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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손열 칼럼] 반미와 탈미 사이에서

    저명한 동아시아 전문가 찰머스 존슨 교수는 2000년 저서 ‘역풍’(blowback)에서 초강대국 미국의 폭주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이듬해 9·11 테러를 예견했다. 그는 반미 테러가 자유 문명에 대한 병적인 공격이 아니라 미국이 세계 곳곳에 행한 독선과 일방주의, 강압적 행동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독재 정권 지원, 정권 전복, 비밀 폭격,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강요에 따른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호감과 불신, 부정적 정서가 확산된 결과 반미 테러와 보복이 빈발한다는 주장이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에 돌입한 부시 정부는 반미 테러를 선과 악의 대결, 문명과 야만의 충돌로 포장하는 오류를 범했다. 미국은 동맹국을 중심으로 “의지(意志)연합”을 결성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부를 축출하고 이라크 침공으로 후세인 대통령을 제거했으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미국은 군사적 과잉 팽창으로 국력 소모를 겪었고, 패권국으로서 위신의 하락을 감수해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후 트럼프 정부는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해 ‘무조건 항복’과 ‘체제 전환’을 호기롭게 외치며 전쟁을 감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이외 어느 동맹국도 적극 돕지 않는 외로운 전쟁을 치렀고, 악전고투 끝에 가까스로 종전 합의에 이르렀다. 이러한 미국의 고립과 굴욕은 트럼프 집권 이래 자행한 일방적, 강압적, 약탈적 패권 행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트럼프는 그린란드, 캐나다, 베네수엘라, 쿠바 등지에서 존슨이 ‘역풍’에서 격렬하게 비판했던 정권 전복과 영토 확장 기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절정은 일방적 침공으로 세계 경제 대란을 초래한 이란 전쟁 110일이다. 부시 정권기 반미감정이 아랍권과 제3세계에 횡행했던 반면 트럼프 정권기 반미감정은 서방 동맹국을 중심으로 확산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폭주가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과 러시아보다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동맹국에 가해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로부터 관세 폭탄 부과, 약탈적 대미 직접투자 요구, 과도한 방위비 분담 압박에 시달려 온 동맹국들은 이란 전쟁 결정에 철저히 소외되었고 연루의 위험에 노출되었으며 전후 비용 분담 청구서를 받게 되어 공분을 느끼고 있다. 퓨리서치가 지난봄 주요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57%)가 호감도(37%)를 크게 앞선다. 특히 주요 나토 회원국들의 비호감도(66~71%)와 호감도(27~33%) 차이는 더 크다. 한국과 일본의 대미 비호감도는 2002년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심지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 2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은 대미 의존을 줄이는 대신 대중 의존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더이상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들의 반미감정은 탈미(脫美) 정책으로 전화되어 역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며 대미 안보의존 축소를 위해 자강을 추진하고 대미 경제의존 축소의 일환으로 중국 및 인도와 상호의존을 증진하고자 한다. 이럴 경우 미국은 여전히 압도적 힘을 갖더라도 동맹 네트워크를 통한 힘의 투사능력의 저하에 봉착할 수 있다. 한국 역시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하면서도 그 힘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사회 저변으로부터 점차 반미와 탈미의 역풍을 맞고 있다. 2002년 한국은 유사한 상황을 맞았다.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이 사망한 사건으로 반미 역풍이 강하게 불었고 “반미주의자면 어떠냐”던 노무현 후보가 대선 승리를 쟁취했다. 노무현 정부는 대미 추수외교로부터 “균형적 실용외교”, 미군 의존으로부터 “협력적 자주국방”, 양자동맹으로부터 “동북아다자협력”으로의 전환을 선언하여 탈미적 행보를 보였지만, 동맹과 탈미의 이분법을 넘지 못한 채 좌절했다. 유사한 문제의식과 정책관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현 정부는 과연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면서도 미국에 대체 불가한 동맹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상충된 목표를 위한 정교한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구조 활동가 마이클 에반스, 임팩트 북 어워드 후보 선정

    구조 활동가 마이클 에반스, 임팩트 북 어워드 후보 선정

    한국 협업진과 시상식 동행 구조 활동가이자 작가인 마이클 에반스(Michael Evans)가 오는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되는 인터내셔널 임팩트 북 어워드(International Impact Book Awards)의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됐다. 후보작은 자존감과 정체성을 다룬 철학 서적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The Real Matrix Reloaded)’로, 현재 한국어판이 출간된 상태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국어판 내레이션과 크리에이티브 기획을 함께한 싱어송라이터 디아(DIA), 중국어판 정서적 톤을 형성해 온 보이스 아티스트 장먀오먀오 등 에반스와 함께해 온 한국ㆍ중국 아티스트들이 동행할 예정이다. 디아는 7월 별도 공연도 앞두고 있다.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 출간 이후 에반스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329만명, 누적 조회수 약 6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주 시청층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여성 독자로 구성돼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콘텐츠가 단순 자기계발을 넘어 여성의 정서적 자립을 돕는 취지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의 이력은 출판계가 아닌 구호 현장에서 시작됐다. 그는 미국 민간 보안 기업 USPA 네이션와이드 시큐리티(USPA Nationwide Security)의 공동 창립자이며, 비영리 단체 킹스맨을 통해 21년 동안 실종 및 인신매매 피해 여성 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그는 현장에서 접한 피해자들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집필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USPA는 국제 셀럽들의 경호를 담당해 온 업체로, 에반스는 2023년 프랑스 방송사 TF1의 프로그램 ‘50’ Inside’에 출연한 바 있다. 신작 ‘엘라라(Elara: How Losing Herself Became the Road Back Home)’의 주인공 엘라라는 본래 ‘더 리얼 매트릭스 리로디드’에 등장한 중심인물로, 기대와 압박 속에서 본래의 자신으로부터 멀어지는 캐릭터다. 신작은 이 인물을 실화에 기반해 단독 작품으로 확장한다. 북한을 탈출해 착취 상황에서 살아남고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구조된 한 여성이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여정을 따라간다. 탈북 작가이자 ‘죽을 용기(The Courage to Die)’의 저자 박은희 작가가 자문으로 참여해 북한의 일상, 침묵과 수치심, 생존의 심리적 비용을 작품에 더했다. 한국에서는 디아, 승희, 킴스노트 뮤지컬 패밀리(Kim‘s Note Musical Family)가 한국어판 사운드와 정서적 정체성을 함께 만들었고, 베트남 가수 루비와 장먀오먀오를 비롯한 아시아 아티스트들이 각국 언어판 제작에 참여했다. 에반스는 이러한 작업을 번역을 넘어선 문화 간 소통으로 정의했다. ‘엘라라’는 어른용 단행본과 어린이용 그림책 ‘리틀 엘라라(Little Elara)’가 동시 출간되는 모녀 2부작이다. 어린이 그림책에 동반된 아동용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약 40만뷰를 기록했고, 어른 단행본의 시각적 확장으로 90분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도 마이애미 기반 프로듀서 샤를로트 폰(Charlotte Fonne) 총괄로 제작 중이다. 마이클 에반스는 “구조가 한 여성을 위험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는 있지만 치유는 그 이후로 이어지는 긴 여정”이라며 “’엘라라’가 모녀 사이에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엘라라’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올가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팬텀 3.2퍼터와 팬텀 12 퍼터 동시 출시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팬텀 3.2퍼터와 팬텀 12 퍼터 동시 출시

