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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 임박, 당대표 ‘냉탕’·원내대표 ‘열탕’… 극과극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9일)와 전당대회(15일)가 임박한 가운데 그 냉온 차가 뚜렷하다. 원내대표 경선은 과열 조짐이 나타나는 반면 전대는 ‘먹을 것 없는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의 황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2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말끔히 의결해 18대 국회를 뜻깊게 마쳤으며 오늘부터 대표 경선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친박(친박근혜)계의 ‘물밑 지원’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렇다 할 경쟁 상대도 눈에 띄지 않는다. 거론되는 후보자들이 당 대표로는 다소 중량감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평가다. 그래서 ‘대표 경선은 없고 최고위원 경선만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우선 전대 출마를 선언한 친이명박계 4선인 심재철·원유철 의원의 후보 단일화 및 비박(비박근혜) 결집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지만 파괴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박계 3선의 유기준 의원, 초선인 김태흠 당선자 등도 출사표를 던졌고 4·11 총선 상황실장을 맡았던 이혜훈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 수가 전대에서 뽑는 선출직 최고위원 수(5명)에 미달하는 상황은 간신히 면했지만 흥행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가깝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홍사덕·김무성 역할론’도 제기된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쇄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유력 대선주자의 눈치나 보는 사람이 당 지도부가 돼서는 당뿐 아니라 그분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이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황 원내대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기 지도부 내정설’에 대한 박 위원장의 경고 발언을 계기로 친박계가 ‘교통정리’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데다 선거인단 규모가 22만여명인지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개연성도 없지 않다. 한 친박계 인사는 “이번 전대에서 박근혜의 지지의사가 전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대에서는 관례적으로 해온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를 없애는 대신 현장을 찾아 각계각층을 만나는 ‘1박2일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반면 원내 사령탑을 뽑는 원내대표 선거는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쇄신파 대표주자인 5선의 남경필 의원에 이어 황 원내대표와 보조를 맞췄던 4선의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다.”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에 똑같은 정치 공세로 답하기보다는 정책 대안과 입법 활동으로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쇄신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정책위의장은 지난 총선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친박계 4선의 ‘정책통’ 이한구 의원이 뛰어들 개연성이 크다. 친이계 4선 이병석 의원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누구를 내세우느냐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조합에 따라 지지 기반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즌 2로 돌아온 ‘스파르타쿠스’

    시즌 2로 돌아온 ‘스파르타쿠스’

    열혈 팬들을 거느린 미국드라마 ‘스파르타쿠스’의 두 번째 시즌 ‘스파르타쿠스2:복수의 시작’(원제 Spartacus:Vengeance)이 4일 밤 12시 OCN에서 처음 방송된다. ‘스파르타쿠스’는 기원전 73년 로마공화정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전설적인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사랑과 복수를 담은 액션 서사물이다. 2010년 공개된 첫 번째 시즌 ‘스파르타쿠스:블러드 앤드 샌드’는 검투사들의 결투 장면에서 신체 일부가 잘려나가거나 장기가 쏟아지는 장면을 그래픽노블(만화)처럼 표현하는 등 독특한 영상과 편집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했다. 특히 무삭제 버전에서 과감한 노출과 섹스 묘사에 대한 소문이 돌면서 수많은 이들이 ‘어둠의 경로’를 통해 내려받기도 했다. 국내 케이블 방송 당시 최고시청률 5.76%를 기록했으니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물론 스파르타쿠스 역을 맡은 무명의 영국배우 앤디 위필드(1972~2011)는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런데 위필드가 시즌 2의 촬영을 앞두고 암의 일종인 비(非)호지킨 림프종에 걸리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위필드가 항암치료를 거쳐 촬영현장에 복귀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암은 또다시 재발했다. 급기야 제작사 측이 내놓은 카드는 프리퀄(1편 이전 이야기를 다룬 속편)에 해당하는 ‘스파르타쿠스:갓 오브 아레나’. 이마저도 국내에서 최고시청률 3%를 돌파하며 최고의 미드임을 입증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파르타쿠스:복수의 시작’은 스파르타쿠스와 동료들이 로마군을 학살하고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한 ‘스파르타쿠스:블러드 앤드 샌드’의 마지막회부터 시작된다. 폭정에 시달리던 노비들이 스파르타쿠스 일행에 합류하면서 로마군과 본격적인 대결을 펼친다. ‘스파이더맨’을 연출한 샘 레이미 감독과 ‘이블 데드’ ‘레전드 오브 시커’의 제작자 롭 태퍼트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미국 유료 케이블채널 STARZ에서 올 1~3월 방송 당시 평균 시청자 숫자가 135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위필드의 바통은 호주 출신 리암 매킨타이어가 이어받았다. 하지만 시리즈 팬들에겐 ‘짐승남’ 위필드의 존재감이 짙게 남은 탓에 초반에는 새로운 스파르타쿠스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스파르타쿠스를 제외하면 지난 시즌에서 활약한 인기 캐릭터들이 고스란히 등장한다. 스파르타쿠스와 대립각을 세웠지만 반란에 일조한 챔피언 출신 검투사 크릭서스(마누 베넷 분), 속은 따뜻하지만 겉은 냉혹한 교관 오이노마우스(피터 멘사 분), 검투사 양성소 주인 바티아투스의 아내 루크레티아(루시 로리스 분) 등이 나온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非朴의 반발…“대세론 결국 물거품 될수도 비대위 활동 빨리 접어라”

    “지지율이 낮다고 ‘경선 희화화’ 운운하면 독단적 당 운영은 괜찮다는 말인가.”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이 2일 여권 내 비박(비박근혜) 대권주자들에 대해 “지지율 1, 2%도 안 되는 분들이 경선에 나가겠다면 경선을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비박 진영이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대세론을 앞세워 당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막는 것은 잠재력 있는 대선 주자들의 싹을 잘라 버리는 행태라는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측은 발끈했다. 김 지사의 대선 캠프를 이끌고 있는 차명진 의원은 “지금 비대위원들의 발언은 어떤 것이건 비대위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비대위 자체가 활동을 빨리 접어야 한다.”고 비대위에 먼저 비판의 날을 들이댔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계에 둘러싸여 있다는 뜻인데 그건 아니다.”라고 박 위원장의 눈치를 보는 비대위 행태를 정면 공격했다. 비박 진영이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해서는 “아직 대선 경선 일정도 안 잡혔고 경선을 관리할 새 지도부도 구성이 안 됐다.”면서 “새 지도부와 얘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몽준 전 대표는 2002년 박 위원장이 당시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당 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했던 전례를 상기시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광주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교수의 발언을 놓고 “정상적인 사고가 없는 분이라고 본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외부 인사(비대위원)들이 ‘새누리당이 마음에 안 들어 당적을 안 갖겠다’고 하는데 이는 많은 당원에게 자괴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정치 수준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박 위원장이 2002년 탈당하면서 하신 말씀이 있다.”며 ‘1인지배체제 극복이 정당개혁의 기본이다.’, ‘국민참여경선의 부작용을 우려해 시도도 해 보지 않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과거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정 전 대표의 측근도 “가능성 있는 대선 주자들을 미리부터 차단시키면 대세론도 결국 물거품처럼 스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오 의원 측은 공식 대응은 자제했지만 완전국민경선 방식의 대선 경선을 그대로 요구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국민들의 완전한 참여가 보장된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흥행도 보장하고 정권 재창출도 이룰 수 있다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전국 순회 민생 탐방 투어가 끝날 때까지 현안에 대한 직접 언급은 삼가겠지만 경선 방식 관련 비박 연대는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갈등보다 침묵을 더 경계하라

