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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순익 73% 급감

    미국의 출구전략(경기 부양책을 거둬들이는 것) 가능성으로 증권사들이 채권투자에서 큰 손실을 내 1분기(4~6월) 순이익이 급감했다. 전체 증권사의 3분의1이 적자에 빠졌다. 금융감독원은 25일 국내 증권사 62곳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192억원으로 전 분기(4461억원)보다 73.3%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2040억원)보다는 41.6% 감소했다. 전체 증권사의 33.9%인 21곳이 적자를 냈고 41곳은 흑자를 봤다. 주요 증권사 가운데 현대증권과 대신증권은 각각 220억원, 55억원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의 순익은 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6% 감소했고 삼성증권은 100억원으로 71.2% 줄었다. 대우증권은 순익이 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 줄었고 미래에셋증권은 순익이 62억원으로 42.5% 감소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87억원의 순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9% 늘었고, 하나대투증권은 순익이 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1% 늘었다. 전체 증권사 순익이 많이 줄어든 것은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출구전략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채권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으로 채권 관련 이익이 지난해 4분기 1조 6483억원에서 올해 1분기 3345억원으로 1조 3000억원이나 감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살림살이 더 팍팍해졌다

     소득은 정체돼 있는데 세금 및 사회보험 지출 부담은 증가해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층 더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비 둔화로 지출 증가폭이 소득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해 가계의 ‘불황형 흑자’는 사상 최대로 커졌다. 다만 소비지출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는 약간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민들의 월 평균소득은 404만 1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0.3%보다 약간 개선됐지만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지난 1분기에 전년 대비 1.0% 감소를 기록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소비지출은 올 2분기에는 240만 3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4%로 1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게다가 2분기 소비지출의 증가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지출이 증가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세금·사회보험료 등 비소비지출이 크게 뛰면서 생긴 현상이다.  세금 등 비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75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나 늘었다. 소득세 및 자동차세 등을 포함하는 조세 지출이 11만 3000원으로 1.6% 늘었고, 건강보험료 등 사회보험 지출이 11만 9000원으로 5.3% 증가했다. 긴 장마로 에어컨과 제습기 등 가전 수요가 늘면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이 9.1%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여름 휴가로 캠핑 및 운동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오락·문화 지출도 3.2% 늘었다. 반면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가계의 고정 지출인 의료비 등 보건 지출(-0.8%), 정규교육비(-20.2%), 통신비(-1.4%) 등은 감소했다.  소득은 제자리지만 지출이 더 크게 줄면서 처분가능소득 중 흑자액이 차지하는 흑자율은 26.9%로 전국단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적자가구 비중도 22.1%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수출이 호전되면서 소득은 약간 늘어나겠지만 가계부채 부담, 전세가격 상승, 고령층 소비 저하 등 문제들이 있어 소득과 소비지출이 빠르게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신흥국 금융위기 강 건너 불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8년 이래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을 연내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과 터키 등에서 금융위기가 우려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 나가면서 루피화의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고 증시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도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이달 들어 8.92%까지 치솟았으니,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때의 금리 7%와 비교하면 현재 인도의 위기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1997년 여름, 태국의 밧화가 폭락하는 등 외환위기에 시달릴 때, 한국은 “펀더맨털이 튼튼하다”며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그해 겨울 외환위기를 겪었다. 그 탓에 태국이 포함된 이번 신흥국의 금융시장 위기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우리의 7월 외환보유액이 3297억 1000만 달러(약 369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단기외채가 1196억 달러로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37%에 불과한 만큼 크게 걱정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위기설이 나도는 신흥국과 비교할 때 경상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환율도 비교적 안정적이며 주식시장도 건실하다는 것이다. 이런 판단에도 정부가 그제 금융권 단기차입 자제령을 내린 것은 바람직하다. 한국은 내수시장이 작은 개방경제 모델로 외부의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례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의 신용 경색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올 초부터 7월 말까지 모두 8조 6070억원이 빠져 나갔다. 또 상장채권 중에서 7월 말 현재 금융위기설을 겪는 태국이 7조 3860억원, 말레이시아가 7조 3950억원 등 모두 14조 7810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불안요인이다. 중국과 홍콩도 각각 12조 5070억원과 1조 4150억원 등 약 14조원대의 채권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전체 외국인 보유 채권의 30%를 차지한다. 이 모두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게 되면 한국도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지게 할 요인들이다. 과도한 위기감을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정부는 이번 기회에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선제대응한다는 관점에서 위험요소를 하나씩 점검하길 바란다. 내부적으로 1000조원대에 이르는 가계부채 관리와 세계적 경기 위축에 따른 기업들의 도산 여부 등도 짚어봐야 할 대상이다.
  • [불안한 신흥국 금융시장] “펀더멘털 양호…시장 변동폭 제한적일 듯”

