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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6억 넘는 단독주택 절반 강남3구에

    서울 6억 넘는 단독주택 절반 강남3구에

    서울에서 공시가격으로 6억원을 웃도는 단독주택의 절반 가까운 48.3%가 강남 3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서울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평균 4.09% 상승했다. 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5만 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서울 단독주택 평균 상승률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 공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 3.98%를 반영해 산정한 것으로 전국 상승률 3.73%보다 높게 나왔다. 가격대별로 2억∼4억원대가 가장 많은 전체의 46.5%(16만 6161가구)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억∼2억원대(28.2%), 4억∼6억원대(12.1%), 1억원 이하(5.5%), 6억∼9억원대(4.8%) 순이었다. 6억원 초과 주택 2만 7641가구 가운데 강남에 6263가구, 서초에 4402가구, 송파에 2674가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단독주택 수는 지난해 36만 3546가구보다 5950가구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랑·강북·영등포·관악구에서 7214가구, 가격대별로는 2억원 이하에서 2만 2826가구 줄었다. 재건축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원룸·도시형생활 주택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단독주택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상승률에선 마포구가 5.13%로 가장 높았다. 홍익대 주변 상권 확대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단지 활성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등포구(4.97%), 중구(4.96%)가 뒤를 이었다. 강남(4.93%), 서초(4.64%), 송파(4.95%)구도 평균 이상이었다. 세곡·우면동 보금자리주택 건설, 수서 KTX 역세권 개발, 지하철 9호선·신분당선 주변 활성화, 제2롯데월드 개발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대문구(2.15%)가 최하위였다. 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이 지난해에 이어 가장 비싼 단독주택으로 조사됐다. 19억원이 오른 149억원이다.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명의의 주택이 ‘톱 5’를 휩쓸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공공사업 건설사 담합 근절 정부 의지에 달렸다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공공사업 ‘나눠먹기 담합’ 행태가 다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제 경인아라뱃길(서해~한강) 건설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대형 건설업체 등 11개사에 991억원의 과징금을 물렸다. 이들 업체의 전·현직 임원들은 검찰에 고발조치됐다. 4대강 사업에서 대규모 담합 행위가 적발된 지 2년 만이다. 올해 인천과 대구의 지하철공사에서도 담합 행위가 드러났다. 업계의 담합 관행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사업 담합 폐해는 세금을 축내고 부실공사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냥 넘겨서는 안 될 중대한 사안이다. 이번 입찰 담합에 가담한 업체는 대우·SK·대림·현대·GS건설, 삼성물산 등 모두 13개사다. 이들 업체는 입찰을 앞두고 만나 의견을 나눴고, 6개 공구 가운데 4곳의 공사권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공사비도 부풀려졌다고 한다. 이뿐 아니다. 들러리 업체까지 내세워 일부러 부실하게 설계를 하도록 했고, 이후 이들 업체는 대형 업체의 공사에 참여하는 대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이라면 국민의 안전까지 담보로 한 악질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이 사업은 2조 2400억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2008년 금융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건설업계에 공공사업을 벌여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시작됐다. 건설업계로서는 가뭄에 단비와 같은 호재였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의도는 되레 이들에게 세금을 맡긴 꼴이 돼버렸다. 이들의 담합으로 낙찰률은 90% 정도로 높아졌고, 수천 억원대의 이윤을 챙겼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담합업체들은 관계자 만남과 관련해 “입찰과 관련한 단순한 의견 교환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의심받을 일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과징금 부과가 과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당찮은 일이다. 부당하게 챙긴 이익에 견주면 오히려 한참 모자라는 금액이다. 문제는 이들의 담합 행태에 대해 제재수단이 현실적으로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당국은 여러 차례에 걸쳐 입찰비리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공정위는 위반 사업자에게 과징금을 가중해 부과하기 위해 공정거래법 관련 규정을 고쳐 8월부터 시행한다지만 얼마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국이 4대강 사업 담합 업체들에 대해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이들 업체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현재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있는 상태다. 특단의 제재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과징금 부과 상한은 매출액의 2%다. 수치상으로 적지않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 부과된 과징금은 대우건설이 164억원, SK와 대림건설 149억원, 현대건설은 134억원 정도에 머문다. 2조원대 사업 규모치곤 적은 금액이다. 담합 행위가 적발돼 처벌을 받더라도 적당히 과징금만 내면 끝나는 식이라면 고질적인 담합 관행의 뿌리를 뽑기 어렵다. 검찰에 고발돼도 형사적인 처벌이 미약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미국은 담합 행위가 밝혀지면 회사의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가혹한 처벌과 금전적 배상을 가하고 있다. 담합 업체는 공공사업 입찰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고 징벌적 과징금을 매겨야 한다. 더 이상 담합으로 검은 뱃속을 채우려는 엄두를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너나 잘하세요”/김태균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너나 잘하세요”/김태균 경제부장

