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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월간수출 10억불 처음돌파

    지난 달 반도체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했다.단일품목이 월간 1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반도체가 처음이다. 23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6월 중 반도체 수출은 10억6천7백만달러로 5월보다 7천4백만달러가 늘었고,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86.6%가 증가했다. 올들어 반도체 수출은 엔화강세에 힘입어 1월 7억8천6백만달러,2월 7억6천4백만달러,3월 8억8천2백만달러,4월 9억6천6백만달러로 늘었으며 앞으로도 급등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해 86억달러 어치가 수출된 반도체는 올해 수출 1백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되며 이미 상반기 중 54억6천만달러 어치가 수출돼 60.4%의 신장률을 보였다. 상공부 관계자는 『전체 수출품목 중 반도체 수출증가가 두드러지며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6메가 D램 시장의 호황이 지속된다면 멀지않아 월 수출 20억달러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고물가 잡은 아르헨티나/네자리수 인플레가 4%로

    ◎초인플레 유발요인 물가연동제 폐지/「페소」가치 미화에 고정·태환정책 실시 한해 1천%를 우습게 넘어가던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올해 들어 4%까지 떨어져 내렸다.아르헨티나정부가 이토록 철저히 물가를 잡은 비밀은 어디에 있는가. 전세계로부터 경제정책의 낙제생이라는 지목을 받아온 아르헨티나가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물가를 잡겠다고 결심한 것은 지난 91년.카를로스 메넴정부는 화폐가치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자국통화의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켰다.또 자국통화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방편으로 무제한태환정책을 실시,달러를 원하는 만큼 바꿀 수 있게 했으며 초인플레유발요인인 물가연동제를 폐지하였다.이와 동시에 획기적인 이같은 정책들을 확고히 뒷받침하기 위해 「통화위원회」를 설립했다. 이 위원회는 발권기능의 중앙은행을 철저히 통제,인플레유발요인을 처음부터 차단하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1달러=1페소」로 페소화의 가치를 달러에 고정시키고,통화위원회의 특별권한으로 정부의 재정정책을 통제케 함으로써아르헨티나는 인플레율을 92년 13.6%,93년에는 5.6%까지 끌어내렸다. 그렇다면 인플레 안정의 주요역할을 한 통화위원회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가.무엇보다도 통화위원회는 정부가 책임있는 정책을 쓰도록 강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예산균형이 맞지 않을 경우 정부는 중앙은행을 들볶아서 돈을 찍어내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르헨티나의 통화위원회는 바로 정부가 통화를 남발함으로써 인플레를 유발시키지 못하도록 정부의 손발을 묶어버리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통화위원회는 또 고정환율제의 유지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정부가 정책적 결정에 따라 돈을 풀 경우 대개 이로 인해 화폐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무역상의 불이익이 초래된다.이때 정부는 이같은 불이익을 시정하기 위해 고정환율을 변동시켜서라도 기축통화인 달러와의 교환비율을 재조정할 필요를 느낀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통화위원회는 고정환율을 변동시킬 수 없게 국가의 환율정책을 못박아 정부가 애초부터 인플레유발정책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달러화에 대한 고정환율제 및 통화위원회제도를 통해 인플레를 잡는 데 확실히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페소화의 가치가 과대평가되고 무역상의 불이익이 생긴다는 주장도 있다.즉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율이 4%선이라고는 하지만 달러의 인플레율은 이보다 낮기 때문에 페소화의 가치과대평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무역수지가 악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90년 86억달러 무역흑자에서 지난해는 37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경제가 현재 대규모투자를 동반한 고속성장과정에 있기 때문에 이같은 무역적자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적자원인을 다른 데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폐기 전문가 없어/러,화학무기 방치/미 회계감사원 보고

    【워싱턴 AP 연합】 러시아는 비축해둔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지난 90년에 동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들 무기의 폐기에 착수하지 않았으며 화학무기를 파괴할 기술이 없는 것 같다고 미국정부의 한 보고서가 말했다. 회계감사원(GAO)은 보고를 통해 『러시아는 기존의 자체 시설을 사용하여 화학무기를 안전하게 파괴할 수 없는 것으로 미국과 러시아 관리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고 나아가 GAO는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파괴할 시기 및 방법을 정해놓은 종합적 계획이 현재로서 없음을』 알아냈다고 덧붙였다. 지난 90년 화학무기의 주요 비축국인 미국과 당시의 소련은 92년말까지 화학무기의 파괴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합의에 따라 미국은 86억달러로 예상되는 비용을 들여 보유 화학무기 3만1천ⓣ중 일부의 시험소각을 시작한바 있다.
  • 브라질:하/해외도피 8백억불 “회수 총력전”(세계의개혁현장:31)

