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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예비명단 30일 발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천안함 순국장병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려고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할 예비 태극전사 명단 발표 일정을 조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애초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에 앞서 29일 예비 명단 30명을 발표하려고 했으나 천안함 애도 기간과 겹쳐서 하루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일단 30명의 예비 명단을 공개하고 나서 5월16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A매치 홈경기를 치른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인 20일을 전후해 확정할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바람 잘 날 없네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는 최근 월드컵 대표 예비명단 44명을 발표한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 선발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아프리카 뉴스 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22일 전했다. 타이오 오군조비 NFF 기술위원장은 20일 “라예르베크 감독에게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월드컵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고, 준비기간도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라예르베크 감독은 성공에 목마른 젊고 경험 없는 선수들과 월드컵에 가려 한다.”면서 “월드컵 본선은 보이스카우트가 소풍을 가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44명의 예비명단에 A매치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 2명을 포함시켰다. 또 이브라힘 바이오 신임 나이지리아체육협회장은 NFF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고 일간 뱅가드가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지역예선 참가를 위해 NFF에 지급한 23만 6000달러가 지난해 1월 NFF 사무실에서 도난당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회장은 “체육협회가 서류조사에 착수했고, 누가 NFF의 돈을 훔쳐갔는지 밝히겠다.”며 NFF에 만연한 부패척결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NFF는 특별기금을 조성해 선수들의 출전수당을 지급하며 사건을 무마했다. 이 가운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존 오비 미켈(23)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고 첼시 구단은 전했다. 지난 18일 토트넘 원정경기 전반 33분 부상으로 교체된 미켈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복에는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개막 D-50 허정무호 누가 타나]수비 차두리·오범석 경합…골키퍼 이운재 신뢰 여전

    [개막 D-50 허정무호 누가 타나]수비 차두리·오범석 경합…골키퍼 이운재 신뢰 여전

    남아공 월드컵 개막이 딱 50일 남았다. 누구의 발끝에서 ‘첫 원정 16강’의 역사가 쓰일까.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본선 구상은 거의 끝났다. 선수들 몸상태를 점검하는 마지막 단계”라고 말했다. 부상 등의 돌발변수를 체크하고 있을 뿐, 사실상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지었다는 뜻이다. ●박주영外 공격진 경쟁 가장 치열 허정무호의 최근 A매치였던 지난 3월3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허심’을 살펴볼 수 있다. 당시 공격진은 이근호(이와타)·이동국(전북)·안정환(다롄)·이승렬(서울)이었다. 당시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박주영(AS모나코)의 엔트리 합류가 확실한 만큼 넷 중 한 명은 빠지게 된다. 허 감독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라고 할 만큼 확실한 카드가 없다. 월드컵본선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이근호는 부진하지만,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이동국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경험 많은 안정환도 조커로 거론되고 있어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 김재성·신형민 주목 미드필드진도 큰 변화는 없다. 월드컵 예선 기간 내내 주전으로 활약한 박지성(맨유)·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이청용(볼턴)이 한 자리씩 예약했다. 박지성을 중앙미드필더로 쓸 경우 마땅히 쓸 측면요원이 없어 걱정이다. ‘아시아 챔피언’ 포항의 김재성과 신형민도 백업요원으로 엔트리 합류가 유력하다. 남은 두 자리는 러시아 무대에 연착륙한 김남일(톰 톰스크)과 김보경(오이타)이 차지할 전망.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설기현(포항)과 염기훈(수원)은 부상 중인 데다 허 감독도 경기력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수비진도 그대로 간다. ‘센터백 4총사’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곽태휘(교토)·강민수(수원)는 본선합류가 확정적이다. 오히려 ‘허정무호’에서 29경기를 출전한 조용형의 짝꿍이 누가 될지가 과제. 이영표(알 힐랄)가 부동의 왼쪽 풀백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오른쪽은 차두리(프라이부르크)와 오범석(울산)이 다툰다. 김동진(울산)은 왼쪽 측면과 중앙수비를 모두 담당할 수 있는 멀티능력에 독일월드컵 본선경험까지 있어 쓸모 있다. ●16일 에콰도르전 뒤 최종 발표 최근 경기력 논란이 일긴 했지만 골키퍼는 이운재(수원)가 여전히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큰 무대경험이 있는 데다 수비라인의 리더역할까지 맡고 있어 월드컵 전 갑자기 바꾸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정성룡(성남)과 김영광(울산)이 변동 없이 포함될 예정이다. 노병준(포항)·조원희(수원)·구자철(제주)·김형일(포항)·박주호(이와타) 등도 꾸준히 마지막 기회를 엿보고 있다. 허 감독은 29일 예비엔트리(30명)를 발표하고 새달 9일쯤 이들을 소집해 에콰도르전(16일)에 나선 뒤 최종멤버 23명을 발표한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본선을 밟을 선수들이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데바요르, 토고대표팀 은퇴

