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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변신 성공한 그룹들] (4)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서 국빈 대접에 버금가는 환대를 받았다.‘대우 후광(後光)’ 때문이다.‘대우 그늘’이 짙게 깔린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을 인수한 금호아시아나는 ‘제2의 대우’였다. 금호아시아나는 외환위기 때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의 위상은 확 달라졌다. 금호아시아나 임직원은 요즘 “인생은 육십부터”라는 말을 실감한다.1946년 미국산 중고택시 2대로 시작한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환갑이다. 현재 항공과 석유화학, 타이어, 건설 업종으로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생존위해 팔 만한 것은 다 팔아 1988년 아시아나항공 출범으로 제2도약을 꿈꿨던 금호아시아나. 재계 10대 그룹이 가시권에 들어왔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는 이같은 확장 경영의 날개를 꺾어버렸다. 대신 생존을 위한 기나긴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팔 만한 것은 다 팔아야 했다.1998년 금호석유화학 카본블랙 사업부 매각을 시작으로 중국 톈진의 금호타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부 등을 줄줄이 매각했다. 또 서울 회현동 그룹 사옥과 금호산업 공장부지도 팔았다.2003년에는 금호타이어의 자본 유치와 자산 매각 등으로 숨통을 트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1998∼2003년 5년간 무려 4조 3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실적을 올렸다. 연간 매출의 60% 수준이었다. 계열사 수는 32개사에서 절반인 16개사로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군살’을 빼고 체질 강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966%에서 274%로 줄었다. 반면 매출은 5조원에서 7조원대로 증가했다.2004년에는 15개 계열사가 흑자를 기록해 ‘5년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알렸다. ●대우건설 인수로 M&A 큰 손 부상 인내하며 체력을 비축한 금호아시아나는 올 들어 달라졌다. 국내 최대 매물인 대우건설 인수를 선언하며 인수 및 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나선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무리”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다시 ‘옛 병(확장 경영)’이 도졌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지난 2월 “지금 당장이라도 1조 5000억원가량을 동원할 수 있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웠다. 그렇지만 금호아시아나가 지난 6월 대우건설을 위해 6조 6700억원을 베팅했을 때 “모험”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 회장의 배포에 놀라면서도 그 금액에 인수하면 자금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박 회장은 당시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대우건설이 꼭 필요하다.”면서 “(자금사정을 고려치 않은)무리한 베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후에도 여전히 M&A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다. 내년 초 M&A가 예정된 대한통운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대우건설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하면 건설은 물론 물류 분야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인수로 재계 순위가 8위(자산규모 18조 9000억원)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 대한통운(1조 3000억원)마저 인수하면 경쟁그룹인 한진그룹의 코앞까지 다가간다. ●재계 5대 그룹 도약의 꿈 금호아시아나의 성공적 변신에는 다들 “험난했던 구조조정 덕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펼쳐 기존 사업의 영업력을 신장시킨 것도 한몫했다. 몸집은 줄이면서 근육은 키우는 이른바 ‘몸짱 구조조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는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이미지(CI)를 바꿨다.‘아름다운 기업’으로 기업 슬로건도 정했다. 내부적으로는 금호석유화학과 금호산업 중심의 양대 지주회사체제를 갖췄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를 재계 5대 그룹으로 키우고 쉬고 싶다.”고 했다. 금호아시아나의 꿈은 우선 큰 돈을 들여 인수한 대우건설을 어떻게 잘 키우느냐에 달려있을 듯싶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염주영 칼럼] 집값 폭등 동력이 문제다

