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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워크맨 초라한 서른돌

    │도쿄 박홍기특파원│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했던 일본 소니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워크맨(Walkman)’이 1일 출시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79년 7월1일 ‘음악은 실내에서 듣는 것’이라는 통념을 과감히 깬 파격적·혁신적인 제품이 워크맨이다. ●출시후 3억8500만대 판매 워크맨은 브랜드처럼 음악을 밖으로 들고 나와 다니면서 들을 수 있어 세대를 떠나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월 현재 누적 판매대수도 무려 3억 8500만대에 달했다. 그러나 MP3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미국 애플의 ‘아이팟(iPOT)’ 등에 밀려 워크맨의 위상은 낮아졌다. 소니 측도 이날 별도의 기념행사를 갖지 않았다. 워크맨은 모리타 아키오 소니 창업자의 아이디어다. 직원들이 출장 때 음악을 듣기 위해 큼지막한 카세트 플레이어를 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의 개발에 매달렸다. 휴대용 녹음기에 재생기능을 추가, 손에 쥘 수 있는 무게 390g짜리의 워크맨 1호 ‘TPS-L2’를 만들었다. 3개월쯤 지난 9월 중순 3만대가 팔렸다. 1년 뒤엔 총판매대수가 100만대를 넘어섰다. 모리타 회장이 손수 해외로 워크맨을 들고 나가 판매에 나섰다. 1986년 8월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워크맨이 등재됐다. 워크맨은 진화를 계속해 1984년 CD식, 1992년 미니 디스크(MD)식, 2000년엔 플래시 메모리식으로 바뀌었다. ●MP3에 밀려 신화 퇴색 하지만 2001년 11월 아이팟이 선보이면서 밀리기 시작했다. 아이팟은 워크맨이 13년 걸려 기록한 ‘판매 1억대’를 출시 5년만에 돌파했다. 휴대용 디지털 플레이어 시장의 1위 자리도 차지했다. 현재 애플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53.8%인 반면 소니는 31.2%이다. 지난해 소니의 워크맨 매출은 4539억엔(약 5조 9000억원) 규모로 10년 전 9340억엔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겸 사장은 최근 “소니는 애플에 없는 강점이 있다.”며 신상품을 개발, 워크맨의 신화를 재현할 뜻을 분명히 했다. hkpark@seoul.co.kr
  • 우정사업본부 출범 9주년 사은대잔치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1일 본부 출범 9주년을 맞아 고객감사 이벤트를 마련한다.  우본은 인터넷우체국에 새로 가입한 회원 중 99명을 추첨해 휴가때 유용한 햇빛가리개를 선물로 준다. 우체국쇼핑에서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 중 99명을 추첨해 그늘막 텐트를 주며, 매일 낮 12시 인터넷 우체국쇼핑몰(mall.epost.kr)을 찾은 고객 중 선착순 99명에게는 할인쿠폰(3000원 상당)을 즉시 발행해준다.기간은 20일까지.  국제특송(EMS) 도입 30주년을 기념해 고객사은행사도 열린다. EMS를 1회 5만원 이상 발송한 고객 중 33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우체국쇼핑 상품과 EMS 요금선납 봉투를 준다.필라코리아 홈페이지(www.philakorea.com)를 방문해 엠블럼 등을 카페나 블로그에 포스팅한 고객에게도 기념품을 증정한다. 31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퀴즈 이벤트도 24일까지 마련된다. 우체국금융 홈페이지(www.epostbank.kr)에 접속해 정답을 올리거나 우편엽서에 정답을 써 발송하면 된다. 정답자 720명을 추첨해 1만∼5만원 상당의 우체국쇼핑 상품을 선물로 준다.응모 기간은 24일까지이며, 우편엽서로 보낼 때는 24일 소인분까지 유효하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소지섭·공효진, 뉴욕서 ‘떠오르는 스타상’

