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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익정론 외길 초일류 고급지로(서울신문 51년)

    □45년∼84년 ·항일지 「대한매일신보」 뿌리로 ·54년 소설 「자유부인」장안 선풍 ·56년 언론사상 첫 한글판 제작 □85년∼현재 ·CTS 첫 도입 등 언론사에 큰 획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개통 ·96년 10월 전면가로쓰기 단행 서울신문은 해방공간의 어지러운 상황이 한창 전개되던 1945년 11월22일 태어났다. 서울신문 탄생은 당시 언론계는 물론 정치·사회·문화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은 하나의 사건이었다.일제 총독부 기관지 역할을 한 매일신보의 인쇄시설과 건물 등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신문발행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춘데다 이제야 비로소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담아낼만한 권위있고 책임있는 언론기관이 등장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서울신문은 이와 함께 창간호를 1호가 아닌 제13738호로 시작했다.이는 새 시대를 맞은 해방조선의 대변기관을 자임하는 동시에 1904년에서 한일합방까지 지령 1461호를 기록한 대한매일신보와 이후 1945년 11월10일자(13737호)를 끝으로 미군정청으로부터 정간처분을 받은 매일신보의 전통을잇는다는 정통성의 표현이었다. 창간 이래 3년 가까운 기간 중립지 노선을 고수해온 서울신문은 그러나 국토가 분단되고 공산화 위협이 거세지자 반공지로 변신한다.직접적인 계기는 1949년 5월3일 공보처가 내린 발행정지 처분이었다.이유는 반정부기사를 많이 싣는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후에도 각종 현안이나 이승만정부에 대한 건설적 비판논조는 계속 이어갔으며 미군철수안·여순반란사건·국가보안법 문제 등에서 비교적 온건하고 균형있는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전 발발은 서울신문에도 큰 시련이었다.기자 1명을 포함한 사원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설 일부가 두차례나 파괴·해체당했으며,고단한 부산 피난시절을 감당해야 했다.그러나 서울신문은 멈추지 않았다.51년 4월6일에는 서울수복후 첫 진중신문을 발행,「우리는 돌아왔다」는 사설을 게재함으로써 서울시민들을 감격에 젖게 했다. 6·25전란은 한편으로 서울신문에 대한 정부의 통제를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이는 자유당 발족을 전후해 통치기반의 공고화를 꾀했던 이승만정부의 구상에 의한 것이었다.하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서울신문은 정치부문에선 친정부적 성격을 분명히 하면서도 기타 문제에 있어서는 시시비비를 엄정하게 가리는 절묘한 균형을 취했다. 한편 50년대초 반공포로 석방·휴전협정 조인·한일회담 결렬 등 역사적 사건들이 쉼없이 전개되는 속에서도 서울신문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사상초유의 인기와 시비를 몰고 왔던 소설 「자유부인」의 연재가 그것이다.54년 1월1일부터 그해 8월6일까지 모두 215회에 걸쳐 연재된 「자유부인」은 시대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6·25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때 전후의 퇴폐적 분위기에 휩쓸려 허영과 향락으로 치닫는 여성을 묘사한 이 소설은 장안에 숱한 화제를 낳으며 소설의 윤리성과 창작의 자유에 관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1960년 4·19혁명은 서울신문에게 시련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주었다.4·19 그날 시위군중에 의해 사옥이 불타는 수난을 당한 반면,곧이어 출범한 제2공화국 하에서 서울신문은 「불편부당과 엄정중립」을 다시 표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그러나 새출발의 기쁨도 잠깐,극심한 경영난으로 서울신문은 61년 5월9일부터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다. 5·16 쿠데타는 서울신문에게 재기의 길을 열어주었다.7개월째 발행되지 못하던 서울신문이 집권층의 후원과 재벌들의 호의적 반응으로 그해 12월21일 속간된 것이다.이때부터 서울신문은 비약적인 사세신장을 이루었으나 한편으로는 5·16 군사정부와 뒤이은 제3·제4공화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길을 걷게 된다.특히 72년 10월 유신으로 빚어진 전환기에서 서울신문은 친정부적 성격을 굳히게 된다.서울신문의 성격상 당시로선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창간 30주년인 75년을 기점으로 사세중흥기를 맞게 된다.고속 오프셋 윤전기의 가동으로 신문발행의 전환기를 마련했고 ▲지령 1만호 기념 만호장학금 신설 ▲의료보험제 도입 ▲급여인상 등 사원복지를 크게 향상시켰다. 5공 출범한 81년은 서울신문으로선 새롭게 내실을 다지는 원년이 됐다.대중문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길이 없던 청소년층을 위해 「TV가이드」를 창간,대중문화를 선도했는가 하면 「예술과 비평」을 선보여 고급문화를 추구하는 독자들을 만족시켰다.바야흐로 종합언론사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와 함께 국내 최고 종합일간지다운 면모를 다지고자 새 사옥 마련에 나섰다.82년 1월1일 태평로를 떠나 을지로 임시사옥으로 이사한 뒤 3년여에 걸친 대역사끝에 새 사옥을 마련한 것. 85년 1월1일 준공된 서울신문·프레스센터 사옥은 한국언론 제2세기의 개막을 알리는 전조였다.이때부터 서울신문은 쾌적한 환경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한국언론의 메카」로 자리잡았다.특히 이 시기에 도입된 CTS 제작시설은 신문발행사에 한 획을 긋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됐다.국내 신문사로는 최초로 CTS를 도입한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사들의 부러움을 한껏 즐기며 신문제작 역사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겼다. 서울신문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사건은 또 있었다.그해 6월23일 「스포츠서울」의 탄생이 그것이다.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다많은 스포츠 정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자 창간한 「스포츠서울」은 30분만에 창간호 가판이 완전매진되는 등 새로운 신화를 창조하면서 지금까지 정상의 스포츠·연예·오락 전문지로 군림하고 있다. 스포츠·연예·오락전문지 「스포츠서울」,시사주간지 「뉴스피플」,대중문화 전문주간지 「TV가이드」,여성월간지 「퀸」등을 자매지로 둔 서울신문은 이제 또한번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증자를 통한 5세대 CTS와 최첨단 윤전기의 도입을 마무리한데 이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이 1일 접속횟수 1백만을 돌파함으로써 전자신문계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이다.21세기에 진정한 정론지로서 독자들을 찾아갈 서울신문의 밝은 미래는 이미 시작됐다. □약사 1945년 △11.22 서울신문 창간 1946년 △3.1 제1회 「3·1기념 서울·인천간 왕복마라톤 경기대회」개최(77년 32회까지 존속) 1948년 △10.18 시사지 「주간 서울」 창간 1951년 △3.8 전란으로 휴간 △6.9 피란지 부산에서 서울 복귀 1953년 △8.16 첫 견습기자 공채 실시 △9.1 어린이신문 「주간소년서울」 창간 1954년 △1.1∼8.6 소설 「자유부인」연재 1956년 △10.18 언론사상 첫 한글판 제작 1958년 △10.1 신문사상 처음으로 조석간 발행 1960년 △4.19 시위군중에 의해 사옥 전소 △4.26 휴간 △6.27 속간 1961년 △5.9 경영난으로 휴간 △12.21 속간 1962년 △8.13 석간으로 전환 1966년 △2.9 한국 최초로 1백만원 고료 장편소설 당선작 시상 1968년 △9.22 대중 주간지 「선데이 서울」 창간 △11.22 전 지면에 걸쳐 한글전용 단행 1975년 △3.30 「주간 스포츠」 창간 △11·2 「주간 소년서울」 폐간 1978년 △10.5 보관자료 마이크로필름화 1981년 △7.18 청소년 주간지 「TV가이드」창간 1982년 △1.1 을지로 임시사옥으로 이전 1985년 △1.1 언론사상 처음으로 CTS 도입,태평로 신사옥 입주 △6.23 스포츠 전문지 일간 「스포츠 서울」 창간호 발행 1989년 △9.23∼10.18 파업 1990년 △6.23 여성월간지 「퀸」창간 1991년 △7.31 구로공장 준공 △12.31 「선데이 서울」폐간 1992년 △1.5 자매지 주간 「피플」창간 △7.3 대구인쇄본부 준공 △12.25 「피플」,「뉴스피플」로 제호 변경 1994년 △2.18 「깨끗한 산하지키기 운동본부」발족 1995년 △11.22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개통 1996년 △1.29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뉴스넷 국내 첫 동화상 속보체제 시작 △10.1 전면 가로쓰기 단행
  • 포철/경영혁신 3년 불황도 녹인다

