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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글로벌 경쟁시대 현지화가 살 길이다] 성공 디딤돌 ‘품질’

    언젠부턴가 현대·기아차 그룹의 보도자료에서는 ‘빅 5’가 사라졌다.“세계 5위권(현재 7위) 안에 들겠다.”며 입버릇처럼 외쳐대던 포부였는데 말이다. 그룹내 또 한명의 품질본부장으로 불리는 정몽구 회장이 “양적인 성장 못지않게 질(質)도 중요하다.”며 ‘금언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브루몽의 교훈’도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1989년 캐나다 퀘벡주 브루몽에 최초로 해외 생산공장을 지었다가 4년만에 철수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 품질이 받쳐주지 않아서였다. 현대차 사람들은 지금도 “블루드림(브루몽)이 악몽이 됐다.”며 타산지석의 기회로 삼는다. 정 회장이 이를 잊을 리 없다. 일찌감치 ‘글로벌 경영’으로 방향을 틂과 동시에 부쩍 품질을 챙기고 나섰다. 어느날 갑자기 품질 담당자 회의가 소집돼 회의실로 가보니 차 석대(크레도스, 세피아, 카니발)가 놓여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실물을 놓고 직접 문제점을 개선하라는 게 회장의 주문이었다. ●올 신차조사서 첫 추월… 기아 로체 등 ‘종합지수´ 1위 이렇게 시작된 그룹 품질회의는 정 회장 주재로 지금도 한달에 한두번씩 열린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는 아예 ‘품질이 현대의 길’(The Quality is the Hyundai Way)이라고 큼지막하게 써있다. 기아차는 “안에서 백번 듣는 품질보다 밖에서 한번 보는 체험이 더 효과적”이라며 250명이나 되는 대규모 품질 조사단을 해외에 파견했다. 지난 6월 발표된 미국 JD파워의 ‘2006년 신차품질조사’ 결과에서 현대차는 포르셰, 렉서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도요타(4위)를 처음으로 제치는 순간이었다. 순위도 지난해 10위에서 일곱계단이나 뛰었다. 앨라배마공장도 북미 37개 공장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공장 가동 첫 해에 10위권 안에 든 것은 도요타의 인디애나공장에 이어 두번째다. 기아차는 이달 초 미국 스트래티직 비전사가 실시한 ‘종합가치지수’ 평가에서 로체(수출명 옵티마)와 그랜드 카니발(세도나)이 각각 중형차, 미니밴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하는 경사를 맞았다. 특히 오피러스(아만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기쁨주는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신종운 현대·기아차 품질총괄본부장(부사장)은 “품질이 좋아지면서 전에는 싸기만 하던 차에서 값싸고 좋은 차로 (현대·기아차의)이미지가 바뀌었다.”며 “이는 곧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자부했다. 초기품질지수(IQS)가 바닥을 헤매던 2000년, 현대·기아차는 미국에서 고작 46만대를 팔았다. 그러나 지난해 이 지수가 두 배 가까이 향상되자 판매량(82만대)도 덩달아 껑충(78%) 뛰었다. 미국품질관리협회 등이 전 세계 200개 기업을 놓고 조사하는 ‘브랜드 만족도’에서도 자동차 가운데 6위를 차지해 1994년의 ‘꼴찌’ 치욕을 설욕했다. 기아 소형차 천리마와 현대차 모닝이 중국과 유럽에서 각각 몇년째 판매 수위를 달리는 것도 품질이 입소문난 덕분이다. ●내구성 보완해야 그러나 숙제도 남아 있다. 내구성을 보완하는 일이다. 출시 뒤 3년이 지난 차량의 결점수인 내구성 지수(VDS)에서 현대차는 올해 253점을 받았다. 전 세계 37개 브랜드 가운데 23위다.3년 전(342점 31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메리츠증권 엄승섭 애널리스트는 “해외공장 확충으로 현지 밀착형 차량 생산과 적시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현대·기아차의 초기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점과 수익성 만회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 군비지출 210억달러 세계 8위

    한국 군비지출 210억달러 세계 8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2005년 210억 5000만달러로 세계 8위, 북한은 2002년 50억달러(추정치)로 세계 22위였다. 미 중앙정보국(CIA)이 7일자로 갱신한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군사비 지출은 지난해 미국이 5181억달러로 단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14억 7000만달러로 2위였다.3위는 450억달러의 프랑스, 일본은 443억달러로 영국(428억 365만달러)보다 앞선 4위를 차지했다. CIA는 월드 팩트북에 있는 항목중 일부의 경우 항목별 ‘국가 순위’ 표를 따로 만들어 보여주고 있다.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계산한 국내총생산(GDP)은 한국이 9653억달러로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스페인에 이어 14위에 올랐다. 북한은 400억달러로 88위로 나타났다. GDP 실질 성장률은 2005년 한국 3.90%로 114위, 북한은 1% 성장률로 196위를 차지했다.1인당 GDP는 한국이 2만 400달러로 50위(233개국중), 북한은 1700달러로 194위였다. GDP 대비 공공부채는 한국이 20%로 114개국 중 96위로 낮은 편이었고, 일본은 158%로 4위로 나타났다. 한국의 대외부채는 1539억달러로 25위였다. 수출액의 경우 한국은 2882억달러로 12위를 기록했다.1위는 독일로 1조 3180억달러였다. 미국은 1조 160억달러로 2위에 그쳤다. 한국은 독일,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에 이어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수입액은 2560억달러로 15위였다.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2104억달러로 일본, 중국, 타이완에 이어 4위였다. 인구 1000명당 출산 숫자에서 한국은 10명으로 세계 226개국 가운데 202위, 일본은 9.37명으로 210위, 북한은 15.54명으로 143위였다. 실업률은 한국이 3.70%로 195개국 중 31위를 차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dawn@seoul.co.kr
  • [코리아오픈배드민턴] 한국 셔틀콕 ‘노골드’ 수모

