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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회장·히딩크 “한·러 A 매치 추진”

    거스 히딩크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과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올해 하반기 한국과 러시아간의 A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히딩크 감독은 13일 저녁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만찬에서 정몽준 회장이 “한국과 러시아 간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갖는 게 어떠냐.”고 묻자 “그렇게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에서는 프로축구 리그를 치르기 위해 극동 블라디보스토크까지도 간다.”면서 “한국과 러시아 간의 물리적 거리 역시 문제가 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국내 시각장애인 전용축구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0일 방한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사우디전, 선제골 못지키고 1-1

    [아시안컵 2007] 사우디전, 선제골 못지키고 1-1

    한국축구가 18년에 걸친 ‘사우디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아시안컵 본선 첫 발을 무겁게 내디뎠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축구대표팀은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글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후반 최성국의 통쾌한 헤딩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곧바로 페널티킥을 허용, 아쉬운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거둔 2-0 승리 이후 18년간 2무3패로 심각한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던 한국은 다잡은 승리를 어이없는 페널티킥 한 방으로 놓친 건 물론,‘첫 경기 징크스’의 덤터기까지 쓰며 아시안컵의 악연에 시달렸다. 12차례 참가한 본선 첫 판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게 이날까지 무려 8차례.1964∼84년 대회까지 진출한 4개 대회 연속 무승(3무1패)에 이어 96년부터는 이날을 포함해 4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사우디의 선축으로 시작된 경기는 전반 중반이 넘도록 탄탄한 양팀의 포백 대결로 이어졌다. 능란한 대인방어와 거친 플레이를 앞세운 사우디의 끈적한 수비에 맞서 한국 역시 2,3선의 수비가 안정된 간격을 유지하며 공격수까지 가세한 협력수비로 응수했다. 두꺼운 방패의 대결. 승부는 누가 먼저 골을 넣느냐에 달린 듯했다. 지루한 공방은 후반 중반까지 계속됐지만 애타던 첫 골은 “헤딩은 키로만 하는 게 아니다.”는 사실을 웅변하듯 조재진이 아닌 172㎝의 단신 최성국(울산)의 머리에서 터졌다. 후반 21분 사우디 벌칙지역 왼쪽 외곽에서 염기훈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골마우스 안쪽을 파고들던 최성국이 넘어지며 헤딩슛, 공은 사우디의 골망을 출렁거렸다. 2003년 9월 아시안컵 예선 오만과의 마수걸이에 이은 최성국의 A매치 두번째 골은 그러나 곧 빛이 바랬다. 11분 뒤 지난 2005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공격포인트 두개를 올리며 한국에 쓴 잔을 안긴 야세르 알 카타니가 오범석이 저지른 반칙에 이어진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한 것. 추가골을 벼르던 한국은 그러나 경기 종료 5분 전 경기장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악재까지 겹치며 징크스 탈출을 다음으로 미뤘다. 40도의 고열을 극복하고 교체 투입된 이천수(울산)의 투혼도, 조재진과 바통을 터치한 이동국(미들즈브러)의 발끝도 경기장의 조명등만큼 차갑게 식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재진, 2골 넣으며 킬러본능…우즈베크에 2-1 승

    “우리 팀에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다.” 지난 4일 아시안컵에 나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전 훈련이 끝난 뒤 핌 베어벡 감독은 넌지시 조재진(26·시미즈 S-펄스)의 출장에 무게를 실었다.“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도 여전했다. 조재진의 선발 출장. 자신에게는 ‘킬러 본색’으로 주전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은 한 판이었고, 베어벡호에는 아시안컵의 골잔치를 예고한 메시지였다.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출정 전야인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조재진의 전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지난 이라크전보다는 다소 힘들 것이라는 전망속에 치러진 마지막 모의고사는 결국 이동국(미들즈브러)에 이어 지난달 네덜란드전에서 부상당한 조재진의 귀환을 확인하며 끝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1무1패로 우위를 지켰고, 지난 1997년 9월 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2-1승) 이후 10년째 무패행진을 달렸다. 샅바싸움 하듯 허리압박을 펼치며 신경전을 펼치길 5분. 벼락 같은 첫 골은 조재진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우즈베키스탄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던 송종국의 패스가 강민수를 맞고 골문쪽으로 흐르자 최성국이 상대 수비수 2명 사이로 침투한 조재진을 보며 절묘한 킬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재진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중거리슛을 날렸다. 공은 오른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미드필드에서 시작, 벌칙지역 안팎에서 2∼3차례의 패스로 일궈낸 흠잡을 데 없는 골. 첫 골이 들어가자 베어벡호 전사들의 몸은 더 부드러워졌다.11분 우즈베크 바카예프가 한국진영 왼쪽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발로 중거리슛을 날린 데 이어 올림픽대표 우브라이모프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간헐적으로 터졌지만 이운재의 선방이 빛났다. 두번째 골은 이라크전에서 A매치 마수걸이골을 올린 염기훈이 배달했다. 왼쪽 날개를 맡은 염기훈은 19분 왼쪽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가다 문전을 향해 긴 크로스를 올렸고, 조재진은 또 아크 정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양옆에 두고 펄쩍 뛰어올라 이번에는 이마로 우즈베크의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우즈베크의 골문을 위협하던 한국의 후반 공격은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 데다 수비라인마저 흔들려 아쉬움을 남겼다.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15분 손대호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쫓겼다. 한국은 후반 16분 교체멤버인 이근호의 왼발 터닝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종료 직전 이동국의 헤딩도 추가골을 보기엔 힘이 없었다. 대표팀은 6일 오후 격전장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난 뒤 11일 밤 9시3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D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안컵] “이동국 ‘킬러본색’ 보여줘”

