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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행’ 안병훈 옆자리, 끝까지 몰라요

    ‘리우행’ 안병훈 옆자리, 끝까지 몰라요

    누가 리우행 비행기에 오를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남자 골프에 변수가 생겼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남자 선수 2명, 여자 선수 4명의 이름까지 밝히며 순위를 매기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대로라면 최종 올림픽랭킹이 발표되는 7월 11일이 돼야 출전 명단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남녀 각각 60명이 정원인 올림픽 쿼터는 국가별로 남녀 각 2명에게만 출전권을 줘 더 많은 나라의 참가를 지향하는데, 한 나라에서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가 6명이 넘을 때에는 4명까지 출전권을 부여한다. 최종 명단은 오는 7월 11일 발표된다. 남자골프 판도는 최근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인터내셔널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국가대표 출신의 ‘훈남 골퍼’ 이수민(23·CJ오쇼핑)의 세계랭킹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이수민은 지난달 26일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1.8303점을 받아 종전 128위에서 무려 53계단이나 올라 75위에 자리잡은 뒤 3일자 랭킹에서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50위 이하의 세계랭킹은 한 차례의 우승으로 순위가 큰 폭으로 변하는 데다 이날 우승으로 이수민은 향후 E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까지 얻어 얼마든지 랭킹포인트 사냥이 가능해졌다. 이번 주말 열리는 매경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일 귀국한 이수민은 “매경오픈이 끝난 뒤 남아공대회부터 7∼8개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데 체력이 닿는 한 전부 출전할 계획”이라면서 “유럽투어는 일본이나 아시아투어보다 세계랭킹 포인트가 높다. 이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겠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또 올림픽에 출전한다면 메달권 진입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올림픽은 국가별 쿼터 때문에 일반 투어보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을 것”이라며 “저만큼 올림픽 메달이 절박한 선수가 있을까요”라는 반문으로 메달 입상에 대한 각오를 분명히 했다. 선두를 내달리던 안병훈(25·CJ)은 랭킹을 더 끌어올려 ‘굳히기’에 돌입한 모양새다. 3일 악천후 탓에 3라운드 54홀 경기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연장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해 랭킹은 지난주 31위에서 24위로 점프한 가운데 이수민의 “장군”에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도 질세라 ‘멍군’을 불렀다. 지난 1일 일본 나고야 골프장에서 끝난 JGTO 투어 더 크라운스에서 시즌 2승째를 신고하며 세계랭킹 50위권 진입을 예약하더니 3일자 랭킹에서 47위로 달아났다. 지난해 5승에 이어 1년 남짓 만에 7승을 쓸어담을 만큼 상승세가 역력하다. 5일 매경오픈 1라운드에서 김경태는 오전 11시 29분에 티오프해 한 조 뒤에 편성된 이수민과 올림픽 경쟁 2회전에 돌입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IT 성장의 힘… 자수성가 부자 증가

    한국 IT 성장의 힘… 자수성가 부자 증가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성공하면서 한국에서도 자수성가형 부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8일(현지시간)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를 발표하면서 스스로 기업을 일궈 성공한 경영자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50명의 부자 중 자수성가형은 19명으로 38%에 이르렀다. 10년 전 포브스의 발표 때 18%, 지난해 28%였던 것을 감안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새로 진입한 7명 가운데 6명이 자수성가형이다. 포브스는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경영자로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와 김범석 쿠팡 대표를 들었다. 이 대표의 재산은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954억원)로 34위로 기록됐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47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고, 이에 따라 회사 가치가 4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지분 26%를 가진 이 대표의 자산 가치가 올랐다.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 창업자인 김 대표는 9억 5000만 달러로 36위에 올랐다. 올해 새로 이름을 올린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7위)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10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1위),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47위) 등도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우리나라의 최고 부자는 올해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 회장의 재산은 전년보다 7억 달러 줄어든 126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84억 달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49억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48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유럽서 일냈다

