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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미뤄진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결국 무산

    코로나19로 한 차례 미뤄져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 본선이 결국 무산됐다. 롯데문화재단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9월 7~18일 개최 예정이었던 콩쿠르 본선을 취소하고 2023년 9월 제2회 콩쿠르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1회 콩쿠르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26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롯데콘서트에서 열 계획이었다가 코로나19로 올해로 미뤄졌다. 그러나 본선 진출자 12명 중 9명이 외국 국적자인 데다 참가자 및 심사위원들의 입국도 무리라고 판단해 본선 진출자 선발로 대회를 종결하기로 했다고 롯데문화재단은 전했다. 롯데문화재단 측은 “본선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오르간이라는 악기 특성상 실연으로 심사해야 숙련도 및 청중과 교감하는 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면서 “본인 소유의 개별 악기가 아닌 현장에서 대면하는 오르간의 기능과 구조를 단시간에 파악해 연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 역시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중요한 자질이라는 판단에 온라인 심사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1회 본선 진출자들에게 2회 본선에 자동 진출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방법도 고려됐지만, 대회 측은 다만 일부 지원자들의 경우 2023년 기준 콩쿠르 참가자격 연령(만 30세 미만)을 초과하고 기존에 제출한 본선 심사용 연주 영상 녹화시기가 3년을 지나는 만큼 1회 본선 진출자에 대한 별도 혜택 없이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 제1회 한국국제오르간콩쿠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17개국 68명이 지워했다. 이들은 서류심사에 필요한 지정곡인 바흐 6개의 트리오 소나타 중 1곡의 빠른 악장과 느린 악장, 낭만시대의 작품 중 1곡을 연주해 영상으로 제작해 제출했다. 1차 심사는 오자경 한예종 교수, 신동일 연세대 교수, 독일 오르가니스트 아르비드 가스트, 영국 오르가니스트 데이비트 티터링톤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맡아 12명의 본선 진출자와 예비 후보자 2명을 선발했다. 12명 가운데 한국인 3명은 정지은, 이민준, 노선경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깊은 여름’을 걷는 맨발의 김매자

    ‘깊은 여름’을 걷는 맨발의 김매자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불리는 명인 김매자의 인생과 춤을 담은 무대가 펼쳐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과 현대차정몽구재단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프로그램 ‘예술마을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명인시리즈’로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의 무대를 다음달 12~13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예술에 헌신한 국악계 명인들의 일대기를 재조명해 그들의 삶에 투영된 예술의 가치를 나누는 무대로, 안숙선 명창의 ‘두 사랑’(2019), 김덕수 명인의 ‘김덕수전(傳)’(2020)에 이어 준비했다. 비단옷에 버선발로 선보이는 한국무용의 전통을 거부하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 삼베, 모시 옷 등을 입고 무대에 서는 등 그의 무대는 파격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창작에만 머물지 않고 ‘춤본Ⅰ’, ‘춤본Ⅱ’로 한국 춤의 이론적 토대를 굳히고 더욱 널리 알리는 역할도 이끌었다. 공연은 언 강을 건너 월남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가족의 반대에도 한국 춤 창작에 나서기까지 굴곡진 역사를 보여 주는 ‘길의 탄생’, 1976년 꾸린 창무회와 함께한 시간을 다룬 ‘태생적 무(舞)-차이와 반복’, 문학과 미술, 영상 등 융합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전통춤을 세계에 알린 과정을 그린 ‘마술적 도포’로 이어진다. 내년이면 춤 인생 70년을 맞는 김매자와 창무회의 앞날을 모색하는 ‘깊은 여름’으로 끝을 맺는다. 내레이션을 통해 “나의 춤은 길이다. 가지 않은 길, 길 없는 길, 그리고 가야만 하는 길. 때로는 힘들고 지쳐 주저앉고 싶은 길이지만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길이다”라고 말하는 명인은 관객들과도 춤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호주]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일까?…쥐떼 창궐에 대책 논란

    [여기는 호주]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일까?…쥐떼 창궐에 대책 논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북부와 퀸즈랜드주 남부에서 창궐하고 있는 쥐떼로 인한 재산피해와 건강문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가 ’쥐도 보호해야할 동물‘이라는 입장을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호주 채널7의 '선라이즈'는 호주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쥐떼들의 모습과 함께 동물보호협회의 대변인이 출연해 이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360㎞ 떨어진 노던 테이블랜드에서 식품점을 운영하는 맥스는 밤새 쥐들이 갉아먹은 50불(약 4만4000원)짜리 지폐를 공개했다. 호주 지폐는 종이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인데 쥐들이 갉아먹은 돈만 약 200호주달러(약 17만6000원)에 이른다. 맥스의 사연은 빙산의 일각이다. NSW주 중부인 더보에 살고있는 사라 파이가 공개한 영상에는 곡식과 사료를 저장하는 사일로에 수천 마리의 쥐떼들이 종횡무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거주하는 1100명의 농부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일부 농부들은 지난해부터 쥐를 없애기 위한 쥐약과 쥐덫에만 이미 15만 호주달러(약 1억3200만원)를 지출했으며, 일부 농부들은 쥐들이 먹어치운 곡물과 사료로 약 25만 호주달러(약 2억2000만원)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부들은 ’쥐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쥐 소탕작전에 돌입했고 죽어 나가는 쥐들의 모습을 SNS을 통해 공개했다. 이에 18일 동물보호단체인 PETA는 “쥐들도 보호받아야 할 동물로서 쥐들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먹이를 얻기 위한 행동일 뿐”이라며 “쥐약이나 물에 빠뜨려 고통스럽게 죽게 할 것이 아니라 쥐덫을 이용해 최대한 인도적인 방법으로 잡아 안전하게 다시 놓아주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마이클 맥코맥 호주연방 부총리는 PETA를 “도시 밖으로 나가 본적이 없는 바보들”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에 알리샤 낙사키스 PETA 대변인은 방송에 출연해 “우리도 쥐들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부들의 사정을 충분히 이해하며 동시에 쥐약과 물에 빠져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쥐들의 고통도 이해시키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정부가 이번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인도적인 방법으로 쥐들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방법을 강구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NSW주 정부는 최근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의 긴급 재난 지원금을 편성해 쥐떼로 피해를 본 농부들을 구제하고 쥐약과 쥐덫등의 구입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알파고 대국’, NFT로 만들었더니 2억 5000만원에 낙찰

    이세돌 9단이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에게 승리를 거뒀던 대국의 기록을 담은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약 2억 5000만원에 팔렸다. 블록체인 스타트업 ‘22세기미디어’는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NFT로 발행해 경매에 올린 결과 마감일인 18일 ‘두한 캐피털’이라는 아이디의 이용자에게 60이더리움(약 2억 5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에 올라온 매물이었다. 이 9단이 2016년 3월 알파고와 벌였던 5번의 대국 중 네번째 경기 내용이 담겼다. 이 9단은 당시 불리하던 전세를 뒤집은 78번째 묘수 덕에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NFT란 특정 디지털 파일에 대한 소유권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탈중앙화한 블록체인 형태로 발행해 보관하는 형식이다. 지난 3월 크리스티 경매에서 작가 ‘비플’(본명 마이크 윈켈만)의 디지털 회화 작업은 6930만 달러(약 780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미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여자친구이자 가수인 그라임스의 디지털 회화 작품 10점도 총 65억원에 판매되면서 전세계 예술가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경매에서 낙찰된 NFT는 당시 이 9단과 알파고의 착수 지점을 순서대로 보여준 뒤 이 9단의 사진과 서명이 등장하는 동영상 형태로 만들어졌다. 복제 불가능한 고유성을 갖고 있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희소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 9단은 “내 25년 바둑 인생을 상징하는 알파고와의 대국을 담은 NFT가 예술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면 참 기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 ‘드론 3281대’ 제네시스 드론쇼,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

