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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년간 의식구조 어떻게 변했나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20년간 의식구조 어떻게 변했나

    20년 전에는 맑은 공기 등 쾌적한 환경을 주거지 선택에서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사람이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요새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고 직장과의 거리, 교통 편리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흡연남성의 비율이 20년 새 84%에서 56%로 줄었다. 20년간의 의식구조 변화를 추적해 보기 위해 1987년 서울신문이 당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을 현재의 직장인 823명(남성 526명, 여성 297명)에게 똑같이 물었다. 상당수 문항에서 뚜렷한 변화가 확인됐다. ●생활수준에 대한 만족도 20년 전보다 하락 전체적인 생활수준은 눈부시게 높아졌지만 스스로의 만족도는 87년보다 나빠졌다.‘나는 어느 계층에 속한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87년에는 상류 2%, 중상류 18% 등 자기 생활이 평균보다 낫다고 여기는 사람이 20%였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15%(상류 1%·중상류 14%)로 줄었다. 중류라는 답도 58%에서 54%로 축소됐다. 반면 중하류·하류 등 중간 수준도 안 된다는 사람은 22%에서 31%로 확대됐다. ●집은 크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으로 주거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87년 조사에서는 전체의 40%가 맑은 공기 등 쾌적한 환경을 최고로 쳤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직장과의 거리 26%, 교통편리성 23%, 투자가치와 주변시설 각각 19% 순으로 나타났다.20년 전 1위였던 맑은 공기는 6%에 그쳤다. 집의 투자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은 20년 새 6%에서 19%로 3배가 됐다. 큰 집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40평 이상 되는 집에서 살고 싶다는 응답이 87년 5%에서 올해에는 20%로 늘었다. 서울에 대한 선호현상도 심해졌다.87년엔 44%가 서울에서 살기를 원한다고 했지만 올해에는 69%가 이렇게 답했다. 자기 집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간으로 87년에는 거실 55%, 안방 15% 순으로 답이 나왔다. 그러나 올해에는 거실(53%)에 이어 나만의 공간이 30%를 차지했다. 공간에 대한 관심이 자기 중심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재테크 수단으로는 주식·수익증권이 87년과 올해 각각 39%와 37%로 가장 선호됐다. 하지만 87년 26%로 3위였던 부동산이 올해 2위(35%)로 치고 올라온 반면 과거 2위였던 은행 예·적금(28%)은 24%로 비중이 축소됐다. 계(契)는 4%에서 0.4%로 줄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건강관리 방법은 87년의 충분한 휴식 27%, 운동 26%, 건강식품 18%에서 올해에는 운동 31%, 충분한 휴식 19%, 건강식품 11%로 바뀌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1%에서 25%로 늘어난 것은 흥미로운 결과였다.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은 87년 27%에서 올해 47%로 뛰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남성의 경우 87년 84%에서 올해 56%로 크게 줄었다. 여성 중 담배를 피운다는 응답은 6%였다. 여가생활에서도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87년에는 쉬는 날 집안일을 한다는 응답이 25%로 가장 많고 이어 음악·스포츠 관람 19%, 가족과 나들이 18%, 운동과 휴식 각각 14%였으나 올해에는 가족 나들이와 휴식이 각각 28%로 가장 많고 운동(14%)과 음악·스포츠 관람(13%)이 뒤를 이었다.20년 전 가장 많았던 집안일은 4%로 급감했다. 휴가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인식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87년 54%에 이어 올해에도 53%가 ‘휴가는 매년 가족과 함께’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축구·야구 등 좋아하는 스포츠의 종류는 대체로 비슷했으나 스키·스노보드가 87년 2%에서 올해 12%로, 골프가 4%에서 10%로 각각 늘어 스포츠·레저의 고급화 현상을 보여줬다. ●아침밥 안 먹거나 빵 먹는 사람 늘어 아침에 꼬박꼬박 밥을 챙겨먹는다는 사람은 87년 65%에서 올해 40%로 줄었다. 커피·우유·빵 등 서구식으로 해결하는 사람은 13%에서 23%로 늘었고 아예 아침을 거른다는 응답도 19%에서 26%로 증가했다. 옷에 대한 관점도 예쁜 옷에 가장 무게를 두는 쪽으로 변했다.87년엔 옷을 고를 때 디자인과 실용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응답이 각각 38%로 공동 1위였지만 올해에는 디자인이 56%로 가장 많고 실용성은 21%로 축소됐다. 색상을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응답은 14%에서 2%로 줄었다. 브랜드를 최우선으로 본다는 응답은 87년에는 거의 없었지만 올해에는 7%를 차지했다. 김효섭 강주리기자 newworld@seoul.co.kr ■당시 사회면 장식했던 뉴스들 신문은 현재를 사는 사람에게는 정보가 되지만 후대 사람들에게는 역사가 된다.1967년 서울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던 뉴스들을 통해 당시 모습을 들여다보자. 나라 전체가 가난했던 67년, 물가에 대한 사회적 감시의 눈초리는 지금보다 매서웠다.‘악덕상혼(商魂)’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거셌다. 연말연시를 틈탄 서비스료 인상이 자주 도마 위에 올랐다.70∼80원짜리 설렁탕을 100원으로,120원짜리 불고기백반을 150원으로,30원짜리 커피를 45원으로 각각 올려받는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그해 초 당국은 업주들의 ‘기습인상’을 엄벌하겠다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며칠 뒤 서울 중구 다동 H다방 주인이 커피를 35원으로 5원 비싸게 팔았다가 즉심에 넘겨졌다는 기사가 나왔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가는 발길은 예나 지금이나 들뜨고 붐볐다. 그해 설 서울역은 귀성객 5만명이 몰리는 북새통을 이뤘다.13건의 소매치기가 신고됐고 암표상이 기승을 부렸다. 한 시민은 ‘귀성객이 많아 정신없다.’는 이유로 거스름돈 10원을 주지 않은 서울역 매표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밤손님’들이 활개치던 그때, 도둑들의 최고 인기품목은 TV였다.TV는 당시 근로자의 반년치 봉급인 10만원을 줘야 살 수 있었다. 선풍기, 미싱 등도 도둑들이 눈독 들이는 물건이었다. 졸업·입학 시즌이면 사진사들이 대목을 잡던 시절, 한 여고 졸업식장에서 좋은 목을 차지하겠다며 사진사들끼리 싸움이 벌여져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과속차량 감지기가 ‘레이다’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처음 등장했다. 당시 경찰은 앞으로 음주운전 측정기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동헌 감독이 만든 국내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이 대한극장에서 개봉됐다.‘7인의 여포로’와 ‘춘몽’을 만들었던 유현목 감독은 각각 반공법 위반과 음화(淫畵) 제작 혐의로 기소됐다. 반공법에선 무죄를 받았지만, 여배우를 나체로 출연시킨 데 대해서는 벌금 3만원을 선고받았다. 남북한 극한대치로 군대 생활이 말할 수 없이 살벌했던 당시, 휴가를 나왔던 사병이 목숨을 끊었다. 부대 빙상대회에 쓸 스케이트와 운동복을 자비로 마련해 오라는 지시를 받고 휴가를 나왔다가 이를 구하지 못하자 부대 인사장교에게 “앞으로 사병을 괴롭히지 말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6살 여자아이가 군에 ‘입대(?)’하는 사건도 있었다. 서울 마포의 강변 판잣집에 살던 신모씨가 군대에 간 사이 어머니가 병으로 숨졌다. 부대에선 신씨가 제대할 때까지 동생을 부대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문보도 이후 이들에 대한 독지가들의 지원약속이 이어졌다. 그해 무려 6304명의 공무원이 징계를 받았다. 사유는 근무태만이 가장 많았고 뇌물죄나 공금유용 및 횡령, 직권남용, 공문서 위·변조 등도 있었다. 허위진단서 발급도 기승을 부렸다. 일부 의사들이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 허위진단서를 끊어주고 있다는 고발기사가 나가자 경찰이 이에 대한 집중단속을 펴 많은 사람들을 처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하) 발목잡는 노사분규

