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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유치

    2020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유치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은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까지 끌어올리는 등 한국의 관광시장 규모를 지금의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 올해 관광수지가 9년 만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산업인 관광이 정책적인 뒷받침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게 관광 당국의 판단이다. 그 첫단추가 중국 관광객 비자제도의 개선이다. 문화부는 중국과 30일짜리 단기 상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인 개별 여행객의 여행사 비자발급 대행제도를 중국 내 모든 한국 영사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인에 대한 전시·이벤트(MI CE) 단체관광객 비자를 법인의 주된 사무소 소재지 관할 영사관에서 일괄 처리하도록 하는 등 원스톱 비자발급 서비스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 온 비자문제를 대폭 손질해 중국 관광객의 국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제 2006년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여행객이 2005년 3821명에서 2008년 2만 2913명으로 급증했다. 내국인 관광 활성화도 공급자 위주의 단선적인 정책이 아니라 관광 수요를 늘려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에 정책 추진 전략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의 연가사용 장려, 학교장 재량 휴업 활성화, 공휴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관광나눔 바우처와 장애인용 관광버스 증설, 2012년까지 수화가 가능한 문화관광 해설사 300명 양성 등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프로그램도 반영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저가 관광호텔에 대한 융자조건 및 건축기준 완화 등도 병행한다. 정부는 또 과거 인기 관광지였던 설악산과 경주 등을 리빌딩하고 제주올레길, 비무장지대 평화생명길 등 새로운 걷기 여행 문화에 부응한 기반 확충, 4대강 주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전거 유스호스텔과 수변 레포츠 공간 조성 등 관광 매력을 제고하는 전략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설] 감원없는 위기 극복, 고용확대 성장돼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 경제의 올해 성장률을 0.1%, 내년에 4.4%로 전망했다.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제가 예상보다 흐름이 양호하며 내년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4%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우리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불과 4분기 만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 나오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더구나 위기 속에서 감원보다는 임금삭감으로 고용 수준을 어렵게 유지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은 평가할 만하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는 수출 호조와 재정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대외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고 정부가 재정을 조기 투입해 내수를 떠받친 덕분이다.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 증가에 따른 자본 확충으로 내년 이후에도 4%대의 성장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갑다.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탓이다. 실업률이 3.7%라지만 취업준비생이 65만명, 구직단념자가 18만명, 잠시 쉰 사람이 145만명에 이른다. 노동력을 가진 국민 300만명 이상이 할 일 없이 놀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에선 20만명 이상 인력부족을 호소하는데, 주위엔 청년실업자가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학력과 능력에 맞는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가 없다 보니 공무원 시험과 대기업만 문전성시다. 여기에 저출산 고령화는 성장잠재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성장과 고용확대를 동시에 이루려면 우선 구직자들의 눈높이와 일자리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따라야 한다. 정부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관광 등 서비스산업 육성에 더욱 신경쓰고, 범정부 차원의 노동인력 확충 특별기구의 구성을 고려해 보길 바란다. 아무리 경제가 좋아져도 일자리가 없으면 모래성일 뿐이다. 고용확대를 통한 성장에 국민·정부·기업이 다함께 관심과 힘을 모을 때다.