    [영상] ‘드론 3281대’ 제네시스 드론쇼, 기네스 세계기록 인증

    현대 제네시스가 중국 고급차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지난달 2일 열린 브랜드 출범식에 등장한 드론쇼가 세계 기네스 협회 측으로부터 공식 세계기록 인증을 받았다. 해당 드론쇼는 지난달 2일 상하이 황푸강 일대에서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식의 일환으로, 드론 3281대가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라 ‘니하오 중궈(你好 中國) 헬로 차이나'(Hello China) 등의 글자를 포함해 QR코드와 제네시스 로고 등을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당시 현장에는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인증을 평가하기 위한 세계 기네스 협회 심판관이 참석해 있었다. 기네스 협회가 17일 공개한 영상은 행사 주최 측이 동원한 직원들이 일일이 드론을 지정된 장소에 놓고 쇼를 준비하는 모습부터, 드론을 직접 날려 밤하늘에 그림을 수놓는 장면 등 화려했던 드론쇼의 비하인드 장면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기네스 협회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하이에서 열린 이번 쇼에는 총 3281대의 드론이 사용됐으며, 이는 '동시에 비행한 가장 많은 무인항공기'(most Unmanned Aerial Vehicles (UAVs) airborne simultaneously)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록은 수천 대의 드론이 제네시스 로고를 만들 때 세워졌으며, 이전 기록은 지난해 9월 중국 드론전문업체가 세운 3051대였다.  ‘제니사이스’(捷尼賽思)라는 중국명으로 현지 공략을 시작한 제네시스는 2015년 현대차에서 별도 브랜드로 독립한 뒤 미국, 러시아 등지로 진출했다. 2019년에는 상하이에 중국판매법인(제네시스 모터 차이나)을 세웠으며, 가장 먼저 G80 세단과 GV80 SUV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GV80은 올해 2월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가 이 차량을 타고 전복 사고를 냈으나,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호주] “같이 사진 좀 찍을까요?”…잠수부와 셀카찍는 복어 (영상)

    [여기는 호주] “같이 사진 좀 찍을까요?”…잠수부와 셀카찍는 복어 (영상)

    잠수부의 얼굴 옆으로 다가와 마치 '셀카'를 찍는 듯한 귀여운 복어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어 웃음을 주고 있다. 18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잠수부이자 사진 전문가인 줄스 케이시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남쪽에 위치한 모닝턴 페닌슐라의 라이 파이어 인근 바다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도했다. 잠수부이자 사진 전문가인 케이시는 잠수를 즐길때 항상 카메라를 지니고 바닷속에 들어간다. 바닷속의 아름다운 모습과 한가롭게 헤엄치는 많은 생물들을 찍을 수 있기 때문. 케이시는 이날도 고프로 카메라를 들고 잠수를 하며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이때 케이시가 무척이나 신기한 듯 복어 한 마리가 케이시를 따라오기 시작했다.복어는 케이시를 따라 다니며 마치 무엇인가를 속삭이듯 케이시의 귀에도 접근했다. 케이시는 “마치 이 친구가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는 듯 했다”고 묘사했다. 케이시는 카메라를 자신을 향해 돌리고 셀카를 찍었다. 이때 복어도 전혀 두려워 하지도 않고 마치 케이시와 셀카를 찍으려는 듯 케이시의 얼굴 옆에 다가와 포즈를 취했다. 동영상에는 케이시의 얼굴 옆으로 다가와 물을 들이마시는 입의 모양이 마치 ‘치즈’를 하는 듯 하다. 이렇게 해서 호기심어린 눈빛을 지닌 복어의 귀여운 모습과 인간의 완벽한 셀카 사진이 완성되었다. 케이시는 “가끔가다 이 복어처럼 무척 친근하게 접근하는 물고기들을 만난다. 그런 경우 카메라를 돌려 셀카를 찍는 경우가 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복어는 호주 해변에 흔하게 볼수 있어 잠수부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 복어는 정말 관심을 원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복어가 카메라의 불빛이나 붉은색 렌즈 뚜껑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복어는 위험을 느꼈을 때 물이나 공기를 들이마셔 배를 불룩하게 하는 특성이 있다. 케이시는 “바다에서 만나는 이런 친근한 물고기들에게 위험을 느끼진 않는다”며 “복어도 매우 편하게 나의 주변을 헤엄치고 다녔고 바다속 물고기들과 셀카를 찍기위해 어떠한 강제적인 설정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꿈꾸던 뮤지컬배우, 꿈같은 크리스틴, 꿈이룬 ‘9전10기’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를 만들었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여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는 믿지 못했다”고 했다.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뮤지컬 ‘팬텀’ 속 크리스틴처럼…김수, 간절함 딛고 얻은 꿈 같은 시간들

    “아직도 깨어 있을 때보다 자면서 꿈을 꾸는 게 더 현실 같아요.” DVD로 만난 ‘캣츠’, 음악시간 시청각 자료로 본 ‘지킬앤하이드’는 너무나 매력적인 무대였고, 처음 극장에서 본 ‘몬테크리스토’ 초연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꾸다 뮤지컬 ‘팬텀’에서 모두에게 사랑받는 크리스틴 다에가 된 소프라노 김수는 여전히 꿈을 꾸는 듯하다고 했다. 최근 종로 한 카페에서 만난 김수는, 어린 시절 아름다운 무대를 본 뒤 파리 오페라극장을 마음에 품은 크리스틴과 똑 닮았다. 뮤지컬 배우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에 18세부터 본격적인 성악 레슨을 받고 서울대 성악과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전공을 고민하다 가장 하고 싶은 역할이 크리스틴이라는 것을 떠올렸다”면서 “워낙 어려운 고음을 내야 하니 노래를 잘 다져 놔야겠다며 성악과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바라는 만큼 쉽지는 않았다. 2018년 ‘팬텀’ 세 번째 시즌을 포함해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 지난해만 다섯 번, 총 아홉 번의 오디션에서 줄줄이 탈락하자 ‘난 안 되는구나’라는 좌절이 커졌다. “어디 가서 경력을 쌓아야 하나 막막했다”며 좋아하던 뮤지컬도 샘이 나서 보지 못했다고 한다. 크리스틴은 우연히 샹동 백작을 만나 오페라극장을 찾고, 그곳에서 유령으로 불리는 에릭과 맞닥뜨린다. 에릭은 맑고 순수한 원석인 크리스틴을 빛나게 다듬어 화려한 무대에 올린다. 김수에게 샹동 백작은 뮤지컬 배우 카이였다. 학교를 찾아온 카이에게 무작정 다가가 “뮤지컬을 하고 싶으니 노래 한 번만 들어 달라”면서 휴대전화 속 영상을 보여 줬다. 김수는 “그만큼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정말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누구에게든 뮤지컬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묻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 눈빛을 카이도 외면하지 않았고 얼마 뒤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카이가 김수를 멘티로 불러 마스터클래스를 가졌다. 이 시간을 지켜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들 눈에 띄게 됐고, 몇 번이나 오디션을 거친 끝에 캐스팅이 확정되기 직전 크리스틴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월에 계약하러 오라고 할 때만 해도 앙상블로 뽑힌 줄 알았어요. 설마 크리스틴이 되겠어? 했다가 계약서에 적힌 ‘크리스틴’을 보고도 믿지 못했죠.”그렇게 꿈에서만 만났던 카이, 박은태, 윤영석, 신영숙, 대선배인 임선혜, 김소현 등과 함께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 순간들이 김수는 여전히 떨린다고 했다. “이제 공연한 날보다 할 날이 적게 남아 벌써 아쉽고 슬프다”고 할 만큼 무대가 좋다. 게다가 연기와 노래는 물론 발레와 오페라까지, 화려한 공연예술이 가득한 ‘팬텀’은 그를 더욱 행복하게 한다. 물론 상상했던 것만큼 자유롭지 않고 어려움이 더 큰 무대지만 그는 “하루하루 더 나아지는 배우가 되며 부족함을 채워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젠 정말 뮤지컬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됐고, 어느 무대에서 어떤 배역이든 다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다시 꿈을 꾼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토부, 2025년까지 공간정보산업 13조원 시장으로 육성

