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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철의 플레이볼] 스포츠 마케팅에 거는 기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팀 스폰서’란 생소한 방식을 채택한 ‘제 8구단’이 창단되면서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프로야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네이밍 마케팅’이란 용어도 등장했지만 엄밀하게 따져 보면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지난 1982년 프로야구가 시작되면서 구단 이름은 이미 판매가 되고 있었다. 부산 자이언츠가 아니고 롯데 자이언츠, 광주 타이거즈가 아니라 해태 타이거즈로 구단 이름이 정해졌다. 이에 대한 반대 급부로 구단 계열사들은 광고비의 일정 부분을 야구단에 지불했다. 올해의 모델과 차이가 있다면 구단 이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회사와 구단의 주인이 동일인 또는 같은 그룹의 계열사였다는 점이다. 만일 타이거즈가 당시에 프로야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현대에 작명권을 주었다면 지금의 모델과 전혀 다를 게 없다. 새로운 구단의 성공 여부는 새 구단뿐만 아니라 기존 구단, 앞으로 제 9, 제 10 구단의 증설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성공할 경우 기존 구단은 보다 당당하게 계열사에 구단 이름 사용에 대한 대가를 요구할 수 있다. 만일 기존 구단에 같은 계열이 아닌 회사가 “훨씬 많은 금액을 지불할 터이니 구단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청한다면 그동안 지원을 해 오던 계열사는 기뻐할지 괘씸해 할지 궁금해진다. 신생 구단의 창단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준다. 반드시 창단이 쉬워지는 쪽으로 영향을 미치리라는 예상은 순진하다. 새 구단의 성공은 프로구단이 가진 광고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셈이어서 구단의 프랜차이즈 가치는 대폭 상승한다. 이럴 경우 기존 구단은 선점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쉽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 게 비즈니스의 상식이며 현실이다. 만일 개방하더라도 상당한 액수의 가입금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새 구단이 채택한 모델에 대해 여러 언론이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려라면 처음으로 적자를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기존 구단이 적자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기존의 구단들은 적자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다. 매년 시즌 초 그룹의 기획 조정실이나 구조조정본부가 야구단의 예산을 책정하면 구단은 무조건 그만큼만 써야 한다. 더 쓸 수도 없고 덜 써서 남겼다고 칭찬받지도 않는다. 새 구단은 적자 가능성과 함께 흑자의 가능성도 있다. 흑자를 내지 못하면 쓰러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에 온 힘을 쏟을 수밖에 없으므로 기대를 걸게 한다.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각오만 분명하면 아이디어는 많다. 네이밍 마케팅만 해도 구장과 구단 이름 외에 식당, 매점, 좌석, 복도에도 이름을 지을 권리를 판매할 수 있다. 스포츠 마케팅이란 게 나쁘게 보면 ‘봉이 김선달’이지만 좋게는 꿈을 파는 사업이다.‘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농축산물 무역적자 100억달러 넘어

    지난해 농축산물 무역적자가 사상 처음 100억달러를 넘었다. 세계 곡물가격이 크게 오르고 수입산 육류와 과일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결과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산물 수입은 133억 2433만달러, 수출은 24억 350만달러로 무역 적자는 109억 284만달러에 달했다. 2006년과 비교해 수입은 22.6% 늘었으나 수출은 1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적자규모도 25.7%나 급증했다. 이런 적자 규모는 지난해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의 총무역 흑자액 114억 886만달러에 육박한다. 반도체 수출로 번 외화를 농축산물 수입에 쓴 셈이다. 연간 농축산물 적자 규모는 ▲2002년 61억 7695만달러 ▲2003년 66억 4548만달러 ▲2004년 72억 7872만달러 ▲2005년 76억 8633만달러 ▲2006년 86억 8538만달러 ▲2007년 109억 284만달러 등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수입액 증가율(22.6%)이 수입량 증가율(5.1%)의 4배를 넘어 적자폭 확대의 주범은 곡물 등의 수입단가 상승으로 지적됐다. 실제 곡류 수입은 물량상으로 2.6% 감소했지만 금액상으로 38.4%나 급증했다. 옥수수·밀 등의 곡물 가격이 세계적으로 폭등했기 때문이다. 사료 수입은 물량과 금액 모두 28.9%와 33.8%씩 뛰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축산물 수입액은 32억 3532만달러로 17.7%, 과일류는 8억 5167만달러로 19.5%씩 증가했다. 특히 김치는 중국산 등의 수입이 1억 184만달러로 26% 증가한 반면 수출은 7531만달러로 7.1% 느는 데 그쳤다. 그 결과 김치 적자는 3553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철 前 코레일 사장이 본 공기업 발전방향

