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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사상 첫 1000만 관중에 입장 수입도 사상 첫 1500억원 돌파

    프로야구 사상 첫 1000만 관중에 입장 수입도 사상 첫 1500억원 돌파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가 입장수입도 사상 처음으로 1500억원을 돌파하며 신기록을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8일까지 정규시즌 전체 경기(720경기)의 95%를 소화한 KBO리그 10개 구단의 입장 수입은 1505억 6493만 5895원으로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15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입장 수입 1000억원을 넘겨 1233억3309만7171원을 기록했던 입장 수입은 올해 들어 관중이 34%나 폭증하면서 입장 수입도 1500억원을 넘어섰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약 21억 원이었던 입장 수입은 1991년 100억 원 고지를 밟았고 1995년 200억원을 넘겼다. 이후 침체로 고전하다가 2009년 300억원, 2010년 400억원, 2011년 500억원, 2012년 600억원을 차례로 경신했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700억 원을 넘어섰다. 이후 9년 만에 2015년 입장 수입의 2배가 넘는 1500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할 때 관중은 34%, 입장 수입은 30% 각각 증가했다. 평일과 주말 입장권 가격을 차별화하는 등 각 구단의 객단가 정책에 따라 관중과 입장 수입 증가치는 약간 다르다. 2024년 입장 수입은 1982년 약 21억원의 71.4배에 달한다. KBO리그는 1991년 입장 수입 100억원 시대를 열었고 1995년 200억원을 넘겼다. 각 구단 별로도 관중과 입장 수입이 많이 증가했다. 역대 최다인 44번의 매진 사례를 쓴 한화 이글스는 올해 1만 1300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 중인데 지난해(7617명)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입장 수입도 지난해 대비 47%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시즌 우승팀 KIA 타이거즈도 지난해(1만 168명)보다 증가한 1만 7062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 중이고 입장 수입도 44%가 증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신구장 개장 후 최다 인원을, SSG 랜더스는 인천 연고 팀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LG 트윈스는 잠실 구장 최초 홈 130만 관중 달성을 목전에 뒀다.
  • 스트리밍·쇼핑·배달까지 고물가에 부담 커지는 ‘구독 서비스’…AI까지 더해지나

    스트리밍·쇼핑·배달까지 고물가에 부담 커지는 ‘구독 서비스’…AI까지 더해지나

    “쿠팡,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 있어요. 가족과 공유하고 있는 것도 있고, 통신사 요금제 결합으로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꽤 많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는 줄이려고 해도 매번 새로운 콘텐츠들이 나오다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쿠팡은 새벽배송이랑 무료반품이 너무 편해서 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이커머스)에서부터 배달, OTT 등 구독 서비스가 점차 확대되는 데 이어 가격까지 오르면서 ‘구독 플레이션’(구독+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여기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음성비서 등 AI 서비스도 구독형 상품을 내놓는 추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OTT를 중심으로 구독 플랫폼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월 1만원 이하 OTT 요금제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지난해 12월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42.6%나 올랐고, 디즈니 플러스는 같은해 11월 9900원에서 1만 3900원으로 40.4% 인상됐다. 국내 토종 OTT인 티빙 역시 비슷한 시기 1만 39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비싸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말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는 요금제 중 가장 싼 월 9500원짜리 ‘베이식 멤버십’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한 가구 내에 함께 살지 않는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면 매달 5000원을 추가로 내게 했다. OTT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계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각자 독점 콘텐츠(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이용객을 모으고 있는 만큼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2.1개의 OTT를 구독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OTT 구독료 비용은 1인 평균 월 1만 2005원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보유 중인 넷플릭스는 요금 인상 및 계정 공유 차단 이후 이용자 수가 급감했지만, 결제액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지난 7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096만명으로 올 1월(1282만명) 대비 14.5% 줄었지만, 월간 카드 결제금액은 같은 기간 472억원에서 463억원으로 1.7% 줄어드는 데 그쳤다. 쿠팡 가격 인상에 이커머스·배달업계 경쟁‘탈쿠팡족’ 잡기에도 쿠팡 이용자 수 역대 최대이커머스 업계와 배달업계도 점차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신설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무료 로켓배송과 쿠팡이츠, 쿠팡플러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멤버십 구독료를 월 4990원에서 월 7890원으로 인상했다. 이를 계기로 ‘탈쿠팡족’을 잡기 위한 이커머스와 배달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졌는데, 배달의 민족의 배민클럽이 대표적이다. 배민은 지난 5월 말 알뜰배달 배달비 무료, 한집배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 멤버십 프로그램인 ‘배민클럽’를 출시해 무료로 운영해 왔는데, 최근 이를 유료화로 전환했다. 오픈 기념 혜택으로 월 1990원에 가입이 가능하지만, 실제 구독비는 월 3990원이다. 이에 앞서 SSG닷컴 역시 지난 7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이원화하면서 ‘쓱배송 클럽’을 신설했다. 연회비는 3만원인데, 현재는 1만원에 가입이 가능하다. 한시적으로 구독료 무료 혹은 가격 인하, 할인 쿠폰 등을 제시하며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긴 하지만,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각종 혜택을 언제까지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와우멤버십 가격 인상에도 업계 1위인 쿠팡의 이용자 수와 결제추정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건재함을 보여서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MAU는 3183만 4746명으로 전월 대비 0.5% 늘었는데, 경쟁사들 입장에선 고객 증가세가 유의미하지 않으면 각종 혜택을 유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스마트폰 등 AI 서비스도 유료화 전망구글 제미나이 라이브, 월 20달러 등 구독경제의 범위는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마트폰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올 초 첫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2025년까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이후 곧장 유료화로 전환될지는 알 수 없지만 삼성전자는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더 높은 성능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 유로화와 관련해 “2026년부터는 2025년까지의 소비자 요구 사항, 산업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좋을지 결정할 것”이라며 갤럭시 AI가 유료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AI 비서 시장에선 생성형 AI가 도입되면서 이미 유료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구글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제미나이 라이브’를 공개하면서 이를 월 20달러의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고객에게만 제공한다고 밝혔다. 애플 역시 애플 인텔리전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기능에 최대 20달러 수준의 구독료를 책정할 거란 전망이 제기됐지만 지난 9일(현지시간) 열린 새 아이폰 공개 행사에선 구독료에 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아마존 또한 자사의 음성비서인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해 월 최대 10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유가·환율 하락에 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내려…물가 안정될까