    [무한경쟁 시험대 오른 현대·기아차] (하) 발목잡는 노사분규

    이룰 수 있다면 ‘목표’지만 그게 안 되면 ‘꿈’이다. 현대·기아차에서 ‘무분규 원년’이 그렇다.“올해야말로 파업 없이 1년 365일을 옹골차게 정상조업으로 채워 보겠다.”고 다짐하지만 성공한 적이 없다. 오죽하면 ‘현대·기아차의 달력에는 11개월밖에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기아차 이미 2800억원 매출 손실 현재 기아차의 사정은 어렵다. 판매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2·4분기 151억원,3분기 874억원,4분기 550억원, 올 1분기 737억원 등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냈다. 총 적자규모는 2312억원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달 28,29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달 3일부터 18일까지는 임금협상안 관철을 위해 9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회사 추산에 따르면 그동안 차 1만 8909대를 만들지 못해 2774억원의 매출손실이 났다. 예고된 대로 20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생산차질 규모는 2만 2909대, 매출손실은 3357억원으로 불어난다. 이에 따라 올 2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8805원(기본급의 8.9%) 인상, 생계비 부족분으로 통상임금의 200%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2차 협상밖에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초강수를 뒀다. ●현대차도 불안 올해 임협·단협을 함께 진행해야 하는 현대차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지만 전망이 어둡다. 기아차와 같은 기본급 대비 8.9%의 인상안을 제시해 사측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단협에서도 전체 134개 조항 중 28개에 대해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년 58→60세 연장, 차종투입·생산물량 노사합의, 상여금 700→800% 인상, 퇴직금 누진제 적용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측과 접점을 찾기 어려운 형국이다. 사측도 임금피크제 도입, 유급휴일 축소, 인력 전환배치 등 과거보다 강경한 요구안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기아차 파업으로 부품 협력업체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18일까지 1차 협력업체(370여개)와 2,3차 협력업체(6000여개)의 매출 차질액은 2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차에 납품하는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은 현대차와도 거래하고 있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기아차에 내장부품을 납품하는 업체 관계자는 18일 “평소에는 잔업에 특근까지 해도 물량 맞추기가 힘들었지만 기아차 파업 이후 평일에도 가동을 중단하기 일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대·기아차의 높은 노동계 위상 과거 노사분규가 심했던 중공업·조선·정유 등 파업이 거의 사라지면서 현대·기아차 노조의 노동계 내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것도 원만한 노사관계를 가로막는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전체 생산 차질액 3조 324억원(산업연구원 집계) 중 현대·기아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이 2조 4046억원으로 79.3%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기아차의 가동률은 89%로 일본 도요타의 98%에 크게 처진다. 생산라인 편성효율도 도요타 93%의 3분의2인 59%에 불과하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간 협의사항이 너무 많아 생산지연과 장시간 라인중단 등이 잦다.”면서 “노사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면 연간 97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처한 국내외 경영환경은 비생산적인 노사관계로는 도저히 배겨낼 수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면서 “인력과 라인의 탄력적 운용 등 구조개선을 빨리 이뤄내지 못하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바가지 학원비에 허리 휜다

    서울 시내 일부 입시·보습·어학원들이 기준 금액의 최고 13배에 이르는 수강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가 서울 지역 입시·보습학원의 3년간 수강료 초과 금액을 분석해 발표한 ‘사교육비 가계부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구의 한 학원이 올해 이 지역 기준 수강료인 월 10만 7200원(단과)의 13배인 137만 8505원(초과금액 127만 1305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참여연대는 최근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의 11개 지역교육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 수강료 초과 징수 실태와 단속 현황 등에 관한 자료를 넘겨받아 서울 시민들의 사교육비 가계 실태를 분석했다. 보고서는 참여연대가 벌이는 ‘3대 가계부담(주거비·교육비·의료비) 줄이기 운동’의 일환으로 발간한 첫 실태조사 보고서다. 또 강남구의 한 어학학원은 지난해 기준 금액 45만 620원보다 380만원이나 많은 427만 5275원을 받는 등 국제실무·어학 분야 학원도 ‘바가지 수강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 과외학원 밀집지역인 강남 지역뿐만 아니라 관악구, 동작구 양천구, 노원구의 사설 학원들도 기준 금액을 8∼10배 초과한 5만∼127만원까지 학원비를 더 챙겼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청의 행정 감독은 불충분했다. 서울 시내 5911개 입시학원 가운데 올해 지역교육청의 점검을 받은 곳은 25.8%인 1525곳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올해 강남교육청과 강동교육청은 각각 전체 학원의 15%와 13.2%를 들여다봤는데, 점검 대상의 37.6%와 77%는 수강료 초과로 적발했다.”면서 “교육행정당국이 적극적으로 지도·단속에 나서지 않는 한 바가지 수강료 관행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ELW 투자로 대박 노려봐?