    ◎화폐개혁에 이은 세제개편 통해 “유인” 리우 데 자네이루 공항에 내려 승용차 문을 열어젖히고 시내를 행해 조금 달리다 보면 견딜 수 없을 정도의 심한 악취 때문에 곧 창문을 닫게 된다. 해변에 맞닿은 하천에서 풍겨오는 악취는 체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약하기 이를데 없다.이 하천은 공항과 시내를 잇는 고속도로 오른쪽 언덕위의 빈민가에서 흘러내리는 것이다.길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그 빈민가의 모습은 목불인견,바로 그것이다. 깡통과 누더기·판자 등으로 지붕과 벽을 이은 2∼3평짜리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판자촌.거의 옷을 걸치지 않은 흑인 어린이와 아낙네들의 절망이 먼지처럼 쌓여있는 곳.문명의 이기를 얘기하기 전에 별도의 화장실과 하수도가 있을리 만무한 슬럼.수십년을 그렇게 흘러내렸을 하천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70년대 인기영화 「007 문레이크」의 무대였던 해발 3백94m의 돌산(빠우 데 아수강)과 영화 「리오의 사나이」의 주무대이자 무게 1천1백45t,높이 38m의예수상이 있는 해발 7백9m 산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는 리우 데 자네이루는 정말 아름답기 그지 없는 도시다. 젊음이 넘치는 코파카바나해변을 거쳐 남쪽 바하다 티주카해변과 송콩하드해변,그 해변들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고급 아파트와 저택들은 리우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1백∼1백50평 되는 초대형 아파트와 5백평 안팎의 호화저택 주변에는 회원제 골프코스와 행글라이더장,20㎞가 넘는 해변이 이웃하고 있어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호화스러운 것인가를 짐작케 해준다. 1억6천만 인구의 1%가 국내총생산(GNP)의 15.7%를,인구의 14%가 전체 부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80% 이상의 국민은 월최저임금인 80달러도 벌지 못해 극빈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말해주듯 브라질은 또한 부의 편중이 극심한 나라다. 전체 국민의 14%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미국 마이애미 비치에 호화별장을 갖고 있을 정도로 풍족한 생활을 하면서도 돈을 국내에 투자하거나 저축하지 않고 모두 해외에 도피시켜 놓고 있다. 이들 부유층이 해외에 도피시킨 돈은 모두 8백억달러.브라질 전체 외채는 1천3백40억달러이지만 해외도피자금을 상계할 경우 순부채는 5백40억달러 밖에 안된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따라서 엔리케 재무장관이 이끄는 개혁팀은 해외로 빠져 나간 돈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8월1일 금리인하를 겨냥한 화폐개혁을 단행한데 이어 탈세방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세제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인구 14%가 국부위 70%를 독점/「부의 공정분배」 실현에 개혁초점 브라질의 개혁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상 파울루 주정부의 해외협력부 호세 에두아르도차관을 주정부청사인 반데이란치스궁으로 찾았다. ­브라질이 안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연방정부뿐 아니라 각 주정부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쓰임새가 너무 큰 것이다.이는 공무원이나 국영기업체 인원이 지나치게 많은데 따른 것이다.상 파울루시만 해도 적정 인원의 3배에 달하는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국영기업은 더 말할 것도 없다.또 한가지는 조세제도의 허점으로 세수를 제대로 올리지못하고 있는 점이다.그동안의 탈세액수는 89년 1백10억달러,90년 86억달러,91년과 92년 각각 70억달러에 이어 올해도 70억달러 정도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조치들을 취하고 있나. ▲작은 정부를 만들기 위해 지방정부에 대한 연방정부의 지원을 대폭 삭감,자율적인 감원 등을 통해 지출을 줄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공동시장(Mercosul)결성을 주도하고 있다.역내 국가간의 교역은 활발해질지 모르지만 역외국가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앞으로의 전망은. ▲브라질의 상대는 남미가 아니라 전 세계다.전 세계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우리도 세계를 향해 진출할 것이다.관세의 대폭인하와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제도개선도 개혁정책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 「브라질병」의 병인을 꿰뚫고 있는 엔리케 재무장관의 세제개혁은 부의 공정한 분배를 목표로 하고 있다.따라서 개혁의 방향은 증세가 아니라 세금을 줄여 평등하게 내게 하는 쪽으로 잡혀 있다고 말했다.브라질에서 탈세가 극심한 것은결국 세금이 너무 많고 세금을 내면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큰 병인 하이퍼인플레의 원인도 방만한 정부와 국영기업의 운영,조세제도의 미비로 인한 탈세행위의 만연에서 찾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한다면 국민들도 정부를 신뢰하고 지지해줄 것이고 브라질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엔리케장관도 브라질의 개혁정책이 바로 이 점을 겨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동남아(외언내언)

