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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무역 107억달러 흑자 車빼면 209억弗 적자

    상반기 무역흑자 폭이 100억 달러가 넘었지만 내용을 살펴보면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의 착시현상’ 보고서에서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의 흑자를 제외하면 올해 무역수지는 1분기 -146억 달러, 2분기 -63억 달러로 상반기에 총 20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對中흑자 빼면 259억달러 적자 최성근 선임연구원은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과 일부 수출시장에만 편중돼 있어 속살은 악화됐지만 껍데기는 흑자인 ‘무역수지 착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흑자는 107억 달러이지만, 수출입 증가율이 동시에 하락하는 가운데 흑자를 유지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다. 이는 무역수지 흑자가 일부 품목에만 편중됐기 때문이다. 특히 2009년 이후 미국,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자동차(부품 포함) 무역수지 흑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1~5월 자동차의 무역흑자는 266억 달러로 전체 흑자 규모를 웃돈다. 하지만 무역흑자 57억 달러에서 자동차(부품 포함)를 제외하면 무역수지는 209억 달러 적자로 반전되는 것이다. ●“새 주력품 육성·수출입선 다변화를” 수출국별 착시도 두드러진다. 홍콩을 포함한 대(對) 중국 무역흑자는 5월까지 316억 달러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흑자를 빼면 5월까지 무역수지는 259억 달러 적자인 상태다. 최 연구원은 “자동차 부문이나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무역수지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새로운 수출 주력 품목을 육성하고 수출·수입시장을 다변화해 무역수지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中 성장률 7%대로 하락

    中 성장률 7%대로 하락

    중국의 경기 둔화세가 뚜렷하다. 향후 전망도 희비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긍정론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선다는 전제하에 3분기 이후 소폭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중국 경제의 위축은 미국과 유럽의 장기화된 침체의 영향이지만, 다시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8% 이상 고속 성장하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개월 연속 하락하다 3년여 만에 7%대로 추락한 것은 수출 감소, 내수와 투자가 동반 위축된 상황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인 수출, 내수, 투자 모두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9.2%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보다 크게 낮았으며, 수입도 6.7%로 전년 같은 기간(27.6%)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상반기 무역 총액 증가율은 8%선에 그쳤고, 하반기 수출 전망도 밝지 않아 당국이 앞서 제시한 올해 무역 증가율 목표(10%)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당국은 목표를 당초 15% 성장에서 10%로 하향 조정했었다. 특히 수입이 줄어든 것은 내수부진 신호여서 더욱 심각하다. 6월 무역흑자가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는 수입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6월 수입 증가율은 6.3%로 전달의 절반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최근 한 달 사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안정적 성장’을 강조하며 내수 확대를 위한 소비 촉진과 투자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어 과감한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HSBC 중국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 취훙빈(屈宏斌)은 “기준금리 인하 등 (거시경제에 대한) 미세조정 정책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주 완만한 수준의 회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도시 ‘파산 도미노’