    유가·환율 하락에 수출입물가 석달 만에 내려…물가 안정될까

    한국은행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지난달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서 우리나라 수출입 물가도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38.33(2020년=100)으로 나타나 7월(143.28)보다 3.5%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7월 두 달 연속 올랐으나 3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는 1.8% 올랐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는 7월말 배럴당 83.83달러에서 지난달 77.60달러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재료(-7.4%)는 광산품 중심으로 6.9% 하락했다.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4.2%), 1차 금속제품(-3.6%) 등이 내리며 2.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 0.9%씩 내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9월 초 기준 유가는 전월 평균 대비 하락하고, 환율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면서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물가 상승을 일으킬 요인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 역시 130.35로 7월(133.88)보다 2.6% 내리며 석 달 만에 내림세가 됐다. 농림수산품이 0.8% 떨어지고, 공산품도 석탄 및 석유제품(-8.4%), 화학제품(-2.2%) 등을 중심으로 2.6%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84.15원으로, 7월(1383.38원)보다 2.1% 내렸다. 8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116.03)와 수출금액지수(132.83)가 1년 전보다 각각 5.1%, 8.3%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10.75)와 수입금액지수(137.90)도 각각 2.7%, 5.4% 올랐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91.94)는 지난해 8월 대비 0.5% 올라 14개월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이는 수출 가격(3.1%)이 수입 가격(2.5%)보다 더 올랐기 때문이다.
  • 팔당서 수돗물 공급받는 인천, 부산 보다 비싸게 쓴다

    팔당서 수돗물 공급받는 인천, 부산 보다 비싸게 쓴다

    인천시가 팔당취수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수돗물 원수를 다른 대도시 보다 비싸게 구입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인천시가 하루평균 110만t의 수돗물이 필요하지만 인천에 강 또는 댐 등 상수원이 없어 경기도 팔당취수장(55%)과 서울 풍납취수장(45%)에서 원수를 공급받아 수돗물을 생산한다고 12일 밝혔다. 풍납취수장은 인천시가 관리해 t당 원수가격이 52.7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공급하는 팔당취수장 원수는 거리가 멀어 4배 비싼 t당 233.7원에 공급받는다. 원수 평균 구입비는 t당 138원이다. 서울시도 한강에서 직접 취수하는 원수는 t당 52.7원인 반면, 팔당에서 공급받는 원수는 t당 233.7원이다. 반면 부산시 등 상당수 타 지방자치단체들은 자체 댐 또는 취수원을 확보하고 있어 울산을 제외하곤 대부분 인천 서울 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대전시는 자체 취수장이 있는 대청댐 의존율이 높아 전국에서 가장 싼 t당 12.5원에 원수를 받는다. 2020년 기준 특·광역시 원수구입비를 비교한 결과 대전은 총 22억원을 들여 전국에서 원수구입비가 가장 낮고,인천은 537억원, 서울 547억원, 부산은 185억원 등이다. 인천시는 원수 구입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돈을 지출하다 보니 정수시설 개선과 낡은 상수도관 교체 등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원수요금이 저렴한 풍납취수장 원수 사용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5년까지 총 900억원을 들여 부평과 공촌정수장에만 공급되던 풍납취수장 원수를 남동과 수산정수장에도 공급한다. 아울러 수자원공사에 원수 공급가격을 내려줄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 10년 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기도 했지만 기각됐다. 신충식 인천시의원은 “수자원은 공공자원인 만큼 물 이용의 공평성을 위해 현재 전국 동일한 원수 단가 제도의 개선 등 정부의 합리적인 물관리 정책을 시는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며 “인천시에 부담을 주는 과도한 원수 요금과 물 이용 부담금에 대한 제도개선을 위해 집행부뿐만 아니라 시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중앙부처에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등 할 게 따로 있지”…한국, 사과·바나나 등 물가 세계 1위

    “1등 할 게 따로 있지”…한국, 사과·바나나 등 물가 세계 1위

    한국이 사과·바나나·감자·양파 등 식자재 가격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일 인터넷 플랫폼 Numbeo에 따르면 11일 기준 한국은 바나나(1㎏), 사과(1㎏) 등은 전세계 약 331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평균 판매가를 기록했다. Numbeo는 각 도시 정부가 발표한 물가 수치에 가중치를 두고 실제 거래 사례 입력으로 물품의 평균 거래가를 도출하는 크라우드 소싱 사이트다. 정부 기관은 아니지만 공식 통계를 기반으로 한 데다 통계 기법을 적용해 물가 추세 짐작에 있어 어느 정도의 신뢰성을 인정받는다. Numbeo에 따르면 한국은 바나나(1㎏) 4745.56원, 사과(1㎏) 1만 85.04원, 감자(1㎏) 5312.02원, 양파(1㎏)가 4162.23원, 오렌지(1㎏) 8109.37원을 기록했다. 가장 최근 업데이트된 가격으로 모두 전 세계 1위다. 토마토(1㎏)는 7467.67원으로 스위스(8380.04원)에 이어 2위, 우유(1L)는 2916.58원으로 6위, 물(1.5L)은 1569.24원으로 21위, 계란(12개)은 4285.55원으로 33위로 나타났다. 도시로 한정하면 서울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은 사과(1㎏) 1만 368.18원, 바나나(1㎏) 4960.40원으로 1위다. 감자(1㎏) 5468.08원으로 4위, 오렌지(1㎏) 7762.14원으로 5위, 토마토(1㎏) 5468.08으로 7위, 양파(1㎏) 4364.71원으로 11위 등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도시로 한정하면 감자 1위, 토마토 1위, 오렌지 2위 등이다. 이처럼 물가가 높아진 원인으로는 높은 생산 원가와 수입 단가 등이 꼽힌다. 대규모 공장이 위치한 외국과 달리 작은 공장에서의 수작업 비중이 높은데다 수입 물량 자체가 적어 저렴하게 수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이상기후로 생산량 자체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비싼 물가에 명절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서울에서 차례상을 만드는 데 대형마트는 28만 8727원, 전통시장은 24만 785원이 든다.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8.4%,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전년 대비 7.4%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7% 정도 저렴했다.
  • “日오염수 문제 잊혔지만 고물가에 지갑 안 열어요”