    국토부, 2025년까지 공간정보산업 13조원 시장으로 육성

    정부가 공간정보사업 시장 규모를 2025년까지 13조원으로 키운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5년간 공간정보산업을 디지털 경제의 핵심 기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3차 공간정보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계획은 공간정보산업 매출 규모를 13조원으로 키우고, 국가경쟁력을 7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3대 추진전략과 12개 중점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국토부는 먼저 기업 맞춤 지원으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공모전, 기술 경연대회 등을 통해 매년 30개사 이상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업무공간·데이터·창업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창업기업 생존과 장기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50억원 규모의 창업 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융복합 사업(20억원 이상)과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사업도 발굴한다. 공간정보 유통·활용체계를 선진화하기 위해 공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등을 통해 데이터 분석기능 제공을 확대하고, 창업·중소기업의 데이터 구매를 지원하는 ‘공간정보 데이터 바우처’를 운영한다. 정밀도로지도와 위성영상 등 공개가 제한된 고정밀 3차원 데이터는 암호화 등 보안조치를 마련해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공간정보의 수집·가공을 정밀화·자동화·실시간화하는 기술을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개발하고, 한국판 뉴딜의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디지털 트윈국토’를 고도화한다. 국토지리정보원 신축 청사에 공용 R&D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기술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등 R&D 성과 확산에도 주력한다. 공간정보 전문지식과 AI·드론 등 신기술 지식을 겸비한 인재 육성을 위해 융복합 학과와 커리큘럼, 기술자격 신설 등 교육 인프라도 강화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오페라로 부른다…브람스의 순애보

    오페라로 부른다…브람스의 순애보

    스승 슈만 아내 짝사랑한 삶 노래아리아·합창·무용·심포니 등 다채 뮤지컬 연출 장인 한승원 첫 도전“공연 이후 절로 흥얼거리게 될 것”‘클라라의 장례식장에 선 브람스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참 동안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지 않았을까.’ 스승 슈만의 아내를 마음에 품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의 사랑이 오페라로 처음 그려진다. 브람스의 순애보는 물론 슈만과 클라라가 각자의 방식으로 지켜 낸 사랑을 이들의 음악으로 다각도로 풀어낸다. 국립오페라단이 13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서정오페라 ‘브람스…’를 처음 선보인다. 브람스가 클라라를 떠나보낸 순간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상상에서 출발해 세 음악가의 첫 만남으로 돌아가 그들의 삶과 사랑을 비춘다. 연출을 맡은 한승원 HJ컬처 대표는 “오페라의 기존 틀을 벗어난 작품을 통해 전형적인 사랑이 아닌, 관객들이 각자 정서에 따라 기억 속에 있는 다양한 사랑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시간 30분 동안 다채로운 음악이 이어진다. 브람스의 ‘오월의 밤’, ‘네 개의 엄숙한 노래’, ‘나는 어두운 꿈속에 서 있었네’ 등과 슈만의 ‘헌정’, ‘오래되고 몹쓸 노래들’, 클라라의 ‘사랑의 노래’ 등 각 작곡가의 주요 선율이 리트(가곡)와 아리아, 이중창, 합창 등으로 꾸며져 각자의 서사를 다양하게 읽을 수 있다. 레치타티보(대사)는 우리말로 좀더 쉽게 전달되고 아리아는 독일어로 원어가 갖는 의미를 살렸다. 작·편곡을 맡은 전예은 작곡가는 “브람스의 결을 해치지 않으려고 선율은 거의 바꾸지 않았고 그 안에서 고전 기법부터 현대적인 시도까지 다양한 색채를 두고 싶었다”면서 “음악가가 아닌 한 사람으로 받아들이며 서사를 따라가면 브람스 음악이 더 와닿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리에르’, ‘라흐마니노프’, ‘파리넬리’ 등 음악가들의 삶을 다룬 여러 뮤지컬을 제작하기도 했던 한 연출은 ‘브람스…’로 처음 오페라에 도전했다. 그는 “음악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만, 드라마가 중요한 뮤지컬보다 오페라는 음악을 잘 전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면서 “익숙하고 좋은 선율들이 많아 이 작품도 뮤지컬처럼 공연이 끝나도 입가에서 저절로 아리아와 합창곡들을 흥얼거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짙은 사랑을 노래할 브람스는 베이스 박준혁과 바리톤 양준모가 맡았다. 클라라는 소프라노 박지현과 정혜욱, 슈만에 정의근, 신상근이 각각 무대에 오른다. 여자경 강남심포니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클림챔버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위너오페라합창단, 노이오페라합창단이 하모니를 더욱 풍성하게 꾸민다. 무용가 김용걸, 홍정민이 애절하고도 깊은 사랑의 몸짓을 선보이고 피아니스트 손정범이 ‘젊은 브람스’로 맑은 피아노 선율을 전달한다. 15일 공연은 국립오페라단 온라인 영상 서비스 ‘크노마이오페라’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공동구 안전과 디지털 트윈

    도심의 지하에는 ‘공동구’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는 통신망, 전기, 가스관 등이 집중 설치돼 있다. 하지만 지하 공동구는 화재나 가스누출 등 이상 징후를 미리 알아내기가 어렵고 대응도 쉽지 않다. 과학자들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공동구의 위험 요소를 미리 알아내 관리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또 현실과 같은 가상공간을 컴퓨터에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한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충북 청주시 오창읍 공동구에 설치해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지하 공동구 천장에선 AI로봇이 초속 10m 속도로 레일을 오가며 순찰한다. AI로봇은 열화상, 고화질 영상, 온도, 습도, 산소, 이산화탄소 등을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이상 여부를 감지하게 된다. 이상 여부가 감지되면 곧바로 관리자에게 통보돼 즉각적인 재난 관련 조치가 이뤄진다. 로봇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30분 무선충전으로 10㎞를 갈 수 있다. 레일 끝에 무선충전 스테이션이 있어 넓은 지하 공동구를 문제없이 점검한다. 사람이 하던 일을 AI로봇이 하게 되면서 시간도 최대 25%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사람의 개입이 최소화될 수 있고 신속한 대처를 통해 대형 화재 등 재난방지가 가능케 된다. 앞으로 이번 기술은 산업현장은 물론 지하철이나 지하상가 등에서 소중한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보다 안전하게 지키는 데 공헌할 것이다. 정우석 ETRI 재난안전지능화융합센터장
  •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칠 뻔’…밤중 도로 위에 나타난 3세 어린이