    인도발(發) 금융위기 우려로 국내 증시도 적잖은 타격을 받고 있다.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어려움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전망이지만 당분간 하락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8% 포인트 떨어진 1867.46에 장을 마쳤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설이 확산되자 아시아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우리나라의 증시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외국인은 13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수했다가 이날 매도세로 돌아섰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위기설이 도는 국가들과 달리 안정적이기 때문에 당장 위기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 경제는 최근 몇 년 동안 외채 비율이 낮아지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면서 “증시도 지난 6월 버냉키 쇼크로 발생했던 낙폭의 60% 이상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지난달부터 아시아에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자금을 재분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증시의 변동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외경제 여건에 따라 크게 출렁이는 국내 증시의 특성상 당분간 불안정한 상태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아시아 증시 폭락의 원인이었던 중국 신용경색 재발 위험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이끄는 선진국과 중국이 이끄는 신흥국 시장구조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른 낙관을 경계하면서 원화와 중국 금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변동성은 확실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오토론 침체 심화… 캐피털사들 청산·매각 위기

    오토론 침체 심화… 캐피털사들 청산·매각 위기

    신용대출이나 오토론(자동차할부금융) 등 여신(대출) 전문 금융사인 캐피털 업계가 영업환경 악화로 위기를 겪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캐피탈은 청산 위기에 놓여 있고,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금융지주의 SC캐피탈은 매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이나 신기술금융 쪽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환캐피탈은 올 상반기 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332억원, 2012년 -234억원 등 3년 연속 적자 행진이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다음 달 중으로 회사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청산, 하나캐피탈과 합병, 업종 전환, 매각 등 4가지 처리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애초에는 하나캐피탈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자본금 일부가 잠식될 정도로 상황이 열악해지면서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6일 “부실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회수 가능성이 작은 규모의 부실 채권을 위주로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하나금융의 자회사인 외환은행은 여신전문금융회사인 외환캐피탈을 자회사로 둘 수 없다. 따라서 내년 2월까지는 외환캐피탈을 정리해야 한다. SC금융은 SC캐피탈을 매각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우리파이낸셜이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매물로 나왔고 산은캐피탈도 매물로 나올 예정이라 매수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SC캐피탈은 2009년 38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다음 해 21억원 흑자로 간신히 전환했다. 그러나 2011년 108억원, 2012년 34억원 등 순이익이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고유 영역인 오토론의 침체로 시장 전반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이 뛰어들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은행권 오토론으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할부금융의 취급잔액 17조 8590억원 중 자동차 할부금융은 15조 3827억원(86%)에 달한다. 한 캐피털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은행이 최소 1~2% 포인트 정도 이자가 싸기 때문에 신용 등급이 중간 이상이라면 은행 오토론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캐피털 업계도 은행에 맞서 전세자금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은행보다 높은 금리 탓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지난 6월 시행된 대출 중개수수료 상한제 영향으로 신용대출이 위축된 것도 한몫했다. 대출 중개수수료가 최대 5%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로, 수수료 이익규모가 줄어든 중개인들이 중개 자체를 줄였다는 것이다. 일부 캐피털사는 해외 시장이나 신기술금융에서 활로를 찾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은 미국·중국에 진출했고, KT캐피탈은 코라오홀딩스와 손잡고 동남아시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IBK캐피탈은 신기술금융 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나머지 캐피털사는 미래의 수익모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설] 턱밑까지 쫓아온 中 과학기술 가벼이 볼 건가