    유럽서 일냈다

    한국 선수 7번째… 악천 후 집중력 빛나 세계랭킹 75위로 리우 티켓 막판 경쟁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지난해 신인왕 이수민(23·CJ오쇼핑)이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닷새의 강행군 끝에 우승했다. 이수민은 25일 중국 선전 건존 골프클럽(파72·714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번갈아 쳐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을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요스트 루이튼(네덜란드), 브랜든 스톤(남아공)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상금은 41만 2353 유로(약 5억 3000만원)다. 한국 선수가 EPGA 투어 대회를 제패한 건 지난해 5월 안병훈(25·CJ)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또 최경주를 비롯해 위창수, 양용은, 노승열, 정연진, 안병훈 등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7번째 EPGA 투어 ‘타이틀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악천후 탓에 4라운드 13번홀까지 경기를 마친 이수민은 이날 오전 재개된 잔여경기에서 15번홀까지 14언더파로 루이튼, 스톤, 알렉산더 레비(프랑스) 등에 공동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16번홀(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파5) 이글로 단숨에 3타를 줄이며 3타차 단독선두를 빼앗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수민은 “지난 2월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너무 긴장한 탓에 우승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대회 경기가 자주 중단되면서 되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이 좋은 쪽으로 작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은 지난해 KPGA 투어 신인상 출신. 대상 부문 2위, 상금 부문에서는 3위에 오르는 등 KPGA 투어 데뷔 시즌에 맹활약을 펼쳤다. 이수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75위에 진입하면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25일 현재 안병훈이 31위,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62위에 각각 올라 리우행 비행기 탑승을 거의 확정하는 듯 했지만 이수민의 가세로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경없는 기자회, “미디어-박근혜 정부 관계 매우 긴장”…한국 언론자유지수 70위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가 매년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0계단 하락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RSF가 20일 공개한 <2016 세계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은 전체 180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70위에 그쳤다. 2013년에 50위에 올랐던 한국의 순위는 2014년 57위, 2015년 60위에 이어 3년 연속 떨어졌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순위는 2002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6년 31위로 최고를 찍었다. 이후 이명박 정권 때인 2009년 69위까지 주저앉았다가 이번에는 역대 최하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RSF는 한국의 언론자유 상황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미디어와 정부 당국 사이의 관계가 매우 긴장스럽다. 정부는 비판을 점점 더 참지 못하고 있고 이미 양극화된 미디어에 대한 간섭으로 언론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대 7년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는 명예훼손죄가 미디어 자기검열의 주된 이유”라면서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공공 토론은 국가보안법의 방해를 받고 있다. 이것 또한 온라인 검열의 주요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체 180개국 중 179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북한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에르트리아(180위)였으며, 이외에도 중국(176위), 시리아(177위), 투르크메니스탄(178위)가 하위권을 형성했다. 심지어 일본 언론도 아베 신조 정권에 대해 자기검열을 한다는 이유로 한국보다 낮은 72위에 머물렀다. 반면 언론의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곳으로는 주로 북유럽과 서유럽 국가들이 꼽혔다. 핀란드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네덜란드(2위), 노르웨이(3위), 덴마크(4위), 뉴질랜드(5위)가 상위그룹을 이뤘다. 대륙별 순위로도 유럽(19.8·낮을수록 언론자유 보장)이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고 아프리카(36.9)가 처음으로 아메리카(37.1)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아메리카는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온두라스, 콜롬비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국가들의 통제 심화로 언론 자유가 크게 악화했다고 RSF는 전했다. 아시아(43.8),동유럽·중앙아시아(48.4),북아프리카·중동(50.8)은 여전히 언론인에 대한 통제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RSF 사무총장은 “오늘날 신기술을 통해 권력자들이 대중에 직접 호소하기가 더 쉬워지면서 독립 정보를 대표하는 자들에 대한 폭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개방 물결’에 로하니 웃었다

    서방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처음 치러진 이란 총선에서 표심은 개혁·개방을 주도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 개표 결과, 최대 격전지인 수도 테헤란에서 중도·개혁파가 30석 모두를 싹쓸이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개혁·중도파 연대인 ‘희망의 명단’의 대표 인사인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전 부통령이 득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중도 보수파 알리 모타하리가 2위에 올라 있다. 반면 강경 보수파 후보 중 전날 밤까지 테헤란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30위 안에 들었던 골라말리 하다드 아델은 31위에 그쳤다. 지난 26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회의원 290명과 최고지도자 임명권을 갖는 전문가의회 위원 88명을 동시에 선출한다. 현재 의회는 과반 의석(180석)을 차지한 보수파가 장악하고 있다. 28일 현지 메흐르 통신은 자체 집계를 통해 개혁파와 중도파가 각각 최대 63석과 72석을, 보수파가 101석을 차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 이외 94개 선거구 중 29곳은 보수파가, 19곳은 희망의 명단이, 25곳은 독립 후보가 차지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나머지 21곳에서는 4월이나 5월 2차 결선투표가 치러진다. 전문가의회 선거에서도 개혁파가 테헤란에서 16개 의석 중 14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보수파는 단 2석으로 집계됐다. 개표가 60%가량 진행된 가운데 개혁파의 ‘대부’ 격인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득표율 1, 2위를 달리고 있다. 개혁파가 낙선운동 대상으로 꼽은 보수 강경파 인사 3명은 모두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특히 강경한 보수파 인사 중 한 명인 모함마드 타기 메스바 야즈디는 17위로 낙선 위기에 처했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선거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임을 뽑는 권한을 지니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다. 경제제재 해제 직후 치러진 이번 선거는 로하니 정권에 대한 사실상 신임투표로 여겨졌다. 개혁파의 약진은 역사적인 핵협상 타결과 개혁·개방 정책이 민심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2009년 재집권한 강경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의해 밀려났던 개혁파가 화려한 복귀를 이루면서 경제개혁 정책은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내년 재선을 노리는 로하니 대통령의 대선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이 정부에 더 많은 힘과 신뢰를 줬다”며 “경쟁은 끝났다. 경제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2012년 때(64%)보다 다소 낮은 60%로 집계됐다. 최종 개표 결과는 다음달 1~2일쯤 나올 전망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100억원 이상 수령자 20명… 오너 배불린 배당