    ELW 투자로 대박 노려봐?

    주가가 천정부지다. 갖고 싶은 주식은 수십만원으로 선뜻 투자하기가 어렵다. 그럼 주식이 아닌 주식에 딸린 권리만 사는 건 어떨까.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하면 된다.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ELW 상장종목은 2035개이며 ELW가 발행된 기초자산(종목)은 코스피200외에 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등 67개 종목이다. ●ELW 이해하기 ELW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삼성전자 주가는 60만원대지만 삼성전자의 ELW는 10일 현재 25∼2135원까지 다양하다. 첫 출발은 900∼100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이 11일 상장하는 ELW 20개 종목이 모두 900원대인 것처럼 ELW는 1000원 안팎으로 만들어진다.ELW를 만들어 상장시키는 증권사를 유동성공급자(LP)라고 부른다. 살 수 있는 권리는 콜(call), 팔 수 있는 권리를 풋(put)이라고 불린다. 예컨대 ‘한국7273삼성전자콜’이란 ELW가 있다. 앞의 ‘한국’은 LP가 한국투자증권임을 의미한다. 첫번째 숫자인 7은 발행연도, 나머지 세 숫자 273은 한국증권에서 올들어 발행한 ELW 순서이다. 한국증권이 올해 273번째로 발행한 것으로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권리다. ●만기일 이전에 대부분 사고팔기 권리를 행사하는 조건에는 행사가격과 만기일이 있다. 한국7273삼성전자콜은 행사가격이 56만원이고 만기일이 12월10일이다. 즉 12월10일에 삼성전자를 56만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만기일에 삼성전자가 70만원이라면 투자자는 56만원에 삼성전자를 산 뒤 70만원에 되팔아 차익을 얻는 구조다. 이 경우 차익 14만원에 전환율 0.02를 곱한 금액 2800원을 받는다.ELW를 사들인 금액은 투자비용이다. 반면 만기일에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다면 권리가 행사되지 않기 때문에 받는 돈이 없다.ELW를 사들인 돈만 날린 셈이다. 풋ELW의 경우는 반대다. 한국7123삼성전자풋은 만기가 12월3일, 행사가격이 53만원이다. 만기일에 삼성전자 주가가 행사가 밑으로 정해지면 주가와 행사가의 차익에다 전환비율을 곱한 금액을 받는다. 주가가 행사가보다 높으면 권리, 즉 ELW투자금은 그냥 사라진다. 그래서 만기까지 ELW를 갖고 있는 경우는 적다.ELW 상장기간은 3개월∼3년 정도다.LP가 시장조성 의무가 있어 거래에 활발히 참여하는데 만기일 30일 전에는 유동성을 공급하지 못하게 돼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30일 이전에 대부분 팔고 LP가 적정가격에 사들인다. 맥쿼리증권 유지은 파생영업부 이사는 “투자자가 원하는 기간에 사고 팔 수 있도록 해주는 LP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시간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ELW는 막연히 기다리는 투자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투자, 배우면서 하자 ELW가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05년 12월이다. 현재 ELW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074억원이다. 전세계 4위 규모이며 아시아시장에서 홍콩 다음이다. 그러나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 활성계좌는 1만개 수준이다. 유 이사는 “소수의 투자자가 초단기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증권사들은 ELW 전용사이트를 마련,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트루워런트닷컴(www.truewarrants.com), 맥쿼리증권이 워런트웹사이트(www.warrants.co.kr)을 운영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서울대 ‘부유층 집중’ 뚜렷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70%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상위 30%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상위 10% 안에 든 가정의 학생은 정시전형 합격자의 41%인 반면,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특별전형을 통해 들어온 학생은 각각 27.9%·16.4%에 불과해 입시 전형별 소득 분포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런 내용은 서울대가 2007학년도 신입생 3281명 가운데 68.2%인 2238명이 올 2학기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을 위해 제출한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전국민 월평균 납부액 분포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서울대는 올 들어 처음 실시한 ‘맞춤형장학복지제도’를 위해 지난 1학기 1463명(전체의 45%)의 국민건강보험료납부액을 조사했으나 입시 전형별로 소득 수준을 분석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9일 서울대에 따르면 2007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장학복지지원카드 신청자의 71.1%를 차지하는 1593명의 소득 수준이 전 국민 기준 상위 30% 안에 집중됐다. 반면 하위 30%는 236명(10.5%), 중간층 40%는 409명(18.3%)에 불과해 ‘상류층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전형별로는 수시 특기자 전형과 정시 일반전형 입학생의 소득 수준이 높아 상위 10% 안에 드는 학생이 각각 45.7%(475명 중 217명),41.0%(1113명 중 456명)에 달했다. 반면 정시 농어촌 특별전형과 수시 지역균형선발제 입학생은 소득 상위 10%가 각각 16.4%(55명 중 9명),27.9%(574명 중 160명)였다. 모집단위별로도 차이를 보였다. 상위 10%가 많은 곳은 경영대·법과대·미대 순이었다. 이들 3개 단과대는 신입생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들었다. 경영대의 경우 전체 139명 가운데 57명(53.8%)이 상위 10%에 들었다. 하위 10%는 3명뿐이었고, 하위 40%에 속하는 학생도 10명에 그쳤다. 법대는 전체 52.0%가 소득상위 10%에 들었고, 상위 30% 안에 드는 학생이 무려 82.7%를 차지해 ‘가난한 법대생’도 옛말임을 보여 줬다. 서울대 관계자는 “입학전형별 분석 결과 지역균형선발제와 농어촌선발전형이 서울대 신입생의 고소득층 집중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이같은 전형을 확대하고 소득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장학금을 재학생까지 확대시키는 등 보급을 늘려 균형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소득분포 분석기준 서울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년 건강보험료 납부액(총 42등급)을 근거로 소득 수준을 10등급으로 구분했다. 전 국민을 기준으로 상위 10%에 해당하는 월평균 건강보험료 납부액은 11만 6155원이다.
  • 동네슈퍼도 공짜 봉투 못준다