    금융감독원이 연말 금융계에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9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주력은행들에 대해 일제히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우리은행 검사는 얼마 전에 끝냈고 현재 국민, 하나, 신한 등 3개 은행에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융계는 당혹스러워하는 가운데 ‘사정(司正)의 칼날’이 어디까지 미칠지 지켜보고 있다. 세간의 시선이 특히 집중되는 곳은 국민은행이다.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등에서 줄줄이 문제점이 드러났다. 일본 도쿄지점은 수년 동안 1700억원 규모의 부정대출을 해주고 최소 20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은행이 2대 주주로 있는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은 분식회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중국 베이징법인도 법인장 교체 등과 관련해 특별점검이 예정돼 있다. 하나은행도 4100여점의 보유 미술품에 대한 투자가 적정했는지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미술품이 통상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의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금융회사들은 대놓고 반발하지는 못하면서도 금감원의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올여름 최고경영진이 바뀐 KB금융 측은 ‘전임 경영진 시절의 문제’라고 거리를 두면서도 현 경영진과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하나금융은 미술품을 모두 합해 봐야 장부가 149억원어치로 1점당 360만원 정도인데 그걸로 무슨 비자금을 조성하겠느냐고 항변한다. 금감원은 문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빨리 털어내려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한다. 특히 국민은행 도쿄지점이나 BCC의 경우 현지에서 먼저 문제가 돼 조사에 착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굳이 금감원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문제가 있는 부분을 도려내고 긁어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특히 ‘4대 천왕’이라는 말이 통용됐을 만큼 강력한 금융수장들이 지배했던 지난 정권의 일들은 반드시 한번쯤 되돌아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문제가 있으면 단죄도 해야 한다. 하지만 금감원의 행보를 순수한 의도로만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리 많은 것 같지는 않다. 항간에는 ‘동양그룹 사태와 관련한 감독 실패, 대응 실패의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수단으로 금융회사를 활용한다’는 설이 돌고 있다. 금감원이 이전과 달리 조사 중인 내용을 적극적으로 외부에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언론 플레이’를 통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딴 곳으로 돌리려 한다는 것이다. 물론 금감원은 지나친 억측이라며 펄쩍 뛴다. 백번 양보해 금감원의 순수한 의도를 100% 인정한다 하더라도 지금의 금감원이 금융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에 합당한 자질과 자격을 갖췄는지는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금융기관의 잘못은 들춰내면서 동양 사태를 막지 못한 금감원 내부 조직과 인사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가리고 문책을 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동양사태의 재발을 막는다며 금융기관에 ‘일벌백계’의 엄포를 놓으면서 감독당국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의 노력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것도 들어보지 못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명대사가 생각난다. “너나 잘하세요.” windsea@seoul.co.kr
  • ‘대박역’ 향하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31)가 ‘대박 행보’를 본격화했다. 미국 언론들은 원 소속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수락 마감 시한인 12일 추신수를 포함한 선수 13명이 모두 거부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추신수의 원 소속 구단 신시내티는 지난 5일 1년간 1410만 달러(약 149억 8830만원)의 퀄리파잉 오퍼를 했다. 이에 따라 추신수는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를 앞세워 1억 달러 이상의 장기 계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당한 원 소속 구단들은 FA 영입 구단의 1라운드 또는 2라운드(하위 10개 팀)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대신 쥔다. 현재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신시내티를 비롯해 시카고의 컵스·화이트삭스, 뉴욕의 양키스·메츠, 텍사스, 캔자스시티, 애리조나, 휴스턴, 시애틀 등이다. 특히 양키스의 커티스 그랜더슨, 텍사스의 넬손 크루스 등도 오퍼를 거부해 추신수가 이들 구단의 대안이 될지 주목된다. 추신수의 거부는 예정된 수순이다. 이번 시즌 추신수는 타율 .285, 출루율 .423에 21홈런 20도루 54타점 107득점 등 메이저리그 최강의 톱타자로 거듭났다. 추신수에게 눈독을 들이는 구단이 속출하면서 몸값도 치솟고 있다. 장기 계약으로 ‘잭팟’을 노리는 추신수로서는 당연한 절차인 셈이다. 현지에서는 보라스가 7년간 1억 2600만 달러(약 1341억원)의 ‘초대박’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CBS 스포츠는 계약 당사자인 에이전트와 단장이 예측한 이번 FA의 계약 기간과 총액을 발표하면서 추신수가 6년간 1억 1000만 달러(1179억원)를 받을 것으로 내다봐 눈길을 끌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정부 지원 파란불

    정부 공문서 위조 논란을 빚었던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정부가 지원하도록 한 법안이 발의돼 대회 성공 개최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김재윤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 154명은 최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국제경기대회’로 지정하고 제도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현재 법안에는 올림픽,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대회,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등 5개 종목만 국제경기로 지정돼 있다. 광주시는 개최 비용을 1149억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부에서 개최비를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번 개정안에는 민주당 120명, 새누리당 28명, 비교섭단체 6명 등 국회의원 총정원 299명 중 절반이 넘는 154명이 서명했다. 이미 정부는 개정안에 대해 “국회 뜻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연말 정기국회 통과가 유력하다. 정부는 지난 7월 광주시가 대회 유치에 나설 당시 공문서 위조 문제를 거론하며 대회 때 한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회의원 과반이 개정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국회의 동의를 얻은 정치적 효과가 있다”며 “그동안의 오해를 말끔히 씻고 광주시민의 자존심과 명예가 회복돼 다행스럽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위기의 공공의료] (중) 대안은 있다