    타이틀리스트가 스카티 카메론 말렛형 퍼터 팬텀 시리즈에 ‘팬텀 3.2’와 ‘팬텀 12’ 퍼터를 추가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팬텀 3.2는 컴팩트한 헤드와 적당한 토우 플로우를 통해 컨트롤과 정교한 퍼팅 감각을 중시하는 골퍼를 위한 미드 말렛 모델이다. 뉴포트(Newport), 고로(GOLO), 패스트백(Fastback)처럼 둥근 형태의 퍼터를 선호하거나, 팬텀 5 및 9R과 같은 컴팩트한 말렛 디자인을 선호하는 골퍼에게 적합하다. 특히 컨트롤이 뛰어난 컴팩트한 헤드와 부드러운 곡선, 직선적인 정렬 요소의 조화를 원하는 골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팬텀 12는 팬텀 라인업 중 가장 깊고 낮은 무게중심(CG)을 구현한 높은 MOI 말렛으로 스트로크 전반에 걸쳐 안정감과 관용성을 극대화해 보다 자신감 있는 퍼팅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모델이다. 말렛 특유의 안정감과 관용성을 선호하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팬텀 3.2와 팬텀 12 모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일부 선수들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
  • “내가 돌아왔다” 외친 호날두…멀티골로 사상 첫 ‘6개 대회 득점’

    “내가 돌아왔다” 외친 호날두…멀티골로 사상 첫 ‘6개 대회 득점’

    “23년 동안 프로 선수 생활을 해왔다. 잘할 때는 사람들이 ‘훌륭해’라 하고, 잘 안될 때는 ‘은퇴해야 한다’거나 ‘늙었다’고 한다. 항상 그랬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저와 동료들에게 좋은 답이 됐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에서 멀티 골을 넣으며 ‘월드컵 6개 대회 득점’ 대기록을 세웠다. 자신의 경쟁자인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으로 승승장구했지만 호날두는 지난 18일 콩고민주공화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침묵했다. 이날 경기는 비판을 날려버리기에 충분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2골을 기록한 호날두의 활약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5-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같은 팀 주앙 칸셀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땅볼 크로스를 원터치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월드컵 개인 통산 9번째 골로, 이로써 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부터 출전한 그는 매 대회 골 맛을 봤다. 카메룬의 로저 밀라(42세 39일)에 이어 월드컵 역대 최고령 득점 2위(41세 138일) 기록도 함께 세웠다.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멘데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프리킥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호날두는 이어 전반 39분 포르투갈의 세 번째 골을 꽂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쇄도하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반대편으로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월드컵 개인 통산 10번째 득점으로, ‘전설’ 에우제비우(9골)를 제치고 포르투갈 선수로서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도 올랐다. 포르투갈은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우즈베키스탄 골키퍼 압두바히드 네마토프의 자책골에 후반 42분엔 하파엘 레앙의 5번째 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8일 1차전에서 약체 콩고민주공화국과 1-1로 비기면서 체면을 구겼던 포르투갈은 승점 4로 아직 2차전을 치르지 않은 콜롬비아(승점 3)를 제치고 2위가 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메시가 2경기 5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로 나선 가운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 4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월드컵과 유로컵을 합해 10경기째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깬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 카메라를 향해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두 번이나 외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에서 “힘들고 암울한 한 주였다. 마치 축구에서 이미 은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에서 메시와 맞대결을 펼치고 싶은지를 묻자 “무의미한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멋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경기”라고 답했다.
  • 41세 호날두, 논란 잠재우며 6개 대회 연속 득점 새역사…‘메호대전’ 가능성에 “멋진대결 될 것”

    41세 호날두, 논란 잠재우며 6개 대회 연속 득점 새역사…‘메호대전’ 가능성에 “멋진대결 될 것”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영원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부진을 씻고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의 활약으로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해진 포르투갈은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겨 ‘메호대전’ 성사 가능성을 묻는 말에 멋진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2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전반 6분과 전반 39분 멀티 골을 폭발하며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2006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이란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골 맛을 본 선수로 기록됐다. 월드컵 통산 10번째 득점으로 ‘흑표범’ 에우제비우(9골)를 제치고 포르투갈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월드컵과 유로 등 메이저 대회 10경기 무득점 행진의 불명예도 한꺼번에 털어냈다. 무엇보다도 호날두는 자신의 라이벌인 메시가 조별리그 2경기 만에 5골을 폭발하며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는 모습을 쓸쓸히 지켜봐야 하던 것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한 월드컵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 출전 기록도 이날 41세 138일로 늘렸다. 또 최고령 득점 부문에서는 카메룬의 로저 밀라(42세 39일)를 바짝 추격하며 역대 2위에 올랐다. 특히 그는 콩고민주공화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차례 슛을 시도해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을 만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멀티 골로 이런 우려를 날려버렸다. 또 호날두의 존재로 매번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그가 뛴 월드컵에서 4위(2006년 독일)가 최고 성적인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부활과 함께 우승 후보의 위용을 되찾고 도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호날두는 경기를 마친 뒤 카메라를 향해 “내가 돌아왔다!”(I‘m back)고 두 번 외쳤다. 호날두는 10골로 에우제비오를 넘어 포르투갈 최다 득점 선수가 된 것과 관련 “기록을 깨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내 목표는 대표팀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1차전 부진에 대해 그는 “힘들고 암울한 한 주였다. 마치 축구에서 이미 은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버텼다. 그 어떤 것보다 노력을 믿기 때문에 힘든 시간이었던 건 인정하지만 우리는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라이벌인 메시가 속한 아르헨티나와 8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생겨 이른바 ‘메호대전’이 펼쳐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좀 무의미한 질문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멋질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오늘 경기”라고 답했다. 프로 무대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놀라운 업적을 써 온 호날두와 메시는 커리어 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맞붙은 적이 없다.
  • [포착] 미러 전략 폭격기의 잔혹한 하루…B-52·Tu-22M3 같은 날 추락 ‘쾅’ (영상)