    [여기는 호주] ‘하마터면 칠 뻔’…밤중 도로 위에 나타난 3세 어린이

    어둠이 짙게 내린 도로 한가운데서 방황하던 어린이가 지나가는 차에 치일 뻔한 상황에서 운전자의 신속한 대처로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4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9뉴스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밤 7시 10분쯤 외식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칼리드는 시드니 남서쪽 파나비아의 톰슨 도로를 운전하던 중 갑자기 도로 한가운데에 나타난 아이의 모습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는 마치 놀이를 하듯 혹은 마치 춤을 추듯 팔을 흔들며 도로 한가운데서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안으로 들어왔다. 양쪽 차선에서는 차가 오고 있는 상황으로 운전자가 신속하게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면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운전자는 “당시 도로는 매우 어두운 상태였는데 갑자기 아이가 차의 헤드라이트 안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쪽에서도 차가 오고 있었고 내 뒤에서도 차가 오고 있어 아이를 구하기 위해 즉시 차를 세웠다”고 덧붙였다. 이 운전자는 아이를 도로에서 안아들어 즉시 도로밖으로 나왔다. 십여분이 지난후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찾기위해 왔고 아이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이의 이름은 네이슨으로 올해 3세 아이였다. 아이는 엄마가 가구를 차에 싣는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집밖으로 나와 도로 한가운데에서 방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의 형 마이클은 해당 운전자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는 말을 수차례 남겼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본 아이어머니는 매우 놀라며 “아이를 무사히 구해준 운전사에게 너무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어린 자녀들 둔 부모들은 잠시라도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면 안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외인구단’의 엄지처럼 씩씩한 딸”… “이젠 ‘엄지 아빠’ 만들어 줄게요”

    “‘외인구단’의 엄지처럼 씩씩한 딸”… “이젠 ‘엄지 아빠’ 만들어 줄게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아버지와 딸들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얻으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진심으로 가족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가 자신의 신념을 흔드는 딸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이번 공연에 좀더 특별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무대에 담겼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엄지(39)씨가 아버지와의 시간을 곳곳에 녹였는데, 그 아버지가 만화가 이현세(65) 작가다.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 속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름을 딸에게 지어준 아버지와 늘 그림 그리던 아버지 등을 바라보며 자란 뒤 무대에서 세상을 그리고 있는 딸. 종이와 무대에, 방법은 다르지만 그림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꾸며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부녀의 이야기를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이현세씨의 작업실에서 들었다.‘우리 아빠네….’ 엄지씨가 ‘지붕 위의 바이올린’ 대본을 읽고 떠올린 생각이다. “그동안 고전 작품은 잘 안 들어왔는데 신기하게 이 작품이 저를 찾아왔어요. 아빠와 제 이야기 같아 금방 감정이입도 됐죠.” 러시아의 작은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극에서 아버지 테비예는 땅도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다. 가난하지만 억척스럽게 일하며 아내, 다섯 딸들과 행복한 삶을 일군다. 삶은 지붕 위 바이올린처럼 위태롭지만 전통의 힘으로 굳게 지탱한다. 그러나 딸들은 줄줄이 중매결혼이라는 전통에 어긋나는 사랑을 택한다. 그것도 매우 험난해 보이는 길을 나서겠다는 딸들에게 번번이 화를 내고 배신감을 토로하지만 테비예는 결국 “전통도 바뀔 수 있다”며 평생 지킨 신념마저 뒤집고 진정한 사랑과 포용으로 딸들을 감싼다. 이 작가와 엄지씨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몇 차례나 있었다. “엄지가 진로를 정할 때와 결혼을 할 때 특히 많이 부딪쳤다”고 이 작가가 먼저 기억을 꺼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미국으로 유학 간 엄지씨가 전공을 조소로 바꾸겠다고 한 일이다. “힘이 많이 필요하고 외로운 작업”이라는 게 진로 변경을 말린 이유였다. 그는 “평생 혼자 만화를 그려 온 외로움을 권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후에 무대 디자인을 하겠다는 데 마음이 놓였다. “무엇보다 무대 디자인은 여럿이 함께하는 작업이니 걱정이 덜 됐죠.”엄지씨가 비슷한 일을 하는 짝과 가정을 꾸리겠다고 했을 때도 이 작가는 몇 번이고 만류했다. 그러나 결국 등산길을 조용히 따라와 응원을 구하는 딸의 손을 잡았다. “딸을 믿는 마음이 더 크기도 하고, 딸을 잃기 싫으니까 져 주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담담하지만 깊었다. “아버지들은 험한 세상을 살아왔으니 가능하면 딸이 편하게 출발하길 바라요. 내가 10리를 뛰어야 했다면 딸은 자동차를 태워서 보내고 싶죠. 그런데 딸들은 비바람 맞으며 달려가 보겠대요. 그 길이 훤히 보이지만 눈에 불을 켜고 자신 있다는 씩씩한 딸을 믿고 지켜볼 수밖에 없죠.” 사랑을 찾아 떠나는 딸들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테비예를 두고 엄지씨는 ‘내가 아빠에게 이런 무게감을 드렸구나. 이럴 때 상처받으셨겠구나’라며 그 마음을 더욱 헤아리게 됐다고 했다. 늘 자신을 믿어 준 아버지의 감정을 비로소 제대로 읽게 된 것이다. 엄지씨가 ‘엄지’였기에 부녀의 애달픈 감정이 훨씬 촘촘하게 짜이기도 했다. “만화를 시작한 때부터 딸 이름을 엄지로 짓겠다고 결심했다”는 이 작가는 “가장으로서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과 작가로서의 신념이 부딪친 결과”라고 부연했다. 그는 ‘공포의 외인구단’ 등장인물 작명 이야기를 꺼냈다. “청소년 성장 만화의 기본 덕목을 캐릭터에 담았어요. 까치는 도전, 엄지는 사랑, 백두산은 우정, 승리는 꿈인 거죠.” 특히 엄지에겐 엄지공주처럼 작은 소녀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기며 모험을 떠난다는 의미를 주었다. “딸이 태어나서 부딪힐 세상이 결국 모험의 여정이니 잘 이겨내고 성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같은 이름을 지으려 했죠.” 그러나 4대가 함께 살던 대가족 안에서 첫 손주 이름을 직접 짓겠다는 큰할머니 뜻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래서 첫째는 주명, 둘째는 엄지가 됐다. 찬찬히 설명하는 아버지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엄지씨는 “할머니 때문인 건 알았지만 제 이름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사실 엄지씨에겐 달갑기만 한 이름이 아니었다. 특히 학창 시절에 많이 버거웠다. “선생님들의 관심은 차라리 감사했어요. 학기 초마다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현세 딸이래’, ‘이현세 딸이 저것도 못해?’ 등 눈길을 많이 받았죠. 한 학기가 지나서야 저도 ‘보통 친구’가 될 수 있었고요.” 그 곤혹스러움을 아버지가 모를 리 없었다. 유난히 ‘잘해야지, 욕먹지 말아야지’ 애쓰는 모습이 보여 안쓰럽기도 했다. “어딜 가나 ‘네가 엄지냐?’라는 관심을 받으니 늘 실수하지 않으려고 고생을 많이 했을 거예요. 다 알고 있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무대 디자이너가 된 뒤에도 한동안 따라붙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엄지씨에겐 당연히 부담이 됐다. 다만 어린 시절과 달리 아버지와의 시간이 한참 쌓인 뒤부턴 생각을 서서히 바꿨다. “그늘을 오히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좀더 잘해서 아빠가 ‘이엄지 아빠’라는 말을 들으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죠.” 어릴 때 본 ‘외인구단’ 속 인물들이 성인이 된 뒤 다르게 와닿듯, 엄지씨는 성장할수록 그동안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준 아버지 그늘이 얼마나 크고 넉넉했는지 새삼 알아갔다. “돌아보니 아빠는 굉장히 개방된 분이고 항상 제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노력하셨다”면서 “특히 어떤 고민을 할 때 ‘아빠로선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인생 멘토로서의 의견은 이렇다’며 구분을 해서 조언을 해 주셨다”고 엄지씨는 말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니 내 뒤엔 아빠가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앞에선 인생 멘토가 끌어주는 것 같아 많은 힘을 얻었어요.” 엄지씨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 이 무대에 아버지를 듬뿍 담았다. 우선 검은색 선들로 배경을 그렸다. “예전 아빠 그림이 오로지 선으로 모든 감정이 표현됐 던 것처럼 무대도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흑과 백, 선의 굵기와 질감 차이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검은 선 위에는 빛과 영상으로 쨍한 원색을 비췄다. 아버지와 함께 떠올린 샤갈 그림 때문이었다. “샤갈은 무거운 색을 썼지만 꿈같이 따뜻하고 낭만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아버지도 무겁지만 큰 그늘이 되어 저를 포근하게 감싸 주셨어요.” 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는 부녀의 얼굴이 그간 두 사람의 대화 시간을 가늠케 했다. 엄지씨는 대화 도중 이 작가의 휴대전화 알람이 울리자 “아빠 쉬는 시간”이라고 살뜰하게 챙겼다. 종일 책상에 앉아서 만화를 그리는 이 작가가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몸을 움직이도록 알람을 설정해 둔 것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에 울림을 준 그림을 그린 부녀가 다시 서로를 다독이며 건넨 말들은 아마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많은 아버지와 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도 들린다. “가족도 결국은 흔들리는 나무 꼭대기에 지은 까치둥지 같습니다. 그 안에서 만사 해결되는 것 같지만 밑에서 보기엔 위태롭기 그지없죠. 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볼 때마다 짠한 게 있어요. 부모 둥지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만들겠다는데 독수리처럼 튼튼하게 시작하는 딸들이 얼마나 될까요. 다 외풍 심한 까치집이죠. 그래도 굳세게 버티고 있는 게 대견해요.” 이 작가는 유독 애틋한 눈길로 엄지씨를 바라봤다. “큰 둥지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 자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신념과 가치, 예술로 든든히 둥지를 지키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잘 지내겠지.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할 거야’란 테비예 대사에 많이 뭉클했다는 엄지씨는 “매일 바쁘고 치열한 내가 얼마나 궁금하셨을지 그 마음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면서 “많이 어렵겠지만 더도 덜도 말고 아빠처럼 늘 옆에서 기다리고 지켜주는 부모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아빠가 큰 나무로 만들어 주신 그늘 덕분에 시원하고 편하게 잘 자랐어요. 이제 제가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이엄지 아빠’가 되실 수 있게 열심히 달릴 테니 지금처럼 옆에서 든든히 계셔 주세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만화로, 무대에서, 그림으로 세상 만나는 아빠와 딸