    소지섭·공효진, 뉴욕서 ‘떠오르는 스타상’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이 뉴욕에서 ‘떠오르는 아시아 스타’로 부상했다. 소지섭과 공효진은 24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09년 뉴욕아시아영화제에서 ‘떠오르는 스타 아시아 상’(Rising Star Asia Award)을 수상했다. 현지 언론은 “소지섭과 공효진이 24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IFC센터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 참석해 닐슨비즈니스미디어 제리 번 수석 부사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뉴욕한국문화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개최한 것으로 뉴욕아시아영화제와 할리우드 리포터가 공동 시상했다. ‘떠오르는 스타 아시아 상’은 올해 처음 제정됐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뉴욕아시아영화제는 오는 7월 5일까지 열리며 한국 영화는 총 7편이 공식상영작으로 올랐다. 공효진이 출연한 ‘다찌마와 리: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미쓰 홍당무’와 소지섭 주연의 ‘영화는 영화다’가 상영작에 포함됐다. 주지훈 주연의 ‘앤티크’ 조승우 주연의 ‘고고 70’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 김기덕 감독의 ‘비몽’ 등도 상영된다. 또 한국문화원은 영화제 기간인 26·27일 양일간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 10편 역시 상영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남아공 아카펠라 그룹 레이디스미스 블랙맘바조 내한공연 17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3만~5만원. (02)2005-0114. ●심수봉 30주년 기념 콘서트 17~18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 3000~12만원. (02)522-9933. ●JK김동욱-스타스 온 스테이지 16~19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5000~6만 6000원. (02)2230-6601. ●롤러코스터 출신 조원선 솔로 첫 콘서트 19일 오후 8시, 20일 오후 5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5만 5000원. (02)3485-8700.
  • [서울플러스] 30주년 타임캡슐 물품 공모

    은평구(구청장 노재동)개청 30주년을 맞아 매설될 타임캡슐에 담을 물품 선정을 위해 10~30일 수장품을 제안 공모한다. 공모 분야는 개인 또는 단체에서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은평의 역사와 발전을 상징하는 자료나 현재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대표하는 문물, 기타 후세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물품 등이다. 참여 희망자는 구청 또는 동 주민센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총무과 350-1853.
  • [계속되는 北 도발] “한미 굳건한 공조 北도발 완벽방어”

    이명박 대통령은 8일 “한·미 양국이 어느 때보다 굳건한 공조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완벽하게 방어할 수 있는 동맹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신뢰의 바탕이 되고, 세계평화와 한반도 안정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한미군 장성 부부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노고를 치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주한 미군 장성들을 초청해 오찬을 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한층 강화된 한·미동맹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의 가치를 추구하는 협력의 새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월터 샤프 한·미 연합사령관은 “혈맹으로 맺어진 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따라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어떠한 위협이 있더라도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미 연합사 창설 30주년을 기념해 이 대통령이 표창으로 격려해 주시고, 지속적으로 한·미 동맹에 굳건한 의지를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만들었다.”며 연합사 기념주화와 연합사령관 기념주화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6일 ‘한국역사학… ’ 특강 ●조선 후기사 권위자인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6일 오후 2시 숭실대 벤처관에서 ‘한국역사학-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박정신 숭실대 교수가 주도하는 ‘국제한국사학회’ 창립총회를 기념하는 특별강연으로 마련됐다. 베이커 교수는 해외에 다산학을 널리 소개한 공로로 지난해 다산학술상을 받았다. 4일 ‘동해 표기… ’ 강연 ●라이너 도르멜스 오스트리아 빈대학 한국학과 교수가 4일 오후 4시 서울대 규장각에서 ‘동해 표기와 일본 식민주의의 관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방문학자로 한국에 머물고 있는 도르멜스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일본해’라는 명칭이 일본 식민주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설명한다. 19일 창단 30돌 정기연주회 ●가톨릭남성합창단 울바우(단장 이상규)는 19일 오후 8시 창단30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한다. 구노의 ‘성 세실리아 장엄미사곡’을 비롯해 가곡, 오페라 아리아, 흑인 영가 등을 웅장한 남성 화음으로 합창하며 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합창단은 서울 명동성당 가톨릭합창단 출신들이 ‘음악을 통한 사랑과 봉사의 실천’을 목표로 1979년 창단해 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성당 음악회, 병원, 구치소 등에서 각종 위문공연을 해오고 있다. 무료. 011-254-4697. 9일 ‘호혜와 공존’ 포럼 ●여해포럼은 9일 서울 서머셋팰리스 비즈니스센터에서 ‘호혜와 공존’이라는 주제로 두 번째 포럼행사를 연다. 이날 행사에는 시인 김지하가 ‘화엄개벽의 모심’이란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하고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본각 중앙승가대 교수, 최일범 성균관대 교수 등 다양한 종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토론을 벌인다. 이 포럼은 평생 종교·이념간 대화와 협력운동을 펼쳤던 여해(如海) 강원용 (1917~2006) 목사의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학림다방의 향수, 미술로 만나다

