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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과학 대탐험](3)유전자 시대

    2000년 즈믄둥이로 태어난 나의 이름은 한국진(韓國Gene),나이는 30살로 아직 미혼이다.직업은 유전자 중개상이다.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먼저 화장실부터 간다.보통 내가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30분 이상이다. 화장실의 좌변기 앞에 있는 화면을 통해 지난 밤의 모든 뉴스를 보기 때문이다. 좌변기자체에는 나의 대소변을 순간적으로 검사하여 건강을 검사할 수 있는장치가달려 있다. 옛날에는 왕의 대소변을 검사하여 건강을 검사하는 어의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이 장치가 나의 기본적인 건강을 검진, 이상이 발견 되면 주치의와의 약속 시간을 잡아준다.물론 나의 작업장소가 집이기 때문에 대부분의진료도 집에서 원격으로 하고 있다.어제 밤늦게까지 일을 하면서 좋아하는초콜릿을 많이 먹은 관계로 오늘 당이 많이 검출되었다는 것을 빼고는 모든것이 정상으로 나왔다. 2030년을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2003년 인간의 게놈(genome·생물이 갖고 있는 유전정보 전체)이 완전 규명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생명공학의 영향으로 인간의 삶은 지금과 판이하게 달라져 있다.그의 일상생활을 통해 ‘유전자 시대’를 예측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그는 냉장고에서 여러 가지 과일과 채소를 꺼내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다.이들의 포장에는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GMO)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다.21세기초에 유전자 조작 식품을 거부하는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었지만 폭발하는 인구와 노령화,그리고 안전한 유전자 조작 식품의 개발로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식품이 유전자가 조작돼 생산되고 있다.유전자 조작이 안된 식품은 특정가게에서나 겨우 살수 있다. 그의 책상에는 엊저녁에 들어온 여러 가지 종류의 유전자 주문들이 쌓여 있다.인간 게놈 프로젝트 이후 본격화된 유전자들에 대한 기능연구로 전 세계에는 21세기 초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직업들이 탄생한다.대표적인것이 나와 같은 유전자 중개상과 검색사 그리고 치료사이다.즉 유전자를 사고,팔고,검사하고 치료하는 직업들이다.유전자 정보학,수학생물학,유전자원리학 등 다양하고 새로운 학문들도 많이 등장했다. 2030년쯤에는 유전자 치료가 보편화될 것이다.대부분의 유전병들은 20세기말에 개발이 시작된 DNA칩(chip)을 가지고 검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이상이예상되는 많은 사람들이 미리 건강한 유전자로 치료를 받고 있다.유전자 중개상은 유전자 치료 병원에서 요구하는 유전자를 확보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옛날에는 좋은 유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 그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DNA가필요했지만,지금은 21세기 초에 개발된 DNA 합성기술로 아무리 긴 유전자도기계에서 합성해 만들어낼 수 있다.이것은 아직도 사회,윤리적으로 많은 논란이 되고 있다.병을 예방하기 위해 치료받는 사람 이외에도 대머리 치료와같이 미용을 위해 유전자조합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특히 태어나지도 않은아기까지 자신이 원하는 외양과 성격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1998년에 만들어진 헐리우드 영화 ‘가타카’에서처럼 취업을 할 때도 우성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뽑거나 보험료를 차등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우려되기도 한다.하지만 인류는 많은 논란 끝에 2010년경 ‘자신이 가진 유전자에의해 어떠한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다’는 법을 완성한다.하지만 많은 곳에서 유전자 때문에 법정 소송과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질 전망이다.그런 이유로 유전자 소송 전문 변호사의 광고가 여기 저기에서 자주 등장할 것이다. 학교들도 많이 변해서 DNA칩으로 적성검사를 하고,개별 학생들에게 가장 유전적으로 적합한 맞춤교육을 실시한다.앞으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DNA 검사 해봐!”가 될 것이다. 한국진씨 역시 부모님의 열화와 같은 성화에 못 이겨 유전자 검사를 마친후 선을 몇 번 본적이 있다.유전자 궁합상으로는 분명히 잘 어울릴 확률이높은 여성도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개인에서의 유전자에 대한 많은 것을 알아냈지만 인간 사이에 벌어지는 미묘한 감정까지 조절하는 단계까지는 아직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전자 벤처로 큰 돈을 벌었다는 친구와 저녁을 먹기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빼고는 하루종일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유전자 주문을 처리한 그는 피곤함을덜기 위해 그를 위해 제조된 약을 하나 먹는다. 21세기 초에 완성된 게놈 연구 후에개인의 유전자 차이를 연구하는 움직임이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어나,자신의 몸에 딱 맞는 약들을 조제한다.부작용도 없고 효과는 무척 좋다. 21세기를 대표할 학문이 생명공학이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지금 이 분야에는 물리학,수학,공학,전산학 등 여러 가지 학문이 융합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회사인 IBM에서 기존의 슈퍼컴퓨터보다 500배 이상 빠른 블루진(Blue Gene)이라는 슈퍼 컴퓨터를 만들어 유전자의 기능 분석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또한 미국의 범죄수사국에서는 2년안에 DNA칩을 모든 경찰차에 실어서 범인 검거에 사용하겠다고 발표도 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유전자를 이용한 기술은 우리 주변에 급속도로 다가서고 있다.인터넷이 몇 년만에 우리의 생활과 문화를 바꾸었듯이 앞으로 다가올 ‘유전자시대’에는 우리의 삶과 가치관도 엄청나게 바뀔 것이다.이러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정확히 유전자시대를 대비할 수있도록 많은 교육과 논의가 이루어져야만 할 것이다. 또한 유전자시대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개인의 권리와 사회의 이익이 어떻게동시에 보호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모든 과학발전은 사용 방법에 따라 인류에게 도움도 되고 해악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황승용 한양대 생화학.분자생물학 교수 ▲36세 ▲한양대 이과대학 ▲호주 모나쉬(Monash)대학 이학석사 및 이학박사(분자유전학) ▲미국 스탠포드대학 박사후연구원(포스트닥) ▲한국유전체학술협의회 운영위원,한국Bioinfomatics학회 국제간사 ▲한양대학교 이과대학 생화확 및 분자생물학과 조교수(syhwang@mail.hanyang.ac.kr) *인간 게놈프로젝트 어디까지 ‘생명의 설계도’라고도 불리는 인간유전자지도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미 에너지부와 국립보건원(NIH)은 사람 유전자의 전체구조를 밝히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를 진행 중이다. 지난 90년 10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2003년 30억개에 달하는 사람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것이 목표다.원래 2005년 완성예정이었지만벤처기업들이 독자적으로 연구를진행하는 바람에 2년을 앞당겼다.올 여름쯤엔 인간 염색체 23쌍에 대한 초벌 해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의 생명공학회사인 ‘셀레라’는 최근 인간유전자 97%를 규명했으며 오는 6월에는 인간 유전자지도를 100% 밝혀내겠다고 공표,공공부문 연구자들을초조하게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전공학자들은 왜 이렇게 인간의 유전자 정보에 매달리는 것일까.그 이유는 ‘불로장생’의 염원을 실현시키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유전자 지도를 이용해 암 백혈병 등 난치병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유전자 변형을 막아 질병을 차단해 버리는 것도 가능해 진다.노화와 관련된 유전자들이 규명되면 노화진행을 억제하는 법을 찾아내는 것은 간단한 일이 된다.개인별 유전자 정보의 특성에 맞춰 유전자 약물을 처방하는 ‘주문형 의약품’이 개발되면서 인간은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하지만 인간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된 이후의 세상이 마냥 희망으로 가득찬 것은 아니다.좋은 유전자들로만 조합된 ‘맞춤아기’가 보편화 되면서 우성(優性)인간과 그렇지 못한 열성(劣性)인간이 구분되는 새로운 계급사회가 될지도 모른다.난치병 치료를 위해 유전자를 사용할 때마다 일일이 비싼 특허료를 물어야 할 것이다.인류 공동의 선을 목표로 시작된 프로젝트가 선진국의일부 기업에 엄청난 이익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세계의 많은 비정부기구들이 맞춤아기의 탄생과 유전자특허에 강력히 반대하며 게놈프로젝트의 사회적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생명의 비밀은 풀었지만인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해 국정 어떻게] 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