    “日오염수 문제 잊혔지만 고물가에 지갑 안 열어요”

    상반기 일본산 수입 13% 늘어“엔저에다 불안감도 다소 해소” 경기 부진에 상인들 깊은 한숨굴비 가격 작년보다 37% 껑충“소비심리 회복 대책 내놨으면” “평생 회 먹을 일은 없다고 협박하는 사람들도 있었죠. 지난해 8~9월 매출은 반토막 났고요. 다행히 요즘에는 일본산이니, 오염수니 말하는 사람들은 없는 대신 경기가 부진하니 고객들이 지갑을 안 열어요.” 일본이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약 1년. 경남 대표 수산물시장인 마산어시장에서 활어횟집을 운영하는 70대 A씨는 10일 긴 한숨과 함께 ‘오염수는 잊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염수 리스크’ 만큼은 덜어냈다. 서울·부산지역 전통시장도 비슷했다. 지난 4~6일 둘러본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과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상인과 손님이 일본산 수산물을 두고 승강이를 벌이는 모습 등은 볼 수 없었다. 일부 시장 중앙 출입구에는 수질 측정기가 있었지만 수소이온 농도·용존 산소량 등 방사성 물질과 상관없는 수치만 표시하고 있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국가별 수출입 현황을 보면 상반기 일본 수산물 수입 물량은 1만 80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 수산물 매출이 1월을 제외하고 매달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결과도 있다. 일본산 수입 증가 등은 ‘슈퍼 엔저’ 영향이 있겠지만 오염수가 불러온 불안감이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봉달 자갈치시장 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은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수산물을 안심하고 이용해달라는 현수막을 붙였고, 부산시가 빌려준 수산물 방사능 측정 기계를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가동하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누구도 오염수 이야기를 하지 않아 모두 치웠다”고 말했다. 다만 상인들 표정은 여전히 어둡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 악재가 이어져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4일 기준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1745원으로 전년보다 30.1% 올랐다. 굴비는 마리당 2763원으로 전년보다 37.1%, 장당 135원인 김은 38.0% 비싸졌다. 상인들은 코로나19·오염수 방류를 딛고 잃었던 활기를 되찾으려 하나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소비자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망 경기지수(BSI)는 소상공인 55.4·전통시장 45.4에 불과했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가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마산어시장 상인 B씨는 “전어가 제철인데 가격이 너무 올랐다. 지난해에는 ㎏당 2만 7000원 정도 했지만 올해는 3만원을 넘었다”며 “오염수 방류 때보다 더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도 높은 물가에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가격을 깎아달라며 상인과 승강이를 벌이는 게 잦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만난 C(59)씨는 “선물용 굴비를 사려고 왔는데 가격은 비싸지고 양은 줄었다”며 “적어도 명절 전에는 제사 음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갈치시장 상인 D씨는 “정부가 수산물 이력제 확대 등 안정적인 소비 환경을 계속 구축하는 동시에 물가안정 등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서울 추석 차례상…전통시장 24만원·대형마트 29만원

    서울 전통시장에서 추석 6~7인 가족의 차례상을 준비하면 대형마트 이용시보다 4만 8000원 가량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9일 서울시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 전통시장, 가락시장(가락몰) 등 총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추석 주요 성수품을 구매하는 평균 비용은 전년 대비 8.4% 상승한 28만 8728원으로, 전통시장 구매 비용은 전년 대비 7.4% 상승한 24만 785원으로 각각 나타나 4만 7942원 차이를 보였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를 상대적으로 싼값에 판매했다. 가락시장에 인접해 원가가 저렴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은 20만 9038원으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

    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ℓ당 14원 내린 1658.5원을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
  • 尹,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추석 전 지급 지시

    尹,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추석 전 지급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인 기초생활수급자의 생계급여를 추석 전에 조기 지급하라”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등 소비지출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한 차원에서 이렇게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매달 20일 167만명에게 약 7600억원이 지급되고 있는 생계급여가 이번 달에는 앞당겨 지급된다. 윤석열 정부는 ‘약자 복지’를 중요 국정 기조로 삼고 매년 연평균 8.3%씩 생계급여를 인상해 올 한해만 역대 최대인 월 21만원을 인상했다. 생계급여는 기초생활보장제도의 하나로,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222만 8445원) 이하인 경우 월 71만 3102원을 지급한다.
  • “내일 가격 내려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내일 가격 내려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전북 정읍의 한 주유소가 고객에게 가격이 내려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주유소를 방문했던 A씨가 올린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올린 사진에는 주유기 앞에 붙은 안내문에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5주 연속 동반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25~2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16.4원 하락한 1672.5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8월 첫째 주(4~8일)에 직전 주보다 4.5원 하락한 1706.6원, 둘째 주(11~15일)는 9.8원 하락한 1696.8원, 셋째 주(18~22일)는 7.8원 하락한 1689.0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씨는“지난 1일 촬영한 사진이다. 이 글로 관심을 끌려는 것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뒤 온라인상에서는 화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양심 주유소”, “이러면 자주 이용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8월 넷째 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으나 지난주까지 하락 폭이 더 컸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여서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 쪼그라든 가계, 돈이 마른다