    학림다방의 향수, 미술로 만나다

    대학로 100번지는 아르코미술관의 주소다. 아르코미술관이 동숭동에서 개관한 지 30주년을 맞아 미술 전시는 물론 퍼포먼스, 공연,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함께 펼치는 ‘축제형 전시’가 7월5일까지 열린다. 원래 대학로 100번지는 옛날 서울대 문리대의 터로 문인과 지식인들의 단골 아지트인 학림다방의 추억이 어린 곳이다. 대학로가 연극 및 공연의 메카가 되기 전에는 매캐한 담배 연기와 달달한 다방커피, 1970년대 청춘문화의 상징인 생맥주 등 인문과 청춘이 어우러진 곳이었다는 의미다. 아르코미술관은 이 서울대 문리대 터에 세워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의 후신으로 마로니에미술관 등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변천해 왔다. 미술회관은 1979년에 세워져 저렴한 대관료로 전시공간을 제공하며 미술인들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학로 100번지’ 전시는 이같은 아르코미술관의 어제를 돌아보고, 미래를 고민하는 기획전시다. 참여 작가는 이승택(80), 김구림(73), 이건용(67), 박불똥(53), 홍경택(41), 사사(40), 구동희(35) 등 원로부터 신진 작가까지 30여명으로, 대학로와 아르코미술관에 향수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됐다. 전시작의 형태도 그림, 설치, 퍼포먼스, 텍스트 등 다양하다. 전시를 기획한 아르코미술관의 김형미 큐레이터는 “전통적 미술의 범주에 들지 않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비로소 완성된다.”고 말한다. 관람료 1000~2000원. (02)760-460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tvN 현장토크쇼 ‘택시’ 반프 TV페스티벌 결선행

    tvN 현장 토크쇼 ‘택시’가 새달 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9 반프 국제 TV 페스티벌’ 결선에 진출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하는 세계적인 TV상인 ‘반프 TV 페스티벌’에서 택시는 ‘라이프스타일&인포메이션’ 부문 결선에 올라 다른 5개 프로그램과 경합을 벌인다.
  • 中·타이완 밀월 넘어 결실로