    [위기의 공공의료] (중) 대안은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밝힐 당시 만성 적자와 부채 등의 경영상 이유를 내걸었다. 반발이 거세지자 “진주의료원은 강성(귀족) 노조의 해방구”라며 책임을 노조에 돌렸다. 하지만 그는 진주의료원 직원들이 2008년부터 6년째 임금이 동결됐고 지난해 9월부터는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는 점은 외면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을 살리려면 매년 70억원씩 발생하는 손실도 보전해줘야 한다”고 언급하고 대신 매년 50억원을 편성해 이를 서부경남 의료 낙후 지역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진주의료원 시설 투자비는 한 푼도 없었다. 재정적자만 놓고 보더라도 홍 지사의 발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경남도 재정공시에 따르면 2011년 기준 경남도 지방채무는 1조 5226억원이었다. 경남도는 2011년 발행한 지역개발채권 2477억원과 상환·소멸한 1883억원의 차액 594억원이 지방 채무 증가액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진주의료원의 당기순손실은 63억원이었다. 경남도에서 지역 개발 사업을 하느라 늘어난 채무는 진주의료원 적자보다 10배가량 더 많은 셈이다. 경남도와 달리 지방의료원을 살리고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대안 모델도 만들어 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시다. 서울시는 중랑구 신내동에 있는 서울의료원에 지난해 173억원, 올해 187억원을 지원했다. 1월부터는 전체 623개 병상 가운데 29%인 180개 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원’인 환자안심병동으로 전환했다. 서울시에서 별도로 36억원을 지원해 간호사도 대폭 충원했다. 서울의료원 역시 2011년 149억원에 이르는 당기손순실을 기록했고 누적적자가 315억원이나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설 확충과 환자안심병동 등으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환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경기도의 6개 지방의료원은 지난해 부채가 모두 442억원이었고 의료 수익 대비 인건비 비율도 88%나 된다. 인건비가 80%를 넘고 지난해 부채가 280억원 이상이라는 진주의료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홍 지사처럼 ‘강성 노조’를 문제 삼는다. 하지만 김 지사는 도내 6개 의료원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경영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홍 지사와 정반대 길을 걷고 있다. 김 지사는 2006년 취임 이후 지방의료원 신축, 리모델링 등에 836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부터 2018년까지 1363억원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도의회가 매각, 이전, 폐쇄 등의 고강도 대책을 요구하며 예산안 심의를 조건부 거부하기로 했을 정도로 5개 지방의료원으로 인한 갈등이 심각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강원지사는 “위탁이나 매각은 없다”고 선을 긋는 한편 지난해 경영개선자금 50억원을 지원하는 등 투자를 늘렸다. 2011년 91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44억원으로 50% 이상 줄었다. 특히 강릉의료원은 인공관절 특성화사업에 집중하면서 전체 119개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는 등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지난달 도의회는 의료원 관련 추경예산 37억원을 통과시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상비 너무 낮다” 법인택시 감차사업 ‘공회전’

