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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시대] 美 와인 “칠레産 한판 붙자”

    [한·미 FTA 시대] 美 와인 “칠레産 한판 붙자”

    미국과 칠레가 국내 와인시장의 2위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미 FTA 체결로 미국산 와인의 관세가 즉시철폐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칠레산 와인은 한·칠레 FTA에 따라 2004년부터 5년에 걸쳐 와인 관세 15%를 없애기로 돼 있다. 그 결과 첫해부터 칠레산은 미국산을 따돌리고 프랑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FTA로 칠레산 와인의 가격 경쟁력이 생겼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미 FTA가 발효되면 상황은 역전될 수도 있다. 품질을 떠나 최소한 가격 측면에선 동등한 조건이 된다. 예컨대 와인 수입가격이 1만원이면 미국산에는 현재 관세 15%(1500원)가 붙는다. 이어 수입가격과 관세를 더한 1만 1500원에 주세 30%(3450원)가 부과된다. 또한 관세와 주세에 각각 10%씩인 150원과 345원이 교육세(495원)로 추가된다. 이같은 금액을 모두 합친 1만 5445원에 부가가치세 10%(1544원)가 붙는다. 물론 부가세는 환급받을 수 있지만 수입비용과 유통마진을 뺀 와인의 판매원가는 1만 7000원이 된다. 하지만 미국산 와인의 관세가 철폐될 경우 수입가격에 주세(3000원)와 교육세(300원)만 붙고 부가가치세를 합해도 판매원가는 1만 4630원으로 준다. 물류비용과 마진을 제외한 원가가 14%(2370원) 낮아져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는 셈이다. 유통마진까지 합한다면 20% 이상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와인수입 전문업체인 금영인터내셔널의 김석 전무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칠레산에 대한 선호도가 아직은 높아 당장 역전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그러나 미국산 나파밸리의 품질이 알려지고 가격 경쟁력도 생기면 미국산 수요가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와인은 칠레산보다 가격이 15∼20% 비싸다고 덧붙였다. 와인 수입은 2003년 프랑스산이 2400만달러로 국내 점유율은 프랑스가 49%로 1위를 지켰다. 미국이 810만달러(16.1%)로 2위, 칠레가 380만달러(7.6%)로 3위를 차지했다.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에는 프랑스가 1위(42.4%)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떨어지면서 칠레가 2위(16%)로 올라섰고 미국은 3위(13.6%)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프랑스(38.2%), 칠레(17.4%), 미국(13.4%) 등의 순서로 칠레산 와인의 약진이 거듭되고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관계자는 “한·미 FTA로 가격 대비 품질이 칠레산 못지않은 미국산 와인이 국내에 많이 들어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산 위스키와 맥주의 관세철폐 기간은 5년과 7년으로 합의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중소업체 “폐업 위기” 대형업체 “피해 적을것” ‘특허권 강화’로 요약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의약분야 협상 타결 직후 국내 제약업계의 행보가 엇갈린다. ●“철저하게 발가벗겨졌다” 제네릭(복제)약품에 의지해 리베이트 관행을 이어오던 국내 중소 제약업체들이 “철저하게 발가벗겨졌다.”며 반발하면서 다국적 제약사와 일부 대형 제약사는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업계는 28개 다국적 제약사의 지사로 구성된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와 200여개 국내 제약사로 구성된 한국제약협회(이하 제약협회)가 양분하고 있다. 이중 토종 제약사가 중심이 된 제약협회는 타결 직후 “협상결과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생존권 투쟁에 나섰다. 여기에 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나머지 군소 200여개 업체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엄청나다. 하지만 이 가운데 신약개발 능력을 지닌 10∼20곳의 국내 업체는 다소 느긋하다. 이들 또한 매출 1조원대 이상의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 인수·합병(M&A)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시장개방에 따른 전반적 약가 상승이 예상돼 손해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매출 5700억원대의 D제약,4000억원대 H제약 등은 시장개방이 본격화하는 2010년쯤 매출액 1조원대 진입이 예상된다. 그동안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해 신약의존율을 높인 결과다. 반면 ‘제네릭’과 부속성분을 약간 달리한 ‘개량신약’에 의지한 영세업체들은 입지가 좁아졌다. 특허기간 동안 개량신약을, 특허기간 만료 직후에는 제네릭으로 법망을 피해가며 발빠른 영업전략을 구사했지만 지적재산권 보호강화로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의약품 시장에서 제네릭이 차지하는 비중은 수량기준으로 69%에 달한다. 반면 KRPIA측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내심 환영하는 분위기다. 핵심 쟁점이던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 ▲5년간 오리지널 특허자료 보호 등 쟁점사항이 사실상 미국측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하면서 특허권과 약가가 보장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FTA 협상결과, 특허분쟁 재판에서 다국적 업체가 승소할 경우, 과징금을 판매액보다 높게 부과하는 등 다양한 특허보호 방안도 도입할 수 있다. ●“일반의약품 시장개척 나설것” 이에 대해 한 국내 대형 업체 관계자는 “이미 2년 전부터 신약개발 능력을 세계적 플랫폼에 맞춰 집중투자했다.”며 “피해가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일반의약품 등에 눈을 돌려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중소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지켜냈다고 밝힌 신약의 최저가 보장 등은 선언적 의미일 뿐”이라며 “기술이 없는 만큼 통폐합도 할 수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대답없는 使’… 눈물의 복직투쟁