    폐기물 재활용률을 높이고 1회용품 폐기물부담금을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9일 2차 국가폐기물관리 수정계획을 마련, 오는 2011년까지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을 60%로, 사업장폐기물 재활용률을 84.6%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계획에 따르면 환경부는 1회용 봉투·쇼핑백 사용 규제 사업장 범위를 매장면적 33㎡ 이하 소규모 업소까지 확대하고 1회용품 판매대금의 사용 용도를 명확히 정해 환경보전 활동에 사용토록 할 방침이다. 계획은 2011년 생활폐기물 재활용률 목표를 기존 53%에서 60%로, 사업장폐기물 재활용률을 80%에서 84.6%로 각각 높이기로 했다.1회용 기저귀와 껌·담배 등은 폐기물부담금을 2012년까지 실처리비용에 맞먹도록 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1회용 기저귀는 1개당 1.2원에서 5.5원으로오를 예정이다. 종량제 봉투가격을 2004년 실처리비용 대비 43%(20ℓ기준 384원)에서 2008년에는 60%(540원)로 인상하고 음식물폐기물 처리수수료도 배출량에 따라 차등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수출기업 ‘환율 맷집’ 생겼다?

    3일 원·달러 환율은 1달러당 918.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쏟아져 들어오는 수출업체의 달러를 막을 길이 없고, 런던의 테러 위협으로 달러가 전세계적으로 약세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한국의 6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론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은 줄어든다. 즉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세계시장에서 우리가 생산한 물건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안 팔린다. 그러나 최근엔 이론과 실제가 따로 놀고 있다. 왜 그럴까? 수출기업들은 공장을 놀리느니 수출하는 것이 더 큰 손해를 막는 길이기 때문에 수출한다며 실속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의 ‘1·4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하락하는 악조건에서 최근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그런대로 실속이 있다. 올 1분기 평균환율은 939원으로 지난해 3분기 955원보다 16원이 절상됐다. 그러나 수출기업이 1000원을 팔았을 때 영업이익은 오히려 지난해 3분기 51원에서 올 1분기에 57원으로 6원이 늘었다. 한은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원화강세의 악조건에서도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나빠지지 않는 것은 우리기업의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원가절감 등으로 생산력을 높여 가격경쟁력을 높였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한 “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전세계 시장의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 후반, 세계 교역신장률은 7%로 수출 시장이 여전히 넓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도 악재만은 아니다. 석유화학·철강·금속제품 등의 수출가격에 상승분을 전가하기 때문에 금액상으로 계속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엔화 약세로 세계 완제품 시장에서 우리 제품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세계시장에서 아직 한국제품이 통하는 곳이 더 많다고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원화의 강세가 수출에 악재가 됨은 틀림없지만 환율의 하락이 계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이 견뎌내는 힘도 그만큼 강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선은 얼마일까. 연구기관들은 기업이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환율은 1달러당 930∼950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때문에 정부와 통화당국은 그 아래로 환율이 내려가지 않도록 ‘보이지 않는 손’으로 환율을 받쳐왔다. 그러나 기업들의 내성이 강화됐다면 아직은 환율 하락을 조금 더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동양종금증권은 “연말 환율이 910원대를 뚫고 내려간다면 한계 기업들이 속출할 수 있다.”면서 “하반기 경기가 나빠질 수도 있고, 연쇄적으로 증권시장 등 금융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원·엔환율 750원선 붕괴

    원·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750원선마저 붕괴됐다.21일 외환은행 고시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2.60원 떨어진 749.45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740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97년 10월8일 747.90원 이후 9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3월초 820원대로 상승하기도 했던 원·엔 환율은 일본에서 해외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엔캐리 트레이딩의 재개 영향으로 석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의 금리인상 지연과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8일 이후 9거래일 동안 18.70원 급락하며 760원선과 750원선이 차례로 무너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엔화 약세 현상이 멈추기 전에는 원·엔 환율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920원선에서 하락을 제한받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이 아래쪽을 향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간 환율 전쟁 기미가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주가 상승과 과잉 유동성 흡수를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원화 강세를 이끌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이 금리를 인상하기 전까지 원·엔 환율이 720원선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에마사플’ 운동 우리 함께해요

    ‘에마사플’ 운동 우리 함께해요

    ‘에마사플.’ 생뚱맞게 들리지만 뜻을 알고 나면 훈훈함이 느껴지는 용어다.‘에’너지는 줄이고(‘마’이너스) ‘사’랑은 늘리자(‘플’러스)는 뜻이다. 줄인 에너지 양만큼 현금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사회공헌 운동의 약칭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7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플사마 운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방식은 간단하다. 오는 7∼8월 두달 동안 전기 소비량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줄이면 절감량에 따라 일정액을 공단에서 적립해 준다. 적립금은 추후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 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물론 참여 건물 또는 입주자 공동 이름으로다. 전국의 아파트 단지나 대형 건물, 공공기관 등 어디든 참여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이달말까지 공단의 홈페이지 에너지 사랑방(www.kemco.or.kr/goevent)으로 하면 된다. 이기섭 이사장은 “지난해에는 아파트만 대상으로 했으나 올해는 일반 기업 등으로 참가 자격을 대폭 늘렸다.”면서 “서울 팔래스호텔, 교보빌딩,AT센터, 삼성래미안 송파단지 등 벌써 신청 건물이 170곳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여세를 몰아 ‘도전 MBB 운동’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MBB란 지하철(Metro) 버스(Bus), 자전거(Bicycle) 타기 운동이다. 서울 금호동이 집인 이 이사장도 공단이 있는 경기도 수지까지 가끔씩 통근 버스를 탄다. 주말에는 지하철을 타거나 열심히 걷는다. 요즘 히트 차종이라는 ‘BMW’를 타는 셈이다.BMW는 버스(B), 지하철(M), 걷기(Walking)다. 공단은 지난해 ‘에마사플’로만 190만의 전기를 줄였다.5400가구가 한달 동안 쓸 수 있는 사용량이다.1당 105원씩, 총 2억원을 적립했다. 올해는 적립금 한도를 4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이 이사장은 “올해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처음 6000만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력 예비율도 10년 만에 가장 낮은 한자릿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에마사플 운동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갈라선 ‘석유 동업자’

