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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박현갑의 틈새보기] 먹방, 대부업 규제는 나쁜 뽑기?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철폐를 강조하면서 규제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역대 정부마다 규제개혁이나 철폐는 단골 메뉴였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전봇대 뽑기’, ‘대못 뽑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손톱밑 가시뽑기’로 표현했죠. 그런데 아직도 규제 혁파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아직도 다 뽑히지 않은 모양입니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으로서 법령 등 또는 조례·규칙에 규정되는 사항’ 행정규제기본법에서 말하는 규제입니다. 규제는 그 속성상 ‘뽑기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불가피하게 유지해야 하는 규제도 있습니다. 4년새 뚝 사라진 대부업 광고, 왜? 대부업 규제광고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업 브랜드 광고는 최근 4년새 눈에 띄고 줄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터 집계 기관 TNMS가 2015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최근 4년간 상반기 기준으로 지상파, 종편, PP 채널과 라디오, 신문, 잡지, 인터넷 베너광고 등을 통해 집행된 브랜드별 광고 빈도수를 집계한 결과입니다.2015년 상반기에 가장 많이 노출된 브랜드 10개 중 9개가 대부업(6개) 및 신용금고(3개)의 브랜드광고였습니다. OK저축은행이 1위였고, 러시앤캐시가 2위였죠. 2016년과 2017년 상반기에는 상위 10개 노출 브랜드 중 대부업 광고가 3개로 줄었구요. 그런데 올 상반기에는 러시앤캐시 하나로 뚝 떨어졌습니다. 종편이나 케이블TV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대부업 광고가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업 광고 규제 강화때문입니다. 정부는 2007년부터 지상파 방송에서 대부업 광고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2015년 8월부터는 종합편성 및 케이블TV에 대해서도 평일 오전 7~9시와 오후 1~10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7시~오후 10시에는 대부업 방송광고를 금지하고 있구요. 정부는 최고금리 수준도 규제하고 있습니다. 최고금리 수준은 2002년 66%에서, 2007년 49%로, 올 2월부터는 27.9%에서 24%로 다시 낮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까지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을 한 바 있구요. 잘 아시겠지만 대부업은 이른바 명동 사채시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연 1000%를 넘은 고금리 사채 를 이용했다 제때 갚지못해 폭행 및 협박을 당하는 등 사회문제가 불거지면서 2002년 대부업법을 만들고 금리상한을 연 66%로 했습니다.정부가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는 것은 지나친 광고로 인한 사회적 문제때문입니다.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은 유명 연예인이나 귀여운 캐릭터에다 ‘쉽게’, ‘편하게’ 등 대출의 수월성을 강조하는 광고문구를 내세운 고금리 대출상품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하면서 이른바 ‘빚 권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왔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대부업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자들은 더욱 더 대출받기가 힘들어집니다. 대부업의 최고금리가 계속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인상되는 효과가 생기거든요. 저신용자 자체가 줄지 않았다면 이들은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까요? 한국대부금융협회 이재선 사무국장은 이와관련, “저신용자 대출규제로 대출받을수 있는 신용등급이 7.8등급에서 6.8등급으로 올랐다”면서 “대부업체를 이용할 수 없게된 사람들이 불법사금융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정부는 이런 금융소비자를 위해 2016년 9월 서민금융진흥원을 만들었습니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만든 ‘안전망 대출’은 최고금리가 인하된 지난 2월 8일 전에 24% 초과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저소득·저신용 서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상환능력에 따라 최대 2000만원까지 금리 12~24%의 은행대출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며, 성실 상환자에 대해서는 6개월마다 최대 1%p의 금리 인하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대부업 광고규제를 하면서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금융서비스 방안을 더 꼼꼼히 챙겨야한다고 봅니다. 먹방 규제는?“혐오도 아니고 비윤리적인 것도 나오는 판에 식욕을 올린다고 규제? 먹는 건 지들이 알아서 컨트롤하는 개인의 몫 아니냐”,”벤쯔 박근혜 탄핵당하고 기뻐서 잔치국수먹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되니까 먹방규제 실업자행ㅋㅋㅋ”,“야동 몰카나 단속하세요” 정부가 일반인의 폭식을 유도하는 먹는 방송(먹방) 가이드라인을 만든다고 지난 26일 발표하자 나온 부정적인 반응들입니다. 자유한국당의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국가비만관리 종합대책’에 대해 “먹는 방송이 비만을 유도한다며 규제하고 개인의 음주행태도 국가가 모니터링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언젠가 국민의 사생활도 가이드라인으로 통제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죠. 이른바 먹방 가이드라인은 지난 26일 발표된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에 들어가 있습니다.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인터넷,방송 등)와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가이드라인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규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셈이죠. 대통령이 규제철폐를 외치는데 복지부는 왜 이런 걸 만들었을까요?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2006년 4조 8000억 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 원으로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2030년에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 전망 등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마련했다고 합니다. 먹방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국민건강에 꼭 필요한 정책”, “솔직히 티비 트는 데마다 먹방이다. 좀 심하긴 하다”는 등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반응도 많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먹방에 변화가 생기지않을까 싶습니다.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가 가져 올 재앙...2030년이면 태양광 전지 쓰레기 대란온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는 만리장성과 함께 달에서 더 잘 보이는 인공 건축물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 국가지만 친환경에너지 투자와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태양광 발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독보적으로, 지난해만 태양광 발전량은 53기가와트(GW)나 늘었다. 1기가와트는 원자력 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이다. 중국 정부가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 대신 태양광 발전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태양광 전지 숫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칭하이의 롱양샤 댐 태양광 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로 400만개의 패널이 27㎢ 규모로 펼쳐져 있다. 전체 태양광 발전소의 크기만 모나코 면적의 13배에 이른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20만 가구에 충분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칭하이의 태양광 발전소와 호수 위에 건립된 안후이 성의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중국이 세계 최악의 오염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환경오염과의 전쟁에 임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수명이 30년밖에 되지 않는 태양광 전지는 또 다른 심각한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다. 특히 중국은 태양광 전지 재활용에 대한 규제가 없어서 2050년이면 2000만t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일 전망이다. 칭화대 연구에 따르면 이미 2015년부터 중국에서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쌓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태양광 전지가 황산, 포스핀 가스 등과 같은 유해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납, 크롬, 카드뮴과 같은 인체에 해로운 독성 물질도 포함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태양광에 투자하는 많은 국가들이 아직 수명이 다한 전지의 유해성에 대해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는 건 더 큰 문제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태양광 전지는 실리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사용물질의 90%는 무독성이나 10%의 독성물질 때문에 재활용 문제가 생긴다. 지난달 프랑스에서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공장이 처음 운영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에는 태양광 전지 재활용 시설이 없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생산 회사인 ‘트리나 솔라’는 카드뮴과 납의 함유량이 전체 전지의 0.1%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칭화대 연구 결과인 카드뮴과 납 함유량 1%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2012년부터 태양광을 판매할 때 생산자가 재활용 의무까지 지도록 했지만 중국과 인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는 비슷한 정책이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중국의 태양광 전지 쓰레기가 2030년이면 본격적으로 위기 상황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미국 워싱턴의 비정부기구(NGO)인 에너지연구소의 선임연구원 메리 허츨러는 “어떤 에너지도 완벽하게 깨끗하지 않다”며 “정책 당국은 미래 환경문제가 될 태양광 전지 쓰레기를 지금부터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포스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될 것”(일문일답)