    [포착] 미러 전략 폭격기의 잔혹한 하루…B-52·Tu-22M3 같은 날 추락 ‘쾅’ (영상)

    러시아군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가 훈련 비행 중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에서 추락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Tu-22M3이 착륙 접근 중 추락했으며 승무원 전원 모두 안전하게 탈출했다”면서 “해당 항공기는 전투 장비를 탑재하지 않은 채 비행했으며 지상에도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도 성명을 통해 항공기가 카멘카 마을 인근에 추락했으며 승무원 4명 전원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실제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Tu-22M3이 추락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영상으로 촬영돼 공유됐다. 영상을 보면 기체가 지상으로 급강하하다가 산 너머로 사라지고 곧이어 지면에 충돌해 검은 연기가 뿜어져 올라오는 것이 확인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엔진 고장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소련의 전략 폭격기 Tu-22M3Tu-22M3은 구소련 시절이던 1970년대 개발된 초음속 전략폭격기 Tu-22M, 나토 분류명 백파이어(Backfire)의 개량형이다. Tu-22M 계열의 주요 특징은 미국의 B-1B처럼 주익이 가변익이라는 점이다. 제원은 길이 43.46m, 날개폭 34.28m, 높이 11.05m, 자체 중량 5만 4000kg, 최대 이륙 중량 12만 4000kg이며, NK-25 터보팬 엔진 2개를 장착해 최고 속도 마하 1.88로 비행할 수 있다. 주요 무장은 좌우 날개 아래에 각 한 발과 동체 아래 반매입식으로 한 발을 탑재할 수 있는 Kh-22 장거리 순항미사일이며, 그 외에 다양한 폭탄과 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특히 Tu-22M3이 추락한 같은 날 미국에서도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캘리포니아 에드워드 공군기지 비행장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폭격기에 탑승했던 대원 8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폭격기는 이륙 당시 정례 테스트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 오케스트로, 상반기 대기업·지자체·공공기관 서버 가상화 전환 사업 수주

    오케스트로, 상반기 대기업·지자체·공공기관 서버 가상화 전환 사업 수주

    - ‘콘트라베이스’, 제조‧금융‧공공 전반서 국내 최다 수준 윈백 레퍼런스 확보- 복잡한 지자체 행정망 전환… 고가용성‧자원 최적화로 운영 안정성 강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 통한 도입 절차 간소화… 지자체‧산하기관까지 확산 AI·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오케스트로(대표 김범재, 김영광)는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및 산하기관의 서버 가상화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오케스트로는 제조, 통신, 전자, 금융 등 주요 산업군과 공공 부문 전반에 자체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를 공급하며 관련 실적을 확대해왔다. 회사 측은 지난해 콘트라베이스의 윈백(Win-back) 부문 매출이 1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가상화 전환 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케스트로는 국내 제조 대기업과 사립대학의 가상화 전환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영남권 소재 3개 공공기관과 전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외산 가상화 솔루션 기업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에 따라 인프라 운영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민간·공공 부문의 국산 솔루션 전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망 전환은 내부망과 외부망이 분리된 복잡한 시스템 구조 속에서 대민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해야 하는 기술적 특성을 지닌다. 오케스트로는 이러한 환경에 콘트라베이스를 적용해 호스트와 인스턴스의 고가용성을 확보하고 자원 최적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스토리지 환경과의 연동을 통해 기관별 인프라 구조에 적합한 유연한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의 도입 절차 측면에서도 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콘트라베이스는 조달청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돼 있어 공공기관이 보다 효율적으로 구매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오케스트로는 솔루션 도입부터 시스템 이전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기관별 전환 범위에 맞춘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 환경에서의 가상화 전환 사례를 추가 확보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외산 가상화 환경을 전환하는 작업은 단순한 인프라 교체를 넘어 기관과 기업의 핵심 시스템 안정성과 서비스 연속성을 함께 확보해야 하는 과제”라며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축적한 전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환경에 최적화된 가상화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끝난 줄 알았지?” 삼전닉스 출렁일 때 나홀로 ‘빨간불’ 켰다

    “끝난 줄 알았지?” 삼전닉스 출렁일 때 나홀로 ‘빨간불’ 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하며 코스피가 장중 4%대까지 밀린 19일 우주항공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 전쟁 종전 기대감의 약화, 캐나다 국방부의 노후 기갑 전력 교체 등의 소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후 1시 전 거래일 대비 6.36% 오른 130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5.13% 오른 88만 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들 종목은 ‘우주항공과국방’으로 분류된다. 방산주의 대표 주자인 이들 종목의 상승은 캐나다 국방부가 노후 장갑차와 주력전차(MBT)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국방부는 노후 장갑차와 주력전차(MBT)를 대체하기 위해 글로벌 방산업계를 대상으로 시장 조사 및 정보 수집 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캐나다 차세대 전차 사업은 기존 전차 성능 개량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신형 기종을 최종 선정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2035년 초도 작전 능력(IOC)을 확보하고 2037년 완전 운용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총 사업 규모는 6억2000만 달러(약 92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Redback)’ 등이 조달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종전 기대감이 약화된 것도 방산주를 떠받치고 있다. 이란 전쟁 초기 급등했던 방산주는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어 증시 자금이 반도체와 로봇 등으로 쏠리면서 방산주는 기세가 크게 가라앉는 듯했다. 그러나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한 군사 공격을 예고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내일 예정된 공격을 실시하지 않도록 미군에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은 넘겼지만,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반도체 등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방산주로 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다음 달 12일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우주 관련주로 자금이 쏠리는 배경이다.
  • Base58Labs, 고빈도 실행 엔진 기반 ‘BASIS pro’ 시장 공개

