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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투자자라면 다음 주를 생각 말고 10년 후 생각하라”

    젠슨 황 “투자자라면 다음 주를 생각 말고 10년 후 생각하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인공지능(AI) 거품론과 함께 미국 증시 등이 급락한 데 대해 “투자자라면 다음 주를 생각하지 말고 10년 후를 생각하라”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변동성은 모두 매수 기회이며 10년 후 AI가 어디까지 발전할지 상상해 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AI 산업, AI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AI는 유용하고 수익성이 있는 기술이 됐다”면서 “모든 AI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매우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AI 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어 “이 시점에서 AI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한국의 AI 인프라는 현재 매우 작기 때문에 앞으로 이 산업의 미래는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만약 오늘 주식 시장에서 AI 관련 주식이 저평가돼 있다면,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AI에 대한 기대와 수요가 높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새로운 산업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LG그룹과 엔비디아는 피지컬 AI, AI 인프라(AIDC),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기반 산업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황 CEO는 “LG와 협력해 인간과 로봇, 그리고 미래 로봇 공학을 융합하고자 한다”며 “미래 데이터 센터 아키텍처 설계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고(Go) LG!”라고 외치기도 했다.
  • KDI “중동 전쟁 부정적 영향 일부 가시화…건설비용 상승, 투자 하방 압력”

    KDI “중동 전쟁 부정적 영향 일부 가시화…건설비용 상승, 투자 하방 압력”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동 전쟁 여파로 한국 경제에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원유 공급 차질로 석유정제 생산과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등 중동 전쟁의 부정적 영향이 일부 가시화됐다고도 평가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6월호’에서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는 유지했으나 중동 전쟁으로 원유 수송 차질이 지속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상존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 5월호에서도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4월 전산업생산은 2.4% 늘었다. 3월(3.7%)의 높았던 상승률이 조정되며 0.6% 감소했으나 1~3월 평균 대비 0.4% 증가하며 개선세를 유지했다. 광공업생산(1.5%)은 반도체(13.0%)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양호했지만 건설업생산(-5.5%)은 감소세가 장기간 지속되는 모습이다. 소비 개선세도 유지됐다. 4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6%로 전월(5.0%)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다만 내구재(15.2%→1.6%)와 비내구재(1.4%→0.5%)의 증가폭이 모두 축소되며 소비의 개선 흐름은 완만한 수준에 머물렀다. KDI는 “4월 말부터 지급된 고유가 피해지원금은 향후 소비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도 ICT 품목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금액 기준으로 반도체(182.5%)와 컴퓨터(309.8%)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호조세에 힘입어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제품(53.8%)도 유가 상승에 기인해 크게 증가했다. 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며 원유 도입 물량의 감소세(-22.8%→-25.0%)는 지속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관련 투자를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하방 위험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건설기성은 3월(-5.8%)에 이어 4월(-5.5%)에도 감소하며 부진이 계속됐다. KDI는 “건설비용의 가파른 상승세는 착공 지연 및 공사기간 장기화로 이어져 향후 건설투자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조정되는 모습이다. 4월 취업자 수는 7만 4000명으로 전월(20만 6000명)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고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운수 및 창고업(7만 5000명→1만 8000명) 등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이 크게 줄었다. 고용률은 2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30~50대 고용률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 李대통령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것…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공개”

    李대통령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것…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 공개”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취임 1주년을 맞아 “2026년 올해를 세계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의 기념사를 통해 “지난 1년, 우리는 국민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세 가지 위기의 파고를 헤쳐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란과 계엄이 불러온 민주주의 위기, 국제질서의 격변이 불러온 통상·안보 위기, 중동전쟁이 불러온 민생 위기’를 언급하며 “무너진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고, 전 세계에 당당히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렸으며, 회복된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희망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직의 책임성을 강화해 나간 일이야말로 지난 1년 우리 정부가 일궈낸 가장 희망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년, 여러 위기의 파고 속에서 우리는 오히려 대한민국의 잠재력과 가능성, 기회를 확인했다”며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로 인한 산업 대전환부터 저출생과 지역 소멸,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까지 인류 보편의 과제들을 대한민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먼저 길을 만들어 낸다면 대한민국의 도전은 세계의 새로운 표준과 기준이 될 것”이라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AI를 산업과 일상에 전면화시킨 첫 번째 나라, 자주국방을 계획하는 나라들의 첫 번째 파트너, 비산유국 중에 가장 모범적인 에너지 전환 국가, 세계에서 전 국토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나라,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에서 세계가 꼭 필요로 하는 나라로 힘차게 도약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위한 네 가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첫째로 “모든 국민과 국토가 성장의 기회와 혜택을 고루 누리는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외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 역할을 할 ‘글로벌 초격차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육성해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의 과실이 모든 국민에게 퍼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만간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공개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로 인한 초과 세수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둘째로 “국민 모두의 평화와 자부심을 지키는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작권 회복 추진 등 지난 1년간 만들어 낸 외교 안보의 귀중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화가 곧 성장이고, 평화가 곧 민생이라는 대원칙 아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공존과 공동번영의 길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아가겠다”고 설명했다. 셋째로 “국민 모두가 합의한 규범과 규칙이 확실히 지켜지는 정상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삶을 저해하는 반칙과 특권, 불공정은 아무리 사소해 보이는 문제라도 단호히 바로잡고, 사회 곳곳의 ‘비정상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주가조작, 부동산 범죄 등 민생범죄는 철저히 엄단하고, 특권 해체를 위한 구조개혁 과제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넷째로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로서 국민 모두의 생명과 인간다운 삶을 지키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금융, 복지, 노동, 의료, 치안, 재해 대응을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격변의 시대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변화에 가장 능동적인 ‘혁신적 실용 정부’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 앞에 부처 간 칸막이란 존재하지 않는 정부, 치열하게 토론하되 신속하게 집행하는 정부, 국민 삶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정책이든 가리지 않는 정부로 끊임없이 진화해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며 “그렇게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과 경쟁하겠다. 지나간 1년보다 앞으로의 4년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7% 급락 출발…외국인 순매수에도 931.92 마감 수준까지 밀려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7% 급락 출발…외국인 순매수에도 931.92 마감 수준까지 밀려