    ‘중동 킬러’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베어벡호의 아시안컵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또 난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컵 축구대표팀이 5일 밤 상암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최종 평가전을 펼친다. 베어벡호의 화두는 다득점을 위한 전술변화 실험. 그동안 ‘4-2-3-1 전술’을 기본으로 팀을 이끌어 온 베어벡 감독은 지난달 29일 이라크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둔 이후에는 ‘4-4-2 전술’을 함께 가다듬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은 우즈베크전을 하루 앞둔 4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대표팀엔 제공권이 좋은 3명의 선수가 있고, 스타트는 이들 중 한 명이 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원톱시스템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그러나 투톱은 좋은 공격 옵션”이라고 덧붙여 상황에 따라 ‘4-4-2 전술’로 변화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떤 포메이션을 쓰던 이동국의 선발 출장은 확실하다. 사실 이동국은 박주영(FC서울)과 함께 ‘중동 킬러’로 불려 왔다. 지난 2005년 5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상황도 지금과 비슷하다. 당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었다. 일단 베어벡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된 조재진(시미즈)과 이동국 중에서 한 명을 전방 중앙에 투입하고, 좌우 측면에 발이 빠르고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성국(성남)과 이천수(울산)를 먼저 출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원톱을 조재진에게 내주더라도 이동국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전망. 결국 이동국은 베어벡호 화력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이동국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구사할 수 있고, 현재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는 없다.”고 극찬한 베어벡 감독의 굳은 신뢰에다 ‘큰 물’에서 뛰논 경험, 탁월한 골 결정력(A매치 65경기 22골 기록) 때문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코파아메리카] 리켈메는 살아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남미 월드컵 격인 코파아메리카에서 통산 최다 15회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는 반가운 얼굴이 있다. 아르헨티나가 배출한 최고 플레이메이커 후안 로만 리켈메(29)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2)이다. 리켈메는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베론은 이보다 앞서 대표팀에서 밀려나며 한물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둘 모두 A매치와 멀어졌으나 지난 시즌 나란히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 베론은 소속팀 에스투디안테스를 리그 정상으로, 리켈메는 보카후니오르스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남미 클럽 선수권)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국이 부르자 흔쾌히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3일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호세 파첸초 로메로 경기장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는 2골을 뽑아낸 리켈메의 활약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4-2로 제압했다.2연승의 아르헨티나는 8강행을 확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골 세례를 퍼부었다. 전반 1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에딕슨 페레아의 ‘뒷발질 슛’에 골을 내줬으나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9분 뒤 에르난 크레스포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고,34분 하비에르 자네티가 올려준 크로스를 리켈메가 달려들며 가볍게 헤딩슛, 승부를 뒤집었다. 리켈메는 전반 종료 직전에도 빠르고 정확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8분 하이메 카스트릴론에게 헤딩골을 허용하는 등 콜롬비아의 공세에 진땀을 흘렸으나 후반 인저리타임에 디에고 밀리토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한편 같은 조 파라과이도 미국을 3-1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E1 매치] 베어벡호 ‘화력’ 살아났다