    최정우(61) 포스코 신임 회장은 27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의미의 ‘위드 포스코(With POSCO)’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하며, 기업이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주주총회에서 참석주식 수 기준 96.7%, 총발행주식 수 기준 70.8%의 찬성을 얻었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놓고 경쟁했던 장인화, 오인환 대표이사와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최 회장은 포스코 창립 50년만에 처음으로 탄생한 포스코 내부 출신의 첫 비(非)엔지니어이며 1998년 이후 20년 만에 나온 비서울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 최 회장은 부산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포스코에 입사했다. 재무실장과 정도경영실장, 가치경영센터장,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한 포스코의 대표적인 ‘재무통’이다. 최 회장은 ‘위드 포스코’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비즈니스 위드 포스코’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사이어티 위드 포스코’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피플 위드 포스코’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그룹 내 시너지가 높은 유관사업을 발굴해 재배치하고 경쟁 열위의 사업은 재편할 것”이라면서 “임직원들은 형식보다 실질, 보고보다 실행, 명분보다 실리 등 ‘3실(實)’의 마음가짐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포항으로 이동해 취임식을 갖고 포항제철소 2고로 생산현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다. 최 회장은 이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가라는 말이 있다”라면서 “포스코는 ‘기업시민’으로서 포스코를 둘러싼 주주와 공급사, 지역사회, 시민 등과 함께 함께 성장하고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철강을 둘러싼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대응 방안은 - 포스코가 주요 수출국 대부분으로부터 통상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미국은 철강에 고율 관세를 메긴 데 이어 수입 쿼터도 적용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세이프가드는 당장 판매량에 영향은 없을 것이다.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긴 하지만 통상 분쟁이 장기화되면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도 강화될 것이다. 포스코는 월드 프리미엄 전략으로 현지 수요를 확보해 나가고 통상 전문인력을 활용해 통상 네트워크를 현지화하는 등 통상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수출의 현지 소싱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의 제휴협력을 통해 현지생산체계를 확대해나갈 것이다. →신성장사업 중 특별히 눈여겨보는 사업은 - 에너지소재 분야다. 포스코는 LG화학과 삼성SDI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공급한다. 양극재는 포스코ESM이, 음극재는 포스코켐텍이 생산하고 있는데 두 회사를 통합해서 연구개발과 마케팅의 시너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 전기차와 ESS의 급격한 성장과 맞물려 2030년에는 포스코가 전체 시장점유율의 20%, 연간 15조 이상의 매출이 날 것으로 본다. 양극재와 음극재, 전 단계인 원료 개발까지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바이오 역시 신성장사업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다. →비(非) 엔지니어 출신으로서의 강점은 인문계열 전공이지만 철강업의 흐름과 체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 원가 감사와 비효율성 개선 등 철강업 전반에서 다양하고 실질적 경험이 많다. 철강 전문가는 물론 이공계 전공자겠지만 나는 철강업 전문가다. 포스코의 기술과 공정, 제철소에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잔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경제성, 상업성 측면에서 재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를 더욱 실용 추구하는 강건한 체제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대북사업에 대한 구상은 -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남북경협에서 포스코가 실수요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포스코켐텍이 2007년 북한으로부터 마그네사이트를 수입하려고 했다가 남북관계가 경색돼 중단했다. 지금 마그네사이트는 전량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톤당 170~180만원으로 비싸다. 원료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다변화해야 하는데 북한이 세계 제2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 포스코는 북한에서 석탄을 수입했던 전례도 있다. 1차적으로는 포스코가 필요한 철광석과 원료탄,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 등이 북한에 많다. 이들 원료를 개발하는 데 먼저 역량을 쏟을 것이다. 단계적으로는 북한이 제철소 인프라를 구축하고 철강업에 투자하는 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직개편 계획은 - 신성장부분에서 외부 전문가를 모셔오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이라는 인식이 있어 그동안 신성장사업을 추진했다 실패도 했다.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전문가를 영입하고 해당 조직은 포스코와는 다른, 보다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실행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포스코에 보내온 러브레터 중 가장 인상깊은 내용은 - 2000여건 들어와 있다. 가장 기억나는 건 “아직도 포스코에 갑질이 많다”는 편지였는데 그 부분은 신속히 바꿔나갈 것이다. 50년전 포스코에 땅을 내줬던 한 어부의 아들이 포스코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한 편지도 기억에 남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비만 예방하자”… 체중 관리 잘하면 국가가 ‘상품권’ 준다

    2022년 비만율 41%→35% 감축 목표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 건보 적용 영유아·임산부 ‘영양 보충식품’ 제공 中企 대상 ‘건강친화기업 인증制’ 도입정부가 2022년부터 운동 등으로 건강관리를 잘한 국민에게 ‘진료 바우처’(상품권)나 체육시설 이용권 등을 주기로 했다. 올 하반기부터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뿐 아니라 영유아, 임산부에겐 영양 보충 식품을 제공하는 ‘영양플러스 사업’도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이런 내용의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향후 5년간 추진한다고 밝혔다. 목표는 비만율이 4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2022년 비만율을 2016년 수준(34.8%)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전 국민 대상 건강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다. 운동이나 생활습관 개선, 건강관리 정도를 파악해 우수자에게 체육시설 이용권이나 진료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연내 사업 모델을 개발해 시범 사업을 거친 후 2022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비만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 8000억원에서 2015년 9조 2000억원으로 10년간 두 배 늘었다.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5.6%)보다 높다. OECD는 우리나라의 고도비만 인구가 2030년에는 9.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년 고도비만 인구는 5.3%다. 이에 따라 고도비만자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올 하반기부터 병적 고도비만자의 의료비 부담 완화와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고도비만 수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내년엔 비만 학생이 조기에 비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건강검진 항목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검사 등을 포함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도 추가한다. 비만의 원인을 제거하고자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저체중, 성장 부진, 빈혈 등이 있는 영유아와 임산부에게 보충 식품을 제공하고 영양교육을 하는 ‘영양플러스 사업’을 올해 8만 4000명에서 2020년까지 9만 4000명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초등돌봄교실 아동 24만명(2018년 기준)에게 제공하던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내년까지 지역아동센터 등에 있는 아동 35만명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건강친화기업 인증제도’도 도입된다. 신체활동 증진, 비만 관리 등에 우수한 기업을 정부가 인증해 건강보험료를 감면하고 저리 융자, 인재 확보, 공공조달 입찰 등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먹방 규제?’ 보건복지부, 비만관리 대책 “폭식 조장 미디어 모니터링”