    쪼그라든 가계, 돈이 마른다

    가계 흑자액 8분기째 ‘최장’ 감소여유자금 月평균 100만원도 위태 #1. 금융사에 다니는 장모(35)씨의 연봉은 지난해 세전 7000만원대에서 8000만원대로 앞자리가 바뀌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통장에 쌓인 빚은 불어났다. 장씨는 “소득이 늘었는데 생활비 지출은 더 늘어난 것 같다”며 “대출 원리금 상환을 저축이라 생각한다”며 스스로를 위안했다. #2. 회사원 이모(33)씨는 최근 모아 뒀던 비상금을 털어 생활비로 쓰고 있다. 지난해 승진해서 기본급이 꽤 올랐는데도 여윳돈이 마른 탓이다. 이씨는 “가족과 밖에서 돼지갈비라도 한 번 먹으면 10만원은 그냥 깨진다. 외식 물가가 올라 돈이 줄줄 새는 것 같다”고 했다. 월급에서 세금·이자·연금·보험료 등 비소비지출과 음식·의류·교통·통신 등 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돈을 뜻하는 ‘가계 흑자액’이 8개 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실질소득이 줄어들어서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실질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 9456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1만 7837원(1.7%) 줄었다. 가계 흑자액은 2022년 3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8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2006년 1인가구를 포함한 가계동향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저축 등을 할 수 있는 여윳돈이 2년간 쪼그라들었단 의미다. 가계 흑자액 감소는 고물가로 실질소득이 줄어든 탓이다. 액면상 명목소득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483만 1061원에서 올해 2분기 496만 1284만원으로 13만 223원(2.7%) 늘었지만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449만 3592원에서 435만 2767원으로 14만 825원(3.1%)이 외려 줄었다. 2년 새 소득 증가보다 물가가 더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단 의미다. 특히 흑자액 감소세가 시작된 2022년 3분기는 물가상승률이 6.3%(2022년 7월)로 정점을 찍었던 시기였다. 이후 상승률은 2년 만에 2%대까지 완만하게 내려왔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는 가계 여윳돈을 여전히 빨아들이고 있다. 고금리도 가계 순이익을 고갈시키는 요인이다. 가구당 실질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8만 5881원에서 올해 2분기 10만 9797원으로 2년 새 2만 3916원(27.8%)이나 늘었다. 이런 추세로 고물가·고금리가 이어지면 흑자액 100만원 선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가상승률 2%대가 유지되고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주체로서 가계는 씀씀이를 줄여 여윳돈을 늘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소비 위축과 내수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재화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했고 지난달에도 2.1% 줄었다. 가계 흑자액 감소가 소비 감소로 이어졌다는 증거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득이 크게 늘지 않아 줄어든 흑자액이 소비를 제약하면서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졌다”면서 “빚 갚고 나면 남는 게 없는 상황이니 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율을 관리해 부채 부담,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야 소비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 겁 나는 추석 물가… 배추·무 강세에 돼지열병·럼피스킨도 ‘말썽’

    겁 나는 추석 물가… 배추·무 강세에 돼지열병·럼피스킨도 ‘말썽’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두고 먹거리 물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폭염에 일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가축 전염병이 확산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한 포기에 6455원으로 지난해(5766원)보다 12.0%, 평년(5692원)보다는 13.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무 소매가격은 1개에 3718원으로 지난해(2680원)보다 38.7%, 평년(2617원)보다 42.1% 뛰었다. 적상추는 100g에 1963원으로 지난해(1714원) 대비 14.5%, 시금치는 100g에 4110원으로 69.3% 각각 증가했다. 채소 가격 오름세는 ‘역대급’으로 더웠던 여름철 폭염 때문이다. 출하량 자체도 줄어들뿐더러 품질 역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농업관측 8월호’에서 “8월 여름배추 출하분은 잦은 비와 고온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생육이 불균형해 지난해보다 작황이 다소 부진하다”며 “8~9월 출하되는 고랭지지역 여름무는 6월 고온과 7월 상순 돌풍 등으로 인해 생육 불균형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작황이 다소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축산물 물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경기 김포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진 사례가 확인된 데 이어 31일 경기 이천의 젖소농장에선 올해 두 번째 럼피스킨 전염병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미 폭염에 닭과 병아리가 줄줄이 폐사하며 계란 1판의 소매가격(6656원)은 지난해 대비 5.2% 오른 상태다. 한국물가협회가 지난달 22일 발표한 4인 가족의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 7100원으로, 폭염과 장마에 작황 부진을 겪은 과일류와 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해 추석 성수기보다 9.1% 늘었다. 정부는 추석 먹거리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4가지 추석 성수품(배추, 무, 사과, 배, 양파, 마늘, 감자, 소, 돼지, 닭고기, 계란, 밤, 대추, 잣)을 총 15만 3000t 공급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1만 2000곳에서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성수품 14개 품목 구매 비용을 작년보다 5% 이상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약자 복지 강화… 생계급여 年 141만원↑, 노인 일자리 110만개로

