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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창간51돌기념 제2회 국제포럼:Ⅱ­2

    ◎제2주제/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모색/중국의 입장/하도생 인민외교학회 부회장/북 지도부 4자회담에 미련 많아/「항구적 평화체제」 구체내용 설명 필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정착은 남북한 양국의 기본적인 이해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현세계에서의 역사적인 추세와도 일치하는 것이다.냉전체제가 끝남에 따라 43년전에 체결된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바꾸고자 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있는 국민이야말로 바로 한반도의 주인이다.한반도에서의 문제는 바로 이들 남북한 양쪽의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있느냐에 따라 해결될 수 있다. 국제사회가 한반도에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적인 조건을 마련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미국은 한국과 여전히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94년 제네바에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꾸준히 다양한 차원에서의 접촉과 대화를 계속해온 결과 상호 대표부 개설문제와 한국전쟁당시 실종미군의 유해수색과 같은 문제에 진전을 이루기도 했다.몇가지 문제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는 역시 결국은 정상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북·일관계는 최근 눈애 띄게 개선됐다.북·일 교역량은 연간 5억9천만달라에 달해 일본은 북한의 주요교역상대국으로 떠올랐다. 중국 역시 한반도와 바로 붙어 있는 이웃이다.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깊은 배려를 해왔는데 이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중국의 안보와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중국은 한반도에 한국과 북한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존중하고 있다.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중국은 한국과도 최근 몇년간 우호관계를 발전시켜 왔다.중국은 평화적 통일달성이라는 남북한인의 열망을 존중하며 그것이 다름아닌 남북한인 스스로에 의해 이뤄져야 함을 지지한다.한반도에 대해 중국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서로간의 화해와 접근,그리고 평화와 안정을 촉구하는 것이다.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중국의 독립적인 평화외교정첵에서비롯된 것이다.중국은 오랜 기간에 걸쳐 준식민지로서 고초를 겪었고 그런 만큼 지나치게 값비싼 희생을 치르고서야 되찾은 독립과 주권을 더욱 귀중히 여기고 있다.중국은 다른 나라의 독립과 주권을 존중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지속적인 평화가 유지되기 위한 국제환경조성에 노력해야만 한다.중국은 진심으로 모든 나라,특히 중국과 이웃하고 있는 나라와 선린우호관계를 희망하고 있다.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서로간의 주권과 영토존중,상호불가침,서로의 내정문제에 대한 상호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을 바탕으로 해야만 한다고 중국은 언제나 믿어왔다. 그런 관점에서 남북한과 중국·미국을 포함하는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중국은 북한이 이 제의를 여전히 검토중에 있으며 미국에 대해 이 제의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기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중국정부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대신할 새로운 평화구조가 자리잡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모든 이해 당사국이 그러한 평화구조의 형태에 의견의 일치를 보는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휴전협정의 서명국가로서 중국은 기꺼이 한반도에서의 평화구조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이같은 중국정부의 입장은 매우 합리적이고 분별있는 것이라고 본다. ◎일본의 입장/오코노기 마사오 게이오대 교수/북·일 관계정상화 남북공존 촉진/붕괴·흡수통일 경우 일 비용관련 큰 역할 지난 94년 10월 24일 발표된 미·북한 기본합의문(제네바합의)의 가장 큰 특징은 3개의 단계(최초의 6개월,약 5년후,2003년)를 거쳐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일시 동결」로부터 「완전 포기」로 전환된다는 것이다.흑연감속형원자로와 관련시설의 활동은 6개월 이내에 동결하고 과거의 의혹을 해명(특별사찰)하는데 약 5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이다.