    보건복지부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세부 내용에 포함된 이른바 ‘먹방 규제’가 주목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권덕철 차관 주재로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교육부 등 관계부처(9개 부·처·청)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 고도 비만인구가 2030년에는 현재의 2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2006년 4조8000억 원에서 15년 9조2000억 원으로 최근 10년간 약 2배 증가했고, 특히 남자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6%로 OECD 평균 25.6%보다 높다.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유병률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비만관련 건강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도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암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영양, 식생활, 신체활동 등 분야별 정책연계를 통해 범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비만 예방·관리대책을 마련·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을 통해 2022년 비만율(추정, 41.5%)을 2016년 수준(34.8%)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그 전략에는 네 가지가 추진된다. ▲ 먼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를 유도한다. ▲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 친화적 환경을 조성한다. ▲ 고도비만자에 대한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을 강화한다. ▲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을 구축한다. 특히 내년(2019년)부터 미디어 관련 규제가 강화된다. 그중에서도 음주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 폭식조장 미디어(TV, 인터넷방송 등)·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먹방’을 규제하겠다는 의미인 것. 또 영양 표시 의무화 식품과 자율영양표시 대상 업종을 늘렸다. 칼로리와 성분 등 영양 표시를 해야 하는 음식은 소스, 식물성 크림 등까지 확대됐고, 영화관, 커피전문점, 고속도로휴게소 등에서도 영양 성분 표시를 해야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융복합시대 혁신 정치가 갈 길/박현갑 논설위원

    #1. 한강공원에서 취미나 레저활동으로, 출퇴근 이용 수단으로 전기 자전거나 전동 휠,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수단’(personal mobility·PM)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 세 가지 개인형 이동수단 가운데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것은 페달 보조 방식의 전기 자전거다. 지난 3월 22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법이 개정돼 자전거도로를 면허 없이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 자전거를 제외한 전동 휠, 전동 킥보드는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2종 원동기 면허 소지자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차도에서만 달려야 해서다. 음주운전 단속 대상에도 포함된다.#2. 2016년 6월 30일부터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12가지 항목은 병원을 가지 않고 유전자 검사 업체에 의뢰해 검사를 받는 맞춤형 의료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유전자 검사로 알고 싶은 유방암이나 치매 등 질병, 나아가 음주, 수면, 스트레스, 흡연 등 건강과 관련된 유전자 검사는 앞으로 최소 1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한다. 미래 헬스케어 육성의 토대가 되는 국민 보건의료 데이터를 갖춘 데다 이를 연계 활용할 정보기술(IT) 인프라도 구비돼 있으나 개인정보 보호 가치와 공익적 활용의 가치 충돌로 혁신이 더디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국민 편의 저하는 물론 국가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사례들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대증권 등에 따르면 2015년 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PM 시장은 올해 2조원을 거쳐 2030년 26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소재·2차전지·화학·사물인터넷·친환경 기술 등 융복합산업 측면이 강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연관 효과가 높아서다. 올해는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집권 1년차에 비해 국정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매우 높았다.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안보 행보가 후한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종전선언과 비핵화 프로세스가 성사된다 하더라도 판문점 선언을 능가할 신선함은 기대하기 어렵다. 게다가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경제민생 악화로 그 후 5주 연속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동반 하락 중이다. 경제지표도 하락세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신규 취업자 규모는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추었다. 왜 그럴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 철학을 정책과 제도로 구체화해야 할 공무원 조직의 소극성과 여당의 안이함이 컸다고 본다. 공무원은 ‘관료주의’로 대변되듯 기본적으로 변화에 소극적이다. 지난 1년간의 적폐청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러한 심리는 더욱더 뿌리 깊게 내렸는지 모른다. 여당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이 규제혁신 점검회의를 긴급 취소한 이후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규제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나 규제 혁신 관련법 처리 부진을 야당 탓으로 돌리는 등 달라진 모습은 찾기 어렵다. 규제프리존법, 서비스발전법 등 지난 정부 때 추진된 규제 완화 관련 법안이 현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자신들의 과거 행태에 대한 반성 없이 야당의 비협조로 처리하지 못한다고 비판하는 태도는 말이 되지 않는다. 국내 정치가 규제 혁파에 지지부진한 사이 세계는 바뀐 산업환경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5G 등이 새로운 성장 모델이다. 여러 분야의 학문이 융복합돼야 확산성이 높다. 기존의 단선적 지식은 쓸모가 없다. 미국의 보잉과 프랑스의 에어버스, 영국의 롤스로이스는 ‘하늘을 나는 택시’ 개발에 착수했다. 미국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바이오 전담 자회사를 설립해 노화 예방, 헬스케어 데이터 등을 연구한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인체를 움직이는 세포지도를 만들고 에이즈·알츠하이머 등 난치병을 연구한다. 중국은 자국민 유전자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하는 등 헬스케어 산업 육성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자동차나 비행기 속도만큼 눈부신 IT발전에 걷기 수준의 정책과 제도보완으로는 혁신할 수 없다. 대통령의 혁신정치가 필요하다. 최근 문 대통령이 다달이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한단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관료사회에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되짚는 일은 임기 내내 계속할 일이다. eagleduo@seoul.co.kr
  • 당진발전소 43개 규모 온실가스 줄여야