    100억원 이상 수령자 20명… 오너 배불린 배당

     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명목으로 기업에 배당 확대를 주문했지만, 결과적으로 대기업 총수들의 주머니만 두둑해지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게 된 상장사 대주주가 모두 2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부자’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까지 공시된 상장사 배당(보통주 기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받게 되는 현금 배당은 총 1771억 6000만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이 회장은 3.38%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에서만 997억1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삼성전자의 배당금은 주당 2만원이다.  이 회장은 삼성생명(보유 지분 20.76%)에서 747억3000만원을 받으며 삼성물산(2.86%)에서도 27억10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배당 부자’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으로,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의 주식 보유로 총 772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559억9000만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493억8000만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72억9000만원) 등 재벌가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주식 부호 2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에서 총 257억9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6위에 올랐고,구본무 LG그룹 회장(254억9000만원)이 7위에 랭크됐다.  8위는 홍라희 리움 관장으로,홍 관장은 삼성전자(보유지분 0.74%)에서 216억6000만원의 현금 배당을 받게 돼 여성 배당 부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원일 골프존 대표이사,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재현 CJ그룹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정몽진 KCC 회장,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김상헌 동서 고문,구광모 LG전자 상무,김석수 동서식품 회장,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도 ‘배당 갑부’ 20위 안에 들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87억원)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84억7000만원)은 나란히 24위와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1위·99억70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25위·84억9000만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29위·72억2000만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31위·67억4000만원),허창수 GS 회장(32위·66억3000만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로 2016 악연 대전

    유로 2016 악연 대전

    ‘악연일까, 운명일까.’ 잉글랜드와 웨일스, 독일과 폴란드가 내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본선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13세기부터 갈등을 빚어온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대회 조 추첨 결과 러시아, 슬로바키아와 함께 B조에 포함돼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접전이 예상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2차대전 때 전쟁을 벌였던 독일과 폴란드도 우크라이나, 북아일랜드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A조에 편성된 프랑스는 내년 6월 10일 개막전에서 루마니아와 맞붙게 됐고 같은 조에는 스위스와 알바니아가 포함됐다. 대회 본선은 종전 16개 팀에서 24개 팀으로 늘어나 4개 팀씩 여섯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판도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벨기에, 스웨덴, 아일랜드가 포함된 E조가 손꼽힌다. 벨기에는 2000년 대회 이후 처음으로 유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공격수 에덴 아자르를 앞세워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뛰는 스웨덴과 FIFA 랭킹 31위의 아일랜드도 결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3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체코, 터키, 크로아티아와 함께 편성된 D조에서도 E조 못지않게 힘겨운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계銀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4위”… 역대 최고 순위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뽑혔다. 역대 최고 순위다. 하지만 창업과 건축 인허가, 자금 조달, 세금 납부, 수출입 통관 행정 등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핵심 분야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정부가 규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 활동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기업환경 평가’에서 한국이 세계 189개국 중 4위에 올랐다. 주요 20개국(G20) 중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의 성적표다. 우리나라는 2011년(8위) 처음 10위권에 들었고 지난해 5위로 상승했다. 싱가포르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고 뉴질랜드와 덴마크가 뒤를 이었다. 홍콩은 5위로 두 계단 내려갔고 미국은 7위, 일본은 34위(5↓), 중국은 84위(6↑)를 기록했다. 세계은행의 기업환경 평가는 창업에서 퇴출까지 10개 부문에서 기업이 직면하는 규제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절차(횟수), 시간(일), 비용 등을 측정해 점수를 매긴다. 전 세계 기업·부동산·재산권 분야의 변호사와 회계사, 컨설턴트 등 전문가에게 설문조사도 한다. 우리나라는 전기 공급에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고 법적 분쟁 해결(2위)과 퇴출(4위), 소액 투자자 보호(8위)에서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79위로 처졌던 재산권 등록도 40위로 뛰었다. 하지만 창업(17→23위)과 건축 인허가(12→28위), 자금 조달(36→42위), 세금 납부(25→29위), 통관 행정(3→31위) 등은 뒤로 밀렸다. 차영환 기재부 성장전략정책관은 “4대 부문 구조 개혁도 속도를 내서 기업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리나라 삶의 질 세계 40위... 출산율 166위,