    만화로, 무대에서, 그림으로 세상 만나는 아빠와 딸

    만화 거장 이현세 작가와 무대 디자이너 엄지씨“아빠 떠올리며 ‘지붕 위의 바이올린’ 무대 그려”아버지와 극 중 테비예 연결지은 특별한 무대“험한 세상에서 굳세게 버티고 선 딸 대견해”‘기다리고 지켜주는 부모 되고파…아빠처럼“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은 아버지와 딸들의 이야기로 많은 공감을 얻으며 오랜 시간 사랑받은 작품이다. 가난하지만 진심으로 가족을 사랑하는 자상한 아버지가 자신의 신념을 흔드는 딸들의 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뭉클하게 그렸다. 서울시뮤지컬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선보인 이번 공연에 좀더 특별한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가 무대에 담겼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이엄지(39)씨가 아버지와의 시간을 곳곳에 녹였는데, 그 아버지가 만화가 이현세(65) 작가다. 대표작 ‘공포의 외인구단’ 속 사랑스러운 소녀의 이름을 딸에게 지어준 아버지와 늘 그림 그리던 아버지 등을 바라보며 자란 뒤 무대에서 세상을 그리고 있는 딸. 종이와 무대에, 방법은 다르지만 그림으로 시대를 관통하는 이야기를 꾸며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부녀의 이야기를 최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이현세씨의 작업실에서 들었다. “이거 우리 아빠인데….” 엄지씨는 ‘지붕 위의 바이올린’ 대본을 읽자마자 이 작가를 떠올렸다고 했다. “그동안 고전 작품은 잘 안 들어왔는데 신기하게 이 작품이 저를 찾아왔어요. 아빠와 제 이야기 같아 금방 감정이입도 됐죠.”러시아의 작은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극에서 아버지 테비예는 땅도 집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다.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억척스럽게 일하며 아내, 다섯 딸들과 행복한 삶을 일군다. 그에게 지붕 위 바이올린처럼 위태로운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힘은 바로 전통이었다. 대대로 내려온 길을 따라야만 삶의 균형이 맞춰진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딸들은 줄줄이 중매결혼이라는 전통에 어긋나는 사랑을 택한다. 그것도 매우 험난해 보이는 길을 나서겠다는 딸들에게 번번이 화를 내고 배신감을 토로하지만 테비예는 결국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 “전통도 바뀔 수 있다”며 평생 지킨 신념마저 뒤집고 진정한 사랑과 포용으로 딸들을 감싼다. 이 작가와 엄지씨에게도 비슷한 경험이 몇 차례나 있었다. “엄지가 진로를 정할 때와 결혼을 할 때 특히 많이 부딪쳤다”고 이 작가가 먼저 기억을 꺼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다 미국으로 유학 간 엄지씨가 전공을 조소로 바꾸겠다고 한 일이다. “조각은 힘이 많이 필요하고 외로운 작업이라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한참 말렸다”는 그는 “평생 혼자 만화를 그려 온 외로움을 권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후에 무대 디자인을 하겠다는 데 마음이 놓였다. “무엇보다 무대 디자인은 여럿이 함께하는 작업이니 걱정이 덜 됐죠.”엄지씨가 비슷한 일을 하는 짝과 가정을 꾸리겠다고 했을 때도 이 작가는 몇 번이고 딸을 만류했다. 그러나 결국 등산길을 조용히 따라와 응원을 구하는 딸의 손을 잡았다. “딸을 믿는 마음이 더 크기도 하고, 딸을 잃기 싫으니까 져 주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담담하지만 깊었다. “아버지들은 험한 세상을 살아왔으니 가능하면 딸이 편하게 출발하길 바랍니다. 내가 10리를 뛰어야 했다면 딸은 자동차를 태워서 보내고 싶죠. 그런데 딸들은 비바람 맞으며 달려가 보겠대요. 내 눈에는 그 길이 어떨지 훤히 보이지만, 눈에 불을 켜고 자신 있다는 씩씩한 딸을 믿고 지켜볼 수밖에 없죠.” 사랑을 찾아 떠나는 딸들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테비예를 두고 엄지씨는 ‘내가 아빠에게 이런 무게감을 드렸구나. 이럴 때 상처받으셨겠구나’라며 그 마음을 더욱 헤아리게 됐다고 했다. 지난해 딸을 낳은 뒤 하루하루 부모 마음에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늘 자신을 믿어 준 아버지의 감정을 비로소 제대로 읽게 된 것이다.엄지씨가 ‘엄지’였기에 부녀의 애달픈 감정이 훨씬 촘촘하게 짜이기도 했다. 위로 언니, 아래로는 남동생이 있는 엄지씨에게 이토록 특별한 이름이 붙은 데 대해 이 작가는 “가장으로서 전통을 지키려는 마음과 작가로서의 신념이 부딪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만화를 시작한 때부터 딸에게 엄지라는 이름을 지어 주기로 결심했다”는 그는 ‘공포의 외인구단’ 등장인물 작명 이야기를 꺼냈다. “청소년 성장 만화의 기본 덕목을 캐릭터에 담았어요. 까치는 도전, 엄지는 사랑, 백두산은 우정, 승리는 꿈인 거죠.” 특히 엄지에겐 엄지공주처럼 작은 소녀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기며 모험을 떠난다는 의미를 주었다. “딸이 태어나서 부딪힐 세상이 결국 모험의 여정이니 잘 이겨내고 성장해야 한다는 뜻으로 같은 이름을 지으려 했죠.” 그러나 4대가 함께 살던 대가족 안에서 첫 손주 이름을 직접 짓겠다는 큰할머니 뜻을 거스를 순 없었다. 그래서 첫째는 주명, 둘째는 엄지가 됐다. “당시 꼬맹이들에게 사랑보다 우정이 앞섰다면 우리 세대는 가족이 사랑을 앞섰던 것”이라고 말한 이 작가를 보며 엄지씨는 “할머니 때문인 건 알았지만 제 이름에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사실 엄지씨에겐 달갑기만 한 이름이 아니었다. 특히 학창 시절에 많이 버거웠다. “선생님들의 관심은 차라리 감사했어요. 학기 초마다 모르는 친구들에게 ‘이현세 딸이래‘, ‘이현세 딸이 저것도 못해?’ 등 눈길을 많이 받았죠. 한 학기가 지나서야 저도 ‘보통 친구’가 될 수 있었고요.” 그 곤혹스러움을 아버지가 모를 리 없었다. 유난히 ‘잘해야지, 욕먹지 말아야지’ 애쓰는 모습이 보여 안쓰럽기도 했다. “어딜 가나 ‘네가 엄지냐?’라는 관심을 받으니 늘 실수하지 않으려고 고생을 많이 했을 거예요. 다 알고 있었지만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무대 디자이너가 된 뒤에도 한동안 따라붙는 아버지의 그림자가 엄지씨에겐 당연히 부담이 됐다. 다만 어린 시절과 달리 아버지와의 시간이 한참 쌓인 뒤부턴 생각을 서서히 바꿨다. “그늘을 오히려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좀더 잘해서 아빠가 ‘이엄지 아빠’라는 말을 들으실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했죠.”