    엊그제 우리나라와 중국의 전략기술 격차가 2년도 나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나날이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이 바로 우리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쟁국이니만큼 중국에 자칫하면 추월당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과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과거 중국은 우리 제품을 베끼는 데 급급했던 복제의 천국이었던 적이 있다. 자동차부품·화장품·식품·게임 콘텐츠 등 작은 공산품이나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휴대전화나 자동차까지 우리 것을 모방해 심지어 국내로 싼값에 역수출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이 이젠 모방에서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배양해 어떤 기술에서는 우리를 앞서기도 한다. 2010년 조사에서 중국은 우리보다 과학기술력이 2.5년 뒤졌지만 지난해에는 1.9년으로 격차가 0.6년 단축됐다. 우주발사체(7.2년), 우주감시 시스템(6.1년), 우주비행체 및 관제운영기술(4.5년), 미래형 유인항공기술(3.8년) 등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한국이 도리어 크게 뒤지고 있다. 중국은 1978년 경제 개방 이후 급성장을 이루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 이런 경제력과 13억명이라는 엄청난 인구를 무기로 과학기술도 빠른 속도로 발전시켰다. 이대로 가다가는 몇년 후면 우리와 기술 수준이 대등해지며 우리를 앞지를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 있다. 이미 일부 제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도 한국을 추월했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면서 우리가 가장 많은 무역흑자를 내는 나라다. 지난해에는 535억 3000만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했고 수교 이후 중국과 무역을 통해 벌어들인 돈은 3445억 달러(388조원)에 이른다. 이런 흑자도 중국의 과학기술이 우리를 넘어서는 때가 되면 적자로 뒤바뀔 수 있다. 발전은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중국은 우리에게 오히려 큰 자극제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이 곁에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 쫓아 오려고 하면 우리는 과학기술 개발에 더욱 힘을 쏟아서 한 발 더 앞서 나가겠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와 업계가 다 함께 힘을 모아서 해야 할 일이다. 우선 현실을 정확히 짚어야 한다. 그 다음에 우리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발전 전략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수립해 추진해 나가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 같은 새 부처는 괜히 만든 게 아니다.
  • 쌍용자동차 “고마워, 코란도”

    쌍용자동차가 ‘코란도’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쌍용차는 지난 분기 매출 9070억원, 영업이익 37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7145억원)에 비해 26.9% 증가했다.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던 중 유휴자산 매각에 따른 자산처분이익(1125억원)이 발생했던 2010년 3분기를 제외하면 2007년 3분기 이후 6년여 만에 분기 흑자 전환을 이룬 셈이다. 쌍용차는 코란도C,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가 판매를 주도하면서 상반기 내수시장에서만 34%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수출 역시 러시아와 중남미 지역 및 인도 현지 판매물량 확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사설] 新보호무역주의 확산 선제적 대응 필요하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리사 바튼 위원장 대행은 지난주 말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한 결정문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애플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판정하고, 해당 삼성전자 제품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결정을 오바마 대통령과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구형 스마트폰 제품 등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ITC의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또다시 삼성에 불리한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삼성과 애플 간에 진행되고 있는 특허협상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은 상용특허 등과 관련된 것임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ITC의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삼성 일부 제품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협상이 타결 쪽으로 급물살을 탈지, 아니면 장기화할지 관심사다. 삼성의 피해 규모를 떠나 우려되는 것은 신(新)보호무역주의가 날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 둔화와 긴축 재정으로 단기간에 경기를 살릴 묘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위스 세인트 갈렌 대와 영국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과 올봄의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와 같은 속도로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호무역은 은밀하고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서 관세를 무역장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특허 소송 등 지식재산권의 무기화나 환경 규제, 경쟁법 적용 강화 등이 새로운 보호무역주의로 등장했다. 삼성과 애플 간 특허 분쟁에서 보듯 각국 정부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피해가 454건으로 일본과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은 57.4%로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선진국들은 무역흑자국인 우리나라에 대한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들도 우리 제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늘리고 있다. 기술 규제나 지적재산권 등 새로운 형태의 통상 압력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
  •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62) 뉴욕타임스(NYT) 회장이 NYT 매각설을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NYT 등에 따르면 슐츠버거 회장과 마이클 골든 부회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 가문이 신문을 팔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싱턴포스트(WP) 매각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며 “(WP를 소유했던) 훌륭한 그레이엄 가문이 WP를 떠났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전했다. 일간지들의 연이은 매각 소식에 NYT도 매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증폭되자 1896년부터 3대째 NYT를 경영하고 있는 슐츠버거 집안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슐츠버거 회장은 “국제적 투자, 상품 다양화 등에 집중하는 신성장 전략과 질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을 주축으로 한 편집인단의 역량 강화가 성장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NYT의 미래를 위해 우리 가족과 이사회는 물론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NYT 16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인이 된 에이브럼슨 국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 중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부터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들어간 NYT는 수익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NYT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 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미디어 컨설턴트들은 “올해 2분기에 1480만 달러(약 164억원) 적자를 기록한 WP와 달리 NYT는 5340만 달러(약 59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4조 위안 투입설… 中 경제 뒷걸음질?