    “현재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세계 10위권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운·항만·조선 등 전통적인 해양산업 외에 관광·자원·에너지·생명공학 등 신해양산업을 적극 육성,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한국선급회장에서 해양수산의 수장으로 전격발탁된 이항규(李恒圭) 해양수산부 장관은 26일 대한매일 정종석(鄭鍾錫) 경제과학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려면 바다로 나가는 길밖에 없다”며 앞으로의 해양수산 정책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취임식날에도 어선감척 보상비 증액을 요구하는 어민들의 집단시위가 있었습니다.한·일 어업협정에 대한 우리 어민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 정부에서는 그동안 한·일 어업협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실시해 왔습니다.감척지원금과 관련해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산정을 위한 최종 확인·점검 작업을 실시중입니다.현재 감척대상어업인 지원사업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확인점검작업을 마친 후 3월부터는 지원금 잔액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한·중 어업협정은 지난 98년 11월 가서명 된 후 아직까지 발효가 늦어지고 있습니다.대책은 있는지요.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중국측의 급할 것 없다는 소극적태도와 양자강 수역에서의 조업금지구역 준수 요구 등으로 양국간 협의가 지연되고 있습니다.실무자 회담과 고위급 수산당국자 회담 개최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영해를 침범해 조업하는 불법조업 어선에 대한 규제단속을 강화하고 민간단체간 교류 등을 통해 한·중 어업협상이 조기타결되도록 여건을조성해 나가겠습니다. ◆한·일 어업협정으로 우리 어장이 크게 축소됐습니다.해외 신어장 개척 등어장 개척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정부에서는 해외어장을 개발하는 어업인들에게 10억원의 신어장 개척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입어교섭을 실시했습니다.올해에는 캄보디아,미얀마등 우리 근해 어선들의 진출이 가능한 동남아 어장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아울러 한·일어협의 영향을 받은 어선이 대체어장을 개발하고자 하는 경우 어선·어구 개조비를 지원하고 출어경비도 확대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수산정책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배타적 경제수역(EEZ) 도입 등 새로운 어업질서에 맞게 연근해 어업을 경쟁력 있게 재편하겠습니다.또 양식 및 유통시설을 구비한 복합양식단지의 조성과 바다목장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기르는 어업을 중점 육성,연안어장 관리제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입니다.이와 함께 유통시설을 현대화하고 유통정보시스템 구축과 수산물 직거래 확대 및 수산식품 안전시스템을 구축,수산물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수산물 유통구조의 개혁방향을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질좋은 수산물을 싼값에 구입하며 유통인은공정한 경쟁을 통해 적정이윤을 취하게 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위판장, 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확충하고 거래제도를 개선하고 수산물 규격화,정보화및 물류 표준화 등 유통기반시스템을 선진화시켜나갈 방침입니다. ◆부산신항만 개발사업이 민자사업 착공 지연 등으로 정상적인 운영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부산항의 만성적인 항만시설 부족을 해소하고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 중심물류기지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컨테이너 중심 항만의 확보가 필수적입니다.오는 200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컨테이너 부두 24개 선석을 확보할계획입니다.현재 민자사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기반시설인 방파제 및 호안공사가 정부 재정사업으로 현재 진행중이며 민자사업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인책을 강구중입니다. 2006년부터 운영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구축방안은.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의 중심이자 세계 컨테이너 수송 간선항로상에 위치하고 있습니다.21세기 세계 5대 해운강국을 목표로 항만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등을 통해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부산신항과 광양항을 포함한 7대 신항만 건설에 올해 3,800억원이 투입됩니다.오는 6월말까지 ‘신항만개발사업 활성화대책’을 마련,신항만개발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도록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항만운영체제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항만 배후에는 종합물류기능과 무역·금융 등 연관기능을 수행하는 관세자유지역을 지정,항만을 부가가치가 높은 물류산업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망과 향후 추진방향은. 지난해 12월 국제박람회사무국(BIE) 총회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의사를 공식발표했습니다.현재중국,아르헨티나가 유력한 경쟁국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박람회 준비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88년 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국민적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10년 세계박람회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원만·합리적 성격 해양전문가…이항규 해양수산 20여년간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해운항만 분야에 몸 담아온 이항규(李恒圭·62) 해양수산부 장관의 가장 큰 장점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다.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 합쳐 해양수산부로 출범할 당시 제1차관보를 지낸이장관의 이같은 성품은 서로 다른 두개의 조직이 빠른 시일 안에 화학적 융합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장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기도 한다.해양수산 분야를 총괄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 상황에서 원만한 성품이 자칫 ‘무소신’ 또는 ’무기력’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는 이같은 평가에별로 개의치 않는 눈치다.3년 동안 한국선급 회장직을 맡아 ‘여기가 나의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소신껏 일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장관은 충남 공주지역에서 당선됐던 고 이병주(李炳主)의원의 장남.서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지난 70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76년 해운항만청으로 옮겨 기획예산담당관,항만운영국장과 인천 및 부산청장을 두루 거쳤다. 의사인 이영우(李寧雨·62)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 [함혜리기자] *청색혁명 꿈꾸는 '해양한국 21' 전략 21세기 지식정보화,세계화,자율경쟁 체제에 따라 해양수산 분야의 여건 변화도불가피한 상황이다. 해양 전문가들은 배타적 경제수역(EEZ) 제도의 정착으로 해양경제 영역을확장하기 위한 연안국간의 마찰이 심화되고,공해(公海)상의 해양자원 개발과선점을 위한 국제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의 인류생존을 위한 보고(寶庫)인 바다는 육상자원의 고갈에 따라 국가경쟁력 확보의새로운 원천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이제는 바다의 패권을 어떻게 장악하느냐에 개별 국가의 흥망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양수산부는 21세기 비전을 ‘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의 실현’으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국가정책전략을 담은 ‘해양한국(오션 코리아) 21’을 마련했다.이 비전을 구체화해 ▲생명력 넘치는 해양국토의 창조 ▲지식기반을 갖춘 해양산업 창출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개발 등 3대 목표가 도출됐다.또 7대 추진전략과 21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2010년까지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는 ‘해양한국 21’에 따르면 해양산업의 국내 비중을 GNP의 7.3%에서 2010년 8.8%,2030년 11.5%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해양부의 목표다. ◆생명·생산·생활의 해양국토 해역의 특성,지형 및 수계,연안이용실태,생활권,행정구역을 고려해 10대 권역으로 나눠 바다와 이에 인접한 육지(해안선에서 500m∼1㎞)를 통합관리한다.미래형 연안국토관리를 위해 제2차 공유수면 매립 기본계획을 해양중심의 연안관리 측면에서 수립하고 연안재해 방지를 위한 해양보전사업과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체계적으로 시행한다.광역해양영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각종 해양조사를 실시,3차원 영상의 국가해양기본도와 광역 해양정보 제공시스템을 구축한다.해양수질의 전방위 관리를통해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고부가가치 해양지식산업 진흥 실용화 및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양수산 벤처기술을 매년 20∼30개 선정,집중지원함으로써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하고해양·항만수출입·수산물유통·행정정보를 총망라한 해양수산정보시스템을구축한다. ◆해양자원의 상용화 해양광물자원의 상업생산을 본격화하고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청정 해양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한다.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함혜리기자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6)바다를 보는 패러다임