    Base58Labs, 고빈도 실행 엔진 기반 ‘BASIS pro’ 시장 공개

    Base58Labs가 자체 알고리즘 시스템을 통해 발생한 리워드를 예치자와 공유하는 기관급 디지털 자산 플랫폼 ‘BASIS’를 공식 출시했다.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BASIS는 디지털 자산 시장 내 실행 계층 인프라 공급을 확대하고 토큰 발행 보상이 아닌 실질적인 시장 수익을 제공하는 ‘리얼 일드(Real Yield)’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BASIS 플랫폼의 핵심 기술은 고빈도 실행 엔진 ‘Base58 하이퍼-레이턴시 엔진(BHLE)’이다. 해당 엔진은 전 세계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실시간으로 포착하여 시장 중립형(Market-neutral) 아비트라지를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 예치자들에게는 외부 토큰이 아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차익거래 순수익이 100% 보상으로 분배된다. 기관 참여자와 진행한 검증 테스트 결과, p99 기준 50마이크로초 미만의 실행 지연 시간과 초당 10만 건 이상의 처리량, 100% 가동 시간이 확인됐다. BHLE 엔진은 지연 시간 단축 외에도 시퀀싱 로직, 상태 보존, 할당 추적 기능을 탑재하여 수익 창출 효율을 관리한다.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본 보존 기제도 적용됐다. 검증 시나리오에는 거래소 지연 시간 급증, API 속도 제한, 유동성 파편화, 부분 체결 실패 등 시장 상황이 반영됐다. 특히 체결 오차 등 실행 매개변수가 사전 정의된 임계값을 초과할 경우 시스템이 실행을 중단하고 원상태로 복구하는 ‘롤백(Rollback)’ 절차를 수행한다. 또한 거래소 서버 불안정 시에도 내부 상태 무결성을 유지하는 라우팅 구조를 갖췄다. 헬게 슈타델만(Helge Stadelmann) CEO는 “진정한 실행 품질은 예측 불가능한 시장 조건 속에서 투자자의 자본에 대한 통제력을 얼마나 완벽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의해 결정된다”며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보안 및 규정 준수를 위해 ISO/IEC 27001:2022, ISO/IEC 20000-1:2018, AICPA SOC, GDPR 프레임워크를 적용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PAXG 예치를 지원하며, 자산은 1:1 비율의 stToken으로 전환되어 운용된다. Base58Labs는 향후 실행 계층 인프라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BASIS를 기관형 디지털 자산 수익 창출 플랫폼의 표준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 “너무 빨리 가수 돼”…23살에 연예계 은퇴한 아이돌 ‘입사 근황’

    “너무 빨리 가수 돼”…23살에 연예계 은퇴한 아이돌 ‘입사 근황’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이 연예계 은퇴 후 근황을 공개해 화제다. 화려한 무대 위의 아이돌이 아닌, 영화 제작사의 ‘월급쟁이’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그의 선택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net ‘워너원고 : Back to Base’에서는 베이징에서 재회한 하성운과 라이관린의 모습이 그려졌다. 7년 만에 성사된 만남에서 라이관린은 연예계 은퇴 배경과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현재 베이징에서 거주 중인 그는 “처음 북경에 왔을 때 친구도 가족도 없었다”며 홀로 타지에서 적응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현재 영화 제작사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중국 영화 제작사에 들어갔다. 회사에 다니고 있다. 대본에 대해 배우고 단편 영화를 주로 작업한다”고 밝히며 “월급쟁이라 마음이 든든하다”는 농담 섞인 진심을 전했다. 2001년생인 그는 2017년 16세의 나이에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발탁되며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해 10대 시절을 보냈다. 그는 현재의 삶에 대해 “너무 빨리 가수가 된 그런 느낌 말고 내가 노력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내 모습이 좋다”며 직장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 제작사에서 일하는 라이관린은 이미 2021년 단편 영화 ‘겨울과 여름의 싸움’을 통해 영화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이탈리아 로마 프리즈마 독립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해 총 5개 부문을 휩쓸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24년 그는 공식 채널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저는 코스를 바꿀 것이다. 이 계정은 직업 계획의 변경으로 이제부터 직원에게 인계된다”고 선언하며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결단에 대해 워너원 멤버 이대휘 역시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린이는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 연예계를 은퇴했다. 저번에 만났는데 너무 행복해하더라”며 그의 선택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관린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표하면서도 팔에 새겨진 워너원의 데뷔일 ‘8월 7일’ 타투를 보여주며 멤버들과 팬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기념할 만한 일을 묻는다면 8월 7일이라고 말할 것 같다. 노력한 게 좋은 결과가 나온 날이니까”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통해 팬들을 향해 “저 기억하시죠? 전 지금 잘 지내고 있으니까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그날의 뒷모습마저 기록하고 싶었다