    「일본이,한국이 달려오고 있다」는 말은 미국신문잡지들이 만들어낸 저널리스틱한 표현들이다.일본,한국이 경제성장을 무기로 미국시장을 석권해온다는 경고성이었다.지금은 중국이 달려온다는 엄살을 부리고 있지만 조금있으면 동남아의 차례가 되지않을까 생각된다.지정학은 물론 「지경학」적으로도 잠재력이 무한한 동남아의 발전이 눈부시기 때문이다. 그동남아가 지금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있다.정상들의 홍수같은 방한러시가 그것을 말해준다.한때 적대적이었던 베트남의 총리가 13일 사상처음으로 서울땅을 밟은데이어 23일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정상이 함께 방한한다.양국정상의 이례적인 동시방문이다.태국과 싱가포르정상의 방한도 계획되고 있다. 동남아는 지리적으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우리정부와 일반국민의 대외인식면에선 유럽보다도 멀었던 또하나의 가깝고도 먼 이웃이었다.그런 이웃관계를 가깝고도 가까운것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는것은 탈냉전과 경제성장의 상황변화에 따른 이해일치의 상승작용 때문인것으로 지적된다. 우리의 대미·일편중과 동남아의 경제낙후등으로 쌍방은 그동안 이렇다할 관계를 발전시킬수 없었다.그러나 80년대들어 우리의 경제력확대에 따른 동남아진출여력과 동남아의 경제성장및 대미·일견제 필요성등은 상황을 변화시켰다.지난해 아세안과의 경제관계는 수출86억달러에 수입71억달러로 우리총교역량의 10%를 차지했으며 전해에비해 18.9%의 급신장세를 보였다.미국다음의 투자(11억달러)지역이며 최대의 건설시장(작년 20억달러 수주)이었다. 취임직후의 우리외무가 미일에이어 동남아를 순방한것이나 미일과의 정상회담에앞서 동남아정상들을 불러들이고 있는것은 모두 우리새정부가 동남아를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증거다.그리고 동남아와 우리는 지금 서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있다.
  • 북 93예산 소폭 증액/1백86억달러 책정/군사비 11.6% 차지

    【내외】 북한은 7일 총규모 1백86억4천48만3천8백71달러(북한화 4백4억4천9백85만원,93년4월현재 1달러:2.17원)의 93년도 예산을 책정,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 첫날회의에서 재정부장 윤기정의 92년도 예산집행결산 및 93년도 예산에 관한 보고를 통해 그같이 밝혔는데 이러한 예산규모는 전년대비 수입은 2.3%,지출은 2.9%가 증액된 것으로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이날 하오 보도했다. 북한은 금년도 예산운영과 관련해 92년에 비해 인민경제비를 3%,사회문화시책비를 2.1% 각각 증액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는데 이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경우 인민경제비 6.5%,사회문화시책비 11.6% 증액에 비교해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 “통화증가율 낮출 계획 없다”/국감 마지막 날

    ◎석유사업기금 계속 존치·예비군제 개선 추진/「바르게살기협」 대선개입 의혹 없나 국회는 24일 내무 재무 농수산등 13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에 대한 마지막 국정감사를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10일간의 국정감사를 끝내고 26일부터 29일까지 정치 경제1 경제2 사회·문화순으로 4일간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용만재무장관은 재무위감사에서 『금년 7월말을 기준으로 할때 총외채는 4백15억달러,대외자산은 2백86억달러로 순외채는 1백29억달러』라면서 『우리경제능력에 비추어볼때 아무런 문제없이 관리가능한 규모』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통화증가율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으냐는 질의에는 『최근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고 있으나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확대하고 설비투자에도 자금공급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다만 이에따른 과잉유동성으로 빚어질수 있는 물가불안등에는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대우그룹계열사들이 전환사채를 발행,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만 자본금으로 전입하고 4천8백30억원을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유용한 사례가 없다』면서 『자본금계정에 계상되지 않은 나머지 금액은 주식발행초과금계정등에 계상됐기때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이대희병무청장은 국방위감사에서 예비군편제재조정과 관련,『지역전투군폐지문제는 국방부가 유사시 전투력판단에 따른 부대편성과 자원의 적정규모 유지등을 감안해 결정할 사항이나 앞으로 예비군제도의 장기 발전계획을 연구·검토해 국방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동자부에 대한 감사에서 진념장관은 석유사업기금이 방만하게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석유사업기금을 에너지 관련사업에 쓰는 것은 목적외 사용이 아니며 긍정적인 기능이 많으므로 폐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강현욱농림수산부장관은 수입개방압력을 받고 있는 쌀 생산과 관련,『앞으로 위탁영농회사를 면단위당 1천2백개로 늘리고 과학영농기법을 도입,2001년까지는 외국과의 쌀 생산비차를 현재의 3배에서 2배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무위국감에서 김동수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은 협의회의 선거개입의혹등에 관한 질의에 『현재 협의회 소속 시·군·구지회장 3백92명 가운데 당적보유자는 42명이며 앞으로 임원들이 당적을 보유하지 않도록 권유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대선기간중 신규회원도 모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한국에 「또하나의 무역장벽」 등장/「북미자유무역지대」 창설의 파장