    이철 前 코레일 사장이 본 공기업 발전방향

    “정부는 공기업에 대해 최대한 자율경영을 보장하되 결과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묻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사퇴한 이철 전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정부의 공기업 정책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대적인 조직개편 등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는 가운데 인수위는 일단 공기업 개편은 총선 후로 미뤘다. 서울신문 임태순 부국장이 정치인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그를 만나 공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공기업 간부들 책임의식 결여돼 이 전 사장은 “이명박 당선인이 말한 전봇대가 공직사회에는 법과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수백개, 아니 영원히 빠지지 않을 왕전봇대마저 있다.”며 “이를 제거하지 않는 한 공기업의 자율경영은 ‘헛소리’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재임 중 있었던 KTX 영등포역 정차문제를 들었다.“당시 정부는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KTX가 영등포역에 정차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폈는데 이는 오만한 발상이자 관료주의의 극치”라면서 “KTX가 영등포역에 서는 것은 공익서비스 확대, 철도운영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공기업 간부들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정부가 시키는 대로 따르기만 하는 것이 체질화돼 있어 책임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철도공사가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했던 ‘유전게이트’를 들려주었다. 부임해 보니 공사직원들은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지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해 4월부터 공기업관리가 주무부처와 기획예산처로 이원화된 것에 대해 “정부내 부처 파워 싸움의 결과로 보인다.”면서 “정책은 주무부처가 담당하는 것이 맞지만 예산과 운영, 평가 등은 민간과 정부 각 부처 관계자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관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거듭 “공기업 서비스에 정부와 공무원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소유는 정부, 운영은 민간에 맡기는 이른바 싱가포르형 공기업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책임과 자율경영이 가능한 모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다만 환경과 지향점이 다르기에 전 공기업에 적용하는 데는 보다 많은 연구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관계와 관련해서는 “사회 전체적으로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공기업에 국한해 보면 임기중 노조와 잘 지내면 된다는 잘못된 신앙이 퍼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가 다음 총선에 출마해야 할 것 아니냐. 몸조심하는 것이 좋지 않으냐.”고 했지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법과 규정에 어긋난 것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언약은 지금까지 유효하다고 말해 18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노사관계 원칙 무너져선 안돼 이 전 사장은 또 “노사간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그러다 보니 서로 신뢰가 쌓이고 노사관계가 개선됐다.”면서 “노조가 회사의 장래를 걱정하고 발전의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재임 중 건교부가 퇴직자를 임원으로 받으라고 했으나 끝까지 듣지 않았다면서 뻣뻣하게 굴어서인지 정부내에서 뺑뺑이를 많이 돌았다고 말했다.60년대 개발시대에는 공무원이 필요하고 우수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공직사회가 민간에 비해 훨씬 낙후돼 있는데 공무원들만 아직 모르고 있다는 말도 했다. 건교부가 인수위에 보고한 여객·화물분리, 유지보수업무의 시설공단 이관 등 철도효율화 방안에 대해서는 “대단히 잘못된 보고이자, 나쁘게 말하면 ‘허위보고’”라고 일축했다. 명분으로 내세운 철도 상하분리 완결과 전혀 관계없는 코레일에 대한 ‘효율적 보복’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 전 사장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출발(전제)이 잘못됐다.”면서 “현 철도의 변화는 정부혁신이나 청렴도 등에서 나온 객관적 데이터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정책을 만든다면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공직에 나서지 못하도록 하는 ‘의무감’이 생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철밥통만 챙기고 공기업이나 민간에 대해 횡포를 부린 공직자가 선거에 나서면 낙선운동에 나설 뜻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 사장은 “기업인 출신인 이명박 당선인이 이런 문제점을 잘 인식하고 있어 많은 개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철 전 사장은 3선의원 출신으로 17대 열린우리당 후보로 부산에서 출마했다 낙선,2005년 6월 철도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철도 역사상 첫 흑자경영을 이룬 후 임기를 4개월여 앞둔 지난달 21일 사퇴했다. 정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반도체가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마감하고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D램 의존도(60%)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D램 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 세계 주요 D램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흑자를 지켜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처럼 시황 악화 속에서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던 후발 업체들이 급기야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나섰다. 백기투항인 셈이다. 시장 선두인 국내 기업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D램 값 안정을 점치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국내외 법인을 합해 매출 1조 8500억원, 영업손실 3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순손실도 4650억원이나 됐다. 하이닉스측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D램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적자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D램 값이 떨어지면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등 치킨 게임을 주도해온 김종갑 사장으로서는 입장이 곤란해지게 됐다. 하지만 비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들이 출혈 경쟁을 더는 못 견디고 올해 투자를 속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4위 D램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0%가량(2400억엔→1000억엔) 줄였다. 타이완 빅3(파워칩, 난야, 프로모스)도 20∼56%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지배력 등에서 앞서 있어 시장 선두와 후발주자들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高유가탓 무역수지 또 적자