    9경기에서 15골. 베어벡호 출범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의 득점 기록은 경기당 1.66골로 언뜻 보면 나쁘지 않다. 그러나 약체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2경기에서 무려 11골이 나온 걸 빼면 나머지 7경기에서 넣은 골은 단 4골에 불과하다. 물론 상대가 네덜란드와 우루과이, 그리스, 가나, 이란 등 만만치 않았지만 이 수치는 공격력의 부재를 가감없이 반증해 주는 것.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나선 핌 베어벡 감독의 의중 역시 ‘빈공’의 실타래를 풀어내는 데 맞춰져 있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함,6명의 교체선수 가운데 공격요원으로만 4명을 넣고 빼면서 거둔 결과는 흡족했다. 47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벼르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염기훈(전북)-이천수(울산)-이근호(대구)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대승, 골 가뭄에서 벗어났다. 다득점은 물론이고,3골 모두 잘 만들어진 매끄러운 골이었다는 점에서 제주에서의 훈련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 부상의 공포에서 헤매다 전날 갑자기 선발로 낙점받은 이동국은 골이 아쉬웠지만 전반 45분 동안 유효슈팅 3개를 시도하는 등 펄펄 날았고, 특히 염기훈과 이근호는 A매치 데뷔골을 뽑아내며 젊은 피의 뜨거움을 실감케 했다. 전반 5분 이동국의 시원한 발리슛으로 다득점을 예감한 한국은 3명의 공격수 모두 서로 공간을 확보해 주며 파상공세로 이라크 골문을 두드렸지만 강하고 빠른 공격 전개가 눈에 띄었을 뿐 골은 좀체로 터지지 않았다. 후반 첫 골의 주인공은 전후반 ‘시간차 원톱’으로 나선 이동국, 우성용(울산)이 아니라 아시안게임의 한을 품고 나선 ‘왼발 전문가’ 염기훈이었다. 염기훈은 후반 6분 오범석(포항)이 오른쪽 코너 깊숙한 곳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에 스치고 나오자 왼쪽 골포스트 근처에서 왼발 인사이드킥,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흔들었다. 자신의 A매치 5경기 만에 올린 마수걸이골. 김두현과 교체해 들어간 이천수(울산)는 34분 역시 오범석이 배달한 크로스를 골마우스 중앙으로 몸을 날리며 머리로 꽂아넣어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지난해까지 K-리그 2군의 설움을 겪다 올해 상종가를 치고 있는 이근호는 이번에는 이천수가 올린 크로스를 왼발 낮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 쐐기골이자 처음 나선 자신의 A매치에서 꿀 같은 데뷔골을 맛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동국 “볼터치 문제 없다”…이라크전 선발 출격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에 전격 선발 출전한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친 뒤 “이동국을 선발 출전시켜 전반 45분을 뛰게 한 뒤 후반에는 우성용(울산)을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동국은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발탁된 뒤에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껴 재활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이라크전 선발이 어렵다고 판단됐던 터다. 하지만 이번 선발 예고는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사실을 반증한 것. 베어벡 감독은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년 4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된 이동국은 “통증도 거의 없고 움직임이나 볼터치에도 문제가 없다.”면서 “부상에 대한 정신적인 두려움이 남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베어벡 감독은 공격진 왼쪽에는 염기훈(전북)이나 이근호(대구)를, 오른쪽에는 이천수(울산)나 최성국(성남)을 배치해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배달하면서 다득점을 노릴 것으로 점쳐진다. 중원에는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김두현과 김상식 손대호 등 ‘성남 트리오’를 세울 가능성이 크다. 포백수비에는 김동진(제니트)-김치곤(서울)-김진규(전남)-송종국(수원)이 차례로 배치될 전망. 수문장에는 지난 2일 네덜란드전에 출전한 이운재(수원)에게 더 무게가 실린다. 베어벡호는 이라크를 상대로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등 아시안컵에서 같은 조에 속한 중동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게 된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4위로 한국(51위)보다 낮지만 역대 15차례의 상대 전적에서 한국과 9무승부를 나눠 가진 만큼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몽준 두마리토끼 잡나