    토고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6·맨체스터 시티)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주장 아데바요르는 13일 맨시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때 내 동료 두 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있었다. 이후 계속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대표팀을 떠나기로 한 것은 매우 힘든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아데바요르는 또 “우리는 단지 나라를 대표해 경기를 치르려던 축구선수일 뿐이었는데 평생 잊지 못할,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맞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가대표로 뛴 9년은 좋은 기억이었다. 나는 늘 토고와 함께하고, 선수들은 늘 내 마음 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데바요르는 2000년 16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 A매치 38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땐 한국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기도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김병지 “월드컵 출전하고파”

    [2010 남아공월드컵] 김병지 “월드컵 출전하고파”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나이. 어느덧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꽁지머리’ 골키퍼 경남FC 김병지(40)가 남아공월드컵 대표로 활약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병지는 11일 강원FC와의 경기를 마친 뒤 “내 몸무게가 변하지 않듯 선수로서 마인드도 변함없다.”면서 “2002년과 2006년에도 그랬지만 대표선수는 스스로 선택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과 동시에 최근 부진 논란에 휩싸인 수원 이운재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이는 이운재와 대항마로 급부상한 성남 정성룡의 맞대결에 김병지까지 가담, 남아공월드컵의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자리를 두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태세다. 김병지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돌풍의 중심 ‘경남 유치원’의 맏형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그의 활약은 전성기 못지않다. 7경기 6골을 내줘 경기당 실점은 0.86에 불과하다. 6경기에 나서 14골을 내줘 경기당 실점 2.33인 이운재에 월등하게 앞선다. 정성룡은 6경기 4실점으로 경기당 실점 0.67, 대표팀 골키퍼 트리오 체제의 또 다른 축을 이루는 울산 김영광은 7경기 7실점으로 경기당 실점 1.0이다. 현재까지의 결과만 놓고 봐서는 김병지와 정성룡, 김영광이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를 놓고 경쟁하는 것이 맞다. 김현태 대표팀 골키퍼 코치도 김병지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경남과 강원의 경기가 벌어진 춘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김 코치는 “대표팀 골키퍼 트리오(이운재·정성룡·김영광) 체제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병지는 김 코치가 보는 가운데 1골을 내줬지만 김영후의 헤딩슛을 잘 막아내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A매치 등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이운재와 상대 공격수와의 공중볼 경쟁에 강한 정성룡, 그리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병지. 2개월도 남지 않은 월드컵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제는 운다했나? 재실수는 안된다

    이제는 운다했나? 재실수는 안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달 말 23명의 최종 엔트리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내로라하는 태극전사들이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일 때도 끄떡도 하지 않았던 부동의 골키퍼 이운재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운재(수원)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K-리그 라이벌전에서 전반 24분부터 8분간 세 골을 잇달아 허용, 팀이 1-3 패배하는 데 주역을 맡았다. 특히 실책성 골킥으로 추가골을 헌납한 장면은 전혀 그답지 않았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27분 수비수의 백패스를 왼발로 걷어내려다 정조국의 머리에 맞아 어이없는 단독찬스를 내줬다. 실제로 ‘철벽 수문장’ 이운재는 올 시즌 평범해졌다. K-리그 5경기 12실점. 2002년 한·일월드컵 8강 스페인전 승부차기를 막아내던 강력한 카리스마는 사라졌다. 2008년 골키퍼 최초로 프로축구 최우수선수상(MVP)을 받던 기세도 잦아들었다. A매치만 129번을 치렀고, 통산 세 번의 월드컵 본선무대(1994·2002·2006년)를 밟은 이운재다. 그런 이운재의 실수이기에 당혹감은 커진다. 현장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경기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염려스럽다.”고 우려했다. 김현태 골키퍼 코치도 “이운재는 상대 공격수와의 각도를 좁히는 순간 움직임이 좋은데 서울전에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안정감이 필수인 골키퍼를 당장 교체한다는 건 ‘도박’에 가깝다. 그러나 엔트리에 매번 포함되면서도 제대로 된 출장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정성룡(25·성남)과 김영광(27·울산)의 상승세도 찬찬히 살펴볼 만하다. 정성룡은 리그와 AFC챔스리그를 병행하며 9경기 4실점, 김영광도 6경기 7실점으로 팀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싱겁게 끝나는 듯하던 수문장 경쟁. 이운재의 페이스가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뒤늦은 전쟁이 시작됐다. 오랜 경험 속에서 단련되는 특수한 자리인 만큼 ‘포스트 이운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맞수’ 서울 - 수원 시즌 첫 충돌