    장마철만 되면 물이 넘쳐 홍수가 나는 저수지가 있다. 홍수를 막으려면 먼저 둑을 보강해야 한다. 둑을 더 높게, 더 두껍게 쌓아 두면 웬만한 장마는 견뎌낼 수가 있다. 그러나 집중폭우가 쏟아진다면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때에 대비하려면 수문을 충분히 크게 해서 물이 잘 빠지도록 해야 한다. 물꼬를 터주는 것이다. 그런데 수문이 고장나 물꼬가 막혀 있다면 아무리 둑을 손질해도 헛수고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 수문이 막혀 비가 올 때마다 홍수가 나는데 정부는 둑만 열심히 쌓고 있다. 고장난 수문을 수리해 가득 찬 물을 밖으로 빼내줄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 결과 범람과 둑 고치기의 악순환만 되풀이하고 있다. 지금의 시중 자금시장은 비유를 든다면 ‘수문이 막힌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장마철 비오듯 돈을 쏟아붓고, 그 돈이 시중에 가득 고여 넘치고 있으며, 수문은 막혀 있다. 넘쳐 흐르는 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돼 끊임없이 집값대란을 야기하고 있다. 정부는 세금과 각종 규제를 동원해 부동산시장 주위에다 이미 여덟번째 둑을 쌓아 두었지만 밀려드는 돈의 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급기야 어제는 ‘11·15 대책’이란 이름으로 아홉 번째 둑을 다시 쌓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고장난 수문은 그대로이고 여전히 물꼬는 막혀 있다.시중의 단기 부동자금은 지난 9월말 현재 530조원에 육박했다. 이 돈이 수시로 부동산시장을 들락거리며 집값폭등의 동력원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집값 잡기의 근원처방은 그 동력원을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시장의 막힌 수문을 수리해 돈이 산업자금화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어야 한다.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은 금융기관들이다. 그들은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혈안이 돼있다. 그 결과 가계의 소득은 연간 5%의 속도로 늘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빌리는 돈은 그 두배인 10%의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가계대출의 대종은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이고, 그 대부분이 주택구입 자금으로 쓰임으로써 집값폭등의 동력원이 되고 있음은 명백하다. 그 동력이 유지되는 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놓더라도 그 효과는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값폭등의 동력원을 끊는 일은 정부와 금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기업과 가계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정부는 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도록 정책적인 유도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특히 우리는 지난 8년간 무역에서 1500억달러의 흑자를 올려 큰 돈을 벌어들였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산업자금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것이 단기 부동자금화해 부동산시장 교란요인이 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86∼1988년의 3년간 35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이로 인한 통화증발로 극심한 부동산투기를 유발했던 1990년대 초반 상황과 흡사하다. 게다가 이념편향적 정책은 기업들에는 투자할 의욕을 잃게 했고,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의욕을 감퇴시켰다. 금리정책을 무용지물로 만든 한국은행도 선제적 대응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들의 영업행태에도 문제가 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불가피하지만 그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그 행위의 유인, 즉 통화증발과 단기 부동자금 양산이 있는 한 아무리 규제해본들 탈법만 양산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시장의 속성이다.yeomjs@seoul.co.kr
  • 한은의 ‘과잉유동성 해법’

    ‘과잉유동성 흡수 해법은 해외투자(?)’ 한국은행이 부동산 시장을 자극하는 시중의 넘치는 자금을 해소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들이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색 제안을 내놓아 관심이다. 시중은행 등이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을 모색하면서 해외에서 현지 은행 인수나 지분투자 등을 단행하면 결국 투자 재원의 해외 이전으로 국내 과잉유동성이 일정 정도 해소되고 계속 하락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14일 “과잉유동성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대출 운용처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과 우량 중소기업 대출시장을 놓고 과당경쟁을 벌임에 따라 후유증이 예상된다.”면서 “국내에 마땅한 자금 운용처가 없다면 해외로 적극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을 예로 들었다.SCB는 제일은행을 인수하기 전 전세계 총자산 규모가 신한은행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일은행 인수로 탄생한 SC제일은행이 SCB의 글로벌 총자산의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내 은행들도 동남아 등으로 진출을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택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해 콜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에 악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콜금리 인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흡수하는 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환율 부담과 과잉유동성 해소를 위해 해외 자본투자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 해외 직접투자 등으로 자본수지가 적자 기조를 이뤄야 국제수지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중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금융기관 인수나 지분투자를 할 때 리스크(위험)와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능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다.여기다 실제 인수·지분참여 후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연간 조단위의 순이익을 올리는 이때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나라살림 3개월만에 다시 적자로