    ◎김만제 체제 94년 「질적 경쟁」 준비작업 박차/철강·건설·정보통신 전문화… 「군살」회사 정리/능력위주 인사·근검 생활화… 합리경영 정착 포항제철은 세계 최우량 기업중의 하나다.이익률이 매출액의 10%를 넘고 세계 최고의 제철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곧 신일본 제철을 젖히고 세계 최대 제철소가 되고 국내 제품공급가격은 세계최저다. 그런 포철이 허리띠 줄이기에서도 3년째 국내기업들을 선도하고 있다.호황기였던 지난해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들어 다시 근검절약운동을 펴고 있다.불황시대에 포철의 경험을 벤치마킹해 보자. 포철이 최근 발표한 근검절약 지침은 7개항이다. 임원보수를 동결하고 부대비용을 최소화한다.해외 출장비를 줄이며 과소비성 모임 자제,추석·연말연시 선물 주고받기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3년에 걸친 경영혁신의 마무리 작업 같은 인상을 준다. 최근 현대가 일관제철소 문제와 관련,포철을 방만한 기업으로 몰아붙였을때 포철은 해명이상을 하지 않았다.경영합리화에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다. ○세계 최고 경쟁력 구비 포철은 이미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세계에서 가장 낮은 내수가격으로 국내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출가격은 내수가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이루어진다.설비가동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가격을 비교해 보면 열연의 내수가격이 3백17달러인데 비해 수입가격은 3백38달러로 31달러 싸다.경쟁국인 일본·미국·대만의 내수가격과 비교해도 47∼88달러 낮다.후판·선재·냉연도 모두 수입가격과 선진국의 국내가격 보다 싸다. 포철은 연구개발 투자비가 94년 매출액 대비 1.2%에서 지난해에는 2%로 늘어났고 올해에는 2.1%인 1천7백60억원으로 확대돼 일본 철강업계와 동등한 수준이다.창립 30주년이 안된 후발 철강업체가 짧은 기간안에 1백년 이상의 제철기술 역사를 갖고 있는 선진철강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이다.그런데도 포철은 강도 높은 경영개혁,경영합리화를 계속하고 있다. 『꽃이 피면 진다』 포철의 선문답 같은 답변이다. 정점에 도달했을때 경영합리화를 단행한다는것이다.포철은 지난해 조강생산량 2천3백42만t,매출액 8조2천1백87억원,순이익 8천3백97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경영성과를 올렸다.이 시점에서 포철은 대규모 명예퇴직을 단행했었다.꽃이 필때 질때를 대비한 것이다. 포철은 지난 92년 광양제철소 4기를 준공,연간 조강생산능력이 2천만t을 넘었다.양적인 설비확충이 끝났다. 철강수요는 성장단계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다.항만 등 기반시설이 갖춰지면 철강수요는 줄어들고 자동차,조선산업도 일정 단계를 지나면 더 이상 신규수요가 창출되지 않는다.미국과 유럽국가들이 지난 60년대 후반 고로를 해체하거나 전기로로 대체하고 일본이 70∼80년대에 걸쳐 70기의 고로를 40기로 감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양적인 성장단계 지나 선진국은 1인당 철강의 소화 포화점이 6백∼8백㎏에서 멈췄다.우리나라는 특이하게 8백50㎏을 넘었지만 가파른 상승곡선이 꺾인 것 만은 분명하다.양적인 성장단계는 지났고,그래서 포철은 준비와 준비를 거듭한다.양적인 성장이 끝나면 살아남을수 있는 길은 질적인 경쟁 밖에 없다. 포철이 경영합리화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부터이다.포철의 경영혁신은 다가올 질적인 경쟁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철의 발빠른 경영합리화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만제 회장과 연관이 크다.한 관계자는 『박태준 전회장의 역할이 있었지만 새로운 도약단계에서는 또 다른 경영마인드가 있는 인물이 요구됐다』면서 『회사가 인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포철은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초일류 글로벌 철강회사로 재도약하기 위해 사업구조 혁신,경영관리 혁신,가치창조 문화구현을 목표로 내건다. 철강에서 축적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도록 사업부문을 철강·건설·엔지니어링·정보통신 등의 분야로 집약,전문화 했다.전략육성부문 외에 출자회사를 과감히 정리했다.93년 46개이던 출자회사가 이미 18개로 줄었다.올 연말까지는 17개로 조정된다. 건설과 조업을 위해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포스코개발을 설립 했다.유통시장의 개방에 대비하고철강유통구조를 선진화하기 위해 판매 관련 계열사를 통폐합,국내외 유통전문회사인 포스틸을 설립했다.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철강시장이다.포철은 이 지역의 선점을 위해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생산기지를 확대하고 있다.베트남에 아연도금강판을 제조하는 포스비나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 봉강 압연공장인 VPS와 강관공장인 비나파이프를 설립했다. ○경영위 9인 정책결정 포철에서 특이한 것은 경영위원회다.회장과 사장을 비롯한 9명의 경영위원이 토론과 합의에 의해 주요 정책사항을 결정한다.또 본부단위로 조직·인사·예산 등 전권을 위임하고 8단계에 이르는 결재단계를 3단계로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개인의 능력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인식하에 팀제로 혁신하고 능력주의에 바탕을 둔 인사혁신을 단행한 것도 앞서가는 포철의 한 단면이다.직급과 직위를 폐지,직능자격체제로 일원화했으며 승진심사방법도 고시에서 자격심사제로 전환 했다. 직원의 국제화와 능력배양을 위해 해외 최고경영자과정,국제경영과정,어학 및 전문과정연수,해외체험교육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교육투자를 대폭적으로 확대 했다.기업문화 측면에서는 양적성장 지향의 조직문화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가치창조문화로 전환하고 이해관계자와의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중소기업의 공사·기자재 공급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무담보제품판매,출하후 입금제도를 전 수요업체로 확대 했다.중기에 대한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연구원 김주한 부연구위원은 『선진국의 실패사례가 교훈으로 작용했겠지만 공기업인 포철이 적절한 시기에 과감하게 경영혁신을 꾀한 것은 평가할 만 하다』고 말했다. 불황을 내다보고 앞서 경영합리화를 펼쳐 온 포철의 사례는 인상 깊다. ◎“꽃이 질때 대비” 호황때 명퇴 단행/작년 영업실적 최고… 자금압박 적을때 감원/인력 정예화로 경쟁력 강화 “일거양득” 효과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각 기업마다 명예퇴직제 등을 통한 감원바람이 거세다.감원은 불황때 해야 하는가.포철의 경우 감원은 호황때 하는 것이다. 『포철직원들을 잡아라』 포항제철이 창사이래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던 지난해 3월,포항의 금융기관들 사이에 비상이 걸렸다.포철의 무더기 명예퇴직자들의 퇴직금을 자사 지점으로 예치하기 위해서다.금융기관 직원들은 연줄을 이용,회사측을 통해 퇴직자들의 명단을 확보하는가 하면 출퇴근시 회사 근처로 몰려가 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포항에서 포철 퇴직자들에게 뿌려진 돈은 1천여억원 이상.은행들로선 당연히 군침을 흘릴만한 액수였다. 포철은 이해 2월 직장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조기 명예퇴직제를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명예퇴직신청을 받았다.자격은 만 45살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기성,기성보,촉탁,기술연구소 소속직원,기존 명예퇴직대상자 등은 제외하되 차량운전,분야 등 구조조정이 필요한 특정부문의 인력에 대해서는 나이제한을 두지 않았다. 명예퇴직자가 50살이상인 경우에는 55살까지의 잔여 근무개월분에 대해 통상임금을 지급하고 45살에서 49살까지는 60개월외에 50살미만의 잔여 개월의 절반을 얹어준다는 파격적인 조건이었다.45살미만의 퇴직자에게는 90개월분의 통상임금을 명예퇴직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접수결과 본사 2백37명,포철 9백51명,광양제철소 2백24명 등 1천4백12명이 명퇴를 신청했다.포철은 이들에게 모두 2천5백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했다. 포철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사상최고 였다.8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낸 것도 이해다.포철은 호황때 인력을 감원하라는 경영의 기초를 충실히 지켰다.불황의 와중에 명예퇴직으로 거액의 자금을 지출해야하는 다른 업체의 경영행태와는 차별되는 것이다. 포철은 퇴직직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 자금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력 정예화로 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수 있게 됐다.또 중고령 인력의 대거 퇴직으로 직원의 평균연령이 낮아져 조직이 보다 젊어지고 동적인 인사관리도 가능해졌다. ◎인터뷰­경영혁신 실무 조관행 기조실장/“비가격 측면 경쟁력 강화/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직원에게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엔 최고 품질·서비스를/주주엔 최대의 투자수익 보장 목표 포항제철 조관행 기획조정실장(부사장·54).포철이 추진중인 경영혁신의 실무사령탑이다.그는 궁극적인 목표를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으로 규정짓고 앞으로 비가격 측면의 경쟁력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세계 최우량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포철이 지난 3년간 추진해온 경영혁신은 현재의 원가경쟁력 유지·확충은 물론 비가격측면의 질적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진정한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시작됐습니다.포철은 신일철(NSC) 등 선진철강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은 우위에 있지만 고부가가치제품 구성비나 기술 및 품질경쟁력은 다소 미흡한 게 사실입니다.때문에 경영성과가 비교적 안정기에 있을때 혁신을 추진,미래를 대비한 실질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뜻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표는. ▲직원에게는 일하는 보람을,고객사에는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그리고 주주에게는 최고의 투자수익을 제공해주는 초일류 글로벌기업으로의 성장입니다.매출은 현재 17조원에서 20 05년 57조로 대폭 늘어납니다.조강생산량도 2천3백만t에서 2천8백만t으로,인력은 3만2천명에서 3만5천명으로 늘어납니다.철강부문만 보면 1인당 부가가치가 현재의 두배인 3억여원으로 늘고 고급강비율이 30.5%에서 42%로 높아집니다.한마디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하이테크 제철소를 실현하자는게 경영혁신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그간의 성과를 당초 구상에서 평가한다면 몇점이나 줄 수 있는 지. ▲포철은 단기간에 스마트한 철강기업으로 탈바꿈해 공기업과 일반 민간기업의 경영혁신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영혁신은 만족스럽다고 봅니다.사내 싱크탱크인 포스코경영연구소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내부저항을 최소화,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낸 게 원동력으로 풀이됩니다. ­향후 계획은.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는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품질의 무결점화와 납기단축을 통해 고객만족 향상에 치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효율중시 기업문화 정착,외부적으로는 철강업계의리더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입니다.
  • 미얀마/내년 아세안 가입 좌절/7국 외무회담 불허 의견일치