    국내 프로축구는 프로야구보다 인기도 관중도 적다. 그런데 유럽 빅리그 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하는 두 팀이 있다. FC서울과 수원이다. 두 팀이 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K-리그 6라운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영원한 맞수’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매치를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두 팀의 격돌은 말 그대로 전쟁이다. 레알은 스페인 국왕의 팀,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 독립군의 팀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서울과 수원의 경기를 한국의 엘 클라시코라고 부른다. 투쟁의 역사는 없지만 양 팀 팬들의 열정과 경기 수준이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그것에 버금가기 때문이다. 열성팬과 구름관중을 몰고 다니는 서울-수원 경기는 항상 숱한 화제를 낳았다. 2007년 4월8일 상암구장에서 벌어진 양 팀 경기의 관중은 5만 5397명.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관중 기록이다. 양 팀에는 26명의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이쯤 되면 A매치 못지않다. 경기 중 응원 대결과 경기 후 양 팀 서포터스의 장외격돌도 흥미진진하다.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갑내기 두 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처음 대면한 수원 차범근(57) 감독과 서울 넬로 빙가다(57·포르투갈) 감독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욕심은 숨겨 놓은 채였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은 분석 결과 선수 자원이 많은 훌륭한 팀이다. 차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놨다.”면서 “홈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빙가다 감독은 수원의 키 플레이어로 조원희(27)를 꼽았다. 반면 차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때문에 상대가 우리를 볼 기회는 있었지만, 우리는 비디오 분석을 할 시간도 없었다.”고 엄살을 떨었다. 하지만 차 감독은 “최효진, 방승환, 이승렬, 정조국, 데얀 등 위협적인 선수들이 많다. 전방에서부터 우리 수비가 잘 막을 것”이라면서 서울 선수들을 줄줄 읊었다. “박주영이 유럽 간다는 소식에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었다.”고 농담 아닌 농담을 던진 차 감독과 “동갑인데 고생을 많이 해서 내가 더 늙어 보인다.”고 너스레를 떤 빙가다 감독 중 4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누가 웃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호 모의고사 일정 확정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대비한 네 차례 모의고사 일정과 상대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기간인 다음달 30일 유럽의 ‘복병’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9일을 전후해 모일 대표팀은 같은 달 16일 에콰도르와 국내에서 마지막 A매치를 치르고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사이타마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벌인다. 다음날 전지 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30일 벨라루스와 맞붙고 6월3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무적함대’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름으로써 남아공월드컵 첫 상대인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준비한다. 벨라루스는 FIFA 랭킹 80위로 한국(49위)보다 31계단 낮다. 한국과는 한번도 A매치를 벌인 적이 없다.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6조에 편성됐지만 4승1무5패(승점 13)로 잉글랜드(승점 27)와 우크라이나(승점 21), 크로아티아(승점 20)에 이어 4위로 밀리면서 출전권을 놓쳤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은 선수들이 힘과 높이, 스피드를 두루 갖춘 그리스를 겨냥한 맞춤형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동국 “월드컵서 골 넣겠다”

    이동국 “월드컵서 골 넣겠다”