    한국 셔틀콕이 코리아오픈 사상 첫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세계랭킹 71위 이재진(23·밀양시청)-황지만(22·한국체대)조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5회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 남자복식 결승에서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토니 구나완(미국)-찬드라 위자야(인도네시아·31위)조에 0-2(18-21,18-21)로 분패했다. 이재진의 폭발적인 스매싱과 황지만의 재치있는 연타가 적중하면서 시소게임을 벌였지만 고비마다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모처럼 서울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국 셔틀콕의 현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남긴 원인은 복식 간판 이효정(25·삼성전기)이 지난 26일 허리부상으로 여복과 혼복 준결승을 모두 포기했기 때문.지난 대회 2관왕인 이효정은 이경원(삼성전기)과 짝을 이룬 여복에선 세계 2위, 이재진과 호흡을 맞춘 혼복에선 세계 1위여서 아쉬움은 더했다. 하지만 그만큼 한국 셔틀콕의 선수층이 엷고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했다. 남자단식의 오랜 버팀목 손승모(밀양시청)와 이현일(김천시청)은 4강에서 멈췄고,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포스트 박주봉’ 이용대(18·화순실고)는 남복과 혼복 8강에서 탈락,‘미완의 대기’에 그쳤다.하지만 이용대가 아직 고교생이고, 지난달부터 손발을 맞춘 이재진-황지만조가 결승까지 가 선전한 것은 희망을 부풀리는 대목이다.2% 부족한 이들의 기량을 베이징올림픽까지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김중수 감독은 “선수층 강화나 세대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최종 목표는 베이징올림픽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민·우리·신한·농협 세계 100대은행 진입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한 세계 1000대 은행 순위에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순위가 일제히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더 뱅커(The Banker)’ 7월호에 담긴 내용을 기초로 작성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05년말 기준 세계 순위가 51위로 전년 대비 25계단 상승했다. 또 우리은행이 104위에서 87위로, 신한지주가 120위에서 88위로, 농협이 116위에서 96위로 상승해 새롭게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했다. 외환은행은 213위에서 131위로, 부산은행은 470위에서 381위로, 경남은행은 723위에서 560위로, 광주은행은 697위에서 626위로 올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수협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흥과 제주은행은 신한지주에, 한국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은 각각 씨티그룹과 스탠다드차타드에 합산·공시됐다. 전북은행이 유일하게 1000대 은행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별도로 시산한 결과 990위 정도에 해당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세계의 싱크탱크] (1) 스위스 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 한국경제 진단

    |로잔(스위스) 함혜리특파원|“100m 달리기의 올림픽 국가대표로 선발됐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최선을 다해 달렸지만 등수가 꼴찌였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당신보다 빠르게 달렸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최근 현저하게 떨어진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산하 세계경쟁력연구소(WCC) 스테판 가렐리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상 어느 나라도 나홀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한 글로벌 환경은 국가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한다.”면서 “세계를 향해 보다 열린 자세로 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내부의 변화를 이룰 때 한국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경쟁력을 정의한다면. -과거에는 국가의 경제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재정 규모, 인플레이션, 이자율, 수출 규모 정도로 아주 단순했다. 하지만 지금은 경제력이 그 이상의 것들을 포함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식사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교육제도가 매우 중요하다. 사회기반시설, 혁신을 위한 기술력, 정부의 효율성, 사람들의 의욕(동기), 국가 이미지도 경제력 평가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틀에 넣은 개념이 국가경쟁력이다. 국가경쟁력은 경제력이나 생산성보다 우위에 있는 개념이다. ▶국가경쟁력이 점점 중시되는 이유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가경쟁력이란 단어 자체가 없었다. 지금은 구글에서 ‘국가경쟁력’을 치면 3800만개의 검색 아이템이 뜬다. 세계 경제 규모는 20년 사이에 10배가 늘었다. 이제 지구상에서 몇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세계 경제의 틀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는 경쟁 상대가 예전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세계화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국가경쟁력이 높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해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국가경쟁력이 높은 나라들이라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국가경쟁력의 효용가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국가경쟁력은 국가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가 된다. 한 국가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을 하고, 모범이 되는 다른 국가의 사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들은 이를 정책도구로 삼을 수 있다.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보고서에는 객관적 분석과 평가, 다른 나라가 어떻게 가고 있는지가 담겨 있다. 우리는 충고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나라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각국 정부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어떤 변화를 추구할지는 각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다. 똑같은 재료를 갖고 어떤 요리를 만들지는 요리사의 능력과 소스의 변화에 달려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상의 요리를 만들기 위한 요리방법은 없다. 각국은 보고서 내용을 참고 삼아 자신의 국가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에 맞는 발전전략을 짜야 한다. ▶한국의 국가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였다.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다른 국가들과의 순위에서 31위에 그쳤다. 올림픽 100m 달리기에 출전해 전력을 다해 달렸지만 도착해 보니 꼴찌였을 때 기분은 참담할 것이다. 비교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국가경쟁력은 이렇게 비교되고 평가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 올해 경쟁력이 달갑지 않은 결과여서 쳐다보기 싫겠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지표로 사용된 여론조사 결과가 (한국에) 지나치게 부정적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그런 불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실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가 국가 경쟁력 순위 평가 자료로 사용하는 척도의 3분의2는 수치적인 통계치이다. 나머지 3분의1은 기업가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것이 지나치게 비판적이라 할지라도 객관적 수치가 3분의2를 차지하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평가한다. 모든 것은 한국의 산업연구원(KIET)과 공조하고 있다. ▶한국의 장래가 걱정스러운가. -그렇지 않다. 한국은 장점이 매우 많은 나라다. 과거에 대단한 역동성을 보여줬으며 잠재력이 크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리적으로도 무척 유리하다. 다만 한국이 내부의 문제를 스스로 개혁할 능력이 있는지가 진짜 문제다. 한국은 개혁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 얼마나 빨리 개혁하는지에 따라 미래가 좌우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많은 개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외형적인 개혁은 이뤘을지 모르지만 본질적인 체질개선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외국 기업들 사이에서 한국은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나라로 분류된다. 행정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하며 외국인, 외국기업, 외국문화에 배타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다른 할 일도 많은데 골치 아프고, 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한국에 갈 이유가 없다. 대신 중국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는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국은 외국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을 갖고 있지 않다. ▶한국이 개혁을 하기 힘든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계급을 중시하는 점과 수직적인 사회구조 탓이라고 본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변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아래에서 위로 도달하기 힘들다. 창의성은 뒤로한 채 목표 달성에만 전력을 다했던 성과 위주의 문화도 이런 사회구조에서 나온다. 지나치게 대기업 중심이라 생산력과 기술력을 지닌 중소기업들이 설 땅이 없는 것도 문제다. 모든 게 한국 사회의 다양성을 떨어뜨린다. 다양성은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다. ▶한국이 국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근본적인 개혁을 서둘러야 하지만 이익집단 간 갈등이 많기 때문에 개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사진이 필요하다. 과거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실수를 고치면서 10년 뒤의 국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청사진이며, 미래를 향한 로드맵이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국민들이 국가목표에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비전이 설정되면 필요한 개혁을 빨리 이뤄 나가야 한다. 국제사회에 보다 개방된 자세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 lotus@seoul.co.kr
  • 지구촌 178개국 ‘행복지수’