    지도체제 개편을 앞둔 새누리당이 맥빠진 기류다.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가고 5·15 전당대회는 다가오는데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간간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에 대해 구시렁대는 소리는 들리지만 전반적 분위기는 침묵의 소용돌이 속으로 잦아들고 있다. 연말 대선에 활력을 불어넣는 흥행 효과는커녕 전대가 제대로 치러질지를 걱정하는 형국이다. 엊그제 4·11 총선 당선자 대회에서 그런 이상 기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12월 대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하겠다.”는 등 충성 맹세는 넘쳐났다. 하지만 전당대회 후보등록 마감을 사흘 앞두고도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는 당선자는 아무도 없었다. 박 비대위원장 1인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중진들조차 눈치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 지도부 경선에 나서는 일조차 1인자의 수신호에 따라야 할 정도라면 공당으로선 자격미달이다. 새누리당은 총선 이후 활력을 잃고 있는 느낌이다.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 등 이슈마다 치열한 토론도 없이 오로지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만 부각되고 있지 않은가. 당선자 대회에서 박 비대위원장은 “우리끼리 갈등하고 정쟁해서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리는 이런 언급의 진의가 우선은 당직이나 국회직 등을 놓고 계파 간 이해다툼을 경계한 데 있다고 본다. 즉, 연말 대선을 겨냥한 건전한 당내 경쟁까지 차단하려는 게 본뜻이 아니라는 믿음이다. 정당정치가 오로지 권력 각축전만 판치는 세렝게티 평원처럼 되어서도 안 되지만, 쥐죽은 듯 조용한 공동묘지인 양 비쳐서도 안 될 말이다. 세계를 지배하던 로마제국도 생산적 토론조차 없는 ‘무덤 위의 평화’가 이어지면서 활력을 잃고 쇠락해 가지 않았던가. 새누리당과 박 비대위원장은 당내 주자 간 치열한 정책 경쟁을 통해 상승 효과를 추구하는 다이내미즘을 얻지 못하면 진짜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선의의 경쟁으로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야 박 비대위원장의 본선 경쟁력도 높아지지 않겠는가. 다른 주자들도 경선 룰만 탓하며 콘텐츠를 키우는 데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어차피 진선진미의 묘방도 아닌 완전 국민경선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차별성 있는 정책으로 승부를 가릴 채비를 하란 뜻이다.
  •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영화프리뷰] ‘백설공주’

    평화로운 왕국에 새 왕비가 들어온다. 얼마 뒤 왕은 실종되고 왕비가 집권한다. 왕비의 사치 탓에 왕국은 파산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왕비에겐 재정건전성보다 더 큰 골칫덩어리가 있었으니, 왕의 외동딸 백설공주다. 왕비는 10년이 넘도록 공주를 가둬 놓는다. 어느 날 화적질을 하는 일곱 난쟁이에게 털린 발렌시아 왕국 앤드루 왕자가 왕비를 찾아와 도움을 청한다. 왕비는 훈훈한 외모에 경제력까지 갖춘 왕자를 낚아 인생역전을 노린다. 문제는 왕자가 백설공주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사실. 올해는 야콥과 빌헤름 그림 형제가 독일의 설화들을 편집한 ‘그림동화’가 출판된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다. ‘헨젤과 그레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빨간모자’도 유명하지만, 그림 형제의 최대 히트작은 뭐니뭐니 해도 ‘백설공주’다. 5월에만 두 편의 백설공주 영화-타셈 싱 감독의 ‘백설공주’(3일 개봉)와 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스노우화이트 앤 헌츠맨’(31일 개봉)이 잇따라 개봉된다. 타셈 싱 감독의 버전은 애니메이션 ‘슈렉’의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백설공주쯤으로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팝스타 필 콜린스의 딸 릴리 콜린스가 연기한 백설공주는 더는 왕자의 키스를 기다리지 않는다. 빼앗긴 왕국을 되찾으려고 어리바리한 왕자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먼저 칼을 빼들고 적과 맞선다. 300대1의 경쟁을 뚫고 8500만 달러(약 965억원)짜리 판타지 대작의 주연을 꿰찬 콜린스는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과 단호한 여장부의 모습을 동시에 드러내면서 할리우드의 블루칩임을 입증했다. 로맨틱코미디의 여왕 줄리아 로버츠가 늘어 가는 주름과 뱃살 걱정이 많은 여왕으로 등장한 것도 흥미롭다. 그녀 최초의 악역 캐릭터라고는 하지만, 사악하고 어두운 동화 속 왕비라기보다는 푼수끼 넘치는 귀여운 악당에 가깝다.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싱 감독은 이번에도 화려한 색채와 조명, 의상으로 동화의 세계를 실사로 구현했다. 물론 ‘더 셀’(2000), ‘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 ‘신들의 전쟁’(2010)에서 호흡을 맞춘 의상 디자이너 에이코 이시오카(1938~2012)의 공이 크다. 1992년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으면서 이름을 알린 이시오카는 세계 최고의 비주얼 아티스트로 명성을 날렸지만, 지난 1월 타계했다. 훗날 이 영화는 ‘발리우드의 할리우드 공습’(봄베이+할리우드의 조어로 인도 영화산업을 의미)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면 콜린스가 인도풍 노래를 부르면서 동료 배우들과 인도 영화 특유의 떼춤을 춘다. 대니 보일의 ‘슬럼독 밀리어네어’(2008)에도 군무가 나오지만, 인도 뭄바이(봄베이의 새 이름)가 배경인 데다 인도 배우들이 무더기 출연했기 때문에 경우가 다르다. 북미 등에서는 지난 3월 30일 먼저 개봉했다. 30일 현재 흥행수익은 1억 3537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영화단신] ‘도가니’ ‘고지전’ 伊우디네극동영화제 관객상