    미국 캘리포니아의 지방자치단체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결정했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샌버나디노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지난달 29일 스톡턴시, 지난 3일 메머드레이크에 이어 12일 사이에 세 번째 도시가 된다. 샌버나디노는 로스앤젤레스 동쪽 100㎞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21만여명이다. 시는 “4600만 달러(약 525억원)의 재정부족과 가용 재원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장 현금 유동성 문제에 직면했다.”며 “도시는 앞으로 5년간 재정부족에 시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의회는 이날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 투표한 결과 4대2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시가 실제로 파산보호 신청 서류를 접수하기까지는 30일가량 걸린다. 이 기간에 시는 채권자와 재협상, 시 공무원 감원과 연봉 삭감 협상을 시도한다. 시 변호사 제임스 펜먼은 “시 예산담당 공무원들이 과거 16년 가운데 13년 동안 재정부족을 숨기는 분식회계를 했고, 이를 시장과 시의회에 보고했다.”며 “시는 재정이 흑자인 줄 알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LA타임스가 전했다. 또 지난 몇년간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세수 감소액이 연간 1600만 달러에 이른다. 시장 패트릭 모리스는 “경찰과 소방서를 포함한 시의 모든 서비스에 대해 혹독한 감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경제 브리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에 정병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한국소비자원 산하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에 정병하(52)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정 신임 위원장은 진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검 부장검사, 대전지검 홍성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정 신임 위원장의 임기는 3년이다. 거주자 외화예금 석달새 14억달러 늘어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이 334억 8000만 달러로 3월 말보다 14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무역수지가 2분기에 큰 폭의 흑자(31억 달러)를 기록한 덕분에 기업의 수출대금이 외화예금으로 예치됐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하반기 학자금 전환대출 2500억 지원 금융위원회는 5일 추경호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서민금융협의회를 열어 올 상반기에 1조 4000억원의 서민 금융을 지원하고, 1조 6000억원의 빚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청년·대학생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바꾸는 전환 대출로 최대 2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실적이 부진한 햇살론을 분석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대출모집인 통합조회시스템 개통 2만 1933명이 등록되어 활동하고 있는 대출모집인의 등록 여부를 통합조회시스템(www.loanconsultant.or.kr)과 금융감독원 콜센터(133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5일 신용조회비용이나 신용등급 상향 수수료 등 어떤 명목이든 대출모집인이 요구하는 수수료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제재로 한국 타격… 수출 최대 37억弗 차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대(對)이란 제재로 한국 수출이 최대 37억 달러의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 제재 의미와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수출대금 결제 문제가 부각되면서 최대 37억 달러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흑자가 300억 7000만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약 13%에 이르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이란에서 들여오는 원유 수입대금을 국내 은행의 무역대금 결제용 계좌에 넣었다가 이를 국내 기업의 이란 수출대금으로 빼주는 원화결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란 원유 수입이 중단되면 결제용 계좌의 돈이 떨어지고, 수출대금 결제도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수출대금 중 약 61%는 수입 원유대금으로 결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허인 KIEP 국제금융팀 연구위원은 “이란은 석유 수출 이외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번 제재에 동참할 경우 경제 단절로 인한 기회비용이 높다.”며 “수출대금 결제수단을 확보하고 대체 수출지역을 발굴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외국계 투자銀 “한국 증시 유망… 비중 확대”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 조언을 내놓았다. 한국은행 총재가 더딘 경기 회복을 우려하고 나섰고, 남아 있는 경기 부양 수단이 별로 없어 경상수지 흑자 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점을 들어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3일 경기 고양시 국방대학교 강연에서 “과거에는 직전 경기 고점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을 회복하는 데 평균 1~2년 정도 걸렸지만 이번에는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로 각국의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이 과정에서 재정 여력이 고갈돼 국가 부채가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해외 IB들은 “한국 주식을 사라.”는 태도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모건스탠리, UBS, 도이체방크 등 6개 IB는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를 주문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한국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중기적으로 강한 실적을 낼 것”이라면서 “코스피가 16% 할인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도 “과거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치를 놓고 봤을 때 지금 코스피는 13.4%의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 여력이 있다.”면서 “특히 자동차, 은행, 보험, 조선주가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는 각각 정보기술(IT)주와 현대모비스, 삼성전자를 매수 종목으로 추천했다. HSBC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로) 내수가 좋아질 수 있다.”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올렸다. 외국계 IB들은 필리핀, 태국 등 다른 아시아 증시에 대해서는 ‘중립’ 또는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김윤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은 “외국계 IB들은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2050~230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세계경제 둔화 속에서도 한국의 수출 둔화세가 크지 않아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상반기 수출입 증가세 둔화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 축의 경기침체로 우리의 상반기 수출입 증가세가 둔화되고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2753억 8000만 달러, 수입은 2.5% 증가한 2646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 흑자는 10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54억 달러)보다 30% 이상 감소한 수치다. 6월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한 47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입은 5.4% 줄어든 423억 9000만 달러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 흑자는 49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경부는 올 하반기도 수출입이 상반기와 비슷한 추세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EU FTA 발효 1년… 득실 따져보니