    ‘기름값 네탓 공방’이 확산되는 가운데, 주유소와 정유사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도 대(對) 정부(유류세 인하) 공동 전선을 펴온 양측이 충돌한 것은 ‘백 마진’(숨겨진 이익)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사들이 ‘공장도 가격보다 싼값에 주유소에 기름을 넘기고 있다.’며 마치 주유소가 폭리의 주범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이같은 백마진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마진이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유사들의 이익 대변단체인 대한석유협회 홈페이지에는 성난 주유소 관계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휘발유를 ℓ당 1451원에 공급받아 1549원에 팔고 있다는 한 지방 주유소 사장은 “차액 98원 가운데 신용카드 수수료 1.5%(23원)를 떼고나면 75원 남는다.”며 “여기서 인건비를 또 떼야 하는데 과연 엄청난 폭리”라고 냉소했다. 협회는 인건비 등을 반영한 주유소 평균 영업이익률이 1.2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석유협회측은 “백마진이라는 용어는 언론이 사실을 왜곡해 쓴 은어일 뿐”이라며 “협회에서는 그런 말을 쓰지 않았다.”고 곤혹스러워했다. 정유사들도 “공장도가격은 우리가 받기를 희망하는 최고 가격에 불과하며 거래 주유소의 신용상태 등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한다.”며 “회계장부에는 공장도 가격이 아닌 실제 공급가격을 기록하기 때문에 폭리로 이어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줄지 않는 가짜 휘발유

    주춤하던 국제유가가 15일 다시 치솟았다. 이번주 국내 휘발유값은 ℓ당 1원 내렸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高)유가의 고통과 얌체 상혼이 맞물리면서 가짜(유사) 휘발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유류세는 낮추되, 유사 휘발유 원료인 용제(솔벤트)에 교통세를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5.95달러를 기록했다. 하루새 1.14달러나 뛰었다. 지난달 25일(66.61달러) 이후 최고치다.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제 제품값을 따라가는 국내 휘발유값은 이번주(11∼15일)에 전국 평균으로는 ℓ당 1553.09원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0.95원 내리면서 17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경유값은 거의 제자리걸음(ℓ당 0.05원 하락)이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가짜 휘발유나 무자료 기름을 찾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사 석유 단속 건수는 9154건으로 전년보다 무려 2001건(28%)이나 늘었다. 단속이 강화된 올해에도 5월말 현재 2682건이 적발됐다.7월부터는 유사 석유를 쓰다가 걸리면 최고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19일 유사 석유 감시단 발대식을 갖는다. 시민단체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요구에는 귀를 막으면서 유사 휘발유 용제에는 세금을 면제해 가짜 석유 유통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솔벤트가 산업용이라는 점을 들어 신중한 태도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주가로 본 최고경영자 성적표

    주가로 본 최고경영자 성적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하는 등 요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가와 실적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적과 관계없이 해당 업종의 부침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등 운도 작용하지만 주가는 경제의 성적표라는 말도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은 11일 주가를 통해본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성적표를 분석했다. 시가총액 기준 50대기업 중 금융회사를 제외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40대기업을 분석대상으로 삼았다.40대기업 중 CEO의 취임이 6개월이 지나지 않은 한국전력 LG전자 LG필립스LCD 롯데쇼핑 하이닉스반도체 등 5곳은 제외했다. 취임일의 종가와 지난 8일의 종가를 분석해 이를 전체 코스피지수(NHN은 코스닥)의 등락률과 비교했다. 대표이사가 복수인 기업은 선임 CEO를 대상으로 했다. ●SK네트웍스 주가 20배 가까이 상승 대체로 회사가 어려운 시절에 취임했거나 오랜 기간 장수하고 있는 CEO들이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실제 분석기업 35개기업의 CEO 중 재임기간 동안 자사 주가를 증시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이 띄운 사람은 26명이었다. 이 중 수치상으로 가장 높은 실적은 낸 CEO는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이었다. 정 사장은 2003년 9월 취임 당시 주가는 1385원이었지만 8일에는 2만 6600원으로 1821%나 뛰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증가율 125%를 14.6배나 앞질렀다. 관료 출신인 정 사장은 회사의 전신 SK글로벌에서 비롯된 ‘SK사태’ 때 취임, 회사를 안정시킨 덕에 현재 주가가 그리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반등효과를 봤다. 두번째는 신세계의 대표 경영인 구학서 부회장이다.1999년 12월 취임때 7만 3200원이던 주가를 64만 8000원으로 785% 띄우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3%)의 10.8배를 기록했다. 주가로만 볼 때에는 정만원 사장과 구학서 부회장의 성적은 A+인 셈이다. 회사가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빠져 있던 2002년 9월에 취임한 현대상선 노정익 사장은 주가를 당시의 13배인 4만원으로 키워 대상기업 중 세번째로 높은 코스피지수 대비 8.6배의 성장을 기록했다. 1997년 1월부터 10년 6개월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국의 대표 전문경영인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주가를 취임 때 3만 9894원에서 57만 3000원으로 1336% 키웠다. 코스피지수 대비 8.1배다. 시가총액 40대 기업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회사인 NHN의 최휘영 사장은 2005년 4월 취임 이후 주가를 3만원(당시 종가는 9만 2600원이지만 3배수 무상증자 반영)에서 17만 3400원으로 478% 끌어올렸다.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 64.3%(463.1→760.6) 대비 7.4배를 기록했다. ●건설·중공업 CEO 높은 성적 개별기업 주가가 전체 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26개 기업을 업종별(거래소 등록기준)로는 건설업(대림산업, 대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GS건설)과 운수장비업(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모비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이 각각 5개사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도매-자동차판매(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SK네트웍스)로 3개사씩이었다.1차금속·기계장비·화학은 각각 2개사, 소매·운송서비스·음식료품·전자-통신기기·정유-석유 1개사였다. 지주회사로는 ㈜LG가 포함됐다. CEO가 취임한 뒤 해당기업의 주가가 코스피주가 등락률을 밑돈 기업은 9개사였다. 현대자동차,LG화학,GS홀딩스, 강원랜드,KTF,KT 등 6개사는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코스피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에쓰오일, 기아자동차 등 2개사는 CEO 취임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KT 남중수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KTF 조영주 사장 등 통신서비스 3개사의 CEO들도 주가로만 볼 때에는 성적은 그리 좋지않았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정부의 통제, 높은 시설투자 비용, 마케팅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내놓았다. 기아차는 2005년 12월 조남홍 사장 취임 이후 주가가 2만 6000원에서 1만 3450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은 2001년 7월부터 경영을 맡아 주가를 3.1배 수준(2만 3050원→7만 1800원)으로 키웠지만 전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3.3배로 상승, 간발의 차로 ‘평균 미달’ 평가를 받았다. 범(汎) LG 계열 지주회사인 ㈜LG 강유식 부회장과 GS홀딩스 서경석 사장은 현재 주가는 각각 4만 4100원과 4만 6800원으로 비슷하지만 등락률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주가가 6980원일 때 취임한 강 부회장은 재임 51개월동안 532%가 뛰었지만 2만 3000원에 시작한 서 사장은 104% 상승에 그쳐 전체 코스피지수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한 CEO에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월 2만8000원씩 상승 단위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던 기업의 CEO도 SK네트웍스 정 사장이었다. 정 사장 취임 이후 SK네트웍스의 주가는 44개월간 다달이 41.4%씩 올랐다. 이어 현대상선 노 사장이 월간 21.0%, 현대중공업 민계식 부회장 14.4%, 현대미포조선 송재병 사장 14.3%로 옛 현대그룹 계열 3사가 나란히 2∼4위를 했다. 단위기간 주가 상승금액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사장이 단연 돋보인다. 지난해 6월 상장 때 38만 5000원에서 현재 70만원으로 11개월동안 31만 5000원이 뛰어 월 평균 2만 8636원씩 오른 것으로 계산됐다.KCC 정몽익 사장도 15개월간 주가를 20만 9000원(19만 2500원→40만 1500원) 띄워 두번째로 많은 월 1만 3933원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효섭기자 windsea@seoul.co.kr
  •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상)국민은 ‘봉’인가 월급 333만원 A씨 세금 따져보니