    ◎올 옵서버에… 캄·라오스와 형평 어긋나/“수지 등 민주인사 탄압도 걸림돌”/언론들 【방콕 연합】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은 미얀마의 97년 아세안가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태국신문들이 29일 일제히 보도했다. 신문들은 뉴욕의 유엔총회에 참석중인 아세안 7개국 외무장관들이 지난 27일 비공식회의를 갖고 미얀마의 아세안 정회원 가입이 시기상조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얀마는 이달들어 아세안 7개국에 보낸 서한에서 아세안 창설 30주년이 되는 내년 캄보디아·라오스와 함께 정회원 가입을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는 금년 7월 20∼21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29차 아세안외무장관회담에서 아세안 가입을 위한 전단계로 아세안의 옵서버 자격을 부여받은 바 있다. 미얀마보다 앞서 아세안 옵서버국 지위를 획득했던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각각 97년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세안 외무장관들은 회의에서 미얀마의 아세안 가입은 캄보디아 및 라오스의 전례에 따라야 한다면서 금년에 갓 옵서버 지위를 얻은 나라가 내년에 당장 정회원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들은 그러나 아웅산 수지 여사 등 반체제인사들에 대한 미얀마군사정부의 계속적인 인권탄압이 미얀마의 아세안 조기가입에 장애가 되는 요소의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아세안 일각에서는 내년이 아세안 창설 3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이를 계기로 내년에 3개국을 모두 회원으로 가입시켜 동남아공동체 실현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다시보는 명작/「아가씨와 건달들」

    ◎극단 광장 창단 30주년 기념… 인켈아트홀서 31일까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에이브 버러우스 원작,문석봉 연출)이 극단 광장 창단30주년 기념공연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 5일 서울 대학로 인켈아트홀(3672­1391)무대에 다시 올랐다. 이 작품은 지난 83년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 뒤 대극장 최장공연 기록을 가진 뮤지컬의 고전. 뉴욕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도박꾼 나산과 애인 아들레이드,뉴욕 최고의 도박꾼 스카이와 콧대 높은 구세군 선교사 사라의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가 전편에 펼쳐진다. 무엇보다 극본이 갖는 뛰어난 구성력이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데다 화려한 음악과 춤·무대장치·의상 등이 더해져 자칫 허술해지기 쉬운 뮤지컬 연극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서울예술단 출신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박우열이 스카이 역을 맡았으며 「건달놀음」「나비처럼 자유롭게」등에 나온 남준이 나산 역으로 출연한다.탤런트 이일화와 뮤지컬 배우 강주희가 사라 역에 더블 캐스팅됐으며 역시 뮤지컬 배우인 차현주·김지혜가 아들레이드 역을 함께 맡았다. 31일까지.평일·토요일 하오4시·7시30분,일요일·공휴일 하오3시·6시30분.〈김재순 기자〉
  • 내일∼새달 6일 한민족 종합학술대회