    “8년을 기다렸습니다. 꼭 뛰고 싶었습니다. 비록 그라운드는 아니지만 48 00만 붉은 악마와 함께 더 뜨겁게 뛰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꼭 이겨 주십시오.”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부상당한 이동국(31·전북)이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던 CF다. 이동국은 “이 CF를 보면 아직도 가슴이 짠하다.”고 했다. 4년 전 ‘비운의 스타’로 불렸던 이동국은 남아프리카월드컵을 앞둔 지금, ‘현재 진행형’이다. ●굽혀지지 않는 무릎… 2006년 시련 2006년 4월5일 포항 스틸야드. 독일월드컵 2개월 전이었다. 컨디션은 최고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골(5경기), K-리그에서도 4경기 연속골 행진 중이었다. 공을 잡으러 달리던 이동국이 쓰러졌다. 갑작스러운 무릎부상. 정밀진단을 위해 독일로 향했다. 무릎십자인대 파열. 수술이 불가피하다. ‘월드컵과는 인연이 아니구나.’ 싶었다. 아내 앞에서 태연한 척했지만 잠이 안 왔다. 잠든 아내를 뒤로하고 조심조심 컴퓨터를 켜 홈페이지에 글을 남겼다. “의사의 한마디에 그동안 힘들게 준비한 것이 무너졌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에 좌절하진 않겠다.” 이동국은 소리없이 울었다. 하염없이 굵은 눈물을 쏟아냈다. 2002년과는 달랐다. 당시엔 경기력이 안 나와 엔트리 탈락을 짐작했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에 열광할 때 이동국은 애써 외면했다. 너무 힘들어 폐인처럼 지냈다. 그 생경한 경험이 교훈을 줬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이 있었다. 내가 가진 기량보다 큰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발전할 기회를 못 잡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준비한 2006년이었다. 월드컵을 발판 삼아 빅리그에 진출하려는 야심이 있었다. 그 꿈마저 무너진 듯해 더욱 절망했다. 독일에서 수술을 받고 한 달. 제대로 구부려지지 않는 무릎을 보며 ‘다시 뛸 수 있을까?’ 의구심이 생겼다. 이동국은 5월, 다시 글을 썼다. “어제 월드컵엔트리를 발표했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은 반드시 시련을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06년을 준비해 온 것처럼 2010년을 위해 또 준비하겠다.” ●“그간 굴곡, 극적드라마 위한 장치” 그렇게 준비한 남아공월드컵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이동국은 지난달 3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호쾌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홍콩전에 이은 A매치 두 경기 연속골. “공이 날아오는 순간 정확히 발에 대자는 생각만 했다. 날아가는 걸 보면서도 ‘골키퍼가 저걸 못 막네?’ 싶었다.” ‘라이언킹’의 화려한 부활. 이제 월드컵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이동국은 담담하게 말했다. 2006년보다 간절함이 덜한 건 사실이라고. 월드컵을 무대 삼아 빅리그에 도전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나이라고도 했다. 그래도 1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월드컵 출전은 기억도 아득한, 너무나 짧은 ‘찰나’였다고 입맛을 다셨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 15분 출전이 전부. 이대로 은퇴한다면 아쉬움이 너무 클 것 같다고 했다. 절박함이 덜한 대신 여유가 생겼다. “골 조급함은 없다. 팀이 이기면 된다.”고 했다. 운동장에선 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원하는 투쟁력과 몸놀림을 끊임없이 떠올린다. 이동국은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활동량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양쪽을 흔드느라 골문 앞 날카로움이 떨어지는 면도 있다. 골에 집중하지 못하는 게 아쉬울 때도 있지만 동료에게 찬스 만들어 주는 역할도 좋다.”고 했다. ‘내가 최고’, ‘내가 골게터’를 외치던 이동국이 어느덧 팀 승리를 말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동국은 올 시즌 수비수 한두 명을 달고 뛰면서 동료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준다. 지난해 골대 앞에서 받아먹던(?) 스타일에서 완전히 변신한 것. 챔스리그 조별예선 3·4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골까지 뽑으며 ‘폭발’을 시작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20골),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하며 전북을 통합챔피언으로 이끌었다. 200 9년이 ‘최고의 한 해’였다던 그는 올해를 또 ‘최고의 한 해’로 만들겠다고 했다. 월드컵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1998년 월드컵을 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화면으로 자주 나오는 중거리슛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월드컵은 꼭 뛰고 싶은 무대다. 개인적으론 월드컵에서 골을 넣고 싶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동안의 굴곡이 ‘보다 극적인 드라마를 위한 장치’였다고 웃으며 회상할 날이 올까. 이동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KㆍLeague] WK-리그 22일 개막

    ‘여자 이영표’와 ‘여자 박지성’ 그리고 ‘여자 박주영’이 총출동한다. ‘아름다운 축구’를 모토로 내건 WK-리그가 22일 6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양 대교 등 6개팀이 9월30일까지 20라운드를 치러 1·2위끼리 우승을 다투는 WK-리그에는 5월 아시안컵에서 뛸 국가대표들이 모조리 포함됐다. 대교에선 분데스리가로 갔다가 돌아온 골잡이 박희영(25)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출범한 리그에는 뛰지 않았지만, 2005년 8월 국가대표로 첫발을 떼 동아시아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40차례 A매치에서 20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이장미(25·프랑크푸르트)가 떠난 공백을 브라질 쁘레치냐(35)와 함께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열 감독은 “동계훈련을 통해 착실히 준비했다. 더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대교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현대제철 역시 “두 번 실수는 없다.”며 맞선다. 이문석 감독은 “사령탑으로 첫 시즌인 만큼 최강이었다는 팀 명성에 걸맞게 좋은 경기력을 앞세워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4골을 몰아치며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얼짱’ 김주희(25)를 내세운다. 지난해 8골(3도움)을 넣었다.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박지영(22)도 개막전을 벼르고 있다. 한양여대 출신 공격수 정혜인(20)을 영입했다. 서울시청도 전력을 배가했다. 남자에 못지않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을 뽐내는 옛 국가대표 박은선(24·180㎝)이 가세한 데다, 미드필더로 지난해 7골을 뽑으며 공격력을 자랑한 정세화(24), 대표팀 수비수 김도연(22)도 믿음직해 올해만큼은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수원FMC엔 전가을(22)이 있다. 지난해 6골을 낚았다. 역시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22차례를 뛰며 12골을 기록, 대교 박희영과 13골의 지소연(19·한양여대)에 이어 현역 세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충남 일화의 김수연(21·MF), 부산 상무의 유영아(22·FW)도 대표팀 이름값을 해낼 기대주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박지성 MF 세계랭킹 44위