    새달 1일이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지 꼭 1년을 맞는다. 1년간의 무역 성적표를 받아 보니 정부가 그동안 내놓았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수출은 감소하고 수입은 되레 늘어나는 현상이 빚어졌다. 29일 한국무역협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EU FTA가 발효된 지난해 7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한국의 대유럽연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무역 흑자폭의 감소로 이어져 전년 동기 140억 달러였던 무역 흑자는 18억 달러로 대폭 후퇴했다. 반면 EU로부터의 수입은 469억 달러로 동기 대비 13.5%나 증가했다. ●관세인하 품목 수출 20% 증가 초라한 FTA 실적과 관련, 한덕수 무역협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EU FTA 발효 1주년 통상 관계자 회의에서 “EU 경제가 매우 침체돼 우리 수출이 줄었다.”면서 “FTA 적용 품목 수출이 급증해 그나마 흑자 감소폭을 줄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FTA 관세 인하 혜택 품목만 따로 보면 수출은 20.2%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가 38%, 자동차 부품이 15.8%, 석유제품이 23.9% 증가했고, 폴리에스터·안경테·액세서리 등은 수출액이 400% 이상 늘었다. 하지만 FTA 혜택이 없는 쪽에서는 철저히 무너졌다. 선박이 -47.3%, 무선통신기기 -40.7%, 반도체 -44.7% 등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6%나 줄었다. 반면 수입의 경우 가방, 시계, 화장품 등 명품류 사치품이 대거 유입돼 FTA 발효 이후 한국이 유럽 명품 업체들의 ‘효자 시장’으로 확인됐다. 가방이 35%, 화장품은 10.2%, 시계는 무려 51%나 수입이 증가했다. FTA 관세 혜택과는 상관없는 컴퓨터(27.8%)나 무선통신기기(14.6%) 등의 수입도 덩달아 늘어 EU 입장에서는 FTA로 인한 후광 효과까지 보게 됐다. ●외국인 투자유치 35%나 늘어 그러나 한·EU FTA가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FTA 발효 이후 11개월간 외국인 직접 투자는 3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7억 9800만 달러)보다 35%나 늘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FTA 발효로 투자 여건이 개선되고 국가 매력도가 향상돼 외국인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FTA 효과를 국내 소비자들이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서도 EU산 제품 9개 품목 중 전기다리미(-26.5%), 유모차(-10.3%) 등 6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지만 위스키 등 3개 품목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전동칫솔 등은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중소업체 FTA 활용 지원 힘써야 농산물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올 5월까지 수입액은 2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지만 농업 피해 신고소인 ‘FTA 이행에 따른 농어업인 등 지원위원회’에 신고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한 덕에 농축수산업의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 개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FTA 특성상 EU의 수출 공세가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보여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면 한·EU FTA의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한다. 명진호 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여파로 수출 증가율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FTA 효과는 분명했다.”면서 “앞으로 중소업체의 FTA 활용 지원, 외국인 투자 유치 등에 정책 초점을 맞추어 FTA 효과 극대화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일만·한준규기자 oilman@seoul.co.kr
  • 블랙베리의 끝 모를 추락

    한때 ‘비즈니스맨의 필수품’이던 블랙베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실적 부진에 따른 대량 감원 사태에 이어 신제품 출시마저 늦어지는 등 총체적 난국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업체인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은 28일(현지시간) 경영 부진과 실적 악화로 전체 직원의 30%에 해당하는 5000명을 감원키로 했다고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또 이미 여러 차례 출시가 지연되며 올 연말에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새로운 운영체제 블랙베리10을 탑재한 신제품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토스텐 헤인스 RIM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베리10의 특징을 새 운영체제(OS)에 통합하는 작업에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블랙베리10의 기술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다룰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분기 실적도 기대 이하 수준이다. RIM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한 28억 달러(약 3조 210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 추정치(31억 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1분기 손실 규모는 5억 1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 9500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블랙베리 판매량도 같은 기간 1320만대에서 780만대로 41% 급감했다.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분기별 블랙베리 판매량이 1000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찰스 골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5가 나온 이후에 블랙베리10이 출시되기 때문에 블랙베리10이 관심을 끌기 어렵다.”며 “아이폰을 제외한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윈도8과 안드로이드가 대세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비스수지 흑자 지난달 사상최대