    정몽준(56)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FIFA 회장에 도전하기 위한 초석을 깔았다. 정 회장은 27일 밤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FIFA 집행위원회에서 이사 하야투(카메룬) 위원장의 뒤를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남녀축구 예선과 본선 경기를 총괄하는 올림픽조직위원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정 회장은 이라크와의 A매치를 관전하기 위해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1994년부터 FIFA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이 이 기구의 상임분과위원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는 여름올림픽 남녀축구 경기를 관장, 월드컵이나 컨퍼더레이션스컵 조직위 등 25개 상임위원회와 7개 특별위원회, 자문기구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분과로 꼽힌다. 특히 대륙별로 방대한 예선 일정을 챙겨야 하고 FIFA와 IOC를 연결하는 일종의 ‘채널’ 역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IOC위원의 꿈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적절한 지위로 평가된다. 하야투 위원장이 올림픽조직위 활동을 발판으로 재임 중 IOC위원에 선임된 것도 정 회장의 기대를 부풀리는 대목. 지난 5월 FIFA 부회장으로서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 회장은 2011년 FIFA ‘대권’을 겨냥한 레이스에 사실상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정 회장은 일찌감치 3선 의지를 표명한 제프 블라터(71) 회장과의 충돌을 피해 4년 뒤로 승부 시점을 잡고 내년 말 임기가 끝나는 축구협회장에서 물러나 FIFA 업무에만 주력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짰다. FIFA 집행위원 시절 친분을 쌓아온 프랑스의 축구 영웅 미셸 플라티니(52)가 레나르트 요한손의 16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당선된 것도 정 회장의 대권 의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에릭손-퍼거슨 다시 만난 앙숙

    탁신 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59)이 영입됐다.2002년과 지난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에릭손 감독이 지난 5월 경질된 스튜어트 피어스의 후임으로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27일 보도했다. 그의 영입으로 2002년부터 설전을 벌여온 알렉스 퍼거슨(6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의 신경전이 8월 개막되는 프리미어리그 07∼08시즌을 후끈 달굴 전망이다. 탁신도 이를 의식한 듯 “에릭손이 퍼기를 제압할 것”이라며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둘의 입씨름은 2002월드컵 직후 시작됐다. 월드컵을 마치고 데이비드 베컴이 돌아왔을 때 퍼거슨은 불같이 화를 냈다. 베컴의 발등뼈 골절이 악화됐기 때문. 전지훈련에 그를 빼야 했던 퍼거슨은 “에릭손은 선수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에만 급급한 3류”라고 깎아내렸다. 퍼거슨은 그해 9월 폴 스콜스가 다쳤다며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열린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 빠지도록 했는데 얼마 뒤 스콜스는 리그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퍼거슨의 보복인 줄 뒤늦게 안 에릭손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자존심이 강한 둘의 갈등에는 더 본질적인 문제가 있다.2001년 초 퍼거슨이 시즌 뒤 물러나겠다고 하자 맨유 구단은 후임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퍼거슨이 은퇴 의사를 번복해 3년 재계약 논의가 오가던 이듬해 2월까지 에릭손과의 접촉이 계속되자 마침내 폭발했다. 1년 뒤 퍼거슨은 “구단이 에릭손을 선택한 것은 그가 예스맨이기 때문”이라며 “언론에서 떠든다고 베컴에게 대표팀 주장을 맡긴 걸 보면 그가 얼마나 소신없는지 알 수 있다.”고 인신공격을 쏟아냈다. 독일월드컵 때는 웨인 루니가 다치자 그의 출전 여부를 놓고 또 뒤엉켰다. 맨유 주치의가 루니가 월드컵에서 뛰어도 괜찮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하자 퍼거슨은 그를 즉각 해임했다.“루니를 독일에 보내는 것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 이런 치열한 자존심 다툼 끝에 에릭손은 기자의 거짓 취재에 속아넘어가 “베컴은 내가 시키는 대로 다한다.”는 부적절한 발언을 하게 됐다. 그의 영입에 대해 맨시티 서포터스의 30%만이 지지를 보냈다. 아무튼 현격한 전력 차로 미지근하기만 했던 ‘맨체스터 더비’가 둘의 입씨름으로 재미있어졌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 아시안컵 2007] 베어벡호 주전경쟁 ‘빅뱅’

