. 올해 초부터 ㈜LG 대표 취임 전까지는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었지만 시간이 부족했음을 아쉬워한다. 지난 5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로 6월말 ㈜LG 대표로 취임한 구 대표는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인지 몸을 낮췄다. 지주회사 임직원들로부터 ‘회장님’이라는 호칭보다는 ‘대표’로 불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 임원들이 40대지만 그룹의 총수인데 ‘회장’이라는 호칭이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지만 구 대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LG그룹은 지난 6월 29일 ㈜LG 대표이사 회장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구 대표’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대표’ 호칭에는 겸손하고 사려깊게 전문 경영인들과 소통하며 경영을 해나간다는 구 대표의 의지가 담겼다. ‘회장’이라는 직위보다는, 지주회사 대표라는 직책이 갖는 의미가 더 강조된 것이다. 이런 구 대표의 낮은 자세는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평소 겸손, 배려, 원칙에 대해 자주 가르침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고 그룹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선대회장은 구 대표에게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잘 듣고, 인재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아는 직원들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해라. 모두의 하루를 기분 좋게 할 수 있다”는 등의 당부를 귀가 따가울 정도로 자주 들었다고 한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 ㈜LG 사내 게시판에 올린 인사말에서 “고객가치 창조, 인간존중, 정도경영이라는 LG Way에 기반한 선대회장의 경영 방향을 계승 발전시키는 동시에, 변화가 필요한 부분은 꾸준히 개선해 시장을 선도하고 영속하는 LG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취임 초기 낮은 자세를 견지한 구 대표지만 인사에서는 단호할 정도로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지난 9일 LG화학 부회장에 ‘외부인사’인 3M의 신학철(61) 수석부회장을 내정한 것이다. LG화학이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이다. LG그룹은 신 부회장의 영입과 관련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사업전반에 대한 통찰력, 급변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구 대표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지를 표명했다”라고 밝혔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구 대표가 2009~2011년 미국 뉴저지 법인 재직 당시 신 부회장의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익히 알고 있었을 것이고, 차기 3M 회장 후보였던 신 부회장을 직접 만나 LG맨으로의 영입을 성사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대표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하고 실용주의적인 사고를 지녔으며 실행을 중시한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 셈이다. 구 대표의 신 부회장 발탁은 ‘1회용 반짝기용’으로 그칠지, 아니면 LG가 보수적 색채를 벗고 혁신과 개방으로 전환하는 ‘구광모 새 체제’의 신호탄이 될지 재계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와 함께 구 대표는 이달 초 고 구본무 회장의 ㈜LG 주식 11.3% 가운데 8.8%를 상속받아 기존 6.2%에서 최대주주에 해당되는 15.0%가 돼 명실상부한 그룹의 젊은 총수가 됐다. 구 대표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앞으로 5년간 나누어 7000억원대로 추정되는 역대 규모의 상속세도 투명하고 성실하게 납부키로 했다. 사실 구 대표는 구본무 선대회장의 둘째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2005년 7월 아들을 잃은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입적은 당시 구씨가 가족회의에서 ‘장자경영’ 원칙을 지키기 위해 결정됐다. 구 회장이 슬하에 딸 2명만 둔 상황에서 장자의 대를 잇고 집안 대소사를 챙기려면 아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구 대표의 부인은 식품원료 전문기업인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36)씨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중에 만나 교제를 했고 2009년 9월 화촉을 밝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호주를 딸기 공포에 몰아놓은 여인 “앙심 때문에 벌인 일”

    딸기에 바늘을 넣어 호주 전국은 물론 뉴질랜드까지 ‘딸기 공포’에 몰아넣은 50세 여성은 앙심을 품고 이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월 첫 사건 보도 이후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온 퀸즐랜드 경찰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웃 트린이란 여성을 체포했는데 그녀는 브리즈번 북쪽 딸기 농장에서 근로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녀는 12일 브리즈번 순회 행정법원에 출두했는데 그녀의 DNA가 빅토리아주에서 발견된 딸기 안에서 검출된 것과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로드니 판사는 “일단은 앙심과 복수심이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린에게 주어진 죄명은 일곱 가지인데 그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지조차 알려진 바가 없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또 지금까지 바늘이 숨겨진 딸기가 발견됐다는 신고 15건 가운데 그녀가 몇 건이나 연루돼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의 모든 주를 망라해 바늘이 감춰진 딸기가 나왔다는 신고가 186건이 쏟아졌지만 실제로 바늘이 감춰진 사례는 15건에 불과했다.