    영국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신경제학재단(NEF)이 발표한 ‘지구촌 행복지수’에 따르면 남서태평양의 80여개 섬으로 이루어진 바누아투 주민이 세계에서 행복 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2일 보도했다. 178개국 가운데 한국은 102위를 차지했고, 중국이 31위였다. NEF의 행복지수는 국가별 평균 수명에 생활만족 지수를 곱한 뒤 이를 다시 ‘생태학적 요구 면적(Ecological Footprint)’으로 나눈 것으로, 한 국가가 주민의 건강과 생활 만족을 위해 자원을 얼마나 적절하게 사용하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고안됐다. 생태학적 요구 면적이란 인구를 유지하고 에너지 소비를 감당하기 위해 요구되는 토지 면적이다. 이같은 기준 탓에 소득이 높고 평균 수명은 길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고 환경 파괴가 심각한 서구 국가들의 순위는 낮게 나타났다. 이른바 선진 7개국의 일원인 영국과 프랑스, 미국이 각각 108위,128위,150위였다. 반면에 행복지수 68.2로 1위를 기록한 바누아투를 비롯, 많은 섬나라들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또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 쿠바 등 중남미 국가들도 10위 안에 8개국이나 포진될 정도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NEF는 섬나라 순위가 높은 데 대해 “소득은 세계 평균에 그쳤지만 생활 만족도와 수명이 높고 생태학적 요구 면적은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앤드루 심스 정책위원은 중남미 국가의 순위가 높은 데 대해 “서구 시각에선 의외일 것”이라면서도 “약물과 정치 갈등으로 상징되는 중남미 문제는 주민의 일상 삶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은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과 비슷한 110위권에 머물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조선 한국 ‘허리’가 약하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세계 1∼7위를 독식하고 있지만 ‘허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영국의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수주 잔량을 토대로 1∼50위까지 조선소 순위를 매긴 결과 중국과 일본이 각각 15개사가 포진했고, 한국은 9개사에 그쳤다. 한국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STX조선, 한진중공업이 1∼7위에 올랐지만 나머지는 신아조선(25위)과 성동조선(33위)만 50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중국은 대련조선과 외고교조선이 각각 8,9위에 오른 데 이어 후둥 중후아조선(15위), 뉴센트리조선(17위), 보하이조선(26위), 상하이 쳉시조선(31위) 등 중형급 조선소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보하이조선은 최근 대형 도크를 추가로 건조해 향후 초대형유조선(VLCC)과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한국에 위협이 될 전망이다. 1980년대까지 조선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일본 또한 초대형 조선소의 명성은 빛이 바랬지만 유니버설조선(10위), 미쓰비시중공업(11위),IHI(12위), 오시마 조선소(13위), 쓰네이시조선(14위) 등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자랑했다. 이처럼 한국이 세계 50대 조선소 수에서 중국과 일본에 밀리는 이유는 한국의 조선업이 7개 대형 조선소 위주로 돌아갈 뿐 나머지 조선소들은 영세함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생각나눔] 국내평가 “22위” 해외평가 “38위”