    ‘베스트 11을 꿰차라!’ 47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3일 제주 서귀포에 캠프를 꾸리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오는 2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때와는 완연히 다른 팀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김남일(수원)이 잇단 부상에 이은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탓이 크다. 이번 멤버 23명 가운데 독일 멤버는 10명밖에 없다.30대 이상 선수도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느 때보다 젊다.A매치 경험이 10경기 이하인 선수도 10명. 장기로 치면 차와 포가 빠진 상황으로 그만큼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포워드에서는 이근호(대구FC)가 단연 눈에 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벤치만 지키던 그는 이번 제주 훈련을 통해 주전 경쟁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올시즌 K-리그에서 윙포워드로 나와 8골을 터뜨려 김상록(인천)과 함께 국내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천수(울산)나 최성국(성남)에 비해 경험이 떨어지지만 부지런함과 패기에서는 오히려 낫다는 평가다. 연배로 보면 맏형격인 우성용(울산)도 대표팀에서는 새내기. 장신 공격수인 그는 조재진의 백업으로 뛸 가능성이 짙지만 ‘황혼 투혼’으로 ‘국내용’이라는 오명을 벗을 다짐이다. 미드필더진에서는 오장은(울산) 염기훈(전북) 손대호(성남) 등이 김두현(성남) 이호(제니트) 김정우(나고야) 등의 틈을 비집기 위해 동분서주할 태세. 네덜란드전에서 첫선을 보여 김진규(전남)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추며 합격점을 받았던 강민수(전남)도 호시탐탐 주전을 노린다. 김남일 대신 누가 주장 완장을 달고 팀 내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맡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주장 이운재(수원)나 김상식(성남)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주장을 뽑지 않고 있는 핌 베어벡 감독은 “주전을 꿰차야 주장이 될 수 있다.”며 고참 선수들을 자극했다. 그는 “김상식과 이운재, 이천수 모두 (주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운재는 자신의 위치를 더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갈등 불씨 남긴 대표선수 차출

    “대표 선수들이 뛰는 K-리그 경기를 팬들도 지켜볼 권리가 있다.” 일정을 하루만 늦춰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일 축구회관에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국가대표팀 소집일(23일 오전 9시)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소집일 밤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겠다면서 이같은 이유를 달았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14일 전 소집 규정은 경기를 마치고 밤 12시까지 선수를 보내주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며 연맹이 원칙을 어기려 한 것은 아니란 점을 재확인한다.”면서 “해외파 주요 선수가 빠지는 악조건 속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국민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차출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들이 없는 상황에서 정규리그를 치를 수 없다는 판단 아래 23일 예정된 정규리그 14라운드 7경기는 모두 10월14일 오후 3시로 연기했다.대표팀 소집 일정 때문에 K-리그 경기가 연기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 최종엔트리에 들어간 23명의 선수들은 소집일 김포공항에 모여 제주로 출발한 뒤 오후부터 담금질을 시작한다. 연맹은 또 양보의 반대급부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데이인 10월13일 국가대표팀 경기를 하지 않기로 축구협회의 양해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깨끗이 정리된 것은 아니다.10월17일 시리아와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경기 8일 전에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막판 순위 싸움에 쫓기는 일부 구단들이 볼멘 소리를 낼 여지가 남아 있다. 내년 1월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올림픽 본선에 출전할 경우 그해 1월 셋째 주 안에 대표팀을 소집해야 하는데 각 구단의 겨울 전지훈련 일정과 겹친다.10월13일의 A매치 취소도 뒷말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A매치 개최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해온 축구협회가 입을 타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 한동원 오늘 UAE전 키플레이어 포진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 한동원 오늘 UAE전 키플레이어 포진