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밝힌 뒤 “그녀는 몇달 동안이나 과일에 금속 물질을 넣으려 시도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달아날 우려가 있어 보석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니 판사 역시 보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공포가 확산되자 호주 정부는 장난으로라도 바늘을 딸기에 넣은 사람은 10년에서 15년까지 실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스콧 모리슨 총리는 “이건 진짜로 재미가 아니며 열심히 사는 호주인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다. 그리고 당신도 아이들 걱정을 하지 않겠나. 비겁하고 추잡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퀸즐랜드주는 딸기를 재배하는 농민이 많아 연간 1억 60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를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주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딸기 재배농을 돕기 위해 100만 호주달러(약 8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런 짓을 벌인 자를 체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보를 하는 이에게 현상금 10만 호주달러(약 8000만원)를 내걸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서 ‘국기’ 구한 경찰관에 찬사 쏟아져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서 ‘국기’ 구한 경찰관에 찬사 쏟아져

    역대 최악의 동시다발 대형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에서 미국 국기를 ‘구해’내는 경찰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화제가 된 사진은 화마가 휩쓴 캘리포니아 주 북부지역에서 화재 진압 및 수습에 나선 경찰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진 속 경찰관이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미국 국기.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카운티에 있는 엘크 그로브지역 소속의 경찰관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타버린 가정집 주변에서 홀로 펄럭이는 국기를 찾아냈다. 놀랍게도 이 국기는 약간 그을렸을 뿐, 크게 손상된 곳이 없었고 이를 확인한 경찰관은 소중하게 국기를 챙겼다. 자신의 키 정도 되는 커다란 국기를 손에 쥔 그는 국기가 땅에 끌릴 것을 걱정해 번쩍 들고 이동했다. 화제 현장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국기를 내려놓은 그는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국기에 묻은 재와 먼지를 털어내기 시작했다. 이후 이 경찰관은 불에 타 피해를 입은 집 앞에 다시 국기를 걸었두었고, 동료가 촬영한 이 모습은 SNS를 통해 영상과 함께 공개됐다. 해당 경찰서는 SNS를 통해 “국기를 제외한 모든 것들이 파괴됐다”면서 “우리는 이 집의 주인이 돌아오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국기를 그곳에 다시 걸어두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들의 봉사에 감사를 보낸다", "감동적인 스토리다", "경찰과 소방관, 주민들이 모두 안전하길 바란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었으며, 일부 시신은 유골만 남거나 심하게 훼손돼 현장에서 DNA 감식반이 신원을 확인 중이다.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재난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며, 실종자 수도 200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의 산불…25명 사망·30만명 대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대형 산불의 희생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10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으로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5명, 실종자는 110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발화 사흘째인 이날 수색작업에서 14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해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이들 일부는 집과 자동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DNA 조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뷰트 카운티 경찰국은 현재까지 연락 두절로 신고된 실종자가 110명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에 발화한 ‘캠프파이어’는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말리부 인근과 벤투라 카운티에 각각 ‘울시파이어’, ‘힐파이어’가 일어나 산림과 주택가를 휩쓸듯이 불태우고 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30만명에 달한다고 지역 방송들은 전했다. 북부 캘리포니아 캠프파이어는 시에라네바다산맥 산간마을 파라다이스 타운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이 산불은 캘리포니아 주 역사상 가장 많은 건물과 가옥을 전소시킨 산불로 기록됐다. 