    무역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커서 불안감을 키운다. 연간 흑자기조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관측이지만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328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0% 늘었다. 하지만 수입이 더 늘었다. 같은 기간 31.5% 급증한 362억 4000만달러다. 이 바람에 무역수지는 33억 80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지난해 12월(-8억 7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적자 폭도 당초 예상했던 20억달러선을 훨씬 웃돈다. 주범은 ‘원유’다.1월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89.6달러로,1년 전(56.6달러)보다 58.5%나 올랐다. 도입물량(8140만배럴)도 늘었다. 물량이 늘고 가격마저 치솟으면서 원유 수입액이 두 배 가까이(41억달러→73억달러) 급증했다. 홍석우 무역투자정책본부장은 “지난해 1월 대비 원유수입 증가액이 32억달러”라며 “33억여달러 무역수지 적자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무역수지 흑자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30억달러. 홍 본부장은 “유가 안정을 점치는 관측이 많고 환율도 수출에 유리한 방향(원화 약세)으로 움직이고 있어 흑자 기조 자체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지금의 고유가와 고원자재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분간 무역수지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경상수지 적자 경고음 귀 기울여야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무너질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한풀 꺾였고, 고유가 탓에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해외여행과 유학, 연수 등으로 밖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경우 유가급등으로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4억 40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에 따라 12월 경상수지는 8개월만에 8억 10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59억 5000만달러로 흑자방어에 성공했지만 올해엔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한은은 전망하고 있다. 대외적 여건은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여파로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발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졌다. 원유, 국제원자재 및 곡물의 가격상승세 지속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해외 불안요인을 통제할 수 없는 이상 우리는 안에서 해결방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 수지 개선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는 205억 7500만달러로 연간기준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크게 늘어나고 해외유학 및 연수비용이 급증한 결과다. 취약한 국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교육·의료 등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다. 수출부진에 대비해 내수경기 활성화가 필요하다. 조세 및 준조세 완화로 소비여력을 확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올해엔 각종 리스크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현재의 경고음들에 귀 기울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센테니얼’ 야구단 숙제 남았다

    프로야구가 센테니얼 인베스트사의 참여로 야구계 안팎의 여망대로 8구단 체제로 가게 됐다. 그러나 아직 여러가지 문제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센테니얼은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위원회(KBO)와 제8구단 창단에 합의한 뒤 “현대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재창단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대의 부채 및 고용 승계를 100%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 현대는 모기업의 지원이 끊어진 2006년부터 신인의 계약금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 지금까지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가 지난해 말 지명한 신인 7명의 계약건도 남아 있다. 센테니얼이 이들 모두와 계약할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KBO의 한 관계자는 “현대와의 계약 관계는 모두 파기된다.”고 설명했다. 선별 계약이 가능하고, 계약금도 센테니얼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기존 계약이 자동 해지되면서 다년 계약을 맺은 자유계약선수(FA)도 다시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이들은 센테니얼이 계약 우선권이 있어 일단 구단 측과 재계약해야 한다. 송지만, 이숭용, 김수경이 대상이다. 송지만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로 연봉이 5억원이다.3년 계약한 이숭용은 올해가 2년째로 연봉은 3억 5000만원. 지난해 ‘1+2’ 계약한 김수경은 지난해 옵션을 채워 2년 연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모두 원점이 됐다. 퇴직금도 문제다. 센테니얼은 야구단을 마케팅 차원에서 접근, 흑자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일각에선 구단의 거품빼기에 따라 직원 40명 가운데 10명 정도는 떠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금액도 15억원가량 된다.KBO의 한 관계자는 “퇴직금 문제는 센테니얼이 아니라 이사회에서 논의될 사안이다.”고 말했다. 앞으로 열릴 KBO 이사회에서 해결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같은 방식으로 2000년 SK가 프로야구에 참가할 때 쌍방울은 가입금 250억원 가운데 70억원을 받아 퇴직금으로 쓴 선례가 있다. 아울러 선수단은 혹한이 지속되는 가운데 따듯한 곳에서의 전지훈련을 원한다. 매년 갔던 미국 전지훈련은 이미 포기했고, 오는 17일로 예정된 일본 전지훈련도 일단 취소한 상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센테니얼社, 현대구단 새주인

    센테니얼社, 현대구단 새주인

    투자전문회사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 제8구단을 창단한다. 야구계는 반가운 소식으로 받아들이지만 ‘네이밍 마케팅’이란 낯선 방식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라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30일 야구회관에서 이장석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와 프로야구 8구단 창단 조인식을 가졌다. ●단장에 박노준 SBS 해설위원 선임 가입금은 120억원으로 최근 KT와 협의했던 60억원의 2배로 결정됐다. 연고지는 서울로 하고 목동구장을 쓰기로 했다. 세워질 예정인 구로구의 하프돔이나 경기도 안산 돔구장의 우선 사용권도 주기로 했다. 센테니얼은 현대 선수단 전원도 인수하기로 했다. 구단 사장은 이장석 대표이사가, 단장은 박노준 SBS 해설위원 겸 KBO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KBO는 운영난에 빠진 현대 구단의 주인을 찾기 위해 농협중앙회,STX그룹,KT 등과 잇따라 접촉했지만 모두 실패,3전4기 끝에 성공했다. 센테니얼은 야구단 창단 자금 200억원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입금을 내면 올시즌 운영자금이 부족하다. 센테니얼은 야구단을 소유하지만 팀명은 스폰서 기업의 이름을 쓰는 ‘네이밍 마케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센테니얼은 국내 중견기업 2∼3곳과 협상하고 있으며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이름이 자주 바뀌는 문제를 막기 위해 KBO는 앞으로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선수 트레이드 때 KBO 승인 등의 안전장치를 추가했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구단을 민간투자 사업모델로 운영해 한국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면서 “구단을 흑자 구조로 운영하기 위해 모기업에서 돈을 쏟아붓는 체제가 아니라 구단이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방안을 구상해 3년이 지난 2011년에는 프로야구단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박노준 단장은 “센테니얼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금력이 풍부하고 탄탄한 회사다. 네이밍 스폰서는 현재 접촉 중인데 90억원에서 120억원까지 지급하겠다는 회사가 몇 군데 있다.5억이나 10억원을 제공하는 서브 스폰서도 많아 수익모델은 여러 형태로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밍 마케팅´으로 자금 조달… 기대반 우려반 그러나 이번에도 KBO가 1월31일 시한을 맞추기 위해 서둘러 발표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실제 센테니얼 측이 이날 나눠준 보도 자료에는 자금조달·구단운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았다. 박 단장은 “메인과 서브 스폰서를 결정한 뒤 곧 발표하겠다.”고 언급, 아직 확정된 스폰서십도 없음을 내비쳤다. 그래서인지 현대 선수들이나 구단 관계자들은 일단 환영 속에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야구단이 대기업의 자회사가 아닌 투자회사가 마케팅을 통해 운영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있는 시도라 기존 7개 구단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도 주목된다.KBO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8구단 창단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다시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서비스수지 205억弗 적자