    ◈ 김재철 貿協회장 인터뷰“21세기는 해양의 세기입니다.바다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죠. 특히 우리나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때문에 바다로 눈을 돌려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도약할 수 있습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바다를 보는 패러다임을 바꾸어야합니다” 한국 무역협회 회장이면서 해양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재철(金在哲)동원그룹 회장(64).그는 40여년전 국내 최연소 선장으로 오대양을 누비며해양대국의 꿈을 키워 온 ‘바다의 전도사’이다.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남태평양에서는’,‘바다의 보고’등 그의 글엔 원양어선을 타고망망대해를 누볐던 젊은 선장의 바다를 향한 도전과 꿈이 담겨 있다. 최근 서비스 무역 확충과 국토의 이점활용 등 신무역전략 구상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실천에 나선 김회장을 만나 바다의 활용방안과 가능성 등을 들어본다. ■21세기를 맞아 바다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는 바다를 중시할 때 국운이 뻗어 나갔습니다.조선시대에 내륙국가를 흉내내면서 국민의 도량이 좁아져 결국 나라까지 일본에빼앗겼습니다.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섬’이 되면서 어쩔수 없이 바다로 눈을 돌리자 성장했습니다.수산 해운 조선 등 바다와 관련된 3개 부문은 세계정상급이 아닙니까.이제 ‘물을 멀리 하라’는 식의 토정비결은 버릴 때가 됐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기피하는 심성을 쉽게 버리기는 힘들텐데. 우리는 전국을 ‘방방곡곡(坊坊曲曲)’으로 쓰지만 일본은 ‘쓰쓰우라우라(津津浦浦)’라고 말합니다.일본은 그만큼 해양화의 기운이 스며 있습니다.그러나 해양화에는 한반도가 일본보다 유리합니다.세계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세요.우리 한반도가 대륙을 발판삼아 태평양을 향해 우뚝 솟구치고 있는 모습입니다.일본은 한반도의 방파제처럼 보이지요.이런 지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육지만을 국토로 여겨왔죠.그래서 국토개발이라고 한 것이 간척 등 육지면적을 넓히는데만 열을 올려 생태계파괴등 문제만 초래됐지요.이제는 시각을 해양지향적으로 바꿔 아시아 태평양시대에 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의 해양력 수준은. 우리나라의 선박은 총 2,500만t으로 세계 7위입니다.또 선박건조능력은 전세계의 20%에 이르며 일본 다음으로 세계 2위에 올라 있습니다.수산물 생산량은 324만t으로 세계 11번째입니다.우리의 해양력은 종합적으로 세계 10위권 입니다. ■21세기의 해양비전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세요. 우리는 지난 50년동안 제조업 중심의 수출주도 전략을 추진해 이제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그러나 고임금,고물류비용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이런 한계를 넘어서려면 서비스중심이 돼야 합니다.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새전략이 절실한 거지요.서울을중심으로 반경 1,200㎞의 동북아 지역은 7억명에 총생산 5조 달러가 넘는 거대시장입니다.우리는 이러한 시장에 접근하는 전략적 관문이 될 수 있습니다.한마디로 물류 서비스 관광 금융중심지가 되도록 부산과 광양을 개발하는큰틀의 개발전략이 필요합니다. ■해양 중시의 사고를 갖기 위해 우리 국민이 갖춰야 할 자세라면. 대한민국을 매력있는 나라,사업을 하기편한 나라로 만들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 사람은 친절하고 제도는 편리하며 환경은 깨끗해야 합니다.또 영어 등 외국어교육이 필요하고 세계인으로서 교양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박재범기자 jaebum@ * 해양수산부 차관에 들어본 '오션 코리아 21'계획 미래학자들은 21세기가 ‘해양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견해 왔다. 이를입증하듯 언제부터인가 ‘해양’은 인류사의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아 가고있다.유엔해양법 발효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해양자원 확보와 해양주권 확대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바다와 관련된 자연재해 증가와 해양오염등은 인류가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부각됐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은 “세계는 유엔해양법협약의 발효에 따른한·일 및 한·중 어업분쟁, 관세와 수산물 검역을 둘러싼 무역분쟁, 대형선사간의 인수·합병경쟁 등 국제분쟁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단기 응급대책의 순발력도 중요하지만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 경영전략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한다.해양부가 올 연말 확정 발표할 ‘오션코리아 21’은 일류 해양부국을 실현하기 위한 2000∼2010년의 실천계획과 2030년까지의 장기비전을 담고 있다. [해양국토관리]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도약하기 위해서는 육지중심의 폐쇄적이고 정체적인 국토경영에 대한 사고의틀을 해양중심의 확장적·동적인 경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연안을 생명·생산·생활의 공간으로 재창조하고 200해리 시대에 걸맞는해양주권을 관리해 나가며,글로벌 해양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전세계에 해양기지를 개척한다.신해양질서로 인한 해양환경보전의 중요성이 증대 됨에 따라연안에는 건강하고 풍요로운 바다정원을 조성한다. [해양산업 육성] 현재 국가예산의 0.06%에 불과한 해양수산분야 연구개발 투자를 2010년에는 0.2%로 확대해 해양과학기술 발전기반을 제고시킨다.해양과학기술 연구프로그램을 설치,산·학·연 협동연구개발에 집중지원하고 해양정보를 표준화·데이터베이스화하는 등 해양 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한다.2010년까지 전국 주요대학 및 연구기관에 10개 이상의 해양수산벤처창업보육센터를 설립,첨단 해양기술도시로 육성한다.해양신물질 개발,해양생물공학 등 고부가가치의 해양지식산업을 육성한다.세계를 선도하는 해양서비스산업 창출을 위해 국제해운거래소를 건립하고 부산항과 광양항을 제3세대형 대형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한다.해양관광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 [해양자원 개발] 총허용어획량(TAC)제도를 조기에 정착하는 한편 어업허가권의 사유재산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의한 자원관리 체계를 구축한다.연안12해리에 아쿠아벨트를 설정,바다목장을 조성해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어장으로 관리한다. 파력·조력·해수온도차 등 해양 에너지자원을 실용화하고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심해저 광물자원의 상업생산 기반을 마련한다. 다목적 해상구조물을 이용한 해상공항, 해상발전플랜트, 해상도시 건설 등 해양공간자원을 산업화하고 해저터널·해중전망대·해저산책로 조성 등 미래형 해저공원을 개발한다. 함혜리기자 lotus@ *자연조건 활용 해양리조트 개발 서둘러야일본 규슈 남쪽의 미야자키현 히도쓰바 해안에 자리잡은 ‘시 가이아(sea-gaia)’.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규슈 최대의 복합 리조트지대로 세계 해양레저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시가이아’란 바다인 시(sea)와,대지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가이아’의 합성어.이름 그대로 해양과 레저를 환상적으로 접목시키고 있다. 시가이아의 특징은 장기 체제형 종합 리조트타운라는 점이다.해안에 펼쳐진10㎞의 소나무 숲속에 최고급 호텔과 컨벤션센터, 대형 실내풀 등이 바다와나란히 서있다.세계 최대규모의 바다낙원인 ‘오션돔’을 비롯해 미국 프로골퍼 탐 왓슨이 설계한 ‘탐 왓슨 골프코스’,국제 토너먼트를 고려한 상설관람석 2,000석의 테니스 클럽,별장식 콘도미니엄 ‘코티지 히무카’,태평양을 굽어볼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인 초고층 호텔 ‘오션45’등도 장관이다.100여종 1,700마리의 각종 동물을 방목하는 ‘자연동물원’과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리조트 국제회의장 ‘월드컨벤션센터 서밋’도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여기에 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달리다보면 여러 명소들이 나타난다.산전체가 130만 그루의 선인장으로 뒤덮인 선인장 밭,남태평양 마오이족의 불가사의한 석상을 그대로 재현한 니치난 해안의 테마공원 ‘산멧세’등은 반드시 들러가는 볼거리다. 그렇다고 우리는 ‘시가이아’를 마냥 부러워할 수만은 없다.삼면이 바다로둘러싸이고 3,000여개의 섬을 거느리고 있는 우리도 얼마든지 시가이아와 같은 해양 리조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해양 레저라야여름 한철 해수욕장을 이용하거나 낚시 정도가 고작이다. 호수를 방불케하는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사계절 휴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 등 우리나라가 해양관광국가로 발돋움할수 있는 최상의 여건이 제대로 대접을 받고 있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우리 해양은 잘 개발하면 얼마든지 성공사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다도해안의 도시중 관광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선정해 해양관광도시로 육성할 필요성이 높다고 입을 모아 강조한다.특히 역사적 문화자원이 분포돼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는 고품격의 문화·역사관광을 얼마든지 이루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바다와 대지가 모든 생명의 근원지인 것처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생명을 이곳에서 창조하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지난 90년대초 미야자키현이1,000억엔을 투입해 ‘시가이아’를 세울 때 내건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로서는 가슴 깊이 새겨들을만한 말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지구촌밀레니엄준비] 노르웨이/바다에서 미래 찾는’바이킹후예’

    새천년을 한달여 앞둔 북유럽의 ‘작은 대국’ 노르웨이는 외견상 세계일류니 초일류국가니 하는 구호도 없고 야심찬 밀레니엄 전략도 없어 보인다.하지만 내면을 보면 미래를 대비해 견실한 준비작업이 수십년 동안 조용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세기 전만해도 유럽의 최빈 국가로 분류되던 노르웨이는 1967년 북해 유전 발굴 이후 지금은 개인소득 세계 3위의 선진 복지국가로 변했다.하루 3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2위의 석유 수출국이다.하지만 2001년 하루360만 배럴의 생산을 기점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어들어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지 않는 한 2030년 쯤이면 북해 유전이 바닥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노르웨이 정부는 1990년 석유기금을 설립했다.2000년까지 400억달러를,2020년까지 2,000억달러의 비축을 목표로 정했다.이 기금의 대부분은 국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다음 세기에도 지속적인 사회보장국가로 남는다는 계획이다.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으로 인한 국부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석유이후의시대를 대비, 부가가치세 23%를 비롯 고율의 세금을 징수, 국고를 탄탄히 채워 나가고 있다.일반 국민들도 사치와 과소비보다는 소박하고 검약한 생활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노르웨이가 ‘바이킹의 후예’답게 새천년을 앞두고 해양관련 산업에 투자와 연구개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석유 연관 산업이후에는 첨단기법의 양식업 및 수산업,해양 장비산업 그리고해운업이 노르웨이 경제의 원동력이 될 것이고 일찍이 바이킹 시대부터 추구해 왔던 해양 개발정책이 다시 재개되는 것이다.새천년에는 대륙보다 바다에인류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노르웨이 정부는 낙관주의,우의,책임,개방 그리고 환경을 새천년 기념 행사의 5대 주제로 설정했다.새 천년을 맞는 슬로건은 다름아닌 “외로운 사람이없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조용하면서도 알찬 미래의준비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범국가적 차원의 환경보호에 대한 열정이다.건축,토목을 비롯 어떠한 인프라 건설에 있어서도 환경에 대한 고려가 최우선이다. 노르웨이의 발전소는 100% 수력발전이며 전세계 지하 수력발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장기간에 걸친 환경보호 노력은 그 자체가 결과적으로 밀레니엄에 대비한 보이지 않는 투자다.70%가 툰드라,20%가 삼림인 노르웨이 국토의어디를 가든 자연환경이 깨끗하게 보전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인프라 확충 노력도 각별하다.세계 100대 터널 중 4분의 1이 이곳에 있다. 인구대비 국내 공항수는 세계 1위다. 이러한 교통·통신 인프라확충 노력은 환경보전과 조화를 이루어 자연스럽게 관광사업으로 연결된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해 21세기 관광대국을목표로 하고있다. [박 경 태.주노르웨이 대사]
  • [20세기 문명기행](8) 제2인간의 모색-컴퓨터