    “박지성을 팔지 마라. 당신들은 모르겠지. 박지성을 팔면 폭동을 겪을 것이다.(Don’t sell my Park, my Ji-Sung Park. I just don’t think you understand. And if you sell my Park, my Ji-Sung Park, You’re gonna have a riot on your hands.) ‘산소 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새 응원가에 화답하는 기록을 보였다. A매치와 클럽 경기 기록을 점수로 환산해 평가하는 풋볼닷컴(www.ftbl.com)이 16일 발표한 세계 미드필더 부문에서 100.29점을 얻어 44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포함해 15일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풀럼전까지 최근 팀이 치른 10경기 가운데 8경기에 출장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결승·동점·선제골이냐 여부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시간대 등을 점수로 환산하면, 한솥밥 식구로 포지션 경쟁자인 루이스 나니(98.88점·50위)와 독일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97.2점·55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미드필더 1~5위에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253.53점),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195.93점),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164.11점), 프랭크 램퍼드(첼시·161.11점), 즈브제즈단 미시모비치(VfL 볼프스부르크·157.03점)가 각각 랭크됐다. 박지성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출신 미드필더 랭킹에서는 호주의 팀 케이힐(에버턴·104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공격수 가운데서는 웨인 루니(266.74점)가 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51.29점)가 2위에 올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허정무 대표팀 재소집일 고민

    지난 3일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모처럼 승리(2-0)의 감격을 맛본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재소집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대표팀 운영 규정상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개막 1개월 전인 5월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태극전사 23명을 호출할 수 있다. 허 감독은 당초 5월6일 소집하고 싶다는 의견을 축구협회에 밝혔으나 K-리그 12라운드와 일본 J-리그 11라운드가 같은 달 8일과 9일 예정돼 있어 쉽지 않다. 협회는 프로연맹에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선수들을 5월9일 차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9일엔 K-리그 광주-강원, 인천-서울, 부산-대전 경기만 열려 소집에 따른 부담이 적다.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와 공격수 이승렬(21·서울) 정도가 최종 엔트리 후보이지만 협회과 연맹 협의에 따라 경기를 월드컵 이후로 미루거나 해당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고 당일 저녁 대표팀에 합류하는 방안도 나올 수 있다. 문제는 5월12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다.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 포항과 수원, 전북, 성남 모두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5월12일부터 대표팀이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 선수는 해당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신 대표팀이 사흘 정도 일찍 모일 수 있도록 연맹이 협조했으면 좋겠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따라 9일 대표팀이 소집되더라도 챔스리그 16강에 오른 팀 선수는 소속 팀 경기에 출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중이 높은 대회여서다. 현재 4개 팀에서 코트디부아르 평가전을 뛴 멤버는 김재성(27), 김형일(26), 신형민(24·이상 포항), 이운재(37·수원), 이동국(31·전북), 정성룡(25·성남) 등 6명이다. 연맹은 대표팀 주축들이 많이 빠지는 5월9일 소집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협회가 요청한다면 굳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대표팀은 5월1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국내 마지막 A매치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24일 사이타마에서 한·일전을 갖는다. 이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로 이동해 같은 달 30일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한 강호 가운데 한 팀, 6월3일 스페인과 평가전을 갖고 다음날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곽태휘 깔끔한 J리그 데뷔전

    축구대표팀의 ‘골 넣는 수비수’ 곽태휘(29·교토 상가)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곽태휘는 7일 일본 고베 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J-리그 1라운드 빗셀 고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뛰었다. 곽태휘는 지난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2-0 승)에서 헤딩 추가골을 넣는 등 수비수임에도 A매치 11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다. 곽태휘는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뛰다 지난해 말 교토로 둥지를 옮겼다. 곽태휘는 전반 24분 한 차례 경고도 받았다. 교토는 K-리그 경남FC에서 뛰었던 브라질 공격수 뽀뽀에게 두 골을 내주고 고베에 0-2로 졌다. 고베의 재일교포 미드필더 박강조는 1-0으로 앞선 후반 7분 뽀뽀의 추가골을 도와 팀 승리에 한몫했다. 부산과 수원을 거치며 K-리그에서 네 시즌을 보내고 J-리그로 돌아간 북한 대표팀 미드필더 안영학(오미야)은 세레소 오사카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87분을 뛰고 후반 42분 교체됐다. 오미야가 3-0으로 이겼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이동국 12년만에 월드컵 恨 풀까