    두 달 연속 흑자를 유지했던 통합재정수지가 9월말 누계 기준으로 7조원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대상수지는 무려 17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통합재정수지는 9월 말 누계 기준 7조 50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재정수지는 지난 6월 1820억원 적자를 낸 뒤 7월 들어 부가가치세 등 대규모 세수입이 발생하면서 5조 6570억원 흑자로 전환했고,8월에도 흑자세를 이어가다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통합재정수지란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을 모두 포함해 전체 나라살림의 수입과 지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재경부는 9월 말일이 공휴일이라 세수 가운데 4조 9000억원이 10월로 넘어갔고, 수해복구비 1조 9000억원과 국고채 이자 지급 2조 9000억원 등 일시적인 지출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벌써 FTA협상 재검토 목소리

    벌써 FTA협상 재검토 목소리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미국의 자유무역주의 기조가 보호주의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벌써 진행 중인 한국, 파나마, 말레이시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자유무역 회의론자들이 16명이나 공화당 현역 의원을 밀어내고 하원에 진입, 정부의 FTA 추진에 타격을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와 일자리 보호에 무게를 둬왔다. 이번에 상원에 합류한 5명의 민주당 의원 당선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데윈 상원의원을 꺾은 민주당의 시로드 브라운 당선자. 그는 텔레비전 선거광고에서 데윈이 지지한 FTA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공화당이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당장 민주당은 무역협정을 빨리 체결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특별조치권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갈 것 같다. 내년 6월 종료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무역촉진권)’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이 권한을 약화시키려고 별러왔다. 부시 대통령에겐 남은 2년 임기에 정치·외교뿐 아니라 경제적 레임덕까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베트남,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일단 베트남의 WTO 편입은 무리없이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자유무역을 내세우는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의 보호무역주의가 첫번째 힘겨루기를 하는 무대는 미·페루 FTA 비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지난 4월 협정이 체결됐지만 그동안 재협상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새 의회의 임기 시작 전인 연내에 가급적 처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달 말 체결 예정인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도 순탄치 않다. 협상 때 노동과 환경문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농업보조금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회생시켜야 하는 백악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라며 민주당이 무역보복법안을 계류해놓은 데 대해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관세 인하와 세계화를 화두로 세계 무역을 이끌어온 부시 행정부는 민주당 견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코오롱, 中서 ‘현장 밀착경영’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코오롱글로텍 공장과 FnC코오롱 상하이법인, 백화점 등을 돌면서 ‘현장 밀착경영’을 펼쳤다. 12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현지 사업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각 사의 투자법인들이 지속적인 흑자를 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지화 전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 회장은 또 코오롱글로텍의 장쑤성 장자강 공장 기숙사에 들러 직원들과 오찬을 하며 “외국기업 직원이 아닌 ‘코오롱인’으로 스스로를 생각해 달라.”고 당부한 뒤 홈시어터 시스템을 전달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코오롱글로텍 장자강 공장은 자동차 시트 원단 등을 생산하며 지난 9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등을 생산하는 ㈜코오롱 난징 공장도 지난 9월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한편 이 회장은 올초 “월 2회 이상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는 밀착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세계2위 무역대국 시대

    中 세계2위 무역대국 시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내년도 무역 규모가 2조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중국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12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세계무역보고서’는 최근 “중국이 이에 따라 내년 독일을 추월해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무역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무역 대국으로서의 중국은 앞으로 WTO 등으로부터 전폭적인 시장개방 및 보호무역 개선 등의 압력 등을 받게 될 것이며, 내부 산업의 구조조정도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가공무역 금지 품목 확대나 조세 제도 변화 등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한국기업들은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북경대표처의 유진석 연구원은 “한국이 제1수출대상국인 중국에서의 무역흑자로 대일 무역적자를 메우는 현 상황에도 변화가 올 개연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중국 대외무역형세 보고(2006년 가을)’는 올해 중국의 무역은 수출 9600억달러, 수입 8100억달러로 흑자 규모는 전년도보도 50% 가까이 늘어난 15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무역흑자는 월간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00억달러대를 넘어서 사상 최고인 2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환보유액도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은 전체 외화자산 중 70%가량을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금융시장에서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 보고서는 올해 말까지의 무역 총액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증가해 1조 7700만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다시 15%가량이 늘어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jj@seoul.co.kr
  • 포털 ‘선방’… 게임·쇼핑몰은 ‘양극화’