    경상수지에 별 보탬이 안 됐던 서비스수지가 지난달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 ‘중동 특수’에 힘입어서다.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 폭도 전달의 두 배로 뛰었다. 한국은행은 올 상반기 경상 흑자가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건설 등 중동 특수 영향 한은이 28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수지는 15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5억 5000만 달러)의 약 3배다. 양재룡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공사 수주, 해외 건설 공사 수주 등으로 건설서비스 흑자 폭(17억 7000만 달러)이 크게 늘고 사업서비스 적자 폭(10억 4000만 달러)이 줄면서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17억 5000만 달러)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본원소득수지(3억 4000만 달러)가 흑자로 돌아서면서 전체 경상수지는 3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전월보다 18억 8000만 달러 늘었다. 올들어 1~5월 누적 흑자액은 79억 1000만 달러다. ●경상수지 흑자 폭 전달의 두 배 껑충 양 부장은 “6월에는 (기업들이 재무제표 관리에 나서는) 분기말 효과 등이 있어 경상흑자가 5월과 비슷하거나 소폭 늘어날 것”이라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12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들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양 부장은 “올해 초 원유 도입 단가 상승과 지난해의 일본 대지진 특수 효과 등을 제거하면 수출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아니어서 불황형 흑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그리스·스페인 재정위기, 복지 때문이 아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그리스·스페인 재정위기, 복지 때문이 아니다/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협상파가 승리하면서 금융시장이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이제는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요동을 치고 있다. 돌이켜 보면 이들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는 2009년에 발발해서 벌써 4년차에 접어들었다. 우리나라가 1997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4년이 채 지나기도 전인 2001년 8월에 구제금융을 전액 상환한 것에 비하면 유럽의 위기는 정말 지리멸렬하다. 요즘 그리스의 실업률 21%나 스페인의 실업률 24%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 미국의 실업률에 맞먹는 수치이다. 유럽 일부는 이미 사실상 대공황에 빠져 있으며 이것이 서서히 다른 나라들, 그리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혹자는 남유럽 국가들의 방만한 재정운용, 즉 일하지 않고 복지 혜택을 즐기는 습성을 위기의 근원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사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위기 이전인 2007년 통계를 보면 그리스 사람들은 독일 사람들보다 연간 노동시간이 48%나 길었다. 스페인 사람들과 이탈리아 사람들도 독일 사람들보다 각각 17%, 25% 더 일했다. 복지지출 수준을 보여주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사회적 지출 비율을 보면 독일은 25% 수준이었으나 그리스는 21%, 스페인은 19%, 이탈리아는 23% 수준이었다. 다시 말해 남유럽 사람들이 독일 사람들보다 더 놀면서 복지를 즐겨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 복지는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모범’ 국가들의 트레이드마크 아닌가. 그러면 조세수입보다 정부가 지출을 많이 했던 것이 문제인가? 꼭 그렇지도 않다. 일본을 보면 재정 적자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아직 남의 나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일본의 재정 적자는 외국 돈이 아니라 자국 국민의 돈으로 메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럽 재정위기에서 더 본질적 문제는 복지를 적게 하느냐 많게 하느냐가 아니라 복지를 자기 나랏돈으로 하느냐 남의 나랏돈으로 하느냐이다. 남의 나랏돈으로 재정을 충당하는 나라들은 채권자들이 돈을 빼 갈 때 외환위기를 당하거나 재정위기를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남유럽 국가들은 왜 남의 나랏돈에 의존하게 되었는가? 그 이유는 바로 1999년에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자국의 통화를 폐기하고 모두 유로화로 통합했기 때문이다. 경쟁력이 처지는 나라에서는 자국의 통화가치가 절하돼 외국 물건을 사다 쓰기가 어려워져야 한다. 그러나 남유럽 국가들은 경쟁력은 떨어지지만, 유로화 덕분에 통화가치가 절하되지 않으니 저렴한 외국 물건을 계속 사다 쓰게 됐다. 또 그렇게 해서 늘어난 경상수지 적자를 독일을 비롯한 흑자국들이 빌려주는 돈으로 메울 수 있게 되면서 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은 결국 빚더미 위에 앉게 된 것이다. 유럽 국가 사이의 경상수지 불균형은 이러한 사정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1990년대 초만 해도 독일이든 그리스든 경상수지 불균형은 GDP 대비 2~3% 수준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유로화 통합 이후 불균형이 급속히 커졌다. 지난 1년 동안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는 중국을 능가하는 2063억 달러로 GDP 대비 5.1%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그리스의 경상수지 적자는 255억 달러로, GDP 대비 6.9%의 적자를 기록했다. 즉, 재정위기의 이면에는 유로화로 인한 유럽 국가 간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유로존 위기의 근본적 해결은 유럽 국가들 사이의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없앨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나라 간 불균형을 조정해 주는 장치가 고장 나서 발생한 위기를 복지를 줄여서 해결하려 한다면 유럽의 위기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다. 복지란 원래 시장의 규율을 덜 받기 때문에 항상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혁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복지를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비용·저효율의 처방만을 가져올 뿐이다. 복지란 원래 시장의 규율을 덜 받기 때문에 항상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개혁할 여지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복지를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고비용·저효율의 처방만을 가져올 뿐이다.
  • 쌍용건설 매각 다시 난기류