    ●영화제서 한국작품 10편 공식초청 받아 영화 ‘도가니’(2011·연출 황동혁)와 ‘고지전’(2011·연출 장훈)이 제14회 이탈리아 우디네극동영화제(FEFF)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30일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두 영화는 각각 평점 4.4와 4.16을 받아 평점 4.2를 받은 중국 영화 ‘원 마일 어보브’(2011)와 나란히 수상작에 선정됐다. ‘도가니’는 작가 공지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로 광주에 있는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누적 관객 470만명의 흥행뿐만 아니라 성폭행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내용의 법 제정을 이끌어 내는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300만 관객을 모은 ‘고지전’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1953년 2월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동부전선 최전방 애록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남북의 대치 상황을 다뤘다. 지난 28일 폐막한 FEFF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대표 영화제로 한국 작품으로는 두 영화를 비롯해 ‘부러진 화살’, ‘써니’, ‘모비딕’, ‘나는 공무원이다’ 등 총 10편이 공식 초청됐다. 2002년 장진 감독의 ‘킬러들의 수다’, 2003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2007년 박철희 감독의 ‘예의 없는 것들’, 2010년 이해준 감독의 ‘김씨 표류기’ 등이 관객상을 받은 바 있다. ●10일부터 3일간 ‘부산 콘텐츠 마켓 2012’ 영화·드라마·다큐멘터리·모바일 콘텐츠 등 거래시장인 ‘부산 콘텐츠 마켓 2012’(BCM2012)가 오는 10일부터 3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올해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가 전시되는 BCM 플라자에는 주제관·공동관·미래관·기업관·체험관 등에 60여개 업체 180여개 부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39개 업체 80개 부스가 참여했던 것보다 크게 늘었다. BCM 플라자의 주제관과 공동관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리얼3D제작자협회, 부산정보기술협회, ㈔부산영상포럼, 서울시 강서구 등 콘텐츠 관련 협회와 단체들이 다수 참여한다. 뉴미디어 관련 업체가 참가하는 기업관은 ‘뽀롱뽀롱 뽀로로’의 제작사 ㈜오콘을 비롯해 30여개 업체가 참가해 뉴미디어 기술과 기기를 선보인다. 미래관은 대학의 콘텐츠 관련 학과들이 전시에 참여해 뉴미디어 콘텐츠 등 신기술을 홍보하고 바이어와 직접 거래한다.(051)746-1572.
  • 영화 ‘코리아’, 식상해도 흥행예감…이유는?

    영화 ‘코리아’, 식상해도 흥행예감…이유는?

    분단, 통일…현재를 사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낯선 단어이자 이념이다. ‘남한’ 또는 ‘북한’처럼 아예 분리·독립된 개념이라면 또 모를까.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남북 단일팀은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9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 그야말로 기적이자 감동의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던 당시를 그린 ‘코리아’(감독 문현성, 제작 더타워픽처스)는 분단의 현실이 낯선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깨워준다. ●실화만큼이나 현실적인 배우들의 땀과 눈물 극중 남한 국가대표 현정화 역을 맡은 하지원과 북한 국가대표 리분희 역의 배두나 뿐 아니라 선수로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이 영화를 위해 수 개월간 탁구연습에 매진했다. 오른손잡이인 배두나는 리분희 선수가 왼손잡이라는 말에 모든 훈련을 왼손으로만 소화했고,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 후 부상투혼도 마다하지 않았다. ‘코리아’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배우들의 진정성이 관건인 영화다. 힘든 ‘척’ 하는 연기나 분장으로 위장한 땀 따위가 손톱만큼만 보여도 감동과 집중레벨이 급하강한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이 영화의 매 장면 속 배우들의 땀과 눈물, 표정은 거짓이라 하기엔 놀랄만큼 리얼하다. 보고만 있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팔이 저릿해진다. 거듭된 훈련으로 흘린 땀과 마음으로 스토리를 읽은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클라이맥스 결승전 속 그들의 눈물은 실화만큼이나 감동으로 다가온다. ●잊혀져가는 현실, 그리고 소통과 희망 하지원과 배두나,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젊은 여배우가 이념을 넘어선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분단과 통일을 뒷집 애완견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는 어린 관객들에게 색다른 현재와 미래를 느끼게 한다. 어느 드라마 대사처럼, 그저 가난하고 툭 하면 전쟁하겠다며 떼나 쓰는 북한이라는 나라의 선수가 우리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을 때, 관객들은 왜 그들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얼싸안을 수밖에 없었을까를 직감적으로 알 수 있다. 한핏줄, 한민족이라는 단어가 낯선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영화가 끝난 뒤 남북이 소통하여 각본없는 기적의 스포츠 스토리를 다시 써 내려가 주길 희망하는 관객이 늘어난다면, ‘코리아’의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한 셈일 것이다. ●스포츠 영화의 신선함과 감동 사이 ‘코리아’는 오정세, 박철민, 한예리 등 조연배우들의 깨알같은 웃음과 실화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흥행공식을 두루 갖췄지만, 갈등-분열-화합-감동으로 이어지는 스포츠 영화의 뻔한 플롯 탓에 신선함이 부족하다. 일각에서는 극단적인 민족주의의 거침없는 표현을 우려하기도 한다. 여배우가 전면에 등장하는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한국 영화계의 불문율이 과연 하지원-배두나에 의해 깨질지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식상한 플롯과 다소 위험한 민족주의, 흥행예상을 넘어서, 배우들의 땀과 눈물이 배인 ‘코리아’의 감동은 진하다. 그 열연만으로도 충분히 벅차서 함께 울고 웃은 2시간이 아깝지 않다. 5월 3일 개봉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박해일 “내 나이 70 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적금 하나 든 기분”

    박해일 “내 나이 70 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영화…적금 하나 든 기분”