소방대원들이 밤새 사투를 벌였지만, 진화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길을 키우고 있다. 캠프파이어로 불에 탄 면적은 404㎢로 서울시 면적의 3분의2에 달한다. 6700여채의 가옥과 건물이 전소했다.남부 캘리포니아 울시파이어와 힐파이어도 말리부와 벤투라 카운티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울시파이어로 주민 2명이 숨졌다. 울시파이어는 10일 현재 진화율이 제로에 가깝다. 불에 탄 피해 면적은 7만 에이커(283㎢)에 달한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부촌인 말리부 주민 전체에 소개령이 내려졌다. LA 동물원도 불길과 연기의 위협을 받아 우리에 있던 일부 동물을 대피시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DNA 디자인해 생명체를 만든다… ‘합성생명’ 현재와 미래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DNA 디자인해 생명체를 만든다… ‘합성생명’ 현재와 미래

    생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지구상에 있는 모든 세포가 수십억 년 전에 살았던 최초의 세포들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아득해진다.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이전의 생명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생명이란 모든 유기체 사이의 희미한 연결고리를 암시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여기 그 연결고리 밖에서 생명체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과학자가 있다. 그는 이 생명에 ‘합성생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인공생명의 탄생’의 저자인 크레이그 벤터의 이야기다.벤터는 합성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유전학자로, 민간의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주도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의 연구가 기반하고 있는 오래된 질문, 즉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과거 과학자들의 고찰로부터 시작해 자신이 이끌었던 합성생명체 연구의 성과와 함의, 미래 전망까지를 조명한다. 합성생명은 ‘온전히 합성된 암호문에 기반한 자기복제 생명’으로 정의된다. 즉, 컴퓨터로 소프트웨어를 만들듯이 DNA를 디자인해 생명체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공생명의 탄생’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합성생명을 만들어 내는 과정 자체에 관한 상세한 서술이다. 벤터의 연구팀은 2010년에 M.미코이데스라는 박테리아의 유전체를 모두 인공적으로 합성해 다른 종의 박테리아에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하는데, 그 실험의 설계 과정과 시행착오들이 여러 장에 거쳐 서술된다. 때로는 단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연구팀 전체가 몇 년을 매달린다. 벤터는 이렇게 만든 합성유전체의 DNA 서열에 리처드 파인먼의 말을 워터마크로 새겼다. ‘창조할 수 없다면 이해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인류의 관념에서 생명이란 항상 그보다 더 일찍이 존재했던 조상으로부터 기원한 것이었다. 그러나 벤터가 만들어 낸 새로운 세포는 자연적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인류는 진정한 의미에서 생명을 이해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것일까? 이제 벤터는 더 나아가 과감한 상상을 펼친다. 합성생명은 생물에 관한 인류의 지식을 놀라운 수준으로 증폭하고 새로운 형태의 작물들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빛의 속도로 이동하는 생명의 정보를 상상할 수도 있다. 합성생물학의 파도가 과연 인류의 인식을 어디까지 넓혀 갈지,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추측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 흐름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파도 타기는 더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 [단독] 한국전 전사자 유해 신원 확인 촉진…DNA 제공 국민에게 포상금 추진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단독] 정부, 6·25 전쟁 전사자 유족 DNA에 포상금 건다

    정부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국민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비무장지대(DMZ)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군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일까지 총 4구의 유해가 DMZ에서 발굴되는 등 남북 공동유해발굴사업이 진행되면서 유해 발굴 증가에 대비해 DNA를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다. 군 관계자는 7일 “현재 미수습 국군 전사자는 13만 3000명이지만 확보한 DNA는 고작 4만여개에 그치고 있어 유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전사자 유가족을 모두 찾아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유족들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 군은 내년도 ‘유가족 DNA 장려금 지급 사업’을 위해 15억 95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DNA를 제공하는 장병과 일반인을 구분해 장려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도 전체 유해발굴 사업 예산도 122억 500만원(전년 대비 85억 5700만원 증액)으로 대폭 늘렸다. 