물론 제네바합의가 원활하게 이행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5∼10년후의 북한정세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다만 폭력적인 사태를 피하고 핵무기 개발의 최종적인 로드맵(roadmap)을 마련한 의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10년의 시간에 걸친 북한의 「살아남기」실험에 대해 단계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한·미·일은 북한의 앞날에 영향을 미칠 기회를 얻게됐다. 4자회담에는 북한으로서도 유엔군사령부의 해체 가능성을 포함하여 몇가지 이점이 있다.그러나 이제까지의 그들 기본방침(「새로운 평화체제」)에서 볼때 4자회담 제의는 당연히 즉각 거절해야 할것이었다.그러나 4자회담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지 북한은 아직까지 명확한 태도를 밝히지 않는다.4자회담의 내용에 대해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며 몇차례 회합을 가졌을 뿐이다. 북한의 앞날에는 두가지 장애물이 놓여있다.첫번재 장애물은,대외관계를 개선하고 외부의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파탄상태에 놓인 경제를 재건하는데 이를 이용하기위해 「기본적인 합의의 틀」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문제이다.두번째 장애물은 북한이 중국모델을 본딴 개혁·개방을 도입할 수 있는 것이냐 하는데 있다.이 장애물 극복여부에 따라 북한의 장래는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할 수 있다.북한이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김정일의 위신은 떨어지고 국제적으로는 여전히 고립되며 심각한 경제·식량난으로 위기로 치닫게 될것이다.이것이 첫번째 시나리오이다.이때 북한이 외부에 대해 공격적인 행동을 취할 가능성은 결코 배제할 수 없다. 개혁·개방의 경우,정책을 들러싼 보수파와 개혁파간의 치열한 투쟁은 결국 권력투쟁으로 이어지고 이는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그리고 국가라는 삼위일체의 붕괴를 가져올 것이다.좋고 싫음에 관계없이 한국은 북한을 흡수 통일할 것이다.이것이 두번째 시나리오다.만일 북한이 두번째 장애물(중국식 개혁·개방)을 극복하고 「살아남기」실험에서 성공한다면 남북한은 동서독이 그랬던 것처럼 10년이상 공존할 수 있다.이것이 세번째 시나리오이다.이 가운데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북한의 향후 행동에 달려있다. 특히 북한으로서 가장 어려운 일은 두번째 단계에서 개혁과 개방을 이루는 것이다.이같은 일이 성곡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따라서 우리는 이 두번째 단계에서 1)경제교류를 통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계속 촉진해 나가는 한편 2)북한의 갑작스런 내부붕괴에 대처하는 방안을 동시에 준비하는 완전히 상반된 정책들을 마련해야만 한다.특히 북한붕괴나 이에따른 한국으로의 흡수통일의 경우 통일비용 등과 관련해 일본의 역할은 적지 않을것이다.북·일관계가 정상화됐다고 했을때,비록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일본으로부터 북한에 이전될 대규모의 자본과 기술은 북한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남북한간의 공존이 이뤄지는 것을 촉진할 것이다. ◎한국의 선택/정태익 외무부 기획관리실장/진정한 대화 재개만이 공존 열쇠/남북 상호불신 여전… 미·중 지원 맞물려야 한반도 평화는 역내안보와 안정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한국정부는 민족화해와 평화공존을 협의하기 위한 대화에 노력해왔으나 북한은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고있다.대화부재에 더하여 북한은 지난 40년동안 비록 불안정하나마 한반도 평화유지에 유용했던 정전협정을 무력화시키겠다고 위협해 온 바 있다.놀랍게도 지난 9월 북한군의 잠수함 1척이 남한 해안에 좌초된채,26명의 무장군인이 우리 해안을 침투했다.이는 정전협정에 대한분명하고 중대한 위반일뿐 아니라 한국에 대한 매우 심각한 군사적 도발행위인 것이다. 4자회담은 남북한간 신뢰구축을 통해서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있다.4자회담에서는 남북한이 한반도 평화에 책임있는 직접당사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반면,현 정전협정 형성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은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따라서 북한의 평화협정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점에서,한반도에서의 견실한 평화를 마련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이다.만약 북한이 4자회담에 동의한다면 현 정전협정의 새로운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신뢰구축및 긴장완화 조치등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광범위한 문제들이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다. 