    [불합리한 세제 확 바꾸자] (상)국민은 ‘봉’인가 월급 333만원 A씨 세금 따져보니

    우리는 세금을 얼마나 낼까. 정부는 ‘연간 380만원’이라는 1인당 조세부담액은 법인세까지 포함돼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세금을 낸다. 특히 유류세처럼 누구나 똑같이 내야 하는 간접세는 ‘조세의 역차별’을 심화시킨다. 고소득층은 갖은 편법으로 세금망을 빠져 나간다. 세금 구조는 복잡하고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세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3회에 걸쳐 짚어 본다. ‘평균적 도시인’인 회사원 A(36)씨는 연봉이 4000만원이다.A씨의 월급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평균 소득 376만원보다 적다. 출·퇴근 거리는 왕복 30㎞이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주로 승용차로 다닌다. 담배는 하루 반갑을 피운다. 술은 한국 성인의 평균치인 연간 소주 72병, 맥주 80병을 마신다. 점심 값으로는 5000∼6000원을 쓰고 통신·인터넷 요금은 한달에 7만원 안팎이 나온다. 공시가격으로 3억원짜리 아파트가 있다. ●준조세 포함땐 2만원 ‘훌쩍´ A씨가 하루에 내는 세금은 1만 4000원에 이른다. 한달에 42만원, 연간으로는 504만원이다. 정부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주장하는 1인당 조세부담액 380만원보다 많다. 아파트가 없다고 해도 하루에 1만 1700원, 연간으로는 430만원 가까이 낸다. 자녀 교육비나 의료·건강비, 스포츠·레저비 등에 포함된 세금은 뺀 수치이다. 게다가 국민연금 등 준조세는 하루 8000원에 육박한다. 세금과 준조세를 모두 합치면 A씨는 하루 용돈(2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정부에 바치는 셈이다. A씨의 한달 월급 333만원에 부과되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액은 15만 6360원이다. 여기에 10%인 1만 5636원이 주민세로 추가된다. 연말정산으로 일부 환급받지만 A씨가 소득과 관련해 하루에 내는 세금은 5733원이다.A씨는 출·퇴근 차량용으로 휘발유를 3.5ℓ 정도 쓴다. 휘발유에는 종량세인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가 ℓ당 526원, 교통세의 26.5%(139.9원)와 15%(78.9원)가 주행세와 교육세로 부과된다. 휘발유의 ℓ당 유류세가 745원이다. 여기에다 소비자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낸다. 휘발유 값이 ℓ당 1500원이면 부가세는 150원이다. 유류세와 부가세를 합치면 ℓ당 895원이다. 하루에 3.5ℓ를 쓰므로 유류 세금은 895×3.5=3133원이다. ●3억아파트 보유세등 2219원 A씨가 피우는 2500원짜리 담배 1갑에는 1543원의 세금이 포함됐다. 종량세인 담배소비세가 641원, 담배소비세의 50%인 지방교육세가 321원이다. 또한 국민건강증진기금이 354원, 연초경작농민 안정화기금이 15원, 폐기물부담금이 7원이다. 매출원가의 10%인 부가세 205원도 들어 있다. 따라서 반갑을 피우는 A씨는 매일 772원의 세금을 연기와 함께 날려 보낸다. 지난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은 하루 평균 소주 360㎖짜리 0.2병, 맥주 640㎖짜리 0.22병을 마셨다.A씨의 음주량이 평균치와 같다면 소주와 맥주만 마셔서 내는 세금이 하루 274원이다. J회사가 만드는 소주의 원가는 390원. 여기에는 세율 72%인 주세 281원과 주세의 30%(84원)인 교육세가 붙는다. 또한 부가세가 75원 추가돼 소주 1병에는 440원의 세금이 들어 있다. 따라서 소주를 하루 0.2병 마시면 88원을 세금으로 내는 셈이 된다. 출고원가 750원인 맥주 1병에 부과되는 세금은 주세 540원, 교육세 162원, 부가세 145원 등 847원이다. 하루에 0.22병 마실 때 부담하는 세금은 186원이다. 휴대전화와 집 전화, 인터넷 요금 등으로 매월 지출하는 7만원 가량의 통신요금에는 6500원 정도의 부가세가 들어 있다. 하루 216원이다. 점심 값에도 부가세가 500원쯤 포함됐다. 3억원짜리 아파트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보유세가 81만 3000원 부과됐다. 재산세가 49만원, 재산세의 20%인 지방교육세가 9만 8000원, 도시계획세가 22만 5000원이다. 하루 2219원인 셈이다. 또한 5년이 채 안된 배기량 2000㏄ 승용차의 연간 자동차세는 39만 6000원이다. 하루 1084원이다. 한편 A씨는 매월 준조세로 국민연금 14만 5350원, 건강보험료(소득의 2.385%) 7만 9420원, 고용보험료(소득의 0.45%) 1만 4985원을 낸다. 따라서 세금에다 준조세까지 합치면 A씨의 국민부담금은 2만 1923원이 된다. 가상의 인물 A씨를 대상으로 한 이같은 분석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기준을 자의적으로 정해서 하루 세금을 산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모든 회사원이 집과 승용차를 보유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 간접세 부문에는 세금이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세수 확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ℓ 1550원’ 첫 돌파