    약자 복지 강화… 생계급여 年 141만원↑, 노인 일자리 110만개로

    기초연금 물가 고려해 1만원 인상한부모가정에 ‘양육비 선지급’ 지원脫기초수급 땐 최대 150만원 지급희망저축계좌 정부 지원금 2배로 취약계층의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생계 급여’ 기준이 내년엔 4인 가구 기준 사상 최대폭인 연 141만원(월 11만 7715원)으로 오른다. 노후 소득을 위한 노인 일자리는 역대 가장 많은 110만개가 공급된다. 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예산안을 국무회의에서 확정해 발표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비롯한 각종 복지 사업의 기준이 되는 내년 기준 중위소득은 4인 가구 기준 6.42% 오른 609만 7773원으로 결정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2년 5.02%, 지난해 5.47%, 올해 6.09%이다. 생계 급여란 기준 중위소득의 32%에 해당하는 생계 급여 선정 기준액에서 해당 가구의 소득 인정액을 차감한 금액이다. 중위소득이 인상돼 선정 기준액이 높아진 만큼 급여액도 늘어난다. 4인 가구 기준 선정 기준액은 월 183만 3572원에서 195만 1287원으로 11만 7715원, 연간 기준 2200만원에서 2341만원으로 141만원 올라간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가구별로 소득 인정액이 다르지만, 저소득층이다 보니 소득액에 큰 차이가 없어 평균적으로 기준이 올라간 만큼 급여액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내년 공급되는 노인 일자리 수는 110만개로 지난 7월 1000만명을 돌파한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의 10%를 웃도는 규모다.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에 매달 지급되는 기초 연금은 월 33만 4000원에서 34만 4000원으로 1만원 인상된다. 한편 이혼한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가 양육비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양육비 선지급제’가 도입된다. 미성년 자녀를 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월 20만원씩 지급된다. 전 배우자에게서 양육비를 받으면 갚아야 한다. 중위소득 63% 이하 한부모 가정에 지원되는 아동 양육비는 월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 오른다.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임산부가 가명으로 출산·출생신고한 보호출산 아동에 대해서는 월 100만원의 긴급 위탁 보호비가 처음 지급된다. 내년부터 탈수급에 성공한 기초생활수급자는 최대 150만원의 자활 성공금을 받을 수 있다. 근로 활동을 6개월 지속하면 50만원, 1년이 지나면 100만원이 지급된다. 탈수급의 동기부여를 위한 조치다. 저소득층 자산 형성을 위한 희망저축계좌 정부지원금은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된다. 지금까지 월 10만원씩 3년간 총 36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360만원을 지원해 720만원을 만들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정부가 720만원을 지원해 108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저소득층 아동이 만 18세 이후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된다. 아동과 정부가 1대2 비율로 적립하는 통장으로 아동이 최대 5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최대 10만원을 지원한다.
  •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는 주휴수당에 있다 [잡(Job)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최저임금 차등적용?… 문제는 주휴수당에 있다 [잡(Job)스]