    中·타이완 밀월 넘어 결실로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제3차 국공합작(국민당과 공산당의 협력)’으로 일컬어지는 중국과 타이완의 교류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6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타이완 집권당인 국민당 우보슝(吳伯雄) 주석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국공 영수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 주석은 올해 안에 무역 협상을 시작하기로 해 경제 부문의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대만 측 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양안경제협력체제협정이 체결되도록 양측이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후 주석은 우 주석에게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둔 한 동포로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몇가지 조치를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어 이번 경제협정이 양안의 경제발전과 국민복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지난해 회담이 ‘밀월’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회담은 결실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실제 타이완의 중국시보(中國時報) 등은 이번 회담을 ‘우후후이(吳胡會)’로 이름 붙이고 지난 1년간의 양안관계 발전을 총결산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월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타이완 총통에 당선되면서 달라진 양안관계는 마 총통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28일 열린 첫번째 ‘우후후이’에서 계기를 마련해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국공 영수회담에서 후 주석과 우 주석은 양안 대화채널 복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천수이볜(陳水扁) 정권 하에서 중단됐던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 간의 양안회담이 복원돼 3통(通商, 通航, 通郵)에 원칙 합의했고, 11월에 열린 두번째 양안회담에서는 마침내 전면적인 대3통을 이뤄냈다. 올 4월까지 중국과 타이완은 매주 270편의 정기항로를 교환하는 것은 물론 중국기업의 타이완 투자 허용, 은행간 상호지점 설립 등을 실현했다. 관심은 이러한 민간·경제교류 수준의 협력관계가 정치·군사교류 등으로 한 차원 업그레이드될 수 있느냐는 데 모아지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12월31일 ‘타이완 동포에게 고하는 글’ 30주년 기념 연설에서 이미 운을 띄워 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타이완 국민당 지도부는 아직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마 총통은 20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통일하지 않고, 독립하지 않으며, 무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3불(不)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마 총통으로서는 적잖은 통일반대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타이완을 향한 중국의 미사일이 사라지기 전에는 평화협상에 나설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양안관계가 더없이 가까워 보여도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stinger@seoul.co.kr
  • 스승 & 제자, 수원시향에 날개달다

    스승 & 제자, 수원시향에 날개달다

    “이 부분을 좀 약하게 가볼까요.” “비올라가 적극적인 건 아주 바람직한데, 조금만 늦게 들어왔으면 좋겠고….” “여기, 2분 음표. 그것만 좀 지켜주면 되겠어요.” 21일 경기 수원야외음악당의 수원시립교향악단 연습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황제) 1악장 연습이 한창이다. 연주자들 앞에 세련된 은발의 지휘자 김대진이 있고, 그의 뒤에는 제자 김선욱이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실력있는 교향악단으로 꼽히는 수원시향에 더 큰 날개를 달아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연습은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제191회 정기연주회를 위한 자리. 이 공연은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 또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자리로 시선을 끌어모았다. 공연은 두 번으로 나눠 오후 3시 1부에서는 1·2·4번을 연주하고, 오후 7시30분부터는 3·5번을 들려준다. 총 연주시간이 무려 3시간30분에 달한다. 연주자에게나 관객 모두에게 버거운 시간일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 5곡으로 베토벤의 일생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초기작인 1·2번부터 후기인 5번까지 들으면서 작곡가의 기교나 감성 변화, 낭만에서 고전으로 옮겨가는 흐름를 느낄 수 있죠. 모두 특징과 개성이 있는 작품이라 청중은 지루함을 느낄 겨를이 없을 겁니다.” 이미 2000년 4월에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를 했기에 누구보다 어떤 연주회가 될지 잘 아는 김대진 상임지휘자는 “가장 힘겨운 사람은 피아니스트일 것”이라고 말한다. 안정된 실력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연주인 만큼 협연자 김선욱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다. “(김선욱은)이번 연주에서 피아니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췄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능력을 알고 도전해보려는 동기부여와 의지가 확실한 친구라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됩니다.” 수원시향은 새달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로 진출한다. 뉴욕한국문화원의 개원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초청받아 5일 ‘수원시향 특별뉴욕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1987년 뉴욕 리사이틀을 가졌던 김대진 상임지휘자처럼 한국 음악인을 뉴욕 무대에 데뷔시키는 역할을 한 한국문화음악협회 뉴욕지부의 창립 25주년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 공연에서 수원시향은 사무엘 바버의 ‘셀리의 서정시에 의한 장면음악 작품 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과 지난 4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교향악 축제에서 “가장 감동적인 비창이었다.”는 호평을 받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비창)을 연주한다. 앞서 28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뉴욕 공연을 미리 선보이는 ‘카네기 프리뷰’ 연주회를 갖는다. 내년에는 수원시향 창단 최초로 예술의전당 기획공연에 초청받아 2월부터 12월 사이(4월 제외) 매달 한 차례 베토벤의 교향악, 피아노 협주곡 등을 아우르는 전곡 연주를 할 예정이다. 화려한 수식어보다도 “음악인은 음악으로 말해야 한다.”는 김대진 상임지휘자의 철학 때문에, 수원시향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031)228-2813~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길섶에서] 호칭단상/김종면 논설위원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문학세계사 대표 김종해 시인은 지금도 여전히 사장이란 호칭을 듣기 거북해한다. 시인으로 불리는 것이 제일 편하고 좋단다. 번듯한 문학출판사의 사장임에도 왠지 없어 보이는 시인이란 이름을 즐긴다. 호칭의 연성화라고 할까. 최근 어떤 기업은 전 임직원의 직급 대신 성명 뒤에 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직급호칭 폐지운동을 벌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딱딱한 공식 호칭을 고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왜 차장이라고 부르지 않고 선배라고 부르냐.”며 후배에게 볼멘소리를 하던 까칠한 신문사 인사도 있었다. 기자사회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호칭인 선배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다니 이쯤 되면 ‘과민성 호칭증후군’이라고 해야 할까. 아줌마, 아저씨라는 호칭도 복권되어야 한다. 언니, 오빠로 불리는 게 더 좋은가. 아줌마, 아저씨가 더 대접해 주는 말임을 왜 모를까. “장가도 안 간 내가 왜 아저씨냐.”라는 후배의 항변에 한마디 해줬다. “이 놈아, 네가 아저씨를 아느냐.” 아저씨는 세상의 눈물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학술·종교플러스]