    4조 위안 투입설… 中 경제 뒷걸음질?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출시된 4조 위안(약 730조원) 규모의 재정투입을 통한 경기부양 방안이 슬그머니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쏟아낸 각종 경기부양책의 규모가 이미 4조 위안 규모를 초과했으며 이에 따라 신(新) 4조 위안 투입설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실제로 당국은 오는 2017년까지 수질 및 공기 개선 사업에 3조 7000억 위안을 투입하고, 같은 기간 베이징 판자촌 철거 사업에 5000억 위안, 전국 보장방(保障房·임대주택) 사업에 495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철도건설 투자 규모도 당초 예산보다 5000억 위안을 증액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재정투입·양적완화 지양, 부채축소, 규제완화 등을 골자로 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경제개혁 정책인 ‘리코노믹스’가 과거 투자 주도형 경제 성장 쪽으로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출신의 거시경제학자 후스즈(胡釋之) 인문경제학회 이사는 “당국이 일련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한 뉴딜정책을 재가동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경제의 앞날을 암담하게 만든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2008년 4조 위안대 재정투입 이후 생산과잉, 물가급등 등 부작용으로 경제에 거품이 낀 문제도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신경보는 최근 칼럼에서 “2008년 4조 위안 투입은 산업시설 건설 방면에 집중된 반면 이번 투자는 사람을 내세운 ‘신형 도시화’를 위해 환경 복지 등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재정뿐만 아니라 민간 자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도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정부의 투자 계획을 옹호했다. 실제 당국은 최근들어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원 왕이밍(王一鳴) 원장은 “중국은 금리 자유화 등 각종 경제 개혁을 실시하겠지만 취업 등을 보호하기 위해 안정적인 경제 성장도 유지해야 하며 이를 위해 ‘미세한 조정’, 즉 ‘미세한 부양’ 조치를 꾸준히 병행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감소세이던 중국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는 178억 달러(약 19조 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APEC 환경상품 관세 5%로 인하

    2016년부터 환경 상품 관세율이 5%로 낮아져 국내 중소 환경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관세율 인하에 따른 관세 절감, 수출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를 분석한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016년부터 회원국 간 환경 상품 54개 품목을 교역할 때 관세율을 5%로 낮추기로 합의한 것에 따라 수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 상품의 관세율이 5%로 인하되면 기업당 연간 8.4%, 수입관세 금액으로는 연간 315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2012년 환경산업 분야 중소기업 6570개사를 대상으로 수출입 실적 7380억원을 적용해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 기업들의 APEC 회원국 상대 전체 무역수지는 흑자인 것에 반해 환경 상품의 무역수지가 적자인 점을 감안해 환경산업의 해외 수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美 상반기 對한국 무역적자 52% 늘어

    올해 상반기 미국의 대 한국 무역수지 적자액이 지난해에 비해 52% 늘어 약 12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미국이 수입한 한국 상품 총액은 314억 900만 달러(약 35조 367억원)로 수출액 203억 5100만 달러(약22조 7015억원)보다 약 110억 달러(12조 2705억원) 정도 많았다. 품목별로는 전자·우주·정보기술(IT)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미국은 상반기 한국에 24억 37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수출·입이 각각 71억 100만 달러와 69억 7300만 달러로 1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올렸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또 자동차·부품 부문도 95억 6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일각에서는 지난해 3월 정식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주장을 내놨으나 양국 정부는 서비스·투자 부문을 포함하면 양측이 모두 이익을 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136년의 WP’가 팔렸다

    ‘136년의 WP’가 팔렸다

    136년 역사의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경영난 끝에 세계적인 온라인쇼핑몰 아마존닷컴의 창업자에게 팔렸다. 이로써 WP의 주인은 80년 만에 그레이엄 가문에서 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49)에게 넘어갔다. WP는 5일(현지시간) “베조스가 WP를 2억 5000만 달러(약 2788억원)에 인수했다”면서 “아마존이라는 회사가 아니라 베조스가 개인적 차원에서 구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1994년 아마존닷컴을 창업해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로 키운 베조스의 재산(자산)은 252억 달러로 올해 포브스지 선정 세계 19위 부자다.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흑자는 6억 1000만 달러였으며 올해 37%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WP 이사장 겸 CEO 도널드 그레이엄은 “첨단기술과 경영에서 검증된 천재인 베조스가 훌륭한 새 소유주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조스는 “워싱턴과 미 전역에서 WP가 차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이해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자에 대한 우리의 의무는 여전히 WP의 핵심 가치로 남을 것이며 WP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밝혔다. WP는 1877년 민주당계 기관지로 창간된 뒤 1899년 한 차례 매각됐다. 1933년 금융업자인 유진 마이어가 인수했고, 이어 마이어의 사위인 필립 그레이엄이 경영권을 넘겨받아 지금까지 그레이엄 집안이 4대를 이어가며 소유해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0개국 330여 디자이너 참가… 즐기는 ‘대박 비엔날레’로