    ◎국내외 과학기술자 4천명 한자리에 국내외에 살고 있는 한국 과학기술자 4천여명이 자리를 함께하는 96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24일부터 7월6일까지 서울 역삼동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과총·회장 최형섭)가 창립30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중 중국 독립국가연합등 9개국가 재외 동포과학기술자 3백여명과 국내과학기술자 3천명 등 4천여명이 참가,「과학기술의 세계화」를 주제로 학술발표와 토론을 벌인다. 학술발표는 ▲수학 통계학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컴퓨터 통신 전자 전기 ▲고분자 금속 요업 화공 ▲기계 산업공학 항공 조선▲토목 건축 ▲에너지공학 ▲식품 축산한 임학 농학 ▲의학 약학 보건학▲환경,도시 및 교통,산업 및 자연재해,주택등 9개분과로 나눠 이뤄지며 최신 논문 4백여편이 발표된다.또 특별 포럼으로 「과학기술의 세계화 추진전략」「남북 과학기술협력및 통합과 전망」「일본의 첨단기술」등이 열려 최신 과학기술 정보 교환의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행사기간중인 7월3일에는 「세계 한민족 과학기술자공동협의회」총회도 개최될 계획이다.
  • 처용설화 재해석 「쓸모없는 인간」/극단 여인극장

    ◎26일까지 문예회관서 극단 여인극장이 창단 30주년 기념작 「쓸모 없는 인간」(박제홍 작·연출)을 13일부터 문예회관 대극장(744­3982)무대에 올리고 있다.26일까지,하오 4시30분·7시30분. 삼국유사의 처용설화를 재해석,오늘의 상황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작품. 이 작품에서 철저한 현실주의자·출세주의자로 묘사된 처용은 처녀를 강간하고 왕실의 부패에 맞서 민란을 일으키려는 아버지를 밀고해 벼슬을 받는다.그러나 처용은 민란주동자로 체포된 아버지를 자기손으로 처형해야 하는 비극적 운명에 처하게 된다. 무대는 오늘로 옮겨진다.전직법관 김차용과 그의 옛애인이자 의사인 한나영의 20년만의 만남.김차용은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하던 친구를 밀고하고 그 애인 한나영을 강간한다.법관이 되고 재벌딸과 결혼한 뒤에도 오직 직위상승과 개인의 영달만을 추구하던 김차용은 마침내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한나영이 근무하는 병원을 찾게 된다. 이 작품은 인간의 허황된 욕망이 가져오는 엄청난 죄악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김재순 기자〉
  • 중­대만 첫 공동석유탐사/대만해협서… 지분 50대50 참여 합의

    【대북 AFP 연합】 중국과 대만은 대만해협에서 공동으로 석유탐사작업을 벌이기 위한 전례없는 합작사업을 체결했다고 대만 중화석유공사(CPC)의 창 추 유안 사장이 4일 밝혔다. 창사장은 CPC와 중국의 석유천연기총공사(SINOPEC)가 대만 남부 고웅시 서쪽 해상에서 중국 광동성의 주강 어귀에 이르는 총연장 2백여㎞의 대륙붕에서 50대50의 합작비율로 석유공동 탐사작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양안의 두 회사는 정유사업 및 석유화학제품,촉매생산에도 협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창사장은 이날 CPC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측은 지금까지 회담을 통해 양안의 주권문제등 일체의 정치적 문제는 버리고 오로지 사업및 경제적 이해관계에 관해서만 집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한·일 월드컵조약」 모델 엘리제조약

    ◎불­독/“과거 청산” 63년 화해조약 체결/외교·국방·교육 등 전반적 분야서 협력관계 규정/30여년후 양국국민들 “가장 가까운 나라”로 꼽아 한·일 양국도 월드컵 공동개최를 계기로 프랑스와 독일간의 엘리제조약과 같은 화해·협력조약(월드컵 조약)의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한·일관계를 불·독관계와 직접 연결시키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으나 양국의 노력에 따라 결실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 조약이 체결되면 한·일 두나라의 긴장,협력의 무드는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프랑스와 독일의 관계는 전통적으로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나폴레옹 3세 당시의 보불전쟁이후,제1차·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양국관계는 급속히 악화됐다. 이러한 두나라 국민간의 적대적 감정을 해소하고,통합유럽의 정치·경제를 이끌어가는 두 주역으로 프랑스와 독일을 우뚝 서게한 기반은 1963년 양국간에 맺어진 화해·협력조약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당시 프랑스의 드골대통령과 서독의 콘라드 아데나워총리는 모두 누구못지 않은 민족주의자였다. 두 사람은 54년 체결된 파리강화조약으로 2차대전의 수습책은 마무리됐지만,양국간의 포괄적 관계발전을 위한 조약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불·독간의 화해·협력조약은 1963년 1월22일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 서명됐기 때문에 주로 엘리제조약이라고 불린다. 조약은 양국의 외교·과학·문화·환경·교육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규정하고 있다.우선 양국의 국가원수와 외교·국방·교육·문화장관이 조약에 따라 정기적인 회담을 갖고 있다. 또 ▲교류재단을 통한 양국 청소년간의 빈번한 교류 ▲연료순환·원자로등 핵분야 공동연구 ▲우주항공산업 기술 교류 ▲환경협의회 설치 ▲불·독 교육대학 설립 ▲TV아르트(문화체널) 설립 ▲불·독 문화협의회 설치등이 조약에 의해 이뤄졌다.엘리제조약에 따른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양국은 이제 단순히 우호·친선의 단계를 넘어 통합된 유럽을 공동으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약체결 30주년이되는 지난 93년 양국은 『유럽공동체 가운데 어느 나라가 가장 밀접한 느낌을 주는가』라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프랑스는 독일을,독일은 프랑스를 가장 친근한 국가로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도운 기자〉
  • 중견극단들 추억의 레퍼토리 무대에