    “오랜 시간 풍파를 잘 견뎌낸 고목 같다. 그런데 은교란 존재를 만나 심각한 진동을 느끼게 된다. 은교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존재다. 이적요가 물리적으로 느끼는 노쇠함을 더 안타깝게 만드는 매개체일 수도 있고, 단잠을 자면서 만난 존재일 수도 있다. 여자일 수도 있고, 젊음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이미 겪었지만, 돌이킬 수는 없는 부러움의 대상 말이다.” 배우에게 캐릭터 분석을 요구했을 때 이런 답이 돌아온 적은 드물었다. 손에 쥔 담배를 한참 만지작거리면서 골똘히 생각한 뒤였다. 같은 영화로 이미 수십번 인터뷰를 했다. 판에 박힌 질문일 수도 있는데 반사적으로 답이 나오지 않았다.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신중했다. 한 어절마다 꼭꼭 씹어서 내놓았고, 문장에는 강약이 있었다. 깐깐하게 언어를 조탁(彫琢)하는 시인의 모습이 중첩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영화 ‘은교’(25일 개봉)에서 70세 노시인 이적요를 연기한 박해일(35)의 얘기다. ‘은교’는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해피엔드’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영화로 옮겼다. ‘이십대 때 사회주의운동에 투신, 폭풍 같은 혁명 전사가 되길 꿈꾸었고, 삼십대 십년은 감옥에 있었으며, 사십대에서 죽을 때까지 시인의 이름으로 살았던’(소설 ‘은교’) 노시인의 건조한 삶에 52살 어린 여고생이 뛰어든다. 서서히 멈춰가던 시인의 생물학적 시계는 힘차게 고동친다. 하지만 아둔했으되 헌신적이었던 제자는 소녀가 탐탁지 않다. ‘어린 새가 쫑, 쫑, 쫑 걷듯 날렵한’ 은교의 존재는 가질 수 없는 것을 갈망했던 스승과 제자의 뇌관을 건드렸고, 둘의 애증은 비등점을 향해 치닫는다. ‘은교’의 판권을 확보한 정지우 감독은 처음부터 노시인 역할에 ‘모던보이’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해일을 떠올렸다. 시나리오가 나오기 전 소설부터 읽어보라고 했다. “지금껏 내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난해했다. 처음에는 ‘왜 나여야 하는가’ ‘이걸 내가 해야 하나’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감독을 믿었다. 30대 중반인 내가 특수분장을 통해 노시인을 소화할 수만 있다면 마음은 청춘인데 껍데기가 늙어가는 나이 듦의 감성을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에 동의했다.” 송종희 분장감독 등 스태프 4명이 달라붙어 피부 질감과 비슷한 실리콘 재질을 얼굴에 접착제로 붙이는 데만 8시간, 분장을 해체하는 데만 2시간씩 걸리는 고역을 60여 차례 반복했다. 그는 “수시로 자세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졸 수는 있어도 잠들지는 못한다. 긴 시간을 분장하다 보면 엄청난 피로감이 생긴다. 그 피로감이 외려 내 나이의 팔팔함을 죽이고, 노인의 느낌을 가져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 정도면 고문 아니냐.’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하면 할 수 없는 역할이다. 쉽지 않은 연기를 도와주는 고마운 과정이었다.”고 대답했다. 사실, 촬영 전부터 고통을 짐작했다. 강우석 감독의 ‘이끼’(2010)에서 정재영이 특수분장을 통해 70대 노인으로 거듭나는 지난한 과정을 목격했기 때문. 연기파 정재영도 피해가지 못한 ‘캐스팅 논란’이 자신에게 반복될 거란 사실도 예상했다. “목소리 톤이 어색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실제 70대 배우가 했어야 했다는 말씀도 하더라. 영화가 시작되면 관객들이 박해일이 아닌 이적요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도 인정한다. 왜냐면 영화를 찍을 때 나도 캐릭터에 들어가는 시간이 필요했으니까. (역할에 빠져들기 전) ‘공회전’ 시간이 길게 필요한 나에게는 더 그랬다. 하지만 끝까지 지켜보신다면 연출자가 왜 30대 배우를 캐스팅했는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내가 아닌 다른 어떤 배우가 했더라면 굉장히 부러워했을 것 같다. 배우로서, 자연인으로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은교’를 통해 박해일은 분명 배우로서 한 뼘쯤 성장했다. 그렇다면, 자연인으로 그가 얻은 건 무얼까. 그는 “시각이 넓어졌다면 자만일 테고, 70대 노인의 감정과 생각으로 석 달을 산 덕분에 이전에 갖지 못한 시선이 하나쯤은 생긴 듯하다. 정력적으로 활동할 시기에 생각이 많아진 게 장점일지, 단점일지는 모르겠다. 원한다고 털어버릴 문제도 아니고, 풍선에 바람이 서서히 빠지듯, 내가 안고 갈 문제”라고 말했다. 시사회에서 처음 스크린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황홀했다.”고 했다. 준비과정과 촬영 때의 험난한 과정이 떠올랐을 테고, 미래를 얼핏 엿보고 온 기분도 들었을 것이다. 박해일은 “내가 70살까지 살아 있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 30대의 내가 한 노시인의 연기를 보고 일흔 살의 내가 공감을 할지, 자괴감을 느낄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적금을 하나 들어놓은 기분”이라며 슬며시 웃었다. 연극관객으로 왔던 임순례 감독과의 인연으로 2001년 ‘와이키키 브라더스’로 충무로에 발을 디딘 이후 상업 장편영화만 15편을 찍었다. 1000만 관객의 ‘괴물’과 700만 관객의 ‘최종병기 활’에서 흥행을 맛봤고, 트로피도 남부럽지 않게 받았다. 그에게도 슬럼프가 있었을까. 그는 “이렇게 얘기하면 ‘뻥 치고 있네’라고 생각하실 텐데 처음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은교’가 개봉하는 지금까지 줄곧 고비였다.”고 털어놓았다. 한 음절, 한 음절을 힘주어 말하는 그의 진정성에 ‘뻥’이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문득 70세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그는 “(감당)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아서 연기하고 지금처럼 인터뷰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면서 “한마디로 오래 해먹고 싶단 얘기”라며 활짝 웃었다. 청춘을 갈망하는 노시인의 깊은 눈빛은 사라지고 어느새 능청스러운 개구쟁이가 앉아 있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어 배우느라 바빠요” ‘위키드’ 호주 투어팀 두 주인공

    “한국어 배우느라 바빠요” ‘위키드’ 호주 투어팀 두 주인공

    어지간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대부분 소개된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되는 브로드웨이의 흥행 작품이 있다. 바로 북미의 고전 ‘오즈의 마법사’를 거꾸로 뒤집어 바라본 뮤지컬 ‘위키드’가 그 주인공. 5월 31일부터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무대에 오르는 ‘위키드’ 호주 투어팀의 두 주인공, 제마 릭스(엘파바 역)와 수지 매더스(글린다 역)를 25일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위키드’는 브로드웨이의 오리지널팀을 비롯해 호주, 독일, 일본 등 총 4개 팀이 전 세계 투어를 하고 있다. 싱가포르 공연을 마치고 지난 23일 한국에 들어온 이들은 한국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한국어 동영상 강의를 듣는 등 한국어 공부에도 한창이라고 소개했다. 제마 릭스는 “한국에서 위키드는 이번 호주 투어팀의 공연이 처음이라고 들었다. 굉장히 기대가 된다.”면서 “한국 관객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감으로 충만하다.”고 말했다. 수지 매더스 또한 “한국에 앞서 아시아투어차 싱가포르에서 공연했었다. 싱가포르에서 큰 호응이 있었던 만큼 한국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위키드’는 주인공 엘파바의 녹색 분장이 유명한 작품이다. 태어날 때부터 온몸이 녹색이었던 엘파바로 변신하기 위해 제마 릭스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분장에 특히 더 신경을 쓴다고. 그녀는 “녹색 분장을 하는 데만 40분, 지우는 데도 40분이 걸린다.”면서 “사실 분장이 가장 어렵다. 손톱과 턱 부분에는 녹색 물감이 착색돼 얼룩으로 남아 있을 정도다. 하지만 위키드의 엘파바 역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축복이다. 영원히 초록색 피부를 지녀도 행복하다.”며 웃었다. 생기발랄한 역할인 글린다 역의 수지 매더스 또한 무대에서 20~25㎏ 나가는 옷을 입기도 하고, 기계에 매달려 무대 위를 날아다니기도 한다. ‘위키드’는 54번의 무대전환, 350벌의 화려한 의상으로 눈을 의심할 만큼 화려하고 놀라운 마법 같은 무대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5만~16만원. 1577-3363.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민주 6월 全大 모바일 경선 폐지하나