    “사측의 부당해고에 맞선 ‘대답없는 투쟁’이 벌써 1년째를 맞았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의 요구대로 원직 복직이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동 2가 주한프랑스상공회의소 앞. 지난해 이맘때 해고 통보를 받은 뒤 길거리에 나서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우진산업 전 비정규직 노동자 6명의 마음은 아직도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 있었다.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 받아 1997년 외환위기 때 무너진 한라시멘트를 인수한 다국적 기업 라파즈코리아의 하청업체인 우진산업 강릉시 옥계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했던 이들은 지난해 3월31일 동료 10명과 함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노동계약을 철회한다.’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1년째 길거리 투쟁을 하고 있다. 24시간 내내 돌아가는 벨트에 시멘트 부원료를 붓는 작업을 하던 오위대(32)씨에게 악몽은 느닷없이 찾아왔다. 오씨는 4년 동안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시간당 3355원을 받으며 1년 내내 휴일조차 없이 일했다. 하청기업 파견 노동자는 2년이 지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줘야 하기 때문에 사측은 매년 계약 갱신으로 법망을 피했다. 월급은 잔업수당을 합쳐도 100만원 안팎이었다. 결국 오씨는 박봉을 벗어나고자 동료들과 함께 민주노총 산하 화학섬유산업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것이 부메랑이 돼 화근으로 돌아왔다. 사측은 우진산업의 직장폐쇄로 맞서며 끈길기게 탈퇴를 권유해 결국 21명 가운데 10명이 노조 가입을 포기했다. 탈퇴한 사람들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한 채 라파즈코리아의 다른 협력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이를 거부한 11명은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받았다. 그때부터 옥계공장 앞과 라파즈코리아 서울 본사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 등에서 천막을 차려놓고 길거리 투쟁에 들어갔다. 그러나 아무런 벌이도 없는 투쟁에는 고난이 뒤따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3명, 올 1월에 1명, 그리고 지난 22일 또 1명이 노조를 탈퇴했다. 지금은 6명만 남았다. 오씨는 퇴직금으로 받은 500만원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 딸, 젖먹이 아들을 부양하느라 금방 바닥이 났다.70만원 남짓한 실업급여도 5개월 만에 끊겼다.“틈나는 대로 동해시에 있는 집에 아이들을 보러 가면 라면봉지만 쌓여 있는 부엌을 보고 눈물만 훔치며 돌아섭니다.” ●비정규직 노조 만들자 직장폐쇄 공장 청소차를 몰았던 최철규(37)씨 역시 2004년 1월 입사해 걸핏하면 강제로 야간 작업에 투입됐지만 기본급 83만원에, 연장근로수당 29만원이 전부였다. 지난해 5월 결혼한 아내와 함께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전세 1800만원에 빌라를 얻었지만 실직으로 그 돈은 갚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가운 길바닥 투쟁으로 몸이 피폐해진데다 시위 중에 전경들과 몸싸움을 벌이면서 다친 팔꿈치와 목에는 늘 통증이 있다. 최씨는 “다들 이젠 그만하라고 충고하지만 우리가 그만두면 또 부당하게 거리로 쫓겨날 사람들이 생길 것같아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답없는 투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이들은 다음달 18일 국제 노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라파즈 본사가 있는 프랑스로 원정 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이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혐의로 고소해 출국가능사실확인증명서가 발부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채희진(41) 노조 위원장은 “불법 파업도 하지 않았고, 부당한 요구도 하지 않은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복직뿐이기 때문에 원정 투쟁으로라도 부당함을 계속 알릴 생각”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재훈 이재연기자 nomad@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열흘 입원 환자 일반식사비 중증 일땐 4만4520원 부담

    Q) 입원환자의 식비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되는지.A) 식사의 종류에 따른 기본 가격에 식사서비스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고려해 가산금액을 부가하는 방식이다. 식사는 일반식, 치료식, 멸균식, 분유 등 4가지 종류로 나뉘고, 이 중 일반식과 치료식에 대해서는 20%를, 가산항목(선택메뉴, 직영, 영양사, 조리사)에 따른 추가금액에 대해서는 50%를 각각 본인이 부담한다. 멸균식과 분유는 가산항목을 적용하지 않고 정해진 금액만 받는다.Q) 환자가 일반식을 먹으며 10일간 입원할 경우 식사비는.A) 일반식 기본금액 3390원 중 일반환자는 20%인 678원을, 암과 뇌질환 및 심장질환자는 10%인 339원이고, 가산항목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2290원인데 그 중 50%인 1145원이므로 결과적으로 한 끼에 일반환자는 1823원을, 암 등 중증질환자는 1484원을 부담하면 된다. 따라서 10일간 입원한 경우라면 전체 식사비가 일반환자는 5만4690원, 암 등 중증 질환자는 4만 4520원이 된다.건강보험공단 성진영 (02)3270-9134
  • 임금,28년새 30.7배

    임금,28년새 30.7배

    1977년의 정규직 1인당 임금총액은 8만 2355원이었다.2005년에는 252만 4917원으로 30.7배가 됐다. 같은기간 소비자물가는 6.2배가 됐다. 역시 같은 기간 1인당 국민소득(GNI)은 1034달러에서 1만 6291달러로 15.8배로 커졌다. 물가보다는 임금의 상승이 더 컸던 셈이다. 77년부터 2005년까지 28년간 노동부 임금통계(10명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와 통계청 물가통계(소비자물가지수)를 비교한 결과,3개 연도를 빼고는 모두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왔던 80년과 81년에는 물가가 각각 28.7%와 21.4% 뛴 반면 임금은 이보다 낮았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98년에는 물가가 91년 이후 가장 높은 7.5%가 뛴 반면 임금은 통계편제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2.5%)를 기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교육비 ‘거침없는 하이킥’

    교육비 ‘거침없는 하이킥’

    아이들 가르치기가 갈수록 힘들어진 이유가 지난 30년간의 장기 물가변화 추이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올해 유치원 납입금이 1977년의 28배에 이르는 등 30년간 농수산물을 빼고는 교육 물가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사립대 납입금과 국·공립대 납입금도 각각 18.4배와 17.3배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가 5.8배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압도적인 증가폭이다. 11일 서울신문이 1977년 1월부터 2007년 1월까지 월별 소비자물가 품목별 지수 489개 전 항목(통계청 집계)을 분석한 결과, 유치원 납입금의 물가지수는 77년 3.9에서 올해 110.0으로 올라 28배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실제 77년 서울지역의 월 평균 유치원 납입금은 7205원(통계청 자료)이었지만 요즘은 사립 유치원의 경우 순수 납입금만 통상 20만원선에 이른다. 여기에다 급식비, 실습경비, 교재비, 행사참가비 등이 붙으면 30만∼4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 사립대 납입금(77년 지수 5.8→올해 107.3)은 18.4배, 국·공립대 납입금(6.3→108.6)은 17.3배가 됐다. 고등학교 납입금(7.8→103.6)도 13.2배로 뛰었다. 같은 기간 독서실비(14.0배)와 사전(13.1배) 등 교육 부대비용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 85년 물가통계 산정이 시작된 전문대학 납입금은 22년새 8배로 뛰었다. 보습학원비와 대입 단과반 학원비도 같은 기간 4.1배와 3.7배로 올라 전체 물가상승폭 2.6배를 크게 웃돌았다.90년부터 물가통계에 편입된 초등학교 참고서와 중학교 참고서는 17년간 각각 3.5배,3.3배, 가정학습지와 대입 종합반 학원비는 각각 3.2배와 3.1배로 평균 상승폭(2.1배)보다 훨씬 높았다.95년부터 통계에 잡힌 학교급식비도 1.7배로 평균(1.5배)을 웃돌았다.2005년 이후 국공립 대학원과 사립 대학원 납입금도 각각 19.8%와 11.4%가 올라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3.9%) 대비 5배와 3배를 기록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전체 소비자물가는 산업발전과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시장개방, 저가 중국산 유입 등에 힘입어 안정화됐으나 교육 물가는 워낙 사회적 요인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경제논리로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장면값 17.1배·시외버스료 18배…