  • 기업銀 순익 하나銀 제쳤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수익 측면에서 하나은행을 앞지르고 은행권 순위 4위에 올라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까지 기업은행의 누적 순이익은 4807억원으로 하나은행의 6배를 넘었다. 기업은행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각각 2133억원과 219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다른 은행들은 현대건설 주식 매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올리는 등 단기성 호재가 있었지만 기업은행은 자체 영업만으로 2000억원대의 순익을 올렸다. 반면 하나은행의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760억원으로 국민·우리·신한·기업·하나 등 5개 국내 은행들 가운데 가장 낮다. 다행히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까지 늘어나던 누적적자를 올 3분기 들어 흑자로 돌려세웠다. 증권사들은 전반적으로 함께 웃었다. 주식시장 호조로 2009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영업 중인 61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8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713억원보다 113.3% 급증했다. 단 실적 개선 효과는 1분기(4~6월)가 2분기(7~9월)보다 높았다. 2분기 순이익은 7799억원으로 1분기 1조 786억원보다 27.7% 감소했다. 전체 61개 증권사 가운데 52개사(국내사 40개, 외국사 지점 12개)는 흑자를 보였고, 나머지 9개사(국내사 8개, 외국사 지점 1개)는 적자를 기록했다. 증권사별 순이익은 대우증권이 18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1394억원, 하나대투증권 1375억원, 삼성증권 1373억원, 동양종금증권 1301억원, 현대증권 1216억원, 우리투자증권 1031억원, 신한금융투자 1014억원, 미래에셋증권 816억원, 대신증권 645억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유영규 장세훈기자 whoami@seoul.co.kr
  • 생보사 상반기 순익 2배 껑충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두 배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줄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투자이익이 늘어난 데 따른 순이익 증가로 분석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한, 교보, 동양, 금호,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4∼9월) 순이익은 1조 9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535억원에 비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대형사 중에 삼성생명은 6189억원, 대한생명 1621억원, 교보생명 204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3009억원, 863억원, 967억원에서 각각 두 배로 뛰었다. 미래에셋생명은 87억원에서 243억원으로, 동양생명은 344억원에서 563억원으로, 금호생명은 265억원에서 289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이 밖에 신한생명은 727억원에서 996억원으로, 동부생명은 28억원 적자에서 150억원 흑자로 각각 개선됐다. 지난해 22개 생보사는 금융위기 충격으로 인해 순이익이 617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7%나 줄었다. 하지만 1분기에는 70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나며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폭 늘어난 순이익에 비해 매출은 오히려 약간 줄었다. 삼성, 대한, 교보 등 6개 보험사의 매출은 약 28조 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조 3723억원에 비해 조금 감소했다. 한편 삼성, 현대, LIG, 동부, 메리츠, 한화, 흥국, 제일 등 8개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 판매 호조로 상반기 원수보험료가 1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5%가량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금융위기 비상조치 우산 접는다

    정부가 내년부터 중소기업의 대출보증을 축소하고, 은행에 대한 외화차입 지급보증을 폐지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한 각종 비상조치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다만 중소기업들의 자금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 자금지원 프로그램’(패스트트랙)의 운영시한은 연장될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과 은행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위기 비상조치 정상화 방안’을 이르면 이달 말쯤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고 100%까지 끌어올렸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신용보증기관 보증비율을 예년 수준인 85~95%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중소기업 대출보증잔액 목표치를 올해 말 38조 4000억원에서 내년 말 37조원으로, 기술보증기금은 17조 1000억원에서 16조 5000억원으로 각각 축소할 계획이다. 보증 지원을 축소하면 은행권 대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보증서를 들고 오는 중소기업에 주로 대출을 해줬기 때문이다. 