    ◎연기파 배우 총출연… 연극팬에 손짓 □창단 30·20·10주년 기념공연 풍성 광장,「아가씨와 건달들」·「코러스 라인」 자유,30년전 공연작 「따라지의 향연」 극단 76단도 「관객모독」 공연 연륜과 실력을 갖춘 국내 이름있는 극단들의 창단 기념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극단 「광장」과 「자유」「76단」「아리랑」「학전」등 연극계 중심부에 있는 이들 극단이 연기파 배우들을 총동원,창단 당시의 공연작이나 그동안의 공연작 가운데 우수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연극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는 극단 「광장」(3672­1391)은 지난달 26일부터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6일까지·서울 문화일보홀)과 3일부터 공연중인 몰리에르의 대표적 풍자극 「귀족놀이」(서울 인켈아트홀)에 이어 18일부터는 미국 뮤지컬사상 최대 성공작인 뮤지컬 「코러스 라인」(6월16일까지)을 서울 정동극장 무대에 올린다. 66년 창단공연 이래 극단 「자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된 이 작품에는 박정자·박인환·박웅·김금지씨 등 연기파 중견배우들과 탤런트 이세창·정수영 등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또 소외계층의 삶을 다룬 연극을 추구해온 극단 「76단」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실험극 「관객모독」을 지난 9일부터 대학로 아카데미소극장(747­9998)에서 공연하고 있다.7월7일까지. 79년 국내 초연 이래 수차례 공연된 바 있으며 「76단」의 실험적 이미지에 꼭 들어맞는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장치없이 반복되는 대사와 관객들에 대한 욕설,물·꽃·색테이프·스프레이를 뿌리는 행위를 통해 색다른 쾌감을 준다. 민족극단을 표방하는 극단 「아리랑」(763­6055)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이윤택 작·김명곤 연출의 「어머니」(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18일∼6월13일)와 손영호 작·권호웅 연출의 「달팽이 뿔위에서 바라본 세상」(〃 동숭스튜디오씨어터·24일∼7월7일)을 공연한다. 이밖에도 창단 5주년을 맞은 극단 「학전」이 1일부터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96」(볼커 루드비히 원작·김민기 연출)을 대학로 학전 그린(763­8233)무대에 올리고 있다.7월31일까지. 이번 무대에는 94년 공연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영화 「301.302」로 스타반열에 오른 방은진과 지난해 공연에 나왔던 오지혜 등이 함께 츨연하고 있다.〈김재순 기자〉
  • 극단 자유 창단 30돌 기념 「따라지의 향연」 공연

    ◎기성세대에 맞선 이 젊은이들의 꿈·사랑/박정자·박인환·이세창 등 출연 극단 「자유」가 창단 30주년을 맞아 이탈리아 극작가 에두아르도 스카르페타의 대표작 「따라지의 향연」(김정옥 연출)을 10일부터 서울 대학로 연강홀(708­5001)무대에 올린다. 「따라지의 향연」은 몰리에르의 정통 프랑스식 소극에서 등장인물들의 익살적 요소를 나폴리 특유의 풍자기법으로 처리,「코메디아 델 아르테」라는 이탈리아 고유의 희극양식을 확립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통희극.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기성세대의 반대에 부딪치지만 결국 사랑의 승리를 얻는다는 단순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하인·호색한·수다쟁이 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66년 창단공연으로 선보인 이래 지난 30년간 극단 「자유」의 대표적 레퍼토리로 자리잡아온 이 작품은 낭만의 도시 나폴리를 배경으로 귀족들의 완고함 앞에서 사랑을 지키려는 젊은이들의 기지와 재치,서민들의 풍자와 해학을 연극적 형식과 재미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박인환·박웅·김금지씨등 그동안 극단 자유와 인연을 맺어온 중견배우들과 탤런트 이세창·정수영 등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특별제작한 60여벌의 화려한 의상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6월16일까지.화∼목 하오 7시30분,금 하오 4시·7시30분,토·일 하오 3시·6시.708­5004〈김재순 기자〉
  • “편해야 최고”/화물차도 승용차 수준

    ◎자동변속·파워스트링 등 편의장치 일반화/외관도 모방… 오디오 리모콘 갖춘것도/기능 원터치화… 항공기형 운전석 채택/소음·진동 최소화… 안락함·고급화 추구 「편의성과 승차감.고급 내장.쾌적한 공간….승용차만 편해야 합니까」 힘좋고 짐 많이 실을 수 있으면 좋은 차였던 트럭에도 승용차처럼 승차감과 편의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집 건너 자가용을 갖게 되고 자동차산업의 발달로 국산승용차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화물차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자동차사들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진 탓도 크다. 요즘에는 화물차도 파워스티어링,파워윈도,에어컨,자동변속기,쇽압소버등 승용차에서만 볼 수 있던 편의장치를 채택하고 있다. 상용차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4일 출시한 소형트럭 뉴포터는 편의성과 안정성면에서 승용차와 다를게 없다.현대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승용차수준까지 끌어올린 상용차』라고 말했다. 화물차로는 이례적으로 신차발표회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했다.외관도 헤드램프,안개등,범퍼,휠커버 등을 승용차타입으로 바꿨고 전자제어식 자동변속기,파워스티어링,광폭타이어를 채택했다. 8t이상 대형트럭도 승차감을 높여 경쟁차와 차별성을 부각시키고 있다.체중을 자동으로 감지,최적의 승차감을 느끼게 하는 서스펜션시트(선택사양)와 대형승용차에만 있는 오디오리모컨을 채택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10월 대형트럭인차세대트럭을 출시하면서 대형트럭의 완전승용차화를 선언했다.이 선언에 걸맞게 발표회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디너쇼형태로 가졌다. 독자개발모델로 외관도 승용차의 날렵한 맛이 나도록 했다.운전석을 항공기 조종공간형태인 라운드타입으로 했다.기능스위치도 한번에 조작가능한 원터치방식으로 바꿨다.오토도어록,파워윈도,파워스티어링 등은 기본이다. 좌석뒤 침대에 열선을 내장시키고 쿠션도 일반침대에 못지 않게 향상시켰다.초소형 트럭인 라보도 같은 배기량의 승용차인 티코와 편의장치는 비슷하며 승차감도 그에 못지 않다. 트럭전문업체인 아시아자동차가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내놓은 그랜토도 기존트럭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놓았다.체중감응 및 체형조절 서스펜션운전석을 달아 승차감을 높혔고 시트나 침대의 재질도 비닐계통에서 섬유소재로 고급화했다.승용차처럼 문밑에 램프를 설치하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했다.아시아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승용차수준을 능가하는 안락함과 고급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는 1t트럭 봉고 J2에 동급에서는 처음으로 자동변속기를 선택사양으로 채택했다.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기아측은 설명했다.파워도어록,파워윈도,파워틸트스티어링 등 세피아수준의 편의장치를 도입했다.다목적 1t트럭 세레스도 전면부를 승용차처럼 라운드형 디자인으로 바꿨다. 쌍용자동차도 대형트럭의 브레이크와 클러치페달을 승용차타입으로 바꾸고 도어윈도에 서리제거장치를 적용해 편의성과 승차감을 높였다.이밖에 삼성중공업이 생산하는 대형트럭은 좌석뒤 침대에 열선을 내장하고 파워윈도 등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히는 각종장치들을 채택하고 있다.〈김병헌 기자〉
  • 대우,700개 중기와 해외동반 진출/세계경영 발전방안 확정