    서비스수지 205억弗 적자

    유학 등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20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호조로 전년보다 15억달러 늘어난 59억달러였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8억 1000만달러 적자로, 올해 경상수지 관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수지 적자를 메워주던 상품수지가 7억 966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205억 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억 1000만달러가 늘어났다. 특히 일반여행 및 유학·연수 관련 경비 지급이 크게 늘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전년보다 20억 3000만달러가 늘어난 150억 9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를 키웠다. 구체적으로 보면 일반여행과 유학·연수 비용으로 작년 한해 208억 9000만달러가 지급된 데 반해 수입액은 58억달러에 불과했다. 특히 일반여행 경비로만 158억 8000만달러가, 유학·연수비용으로 50억달러가 각각 빠져나갔다. 앞으로도 양질의 교육·의료·관광 서비스를 향유하려는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고유가와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해 59억 5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연간 상품수지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두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흑자 규모가 전년보다 15억달러 늘어난 294억 1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상품수지는 7억 9670만달러의 적자가 발생해 올해 두자릿수 수출증가율이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세계경제 둔화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등이 현실화되면 올해 수출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는 애초의 전망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때문에 교육·관광 등 서비스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輸保 작년 순익 1133억… ‘돈 벼락’ 맞은 비결

    輸保 작년 순익 1133억… ‘돈 벼락’ 맞은 비결

    정부 조직개편으로 공기업들도 뒤숭숭하지만 유독 표정이 밝은 곳이 있다. 수출보험공사(수보)다.‘돈벼락’을 맞아서다. 지난해 순익이 전년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1000억원대 순익 시대에 진입했다. 일반기업의 매출 격인 수출보험 인수실적도 올해 100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27일 수보에 따르면 지난해 순익은 1133억원이다. 전년(120억원)의 9.4배다.2004년 처음 흑자로 돌아선 뒤 4년 연속 흑자행진이다. 순익이 이렇듯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조환익 사장의 ‘돈 수출’ 공이 크다.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하자마자 “머니 마켓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며 돈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외국계 금융기관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대형 선박금융과 프로젝트 금융 등을 잇달아 성사시킨 것이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을 적극 참여시켜 ‘윈-윈’ 게임을 유도했다. 예컨대 현대중공업이 선박을 수출할 때 국내 은행들이 선주(船主)에게 돈을 빌려주고 수보가 보증을 섰다. ‘혹시 수출기업의 보험료를 비싸게 책정해 이익을 남긴 측면도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조 사장은 펄쩍 뛴다. 그는 “중소기업의 수출보증 보험료율은 0.1∼0.8%에 불과하다.”며 “그쪽(수출보증)은 만성적자”라고 반박했다. 신규 수익원(돈 수출)으로 돈 안 되는 사업을 메우고 있다는 항변이다. 조 사장은 “올해 영화보험, 자원개발보험 등 다양한 신상품을 개척할 방침”이라며 “수출보험 100조원 시대의 원년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출보험 인수실적은 전년보다 10.8% 늘어난 91조 6000억원이었다. 돈을 덜 떼인 것도 지난해 순익이 늘어난 한 요인이다. 실질 손해율(지출한 보험금을 보험료 수입 등으로 나눈 수치)은 63.0%. 전년보다 21.5%포인트 낮아졌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대박 난 여성 겨냥 제품들의 트렌드