    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에게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코칭스태프는 물론 팬들에게조차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 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기 위해서는 이번에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어야 했다. 기회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찾아왔다. 한국의 오른쪽 프리킥 찬스. 기성용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맞으며 굴절됐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자리 잡고 있던 이동국은 이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환상적인 발리슛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며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동안의 설움을 날려 버린 벼락 같은 선제 결승골. 이동국은 지난달 동아시아컵 일본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아프리카 최강을 상대로 ‘한방’을 터뜨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허 감독은 “좋은 골이었다. 감각이나 위치 선정, 적절한 타이밍 등 아주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국은 그동안 지독히도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19세) 월드컵 출장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대표팀에 들지 못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는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대표팀 발탁 뒤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터. 하지만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전매특허’인 발리슛으로 전성기 때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 남아공행 희망을 부풀렸다. 안정환(34·다롄스더)도 2008년 6월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 이후 1년9개월 만에 A매치에 출장했다. 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100] 그리스·아르헨, 세네갈·독일과 실전 같은 모의고사

    [남아공월드컵 D-100] 그리스·아르헨, 세네갈·독일과 실전 같은 모의고사

    한국의 본선 B조 상대인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 그리스도 바빠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쉬워 한국이 반드시 잡아야 할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는 3일 홈에서 세네갈과 A매치를 치른다. 그리스를 유로2004 정상으로 이끌었던 명장 오토 레하겔(72) 감독은 이를 통해 월드컵 100일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한다. 이어 5월25일 북한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한국을 겨냥한 모의고사를 본다. 이어 6월2일 홈에서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를 가상해 최종점검을 마친 뒤, 남아프리카공화국 해안도시인 더반 인근의 음홀랑가에 둥지를 튼다. 5성급의 베벌리힐스호텔을 숙소로 결정했다. 차량으로 15분 거리의 노스우드학교 운동장에서 훈련한다. 한국과 격돌하는 포트엘리자베스(모세스마비다 스타디움)와 환경 조건이 비슷한 해발 0m라 역시 한국을 첫 승리의 제물로 여긴 듯하다. B조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의 2차전 상대 아르헨티나는 3일 뮌헨에서 열리는 독일전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곤살로 이과인(R마드리드·이상 23), 카를로스 테베스(26·맨체스터 시티), 세르히오 아구에로(22·A마드리드) 등 최정예 멤버를 총출동시킨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 코스타리카(3-2 승), 자메이카(2-1 승)를 차례로 눌렀던 디에고 마라도나(50) 감독은 독일전에서 느슨해진 팀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참이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월드컵 본선 직전인 5월24일 캐나다, 닷새 뒤엔 이스라엘과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는 프리토리아(해발 1214m)의 하이퍼포먼스센터를 캠프로 삼는다.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전을 벌이기 때문에 고지대 적응 차원이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과 만날 나이지리아는 올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4강에 그친 책임을 물어 샤이부 아모두(52) 전 감독을 해임하고 스웨덴 출신의 라르스 라거백(62) 감독을 영입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라거백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스웨덴을 16강에 올렸고, 유로2004 8강 진출을 이끌었다. 4-4-2 전형을 기본으로 수비와 역습, 측면돌파를 이용한 공격을 구사하는 라거백을 영입한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전통 강호로 비상할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나이지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3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이 무산되자 콩고민주공화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하기로 했다. 5월에는 한국을 겨냥해 일본과 평가전을 추진한다. 나이지리아는 베이스캠프를 더반 북동쪽의 발리토로 잡았다. 숙소는 헴셔발리토 호텔이고 훈련은 아셔톤대학 운동장에서 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3월 A매치 데이, 주목해야할 축구 전쟁은?

    3월 A매치 데이, 주목해야할 축구 전쟁은?