    대우그룹은 2000년까지 7백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외에 동반진출할 계획이다.올해에는 우선 자동차 무역 전자 건설분야 중심으로 1백개를 대상으로 정했다. 대우그룹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21일 이같은 내용의 「세계경영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중소기업 동반진출과 관련,올해 중국 천진과 베트남 호치민에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진출 지원규모도 20 00년까지 5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올해는 10억달러다. 또 그때까지 해외현지법인망을 1천개로 늘려 국내외에서 연간 1천7백30억달러(1백38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이를 위해 해외지역본사를 신설,현지인력 25만명을 육성하고 30개 해외연구개발망과 글로벌종합금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는 그룹직원과 해외현지채용인 1만명을 「세계경영인」으로 육성키로 하고 앞으로 5년동안 매년 1천억원씩 총 5천억원을 이들에 대한 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
  • “대권후보 강력한 리더십 필요”/김 대통령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은 높은 도덕성과 개혁의지가 있어야 하고 민족통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 그리고 통일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창간 30주년을 앞둔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차기 대통령후보와 관련,『21세기초 우리나라를 세계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로 만들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완수할 능력과 통일된 조국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지도자라야 한다』며 밝혔다. 김대통령은 4월총선에서 여당의 안정의석 확보 가능성에 대해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로 정치 안정없이는 경제 안정도,사회 안정도 있을 수 없다』면서 『안정과 개혁의 비전을 동시에 기대하고 있는 국민은 집권당에 원만한 국정수행을 위한 안정의석을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여야대표회담과 관련,『적절한 기회가 오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하고 총선이후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우리 국민을 믿으며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지금 우리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현명한 우리 국민들은 잘 알 것』이라는 우회적 답변으로 대신했다.
  • 10월 서울 ICCA총회/북 무역중재위 초청키로/대한상사중재원

    대한상사중재원은 오는 10월10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상사중재협의회(ICCA) 총회에 북한의 국제무역중재위원회와 국가중재부 대표를 초청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순우중재원장은 중재원 창립 3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과 러시아의 상사중재원을 통해 북한의 국제무역중재위원회에 ICCA 총회초청장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 과기원 창립 30돌 「국가연구소의 역할과 방향」 심포지엄

    ◎“두뇌집약적 기술개발에 힘쓸때”/산·학·연 유기적 협력이 기술발전 전제조건/과기 발전전략 새로 정립… 과감한 투자 따라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창립 30주년을 맞아 최근 「국가연구소의 역할과 방향」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을 가졌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일 헬름홀츠연구소 에른스트 아프팅소장,미국 아르곤연구소 슈리샤임 소장,일본 이화학연구소 아리마 이사장,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최형섭 회장 등이 국가연구소의 나아갈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집중적인 토론을 벌였다.심포지엄 내용을 요약해 본다. 지난 66년 설립된 KIST는 앞으로 산업계의 기술개발 지원이라는 설립당시 목표를 발전적으로 전환,기초과학연구를 중심으로 두뇌집약적인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최형섭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권에 진입하기 위해 기술·산업발전의 목표나 전략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정부·산업계·학계를 포괄하는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KIST는 이같은 노력을 결집시킬수 있는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KIST가 선진국 도약을 위한 구심체가 되려면 그 역할 역시 전환해야 한다면서 『지난 66년 산업계의 기술개발을 지원할 목적으로 설립된 KIST는 앞으로 기초과학연구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헬름홀츠연구소의 아프팅 소장도 주제발표를 통해 『대학이나 국가연구기관의 주된 임무는 첨단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토양을 조성하고 즉시 특허화 할 수 있는 뛰어난 기초연구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과 같은 경쟁적인 과학·경제환경에서 상업화 성공의 관건은 개발시간에 달려 있다』면서 『개발시간 단축을 위해 대학·연구기관과 산업계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진국의 경우 GNP의 2% 정도를 과학교육과 연구를 지원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전제,『독일의 경우 연구개발예산이 지난 10년간 100% 증가했고 예산의 절반은 마르크스프랑크·프라운호퍼·헬름홀츠 등의 국가연구기관에,나머지는 대학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아르곤 연구소의 슈리샤임 소장은 『X―레이나 초전도체기술도 과거의 기초연구성과가 응용된 대표적 결과』라면서 『대부분의 뛰어난 기술적 성과는 과거의 기초연구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인식하고 기초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기술적 진보의 전제조건은 협력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과거 업계·대학·정부연구소가 각기 독립적으로 활동해 왔으나 오늘날에는 보다 높은 수준에서 연구주체간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아리마 소장은 『현재 일본의 과학기술계는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가에 최상의 관심을 쏟고 있다』며 『KIST는 한국의 인재들에게 이러한 창의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현석 기자〉
  • 「봉사세정」으로 대전환을(사설)

    국세청이 3일로 개청 30주년을 맞았다.국세청이 「조세의 날」이기도 한 이 날을 맞아 『납세자의 권익과 합리성을 먼저 생각하고 납세자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변신할 것』을 다짐한 것을 환영한다. 국세청이 지난 66년 3월 출범한 이래 30년동안 기본업무인 나라살림의 세출예산을 조달하면서 정부저축의 중추적 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온 것을 치하한다.국세청 발족당시 7백억원이었던 세수실적이 지난해엔 56조7천억원으로 무려 8백배의 신장을 한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발족이후 지금까지 국가기간산업과 사회간접자본시설 등의 투자재원조달에 힘쓴 결과 우리경제의 압축성장을 앞당긴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징세위주의 세정을 펼치면서도 그동안 빈번히 발생한 부동산투기 조사와 각종 세무조사를 통해서 세부담의 형평성을 제고하는 일에 진력한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 물론 징세위주의 세정이 일부 납세자로 부터 「군림하는 세정」이라는 비판을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또 근로소득자의 상대적인 세부담 증가로 인해 부담의 형평성이 훼손된 것도 사실이다.지난해 국세 전체 세수증가율은 20.1% 인데 근로소득세의 증가율은 무려 35.4% 에 달해 근로소득자의 세부담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국세청은 그러한 문제들을 시정하기 위해 통합전산망 구축과 우편신고제 실시,세무조사절차의 민주화 등 세정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올해부터 실시되는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과세는 새로운 세원발굴에 기여하고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은 개청 30주년을 전기로 해서 「신뢰받는 세정」은 물론 「봉사하는 세정」으로 변신할 것을 기대한다.세정이 신뢰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세정의 과학화가 절실하다.선진기법을 도입하고 세무공무원들의 자세에도 일대 전환이 있어야 하겠다.세정당국의 시비스강화는 세정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 국세청 출범 30돌/66년 세수 7백억… 작년엔 58조9천억