    여성들을 겨냥한 제품에서 대박 행진이 이어진다. 탄탄한 직장과 재력을 갖춘 골드미스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매출은 커지고, 간식, 음료, 가전, 여가생활까지 여성 소비자가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여심(女心)을 훔친 히트 제품들을 통해 유행 트렌드를 점검했다. ●화장품…기초는 고가·색조는 알뜰 화장품은 고가형이든 실속형이든 품질이 매출을 좌우했다. 국내 화장품 판매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브랜드에서 나오는 윤조에센스가 지난해 총 152만개,725억원어치가 팔렸다고 25일 밝혔다. 화장품 시장 2위 업체인 LG생활건강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판 이자녹스 썬밤(총 20만개,30g 3만원)보다 7배 넘게 팔렸다. 윤조에센스는 60㎖ 한 병이 소비자가격 8만원.1997년 출시 이래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피부 노화가 건조한 기운에서 온다는 전제 아래 피부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뜻을 담아 윤조라고 이름붙었다. 반면 루나는 실속형 색조 화장품으로 꼽힌다. 조성아 원장이라는 유명 미용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데다 색조 물광 등 시즌마다 새로운 주제로 변신하고 있다. 낱개로 사면 총 20만원 이상의 제품을 묶음으로 9만 9000원에 주는 점도 변덕스럽고 따지기 좋아하는 여심을 잡은 인기 비결.GS홈쇼핑에서 여성(93%)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 1위로 지난해 총 30만개 250억원 어치가 팔렸다. 제조사인 애경은 이에 힘입어 4년 만에 화장품 사업 흑자전환이란 경사를 맞기도 했다. ●‘날씬한´ 간식·음료 인기 과자 업계가 트랜스 지방 파동과 웰빙 열풍으로 매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카카오 초콜릿은 대박을 내면서 전체 초콜릿 시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전체 초콜릿 시장은 전년보다 10% 커진 3500억원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카카오 초콜릿이 일반 초콜릿보다 카카오 함량이 30% 이상 높아 항산화로 인한 노화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강조되면서 20∼30대 여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피자도 다이어트족을 겨냥한 해산물이 인기다. 미스터피자의 쉬림프골드피자는 3년 연속 이 회사 판매 1위를 기록하며 1000만판 판매를 돌파했다. 여성 피자를 테마로 하는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33% 많은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1위인 피자헛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음료는 남양유업의 17차가 지난해 총 1200억원어치를 팔아 전년에 이어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했다.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 있어 체중조절에 도움을 준다는 점을 내세워 여심을 잡은 대표 제품으로 꼽힌다. ●여심 좇는 호텔 패키지도 불티 호텔에서도 젊은 여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유좌린 예약과장은 “패키지 예약을 문의하는 사람은 대부분 여성으로 패키지 혜택에 들어가는 화장품 용량까지 꼼꼼히 확인할 정도로 많이 따져 보고 선택도 까다롭다.”면서 “그러나 이용 후 만족도가 높으면 호텔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여성 고객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1∼2년 사이 이 호텔에서 여성 겨냥 상품이 많이 나온다. 여성 친구끼리 함께하는 파자마 패키지, 여성들이 꿈꾸는 첫날 밤을 겨냥한 허니문 패키지, 결혼 전 친구들과 파티하는 신부 샤워 패키지, 임산부를 위한 베이비 샤워 패키지, 로맨틱한 하루를 위한 로맨틱 패키지 등이다. 로맨틱 패키지의 경우 1박에 40만∼5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지난해 판매율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가전도 여성을 고려해야 대박 루펜은 음식쓰레기처리기의 대중화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7월 한 달간 GS홈쇼핑을 통해 40회 방송에서 2만대(40억원어치) 판매를 시작으로 24일 현재 판매고가 40만대(수출분 포함)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맞벌이나 독신 여성들은 물론 국물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 대표적인 아이디어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 고급 속옷 브랜드 비비안에서 지난해 출시한 스킨 핏 브라(5만 9000원)는 지난 한 해 총 9만매 이상 팔렸다. 지난해 연예인과 디자이너를 내세운 홈쇼핑 속옷 브랜드가 봇물을 이룬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기록이다. 딱붙는 옷을 입어도 군살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봉제선을 처리한 게 인기 비결로 보인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철 코레일사장 전격 사퇴