    지난 97년 인류는 한 컴퓨터가 펼쳐보인 위용에 숨을 죽였다.IBM의 슈퍼컴퓨터 ‘딥 블루’가 러시아의 세계 체스챔피언을 굴복시킨 것이다.생각하는능력에 있어서만은 비교를 거부하던 인류는 구겨진 자존심을 안고 다가올 미래의 사이버 세계에 경외감을 느껴야 했다.과연 21세기 컴퓨터가 그려낼 인류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21세기 호모사피엔스’를 쓴 컴퓨터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0년쯤이면PC 1대가 인간의 두뇌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또 2029년에는인공지능을 갖춘 ‘나노로봇’이 보편화 돼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고 인간의질병을 치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은최근 “미래의 컴퓨터는 인간의 전통적인 의사소통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20세기말 컴퓨터를 갖고 21세기 인류사회를 조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간신히 눈앞의 미래만 예측토록 할 뿐 ‘미래의 미래’를 상상밖의 영역으로 내몰고 있다.다만 지금부터한세대 안에 목도할 컴퓨터의 발전만으로도 인류문명은 큰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우선 21세기에 들어서면 개인휴대단말기(PDA)나 핸드헬드(H) PC 등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차세대 이동컴퓨터가 지금의 PC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컴퓨터와 정보통신분야의 발달속도를 볼 때 2030년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입는 컴퓨터’도 나온다.신디사이저가 내장된 자켓이나 컴퓨터 통신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 등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섰다. 21세기 컴퓨터는 아울러 가상현실세계를 인류에 안겨줄 전망이다.지금처럼수중탐험이나 우주탐험 같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벗어나 인간의 오감 전체를 자극해 실제 현실세계와 착각할 정도의 대리경험을 안겨주는 수준에까지이르리라는 관측이다.본능적 욕구를 무절제하게 분출시켜 인간을 황폐화시킬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TV도 달라진다.방송국이 내보내는 대로 보던데서 벗어나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화면속 등장인물의 프로필을 리모컨 조작만으로 간단히 받아볼 수 있게된다.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리모컨 하나로 조작하거나 심지어 밖에서 집안의 모든 사항을 살펴볼 수도 있다.디지털방송을 통해 TV와 PC가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다.이는 벌써 실현과정에 들어와 있기도 하다. 빌 게이츠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99추계컴덱스 행사에서 머지 않아 모든 전자기기와 PDA,PC,핸드폰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재택(在宅)근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별도의 사무실이 없이 모든 직원이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일하는 회사도 조만간 등장할 듯 하다. 진경호기자 jade@-세계의 컴퓨터 발달사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6년 2월15일.인류 문명은 지난 수천년에 걸친 발전사를 수십년으로 압축해버릴 전기를 맞는다.최초의 컴퓨터 에니악(ENIAC)의 탄생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실에 설치된 길이 30m,무게 30t의 이 ‘공룡두뇌’는 6,000개의 스위치와 1만8,000개의 진공관을 이용,‘9만7,367의 5,000제곱’을 불과(?) 2시간만에 계산해 냈다.에니악을 개발한 존 모클리와 프레스터 에커트 교수는 물론 이 자리에 참석한 국방부 관계자,보도진 모두가 이기적에 경악했다.그러나 그들 조차도 50년뒤 에니악보다 1만분의 1밖에 안될정도로 가볍고 작은 컴퓨터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에 이를 계산해 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컴퓨터는 그만큼 숨가쁜 발전의 역사를 달려왔고,이에 맞춰 인류의 삶도 변화의 급류를 탔다. 컴퓨터는 지난 64년 IBM이 집적회로(IC)를 사용한 ‘시스템 360’을 개발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이어 71년 인텔이 반도체기술을 이용한‘4004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또 한차례 도약했다.그리고 이는컴퓨터를 마침내 책상위로 끌어 올려 78년 애플사의 ‘애플Ⅱ’와 81년 IBM의 개인용 컴퓨터(PC) 개발로 이어졌다. PC의 개발은 컴퓨터 발달사에 있어서 에니악 탄생에 비견되는 혁명으로 평가된다.가정으로 파고든 컴퓨터는 이후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현대인의 삶을송두리째 뒤바꿔 놓았다. 컴퓨터의 발달은 그러나 이런 하드웨어 못지 않게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발전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81년 IBM의 PC에 쓰기 위한 ‘MS-DOS 1.0’이라는 PC용 운용체계를 개발하면서 무명업체에서 일약 소프트웨어업계의 기린아로 떠올랐다.이후 MS는 95년 전혀 새로운운용체제인 ‘윈도 95’를 개발, 빌 게이츠 회장을 20세기말 세계 최대의 갑부로 만들었다. 컴퓨터와 더불어 20세기 인류문명을 뒤바꾼 분야는 인터넷이다.대부분의 첨단문명이 그렇듯 인터넷도 컴퓨터처럼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됐다.지난 69년미국 국방부 산하 첨단연구계획국(ARPA)에서 시작된 아르파넷(ARPA Net)이시초다.당시 UCLA와 스탠퍼드연구소,UC센터바버라,유타대 등 4곳에 전용선을연결, 손으로 쓴 메모 한장을 UCLA로부터 스탠퍼드연구소로 전송하는데 성공했다.69년 10월25일의 일이다. 국내에서는 82년 서울대와 구미 전자기술연구소의 컴퓨터를 연결한 SDN이구축되면서 인터넷의 효시가 됐다.이어 본격적인 인터넷 시대가 열린 것은 9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하와이대학간에 전용선이 연결되면서다.세계모든 인터넷으로 통하는 문이 열린 것이다. -한국 컴퓨터산업의 현주소 우리가 컴퓨터를 생산하기 시작한 때는 70년대 말이다.PC 호환기종과 모니터 등 주변기기를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하다 82년부터 컴퓨터본체를 만들어 냈다. 풍부한 노동력과 대기업의 자본,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으로 국내 컴퓨터산업은 90년대 후반까지 성장을 이어왔다. 국내 컴퓨터산업은 PC를 중심으로 조립가공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상대적으로 중대형 컴퓨터 부문이 취약하고 핵심부품은 거의 수입하는상황이다.본체보다 주변기기분야가 발전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CD롬 드라이브나 HDD,모니터,액정화면 등은 세계적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컴퓨터관련 산업의 규모는 생산 7조8,730억원,내수 3조740억원대에 이른다.50억달러어치를 수출했고,17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올해는 생산 9조1,880억원,내수 3조6,47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KIET는 오는 2003년까지 9%대의 성장을 이어가며 생산은 13조원,수출은 10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내다본다. 하지만 이런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비중은 여전히낮다.지난해 점유율이 2.3%로 싱가포르(7.2%)나 대만(6.7%)에 크게 뒤져있다.더구나 IMF체제를 맞아서는 더욱 어려워졌다.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리드 일렉트로닉 리서치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지난 95년 세계 8위의 컴퓨터 생산국이었으나 97년 이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대신 중국(98년 6위)과 아일랜드(98년 10위)가 치고 올라왔다.단순조립형 성장전략과 OEM방식의 수출전략이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다만 모니터나 LCD,메모리램,CD롬 드라이브 등 주요 부품에 있어서만은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컴퓨터산업과 별개로 우리의 정보화 수준은 얼마나 될까.최근 한국전산원은 ‘국가 정보화 백서’를 통해 우리나라 정보화지수를 세계 23위로 발표했다.주요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경쟁국들보다도 뒤진다. 물론 여기엔 PC 보유대수와 인터넷 이용자 및 호스트 수,그리고 일반전화와TV 보급대수까지 포함된 수치다.인터넷 이용자수만 따진다면 약580만명 선으로 세계 10위권을 달리고 있다.인터넷이 일반에 보급된 것이 불과 몇년전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이라는 평가다. 진경호기자
  • WHO, 국제금연협정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엔이 마침내 금연활동에 발벗고 나섰다.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 오는 2003년까지 세계가 흡연인구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공동보조를 취하는 국제협약(반금연제안·anti-tobacco initiative)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가 세계협정 조인을 권유한 것은 기구창설 5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WHO가 밝힌 협약내용에는 세계 각국이 담배를 비롯한 엽연초 관련 제품에 높은 세율을 적용,수요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금연지역을 자연녹지 지역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등이 포함돼있다. WHO는 이를 위해 내년 각료급 국제회의를 개최,각국의 동참여부 및 이행방안등을 논의할 계획이다.WHO는 또 흡연의 위험에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흡연사망자 숫자를 보여주는 ‘죽음의 시계’를 제네바 본부에서 제막했다. 이 제안을 이끌고 있는 프랭클린 아펠 박사는 “우리는 담배산업과 정면으로 대결키로 했다”고 선언하고 “담배로 인한 재앙에 세계가 최선의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WHO는 오는 2030년까지 1,000만명의 사망자가 예상되고 그중 70%가 개발도상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추산했다. hay@
  • 국채·정부債 이자 ‘눈덩이’-KDI전망