    [생각나눔] 국내평가 “22위” 해외평가 “38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국내외서 상반된 평가를 받았다. 산업정책연구원(IPS)과 국제경쟁력연구원(IPS-NaC)은 23일 발표한 ‘IPS 국가경쟁력연구 2006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전세계 66개국 중 지난해와 동일한 22위(48.63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지난 11일 발표한 ‘2006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9단계나 후퇴한 38위에 머물렀던 것과 대조된다. 산업정책연구원은 산업자원부 산하기관으로 정부의 주요 정책자문 등을 맡고 있지만 정부 예산을 지원받거나 정부에서 이사장 등을 임명하지 않는 ‘민간연구기관´이라고 밝혔다. IPS 국가경쟁력 평가 항목은 물적요소 4개(생산요소, 시장수요, 관련 및 지원산업, 경영여건)와 인적요소 4개(근로자, 정치가 및 행정관료, 기업가, 전문가) 및 23개의 하위 부문으로 나뉘어 있고 그 아래 총 275개의 세부 항목(IMD는 312개 항목,238개만 순위산정 자료로 사용)으로 구성돼 있다. 비중은 국내외 통계자료와 설문조사가 반반이다.IMD의 경우 통계자료가 3분의 2, 설문조사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국내 설문조사는 IPS가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해외는 전 세계 KOTRA 해외무역관을 통해 진행된다. 설문조사 대상은 IMD가 기업인 중심인 반면 IPS는 교수, 기업인 등이다. 전체 66개국의 종합순위는 미국이 68.99점으로 2001년 보고서 발간 이후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홍콩이 8위로 유일하게 ‘톱 10´을 유지했다. 일본이 16위로 3단계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해와 동일한 24위를 기록했다. 평가 순위는 달랐지만 IMD와 IPS 모두 한국의 ‘약점´으로 행정(관료)과 교육을 지목했다. IPS 조사에서 정치가 및 행정관료 부문은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37위로 추락해 국가경쟁력을 갉아 먹었다. 세부적으로 정치가는 40위에서 42위로, 행정관료는 30위에서 33위로 하락했다. 교육부문 역시 41위에서 43위로 두 단계 후퇴했다. 근로자는 지난해 꼴찌 수준(61위)에서 7단계나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위권을 맴돌았다. IMD 보고서에서도 정부행정효율성 항목은 지난해 31위에서 47위로 추락했고 교육부문은 42위(초등학교 학생·교사비율 56위, 대학교육의 사회요구 부합정도 50위 등)에 머물렀었다. 노사관계는 61위로 꼴찌였고 노동시장은 26위에서 43위로 급전직하했었다. 연구의 공동책임자인 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선진국일수록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시장수요조건과 전문가의 경쟁력이 중요한데 한국은 올해에도 두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선진국형 경쟁력 구조가 한층 강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공동 연구자인 문휘창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국가경쟁력은 흔히 국가간 순위 비교를 통해 표현되고 있으나 엄정한 모델과 적절한 방법론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왜곡될 수 있으며 해외에서 발간되고 있는 몇몇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이 발견된다.”고 지적했다.IMD의 ‘신뢰도´를 문제삼은 것이다. IMD 보고서에서 국가 순위가 크게 후퇴한 것을 두고 정부측 인사들도 “국가경쟁력의 근본적인 펀더멘털은 양호하며 기업인들의 경제상황 인식(설문조사)에 크게 좌우된 것이므로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었다. 당시 경제계 인사들은 정부측 주장에 대해 “각종 통계보다는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인 기업인들이 상황을 암울하게 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반박했었다. IPS 연구결과가 ‘국내용´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임민영 연구원은 “IMD의 4대 평가항목 가운데 경제 성과는 종속변수이고 나머지 발전 인프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은 설명변수인데도 IMD는 이를 구분하지 않는 등 ‘허점´이 많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한국 FIFA랭킹 29위

    독일월드컵축구 개막을 20일 남짓 남기고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두 달째 상승기류를 탔다. FIFA가 17일 발표한 5월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30위)보다 한 계단 올라서 폴란드와 함께 공동 29위(랭킹 포인트 677점)를 차지했다.30위 이내에 재진입한 건 지난 1월(29위) 이후 4개월 만. 더욱이 한국은 지난 3월(31위)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타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막바지 훈련으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자신감도 한층 더 치솟게 됐다. 그러나 본선 G조 첫 상대인 토고는 지난달(59위)보다 두 계단 떨어진 61위(596점)를 기록,50위권 바깥으로 밀려났다. 두번째 상대인 프랑스 역시 지난달 7위에서 포르투갈에 밀려 8위(749점)로 내려앉은 채 독일월드컵을 맞게 됐다.반면 스위스는 순위 변동없이 35위(648점)를 유지했다. 이번의 FIFA 랭킹대로라면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의 전망은 한층 밝아진 셈. 한편 1∼3위까지는 브라질(827점) 체코(772점) 네덜란드(768점) 등이 변함없이 제 자리를 지켰고, 멕시코(758점)가 지난달보다 두 계단 뛰어 올라 미국(756점)을 공동5위로 끌어내리고 4위를 꿰찼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705점)이 18위로 가장 높았고, 이란(686점)이 23위로 그 뒤를 이었다.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주 대표팀은 지난달에 견줘 2계단 상승, 온두라스와 공동 42위에 랭크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늘의 눈] 국가경쟁력에 순위는 없다/백문일 경제부 기자