남북한간에 지속되고 있는 상호불신과 적대감에 비추어,문제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남북한 두당사자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마련될 수 없다.그런 맥락에서 한국전쟁과 정전협정에 관여한 미국과 중국의 지원이 필요하다.특히 북한문제에 관한 한·미간의 정책협조는 북한핵개발계획의 방지와 최근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 제공을 통해서 한반도 안전과 안정유지에 크게 성공했다.중국의 역할도 4자회담 성사에 중요하다.중국은 한반도 평화구축에 있어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것이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에 포함되지 않았다.4자회담 제안은 남북한의 직접당사자와 정전협정에 관여돼있는 나라의 최소한의 수로 진행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실행가능한 것으로 생각한다.일본과 러시아는 4자회담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나 추진중인 동북아안보대화(NEASED)를 통해서 한반도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남북한은 자유의사에 의한 평화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으로 상호간의 합의를 추구함으로써 한반도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잠수함을 통한 북한공비들의 남한 침투는 한반도 상황의 어떠한 개선도 의미있는 남북한간의 대화없이는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남북한은 1991년 남북한기본합의서를 통해 평화적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노력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이 약속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이행돼야 한다.북한과의 대화와 교류를 촉진하기위해 한국정부는 작년에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15만t의 쌀을 제공했다.또한 국제기구의 호소에 따라 3백만달러 상당의 유아용 배합분말 및 분유를 제공하는등 지원을 계속했다. 미·북한 관계와 경수로 사업에 어떠한 진전이 이루어 지더라도 남북한간의 평화공존 없이는 한반도 정세는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없다.북한이 미·북 합의서에서 남한과의 대화재개를 약속했지만 남북한간의 대화는 여전히 중단돼 있다.우리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인 요소인 남북한간의 대화가 재개되도록 돕는데 역점을 두기를 기대한다.
  • 북,무인정찰기 보유/한국 군사시설 촬영/미 시사주간지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북한은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구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무인정찰기(UAV,Unmanned Aerial Vehicle)를 이미 유럽으로부터 구입해 보유하고 있었으며 미정보당국은 이를 수년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미국 주간지 에이비에이션 위클리 최신호가 15일 밝혔다. 이 잡지는 한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북한이 이 UAV를 구입한 것은 실제 군사작전 투입을 위한 것이며 이를 이용해 휴전선 지역 한국 군사시설들을 촬영하는 한편 한국을 교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국 영공침투 등에 활용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어 『북한은 또 이 UAV를 핵물질과 생화학물질 등을 한국으로 투입시키는데 이용할지도 모른다고 일부 분석가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야간 열영상 장비·전차포수 조준경/첨단무기 2종 국내 개발

    달빛조차 없는 야간에도 수㎞이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휴전선 및 해안선 야간감시용 열 영상장비가 개발돼 양산에 들어갔다. 국방과학연구소(소장 배문한)는 10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주야간 전투상황에서 목표물을 정확히 관측,전차 포탄을 표적에 명중시키는 역할을 하는 한국형 전차포수조준경(KGPS)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보고했다. ▷열 영상장비◁ 물체에서 방출되는 미세한 온도차를 감지,영상화하는 장비로 야간감시장비 및 사격통제장비의 센서로 이용되고 있다.현재 외국에서 들여온 감시장비보다 영상의 선명도가 3배나 향상되고 탐지거리도 2㎞ 가량 늘어나 야간관측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우리의 기술로 개발됐으며 군의 전력화계획보다 1년 빨리 실전배치할 수 있어 군의 야간경계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전차포수조준경◁ K­1전차 및 K­1 성능개량전차에 적용가능한 독자모델로 성능면에서 미국·독일·프랑스 등 선진국 첨단전차에 적용하고 있는 조준경과 동등하다고 국방과학연구소는 밝혔다.전차 기동중에도 정확한 조준 및 사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정화장치,주야간 관측을 하는 열상장치 및 주간광학장치,포착된 목표물의 사거리를 측정하는 레이저거리 측정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황성기 기자〉