    자장면값 17.1배·시외버스료 18배…

    30년간 국내 소비자물가 변화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교육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 물가의 가파른 상승세다. 공업화 중심의 개발시대가 지나고 개인·공공 서비스업이 빠르게 자리잡아가면서 산업구조와 생활패턴이 선진국형으로 변해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소비자물가 지수 산정에는 총 489개 품목이 쓰인다.2005년의 물가수준을 100으로 놓고 이에 대한 상대가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이다. 물론 액면가만으로 과거와 현재의 가격수준을 딱 떨어지게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품과 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되는 등 다양한 변화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외식가격의 큰 폭 증가 오랫동안 어린이들의 ‘희망’으로 군림해 온 자장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977년의 서울의 자장면 평균가격은 200원이었다. 자장면의 품목별 물가지수가 77년 1월 6.1에서 2007년 1월 103.7로 올랐으니 수치상으로는 17.1배가 된 셈이지만 이는 똑같은 품질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고급화 추세에 따른 실제 가격은 30배 이상인 경우도 많다. 자장면 판매가격은 60년대 초 15원에서 90년을 전후로 1000원으로 상승했고 90년대 말에 2000원대가 됐다. 짬뽕은 77년 237원에서 30년 만에 지수기준 15.5배로 뛰었다. 77년 당시 서울지역의 ‘다방커피’ 한 잔 평균가격은 118원이었다. 통상 100∼150원선이었던 셈.30년이 흐른 지금 지수상으로 19배가 됐다. 하지만 요즘 5000원짜리 커피가 보통이고 호텔에서는 1만원 이상도 받는다. 외식의 경우 고급화 경향 때문에 실제 느끼는 체감 인상폭은 대체로 지수값보다 높다. ●공공요금 및 서비스 공공서비스 요금은 상승폭이 컸다. 시외버스료(77년 일반여객 ㎞당 5원)는 30년 전의 18.0배, 상수도료는 14.7배, 고속버스료는 10.0배, 택시요금은 8.1배가 됐다. 목욕료는 77년 서울지역 평균 230원(일반대중탕)에서 30년 만에 16.5배로 올랐다. 영화관람료는 15.0배가 올랐다. 영화 ‘엄마 없는 하늘 아래’가 히트를 치던 77년 서울지역 극장입장료는 평균 287원이었다. 반면 전기료는 1.9배로 오르는 데 그쳤다. 시내통화료도 5.0배,LP가스도 4.0배의 상승폭으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농수산물 산업구조가 1차 산업에서 3차 산업으로 진화하면서 신선야채와 해산물을 중심으로 국내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규모가 작아지면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유기농·자연산 등 고급화 추세가 나타난 때문이다. 품목별로 조개가 77년 품목별 지수 2.8에서 올해 100.4로 가장 큰 35.5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어(32.9), 상추(30.8), 고구마(30.3)도 30배 이상의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가지(25.3), 오이(21.4), 수박(20.7), 도라지(19.4), 갈치(19.3)도 상승폭이 컸다. ●집세 상승률은 전체 평균과 비슷 전·월세 등 집세는 주택보급률 상승 등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증가폭의 둔화가 뚜렷했다. 월세의 경우 77년에서 87년까지 10년간은 무려 238.4%로 뛰었다. 그러나 87∼97년에는 78.9%,97∼2007년에는 3.1%의 안정세가 나타났다. 전세의 경우도 같은 기간 각각 214.1%,81.9%,18.9%의 증가폭으로 둔화세가 뚜렷했다. ●공산품은 대체로 하락 손가락으로 돌리는 검정색 다이얼식 유선전화기의 77년 가격은 1만 3200원이었다. 당시 근로자 평균 월급이 7만∼8만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월급의 20% 안팎이나 됐던 셈이다. 현재 일부 전화기는 5000원도 안 되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격차다. 이런 추세는 정보기술(IT)·전자기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다른 공산품들도 마찬가지. 처음 통계청 물가산정 대상에 포함된 시기를 기준으로 TV는 80년 첫 편제 때(지수 380.1)에 비해 현재(68.3) 18% 수준에 불과하다.80년에 100원 주고 샀다면 지금은 18원이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세탁기는 43%·전기밥솥 113%(이상 80년 편제), 개인용컴퓨터(PC) 15%·비디오플레이어 41%·청소기 65%·전자레인지 67%·중형승용차 89%·에어컨 98%·소형승용차 117%(이상 90년 편제) 등이다. 특히 95년에 처음 물가통계에 잡힌 이동전화기의 지금 가격은 당시의 8%.100원짜리가 12년 새 성능이 몇배나 좋아지고도 8원에 불과한 셈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작년 건보 지급률 115 의료비부담 갈수록 경감

    Q)국민건강보험과 민영 의료보험의 규모는 얼마인가요?A)2005년 국민건강보험 재정은 가입자인 국민들이 낸 보험료 17조원, 정부지원금 3조 5000억원을 합하여 약 20조 5000억원이었고, 암 등 질병에 걸렸을 때 일정 금액을 보장해주는 보험사 상품인 민영 의료보험의 규모는 7조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재정 수입 20조 5000억원 중 18조 4000억원이 국민들의 의료비로 사용되었습니다. 정부는 흑자분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암, 뇌, 심장질환 등 진료비가 많이 나오는 중증질환에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러한 중증질환은 본인 부담이 10%까지 내려가고,6세 미만의 아동들은 진료 시 본인부담금을 모두 면제받게 되었습니다.Q)납부한 보험료와 돌려받은 보험료는 얼마인가요?A)보험료로 낸 돈과 돌려받은 돈의 비율을 지급률이라고 합니다.100원의 보험료를 내고 70원을 돌려받으면 지급률이 70%가 됩니다.2006년 국민들은 보험료로 18조 7000억원을 내고 21조 6000억원을 진료비로 돌려받았습니다. 환산하면 100원을 내고 115원을 돌려받아 지급률이 115%인 셈입니다. 정부지원금 3조 8000억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급률은 2005년의 109%에 비하여 매우 높아진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선진국과 같이 큰 병에 걸려도 진료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수준으로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건강보험공단 성진영 (02)3270-9134
  • “너와 긴 사랑 못나눠 미안하다”

    “너와 긴 사랑 못나눠 미안하다”