    20개국 330여 디자이너 참가… 즐기는 ‘대박 비엔날레’로

    “이 땅에서 디자이너로 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힘을 북돋워 주세요.” 이영혜(60) ‘2013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은 무겁게 말문을 열었다. ‘거시기, 머시기’(anything, something)를 주제로 다음 달 6일부터 11월 3일까지 59일간 광주 일원을 수놓을 디자인비엔날레를 앞두고 그간의 어려움부터 털어놨다. “예술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답은 디자인”이라면서도 “이렇게 어려운 작업인 줄 알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20개국 330여명의 디자이너와 19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는 이 시대의 디자인 거장과 신진들을 망라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 건축 거장 구마 겐코, 데얀 수딕 런던디자인미술관장, 브랜든 기언 호주 국제디자인어워드 대표, 폴 스미스, 비비언 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는 물론 은병수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김백선 백선디자인스튜디오 대표, 장광효 패션디자이너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행사는 주제전을 비롯해 디자인의 정체성을 다룬 본전시, 디자인 산업화를 담은 특별전1, 지역서비스 디자인을 선보이는 특별전2, 워크숍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이 총감독은 “디자인이란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고 시장을 전제로 부가가치를 보태 창의적인 콘텐츠를 쏟아내는 행위”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고 디자이너가 되는 전시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5회째인 디자인비엔날레는 이번에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예고한다. 광주시내 맛집의 ‘테이블 세팅’과 택시기사 유니폼, 쓰레기봉투에까지 디자인의 영역을 확장하는 등 ‘광주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길을 모색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 8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국기 디자인.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남북한 동시 입장을 기원하며 이전 한반도기를 대체할 새로운 통일기를 만드는 작업이다. 이 밖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사용한 디자인 제품, 장인과 디자이너가 협업한 공예품, 가구 컬렉션 등이 전시된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술잔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에서 내놓은 가죽 소재의 해먹과 전등갓 등 10여점도 눈길을 끈다. 이 총감독은 “백미 포장상품 등 디자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농사도 결국 디자인의 무대”라며 “이제 디자인도 ‘슬로 프로덕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1976년부터 ‘디자인’ ‘행복이 가득한 집’ ‘럭셔리’ ‘멘즈 헬스’ 등을 잇따라 발간한 잡지계의 거물이자 ‘디자인 통’이다. 1995년 개막한 광주비엔날레의 동생 격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앞으로의 과제도 만만찮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이 정부 위탁으로 2005년부터 2년 주기로 열고 있지만 흥행몰이는 부담이다. 올해 예산은 50억원.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주시가 20억원씩 내놓고 관람객 수입으로 나머지 10억원을 메운다. 올해 예상 관람객은 35만명 수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45만명)보다 10만명가량 적다. 광주비엔날레재단 관계자는 “비엔날레의 통상 손익분기점은 관람객 70만명 수준”이라며 “국내 간판인 광주비엔날레가 1회 행사 때 관람객 163만명과 7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뒤 4회 행사 이후 적자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의 국내외 비엔날레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흥행과 예술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경제 브리핑]

    7월 수출 458억달러… 2.6%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58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2.7% 증가한 431억 2700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27억 1300만 달러 흑자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부동산 매물 광고, 중개사 실명 표시 국토교통부는 공인중개사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 입법예고하면서 12월부터 부동산 매물 광고는 반드시 부동산중개업자(중개사무소 대표)의 실명으로만 내도록 했다. 중개업자와 소속 공인중개사는 2년마다 보수교육(연수교육)을 받아야 한다. 국민카드 ‘개인정보 배상보험’ 가입 KB국민카드는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본사에서 LIG손해보험과 개인정보 보호 배상책임보험 가입식을 가졌다. 고객 정보가 유출돼 발생한 경제적 손해 등을 보상하는 상품이다.
  • 강남구 도시흑자관리공단

    강남구 도시관리공단의 지난해 흑자가 2년 사이 3배 가까이 늘면서 어려운 구 살림을 돕는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효율화와 수입증대, 원가 절감 등의 노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구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공단 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7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초지방자치단체 공기업 67개 중 최고 성과다. 흑자 폭은 2010년 56억원 대비 250% 늘어났다. 공단은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와 지방공기업평가원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우수 공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안전행정부의 제10회 지방공기업의 날 행사에서도 ‘특별상’을 받는 등 지방공기업 경영 개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성과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끊임없는 경영효율화 추진과 수입증대 강화를 위한 대대적인 사업구조 개선 노력 덕택이다. 우선 공단은 2010년부터 철저한 사업분석을 통해 각종 용역발주 규모를 감축하고 효율적인 업무 재배치를 시도하는 등 조직 슬림화를 꾀했다. 또 수의계약을 지양하고 G2B 공개경쟁을 확대했다. 노지윤 공단 경영지원팀장은 “지속적인 경영개선과 대민 서비스 강화로 민간기업에 버금가는 경쟁력 있는 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시진핑 8개월 인사대장정 완료