    당진발전소 43개 규모 온실가스 줄여야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로 이상기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청사진이 확정됐다. 그러나 실효성이 떨어져 정부 계획대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향후 기후와 에너지 정책의 이정표가 될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과 제2차 계획기간(2018~2020년)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을 의결했다. ●기존 로드맵상 국외 감축 비용 9조~18조원 2015년 발표한 기본 로드맵과 비교해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8억 5080만t) 대비 37%(3억 1480만t)를 줄이는 감축 목표를 유지했다. 다만 감축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과 감축 수단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불확실한 국외 감축분(11.3%·9600만t)을 4.5%(3830만t) 줄이는 대신 국내 감축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2030년 국내 감축분이 기존 로드맵(2억 1910만t) 대비 26.1% 증가한 2억 7630만t으로 늘었다. 이는 1000㎿급 당진 화력발전소(연평균 가동률 77% 때 640만t 배출) 43개의 연간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같은 규모다. 전기차 300만대 보급과 자동차 연비 기준 강화 등으로 감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외 감축은 산림흡수원을 활용하고 개도국과 양자협력을 통해 추진한다. 온실가스 감축기술 연구 개발과 남북협력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감축 잠재량을 발굴해 국외 감축에 나선다. 국내 산림 경영 강화를 통한 산림흡수원 활용으로 2030년까지 2210만t을 줄이고 국외 감축은 연말로 예정된 국제사회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대표인 김주진 변호사는 “수정안은 발전부문 감축을 되레 축소했고 국외 감축의 주요 수단으로 제시한 산림흡수원은 국제 사회의 인정 여부가 불확실해 ‘눈 가리고 아웅식’의 대책”이라며 “최대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변화를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적이고 효과가 높은 노후 발전소의 조기 폐쇄와 신설 중단 등과 같은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국외 감축분을 축소해 국내로 전환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외 감축은 해외 탄소배출권 구매 방식과 해외 프로젝트 사업 추진을 통해 국제 사회로부터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 방식이다. 기존 로드맵상 국외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면 2021년부터 10년간 9조~18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더욱이 파리협정에 따라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 책임을 분담하게 돼 장기적으로 국제 배출권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해외 프로젝트는 비용 상승과 높은 리스크, 국제 사회의 인정 여부 등이 맞물려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국외 감축분의 국내 이전으로 부담이 증가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화석연료 사용 감축에 따른 사회적·환경적 편익과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t 줄이면 EU 산정방식 최고 9만 7692원 효과 미세먼지 감축 편익과 관련해 1t을 줄일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5382~1만 6118원, 인구 밀도 등을 고려한 유럽연합(EU) 산정 방식으로는 3만 2621~9만 7692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내 감축은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비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총론엔 동의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탄소 전략은 지구적 핵심 어젠다로 ‘선택이 아닌 의무’로서 실천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대전력수요 연일 신기록… ‘블랙아웃’ 불안 커진다

    최대전력수요 연일 신기록… ‘블랙아웃’ 불안 커진다

    8차 전력수급계획 수정 목소리 나와 산업부는 “아직 대응 가능한 수준” 기업에 수요감축요청 하지 않기로 예비율 떨어지자 탈원전 정책 논란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24일 최대전력수요가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블랙아웃’(대정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전력수급 상황이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기업들에 수요감축요청(DR)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최대전력수요 예상치가 빗나간 데 대해 지난해 말 발표한 8차 전력수급계획을 수정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수요 급증과 관련, 기업들에게 DR을 실시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전력수요는 전날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할 전망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서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수 기업이 조업 막바지에 있어 가능하면 DR 실행에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DR은 미리 전력거래소와 계약한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 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수요관리 정책이다. 하지만 폭염의 누적 효과로 당분간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철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전력수요가 평균 80만㎾ 증가한다. 이번 주 고비를 넘기면 본격 휴가철을 맞아 당분간 전력수요는 내려가겠지만, 8월 둘째 주에 또다시 전력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이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최대전력수요 예측이 지나치게 보수적이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른다. 정부는 8차 계획에서 2030년까지 최대 전력수요를 1억 50만㎾로 전망했다. 이는 7차 수급계획보다 11%(1270만㎾) 낮은 수치다. 이런 전망의 근거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하락이었다. 7차 계획에서 적용한 GDP 증가율은 3.4%였지만, 8차 계획에서는 2.5%로 낮췄다. 정부가 이상 기온 등 기후변화 요인을 간과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여기에 탈원전 논란까지 가세했다. 정부가 여름철 전력수요 피크에 맞춰 일부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들어가자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도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하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원전은 전체 발전설비의 19.3%(22.5GW), 전체 발전량의 30%를 차지한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원전을 당장 줄이는 게 아니라 노후 원전은 수명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60여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것이다. 발전량의 30%를 차지하는 원전을 급격히 줄이는 방식은 현실적이지 않기에 당초 정부 정책에도 없었다. 현 정부에서 중단되는 원전은 월성 1호기뿐이다. 신고리 5·6호기 등이 완공되면 원전 비중은 오히려 일시적으로 늘어난다. 논란의 발단은 한국수력원자력이다. 한수원은 지난 22일 “한빛 1호기와 한울 1호기의 계획예방정비 착수 시기를 전력 피크 기간(8월 2∼3주차) 이후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전 재가동을 위한 정비 일정은 지난 4월에 계획된 것인데도 폭염에 따른 전력부족 때문에 원전 정비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오인됐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 발표대로 전력부족 때문이 아니라면 문제 없겠지만,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이 초미세먼지 등 문제가 있어서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임에도 앞당겨서 재가동된다면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안전상의 문제가 있는 원전을 억지로 재가동하면 문제가 있겠지만, 정비가 끝난 원전을 가동해서 전기를 파는 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출산대국 중국 옛말 아이 낳으면 보조금 지급

    출산대국 중국 옛말 아이 낳으면 보조금 지급

    출산대국 중국도 옛말이 됐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국 산시(陕西)성 정부가 지방정부 가운데 최초로 가족 계획 정책을 폐지했다고 보도했다.  산시성 정부는 보조금과 같은 출산 장려 정책을 펴야 한다는 보고서를 지난 6월 발표하면서 가족 계획 정책을 폐지할 때가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 인구 전문가 황윈정은 “예전에는 인구 정책은 중앙 정부에서만 다뤘는데 지방 정부에서 가족 계획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이제는 인구 정책이 예전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중국 인구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앞으로 5년 안에 3000만명 이상 젊은 층이 줄어들어 연금 제도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 이미 출산 장려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역이 있으며 지난해부터 30개 지역에서 유급 출산휴가를 1년까지 늘렸다. 어떤 도시에서는 두 명 이상의 자녀가 있으면 보조금을 준다.  중국도 인구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대두해 2030년이면 60세 이상 노령층이 전체 인구의 4분 1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중국의 신생아는 1758만명에 불과했지만 60세 이상 인구는 2억 4100만명에 이른다. 2017년 중국 출산율은 1000명당 12.43명으로 재작년 1000명당 12.95명에 비해 감소했다.  고령화는 중공업이 발달했던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등 동북 3성에서 가장 심각하다. 특히 랴오닝성은 지난해 60세 이상 노령층이 인구의 20%를 넘어섰다.  랴오닝성은 2030년까지 시행하는 ‘인구 발전 계획’ 보고서를 통해 두 자녀를 낳는 가정에 대해 출산 보조금을 지급하고 나섰으며 정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 자녀 가정은 세금∙교육∙사회복지∙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반도 폭염 8.2일→13.7일…‘한증막 더위’ 일상이 됐다