    ◎미 시장 싸고 멕시코와 경쟁불가피/유럽 이어 동아권의 블록화 가속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3국은 12일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무역블록인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창설을 위한 협정에 합의했다.3년여의 긴 협상끝에 타결된 NAFTA협정은 역내국가들간 상품과 서비스의 관세를 없애 무역시장을 통합하는 것으로 자본및 노동력의 자유로운 이동과 함께 동일한 노동법과 환경보전법 적용등을 규정하고 있다.이번 합의로 캐나다 서북부의 유콘강에서 멕시코 동남부의 유카탄반도에 이르는 거대한 자유무역블록이 형성되게 됐다. 지난해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합쳐 유럽경제지역(EEA)을 창설하기로 한데 이어 이번에 NAFTA가 탄생함으로써 세계경제의 블록화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시아지역에서는 동아시아경제권(EAEG)의 창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이렇게되면 세계 경제는 EEA,NAFTA,EAEG등을 주축으로 3분되게 된다. 북미 3국의 전면적인 시장개방을 의미하는 이번 자유무역협정의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그동안 협상에 적지않은 난관을 거쳐야했다.멕시코가 미국과 캐나다에 비해 낙후된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끌어오던 협상이 타결된 것은 미국과 멕시코가 국내 정치일정상 지금 타결에 이르지못할 경우 조기 마무리가 어려우리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번 협정에 대한 미국 의회의 심의와 비준이 아무리 빨라도 내년초에나 이뤄질 전망인데다 미국 의회가 협정내용의 일부에 대해 수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적지않아 이 협정이 시행에 들어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NAFTA 3개국의 경제규모는 인구 3억6천6백만명에 국민총생산(GNP)이 약 6억6천만달러로 EEA를 능가하고 있다.그러나 연간 교역규모는 1조2천억달러로 3조달러에 육박하는 EEA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진다.EEA가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42%에 이른다. EEA에 이어 NAFTA협정이 각국의 비준을 받아 시행에 들어갈 경우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역은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회원국들이 역외국가들과의 무역보다는 역내국가들간 무역을 늘리려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로서는 득보다 실이 훨씬 많으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NAFTA의 주도국가인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규모는 지난해 1백86억달러로,미국은 아직도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이다.게다가 멕시코는 그동안 대미 수출에 있어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런만큼 미국을 주 수출시장으로 갖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멕시코등과의 합작등을 통한 우회수출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교역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통상외교를 강화해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대일역조 누적액 6백61억불/국교정상화후 27년간

    ◎전체 무역 적자의 갑절/90년대 내수용 수입 늘어 갈수록 심화 한일국교정상화이후 지난해까지 27년동안 대일무역수지 적자는 6백61억 달러로 이기간중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적자 3백33억달러의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의 대일 무역적자 확대요인과 향후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60년대 후반의 50.8%에서 70년대는 79%,80년대 전반에는 1백2.8%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지난 86∼89년중 전체 무역수지는 1백9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대일 무역수지는 1백86억달러의 적자를 보였으며 90년에는 1백23%(전체적자 48억달러,대일적자 59억달러),91년 90.8%(전체 97억 달러,대일 88억달러)로 절대액수가 크게 늘어났다. 대일 무역적자는 지난 86년 54억 달러에서 88년에는 39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가 90년 59억 달러,91년 88억 달러로 늘었는데 이는 대일수입은 수입선 다변화 노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도 대일수출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다가 90년 (마이너스6.1%),91년 (〃2.2%)에 감소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대일 수입의 용도별 구성을 보면 88년까지는 수출용및 내수용 수입이 함께 크게 증가한 반면 89년을 기점으로 수출용 수입은 감소 또는 둔화됐으나 내수용 수입이 급증하여 대일 적자 확대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보고서는 대일 무역적자가 90년이후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의 내수 팽창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및 수입수요 증대라는 요인에다 우리 산업구조의 취약성 및 임금상승과 기술격차에 따른 가격및 비가격경쟁력의 약화라는 근본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국민욕구 폭발 「과소비 몸살」/칠레:2(중남미를 다시본다:9)