    중학교에 다닐 때로 기억된다.TV에서 발표되는 인기가요 순위를 볼 때마다 ‘엉터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학교에서 가장 인기있던 노래들은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오히려 인기가 시들해지면 순위에 오르곤 했다. 미스코리아 대회에서도 예상은 빗나갔다. 훨씬 예쁘다고 생각했던 후보들이 결선에 올라가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영 아니다.’싶은 후보가 한국 제1의 미인에 뽑히는 게 의아했다. 나중에서야 순위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한 순위에 앞섰던 가수나 미인보다 가창력이 뛰어나고 다방면에서 출중했던 가수들이 오래 활동했다.10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국가경쟁력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29위에서 38위로 떨어졌다. 특히 정부의 효율성은 31위에서 47위로 추락했다. 기분 나쁜 결과다. 특히 아시아에서 13위에 랭크됐다는데 누가 좋아하겠는가. 정부는 뭘 했느냐는 질타가 당연해 보인다. 정부에도 책임이 있다. 하지만 17년째 1위를 차지한 미국을 제외하곤 순위가 가변적이다. 경제대국인 일본으로서는 왜 17위냐고 따질 수 있다. 프랑스는 35위에 불만일 것이다.2,3위에 오른 홍콩과 싱가포르가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나을 수는 없다. 우리 정부를 두둔하자는 게 결코 아니다. 그보다는 이번 순위가 상대적인 기준에 따랐다는 점이다. 특히 어느 나라에서 기업하기가 쉬운지를 우선적으로 따졌기 때문에 기업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문화선진국이나 관광대국, 농업입국, 산유국, 공업선진국 등 다른 잣대를 들이대면 세계 1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인기가요를 랩이나 발라드, 트로트 등으로 구분하면 가수왕이 달라지는 것과 같다. 매년 발표되는 순위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프랑스가 외국기업에 배타적이라는 점은 모두가 아는 사실 아닌가. 때문에 정부도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 순위가 올라가면 마치 자기 ‘공(功)’인 양 과대포장하다가 반대로 떨어지면 기준이 잘못됐다며 결과를 폄하하는 행태는 곤란하다.2002년 월드컵에서 FIFA 랭킹 40위의 우리나라는 4강에 들었다. 순위가 오르면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속이다. 국가경쟁력에는 일목요연한 순위란 있을 수 없다. 백문일 경제부 기자 mip@seoul.co.kr
  • 국가경쟁력 38위로 급락

    국가경쟁력 38위로 급락

    |파리 함혜리특파원|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10일 발표한 2006년도 세계경쟁력순위에서 한국은 전체 조사대상 61개 국가 및 지역 중 38위를 기록, 전년(29위)보다 9단계나 떨어졌다. 한국의 경쟁력은 국민의 정부 마지막 해였던 2002년에는 29위, 참여정부가 출범한 2003년에는 37위,2004년에는 35위였다. 요즘 무서운 기세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의 국가경쟁력은 19위로 지난해(31위)보다 12단계나 뛰었다. 인도의 순위는 29위로 지난해보다 10단계 올랐다. 종합 순위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이었다. 홍콩, 싱가포르, 아이슬란드가 뒤를 이었다.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IMD는 각국의 경제운용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국은 국내 경기가 약간 되살아나 경제운용성 면에서 지난해 43위에서 41위로 조금 진전했을 뿐 다른 면에서 지난해보다 후퇴했다. 특히 정부효율성은 지난해 31위에서 올해 47위로, 기업효율성은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45위로 각각 16단계와 15단계나 미끄러졌다. 기업효율성 중 노사관계 부문은 지난해와 같이 조사대상국 중 꼴찌였다. 인프라 수준은 기술 및 과학 인프라가 확충된 덕분에 24위(지난해 23위)에 랭크됐다.‘대학교육이 경제주체들의 수요를 충족하는가.’를 묻는 조사에서 한국은 50위로 여전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IMD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보호법규 취약, 인종·성 차별, 환율 불안정, 보호주의 팽배, 노사관계의 비생산성, 중소기업의 불안정성 등을 취약점으로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정부 “기업인 위주 조사” 의미축소

    재정경제부 등 정부기관들은 IMD의 국가경쟁력 대폭 하락 조사결과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재경부는 설문조사 시점인 지난 2∼3월 악재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재계는 조사를 했을 때 경제회복의 기대감이 컸다며 정부 견해를 반박했다. 조원동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10일 “IMD의 순위는 해마다 등락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골드만삭스나 신용평가회사인 피치, 무디스 등의 한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는 다르게 나왔다는 점에서 의외”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시점에 고유가·환율 문제, 국가채무 논쟁, 외국인의 적대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논란, 김재록씨 사건 등이 잇따라 터져 기업인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론스타 사건은 ‘보호주의가 기업경영을 저해하고 있는가.’라는 항목(지난해 35위→올해 55위)에, 고유가와 환율 하락은 ‘경제변화에 대한 정부 정책의 수용성이 높은가.’라는 항목(31위→48위)에 각각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조 국장은 또 “국가경쟁력의 보다 근본적인 부분인 펀더멘털(기초경제체력)이 양호하다고 평가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 “경제성과 분야가 지난해보다 2단계 상승했고, 인프라 분야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IMD 국가경쟁력조사 국내 대행업무를 맡고 있는 산업연구원의 김원규 산업경쟁력실장도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조사 당시 론스타 문제, 황우석 교수 문제, 유가상승과 환율절상 문제 등으로 기업인의 상황인식이 설문 결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환율 안정성(55위), 노사관계(61위), 금융전문가 활용의 용이성(61위)은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연구원은 기업인들이 해당 시기에 느끼는 ‘만족도’ 조사에 가깝다며 경쟁력 순위 하락의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실제 한국은 1995년 26위에서 1999년 41위로 떨어졌었고 일본은 1993년 2위에서 2002년 30위로 28단계나 급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재계는 “기업인들의 ‘만족도’가 그만큼 떨어진 것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반박했다. 전경련 이승철 상무는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은 ‘기업가정신’인데 기업인들 설문조사 결과가 나쁘게 나왔다는 것은 자원이나 자본, 하드웨어가 악화된 것보다 더 나쁜 결과”라면서 “설문조사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지만 IMD가 10년 넘게 공신력을 유지해 온 것을 보면 다양한 항목을 통해 이를 보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측 주장에 대해 재계는 “2∼3월만 해도 올해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충만해 있었고 환율이나 유가도 지금처럼 악화된 상태는 아니었다.”면서 “환율, 유가, 기업수사라는 3대 악재가 극에 달한 지금 시점에 조사를 했으면 더 나쁜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택동 류길상기자 taecks@seoul.co.kr ■ IMD평가 어떻게 IMD의 세계경쟁력센터는 매년 60여개 국가 및 지역의 경쟁력을 평가한다. 경제운영성과, 정부행정효율, 기업경영효율, 발전인프라 등 4개 분야로 구분하고 총 평가 항목은 312개다. 이 중 국가 통계자료가 3분의2, 기업인 설문조사가 3분의1을 차지한다.
  • 또 만리장성에 막혀…男탁구 아쉬운 준우승