    내일까지 한·일 불교대회 ●제30차 한·일불교대회가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에 걸쳐 경기도 여주 신륵사에서 개최된다. 대회에서 조계총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일본 정토종 광명사법주 미야바시 쇼겐 스님을 비롯한 양국 300여명이 모여 학술세미나와 법회를 연다. 특히 올해 대회는 한·일 불교 민간교류 30주년을 맞아 신륵사에 30주년 기념비를 세운다. ‘조선총독부… ’ 국제학술회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15일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통치와 정치 사이, 조선총독부 관료의 내면과 현실’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일본 내 조선식민지배 연구의 개척자인 미야타 세쓰코 가쿠슈인대 객원연구원이 기조발제를 하고, 김제정 경인교대 강사가 ‘1920~30년대 조선총독부 경제관료의 조선인식’을, 장신 연세대 강사는 ‘조선총독부 인사정책과 조선인 경찰’을 주제로 발표한다. ‘지구촌 빈곤… ’ 생명포럼 ●평화방송·평화신문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 운동본부는 21일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제2회 ‘생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창립 21주년을 맞아 ‘지구촌 빈곤과 생명의 위기, 어떻게 극복하나?’를 주제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촌 빈곤과 생명위기를 진단하고 효율적인 해외 원조 방안을 모색한다.
  • 5·18 코앞인데…