    코스닥이 8일 장 초반 7% 넘게 급락하며 931.92까지 밀렸다. 최근 상승 흐름 이후 조정 압력이 커진 가운데 금리와 유동성 여건을 둘러싼 부담이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의 교환사채 구조와 공매도 연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까지 부각되면서 변동성이 한층 확대됐다. 8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0.52포인트(-7.03%) 내린 931.92를 나타냈다. 지수는 959.61에 출발한 뒤 한때 926.42까지 저점을 낮췄고, 장중 고가는 시가와 같은 959.61에 머물렀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02.44였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1190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825억원, 기관이 8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6억원, 비차익거래 1405억원으로 전체 142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수에도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장 전반의 약세는 종목 수에서도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50개, 상한가 1개, 보합 41개였고 하락 종목은 1631개에 달했다. 52주 기준 코스닥 고점은 1229.42, 저점은 757.29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큰 폭으로 밀렸다. 알테오젠(196170)은 8.57% 내린 30만 4000원, 에코프로비엠(247540)은 8.83% 내린 16만 4200원, 에코프로(086520)는 9.54% 하락한 10만 7200원을 기록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7.49%,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4.95%, 코오롱티슈진(950160)은 5.24%, 리노공업(058470)은 6.59%, HLB(028300)는 5.93%, 삼천당제약(000250)은 8.73%, 원익IPS(240810)는 4.52% 각각 하락했다. 개별 종목 장세는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상승률 상위에는 화신정공이 상한가인 2625원에 올랐고, 핀텔은 28.24% 오른 1803원, 신라섬유는 22.92% 오른 1534원, 오브젠은 22.29% 오른 1만 2840원, THE CUBE&는 19.86% 오른 531원을 나타냈다. 반면 에스투더블유는 15.85% 내린 1만 6090원, 에스팀은 15.22% 내린 4595원, 에이프릴바이오는 13.94% 내린 4만 3200원, 아이에이는 13.87% 내린 658원, 비나텍은 13.40% 내린 10만 5300원으로 낙폭이 컸다. 최근 증시가 큰 조정 없이 오른 뒤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실적 공백기와 맞물려 금리와 유동성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고,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국내 유동성 부담이 동시에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이날 코스닥이 장 초반 927.30까지 밀리며 전장 대비 75.14포인트 하락한 흐름도 이런 경계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 및 수급 환경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졌다. 인탑스는 지난해 9월 130억원 규모의 사모 교환사채를 발행했는데, 교환가액은 2만 609원, 대상 주식은 63만 792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3.83%였다. 해당 사채에는 주가가 10거래일 동안 교환가액의 130%를 웃돌 경우 회사가 0.10%의 낮은 이자로 사채를 회수할 수 있는 조건이 담겼다. 이 구조는 주가 상승 시 투자자의 공매도 유인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인탑스는 이후 약 7개월 동안 네 차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이처럼 거시 여건 부담과 개별 종목 수급 논란이 겹치면서 코스닥은 장 초반부터 투매에 가까운 흐름을 나타냈다. 외국인 매수 유입에도 낙폭이 좀처럼 줄지 않는 만큼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에 대한 경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서울데이터랩]개장 직후 인기 검색 종목 20選

    8일 오전 9시 5분 기준 네이버 금융 검색 상위 종목은 국내 증시 개장 초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검색 비중 상위 종목 대부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 관심이 낙폭이 큰 대형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검색 비율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21.8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9만 8500원으로 전일 대비 3만 500원 내린 -9.27%를 기록했다. 시가는 29만 3000원, 장중 고가는 29만 8500원, 저가는 29만 2500원이며 거래량은 224만 105주다. 2위 SK하이닉스(000660)는 검색 비율 15.95%로 집계됐고 주가는 190만 4000원으로 16만 6000원 내린 -8.02%를 나타냈다. NAVER(035420)는 24만 6000원으로 -3.72%, LG전자(066570)는 26만 4500원으로 -12.71%, 현대차(005380)는 63만 1000원으로 -9.86%를 기록했다. 상위권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기(009150)(-9.16%), LG씨엔에스(064400)(-12.85%), 두산에너빌리티(034020)(-8.47%), LG이노텍(011070)(-13.45%), 삼성SDI(006400)(-10.39%), 현대모비스(012330)(-12.05%), 한미반도체(042700)(-9.19%)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특히 LG이노텍과 LG씨엔에스, LG전자 등 LG그룹주는 두 자릿수 낙폭을 나타내며 변동성이 확대됐다. 반면 일부 종목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두산로보틱스(454910)는 14만 3700원으로 전일 대비 3400원 오른 +2.42%를 기록하며 검색 상위 종목 중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42만 4667주였고 장중 14만 6900원까지 올랐다. SK텔레콤(017670)도 10만 6900원으로 0.47% 상승했다. 다만 로보스타(090360)는 -2.57%로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됐지만 하락 흐름은 피하지 못했다. 이 밖에 네이처셀(007390)(-8.25%), 한화오션(042660)(-8.02%), 에코프로(086520)(-10.04%), 삼성중공업(010140)(-6.85%), 대한광통신(010170)(-8.52%) 등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검색 상위 20위권 내 종목 다수가 5% 이상 하락하면서 개장 직후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개장 초반 검색 상위 종목 흐름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전반의 급락세에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주의 높은 검색 비중은 지수 방향성과 대형주 수급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음을 시사한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반도체 호황에도… 한국 잠재성장률 1.5% 붕괴 경고