    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베이징올림픽 2차예선 최종전(6일 오후 8시)을 하루 앞두고 올림픽대표팀이 전술 담금질에 여념이 없었다. 핌 베어벡 감독은 지난 2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 합격점을 받은 ‘김진규-강민수(이상 전남)’의 중앙수비 라인과 ‘한동원(21·성남)-이요한(제주)’의 공수 조율 능력에 전술의 초점을 맞췄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요한에겐 뒷공간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자리를 일일이 지적했고 그의 절묘한 패싱에 흡족해했다. 그렇지만 역시 가장 많은 눈길을 받은 선수는 한동원. 한동원은 이근호(대구)와 호흡을 맞추며 창조적인 플레이를 선보였고 베어벡 감독은 이를 칭찬해 UAE전 중용을 짐작케 했다.‘배치기 퇴장’ 징계와 부상 공백을 털고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박주영은 왼쪽 복숭아뼈 통증 탓에 2차예선 ‘유종의 미’를 한동원의 몫으로 넘겨줬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 예선에서 4골을 터뜨린 한동원은 1골을 넣은 원톱 심우연(서울)과 좌우 날개 이근호(대구)·김승용(광주)을 떠받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포진, 키플레이어 특명을 받았다. 그는 2차전 UAE 원정과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에서 연속 2골씩을 터뜨리며 골폭풍을 이어간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4차전 원정에서 허벅지 통증 탓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진 못했고 예멘에 충격의 0-1패배를 당할 때 침묵한 분풀이를 해야 할 상황. 그러나 한동원은 이번엔 골 욕심보다 조직력 극대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공격 라인 전체를 조율하는 한 단계 성숙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겠다는 것. 예멘전 패배로 1999년 11월 바레인전(2-1승)이후 올림픽 예선 연승 기록을 ‘13’에서 마감한 베어벡호의 공격 선봉으로서 그는 골폭풍을 주도해야 한다. 여기에 K-리그에서 부활 조짐을 보인 백지훈(수원)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오랜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 5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터뜨렸던 짜릿한 결승 프리킥골의 재연을 다짐하고 있다.K-리그 16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폭발력을 뽐낸 이근호와의 매치업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대륙 이변의 ‘축구전쟁’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이변으로 술렁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 우간다가 4일 캄팔라에서 열린 2008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3조 예선 4차전 홈 경기에서 랭킹 27위인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를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카메룬과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아프리카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지리아가 우간다에 무릎을 꿇은 것은 1981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 우간다는 전반 25분 프랑스에서 활약하는 존 우타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들어 거푸 페널티킥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앞서 존 오비 미켈(첼시) 등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A매치 차출로 잡음을 일으켰던 나이지리아로서는 어찌보면 이날 패배는 예견된 셈. 7조의 탄자니아(117위)도 안방 음완자로 세네갈을 불러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탄자니아는 지난 3월 원정에서 0-4로 완패했다.2002년 한·일월드컵 8강에 빛나는 세네갈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막판 간신히 동점골을 터뜨렸다.6조의 FIFA 랭킹 139위 에리트레아도 56위 앙골라와 1-1로 비기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11조 잠비아-콩고전에서는 잠비아의 3-0 승리로 끝난 뒤 관중이 한꺼번에 경기장을 나가려다 일부 팬들이 깔려 1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원톱 특명 조재진, 네덜란드 훈텔라르 잡는다

    원톱 특명 조재진, 네덜란드 훈텔라르 잡는다

    똑 닮았다. 조각 같은 외모에 가냘퍼 보이는 체형, 제공권과 결정력을 갖춘 킬러형 원톱 포지션, 최근 이적설이 나도는 점까지.2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하는 한국-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젊은 골잡이 조재진(26·시미즈)과 클라스 얀 훈텔라르(24·아약스)의 닮은 꼴 면모다. 9년 전 프랑스월드컵에서 0-5로 무릎을 꿇을 때 현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뛴 이동국이 아시안컵용으로 물러남에 따라 조재진은 핌 베어벡 감독으로부터 원톱 특명을 받았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조재진은 이번 경기에서 스카우트들의 눈길을 붙들어매겠다는 각오다. 그의 원톱 능력이 입증된 것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프랑스전에서 설기현의 크로스를 절묘한 헤딩 패스로 연결, 박지성의 동점골을 도왔을 때. 지난 2월 그리스전과 3월 우루과이전에 이어 네덜란드전까지 선발 출격의 행운을 잡았다. 에레디비지에(네덜란드 리그)의 위트레흐트 이적설이 흘러나왔고 잉글랜드의 몇 개 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다.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던 조재진도 이런 기류를 의식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어떤 리그든 유럽에서 뛰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조재진이 한창 농익고 있는 킬러라면 얀 훈텔라르는 이제 막 봉오리를 터뜨린 ‘샛별’. 다르크 카윗(리버풀)과 함께 공격을 이끄는 그는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눈에 들었다는 전언이다. 조재진보다 A매치 데뷔는 늦었지만 6경기에서 2골을 기록,‘제2의 판 니스텔로이’란 별명을 얻었다. PSV 에인트호벤 시절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외면받아 다른 팀으로 임대되는 아픔을 겪은 뒤 와신상담, 아약스로 둥지를 옮긴 뒤 지난 시즌 34골로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21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입국할 때 공항까지 마중나온 팬들은 ‘헌터’라고 그를 불렀다. 일본에서 날아온 팬까지 있을 정도의 ‘완소남’ 이미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바 vs 종가 브라질-잉글랜드 축구 2일 A매치