    올해에만 세 차례나 경쟁입찰이 유찰된 쌍용건설(시공능력평가 14위)의 매각 작업이 다시 난기류에 휩싸였다. 매각 주간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수의계약 공모 일정을 다소 늦춘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선 쌍용건설의 평가 등급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하락, 매각가격도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5일 쌍용건설의 매각 유찰 직후 쌍용건설을 우량기업부에서 중견기업부로 강등했다. 규모·지속 가능성·건전성 등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들이 소속된 우량기업부에서 강제로 탈락시킨 것이다. 거래소 측은 “프리미어지수에서 제외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지수는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는 100개 종목을 뜻한다. 이곳에 들기 위해선 최근 3년간 연평균 이익 20억원 이상, 최근 2년간 흑자경영,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심의대상 종목 중 상위 70%에 포함될 것 등의 조건이 붙는다. 지난해 1조 7336억원의 매출과 132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쌍용건설은 올 1분기 들어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업계에선 쌍용건설의 코스닥 등급 강등이 막바지 매각작업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쌍용건설의 주가는 이미 급격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19일 종가기준으로 주당 5120원을 기록, 지난해 12월 재매각 공고일 종가(6430원)보다 25% 이상 하락했다. 2008년 동국제강이 제시했던 주당 매수가격 3만 1000원의 6분의1 수준이다. 이로 인해 매각가가 2000억원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일단 쌍용건설의 최대주주인 KAMCO(지분 38.75%)는 매각작업의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쌍용건설은 19일 ‘최대주주 내부 협의 뒤 매각진행 예정’이란 공시를 띄웠다. 현재 업계에선 꾸준히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보여온 독일계 M+W그룹이 경쟁입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수의계약으로 헐값에 인수하려는 고도의 전략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그리스 경제위기의 교훈/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그리스 경제위기의 교훈/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일 실시되는 그리스 재선거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그리스가 구제금융의 조건인 재정긴축을 받아들일 것인지, 거부를 통해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계기가 될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의 금융위기는 표면적으로는 정부재정 위기에서 촉발됐다. 그러나 그리스의 금융위기는 방만한 정부 지출과 재정적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재정적자 자체가 위기의 원인이라면 미국·일본 등 만성적인 재정적자 국가들도 디폴트 위기를 겪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방경제에서 어느 국가가 민간 혹은 정부의 재정적자로 소득에 비해 지출이 많아지면 이는 대외적으로 경상수지 적자로 나타난다. 외환보유고가 충분치 않다면 경상수지 적자만큼 고스란히 대외채무가 발생한다. 가계도 마찬가지다. 가계가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소득보다 지출이 많다면 이는 가계부의 적자로 나타난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저축이 충분치 않다면 빚으로 충당해야 한다. 적자구조가 만성화되고 빚을 갚을 능력이 의심받게 되면 가계는 금융위기에 봉착한다. 국제경쟁력 하락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는 과도한 지출, 재정적자, 정부부채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그리스와 남부 유럽 국가들은 유로존 가입 이후 취약한 산업경쟁력으로 인해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려 왔다. 특히 그리스는 유로존 가입 이후 2009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 비중이 10~15%로 유로존 내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그리스의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는 국제경쟁력이 약화된 데 큰 원인이 있다. 예컨대 경제의 단위노동 비용을 기준으로 한 유로존 내 실질실효환율은 1999~2008년 중 독일이 약 15% 절하된 데 비해 그리스는 약 20% 절상됐다. 그리스는 유로존 가입 이후 저금리화와 과잉투자, 물가상승, 실질금리 하락, 거품경제 등이 이어지면서 임금과 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이다. 유로존 내 고정환율제도는 환율의 경상수지 불균형 조정 기능을 차단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금융기관 및 정부의 대외채무가 증가했다. 5년째 경기 후퇴가 지속되고, 경상수지 적자를 치유할 마땅한 정책 수단이 없다는 점은 그리스가 과연 빚을 갚을 능력이 있는가를 의심받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스가 국제경쟁력을 회복할 방법이 있기는 하다. 저임금, 저물가를 유도해 그리스 재화·서비스의 상대 가격을 낮추는 것이다. 이것이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재정이 의도하는 바 가운데 하나다. 저임금, 저물가는 과거로 돌아가 새롭게 출발하라는 것으로, 고통을 수반한다. 재정긴축은 경기 후퇴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재정과 경상수지 효과도 불확실하다. 2008년 말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지출 확대도 재정적자, 정부부채 확대에 기여했을 것이다. 그리스의 GDP 대비 정부부채의 비중은 2007년 105.4%에서 2009년 127.1%로 크게 상승했다. 유로존의 통화정책 창구는 유럽중앙은행으로 통일돼 있어 그리스는 통화정책도 사용할 수 없다.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고정환율제도하에서 통화량 확대를 통한 저금리화의 시도는 비록 그것이 가능해도 자본의 대외유출을 통한 통화량의 자동감소를 가져와 효과가 없다. 환율정책,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재정정책이 유일한 거시정책 수단이었다는 점도 적자재정을 가져온 또 하나의 이유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인류의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그리스는 오늘날까지 경제위기를 통해 새로운 교훈을 던져 준다.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경상수지 흑자 기조는 그 자체 경제활력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위기시 대외지불 능력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경제의 운용과 조정에 필요한 정책 수단을 포기하는 것이 얼마나 큰 희생을 치를 수 있는지도 분명하게 말해 주고 있다. 또한 복지 지출을 포함한 정부 지출의 적정성에 대한 절대적 기준은 없는 것이고, 그것은 성장잠재력 혹은 소득창출 능력과의 상대적 관계속에서만 규정될 수 있다는 것도 말해 주고 있다.
  • 무역수지 4개월 연속 흑자행진