    “장호야 말을 해봐라. 아들아, 아들아, 장호야, 장호야….” 가슴 북받치는 설움으로 어머니 이창희(59)씨가 아들을 한없이 부르지만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고(故) 윤장호(27·다산부대) 하사는 말이 없었다. ●싸늘한 주검으로 만난 아들 1일 밤 쿠웨이트 무바라크공항 내 미군 공군기지인 제 5원정 항공지원단내 한쪽 편에서는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숨진 윤 하사의 희생을 기리는 추도식이 열렸다. 추도식은 유해를 인수하러 이날 자이툰부대 교대병력을 위한 전세기 편으로 쿠웨이트에 도착한 부모 등 7명의 유족과 류홍규(공군 준장) 합참 인사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해인수단, 윤 하사가 근무했던 다산부대 장병, 송근호 주쿠웨이트 대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숨진 아들을 직접 맞이하려고 10시간의 비행 끝에 7600여㎞를 달려온 노부부는 아들의 싸늘한 주검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고 윤 하사 어머니 여러번 혼절 윤 하사의 유해는 앞서 28일 밤 아프간 바그람 기지에서 미군 수송기(C-17)편으로 무바라크 공항내 미 공군기지인 제 5원정 항공지원단 내에 마련된 전구영현수집소(TMCT)로 운구됐다. 어머니 이씨는 “장호야, 엄마가 너와 길게 사랑을 나누지 못한 게 정말 미안하다.”면서 “이제 봉우리가 활짝 피는 꽃이 돼야 하는데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떨어졌다.”고 울먹였다. 이씨는 또 “장호야, 정말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용서해줘….”라면서 얼굴을 감쌌다. 이씨는 아들의 유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혼절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윤희철(65)씨도 “장호는 입대 후 처음에는 자이툰부대에 지원했다가 떨어져 다시 다산부대를 지원, 파병 길에 나섰다.”면서 “아들은 정말 용감하고 훌륭한 대한민국 최고의 군인”이라고 말했다. ●육군, 윤 병장 1계급 특진 윤 하사의 유해는 1일 저녁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쿠웨이트를 출발해 2일 오전 7시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합참은 윤 하사의 장례를 5일쯤 원소속부대인 특전사부대장(葬)으로 치르는 방안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육군은 2일부터 4일까지를 조문기간으로 정하고 많은 장병들이 조문토록 할 방침이다. 이보다 앞선 1일 육군은 지난달 27일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진급시켰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윤 하사의 소속부대 중대장이 1계급 진급 추서를 건의해와 지난달 28일 오후 육군 인사사령부가 심의, 진급 추서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단·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통사, 3G 서비스 ‘요금전쟁’

    이통사, 3G 서비스 ‘요금전쟁’

    이동통신 서비스 태동 10년만에 대규모 시장 쟁탈전이 다시 시작됐다.1,2위 업체인 SK텔레콤-KTF간의 영상전화(3G)시장을 둔 퇴로 없는 전쟁이다.KTF는 28일 3월1일부터 전국화하는 고속영상이동통신(HSDPA)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 영상통화 시장의 1위 탈환 의지를 밝혔다. 이 싸움은 지난 1996년 1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 서비스, 즉 2G(음성통화) 시장에서 SK텔레콤이 완승을 거뒀다면 ‘절치부심하던’ KTF가 결전(決戰)을 벼르는 구도다. 양 진영은 이날 HSDPA 통화요금 인하를 발표,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기싸움을 벌였다. 이용자는 싼 요금으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어 3G 시장의 본격화도 한층 빨라지게 됐다. ●KTF,HSDPA 먼저 시동,“3G만큼은 1등” KTF는 이날 정보통신부에서 HSDPA 브랜드인 ‘쇼’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상통화 서비스 내용과 함께 대폭적인 요금인하 계획을 공개했다. KTF는 올해 가입자 목표를 270만명으로 잡았다.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도 2G보다 10% 높이겠다고 했다. 조영주 사장은 간담회에서 “올 연말까지 KT 재판매를 포함해 2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1위를 향한 야망을 밝혔다.KT그룹 차원에서 시장을 공략, 정상에 오르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올해 이 시장 전체 가입자 규모를 500만명으로 추산했다. KTF는 영상통화 요금을 기존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크게 내렸다. 건당 50원이던 장문의 메시지 서비스(LMS) 요금도 20원을 인하했다.1000자까지 이용 가능하다. 주문형비디오(VOD)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의 데이터 요금을 패킷당 0.45원으로 기존에 비해 절반으로 내렸고, 출근시간(오전 5∼9시)에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50%만 적용하기로 했다. 또 3월부터 HSDPA 전용 단말기 3종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3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3월 출시 단말기값은 40만원대로 최고 3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돼 10만원 안팎에 구입 가능하다. ●SKT, 긴장 속에서도 “콘텐츠 등은 못 따라와” SK텔레콤도 이날 영상통화 요금 인하를 발표하며 맞불을 놓았다. 요금은 기존 10초당 120원에서 KTF보다 6원 싼 30원으로 내린다. 지금의 2G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이 10초당 20원으로 KTF보다 2원 비싸다.HSDPA, 즉 3G 시장 준비를 다소 느슨하게 한 SK텔레콤의 긴장도가 짐작되는 대목이다.SK텔레콤은 가능한 한 ‘1등 2G 시장’을 늦게 가져가려는 전략을 구사했다. SK텔레콤은 또 지인간 통화가 많은 고객을 위한 ‘투게더 요금제’와 통화량이 많은 고객을 위한 요금제 ‘다다익선 요금제’ 등 요금제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패킷당 0.9원인 VOD 요금과 건당 30원에 40자로 제한된 문자메시지 요금은 기존대로 유지했다. SK텔레콤은 KTF와 같은 HSDPA 전국 서비스를 3월 말에 시작한다. 전용 단말기는 5월쯤에야 확보가 가능해 시장 초기 주도권 잡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F는 오는 2010년엔 국내 전체 가입자의 90% 이상이 3G 서비스로 전환하고,2012년이면 전환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영상통화 요금제 내용 ●KTF -영상통화요금은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인하. -4월말까지 가입자에게 3개월간 음성 ?영상통화 100분씩 무료제공. -범국민데이터요금 가입자는 3개월간 기본료 5000원 면제. -‘쇼 iPlug’ 가입자에게 기본요금(2만 9000원) 2개월간 면제. ●SKT -영상통화요금은 10초당 120원에서 30원으로 인하. -투게더요금제(3명 이상 통화그룹 구성하면 음성통화료 50% 할인, 멤버간 무료문자 100건) 출시.9월말까지 가입고객에게 3개월간 그룹간 무료통화 혜택. -다다익선요금제 2종 출시. 기본요금에 200∼400분 무료통화 등 혜택.
  •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남편죽인 17세 신부(新婦)와 시동생