    민주 6월 全大 모바일 경선 폐지하나

    신임 당대표 등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민주통합당의 6월 9일 임시전당대회가 닻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 처음 도입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민주당을 고무시킨 모바일 경선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찬밥 신세가 됐다. 도입 가능성이 극히 낮다. 지난 총선 정국에서 모바일 경선을 입법화하자며 새누리당을 압박하던 민주당이 스스로 두 손을 드는 모양새다. 6월 임시 전대준비위원장에는 4선 김성곤(전남 여수갑) 의원이 내정됐다. 민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을 전준위원장으로 확정하고 전대준비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다. 차기 지도부 전대는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 및 국민 70%와 대의원 30%의 참여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일단 경선 룰의 핵심은 지난 1·15 전당대회와 마찬가지로 국민참여경선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1월 80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모바일 경선을 6월 전대에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낮다는 게 당 내부의 기류다. 대신 국민 참여 방식을 기존 여론조사로 대체해 40%의 비중을 부여하고, 당원 전수조사 30%, 대의원 현장투표 30%로 경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모바일 경선 중단은 두 가지 이유가 크다. 4·11 총선 공천에서 모바일 경선을 도입한 게 과욕이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한명숙 전 대표가 공언한 모바일을 통한 공천 혁명은 온데간데없이 선거인단 부정 모집이 판치며 애꿎은 투신 사태만 야기했다. 모바일 투표를 통해 정치신인에게 역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와 달리 현역의원의 조직세 위력만 재확인했다. 혼선과 혼탁으로 당 지지율만 하락하는 역풍의 원인이 됐다. 두 번째는 ‘전당대회 피로도’와 비용 부담이다. 6월 전대를 포함하면 민주당은 반년 만에 3차례나 전대를 연다. 지난해 12월 야권통합 전당대회, 1월 지도부 선출 전대에 이어 3번째이다. 모바일 경선 및 현장 투표로 치러진 1·15 전당대회에만 20억원 이상을 썼다. 6·9 임시전대는 비용을 최소화하는 대신 흥행몰이를 극대화해야 하는 8월 대선후보 경선에 당력과 자금을 집중하자는 방안이다. 대선후보 경선이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선 경선에 모바일 투표를 통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자는 복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벤져스’ 만화팬 로망 현실로 vs 영웅 여섯 따로 놀아

    ‘어벤져스’ 만화팬 로망 현실로 vs 영웅 여섯 따로 놀아

    할리우드에서 한 편의 영화를 만들려고 이렇게 많은 떡밥을 던져놓은 전례가 없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인크레더블 헐크’(2008), ‘아이언맨2’(2010), ‘토르: 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져’(이상 2011)까지 마블코믹스 만화를 원작으로 둔 일련의 영화에는 한결같이 제3의 영화를 암시하는 힌트가 등장한다. 슈퍼히어로 만화(혹은 영화) 팬에게는 꿈의 프로젝트인 ‘어벤져스’다. 영화는 신들의 나라 아스가르드 왕국 후계자에서 밀려난 로키가 외계 종족과 손을 잡고 강력한 에너지원 ‘큐브’를 탈취하면서 시작한다. 인류를 위기에서 구하려고 비밀조직 쉴드의 국장 닉 퓨리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던 슈퍼영웅들을 규합하는 ‘어벤져스’ 작전에 착수한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까지 모으는 데는 성공한다. 하지만, 개성 넘치는 이들을 ‘팀’으로 묶는 일이 절대 만만치 않다. 오는 26일 전 세계에서 가장 빨리 한국에서 개봉하는 ‘어벤져스’를 짚어봤다. [UP] 아이언맨·토르·헐크 다 나와…고수끼리 싸우는데 완전 신나 1963년 출간된 만화 ‘어벤져스’의 영화화는 2000년대 중반까지 꿈도 못 꿀 일. 마블코믹스 캐릭터를 모아놓은 종합선물세트 격인 ‘어벤져스’의 주요 등장인물- 아이언맨, 토르, 헐크, 캡틴 아메리카- 은 올드팬의 추억 속에서 존재할 뿐이었다. 요즘 세대의 입맛에 맞는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동력이 없었다. 하지만 2008년 ‘아이언맨’의 성공(전 세계 흥행 5억 8517만 달러)은 죽은 자식을 살려내기에 충분했다. 2007년 ‘아이언맨’ 캐스팅 단계에서 마블 프로듀서 케빈 페이지가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아이언맨’은 모든 캐릭터들을 한데 모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던 예언이 현실이 된 셈. ‘어벤져스’를 기다린 이들의 피가 끓어오른 건 단순한 이유다. 김일과 무하마드 알리, 리샤오룽 같은 고수들이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란 발상에서 비롯된 이종격투기와 비슷한 맥락이다. 아이언맨과 토르, 헐크 등이 맞붙거나, 제3의 존재에 맞서 편을 먹는다면 어떨까란 상상을 스크린에서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일 터. 영화 ‘어벤져스’는 이 같은 팬들의 욕구를 완벽하게 짚어냈다. 과시욕이 강한 아이언맨과 안하무인인 토르가 죽기 살기로 맞붙거나, 발군의 몸짱인 헐크가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를 장난감처럼 패대기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어벤져스’의 또 다른 강점은 천방지축 캐릭터들의 개성을 갈등 요인인 동시에 활력으로 수렴했다는 점이다. 프로야구·축구의 ‘올스타전’이 눈요깃거리만 있을 뿐, 경기 수준은 형편없는 게 보통. 하지만 ‘어벤져스’는 각각 캐릭터들이 가진 스토리와 전체 이야기가 시너지를 발휘한다. ‘에이리언4’ ‘토이스토리’의 각본에 참여했던 조스 웨던 감독의 솜씨가 제법이다. 물론, 클리블랜드 시내를 4주간 통제하고 찍었다는 외계종족과 ‘어벤져스’ 팀의 마지막 전투 신과 쉴드의 비밀요새 헬리케리어의 디자인은 마블의 종합선물세트답게 명불허전(名不虛傳)이다. 자막이 올라간 뒤 속편을 암시하는 보너스 영상도 담겨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DOWN] 마니아 아니면 캐릭터 몰라… 코믹헐크 빼면 그놈이 그놈 욕심이 과했던 걸까. 2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동안 6명의 영웅은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따로 논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지구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슈퍼히어로를 불러모아 세상을 구한다는 소재는 참신하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그다지 새롭지 않다. 초반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을 소개하고 그들이 한 팀으로 모이는 과정을 설명하는 데 할애한다. 하지만 많은 주인공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들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지 않았던 관객이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동시에 이미 영화를 섭렵한 관객에게는 영화의 절반 이상이 지루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 ‘어벤져스’는 분명 캐릭터의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한 영화다. 마블코믹스의 마니아라면 흥미로울 장치들이 촘촘하게 깔렸지만, 그렇지 않은 관객은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 인지도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캡틴 아메리카를 ‘중용’한 것이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미국색이 짙은 이름과 성조기를 차용한 쫄쫄이 의상 탓에 한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반미정서가 강한 일부 국가에서는 ‘캡틴 아메리카’란 제목조차 쓰지 못했던 터(한국에서는 ‘퍼스트 어벤져’로 개봉). 하이테크 갑옷으로 중무장한 아이언맨이나 감마선을 쬔 후 놀랄 만한 능력을 얻은 헐크, 신들의 왕국에서 온 토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역부족인 그가 ‘어벤져스’ 팀의 리더 역할을 하는 데 대해서는 마블 유니버스(마블코믹스의 세계관)의 팬들도 불만이 많을 것이란 얘기다. 클라이맥스에서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붓지만, 슈퍼히어로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 코믹함을 담당하는 헐크를 제외하면 강한 인상을 남기는 캐릭터가 없다. 기대보다 3차원(3D) 효과도 뚜렷하지 않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건축학개론’ 한국멜로 최다관객