    3월 3일(이하 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정한 A매치 데이가 열린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출전국 대부분이 친선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역시 영국 런던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A매치 데이가 열리는 3일은 남아공 월드컵까지 정확히 100일이 남는 날이다. 때문에 본선 진출국들 모두 이번 평가전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사실상 정예 멤버가 모두 총출동하는 3월 A매치 데이에 주목해야할 경기들을 되짚어봤다. ▲ 한국이 속한, B조의 A매치 한국이 3일 밤 영국 런던에서 ‘코끼리 군단’ 코트디부아르와 가상 나이지리아전을 갖는다. 박주영(모나코)를 제외한 유럽파 전원이 합류한 가운데, 디디에 드로그바(첼시)를 앞세운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아프리카 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다른 국가들도 A매치를 치른다.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독일 뮌헨에서 ‘전차군단’ 독일과 평가전을 갖는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맞대결은 A매치 데이 최고의 빅 매치로 축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밖에 최근 스웨덴 출신의 명장 라르스 라거백 감독을 새로 선임한 나이지리아는 홈에서 콩고와 맞대결을 펼치고, 그리스는 세네갈을 홈으로 불러들여 한국과 마찬가지로 가상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한다. 나이지리아의 경우, 감독 선임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며 월드컵을 대비한 적절한 평가전 상대를 찾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최고의 빅 매치, 프랑스 vs 스페인 ‘아트사커’ 프랑스와 ‘무적함대’ 스페인이 맞붙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아르헨티나와 독일전 못지 않는 빅 매치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모두 이번 남아공 월드컵 우승후보인데다, 시기는 다르지만 아름다운 축구를 통해 정상의 자리에 오른 공통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축구 판도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지네딘 지단의 진두지휘 속에 프랑스는 유로2000과 2001컨페드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팀이 됐다.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프랑스가 세계 축구계를 이끌었다면,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팀은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유로2008에서 과거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최후방 이케르 카시야스부터 최전방의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팀을 구성하고 있다. 한편,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며,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를 상대로 담금질에 나선다. 또한 네덜란드는 미국과 이탈리아는 카메룬을 상대로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한다. * A매치 데이 일정 대한민국vs코트디부아르 3/3 수 23:30 아르헨티나vs독일 3/4 목 04:45 그리스vs세네갈 3/4 목 00:00 나이지리아vs콩고 3/4 목 08:00 프랑스vs스페인 3/4 목 05:00 이탈리아vs카메룬 3/4 목 04:45 잉글랜드vs이집트 3/4 목 05:00 네덜란드vs미국 3/4 목 04:45 브라질vs아일랜드 3/3 수 04:45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허정무호 코트디부아르 평가전 박지성 등 23명 확정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달 3일 영국 런던에서 맞붙을 코트디부아르와 A매치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5월 초 월드컵 체제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사실상 최정예 멤버로 보인다. 대표팀에는 예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과 스코틀랜드 무대에 안착한 기성용(셀틱), 독일 분데스리가의 차두리(프라이브루크) 등 유럽파 4명이 합류했다.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을 다쳐 재활 중인 박주영은 빠졌다. 안정환은 1년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영표(알 힐랄), 김남일(톰 톰크스)도 합류했다. 이 밖에 J리거로는 이근호(이와타), 곽태휘(교토), 이정수(가시마), 김보경(오이타)이 부름을 받았다. K리거로는 김동진, 김영광, 오범석(이상 울산), 이동국(전북), 김재성, 신형민(이상 포항), 조용형(제주), 강민수, 이운재(이상 수원), 김정우(광주), 정성룡(성남) 등이 포함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동아시아축구] 옥석찾기 끝… 許心 굳힌다

    [동아시아축구] 옥석찾기 끝… 許心 굳힌다

    ‘선발 출전 시간을 보면 엔트리가 보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남아공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실험은 할 만큼 했다. 월드컵팀의 대체적인 윤곽도 이미 잡아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러면서도 “선수 이름을 직접 거명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K-리그가 곧 시작되기 때문에 경기를 보면서 차근차근 고민해가도록 하겠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3차례 경기에서 뛴 선수별 출전 시간을 보면 누가 허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홍콩과 중국, 일본과의 경기에 모두 선발로 기용돼 교체 없이 뛴 선수는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중앙 수비수 조용형(28·제주), 중앙 미드필더 김정우(28·상무) 등 3명. 허 감독은 “동아시아선수권 출전 선수 가운데 월드컵대표팀 베스트가 될 선수는 3∼4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박주영(25·AS모나코)과 짝을 맞출 최전방 공격수는 아직도 미정이다. 이동국(31·전북)은 이번 대회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왔고, 출전시간도 길었지만 여전히 의문 부호를 지우지 못했다. 더욱이 이승렬(21·서울)이 일본전에서 균형을 깨는 통렬한 결승골로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 터. 이근호(25·이와타)는 홍콩전에 결장, 일본전에는 후반 교체 출전하고 중국전에는 전반만 뛰었다. 기량 미달보다는 동계훈련에 불참, 일시적 컨디션 난조를 겪었기 때문이다. 오범석(26·울산)은 세 차례 모두 선발로 나와 제 역할을 했지만 같은 포지션에 유럽파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가 있어 백업요원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왼쪽 수비수 박주호(23·이와타)는 이영표(33·알힐랄)의 뒤를 받칠 요원으로 주시되고 있다. 왼쪽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과 중앙 미드필더 구자철(21·제주)도 두 차례씩 선발로 출전하는 등 비교적 출전시간이 길었다. 이달 말에는 월드컵 최정예 멤버와 백업요원들의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 새달 3일에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파와 국내파가 총 가세한 멤버로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허 감독은 “27일 개막하는 K-리그를 지켜보면서 (국내파)선수들의 경기감각과 성취도를 따져 리스트를 수정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종 월드컵 라인업은 5월 중순에 확정된다. 대표팀은 ‘A매치 데이’인 5월16일 파라과이(잠정)와 홈 경기를, 같은 달 24일에는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을 추진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개막 직전인 6월3일에는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강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아시아축구] ‘싸움닭’ 이승렬 남아공 가나