    정부의 택시 감차 보상사업이 정작 업계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경북도는 17일 시·군을 통해 사업참여 신청을 받았지만 전무였다고 밝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여서 다음 달 30일 마감을 앞두고 사정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인택시 감차를 희망하는 업체에 대당 보상금 1300만원(국비 30%, 지방비 70%)을 지원해 업체가 택시면허를 반납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도 관계자들은 “대당 최소한 2000만원을 보상해야 업체를 끌어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경우 가뜩이나 자치단체의 예산 부담이 큰 마당에 사업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보상비 인상과 함께 국비 지원율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까지 전국의 법인택시 1만 3000대를 줄이기로 했다. 올해 1282대 감차(비용 166억 6600만원)에 들어갔다. 국토부는 다음 달까지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사업 물량을 신청받아 8월쯤 대상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처럼 낮은 보상비와 지자체 반발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북 의성군은 지난해 법인택시 4대를 자체 감차하면서 해당 업체에 대당 2800만원을 보상했다. 도내에는 법인택시 1308대가 초과 공급된 상태다. 부산·대구·울산·충남 등 다른 대부분 시·도의 사정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국토부에 대한 사업 신청 기간이 아직 1개월 정도 남았지만 지금까지 물량을 통보한 시·도는 단 1곳도 없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보상비는 객관적 산정 기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추가 인상은 어렵다”면서 “자치단체들의 신청 물량을 받아 본 뒤 후속 조치를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국 택시 25만 5000대 가운데 20%인 5만대를 과잉공급된 물량으로 보고 있다.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대기자 조정 등으로 감축 가능하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근해어선 43척을 줄이기 위한 보상금 149억원 전액을 국비로 투입한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내년 SOC 예산 축소 민간공사 일감 줄어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6조 5149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1% 감소했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공공 공사 물량은 정부가 조기발주를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6조 5718억원어치가 풀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 민간부문 공사는 45.5%나 쪼그라들었다. 특히 토목공사 일감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09년 54조 1485억원에 이르던 일감은 지난해 35조 6831억원으로 줄었다. 전체 건설 일감도 118조 7142억원에서 101조 5061억원으로 감소했다. 정부 재정 축소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SOC 투자도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재정이 고갈된데다 지방자치단체도 복지 확충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지자체 SOC 물량도 14.8% 감소했다. 문제는 공공투자 부족분을 보충할 민간투자 역시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주택분양이 줄어들고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SOC 투자 감소는 당장 서민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건설업 취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84만여명이 일용직 근로자다. 건설업은 산업별 노동·고용연관 효과가 서비스업이나 제조업보다 크다.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부회장은 “적정 수준의 SOC 투자를 유지하거나, 민간투자 사업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국내 다국적車업체의 ‘먹튀’ 논란 시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다국적기업에 인수된 ‘외국자본 3인방’이 ‘먹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이전가격’을 통한 이익 빼돌리기로 국세청에 7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고, 더불어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생산기지화 전략 등 국내 경제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의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가 원재료나 제품·용역 등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본사에서 비싸게 사 와서 싸게 수출하는 게 문제이다. 이에 따라 때론 조세 회피나 이익 빼돌리기라는 의혹을 산다. 국세청과 업계에서는 이들 외자 3인방의 조립형반제품(CKD) 수출 증가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CKD 수출이 글로벌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독(毒)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CKD는 관세 인하를 목적으로 해체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 하지만 모기업에 CKD를 수출하면서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끌어내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CKD 수출은 총 7052만 2000달러로 전년(735만 3000달러)보다 859%, 물량은 3384대로 전년(414대)보다 717% 증가했다. 또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기술사용료(로열티)만으로 4944억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옛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돈 2090억원의 2.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2006년 8%대였던 것이 사상 최고 매출액(5조 1678억원)을 기록한 2010년에 0.06%(3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2011년 매출액은 4조 9815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이 2149억원으로 최대적자를 기록한 것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GM이 대주주인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CKD 수출 증가와 맞물린다. 2007년 CKD 수출이 전체 판매량에서 49.7%를 차지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3.8%였으나 2011년 60.9%로 늘자 영업이익률은 0.8%로 더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쌍용차는 인도 본사 이외에 러시아 등 제3국에 CKD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CKD 전용 공장이 없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한국지엠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어들의 주문만 들어온다면 기존 공장의 물량을 전부 CKD로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한 내수 판매보다 CKD 수출에 치중하면 결국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기지화도 심각한 문제다. 한국지엠의 한 간부는 “본사에서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한국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GM 해외사업본부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보다는 수출 시장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자 3인방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차 등 R&D의 부진이 내수 점유율의 하락을 부르고 이는 바로 본사에 대한 한국 지사의 발언권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업계에선 점유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10년째 9% 안팎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되레 줄어들었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6%로, 회사 출범 직후인 200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반 토막이 났다. 이처럼 내수 판매가 줄면서 생존 기반은 수출이 됐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총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르노삼성 역시 2006년 25.8%(판매대수 기준)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브랜드와 기술·디자인 등 각 부문에서 독자성을 잃고, 한국은 GM과 르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루빨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개발하고 판매하지 않으면 제2의 상하이차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웅진 법정관리 신청… 금융권 ‘후폭풍’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금융권도 비상이 걸렸다. 대출금을 떼일 위험이 있는 데다 당장 떼이지 않더라도 손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그룹 전체 계열사 부채 가운데 당장 갚아야 할 차입금은 4조 3000억원이다. 금융권 부채가 3조 3000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이 1조원이다. 금융권 부채 가운데 2조 1000억원은 은행이 빌려 준 돈이다. 증권 등 제2금융권 부채는 1조 2000억원이다. 금감원은 이들 4개사와 관련한 손실에 대비해 금융권이 쌓아야 할 충당금을 1조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충당금을 쌓게 되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어 금융사로서는 재무지표 관리 부담이 커지게 된다. 투자자 손실도 우려된다. 금감원 측은 “비금융권 부채 1조원은 대부분 개인과 법인이 투자한 금액이어서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극동건설은 1200개 하도급 업체가 상거래채권 2953억원을 받지 못하게 돼 연쇄적인 경영난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계열사별 차입금을 들여다보면 금융권이 극동건설에 빌려 준 돈은 6300억원가량이다. 은행이 3000억원, 2금융권이 3300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이 520억원, 수출입은행 1200억원, 우리은행 500억원, 하나은행 200억원, 산업은행 150억원, 국민은행 100억원, 농협 80억원이다. 웅진홀딩스에도 은행권이 2300억원, 2금융권이 1100억원 등 총 3400억원을 빌려 줬다. 주채권 은행은 우리은행이다. 역시 가장 많은 1256억원을 대출해 줬다. 그 뒤는 하나은행(699억원), 농협(200억원), 신한은행(149억원) 순서다. 신한이나 우리은행 모두 겉으로는 “은행 전체 대출금에서 웅진 채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아 큰 타격은 없다.”면서도 속으로는 손실 계산에 분주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웅진그룹이 자신들만 살기 위해 채권단과의 협의 없이 속전속결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성토했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서울저축은행도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웅진캐피탈은 오는 10월 말과 1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서울저축은행에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으나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룹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저축은행에 자금을 쏟을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웅진홀딩스와 웅진캐피탈은 엄격히 분리돼 있다.”며 “(법정관리와 상관없이) 웅진캐피탈의 유상증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글로벌판매 씽씽… 현대차 실적 사상최대