    한반도 폭염 8.2일→13.7일…‘한증막 더위’ 일상이 됐다

    지난 11일 이후 일 최고기온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엔 올 들어 처음 내륙지방 전 지역에 ‘폭염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됐고, 특히 서울은 22일까지 사흘 연속 오존주의보마저 내려졌다. 올해 폭염(낮 최고기온 33도)일수가 역대 가장 길었던 1994년(31.1일)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지구온난화의 ‘역습’과 이에 따른 우리의 대응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한반도의 폭염 현상은 편차가 있지만 증가세가 뚜렷하다. 22일 환경부에 따르면 1980년대 8.2일이던 폭염일수가 1990년대 10.8일, 2000년대 10.4일, 2010년대 13.7일로 늘었다. 2011~2017년 연평균 온열 질환자가 1132명 발생했고, 이 중 사망자도 11명이나 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인한 아시아 지역 리스크로 홍수, 가뭄과 함께 폭염을 들었다. ●북유럽 가뭄·日 폭우… 지구촌 이상기후 몸살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의 2016년 기후현황 보고서는 2016년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했다. 해수면 높이는 6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해수면 온도는 1981~2010년과 비교해 평균 0.65~0.71도 상승했다. 캐나다 퀘벡에서는 올해 6~7월 고온과 습도로 수십명이 사망했고 북유럽은 가뭄에 시달리는 등 이상기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5~8일 태풍 쁘라삐룬이 역대 최고인 1050㎜의 비를 뿌려 20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 태풍 규모가 커지고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서 호우가 집중됐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는 500년 만의 홍수로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허리케인 ‘하비’가 역대 최고인 1320㎜의 비를 몰고 와 인명 피해뿐 아니라 180조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낳았다. 한반도 상황도 심각하다. 1~2월 한파와 4~5월 이상 고온, 6월 가뭄, 7월 폭염, 지역적 편차가 심한 장마 등의 이상기후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 대형 산불과 대기질 악화, 어업 생산량 감소 등이 이뤄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지구적 문제로 대두된 것은 오래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인 석탄·석유·가스 등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기 위한 각국의 노력은 이제야 첫걸음을 내디뎠다. 2015년 12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는 신기후 체제 합의문인 ‘파리협정’을 채택했다. 신기후 체제는 온실가스 배출 감소, 기후변화 대응 재원 조성 등을 통해 환경과 경제·사회 발전의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제사회는 장기 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탓 기후변화… 국제사회 감축 박차 한국은 2015년 기준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11.58t) 세계 6위, 국가 배출량(5억 8600만t) 7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최고 수준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배출 전망치(BAU·8억 5080만t) 대비 37%(3억 1480만t)를 줄이는 내용의 기본 로드맵을 2016년 발표했지만 이행 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제기되자 ‘수정안’을 내놨다. 배출 목표인 5억 3600만t을 유지하되 이행 방안이 불확실했던 국외 감축량을 줄이고(4.5%) 국내 감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국내 온실가스 감축은 ‘탈석탄화’가 관건”이라며 “천연가스로 전환하면 비용이 상승하겠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4차 산업혁명 현장을 가다] “中 4차 산업혁명으로 7~8년 안에 G1될 것”

    “중국의 일반적인 산업은 아직 3차 산업혁명도 제대로 안 되고 있어요. 하지만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라 불리는 중국의 3대 인터넷 기업이 하는 4차 산업혁명 규모는 어마어마합니다.”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으로 창업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한국혁신센터(KIC)의 고영화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중국이 7~8년 안에 주요 2개국(G2)을 넘어 G1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지도부가 계획한 대로 국가 전체가 움직이는데 현재 중국이 첨단 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를 통해 빠르게 혁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센터장은 지난해 말 중국 정부가 검색으로 성장한 바이두에는 자율주행, 중국 최대 쇼핑 사이트 타오바오를 만든 알리바바에는 스마트도시, 국민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는 인공지능(AI)이란 4차 산업혁명 과제를 각각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BAT는 미국의 인터넷기업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각각 대항하는 성격의 ‘정보기술(IT) 공룡’을 합해서 붙인 이름이다. BAT가 그동안 투자하거나 인수한 회사들이 각각 100개가 넘는다. 특히 AI 기업으로 전환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한국의 한 해 예산을 추월했다. 알리바바는 2030년까지 AI 시장에 3년간 1000억 위안(약 17조 2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고 센터장은 “AI가 빅데이터를 통해 추론하는 수준”이라며 “현재 AI는 빅데이터가 발전한 모양에 가까운데 세계에서 빅데이터가 가장 많은 곳이 중국으로 우리는 기술이 있어도 가공할 데이터가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드론(무인항공기) 산업의 선두주자가 된 것도 특유의 네거티브 정책 덕이다. 네거티브 정책이란 안 되는 것만 빼고 모두 허용하는 것으로 중국에서는 관공서, 군부대, 공항 시설만 빼곤 어디서나 드론을 띄울 수 있다.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이 한정된 한국과는 딴판이다. 고 센터장은 “장애물이 많은 곳과 없는 곳 가운데 어디서 실험한 드론이 이기느냐는 뻔하다”며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은 초원 위를 나는 드론처럼 훨훨 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빠는 고속철 타고 서울~개성 출퇴근…아들 軍복무는 딱 6개월