    [동아시아축구] ‘싸움닭’ 이승렬 남아공 가나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허정무호’에서 가장 가볍게 귀국길에 오른 선수는 단연 ‘젊은 공격수’ 이승렬(21·FC서울)이었다. 이승렬은 지난 7일 홍콩과의 첫 경기에서 전반 36분 4-0을 만드는 득점포로 A매치 세 번째 출전 만에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이승렬은 이에 그치지 않고 14일 ‘단두대 매치’로까지 불렸던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의 주인공까지 됐다. 나란히 페널티골로 허무하게 1-1로 맞선 전반 38분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2-1을 만든 것. 축구팬들은 물론 허정무 감독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동안의 얼굴과는 달리 182㎝의 건장한 체격에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싸움닭’. 신갈고를 나와 2007년 FC서울에 입단했다. 프로 첫해인 2008년에 5골, 도움 1개로 신인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5골을 포함해 7골을 몰아치며 신예들이 흔히 겪는 ‘2년차 징크스’마저 가뿐하게 딛고 일어섰다. 지난해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청소년대표팀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태 큰 경기 경험도 쌓았다는 강점이 있다. 특히 허정무 감독과는 좋은 인연도 있는 터라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도 있다. 허 감독이 총감독을 맡아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인 용인축구센터 출신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AS모나코에서 연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주영(25)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히 주전 자리를 꿰찬 공격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이승렬의 ‘해결사’ 능력은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A매치 5경기 출전, 두 골을 신고하며 충분히 대성할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프로 첫 시즌 5골 중 3골이 결승골이었고, 특히 이 가운데 2008년 7월 수원과의 경기 당시 18경기 무패 행진을 벌이던 상대를 쓰러뜨린 결승포는 아직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을 정도. 14일에도 일본을 7년 만에 물리치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되며 큰 경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인 이승렬이 남아공에서도 활약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동아시아선수권] 한·일 감독 누가 설날무덤?

    [동아시아선수권] 한·일 감독 누가 설날무덤?

    운명도 얄궂다. 곤경에 놓인 한·일 국가대표팀 ‘재수 사령탑’이 맞닥뜨린다. 하나 또는 최악의 경우 둘 모두 울 수 있다. 허정무(55) 감독과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이 14일 오후 7시15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 대회마지막 한판을 벌인다. 이들은 앞서 중국과 겨뤄 졸전을 펼친 끝에 나란히 경질론까지 겪은 터라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한국은 A매치 역사상 32년만에 처음으로 중국에 패배의 굴욕을 맛봤고, 일본 역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뿔난 팬들의 비난에 시달렸다. 두 감독은 막말까지 들으며 경질에 대한 압박을 받았다. 비약이지만 바람 앞의 등불 신세와 같다. 역사적으로 한·일전은 패배 팀 감독의 무덤이었다. 더욱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4개월 앞둔 터여서 기대 이하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표팀은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밖에 없다. ‘아시아 3류’로 분류됐던 중국이 마지막 홍콩과의 경기에서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승권에서 멀어진 두 나라는 성적과는 무관하게 여느 때보다 피튀기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지금까지 한국은 일본과 1954년 3월7일 도쿄에서 열린 스위스 월드컵 예선(5-1승)을 시작으로 56년간 70차례 싸웠다. 38승20무12패. 초창기에는 절대적인 우세를 이어갔지만, 1990년대 이후 맞붙은 경기부터 패배가 많아졌다. 2000년 이후 치른 8경기에서도 2승4무2패로 대등한 양상을 보였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2무2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숙명의 맞수’ 일본과의 71번째 맞대결은 상황에 따라서는 두 감독의 자격논란을 부를 게 뻔하다.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이런 논란이 ‘영양가’는 없더라도 치명적 상처라는 점도 분명하다. 선수로서는 허 감독이 화려했다. 미드필더였던 그는 1974~1986년 대표팀에 몸담으며 84차례 A매치에서 25골을 터뜨렸다. 끈질긴 근성으로 ‘진돗개’라는 별명을 얻었고 네덜란드 명문 에인트호번에서 3시즌을 뛰는 등 1970~1980년대 한국의 간판 스타였다. 허 감독과 비슷한 시기인 1980~1985년 대표팀에서 수비수로 뛴 오카다 감독은 ‘공부하는 선수’였지만 A매치 24차례 1골뿐이었다. 명문 와세다대를 졸업한 그는 체구도 작고 스피드도 떨어졌지만 상대 공격의 변화를 즉각 분석하고 대응하는 지능적인 플레이를 뽐냈다. 두 번째씩 대표팀을 맡았다는 점은 닮았다. 한 번씩 실패했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번엔 ‘삼세판’인 셈이다. 허 감독은 1998~2000년, 오카다는 1997~1998년 팀을 이끌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허 감독은 일전을 이틀 앞둔 12일 “월드컵을 위한 실험을 거의 마쳤기 때문에 1~2명을 빼고는 새롭게 나오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다 역시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한국전엔 최정예 멤버를 내보내겠다.”고 맞받아쳤다. 둘은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딱 한번 겨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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