    중국이 8개월간에 걸친 ‘인사(人事) 대장정’을 끝냈다. 지난해 11월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 개최를 전후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이달 초 군 핵심 수뇌부인 인민해방군 7대군구 사령관의 세대교체를 이뤘다. 이어 지난 24일 딩쉐샹(丁薛祥·51) 당중앙 판공청 부주임이 공석 중이던 당총서기판공실 주임을 겸임하도록 해 비서진에 대한 보직 인사를 마무리함으로써 중국 권력 핵심의 진용을 완비한 것이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낙하산 인사의 천국’이다. 18차 전대 이후 선임된 22개 성장(도지사)급 인사의 절반이 낙하산으로 채워지는 등 800여명의 중앙 관리가 지방 요직을 차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5년 전인 후진타오(胡錦濤) 정권 때 성장급 낙하산 인사가 두 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중앙의 지방정부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SCMP는 지적했다. 중국 낙하산 인사의 목적은 여러 가지다. 자파 세력 심기라는 일반적인 목적 외에도 능력 있는 지방 인재를 발탁하고,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 인사를 지방으로 내려보내 경험을 쌓도록 하는 까닭이다. 자파 세력 심기의 대표적 사례는 시 주석의 ‘심복’인 천시(陳希·60)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을 ‘인사총관’(人事總管) 당중앙조직부 상무부부장으로 발탁한 것이다. 1975년 칭화대(淸華大) 화학공정과에 시 주석과 같이 입학해 사이가 각별하다. 1970년 푸젠(福建)성 기계공장에 하방된 천 부부장은 칭화대 대학원 과정을 마친 뒤 학교에 남아 당 관련 업무를 맡았다.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 학자로 다녀온 뒤 칭화대 당서기 등을 지냈다. 시 주석이 차기 최고 지도자로 예약된 뒤인 2008년 교육부 부부장(차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랴오닝(遼寧)성 부서기를 거쳐 2011년 덩샤오핑(鄧小平)의 딸 덩난(鄧楠)의 후임으로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에 선임돼 중국 정계의 혜성으로 떠올랐다. 시 주석의 ‘왕비서’로 불리는 중사오쥔(鐘紹軍·52) 당중앙 군사위원회 판공청 주임과 ‘오른팔’ 딩쉐샹 부주임도 빼놓을 수 없다. 시 주석의 저장(浙江)성 수장 시절 그의 비서로 입문한 중 주임은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지근 거리에서 수행하고 있다. 중 주임은 지난달 20일 군 감독 업무를 수행하면서 시 주석의 군 장악을 막후 지원하는 당중앙 군사위의 중임을 맡고 있는 사실이 공개됐다. 관료 경력의 대부분을 상하이(上海)에서 보낸 딩 부주임은 부패 혐의로 실각한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내려온 2007년 상하이시 판공청 주임을 맡아 측근에서 보좌하며 가까워져 ‘오른팔’이 됐다. ‘류링허우’(60後·1960년 이후 출생)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천민얼(陳敏爾·53) 구이저우(貴州)성장과 양전우(楊振武·58) 인민일보 총편집(사장급)도 눈여겨볼 만하다. 천 성장은 시 주석의 저장성 지도자 시절 선전부장을 맡아 그를 보좌하면서 신임을 얻은 ‘심복’이다. ‘시진핑의 입’으로 통하는 양 총편집은 2005년 인민일보 부총편집으로 일하다 2009년 상하이시 선전부장으로 전직했다. 시 주석이 허베이(河北)성 정딩(正定)현에서 당서기로 일할 때 인연을 맺어 줄곧 친밀하게 지냈다. 저우샤오촨(周小川·65) 인민은행장은 2002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 인민은행장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됐다. 기계공업부장을 지낸 저우젠난(周建南)의 아들로 태자당 출신인 그는 시 주석이 2002년 칭화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을 때 초빙 교수로 있으면서 많은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인재를 발탁한 사례는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파 중심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가 대부분이다. 리잔수(栗戰書·63)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우선 눈에 띈다. 허베이성 공청단 서기를 지낸 공청단파로 분류되지만 시 주석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1983년 허베이성 우지(無極)현 당서기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을 당시 시 주석은 인근 정딩현 당서기여서 친밀하게 지냈다. 1998년 시 주석의 아버지 시중쉰(習仲勳)의 혁명 무대인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당서기를 맡아 친분이 깊어졌다. 저우창(周强·53) 최고인민법원장과 류치바오(劉奇?·60) 당중앙선전부장, 궈성쿤(郭聲琨·59) 공안부장, 장다밍(姜大明·60) 국토자원부장, 장제민(蔣潔民·60)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 장이(張毅) 국자위 부주임, 궁푸광(宮蒲光·56) 민정부 부부장, 친이즈(秦宜智)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이 중앙정부에 스카우트된 지방 인재들이다. 지방행정 경험을 쌓도록 내려보낸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사들도 많다. 루하오(陸昊·46) 헤이룽장성장과 궈수칭(郭樹淸·57) 산둥성장이 전형적인 사례다. 루 성장은 28세이던 1995년 적자에 허덕이던 베이징의 직물공장 공장장으로 임명돼 3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았다. 32세 때는 베이징 중관춘(中關村) 과학기술단지관리위원회 주임을 맡아 중관춘을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핵심기지로 만들었다. 2003년 35세에 베이징시 부시장, 2008년 41세에 공청단 제1서기, 46세에 헤이룽장성장이 됐다. 줄줄이 최연소 기록이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 사단’의 궈 성장은 차세대 지도자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주목받고 있다. 최고 지도부가 그를 산둥성으로 내려보냈다는 게 베이징 정가의 분석이다. 최고 지도부 인사급인 정치국위원(서열 25위 이내)이 되기 위해서는 지방 경험이 필수요건이다. 법학박사로 인민은행 부행장, 국가외환관리국장 등을 지낸 그는 2011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을 맡아 증권시장 개혁 조치를 내놓아 최고 지도부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베이징 정가의 소식통은 “궈 성장의 발탁은 그를 부총리급 재정·금융 전문가로 키운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차기 인민은행장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내다봤다. 공안부 정치부 주임을 지낸 리춘성(李春生·52) 광둥성 부성장, 상무부 부장조리를 지낸 리룽찬(李榮燦) 간쑤(甘肅)성 부성장, 당중앙조직부 간부2국장을 거친 마쉐쥔(馬學軍·51)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조직부장, 국자위 영도인원 관리2국장을 지낸 장즈강(姜志剛·53) 베이징시 선전부장,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부국장을 지낸 리웨이(李偉·55) 베이징시 선전부장 등의 인사이동도 같은 범주에 든다. khkim@seoul.co.kr
  • [사설] 단체장 치적과시용 국제행사 유치 자제할 때