    5월 무역수지가 22억 5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3월 이후 수입 감소 확대에 따른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470억 52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73억 3100만 달러) 대비 0.6% 감소했다. 수입은 447억 9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2억 8500만 달러와 비교해 1.1% 줄었다. 무역수지는 22억 5600만 달러 흑자로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은 철강제품(7.1%)과 승용차(3.2%), 컴퓨터(19.3%) 등이 증가했지만 선박(19.4%), 무선통신기기(30.1%), 가전제품(9.3%)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韓곳간 돈줄 ‘중국’ 돈 빼가는 ‘사우디’

    우리나라의 곳간을 가장 든든하게 채워 주는 나라는 어디일까. 중국이다. 2000년대 시작까지만 해도 미국이었지만 2003년 중국이 따라잡은 뒤 9년째 부동의 1위다. 반대로 우리 곳간을 가장 축내는 나라는 어디일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의 ‘달갑잖은’ 경쟁이 치열하다. 재작년에는 일본이,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의 곳간을 가장 축냈다. 유가가 너무 오른 탓이었다. 고유가로 인해 사우디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우리나라 경상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對中 경상흑자 568억달러 1위 한국은행이 15일 내놓은 ‘2011년 우리나라 지역별·국가별 경상수지’(잠정) 분석 결과다.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벌어들인 경상수지가 568억 4000만 달러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홍콩(279억 8000만 달러), 3위 미국(107억 8000만 달러)과의 격차가 크다. 반대로 경상수지 적자 폭이 가장 큰 나라는 사우디(270억 2000만 달러), 일본(255억 2000만 달러), 호주(190억 6000만 달러), 쿠웨이트(156억 9000만 달러) 순서다. 사우디는 2008년 최대 적자국이었다가 2009년부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줬으나 지난해 다시 최대 적자국으로 내려앉았다. 고유가로 사우디와의 적자 폭은 커진 반면 대지진 여파로 일본과의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순위 바꿈이 일어났다. ●고유가 탓 對사우디 경상적자 270억달러 최대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유가에 따라 사우디와 일본이 주거니받거니 하는 양상”이라면서 “지난해 중동권과의 경상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도 고유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對)중동권 경상적자는 전년보다 361억 1000만 달러 늘어난 823억 8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급감했던 대유럽연합(EU) 경상흑자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09년 15억 달러에서 2010년 67억 7000만 달러로 4배 이상 늘었다. 증가율만 놓고 보면 1위다. 하지만 올 들어 심화된 재정 위기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흔들리고 있어 반짝 약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이자나 배당 등 본원소득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나라는 미국·중국이다. 여행이나 보험 등 서비스 수지에서 가장 짭짤한 수익을 거둔 나라는 중국과 사우디다. 송금·기부 등 무상 거래(이전소득)로 이득을 본 나라는 일본과 네덜란드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경제] 수출·수입 동시 감소… 일부 공장 감산 ‘직격탄’