    잉글랜드는 축구의 ‘종가’다. 그리고 종가에서 축구 성지로 여겨지는 곳은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이다. 전통을 자랑하는 이 곳은 2000년 신축을 위해 문을 닫았다가 올해 9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새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FA컵 결승전으로 공식 개장을 알린 뉴 웸블리 스타디움이 첫 번째로 맞는 외국 손님이 바로 브라질이다. 새달 2일 오전 4시 열리는 잉글랜드-브라질과의 격돌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이번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주간의 최고 빅카드다. 잉글랜드는 이번 경기 이후 7일 에스토니아전 등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8) 예선에 돌입한다. 브라질도 터키(6일)전을 거쳐 6월 말부터 남미선수권대회인 ‘코파아메리카’에 나선다. 두 팀 모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최고의 적수로 전력을 점검하는 기회다. 역대 전적에서 브라질이 10승8무3패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최근 만남은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 당시 브라질이 2-1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축구 성지에서 5년 만의 복수를 벼른다. 올드 웸블리에서는 브라질과 9번 승부를 겨뤄 2승5무2패로 맞서 자신감이 있다. 게다가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과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뉴캐슬)이 독일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에 복귀, 분위기가 좋다. 오언이 2000년과 2002년 브라질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점도 든든하다. 스티브 맥클라렌 잉글랜드 감독은 30일 “베컴의 몸 상태가 절정에 올랐다.”면서 “이번 경기에 이기기 위해 베컴을 불렀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반면 올 4개월째 FIFA 랭킹 1위를 탈환하지 못한 브라질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현재 삼바 축구를 대표하는 호나우지뉴(바르셀로나)와 카카(AC밀란)가 잉글랜드전에는 나서지만 이들이 “쉬고 싶다.”고 호소, 코파아메리카 예비 명단(34명)에서는 빠진 상태다. 브라질은 호나우두(AC밀란)와 아드리아누(인터밀란)가 없지만 신성 호비뉴(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 디에고(베르더 브레멘), 질베르투 실바(아스널), 에드밀손(바르셀로나) 등이 포진해 여전히 최강 전력이다. 세계 팬들의 이목이 벌써 쏠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어벡호, 2일 네덜란드와 A매치

    베어벡호, 2일 네덜란드와 A매치

    ‘베어벡호’가 9년 전 한국축구에 치욕을 안긴 ‘오렌지군단’에 통쾌한 설욕을 할 수 있을까.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다음달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번 A매치는 9년 전과 달라진 한국축구의 오늘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오렌지군단도 두렵지 않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1998년 6월22일 프랑스월드컵 E조 예선 2차전에서 첫 A매치 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한국의 0-5 참패.1954년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전(0-9)과 터키전(0-7) 패배에 이어 세 번째 큰 점수차 패배였다. 차범근(현 수원 감독) 감독은 비난 여론에 쫓겨 경질되고 중도 귀국하는 쓰라린 경험을 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네덜란드 사령탑은 거스 히딩크. 결국 이날의 쓰라린 참패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젊은 영웅들을 담금질해 4강 신화를 쓰게 하는 자양분이 됐던 것. 한·일월드컵 이후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토트넘)를 비롯, 김남일과 송종국(이상 수원) 등이 네덜란드 리그를 경험했다. 또 대표팀은 히딩크를 시작으로 요하네스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에 이어 핌 베어벡 감독까지 네덜란드 출신들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가 한국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키워드 가운데 하나였던 셈이다. 9년 전 한국은 3-5-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삼았지만 현재는 네덜란드와 마찬가지로 4-3-3을 쓴다. 주전들도 얼굴이 대폭 바뀌었다. ●태극호 젊은 혈기로 쓴맛 보이겠다 네덜란드는 수문장 에드윈 판데르사르(맨유)를 비롯, 클라렌스 시도르프(AC밀란), 아르연 로번, 칼리트 불라루즈(이상 첼시) 등 특급스타들이 부상 등으로 제외돼 ‘수비의 핵’ 히오바니 판 브롱크호르스트(FC바르셀로나) 한명만이 그때 멤버다. 하지만 디르크 카윗(리버풀)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클라스 얀 훈텔라르(아약스) 등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한국 51위)의 저력을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다.2008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도 4승2무로 G조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해 독일월드컵 16강에 올랐던 멤버 12명이 한국 땅을 밟아 여전히 버거운 상대임에 틀림없다. 한국도 박지성과 이영표에 설기현(28·레딩)까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다.1년 8개월 만에 베어벡호에 승선한 이동국과 조재진 콤비에 이근호 등 젊은 피의 가세에 기대를 건다. 하지만 또다시 수모를 당하지 않는다고 자신할 만큼 전력이나 전술 운용 등에서 안정적이지 못해 문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국 웃고 주영 울고