    광주광역시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중앙정부의 큰 도움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세계적 체육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은 대견스럽고 축하할만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계기로 지자체들의 과열된 국제행사 유치 경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같은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는 체육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국위는 선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 이후 지자체들이 무분별하게 국제 행사를 유치함으로써 가뜩이나 부족한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가 허다하게 발생했다. 지자체들이 유치를 확정했거나 추진 중인 크고 작은 행사는 셀 수 없이 많다.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형 경기 말고도 이름도 생소한 국제행사들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지자체들은 국제행사를 유치하려는 이유로 고용·생산 유발 효과나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을 내세운다. 물론 그런 긍정적인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무엇보다 단체장들이 치적을 쌓으려는 목적이 있는 듯하다. 행사를 핑계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목적으로 많은 지자체가 국제 행사의 기대 효과를 부풀려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이런 밀어붙이기식 유치 경쟁이 광주시가 이번 대회 유치 과정에서 공문서를 위조하는 ‘범죄’를 저지른 결과를 낳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문제는 대회를 치른 지자체들이 나중에 골병을 앓는다는 점이다. 감사원이 2008년부터 3년 동안 열린 국제행사 28개를 조사한 결과 총 8678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전남 영암에서 매년 열리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누적적자가 1721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떠들썩하게 열었던 여수세계박람회도 적자 논란에 휩싸여 있다. 세계 각국도 국제 행사 개최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흑자를 낸 올림픽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적자 덩어리의 국제 행사는 안 그래도 어려운 지자체들의 재정 상태를 더 악화시킬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 실패의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정부는 광주시의 공문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지자체의 무분별한 국제행사 유치에 제동을 걸겠다고 한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국제 행사 유치에 정부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적 타당성, 파급 효과, 시설의 사후 활용 방안 등을 직접 심사해 할 것과 말 것을 가려줄 것을 당부한다. 그러자면 심사하는 위원회도 만들고 엄격하고 객관적 기준도 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행사 개최가 되레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그러기에 앞서서 단체장들은 업적과시용 행사 유치 경쟁에서 당장 손을 떼야 한다.
  • [향토기업 특선] (23) 제2의 성공신화 꿈꾸는 JB금융지주