    [주말 박스 오피스] ‘건축학개론’ 한국멜로 최다관객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틀쉽’이 2주째 1위를 내달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배틀쉽’은 20~22일 624개 관에서 51만 7047명(매출액점유율 34.5%)을 불러모았다. 박희순·박시연의 ‘간기남’은 29만 6929명을 동원, 2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개봉 5주차를 맞은 이용주 감독의 ‘건축학개론’이 26만 8732명으로 뒤를 이었다. 누적관객 331만 6689명으로 역대 한국 멜로영화 흥행기록(‘너는 내 운명’·305만명)을 갈아치웠다. ‘언터쳐블: 1%의 우정’은 8만 9231명,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5만 2448명으로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시중은행의 꼼수…금통위원의 퇴장

    ■저축은행의 항변 “부실 과장… 영업정지 7곳 빼면 적자폭 4兆↓” 1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의 당기순이익이 6조 6000억원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는 내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가 과장된 결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BIS 자기자본비율 9.78%… 2010년과 비슷 20일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자료가 틀린 건 아니지만 영업정지된 은행들의 실적까지 담아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면서 “지난 9월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을 빼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적자는 2조 700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의 발표 수치와 비교해 적자폭이 4조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4.92%로 2010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계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 역시 9.78%로 2010년 9.04%와 크게 다르지 않게 된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저축은행 업계에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저축은행 직원은 “안 그래도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사태로 여론이 좋지 않은데 현재 문제가 없는 저축은행까지 안 좋게 표현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불안에 떠는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금을 빼내가면 어떠할지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생존 저축은행까지 매도 안돼” 하소연 하지만 한국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실적을 전체 자료에서 빼버리면 저축은행이 많이 개선됐다는 잘못된 신호를 시장에 줌으로써 현실을 왜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시중은행의 꼼수 까다로운 이벤트 내걸고 年4% 예금가입 유혹 회사원 김모(33)씨는 최근 금리를 연 4.5%까지 준다는 광고를 보고 은행 예금에 가입하려다 말았다. 기본금리는 3.8%인데 우대금리 0.7% 포인트를 더 받으려면 친구에게 추천해서 예금에 들게 하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로 설정해야 하는 등 요구조건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객수·프로야구단 성적 등 내걸어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적은 비용으로 예금을 유치하려고 ‘금리 꼼수’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금리를 낮게 잡고, 조건부 우대금리를 내걸어 최고금리를 연 4.0% 이상으로 광고하는 것이다. 실제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는 어려워 가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우리은행은 국내 영화 관객수에 따라 우대금리를 주는 ‘시네마정기예금 코리아’를 출시했다. 다음 달 10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3.7%에 개봉을 앞둔 영화 ‘코리아’의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1% 포인트, 200만명 돌파 시 연 0.2% 포인트, 300만명을 돌파하면 연 0.3% 포인트를 준다. 최고금리가 연 4.0%다. 시네마정기예금은 2010년 11월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8개가 출시됐지만, 최고 금리가 적용된 상품은 4호 ‘써니’와 6호 ‘오싹한 연애’ 등 2개에 불과하다. 흥행에 실패한 영화 예금은 우대금리 없이 기본금리만 지급되거나 최소 우대금리인 연 0.1% 포인트를 주는 선에 그쳤다. 신한은행의 ‘미션플러스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3.3%에서 시작된다. 금연·다이어트 등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거나, 친구에게 가입 추천을 하면 최대 우대금리를 0.7% 포인트 가산, 최고금리가 4.0%가 된다. ●“예금 매력 떨어지자 무리한 마케팅” 국민은행의 ‘2012 KB국민프로야구예금’은 올해 프로야구 동원 관중수와 응원 구단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준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가 연 3.8%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금리가 연 3% 중후반으로 하락하면서 예금 매력도가 떨어지다 보니 무리하게 우대금리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금통위원의 퇴장 대표 ‘매파’… “한은은 물가 잡아야” 말 남기고 지난 연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 등과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한 참석자의 전언이다. “김 총재가 ‘한국은 201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중립으로 가도 된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진단을 소개했다. 그러자 한 금통위원이 버럭 화를 냈다. ‘지금 어느 나라(의 경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IMF 타령이냐. 그렇다면 대선 때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말이냐’. 머쓱해진 김 총재가 그런 뜻이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언쟁은 더 커지지 않았지만 회의 분위기는 냉랭했다.” ●김대식, 임기중 금리인상 소수의견 5회 주장 20일 임기를 마친 김대식(왼쪽)·최도성(오른쪽) 금통위원의 표정이 썩 밝지만은 않다. 두 사람은 금통위 안에서 대표적인 ‘매파’(성장보다 물가 중시)로 분류된다. 임기 4년 동안 전체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때 두 사람은 소수의견을 통해 금리 인상을 각각 5회, 6회 주장했다.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김 위원은 “중앙은행의 핵심적 가치는 물가를 잡는 데 있다.”면서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를 비롯해 여러분(한은)이 얼마나 노력하고 저항했는지 반성해볼 일”이라고 말했다. ‘영원한 한은맨’임을 자처하는 김 위원은 “60년의 한은 역사가 최근 들어 단기적으로 흔들리는 양상이지만 역사는 흐르게 마련”이라며 김 총재의 ‘개혁’을 우회적으로 겨냥했다. “힘 있는 자는 반드시 쇠한다.”며 ‘성자필쇠’ ‘새옹지마’ 고사성어를 인용하기도 했다. ●최도성 “저금리 지속 폐해 못막아” 자아비판 최 위원도 “저금리가 너무 오래 계속되는 폐해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고 ‘자아비판’한 뒤 “정부나 언론은 창밖의 풍경밖에 보지 못하지만 금통위원은 3000피트 상공에서 내려다볼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은 “당장은 물가가 안정돼 보여도 몇 달 뒤에 오를 수 있고, 당장은 경기가 침체 상태이지만 몇 달 뒤에 좋아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당부로 이임사를 마무리해 ‘매파 본색’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골수 비둘기(성장 중시)’ 강명헌 위원도 이날 임기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새 금통위가 비둘기 일색이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2012 봄스크린 “男心을 잡아라” 新흥행전략