    나라빚이 급증함에 따라 이자부담이 정부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대로 가면 정부의 오는 2004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가 실현되기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국책연구기관으로부터 제기됐다.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국채 및 정부보증채의 이자부담이 2000년대 초반에 연간 8조∼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발행한 국채의 규모는 올 22조6,000억원에서 2004년에는 50조6,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채이자 부담은 1조5,000억원에서 2001년에는 3조9,000억원,2003년에는 4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정부보증채 규모는 올해 64조원이 발행되면 내년에금융비용이 5조9,000억원까지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두 가지 이자를 더한 총 금융비용은 올해 6조8,000억원에서 2002년에 9조8,0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이 경우 전체 세출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가량이나 돼 재정긴축 정책에 장애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경제회복이 늦어져 연간 성장률이 1% 하락해 세입증가율이 1.2%포인트 하락하면 균형재정 회복 시점은 2008년으로 지연될 수 있다고 KDI는밝혔다. 특히 예상치 못한 예산 소요가 발생할 여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공무원연금은 2001년에 완전히 소진돼 적자규모가 2005년에 1조8,000억원.2010년에 6조원,2030년에 30조원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재정수지를 크게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사회복지예산도 내년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법령을 개정하지 않고는 규모 조정이 불가능해 공적 부조 예산이 크게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2001년부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농민 직접지불제도 새로운 재정소요로 떠오르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중국 건국 50돌] (4.끝) 차세대 지도자들

    21세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2002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후보군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北京)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 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쩡징훙(曾慶紅·60) 당중앙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57) 농업담당 부총리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이 가운데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가 후 부주석이다.22일 공산당 중앙군사위부주석 선출 직후 29일 군서열 제2인자로 공식 지명됐다. 후 부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위원에 2명의 군사위원을 승진발령하는 자리에서 3명의 부주석중 가장 먼저 소개됐다.이는 장완녠(張萬年·71) 군사위부주석과 츠하오톈(遲浩田·70) 군사위 부주석보다 상위 서열임을 뜻한다.이에 따라 군경력이 없는 후 부주석이 군사분야에서도 장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의외로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후야오방(胡耀邦)에의해 발탁돼 40대 초반에 구이저우(貴州)성 당위 서기를 맡으면서 일찌감치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안후이(安徽)성 지커우(績溪)현 출신으로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水利)공정계를 졸업,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시창(西藏)자치구 당위 서기 등을 거쳤다. 장 주석의 신임에 힘입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쩡 조직부장도 복병이다.2년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최근 장 주석의 통치철학이 담긴 ‘산장(三講)운동’을 통해 당·정 간부들 사정(司正)을 주도,당권을 노릴만큼 성장했다.그는 장 주석 집권초기 시절 정적에 대한 견제및 제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시 당부서기·중앙 판공실 주임등을 역임했다. 원 부총리 또한 무시 못할 존재.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관료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어가는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금융과 실물경제 부문에 밝아 실각설이 나돌고 있는 주룽지(朱鎔基)총리에 이은 경제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톈진(天津) 출신. 베이징 지질학부를 마치고지질산업부 부부장·중앙판공실 주임·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거쳤다. 김규환기자 khkim@*金대통령 新華통신 인터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가진 뒤 최근 ‘김대통령,신(新)중국의 거대한 성취 및 미래를 높이 평가’란 제목으로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회견문 요지. 중국은 건국 50여년간 ‘괄목할 만한’발전을 이루었다.특히 개혁·개방 정책 실시후 20여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중국을 4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지도자 및인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미래가 매우 밝고 21세기에커다란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대국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점하고 있다.동북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으로,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다.양국은 긴밀히 협력,한반도와 동북아,아·태지역과 세계 번영에 공헌해야 할 것이다. *우다웨이 중국대사 “중국은 오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2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국및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이룩하는게 목표입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신중국 건국 50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한 천지개벽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고도 성장의 비결은. 개혁·개방의 실시로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본다.개혁·개방 과정에서개인소득과 사회적 이익이 균형을 이뤄 사회생활이 건전해지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훌륭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오는 12월19일 자정 포루투갈로부터 마카오 주권 회복의 의의와 그 준비작업 상황은. 97년 홍콩 주권회복으로 통일에의 큰걸음을 내디뎠다.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이 식민지 지배 역사를 청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준비작업은 법률 및공무원의 현지화,중국어 지위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급속히 가까워지는 한국과 중국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92년 관계정상화 이후 한·중관계는 순조롭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 김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주석이합의한 협력 동반자관계가 21세기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틀이 될 수 있다.양국 상황에 따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양국론(兩國論)’을 발표,양안관계에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위험한 한걸음을 내디딘 행위다.리 총통이 스스로 깨닫고 더이상 분열상황으로 나가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중국정부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 움직임을 보이거나 외국이 타이완에 침입하면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설 방침이다.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소비자 물가가 20개월 이상 떨어지는 디플레 현상 등 경제상황 악화로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9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정부가소비 부양조치를 취한 덕분에 최근 1∼2개월동안 소비자극 효과가 나타나고있다.물론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고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평가절하를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이 국유기업을 개혁하다보니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금 1,000만명 정도가 실직을 했다.정부는 이들을 위? 기본 생계비는 보장해주고 있다.특히 경제성장률이 7%를 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실직자들은 정부 부서 등에서 실시하는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김규환기자 [특별기고] 權丙鉉 베이징주재 한국대사 1일 중국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다.베이징(北京)은 금세기 마지막 국경절,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의 전야제를 겸해 거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다.언론매체들도 지난달부터 50년간 중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3부작 드라마를 연출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1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끈 해방과 건국의 역사다.진시황(秦始皇)의 첫번째 천하통일보다 더 광대한 국토에 한족과 54개 소수민족이 이뤄낸 10여억인의 통일 중국을 무대로 새중국의 건설과 혁명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부는 78년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의 역사다.덩의 ‘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잡으면된다)’의 실사구시 정책으로 10여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으로의 변신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제3부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끄는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의 새중국 건설이다.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표방하는가운데 홍콩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가 반환받고,타이완(臺灣)과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50주년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홍콩과 마카오 반환을계기로 19세기 후반부터 한세기동안 서구 열강에 짓밟혔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영욕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전상은 덩의 개혁·개방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의 길을 달려오면서 이룩됐다.지난 20년동안 중국경제는 경제규모 면에서 98년말 현재 약 9,600억달러에 달해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됐다.따라서 고속성장을 지속시키면2030년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중국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 세기 선진사회로 도약하기전 해결해야할 난제도 많다.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완성하는 문제,국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등이다.개혁·개방으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폭증하는 정치참여 욕구를 해결해야할 민주화의 과제도안고 있다. 불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실업문제,국유기업개혁 등 난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풀어야 한다.파룬궁(法輪功)사태처럼 성장과 함께 분출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해 나가야할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수교후 7년이라는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으로 한·중관계는 ‘21세기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역내 안전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냈다.한국의대(對)중국 교역량이 92년 63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84억2,0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함으로써,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떠올랐다.인적교류도 활발,올해 양국간 상호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세기,새천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은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WHO,담배퇴치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새 밀레니엄 숙원사업으로 담배 퇴치에 나섰다. WHO는 담배를 법적으로 규제하는 국제조약을 2003년 채택키로 하고 오는 10월 실무작업반을 가동, 담배조약의 초안 작성에 들어간다고 아사히(朝日)가17일 보도했다. WHO가 담배조약 채택을 서두르는 것은 세계가 담배를 규제하지 않으면 현재 400만명인 담배질환 사망자가 2030년에는 1,000만명으로 대폭 증가할 것으로 어림되기 때문이다.사망자의 7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약안에는 ▲담배세의 일부를 규제비용에 충당하고 ▲담배값 인상률을 인플레율보다 높게 유지하며 ▲담배농가가 다른 작물을 심도록 유도,지원하고▲광고를 규제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조약채택과 함께 작성될 의정서에는 밀수방지 및 청소년대책,타르나 니코틴등 유해성분의 양적 규제,성분표시 등을 구체적으로 명기할 예정이다. WHO는 담배규제가 각국의 세제,농업,무역 등과 연관되기 때문에 조약 초안이 만들어지면 내년 5월 정부간 교섭회의를 시작키로 했다.그러나 담배 생산국과 소비국간 이해가 엇갈려 법적 구속력을 갖는 조약 채택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그로 할렘 브른트란트 WHO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면서 담배규제를전염병인 말라리아 퇴치와 같은 주요 과제로 선정,피해를 줄이는데 총력을기울여왔다. WHO는 오는 11월 일본 고베(神戶)에서 ‘담배와 건강에 관한 회의’를 열어브른트란트 총장이 직접 조약의 필요성을 호소키로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달 초 후생,대장,농수산,외무 등 4개 성을 중심으로 담배조약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010년까지 흡연률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한 후생성은 조약채택에 찬성하는반면 대장성과 농수산성은 세수확보와 농가보호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기기자 marry01@
  • 골프대중화 길은 먼가 ③인식전환