  • 공비들 오대산비트에 숨어있었다/군 따돌리려 휴전선 반대쪽 선택

    ◎북 도피 시도하다 주민들과 만난듯 지난달 28일 침투잠수함 부함장 유림(39)이 사살된 뒤 잔당이 수색망을 벗어나 도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뒤엎고 나머지 공비 3명이 8일 오대산 자락에서 민간인 3명을 살해함으로써 다시 수색작전이 벌어지고 있다. 군은 당초 무장공비 잔당이 주 탈주로인 칠성산∼설악산을 거쳐 휴전선을 넘을 것으로 판단,병력을 휴전선 일대에 집중 배치해 수색작전을 폈으나 오히려 이를 간파한 공비들이 「역의 역」 수법을 이용,반대 방향인 남쪽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면 진로를 차단당한 공비들이 일단 휴전선 반대쪽인 오대산에서 비트에 은신했다가 수색작전이 끝나면 달아날 계획을 세웠고 이 과정에서 버섯채취 주민과 맞닥뜨리자 어쩔 수 없이 신분노출을 무릅쓰고 살해했다는 것이 군당국의 분석이다. 침투 초기에 도주하지 못했다면 아무리 산을 잘타는 특수 공작원들이라 하더라도 2중·3중의 군 포위망을 뚫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군의 예측은 빗나간 셈이다. 당초 군은 도주한 무장공비들의 합류지점이오대산 국립공원 근처라고 예측했었다.결과론이지만 군의 이같은 판단은 맞았다.그러면서도 군은 무장공비 잔당이 가장 잘 훈련된 특수 요원인 점을 감안,이미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갔을 것으로 보고 수색선을 상향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공비들은 일단 군 따돌리기 작전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헬기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군의 공비색출작전을 피해 이지역에 비밀아지트를 마련,비상식량과 과일 등을 먹고 수일동안 숨어있었다고 볼 수 있다. 공비 잔당이 새로이 노출됨으로써 우리 군의 수색작전은 더욱 강화될 조짐이며 지형적으로 보아 「독안에 든 쥐」일 공산이 크다.〈평창=조한종 기자〉
  • 영국군 사령부 차량폭탄 테러/“IRA 이탈그룹 소행”

    ◎리스번 기지 500파운드급 터져 31명 부상 【벨파스트 로이터 연합】 북아일랜드 주둔 영국군 사령부에서 7일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탄차량 폭발로 2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불안한 기류를 보여온 이 지역 평화가 또다시 위기에 빠졌다. 이번 사건은 94년 IRA 등 북아일랜드 독립을 위한 무력투쟁을 벌여온 게릴라 세력들이 휴전을 선언한 이래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보안시설에 가해진 첫번째 공격이다. 경찰은 이날 벨파스트 남쪽 리즈번에 있는 영국군사령부 영내 주차장에서 5백파운드급 폭탄차량이 폭발,부녀자를 포함한 23명이 다쳤으며 부상자중 6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어 영내 의료센터에서 두번째 폭탄을 발견,제거했다고 밝혔다. 존 메이저 영국총리는 『사전경고없이 폭탄을 터뜨려 무고한 인명을 살상하고 더 나아가 부상자들이 밀려들 의료시설물에 두번째 폭탄을 설치,다시 이들을 공격하려 한 것은 신념 여하를 떠나 사악하고 가증스러운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자신들의 소행임을주장하는 세력은 없었으나 얼스터통일당 등 친영 신교도세력들은 반영 무력투쟁을 계속해온 IRA가 이 사건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비난했다. 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당을 이끌고 있는 게리 애덤스 당수는 누구의 소행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계속 지체되고 있는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실질적 대화로 전환되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자신들도 평화협상 주체로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 【더블린(아일랜드) AFP 로이터 연합】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이탈 세력인 「지속 군사위원회」(CAC)가 8일 북아일랜드의 영국군 사령부 폭발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CAC는 더블린의 아일랜드 방송국(RTE)으로 전화를 걸어 3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폭탄 테러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으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CAC는 지난 7월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렌 마을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의심받아 왔으며 당시에도 호텔이 크게 파손되고 17명이 부상했다.