    ‘1ℓ 1550원’ 첫 돌파

    전국 휘발유 소비자 가격이 17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경유·등유 가격도 일제히 치솟았다. 생계형 운전자와 서민들의 고통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기름 도둑’도 급증하고 있다. 기름에 붙는 세금(유류세)을 내려 운전자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그런데도 정부는 시장 비중이 극히 미미한 수입석유 제품의 관세만 찔끔 인하했을 뿐, 유류세 인하는 불가능하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전국 주유소 980곳을 표본 조사해 8일 내놓은 ‘6월 첫째주(6월4∼8일)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554.04원이었다. 전주(1546.53원)보다 7.51원이나 올랐다.ℓ당 평균 가격이 1550원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역대 최고 기록(지난해 8월 셋째주 1548.01원)보다도 6.03원이나 더 비싸다. 휘발유값은 올 2월 둘째주 이래 17주 연속 오르면서 9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 기록을 깼다. 경유 가격도 ℓ당 전국 평균 1249.45원으로 전주(1242.83원)보다 6.62원 올랐다. 다음달 1일로 예고된 경유가격 인상(ℓ당 35원)이 경유값 급등을 부추긴 한 요인으로 보인다. 서민들이 많이 쓰는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전주보다 각각 4.49원,3.90원 올랐다. 조대홍 석유공사 정보센터 과장은 “국내 휘발유가격과 연동돼있는 국제 휘발유가격이 5월 셋째주에 큰 폭으로 올라 이것이 시차를 두고 이번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 과장은 그러나 “이후 국제 제품값이 하락해 6월 둘째주에는 국내 휘발유값도 다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보험 영업을 하는 홍은주(40·여)씨는 “직업상 차를 안가지고 다닐 수 없는데 기름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 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기름값이 비싸면 (기름을)덜 쓸 것이라는 한심한 얘기만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미현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우리사주 ‘대박’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회사가 힘든 시절에 자의반 타의반 사들였던 우리사주가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STX그룹도 그 대표적인 예다.STX조선은 2005년 10월과 지난해 11월 주당 각각 7555원,9400원에 우리사주를 직원들에게 배정했다. 당시만 해도 우리사주의 인기는 별로였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2000만원 안팎씩 대출을 주선하며 주식 인수를 독려할 정도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7일 4만 8000원에 마감했다. 불과 1∼2년새 5∼6배의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개인당 최대 청약 가능 주식수가 2005년 1820주, 지난해 1400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최대 1억 4000만원 가량의 평가 차익을 남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상당수가 중간에 차익 실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주식을 갖고 있다면 ‘억대 주식부자 샐러리맨’도 가능해 보인다. 또다른 계열사인 STX와 STX엔진도 웃음꽃이 만발하다.2005년 하반기에 배정한 우리사주 주가가 5배로 뛰었다. 한 직원은 “회사가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부담을 떠안고 받았던 우리사주가 노다지가 되어 돌아왔다.”며 뿌듯해했다. 비상장 계열사 직원들을 의식해 표정관리마저 하는 기색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하철역 불우이웃 모금액, 역촌 >압구정

    서울지하철 역 가운데 불우이웃돕기 성금이 많이 걷히는 곳은 서민층이 많이 사는 지역의 역으로 나타났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지하철 각 역에 설치된 모금함에 모인 성금을 집계한 결과 6호선 역촌역이 137만 4050원으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4호선 수유역(122만원),5호선 광화문역(94만원),1호선 종각역(45만원),3호선 압구정역(37만원) 등 순이다. 대체로 강북 지역의 역이 상위권에 많았다. 반면 모금액이 적은 곳은 2호선 당산역(1400원),5호선 동대문운동장(6060원),4호선 충무로역(1만 1480원),5호선 을지로4가역(1만 4250원),5호선 신길역(1만 4620원) 등이다. 대부분 환승역이어서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인데도 6개월동안 1만원 남짓이 모였을 뿐이다.8개 노선 가운데 역별 평균액이 가장 많은 노선은 4호선으로 19만 7295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 734원의 두 배에 육박했다. 1호선 17만 4338원,3호선 12만 8280원,2호선 11만 302원,6호선 10만 2954원 등이다.8개 노선 총 모금액은 2103만 4760원으로 전년(2021만 6490원)에 10만 8990원이 늘었다. 가재환 공동모금회장은 “해마다 역촌역, 수유역 등 서민층이 많은 역에서 모금액이 많았다.”면서 “100만원 등 뭉칫돈을 익명의 편지와 함께 내놓는 시민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치솟은 연료비 서민가계 ‘몸살’

    치솟은 연료비 서민가계 ‘몸살’

    올들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차량 연료비 등 가계의 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 휘발유 등 자동차 연료비의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4배가 넘기 때문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교통비 지출은 월 평균 22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만 4400원보다 27.9%나 증가했다. 교통비 지출에는 대중교통비와 차량 연료비 및 구입비 등이 포함되는데, 지난해에는 차량 연료비가 교통비의 54%를 차지했다. 이를 적용하면 1·4분기 중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연료비 구입은 12만원을 넘게 된다. 버스·전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도 월 평균 6만 3109원으로 1년 전 6만 152원보다 4.9% 증가했다. 통계청은 휘발유 등 차량 연료비와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 결과이지만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5월까지 소비자 물가는 1.9% 올랐으나 자동차 연료비는 7.8%나 뛰었다. 휘발유 가격이 8.9%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LPG 7.8%, 경유는 4.9% 상승했다. 대중교통 가운데 전철 요금도 10.9%, 시내버스 요금은 8.3% 올랐다. 휘발유 등 기름값은 원유 가격이 오르면서 동반 상승하지만 국내에서의 상승폭은 훨씬 컸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2월 첫째주부터 가격이 오르면서 5월 다섯째주까지 상승률이 16.5%였던 반면 국내 휘발유의 세전 공장도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462.76원에서 611.16원으로 32.1%나 뛰었다. 국내 휘발유의 상승폭이 원유 상승폭의 2배에 이른다. 정부와 석유업계는 국내 휘발유 가격이 원유보다 국제유가에 연동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옥탄가 92’의 휘발유 가격은 2월 둘째주부터 오르다가 5월 셋째주 89.72달러를 고비로 2주 연속 내렸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국제유가와도 엇박자로 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정유사가 주유소나 대리점에 공급하는 무연 휘발유 가격은 5월 넷째주 ℓ당 1495원에서 다섯째주 1491원으로 4원 떨어졌지만 소비자가격은 ℓ당 1541.78원에서 1546.53원으로 4.75원 올랐다. 기름값이 자율화됐다는 명목으로 주유소들이 소비자가격을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유차 운전 서민은 어떻게 살라고”