    ◎재무부 사세국서 확대… 국가사업 추진 견인차/청장 9명… 안무혁씨 최장수·직원수 3배 늘어 국세청이 3일로 개청 30주년을 맞는다. 국세청은 지난 66년 3월3일 정부조직법의 개정으로 정부수립 이후 내국세 업무를 담당해오던 재무부 산하 사세국에서 확대 개편돼 발족됐다.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재원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사세국의 산하 기관이던 사세청도 이때 지방국세청으로 개편돼 오늘과 같은 세무행정체계를 갖추게 됐다. 30년 동안 국세행정의 규모는 엄청나게 커졌다.국세청은 발족 첫해에 목표대로 세수 7백억원을 달성했다.이낙선 초대청장이 서울 관 1­700이라는 관용차 번호판을 달고 다닐 만큼 세수 7백억원 달성은 당시로서는 정부 최대의 과제였다.그 결과 65년 4백21억원에서 무려 2백79억원이 늘어난 세수 증대를 실현,국가 사업을 추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66년의 정확한 세수 실적은 목표에서 1백만원이 초과한 7백억1백만원.목표를 무리하게 달성하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사실 당시로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음해에 낼 세금을 미리 받는 조상징수도 있었다고 당시에 근무했던 세무공무원들은 회고한다.세수호조로 매년 대규모 세계잉여금이 발생하는 요즘과는 격세지감이 있다. 지난해의 세수 실적은 58조9천억원.30년만에 세금징수 규모는 8백배 이상 늘어났다. 4국13과 2백8명에 불과했던 조직 규모는 9국30과 7백여명으로 확대됐으며 전국 세무공무원은 5천5백여명에서 1만7천4백여명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그동안 거쳐간 국세청장은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의 후임인 현 임채주 청장까지 9명.5대 안무혁 청장이 5년4일동안 재임,최장수 청장으로 기록됐으며 최단명은 6대 성용욱 청장으로 9개월9일만에 물러났다. 공교롭게도 5·6공시절 청장을 지낸 두 청장은 요즘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함께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그러나 국가 재정 분야의 최고 실세 자리에 걸맞게 역대 국세청장들은 대부분 안기부장 또는 경제각료로 영전,공직자로서 권력과 명예를 동시에 누렸다. 국세청 개청전부터 30년 이상 근속한 공무원은 모두 1백23명.국·청장급이상 고위직 가운데서는 행시 2회출신인 임채주 청장이 유일하며 박경상 차장은 곧 재직 만30년을 맞는다. 국세청은 66년 3월 개업한뒤 지금까지 사업을 하고 있는 30년 계속사업자 1백1명을 선발,기념품을 전달하는 등 조촐한 자축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총리와 현장(외언내언)

    이수성국무총리가 현장순시,불우이웃 방문으로 연일 바쁜 일정을 보내면서 총리의 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10일에도 이총리는 통일전망대를 방문,실향민 대표들과 오찬대화는 나눈 0 한국과학기술원(KIST)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취임한지 2개월이 채 안되는 이총리가 지금까지 가진 현장순시·방문은 총32회.역대 어느 총리보다 많은 나들이였다.이총리가 취임한지 얼마안돼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 광주 망월동묘역을 참배했을 때만 해도 이를 돌출행동으로 치부한 시각이 없지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그를 『순시 총리』 『점검 총리』라고 부를 정도로 그의 현장방문 행정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총리의 현장방문 가운데 특기할 것은 직업학교·요양원·농아원·소년소녀가장등 사회적 관심을 필요로 하는 불우이웃에 대한 방문·격려가 11건으로 가장 많다는 사실이다.평소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데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기로 소문났던 이총리의 훈훈한 인간미를 여전히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불우이웃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고통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현장에서 그들과 자리를 함께하지 않고선 도모할 수 없다는 것을 이총리는 사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공적으로도 수범하고 있다고 하겠다. 중앙정부의 현장확인행정은 지방자치단체 출범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아직은 중앙과 지방간 업무한계가 모호한 곳이 많은 데다가 지방자치단체간 갈등도 적지않아 문제점 파악과 새로운 조율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나라가 온통 선거판에 빠진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정치권의 행태도 누군가 민생을 챙기는 책임자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그런 점에서 이총리의 지난 1월 가뭄지역 시찰도 시의적절했다고 본다. 학자출신이라면 흔히 교과서적 이론,탁상행정을 연상하는게 관료사회의 인식이다.그런 통념을 깨고 「현장」에서 의미를 찾는 이총리의 확인행정에 기대를 걸어본다.
  • KIST/오늘 창립 30돌… 그 발자취와 현주소