어릴 때 본 ‘외인구단’ 속 인물들이 성인이 된 뒤 다르게 와닿듯, 엄지씨는 성장할수록 그동안 자신을 든든하게 지켜준 아버지 그늘이 얼마나 크고 넉넉했는지 새삼 알아갔다. “돌아보니 아빠는 굉장히 개방된 분이고 항상 제 이야기를 들어 주려고 노력하셨다”면서 “특히 어떤 고민을 할 때 ‘아빠로선 이렇게 했으면 좋겠는데 인생 멘토로서의 의견은 이렇다’며 구분을 해서 조언을 해 주셨다”고 엄지씨는 말했다. “그런 경험들이 쌓이니 내 뒤엔 아빠가 언제나 든든하게 지켜주시고, 앞에선 인생 멘토가 끌어주는 것 같아 많은 힘을 얻었어요.” 엄지씨는 아버지를 떠올리게 한 이 무대에 아버지를 듬뿍 담았다. 우선 검은색 선들로 배경을 그렸다. “예전 아빠 그림이 오로지 선으로 모든 감정이 표현됐던 것처럼 무대도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흑과 백, 선의 굵기와 질감 차이를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검은 선 위에는 빛과 영상으로 쨍한 원색을 비췄다. 아버지와 함께 떠올린 샤갈 그림 때문이었다. “샤갈은 무거운 색을 썼지만 꿈같이 따뜻하고 낭만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아버지도 무겁지만 큰 그늘이 되어 저를 포근하게 감싸 주셨어요.”속마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서로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미소를 머금는 부녀의 얼굴이 그간 두 사람의 대화 시간을 가늠케 했다. 엄지씨는 대화 도중 이 작가의 휴대전화 알람이 울리자 “아빠 쉬는 시간”이라고 살뜰하게 챙겼다. 종일 책상에 앉아서 만화를 그리는 이 작가가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 몸을 움직이도록 알람을 설정해 둔 것이다. 각자의 방식으로 세상에 울림을 준 그림을 그린 부녀가 다시 서로를 다독이며 건넨 말들은 아마도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많은 아버지와 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로도 들린다. “가족도 결국은 흔들리는 나무 꼭대기에 지은 까치둥지 같습니다. 그 안에서 만사 해결되는 것 같지만 밑에서 보기엔 위태롭기 그지없죠. 딸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볼 때마다 짠한 게 있어요. 부모 둥지를 떠나 새로운 둥지를 만들겠다는데 독수리처럼 튼튼하게 시작하는 딸들이 얼마나 될까요. 다 외풍 심한 까치집이죠. 그래도 굳세게 버티고 있는 게 대견해요.” 이 작가는 유독 애틋한 눈길로 엄지씨를 바라봤다. “큰 둥지가 되지 않아도 좋으니 자기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신념과 가치, 예술로 든든히 둥지를 지키며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잘 지내겠지.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할 거야’란 테비예 대사에 많이 뭉클했다는 엄지씨는 “매일 바쁘고 치열한 내가 얼마나 궁금하셨을지 그 마음을 이제야 이해하게 됐다”면서 “많이 어렵겠지만 더도 덜도 말고 아빠처럼 늘 옆에서 기다리고 지켜주는 부모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아빠가 큰 나무로 만들어 주신 그늘 덕분에 시원하고 편하게 잘 자랐어요. 이제 제가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 ‘이엄지 아빠’가 되실 수 있게 열심히 달릴 테니 지금처럼 옆에서 든든히 계셔 주세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아이빔테크놀로지㈜, 세계 최소형 3차원 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 ‘IVM-MS2’ 선봬

    아이빔테크놀로지㈜, 세계 최소형 3차원 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 ‘IVM-MS2’ 선봬

    아이빔테크놀로지㈜(IVIM Technology, Inc/CEO 김필한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세계 최소형 3차원올인원 이광자 생체 현미경(IntraVital Two-Photon Microscopy) ‘IVM-MS2’을 출시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혁신적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이하 IVM)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최신형 이광자 생체 현미경은 All-in-One 형태의 아이빔테크놀로지㈜의 5번째 IVM 모델로, 그간 공초점 현미경 ‘IVM-C’, 다중광자 현미경 ‘IVM-M’, 공초점 및 다중 광자 현미경 ‘IVM-CM’등이 출시됐었다. ‘IVM-MS2’의 가장 주목할만한 특징으로는 기존 이광자 현미경의 모든 기능을 최고도로 구현함과 동시에 집약적 기술력으로 초고속 고해상도 영상성능과 극대화된 편의성, 공간 활용도를 실현한 것이다. 무엇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실험자들도 원하는 실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고해상도 이미징을 위한 필수기능을 하나로 집약한 것이 눈에 띈다.뿐만 아니라 영상 획득 중 생체 내 조직의 생리적 미세환경을 유지시켜주는 생체유지 시스템과 초고속 이미징 속도를 기반으로 살아있는 생체의 움직임을 자동 보정하는 이미징 알고리즘이 탑재됐다. 세계 최초로 920mm 초고속 펨토초 레이저를 초소형 모듈로 구현하여 제품에 내장하였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다. 920mm 초고속 펨토초 레이저는 다양한 가시광 대역의 형광물질을 동시에 고효율로 이광자 여기할 수 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고능성 이광자 생체 현미경은 첨단 바이오 연구를 주도하는 해외 선도 연구기관 등에 공급 중이며, 금번 ‘IVM-MS2’ 또한 미국 하버드의과대학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 관계자는 “IVM-MS2는 합리적인 가격과 사용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고성능 이광자 현미경으로, 다양한 인간질환을 타겟으로 한 넓은 범위의 전임상 연구개발에 모두 최적의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라며 “여러 인간 질환의 복잡한 발생 과정을 밝히기 위한 기초 의생명 연구의 차세대 첨단 영상장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혁신적 원천기술과 고성능의 제품군을 기반으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에 몰두하고 있다. ‘IVM-MS2’ 출시와 동시에 주요국의 파트너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Key Opinion Leader 그룹과 연구개발 협약을 맺고 글로벌 Site Lab 개소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BK창공, ‘월드 IT쇼’ 참가... 2021 혁신상 장관상 수상 기업 배출