    올봄 극장가에 ‘남심’(男心)을 겨냥한 영화가 뜨고 있다. 영화는 전통적으로 2030 여성들이 주된 소비층이었지만, 최근 남성들의 욕망과 판타지를 자극하는 영화가 잇달아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남성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2월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②)에서부터 시작됐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나간 거친 남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권력에 대한 속성과 남자들의 로망을 통쾌하게 표현해 직장인 넥타이 부대의 단체 관람이 줄을 이었고, 46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분기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다. ●‘간기남’ ‘은교’ ‘돈의 맛’ 잇단 개봉 기대만발 여성들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멜로 영화도 남자 주인공의 시각에서 풀어 나간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월과 3월에 각각 개봉한 영화 ‘러브픽션’과 ‘건축학개론’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이 두 작품은 남성 감독들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러브픽션’은 ‘찌질남’인 소설가 구주월(하정우)이 꿈에 그리던 완벽한 여자 희진(공효진)을 만났지만 환상이 깨지는 과정을 통해 남성들의 솔직한 연애담을 풀어 놓아 인기를 끌었고, ‘건축학개론’(①)도 승민(이제훈)을 통해 본 남성들의 첫사랑 판타지를 공략하며 300만 관객을 돌파해 역대 한국 멜로 영화 흥행 1위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건축학개론’의 경우는 남성 관객들의 재관람 비율이 높고, 4050 남성 관객들까지 첫사랑을 떠올리며 극장을 찾게 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올봄에는 남성들의 욕망을 건드린 영화도 잇달아 개봉을 앞두고 있어 ‘남심 마케팅’이 계속적으로 성공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에로틱 스릴러 ‘간기남’은 영화 ‘원초적 본능’을 오마주한 작품인 만큼 섹시한 여주인공 김수진(박시연)을 통해 성적 판타지를 자극한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쇼박스의 관계자는 “‘간기남’의 경우 기존 영화에 비해 남성 관객의 예매율이 10%가량 높고, 극장에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 관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26일 개봉하는 ‘은교’(④) 역시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가 싱그러운 젊음을 지닌 열여섯 살 여고생 은교(김고은)에게 매료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물론 나이듦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도 담겨 있지만, ‘나의 영원한 처녀’라는 영화의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이의 금기를 뛰어넘고자 하는 남성들의 숨겨진 욕망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은교’의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오희성 영화영업팀장은 “영화 속 은교는 남성들의 판타지이자 욕망의 매개체”라면서 “젊음을 갈구하는 이적요를 통해 남성뿐만 아니라 인간들의 근원적인 욕망을 짚은 영화”라고 말했다. 5월과 6월에 각각 개봉을 앞둔 영화 ‘돈의 맛’이나 ‘후궁: 제왕의 첩’도 돈과 권력을 둘러싸고 욕망의 덫에 빠진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돈의 맛’(③)은 순수했던 엘리트 청년 영작(김강우)이 윤 회장(백윤식)의 집안에 들어오면서 점차 돈에 중독돼 가는 과정을 담는다. 영화는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남자 주인공 영작을 통해 현대 시대상을 풍자한다. 사극 ‘후궁: 제왕의 첩’도 ‘욕망의 도가니’로 묘사되는 궁이라는 공간에서 사랑과 권력을 갖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남자 권유(김민준)와 성원대군(김동욱)이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김대승 감독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화연(조여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두 남자의 욕망을 통해 현재의 모습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가부장적 상징 버리고 속내를 드러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전에는 주로 가부장적인 남성상을 그렸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남자들의 약한 감성과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는 영화가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이 영화 관람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과거에는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이 과장되고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그려졌지만, 최근 작품에는 남자들의 약한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 주고 욕망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이 늘고 있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순수한 첫사랑의 판타지나 남자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에 호기심을 느끼고, 여성 관객들도 남성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홍보사 딜라이트의 장보경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내 영화 감독의 90%가 남성이기 때문에 남자들의 시각을 담은 영화들이 많지만, 요즘 더 특히 남성적인 시각에서 그려진 영화가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액션 장르를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지만, ‘봄날은 간다’나 최근 ‘건축학개론’처럼 자신들의 내밀한 감성을 대변하거나 건드려 주는 영화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수적인 관람 패턴을 보이던 남성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영화의 정보를 습득하고 관람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서 남성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 마케팅도 중요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문수 “대선출마 굳혀”

    김문수 “대선출마 굳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 의지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4·11 총선 이후 여야 지도부 선출과 맞물려 대선 잠룡들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김 지사는 19일 저녁 한 방송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 전에는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 측근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 구도를 만들어야 경선 흥행과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게 김 지사의 판단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총선 이후 친박 진영 독주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완전 국민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측근은 “여러 군데에서 (대선 출마) 권유를 받고 있는 김 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의 고민은 2가지다. ‘도지사직을 언제 던질 것이냐’ 하는 부분과 ‘박 위원장의 대세론에 어떻게 도전할 것인가’ 라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김 지사가 대권 출마 의지를 조기에 밝힘에 따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대권 잠룡인 정몽준·이재오 의원의 행보도 함께 빨라질 전망이다. 현역 최다선인 7선에 성공한 정 의원 역시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의 측면 지원을 받으며 대선 가도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김 지사와 정·이 의원은 공통적으로 완전 국민 경선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이를 매개로 한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장 다음 주부터 정 의원은 김 지사와 이 의원을 만나 의견 조율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무료 일본 여행에 뮤지컬 관람까지…CT 서포터즈 모집

    2012년 상반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올 하반기 공연 예정인 뮤지컬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될 ‘컬쳐 트레블러(Culture Traveler, 이하 CT) 5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CT는 공연과 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관객 참여프로그램으로 이번이 5번째 선발이다. 오는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하는 CT는 배우 인터뷰, 연습실 참관, 백스테이지 체험 등 뮤지컬 제작과정을 취재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메신저 역할을 한다. CT에게는 ‘모차르트!’ 5회 관람권과 ‘황태자 루돌프’ 10회 관람권 등이 제공되며, 선발자 중 활동 우수자로 선정된 2명에게는 7월 중 ‘황태자 루돌프’의 출연배우와 함께 도쿄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루돌프’ 관람을 겸한 일본여행의 기회가 주어진다. CT 5기와 함께할 7월 공연 예정의 뮤지컬 ‘모차르트!’는 2012년 상반기 최고 흥행작품인 ‘엘리자벳’의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작품이다. ‘모차르트’하면 떠오르는 클래식의 진지함과 어려움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열정적인 록, 감미로운 팝, 부드러운 재즈를 통해 최초로 18세기의 천재음악가를 당대 최고의 대중스타로 표현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이어 11월에 공연 예정인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는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황후 엘리자벳의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그의 어머니 엘리자벳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 앞에서 자신의 운명을 내걸 수밖에 없었던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다. 2012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모차르트!’와 ‘황태자 루돌프’의 서포터즈 활동 기간은 오는 5월 1일부터 내년 1월까지이다. 만 20세 이상 공연에 관심이 있는 블로거라면 누구든지 지원 가능하고, 접수는 이메일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EMK뮤지컬컴퍼니 홈페이지 및 ‘모차르트!’ ‘황태자 루돌프’ 홈페이지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접수 마감기한은 4월 22일까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산층 지갑 안 연다