  • 여·야 총재 안보회동­회담장·여야 표정

    ◎“영수회담중 가장 완벽한 인식일치”/공비수색·한미공조 직접 브리핑­김 대통령/“대통령 상황이식·대처 정확” 만족­두 김 총재/우거지국 식사뒤 110분간 배석없이 「깊은 얘기」 김영삼 대통령은 7일 상오 청와대에서 여야 3당대표와 우거지된장국을 메뉴로 조찬을 함께 한뒤 「안보 4자회동」을 가졌다.배석자 없이 1시간50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은 진지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안보분야에서 한 목소리가 확인됨으로써 분위기가 좋았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8시2분 조찬장인 본관2층 백악실로 들어서 미리와서 기다리던 두 김총재에게 악수를 하며 『건강이 좋지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착석,서울시내 교통상황을 소재로 잠시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무장공비침투 및 소탕작전이 진행중인 군작전상황도를 가져오도록 한뒤 지휘봉까지 들고 그동안의 경위와 진행상황을 설명.김대통령은 처음 공비침투지역을 가리키며 『최전방까지 포함해서(휴전선까지) 사실상 포위하고 있습니다』며 『우리 군병력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해안선쪽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서 철저히 막고 있으며 또 휴전선쪽으로도 모든 배치가 끝나 있습니다』고 설명. 4자회동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본관2층 집무실로 가서 윤여준 청와대대변인을 부른뒤 두 김총재 및 이대표와 합의한 내용을 구술. 이에 따라 윤대변인은 대화록 전체를 소개하던 종전과는 달리 김대통령이 구술한 여야 지도자들간의 합의내용만을 기자들에게 발표.〈이목희 기자〉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당사로 돌아와 『지금까지의 영수회담중 여야간 가장 완벽한 인식의 일치가 이뤄진 회담』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하는 등 회담결과에 크게 만족해 하는 표정.이대표는 『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현상황에 대해 많은 얘기를 했다』고 전하고 『앞으로 안보문제는 공고한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이대표는 또 『김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상당히 준엄한 응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한·미간 공조체제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고 소개.특히 군전력강화에 대해 『야당 두 김총재도 이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고 전언. 이어 김철 대변인은 『3당대표가 안보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한 것은 큰 의미』라며 『경찰의 대공수사력 강화에 합의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는 논평을 발표.〈양승현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상오10시30분쯤 여의도당사로 돌아와 10여분간 회담내용을 설명. 김총재는 『대통령께서 과거 어느 때보다 깊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운을 뗀뒤,『회담후 대통령이 준비한 합의문서에 이의없이 합의했다』며 초당적 협조를 강조.그러나 대화공개에 앞서 『김 대통령이 외부에 말하지 말라고 부탁한 것은 지키겠다』며 『「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요지」란 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최근 북한의 보복위협과 관련,주요인사의 신변보호를 지시했다는 김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집에도 어제 경찰관 2명이 와서 신변보호 문제를 얘기했다』고 소개. 김총재는 북한문제에 대해 비판적 지적은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안보문제에 대해 할말이 많지만 지금은 그것을 앞세울 때가 아니며 정부를 중심으로 단합해 북한에 오판의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오일만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마포당사에 도착,약 15분간 청와대 회담내용을 주제별로 소상히 설명.김총재는 안보문제외에 다른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으며 국가안보를 논의하는 자리였던 만큼 여야 대표간에도 이견은 없었다고 회담분위기를 전언. 김총재는 회담결과에 대해 『세상에 만족하는 것이 어디 있겠느냐』고 특유의 어법을 구사하면서 『다만 대통령께서 이번일로 대북관이 많아 달라졌고 정확한 상황판단 아래 북한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 김총재는 또 『나는 대화가 중복되지 않도록 안보문제를 간단히 리마인드시킨뒤 주로 경찰의 대공기능,안기부 정보공유,군지휘 개편,해안경비 강화 등을 강조했다』고 설명.〈백문일 기자〉
  • 대남공작요원 10만여명/김정일이 90년이후 전력 본격 강화