    인터넷업계의 올 3·4분기 성적표가 ‘포털 선방, 게임·쇼핑몰 양극화’로 나타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NHN은 3분기 매출액 1427억원, 영업이익 575억원, 순이익 3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NHN 분기 실적 가운데 역대 최고 기록이다. 특히 영업이익률(40.3%)은 2003년 4분기 이후 11분기만에 40%를 다시 넘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검색광고 매출액(791억원)이 전분기보다 16.2%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3분기에서는 선방했다. 매출액 1251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순이익 93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6.8%, 영업이익 71.3%, 순이익은 284.0% 각각 늘어난 것이다. 게임업체와 쇼핑몰은 ‘각개약진’이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액 849억원, 영업이익 174억원,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0.6%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4.7% 늘었고, 순손익은 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인터넷장터 G마켓도 3분기 매출액 412억원, 순이익 5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5%, 순이익은 2600% 증가했다. 반면 게임업체 웹젠은 부진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했다.3분기에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69억원, 순손실 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손실 폭이 확대됐다. 올해 적자 규모가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쇼핑몰 인터파크도 매출 266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증시·IT ‘好’ FTA ‘惡’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의 주식·채권 시장과 IT업종 등에는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북핵 리스크’가 줄고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한국 경제 둔화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증시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수혜업종 차원에서 기술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IT업종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재정흑자 기조를 선호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국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미국 채권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이는 또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건전한 재정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는 재정적자가 급증,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 2477억달러(232조원)에 달했다. 공 연구원은 “기업 친화적 정서를 가진 공화당이 패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대체 투자처인 채권시장이 주목을 받는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노동조합을 지지기반으로 강한 보호주의 색채를 띠고 있어 한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한·미 FTA협상에서 자동차·섬유 등 제조업 분야의 미국측 노조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우리측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배상근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소득·분배’에 관심이 많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향후 한·미FTA협상은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면서 “향후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中 외환보유액 세계 최초 1조달러 돌파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0월말 현재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차이나달러’ 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넘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1조달러’는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5분의 1에 해당하며,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금괴를 모두 사들일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이 세계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큰손’으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중국이 외환보유고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금융시장과 국제상품시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외환보유고의 21%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6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올들어 월평균 외환보유고가 187억 7000만달러씩 늘어 지난 9월말 현재 공식 발표된 외환보유고는 9879억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고의 급증 이유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수지 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때문이다. 올들어 9월까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099억달러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1996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결정되면서 가속도가 붙었다. 현재와 같은 속도로 늘어나면 2010년에는 2조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세계 외환보유고는 4조 6819억달러.9월말 기준이며 중국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4조 6939억달러이고 중국 비중은 21%다. ●세계경제 영향력 커질 듯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 자산 비중은 70%로 압도적이다.20%를 유로 자산에, 나머지를 그외 각국 통화 자산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면서 미 국채 수요가 늘어 채권값이 올라가고 이자율이 낮아졌으며 모기지금리도 저금리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와 세계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위주의 자산운용에 변화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국채비중을 낮출 경우 미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서방선진국들은 중국과의 무역수지 불균형이 악화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우리경제에의 영향은 한국은행 변재영 국제기획팀장은 “중국은 무역수지 흑자 등이 중앙은행으로 들어오는 외환집중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 돌파로 위안화 절상 문제와 외환집중제 및 외환규제 완화 등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급증 추세에 있는 외환보유고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관련,“아직까지 중국당국이 수출기업들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위안화 절상보다 금리 인상이나 지급준비율 인상 등을 통해 경기 및 투자 과열을 막으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외환보유고 1조달러로 인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당장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원은 “원자재와 국제 인수합병(M&A)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면서 “현재는 미국과 관계가 괜찮지만 달러화 자산 비중을 줄일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中, 804개 가공무역 22일부터 금지 국내 기업 큰 타격 우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최용규기자|중국은 오는 22일부터 에너지 소비가 많고 환경오염원이 되는 804개 제품에 대해 생산·수출을 규제하는 가공무역 금지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중국 수출과 중국산 원자재 수입, 기업체의 중국진출 전략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상무부는 5일 해관총서, 환경보호총국 등 3개 부처는 공동으로 ‘가공무역 금지목록’을 마련해 이 같은 내용을 인터넷에 공고하고 오는 22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무연탄, 액화천연가스(LPG), 유기화학물, 화학조미료, 아스팔트 등 224개 제품은 가공수출입이 전면 금지된다. 가구와 광물가공제품 등 503개 제품은 가공수출이, 생석탄 등 77개 품목은 가공수입이 금지된다. 이는 지난 9월 중국 정부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1576개 수출품목에 대해 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대폭 내린 데 이은 후속조치이다. 상무부는 또 22일 이전에 가공무역업을 비준받은 사업체는 허가기간 안에 사업을 종료토록 했다. 상무부는 공고문에서 “이번 조치는 수출가공구역, 보세구 등 특수관리지역에도 적용되지만 공고 이전에 설립된 기업은 제외한다.”고 밝혀 앞으로 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추가 사업허가나 사업기간 연장이 없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중국은 싼 인건비와 에너지 자원에 의존한 무역흑자가 계속되면서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고 미국으로부터 무역불균형 해소 등 통상압력이 거세지자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가공무역 및 원자재 수출 통제정책으로 중국에 진출한 현지 한국기업의 수출과 중국산에 의존해온 한국 기업체의 원자재 수급에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중국에 공장설립을 준비해온 한국 기업들도 진출지를 다른 곳으로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뒤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ykchoi@seoul.co.kr
  • 삼성 유통업에서 손뗀다