     우리나라가 휴대폰·반도체·선박·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는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삶의 질·출산율·노동시간 등 노동·사회 분야에서는 선진국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펴낸 ‘세계 속의 대한민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제조업은 휴대폰 출하량 1위, 반도체 매출액 2위, 선박수주·건조·수주잔량 2위 등을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5위, 조강생산량 6위였다.  포천 500대 기업에는 우리나라 기업이 16개가 포함돼 세계 7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 가치 분야에서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7위에 올랐다. 전자정부지수 1위, 정보통신기술 발전지수는 2013년 기준 2위로 나타났다. 무역 부문은 지난해 기준 수출 세계 7위, 무역 규모 9위, 무역흑자는 13위로 전년도와 동일했다. 2013년 기준 1위 품목수는 12위(64개)를 기록했다. 중국은 1538개로 1위, 미국은 550개로 3위, 일본은 186개로 5위에 올랐다. 서비스 수출입은 각각 16위, 13위로 제조업보다 미흡했다. 제조업, 통신 부문의 높은 위상과는 달리 노동, 사회 등 삶의 질 부분은 선진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은 57%로 30위, 출산율은 1.26명으로 올해 169개국 가운데 166위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도 지난해 2124시간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았고 올해 삶의 질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40위로 낮아 경제적인 성취가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투명성지수는 10점 만점에 3.25점으로 40위로 미국(25위), 일본(26위)보다 뒤처졌다.  2013~14년 미국 유학생 수는 6만 8047명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일본(1만 9334명·7위)의 3배 수준이다. 중국은 27만 44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3만 5379달러로 31위였다. 에너지 부문도 석유 소비량 8위, 원유 수입 5위 등으로 에너지 자립도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속의 대한민국’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해마다 170여개의 경제, 무역, 사회지표 기준으로 한국의 세계 순위를 정리한 것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에만 3승을 내달린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코스 레코드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신데렐라의 마차’에 올라탈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10언더파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장타 부문 29위(256야드)의 미셸 위(26), 4위 렉시 톰프슨(미국·267야드)과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 박성현은 2번홀(파4)에 이어 5~7번홀(파5) 3개홀 연속 버디로 본격 타수 사냥에 나선 뒤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이고 후반 9개홀에서도 두 차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더 줄이는 ‘버디 잔치’를 벌여 둘을 압도했다.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대회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우승과 동시에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역대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의 이날 타수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12년 1라운드에서 작성한 종전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더 줄인 것이고, 전신인 2003년 나인브릿지 클래식 3라운드 박희정(35)의 대회 18홀 최소타(62타)와 타이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갤러리 노릇만 했다”며 “그게 큰 도움이 됐고 당시엔 쉬운 코스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 보니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대회 직전 컨디션이 나빠져 아이언 샤프트를 다소 가벼운 85g짜리로 바꿨는데, 이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나흘 동안 40언더파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더블, 트리플(보기)도 나오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동반 플레이어 톰슨(5언더파)이 공동 4위에 오르고, 미셸 위가 공동 31위(1언더파)로 처진 가운데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 지은희, 지한솔 등이 톰슨과 동타를 이루며 무더기로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LPGA KEB하나은행챔피언십] 박성현 버디쇼… ‘신데렐라’ 예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 시즌에만 3승을 내달린 ‘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코스 레코드와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우며 ‘신데렐라의 마차’에 올라탈 채비를 갖췄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막을 올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10언더파를 치는 맹타를 휘둘렀다. LPGA 투어 장타 부문 29위(256야드)의 미셸 위(26), 4위 렉시 톰프슨(미국·267야드)과 같은 조에서 장타 대결을 펼친 박성현은 2번홀(파4)에 이어 5~7번홀(파5) 3개홀 연속 버디로 본격 타수 사냥에 나선 뒤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이고 후반 9개홀에서도 두 차례 연속 버디를 포함해 5타를 더 줄이는 ‘버디 잔치’를 벌여 둘을 압도했다. 10언더파 62타를 쳐 단독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로써 지난 대회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우승과 동시에 내년 LPGA 투어 전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역대 다섯 번째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다. 박성현의 이날 타수는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012년 1라운드에서 작성한 종전 코스 레코드(9언더파 63타)를 1타 더 줄인 것이고, 전신인 2003년 나인브릿지 클래식 3라운드 박희정(35)의 대회 18홀 최소타(62타)와 타이다.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갤러리 노릇만 했다”며 “그게 큰 도움이 됐고 당시엔 쉬운 코스인 줄만 알았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 보니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대회 직전 컨디션이 나빠져 아이언 샤프트를 다소 가벼운 85g짜리로 바꿨는데, 이것이 큰 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나흘 동안 40언더파를 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더블, 트리플(보기)도 나오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동반 플레이어 톰슨(5언더파)이 공동 4위에 오르고, 미셸 위가 공동 31위(1언더파)로 처진 가운데 최운정(볼빅), 김효주(롯데), 지은희, 지한솔 등이 톰슨과 동타를 이루며 무더기로 4위 그룹에 합류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18)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5 프레지던츠컵] “첫판 잡고 4경기서 끝낸다” vs “1·3경기 이기고 스피스가 마무리”