    ◎“샴페인 터뜨리긴 일러” 대책 부심/미와 「자유무협」체결 돌파구 모색/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 칠레인들은 조국에 노벨상의 영예를 안겨준 민중시인 네루다가 반세기전에 노래한 유토피아에의 꿈을 아직도 가슴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 『이 투명한 빛 위에/농장이,도시가,광산이 태어나리라/이제 땅처럼 굳고 땅처럼 싹을 틔우는/이 단결 위에,영원한 창조/생명들을 위한 새로운 도시의 싹이 놓였다』(파블로 네루다 「푸니타키의 꽃」에서) 그러나 막상 칠레정부는 최근 10여년간 지속되고 있는 흑자성장기조가 칠레인들에게 성급한 유토피아의 환상을 주게될까봐 전전긍긍 하고 있다. ○휴양지 사철 불야성 특히 민선정부가 들어선 이후 국민들이 그동안 군사정부하에서 억눌렸던 욕구가 폭발하면서 근로의욕보다는 노는것에,저축보다는 소비에 몰두하는듯한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서 동쪽으로 1백20㎞ 떨어진 칠레 최고의 해변휴양도시 비나델마르의 4월은 휴양철이 지났음에도 구불구불한 해안을 따라 늘어선 콘도와 호텔·방갈로들이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이 도시는 70년대 우리 가수 정훈희도 참가했던 비나국제가요제로 유명한곳. 최대의 무역항인 발파라이소로 넘어가는 전망좋은 바닷가에 위치한 미라마르호텔의 지배인 후안 릴라씨(47)는 『전에는 고급호텔은 주로 휴가철에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을 했는데 요즈음은 여가를 즐기러 오는 내국인들이 사철 몰려들고 있어 성수기 비수기가 따로 없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같은 현상은 『현정부가 경제운용에 있어서 처하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한마디로 풍요』라는 재무부장관 보좌관 패트리시오 아라우박사의 설명으로도 뒷받침 되고 있다.민선정부 출범이후 대외신뢰도가 높아져 외환수입은 급증하고 있으나 그로인해 발생되는 여러가지 정책수행상의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즉 첫째는 풍부한 외환으로 인해 환율절상이 불가피한데,그것은 반대로 칠레가 그동안 안정성장의 기조를 이뤄온 수출진흥정책과는 이율배반적인 관계에 놓이게 된다. ○국제 자본시장 복귀 다음으로는 국민들의 소비성향 증가로 저축률이 떨어지고있다.이 때문에 아라우박사는 『이같은 기형적 풍요현상으로 인해 경제가 국민저축을 바탕으로 한단계 올라설수 있는 역동성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칠레정부는 지난 13일 전력·전화회사등 30개 대기업에 대해 그동안 금지돼 있던 유로마켓등에서의 채권발행을 해금시킴으로 과도한 외채와 인플레의 불명예를 씻고 국제자본시장에 복귀하게 되었다. 이는 선진제국들이 칠레의 경제력 회복을 공인한것으로,개발자금 부족을 겪고 있으나 기채가 금지돼 있는 중남미 타국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특히 금년내로 캐나다·멕시코와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를 결성할것으로 알려진 미국이 최근 남미 진출의 첫케이스로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교섭을 개시,칠레경제 도약의 돌파구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칠레정부는 국가의 경제활동 개입을 극소화하고 자유시장경쟁원칙에 맡기는 경제정책을 펴고 있으나 수출진흥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적인 지원책을 도입,90년에도 86억달러 수출,73억달러 수입으로 13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는등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책으로는 ▲자본재수입장려(기계류등 자본재수입시 7년간 관세유보) ▲관세환급제도(원자재 수입,18개월내 제품생산 수출시)실시 ▲수출장려금 지급(비전통 단일상품 수출 1천8백만달러이내 최대 10%까지 조세감면)등 수출상품 다양화및 수출시장 다변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에따라 70년대 초반 총수출의 75%이상 비율을 차지했던 구리·원목등 전통상품의 비율이 90년대 들어서는 50%선으로 낮아지고 화학원료·가공식품·플라스틱제품등 공산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또 수출대상지역도 다원화돼 90년들어 미국시장에의 의존도가 17.6%로 낮아진 반면 아시아시장은 26%로 급성장을 보이는등 시장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이를 위해 외무부 산하에 우리나라의 KOTRA(대한무역진흥공사)와 유사한 PROCHILE를 설립,현재 24개국 32개 조직망이 활동하고 있다. ○아주수출 26% 차지 칠레 대표적 포도주생산업체의 하나인 비나타라파카사의 홍보이사인 카를로스 크루즈 레온씨(56)는 『정부의 전체적인 수출장려책으로 포도주업계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회사의 경우도 연1백20만ℓ에 이르는 생산량중 40∼45%만 수출하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60∼65%로 늘려잡고 있으며 현재 추진중인 일본등 아시아로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생산량을 더욱 늘려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레온씨는 『특히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게 되면 칠레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것이기 때문에 업계로서도 기대가 크다』면서 『그렇게 되면 칠레인들이 꿈꿔온 유토피아도 앞당겨지지않겠느냐』며 반문했다.
  • 한국,미 시장 점유율 8위로 전락(경제촛점)

    ◎88년 고비로 3년째 하락/품질 그대로에 값만 비싸 외면/중국은 저임무기로 6위 도약/태·말연도 한국전략품목 계속 잠식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3년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상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은 지난 88년 2백14억달러에서 89년 2백6억달러,90년 1백94억달러,지난해 1백86억달러로 점차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한국은 미국의 수입국가중 중국에도 뒤져 90년 7위에서 지난해에는 8위로 밀려났다. 반면 중국은 지난해 1백90억달러를 미국에 수출,90년 8위에서 지난해 한국과 영국마저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전년보다 7.9%줄어든데 반해 중국은 24.5%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미수출이 이처럼 부진함에 따라 우리 상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88년 4.6%를 정점으로 계속 내림세를 보여 지난해에는 3.5%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88년 미국시장 점유율이 1.9%에 불과했던 중국의 경우 지난해는 시장점유율이 3.9%수준으로 2배이상 높아졌다. 중국이 우리나라와 영국을 제치고 미국시장 점유율 6위를차지한 것은 싼 인금을 바탕으로 섬유·봉제·완구·신발 등 경공업분야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섬유·신발·완구의 수출은 10.6%,25%,23.3%씩 줄어든데 비해 중국은 이들 분야에서 2배이상의 높은 수출신장률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대미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지난 88년부터 4년사이 임금이 82.2%나 상승했으나 생산성은 20%밖에 증가하지 않아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제품의 질은 그대로이면서 가격만 높아 미국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에비해 우리나라의 주요경쟁국인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은 지난 몇해동안 임금이 안정되고 제품의 질도 좋아져 미국시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태국 말레이시아 등은 일본의 현지 진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전략상품이었던 중·저가제품시장을 계속 잠식하고 있다.
  • 미 행정부­의회,걸프전비 산정 논란