    반도체 호황에도… 한국 잠재성장률 1.5% 붕괴 경고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해당하는 잠재성장률이 올해 사상 최저 수준인 1%대 중반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이 나왔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1.7%)이 OECD 회원국 중 2위에 올랐고, 올해 3%에 육박할 거란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는 상황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 기반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성장률 괴리’를 극복하려면 반도체 산업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방향의 구조개혁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OECD는 최근 발표한 데이터 자료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1.85%에서 올해 1.66%, 내년 1.52%로 낮아질 거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4분기 기준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1.46%로 OECD가 관련 수치를 제시한 이후 처음으로 1.5%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잠재성장률이란 한 국가가 보유한 자본·노동력·자원 등 모든 생산요소를 총동원해 물가 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이다. 실질 경제성장률이 단기 성적표라면 잠재성장률은 경제 기초체력에 해당한다.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노동 투입 감소와 투자 둔화, 생산성 정체가 맞물리며 계속 하락하고 있다. 1997~2007년 평균 5.03%로 OECD가 분석한 주요 47개국 중 7위였지만 2016년 처음 2%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에는 1%대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 중 순위도 지난해 28위에서 올해 31위, 내년 32위로 밀려날 전망이다. 이는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이 반등하는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OECD는 지난 3일 한국의 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6%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호황이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진 건 한국 경제 전반의 생산성과 투자 기반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슈퍼사이클’에 대비한 구조개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반도체 투자만으로 전체 설비투자의 감소나 정체를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시장 개방, 규제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공지능(AI)에 따른 초과 이익과 세수가 일회성 분배가 아닌 재투자로 이어져야 한다”며 “AI 발전이 고용 감소가 아닌 고용 증가와 노동 효율성 증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를 잠재성장률 반등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한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핵심 전략을 담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잠재성장률의 추세적 하락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구조개혁으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인구구조가 개선되면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발길은 흐른다, 역사적 원형이 있는 도시로[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발길은 흐른다, 역사적 원형이 있는 도시로[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조선시대 25개 거점 도시들 면면 물자·문화 모이고 축적되면서도향교·시장 등 원도심 공간의 기초로골목망·보행중심의 도시로 재탄생5차례 국토 개발의 광풍 속에서도살아남아 새 브랜드의 기초로 활용AI시대가 원하는 경험의 보물창고역사의 공간이 미래 경제 무대로인구 소멸의 시대 ‘부활 디딤돌’ 기대 지역소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러나 모든 비수도권 소도시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도시는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모이고, 새로운 브랜드가 탄생하며, 주말이면 관광객으로 골목이 붐빈다. 전주·경주·강릉·진주·제주가 대표적이다. 사람과 브랜드를 끌어들이는 이들 소도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상식적으로는 국가의 투자와 개발이 집중된 도시일수록 원도심도 활력을 유지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다. 산업단지·혁신도시·신도시가 들어선 곳일수록 원도심은 쇠퇴했고 오히려 개발에서 비켜난 도시들이 원도심의 매력을 지켜냈다. 이 역설을 이해하는 열쇠는 뜻밖에도 240년 전 정조가 반포한 ‘대전통편’에 있다. ●조선시대 25개 핵심 거점 ‘대전통편’(1785) 기준으로 남한 지역의 목(牧) 이상 행정 거점은 24곳이었다. 한성부(서울) 1곳, 유수부의 강화·광주(경기)·수원 등 3곳, 부(府)의 경주·전주 등 2곳, 대도호부의 안동·강릉·창원 등 3곳 그리고 목(牧)의 충주·청주·공주·홍주(홍성)·원주·나주·광주(전남)·제주·능주(화순)·상주·진주·성주·양주·파주·여주 등 15곳이다. 여기에 공식 등급은 도호부였지만 1601년부터 200년 이상 경상감영이 설치되어 경상도 전체를 관할한 대구를 더해 25개를 핵심 거점으로 삼는다. 이 25개 거점은 수백 년간 지역의 인재·물자·문화가 모이고 축적되는 뇌(腦)였다. 관아·향교·객사·시장이 읍치를 중심으로 배치되었고 그 집적이 근대화 과정에서 형성된 원도심 공간의 기초가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원도심의 ‘구조’란 작은 필지, 촘촘한 골목망, 보행 중심의 공간 구성처럼 사람과 상업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도시의 물리적 조건을 의미한다. 문제는 개항 후 150년이다. ●국토 개발의 다섯 번의 충격 1876년 개항 이후 한국의 근대화는 다섯 번의 대형 국토 충격을 거쳤다. 그리고 그 어느 충격도 조선시대 거점 체계를 기준으로 삼지 않았다. 더 나아가 기존 원도심 구조를 보존하거나 활용하려는 시도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 충격은 개항(1876~1899)이다. 강화도조약이 열어젖힌 개항장-부산·인천·원산·목포·군산-은 예외 없이 조선시대 도호부 급 이하의 포구이거나 어촌이었다. 500년 내륙 거점 체계가 하룻밤 사이에 해안선으로 이동했다. 전주·경주·공주·충주·상주는 졸지에 변방이 되었다. 두 번째 충격은 철도(1899~1906)다. 경부선 초기 노선안에는 청주·상주·공주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단거리와 군사 논리가 역사를 우회했다. 완성된 경부선은 이 도시들을 모두 비껴갔다. 결과는 극적이었다. 조선시대 3대 내륙 거점이었던 충주와 상주는 급격히 쇠퇴했고, 소읍에 불과했던 대전은 경부선·호남선 분기점이 되어 충청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반면 경부선이 통과한 대구는 200년 감영 도시의 상업·문화 집적 위에 철도 교통망까지 더하며 경상도 최대 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혔다. 세 번째 충격은 산업화(1962~1981)다.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산업단지 입지는 항구·평지·노동력 접근성 논리로만 결정되었다. 울산·포항·구미·여수·창원이 산업도시로 급부상했다. 이 도시들은 창원을 제외하면 모두 조선시대 도호부 이하였다. 창원대도호부·진주목 같은 경남의 역사 거점들은 산업단지의 배후지로 흡수되거나 기능을 잃었다. 대구는 섬유산업 중심지로 산업화의 수혜를 받았지만, 그 과정에서 원도심 상업 구조가 서서히 희석되기 시작했다. 네 번째 충격은 광역화(1963~1997)다.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으로의 인구와 자본 집중이 가속화되면서 주변 소도시들은 광역 대도시권으로 편입되거나 배후지로 전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조선시대 유수부였던 강화·광주(경기)·수원마저 서울 팽창의 그늘 속에서 독자적 도시 정체성을 잃어갔다. 영남에서는 부산·대구 집중이 진주·경주 등 역사 거점의 상대적 위상을 약화시켰고 호남에서는 광주 집중이 나주의 배후지화를 촉진했다. 다섯 번째 충격은 신도시(1989~2010)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역사 거점과 무관한 신흥지에 세워졌다. 더 치명적인 것은 혁신도시였다. 나주 혁신도시는 나주 원도심에서 7㎞ 떨어진 곳에, 내포신도시는 홍주(홍성) 원도심과 분리되어 건설되었다. 균형발전을 명분으로 한 정책이 역사 거점의 원도심을 행정·인구·자본이 떠난 문화재 섬으로 만들어 버린 역설이었다. 대구도 수성구·달서구 등 외곽 신시가지의 팽창으로 원도심 공동화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뜻밖의 패턴 그런데 뜻밖의 패턴이 나타났다. 전주를 보자. 경부선도 호남선도 비껴갔고, 전라선이 뒤늦게 연결되었지만 간선 철도의 혜택은 제한적이었다. 광역시도 아니고 국가산단 중심지도 아니다. 대체로 정책의 무관심 속에 놓인 덕에 조선시대 읍치 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 필지 구조와 골목망이 유지될 수 있었다. 2000년대 이후 한옥마을이 전국적 명소가 된 것은 기획의 산물이 아니라 구조의 생존 덕분이었다. 구조가 남아 있는 도시는 언제든지 콘텐츠를 얹을 수 있지만, 구조가 사라진 도시는 콘텐츠를 만들어도 정착하지 못한다. 강릉도 같다. 영동선이 연결된 것은 1962년으로 경부선보다 57년 늦었다. 국가산단도 없고 광역시도 아니다. 조선시대 읍치 구조를 기반으로 형성된 명주동 원도심의 필지와 골목망이 유지되었고, 2010년대 이후 강릉은 커피·아웃도어·로컬 브랜드의 거점이 되었다. 경주는 산업화의 충격을 비켜 가면서 역사 공간과 근대 원도심이 공존하는 구조를 유지했고, 그 위에 황리단길이 자라났다. 창원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산업화와 광역화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 인구 100만의 대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창원대도호부의 원도심은 산업단지에 완전히 흡수되어 원형이 소멸했다. 도시가 커지는 동안 도시의 뿌리가 잘렸다. 수원은 화성(華城)이라는 강력한 문화 자산을 보유하고도 삼성전자·광교신도시의 팽창 속에서 원도심의 정체성을 잃어 가고 있다. 이 대비에서 패턴이 보인다. 정책 수혜가 원도심 활력을 보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책의 소외가 원도심 구조를 보존했고, 그 구조가 2000년대 이후 활력의 토대가 되었다. 핵심은 조선시대 기원 자체가 아니라 원도심 공간 구조의 유지 여부다. 현재 활력을 유지하는 원도심의 필지 구조와 골목망은 조선시대와 근대화 과정을 거치며 함께 형성된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구조가 5대 충격 속에서도 파괴되지 않고 유지되었느냐다. ●소도시의 미래 이 원리는 조선시대 거점 도시에만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조선시대 도호부 이하 소읍이었어도 원도심 구조를 유지한 소도시들이 2000년대 이후 새로운 활력을 회복하고 있다. 고창·담양·강진·영월이 대표적이다. 이 도시들은 조선시대 거점 도시가 아니었고 근대 국토정책의 혜택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바로 그 이유로 원도심 구조가 파괴되지 않았다. 고창의 읍성과 골목, 담양의 죽녹원과 원도심, 강진의 강진향교 인근 시가지, 영월의 동강 변 원도심이 로컬 브랜드와 이주민의 거점이 되고 있다. 근대 개항 도시들도 같은 흐름을 보인다. 군산과 목포는 일제강점기 수탈의 거점으로 성장했고, 그 흔적인 근대건축과 골목 구조가 역설적으로 현재의 문화자산이 되었다. 군산 근대역사거리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이 전국적 관광지로 부상한 것은 원도심 구조가 유지된 덕분이다. 구조의 기원이 조선시대든 근대 개항기든 상관없이, 구조가 살아 있는 곳에 사람과 콘텐츠가 모인다. AI가 표준화하는 것은 기능이지만, 원도심 구조가 만들어내는 것은 경험이다. 인공지능(AI) 시대 개인 창업자와 로컬 브랜드는 대형 자본이 들어오기 어려운 작은 필지와 좁은 골목을 찾는다. 역사가 만든 공간 구조가 미래 경제의 무대가 되고 있다. ●미래 국토정책에 대한 교훈 미국의 도시설계 학자 조너선 바넷은 ‘도시설계’(City Design)에서 도시를 개별 건물의 집합이 아니라 거리와 공공공간이 만드는 조직체로 이해한다. 실제로 유럽과 북미의 많은 도시는 역사적 중심지의 거리망과 필지 구조를 유지한 채 새로운 주거지와 업무지구, 산업지구를 바깥으로 확장하며 성장해 왔다. 전주·경주·강릉 역시 원도심 구조를 유지한 채 새로운 경제와 문화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도시 발전의 보편적 경로에 가깝다. 원도심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디지털이 공간의 제약을 허물수록 역설적으로 장소의 고유성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AI가 복제할 수 없는 것은 수백 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원도심 구조다. 조선시대 거점 도시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도시의 작동 방식, 즉 도시 DNA다. 이 DNA는 세 가지로 구성된다. 사람과 상업이 만나는 공간 구조, 생활과 교류가 축적된 문화 자원 그리고 인재와 물자가 순환되던 문화 경영의 전통이다. 문제는 지난 150년의 국토정책이 조선시대 거점 도시 구조와 축적의 방식, 즉 도시 DNA를 계승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기존 구조를 활용하기보다 새로운 입지에 기능을 분산시키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도시의 외형은 성장했지만 내부의 축적은 단절되었다. 이제 방향은 분명하다. 새로운 국토정책은 원도심 구조를 중심으로 수립해야 한다. 원도심이 살아 있는 도시는 그 구조를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 반대로 원도심이 공동화된 도시나 애초에 원도심이 부재한 신도시에서는 건축마을을 공급해 로컬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수백 년의 역사가 만든 공간을 보존하는 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축적된 도시 DNA를 현대의 콘텐츠와 산업으로 번역해야 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초록우산, GPE ‘GA’ 자격 기반 글로벌 교육사업 본격화