    [2015 프레지던츠컵] “첫판 잡고 4경기서 끝낸다” vs “1·3경기 이기고 스피스가 마무리”

    “우리는 보여 주려고 온 게 아니다. 이기려고 여기에 왔다. 제이슨 데이와 조던 스피스는 결국엔 맞붙겠지만 내일은 아니다.” 미국팀-인터내셔널팀(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팀·이하 연합팀) 간의 골프 대항전인 2015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의 첫날(8일) 대진표가 베일을 벗었다. 우선 지난 10차례의 대회에서 1승1무8패로 절대 열세에 빠져 있는 연합팀 닉 프라이스 단장의 말에 고민과 필승 의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미국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만 5명이다. 반면 인터내셔널은 10위 안에 드는 선수가 제이슨 데이(2위) 하나뿐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제1경기에 애덤 스콧(호주·14위)-마쓰야마 히데키(일본·15위) 조를 내보냈다. 팀 내 상위 랭커를 한 조에 묶어 첫판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으름장이었다. 이에 미국은 장타자인 버바 왓슨(4위)-J B 홈스(18위) 카드를 빼들고 이어 제2경기에 맷 쿠처-패트릭 리드를 내놓았다. 연합팀은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로 맞불을 놨다. 제3경기에 연합팀은 통차이 짜이디(태국·31위)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39위)의 이름을 불렀다. ‘버리는 패’다. 그러자 미국은 제한 시간 2분을 넘기도록 고민했다. 수석부단장 최경주가 “시간이 지났다. 내일은 시계를 갖다 놓겠다”고 독촉하자 미국은 그제야 세계 5위 리키 파울러와 17위 지미 워커를 냈다. 버리겠다면 확실히 이겨 주겠다는 심산이다. 그리고 제4경기에 필 미컬슨-잭 존슨을 올렸다. ‘에이스’ 스피스를 더스틴 존슨과 함께 제5경기에 심겠다는 뜻이었다. 그러자 연합팀은 역시 ‘필승 카드’인 제이슨 데이를 초등학교 친구인 58위의 스티븐 보디치와 제4경기에 묶었다. ‘고의 사구’로 스피스를 거른 프라이스는 첫판부터 기선을 제압한 뒤 징검다리 승수를 쌓아 보겠다는 생각이 분명해 보인다. 반면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의 머릿속에는 이길 수 있는 경기만 철저하게 이기고 마지막에 스피스로 확실한 방점을 찍게 하겠다는 생각이 맴돌고 있었던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흔한 천만영화 귀한 천억매출