    ◎펜타곤/무기수리비 늘어 600억∼700억불선/미 의회/과대계상 확실…400억불이면 충분 걸프전 전비 산정을 둘러싸고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미 의회측은 이번 전비를 예상외의 빠른 종전,유가 안정 등으로 4백억∼4백5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부시 행정부는 약 7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걸프전 전비에 대한 공식 집계작업은 현재 펜타곤에서 진행중이다. 워싱턴 타임스는 펜타곤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장비 수리 및 무기 대체비용이 전비에 추가되자 전비 총액이 당초 추정보다 2백억달러가 늘어난 6백억∼7백억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정치에 파손된 해군함정 수리비와 소모된 폭탄,패트리어트 미사일,대포,기타 무기의 보충비 등으로 1백억달러 이상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행정부측 계산과는 대조적으로 의회의 찰스 보우셔 예산국장은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지와의 인터뷰에서 『전비 총액이 4백억달러를 크게 초과한다고는 볼수 없다』고 주장하고 『3백50억달러가 소요됐다고 해도 놀랄만한 일이 못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해 지난주 의회는 펜타곤이 우방 헌금 가운데 4백20억달러 이상은 쓰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물론 의회는 펜타곤이 더많은 전비 소요 근거를 제시할 경우 이 헌금을 더많이 쓸 수 있도록 상한선을 높여 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우방들이 약속한 전비 지원금을 모두 낼 경우 미국은 1백여억달러에 달하는 횡재를 거두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횡재 인상을 세계 각국에 주지 않기 위해 전비 과대 산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회 관계자들은 행정부의 대표적인 과대계산 항목으로 ▲이번 전쟁에서 소모된 장비 및 탄약을 1백% 재보충해야 한다는 것과 ▲비전투 기간의 작전 운영비를 전투기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등을 지적했다. 백악관측은 의회의 낮은 전비추정이 우방들 사이에 『워싱턴이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촉발시키는 한편 우방들에게 지원금 삭감 「탄약」을 제공했다며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백악관은 또 약속한 지원금을 내놓지 않은 우방에 대해 무기판매를 제한한 의회의 처사에 대해서도 기분이 상해 있다. 수일전 독일정부는 정확한 전비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테오 바이겔 재무장관을 미국에 파견했다. 그의 방미에 대해 워싱턴 일각에선 『우리를 의심하는 것이냐』며 불쾌감을 표시했지만 바이겔은 『전비계산 방법에 관한 미국 정부와 토의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방들이 미국에 약속한 전비지원금 5백45억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납부된 것은 모두 2백56억달러다. 독일은 29일까지 최종분 16억6천달러를 미 정부에 입금시켜 당초 약속대로 65억달러 지원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엔화의 대달러화 약세로 생긴 차액 4억달러는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약속금액이 당초의 90억달러에서 86억달러로 줄어들 판이다.
  • “보복” 경고 계기로 본 한·미 통상 실태

    ◎대미흑자 87년 고비로 매년 격감/87년 흑자 96억불서 올엔 30억불로/작년엔 수출감소… 수년내 적자반전 가능성도 미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과소비 억제운동을 문제삼아 대한무역 보복가능성을 경고함으로써 새해 벽두부터 한미 통상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지난해 5월 슈퍼 301조 협상타결이래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올해들어 미국측이 한국내의 과소비 억제운동과 관련,이 운동이 수입차별적으로 전개되는 것은 물론 수입 반대운동이 되고 있다며 강력한 불만을 표시,한미간에 불편한 관계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그레그 주한미대사가 한국이 미국상품을 과소비 억제대상으로 삼으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발언을 한데 이어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9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사치품 수입 반대운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한통상 특혜를 철회하겠다는 공개경고를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미수출입 통계를 보면 한미간의 무역수지는 지난 82년 한국측이 흑자를 기록하기시작한 이래 87년 96억달러 흑자를 장점으로 그후 지속적으로 흑자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88년 86억달러,89년에는 47억달러로 줄어듦으로써 무역불균형의 정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의 대미수출은 모두 2백6억3천9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줄어들어 지난 73년 이래 16년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대미수입은 1백59억1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7%나 늘어났다. 올해에는 대미수출이 1백99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6%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6.2% 증가한 1백69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3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으며 내년에는 수출 2백억달러,수입 1백80억달러로 무역수지 흑자는 20억달러 내외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렇게 볼때 양국간 무역은 점차 균형상태로 접근하고 있으며 수년내에 적자로 반전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실제로 올 10월 중 대미무역수지는 8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월중 기준으로 7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대미수출은 최근 수출 주종품목인 전자·섬유·자동차업종의 수출이눈에 띄게 부진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신발·철강정도 뿐이다. 이에비해 대미수입은 공작기계 등 기계류와 원면·원당 등 농수산품,펄프·염료 등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수입의 증가가 대미무역수지의 흑자폭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대한통상 압력이 「산 너머 산」 식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은 양국의 무역통계 수치가 서로 다르고 미국측이 한국의 경제 위기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의 88년 흑자가 한국관세청 통계상으로는 87년 보다 9억여달러 감소했으나 산출방법의 차이로 인해 미국 상무부 통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 일각에서는 한국이 엄살부린다는 인식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한국이 환율조작국인 동시에 통계조작국이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구심마저 갖고 있다. 미국측이 이처럼 한국을 공격대상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을 갖게된 데는 그동안 한미간 통상현안의 합의사항이행문제와 관련된 불신들이 누적된 결과라는 해석도 적지 않다. 즉 미국측은 관세율인하 5개년 계획의 순연,와인쿨러의 주세율인상,쇠고기 동시매매 입찰제도에 관해 서로의 충분한 협의없이 한국측이 일방적으로 이의 실시를 강행한 것은 약속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페칸검역제도,담배소비세 배분제도,초컬릿 지연통관 등을 문제삼아 시정을 요청하고 있다. 한미간 무역수지의 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전체수출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수출시장인 대미통상정책에 대한 「심모원려」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 「주문형반도체」 산업 적극 육성/2천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정부는 고객의 주문에 따라 특수한 기능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설계ㆍ제조되는 주문형 반도체(ASIC)산업을 적극 육성,오는 2000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주문형 반도체란 전자기기 또는 전자응용제품업체가 특정회로부분을 하나의 반도체로 집적시켜 개발한 것을 반도체 제조업체에 주문해서 제조한 반도체를 말하며 기능상으로는 이제까지의 표준화된 반도체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상공부는 27일 주문형 반도체산업육성대책을 발표,주문형 반도체산업을 공업기반 기술개발산업으로 삼아 연구비를 중점 지원,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키로 했다. 상공부는 중소시스템업체의 기술개발촉진과 함께 투자의욕을 높이고 웨이퍼를 가공하는 주문형 반도체 전문공장건설과 전문설계업체 설립을유도하기 위해 특별외화대출과 공업발전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연세대에 주문형 반도체설계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반도체설계 전문업체부설 디자인 학교를 이용,주문형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에서 기술인력훈련비와 기본급여융자등 인력양성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문형 반도체의 세계시장 규모는 89년의 경우 86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5백64억달러의 15.3%에 지나지 않았으나 매년 16.6%의 높은 성장을 계속,오는 93년에는 1백59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설계기술이 뒤떨어져 주문형 반도체를 자기 기술만으로는 만들 수 없는 상태이며 국내에서 대량 생산되는 메모리형 반도체는 90%를 수출하면서도 국내 반도체 수요의 90%를 차지하는 주문형 반도체는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야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주문형 반도체는 컴퓨터ㆍ통신기기ㆍ계측기기 등 산업용 전자기기는 물론 VCRㆍ전자시계 등 가정용 전자기기,장난감 로봇ㆍ자동차ㆍ항공기ㆍ선박 등 전자회로를 이용한 모든 분야의 용도에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 올 GNP 8.8% 성장 전망/산업연구원