    초록우산, GPE ‘GA’ 자격 기반 글로벌 교육사업 본격화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교육협력기금인 ‘글로벌 교육 파트너십’(GPE)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GPE는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다자 간 교육협력기금으로, 2002년 설립 이후 전 세계 아동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105억 달러(약 15조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초록우산은 지난 2월 아시아 비영리단체(NPO) 처음으로 GPE ‘GA’(지원금 관리 기관) 자격을 취득했다. GA는 GPE 지원금이 각 국가의 교육정책과 우선 과제에 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 기획과 재원 관리, 실행 지원, 성과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초록우산은 이번 자격 취득을 계기로 필리핀과 베트남을 포함한 주요 사업국 GPE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글로벌 교육협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초록우산은 각국 교육부와 국제기구,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현지교육그룹’(LEG)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가별 교육전략 수립과 교육재원 집행·관리 등 교육정책 협력 과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초록우산은 국내 기업과 재단의 사회공헌 재원을 글로벌 교육협력으로 연결하는 역할도 강화한다. GPE의 매칭펀드 구조를 활용해 기업 기부금이 기초학습 개선, AI 및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직업기술교육훈련 연계 등 국가 단위 교육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 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직접 금융’ 미국 vs ‘간접 금융’ 유럽 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 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    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전쟁 때보다 더 출렁인 코스피… ‘검은 월요일’ 오나