    재정경제부가 다음달 1일부터 경유세를 ℓ당 35원 올린다고 발표하자 서민 등 경유차 운전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3일 재경부 홈페이지에는 ‘에너지 세제개편안’을 비난하는 글이 200건 이상 올랐다. 재경부 공무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에서부터 서민들을 살려 달라는 호소형,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글쓴이 ‘바보’는 “경유차 2대로 납품하는 중소업체인데 한 달에 기름값만 100만원 든다. 말로는 서민을 위한다고 하지만 결국 서민을 죽이는 정책을 편다.”고 주장했다. 대화명 ‘se’는 “세금이 부담되면 차 안 타면 되지 않느냐고 정부가 말해서는 곤란하다. 경유차로 생계를 유지하는 서민들은 그렇게 아껴서 사용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재경부 뭐하는 곳인가’라는 글쓴이는 “100%는 아니지만 시끄럽고 승차감 나쁜 경유차를 타는 사람들은 대다수 휘발유값을 감당하기 부담스러운 서민이다. 환경 탓만 하지 말고 제발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펴달라.”고 호소했다.‘가오리’ 역시 “버스와 영업용 화물차는 보조와 감면을 해주는데 자영업 화물차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 화물차를 팔고 죽으라는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정부가 손쉽게 세수를 늘리려 한다는 불만도 많았다.‘유성’은 “꼼수로 세수를 확보하려 하지 말고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을 매겨라.”고 따졌다.‘느낌표’도 “소득이 있는 곳에서 세금을 거둬야지 간접세로 서민들에게 세금을 올리면 어떡하냐.”고 토로했다. 최영태로 이름을 밝힌 글쓴이는 “휘발유:경유:LPG의 가격비율을 100:85:50로 맞추는데 꼭 경유값만 올려야 하느냐. 오히려 휘발유값을 조금 내리면 그만큼 여유가 생겨 소비가 늘어 경기도 나아지며 세금을 감면한 만큼 다른 세금이 들어올 텐데….”라며 유연성 있는 정책적 사고를 요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올 봄철감기 작년比 5.5%↓…“따뜻한 날씨 바이러스 억제”

    올 봄철감기 작년比 5.5%↓…“따뜻한 날씨 바이러스 억제”

    지난해에 비해 봄철 감기 환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1·4분기 급성호흡기감염증(감기) 진료 건수는 2133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7만건에 비해 5.5% 줄었다. 진료 건수는 같은 환자라도 병·의원을 찾은 횟수를 반영하기 때문에 환자 수에 비해 수치가 높다. 전체 감기환자(외래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62만명에서 4.85% 감소한 1296만명, 심평원의 건강보험급여 지출은 1.92% 줄어든 394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인당 감기환자 진료비가 지난해 1·4분기 2만 9525원에서 올해 3만 433원으로 3.1%나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감기 관련 질병의 진료비 구성은 급성상기도감염 1691억원(42.8%), 급성기관지염 1024억원(25.9%), 급성중이염 348억원(8.8%), 급성부비동염 327억원(8.3%) 등이다. 이 가운데 올 1·4분기 조사에선 급성부비동염 발병이 21.4%, 급성상기도염 발병은 8.2%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감기 관련 환자는 약국을 제외한 외래 진료건수 1억 813만건 중 19.7%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건강보험 지출급여비용도 3945억원에 달해 전체 비용(3조 2975억원) 중 12.0%에 달했다. 윤해영 가정의학과 개원의협회장은 “감기 환자가 줄어든 정확한 이유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지난해에 비해 온난했던 봄철 기후가 바이러스 활성을 억제시켰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유값 새달 ℓ당 35원 인상

    다음달부터 경유 소비자가격이 1ℓ에 35원 오른다. 경유 승용차 운전자는 한달 평균 6000원 가량의 기름값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액화석유가스(LPG)는 1㎏에 39원 낮아지고, 휘발유값은 변동이 없다. 재정경제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방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수송용 유류인 휘발유:경유:LPG의 상대가격비율이 현재 ‘100:83:52’(최근 6개월 평균)에서 ‘100:85:50’으로 조정된다. 정부는 환경오염 유발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경유의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2005년부터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의 85% 수준으로 맞추기 위한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경유에 붙는 세금(교통세+교육세+주행세)은 현행 1ℓ에 496.7원에서 528.1원으로 31.4원 늘어난다. 주유소에서 판매할 때 붙는 부가가치세(10%)까지 고려하면 경유의 소비자가격은 1ℓ에 34.5원(2.95%) 인상된다. 최근 6개월간 평균 1184원 수준인 경유 소비자가격이 1219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반대로 LPG에 대한 세금(특별소비세+교육세)은 현행 1㎏에 351.9원에서 316.3원으로 35.6원 줄어든다. 부가가치세를 합친 소비자가격은 1㎏에 39.1원 인하돼 현행 1265원인 소비자 가격이 1226원으로 내려간다.1ℓ로 환산하면 23원 떨어진다. 그러나 휘발유에 대해 붙는 유류세는 현행 744.9원이 유지된다. 다만 정부는 경유를 주로 쓰는 버스와 화물차에 대해 세금이 오른 만큼의 유가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해 부담을 없애기로 했다. 특히 경유세 인상이 대중교통요금과 물류비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버스, 화물차, 택시 차주에게 2001∼2002년 유류세 인상분을 전액 유가보조금으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택시의 경우 연간 31만원 정도 보조금이 늘어나 190만원가량을 지급받게 된다. 화물차는 연간 49만원, 버스는 130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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