    다음달 3일 서울시에서 시작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앞두고 때아닌 최저임금 차등적용 논란이 일어났다. 최저임금과 4대 보험 등 간접비용을 적용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월급이 238만원(시급 1만 3700원)으로 책정되면서다. 중산층 가정 30대 여성의 중위소득이 320만원인 점을 감안해봐도 높은 수준이고 홍콩(2797원), 대만(2472원), 싱가포르(1721원) 등 해외 가사도우미의 시간당 평균임금을 비교해봐도 높다는 주장이 나온다. 해외 사정은 ‘시간 당 액면가’로만 볼 수 없는 사정이 있는데 이는 후속 기사에서 전하고, 먼저 이번 기사에선 100만원 내외 월급이면 가계 부담을 줄이는 적절한 월급이 될 것이라던 시민들의 기대와 다르게 외국인 가사도우미 월급이 238만원이 된 연유를 따져본다. 가사·아기 돌봄 임금의 3중 구조…월 81만원에서 283만원까지한국의 높은 인건비는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명문대를 나온 이들이 이른바 ‘인건비 장사’인 도배업에 뛰어드는 일이 가끔씩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몸과 기술이 자본인 직업을 보는 눈도 달라지고 있다. 가계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가사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는 직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월급 100만원으로 가사일 돌봄·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세간의 생각은 ‘돌봄 임금의 3중 구조’에서 비롯된다.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월급 238만원이 꽤 높아 보이지만 같은 시간만큼 한국인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용보다는 낮다. 27일 가사 및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A 기업의 서비스요금표를 보면 내국인 서비스를 4주 동안 이용할 때 가계가 내는 돈은 283만원이다. 여기까지 보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볼 때 한달 283만원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A 기업이 공제하는 금액 등을 제하면 내국인 돌봄노동자들이 받는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런데 이는 4주 연속 일했을 때 벌이이고, 한달 동안 2주만 일감이 있으면 가계가 낸 서비스료 145만원에서 일부를 공제한 월급을 받는다. 필리핀 가사도우미와 내국인 처우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내국인 처우가 열악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구조적 이유다. 세 번째 가격은 공공 돌봄서비스를 받는 가계 입장에서 설정된다. 저출산 극복 대책의 일환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정부가 신생아에 대해 2~4주 동안 바우처 형태로 돌봄 비용을 지원하는데 상당수 가정이 출산 뒤 이 혜택을 본다. 지자체 지원이 많을 경우 거의 공짜로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중앙 정부의 지원만 받더라도 2주 동안 산모가 부담할 비용은 지난해 기준 41만원이다. 다른 월급 계산과의 비교를 위해 월 단위로 환산하면 월 82만원을 내고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경험이 가계에 축적되게 된다. 이와 같은 돌봄 임금 3중구조 체제에서 서울시가 책정한 238만원이란 월급이 불러올 혼란은 예정된 결과에 가깝다. 정부와 지자체는 민간 시장가격보다 50만원 가까이 싼 필리핀 가사도우미 월급이 합리적으로 책정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월 환산 82만원 비용으로 돌봄 서비스를 경험한 가계에선 ‘100만원 월급’ 얘기가 나오고 내국인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외국인보다 처우가 못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더 높은 차원 이야기 …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 예외 될까이같은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등이 최저임금 차등적용을 주장하고 나섰으나 이 주장은 대통령실과 정부로부터 반박을 받게 되었다. 대통령실과 정부는 “(가사도우미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저임금 차등적용은 사실 지역별,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하자는 거대 담론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번에 입국한 필리핀 가사도우미 100명에 대해 최저임금 차등적용제를 도입하면 그 다음은 지역별 차등적용, 다시 업종별 차등적용의 논의로 확대될 폭발력을 지닌 주제다. 그렇다면 월급 238만원의 벽 앞에서 필리핀 가사도우미 정책은 정말 강남 주부의 비용만 낮춰주는 ‘계륵’과 같은 정책이 될 것인가. 대안으로 ‘일본’의 가사도우미 도입 정책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일본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은 외견상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절인 2017년 ‘국가전략특구’ 제도에 맞춰 도쿄, 오사카, 나고야와 인근 지역에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했고 지금은 시행 지역을 넓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행 첫 해인 2017년 599가구였던 이용가구수는 2020년 5518가구로 늘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역시 최저임금제 적용을 받고, 이에 따라 중산층 이상 가구들이 주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활용한다. 차이는 일본에선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게 내국인과 같은 최저임금제를 적용해도 내국인 역차별이나 고임금 논란이 제기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한국과 일본의 인식차를 가른 주 요인으로 꼽히는 게 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산입하는지 여부다. 지난해 환율 기준으로 올해(2024년) 한국 최저임금은 시급 9860원으로 일본 도쿄도 최저임금(시급 1072엔·9745원)을 넘어섰다. 당시 시급 최저임금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질렀다고 화제가 되었는데 실상 월 최저임금을 따지면 한국은 이미 4~5년 전에 일본을 앞질렀다. 한국만 월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월 최저임금을 정할 때 주휴수당을 산입하는 나라는 한국과 스위스, 대만,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등이다. 미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 대부분은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그런데 ‘노동의 세계화’ 이후 주휴수당 반영 여부에 따라 최저임금이 실제적으로 적용되는 계층에 국가별 차이가 생겼다. 주휴수당을 반영할 경우 내국인 중 가장 벌이가 안좋은 노동자가 실질적인 최저임금 적용 대상이 되는 반면, 주휴수당을 반영하지 않아 실제로 너무 적은 월급이 책정되는 주휴수당 미반영 국가에선 최저임금이 외국인 이민 노동자에게 주로 적용될 뿐 그 나라에서 삶의 터전을 짓고 사는 내국인들에겐 점점 더 선택하지 않는 일자리가 되는 것이다. 한국이 외국인 특정 직역 근로자에 대해 주휴수당을 제외한 최저임금을 적용할 경우 외국인 가사도우미 임금을 현재보다 20%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또한 사회적인 대타협과 이민정책 및 비자 정책의 대대적인 수술이 전제된 뒤에야 가능한 논의로 분류된다. 에필로그: 직업을 통해 경제와 사회를 읽는 [잡스]를 오랫만에 선보입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의 월급이 비싸다는 주장은 내국인과의 역차별 문제, 홍콩 등 다른 나라와의 월급 격차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 중 내국인과의 역차별 문제를 최저임금에 주휴수당을 산입하는 제도와 관련해 풀어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된 더 많은 이야기를 준비해 28일 오전 11시 유튜브 [이원제의 끝내주는 경제]에서 소통하겠습니다. 이어 홍콩 등 다른 나라와의 월급 격차 문제를 제기하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낮은 임금 뒤 숨은 그림자 비용’에 관한 취재를 마치는대로 29일 새로운 [잡스] 기사에 담겠습니다.
  • “하루 2공기 미만…요새 누가 쌀밥 먹나” 역대 최저 수준 찍은 밥심

    “하루 2공기 미만…요새 누가 쌀밥 먹나” 역대 최저 수준 찍은 밥심

    올해 쌀 소비량이 역대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지 쌀값도 계속 하락하면서 농가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평균 쌀 소비량은 56.4㎏으로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62년 이래 가장 적었다. 한 사람이 하루에 먹은 쌀은 154.5g인데 밥 한 공기를 짓는데 쌀 100g이 들어간다고 보면 국민 1인당 하루에 밥을 한 공기 반씩 먹은 셈이다. 1인당 쌀 소비량은 2019년 59.2㎏를 기록해 처음으로 60㎏ 아래로 떨어졌고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집에서 밥을 먹는 인구가 많았음에도 각각 57.7㎏, 56.9㎏으로 계속 줄었다.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 56.4㎏은 30년 전인 1993년(110.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농업 현장에서는 올해 쌀 소비가 작년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을 운영하는 다수 유통사의 집계에서는 올해 상반기 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많게는 10%, 적게는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판매량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쌀 소비량은 역대 최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쌀 소비 감소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침밥을 안 먹는 등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아졌고 한 번에 먹는 밥의 양도 적어져 쌀 소비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쌀이 아닌 면, 빵, 육류 등을 즐겨 찾게 된 영향도 있다. 실제로 2022년 국민 1인당 3대 육류(돼지·소·닭고기) 소비량은 58.4㎏로, 쌀(56.7㎏)을 넘어선 바 있다. 즉석밥 등 가공식품, 떡, 술을 만드는 데 쓰는 가공용 쌀은 늘고 있지만 전체 양이 집밥용 쌀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지금과 같은 쌀 소비 감소세를 상쇄하기는 어렵다. 올해도 쌀 소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산지 쌀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확기를 앞두고 산지에서 재고 처리를 위해 쌀을 저가로 판매해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20㎏에 4만 4435원으로 열흘 만에 184원(0.4%) 하락했다. 한 가마(80㎏) 가격은 17만 7740원으로 정부가 약속한 20만원에 한참 못 미친다. 산지 쌀값은 지난해 10월 5일 20㎏당 5만 4388원, 가마당 21만 7352원에 각각 거래된 이후 10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져 약 18% 하락했다.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하락이 이어지자 농민단체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5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쌀값 안정을 위해 민간 재고 5만t을 수매하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예산 1000억원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 ‘美 금리 내린다던데?’ 기대감에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서울 이테원]