    삼성그룹이 유통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백화점인 삼성플라자를 매각키로 결정했다. 곧 인수업체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의 고위 관계자는 29일 “최근 대형 유통업체 몇 군데에서 제안을 받아 유통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과 애경백화점, 삼성테스코가 인수업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경영권 인수나 위탁경영 노하우가 좋다는 점에서, 애경백화점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각각 인수업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삼성플라자 매각이 이뤄지면 삼성물산은 1999년 할인점 홈플러스 매각과 2005년 전문점 유투존 사업중지에 이어 사실상 유통사업에서 철수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후발주자로 유통업에 뛰어들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하지만 상사와 건설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통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게 쉽지 않아 매각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多) 점포망을 구축하는 데 엄청난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보통 백화점 하나를 짓는 데에는 2000억∼3000억원, 할인점은 500억원 이상 필요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우리에게는 비핵심사업이지만 흑자를 내고 있는데다 삼성플라자의 경우 분당에서 확고한 기반을 잡고 있고 판교 개발 등으로 전망이 밝은 만큼 관심을 가지는 업체가 많았다.”면서 “이번에 특히 적극적인 제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플라자 분당 사옥 등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몸값이 최고조에 달한 것도 매각을 추진하게 된 중요한 배경으로 보인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상수지↓ 자본수지↓ …내년 쌍둥이 적자?

    경상수지↓ 자본수지↓ …내년 쌍둥이 적자?