    흔한 천만영화 귀한 천억매출

    ‘1000만 영화’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일종의 판타지와 같았다. 한국의 영화시장이 너무도 협소한 탓이었다. 국민 네다섯 명 중 한 명이 보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가당치 않았다. 그래서 2003년 ‘실미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때 영화인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놀라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집계도 없던 그해 전체 관객 수는 6000만명 남짓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듬해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다음해 ‘왕의 남자’가 1000만 영화에 올라서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연간 총영화관객이 1억 2335만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이제 1000만 영화는 더이상 판타지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너도나도 앞다퉈 ‘대박의 상징’으로서 1000만 영화의 꿈을 키워 갔고, 실제 연례행사처럼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역시 ‘암살’, ‘베테랑’ 두 편이 새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며 모두 17편이 됐다. 하지만 영화는 산업이다. 관객 숫자보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차라리 솔직하다. 바야흐로 연간 관객 2억명 시대가 됐지만 ‘매출액 1000억원 클럽’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2009년 ‘아바타’가 3D관람 열풍을 몰고 오며 1248억 9707만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클럽의 첫 주인이 됐다. 관객 수는 1330만명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잠잠하더니 지난해 ‘명량’, ‘국제시장’이 잇따라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각각 1761만명과 142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 숫자로 이뤄낸 흥행 성적이었다. 지난 21일 ‘베테랑’도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섰다. 1281만명으로 역대 6위에 해당하지만, 매출액 규모로 흥행성적을 다시 매기면 4위로 껑충 올라선다. ‘암살’ 역시 1268만명으로 역대 7위 성적이지만, 매출액(982억원)으로 집계하면 5위가 된다. 반면 ‘도둑들’은 1298만 관객으로 역대 4위의 흥행성적이지만 매출액은 936억원에 그쳐 6위로 처지게 된다. 관객 숫자를 기준으로 흥행의 순위를 점검하는 것은 다분히 한국적 상황이다. 해외 영화시장은 모두 매출액으로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북미 영화시장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모조’에는 관객 숫자는 아예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월드’(6억 4984만 달러), 2위 ‘어벤져스’(4억 5865만 달러) 등 매출액만 나온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중국 퍄오팡(票房) 집계를 보면 당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미니언즈’(4305만 위안·평균 티켓값 34위안), 4위 ‘암살’(797만 위안·평균 티켓값 31위안) 등과 같은 형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세금 문제, 초대권 남발, 부율(제작자와 극장의 수익배분 비율)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며 아무도 매출액을 얘기하지 않아 왔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겨울여자’, ‘장군의 아들’의 매출 규모를 알 방법은 없다. 이러한 관행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산화 작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에도 남아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는 것이 여러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관객 숫자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는 초대권, 1+1 티켓, 무료단체관람 등 각종 이벤트로 부풀린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야 더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우리나라만 빼고 전 세계 모든 영화시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의 흥행을 따지고 있다”면서도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는 물가 상승에 따른 티켓값 인상 등이 반영돼 영화 개별 작품이 갖고 있는 파급력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관객숫자 기준 박스오피스는 서로 다른 시기라도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1000만 영화는 17편... 1000억원 매출 영화는 단 4편

    1000만 영화는 17편... 1000억원 매출 영화는 단 4편

     ‘1000만 영화’는 꽤 오랜 시간 동안 일종의 판타지와 같았다. 한국의 영화시장이 너무도 협소한 탓이었다. 국민 네다섯 명 중 한 명이 보는 영화가 존재한다는 게 가당치 않았다. 그래서 2003년 ‘실미도’가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을 때 영화인들은 제 일처럼 기뻐하며 놀라워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공식집계도 없던 그해 전체 관객 수는 6000만명 남짓인 것으로 추산됐다.  이듬해 ‘태극기 휘날리며’가 다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다음해 ‘왕의 남자’가 1000만 영화에 올라서자 생각이 조금씩 바뀌어 갔다. 연간 총영화관객이 1억 2335만명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룬 해였다. 이제 1000만 영화는 더이상 판타지의 영역이 아니게 됐다. 너도나도 앞다퉈 ‘대박의 상징’으로서 1000만 영화의 꿈을 키워 갔고, 실제 연례행사처럼 1000만 영화가 쏟아져 나왔다. 올해 역시 ‘암살’, ‘베테랑’ 두 편이 새로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하며 모두 17편이 됐다.  하지만 영화는 산업이다. 관객 숫자보다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차라리 솔직하다. 바야흐로 연간 관객 2억명 시대가 됐지만 ‘매출액 1000억원 클럽’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2009년 ‘아바타’가 3D관람 열풍을 몰고 오며 1248억 9707만원의 매출을 올려 1000억원 클럽의 첫 주인이 됐다. 관객 수는 1330만명이었다. 이후 몇 년 동안 잠잠하더니 지난해 ‘명량’, ‘국제시장’이 잇따라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각각 1761만명과 1426만명이라는 압도적인 관객 숫자로 이뤄낸 흥행 성적이었다.  지난 21일 ‘베테랑’도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섰다. 1278만명으로 역대 6위에 해당하지만, 매출액 규모로 흥행성적을 다시 매기면 4위로 껑충 올라선다. ‘암살’ 역시 1267만명으로 역대 7위 성적이지만, 매출액(982억원)으로 집계하면 5위가 된다. 반면 ‘도둑들’은 1298만 관객으로 역대 4위의 흥행성적이지만 매출액은 936억원에 그쳐 6위로 처지게 된다.  관객 숫자를 기준으로 흥행의 순위를 점검하는 것은 다분히 한국적 상황이다. 해외 영화시장은 모두 매출액으로 박스오피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북미 영화시장을 보여주는 박스오피스 ‘모조’에는 관객 숫자는 아예 표기되지 않는다. 대신 올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쥬라기월드’(6억 4984만 달러), 2위 ‘어벤져스’(4억 5865만 달러) 등 매출액만 나온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중국 퍄오팡(票房) 집계를 보면 당일 박스오피스 순위는 1위 ‘미니언즈’(4305만 위안·평균 티켓값 34위안), 4위 ‘암살’(797만 위안·평균 티켓값 31위안) 등과 같은 형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시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세금 문제, 초대권 남발, 부율(제작자와 극장의 수익배분 비율)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며 아무도 매출액을 얘기하지 않아 왔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겨울여자’, ‘장군의 아들’의 매출 규모를 알 방법은 없다. 이러한 관행이 영화진흥위원회가 전산화 작업을 시작한 2004년 이후에도 남아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는 것이 여러 영화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관객 숫자로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는 현재 초대권, 1+1 티켓, 무료단체관람 등 각종 이벤트로 부풀린 숫자놀음에 불과할 수도 있다”면서 “산업적 측면에선 매출액 기준으로 따져야 더 정확한 집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인호 CJ엔터테인먼트 팀장은 “우리나라만 빼고 전 세계 모든 영화시장이 매출액 기준으로 영화의 흥행을 따지고 있다”면서도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는 물가 상승에 따른 티켓값 인상 등이 반영돼 영화 개별 작품이 갖고 있는 파급력 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반면 관객숫자 기준 박스오피스는 서로 다른 시기라도 객관적 비교가 가능하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충칭시 뜨고 동북3성 진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 충칭시 뜨고 동북3성 진다