신보 관계자는 “지난달 말 보증잔액이 39조 3500억원으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면서 “내년부터는 이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를 일괄적으로 1년간 연장해줬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경영상태를 평가해 부실기업이나 한계기업 등을 제외한 뒤 선별적 만기 연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는 올해의 경우 여신 규모에 따라 시한을 못박은 뒤 일괄적으로 처리했지만, 내년부터는 상시 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낼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비상조치로 올해 들어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률이 92%까지 상승했지만, 내년에는 지난해 수준인 87%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은행권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된 패스트트랙 운영시한을 6개월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갑작스런 지원 중단으로 중소기업들이 흑자 도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패스트트랙은 은행들이 중소기업을 4개 등급(A~D)으로 구분한 뒤 상위 A·B등급에는 특별 보증을 통해 신규 대출을 해주거나 기존 대출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제도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갑자기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면 해당 기업에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부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패스트트랙 등 일부 지원책은 연장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에 대한 정부 지원도 내년부터 사실상 모두 사라진다. 우선 은행들의 외화 차입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은 물론, 외화 유동성 위기를 겪은 은행들에 취해진 대외채무 지급보증 조치도 각각 올해 말 종료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외화 유동성 위기가 끝났고 더이상 유동성 문제가 있는 은행도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의 지급보증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에 따라 은행권에 빌려준 외화 자금 163억 5000만달러 중 지금까지 12억 5000만달러를 제외한 모두를 회수했다. 외국환평형기금을 통한 정부 수출입금융 지원액 274억달러도 꾸준히 회수돼 현재 남아있는 잔액은 6억달러에 그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국민소득 2만달러 회복할 듯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I)은 4년 전 수준인 1만 7000달러대로 떨어지지만 내년에는 다시 2만달러선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은 0% 안팎, 물가는 2.7∼2.9%, 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명목 GNI를 계산하면 원화 기준 1059조 4941억원, 달러화 기준 8342억달러로 계산된다. 이를 올해 인구 수(4875만명)로 나누면 1인당 소득은 2170만원, 1만 7100달러가 된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2.5%가량, 달러화 기준으로 11%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내년에는 2007년(2만 1659달러) 이후 3년 만에 턱걸이 수준으로나마 2만달러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4% 안팎을 토대로 연구기관들의 예측을 종합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성장률 3.9%, 원·달러 환율 1130원 등을 토대로 내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 22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순상품 교역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인당 GNI 역시 2만달러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도 성장률 4.2%, 원·달러 환율 1120원을 전제로 1인당 GNI를 2만 300달러로 예상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내년에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을 짜면서 수출 규모를 올해보다 11% 증가한 3935억달러로 잡았다. 수입은 3837억달러로 1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대로라면 무역흑자는 98억달러로 올해 연간 무역흑자 예상액 400억달러 안팎의 4분의1 수준에 그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9월 전망에서 내년에 수출 3990억달러, 수입 3828억달러로 162억달러 흑자를 예상했다. 올해에 비해 41% 적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소득 최대폭 감소

    소득 최대폭 감소

    지난해 3·4분기(7~9월)에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50만 6000원이었다. 하지만 올 3분기에는 345만 6000원으로 5만원이 줄었다. 그 사이 물가 상승률이 2.0%였으니 소득액도 최소한 그 정도는 늘었어야 작년 수준의 살림살이가 가능하다는 얘기지만 경기 침체로 그 만큼도 보장이 안 됐다는 것이다. 가구당 소득이 2003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출은 소비심리 개선과 정책적 효과 등으로 증가하면서 가계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345만 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감소했다. 앞선 2분기에 통계작성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낸 데 이어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감소폭도 2분기의 -0.1%보다 확대됐다.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소득으로 따지면 더 안 좋아서 1년 전보다 3.3% 줄어든 305만 1000원에 그쳤다. 고용부진과 임금 상승률 둔화가 주된 이유다. 월 평균 가계지출은 281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세금·연금 등 경직성 지출을 뺀 소비지출은 219만 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 늘면서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는 보건(12.4%), 교통(11.1%), 오락·문화(16.3%) 등에서 크게 늘었다. 소비심리가 개선된 대목도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요인이나 정부 정책에서 비롯된 측면도 컸다. 보건 지출이 증가한 것은 신종 플루 확산으로 의약품이나 진료비 부담이 늘어난 탓이 크고, 교통 지출이 커진 것은 세제 혜택으로 자동차 구입이 78.9% 증가한 게 결정적이었다. 