    ◎공작원·전투원 임무따라 지옥훈련 북한의 대남공작요원들은 소속부서와 임무에 따라 공작원과 전투원으로 나뉜다. 공작원은 주로 노동당의 대남담당부서인 사회문화부,통일전선부,대외정보조사부 등에 소속돼 있으며 주임무는 대남정보수집이다.남한에 침투해 있는 고정간첩들은 대부분 이곳 소속이다. 전투원은 대부분 당 작전부에 소속되어 있으며 공작원들을 남파지점까지 안내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간혹 공작원들의 안내외에 요인암살 등의 특수임무를 띠고 직접 남파되기도 한다. 대남공작요원은 인민무력부 산하 총참모부 정찰국에서도 상당수 양성하고 있다.정찰국은 특수8군단,907부대,198부대,448부대,특수 해상공작부대 등을 거느리고 있다.83년 아웅산 폭탄테러를 일으킨 곳이고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도 이곳 소속이다.정찰국 대남요원들은 각종 군사첩보수집,요인암살과 납치 및 대동월북,주요 시설물파괴 등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북한의 대남공작요원은 10만명선으로 90년 이후 김정일이 군 최고사령관,국방위원장에 잇따라 추대된 이후본격적으로 전력이 강화됐다.김정일은 김일성과는 달리 정규군을 지휘해 본 경험이 없다.따라서 소규모 게릴라전을 선호하고 있어 대남공작요원들의 전력강화작업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공작요원들의 훈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도가 높다.정찰국의 검열시험 내용은 휴전선 침투공작,지형학,산악행군,통신,기억과 판단,수영,특수훈련,식량공작 등 10여가지 항목이 넘는다.휴전선 침투공작은 매복초소와 감시초소 등 각종 장애물을 뚫고 대상지역을 4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산악행군은 30㎏ 베낭을 지고 8∼10㎞를 1시간내에 주파토록 돼 있고 통신은 5자리조 난수표 12조를 1분이내에 송·수신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한다.
  • 서울 5분거리 태탄에 전투기115대/북의 군사동향과 우리의 대응

    ◎아군 「저고도」 정밀감시… 개전땐 미 F15기 목표 초토화 북한의 「대남보복」발언이 나온지 이틀만인 4일 북한이 저고도 침투기인 AN­2기 비행을 실시함에 따라 북한의 군사동향과 우리의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부쩍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의 훈련을 크게 늘리는 등 활발한 군사동향을 보여왔다. AN­2기는 남한과 유사한 지형의 함경북도에서 공중침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AN­2기는 유사시나 국지적 도발 때 후방이나 산악지역에 침투,공군기지 등 주요시설 파괴 및 후방지역 혼란 등 비정규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 또 우리 군 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황해도 태탄 등 휴전선에서 불과 30∼40㎞ 떨어진 예비기지에 배치된 미그기 등 공군기의 지속적인 증강이다.85대에서 계속 배치를 늘려 115대로 늘었난 상태. 이들 비행기는 발진에서부터 수도권 진입까지 5∼6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유사시 8분거리에 있는 주력기 투입 때까지 아군의 전투기나 주요시설을 「가미가제」식으로 파괴하는 데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군은 이미 야간 저고도 항법장비인 「랜턴」을 장착한 우리 공군기와 함께 미군의 U­2기를 동원한 한·미 공중감시활동을 크게 늘리고 있다. 공군의 유사시 다단계 공중전략인 「신방어 제공작전」은 1단계로 일본의 미 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최신예 F­15기 등을 긴급발진시켜 적의 방공망 등 사전에 계획된 목표물을 초토화시킨 뒤 2단계로 우리 공군기가 적기를 무력화하고 마지막 단계로 적 후방에 대한 공격을 하는 개념이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170㎜ 곡사포를 360여문에서 450여문,240㎜ 방사포를 190여문에서 240여문으로 증강,휴전선 근처에 배치하기도 했다.서울을 사정권으로 하는 장거리포를 25%이상 늘린 것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부대이동이나 철책제거 등 전쟁발발의 뚜렷한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는 북한의 만일의 도발에 대비,그 어느 때보다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전국민 안보문제 합심 대처 긴요”/김 대통령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 앞장 당부/수출업계 대표들과 간담 김영삼 대통령은 4일 『휴전선 부근 3개 비행장에서 5분이면 (북한군 비행기가) 청와대까지 온다』고 지적한뒤 『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는 물론 경제계·일반국민·근로자·정치인이 모두 예외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신세길 삼성물산사장·김영환 현대전자사장·김태구 대우자동차회장 등 수출업계 대표 1백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말하고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에 수출업계가 적극 나서주도록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출기업인외에 최종현 전경련회장·구평회 무역협회장등 경제4단체장,김은상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등 무역유관기관대표 15명도 참석했다.