    5·18 코앞인데…

    5·18 민주화운동 29돌 기념일을 일주여일 앞둔 11일 현재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를 둘러싸고 5월 단체간 대립과 갈등이 도를 넘어서면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단체들의 갈등은 5·18이 지향했던 ‘대동 세상’이나 화합과는 정반대로 치달으면서 5월 정신마저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5월 3개 단체 가운데 하나인 5·18구속부상자회 회원 200여명은 10일 유족회와 부상자회가 11개월째 농성 중인 옛 전남 도청 별관 앞에 몰려가 농성장 철거를 요구하는 등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구속부상자회는 이날 농성장 진입에 앞서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법원도 최근 농성장 철거를 명령했는 데도 2개 단체는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며 “농성장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이의신청을 통해 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으려고 하는데 농성장 철거에 대한 어떤 권한도 없는 구속부상자회가 철거 운운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항의했다. 유족회와 부상자회는 또 “구속부상자회의 농성장 난입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과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진단이 특정 단체를 선동해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것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단체간 갈등은 5·18기념재단 이사장 선출과 통합 공법단체 출범, 29돌 기념식 등 현안 해결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5월 단체들의 반발로 4개월 넘게 새 이사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기념행사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도청별관 보존을 주장하는 5월 단체 중 유족회와 부상자회가 17일 추모제를 국립5·18민주묘지가 아닌 도청별관에서 따로 치를 계획이다. 또 내년 5·18 30주년을 앞두고 어렵게 합의한 공법단체 구성마저 불투명하게 됐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5월 단체의 갈등이 5월 정신을 흠집나게 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한·일 교류 강화하는 교두보로”

    “한·일 교류 강화하는 교두보로”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 문화를 알리는 거점이자 일본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교두보가 되도록 더욱 힘쓸 겁니다.” 오는 11일 도쿄 요쓰야에서 새로 문을 여는 주일 한국문화원의 강기홍(56) 원장이 밝히는 각오다. 한국문화원은 1979년 5월10일 이케부쿠로의 선샤인 빌딩에서 개원한 이래 미나미아자부에 위치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의 부속 건물을 거쳐 30년 만에 독립된 청사를 신축, 이전했다. 더부살이 신세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다. 11일은 일반인들에게 공식적으로 개방하는 날이다. “문화원 개원 30주년은 한국 문화의 성장이자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일본에서 그만큼 자리를 잡고 있다는 얘기죠.” 한국문화원의 새 청사는 부지 2200㎡에 지하 1층, 지상 8층의 규모다. 외관은 한국 전통무용인 승무의 부드러움을 가미해 곡선으로 처리했다. 1층엔 갤러리 미, 2층엔 공연이나 영화 상영이 가능한 308석 규모의 홀, 3층엔 도서영상자료실을 뒀다. 자료실에는 한국어 서적 1만 5000권과 일본어서적 8000권을 비치했다. 4층에는 방음설비를 갖춘 전통악기 실습실과 세미나실이 있다. 이밖에 사랑방과 하늘공원은 한국의 전통 가옥이나 정원 등을 재현, 방문객들에게 쉽게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우리 것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나아가 한·일 문화교류의 장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짤 계획입니다. 서로를 알게 하기 위해 전시회나 공연 등을 한·일 공동으로 추진할 겁니다.” 한국문화원은 개원 기념으로 11일부터 일주일간 한지(韓紙) 그림 특별전, 27일부터 한국과 일본의 중요 무형문화재 및 전통공예 작품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hkpark@seoul.co.kr
  • [공연리뷰] ‘이런 노래’

    [공연리뷰] ‘이런 노래’