    글로벌판매 씽씽… 현대차 실적 사상최대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판매 신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등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미국에 신차 4종을 출시하고 독일·프랑스에 직영체제를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통해 429만대를 팔기로 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1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77조 7979억원, 영업이익 8조 755억원, 경상이익 10조 4471억원, 당기순이익 8조 1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 39.5%·순이익 35.1% 늘어 매출은 판매 증가와 제품 품질 개선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6.1%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2010년(5조 9185억원)에 비해 36.4% 늘었으며 경상이익 및 순이익도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각각 39.5%, 35.1% 늘면서 현대차는 지난해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전체 판매대수는 405만 9438대로 2010년(361만 2487대)보다 12.4% 늘었다. 해외 판매는 미국과 유럽시장에서의 선전으로 337만 7210대가 팔렸다. 국내에서는 주력 모델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가 각각 연간 10만대 이상 팔려 2010년보다 3.7% 증가한 68만 2228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세계 시장에서 자동차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판매 인센티브 부담이 줄어들고, 중대형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에서 지난해 인센티브는 2010년 대비 39% 감소한 1000달러 수준이었고 대당 판매 가격(ASP)은 올라가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C급(준중형) 판매 비중이 2010년 74%에서 지난해 64%로 줄었고 D급(중형)은 9.2%에서 15.4%로, SUV는 17%에서 21%로 늘어나는 등 고급 차종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품질 경영이 판매 증가와 브랜드가치 제고로 이어져 현대차 위상을 더욱 높이는 매우 의미 있는 해였다.”고 평가했다. ●공격적 해외 마케팅으로 성장세 잇기로 이날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7% 증가한 429만대로 발표했다. 유럽발 경기침체에 각종 신차발표 등으로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에는 그랜저HG를 앞세워 2011년 대비 4.5% 증가한 67만 5000대를, 유럽에는 신형 i30 론칭 등으로 15.4% 증가한 46만 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제3공장 가동 등으로 6.8% 증가한 79만대를 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경영실적 발표에서 “신차 출시를 통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미국에는 이달 그랜저HG를 출시하고 싼타페, 엘란트라 투어링(i30 현지명), 엘란트라 2도어 모델 등 4개 차종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유럽시장에서는 전략 모델인 신형 i40와 i30를 잇달아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면서 “지난해 독일과 프랑스 대리점의 직영 판매 체제 전환도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산업수요가 승용차 기준으로 전년보다 9.1%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우리는 증가폭을 6.8%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i30와 싼타페 등 신차 출시와 중국 제3공장 생산라인 가동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원~광명 고속道 환경파괴 우려”

    “수원~광명 고속道 환경파괴 우려”

    경기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시민단체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수리산관통고속도로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는 24일 군포시 산본신도시 중심상가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광명 간 고속도로가 수리산을 관통하도록 설계돼 생태계 파괴 등이 우려된다.”며 공사중지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수리산 터널 공사가 진행되면 3만 그루의 나무가 잘리고 발파 과정에서 심각한 자연환경 파괴가 우려된다.”며 “행정의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국회의 내년 예산 심의과정에서 부지매입비를 삭감시켜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을 방문해 예산삭감 요구서와 시민 2만여명의 서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확정한 고속도로 토지매입비 예산 111억원 중 절반 가까운 50억원을 삭감했던 국회가 내년 예산안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댈지 주목된다. 토지매입비가 2년 연속 삭감되면 이와 연계되는 공사도 늦춰지는 게 불가피해서다. 정부가 지원해야 할 토지매입비는 3149억원에 이른다. 수원~광명 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고려개발은 2016년까지 1조 2000억원을 들여 화성시 봉담읍~광명 간 27.4㎞에 걸쳐 왕복 4~6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5월 군포시 둔대동 현장사무소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현장사무소 허가취소를 요구하는 대책위 회원 4명이 군포시 공무원에게 폭행당했다며 13명을 검찰에 고소하는 등 충돌을 빚기도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산림청의 정보시스템에 수리산이 산사태 위험 1등급 지역으로 나뉘었다.”며 “예산삭감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회원 모두 온몸을 던져 공사를 막겠다.”고 말했다 .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탐욕스런 보험사