    ‘녹색테이블의 전사’들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의 신화를 썼지만 끝내 ‘만리장성’을 넘지는 못했다.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은 1일 독일 브레멘 AWD돔에서 열린 2006세계단체선수권 결승에서 ‘절대강자’ 중국에 1∼3단식을 내리 내주며 0-3으로 패해 눈물을 뿌렸다. 한국으로선 지난 56년 도쿄대회 첫 출전 이후 꼭 5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일궜지만 마지막 관문을 지키고 있는 중국을 뛰어넘기에는 ‘2%’가 부족했다. 한국 남자팀의 종전 단체전 최고성적은 동메달(95·97·01·04년)이 전부였다. ‘올림픽 챔프’ 유승민(24·삼성생명·세계랭킹 8위)과 2005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오상은(29·KT&G·7위),2003세계선수권 준우승자 주세혁(26·삼성생명·31위), 그리고 ‘겁 없는 신예’ 이정우(22·농심삼다수·22위)가 뒤를 받치는 드림팀을 구축한 한국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역대 최강의 라인업을 구축한 데다 ‘명콤비’ 유남규 감독-김택수 코치의 지휘 아래 2월 초부터 석 달 가까이 선수촌과 촌외 합숙을 반복하며 담금질을 멈추지 않아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했다. 하지만 세계랭킹 1위 왕리친,2위 왕하오,4위 마린의 라인업을 구축한 중국팀은 역시 철옹성이었다. 국내 탁구 등록선수의 1만배에 달하는 2000만명 중에 뽑힌 최정예답게 위기의 순간에도 한 치의 흔들림이 없었다. 첫 주자로 나선 대표팀 맏형 오상은은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왕하오에게 0-3(6-11,8-11,4-11)으로 어이없이 무릎을 꿇었다. 승부처는 ‘탁구황제’ 유승민과 ‘지존’ 왕리친의 두번째 경기. 첫 세트를 8-11로 내준 유승민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면서 2·3세트에서 거푸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 세트만 더 따내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의욕이 앞선 유승민이 두 번이나 헛손질을 하는 바람에 4세트를 9-11로 아쉽게 내줬다.5세트도 침착하게 경기를 꾸려간 왕리친의 몫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팀은 세번째 주자 이정우(22·농심삼다수·22위)에게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지만 ‘백전노장’ 마린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말려 0-3(9-11,7-11,7-11)으로 당하고 말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재미교포 ‘숨은 애국심’ 있었다

    지난 9일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중에 따낸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계약은 한 재미교포 목회자의 숨은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22일 정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번 유전 개발 계약의 ‘공신’은 나이지리아에서 선교 활동 중인 재미교포 강석영(61) 회장. 유전개발과 발전소 건설 사업이 연결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깊숙이 관여했고 계약이 무산될 뻔한 위기상황을 타개하는 데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 유학을 떠난 강회장은 미 조지아주 마틴 루터 킹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나이지리아와 인연을 맺었다.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 다코루 석유장관 등 나이지리아 수뇌부와 절친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바산조 대통령의 중국 방문때도 수행했었는데, 당시 후진타오 주석이 주재한 만찬에서 중국측 경호원들이 강회장의 만찬장 출입을 제지하자 나이지리아측이 “이 분은 대통령의 경제고문이나 마찬가지”라고 소개했을 정도라고 한다.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은 애초 지난해 8월 한국컨소시엄 65%, 인도의 국영 석유회사인 ONGC 25%, 나이지리아 10% 지분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올 1월 나이지리아 석유부에서 ONGC로 한국측 지분을 인도측에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ONGC의 끈질긴 로비가 작용한 탓이다.ONGC는 전 세계 석유회사 가운데 석유생산량 31위(일일 56만 5000배럴), 가스생산량 21위, 자산규모 37위의 ‘메이저급’이다. 우리 정부는 발칵 뒤집혀졌다. 산자부 담당 과장과 석유공사 담당자가 급파돼 나이지리아 정부를 설득하는 데 진땀을 빼야 했다. 인도측에 지분을 넘겨주면 발전소 설립이 어렵다는 게 우리측 논리였다. 이 과정에서 강회장의 ‘핫라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나이지리아 같은 국가와 대규모 계약을 체결할 때는 공식 채널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정상외교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만약 강회장이 없었다면 대규모 유전개발이 인도로 넘어갈 뻔했다.”고 말했다. 이후 나이지리아 정부는 우리측 지분을 인도측에 약간 넘겨 주면서 60%,30%,10% 지분을 확인해줬고 이에 불만을 품은 ONGC는 유전 개발에서 아예 빠져 버렸다. 노 대통령 방문 이틀전에야 영국계 석유회사가 지분 30% 참여를 결정하는 등 막판까지 숨가쁘게 돌아갔다. 우리나라 연간 석유 소비의 2.5년치에 해당하는 20억배럴 규모의 나이지리아 유전개발은 올해부터 탐사에 들어가 2014년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전개발 성공시에는 12억배럴의 원유를 확보하게 된다. 투자비 등을 뺀 순이익만도 2.4억배럴(유가 50달러 산정시 12조원)이 기대된다. 석유 메이저들을 제치고 한국컨소시엄이 60%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유전개발과 발전사업을 동시에 추진했기 때문이다. 향후 225만㎾ 규모의 발전소와 가스관로 1200㎞ 건설도 우리측(한전)이 맡기로 했다. 강회장과 한준호 한전 사장은 오랜 지인으로서 더욱 ‘궁합’이 맞았다는 후문이다. 발전사업 덕분에 유전획득비용(일명 서명보너스)도 당초 3억 2000만달러에서 9000만달러로 낮춰졌다. 한편 서울신문은 최근 방한한 강회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강회장은 국내 지인을 통해 “국가적 사업에 도움이 됐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며 인터뷰는 물론 신분 노출도 극구 사양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닛산오픈] 나상욱, 부상투혼 3언더