오락·문화 지출은 내년 개별소비세 부과를 앞두고 대형 TV 등을 미리 사면서 영상음향기기 소비가 40.3%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일상생활의 소비지출 항목인 식료품·음료(-4.9%), 주류·담배(-10.9%), 통신(-0.6%)은 감소했고 교육(1.6%), 음식·숙박(0.3%) 등은 증가율이 둔화됐다. 소득은 줄었는데 지출은 늘다 보니 가구당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것)이 63만 8000원으로 1년 전(72만 8000원)에 비해 12.4% 줄었다.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다. 흑자율도 같은 기간 25.4%에서 22.5%로 급감했다.소득 5분위별 수지를 보면 1분위(하위 20%)는 소득이 6.4% 줄고 소비는 1.4% 늘어 41만 1000원 적자를 내 지난해 3분기(32만 9000원)보다 적자폭이 8만 2000원 늘었다. 5분위(상위 20%)도 소득이 3.2% 감소하고 소비가 5.2% 증가하면서 흑자액이 217만 4000원으로 12.1% 줄었다. 5분위의 소득이 1분위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5.47배로 1년 전 5.51배보다 소폭 개선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하이닉스 “지분매각은 채권단 일”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하는 문제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게 없다.” 하이닉스 반도체는 효성이 인수를 포기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효성의 인수시도가 애당초 규모면에서도 무리였고, 또 정치적인 특혜라는 논란도 생길 수 있었던 만큼 오히려 빨리 정리가 된 게 잘된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지난 3분기 실적이 8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고, 삼성전자와 함께 ‘치킨게임’의 승자가 된 만큼 매각성사와 관계없이 내년에는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칠레·페루 정상회담, 가까워진 남미

    세종시, 4대강 논란과 서해교전에 묻혀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으나 이번 주에 중요한 외교 행사가 잇따라 개최되었다. 미첼 바첼레트 헤리아 칠레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연이어 국빈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또 한·중남미 고위급포럼과 녹색성장 비즈니스포럼이 서울에서 열렸다. 고위급포럼과 비즈니스포럼에는 중남미 각국의 경제·환경 장관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 연쇄행사를 통해 조성된 한·중남미 사이의 우호 분위기를 잘 살려나가야 한다. 중남미가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는 나날이 커가고 있다.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 거리는 이제 장벽이 되지 못한다. 중남미는 풍부한 자원과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아프리카 지역보다 국내총생산(GDP) 합계가 4배 이상 높다. 그만큼 유망한 시장인 셈이다. 최근 5년 동안 한국과의 무역·투자가 3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우리가 195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지역이다. 한·칠레, 한·페루 정상회담에서도 경제협력 확대방안이 집중 논의되었다. 칠레는 우리가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로, 그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5년 만에 교역규모가 4배나 늘어났다. 한·페루 정상들 역시 양국 간 FTA체결 논의를 조기에 마무리짓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에 반한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방한일정을 하루 늘리는 파격까지 보였다. 정부는 한·칠레, 한·페루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남미를 향한 보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 무역·투자 확대, 자원·에너지 협력, 건설·인프라 투자 등을 뛰어넘어 녹색성장 경험을 전수하고 공유하는 단계에 이르러야 한다. 개별국가와의 유대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 현지 지역기구와의 협력수준도 한층 올리길 바란다.
  • 日기업들 “아리가토, 중국”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기업들이 ‘중국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월 중간 연결결산에서 예상을 넘은 중국에서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또 내년 3월 연말결산 때까지 한층 실적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올 하반기도 “기댈 곳은 중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화학업체인 도레의 경우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사용하는 플라스틱부문 생산이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지난 6일 발표한 결산 결과, 당초 적자를 예측했으나 54억엔(약 69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1~3월 50%에 그쳤던 합성수지생산설비의 가동률도 7~9월에 90%까지 회복했다. 회사 측은 “중국용 출하가 크게 늘었다.”면서 “연말결산의 영업이익도 150억엔에서 250억엔으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파나소닉은 중국 농촌 덕을 톡톡히 봤다. 중국 정부가 농촌에서 가전제품을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가전하향(家電下鄕)’ 정책에 힘입어 세탁기·에어컨 등의 매출액이 상승 추세다. 중간결산에서 중국 쪽 매출이 130억엔가량을 차지했다.일용품업체인 유니참의 경우, 중국에서의 기저귀 등 유아 및 어린이용품의 판매 신장으로 역대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3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 연말결산의 영업이익도 385억엔에서 427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닛코코디알증권 측은 “중국 경제의 전망과 환율 변동 등은 불투명하다.”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판단하기 이르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기도 했다.hkpark@seoul.co.kr