    21세기에 우리나라가 맞닥뜨릴 문제 가운데 하나는 인구의 노령화다.97년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95년 5.9%였던 우리나라 노인인구(65세) 비율은 2000년 7.1%,2022년 14.3%,2030년 29.8%로 늘어나 노령사회가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따라서 노인들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대,실버산업 육성 등이 시급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이 가운데 실질적으로 노인들에게 제공돼야 할것은 복지서비스다.이는 앞으로 전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로 국가정책 차원에서 제공돼야 한다.그러나 정책 차원에서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복지서비스는 21세기가 코앞에 다가온 지금까지도 변변한 게 없다. 엄삼탁 국민생활체육협의회 회장은 “노령화에 따른 현실적인 문제가 실재하는 농촌의 경우 복지서비스라고 해봐야 노인정 설치가 전부다.그러나 노인정에서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잡담이나 화투놀이 등 매우 부정적인 게대부분이다”며 건전하고 활동적인 방향으로 노인들의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그 가운데 하나로 엄회장은 게이트볼 등 노인층에 적합한 운동보급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여의치 않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인식의토대 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운동 가운데 하나로 골프를 권장한다. 과격하지 않은 전신운동이면서 적어도 4∼5시간을 움직여야 하는 운동으로 골프만한 것이 없다는 뜻이다. 현재 우리나라 골프인구는 약 200만명.전국민의 5%다.여전히 사치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은 불문가지다.골프 인구의 대부분도 21세기에는 노년층이 될 청·장년층일 뿐 아니라 청·장년층의 50%이상이 골프를 하고 싶은 운동으로 꼽고 있기도 하다. 골프장사업협회 백돈수부장은 “어차피 21세기에는 골프가 노년층 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현실적인 직시가 필요하며 이것이 곧 골프 대중화가 필요한 이유”라며 “사치성이라는 인식 역시 현재 우리나라의 골프 관행에서 비롯된 만큼 관행이나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얼마든지 대중화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노후걱정’ 씻을 全국민연금시대

    오는 4월1일부터 국민연금이 1,047만명에 이르는 도시지역 주민에게까지 확대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국민의 노후생활을 연금으로 보장하는 ‘전국민 연금시대’가 도래한다. 국민연금은 세계 150여개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중추적인 사회보장제도이다.우리 정부도 통합의료보험과 국민연금을 사회보장의 두 축(軸)으로 삼고 있다.지난 88년 연금제도가 도입된 이후 11년 만에 전국민 연금이 달성된 것이다.그만큼 초스피드다.때문에 연금재정 고갈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가입자간의 형평성,금융자산 소득의 미반영 등 문제점도 적지않다. 현재 연금가입자는 근로자 485만명과 농·어민 213만명 등 698만명이며,이들이 낸 보험료와 운용이자로 구성된 기금적립금은 37조4,000억원에 달한다.이 적립금은 ▒공공부문 26조8,000억원(71.5%) ▒금융부문 9조2,000억원(24.7%) ▒복지부문에 1조4,000억원(3.8%)이 투자돼 있다.그동안 정부가 연금기금을 공공부문에 쓰면서 금융시장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기금 손실을 초래했고 주식투자로 인한 평가손도 발생,상당수가입자들로부터 “돈만 내고 나중에 받지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민연금법을 개정,공공부문 예탁시 이자율을 5년만기 국채이자율 이상 수준에서 결정할 수 있도록 법제화,수익성 보장을 확실히 했다.또 지난해에는 정부가 기금의 저리(低利) 사용에 대한 차액보전 차원에서 2조9,000억원의 이자를 지급했다.거기에다 주식투자에서도 때아닌 활황으로 상당한 이익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실제로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올 1월 초 한국통신주를 매각,무려 4,87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앞으로 도시지역 주민까지 가입하면 기금적립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전망이다.2000년 57조7,000억원,2005년 125조1,000억원,2010년 217조7,000억원에 이어 2030년대에는 1,00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연금고갈이나 지급불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설명이다.더구나 법 개정으로 급여 수준을 인하하고 지급개시 연령의 상향 조정,재정 재계산에 의한 보험료율의 신축적인 조정 등으로 재정건실도는 더 탄탄해졌다는 것이다.물론가입자 보험료는 2009년까지는 9%이고 그 이후는 5년마다 재계산토록 돼 있어조금씩 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연금액도 물가상승률을 반영,매년 상향 조정되는 만큼 실질가치 보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이는 곧 국민의 기본적인 노후생활 수단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뜻한다.韓宗兌 jthan@
  • “남북 공동 석유시추 논의”/鄭周永 회장 4개월만에 再訪北

    ◎빠르면 오늘 金正日 면담… 금강산계약 체결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27일 오전 10시 판문점을 거쳐 다시 북한에 갔다. ‘통일소’ 501마리를 북한 황해남·북도에 지정 기탁하고,현대가 생산하는 다이너스티 등 승용차 20대를 연불수출 형식으로 북한에 건넸다. 지난 6월16일 판문점을 통해 처음 방북한 이래 4개월여만이다. 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한 鄭 명예회장은 3박4일간 평양에 머물며 28일쯤 金 총비서와 면담할 예정이어서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鄭 명예회장은 金 총비서와의 면담에서 금강산개발 종합계획은 물론 남북 경제협력사업 추진에 대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양측은 금강산 유람선의 첫 출항일정을 다음 달 15일쯤으로 확정하고,금강산개발 ‘독점권’을 2030년까지 현대측이 갖되 그 대가로 9억여달러를 북한측에 제공하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측은 현대그룹의 사업독점권 인정 외에도 지난 94년 합의한 통일그룹의 금강산일대 토지 50년 이용권이 유효하다고 26일 통일측에 전해왔다. 현대와 북한측은 또한 서해 대륙붕의 유전개발 공동사업을 새로 협의하고,황해도 해주 또는 남포에 연간 수출규모 44억달러어치의 경공업단지를 조속히 조성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1차 방북시 합의한 자동차 조립공장,제 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노후선박 해체사업 등의 경협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일정도 협의한다. 鄭 명예회장은 이날 방북에 앞서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방문에서 금강산 개발사업 이외에도 북한 연안에 대한 남북한 공동 석유시추작업 등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될 여러가지 경협사업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鄭 명예회장의 방북에는 5남인 鄭夢憲 현대회장,여동생 鄭熙永 여사와 남편인 金永柱 한국프랜지회장,현대 남북경협사업단장인 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 4명이 동행했다. 이에 앞서 26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방북한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金高中 현대종합상사 북경지사장 등 실무진 7명은 이날 오전 판문점 북측지역에 먼저 도착해 있다가 鄭 명예회장 일행과 합류했다. 鄭명예회장은 오는 30일 판문점을 거쳐 돌아온다.
  • 서해안 공단 등 經協 본격 타진/鄭 회장 訪北 협상 전망

    ◎성사 여부 떠나 남북관계 개선 촉진제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방북 행보가 주목된다. 막혔던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다. 27일 북한에 들어간 鄭회장은 굵직한 남북 경협사업을 북측과 협의한다. 3박4일간 체류중 북한 金正日 당총비서와의 면담 가능성도 점쳐진다. 鄭회장의 재방북으로 금강산 유람선의 첫 출항일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장전항 부두공사 비용문제 등이 마무리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현대는 몇가지 대형 프로젝트의 구체적 청사진을 놓고 북측과 협상한다. 즉 △자동차 조립 및 전자 관련 북한 서해안공단 조성 △노후선박 해체사업 △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등이 그것이다. 현대측은 채산성·채굴가능성은 미지수지만 북한 대륙붕 석유탐사에도 뛰어들 의사를 내비쳤다. 이중 서해안 공단조성사업은 무려 44억달러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북한의 연수출액의 거의 두배에 육박한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대측의 금강산지역 개발문제다. 현대측은 이미 오는 2004년까지 총 9억4,200만달러를 북측에주는 대신 2030년까지 독점개발·이용권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은 현대측이 이를 6년간 매달 나눠 지급키로 북한과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감 질의를 통해서다. 하지만 현대측이 북한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발을 뺀 상태다. 문제는 이들 대규모 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남북 양쪽에 상당한 장애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측으로선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과 이에 따른 정경분리원칙의 적실성을 제대로 홍보하는 게 급선무다. 북한체제의 안락사를 바라는 보수층에선 북한의 체제유지 비용을 보태줘선 안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탓이다. 북한 당국의 입장에서도 개방효과가 큰 만큼 체제동요 등 부담도 만만찮다. 때문에 북한 군부 강경파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鄭회장의 金正日 면담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성사 여부는 현재로선 예단키 어렵다. 다만 당국간 간접대화격인 면담이 이뤄진다면 경협은 물론 남북간 해빙무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 50년 분단사 정경분리 이정표 놓을듯/鄭周永씨 방북과 남북관계