    나상욱(22·코오롱)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시즌 첫 라운드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나상욱은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디스의 리비에라골프장(파71·698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닛산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6위에 올랐다. 오른손 새끼손가락 뼈가 부러져 왼손으로만 연습을 해오다 2주 전 깁스를 풀고 훈련해온 선수로는 믿기지 않는 호성적이다.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1위를 마크했다.jrlee@seoul.co.kr
  • [시론] ‘고위공무원단제’는 정부혁신 신호탄/강성철 부산대 교수

    [시론] ‘고위공무원단제’는 정부혁신 신호탄/강성철 부산대 교수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작년 29위에서 17위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평가는 42위에 그쳤다. 그리고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종합순위는 29위지만 정부효율성은 31위에 머물렀다. 국제기관의 이러한 평가는 우리나라 정부혁신의 필요성을 잘 나타내 주는 것이라 하겠다. 지금 정부 내에서는 팀제,BSC(Balanced Score Card) 등 다양한 혁신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주목할 혁신과제 중의 하나는 내년에 시행되는 ‘고위공무원단제도’라고 할 것이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행정부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을 별도로 구분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인사시스템을 말한다. 일찍이 미국·영국·호주·캐나다·네덜란드 등 소위 OECD의 정부혁신 주도 국가들은 정부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입·시행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동안 도입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여건미비 등을 이유로 미루어 왔다. 미국이 1978년 공무원 개혁법(Civil Service Reform Act)에 의해 이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늦은 감이 든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고위공무원단제도의 핵심은 계급과 서열 중심의 인사관리를 직무와 성과중심으로 전환해 국가경쟁력을 더 높이고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학계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계급제 중심의 폐쇄적 관료제의 폐해를 지적해 왔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이러한 학계의 건의를 수용한 측면이 있다. 고위직의 개방과 경쟁을 확대하고 성과와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고위직의 계급을 폐지하고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등급에 따라 적재적소 배치와 관리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서 성과가 극히 부진하거나 역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고위공무원은 적격심사를 통해 퇴출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공직사회에 긴장과 경쟁, 그리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용을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직업공무원제도의 토대 위에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혁신을 지향하고 있다. 먼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신분보장이라는 직업공무원제도의 근본 틀을 훼손하지 않고 있으며 개방형과 직위공모제 등 공개경쟁 임용방식의 확대와 직위별 직무수행요건의 설정 등으로 정실임용 소지를 차단하고 실적주의 요소를 강화했다. 적격심사의 기준도 제도 시행 초기의 인사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장급 이상은 고위공무원단에 일괄 편입시키는 등 기존의 공직 질서를 흩뜨리지 않고 연착륙시키려고 하고 있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분명히 정부행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혁신 방안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내년부터 도입되더라도 정부행정이 하루아침에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다.1949년 국가공무원법이 제정된 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 지속돼 온 계급제의 틀과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오랜 관행이 갑자기 변화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제도가 지향하는 개방과 경쟁 그리고 성과와 책임이라는 행정이념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정착 기간 동안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재평가와 보완작업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따라서 진정한 행정개혁은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고위공무원단제도’는 정부혁신의 완성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이다. 강성철 부산대 교수
  • [한국프로골프 선수권대회] 김대섭 14전15기 감격우승

    김대섭(24·SK텔레콤)이 14전 15기의 우승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대섭은 6일 경기도 이천 비에이비스타골프장 북동코스(파72·7171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시즌 첫 승이자 프로 통산 3승째. 올시즌 14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3차례에 그치다 2003년 포카리스웨트오픈 이후 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대섭은 30∼50대 선수들의 노장 돌풍이 거셌던 올시즌 처음 탄생한 20대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린 이용훈(31·던롭스릭슨)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대섭은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 가다 14번홀(파4)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에 나선 뒤 16번홀(파3) 버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로드랜드클래식 챔피언 정준(34·캘러웨이)은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준우승(16언더파 272타)에,3년 만에 2승째를 바라보던 이용훈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해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3위. 최광수(45·포포씨)는 공동31위(2언더파 286타)로 처졌지만 594만 5635원 차이로 간신히 상금 랭킹 1위를 지켜냈다. 한편 제주도 스카이힐 제주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6303야드·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시즌 마지막 대회인 ADT캡스챔피언십(총상금 3억원) 최종 라운드는 강한 바람으로 하루 연기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車 내구성 처진다