    탐욕스런 보험사

    금융업계 가운데 올해 보험업권이 금융감독원의 검사에 가장 많이 적발돼 제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부당 지원부터 불완전판매, 보험료율 공시 위반, 차명 계좌 등 이유도 다양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소비자의 민원 역시 다른 금융업권보다 월등히 많았다. 민원인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하는 관행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권에 외환 위기 이후 세금으로 조성해 투입한 공적자금은 무려 21조원에 이른다. 18일 금감원 제재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검사 제재 건수는 보험업권이 40건으로 저축은행(30건)보다 월등히 많았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7건이었고, 자산운용사(6건), 카드 및 캐피털(5건) 순이었다. 이날 동양생명은 741건의 자궁소파술(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에 대해 보험금을 총 2억 2000만원이나 적게 지급하고 과도한 외화유가증권투자로 1300만 달러(약 149억원)의 추가 손실을 낸 데 대해 대표이사를 포함해 10명이 견책 및 주의를 받았다. 흥국생명·흥국화재는 골프회원권 매입을 통해 대주주에게 220억원의 신용공여를 하는가 하면 대주주의 차명 보험계좌를 운영해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특히 흥국화재는 보험대리점에 1년 4개월간 124억원의 대리점수수료를 지급한 후 일부를 돌려받아 회식비 및 계약직 직원의 급여로 사용하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 ING생명은 손실이 가능한 변액보험을 판매하면서 고지의무를 다하지 않아 불완전 판매를 한 사실이, 미래에셋생명·KDB생명·하나HSBC생명 등은 보험상품의 상품요약서, 금리, 보험료 등을 공시하지 않은 것이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 금감원에 접수된 민원인의 분쟁조정 신청에서도 보험업권(1만 9688건)이 가장 많았고, 은행·비은행(1만 5349건), 증권·자산운용(2161건) 순이었다. 그나마 금감원 수준에서 민원이 원만하게 조정되는 경우는 다행이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소송이 제기될 경우 금감원의 조정 권한은 없어진다는 점을 악용하는 경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분쟁조정 신청 중 소송으로 비화된 경우는 378건이었고 이 중 개인이 소송을 낸 것은 32건에 불과했다. 90% 이상이 손보사가 고객을 상대로 낸 소송이었다. 보험사들은 보험료율을 담합해 소비자들에게 큰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최근 12개 생명보험사에 대해 종신보험, 연금보험, 교육보험 등 개인보험상품의 이자율을 담합했다면서 3600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2007년에는 10개 보험사가, 2008년에는 24개 보험사가 담합으로 각각 500억원, 265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바 있다. 고임금도 도마에 올랐다. 13개 보험사의 등기이사 평균연봉(2010년 기준)은 9억 3608만원이었다. 메리츠화재가 31억 4600만원으로 가장 많고, LIG손해보험(16억 3289만원), 삼성생명(14억 5700만원), 현대해상(10억 9900만원), 코리안리(10억 3200만원) 등도 10억원을 넘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서울 무상급식 어떻게 되나

    [시민들 ‘식판정쟁’에 냉정했다] 서울 무상급식 어떻게 되나

    24일 서울 전역에서 실시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유효 투표율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한층 순조롭게 계획대로 초·중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곽노현 교육감은 투표무효가 확정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의회 조례안대로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2학기부터 그동안 실시하지 못했던 초등 5~6학년도 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 발표했던 것처럼 ‘올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한 학년씩 오는 2014년까지 중학교 무상급식’ 로드맵을 차질 없이 밟아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시교육청, 市와 예산 논의 계획 현재 초등학교 1~3학년 전체는 시교육청의 예산으로, 초등 4학년은 25개 자치구 가운데 4곳을 뺀 민주당 소속 구청장을 둔 21개 자치구에서만 자체 예산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이미 주민투표가 부결됐을 때 현행대로 급식문제를 처리하면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상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확정된 올해 예산에서 초등 1~3학년 23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2학기까지 1년간 무상급식에 필요한 1040억원을 확보해 뒀다. 초등 4학년의 경우 지금과 같이 21곳에서 올해 무상급식 지원금 303억원을 책정, 일선 학교에 대부분 건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에 초등 5~6학년까지 무상급식을 하려면 서울시가 지급을 미뤄온 예산 편성액 695억원을 지원해 줘야 한다.”면서 “내년 중학교 1학년으로 확대하는 것도 서울시가 지원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당장 서울시와 예산 지원에 대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의 ‘2011∼2014 서울교육발전계획’(시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한 무상급식에 2297억원, 내년 중학교 1학년 무상급식에 545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교육청은 투입될 예산의 50%(초등 전학년 1149억원, 중 1학년 272억원)에 해당하는 예산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나머지는 서울시에서 30%, 자치구에서 20% 지원받을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市조례 법원 소송’은 변수 물론 변수는 있다. 조례 자체가 현재 법원 소송 계류 중이다. 서울시는 시의회가 예산 편성권을 침해했다며 1월 대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가 승소해 조례가 무효화되면 서울시는 주민투표의 1안처럼 ‘소득 하위 50%’ 기준에 따른 지원만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패소하면 서울시 조례안은 법적인 굴레를 완전히 벗어난다. 시교육청 측은 “관련 재판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예산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정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작년 국세청 세수 166조… 사상 최대