  •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  게임업체인 웹젠이 최근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웹젠은 지난 해 10월 최대 주주를 바꾸면서 젊은 패기의 김창근 사장을 영입,1년을 넘게 경영 일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해 주주변경 당시 NHN게임스는 웹젠의 지분 23.74%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했다.지난 6월에는 주식을 추가로 인수,지분을 26.74%로 늘렸다. ●내실경영 통한 흑자전환 실현  김 사장은 취임 이후 ‘New Start, New Webzen’을 내걸고 내실 경영을 추진해 왔다.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만 투자하는 전략이다.조직이 안정돼야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였다.  그의 생각대로 취임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 1분기에는 4년만에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1분기 매출은 2008년 3분기와 비교해 8% 성장했고, 영업비용이 27% 줄어드는 등 재무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해외 매출을 다각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 결과였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정상화 의지가 있었기에 짧은기간 안에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신규 투자를 위한 구조적인 개선도 잘 진행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같다.”고 1년간의 경영 소감을 밝혔다. ●기존상품 사업성 강화와 성장동력 찾아내  사업부문에서는 정체됐던 ‘Soul of the Ultimate Nation(썬:월드에디션)’과 ‘뮤 온라인’ 등 기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SUN’은 ‘썬:월드에디션’으로 브랜드이미지(BI)를 바꾸고 콘텐츠를 대거 추가해 한게임에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로 인해 액티브 유저가 400%나 증가해 유저 증가율 1위를 기록, 성공적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서비스 개시 8주년을 맞은 웹젠의 대표게임인 ‘뮤 온라인’은 무료 서버로 운영되는 ‘뮤 블루’를 새로 선보이면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액요금제인 ‘뮤 온라인’과 무료인 ‘뮤 블루’간의 마일리지 적립을 공유, ‘뮤 온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였다.신규 고객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도 고려했다.  또 대표 브랜드인 ‘뮤 온라인’의 후속작 ‘MU2’를 차기작으로 선정, 개발을 시작했다. ‘MU2’를 비롯 ‘T-Project’, ‘파르페 스테이션’ 등은 2011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  웹젠의 그간의 사업구조 변화는 해외시장 확대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6월 글로벌 게임포털 ‘Webzen.com’을 공식 런칭하면서 ‘뮤 온라인’, NHN게임스의 ‘아크로드’를 서비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현재 ‘Webzen.com’은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 9월 ‘아크로드’ 상용화서비스 이후 북미, 유럽지역 신규회원 가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썬:월드에디션’은 지난 달 8일 NHN USA를 통해 북중미·영국 서비스를 개시했다.또 웹젠은 ‘헉슬리’의 성공적인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이 지역에서 각종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시장 확대 전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하기도 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3분기 현재(추정) 45% 이상으로 확대돼 2008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매출 비중을 맞춰가겠지만 글로벌 시장의 호조로 당분간 해외 매출 비중의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GS 3분기 영업익 1004억원

    GS그룹 지주회사인 ㈜GS는 올 3·4분기에 매출 1084억원, 영업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6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평가 이익이 증가해 작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비상경제대책회의 중간점검] 12개부 전문가 경제상황 실시간 체크

    [비상경제대책회의 중간점검] 12개부 전문가 경제상황 실시간 체크

    청와대 비상경제상황실에는 정부 12개 부처에서 파견된 14명이 일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스크린하고 조정하는 현장지휘부인 셈이다.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계획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실장이 벙커실무팀장인 셈이다. 그는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옛 경제기획원·기획예산처에서 잔뼈가 굵은 기획 및 예산전문가다. 기획예산처 교육문화예산과장, 기획총괄과장, 재정정책기획관을 거쳤다. 이 실장은 총괄·거시팀장을 겸하고 있다. 실물·중소기업팀장은 김정환 지식경제부 국장, 금융·구조조정팀장은 홍재문 금융위원회 국장, 일자리·사회안전망팀장은 조남권 보건복지가족부 국장이 각각 맡고 있다. 10명의 행정관이 팀장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비상경제상황실은 정부 부처의 정책 실행결과를 모니터링하는 상황실 역할을 주로 한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대책들도 집중 검토된다. 총괄·거시팀은 거시경제지표를 실시간으로 점검·정리하고 모니터링한다. 실물·중소기업팀은 중소기업의 흑자도산 방지에,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은 신빈곤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등에 각각 역점을 두고 있다. 각 부처의 비상경제상황실과 서로 연계 체계를 구축, 각종 경제지표와 경제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취합해 상황을 정리하고 대책을 마련한다.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지만 실무회의는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정책실장 겸임)이 이끈다. 상황실 직원들은 매일 15시간 이상을 지하벙커에서 근무하다 보니 햇빛 보기가 어렵다.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과 팀원들은 거의 주말마다 양재천 주변을 달리면서 체력보강도 하고 팀워크도 다진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난공불락’ 네이버