    [박미경의 사진의 첫 문장] 그날의 뒷모습마저 기록하고 싶었다

    여기, 뒷모습이 있다. 사진이 순간을 고정시켜 놓은 때문이 아니라도, 깔고 앉은 의자처럼, 스스로는 움직일 줄 모르는 사물처럼 완강한 ‘BACK’이다. 2022년 여름,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기 시작했다. 새 정권이 시행하는 정책들에 분노한 시민들이었다. ‘촛불의 경험’을 공유한 그들은 8월 무더위를 무릅쓰고 시위를 시작한 뒤 기약 없는 긴 싸움을 이어 갔다. ‘토요시위’는 해를 넘겨 계속되었고, 두 번째 겨울이 지나도록 이어졌다. 그리고 세 번째 겨울인 2024년 12월 3일, 갑작스러운 현실로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누적된 분노가 폭발하면서 시민들의 연대와 저항으로 드넓은 광장들의 밀도가 높아졌다. 그 광장에, 시위에 연대한 한 사람의 시민이면서 역사적 현장의 기록자로 사진가 이상곤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현장 사진’에는 현장에서 촛불을 들고 응원봉을 흔드는 시민들의 몸짓, 얼굴과 표정, 외침 등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광장을 지키는 묵묵한 뒷모습만이 담겨 있을 뿐이다. 사진가가 오직 혹한을 견디며 세 번의 겨울 광장을 지킨 시민들의 뒷모습에 주목한 때문이다. ‘뒷모습’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가 ‘등은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고 했듯이, 인간의 뒷모습이 보여 주는 웅변적 표현에 이끌린 이상곤은 또 다른 각도로 그날의 현장을 증언코자 했다. 그날의 뒷모습마저 기록하고 싶었던 것이다. 3년 동안 지속한 사진 시리즈의 제목은 ‘BACK’이다. 이는 ‘등’ 또는 ‘뒷면’이라는 뜻과 함께 ‘뒤로’라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BACK’은 사람들의 뒷모습, 과거 독재의 시간으로 되돌리려 한 시도에 맞서 다시 제자리로 되돌리려는 필사의 저항과 권력의 어두운 배면을 모두 포함하는 제목이기도 하다. 사진을 보는 것은 ‘눈으로 어루만지는 감각’을 일깨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BACK’을 통해 그날의 현장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뒷모습을, 장시간의 앉은 자세와 추위로 굳은 등과 어깨를, 그 마음들까지를, 눈으로 어루만지게 된다. 박미경 류가헌 갤러리 관장
  • 상상력, 치유하는 힘

    상상력, 치유하는 힘

    연극·애니 결합해 정교한 상호작용아빠의 편지로 시작된 상상 속 모험“상상, 감정·상황을 이해하는 방식” 영국 극단 1927의 최신작 ‘아빠, 어서 돌아와요’(Please, Right Back)가 오는 24~26일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수잔 안드라데와 애니메이터 폴 바릿이 2005년 창단한 극단 1927은 연극과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이며 ‘살아있는 그래픽 노블’, ‘무대 위의 무성영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무성영화 특유의 자막과 과장된 연기를 활용하는 연출 방식은 극단 이름과도 관련이 있다. 1927년은 세계 첫 유성영화 상영과 함께 무성영화 시대가 저물기 시작한 해다. ‘아빠, 어서 돌아와요’는 극단 1927의 미학이 정점에 달한 수작으로 꼽힌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아빠 ‘미스터 E’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비밀 요원이라 국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편지를 보낸다. 편지들을 받으며 아이들은 찬란한 모험의 세계로 들어간다. 하지만 아빠의 실제 처지가 드러나면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환상 세계와 가혹한 현실은 충돌한다. 안드라데 연출은 서면 인터뷰에서 “이 작품은 ‘편지’를 출발점으로 삼아 행간의 빈틈을 상상력으로 채워 나가고 의미를 구축해 나가는 방식을 탐구했다”면서 “상상이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말하기 어려운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배우들은 가상의 문을 열고 들어가거나 영상 캐릭터가 던진 물건을 받는 식으로 애니메이션과 상호작용하며 실재와 환상의 경계를 허문다. 관객이 혼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흥미를 느끼는 지점이다. 안드라데 연출은 애니메이션 활용에 대해 “상상과 현실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두 상태를 빠르게 오갈 수 있게 해준다”면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또 다른 배우’로 실재 배우와 협업하며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고 덧붙였다. ‘상상력이 지닌 치유의 힘’을 보여준 작품은 2024년 영국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당시 현지 언론은 “1927은 다시 한번 마법을 부렸다. 시각적 경이로움 이상으로 가족의 사랑을 노래한다”(가디언), “유머와 따뜻함을 잃지 않는, 영리하고도 가슴 아픈 수작”(더스테이지), “어린이 환상극 같지만 영국의 사법 체계와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텔레그래프) 등 찬사를 보냈다. 2017년 ‘골렘’으로 방한한 적이 있는 안드라데 연출은 “한국 관객들은 몰입력이 높아서 인상적이었다”면서 “관객들이 결론보다는 느낌을 갖길 바란다. 우리가 만든 공간 안에서 관객들이 저마다의 이미지, 분위기 등 잔상을 갖고 극장을 떠나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전했다.
  • 김연아, 은퇴 12년 만에 발레리나 데뷔…“이게 일반인 몸?”

    김연아, 은퇴 12년 만에 발레리나 데뷔…“이게 일반인 몸?”

    ‘피겨 여왕’ 김연아가 발레에 도전하며 새로운 움직임으로 시선을 끌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광고 제작사 ‘돌고래유괴단’의 신우석 감독이 연출한 캠페인 영상 ‘아워 퀸 이즈 백(Our Queen is back)’이 6일 공개됐다. 이번 도전은 구글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영상에는 김연아가 자신의 레전드 쇼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를 발레로 재해석하는 과정이 담겼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기술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가 안무 구성과 동선, 무대와 의상 디자인은 물론 김연아의 동작 분석과 보완 과정에도 활용됐다. 발레리나 강수진이 전체 과정을 검수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김연아는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은퇴한 지 오래돼 이제는 일반인의 몸이라고 생각한다”며 “피겨와 발레는 전혀 다른 영역이라 걱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영상 속 김연아는 여전히 탄탄한 근육과 균형 잡힌 라인으로 발레 특유의 우아한 움직임을 완성했다. 섬세한 표현력과 안정된 동작이 어우러지며 짧은 퍼포먼스에도 깊은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이젠 일반인의 몸”이라는 그의 말과 달리 선명한 등과 팔 라인이 드러나며 변함없는 자기관리와 기본기를 입증했다. 김연아가 은퇴 이후 “운동을 쉬고 있다”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무대는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누리꾼들은 “역시 퀸연아”, “몸이 기억하는 클래스다”, “운동 안 했다는데 저 정도면 말이 되나”, “도전 자체가 멋있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신우석 감독은 “돈과 시간, 경쟁 때문에 삶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며 “김연아 선수가 발레리나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연습해 무대를 완성한 만큼, 많은 팬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남부경찰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 3개월간 121명 도움…4월 말까지 연장

    경기남부경찰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 3개월간 121명 도움…4월 말까지 연장