    국세청이 지난해 거둬들인 세금이 166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장인들이 부담하는 근로소득세가 15.7%, 사치성 제품과 골프장·경마장 등에서 걷는 개별소비세가 39.1%나 각각 늘어난 것이 세수 확대에 기여했다. 1일 국세청이 공개한 ‘2010년 세수실적’ 통계에 따르면 작년 세수는 166조 149억원으로 2009년(154조 3305억원)보다 12조원가량(7.6%)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작년 초 목표로 세웠던 160조 2000억원보다 6조원가량(3.6%) 더 걷힌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2%가량 줄었던 세수가 작년에는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소비 확대, 대기업들의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 세수 중 세금을 내야 할 사람과 이를 실제 부담하는 사람이 다른 간접세는 60조 7324억원, 직접세는 77조 8062억원으로 각각 6.3%, 7.3% 늘었다. 직접세 가운데는 월급쟁이들이 내는 갑종근로소득세가 15조 5169억원으로 15.7%, 증여세가 1조 8734억원으로 54.9% 증가해 세수에 기여했다. 종합소득세는 14조 5965억원(8.3%), 법인세는 37조 2682억원(5.7%), 양도소득세는 8조 1633억원(11.7%)으로 늘었지만 이자소득세와 상속세는 각각 15%, 1.5% 감소했다.간접세 중에는 금융위기 때 급감했던 개별소비세가 3년 만에 다시 5조원대를 회복하며 39.1% 늘어 세수 증대를 이끌었다. 부가가치세는 49조 1212억원으로 4.5%, 주세는 2조 8782억원으로 4.1% 증가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의 침체, 세제 개편으로 종합부동산세의 세수는 14.8%나 감소해 2006년 도입 이후 가장 적은 1조 289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종부세 징수실적은 집값 상승이 극에 달했던 2007년(2조 4000억원)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하이닉스’ 새 주인은 ‘승자의 저주’ 비켜갈까

    ‘하이닉스’ 새 주인은 ‘승자의 저주’ 비켜갈까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인 찾기’ 작업이 1년 4개월여 만에 재개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단은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후보들이 입찰에 참여해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간 연관성이 떨어지는 업체들이 무리하게 인수를 시도하다 ‘승자의 저주’에 빠져 막대한 손실을 떠 안는 경우도 허다한 만큼 ‘무조건 매각’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우려도 나온다. 24일 하이닉스채권단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최소 두 곳 이상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합병(M&A)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이닉스 인수 의사를 타진한 업체 가운데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 8149억원에 달한다. 하이닉스 인수 금액이 2조 7000억~3조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탄’은 충분하다. 하지만 문제는 현대중공업과 하이닉스의 주력 사업 간 공통점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 ‘제조업과 정보기술(IT)의 융합’이라는 청사진을 내세우며 현대중공업이 추진 중인 태양광 산업과 반도체 공정의 연관성을 거론하지만, 이러한 논리는 사실상 ‘짜 맞추기’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냉정한 평가다.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현대중공업은 자금력을 내세워 하이닉스의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공약하면 그만이다. 사업 연관성도 충분히 끼워 맞추기가 가능하다. 채권단 입장에서는 비싼 값을 받고 파는 게 최대 목적인 만큼 현대중공업 쪽에서 장밋빛 미래만 그럴듯하게 제시한다면 이를 문제 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선업과 반도체 사업은 모두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기 때문에 두 사업이 동시에 불황을 겪게 될 경우 현대중공업으로서는 그룹 전체가 치명적인 위험에 처하게 돼 두 회사 모두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리서치센터 기업분석본부장은 “현대중공업은 조선업이 성장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태양광 이외에 정보기술(IT), 반도체 부문 쪽으로 다각화를 추진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어떤 주력 분야도 하이닉스와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사업이 없어 보인다.”면서 “‘범현대가’ 복원이라는 명분 때문에 너무 많은 비용을 치르려는 것 같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현재 LG와 SK, 동부그룹 등도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안팎으로 현안이 산적해 있어 하이닉스 인수에 신경 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LG그룹의 경우 하이닉스를 인수할 경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TV·휴대전화 등 세트-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등을 모두 아우르게 돼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크지만 LG전자 등 전자 계열사의 부진으로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충분한 반도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해도 기대한 수준의 상승 효과가 나타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SK 역시 SK텔레콤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재편 작업에 나서고 있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을 갖고 있는 동부그룹도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당분간은 주력 사업에만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채권단은 새달 8일쯤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하고 9월 본 입찰을 거쳐 10~11월에는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 해외 곳곳서 ‘오라이~’

    서울 교통카드 시스템 해외 곳곳서 ‘오라이~’