    IBK창공, ‘월드 IT쇼’ 참가... 2021 혁신상 장관상 수상 기업 배출

    IBK 기업은행에서 운영하는 국내 대표 창업육성 플랫폼 ‘IBK창공’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국내 최대 ICT 종합전시회 2021 월드IT쇼 참가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IBK창공 관계자는 “월드IT쇼에서 IBK창공 테마관 부스전시를 통해 다양한 산업군의 관계자를 만나 사업연계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었고, 국내·외 바이어에게 혁신창업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특히 부대행사로 진행된 대한민국 ImpaCT-ech대상, WIS 2021 혁신상, WIS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등에서 IBK창공 출신 졸업, 육성기업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ImpaCT-ech 대상에는 △뉴로클(딥러닝 비전 소프트웨어, 마포 4기), WIS 2021 혁신상 장관상에는 △브레싱스(스마트 폐기능 측정기, 마포 4기), △인포웍스(FMCW 라이다, 구로 5기), 우수상에는 △아워박스(물류통합솔루션, 구로 3기)가 수상했다. 또한 △브레싱스(스마트 폐기능 측정기, 마포 4기), △지니로봇(올인원 코딩로봇 지니봇, 구로 5기), △스핀어웹(CCTV 영상분석 AI 감시서버, 마포 6기)가 WIS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선정 발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그 중 2021년 CES 혁신상 수상 기업인 브레싱스는 ‘코로나19 시대의 ICT 마케팅 트렌드’ 세미나에 연사로 나서 참가자들과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IBK창공은 혁신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는 창업육성 플랫폼으로, 2017년 12월 마포에 개소한 이후 구로·부산을 포함해 총 3개의 센터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총 307개의 육성기업에 2,466억원의 투·융자, 3,949건의 멘토링과 투자설명회(IR) 등을 지원했다. IBK창공은 오는 5월 6일까지 ‘2021년 하반기 혁신 창업기업 모집’을 진행 중이다. 마포·구로·부산 3개 센터에서 각 20여 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다방면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IBK 창공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고급 세단 끝판왕 벤츠 ‘더 뉴 S클래스‘ 출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브랜드 최고급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8년 만에 출시했다. 벤츠코리아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한국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신형 S클래스를 공개했다.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된 건 지난해 9월이었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가 13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쌓아온 장인정신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정수가 바로 S클래스”라면서 “더 뉴 S클래스는 비교 불가능한 편안함과 높은 안전성을 통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S클래스는 1987년 한국에 처음 10대가 수입됐다. 지금까지 S클래스 전체 판매량의 12%인 6만 6789대가 한국에서 판매됐다”면서 “한국에서 인정받는 럭셔리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리타 제에거 다임러 AG 이사 및 메르세데스벤츠 승용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도 영상 메시지에서 “한국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이라고 평가했다.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완벽한 비율의 클래식 세단 더 뉴 S클래스에는 디지털 라이트가 최초로 적용됐다. 헤드램프당 130만 이상 픽셀로 이뤄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한 디지털 라이트는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헤드램프의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차량 전면에는 다목적 카메라,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카메라, 360도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이 대거 탑재됐다. 크롬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대형 공기 흡입구는 S클래스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더 뉴 S클래스 문 손잡이에는 ‘플러시 도어 핸들’이 적용됐다.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자동으로 돌출된다. 차가 출발하거나 차 문이 잠기면 자동으로 원위치로 돌아간다.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명품 실내 공간 더 뉴 S클래스 내부 공간은 축간거리가 트림별로 51~81㎜ 늘어나면서 훨씬 넓어졌다. 12.3인치 3D 계기판과 12.8인치 올레드(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는 시야각과 빛에 구애받지 않아 선명하면서도 직관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시속 20㎞ 이상 주행 시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음향 경고 신호를 동시에 울려 졸음운전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뒷좌석을 포함한 전 좌석에서 음성 명령으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직관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지문, 얼굴, 음성인식을 비롯한 생체 인증 기능이 도입돼 MBUX에 저장된 사용자 프로필을 쉽고 편리하게 불러올 수 있다. 더 뉴 S클래스의 뒷좌석은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S 580 4MATIC 모델의 뒷좌석에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적용돼 편안한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업무를 보는 사무실로도 활용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 주는 온열 기능이 적용된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 50㎜ 길어진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도까지 기울어지는 등받이는 뒷좌석 승객의 편안함을 극대화한다. S 500 4MATIC 모델 상위급에 기본으로 적용되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는 두 개의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과 7인치 태블릿이 탑재됐다. 탑승객은 스크린에 내장된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을 연결해 다양한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차량의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테더링을 통해 웹 브라우저에도 접속할 수 있다.역동적이고 민첩한 주행 돕는 강력한 파워트레인 더 뉴 S클래스는 새로운 알루미늄 하이브리드 차체를 채택해 높은 수준의 충돌 안전성을 갖췄다. 경량화 및 차체 강성 강화로 민첩한 핸들링을 제공한다. 소음과 진동을 줄여 정숙한 운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후륜구동과 사륜구동,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탑재한 ‘더 뉴 S 350 d’, ‘더 뉴 S 400 d 4MATIC’, ‘더 뉴 S 500 4MATIC’, ‘더 뉴 S 580 4MATIC’ 4종의 엔진 라인업을 우선 출시한다. 강력한 3.0ℓ 6기통 디젤 엔진을 장착한 ‘더 뉴 S 350 d’의 최고출력은 286마력, 최대토크는 61.2㎏·m다. ‘더 뉴 S 400 d 4MATIC’의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71.42㎏·m다.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더 뉴 S 500 4MATIC’은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의 힘을 발휘한다. 48V 전기 시스템이 적용돼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한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22마력의 힘을 더해준다. 8기통 가솔린 엔진 M176이 탑재된 ‘더 뉴 S 580 4MATIC’은 두 개의 터보차저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 지능형 실린더 차단 기능을 통한 체계적인 전동화 기술이 더해져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더 뉴 S클래스 전 라인업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탑재돼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불규칙한 노면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정교한 센서를 바탕으로 한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혹은 다이내믹한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적인 핸들링과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한층 업그레이드된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더 뉴 S클래스는 한층 진화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 라인업에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기본 탑재됐고, 카메라·레이더·초음파 등 주변을 기록하는 다양한 센서가 장착돼 더 넓은 범위로 주변의 차량과 움직이는 사물,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에는 전방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보행자와 맞은편 도로 차량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전방의 저속 차량이나 정차 중인 차량도 감지한다.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를 제어해 차선을 유지하던 이전 방식과 달리 스티어링 휠을 제어해 차선을 유지한다. 하차 경고 어시스트가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를 주행 중인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까지 감지한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64가지 컬러 조명으로 원하는 스타일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더 뉴 S클래스는 운전자와 탑승객도 철저히 보호한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적용된 ‘프리-세이프 플러스’는 충돌이 예상될 때 강력한 제동과 벨트 텐셔닝, 청력 보호를 위한 프리-세이프 사운드 등을 통해 탑승객이 받을 충격을 줄여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이 예상될 때 시트 사이트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자를 차량 중앙 쪽으로 밀어준다. 브랜드 최초로 탑재된 ‘뒷좌석 에어백’은 전방 충돌 시 뒷좌석 탑승자의 머리와 목에 가해지는 충격을 감소시켜 탑승자를 보호한다. 외부 미세먼지와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 전동식 블라인드를 통해 직사광선으로부터 탑승객을 보호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주행 속력과 외부 온도에 따라 와이퍼에서 분사되는 물과 워셔액을 조절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각종 편의 기능도 대거 기본으로 탑재됐다. 특히 ‘S 580 4MATIC’에는 실내 온도,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최적의 주행 환경을 지원하는 ‘에너자이징 패키지’가 앞뒤 좌석에 모두 기본 적용됐다.판매 가격은 ‘더 뉴 S 350 d’ 1억 4060만원, ‘더 뉴 400 d 4MATIC’ 1억 6060만원, ‘더 뉴 S 500 4MATIC’ 1억 8860만원, ‘더 뉴 580 4MATIC’ 2억 1860만원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의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차량가 1% 정도의 월 납입금으로(선납금 약 30%, 36개월 조건)으로 차량을 리스할 수 있다. 사고 시 손상된 차를 신차로 교환할 수 있는 ‘신차교환 프로그램(1년)’과 차량 가격 최대 10% 혹은 최대 보상한도 금액 환급이 가능한 ‘굿 드라이버 프로그램’도 무상으로 제공한다. 벤츠코리아는 더 뉴 S클래스 출시에 이어 연내에 GLA 모델 기반 순수전기차 EQA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지난 2월 ‘메르세데스 미 케어’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서비스 센터를 늘리는 등 한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이바흐와 AMG 모델을 선보이며 시작한 올해는 한층 더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 “5년간 미국에 4300억 달러 투자…고용 2만명 창출”