일반인의 경우 DNA 채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각 1만원을 제공하고 전사자 명부나 병적 등을 통해 전사자 유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각 10만원을 지급한다. 나아가 발굴된 유해와 DNA가 일치할 경우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전사자 유족이 현역 군 장병일 경우 DNA를 제공하면 10만원어치의 상품권과 6박 7일의 위로휴가가 주어진다. 역시 해당 장병이 발굴된 유해의 유가족이라는 게 확인되면 5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이를 통해 연간 일반인 9500명과 군 장병 3000명의 DNA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은 관련 법령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방부가 전사자 유해와 관련된 포상금 규정을 두고 있는 ‘6·25 전사자유해의 발굴 등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른 시행령에는 제보, 증언 및 발견신고 등을 통한 유해 발굴 등에 기여한 사람에게 70만원 범위에서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이 밖에도 군은 DMZ 유해발굴 수습을 위한 장비, 물자, 여비 등 35억 7800만원을 신규로 편성하고 유해발굴 증가에 대비한 유전자 검사 비용 17억 9700만원을 증액했다. 또 내년도 유해발굴 및 유가족 DNA 채취 담당인력 보강을 위해 86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목원 전문가 양성 1기생 모집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수목원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제1기 교육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인원은 10명이며, 연령 및 자격 제한은 없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 선발되면 내년 2월 수목원에 입교해 10월까지 8개월 간 총 1680시간 이상에 걸쳐 식물의 재배관리, 유전정보관리, 정원 조성 및 전시 등의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게된다. 특히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보유한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 영구보존시설 ‘시드 볼트(Seed Vault)’를 활용해 종자 채집, 활력 검정, 장기 저장까지 담당하는 종자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마치면 수료증이 주어진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앞으로 수목원 전문가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우리나라 수목원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누리집 공지사항(www.bdna.or.kr) 또는 교육사업실(054-679-0654)로 문의하면 된다. 봉화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DMZ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2구 추가 발견

    DMZ 화살머리고지서 전사자 유해 2구 추가 발견

    지난달 24일 국군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전사자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남북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인 화살머리고지에서 최근 유해 2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국유단은 지난달 24일 고 박재권 이등중사(지금의 병장)의 유해를 발견한 적이 있다.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유해는 종아리뼈와 정강이뼈다. 종아리뼈는 지난달 29일 지뢰제거 작업 중에, 정강이뼈는 지난 5일 도로개설 작업 중에 각각 발견됐다. 이번 유해 2구는 모두 6·25전쟁 때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국군 전사자인지는 정밀감식을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 국유단은 추가 발견한 유해를 지난달 30일과 이날 각각 수습해 약식 제례(현장에서 유해를 수습해 봉송하기 전에 전사자에 대한 명복을 기원하고 유해가 발굴 현장을 떠남을 알리는 의식) 후 임시 봉안소에 안치했다. 향후 신원 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유전자)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화살머리고지는 6·25전쟁 당시 치열한 고지전이 벌어졌던 철의 삼각지역 중 한 곳이다. 국군 전사자 200여명과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명의 유해를 비롯해 북한군과 중공군의 유해도 함께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 유해와 유품이 처음 발견됐으며, 그 이후 지금까지 유품 5000여점이 수습됐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해 발굴 사전 작업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오는 3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잠자는 암 깨우는 만성 염증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잠자는 암 깨우는 만성 염증