    아빠는 고속철 타고 서울~개성 출퇴근…아들 軍복무는 딱 6개월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면서 분단 73년째인 남북 관계는 획기적인 전기를 맞았다. 문 대통령이 “연내 종전선언이 목표”라고 밝히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이런 훈풍이 20년간 계속되면 한반도는 어떻게 변할까. 남과 북이 하나의 국가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지만, 휴전선을 허물고 자유롭게 오가며 평화롭게 공존한다고 상상할 수 있지는 않을까. 20년 후인 2038년 한반도의 모습을 각종 보고서와 북한 전문가 인터뷰로 재구성했다.삼성전자 입사 3년차 김정훈(34)씨는 서울에서 개성으로 출퇴근한다. 삼성전자는 2034년 개성공단 가동 30주년을 맞아 이곳에 국내 10번째 사업장을 설치했다. 개성은 서울과 가깝고 수출 창구인 인천과도 인접해 국내 주요 대기업 대다수가 생산기지를 세웠다. 서울에서 개성까지는 약 50㎞의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웬만한 수도권과 출퇴근 시간이 비슷하다. 시속 350㎞의 고속철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개성, 평양, 신의주로 달리는 고속열차는 2030년부터 운행됐다. 2018년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과 북이 손잡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면서 과거 두만강역에서 평양역까지 900㎞를 이동하는 데 무려 27시간이 걸리던 북한은 ‘철도강국’으로 탈바꿈했다.부산에 사는 나상진(45)씨는 여름휴가로 평양 여행을 계획 중이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평양 순안공항까지 1시간이다. 첫날은 을밀대, 부벽루, 영명사 등 평양 8경과 주체사상탑,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만수대, 개선문 등을 둘러본 뒤 저녁에 대동강 맥주축제를 찾을 계획이다. 대동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과 함께 7가지 맥주를 즐기는 이 축제는 2016년 첫 개최 당시 외국인 5000명 등 4만 5000명이 참가할 정도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매년 7월 말~8월 초에 열리는 한반도 최대 맥주 축제로 자리잡았다.숙소는 평양의 랜드마크인 류경호텔을 골랐다. 지하 4층, 지상 101층 규모의 이 호텔은 삼각뿔 형태로 객실만 3700개에 달한다. 이 호텔은 원래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1992년)에 맞춰 개장하려 했으나 경제난으로 완공식을 미루다 2019년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먹거리 1순위는 옥류관 평양냉면이다. 1960년 문을 열어 어느덧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류관은 1·2층 면적이 1만 2800㎡로 한번에 2000명이 식사할 수 있지만, 수백명이 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한다. 평양 관광을 마치면 함흥 마전해수욕장에서 서핑 강습을 받을 예정이다. 마전해수욕장은 유달리 맑고 푸른 바다에 백사장이 6㎞나 뻗어 있어 이국적인 경치를 뽐낸다. 북한을 찾는 관광객 수는 2016년 10만명에 불과했으나 현재 2000만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대학생 김진수(20)씨는 지난달 입대했다. 남과 북은 사실상 하나가 됐지만 병역의 의무는 아직 그대로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을 허문 독일도 지난 2011년까지 22년간 징병제를 유지했다. 군생활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휴전선 사이로 북한과 총부리를 맞댔다는 건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수 있다. 양측 정부는 남북 연합훈련의 정례화를 논의 중이다. 이를 두고 일본도 중국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군의 주요 임무는 동북아 평화 유지다. 비상상황에 대비해 중국 접경지대에 배치된 북한 병사는 중국어를, 경상도와 전라도 남한 병사는 복무기간 동안 일본어를 의무적으로 배워야 한다. 남과 북을 합쳐 한때 185만명에 달했던 병력은 50만명으로 줄었다. 복무기간은 6개월이다. 정부는 30년 이내에 모병제 전환을 완료하고, 전체 병력도 20만명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역사부터 언어, 교육, 의료 등 각 분야마다 남북 통합을 위한 공동 기구들이 생겨나고 있다. 남북한이 하나의 체제로 통일됐을 때 사회적 충격을 줄이기 위한 준비작업이다. 특히 의료분야의 경우 발 빠르게 움직여 ‘남북 보건의료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으로 북한이 국제적 수준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남북 공동기구가 설치됐다. A대 병원 정신의학과 김정현(55) 교수는 10년째 이 기구에 참여해 북한 의료진에 선진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실제 2012년 남한의 7배에 달하던 북한 산모 사망률은 절반으로 감소해 그 격차가 줄어들었다. 북한 영아와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이던 조산, 감염성 질환도 50%나 급감했다. 하지만 이주민들의 경력 인정을 놓고 빚어지는 갈등도 있다. 북한에서 의과대학을 나와 20년간 외과 의사로 활동해 온 류경진(45)씨는 얼마 전 서울로 이주했지만 의료 활동을 하려면 국가고시를 봐야 한다. 남북 정부는 미래 통일 대한민국 일자리 기구를 만들어 서로 다른 시스템 속에서 양성된 전문가들의 경력을 어떻게 통합해 나갈지에 대한 연구와 논의를 지속 중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도움 주신 분 고경빈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병욱 북한개발연구소장
  •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 5년간 23조 투자… 모빌리티 혁신 주도

    현대자동차그룹은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5대 미래혁신 성장 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미래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연결된 이동성과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이라는 3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종류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매년 새로운 모델을 추가해 2025년까지 총 14종으로 확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시장 글로벌 톱 3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고도화된 자율주행, 2021년 스마트시티 내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인 오로라(AURORA),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과 강력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에 글로벌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중국에서 자율주행차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만들었다. AI 분야에서는 웨어러블 로봇과 서비스 로봇,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 3대 로봇 분야를 선정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2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기술본부’를 신설, AI 관련 전담 조직을 구축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바이두 등 선두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고효율 배터리를 개발해 친환경차에 적용하는 등 미래 에너지 확보와 인프라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찜통더위에… “세계 11억명 냉방장치 없어 위험”

    지구촌 북반구 곳곳에서 ‘찜통더위’에 따른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냉방장치가 없어 위험에 처한 사람이 11억명(농촌 지역 4억 7000만명, 도시 지역 6억 3000만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SEforALL)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이끄는 레이철 카일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더운 기후를 가진 52개국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이렇게 밝혔다. 카일 대표는 “냉방장치를 확보하지 못해 매년 수백만명이 음식물 부족, 백신 손상, 심각한 온열 질환 등으로 죽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가정마다 에어컨을 설치하자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공공·민간 분야의 참여 아래 해법을 개발·실행하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구밀집 국가로 꼽히는 방글라데시와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모잠비크,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수단 등 9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환경이 매우 나쁜 사람만 꼽았을 때 11억명일 뿐 또 다른 23억명도 크고 작은 냉방 관련 문제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유엔의 2016∼2030년 개발 청사진인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과제 가운데 6개 분야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그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보편적 접근’이다. 카일 대표는 “냉방은 사치품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평등의 문제”라면서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때, 이는 어떤 사람에게는 생사를 가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중산층 이하 계층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나쁜 에어컨만 사게 된다면 이는 오히려 에너지 수요를 늘리고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사 보고서는 냉방 설비 문제가 방치된다면 2050년에는 국가당 노동시간 손실률이 2%가 넘고 이 비율은 남아시아와 서아프리카에서 12%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나에게 통일이란] 통일세 도입엔 아직 냉랭… 75% “지갑 연다면 年10만원 이하”

    [나에게 통일이란] 통일세 도입엔 아직 냉랭… 75% “지갑 연다면 年10만원 이하”