    ◎1인당 국민소득은 5,600불/무역적자 35억불선 이를 듯 산업연구원(KIET)은 올해 국내경제는 수출침체와 제조업의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의 활황등 내수경기 소비증가에 힘입어 작년의 6.7%보다 높은 8.8%의 GNP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1인당 국민소득은 약 5천6백달러로 늘어나 작년보다 6백달러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KIET는 9일 90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연말 환율을 미 달러당 한화 7백20원,일 엔화 1백40엔,각종 후생복지등을 포함한 임금상승률을 15%,수출단가 상승률을 2.0%,수입단가 3% 하락으로 각각 가정할 때 올 통관기준 수출은 작년보다 4.3% 증가한 6백51억달러,수입은 11.5% 증가한 6백86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5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현재 침체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나 엔화가 5월이후 절상되고 있는 반면 원화는 지속적으로 절하추세가 예상되고 임금상승률이 둔화,우리의 수출가격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물량기준 수출이 2.3%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았으며 수입은 내수용 수입이 점차 줄면서 수출용 원자재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 미,“한·소수교 적극 지원”/노대통령·부시 정상회담

    ◎한·미 긴밀한 안보협력 재확인/부시,“북한개방·남북대화에 적극 협조” 【워싱턴=특별취재반】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6일 한소 관계증진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미국이 한소간의 국교정상화등 관계개선을 적극 지원,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11시) 백악관에서 1시간동안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잇따라 열린 미소,한소 정상회담 결과를 상호 설명하며 향후의 한반도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안전협정 가입문제와 관련,이 문제는 한미 양국은 물론 소련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안정과 북한의 개방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데 있어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핵안전협정에 가입,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성을 보이는지를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이에대해부시대통령은 그것은 바로 미국의 대북한 기본입장이라며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노대통령은 한소간의 경제협력방향을 설명하는 가운데 『시베리아개발등 소련의 대형프로젝트는 한국단독으로 보다는 미국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한미간의 협조체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특히 남북관계의 기본적 정세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양국은 긴밀한 안보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안보협력과 관련,『장기적으로는 주도적 방위는 한국이 맡고 미국은 지원체제로 전환해 나가지만 주한미군의 기본적 역할과 미국의 대한 방위조약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대통령은 노대통령으로부터 방일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노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양국이 과거문제를 매듭짓고 미래지향적 협력우호관계를 구축한 것은 미국으로서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최근 일련의 한소및 한일 정상회담과 미소 정상회담의 결과와 관련,동북아지역에서의 양국 협력방안과 대소정책을 논의했으며 한ㆍ미ㆍ일 등의 3국 협력관계강화문제도 깊이있게 논의했다. 양국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지난 88년의 86억달러 수준에서 점차 감소,올해에는 양국간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뤄갈 것임을 지적하고 통상문제가 양국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조정돼가고 있다는 데 만족을 표시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주미대사관저에서 주미한국특파원과 수행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회견을 갖고 자신의 이번 연쇄정상회담의 의의와 성과등을 설명하고 소감을 피력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이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촉진시키는 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나와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런 원칙에 동의하고 노력함으로써 나는 한국의 재통일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한국시간 6일 하오 10시) 퀘일 미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며 양국간의 협력방안과 한반도 주변정세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노대통령은 3박4일간에 걸친 샌프란시스코및 워싱턴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하오 3시(한국시간 7일 상오 4시) 워싱턴 앤드루스공군기지를 출발,호놀룰루로 떠났으며 이곳에서 1박한 후 8일 하오 귀국할 예정이다.
  • 미ㆍ일「무역구조 조정」작은 진전/「양국정상 대좌」무얼 논의했나