    “혹시 암세포가 몸 안에 여전히 남아 있거나 암세포가 다시 자라면 어떻게 하지?” 많은 암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받은 뒤에도 두려움에 떤다. 상당수 환자에게서 암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사실 암세포가 자라지 않고 조용히 있기만 해도 환자의 생명과 삶의 질에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조용히 잠자고 있는 암세포를 누군가 깨우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깨어난 암세포는 다시 자라고 주변 조직을 파괴하거나 전이돼 결국 우리 몸을 황폐하게 만든다. 그런데 최근 암세포를 깨우는 주범이 무엇인지 밝혀졌다. 바로 ‘만성 염증’이었다.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세포는 암이 진행하면서 혈액 안으로 침투한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여행하다 아주 작은 폐 모세혈관에 걸린다. 많은 암세포들이 이 작은 혈관을 잘 지나가지 못하고 잡혀 있다가 결국 그곳에서 자리를 잡고 자란다. 많은 암에서 폐 전이가 잘 일어나는 이유다. 그런데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폐 모세혈관에 걸린 암세포가 자라는 데 흡연으로 인한 만성 염증이 큰 역할을 했다. 또 흡연 외에 다른 독소가 만성 염증을 일으켜도 암 세포가 깨어나 분열하기 시작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그렇다면 염증을 억제하면 암이 다시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백혈구 세포인 ‘호중구’는 박테리아나 곰팡이 같은 외부 침입자를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무찌른다. 그중 한 가지 방법이 DNA를 세포 밖으로 분출해 일종의 그물망을 치고 그 그물망에 특정 효소들을 붙여 일종의 ‘그물 함정’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호중구 외세포 그물함정’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만성 염증이 만든 그물 함정은 조용한 암세포 근처에 있을 수도 있다. 문제는 그물망에 붙어 있는 특정 효소가 정상조직에 있는 단백질 일부를 잘라내면서 시작된다. 잘라진 단백질의 모양이 변하면서 암세포에게 깨어나라는 신호를 보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모양이 변한 단백질에 항체를 투여해 신호전달을 막으면 암세포가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보여 줬다. 만성 염증은 조직 손상을 일으킨다.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려면 새로운 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세포 분열이 일어난다. 세포 분열 횟수가 많아질수록 유전자 이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국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흡연과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이 대표적 예다. 그동안 만성 염증이 암 발생과 재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만성 염증이 암 원발 부위에 상관없이 암 재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동시에 예방약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줬다. 하지만 만성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암 예방책일 것이다. 폐암 외의 암환자도 금연을 해야 유방암이나 전립선암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폐질환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초콜릿·커피·차 섭취, 노화 늦춰…단 아연 함께 먹어야(연구)

    노화를 늦추기 위해 초콜릿을 먹고 커피나 차를 마신다면 아연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고 독일 과학자들이 주장하고 나섰다. 독일 에를랑겐-뉘른베르크 대학 연구진은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와 함께 아연을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는 화합물의 생성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화학’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미 초콜릿과 커피, 그리고 차에는 세포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하다고 알려졌지만, 이 연구는 실험실에서 아연이 이런 물질을 활성화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활성산소는 인간 세포에 산화스트레스를 줘 DNA를 손상해 노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는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염증이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단독으로 분해할 수 없지만, 아연과 결합하면 거대 복합체(mega complex)를 생성한다”면서 “이 복합체는 인체를 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발생해 활성산소를 파괴하는 항산화 효소 ‘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SOD·superoxide dismutase)를 모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자연적으로 누적돼 암부터 알츠하이머병에 이르는 모든 질병과 관계가 있는 ‘내부 스트레스’(internal stress)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처음으로 SOD 효과의 효과를 철이나 구리 등 금속의 화학적 특성에 의존하지 않고 모방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왜냐하면 이런 금속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이른바 내부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을 과다 복용하면 간 질환과 당뇨병, 심지어 심부전이 생기는 것과 관계가 있으며, 구리 역시 열병과 빈혈, 그리고 저혈압과 관계가 있다. 반면 아연은 과다 복용 시 메스꺼움이나 입맛 변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훨씬 더 독성이 적어 보충제로 복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이바나 이바노비치-부르마조비치 박사는 “앞으로는 건강을 위해 초콜릿이나 커피, 또는 차에 아연을 첨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폴리페놀이 든 와인의 경우 알코올 성분 탓에 효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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