    경기남부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제 ‘고백(Go-Back) 프로젝트’에 3개월간 121명의 청소년이 도움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 30일까지 프로젝트를 연장 운영한다. 경기남부경찰청과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회가 함께한 ‘고백 프로젝트’는 “사실대로 숨김없이 말한다”는 사전적 의미와 더불어 청소년들이 도박에서 벗어나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월 1일 시작한 프로젝트에는 모두 121명의 청소년이 용기를 내 도움을 구한 가운데 117명(96.7%)이 수사부서에 통보됐다. 수사부서에 통보된 청소년들은 도박 금액과 재범 여부, 범행 정도, 본인의 반성, 개선 노력 등을 종합 고려해 처분받는다. 경찰은 선도심사위원회를 통해 훈방 조치하거나 전과기록이 남지 않는 즉결심판 등으로 처리해 청소년들의 낙인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신고 경로를 살펴보면 본인이 직접 신고한 인원이 109명(90.1%)으로 가장 많았고 보호자 신고는 12명(9.9%)이었다. 전체 자진신고 가운데 중학생이 40명, 고등학생은 81명이었다. 대부분 친구의 권유 또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도박에 발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창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자진신고는 처벌을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진정한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청소년의 현재를 변화시키는 작은 계기가 미래의 큰 변화를 끌어내는 기적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도박 자진 신고는 국번 없이 전화 117이다.
  •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런 뜻이었어?…냉전기 ‘폭격 수사’ 재소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선사용한 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차용·군사화했고, 걸프전을 거치며 미국의 대표적 강경위협 수사로 굳어졌다.●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불확실한 경계 위에서 압박 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의 성격을 띤다고 본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 자체가 유엔헌장 및 국제인도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우려하며, ‘석기시대’ 발언은 미국의 강경위협 전략을 다시 드러냈다고 평가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석기시대(Stone Age)로 몰아넣겠다”고 거듭 경고하면서 이 표현의 상징적·군사적 의미가 대두되고 있다. 단순한 엄포를 넘어 현대 국가의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미국식 강압외교의 고전적 수사가 재소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문답 중 “우리가 생각하기에 그들(이란)이 장기간 석기시대로 접어들고 그들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게 되면 우리는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는 “그때까지(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우리는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할 것”이라며 “말하자면 그들은 석기시대로 되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도 “우리는 그들을 그들에게 마땅한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발전소, 유전, 교량 등 핵심 인프라 타격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직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다시 석기시대로”(Back to the Stone Age)라는 메시지를 엑스(X)에 올리며 같은 신호를 보냈다. 풍자에서 군사언어로…‘석기시대’ 수사의 변천트럼프 대통령이 연이어 사용한 ‘석기시대’라는 표현은 1967년 풍자칼럼니스트 아트 뷰크월드가 베트남전 강경론을 조롱하면서 처음 썼다. 이듬해 커티스 르메이 전 미 공군참모총장이 저서 ‘미국은 위험에 처해 있다’(America is in Danger)에서 이를 차용하며 군사화했고, 냉전기의 ‘전면 폭격론’을 상징하게 됐다. 르메이 전 총장은 1945년 10만 명 이상이 희생된 도쿄 대공습을 주도했고, 군사시설과 민간 인프라를 구분하지 않는 전략폭격론을 신봉한 인물이었다. 이 수사는 1991년 걸프전 직전에도 등장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과 회담하면서, 쿠웨이트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이라크를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협상은 결렬됐고 미국은 일주일 뒤 쿠웨이트를 해방하기 위한 ‘사막의 폭풍’ 작전에 돌입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에도 같은 수사가 등장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당시 미 국무부 부장관이 파키스탄에 대테러전 협조를 압박하면서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아미티지는 부인했으나 무샤라프 당시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를 공개 인터뷰에서 밝혔다. 반세기 이어진 미국식 강압외교의 언어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단순한 과장이 아니라 실제 전략적 개념을 내포한다고 설명한다. 전력망, 교량, 도로, 항만, 통신망, 공장 등 현대 국가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시설을 전면적으로 파괴해 국가 기능 자체를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에 가깝다는 것이다. 르메이 전 총장이 이 표현을 군사화하던 시기 핵 사용 강경론과 맞물려 있었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역시 핵 위협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핵무기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지상군 투입에도 한 발 물러섰다. 그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수단은 재래식 공중 타격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가능한 모든 수단을 열어둔 채 협상 압박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모호성’ 신호로 읽는다. 헤그세스 장관이 “어리석은 교전규칙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힌 점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제법 전문가들 “명백한 유엔헌장 위반”한편 하버드·예일·스탠퍼드대 등 100여명의 국제법 학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전쟁을 “유엔헌장의 명백한 위반”이라 규정했다. 이들은 미군의 행위와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 위반은 물론 잠재적 전쟁범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야니나 딜 옥스퍼드대 글로벌 안보학 교수는 “에너지·통신·의료 등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다면 민간 목표물 공격을 지시하는 것으로, 국제법상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풍자에서 출발한 ‘석기시대’라는 말은 냉전의 공포를 거쳐 오늘날까지 미국의 강압외교를 상징해왔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밑바탕에는 언제나 압도적 군사력으로 선택지를 봉쇄한다는 불변의 논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그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통해 이란전의 언어로 되살아났다.
  • “35세 넘으면 양수 썩는다”던 女가수…43세 임신 소식에 日네티즌 ‘시끌’

    “35세 넘으면 양수 썩는다”던 女가수…43세 임신 소식에 日네티즌 ‘시끌’