    대한축구협회는 새달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22명의 최종명단을 28일 확정했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15개월 만에 발탁됐고 골키퍼 이운재(수원)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러나 예비명단에 들었던 박주영을 비롯, 정조국(이상 서울), 백지훈(수원), 김영광, 오장은(울산) 등은 제외됐다. 이로써 박주영은 지난 3월 우루과이와 평가전 최종명단에서 빠진 데 이어 또다시 베어벡호 승선 기회를 놓쳤다. 반면 올림픽대표팀에서는 강민수, 김진규(이상 전남), 이근호(대구) 등 셋만이 살아 남았다. 안팎에선 핌 베어벡 감독이 이름값보다는 리그에서의 활약과 현재의 몸 상태를 중시해 박주영 대신 이근호를 승선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 소집, 이날과 6월1일 두 차례 훈련을 한 뒤 30일 입국하는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 나선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베컴, 유로2008 잉글랜드 대표팀 승선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32·레알 마드리드)이 10개월 만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복귀한다. 스티브 매클라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새달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7일 에스토니아와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예선전 출전 명단에 베컴을 포함시켰다고 27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베컴은 지난해 7월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가 탈락한 이후 A매치에 나서지 못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매클라렌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클라렌 감독은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하고 매우 중요한 에스토니아전을 남겨 두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뽑았다. 베컴이 선발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클라렌 감독이 “대표팀 주장은 존 테리(첼시)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해 베컴에게 주장 완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축구] 박주영의 이중전략

    무릎 수술 뒤 국내에서 재활 중인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축구국가대표팀 포지션은 왼쪽 윙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 중의 하나. 앞 포지션을 대신할 선수로 이천수(울산)와 최근 컴백한 박주영(서울)이 핌 베어벡 감독의 저울질을 받게 된다. 뒤 포지션을 메울 경우에는 김두현(성남)이 첫 손 꼽힌다는 게 중론.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 12라운드 FC서울-성남전은 박지성의 공백을 메울 박주영과 김두현의 능력과 몸 상태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 시즌 첫 맞대결인 이날 경기는 다음달 2일 네덜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 최종명단을 28일 확정하는 베어벡 감독에게 잣대가 될 전망. 현재로선 김두현이 박주영을 앞선다. 지난 2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산둥 루넝(중국)을 3-0으로 격파하고 8강에 극적으로 올랐을 때 세 골 모두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공수를 조율하고 활로를 뚫는 데 국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을 포함,18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선두(8승3무·승점 27점)를 질주하는 팀 분위기, 김동현-모따-네아가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위력 등이 그의 뒤를 받치고 있다. 베어벡 감독의 낙점을 받기에 넉넉한 우군을 거느린 셈. 박주영은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일 부산전에서 오버헤드킥과 헤딩슛으로 골대를 맞히는 등 생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과거에도 베어벡 감독은 그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찬스를 기다리지 말고 만들라.”고 주문하는 등 일부러 거리를 두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박주영은 지난해 8월16일 타이완과의 아시안컵 예선 이후 대표팀과의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따라서 박주영으로선 이날 대결에서 김두현이 갖추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는 ‘킬러본색’을 살려야만 베어벡 감독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으로선 지난 3월31일 광주전 이후 정규리그 8경기(6무2패)에서 단 한 골을 넣는 골 부진을 반전시켜야 하는데 박주영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다. 서울은 평소와 달리 역습에 치중하는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영표가 위험해” 토트넘, 같은 포지션 베일 영입할듯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영표(30·토트넘)에게 궂긴 소식이 또 하나 전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자신과 포지션이 겹치는 18세 유망주 가레스 베일(사우샘프턴) 영입을 눈앞에 뒀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 때문이다.‘BBC라디오 웨일스’는 24일 베일이 토트넘의 연고지인 런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며 두 구단이 베일의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정작 사우샘프턴 구단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부인하지만 수비 보강에 몸이 단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 며칠 안에 베일이 계약서에 서명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도 베일을 잡기 위해 1000만파운드(약 184억원)를 베팅했지만 거절당했다.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부리그인 챔피언십 소속의 사우샘프턴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실패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베일은 체력이 좋은 데다 패스가 날카롭고 어린 나이에도 영리한 플레이를 펼쳐 같은 웨일스 출신의 라이언 긱스(맨유)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이에 따라 맨유와 아스널 등 명문 구단으로부터 꾸준히 부름을 받아왔다. 지난해 4월 사우샘프턴 구단 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프로 신고식을 치렀고, 한 달 뒤에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웨일스 국가대표로 사상 최연소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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