    1등을 잡는 것은 불가능할 것인가. 주요 인터넷 포털의 3·4분기 실적을 보면 1위 네이버, 2위 다음, 3위 SK커뮤니케이션즈 구도가 여전히 굳건하다. 야후-다음-네이버로 3년마다 포털 1등이 교체된다는 업계의 법칙도 네이버에서 멈춘 지 오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NHN은 3분기 매출액 3332억원, 영업이익 1329억원, 순이익 1068억원을 기록해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돈줄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부문이 약간 주춤했지만 경기가 좋아지면서 온라인광고 매출도 늘었다. 게임과 온라인 광고 등으로 수익원이 적절하게 나눠져 있는데다 2005년부터 포털 1위를 이어가면서 이제는 거의 전 분야의 기업이나 단체들과 제휴를 맺는 등 ‘포털=네이버’라는 1등효과가 굳어졌다. 많은 인력과 투자여력을 갖춰 늦게 뛰어든 사업에서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카페, 지도서비스 등도 다음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따라잡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 S)도 미투데이를 앞세워 공세를 벌이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 3분기 매출 613억원, 영업이익 134억원, 순이익 136억원으로 분기사상 최대 매출과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네이버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다급해진 다음은 ‘다음으로 바꾸자. 생활이 바뀐다! Life On Daum.’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선보이며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PC만이 아니라 휴대전화 등 다른 모바일 기기에 지도, 검색 등 다음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3분기까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초기화면을 하나로 합치는 등 반전의 기회를 찾고 있다. 여기에 검색어의 의미를 분석해 결과를 찾아주는 ‘시맨틱 검색’을 도입하는 등 검색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올 외환보유액 437억弗 늘어… IMF 국가중 세번째

    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62개 주요 회원국의 지난 8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2454억 5900만달러를 기록, 지난 1월 2017억 4100만달러에 비해 437억 1800만달러 늘었다. 중국(3268억달러), 미국(515억달러)에 이어 외환보유액이 세번째로 많이 증가했다.특히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 말 현재 2641억 9000만달러, 연말에는 27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한 해에만 무려 700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와 터키, 폴란드 등의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700억달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 이들 국가가 오랫동안 쌓아온 외화를 불과 1년 만에 벌어들이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작년 11월 말 한때 2005억달러까지 떨어지며 외환시장이 크게 흔들렸지만, 올해 경상수지 대규모 흑자와 외화유동성 회수에 따라 외화 사정도 빠르게 개선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변호사·회계사·의사 등 동업 허용 전망

    변호·세무·회계사 등 전문자격사 간 동업이 허용될 전망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위해 올해 안에 전문자격사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서비스산업은 양적인 고용 확대와 고학력 구직자를 위한 고부가가치 일자리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우수 인력이 몰려 있는 전문자격사를 집중적으로 검토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자격사는 고부가가치인 데다 제조업 발전에도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진입 제한을 완화하고 경쟁을 유도하며 전문화, 대형화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오는 11일과 12일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KDI에 의뢰한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이달 말쯤 공개한다. 일단 변호사와 법무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관세사, 감정평가사, 의사, 약사 등 8개 업종 간 동업을 허용하는 방안의 시행이 유력하다. 이렇게 되면 변호사와 회계사가 한 사무실에서 고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윤 장관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민간 투자와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불황형 흑자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동차 세제지원 등의 효과가 큰 만큼 민간의 자생적인 투자와 내수비중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오바마 “수출확대·불공정 무역 개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출과 교역국들과의 불공정 무역 개선을 강조해 관심을 모은다.