    일본 유명 가수 코다 쿠미(43)가 둘째 아이 임신 소식을 전하며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이 연기됐다고 알렸다. 현지에선 그의 임신 소식을 축하하는 팬들의 축복이 이어졌지만, 일각에선 과거 코다의 ‘양수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코다 쿠미 소속사 에이백스매니지먼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코다 쿠미가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코다의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이어 “코다와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눈 결과,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2026년 6월 예정됐던 전국 투어를 연기하고 행사 등의 출연도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지 팬들은 그의 임신을 축하했다. 일본 엑스(X, 옛 트위터)에는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길”, “복귀할 때까지 기다릴게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양수’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그의 임신을 비판했다. 이는 코다가 2008년 1월 본인이 진행하던 라디오 ‘코다 쿠미의 올나이트 닛폰’에서 “‘35살이 넘어가면 양수가 썩는다”고 발언한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25세였던 그는 “35세 이전에 결혼하고 싶다”며 이같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다의 양수 발언은 공분을 일으켰고, 섹시 스타로 인기를 끌던 그의 이미지는 순식간에 추락했다. 코다는 즉시 “많은 분을 불쾌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지만 대중의 비난 속에 가수 활동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고령 출산을 비하했던 코다가 43세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하자, 과거 발언을 기억했던 네티즌들은 “과거의 행동은 결국 언젠가 자신에게 돌아오게 마련”이라며 코다의 경솔했던 행적을 비판하고 있다. 다만 18년의 시간이 지난 오래된 사건이고, 코다가 즉시 사과하고 반성했다는 점을 들어 “이제 그만하고 과거를 용서하라”며 과거 일을 들추어내는 이들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크다. 한편 코다 쿠미는 2000년 싱글 ‘테이크 백(TAKE BACK)’으로 데뷔한 일본 최고의 솔로 여가수다. 국내에서는 아유미가 리메이크한 ‘큐티 하니’로 잘 알려졌다.
  • 소금 때문에 지구가 더 꽁꽁 얼었다? 눈덩이 지구를 둘러싼 미스터리 [여기는 지구]

    소금 때문에 지구가 더 꽁꽁 얼었다? 눈덩이 지구를 둘러싼 미스터리 [여기는 지구]

    지구 기후는 시대에 따라 극단적인 변화를 겪었다. 예를 들어 2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는 북미 대륙과 유럽 대륙의 상당 부분이 두꺼운 빙하로 뒤덮여 있었고 해수면은 지금보다 120m 이상 낮아 서해 바다 역시 넓은 육지로 드러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빙하기가 지구 역사상 가장 추웠던 시기는 아니다. 빙하기에도 빙하에 덮이지 않은 육지가 많았고 적도 부근은 여전히 비교적 따뜻했다. 그러나 7억 2000만년 전부터 6억 3500만년 전까지 이어진 크리오스진기(Cryogenian period), 혹은 창빙기(創氷紀)에는 상황이 달랐다. 이 시기 지구는 적도 부근까지 얼음이 확장되고 바다 대부분이 두꺼운 얼음으로 덮인 상태였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런 상태를 ‘눈덩이 지구(Snowball Earth)’라고 부른다. 지구가 대체 왜 이렇게 극단적인 빙하기를 신생대 전체보다 훨씬 오래 겪었는지는 여전히 완전히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다. 특히 빙하기가 시작된 이후 어떻게 그렇게 극단적인 한랭 상태로 진행됐는지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주제다. 16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노르웨이 북극 대학교(UiT)의 과학자들은 최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이 당시 지구의 냉각을 더 강화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이 지목한 범인은 바로 소금이다. 소금물은 잘 얼지 않기 때문에 언뜻 보면 한랭화와는 거리가 먼 요소처럼 보이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눈덩이 지구 환경에서는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눈덩이 지구 상태에서도 수증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매우 낮은 온도에서도 얼음이 직접 기체로 변하는 승화(sublimation)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화성에서도 얼음이 승화하면서 희박한 대기 속에 수증기가 공급되는 현상이 관측된다. 눈덩이 지구에서도 비슷한 과정이 일어나 얼음에서 수증기가 조금씩 생성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물은 기체로 사라질 수 있는 반면 소금은 남게 된다. 따라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얼음 표면에는 염분이 점차 농축되고 결국 소금 침전물이 축적될 수 있다. 문제는 이 소금 층이 얼음보다 더 높은 반사율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일단 얼음 표면에 염분 침전이 형성되기 시작하면 태양빛 반사가 증가하면서 이미 진행 중이던 냉각 추세가 더욱 강화된다. 즉 ‘소금–알베도 피드백(salt–albedo feedback)’이 작동해 지구 표면 온도를 추가로 낮추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 모델에 따르면 같은 조건에서 얼음 표면에 소금이 축적되지 않는 경우보다 훨씬 더 낮은 기온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한 번 눈덩이 지구 상태에 들어가면 다시 따뜻한 기후로 돌아가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게 된다. 물론 이 연구가 눈덩이 지구의 모든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런 극단적인 빙하기가 애초에 왜 시작됐는지는 여전히 논쟁 중이며, 당시 극단적 한랭화에는 대륙 배치 변화와 이산화탄소 감소 등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주장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아직 많은 질문이 남아 있지만, 눈덩이 지구는 지구 기후가 얼마나 극단적인 상태까지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연구는 이 고대 빙하기가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 [포착] 800m 상공 비행하는데...삼지창 꽂힌 우크라이나 드론 미스터리

    [포착] 800m 상공 비행하는데...삼지창 꽂힌 우크라이나 드론 미스터리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우크라이나 공격 드론에 삼지창이 꽂혀 있는 황당한 사건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우크라이나의 백파이어(Backfire) 드론이 러시아 목표물을 공격하고 귀환하다 삼지창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드론의 오른쪽 날개에 철로 만들어진 삼지창이 꽂혀 있는 것이 확인된다. 황당한 점은 백파이어 드론이 보통 800m 상공을 비행한다는 사실로 사람이 삼지창을 던져서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하르키우 지역의 한 부대 지휘관인 알렉스 아이네는 BI와의 인터뷰에서 “백파이어 드론이 귀환했을 때 처음에는 안테나가 밖으로 나온 것이라 착각했다”면서 “자세히 보니 길이가 약 60㎝ 정도의 철로 만든 조잡한 삼지창이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드론이 삼지창에 맞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다른 드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삼지창을 쏘는 임시방편의 무기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아이네 지휘관은 “백파이어 드론은 기체가 견고해 삼지창을 맞아도 살아남았지만 대부분의 드론은 이 같은 공격에 취약하다”면서 “삼지창은 대형 쿼드콥터 드론에 더 효과적이며 프로펠러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 완전히 무력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백파이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저소음 공격용 무인기로 자폭형 드론과는 달리 폭탄을 투하한 뒤 귀환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백파이어 드론의 현대화 작업을 통해 사거리를 최대 200㎞까지 확장했으며 14~17㎏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 실오라기 겹겹이… 사람, 시간의 연결고리