    [흔들리는 세계경제] 수출·수입 동시 감소… 일부 공장 감산 ‘직격탄’

    “생산기계, 부품, 원자재 등 수입 물량도 일제히 줄었는데, 이는 생산현장에서 감산(減産)이나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수출 전선에 어둠에 드리우자 수출하청 중소기업들이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등의 수입을 줄이면서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이른바 ‘불황형 흑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장기 불황에 접어들 때 수입 감소량이 수출 감소량을 앞지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일시적인 수출 부진보다 산업경제에 더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 5일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에틸렌 등 국내 일부 석유화학 공장은 벌써 감산에 돌입했다. 중소기업들은 ‘수입 감소’의 다음 단계는 하청 공장들의 ‘감산’과 중소기업들의 ‘도산’인 만큼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도 이를 타개할 뾰족한 수가 없어 보인다. 5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1.2% 감소한 448억 달러, 수출은 0.4% 감소한 4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냈으나, 그 속을 뜯어보면 장기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 수입 부문에서 자본재(-13.6%)와 소비재(-9.5%)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유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던 원자재(-3.3%)마저 3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과 비철금속은 국내 업체의 수입 대체와 수요 부진 등으로 수입 감소세를 보였다. 또 반도체 제조용 장비, 자동차 부품 수입도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소비재인 돼지고기, 플라스틱 제품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원유(18.2%)만 빼고는 비철금속(-17.8%), 반도체장비(-20.1%), 자동차부품 (-18.1%), 철강제품(-47.6%) 등 모든 품목의 수입이 줄었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국내 수입 감소의 원인은 세계 경제위기로 인한 수출 감소에 따른 자본재와 원자재 수입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미국 경제까지 흔들리면 국내 공장들의 감산 조치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무역수지 4개월째 흑자… 수출은 3개월째 감소

    무역수지 4개월째 흑자… 수출은 3개월째 감소

    지식경제부는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4% 감소한 472억 달러, 수입은 1.2% 줄어든 448억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24억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무역수지 흑자가 4개월째 이어졌다. 그러나 전년 대비 수출액은 3월부터 3개월째 줄었다. 무역수지는 1월 20억 3300만 달러 적자를 보인 뒤 2월 21억 9800만 달러, 3월 23억 3000만 달러, 4월 21억 5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11.9%)과 일반 기계(10.3%), 철강(6.2%), 자동차(3.7%) 등이 호조를 보였지만 무선통신기기(-35.7%), 선박(-17.4%), 석유화학(-17.1%)은 큰 폭으로 부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대외 개방 경제이기 때문에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품목별로도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분야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 가스 수입은 도입 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철강과 비철금속은 국내 업체의 수입 대체, 수요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조업 일수는 22.5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4월 경상흑자 17억弗

    4월 경상흑자 17억弗

    지난달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수출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데다 서비스수지 흑자 폭도 감소한 탓이다. 이달에는 흑자 폭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전망이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달보다 11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주된 요인은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등의 수출 둔화로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29억 3000만 달러→18억 달러)한 때문이다. 수출(통관기준)은 462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8%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등이 개선됐지만 건설서비스수지 흑자가 줄면서 5억 5000만 달러 흑자에 그쳤다. 역시 전달(7억 달러)보다 흑자 폭이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전 천변고속화도로 통행료 새달 인상