    너무도 끔찍한 사건이 충남(忠南) 금산(錦山)군의 어떤 외딴집에서 일어났다. 17살짜리 형수와 19살짜리 시동생이 28살의 친형을 죽여놓고 그 시체옆에서 또 한번 불륜의 정을 통했다. 형수아가씨는 결혼1개월도 못되어 시동생과 패륜에 빠지고 넉달만에 남편을 공모살인 한 뒤 보따리를 싸들고 줄행랑을 쳤다가 드디어는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가난한 신혼에 짜증내자 그때마다 시동생이 위로 형수 김정임여인(가명·17)은 전북 정읍(井邑)에서 태어나 어릴때 어머니를 여의고 서모밑에서 자랐다. 3년전부터 전주, 광주 등지에서 식모살이를 해오다가 서모도 세상을 떠나자 식모살이를 그만두고 지난 1월20일쯤 서외삼촌 되는 전복남씨(가명·38·충남 금산군)집에 들른 것이 사연의 실마리였다. 전씨는 2월초순 같은 마을에 사는 박윤직씨(가명·28)와 생질녀 김여인과의 혼담을 진행시켜 『두 집이 가난하니 서로 결혼시켜 알뜰히 살도록 해주자』고 지난 2월24일 약혼식, 이틀 뒤인 26일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신랑 박씨는 입이 딱 벌어지게 좋아했다. 젊은 신부에 마음이 온통 쏠려 3만원의 이잣돈과 장리쌀 2가마를 누이인 박정숙 여인(가명·32)을 통해 얻어다가 동네사람들과 가까운 친척들이 모여 축복을 보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가난한 살림에 신혼여행을 갈 수 없는 이들 부부는 신랑집인 이 마을 맨끝 산마루집 흙담 2간의 아랫방에 신방을 차리고 첫날밤을 즐겼다. 『내 비록 국민학교 조차도 못다니고 가난하지만 몸뚱이 하나는 튼튼해. 젊은 몸뚱이니까 밥은 안 굶겨. 당신만은 꼭 행복하게 해줄께…』 귀엣말로 속삭이는 남편에게 김여인은 『한번 재미있게 살아보더라고 잉! 이몸도 식모살이 하다가 시집온게 참 재밌구만!』하고 신아나서 좋아했다. 그런데 17살짜리 마누라는 싫증을 너무 빨리 느꼈다. 이유는 남편이 촌스럽다는 것. 재산이라고는 겨우 인삼밭 3간(약50평) 밖에 없고 남의 땅을 소작하고 있는 박씨의 가정에 대해 도시에서 잘 사는 집 식모살이라도 해 본 김여인은 촌스럽게 생긴 남편 박씨와의 시집살림에 며칠이 안가 싫증을 느꼈다. TV도 없고 전화도 없다. 설멋이나마 눈에 찰 것이 하나도 없었다. 결혼 10일이 지날 무렵부터는 남편에게 『촌사람 같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게 됐다. 이 때마다 친시동생인 박성직군(가명·19)이 17살짜리 형수를 위로하며 싸움을 말리곤 했다. 패륜은 우연히 시작되고 현장들키자 살해를 공모 결혼한지 만1개월에서 하루가 모자라는 지난 3월25일 아침에도 사소한 일로 김여인과 박씨는 언쟁을 한 뒤 박씨는 집을 나가 마을로 갔고, 홀로 있는 시어머니 홍여인(51)과 13살 된 시누이는 인삼밭에 가고없는 낮 4시쯤. 이날따라 봄 기운은 고사하고 매섭게 추운 날씨였는데 시어머니와 남편 박씨를 비롯한 5식구중 3식구가 집을 나가고 나니 남은 것은 형수인 김여인과 시동생인 박군 둘이만-. 형이 결혼한 뒤부터 박군은 거의 매일 저녁 뜬 눈으로 밤을 새우다시피 했다. 그간 흙담집 얄팍한 장지문을 사이에 두고 형내외의 야릇한 숨소리가 흘러 나올때마다 박군은 못견디게 몸부림쳤었다. 이 날 낮에도 아랫목 이불속에서 간 밤의 야릇한 숨소리에 사로잡혀 있을 무렵, 형수인 김여인이 부엌일을 끝내고 박군이 누워있는 이불속으로 몸을 녹이려 파고든 것이 불륜의 시초. 박군은 참을 수 없는 충동에 형수인 김여인을 부둥켜안았고, 김여인도 그만 순식간에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남편에게 불만이 있는데다 시동생 박군이 항상 자기 편에서 두둔을 해주곤 했기에 호감이 가던중 연령으로도 10여살 위인 남편보다 홀가분한 시동생의 품에 손쉽게 파고들고 말았다. 이들의 불륜은 거의 매일같이 계속되었다. 식구들이 일하러 가거나 마을을 간 틈을 타 벼락같이 진행되었다. 이들은 남의 눈을 두려워할 겨를도 없이 인삼밭이 띄엄띄엄 있는 뒷산으로까지 장소를 옮겨 가면서 육체의 향락을 즐겼다. 그러던 지난 6월5일 새벽 4시쯤. 논물을 보러 남편이 집을 나간 사이 시동생과 함께 어울리고 있다가 그만 돌아온 남편에게 2개월10일간이나 비밀리에 지속해 온 부정의 현장을 들키고 말았다. 이 날부터 가정불화는 더욱 심해졌고, 겨우 빚까지 얻어 맞아들인 아내를 쫓아버리자니 가난한 살림에 새로 장가를 갈 수도 없는 박씨는 부인과 함께 딴 집으로 이사를 나가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서 이사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부정이 남편에게 탄로난 김여인은 그날부터 남편을 죽일 결심을 하고 그 방법을 곰곰 생각하게 됐으며, 시동생인 박군과도 의논이 됐다. 박군을 시켜 금산장날인 6월12일 읍내 모농약점에서 15원을 주고 극약 한알을 샀다. 나흘뒤인 15일 남의 집 모내기를 하고 막걸리 두어잔을 먹고 울적해진 박씨는 같은 마을에 있는 누이 박정숙여인 집을 찾아가 『내일 방을 얻어 이사를 갈테니 독 2개와 잔그릇 몇개만 장만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16일 상오 0시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온지 약 30분뒤 아내 김여인이 갖다주는 극약이 든 냉수를 아무 의심없이 벌컥벌컥 들이켰다. 이날밤 시어머니 홍여인은 13살된 시누이와 인삼밭을 지키러 나가고 없었다. 고통으로 신음하는 박씨를 동생인 박군이 준비했던 막대기로 이마를 내리쳤다. 머리가 깨진 박씨는 약물중독에 겹쳐 그 자리에 쓰러져 비명 한마디 지르지 못한채 숨지고 말았다. 죽여놓고 자연사를 위장 장례 치르고 도망쳤으나 박윤직씨를 죽이는데 성공한 이들은 자연사를 가장하기 위해 숨진 박씨를 마당으로 굴러뜨려 얼굴에 상처를 입게 하고 다시 방으로 끌어들여 잔인한 살인연극을 끝냈다. 박군은 이 날 새벽4시30분쯤 동이 트자 같은 마을에 살고있는 누이집으로 달려가 『형이 소변보러 간다고 밖에 나가다가 넘어져 죽었다』고 태연히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박여인이 허겁지겁 뛰어 갔으나 이미 빳빳이 굳은 시체. 일단 자연사로 넘겨 날이 밝자 약 5백m 떨어진 마을뒤 밭에다 시체를 매장해버렸다. 이것으로 일단 사건은 끝났으나 매장을 한 다음날인 17일낮 11시쯤 김여인과 박군은 『남편과 형이 죽은 집에서는 살기 싫다』는 구실로 옷가지를 싸들고 중매를 선 전씨집에 들러 『집을 나간다』고 전한 뒤 자취를 감추자 약간의 의심을 품었던 전씨는 박윤직씨의 사인에 부쩍 의심이 짙어졌다. 박씨 어머니 홍여인으로부터 이와같은 사실을 들은 박씨의 6촌형 박모씨는 홍여인과 함께 경찰의 문을 두드려 박씨의 사인이 이상하다고 신고, 금산 경찰은 연고지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하여 김연인과 박군을 긴급수배했다. 박군과 김여인은 금산읍 모하숙에서 이틀동안 단꿈(?)을 즐기다가 돈이 떨어지자 금산군 군북면에 있는 박의 고종사촌 형인 황모씨(45)집에 숨어 있다가 잡혔다. 이들은 경찰앞에서 박씨가 숨지고 난 다음 시체옆에서 『성교를 했다』고 진술하고 『약간 겁은 났지만 마음놓고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산=김앙섭(金昴燮) 기자> [선데이서울 70년 7월 2일호 제3권 27호 통권 제 92호]
  • 카드 해외 사용 ‘펑펑’