    애플이 앞으로 5년 간 미국에서 4300억 달러(약 478조원)를 투자해 일자리 2만여개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미 경제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10억 달러를 들여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투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5년 간 3500억 달러 투자를 진행해온 애플은 미 경제 기여도가 목표를 앞질렀다며 앞으로 5년 동안 투자 규모를 20%를 더 늘려 일자리 2만여개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고속통신 규격 5G와 반도체 개발, AI 등 첨단 부문에서 일자리를 대량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향후 실리콘 개발과 5세대(5G)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하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지역에 최소 3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새 캠퍼스를 건설해 이곳에서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개발 등 다양한 부문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등에도 거점을 확장하고 협력기업을 통해 중서부 인디애나주 등에는 물류와 생산거점을 증설하거나 신설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애플TV+ 사업 투자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애플이 미국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하는 배경에는 당국과 의회 등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 정보기술(IT) 기업은 수익력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고용에 대한 기여는 작다는 지적과 비판을 받았다. 한편 구글도 지난달 2021년 미국에 70억 달러를 들여 사무실과 데이터센터를 정비하고 1만명 이상을 신규 고용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인 격리자가 옆방 사람들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하고 심지어 발코니에서 물건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비난이 일고 있다. 호주 7뉴스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그랜드 챈슬러 호텔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자가격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경제적 타격을 받고있는 호텔업계를 지원하고, 자가격리자들 통제가 쉽다는 점을 들어 시내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 영상에는 호텔방의 한 남성 격리자가 발코니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좌우 옆방 격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왼쪽 호텔방의 남성이 발코니 벽을 넘어 가운데 방의 남성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한다. 이에 가운데 있는 방의 격리자가 방안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나와서는 왼쪽 호텔방의 격리자에게 전달한다. 동일 남성은 다시 오른쪽 발코니에 있는 남자에게도 물건을 나누어 준다.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자가 격리를 하면서 서로 물건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오히려 자가 격리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이 호텔은 이미 지난 1월 브리즈번을 3일 동안 락다운(봉쇄)시킨 코로나19 감염 진원지로 유명하다. 지난 1월 이 호텔에서 일하던 청소직원이 자가격리자로부터 영국형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이 직원은 다시 9명의 지역주민을 감염시켰다. 지난 3월에도 이 호텔에서 자가격리하던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된 지역주민이 병원 의사를 감염시키면서 병원이 폐쇄되고 브리즈번이 3일 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간 적이 있다. 당시 조사에서도 이 호텔에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퀸즈랜드 정부는 해당 자가격리자들에게 경고를 내리고 추가적인 자가격리 기간과 최고 1334 호주달러(약 115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서호주 퍼스에서도 현재 최악의 코로나 감염상태를 겪고 있는 인도를 다녀온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중인 호텔 내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다른 격리자를 감염시켰다. 이 격리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호텔을 나와 양성 결과가 나오기 전 5일동안 퍼스 지역을 돌아다닌 것이 밝혀지면서 퍼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 0시까지 3일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자가격리자들의 안이한 행동이 시민 전체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 현재 호주 내 지역 감염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주 혹은 도시 전체를 봉쇄 시키는 상태로 방어하고 있다. 해외입국자가 대부분인 25일 하루 확진자 수는 5명이며, 26일 현재 호주 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9661명, 이중 사망자는 910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새끼 지키려 비단뱀을 막아선 용감한 도요새 부모 (영상)

    [여기는 호주] 새끼 지키려 비단뱀을 막아선 용감한 도요새 부모 (영상)

    거대한 비단뱀에 잡혀 먹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뱀 앞을 가로 막는 도요새 부모들의 용감한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다. 23일 호주 ABC뉴스와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 위치한 드립스톤의 주민인 타쉬 코터가 촬영한 비단뱀과 도요새의 대치 동영상을 보도했다. 코터는 자동차를 타고 가던중 도로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비단뱀이 향하는 곳에는 호주에서 부쉬 스톤-컬류로 불리는 호주 토종 도요새 4마리가 있었다. 도요새중 1마리는 새끼이고 나머지 3마리는 부모를 포함한 어른 도요새로 추정된다. 비단뱀이 접근하자 어른 도요새중 한마리가 새끼 도요새를 피신시키듯 하였다. 새끼는 저만치 날라 피신했지만 비단뱀은 오히려 새끼 도요새를 향해 더욱 전진해 나갔다. 이에 도요새 한 마리가 날개를 치켜 세우며 비단뱀의 앞을 가로 막아 섰고, 이어 다른 두 마리의 도요새도 힘을 합치듯이 날개를 세우며 마치 방어벽을 만드는 듯한 놀라운 행동을 보여주었다. 물론 비단뱀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 부모 도요새도 잡아 먹을 수 있는 상황. 코터는 비단뱀 앞을 막아 새끼를 지키려는 부모 도요새들의 모습에 "새끼를 지키려는 용맹스런 부모들"이라는 설명을 같이 적었다. ABC뉴스 보도는 새끼 도요새가 무사한지 혹은 비단뱀이 도요새를 잡아 먹었는지 여부를 알리지 않은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마치 비단뱀과 도요새의 운명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다는 의미를 남긴 듯하다. 해당 동영상에는 동영상 촬영자가 단순히 촬영만 할 것이 아니라 새끼 도요새를 도와주었어야 한다는 의견과 비단뱀도 생존을 위해 먹고 살아야 하므로 인간이 간섭하면 안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하는 상태이다. 뱀 전무가인 토니 모리슨은 "도요새는 비단뱀의 주식으로 잡혀 먹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호주산 도요새는 보통은 공격적이지 않지만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매우 공격적이 될 수 있는 새로 잘 알려져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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