    충칭(重慶)직할시와 구이저우(貴州)성, 톈진(天津)직할시가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경제성장률)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랴오닝(遼寧)·산시(山西)·헤이룽장(黑龍江)성은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최하위권으로 주저앉았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31개 성(省)·시(市)·자치구 가운데 23개 성·시·자치구가 중국 전체 성장률 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칭시는 올 상반기에 11%의 역동적인 성장률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가 본격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충칭에 국내외 투자가 집중되면서 2·3차 산업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데다, 산업구조 개편 등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는 덕분이다. 구이저우성은 10.7%로 2위를, 톈진시는 9.4%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구이저우성은 빅데이터 및 정보통신(IT)산업, 깨끗한 자연 등을 이용한 건강산업, 소수민족의 문화와 자연 경관을 활용한 관광산업, 첨단 농업, 신흥건축재 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한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톈진은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통합을 위한 국가전략에 따른 수혜를 입었다. 그러나 랴오닝성은 올 상반기 성장률이 2.6%에 그쳐 최하위(31위)에 머물렀다. 산시·헤이룽장성은 각각 2.7% 및 5.1%를 기록해 30위, 29위로 내려 앉았다. 랴오닝·헤이룽장성에 이어 지린(吉林)성마저 28위(6.1%)로 처져 동북3성이 모두 바닥권으로 추락했다. 중국의 철강·시멘트·석탄·전력·석유화학 등 중심의 전통적인 중공업지대인 동북3성은 개혁·개방의 흐름에 상대적으로 뒤쳐진 데다, 최근 경제성장 둔화와 함께 과잉생산의 늪에 빠지면서 중국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으로 몰락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랴오닝성과 지린성을 전격 방문한 것도 낙후한 동북지역 경제 진흥에 힘을 실으려는 ‘내치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이다. 산시성은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운동으로 고위 관료들과 기업들이 부패에 연루되는 직격탄을 맞은 데다 성장 동력인 석탄산업의 수요 감소라는 악재까지 겹쳐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상반기 GDP 총계 측면에서 보면 광둥(廣東)성이 3조 4526억 위안(약 629 조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장쑤(江蘇)성의 GDP 총계는 3조 3927 위안을 기록해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들 두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3조 위안 클럽’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산둥성은 GDP 총계가 3위를 차지했으나 2조 9732억 위안에 그치는 바람에 2년째 ‘3조 위안 클럽’에 등정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중국 GDP 및 성장률 관련 통계 신빙성 문제도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31개성·시·자치구의 올 상반기 GDP 총계가 또다시 중국 전체 GDP를 웃돌았다고 양자만보 등 중국 언론들이 지적했다. 31개 성·시·자치구의 상반기 GDP 총계는 32조 4527억 위안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이 앞서 발표한 상반기 전국 GDP 29조 7688억 위안을 무려 2조 5000억 위안을 웃돌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담배 많이 피우는 한국 남자 女보다 기대수명 6.6년 낮아