    카드 해외 사용 ‘펑펑’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이 폭증한 반면, 외국 관광객의 국내 카드사용액은 거의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해외사용금액은 48억 4200만달러로 전년보다 32.8% 증가했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해외여행자가 급증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했다.2005년 1달러에 평균 1024.3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55.5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억 70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년만에 9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간 3억∼4억달러씩 늘어나던 카드 해외사용액은 특히 2004년부터는 매년 10억달러가량씩 폭증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해외 사용인원도 705만 4000명으로 19.2% 늘었으며,1인당 사용금액은 686달러로 11.4% 증가했다. 이에 비해 외국 관광객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22억 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외국인 입국자수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407달러로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유사 기름값 담합] ‘소비자는 봉’…유가 상승분보다 2~3배 폭리

    항간에서 떠돌던 정유사의 기름값 담합이 적발됐다. 정유업체들은 사실이 아니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22일 제시한 증거 자료를 보면 목표가격을 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서로 감시한 내용까지 나온다. 특히 ℓ당 원유가격 상승분보다 소비자 판매가격을 2∼3배 더 받았다는 것은 정유사가 소비자를 ‘봉’으로 봤다는 셈이다. 꼭 담합의 결과가 아닐 수 있지만 2004년 정유사 석유부문 영업이익이 SK는 363.4%, 에쓰-오일은 433.9%, 현대오일뱅크는 151.2% 증가했다는 점은 담합의 개연성을 뒷받침해 주고도 남는다. 게다가 담합기간에 포함된 2004년 상반기 실적만을 토대로 SK와 에쓰-오일 등이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250∼300% 지급한 것은 서민들의 주머니를 짜내 정유사가 제배만 불렸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22일 공정위에 따르면 4개 정유사들은 석유 시장의 이원적 가격결정 구조를 최대한 활용했다. 주유소에 공급하는 기름 값은 SK 등 정유사들이 주단위로 발표하는 ‘고시공장도 가격’과 실제 주유소로부터 받는 ‘일일판매 기준가격’으로 나뉜다. 공장도가격은 공장원가를 반영한 가격이 아니라 정유사들이 임의적으로 시장가격을 평균한 결과다. 보통 주유소에 팔리는 실거래가는 공장도 가격보다 훨씬 낮고 일일판매가격은 공장도가격 대비 할인율로 표시된다. 업체들은 2004년 4월 초 SK가 고시한 공장도가격보다 휘발유는 드럼(200ℓ)당 7000원, 등유와 경유는 1만원씩 싼 가격으로 주유소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ℓ당 휘발유는 35원, 등유와 경유는 50원씩 더 받겠다는 뜻이다. 또한 한꺼번에 올리는 게 아니라 ℓ당 5원씩 단계적으로 인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담합기간인 2004년 4월과 7월 사이 국내 휘발유 값은 ℓ당 1240원대에서 1280원대, 경유는 750원에서 800원, 등유는 560원대에서 660원대로 각각 올랐지만 싱가포르 현물기준으로 국제 제품가격은 5월 말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공정위는 국내외 기름값 격차를 담합의 증거로 볼 수는 없지만 정황자료는 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이 기간에 정유사간 경쟁이 있었다면 휘발유 등의 가격은 국제가격보다 더 떨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4개 정유사들은 2004년 들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국제가격이 급격히 상승, 국내에서 기름 값을 낮춰도 이익을 볼 수 있는데 담합으로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는 것. 반면 소비자들은 2개월 남짓의 담합기간에만 2400억원의 피해를 보았다.OECD 기준을 적용, 관련 매출액 1조 6000억원의 15%로 계산했다. 이는 지난 20일 유화업체들의 담합으로 소비자들이 11년간 피해를 본 규모 1조 5600억원에 비하면 운전자가 휘발유 등을 사면서 엄청난 피해를 봤다는 뜻이다. 공정위는 2003년에도 정유사들의 담합 의혹을 포착했으나 직원들이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일부는 컴퓨터를 갖고 달아나는 등 증거확보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3년이 지난 뒤 기름값 담합을 적발한 것은 시의적절하지 못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나중에 담합행위를 적발해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해도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면서 “업체들의 자진 고백이나 신고 등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민사소송을 내야 하는데 대법원 판결까지 나야 실제 보상이 가능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수료 싼 ‘인터넷 펀드’ 어때요