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경제회생자문위원회에서 수출이 미국 경제 회생과 미래성장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처럼 부유한 공업국이 경제의 40%를 수출에 기반하고 있다면 우리가 간과한 게 있다.”면서 수출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다른 국가들은 상호주의에 기반하지 않은 채 미국 시장을 단순히 그들의 성장엔진으로 여겨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무역균형을 이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불공정 무역조치들의 시정에 강력한 의지를 표시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수출과 공정무역에서 찾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대규모 무역흑자국인 중국 등 교역국가들과의 통상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무역대표부는 교역국들의 비관세장벽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내년 3월쯤 발표할 계획이다.kmkim@seoul.co.kr
  • 10월 무역흑자 37억9400만弗

    연간 무역흑자 400억달러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월 무역흑자 규모가 38억달러로 집계됐다. 전달(47억달러)보다 줄었지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인 14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율도 2개월 연속 한 자릿수를 찍어 수출 확대가 본격화됐음을 알렸다. 다만 소비재가 올 들어 첫 증가세로 전환되는 등 수입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무역흑자 400억달러 달성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가 1일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340억 2600만달러, 수입은 16.3% 줄어든 302억 3200만달러로 모두 37억 94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누적 무역흑자는 345억 8300만달러로 집계돼 연간 무역흑자가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수출에선 반도체와 액정디바이스 호조로 2개월 연속 하루 평균 수출액이 14억달러대를 찍었다. 수입 감소율은 지난 9월 24.6%로 줄어든 데 이어 10월엔 16.3%를 기록했으며, 월별 수입액이 3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빚어지는 이른바 ‘불황형 무역흑자’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11월부터 지난해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 효과’로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면서 “무역흑자는 연간 400억달러 이상으로 사상 최고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글로벌 시대] 이미지 시대/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글로벌 시대] 이미지 시대/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과연 이미지 시대이다. 개인은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기업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가는 위상 제고를 위해 이미지를 활용한다. 이미지에 국제수지 개념을 도입하면 일반적으로 선진국은 이미지 흑자국이고 후진국은 이미지 적자국이다. 생산국이 어디냐에 따라 상품의 선호도를 결정하는 국가 이미지 효과가 있다. 우리 전자제품이 일본제품에 비해 가격이나 품질 면에서 부족한 것이 없었음에도 한동안 국제시장에서 선호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일본 제품은 기술의 상징으로 강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국가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경기와 같다. 국가 이미지는 해당 국가의 국민, 기업, 정치 및 경제 상황, 문화 수준 등에 대한 다양한 인식이 국제적으로 누적되어 이루어진다. 한번 형성된 이미지를 바꾸는 것은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개별 기업이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듯 국가 역시 좋은 이미지를 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러시아는 최근 그루지야,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과의 분쟁으로 국제적 비난에 직면하자 국가이미지를 정부차원에서 관리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국가이미지개선위원회를 설립했다. 뉴질랜드는 ‘100% 청정국가’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화석연료 배출이 급증하면서 녹색국가 이미지를 상실할 위기에 처하게 되자 이미지 개선이 심각한 국가적 과제로 등장했다. 한국은 금년 1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설립되기 전까지 국가적 차원의 이미지 관리 노력이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아직도 외국인에게 한국은 빠른 경제발전, 최첨단 IT제품 생산국이라는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남북 분단, 북한 핵문제, 격렬한 시위문화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혼재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미지 수지는 과거 만성적자 상태에서 점차 흑자상태로 돌아서고 있다.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계기들이 있다. 우선 2002년 월드컵이다. 그 이전까지는 ‘조용한 아침의 나라’와 같은 수동적이고 은둔하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러나 700만 거리응원과 4강투혼의 신화를 이루며 우리의 이미지는 ‘다이내믹 코리아’로 변신하게 됐다. 또한 정보화시대로 접어들면서 IT강국의 이미지 역시 국제사회에 한국은 다이내믹하게 발전하는 나라라는 인상을 줬다. 또 하나의 계기는 역설적으로 한국의 경제위기이다. 