    ◎대북 포용정책 실천 민간교류 활성화 기대/북측 ‘외화벌이’잇속 일방적 시혜는 경계 27일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재방북이 남북관계의 큰 흐름을 바꾸는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소떼 501마리를 동반하는 그의 판문점 통과는 경제적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50년 분단사에서 ‘정경분리’라는 새 흐름을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남북관계는 당국간 거래를 중심으로 부침해 왔다.양측 이해가 맞닿을 때 ‘반짝 특수’가 있다가 곧 긴 냉각기로 이어지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정경분리가 대북 포용정책의 실천 지침이다.민간교류 활성화로라도 남북 접촉면을 넓히는 게 통일기반 조성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현대측이 독점 개발권을 갖고 추진하려는 금강산 종합개발사업이 주목된다.금강산 유람선사업과는 달리 남북한 주민간 접촉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는 점에서다.금강산내 각종 인프라 건설과 운용 과정에서 북한측의 참여가 불가피한 탓이다. 북한도 이사업엔 의욕적이다.그 과정에서 예상되는 체제 동요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다.금강산개발이 죽은 金日成 주석의 ‘유훈사업’이기 때문만은 아니다.무엇보다 한푼의 외화가 아쉬운 북한으로서 목돈을 만진다는 것은 뿌리치기 쉽지 않은 유혹일 것이다. 이 사업 계획에 따르면 현대측은 북측에 앞으로 6년간 매년 1억5,700만달러를 지불한다.대신 금강산을 ‘상품’으로 하는 각종 부대사업을 2030년까지 독점한다. 물론 鄭회장 방북으로 당장 남북간 해빙무드가 본격화하는 것은 아니다.당국을 배제한 채 남측으로부터 실리를 극대화하려는 게 북한의 기본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부로서도 보수적 여론을 설득하는 게 ‘발등의 불’이다.거액 자금의 북한유입에 따른 체제유지 내지 군비 전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불식해야 한다는 쉽지않은 과제다. 최근 ‘햇볕정책’ 대신 대북 포용정책 내지 공존공영 정책이라는 용어를 선택한 것도 이를 의식한 결과인 듯하다. 북측에 대한 ‘일방적 시혜’라는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경계심과 무관치 않은 까닭이다. ◎‘牛公의 행차’/위속 이물질없는 건강한 소만 골라/수송열 대비 백신·항생제 등 주사 소떼를 북한에 출가시키는 현대의 정성이 지극하다.지난 6월16일 보낸 500마리 가운데 71마리가 죽은 원인을 둘러싸고 남북간에 한바탕 홍역을 치른터라 신경을 더욱 썼다.현대는 앞으로도 남북교류를 계속 잇는다는 뜻에서 1차 때보다 1마리를 더 보태 501마리를 보낸다. ■알짜만 골랐다=밧줄이나 비닐을 먹은 소는 뺐다.760마리를 놓고 직장과 위장검사를 해 이물질이 없고 건강한 소 501마리를 골랐다. 암소 375마리,수소 126마리.암소 가운데 절반이 새끼를 뱄다.1차때 태어난 송아지는 30여마리.귀에 501∼1001번까지 명찰을 달았다.코뚜레는 하지 않았다.소값만 9억원. ■특별히 관리했다=장시간 이동에 따른 수송열에 걸리지 않게 백신주사를 맞혔다.출발하기 전에는 항생제를 놓았다.새끼를 밴 소에게는 유산예방용 호르몬 주사를 맞히기도 했다.‘특별사양 프로그램’을 짜고 3주 전부터 정성껏 보살폈다.북한에 도착할 때까지 소에게먹일 사료 85t과 소화촉진제,물통 205개,약품 등을 준비해놨다.낯선 땅에 도착해 수송열과 ‘향수병’에 걸려 죽지 않게 북한 도착후 1주일간의 관리요령도 마련했다. ■트럭 타고 간다=이동중 사고를 막기 위해 사양관리자 15명과 수의사 3명이 서산농장부터 판문점까지 동행해 보살핀다.26일 밤 11시 출발해 천안톨게이트∼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와 올림픽대교∼신행주대교∼자유로를 거쳐 27일 새벽 5시쯤 통일대교 입구에 도착한다. ◎방북길 이모저모/“새로운 시작 의미로 1마리 더 추가”/승용차 14대도 새벽녘 임진각 도착 지난 6월16일에 이어 두번째로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전달될 소 501마리가 26일 밤 11시 북행길에 올랐다.이번에 북한측에 보낼 소는 1차 때보다 1마리가 늘어난 501마리.이에 대해 현대측은 “새로 시작한다는 의미로 1마리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소떼를 실은 트럭들은 서산농고 농악대의 풍물놀이 가락이 펼쳐지는 가운데 서산농장 직원 100여명의 환송을 받으며 장도에 올랐다. 차량행렬은 홍성∼아산을 잇는 국도를 따라 천안까지 간 뒤 10분 가량 휴식을 취하고 다시 천안 톨게이트를 통해 경부고속도로에 진입,상경했다.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에는 올림픽대로와 신행주대교,자유로 등을 거쳐 27일 오전 5시쯤 임진각에 도착.또 소떼와 함께 북한에 전달될 다이너스티등 승용차 14대도 오전 4시가 조금 지나 임진각에 도착했다. ○…이날 북송 소의 출발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100여명이 서산농장에 몰려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특히 방송사들은 헬기까지 동원해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 중계를 실시했다. ○…현대측은 소들이 운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트럭에 붙들어 매지 않고 천막을 둘러 눈길. 소를 실은 트럭 양쪽에는 ‘정주영 명예회장 방북 소 운반차량’이라는 플래카드가 붙었다. ○…차량행렬의 출발에 앞서 현대건설 서산 A·B지구 사업소 姜永洛소장(49)을 제주(祭主)로 소들의 무사 북송을 비는 안전수송 기원제가 열렸다.
  •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국감 하이라이트

    ◎통일외교통상위/여야 “무기도입과정 부실” 질타/햇볕론­금강산 관광 설전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은 처음부터 후끈 달아올랐다.특히 금강산 관련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이는 여권과 한나라당간 대북 포용정책 적실성 공방으로 이어졌다. 먼저 한나라당 李信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으로 포문을 열었다.현대와 북한간에 이면계약을 맺었다는 폭로성 발언이었다.그는 “현대측이 2030년까지 금강산 지역에 대한 단독이용 및 개발권을 갖는 조건으로 2004년까지 6년간 9억4,200만달러를 매달 분할 지급키로 했다”고 주장,자료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康仁德 통일부 장관은 “현대는 금강산관광 외에 여러 사업을 추진중이나 이면계약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대측이 북한측과 협상중인 내용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한 발을 뺐다. 그러자 국민회의 金琫鎬 의원이 금강산 관광에 대한 정부의 적극성을 촉구하면서 엄호에 나섰다.金의원은 “금강산 관광은 대립과 긴장을 지속해온 한반도에 변화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그 연장선상에서 금강산 관광 인프라(사회간접자본)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金命潤·權翊鉉 의원 등은 반론을 폈다.관광비용 과다,북한이 금강산 입산료를 무기구입용으로 전용할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權의원은 “서독인의 옛동독 입국비는 겨우 25마르크(1만8,000원)였는데 1인당 금강산 입장료로 40만∼50만원을 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대북 포용론을 둘러싼 설전이 달아오르자 강장관은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인한 오해를 없애되 그 뜻을 살리도록 ‘공존공영정책’이라는 말로 바꾸겠다고” 예봉을 피했다.그러면서도 대북 포용정책의 기조는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국방위/방위력증강 각종 의혹 추궁 23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는 혈세(血稅)낭비가 공방거리가 됐다.해상 초계기 P3­C기 사기구매사건,고등정찰기 사업인 백두사업,KF­16기 추락사건 등 달러를 허비한 사례들이 도마에 올랐다. 국민회의측은 백두사업을 물고늘어졌다.‘문민정부’의 실정(失政)부각을 겨냥했다.총체적 부실을 지적한 지난해 국방부 특검결과를 근거로 했다.林福鎭 張永達 의원은 “2억800만달러를 투자해도 제2의 경부고속철도로 전락할 것”이라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성능이 불량하면서도 가격과 유지 운영비가 비싼 HAWKER­800기를 선정한 의혹이 제기됐다. P3­C,UH­60 등의 구매금 반환청구소송에서 잇달아 패소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한나라당 河璟根 의원은 “미국 기업과 싸우면서 미국인 변호사를 추천하는 등 국방부 무능력이 빚어낸 필연”이라고 질타했다.국민회의 權正達 의원도 가세했다.같은 당 徐淸源 의원은 “지난 90∼91년 체결된 1조원의 외자조달 계획에 대해 진상규명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KF­16 2대가 엔진결함으로 추락한 사건도 짚었다.국민회의 林福鎭 의원은 “미국 엔진 제작사인 P&W사에 대해 1,000억원의 손실보상을 얻어낼 복안이 있느냐”고 추궁했다. 千容宅 국방부장관은 “IMF체제 극복을 위해 3억3,800만달러 규모의 미계약 해외 도입사업을 순연 또는 축소하는 등 방위력 개선사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저녁을 먹고난 뒤 장관의 답변 도중 술에 취해 졸거나 아예 국감장에 나타나지 않는 등 시종 무성의한 태도를 보여 빈축을 샀다. □국감 일일 베스트5 ▷재정경제 朴明煥(한)◁ ◇정책제언=토빈 세(Tobin Tax) 신설을 ­아시아 국가들은 외환위기로 몰아 넣은 국제 단기성 자금(핫 머니)규제를 위해 자본 거래세의 일종인 토빈세를 도입해야 한다.우리나라는 한국 자본시장의 완전개방으로 핫 머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있다. 악성 투기자본을 규제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제2의 환란위기가 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교육 朴範珍(국)◁ ◇정책제언=담임 선택제는 보다 신중한 검토과정이 필요 ­학생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자녀교육권만을 강조하고 교사의 교권이 무시됐다. 단위학교나 교사의 교육 운영과 관련된 자율성이 부여된 다음에 실시해도 늦지 않다. 추진과정에도 문제가 있다. 담임 선택제를 도입함에 있어 이해당사자인 교사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 교육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할 우려가 있다. ▷문화관광 崔在昇(국)◁ ◇정책제언=도전받지 않고 진행되는 개혁은 없다 ­상당수 공직자들이 앞에서는 伏地不動, 伏地眼動, 伏地微動, 낙지不動, 身土不二하고, 뒤에서는 立地反動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도 예외가 아니다. 일부 공직자들이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문화예술인들을 앞세워 반대성명을 발표하도록하는 등 반개혁적인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들 공직자들의 퇴출 등 단호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보건복지 鄭義和(한)◁ ◇정책제언=실직자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 타인수령 속출 ­지난 10월12∼15일사이 국민연금관리공단 대구지사에서 주민등록을 위조,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수령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이같은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일시 반환금은 본인이 확인하는 경우에만 그 사실을 알 수 있어 유사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일선 창구에서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이 시급하다. ▷농림수산 許南勳(자)◁ ◇정책제언=농어촌 발전사업계획수립 시급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농어촌이라는 거함이 방향타를 잃고 좌초위협을 받고 있다. 문민정부에서는 42조원의 구조개선사업을 3년 앞당겨 조기 집행, 과학영농체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언제까지,어떤 방법으로 경쟁력있는 농업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인다. 향후 5년동안 농업과 농어촌발전계획에 반영될 사업계획 수립이 요청된다. *국=국민회의,한=한나라당,자=자민련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서울대 학과 폐지·‘학부대학’ 전환/장기발전계획 발표