    ‘드르르르….’ 연극은 한밤중 홀로 작업실에 남은 영옥(이혜경)의 나지막한 재봉틀 소리로 열린다. 한복 짓는 솜씨를 자랑하던 독백은 어느새 남편과 자식을 잃은 신세한탄으로 바뀌고, 곧이어 기억 저편에 있던 아들과 남편이 차례로 불려 나온다. 영옥은 ‘남편 잡아먹고, 자식마저 잡아먹은’ 여자였다. 영옥이 남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했던 일들이 결과적으로 그들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남들처럼 떵떵거리며 살고 싶은 영옥은 정계로 남편(김영필)의 등을 떠밀고, 비판적 지식인인 남편은 간첩조작사건에 연루돼 투옥된다. 영옥은 남편을 석방해 주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속아 남편의 간첩혐의를 위증하지만 이로 인해 남편은 사형된다. 영옥은 유일한 희망인 아들(김주완)이 위장 취업해 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자 아들의 안전을 위해 집회장소를 경찰에 밀고하고, 비극은 어이없이 대물림된다. 간첩조작사건에 위장취업이라니. 서울연극제 30주년 기념작으로 1994년 초연 이후 1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연극 ‘이런 노래’(정복근 작, 박근형 연출)는 얼핏 유통기한 지난 옛 유행가처럼 들린다. 적어도 눈에 보이는 현실은 연극에 등장하는 폭압적인 군부 독재때와는 다르니 말이다. 사회정의, 노동자 권리 같은 대의명분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남편과 아들의 굳건한 신념도 왠지 빛바랜 유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영옥이란 인물만은 묘하게도 현재성을 획득한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든 내 가족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중산층의 이기주의가 지배 체제에 얼마나 쉽게 악용당하는지를 영옥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1980년대 영옥의 모습은, 경제불황에 먹고 살기 어렵다는 핑계로 사회문제에 등돌리는 지금 우리의 서글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영옥이 회한의 절규를 쏟아 내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마지막 장면은 관객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힌다. ‘이런 노래’가 흘러간 유행가가 아니라 여전히 우리 귓가에서 맴도는 노래라는 각성. 이 연극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다. 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1만~3만원. (02)762-424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타이완, 30여년 만에 국제기구 참가

    │베이징 박홍환특파원│타이완이 다음달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WHA)에 공식 참가한다. 비록 ‘타이완’이 아닌 ‘중화 타이베이(臺北)’ 명칭이고, 옵서버 자격이지만 30여년만의 국제기구 참석인 데다 향후 국제기구 재가입의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타이완측은 환호하고 있다. 타이완은 오랫동안 세계보건기구(WHO)의 핵심 의사결정기구인 WHA 참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중국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됐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29일 각료회의를 소집,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마 총통은 특히 “타이완 각계의 노력과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지 속에 숙원이 풀렸다.”며 “대륙 당국의 선의도 중요한 작용을 했다.”고 말해 중국의 동의가 중요한 요인이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말 ‘타이완 동포에게 고하는 글’ 발표 30주년 기념담화에서 타이완의 WHA 참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후 중국 당국은 타이완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킨다면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내비쳤다.중국 위생부의 마오췬안(毛群安) 대변인은 이날 “타이완의 세계보건총회 참석문제가 원만히 해결됨으로써 양안간 의료 및 보건 영역의 교류와 협력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안 동포들의 상호이해와 신뢰를 더욱 높이고, 양안관계의 평화발전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자.”고 밝혔다.타이완의 WHA 참가가 확정됨에 따라 이후 다른 국제기구의 재가입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은 1971년 타이완을 내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차지한 뒤 WHO를 포함해 모든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타이완을 배제시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마 총통이 당선된 뒤 양안간 밀월관계가 시작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중국은 타이완이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한다면 다른 국제기구 참가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해도 정식 가입에 동의하기보다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옵서버 형식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stinger@seoul.co.kr
  • SK가 명품 김치 담그는 까닭은?