  • 전면 남침 조짐 4일전엔 파악/대북 정보감시 어떻게

    ◎첩보위성 「헬멧」 매일 북 동태 정밀추적/U2기 등 항공기 북방 100㎞까지 관찰 북한의 「대남보복」발언 직후 한·미 양국군의 대북 정보감시활동이 부쩍 활발해졌다.정보감시활동은 양국군의 정보자산,엄밀히 말하면 미군의 장비 및 분석력에 거의 의존하고 있다. 현재의 정보감시태세는 평시(워치콘 4)보다 1단계 높은 워치콘 3.이같은 수준으로도 북한 후방에서 군부대의 이동은 물론 잠수함기지 등의 동태 및 군용트럭 같은 북한군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을 만큼 정밀하다. 북한군의 동향은 주로 인공위성과 정찰기에서 수집하는 정보로 분석된다. 대표적인 것이 「헬멧」으로 불리는 KH­9,KH­11 같은 사진정찰첩보위성.이 위성은 지상 200∼500㎞ 상공에서 하루 몇차례씩 북한 영공을 통과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감시하고 있다.영변 핵시설은 물론 스커드미사일기지·잠수함기지 등의 모습까지 찍어보내며 자동차의 번호판 같은 지상의 30㎝∼1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정밀도를 자랑한다. 오산기지에 배치돼 있는 U­2R는하루에 한차례이상 이륙,24㎞ 고공에서 휴전선 북쪽 40∼100㎞ 후방을 감시한다.OV­1D는 휴전선을 따라 비행하면서 북한후방 40㎞까지를 감시한다.이같은 항공정찰수단을 통틀어 「올림픽게임」으로 부르며 여기에는 북한의 통신을 감청하거나 각종 주파수정보를 모으는 신호정보수집수단도 들어 있다. 이밖에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배치돼 있는 공중조기경보관제기(AWACS)를 수시로 한반도상공에 출동시킨다.반경 350㎞이내의 항공기·차량 등을 감시할 수 있는 E­3C는 지난 94년3월 김영삼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경호임무를 맡기도 했다. 이같은 거미줄 같은 조기경보망으로 전면남침조짐을 적어도 12∼16시간전에 알 수 있으나 전면전을 준비하려면 대규모 부대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쟁발발 4∼5일 전에는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미,북한군동향 하루 180개 분야 체크/북 보복위협­한·미 공조

    ◎“어떠한 도발에도 공동대처” 입장 확고/북 권력층 내부 분석… 정책 재검토 착수 10월로 접어들면서 정부는 한반도 안팎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안보상의 문제해결에 고심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지난 18일 잠수함을 타고 동해안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소탕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북한은 2일 판문점에서 보복을 다짐했다.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1일 최덕근 영사가 피살됐고,세계 각국에서 한국인에 대한 정체불명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이런 판국에 동맹국인 미국과는 공비사건 대응과 로버트 김의 문서유출 사건으로,우방국인 일본과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미묘한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정부는 이같이 복잡하게 형성된 「전선」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인 대비태세와 함께 미국과의 공조관계가 매우 긴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이같은 인식은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미국 국무부가 2일 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에 의한 어떠한 도발도 공동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북한을 규탄한 것은 한·미양국의 대북정책 공조관계가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시한 것이다.북한이 무력도발을 통해 한·미 관계의 틈을 비집고 들어서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이번 성명에 담긴 메시지인 것 같다. 이와 관련,공로명 외무장관은 3일 외무부에서 주한미국대사관의 크리스텐슨 대사대리를 만나 『한·미 양국은 어떤 안보위협에 대해서도 동맹국으로서 공동대처할 것이며 한반도에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의 한반도 긴장상황과 관련해서 미국측은 우리측에 정밀한 대북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미국은 현재 휴전선 부근의 북한군 배치,병력 이동,훈련,에너지·식량 수급등 북한군의 움직임에 대해 무려 120개 분야를 체크하고 있다고 한다.