    ◎선진과기 산업화 경제도약 뒷받침/연구수행 6,184건… 아라미드섬유 개발 등 개가/5공땐 KIST에 통폐합·연구기능 박탈 위기도/모방·개량 탈피… 원천기술 연구로 재도약 모색 국내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김은영)이 10일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이날 상오 10시 연구원내 존슨강당에서 기념식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는 한편 2000년대를 바라본 웅비계획인 「KIST 장기비전」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초일류 종합연구기관으로서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KIST는 1966년 2월10일 과학기술 불모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계에 필요한 산업기술개발과 기술지원이라는 사명을 갖고 설립됐다.당시 국민소득 1백25달러,국민총생산 2억5천만달러이던 시대에 정부는 1천만달러라는 거금을 연구소에 서슴없이 투자할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보냈다. KIST의 과학자들은 국민적인 기대에 부응해 밤잠을 자지 않고 선진기술을 국내에 전수시켰으며 60년대에서 70년대에 이르는 「개발의 연대」에 산업기술개발을통한 공업현대화를 뒷받침하고 과학기술기반을 확충하는데 기여함으로써 경제성장과 과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다. 또 경제발전이 궤도에 오른 80년대부터는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에 나서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 30년동안 KIST가 개발에 성공한 기술은 인체에 무해한 최적의 석면대체 섬유로 97년부터 4억달러 규모의 세계시장에 도전할 아라미드섬유를 비롯,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의 대체물질,다이아몬드 카본코팅 VCR헤드드럼,니켈·크롬·텅스텐을 주원료로 한 초내열 합금,공업용 다이아몬드 합성,항생제 네틸마이신 합성,인공신장용 막형 혈액투석기,인공수정체 개발등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다. 그동안 연구수행과제 건수만 6천1백84건,기업화된 기술이 6백95건에 이르며 산업재산권 출원 1천7백83건,발표논문 4천2백39편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KIST는 집계하고 있다. KIST는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으면서도 연구원처우와 연구소운영은 자율적으로 시행한 새로운 개념의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첫 모델로서 국내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연구기관을 분화시켜 나감으로써 많은 연구소 설립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KIST가 영광의 세월만을 보낸 것은 아니다.국방기술등 한국의 기술자립의지를 희생하고 미국에 접근한 5공정권 아래서 KIST는 한국과학원과 통폐합돼 이름이 없어지는 비운을 겪기도 했으며(81년∼89년),6공시절인 92년 재차 시도된 정부출연연구소 통폐합과정에서는 연구기능이 없어질 뻔한 위기를 맞기도 했다.5·6공시절의 10년은 KIST발전이 발목을 잡힌 시련의 시기였으며 이는 곧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국내 과학기술계 전체의 위상이 곤두박질친 시기로 평가된다. KIST가 탄생 30돌을 즈음해 채택한 장기비전은 이같은 과거의 손실을 복구하고 나아가 21세기 첨단산업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도약의 다짐으로 볼수 있다.KIST 장기비전은 기존의 모방개량기술에서 탈피,원천기술 개발을 지향함으로써 2000년대까지 세계 초일류 기관인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미국의 아르곤연구소,독일의 막스 프랑크연구소와 같은 국가를 대표하는 연구소로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개혁은 연구소 의지대로 되는 것만은 아니다.여기서 정부와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변수중의 하나가 된다. KIST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김은영원장은 『연구원들은 연구소내에서 저녁식사가 일상화됐을 정도로 연구분위기가 성숙돼 가고 있다』면서 『KIST육성특별법 제정등에 국가차원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털어 놓았다. ◎「한국두뇌의 요람」 어떤 인물 거쳐갔나/전문인력 3천6백명 산·학·연 맹활약 KIST는 한국의 꿈과 희망을 양어깨에 걸머졌던 국가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지난 30년동안 내로라하는 「한국의 두뇌」들이 모여들었던 곳이다. KIST 설립작업을 맡았던 최형섭박사(전과기처장관,산업과학기술연구소고문)는 국내는 물론 미국 등지로 날아가 우수한 과학자들을 끌어모았다. 그동안 KIST가 국내 산업계·학계·연구소에 배출한 고급 과학기술인력은 3천6백명에 이른다.국방과학연구소에서 미사일개발을 맡았던 이경서박사(국제화재 해상보험 부회장),국내 반도체기술의씨앗을 뿌렸던 정만영박사(금호그룹 고문),콩박사로 유명한 권태완박사(인제대 교수),한국기계연구소장을 지냈던 김훈철박사(한국기계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대표적인 유치과학자로 꼽힌다. 초창기 유치과학자들은 대학교수의 3배가 넘는 급여,구내아파트 제공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이들 중에서도 이용태박사(삼보컴퓨터 회장),성기수박사(동명정보기술대 총장),경상현박사(전 정통부장관)등 당시 컴퓨터센터 「삼총사」는 국내 전자통신 기술의 선구자로 지금도 학계와 업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밖에도 KIST출신 인사들로는 산업계에 여종기LG중앙연구소소장,이주형삼성전자전무,허수웅대륙정밀사장,안영옥OLIN사장,황규복한국부가통신회장 등 5백여명이 있다. 학계에는 전무식한국과학기술원석좌교수,유성재 중앙대교수,이동영서울대교수,김재관인천대교수,김춘수단국대교수,배무이대교수 등 9백명이 있고 연구계에 채영복한국과학기술한림원사무총장,한문희·민태익전생명과학연구소장 등 1천8백명이나 포진돼 있다. ◎KAIST와 어떻게 다른가/KIST 연구개발이 주목적·서울 소재/KIAIST 석­박사 교육기관·대덕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구별할 줄 알면 그 사람은 과학기술계에 정통하다고 자부해도 좋다.그만큼 두 기관을 놓고 어느게 어느 것인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KIST는 66년 「KIST」육성법에 의해 산업기술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5년뒤인 71년에는 과학기술 인력양성의 필요성이 제기돼 석·박사 교육기관으로서 한국과학원(KAIS,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이 설립됐다. 두 기관은 81년 5공정권에 의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란 이름으로 강제 통폐합된다.이때 「한국과학기술원법」은 남고 「KIST육성법」은 자연스레 소멸됐다. 하지만 첨단 산업기술이 일본등을 통해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첨단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종합연구소 설립의 필요성이 재인식되기 시작했다.KAIST안에 「연구본부」를 차려 싹을 키우던 연구조직은 마침내 8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란 이름을 찾아 독립하게 된다. 그러나 「KIST 육성법」은 복원되지 않았다.이것이 KIST가 KAIST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게되는 한 대목이다. 두 기관은 이름이 비슷할 뿐 아니라 경쟁하는 측면도 많다.KAIST는 교육기관이면서도 여느 대학과 마찬가지로 연구개발도 활발히 하며,KIST는 연구기관이긴 하지만 4백여명의 석·박사 학위과정 연구생을 받아들여 「서로 비슷해지고」 있다. 더욱이 KIST가 새로 바뀐 교육법에 따라 단설대학원을 설립하게 되면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KAIST에 비해 서울이라는 유리한 입지조건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확보할수 있게 돼 요즘 두 기관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어쨌든 같은 정부출연기관으로서 「경쟁과 협조」관계에 있는 두 기관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이름으로 잘못 불리는 일이다.영문으로 넉자인 KIST는 한글로는 아홉자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영문으로 다섯자인 KAIST는 한글로는 일곱자인 한국과학기술원이어서 『영문으로는 짧은게 한글 이름으로는 길더라』는 한 언론계 인사의 구별법이 참고가 될수 있을 것 같다.
  • 천태종/종단 재건 30년 대대적 불사

    ◎66년 상월조사가 단양 구인사서 맥이어… 신도 167만명/구인사인근 여의생골·서울에 대규모 사찰/4년제 종합대학 설립·사회복지사업 추진 대한불교 천태종(종정 김도용스님)은 올해 종단 재건 3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불사와 함께 4년제 종합대학설립을 추진하고 사회복지사업과 국제불교 교류사업등을 계획하고 있다. 천태종의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영춘면 포란골에 자리잡은 소백산 구인사는 세계 천태종의 시조인 중국의 지자대사와 고려의 대각국사,1966년 8월30일 한국에 천태종을 재건한 상월대조사를 모신 천태조사당을 1백30억원의 예산을 투입,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 미륵전을 본딴 조사당은 지난해 6월 천태종 총본산인 중국 절강성 천태산 국청사에 건립된 조사당처럼 세계적인 성지로 가꿀 계획이다. 천태종은 구인사의 제2성지를 인근 여의생골에 마련,부지 50만평의 국내 최대의 사찰을 건립할 계획이다. 천태종은 또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산기슭에 대지 2천여평위에 연건평 6천65백여평의 지하 4층,지상 7층의 관문사를 총공사비 3백50억원을 들여 97년 10월 완공 목표로 공사를 하고 있다. 서울에서 가장 큰 현대식 사찰인 관문사는 대법회장과 1천5백석 규모의 공연장,1백8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국제회의장등을 갖추게 된다. 4년제 종합대학 설립을 위한 정식 인가도 올해 추진한다. 천태종 총무원장 전운덕스님는 『앞으로 21세기에는 한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강대국이 되며 대전이 세계의 중심이 될것이라는 상월대조사의 예언에 따라 충남 계룡신시가지에 4∼5만평의 부지를 매입,4년제 종합대학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천태종은 또 부산·천안·증평 등 3곳에 양로원과 정신요양원을 지어 사회복지사업에도 뛰어든다. 천태종은 국내의 대형불사를 추진하는한편 국제화시대를 맞아 중국·일본·미얀마·몽골등 불교국과 문화교류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오는 6월10일에는 중국 절강성 천태산의 국청사에서 열리는 천태지자대사 열반 1천4백주기를 맞아 한·중·일 천태종 합동추모제를 올리며 오는 10월1일에는 일본 천태종의 총본산인 교토의 연력사에서 열리는 천태종신도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6세기 중국 천태산에서 지자대사에 의해 창종된 천태종은 11세기 고려 대각국사 의천스님에 의해 한국땅에 들어와 흥성하다 1424년 세종대왕 6년 불교의 모든 종파를 선·교양종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종명을 잃었고 선종에 묻혀 내려왔다.이를 상월조사가 66년 8월 단양 구인사에서 재건,현재는 전국1백70여개사찰과 신도 1백67만여명의 대형 종단으로 성장했다. 생산불교·대중불교·애국불교를 주창하고 있는 천태종은 승려 4백여명이 「주경야선」의 전통에 따라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수양을 하는 철저한 종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죽은뒤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매장을 하는 점이 조계종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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