    해마다 적자가 나 애물단지가 된 민자 유치 대전 천변도시고속화도로의 통행료가 다음 달 1일 인상된다. 대전시는 1일부터 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 등 소형차의 통행료를 500원에서 800원으로, 경차 통행료를 300원에서 400원으로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류택열 시 도로계획계장은 “시민 세금으로 보전하던 적자를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전환해 이용자들이 부담하도록 하기 위해 통행료를 인상했다.”며 “시가 운영업체에 매년 50억원씩 지원하던 보전금이 올해는 4억~5억원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통행료가 예년보다 25억~26억원 더 걷힐 것으로 보았다. 이어 2014년 16억원, 2015년 25억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도로는 그동안 연간 수익금이 70억원인 데 반해 운영비와 시설 보수비로 100억원 이상 들어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반면 통행료 인상으로 이용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 행진이 멈출지는 미지수다. 현재 하루 통행량은 4만 8000여대이다. 시는 민자 유치 당시 계약에 따라 매년 DRECL의 적자를 메꿔 줬다. 이 도로는 2031년까지 DRECL이 운영한 뒤 시로 소유권이 넘어간다. 류 계장은 “대전시로 소유권이 넘어오기 전까지 도로건설 부채 2000억원을 모두 갚을 것이며 일부 수익금은 시에 배당돼 시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이 필요한 G2/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새로운 협력관계의 틀이 필요한 G2/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이달 초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중국과 미국의 ‘전략 및 경제대화’에서 ‘새로운 강대국 관계’를 주창하면서 중·미 관계 발전의 기본 입장과 원칙을 밝혔다. 후 주석은 강대국 간의 대항과 충돌의 전통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21세기형 경제적 상호의존의 시대에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새로운 발상과 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 나가자.”는 것으로 신뢰관계의 강화를 역설했다. “신흥 강대국이 기존 강대국과 반드시 충돌한다.”는 ‘강대국의 비극’의 전철에서 중국과 미국은 벗어날 수 있으며 또 그렇게 하자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생각과 자세에서 두 나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제의다. 4차 ‘중·미 전략 및 경제대화’는 전략적 안전보장 대화의 강화 및 제도화 모색, 경제적 이견의 해소 및 여러 합의 등의 성과를 거뒀다. 안전보장 대화와 관련해 상호신뢰 강화를 위한 각종 회의 일정 및 안건을 확정하고 조율했다. 경제적으로도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과학기술 및 그 제품들의 수출 제한을 완화해 주겠다고 명확하게 답했다. 최종 사용자가 민간인이거나 민간용품인데도 미국의 대중국 수출제한에 걸려 있는 품목들 가운데서 중국 측이 원하는 구매 리스트를 보내면 이에 대해 수출을 허가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이 약속이 실행된다면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불균형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인민폐의 탄력성 확대 등 환율개혁 추진을 약속했다. 또 중국은 국유기업에 대한 세금을 높이고, 제조업들의 공정한 시장 경제제도 확대를 약속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국유기업 등 특정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불공정한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중·미 두 나라는 국제금융 문제, 안전 및 테러, 환경 등 전지구적인 다자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논의했다. 중·미 경제관계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갈등과 분규도 늘고 있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늘고 있고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에 대해 보호주의를 취하겠다고 중국을 압박한다. 미국은 인민폐의 절상 압력을 가한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해 하이테크 기술과 관련 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풀기만 하면 어마어마한 이익이 발생할 것이다. 중·미 무역관계는 불평등하다. 양측이 윈-윈의 상황을 만들면서 상생하려고 한다면 협력관계의 틀을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은 저렴한 상품을 만들어 미국인들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국이 손해를 보면서도 막대한 양의 미국 국채를 사들이는 시스템은 바뀌어야 한다. 중·미 관계는 이 시대의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장 복잡한 양국 관계다. 두 나라의 관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냐, 그러지 않느냐는 이 지역과 전세계 정치·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두 나라가 어떻게 서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 나갈 것인가는 앞으로 두 나라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다. 두 나라는 여러 차원에서 소통과 믿음을 넓히고 두텁게 하려고 암중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지 않으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정책결정자 층에서는 여전히 신뢰가 부족하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의 전략적인 협조는 부족하다. 양측 경제관계의 핵심은 중국은 미국의 앞선 과학기술과 이노베이션을 통해, 반면 미국은 중국의 시장을 통해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양측이 윈-윈을 원한다면 전략적·경제적으로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 물론 정치제도, 의식형태, 문화·역사적 배경, 경제발전 등의 차이들은 두 나라가 새로운 대국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건강하고 안정된 관계발전을 이뤄 나가는 것을 가로막는 요인들이다. 하지만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상호신뢰를 구축하지 못하더라도 양측이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준수해 나간다면, 자기의 이익과 의지를 상대방에 강요하지 않는다면 양국관계의 기본적인 안정과 정상화를 유지해 나갈 수 있다. 달라진 국제환경에 적응하면서 중·미 두 나라는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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