    통일세 도입, 반대 36.1% 찬성 29.5% 남북 경협 재원도 “세금 투입” 13%뿐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정치·경제·사회·문화 통합을 위해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남한 재정을 투입하면 세금 인상은 불가피하다. ‘지갑’을 열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통일을 외치는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통일이 되면 여러 사회적 갈등이 심화될 거란 우려도 높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북이 통일 전부터 스펀지에 물 스며들 듯 서서히 합쳐진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7일 서울신문과 엠브레인의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통일비용 조달을 위한 세금 인상은 반대(36.1%)가 찬성(29.5%)을 웃돈다. 찬성하는 쪽도 통 크게 지갑을 여는 데는 난색을 보인다. ‘연 1만~10만원 이하’(61.5%)가 대다수다. 한 달로 따지면 1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연 1만원 이하’(13.7%)도 있다. 둘을 합치면 4명 중 3명(75.2%)이 연 10만원 이하를 고른 것이다. ‘연 11만~50만원’(19.4%)과 ‘연 51만원 이상’(5.4%)은 24.8%에 그쳤다. 남북경제협력 재개 시 재원 마련 방안도 비슷한 생각이다. ‘국제기구 자금 활용’(55.7%)과 ‘남한 민간자본 활용’(31.0%)은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남한 정부 예산 활용’(13.3%)은 호응이 낮았다. 세금을 쓰는 게 달갑지 않다는 뜻이다. 통일비용은 추산 방법과 산출 기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뽑아본 비용은 통일부가 2011년 공개한 연구용역 결과다. 오는 2030년 통일이 이뤄졌다고 가정할 경우, 첫 1년 동안 필요한 비용이 최소 55조원에서 최대 249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체제통합에 33조 4000억~49조 9000억원, 사회보장 비용으로 21조 3000억~199조 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위원회도 2014년 보고서를 통해 20년간 5000억 달러(약 540조원)의 통일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1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드는 비용이다.1989년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독일은 20년간 3000조원의 통일비용을 투입했다. 서독 인구는 동독보다 4배 많았다. 서독인 4명이 동독인 1명을 지원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남한 인구는 북한보다 2배 많아 2인당 1명꼴로 북한인을 지원하게 된다. 게다가 서독인과 동독인의 1인당 GDP는 3배가량 차이 난 반면 남한인과 북한인은 20배의 격차를 보인다. 북한 경제를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독일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 부담감은 설문조사 결과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10명 중 9명(91.9%)은 남과 북 소득 차이가 통일에 장애가 될 것으로 봤다. 통일을 반대하는 이들은 ‘남한에 돌아오는 과도한 통일비용’(37.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통일이 북한 주민에게 이득이라는 답변은 ‘매우’(52.9%)와 ‘다소’(42.0%)를 합쳐 94.9%에 달했다. 반면 ‘자신에게 이득’(45.0%)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통일이 남한을 희생하고, 북한에 퍼주는 것이란 인식이 강한 것이다. 하지만 통일비용을 생각할 때는 통일을 하지 않아서 생기는 고정비용인 분단비용을 고려해야 한다. 국방비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남북 대치에 따른 각종 비용은 반대로 통일 이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국방비는 한 해 예산의 10%인 43조원에 달한다. GDP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42%(2015년 기준)로 중국(1.28%)이나 일본(1.0%)보다 월등히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2007년 보고서를 통해 분단비용(1조 3000억~1조 8000억 달러)이 통일비용(8000억~1조 3000억 달러)보다 많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 생각은 연구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분단비용>통일비용’(24.6%)보다는 ‘통일비용>분단비용’(55.4%)을 고른 이가 월등히 많았다. 통일을 더 갈망하는 진보에서도 통일비용을 더 무겁게(46.9%>32.8%) 느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돈 걱정이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김근식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통일비용은 북한이 갑자기 붕괴했을 때를 가정한 것이 대부분”이라면서 “남과 북이 꾸준한 교류를 통해 점진적으로 하나가 된다면 걱정할 정도의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통일비용은 남북 경제적 격차에 따라 달라지는 생물 같은 것”이라면서 “통일을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할 때는 비용만 생각할 게 아니라 남과 북이 하나가 돼 얻는 다양한 유무형적 이익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이 각종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키고 혼란을 부추길 것이란 걱정이 많다. 남북 이데올로기 차이(89.5%)와 문화 및 생활습관 차이(74.9%)가 통일에 걸림돌이라는 응답은 압도적이다. 계층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는 질문에도 과반(51.3%)이 고개를 끄덕인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통일비용 부담을 줄이고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시나브로 통일’, 즉 ‘가랑비에 옷 젖는’ 방식의 통일이 필요하다”면서 “통일 전부터 남북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충격을 사전에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문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

    문대통령,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5박6일간의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13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참모진들로부터 순방 기간 있었던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인도로 출국해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현재 200억 달러 수준인 한국과 인도의 교역수준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인도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고 강조하고,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국 정부는 기업활동에서 겪는 어려운 사항에 대해서는 항상 청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 등 양국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인도 공장인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 역시 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11일 싱가포르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데 집중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역내 평화·안정을 위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13일 ‘싱가포르 렉처’에서는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싱가포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함께하는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이번 순방의 목표로 평화와 번영으로 잡고 인도·싱가포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역시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 화성 암석 샘플 운반할 로버 프로젝트 시동