    달러화 흐름의 역(逆)패턴으로 내년에는 경상 및 자본의 ‘쌍둥이 수지적자’가 우려된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강세(환율하락)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 경제성장률 등 경제지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강하게 제기된다. ●고질적인 서비스수지 적자 통상 경상수지는 흑자, 자본수지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균형수지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상수지는 상품(무역)수지와 서비스수지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자본수지는 직접투자수지와 증권투자수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16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올해 최악의 경우 균형점(0)까지 떨어질 처지에 놓였다. 수출증가 등에 따라 상품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연수 등으로 해외에 쏟아붓는 돈이 올 1∼9월동안에만 106억 3000만달러에 달해 경상수지의 흑자구조를 깨뜨리고 있다. 문제는 서비스수지의 적자폭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내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민간 및 국책연구소는 20억∼45억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정부도 10억달러 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복병, 자본수지 최근의 자본수지 동향을 보면 외국인의 직접투자 등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단기차입금의 급증으로 기형적인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9월말까지 공장 건립 등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7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억 2000만달러)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29억 6000만달러가 순유출돼 지난해 27억 1000만달러 유입된 것과 대비된다. 반면 국내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는 1∼9월 49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특히 해외부동산 구입, 공장건설 등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3년 34억 3000만달러,2004년 46억 6000만달러,2005년 43억 1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직접 및 증권투자는 줄어들고, 외국인이 돈을 빼내가거나 내국인이 해외에 투자하는 돈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대안찾기 부심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내년에 우려되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의 동반 적자는 향후 달러 약세의 지속 여부 등에 따라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해 세제혜택은 물론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통해 유출된 외국인 자금의 재투자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 상무는 “만성적인 적자인 서비스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돌릴 수 있는 감세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비스수지의 적자 가운데는 무거운 세금폭탄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있는 자녀들에게 주택을 구입해 주는 등의 수법으로 상속·증여세를 피해나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돈있는 사람들이 국내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해야 민간소비도 진작되고, 서비스수지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상수지 3개월만에 흑자로 9월 13억7000만弗

    지난 9월 경상수지가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올 9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도 8000만달러로 줄어들어 올해 연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 7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1월의 22억달러 이후 10개월만에 최대치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9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7월 3억 9000만달러 적자,8월 6억 3000만달러 적자 등 두 달 연속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늘어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수출 호조로 크게 늘어난 데다, 휴가철인 지난 8월 계절적 요인으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냈던 서비스수지가 축소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9월 상품수지는 자동차,LCD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8월보다 17억 9000만달러 늘어난 32억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16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월보다 적자 규모가 4억 3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여행수지 가운데 지급액이 15억 9000만달러로 3억달러가량 줄어든 것이 적자 감소의 원인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내년 경제 4.2% 성장”

    내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수출과 내수의 둔화로 올해 추정치인 4.9%보다 낮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전망한 4.3%보다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발표한 ‘2006년 동향 및 2007년 전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내년 민간소비는 4.0%, 설비투자는 5.0%, 건설투자는 1.3% 증가하고, 실업률은 경기둔화와 자영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사정 악화로 올해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는 올해 고유가의 영향과 농수산물 가격의 하락세 완화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하며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3.0%,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전망했다.경상수지는 서비스수지의 추가적인 악화 등으로 올해 2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에는 44억 9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 약세, 중국 위안화의 추가절상 문제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연평균 925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철도공 자회사에 ‘내부인사 홀대론’

    한국철도공사가 자회사를 통·폐합하면서 통합 회사의 최고 경영자에 흡수된 회사의 외부 출신 사장을 중용하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일부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거둔 자회사에서조차 철도 출신을 배격하느냐.”며 ‘내부 인사 홀대론’을 제기한다. 논란은 코레일서비스넷(KSN)과 인터내셔널패스앤커머스(IP&C)를 통합한 KSN의 최고 경영자 선임 과정에서 불거졌다. 두 회사는 지난주 통합이사회를 열어 초대 대표이사에 성기철 IP&C 대표를 선임했다. KSN이 IP&C를 흡수통합한 형태였기에 철도공사 안팎에서는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KSN의 전 대표는 철도청 차장 출신이다. 열차 승차권 위탁발매 및 철도고객센터를 운영하는 KSN은 2004년부터 흑자로 전환했고, 지난해 계열사 경영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반면 수익형 자회사인 IP&C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경영평가에서 8개 자회사 가운데 7위에 그쳤다. KSN은 IP&C의 주주로, 종업원이 650여명으로 10배에 이르며 지난 7월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하는 ‘콜센터 서비스 품질지수’에서 1위로 평가되어 철도공사 자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외부기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대표이사를 뽑는 이사회 구성원도 KSN은 대표이사를 포함해 5명이지만 IP&C는 3명이다. 철도공사의 ‘역할’이 아니었다면 IP&C 출신이 선임될 가능성은 전혀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 관계자는 “KSN 대표가 거둔 그동안의 성과는 인정되지만 임기가 내년 2월로 끝나는 만큼 역동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같다.”고 설명했다.
  •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M&A 시장 기상도] (5) 쌍용건설