    [향토기업 특선] (23) 제2의 성공신화 꿈꾸는 JB금융지주

    44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북은행이 지난 1일 JB금융지주 체제로 발걸음을 뗐다.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도 규모의 열세를 딛고 꿋꿋하게 성장을 거듭해 그룹으로 우뚝 섰다. 대다수 지방은행은 외환위기의 모진 파고를 넘지 못하고 간판을 내리거나 주인이 바뀌는 불운을 맞았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척박한 지역경제 기반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뿌리를 내렸다. 공적자금을 받은 다른 은행과 달리 자력으로 금융그룹을 형성한 JB금융지주는 특히 지리적 한계를 넘어 서남부경제권으로 확장해 나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경쟁력 있는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한다는 당찬 구상을 세웠다. 이미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을 자회사로 거느린 자산 15조원, 임직원 1800여명의 금융그룹이다. 지역기반 금융지주로는 부산은행의 BS금융지주, 대구은행이 모태인 DGB금융지주에 이어 세 번째다. 경영 비전은 중서민, 중견·중소기업 중심 최고의 소매 전문 금융그룹을 지향한다. 어렵고 힘들 때 먼저 다가가 알찬 도움을 주는 ‘착한 금융’ 실천으로 지역사회 모두 상생하는 경제 구현을 꾀한다. 이를 위해 지역민과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참이다. 고객을 위한, 주주를 위한, 이웃과 사회를 위한 최고의 소매금융그룹이 핵심가치다. 고객을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고객만족을 추구한다. 주주를 위해서는 성공적 사업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증대시켜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JB금융지주는 출범식을 간소화해 절약하고 자회사와 공동 출연한 1억원을 어린이재단에 내놓았다. 금융지주 설립으로 전북은행은 경쟁력 향상과 JB우리캐피탈의 사업 다각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 먼저 JB금융지주의 주축으로서 안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1969년 창립해 지난해 말 현재 자산 11조 5156억원, 임직원 1114명, 점포 95개를 일군 알짜 은행이다. 서울에 10개, 대전에 5개 점포를 내는 등 역외시장 진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593억원이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비대면 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고객의 혜택을 극대화한 무지점, 온라인 기반의 서비스 ‘JB다이렉트’를 출시하는 등 수도권 중심으로 공격적 경영에 나섰다. 금융지주 자회사 결합상품 등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수익 다변화를 위한 비은행 부문 사업 확대에도 숨통을 텄다. JB우리캐피탈도 2011년 9월 전북은행에 인수될 당시 우려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자산 3조 700억원, 임직원 603명 규모로 몸집을 불렸다. 전북은행 가족으로 합류한 지 2년 만에 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앞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의료장비, 공작기계 분야까지 일반 리스사업을 확대할 꿈에 부풀었다. JB금융지주 출범은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역 기반 금융그룹 출범으로 새만금 등 대형 국책사업의 금융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우량 중소기업을 중견·대기업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는 금융 사다리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자동차, 기계, 녹색에너지, 식품, 생명, 융·복합 소재 등 전략산업에 부응하는 장점도 있다. 김한 초대 회장은 “시중은행은 경기 확장기에 대출을 늘리고 침체기에는 자금을 회수하는 경기동행적 성향을 보여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는 반면 지역 밀착형 금융그룹은 지역경제 선순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일류 소매전문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아낌 없는 사랑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조폐공사 적자 허덕

    고액권인 5만원권이 나오면서 신규 지폐 제조량이 5년 사이 3분의1 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화폐 제조를 독점해 온 한국조폐공사가 적자로 돌아서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14일 국회예산정책처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조폐공사가 제조해 한은에 공급한 지폐는 5억 5000만장으로 5만원권이 나오기 전인 2008년(17억 1000만장)의 32.2%에 불과했다. 5만원권 공급량은 2011년 1억 1000만장, 2012년 1억 8000만장 등 수요 증가에 맞춰 증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폐공사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용카드 사용의 확산으로 가뜩이나 현금 사용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지폐 생산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폐공사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56억원 흑자에서 2011년 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에서까지 21억원의 적자가 나면서 전년의 12배에 이르는 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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