1997년 말 외환위기로 인해 한국경제가 벼랑에 섰을 때 수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장롱 속의 금반지 등을 내놓아 외환 부족을 타개하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애국심은 위기 속에서 단합하는 한민족이라는 인상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켰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은 OECD국가 중 가장 빨리 회복할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위기를 거치며 한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이며 한국민은 위기에 직면하면 단단히 뭉치는 민족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었다. 국가이미지는 경쟁력이다. 우리의 새로운 국가이미지가 강화될수록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우리의 기술과 상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이러한 국가이미지 개선을 통해 우리는 수출 증진에 따른 직접적 경제효과, 기업의 위상 변화, 국제적 신뢰도 제고, 국민적 자긍심 증진이라는 엄청난 가치변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의 이미지 수지는 아직 확실히 흑자상태로 고착되었다고 할 수 없다.우리는 지난 1970년대 일본이 높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왜 경제동물이라는 비아냥을 받았는지를 인식해야 한다. 국제사회에 상응하는 기여가 부족할 경우 한국은 돈만 아는 나라라는 이미지가 박힐 공산이 크다. 이제는 국가이미지 흑자가 고착될 수 있도록 국민, 기업,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이다. 조환복 주 멕시코 대사
  • [열린세상] 세계경제전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세계경제전쟁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뒤이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가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심각한 사태로 발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비켜가면서 이제는 ‘출구전략’ 채택시기와 글로벌 불균형 해소 방안을 둘러싼 논의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경제의 파탄을 막기 위해 각국은 약 4조달러 규모의 재정지출확대를 주축으로 하는 국제공조 노력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요 20개국(G20) 협의체가 중심역할을 맡아왔다. 세계경제위기의 근본 원인이 장기에 걸친 미국의 과잉소비와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과잉저축의 결과로 한쪽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다른 쪽의 대규모 흑자가 누적되는 글로벌 경제구조의 불균형에서 연유한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글로벌 불균형의 한쪽 당사자인 미국은 불균형 해소(rebalancing)에 적극적이지만 다른 한쪽 당사자인 신흥국들은 언제 또다시 맞게 될지 모를 금융위기에 대비해 더 많은 외환보유액을 쌓아두기 위해 불균형의 확대를 선호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는 개별국가 차원의 독자적 노력을 통해 해결해 나가기보다 국제사회가 정책공조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하겠다. 냉엄한 국제사회의 현실에서 국제공조라는 명분과 국익추구라는 속내가 언제나 일치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세계경제의 동반추락을 막기 위한 위기상황에서의 국제공조와는 달리, 이제부터 글로벌 불균형 해소방안을 둘러싼 논의는 이해당사국 간의 실익추구를 위한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과거의 경험에 따르면 글로벌 불균형의 해소과정에는 무역전쟁 또는 환율전쟁의 양상을 띤 총칼 없는 경제전쟁이 수반되어 왔다. 우리는 그 전형적인 사례를 1년 사이에 일본엔화의 대달러환율을 거의 반토막으로 끌어내림으로써 1990년대의 ‘잃어버린 10년’으로 이어졌던 1985년의 플라자 합의에서 볼 수 있다. 지금 미국은 다가올 경제전쟁의 전초전으로 통상마찰의 포문을 열어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초로 대미 무역흑자국들에 대한 대대적인 불공정무역 관행조사에 착수한다는 무역대표부(USTR)의 발표를 내놓고 있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최근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성장정책이 또다시 세계경제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금융위기의 타격을 가장 심각하게 받은 한국 원화의 가치도 아직은 부분적으로만 회복된 상태에 있다는 매우 함축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러면 기축통화국에 속하지 못하면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아 1997년의 외환위기와 최근의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환율급등과 외화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엄청난 취약성을 드러낸 바 있는 우리나라의 대응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 먼저 G20 공동의장국 및 내년 정상회의 개최국 지위 획득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제고와 동시에 상응하는 책임의 확대라는 양면의 날을 지닌 칼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축제분위기에 젖기보다는 매우 신중하고도 다각적인 대응노력이 요구된다. 둘째로 국제공조를 통한 글로벌 불균형해소 노력을 위한 G20, IMF, FSB 등 다양한 영역의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기축통화국이 아닌 신흥국그룹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현재의 불안정한 세계경제상황 아래서 재발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금융위기에 대비한 자구노력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방대한 직·간접 비용을 소요하는 무리한 외환보유액 확대보다는 은행 등 민간부문의 단기해외차입 규제를 통한 금융건전성의 확보와 함께 아시아역내 금융통화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내실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영일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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