    실오라기 겹겹이… 사람, 시간의 연결고리

    얽히고설킨 기억들, 끊어질 듯 이어진 인연의 실오라기는 겹겹이 쌓여 하나의 풍경이 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터줏대감 노화랑이 신예 작가 김란(36)의 첫 개인전 ‘스로 백’(throw back)을 선보인다. 김란의 작품은 관람객의 시선을 오래 붙든다. 멀리서 보면 항공사진 속 서울, 경주, 대구 등의 모습이 단일한 색으로 표현된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서면 전혀 다른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실처럼 보이는 얇은 물감 선이 겹쳐 작품의 깊이를 만든다. 작가는 도시의 항공사진을 두고 높은 빌딩부터 단층 기와집까지 캔버스에 붓으로 빼곡히 채워 넣는다. 그 도시에서 받은 인상이 작품의 주요 색으로 결정된다. 경주 대릉원의 푸르름은 초록색으로, 벚꽃이 만개한 대구 이월드는 분홍색으로 채색된다. 물감에 넣은 모르타르 미디엄(석회, 모래 등을 섞은 보조제)은 밤하늘의 반짝임과 건축물이 주는 거친 질감을 동시에 표현한다. 화면 위 가는 선을 수없이 쌓아 올리는 방식은 김란 작품의 핵심적인 조형 요소다. 짤주머니에 물감을 넣고 미세한 구멍을 뚫어 같은 압력으로 짜내 쌓아 올린 선들은 어느새 세월을 얹은 지붕이 되고 바람이 부는 순간마다 모습이 바뀌는 나무가 된다. 선을 반복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은 화면의 리듬과 밀도를 조율하고, 도시의 윤곽과 구조를 형성하는 동시에 화면 위를 흐르듯 얽히며 시간의 축적과 관계의 연결을 시각화한다. 특히 직선을 여러 겹 쌓아 표현한 한옥의 기와와 곡선을 어지럽게 겹쳐 표현한 나무의 대조가 인상적이다. 지난 20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반복과 축적으로 만들어지는 시간의 흐름을 선으로 담고 싶었다”며 “선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 묶이고 끊기는 관계성,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잇는 연결고리와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금의 작업 방식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서도 “여전히 작업을 할 때마다 선을 더 쌓을 것인지 멈출 것인지를 고민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3월 5일까지.
  • [홍기빈의 미래완료] ‘뒤돌아보며’

    [홍기빈의 미래완료] ‘뒤돌아보며’

    영어의 완료 시제는 영어 문법에서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인들이 애먹는 시제가 미래완료다. ‘두 개의 시점을 함께 품고 있는 시제’라는 완료 시제의 정의도 아리송한 판에 또 그 기준의 시점이 미래라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일까. 영어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말 예문부터 들어 주는 것이 보통이다. “맥주 사러 거기까지 갔다 오면 치킨 다 먹고 끝났겠다.” 대충 이런 식으로. 지금 진행 중인 혹은 조만간 시작될 변화는 어떤 결과를 낳게 될 것이며,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보면 그 결과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상이 되어 있을 것이다. 집 전화에 붙들려 있었던 사람들이 1990년대에 들어서자 이동통신 출현이라는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 변화는 여러 희한한 형태의 기기들을 줄줄이 낳았고 2000년대 말 정도에 일단락되었다. 그 옛날 삐삐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사람들은 그로부터 20년도 안 되어 스마트폰이라는 경천동지의 물건이 나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겠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나 요람에서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자라난 이들은 삐삐 진동만 오면 급하게 공중전화로 달려가던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엄청난 변화가 이미 벌어진 것이다. 미래완료라는 시제는 이렇게 진행 중인 혹은 진행이 시작될 변화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지를 미래의 시점에서 돌이켜 보는 관점이다. 하나의 시간이 아니라, 먼 미래와 현재라는 (혹은 근미래) 두 개의 시점을 안에 품고서 이를 대조시킨다. 지금 보면 작은 흐름이지만 미래에는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일, 지금은 잘 감지하지도 못하는 사건이지만 미래에는 결정적 전환점으로 인식될 거대한 변화의 씨앗, 그럼에도 이러한 변화들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인식 지연 등이 모두 이러한 시제 표현으로 담겨지게 된다.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의지 및 소망을 막연한 미래로 투사하는 미래 시제와 달리, 이는 변화의 흐름과 방향과 결과에 초점을 두는 표현이 된다. 이러한 미래완료 시제를 그대로 문학적 장치로 활용한 유명한 작품이 1888년에 미국에서 나온, 공상과학 미래 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드워드 벨러미의 ‘뒤돌아보며’(Looking Backward)이다. 2020년대를 시작으로 목이 부러질 정도의 속도로 진행되는 지금의 변화는 이런 미래완료의 시제로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자. 엔비디아에 이어 자본시장의 총아로 사랑받고 있는 팔란티어라는 기업은 그 놀라운 기업 성장의 내러티브와 잠재적 미래가치라는 측면으로만 볼 일이 아니다. 이 기업이 발명해 낸 새로운 시스템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래서 미래 세상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한마디로 30년 후에 ‘뒤돌아볼 때’ 어떤 사건으로 보일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1494년 루카 파치올리가 복식부기의 원리를 집대성한 저서를 출간했을 때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문명의 태동을 알리는 대사건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동시대인은 없었을 것이며, 이는 20세기 초가 되어서야 좀바르트나 베버 등의 경제사가들에 의해서 밝혀진 바이다. 팔란티어 시스템은 업무·인력·자산을 분리된 항목이 아니라 상호연결된 존재로 재구성하는 ‘온톨로지’의 혁신을 통해 20세기를 풍미했던 테일러주의적 관료제에 근거한 현재의 기업 조직 체계를 통째로 날려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다. 100년 후의 사람들은 어쩌면 이를 ‘기업과 경영의 소멸’이 시작된 사건이라고 기억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는 이렇게 ‘뒤돌아보면’ 역사의 이정표가 될 대사건들이 정신없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런 상황에선 어떤 현미경 혹은 망원경을 동원해야 할까. 우리는 변화를 현재진행형의 시제로 파악하는 데 익숙해 있다. 이미 시작되어 미래의 어느 시점에 끝날 변화의 한가운데서 그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관점이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태풍의 눈 한가운데로 들어간다고 해서 태풍의 진면목이 포착되는 것도 아니며 그 진행 경로와 피해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미래완료의 시점은 꼭 필요하다. 목적어가 아닌 주어가 되기 위해서라도. 홍기빈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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