    이달 코스피 변동성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검은 월요일’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하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038.10까지 밀렸다. 불과 지난 2일만 해도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9000피’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틀 만에 5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불안은 변동성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3.0%)은 물론 중동 리스크가 심화됐던 지난 3월(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변동률은 하루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장중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였는지를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브로드컴 실적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에도 나스닥 지수가 4.1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급락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일 개장일을 비롯해 이번주 추가 하락 압력이 예측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만큼,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융자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과열 해소 국면 진입시 지수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흐름은 2005~2007년 레벨업 장세와 유사하다”며 “이번 투자 사이클은 종료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나눈다…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나눈다…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

    4000억 규모… 5조 환원 약속 첫발군인·소방관 등은 10% 추가 혜택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상생 삼성전자가 8일부터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앞서 반도체 성과급에 대한 노사 합의 타결 직후 삼성전자가 발표한 ‘5조원 사회 기여’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4주간 자사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행사 기간 동안 고객들에게 총 4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에게 제공한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모든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성과를 공유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군인∙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제복공무원에게는 추가로 10%포인트를 더해 30%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군 장교나 부사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현역 국군 용사도 받을 수 있다. 국군 용사 등 국군 장병과 군무원 약 50만명, 경찰 약 13만 1000명, 소방 약 6만 6000명, 교정 약 1만 6000명 등 총 70만명 이상이 수혜 대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K-히어로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삼성전자 패밀리몰’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K-히어로 패밀리 페스타’를 실시하고 있다. 총파업 위기를 겪었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노사 합의 타결 직후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 행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협력사와 지역사회,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기반을 넓히고 사회 기여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자립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확대 및 인재 육성, 산학협력 강화 방안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협력사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전쟁 때보다 더 출렁인 코스피…‘검은 월요일’ 오나