    이철(59)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1일 전격 사퇴했다. 이 사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레일이 지난해 철도역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는 등 정상 궤도에 올라, 이제 직원들의 힘으로 훌륭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 임무를 마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기(3년)를 5개월여 남긴 이 사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국가·사회적으로 역할이 있다면 검토할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해 12월7월 발생한 태안 원유 유출사고의 상처를 보듬으면서 새해를 맞았다. 그는 17일 “내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특별법 조기 제정과 생계지원금 추가 지원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주민 피해 보상,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생태계 복원 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손배소 창구를 단일화해 일사불란하게 대처했다.”고 조언했다. 이 지사는 지난 6∼9일 일본 후쿠이현을 방문해 피해 복구 과정을 살펴보고 왔다. 이 지사는 “일본도 배상청구액의 26%밖에 받아내지 못해 철저한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며 최근 전국에서 보내준 성금 280억원 가운데 150억원을 내려보냈다고 말했다. ●기름 오염 전시·기념관 등 건립 그는 최근 태안을 찾았다가 기름에 오염된 조개, 새, 바위, 방제복 등을 버리는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야단쳤다고 한다. 이런 것을 모아 전시관을 만든 뒤 자연의 소중함을 후손들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시관은 물론 태안 기름오염 기념관과 자원봉사자관도 짓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가 100만명을 넘어서 ‘청정 태안’을 선언하겠다.”면서도 어설픈 상태에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우리는 생태계에 관심이 많다.’는 것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는 두 가지 사실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계획도 있음을 적극 피력했다. 원유 유출 사고 와중에 이 지사는 장모상을 당했다. 그는 “상가를 거의 지키지 못하고 태안을 돌아다니니까 ‘저×은 이 집 사위 아녀.’라는 말이 들리더라. 마음이 아팠다.”며 공직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미안함도 솔직히 토로했다. ●외자 13억달러 유치 추진 이 지사는 올해 고품격 도정을 펼치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순수 예술과 노인·장애인 복지문제, 환경 및 생태 등이 주 대상이다. 이 지사는 “문화 인프라는 전국 평균 이상인데 문화지수는 하위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0년 대백제전을 개최하는 공주와 부여를 역사문화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문화재 환수와 백제성 쌓기 등을 범국민운동으로 추진하겠다.”며 “올해 처음 열어 호평을 받은 ‘세계 군(軍)문화축제’도 정부에서 주관해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피부로 느껴지는 삶의 질을 높이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경제는 올해도 화두다. 이 지사는 “13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500억달러 수출 및 500개 기업 유치가 목표다.”고 말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은 6만 7000개의 일자리와 4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중국 푸둥 같은 명품 경제구역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충남도는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GRDP), 국제수지 흑자, 외자유치, 기업유치 증가율 등 각종 거시 경제지표에서 전국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이 지사는 지난해 성과를 엄청 자랑했다. 국방대 논산 이전 확정, 당진∼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 대형 현안사업을 거론했다. 건설교통부에서 지정한 내포문화권은 원래 도 면적의 3분의1 이상이 넘으면 안 되는데 아산, 당진, 홍성, 보령 등 기존 포함지역에서 면적을 조금씩 떼내 서천을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서해안을 끼고 있는 전역이 내포문화권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 보령 대천항∼태안 안면도 연륙교 건설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때 통과가 안될 것 같아서 대천항∼원산도까지 해저터널로 건설하는 방식으로 바꿔 통과시켰다. 이 지사는 “내가 중앙정치(국회의원) 경험이 있어 그쪽 메커니즘을 잘 알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자랑한다. 충남도는 2009년 상반기 당진∼대전 및 공주∼서천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도 전역이 1시간 생활권이 된다. 이 지사는 “2010년을 ‘충남 방문의 해’로 추진하기 위해 실무진이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우리가 교육 우량株” 고시학원 상장 열풍

    고시학원가에 상장 열풍이 불고 있다. 서울 노량진·신림동에 있는 고시 명문학원들은 최근 잇따라 직접 상장이나 우회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학원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자금 및 유통망 확보를 위해서다. 특히 온라인 수능업계 1위 메가스터디가 상장 3년 만에 매출액이 507억원에서 1300여억원으로 150% 이상 늘어난 것도 다른 학원들로 하여금 상장을 서두르게 하고 있다. 7000명의 최다수강생을 보유한 ‘웅진패스원’은 올 상반기 상장 예정이다. 지난해 직접 상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남부행정고시학원의 e러닝 분야 ‘에듀스파’는 올해 다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앞서 7·9급 공무원 시험 전문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의 ‘이그잼고시학원’은 이미 지난해 8월 에이스일렉의 자회사로 우회상장을 마쳤다. 신림동의 3대 고시명문 가운데 하나인 ‘합격의 법학원’도 상장사인 솔트웍스와 2006년 합병, 일찌감치 상장을 마쳤다.‘베리타스 법학원’의 경우 지분 25%를 퓨쳐인포넷이 가지고 있는 상장사의 자회사 형태다. 학원들이 상장사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우회적으로 상장에 나서는 것은 상장사와 연결돼 있으면 시장성이 높은 교육주의 경우 주주들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다보니 상장사들이 신경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고시학원들이 상장사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진다는 얘기다. 이태경 이그잼 마케팅 전략본부장은 “공개시장에서 평가받아 기업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면서 “브랜드화로 경쟁 업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는 상장을 하고 싶어도 계열사끼리의 내부거래나 3년 연속 흑자 달성 등 기본적인 상장 조건을 갖추지 못해 직접 상장을 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주가가 크게 뛰어 자금유동량이 풍부해졌고,1000억원대 황금시장인 로스쿨이 올 8월 첫 시험을 거쳐 내년 전격 시행되면 수익성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시학원 상장에 대해 ‘기대반 우려반’의 입장이다. 유정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세업체들이 통합되면 훨씬 성장할 수 있지만 적자 전환의 우려 또한 높아 상장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부자금 유치가 커지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크라운-해태제과 “올해 업계 1위로”

    크라운-해태제과 “올해 업계 1위로”