    국산 자동차가 출고 당시의 품질에 비해 내구성은 경쟁 차종에 비해 여전히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 자동차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차량의 품질 및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조사전문기관인 ‘J D POWER’는 최근 전세계 자동차 36개 브랜드별 고장발생 횟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세계 36개 브랜드 조사 이에 따르면 현대차의 초기품질지수(신차 구입 후 3개월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11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하락했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내구신뢰성지수(신차 구입 후 3년간 차량 100대당 고장 건수)는 지난해보다 12계단이나 뛰어오른 20위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기아차의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는 각각 31위,37위로 하위권을 맴돌았다. 초기품질지수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 대우차는 내구신뢰성지수에서만 32위를 기록했다. 분석 대상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초기품질지수와 내구신뢰성지수에서 모두 일본의 렉서스가 차지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불량률로 제품의 품질을 평가할 수 있다면 고장률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은 소비자들이 제품을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가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면서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리콜 등 기업의 관리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품의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기준을 만드는 것이 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적 먹을거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가운데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경우 기술 수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연료전지 자동차의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30∼50% 수준에 머물렀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0∼70%, 지능형 자동차는 66%에 각각 그쳤다. ●미래형산업 美·日에비해 크게 뒤져 업계 관계자는 “내구성 검증을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으며 평가기준을 강화해나가는 추세”라면서 “또 선진국보다 늦게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 격차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표준원은 26∼30일 제주에서 열리는 ‘신뢰성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신뢰성 평가방법 및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피러스·스포티지 1위

    기아자동차 오피러스와 스포티지가 세계적 자동차 조사기관인 JD파워의 ‘2005 자동차 품질 및 디자인 만족도(APEAL)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출시된 스포티지는 소형SUV 부문에서 닛산의 엑스테라, 폰티악 아즈텍 등을 제치고 1위를, 오피러스(수출명 아만티)는 닛산의 맥시마, 다지의 매그넘 등을 제치고 중대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초 출시된 스포티지는 지난달까지 총 1만 8046대가 판매됐고 2003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오피러스는 올들어 1만 2352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브랜드별 평가에서도 지난해(830점)보다 15점이 오른 845점을 기록하면서 순위가 35위에서 31위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큰형’인 현대차(34위)보다 앞섰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우리나라 경제 앞으로 10년에 달렸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의 국민소득이 1만달러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26위 수준이며 우리 경제의 위치는 양적으로는 11위이지만 질적으로는 19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국회 시장경제와 사회안전망 포럼’(시사포럼)의 창립 1주년 기념 정책 발표회에서 ‘매력있는 한국,2015년 10대 선진국 진입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2015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나 차이나고 잠재성장률도 3.7%포인트의 격차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내용은 부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력은 전세계 GDP 규모 10위, 상품 교역규모 11위, 서비스 교역량 14위(2003년) 등 양적으로는 11위권이지만 기업경쟁력, 국가이미지, 브랜드파워 등 질적으로는 19위권이다. 지난해 1인당 GDP(1만 4100달러)의 경우 세계 34위로 서방선진 7개국(G7) 평균치와 36년의 시차가 발생,1995년 35년 차이보다 더 벌어졌다. 삶의 질은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지수(HDI) 세계 28위, 국제노동기구(ILO) 경제안정성 28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삶의 질 지수 25위 등을 가중평균한 결과 OECD내 26위 수준이었다. 특히 정부, 기업, 사회, 개인 등 부문별 경쟁력과 이들의 상호작용을 규정하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포괄하는 시스템 경쟁력이 OECD내 21위에 그쳤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각 부문의 역량이 최대화되도록 상호작용하는 수단인 시장메커니즘, 시장이 작동하도록 보완해주는 신뢰·준법질서·시민사회 등 사회적 자본, 글로벌 개방시스템을 뜻한다. 부문별 경쟁력은 개인 11위, 기업 15위, 정부 19위, 사회 20위 등이며 특히 정부의 경우 역량(18위)과 혁신성(19위)은 그나마 중하위권이지만 관리 운영능력인 거버넌스(Governance)는 26위에 불과했다. 네트워크 경쟁력은 평균 23위로 시장 메커니즘과 개방시스템이 각각 21위였고 사회적 자본이 26위로 가장 취약했다. ●시장 메커니즘과 사회적 자본이 살아나야 미래가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의 시스템 경쟁력으로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며 개인과 기업보다는 사회와 정부의 경쟁력을, 각 부문보다는 네트워크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통일 직후 3년간 182조원 등 10년간 546조원의 재정부담이 예상되는 통일비용과 고령화, 중국 부상에 따른 한국의 입지 약화 등 3대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시장 기회 확대,IT투자효과 가시화, 아시아 국가간 가교역할 등 3대 기회요인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 부문의 경쟁력 제고가 미흡할 경우 잠재성장률이 연평균 2.6%로 급락,2015년에 가서도 1인당 GDP는 세계 45위(2만 3000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경제가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진 가운데 북한마저 붕괴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면 1인당 GDP가 1만달러 밑으로 급락, 후진국 신세에 빠질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잠재성장률은 4.1%,10년 뒤 1인당 GDP는 31위(2만 9111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각 부문과 시스템 경쟁력이 높아지면 잠재성장률은 6.3%,1인당 GDP는 26위(3만 6721달러)로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필요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부사장은 10년 뒤 선진국 수준의 경제력과 삶의 질을 달성,‘매력있는 한국’으로 도약하려면 획일적인 평준화 교육보다는 선택권을 확대해야 하고 대학에 대해서도 수요자(기업 등)의 실질적인 평가가 반영되는 ‘공인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형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주∼부산∼목포∼제주’를 잇는 복합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주식회사형 의료법인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고급 해외인력의 이민·귀화 간소화, 매년 GDP의 1.5% ‘통일기금’ 적립, 미국 동북아사령부의 한반도 유치, 규제 법정주의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 국민연금 완전 적립식 전환 등도 제안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국정과제와 국가운영에 대한 어젠다’란 제목의 400쪽짜리 보고서를 제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적이 있어 이번 정책제언이 향후 국정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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