    담배 많이 피우는 한국 남자 女보다 기대수명 6.6년 낮아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이 여성보다 6.6년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다섯 번째로 큰 격차다.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이 다른 나라 남자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얘기다. 한국 남성의 높은 흡연율과 사회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24일 OECD ‘건강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2013년 기준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8.5년으로 여성(85.1년)보다 6.6년 짧았다. 이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5.3년)보다 꽤 높은 편이다. 한국보다 기대수명 격차가 큰 나라는 에스토니아(8.9년), 폴란드(8.2년), 슬로바키아(7.2년), 헝가리(6.9년) 등 4개국뿐이다. 이처럼 기대수명 격차가 벌어진 이유로는 흡연율과 스트레스 등이 꼽혔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남성의 흡연 비율이 높은 국가들의 기대수명은 대체로 낮았다. 15세 이상 남성 흡연율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터키(흡연율 37.3%)와 에스토니아(36.2%)의 기대수명 순위는 각각 28위(73.7년), 31위(72.8년)로 최하위권이었다. 한국 남성 흡연율도 36.2%로 OECD 34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반면 한국 여자의 흡연율은 4.3%로 34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연구 결과도 흡연이 남녀 간 수명 차이를 가져오는 주요 요인임을 말해 준다. 스코틀랜드의 MRC·CSO 사회공중보건학연구소는 유럽 30개국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남녀 수명 격차의 40~60%가 ‘흡연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사회생활을 더 많이 해서 사망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장영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흡연과 음주는 물론 암, 자살률 등도 기대수명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며 “사회생활을 하면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사고 위험도 커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있나?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있나?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있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절하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0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위안화 환율(종가)도 6.3231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고시된 기준환율보다 1.49% 높은 가격이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인민은행 측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면서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시환율을 1.86% 상향 조정한 것은 일회성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이어 “최근 위안화의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크게 괴리되고 실질 유효환율이 시장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전일 종가와 함께 시장 호가를 반영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환율 결정을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유도함에 따라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 원화를 비롯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호주달러화 등의 통화가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절하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0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위안화 환율(종가)도 6.3231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고시된 기준환율보다 1.49% 높은 가격이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인민은행 측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면서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시환율을 1.86% 상향 조정한 것은 일회성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이어 “최근 위안화의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크게 괴리되고 실질 유효환율이 시장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전일 종가와 함께 시장 호가를 반영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환율 결정을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유도함에 따라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 원화를 비롯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호주달러화 등의 통화가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안화 기습 절하 중국發 ‘환율전쟁’

    위안화 기습 절하 중국發 ‘환율전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기습적으로 1.86% 높여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고시환율을 전날 6.1162위안보다 1.86% 높은 6.2298위안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1.8% 하락해 6.3231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위안화 평가절하 폭은 2005년 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가장 컸다. 위안화 가치도 2013년 4월 25일 이후 2년여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로 시장에서 위안화의 변동폭이 향후 2.5~3.0%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통해 “위안화 기준환율과 시장 환율의 괴리가 커지고 있어 기준환율의 권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환율 차이를 줄이는 데 시장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당장 일간 기준환율 결정과정에 전일 마감가와 시장 조성자들의 주문가격을 반영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둔화와 수출 급감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보인다. 위안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됐다는 인민은행의 발표 직후 조치가 나왔다. 일각에선 수출 부양을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가 글로벌 환율 전쟁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중국 정부가 이르면 올 연말 결정되는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기반통화(바스켓) 편입 결정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안화 평가절하 직후 아시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태국 바트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0.8%, 싱가포르 달러는 1.3%,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0.7%, 호주 달러는 1% 이상 각각 떨어졌다. 서울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위안화 평가절하’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사상 최대 낙폭” 한국에는 무슨 영향?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1일 위안화 가치를 1.86% 절하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급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고시했다. 지난 10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보다 1.86%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며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날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달러·위안화 환율(종가)도 6.3231위안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고시된 기준환율보다 1.49% 높은 가격이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은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준환율의 2%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인민은행 측은 “무역흑자와 위안화 강세가 중국에 환율 조정 여지를 줬다”면서 “환율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역지표 부진에 따른 중국 경기침체 우려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시환율을 1.86% 상향 조정한 것은 일회성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이어 “최근 위안화의 고시환율이 시장에서 크게 괴리되고 실질 유효환율이 시장전망에서 벗어나 있다”면서 “결정 방식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수준에서 위안화 가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민은행은 전일 종가와 함께 시장 호가를 반영해 위안화 고시환율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환율 결정을 보다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약세를 유도함에 따라 역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위안화 환율은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 원화를 비롯 태국 바트화, 필리핀 페소화, 호주달러화 등의 통화가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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