    크라운-해태제과가 올해 제과업계 1위 등극을 선언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은 14일 “번데기 시절 60년은 끝났다.”면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 롯데제과를 따라 잡고 업계 1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1위는 롯데제과(1조 2000억원),2위는 크라운-해태제과(9579억원)였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5년 인수한 해태제과의 새 기업이미지(CI)를 선보인 뒤 해태제과의 지난날을 잠자리의 탈각(脫殼·껍질을 벗음) 과정에 비유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10월로 알려진 해태제과의 재상장 추진을 앞두고 분위기 다잡기용이라는 해석도 있다. 해태제과는 크라운제과에 인수된 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원재료값 급등, 저출산 및 유해성 논란 등에 따른 과자 업계 경영난, 파업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으로 재상장의 발판을 마련한 뒤에도 해태제과 인수에 참여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상장을 통한 차익 실현 대신 지난해 말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면서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재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시각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 회장은 재상장 추진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 요건, 자금 규모, 공모가 산정 등은 물론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재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對中흑자 4년만에 최저, 對日적자 최대

    지난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4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가장 많았다. 13일 산업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181억달러로 전년(209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대중 무역흑자는 20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대중 무역흑자는 2003년 132억 달러,2004년 202억달러,2005년 233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2006년 209억달러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더 줄었다. 중국이 철강과 석유화학 등 기초 소재 분야 투자를 확충하는 데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로 우리나라 제품을 중국에 팔 수 있는 여지도 줄고 있는 게 대중 무역흑자의 감소 요인으로 풀이된다. 중국에 대한 무역흑자 감소로 우리나라의 최대 무역흑자 지역도 유럽연합(EU)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185억달러다. 또 지난해 1월부터 12월20일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289억달러로 전년 전체 적자인 254억달러를 넘어섰다. 부품·소재 분야의 적자가 개선되지 않은 데다 엔화 약세로 첨단 자본재와 고가 소비재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말 지역별. 통화별 국제투자 현황’에 따르면 EU는 미국을 제치고 2006년에 우리나라에 대한 최대의 투자국으로 올라섰다.2006년말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 6523억달러를 지역별로 구분하면 EU가 31.3%(2040억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 29.4%(1915억달러), 동남아 14.9%(974억달러), 일본 5.9%(388억달러), 중남미 5.5%(360억달러)의 순이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5% 성장도 어렵다”

    “올 5% 성장도 어렵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올해 5% 성장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명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7% 성장이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낮춰 잡은 6% 성장에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는 나라 안 사정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고유가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가 불안도 직접적으로 경고했으며 인수위에도 여과 없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새 정부가 제시한 6% 성장은 과대포장된 것인가.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우리 경제가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의 ‘2008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 재정경제부는 당초 5%를 예상했으나 지난해 4·4분기부터 국제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돼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췄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 그나마 4%대 후반은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성장률이 높아질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얼마를 높이거나 낮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새 정부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부양책보다 규제완화나 R&D 투자, 시스템 선진화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원론적인 답변이다. 신규 취업자 수는 올해 월 28만명보다 2만명 많은 30만명으로 관측했다. 성장률은 같은데 취업자 수를 더 많이 본 배경은 “고용유발계수가 제조업보다 높은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제시한 월 60만명 일자리 창출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국제유가는 두바이산 기준으로 배럴당 연평균 75달러로 잡았다. 경상수지는 올해 55억달러 흑자에서 흑자와 적자가 균형을 이룬 ‘0’으로 예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삼성, 3C 강화로 TV 3연패 LG, PDP 사업 흑자전환

    삼성전자가 3년 연속 평판TV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LG전자는 적자인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사업의 흑자전환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총괄 박종우 사장은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쇼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콘텐츠(Contents)와 연결성(Connectivity), 창의성(Creativity) 등 3C를 강화해 3년 연속 TV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 액정표시장치(LCD)·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TV 판매목표를 2100만대로 정했다. 그는 “디지털 기기의 기능과 사용 방법이 갈수록 복잡해져 많은 소비자들이 ‘디지털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면서 “보다 간편하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 남용 부회장도 이날 CES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는 PDP사업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LG전자의 PDP사업은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 부회장은 또 “휴대전화와 가전사업은 LG전자의 주요 기둥”이라며 “디지털미디어쪽은 신규 사업을 몇 가지 하고 있고, 디지털디스플레이(DD)는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또 삼성전자의 부스를 방문, 삼성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백우현 사장도 이날 같은 곳에서 간담회를 갖고 “태양광 전지와 헬스케어 사업을 LG전자의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새정부 공기업 혁신 날세우는데… 경영합리화 주목받는 2곳