    전쟁 때보다 더 출렁인 코스피…‘검은 월요일’ 오나

    3월 전쟁 발발 때보다 변동성 커美반도체 쇼크에 삼전닉스 긴장증권가 “중장기 상승 추세 유효”이달 코스피 변동성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본격화됐던 지난 3월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검은 월요일’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중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5일 전 거래일 대비 478.82포인트(5.54%) 하락한 8160.5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8038.10까지 밀렸다. 불과 지난 2일만 해도 장중 8933.62까지 오르며 ‘9000피’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틀 만에 5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낙폭이 확대됐다. 시장 불안은 변동성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이달 1~5일 코스피의 일간 평균 변동률은 3.9%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3.0%)은 물론 중동 리스크가 심화됐던 지난 3월(3.7%)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변동률은 하루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장중 주가가 얼마나 크게 출렁였는지를 보여준다. 증권가에서는 브로드컴 실적을 계기로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에도 나스닥 지수가 4.18%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26% 급락해 202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9일 개장일을 비롯해 이번주 추가 하락 압력이 예측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만큼,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인한 타격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최근 증시 급등 과정에서 늘어난 신용융자와 단일 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추가로 출회될 경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의 과열 해소 국면 진입시 지수의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국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흐름은 2005~2007년 레벨업 장세와 유사하다”며 “이번 투자 사이클은 종료보다 지속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위험도 감수”…아마존 성공 뒤엔 美 금융 생태계 있었다[생산적 금융 설계도 3회]

    초창기 아마존 수년간 ‘적자의 늪’벤처캐피털, 은행 대신 위험 관리유럽 거대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담보 중심 자금 공급에 작년 ‘파산’아마존은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면 유럽의 ‘배터리 희망’ 노스볼트는 10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고도 파산했다. 두 기업의 운명을 가른 것은 기술이 아니라 금융이었다. 미국은 실패를 전제로 자본이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지만, 유럽은 상대적으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가 부족했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 자금 규모가 아니라 리스크를 떠안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 ‘직접금융’ 미국 vs ‘간접금융’ 유럽7일 금융권에 따르면 1994년 창업한 아마존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해 오랜 기간 적자를 이어갔다. 수익성이 불확실했고 담보 자산도 많지 않아 은행 중심 금융 구조였다면 대규모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을 기업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이 은행 대신 위험을 떠안았다. 1979년 연기금의 벤처투자가 사실상 허용된 이후 연기금과 보험사, 대학기금 자금이 벤처캐피털(VC)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VC들은 수십 개 기업에 분산 투자하며 위험을 관리했고, 일부 성공 기업이 전체 손실을 만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아마존 역시 수년간 적자를 냈지만 자본시장을 통해 꾸준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런 금융 생태계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술기업의 성장 기반이 됐다. 반면 유럽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유럽의 ‘배터리 희망’으로 불렸던 노스볼트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폭스바겐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을 유치하며 유럽 배터리 자립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스웨덴·독일·미국 공장을 동시에 확장하는 과정에서 생산 차질이 반복됐고, 배터리 수율 확보에도 실패했다. 결국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 3월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차이가 금융 시스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접금융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민간 자금이 위험을 감수하며 혁신기업에 효율적으로 공급된 반면, 은행 중심의 유럽은 상대적으로 자금 공급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택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이 발전할수록 대출보다 주식·채권 등 직접금융 비중이 높아진다”며 “기업의 담보보다 사업성과 미래가치를 평가하는 구조가 현대 산업 환경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 현실적 ‘우회로’ 찾는 일본·유럽은행 중심 금융 구조는 본질적으로 위험을 선호하지 않는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혁신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기 어렵다. 그렇다고 은행 중심 체제를 가진 국가가 하루아침에 미국식 직접금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일본과 유럽이 각자의 방식으로 ‘위험을 나누는 우회로’를 찾고 있는 이유다. 독일은 국가가 일부 위험을 떠안는 방식을 택했다. 독일 국책은행인 재건은행(KfW)은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민간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경우 최대 8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은행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이 크게 줄어 담보가 부족한 혁신기업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KfW는 연간 700억~800억유로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00억유로(약 52조원) 이상을 혁신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 유럽의 대형 은행들은 위험을 시장에 분산시키는 방식을 활용한다. 스페인의 BBVA와 이탈리아의 인테사 상파울로는 대출채권을 증권화해 일부 위험을 투자자에게 이전한다. 은행은 대출을 늘리면서도 건전성 규제를 충족할 수 있고, 친환경 전환과 같은 고위험 분야에도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일본은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길을 선택했다. 미쓰비시UFJ를 비롯한 주요 금융그룹들은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을 통해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다. 담보가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면 지분을 확보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투자 수익뿐 아니라 향후 사업 협력과 신기술 확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방식에도 한계는 존재한다. 유럽은 전력망과 주택,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교적 안정적인 인프라 투자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플랫폼과 인공지능(AI) 같은 파괴적 혁신 산업에서는 미국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을 줄이는 금융 구조는 안정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했지만, 초고위험·초고수익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는 데는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은 단순히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험을 감수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석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생산적 부문과 비생산적 부문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은행 조직과 임직원 차원의 인센티브 체계가 정교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합리적 위험 감수까지 실패로 간주하는 문화에서는 생산적 금융이 자리 잡기 어렵다”며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젠슨 황, 이번엔 평양냉면…우래옥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깜짝 회동’