    수수료 싼 ‘인터넷 펀드’ 어때요

    펀드도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수수료가 싸다. 수수료가 싸다고 운용수익률이 나쁘지는 않다. 대신 인터넷 가입은 자신의 금융지식에 기반한 결정인 만큼 사전에 꼼꼼하게 알아봐야 한다. 금융지식에 자신이 없다면 간단한 인덱스형이나 운용방식이 널리 알려진 유명펀드의 인터넷용 상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인터넷 전용펀드 30여개 출시 펀드의 장점은 간접투자로 종목을 사고 파는 것을 운용사가 대신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 돈을 굴리는 대가로 내는 운용수수료, 펀드의 기준가격 책정 등 사무비용에 드는 사무관리수수료, 돈을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대가로 내는 수탁수수료, 펀드매니저가 주식을 사고 팔 때 드는 비용 등을 뜻하는 기타수수료 등이 있다. 수수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펀드를 산 대가로 은행과 증권사 등에 주는 판매수수료다. 펀드를 산 것은 한 번이지만 펀드 운용기간 동안 펀드 평균잔고의 일정비율을 꼬박꼬박 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펀드를 살 때 수수료를 미리 내는 펀드나 수수료가 싼 인터넷 전용펀드를 고르는 것이 돈을 아끼는 방법이다. 펀드 수수료는 수수료를 365일로 나눠 매일매일 펀드의 평가금액에 대해 부과되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된 돈이 클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높을수록 수수료가 많아진다. 예컨대 펀드 총 수수료가 2%라면 이를 365일로 나눈 0.0055%를 매일 평가금액에 계산해서 수수료를 떼어내는 방식이다. 펀드가입 후 첫날 평가금액이 1000만원이라면 550원이 그날 수수료가 된다. 운용을 잘해 둘째날 평가금액이 1100만원이 되면 그날 수수료는 605원이 되는 방식이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인터넷 전용펀드는 30여개 정도다. 그러나 20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이 100억원이 넘는 것은 5개에 불과하다. 판매사의 판촉활동도 부족하지만 펀드를 인터넷으로 드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수익률 17% 웃돌기도 KB자산운용의 ‘e-무궁화인덱스파생상품’의 경우 지난해 1월 판매된 이후 지난 16일까지 251억원어치가 팔렸다. 인터넷 전용펀드 중 설정액이 가장 많다. 수익률을 보면 1년 동안 14.87%를 기록, 웬만한 주식형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반면 총 보수는 0.9%에 불과하다. 주식형 펀드 수수료가 2.0∼2.5%인 것을 고려하면 반값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e-오션코스피200인덱스파생상품1’은 지난해 2월부터 팔기 시작해 68억원어치가 팔렸다.1년 수익률은 17.01%이고 총 보수는 0.8%이다. ●간단한 펀드가 인기 인터넷 펀드의 단점은 고객의 금융지식에 맞춰 직접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제로인 최상길 상무는 “불완전판매가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까닭으로 주식인덱스펀드나 동양투신운용의 ‘e-모아드림삼성그룹주식’ 등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종을 이뤄왔다. 최근에는 해외투자상품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KB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e-한중일인덱스파생상품’을, 우리CS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동유럽주식’펀드를 내놨다. 최 상무는 “보통 펀드에 가입할 때 약관이나 투자설명서를 읽어보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경우는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관련 문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업 폐기물 부담금 5년간 최고 20배 인상

    플라스틱과 1회용 기저귀, 살충제 등을 생산하는 기업에 물리는 폐기물 부담금이 오는 2008년부터 5년간 최고 20배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7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 부담금은 ㎏당 3.8∼7.6원에서 2012년에 75∼150원까지 오른다.1회용 기저귀 부담금은 개당 1.2원에서 5.5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부동액은 ℓ당 30원에서 189.8원으로, 살충제·유독물은 개당 7∼16원에서 24.9∼84.3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렇게 되면 연간 거둬들이는 폐기물 부담금은 올해 490억원에서 2012년에는 191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업들은 부담금을 급격히 올리면 기업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환율 단기 지지대 930선

    노무현 대통령이 환율관련 ‘특단의 대책’을 언급한 뒤로 원·달러 환율이 3일째 상승,930원대에서 단기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상승한 934.2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엔 환율은 전날 780원 선을 회복한에 이어, 이날 9.05원이 껑충 올라 789.29원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은 “원·달러 환율 차트가 이틀째 930원대에서 지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발언이 홍콩, 싱가포르, 도쿄, 뉴욕 등 역외 세력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팀 한 관계자는 “현재 역외 세력들은 ‘특단의 대책’이 지난달 중순 태국이 추진했던 초강경 외환대책과 유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역외 분위기가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쳐 달러를 사고, 원화를 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자 해외 유입자금의 30%를 무조건 은행에 예치하도록 하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가 증시가 폭락하자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환율상승에 대해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은 “북한의 2차 핵실험설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보험공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의 손익분기 환율은 대기업 940원, 중소기업 950원 선이고, 수출포기 환율은 대기업 890원, 중소기업 900원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弗=925원 100¥=780원

    원·엔 환율이 새해 외환시장 첫 거래일인 2일 외환위기 이후 9년 2개월만에 최저치인 780.18원을 기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은 이날 지난달 28일보다 4.20원이 떨어진 925.60원으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거래를 마쳤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해 심야전기료 9.7%↑·도시가스료 4%↓

    새해부터 산업용 전기요금과 심야 전기요금이 오른다.‘찍을수록’ 손해라는 연탄값도 대폭 오른다. 반면 도시가스 요금은 내린다. 연탄은 사재기가 우려된다. 산업자원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공공요금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새해 1월15일부터 당 평균 78.14원 인상(2.1%)된 전기요금이 적용된다. 그러나 주택용과 일반용, 교육용,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서민생활 안정과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고려해서다. 이렇게 되면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4.2% 오르게 된다. 산업용 중에서도 주로 중소기업이 이용하는 사용량 300 이하의 ‘갑’ 요금은 동결됐다. 수요가 급증하는데도 원가 회수율(64%대)이 낮은 심야 전력요금은 9.7% 인상했다. 최근 수요가 다시 늘고 있는 연탄값은 내년 4월1일부터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개당 300원에서 337원으로 12.3% 인상된다. 기초생활 수급가구에 대해서는 정부가 인상분만큼 연탄을 무상 지원,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단가 안정과 환율 하락세 등을 반영해 새해 1월1일부터 평균 522.3원/㎥에서 501.8원/㎥으로 4.0% 인하된다. 이렇게 되면 평균 소비자요금(서울기준)은 현 570.35원/㎥에서 549.62원/㎥으로 3.6% 내리는 효과가 발생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SKT 무선인터넷 요금 30% 인하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요금이 내년 1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내릴 전망이다. 또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을 막기 위해 보다 싼 청소년전용 무선인터넷 정액요금제도 내년초에 나온다.SK텔레콤은 26일 내년 1월부터 자사 무선인터넷 이용 요금을 30% 인하한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이용이 보편화하고 있는데도 불구, 무선인터넷 요금이 음성 요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시장의 줄기찬 요구 때문이다.무선인터넷 요금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27%선에 이른다.무선인터넷 종량요금제의 요율은 전체적으로 30% 내린다. 세부적으로 텍스트 요금은 패킷당 6.5원→4.55원으로, 소용량 멀티미디어는 2.5원→1.75원으로, 대용량 멀티미디어는 1.3원→0.9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SK텔레콤은 또 청소년이 무선인터넷을 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팅 데이터프리’ 요금제를 출시했다. 정액제다. 월 1만 8000원에 이용 가능하다. 만 20세 미만 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다.또 데이터 통화료 상한을 20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낮춰 초과분의 일정액을 감면해 준다. 요금 인하는 동영상 서비스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과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내년 달라지는 車보험] 무사고 8년돼야 60% 할인 받아