    중산층 지갑 안 연다

    G마켓이 18일 오전 10시부터 100조 한정으로 판매한 59만원짜리 가죽 소파가 3분 만에 동났다. ‘반값’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요즘 유통가에서 반값, 저가 마케팅이 기세를 떨치는 것은 그만큼 소비심리가 바닥이란 방증이다. 이마트는 이날 “고유가와 고물가 속에서 1분기 ‘이마트지수’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인 9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식(食)생활 지수는 94.4, 주(住)생활 지수는 96.9로, 모두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의(依)생활 지수는 90.2로 가장 낮았다. 반면 문화생활 지수는 101.9를 기록했는데, 저가 TV와 아웃도어 용품 등의 판매가 늘면서 100을 넘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특히 식생활 지수는 그동안 95.0을 유지해 왔으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국산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모든 상품의 소비량이 줄면서 이마트지수가 생긴 이래 가장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지수는 이마트가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해 소비 경기를 판단하는 실질 소비량 측정 지수다. 불황은 백화점에서도 뚜렷하다. 롯데백화점의 1~3월 신장률은 기준점(35개점) 기준으로 전년 대비 고작 1.4%다. 이는 매출에 큰 영향을 차지하는 의류, 가전, 해외 패션이 저조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 불황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남성정장(-6%), 대형가전(-14.1%)이 특히 부진했다. 여성의류 매출도 2.9%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불황기에는 여자보다 남자들이 먼저 지갑을 닫는 경향이 있으며 금액이 큰 가전의 교체 주기를 뒤로 미루는 구매심리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 패션의 매출은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특정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에도 아랑곳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해 20%의 신장률에 비하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지난해 해외 패션은 가격인상을 예고한 ‘샤넬 특수’로 인해 이례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패션이 한 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연 5000만원 이상 쓰는 상위 1% 고객의 구매에는 변화가 없지만 가처분소득이 줄어든 중산층이 지갑을 닫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해리포터 백과사전’ 출시예정…내용 미리 보니

    ‘해리포터 백과사전’ 출시예정…내용 미리 보니

    지구촌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시리즈의 원작자 조앤 K.롤링이 해리포터 백과사전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백과사전은 해리 포터에 등장하는 인물의 세부 정보 및 스토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은 해리 포터의 주변인 이야기와 함께 해리 포터와 호그와트 전반에 관한 정보가 수록될 것으로 보인다. 롤링은 이미 4년 전 해리 포터의 모든 것을 담은 팬 사이트인 ‘해리포터 렉시콘’(hp-lexicon.org)의 내용을 정리해 이를 백과사전으로 출간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해리 포터와 관련한 오프라인 도서 계약내용에 백과사전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이를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 결국 출간이 무산된 바 있다. 롤링은 “오래 전부터 해리 포터의 세계를 총 정리하는 백과사전을 내기로 약속했는데, 이제야 약속을 지키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해리 포터 백과사전’으로 얻어지는 인세 수익은 자선단체에 전액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7년 시작된 롤링의 해리 포터 시리즈 7권은 전 세계에서 4억 5000만부가 넘게 팔렸으며, 특히 2007년 발간된 마지막 시리즈는 발간 첫 날에만 1100만 부가 팔려 인기를 입증했다. 8편으로 제작된 영화 역시 전 세계에서 77억 달러가 넘는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성공리에 끝마친 롤링은 현재 첫 성인소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새 작품은 이르면 올해 말 베일을 벗을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주말박스 오피스] 배틀쉽, 건축학개론 제치다

    [주말박스 오피스] 배틀쉽, 건축학개론 제치다

    제작비 2억 달러를 들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배틀쉽’이 3주 연속 1위를 달린 ‘건축학개론’을 밀어내고 1위에 등극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개봉한 ‘배틀쉽’은 13~15일 734개 관에서 67만 4455명(매출액 점유율 41.8%)을 불러모았다. ‘건축학개론’은 개봉 4주차임에도 25만 4498명을 모아 누적관객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박희순·박시연의 ‘간기남’은 24만 2691명을 동원, 3위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다. 8만 4506명으로 4위에 오른 ‘언터처블: 1%의 우정’은 누적관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전 세계에서 흥행수익 5억 달러를 돌파한 ‘헝거게임: 판엠의 불꽃’은 6만 9322명으로 5위에 그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돌아온 간판 소리꾼 ‘박애리 쇼’

    돌아온 간판 소리꾼 ‘박애리 쇼’

    국립창극단의 간판 소리꾼 박애리가 오는 20~21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시리즈 ‘박애리, 봄날은 간다’를 연다. 박애리는 ‘배비장전’의 애랑, ‘우루왕’의 바리공주, ‘청’의 심청, ‘산불’의 점례, ‘적벽’의 제갈공명 등 창극단의 굵직한 작품에서 주역을 맡은 대표 소리꾼. 2003년 TV드라마 ‘대장금’ 주제가로 유명한 ‘오나라’도 그의 목소리였다. 결혼과 출산으로 무대를 떠났던 그가 1년 만에 만드는 단독 공연은 동양화 한 편을 보는 듯하다. 작곡가 강상구의 관현악곡 ‘달빛을 끌어안다’로 봄밤처럼 꾸민 무대 막이 오른다. 봄을 상징하는 ‘매화향기’와 ‘꽃을 피운다’에 이어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인 ‘사랑가’, 작곡가 오지총이 현대적으로 해석한 ‘쑥대머리’를 들려주면서 봄기운을 불어넣는다.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비나리’와 ‘엄마엄마’, 남도소리 흥타령을 각색한 ‘꿈속에서’, 단가 ‘사철가’와 ‘봄날은 간다’ 등 판소리와 민요에 현대적인 옷을 입힌 노래를 선사한다. 스타 비보이인 남편 팝핀현준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꾸밀 예정이다.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고 위로하는 것이 소리꾼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이 공연에서 시름을 잊고 가슴에 묻어둔 가장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극장의 기획공연시리즈는 극장 전속단체 단원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다. 지난해 창극단원 남상일이 꾸민 ‘남상일 100분쇼’, 무용단 이정윤이 만든 ‘이정윤 앤드 에뚜왈’ 등을 올리고, 전석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무대로 입지를 다졌다. 2만원. (02)2280-4114~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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