    ‘美 금리 내린다던데?’ 기대감에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 [서울 이테원]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이’주의 주식시장 ‘테’마 ‘원’픽을 살펴봅니다.>국내외 주식시장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오르는 모습입니다. 주변에서 들려온 성공적인 투자 후기에 ‘나도 한 번?’이라는 생각과 함께 과감히 지갑을 열어보지만 가슴 아픈 결과를 마주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하루 내내 정보를 수집하고 기사를 쓰는 게 직업인 저 역시 그렇습니다.학창 시절 성적이 좋았던 친구들은 ‘오답노트’를 꼬박꼬박 작성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복기했던 것이겠지요. 서울신문이 국내 투자자분들과 함께 지난 한 주 주식시장의 흐름을 살피고 오답노트를 써내려 가볼까 합니다.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반면 지난 22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3.5%로 동결했습니다. 이렇게 양국의 통화정책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조짐을 보이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양국 통화인 달러화와 원화 간의 환율입니다. ‘돈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는 금리를 미국에선 내리고, 한국은 유지하다보니 자연스레 상대적인 달러의 가치는 내려가고 원화 가치는 상승한 것입니다. 이번 주 ‘서울 이테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과 반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달러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지난주의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54.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거래일인 19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335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9.5원, 1.44%나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죠.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내내 1330원과 1340원대를 오가더니 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38.8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내려앉은 배경엔 양국 통화정책 방향의 차이가 자리했습니다. 한은은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동결했습니다. 금리 인하 여건이 형성되긴 했지만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 그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더 살펴봐야 한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시장은 이미 몇주 전부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발목을 잡고 있던 상황에서 이달 초 경기 침체 우려가 불현듯 엄습하면서 한시 빨리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죠. 이후 경기 침체 공포는 사그라들었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100%’에 달할 정도로 식지 않는 모습입니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한데 한은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니 금통위가 있는 이번주 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 하락은 비단 원화와의 관계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세계 주요국 통화가 모두 달러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습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16달러 선을 넘어서며 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죠. 특히 지난 7월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대다수 의원들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친 사실이 최근 공개되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다보니 달러를 이용해 브라질과 튀르키예 등 신흥국 통화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달러 캐리 트레이드’의 움직임까지 일고 있습니다. 시티그룹의 크리스티안 카시코프 외환 투자 솔루션 책임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에 대한 심리가 상당히 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투자자 포지션에서 확인된다”며 “기준금리가 10.5%인 브라질 헤알 수요가 강하다. 지난주 자금 유입이 평소의 3배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우리는 기축통화의 가치가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캐리 트레이드’의 위력을 한 번 실감한 바 있습니다. 바로 오랜 기간 유지됐던 ‘슈퍼 엔저(低)’로 인해 유행처럼 번졌던 ‘엔 캐리 트레이드’였죠. 그 규모가 엄청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동시에 불거진 청산 움직임은 글로벌 증시 폭락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엔화를 이용해 전세계 각국의 증시에 투자됐던 자금이 회수됐던 영향이었죠. 시장은 23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내놓을 ‘한 마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조연설에 나선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금리 향방은 물론, 달러 가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이 다음주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단독] 추석 앞두고 한우·쌀 가격 급락에… 고위 당정, 농가 지원책 내놓는다

    [단독] 추석 앞두고 한우·쌀 가격 급락에… 고위 당정, 농가 지원책 내놓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오는 25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우·쌀 가격 안정화 및 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해 축산농가와 농민의 시름이 깊은 상황이어서 저렴한 한우 세트 공급 같은 소비 촉진책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차관급 당정에서 논의하려던 한우·쌀 수급 안정 논의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에서 다루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날 “2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추석 민생 대책을 논의하기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는 한 총리,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 비서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이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6월 1만 6715원(1㎏ 기준)으로 전년 동월(1만 8462원) 대비 9.5% 떨어졌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4만 4435원(20㎏ 기준)으로, 지난해 10월(5만 4388원) 이후 10개월 연속 떨어져 총 18.3%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 조절을 시급한 과제로 본다. 이에 고위 당정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축산법 개정안을 토대로 정부·생산자단체 조율안, 한우 수급 조절 방안 등이 대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축종별 축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세우고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농협이 보유한 지난해 쌀 재고 소진, 쌀 소비 촉진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반값 한우’ 등 할인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해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고위 당정에서 명절이면 치솟는 성수품 물가와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단독]이르면 25일 고위 당정… 추석 앞 급락 한우·쌀 가격 안정화 논의