    대우건설 매각 작업이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다음 인수·합병(M&A) 주자인 쌍용건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각이 연내로 앞당겨진다는 소식이 지난달 말 전해지면서 지난 8월 중 1만 1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최근 1만 3000원대까지 회복하는 등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1대주주 캠코 “매각일정 아직 불투명” 그러나 1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아직 일정이 불투명하다.”며 내년은 돼야 알 수 있다고 강조한다. 캠코측은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이 금융채권단 주식 중 24%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M&A 진행이 어렵다.”면서 “케이스가 특수한 만큼 단순한 M&A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M&A의 열쇠는 우리사주조합이 쥐고 있다. 조합이 회사 지분의 18.9%를 보유한 2대 주주인데다 1대 주주인 금융채권단 지분 50% 중 24.7%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갖고 있다. 쌍용양회 등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우리사주조합 보유지분은 50%에 가깝다. 쌍용건설을 노리는 원매자가 본입찰에서 아무리 최고가를 써내 우선협상대상이 되더라도 임직원들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입찰과정 자체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쌍용건설 임직원들은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 종업원 지주회사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대주건설, 웅진, 대한전선, 동양제철화학 등이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사주조합측은 이들 업체에는 회사를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사주조합 “아무에게나 회사 못넘겨” 쌍용건설 관계자는 “5년 8개월동안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직원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회사를 회생시킨 만큼 아무에게나 회사를 넘겨줄 수 없다.”면서 “회사의 미래가치를 볼 때 우리사주가 경영권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매수권청구대상인 채권단 주식을 사주조합이 사들일 경우 예상 금액은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캠코가 어떤 식으로든 우선매수청구권 문제를 해결한 뒤 매각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주조합 난제를 풀고 원매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줄 수 있어야 돈이 되기 때문이다. 캠코는 대우건설 매각 때에도 당초 ‘50%+1주’를 팔기로 했다가 돌연 72.1%를 팔 수 있다고 말을 바꿔 매각가를 6조 6000억원까지 끌어올린 경력도 있다. 한편 쌍용건설은 1999년 3월 워크아웃에 돌입한 뒤 2001년 흑자전환 이후 매해 500억원 이상 순이익을 내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면서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M&A시장 기상도] (3) 대우조선해양

    [M&A시장 기상도] (3) 대우조선해양

    내년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인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이 내년 상반기쯤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물을 노린 기업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포스코·현대중공업·GS칼텍스 관심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의사를 직접 밝힌 기업은 아직까지 없다. 그렇다고 인수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이리저리 재고 있지만 포스코가 인수에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중공업, 동국제강 등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건만 맞으면 의외의 업체가 나설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GS칼텍스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선은 철강 다소비 산업”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산업은행과 금융권에서 포스코가 (인수)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고 귀띔했다.“제안서가 온 단계는 아니지만 총체적인 관심이 있다.”며 인수전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포스코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철강과 조선은 궁합이 맞는다는 점에 있다. 조선산업은 철강제 비중이 크고 포스코로서는 수요 확보에 유리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굉장히 큰 철강 수요가다. 철강업계에선 포스코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경우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최근 인수의사를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예스도 아니고 노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포스코측은 ‘예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금까지는 발톱을 숨기고 있지만 때만 되면 나설 채비다. 같은 집안인 현대제철 고위 관계자는 “아직 이렇다 할 말은 하고 있지 않지만 현대중공업이 나서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M&A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다름 아닌 GS칼텍스의 참여 여부다. 허창수 회장실에는 대우조선해양 등 M&A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큰 물건들에 대한 분석 보고서가 속속 들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허 회장이 말한 지속 성장은 외부에서 찾을 수도 있다.”며 “정유·건설·유통을 뺀 나머지가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인수 자체만으로 재계 서열 껑충 대우조선해양은 자산만 6조원에 육박하는 거대기업이다. 인수했을 경우 단번에 재계 서열이 몇 단계 뛰어오른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매력적인 면이 있다. 적자 기업에서 확실한 흑자로 전환했고, 발전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영업실적은 매출액 2조 4489억원에 5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적자를 기록했었다. 증권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에 대한 보고서에서 “LNG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하고 있어 올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몸값이 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3조원 정도에서 4조원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시가총액이 5조 5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지분 50.4% 가격은 2조 8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1조∼1조 5000억원을 감안해야 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LG파워콤 “내년까지 200만 가입자 확보”