    [아하! 우주] 유럽우주국, 화성 암석 샘플 운반할 로버 프로젝트 시동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화성에 탐사선과 로버를 보내 이 행성을 매우 자세히 관측했다. 이를 통해 과거 화성에 따뜻한 물과 대기가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으며 아직도 지하에 상당량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더 결정적인 정보를 얻기 위해 과학자들은 화성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지구로 가져와 직접 분석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 아폴로 탐사를 통해 달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와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은 것처럼 화성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면 화성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화성이 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멀리 떨어진 데다 화성 역시 달보다 강한 중력을 지니고 있어 다시 샘플을 지구로 가져오는 일은 쉽지 않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은 이 쉽지 않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3단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첫 단계는 우선 NASA가 2020년 발사할 마스 2020 로버를 통해 화성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채취하는 것이다. 마스 2020 로버에는 36개의 샘플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컨테이너가 있어 과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샘플을 보관할 수 있다. 그다음 단계는 ESA가 추진하는 샘플 회수 로버다. 페치 로버(Fetch Rover)라고 불리는 이 작은 로버는 현재 개발 단계로 ESA는 최근 에어버스사와 390만 파운드(약 58억 원)에 계약을 맺고 영국에서 개발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회수 로버의 형태와 성능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지만, 작은 컨테이너를 마스 2020 로버에서 지구 귀환 오비터(Earth Return Orbiter)로 옮기는 역할만 하므로 크기는 작을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오퍼튜니티 로버처럼 태양 전지를 이용한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SA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태양 전지를 이용한 소형 로버의 모습으로 등장했다.(사진) 화성 로버는 이미 여러 차례 기술적 검증을 마쳤지만, 로버 간 화물을 주고받은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이 과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에 하나 귀중한 화성 샘플을 놓치게 되면 막대한 비용을 들인 프로젝트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신뢰성 높은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가장 어려운 단계는 바로 화성에서 지구로 샘플을 가지고 귀환하는 것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1/3 수준이지만, 그래도 대기도 있고 달보다 훨씬 중력이 강하다. 이런 환경에서 지구까지 먼 거리를 날아가기 위해서는 큰 우주 로켓이 필요하지만, 화성까지 대형 로켓을 실어나르는 일은 쉽지 않다. 따라서 작지만, 효율이 좋은 우주 로켓이 필요하다. NASA와 ESA는 현재 기술 수준으로 작은 컨테이너를 지구까지 실어나르는 일이 가능하다고 보고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2030년 이전까지 지구로 화성 샘플을 회수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이다. 마스 2020 로버가 화성에서 5~6년 이상 탐사를 진행하면서 확보한 귀중한 화성 샘플은 빠르면 2026년 발사될 로버에 의해 회수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된다면 2030년 이전까지 지구로 화성 샘플이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여러 가지 기술은 앞으로 화성 유인 탐사라는 21세기 최대의 도전 과제에 보탬이 될 것이다. 사실 작은 샘플도 화성에서 가져올 수 없다면 인간이 화성에 안전하게 착륙해 탐사한 후 지구로 무사히 귀환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화성 샘플 리턴 프로젝트는 화성을 향한 도전의 주춧돌이 될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軍 사용 전력의 25% 재생에너지로 생산

    정부가 군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기로 했다. 국방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단은 11일 육군 제3야전군사령부에서 ‘군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용지·시설물(옥상·차양대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연간 군 전력 사용량(244만MWh)의 25%(60만MWh)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병영 생활관에 자가용 태양광(137㎿)과 지열냉난방 설비를 설치하고, 군용지와 차양대 등에 태양광(320㎿)을 설치하는 등 총 457㎿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국민참여’와 ‘발전공기업’ 등 참여 주체별 사업모델 개발·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참여형은 에너지 협동조합·발전공기업이 신규 법인을 세워 발전 수익을 조합원에게 배분, 장병복지기금 조성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발전공기업협업형은 발전공기업이 설치·운영·관리하고, 발전 수익은 군부대 운영비 절감을 위한 발전 설비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또한 군 복무 기간 동안 에너지 관련 업무에 종사한 제대 군인에게는 양질의 교육 제공과 함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국방부는 군의 재생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추진에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전기료 절감과 제대 군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인호 산업부 차관은 “정부가 부지를 발굴하고 국민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모델 활성화 기반이 구축됐다”면서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3020’ 목표 달성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뿐 아니라 사업 후보지 발굴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로 대폭 늘린다

    한·인도 교역 500억 달러로 대폭 늘린다

    新남방정책 핵심 교두보 확보 2년마다 상호 방문도 정례화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203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현재 2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수준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전력·철도·도로 등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이 인도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비롯한 거점도 마련했다. 한국의 경제영토를 동·서남아시아로 확대하는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인도 국빈 방문 사흘째인 이날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한·인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2020년 모디 총리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정상 간 상호 방문을 격년 단위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새 시대가 열리길 희망한다”며 “양국 정상 간 정례회의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담 종료 후 양국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조기 성과 합의서 도출 ▲무역규제 협력 ▲문화교류계획서 ▲미래비전전략그룹 설치 등 4건의 양해각서(MOU)와 합의서를 교환했다. CEPA 개선 협상에선 우선 상호시장개방 확대, 원산지 기준 완화 등 핵심 관심 분야의 성과를 조속히 내기로 했다. 인도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인력과 한국의 제조·상용화 기술을 접목시켜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도 만들었다. ‘혁신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마련한 셈이다. 양국은 합의 사항을 반영해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담은 ‘한·인도 비전성명’을 최초로 채택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5G 최대 수혜 분야는 제조업”

    “5G 최대 수혜 분야는 제조업”

    2030년 5G 가치창출 총 48조원 고용창출 약 33만 7000명 추산#독일 뮌헨의 웨어러블 스타트업 ‘프로글로브’가 개발한 무선 ‘스마트 장갑’은 공장 안 작업자의 움직임을 자동 체크해 빅데이터로 만들고, 가장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알려 준다. 자동차 생산 라인에서 이 스마트 장갑은 작업의 정확성·속도를 높이는 데 능력을 인정받았다. BMW, 아우디, 훼스토 등 자동차 전문 기업들이 앞다퉈 테스트를 하자 인텔은 200만 유로(약 26억원)의 투자 결정을 내렸다. #구글이 내놓은 산업용 ‘가상현실(AR) 글라스’를 도입한 GM의 엔지니어들은 수천 페이지의 엔진 매뉴얼을 무선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다. 글로벌 농기계 제조사인 AGCO 근로자들도 구글 글라스를 쓴 이후 제품 조립 시간이 25%, 검사 시간이 30%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으로 인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장 높은 분야는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KT가 9일 발간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은 자동차, 금융, 미디어, 유통 등을 제치고 기대효과가 가장 큰 산업으로 집계됐다.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운송, 유통 분야에서 5G 혁명이 활발하리라는 세간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결과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선진국과 중국·인도 등 신흥 개도국들이 제조업에 올인하고 있는 추세와도 맥락이 비슷하다. KT 보고서는 5G 주요 산업인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안전,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10개 영역에서 산업 파급효과, 소비자 편익을 분석했다. 5G로 창출할 수 있는 국내 사회경제적 가치는 2025년 최소 30조 3235억원, 2030년 47조 752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해당 연도별 예상 국내총생산(GDP)의 약 2% 수준이다. 고용 창출은 약 33만 7000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에서 5G로 인한 국내 사회경제적 가치가 가장 컸다. 2025년 8조 5515억원에서 2030년 15억 6035억원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제조업 혁신은 스마트 팩토리와 직결된다.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 5G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공장 간 연계, 유연한 생산체계가 가능해진다. AR·가상현실(VR) 기술과 웨어러블, 무선 기반 로봇으로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생산도 기대된다. 결과적으로 불량률 감소, 원가·직원 부상 위험 절감, 맞춤형 생산에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제조업 장비 통신규격을 5G 기반으로 통합하는 작업 등이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은 2030년 7조 2000억원, 미디어 분야는 3조 6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헬스케어는 모바일 데이터로 원격진료·수술, 연구 등 공공 의료비 절감에 5G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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