    젠슨 황, 이번엔 평양냉면…우래옥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깜짝 회동’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서울 종로구 우래옥에서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과 깜짝 회동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CEO와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우래옥에서 만나 1시간가량 식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우래옥은 평양냉면과 불고기로 유명한 식당이다. 업계에선 이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황 CEO의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깐부치킨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이후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30억 달러를 투자해 국내에 엔비디아 AI 기술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 전문점인 ‘형님 저요’에서 열린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 CEO는 오는 8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찾아 정 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정 회장과 ‘냉면 회동’ 이후에는 게임업계 경영진을 만났다.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논현동 인근 PC방에서 ‘PUBG: 배틀그라운드’를 만든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 경영진과 만나 피지컬 AI·게임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황 CEO는 크래프톤 경영진 및 팬들과의 만남을 끝내고 곧바로 길 건너편의 ‘포탈 PC방’으로 이동, 엔씨 김택진 대표 및 ‘아이온2’ 이용자들을 만난다.
  • “오늘 주식창 끕니다”…하이닉스 200층 ‘비상’, 떨고 있는 개미들

    “오늘 주식창 끕니다”…하이닉스 200층 ‘비상’, 떨고 있는 개미들

    미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8일 국내 증시에도 직격탄이 예고되고 있다. 뒤늦게 ‘삼전닉스’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 일부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검은 월요일’의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6월물(F2606)은 6일 야간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3.85포인트(8.00%) 내린 1194.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가 ‘브로드컴 쇼크’로 급락한 여파다. 5일(한국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35%, S&P 500 지수는 -2.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8% 하락 마감했다. 특히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불붙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으로 엔비디아(-6.20%), TSMC(-6.69%), 브로드컴(-7.92%),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3.25%), AMD(-10.86%)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0.26%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린 것, 알파벳에 이어 메타까지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 등이 기술주에 찬바람을 끼얹었다. 앞서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와 뒤이은 주가 급락은 이미 국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코스피는 4일 1.84%, 5일 5.54% 하락하며 8000선을 위협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5일 미 증시의 낙폭이 상당한 탓에 8일 국내 증시는 추가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 뒤덮은 ‘브로드컴 쇼크’SK하이닉스 투자자 10%는 ‘손실 구간’‘브로드컴 쇼크’가 그간 이어진 AI 반도체 랠리에 대한 제동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뒤늦게 ‘삼전닉스’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36만 5000원을 기록한 뒤 2거래일동안 8.7% 하락해 32만원대로 내려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일 236만 3000원을 기록한 뒤 3거래일동안 12.3% 하락해 207만원까지 내려앉았다. 5일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NXT)에서는 201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400만원선까지 끌어올렸고, 증시의 ‘삼전닉스’ 쏠림이 가속화되자 개인 투자자들은 뒤늦게 매수에 나섰다. 그러나 이달 초 나란히 신고가를 찍은 뒤 상승 그래프가 꺾이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다. NH투자증권이 자사 투자자들을 분석한 ‘NH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손실 투자자 비율은 3.20%, SK하이닉스는 9.73%에 달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SK하이닉스 230층이다. 질문 안 받는다”, “삼성전자 35층 나밖에 없나”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8일 코스피가 직격탄을 맞아 이들 종목이 추가 하락할 경우 SK하이닉스의 평균 단가가 200만원대인 투자자들은 모두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또한 30만원선이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증권가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끝나는 등 펀더멘털의 문제로 인한 하락은 아닌 만큼 코스피의 하방 지지력은 여전하다고 분석한다. 또한 ‘삼전닉스’ 등 일부 종목의 쏠림 현상이 완화돼 다른 주력 업종들로의 선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키움증권은 “6월 이후 미 증시에서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주도주 역할을 했던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들 주도주의 조정은 펀더멘털이나 금리 인상과 같은 매크로 악재가 아닌, 특정 이벤트 이후 차익실현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몰린 성격이 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스페이스X 상장 등 주요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반도체 및 AI에서 다른 업종으로 수급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반도체 등 극소수 업종만 주가가 상승했던 시장 환경이 호전될 가능성도 있어, 그간 견조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가 낮았던 다른 주력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 [서울데이터랩]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에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4%대 밀려

    [서울데이터랩] 미국 뉴욕증시, 기술주 급락에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4%대 밀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 전반의 급락 속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95.15포인트(-1.35%) 내린 5만866.78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200.57포인트(-2.64%) 떨어진 7383.74를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1.53포인트(-4.18%) 급락한 2만5709.43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나스닥100지수는 1450.21포인트(-4.77%) 내린 2만8957.60으로 밀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396.74포인트(-10.26%) 급락한 1만2220.76을 나타냈다.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VIX 지수는 39.68% 급등한 21.51까지 치솟았다. 종목별로 보면 나스닥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6.20% 하락한 205.10달러, 마이크로소프트는 2.66% 내린 416.67달러, 애플은 1.25% 하락한 307.34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은 3.06%, 메타는 5.51%, 테슬라는 6.56% 각각 밀렸다. 알파벳 클래스A와 클래스C도 각각 0.98%, 0.95% 하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의 충격은 더 컸다. 브로드컴은 7.92% 하락했고, AMD는 10.86%, 인텔은 11.28%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3.25%, 암 홀딩스 ADR은 12.84% 떨어졌으며, ASML 홀딩 ADR도 6.59% 내렸다. 반도체 장비주인 램리서치는 9.85%,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9.71% 하락했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 가운데서도 TSMC ADR이 6.69% 하락했고 오라클은 9.59% 내렸다. 반면 경기방어주와 일부 금융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뉴욕증시 상위 종목 중 코카콜라는 3.46%, P&G는 4.09%, 존슨앤드존슨은 2.02%, 애브비는 1.02%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는 1.98%, 클래스A는 2.11% 올랐고, 비자와 마스터카드도 각각 1.06%, 1.93%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상위 종목 중에서는 월마트가 0.97%, 넷플릭스가 0.76% 상승했다. 전통 산업과 금융주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운송지수는 0.65% 상승하며 주요 지수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다우지수 구성 성격의 대형주들 가운데 캐터필러는 3.85%, 골드만삭스는 4.94%, 모간스탠리는 2.90% 하락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도 각각 1.39%, 0.55% 내렸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 초반보다 낙폭을 키우며 마감해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했다. 특히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리면서 성장주 부담이 크게 부각된 하루였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정연호 기자
  • 美 반도체 충격파에 코스피 ‘검은 금요일’...환율은 장중 1550원 육박