    새정부 공기업 혁신 날세우는데… 경영합리화 주목받는 2곳

    이명박 정부가 방만한 공기업에 메스를 댈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최고경영인(CEO) 출신의 대통령 당선인이 느슨한 공기업에 치열한 기업마인드를 불어넣어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경영합리화에 성공한 서울메트로의 혁신 사례에 관심이 쏠린다. 당선인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사가 운영할 서울지하철 9호선의 사례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메트로 이명박 당선인은 서울시장에 취임후 서울메트로 사장에 현대그룹 출신의 강경호 사장을 영입했다. 당시 서울메트로는 수조원대에 이르는 지하철 건설부채에다 한해 3638억원(2002년)의 적자를 안고 굴러가던 ‘골치덩이 지방공기업’이었다. 강 사장은 만성적자의 상황에서 터무니없이 ‘흑자경영’을 목표로 내걸었다. 직원들마저도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는 “공기업도 흑자를 내야 직원들의 복지혜택이 늘어나고 인센티브도 많아진다.”“지원할 것은 할 테니까 한번 해보자.”라고 노동조합과 직원들을 독려했다. 강 사장은 이 전 시장으로부터 “기업인답게 소신껏 해보라.”라는 지지를 받고 부임한 상태다. 강 사장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발주계약 때 최저낙찰제를 도입했다. 가장 낮은 공사비로 입찰한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식이다. 이전에는 입찰가의 범위를 미리 정해 그 안에만 써내면 업체끼리 공사를 나눠먹는 ‘적격심사제’를 시행했다. 사업비가 50∼60%나 줄었다. 소모성자재(MRO)를 구입할 때에는 연초에 1년치 계약을 맺었다. 수시로 계약하면서 드는 비용을 절감하고 대량구매로 단가를 줄였다. 2002년 3638억원에 이르던 당기순손실액은 3년 만인 2005년 817억원으로 줄었다. 이 전 시장은 지하철공사의 부채를 ‘건설부채’와 ‘운영부채’로 나눠 지하철을 만들 때 발생한 건설부채에 대해서는 한해 3000억원 정도씩 서울시가 예산으로 갚아주도록 했다.2010년에는 건설부채가 ‘제로’가 된다. 만성 파업에 길들여진 노조도 강 사장을 적극 지지하면서 지하철 파업은 슬그머니 사라졌다. ■ 서울지하철 9호선 서울지하철 9호선은 내년초 개통을 목표로 현재 81.2%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9호선은 김포공항에서 당산∼여의도∼동작∼고속터미널 등을 거쳐 논현(25.5㎞)까지 25개 역을 지난다.2016년까지 추가 공사를 통해 노선을 방이동까지 연장한다. 공사를 마치면 최재숙(59) 사장이 서울시의 3번째 지하철 공기업을 운영하게 된다.9호선은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과 달리 민간자본을 유치해 짓고 있다. 최대주주가 ㈜로템이고, 외국계 자본도 투자됐지만 해마다 서울시의 보조금을 받음으로써 시 산하 공기업의 틀을 유지하도록 했다. 9호선의 경영계획은 오는 5∼6월쯤 확정해 서울시에 보고될 예정이다. 모양새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역에는 매표소나 역무원이 없고, 잡화를 파는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하도록 했다. 그만큼 운영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철로가 복선이라 25개역 가운데 9개에만 정차하는 급행전차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강남에서 김포공항까지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쾌적한 서비스와 신속하고 정확한 운송을 책임지는 대신에 운임료로 1400원 정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성 이용객을 위해 여성용 화장실을 크게 늘리고, 전용 공간(파우더룸)과 유아의 기저귀 교환대 등을 설치한다. 최 사장은 옛 철도공고를 나온 철도청 공채 1기 출신이다. 고졸이며 기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메트로의 임원을 거쳐 새 지하철 회사의 사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학력에 상관없이 실력만 있으면 중용하는 이 당선인 측의 인선기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현대·기아차 “프리미엄급 투톱으로 도약”

    현대·기아차가 연초 선보일 ‘프리미엄급 투톱’의 첫번째로 3일 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가 출시됐다.8일에는 현대차의 고품격 세단 ‘제네시스’가 나온다. 기아차는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3000㏄급 대형 SUV 모하비의 보도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모하비는 첨단 V6 3.0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55㎏·m의 성능을 낸다. 연비는 ℓ당 11.1㎞(2륜 구동 자동변속기 기준)다. 국산 승용차 최초로 전복사고 방지 ‘커튼·사이드 에어백’이 장착됐다. 모하비는 아우디·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명차를 디자인한 피터 슈라이어(디자인총괄) 부사장의 첫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앞쪽에는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강인한 느낌을 살렸고 뒤쪽에는 세련된 콤비네이션 램프와 범퍼를 장착해 안정감을 높였다. 가격은 2륜 구동 기준 3280만∼4160만원이다. 기존 동급의 현대차 SUV ‘베라크루즈’보다 100만원가량 비싸다. 연간 내수 2만대, 수출 6만대 등 총 8만대 판매가 목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신차발표회가 아닌, 언론 대상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의 부인 이정화씨와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오너 일가가 참석해 그룹 차원에서 모하비에 걸고 있는 기대감을 반영했다.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나도 모하비를 한대 살 것”이라면서 “올해 기아차의 흑자반전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출시되는 제네시스는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으로 현대차가 세계적인 ‘명차(名車)’를 목표로 개발했다. 차간거리제어(SCC)시스템, 가변조정전조등(AFLS), 진폭감응형 댐퍼(ASD)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됐다. 가격은 5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두 차종에 대해 처음으로 제품 출시 이전부터 신문과 방송에 광고를 하고 임직원이 직접 시승을 하며 성능을 테스트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정성을 들여왔다. 모하비는 BMW X5·아우디 Q7·인피니티 FX를, 제네시스는 렉서스 ES350·BMW 528·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를 맞상대로 설정해 개발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모하비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차에 대한 저평가를 극복하고 현대·기아차가 벤츠,BMW, 아우디, 렉서스 수준의 브랜드로 도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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