    ◎학부생 2010년까지 5천명 감축/타대생 편입도 허용 서울대는 12일 대학원 중심으로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종전의 학과 또는 학부를 ‘학부대학’으로 바꾸고 다른 대학 재학생이 학부대학에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95년 2월에 발표한 기존안을 부분 손질한 것으로 재원마련이 불투명해 실현여부가 주목된다. 이 구상에 따르면 학부과정은 학과 등의 구분을 없애고 폭넓은 기초교육을 위해 몇개의 영역(계열)으로 구성된 ‘학부대학’에서 담당키로 했다. 또 기존의 단과대학,학부,학과,연구소 및 교수의 소속을 대학원으로 바꿔 대학원이 실질적으로 교육과 연구의 구심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학부대학에 전공선택의 자유를 부여,복수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일부 학부대학에서는 다양한 학년이 대학원으로 진학,전공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97년 현재 2만495명인 학부생의 수를 2010년까지 1만5천명으로 축소하는 대신 석·박사과정은 9천162명에서 1만5천명으로 확대,그 비율을 1대1로 맞추기로 했다. 현재 1천5백여명에 불과한 교수도 3천명으로 증원,교수 1명이 맡는 학생수는 20명에서 1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통일시대에 대비해 지리 교통 환경여건 등을 골고루 갖춘 신캠퍼스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재정확충을 위해 자체 수익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대 장기발전채권발행,대학등록금 예치제,장학기부금제 및 기부금 관리제,대학병원 수익금 편입 등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 국민연금/지급액 55∼60%로 상향 조정/복지부 추진

    ◎생애 평균소득의 40%는 연금의미 없어/요율은 2010년부터 1265%로 단계적 인상 국민연금 수급액이 40년간 가입한 사람의 경우 생애평균소득의 40%에서 55∼60%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엄영진 연금보험국장은 5일 “생애 평균소득의 40%는 너무 적어 연금으로서 의미가 없다”며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안 이상으로 수급액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ILO는 30년간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에게 달마다 생애 평균소득의 40%이상을 지급하도록 있다. 이를 40년간 가입한 것으로 환산하면 최소 53.3%를 지급해야 한다. 현행 국민연금법은 가입대상을 18∼60세로 정해 최대 43년간 가입할 수 있으나 복지부는 실제로 보험료를 내는 기간은 40년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40년간 가입자를 기준으로 연금 수급액을 책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연금 수급액을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이 확정한 40%보다 15∼20%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인상안을 마련 중이다. 복지부는 인상안이 마련되는 대로 이 달 안에 공청회를 개최한 뒤 재정경제원 등관련 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8일 정권인수위에 대한 복지부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업무보고 때 연금 수급액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엄국장은 “연금 수급액을 현재의 70%에서 40%로 낮출 경우 45개 소득등급 가운데 23급으로 생애 평균소득이 1백6만원인 가입자는 40년간 가입한 뒤 받는 수급액이 74만6천180원에서 50만6천110원으로 24만70원이나 준다”면서 “이같은 액수로는 노후 보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제도개선기획단은 지난 달 29일 발표한 개선안에서 보험료율을 2009년까지는 지금처럼 9%로 유지하되 2010∼2014년 9.95%,2015∼2020년 10.9%,2021∼2025년 111.8%,2026년 이후 12.65%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었다. 반면 연금 수급액은 현재의 70%에서 40%로 낮춰야 2030년쯤으로 예상되는 연금재정의 고갈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 통계청 발표 95∼97년 사회지표 내용

    ◎100가구 중 13곳이 ‘나홀로 가정’/농촌 5가구 중 1곳 여성이 가구주/평균 26.3%가 외로운 여생 보내/올 인구 0.98% 증가… 91년 후 최저/부부 한쌍 자녀출산 지난해 1.6명/도시 월 215만원 소득 160만원 지출/농가는 월 194만원 벌어 142만원써 100가구중 13가구는 ‘나홀로’ 가정이다. 농촌지역의 경우 5가구중 한 집꼴로 여성이 가구주다. 1만6천명은 소년소녀 가장의 가구원이다. 서울지역 초등학교에는 여교사가 4명중 3명꼴이며 대학생 중 컴퓨터를 한번도 만져보지 않은 비율도 6.5%나 된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최근(95~97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95년 기준 1인가구의 비율은 12.7%다. 여자 노인중 혼자 여생을 보내는 경우는 19%다. 특히 농촌지역에는 26.3%가 홀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16.6%다. 농촌에서 여성이 가구주인 경우는 19%다. 올해의 인구증가율(추정)은 0.98%로 91년의 0.99% 이후 가장 낮았다. 오는 2030년부터는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예상이다. 부부 한쌍의 평균 출산 자녀수가70년 4.5명에서 지난해에는 1.6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소년소녀 가장의 가구수는 8천849로 전년보다 9.2% 늘어났다. 1만6천1명이 소년소녀 가구의 가구원이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2백15만원으로 전년보다 12.6% 늘어난 반면 지출은 1백60만원으로 13.8% 늘어났다. 농가의 월 평균소득은 1백94만원으로 전년보다 6.9% 늘어났지만 지출은 1백42만원으로 15.3%나 늘어났다. 도시나 농촌 할 것 없이 소득보다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았던 셈이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중 농가의 55세 이상의 고령취업자 비율은 48.1%로 두명중 한명꼴로 고령자였다. 농촌인력의 고령화추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비농가의 경우 고령취업자 비율은 10.7%였다. 80년부터 5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수는 증가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보다 2.9% 포인트 줄어든 37.7%(1백99만7천명)였다. 경기불황으로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명예퇴직과 실업자의 속출 때문으로 여겨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95년보다 9.1% 포인트나 감소했다. 경기침체로 여성들의 취업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높았던 전문대 졸업자의 올해 취업률은 75.5%로 전년보다 2.7% 포인트 낮아졌고 대졸자는 61.6%로1.5% 포인트가 떨어졌다. 전문대생의 취업률 하락폭이 더 컸다. 올해 초등학교의 여교사 비율은 58.7%다. 특히 서울지역은 73.8%나 됐다. 교사(교수) 1인당 학생수는 대학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는 27명·중·고등학교는 22명이었다.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대학교가 가장 많은 것은 지난 81년의 졸업정원제 이후 대학생은 급증했지만 교수인력 충원은 미흡했기 때문이다. 지난 95년 평균 가구원수는 3.3명으로 핵가족화는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75년에는 가구당 5.1명,80년에는 4.5명,85년에는 4.1명,90년에는 3.7명이었다. 지난해 무선호출기(삐삐) 가입자수는 100명당 28명으로 가구당 약 1명꼴로 무선호출기를 차고 있다. 87년에는 100명당 약 1명 꼴이어서 무선호출기를 갖고 있다는 것 만으로 ‘알아주던’ 시절도 있었다. 지난해 이동전화(휴대폰) 가입자수는 100명당 7명꼴로 90년보다 40배나 늘어났다.25세 이상 국민의 대졸자 비율이 지난 85년에는 10명중 1명에 그쳤으나 95년에는 5명중 1명꼴로 확대됐다. 도시가계의 교육비 부담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여 연간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년에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의사 1인당 인구수는 767명으로 90년의 1천7명보다 23.8%가 줄었다. 자가용 1대당 인구수는 90년 22.5명에서 지난해에는 6.8명으로 줄었다.
  • 고속증식로 개발/일,전면 백지화

    일본 원자력위원회는 30일 고속증식로 간담회를 열고 고속증식로 개발계획을 재검토,현시점에서는 실용화를 백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그러나 1년전 나트륨 유출사고를 빚어 문제가 됐던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의 고속증식로 원형인 ‘몬쥬’는 연구목적을 위해 일단 운전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연구개발을 위한 가동은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원자력위원회는 유력한 차세대 비화석 에너지원으로 고속증식로를 전력업계가중심이 돼 건설,2030년쯤 실용화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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