    [단독]이르면 25일 고위 당정… 추석 앞 급락 한우·쌀 가격 안정화 논의

    21일 당정, 與 지도부 의지로 고위 당정으로당정대, 농식품부 대책 발표 전 점검 차원 협의추석 명절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이르면 25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한우·쌀 가격 안정화 및 농가 지원 대책을 논의한다.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급락해 축산농가와 농민의 시름이 깊은 상황이어서 저렴한 한우 세트 공급 같은 소비 촉진책이 거론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여당 소속 의원들이 개최하려던 차관급 당정의 한우·쌀 수급 안정 논의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한덕수 국무총리·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에서 다루기로 했다. 통상 고위 당정은 매주 일요일에 열려서 오는 25일 개최가 유력하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오는 25일 열려던 여야 대표 회동이 무산됐다. 정부 측과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를 여는 것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고위 당정 협의는 농식품부에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 대책과 쌀 수확기 대책 등을 발표하기에 앞서 정부여당이 미리 머리를 맞대고 점검하는 차원에서 열린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통화에서 “한우 사육·공급 과잉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또 지역농협이 보유한 쌀 재고와 시장에서의 수요 사이 균형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가 (고위 당정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 6월 1만 6715원(1㎏ 기준)으로 전년 동월(1만 8462원) 대비 9.5% 떨어졌다. 또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4만 4435원(20㎏ 기준)으로, 지난해 10월(5만 4388원) 이후 10개월 연속 떨어져 총 18.3%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정부는 한우의 경우 사육두수 조절을 시급한 과제로 본다. 이에 고위 당정에서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축산법 개정안을 토대로 정부·생산자단체 조율안, 한우 수급 조절 방안 등이 대책으로 제시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에는 농식품부 장관이 5년마다 축종별 축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세우고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 축산업계 관계자는 한우 가격 하락 대책에 대해 “한우 암소 감축 사업과 학교·군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소비 진작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쌀값 안정을 위해 지역농협이 보유한 지난해 쌀 재고 소진, 쌀 소비 촉진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반값 한우’ 등 할인 정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이와 관련해 추석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고위 당정에서 명절이면 치솟는 성수품 물가와 관련한 대책도 논의될 전망이다.
  •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상승 우려… “내수 위축”vs“가격 현실화”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상승 우려… “내수 위축”vs“가격 현실화”

    광주 12월부터 상하수도 9% 올려 경기 31개 시군 중 14곳 이미 반영서울, 지하철 요금 추가 인상 고심인상 억제 땐 가계 부담 ‘풍선효과’“가격 현실화 속 내수 활성화 모색” 광주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하수도요금 등의 인상을 예고하면서 공공요금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지자체와 공기업에 언제까지나 부담을 떠넘길 수는 없는 만큼 요금 인상을 용인하더라도 내수 진작책 마련 및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광주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지방 공공요금 운영 방향(안)과 상하수도요금 인상안을 심의·의결했다. 광주 상수도요금은 오는 12월 고지분부터 2027년까지 매년 9.2%, 하수도요금은 9.0%씩 오른다. 가구당 가정용 월평균 사용량인 14㎥ 기준 상수도요금은 월 8420원에서 800원가량, 하수도요금은 5600원에서 560원가량 인상된다. 경기도 역시 전체 31개 시군 중 12곳이 상수도요금을, 14곳이 하수도요금을 인상했다. 이달 기준 ㎥당 도 평균 상수도요금은 587.45원, 하수도요금은 523.65원으로 각각 26원, 28원씩 올랐다. 부산시도 오는 10월 상수도요금을 ㎥당 720원에서 790원, 내년 850원, 2026년 920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대구시는 2022년부터 3년째 매년 7~8% 단계적으로 상수도요금을 올렸다. 지난해 상수도요금을 인상한 울산시 관계자는 “재정 적자 해소와 시설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요금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지하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올렸는데, 당초 올 하반기 150원을 추가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실행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꼭 요금을 인상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경기도·인천시·코레일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 문제로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공요금 인상은 물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연초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한 2.5%까지 떨어졌지만 7월에는 2.7%로 소폭 상승했다. 올여름 집중호우와 국제 유가 변동성 등에 따라 3%대에 다시 진입할 수도 있다. 내수 부진을 부추길 우려도 크다. 지난 2분기 전국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 감소한 상태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도 민간소비(-0.2%), 건설투자(-1.1%) 등 내수 부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을 억누르면 언젠가는 가계 부담으로 돌아오는 ‘풍선효과’를 피할 수 없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부채도 심각하다. 한국전력은 지난 2분기 1조 2503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누적적자는 41조 867억원에 달한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요금 인상 억제로 공기업과 지자체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공공요금을 정상 가격에 맞추는 동시에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 내수 진작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공공요금을 억누를 경우 부담은 미래 세대에게 전가되고, 한전채 발행 사태와 같이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공요금 현실화를 통해 많이 사용할수록 비용을 더 지불하도록 하고, 취약계층에게는 보조금 등을 지급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 심상찮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 최악 땐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심상찮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 최악 땐 1200원대로 내려갈 수도

    美연준 새달 금리 인하 기대 커져11월 추가로 금리 내릴 가능성도내수엔 도움… 수출 경쟁력은 약화“하락세 장기화는 아닐 듯” 반론도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강달러 속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를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다시 1330원대까지 내려온 뒤 20일 내림세를 이어 가는 등 계속 출렁이는 모습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오른 것이다. 다만 달러 매도세 증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변수가 산재해 있어 지금의 환율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은 전 거래일 같은 시간 대비 달러당 0.8원 떨어진 1333.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 1334.0원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16일 오후 3시 30분) 대비 23.6원 급락한 데 이어 연속 하락이다. 1330원대 환율은 지난 3월 26일(1339.5원) 이후 5개월 만이다. 지난 13일 1370원대에서 거래되던 원달러 환율은 다음날 1360원대로 떨어지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19일 하락폭은 36.4원으로 지난해 11월 1~6일 60원 하락 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외환시장에 반영되면서다.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만에 반등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 연준이 다음달 FOMC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시장과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만약 9월에 연준의 금리 인하가 이뤄지고, 11월까지 추가적인 인하가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 후반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지난 5일 ‘블랙먼데이’ 이후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영향을 미쳤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월 초 증시가 뒤집힌 이후 차익 실현 등으로 투자자들이 증시 전략을 다시 짜는 과정에서 달러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커졌다”면서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분쟁 휴전까지 시사하면서 달러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내려가면 수입물가를 낮춰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인다는 점에서 내수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장기화되면 상대적으로 우리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환율이 더 크게 하락할 경우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해외 투자에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낙폭이 과하다고 평가하면서 하락 추세가 장기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같은 하락 속도가 계속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10월까지 1300원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 두려움이 더 확대되는 경우엔 빠졌던 환율이 되돌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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