    LG파워콤이 내년까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한다. 이르면 내년 1·4분기 말 누적 가입자 150만명을 달성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 이정식 사장은 지난 17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쟁업체가 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뒤 손익분기점에 도달했지만 우리는 가입자 150만명이면 충분히 손익분기점에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파워콤은 초고속인터넷 사업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부가서비스를 개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의 아파트 커버리지를 올 연말까지 81%로 올린 뒤, 내년에는 10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원高의 덫’에

    경제 ‘원高의 덫’에

    환율이 ‘덫’에 걸렸다. 북한 핵실험과 일본의 금리 인상 유보 등 국내외의 돌출변수로 환율이 하강 곡선을 그리며 곤두박질치고 있다. 일본 엔화와 미 달러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경쟁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나홀로 원화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기관들이 달러를 대량 매도하기 때문이며. 원·엔 환율 하락은 엔·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다. 이 때문에 북핵, 유가에 이어 환율이 내년도 경기의 3대 복병 중 하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고용·투자 위축, 소비 위축, 경상수지 적자, 성장률 둔화의 악순환 고리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환율 하락, 무섭다 환율의 주변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 원·달러 환율은 북핵사태로 우려됐던 자본유출이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950선대에 머물고 있으나,2차 핵실험 여부 등에 따라서는 시장에 핵폭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불안을 느낀 외국인의 자본유출이 현실화되면 주식시장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약세 기조를 염두에 두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내다팔기 장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원·엔 환율은 더 심각하다. 당초 예상했던 일본의 금리 인상이 ‘유지’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엔·달러 환율이 오름에 따라 상대적으로 원·엔 환율이 줄곧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100엔당 800원 안팎에서 움직이는 등 ‘원고(高) 엔저(低)’가 고착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일본 경제가 아직 경기 회복기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위안화 역시 미국측의 압력으로 올 4·4분기 또는 내년 1·4분기쯤 절상으로 돌아서면 원화강세는 불가피하다. 위안화 가치가 높아지면 달러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가치도 높아지는 것(환율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한국은행 오재권 외환시장팀장은 “지금의 환율은 과거의 패러다임(동조화)과 같은 추세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의 추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환율과 관련된 각국의 내부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특정 국가의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여건)만으로 경기를 전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우려만큼 충격 크다. 수출주도형인 우리로서는 환율 하락에 따른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미국·중국·일본에 대한 수출비중은 14.5%,21.8%,8.4%다. 수입비중 역시 11.7%,14.8%,18.5%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 자본수지 흑자라는 현재의 국제수지 구조는 IMF 외환위기 이전의 상황과 비슷하다.”면서 “다행히 외환보유고가 2000억달러를 넘고 있어 비상상황에 대응할 여력은 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내년에도 환율이 지금과 같이 부담스러운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 소재용 연구원은 “원화가치가 높고 엔화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중국의 위안화마저 절상된다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이 공통적으로 수출을 많이 하는 IT(정보통신), 철강 등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이윤석 박사는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미국의 달러화가 강세에서 약세기조로 돌아서고,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원·엔 환율은 다소 올라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개입이냐, 국제 공조냐 정부는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찮은 변수라는 데 동의한다.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하면서 어려움에 처한 수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외환시장 개입 여부도 고려 대상에 포함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 여부 등이 자본유출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정부는 직접적인 시장개입보다는 일본을 비롯한 주변 국가와의 공조 체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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