    김치, 조림(造林), 장학사업….에너지와 이동통신이 주력인 SK그룹과는 언뜻 어울리지 않는 사업들이다. 하지만 SK 사람들은 “회사의 정신이 깃든 사업”이라고 치켜세운다. 고(故) 최종현 회장의 발자취 때문이다. 최태원 회장도 “가장 존경하고 그래서 좇아가려 힘쓰면서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유일한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최종현 회장은 1973년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무를 심는다.”며 조림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안팎에선 부동산 투자 가치가 높은 수도권 근처를 권했지만 그는 산간오지를 택했다. 충주 인등산을 비롯해 천안 광덕산, 충북 영동, 경기도 오산 등 4개 사업소 4100㏊(여의도 면적 13배)에서 150만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장학사업도 같은 해에 시작됐다. TV프로그램 ‘장학퀴즈’는 36년째를 맞았다. 세계적인 학자 배출을 위해 해외 유학을 지원하고, 국내외 학자들을 지원하는 한국고등교육재단도 35년이나 됐다. 연간 110억원 규모의 장학 및 학술사업을 벌이고 있다.워커힐 호텔의 ‘SUPEX(수펙스) 명품 김치’도 최종현 회장이 “계절에 상관없이 항상 맛이 똑같은 최고의 김치를 만들라.”고 지시해 탄생했다. SK의 경영정신이기도 한 수펙스는 ‘Super Excellent’의 줄임말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뜻한다. 수펙스 김치는 남북 정상회담, 다보스 포럼 등 국내외 행사 만찬장에 단골로 나간다. 1979년 완성된 SKMS(SK경영관리체계)는 SK그룹의 ‘신앙’처럼 자리잡았다. SKMS는 ‘인간 중심 경영’이라는 SK의 철학과 일처리 방법 등을 담아 명문화한 경영기법이다. 지난달 31일 그룹 수뇌부가 총출동해 30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최근에는 10주기 추모 학술집을 책(최종현, 그가 꿈꾼 일등국가로 가는 길)으로 펴내기도 했다. SK의 한 임원은 “지난해가 10주기여서 부각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최종현 회장의 정신은 그룹 차원에서 발전시켜야 할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프로농구] 헤인즈 버저비터 삼성 벼랑끝 탈출

    26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둔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전히 느긋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어서 웬만한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여유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완전한 ‘판갈이(신문 지면을 다시 제작하는 것을 뜻함)’가 목적입니다. 각오하세요.”라고 말했다. 1승만을 남긴 KCC의 상승세를 감안해 언론에서 KCC의 우승에 대비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을 것으로, 백전노장 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전반은 35-34, 삼성의 박빙 리드. 승부는 예상치 못한 순간 미묘하게 뒤틀렸다. 3쿼터 종료 4분57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2점)이 심판에 공을 넘겨 주는 대신 코트에 내던진 것. 이미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다혈질’ 미첼은 퇴장당했다. 용병이 1명만 뛰는 3쿼터에서 그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7-54 삼성의 리드. 용병 2명이 뛰는 4쿼터에서 KCC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높이의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마이카 브랜드(30점 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삼성에 따라붙었다. 73-71로 뒤진 경기종료 3.8초 전 브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3이 됐다. 종료 3.8초 전 삼성의 마지막 공격. 강혁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는 왼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게 묶였다. 남은 시간이 ‘0’으로 변하기 직전 헤인즈는 급하게 솟구쳐 올랐고, 공은 림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삼성농구단 30주년 기념경기에서 KCC 서장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0으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이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KCC를 75-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프전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KCC로선 미첼의 퇴장은 물론 하승진(8점 5리바운드)의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1만 3537명의 팬이 찾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25일 4차전에도 1만 3122명이 찾아왔다.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 다행스럽다.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이 승리의 혁혁한 공로자다. 5차전을 가져옴으로써 6차전을 자신있게 치를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 6차전이 적지에서 열리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턴오버를 줄이는 길이 승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갖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 기쁘다. ●패장 KCC 허재 감독 4차전은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5차전 경기에서는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잘 안 풀렸다. 하승진이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둔해졌다. 돌파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 서서 플레이하는 등 움직임이 부족했다. 수요일 전주 경기는 꼭 잡아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 내년 대한해협 횡단 재도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7)씨가 내년 여름 대한해협 횡단에 재도전한다.조씨는 21일 “개인적으로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이 되는 내년 8월15일쯤 다시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달부터 제주에서 훈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1980년 처음으로 대한해협 횡단에 성공했던 조씨는 당시 부산 다대포에서 출발, 일본 쓰시마섬까지 약 55㎞를 13시간16분 만에 헤엄쳐 건넜다. 내년에는 거제도 장승포에서 출발할 예정이며 목표 기록은 16~18시간이다. 조씨는 “대한해협 횡단 30주년을 맞아 지난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한국인의 저력과 함께 60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도 보여 주겠다. 내 수영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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