    서울시 교통 시스템이 ‘외화벌이’에 한창이다. 서울시는 7일부터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운행 중인 버스 가운데 70%인 700대의 교통카드 단말기가 우리 기술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2008년 뉴질랜드 웰링턴(4 00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이어 세 번째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11월 멕시코 순방 중 교통카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기도 했다. 뉴질랜드 수출 규모는 두 도시를 합쳐 149억원이다. 쿠알라룸푸르에 수출한 1000여 대에 해당하는 금액은 약 90억원이다. 편리하고 값싼 환승·요금 정산 방식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지능형 교통체계를 평가받은 결과다. 서울시는 “인간 중심의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 삶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와 함께 2005년 5월 세계대도시협의회에서 주는 ‘메트로 폴리스상’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지난 4월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PTx2(2020년까지 대중교통 분담률을 현재의 2배로 향상시키기 위한 캠페인) 어워드 등 국제적인 수상만 12차례를 기록했다. 또 2004년 8월 일본교통학회 교수진을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태평양, 미주, 아프리카 등 지구촌 도시 대표와 전문가들이 버스우선처리체계(BRT) 등 서울 교통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오는 등 지난 4월까지 92차례에 걸쳐 1030명이 방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워크아웃 건설사들 ‘아직도 한겨울’

    워크아웃 건설사들 ‘아직도 한겨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1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회생을 위해 땅과 사옥 등 내다팔 수 있는 자산을 모두 처분하고,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하지만 남는 것은 불안감뿐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차에 걸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현재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건설사는 모두 27곳이다. 그러나 경남기업이나 우림건설 등 일부 건설사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영업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으며 정상화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중 금융감독원을 통해 최근 1분기 실적을 공개한 16곳 가운데 10곳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만기 연장 실패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부토건은 지난해 1분기 64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 109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진흥기업은 지난해 1분기 2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869억원의 손실을 기록, 적자 폭이 오히려 커졌다. 같은 처지인 벽산건설(149억원 흑자→67억원 적자), 한일건설(34억원 흑자→1억 8000만원 적자), 중앙건설(60억원 흑자→56억원 적자)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대부분 강도 높은 자구 노력을 벌이고 있으나 워크아웃 기업이란 꼬리표 탓에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까스로 수주에 성공하더라도 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춘 채권단의 간섭으로 초기 운영자금 마련 등이 쉽지 않다. 한 워크아웃 건설사 관계자는 “경쟁사가 부도난 기업이라고 소문을 퍼뜨리면 대부분 신규 수주가 좌절된다.”면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채권단에 추가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해도 부실 우려를 이유로 거절당한다.”고 말했다. 주택경기가 장기침체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도 회생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워크아웃 중인 건설사들은 대부분 주택사업에 치중하던 곳들이다. 이로 인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단순해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미분양 주택이 늘었고,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근 공공부문 공사 발주가 줄어든 것도 압박 요인 중 하나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채권단 입장에서도 미분양 주택이 쌓인 건설사에 자금을 지원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자금 회수를 앞세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자녀 납치” 보이스피싱 ‘오전 10시·50대’ 주의

    ‘오전 10시 전후, 50대에게 자녀를 납치했다며 걸려오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각별히 주의하세요.’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사기는 오전 10시대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연령대는 50대가, 범죄 유형은 자녀 납치 관련 내용이 가장 많았다. 경찰청은 올 1~4월 보이스피싱 범죄는 모두 2196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77건보다 무려 48.6%나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피해액도 149억원에서 230억원으로 급증했다. 발생시간대는 오전 10시대가 2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전 11시대(18.6%), 오전 9시대(13.4%) 등의 순이었다. 피해 연령은 50대가 37.3%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9.5%)와 60대(17.9%)가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자녀납치 빙자’가 27.4%로 가장 많았고 ‘수사기관 사칭’과 ‘금융감독원 사칭’ 등도 많았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조를 얻어 발신번호 조작 국제전화를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저축은행 이어 이번엔 신용협동기구 ‘폭탄’?

    저축은행 이어 이번엔 신용협동기구 ‘폭탄’?

    서민대출의 중심축인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농·수협 단위조합 등의 상호금융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를 통칭하는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대출액이 최근 1년 새 동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협동기구는 올해 가계대출 규모를 전년보다 20조~30조원 늘어난 181조원(대출총액 기준) 안팎으로 잡고 있어 부실화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신용협동기구가 올해 금융권 최대 폭탄인 가계부채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우제창(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09년 말 3.81%에서 지난해 9월 말 현재 4.52%로 0.71%포인트 증가했다. 다른 금융권보다 증가폭이 월등히 높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에서 0.68%로 0.26%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12.64%에서 10.87%로 크게 떨어졌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신용협동기구보다 2.85배 높지만 대출 규모로 보면 신용협동기구의 20분의1 수준인 7조 9000억원에 불과해 그리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신용협동기구가 가계에 빌려주는 돈의 규모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협동기구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7년 말 101조 3536억원에서 지난해 11월 151조 4933억원으로 무려 4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가계대출액은 363조 6809억원에서 429조 3593조원으로 18.0% 늘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1%포인트 가량 올릴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어 지난해 11월 대출총액 기준으로 연간 1조 1362억~1조 5149억원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신용협동기구의 주요 대출 대상인 저소득층의 가계 건전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경기가 악화하거나 금리가 오를 경우 부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독당국이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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