    美 반도체 충격파에 코스피 ‘검은 금요일’...환율은 장중 1550원 육박

    외국인 20일째 ‘팔자’…증시 흔들반도체 대장주 동반 추락원달러 환율 1549원까지 치솟아코스닥도 장중 1000선 내줘 코스피가 5일 5% 넘게 급락하며 82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장중에는 올해 들어 10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고, 코스닥도 4% 넘게 하락하며 장중 한때 1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매도세와 중동 리스크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8.82 포인트(5.54%) 떨어진 8160.59에 마감했다. 지난달 15일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수는 3.66% 하락한 채 출발한 뒤 낙폭을 계속 키웠다. 오전 9시 8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넘게 이어지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장중 한때는 8030선까지 밀리며 7%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며 이날만 3조 538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9429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4조 2238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 급락이 시장 전반의 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6.40%, SK하이닉스는 9.92%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AI) 매출 전망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과 스페이스X 상장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이동까지 겹치며 매도세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주식시장 불안이 외환시장으로 번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9.4원 오른 1539.1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1529.0원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10시 27분께 1549.1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0일(1561.0원) 이후 17년 3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 지수는 47.29포인트(4.50%) 내린 1002.4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 중기부-KB금융, 100억 규모 상생협력기금 출연

    중기부-KB금융, 100억 규모 상생협력기금 출연

    중소벤처기업부와 KB금융지주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에 100억원을 출연한다. 중기부는 5일 KB금융이 상생협력기금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전환, 녹색 전환, 안전 전환 지원 사업과 상생협력모펀드 결성 등을 추진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기반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영세 사업장에 센서 기반 안전 감지 시스템 등 컨설팅을 무상 지원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상생협력모펀드는 지역 기반 소셜벤처 연계 기업에 임팩트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KB금융은 상생협력모펀드 1호에 30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출연은 출연 기업의 협력사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협력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까지 지원하는 공동 협력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중기부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KB금융의 출연을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최근 산업 현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융권 간의 상생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의 이번 출연이 금융권 상생협력 문화 확산의 훌륭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제품 사면 20% 온누리상품권…5조원 사회기여 일환

    삼성전자 제품 사면 20% 온누리상품권…5조원 사회기여 일환

    삼성전자가 오는 8일부터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노사 임금 협상 타결 이후 발표한 ‘5조원 사회 기여 확대’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우선 오는 8일부터 4주간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 온누리상품권은 전국의 전통시장이나 골목 상권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한 달 동안의 행사 기간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총 40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고객들에게 제공한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으로 이어져 모든 국민이 직∙간접적으로 삼성전자의 성과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아울러 행사 기간 중 군인∙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K-히어로(K-Hero)’인 제복공무원에게는 추가로 10%를 더해 30%의 혜택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군 장교나 부사관은 물론 병역 의무를 이행 중인 현역 국군 용사도 받을 수 있다. 국군용사 등 국군 장병과 군무원 약 50만명(추정), 경찰 약 13만 1000여명, 소방 약 6만 6000명, 교정 약 1만 6000명 등 총 70만명 이상이 수혜 대상으로 추산된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가 K-히어로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온라인 ‘삼성전자 패밀리몰’에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K-히어로 패밀리 페스타’를 실시해 감사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노사 합의 타결 직후 “삼성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5년간 5조원을 조성해 ‘상생 및 건전한 생태계 조성’과 ‘미래 인재 육성’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에서 거둔 성과는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만큼, 이에 보답하기 위한 특별 행사”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협력사와 지역사회, 미래 세대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기반을 넓히고 사회 기여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지원을 통한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 등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의 자립과 재도약을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확대, AI 분야 등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재 육성 및 산학협력 강화 등을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
  • 젠슨 황 “한국에 깜짝 놀랄 선물 준비”

    젠슨 황 “한국에 깜짝 놀랄 선물 준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도 한국을 위한 선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위해 아주 많은 비즈니스를 가져왔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선물을 언제 공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할 수 없다. 그렇지 않으면 깜짝 선물이 아니지 않으냐”며 웃었다. 황 CEO는 이번 방한에 대해 “한국의 모든 파트너와 고객사들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일들을 많이 하고 있고, 인공지능(AI) 구축 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아주 큰 성과를 거뒀고 한국 시장도 매우 잘 가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훨씬 더 규모가 커질 것이고, 내년은 아주 큰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한 목적과 관련해서는 “주로 공급망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그레이스 블랙웰’ 시스템은 순조롭게 운영 중이고, ‘베라 루빈’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공급사 품질 테스트 여부와 관련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3사 모두 인증이 완료됐고 현재 양산 중”이라며 “모두 베라 루빈 공급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국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황 CEO는 “이미 한국 R&D 센터 채용을 시작했다”며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인 만큼 R&D 투자에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인력이 갖춰지면 부지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투자 분야로는 로봇공학을 꼽았다. 그는 “한국이 탁월한 제조업과 메카트로닉스, AI를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 모든 기술의 융합이 바로 완벽한 로봇공학”이라며 “로봇 산업을 지원할 거대한 로컬 생태계도 갖춰져 있어 한국이 AI에 투자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이자 위대한 미래”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방한 기간 일정에 대해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과 많은 미팅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전한 뒤 “한국은 우수한 AI·로봇 전문 기술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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