    [내년 달라지는 車보험] 무사고 8년돼야 60% 할인 받아

    내년 1월부터 자동차 보험료 할인제도가 바뀐다. 무사고 기간별 할인율이 보험사마다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대 할인율(60%)에 도달하는 기간이 지금까지는 모든 보험사가 7년이었는데 내년에는 8년으로 늘어난다. 가입자는 자동차보험료 견적서를 받아보거나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에서 상품을 비교해 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무사고 기간 6년 이상이면 할인율 낮아져 4개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를 포함한 14개 손해보험사가 중형차를 모는 7년 무사고 운전자에게 내년부터 적용하는 보험료는 평균 29만 8984원이다. 현재 27만 4665원보다 2만 4319원(8.9%) 오른다. 반면 신규 가입자의 보험료는 평균 101만 2753원이다. 지금보다 10만 8161원(9.6%) 내린 금액이다. 두 경우 모두 출퇴근 및 가정용이며 대인 피해 무한보상, 대물 피해 3000만원 보상, 자기신체 사고 3000만원 보상, 자기차량손해 자기부담금 5만원, 무보험차 상해 보상의 조건이다. 신규 가입자의 경우 지금은 기본 보험료를 100% 내지만 내년에는 16∼20% 할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무사고 기간에 따른 보험료 할인율이 무사고 1년일 경우 현행 10%에서 27∼30%로 늘어난다. 무사고 기간 2년은 20%에서 33∼36% ▲3년은 30%에서 39∼42% ▲4년은 40%에서 44∼47% ▲5년은 50%에서 48∼50%로 늘어난다. 반면 최고 할인율 60%를 적용받는 기간이 현행 7년에서 8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무사고기간 6·7년에 적용되던 할인율은 줄어들었다.6년일 때는 55%에서 51∼54%로,7년일 때는 60%에서 56∼57%로 낮아졌다. 일부 보험사들은 할인율을 조정하면서 일부 차종의 기본 보험료를 올렸기 때문에 장기 무사고 운전자가 느끼는 인상 폭이 할인율 변경폭보다 클 수 있다. 대신 최고 할인율을 적용받던 운전자가 사고점수 1점 이하 사고를 낼 경우는 등급이 할증되지 않도록 하는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무사고 기간별 할인율이 큰 보험사의 보험료가 싸다고 보기는 어렵다. 보험료에는 할인율 외에 기본보험료, 특별요율, 각종 특약적용률 등 다양한 요소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4월부터는 차량 모델별로 보험료 차등화까지 보험개발원은 내년 1월 말쯤 차량 모델별 보험료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기량이 같더라도 1등급부터 11등급까지 등급이 매겨지고 1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싸진다.1등급은 부품 조달 등이 쉬워 수리비가 적게 들고 사고시에도 차량 파손 등이 적은 차가 받는다. 모델별 등급을 받을 각 손해보험사는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4월부터 보험료 중 자기차량(자차) 손해담보에 이를 우선 적용할 방침이다. 시행 첫해에는 자차 보험료에 ±10%만 적용, 최대 20% 차이가 나도록 할 계획이다. 전체 자동차보험료는 8% 정도에 해당한다. 예컨대 지금 보험료를 100만원 낸 운전자가 다른 조건은 동일할 경우 내년에 자기 차가 11등급이면 104만원,1등급이면 96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8만원 차이가 발생한다. 차를 살 사람이라면 낮은 등급의 차를 사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아끼는 지름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4)]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4)]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25일 “참여정부가 사회개혁 등 다른 것은 잘했는지 몰라도 경제는 많이 망가뜨렸다.”면서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만 해내면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들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잘만 하면 우리나라가 도망가는 일본과 쫓아오는 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 신세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원장은 “부동산 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은 있지만 금융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서울신문 12월20일자 3면 참조)과는 상당히 다른 진단이다. 김 원장은 또 ‘투자’를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 삼성은 소비를 놓았었다. 국제유가 추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감세 정책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정 소장과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다. ▶내년 경제 성장률을 4.2%로 봤는데. 삼성(4.3%)보다는 낮지만 한국경제연구원(3.8%)보다는 높다. -성장률 0.1∼0.2%포인트가 중요한 게 아니다. 경제가 2004년부터 잠재성장률 밑에서 헤매고 있다는 게 문제다. 내년까지 더해지면 4년째 이러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다고 보는가. -참여정부 들어 경제가 우선순위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미 FTA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만 해내면 그간의 잘못은 다 덮어질 수 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경제학자들도 많지 않은가.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잘못 뽑아서 그렇다. 국가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큰 틀에서 봐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백색 가전을 개방할 때도 우리 제품이 다 죽는 줄 알지 않았는가. 칠레와의 FTA도 마찬가지다. 나라가 결딴날 것처럼 떠들지 않았었나. ▶내년에 대선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걱정이다. 누가 집권하든 경제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집권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올해의) 4%대 성장률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에)되면 심각하다. 최소한 5%대 성장은 해야 한다. 성장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이 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거품 붕괴를 우려한다. -전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소 잡히면서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본식은 아니라고 본다.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주택 가격 하락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경제에 미칠 충격은 조심해야 한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주택정책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 양도소득세율을 낮춰 지금보다 거래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는 세부적용 방안에서 일부 보완할 대목이 있지만 방향 자체는 괜찮다고 본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반대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는데. -우리 견해는 다르다. 하반기나 돼야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한은이 부동산이라는 국지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콜)금리를 놔두고 지불준비율을 손댄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다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투자에 있다. 소비는 가계빚 부담 때문에 내년에도 살아나기 어렵다. 건설 투자도 내년에 올해 대비 1.5% 증가하는 정도에 그쳐 매우 저조할 것이다. 따라서 탈출구는 설비투자밖에 없다. 설비투자를 살려 고용을 늘리고 이것이 다시 소득을 늘려 소비를 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유도해야 한다. ▶기업들이 돈이 없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게 문제다. 지금 공장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초호황때나 볼 수 있는 수치다. 이는 기업들이 공장을 한계점까지 돌리면서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뒤집으면 물꼬만 터주면 봇물이 터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2∼3년전에 비해 기업의 투자여건이 좋아졌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노조, 규제, 땅값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판국에 한국내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인천특구조차 땅값이 평당 40만원이다. 미국이나 중국으로 가면 공장부지가 공짜다. ▶세금을 깎아 소비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론상으로는 감세가 소비 여력을 키워주지만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실증적 근거가 없다. 때문에 효과가 불확실한 감세보다는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직접 늘려주는 대책이 더 필요하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업투자 유도가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은. -주택 경기가 매우 부진하지만 올 3분기 들어 투자와 정보기술(IT) 산업 하락세가 멈추는 양상이다. 연착륙의 징후다. 내년에 미국은 올해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대 초반 내지 2%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로 들린다. -미국은 금리를 꾸준히 올려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는 조치를 써왔다. 아직까지는 경기가 침체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올리던) 방향을 바로 틀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율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달러당 평균 925원쯤 갈 것으로 본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내년에는 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으로 보여 조정을 받을 것이다. ▶유가는. -최소한 올해보다(배럴당 64∼65달러)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선진국 경기는 정점을 지났지만 개도국 전체는 계속 급성장 추세여서 전체 평균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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