    ◎슈퍼컴등 불공정 개선 강력 촉구 부시/“해소에 노력”전향적 의사 표명 가이후 중의원 선거에서 안정다수의석을 획득한 덕으로 총리로 재지명된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일본 총리는 「제2차 가이후 내각」을 발족시키기가 무섭게 지난 2일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의 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부시 미대통령과 두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동서정세의 변화와 환경문제등 범지구적인 문제들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기대했었으나 부시 미대통령은 회담 벽두부터 미일경제문제를 집중 거론, 가이후 총리를 숨가쁘게 몰아갔다. 부시는 미일간의 경제구조 문제협의의 진전상황및 불공정 무역관행국에의 제재조항인 포괄통상법 슈퍼 3백1조의 적용 대상품목이 되어있는 슈퍼컴퓨터ㆍ위성ㆍ목재제품 등 3품목에 구체적으로 언급,빠른시일내의 개선노력을 일본측에 요구했다. 지금 미일간의 최대 현안은 「구조협의」이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대일무역 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일본측에 대해 중대한 경제제재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대일무역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비단 수출과 수입의 역조현상에서 비롯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일본국내의 경제구조 자체가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므로 경제구조를 조정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것이었다. 예컨대 일본의 토지가격 앙등ㆍ유통구조 등도 무역에 직접영향을 끼치는 것이므로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일 이에 응하지 않으면 일본의 대미수출 전품목에 대해 슈퍼3백1조를 적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미 상무부와 일본 대장성 집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미국의 무역수지는 많이 개선됐다. 지난 87년 미국의 수출액은 2천5백41억달러,수입은 4천62억달러로 1천5백21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8년에는 1천1백85억달러 적자(수출 3천2백24억ㆍ수입 4천4백10억달러),지난해에는 1천86억달러의 적자(수출 3천6백44억ㆍ수입 4천7백29억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대일무역적자는 87년 5백46억달러,88년 5백18억달러,89년 4백90억달러로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대EC무역수지는 87년 2백6억달러,88년 92억달러 적자였던 것이 89년에는 15억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일 무역수지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같은 미국의 위협에 따라 일본은 지난해 7월의 파리 서방선진 7개국 정상회담에서 미일구조 협의를 수락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 구조협의는 지난 2월 22ㆍ23일까지 3차회의가 개최되었으며 오는 4월 미측의 중간평가를 거쳐 7월 14일까지는 미일 공동 최종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난 2월 도쿄(동경)에서 개최됐던 제3차 미일구조문제 협의에서는 저축ㆍ투자의 균형,토지이용,유통,독점금지정책,계열간 거래,가격메커니즘 등 16개 항목을 의제로 논의했다. 우선 저축ㆍ투자의 균형문제에서 미측은 일본에 대해 『저축에 균형을 맞춰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공공투자를 GNP의 10%선까지 늘리도록 구체적 하한선을 제시했다. 미측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회 간접자본의 충실을 꾀하는 정책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지정책에 있어서도 토지공급 촉진을 위한 토지세제 개정,용적률 등 규제완화를 요청했으며 유통제도에 있어서는 「대규모 산매점포법」의 운용완화 및 수년내 폐지를 요구했다. 이밖에 독점금지법에 대해서도 법률개정에 의한 벌칙강화를 요구했으며 가격 메커니즘의 시정까지 촉구했다. 이같은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일본내에서는 구조문제는 기본적으로 국내문제로서 협상의 대상이 아니며 일종의 내정간섭이라는 시각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2월24일자 아사히(조일)신문 사설은 경제구조의 변경이 미국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일본의 소비자들을 위해,나아가 일본이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지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일본의 정ㆍ재계의 유착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진전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측의 태도를 비판했었다. 어쨌든 가이후 총리는 3박4일간의 미국방문에서 무거운 짐만 떠맡고 돌아온 셈이됐다. 특히 부시대통령은 3일의 2차회담에서 경제구조 협의 촉진을 위해 「정치적 지시」를 내리도록 촉구하기까지 했다. 4일밤 귀국한 가이후총리는 『구조협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자민당최고 고문회의를 열어 협력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대국 일본은 자신이 누렸던 이익만큼 외부로부터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 작년 미 무역적자 1천86억불 기록/5년만에 최저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71억7천만달러로 30.3%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총 무역적자도 지난 84년 이후 최저수준인 1천86억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미 상무부가 1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의 무역적자 71억7천만달러는 지난 84년12월 67억9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한달 적자액으로는 최저수준이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혹심한 한파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입이 감소하는 등 수입이 3백83억달러로 5.9% 감소한 반면 수출은 3백11억달러로 2.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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