미국은 하루에도 몇차례씩 정보위성을 통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우리측의 요청이 있으면 수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최근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정보에 따르면,아직 북한군내에 특이한 동향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한·미 양국은 이에 따라 북한이 대규모 도발보다는 국지적인 도발이나,해외에서의 테러를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그러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공동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무모한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 권력내부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중이다.분석이 끝나면 북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고,그에 따라 경수로 사업이나 4자회담 같은 대북정책의 기본골격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남조선 장병은 월북하라” 선동/오두산 통일전망대서 본 북녘

    ◎북 대형스피커 황당한 대남 비방 강화/아군 완전무장 상대로 적움직임 감시 북한의 「보복위협」으로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지면서 휴전선에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역력했다.장병들은 완전무장 상태로 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면서 「필승」의 결의를 다지고 있었다. 3일 하오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 바라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휴일을 맞아 5천여명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모두들 북녘의 움직임이 궁금한 듯 시선은 끊임없이 임진강 건너편을 향하고 있었다.멀리 내려다 보이는 북한 매골마을과 야곡마을은 어떤 이상 징후도 감지되지 않은 채 평상시와 다름 없이 한가롭게 느껴졌다.뿌연 안개 사이로 이따금 삽과 낫 등을 든 사람들이 들판을 오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군데군데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는 알아듣기 힘든 음악들이 흘러나왔다.하지만 음악소리가 그치고 대남 비방방송이 시작되자 분위기는 일순 싸늘하게 바뀌었다. 『남조선 정권은 군을 전쟁도구로 이용하고 있으니 남조선 장병 여러분은 차라리 월북하라』는 황당한 선동이 간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송내용의 대부분은 김일성부자에 대한 찬양과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일색이었다. 전망대 바로 밑 아군 초소에서도 병사들 대부분이 은폐 경계태세에 들어간 탓인지 별다른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 온 박병창씨(51·상업·강서구 가양동)는 『식량난에 허덕이면서도 김정일 일당이 저렇게 호전적인 발언만 일삼고 있으니 그 밑에서 고생하는 북한 주민들이 너무나 불쌍하다』며 안타까워했다. 박상준씨(25·대학생)는 『잠수함을 침투시키는 등 전쟁도발 의사를 공공연히 내보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의도를 종잡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일전망대에서 가까운 임진각에도 이날 평소보다 많은 2천2백여명이 찾아 걱정스런 표정으로 북녘땅을 살펴보았다. 임진각 자유의 다리 남문검문소의 육군 전진부대 김현철 상병(23)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물리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군사요충지 서해5도란/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5개섬 지칭

    ◎주민 7천여명 거주… 해병두 여단 주둔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5개의 크고 작은 섬을 일컬으며 행정구역상으로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한다.연평을 대연평·소연평으로 나누면 서해 6개 도서라고 부르기도 한다.주민은 7천3백여명으로 ▲백령 4천300여명 ▲대청 1천200여명 ▲소청 300여명 ▲연평 1천300여명 ▲우도 약간명이 살고 있다.이들의 생업은 농사가 대부분이며 어업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군 병력으론 해병대 ○여단이 주둔하고 있는데 주력 방어기지인 백령도에 사령부가,대청에는 대대급,소청 중대급이 나가 있으며 연평도엔 대대급보다 약간 규모가 큰 병력이,우도에는 약간명의 병력이 파견돼 있다.이밖에 공군의 정찰기지가 있으며 해군의 일부 병력도 나와 있다.유사시 주민에게도 개인화기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38선 이북에 위치한 군사요충지로 북한군이 서해를 통한 기습에 걸림돌로 여기고 있는 것은 물론 우리 해병대 ○여단에 맞서 해주 등에 상당수 병력을 배치하고 있다.북한은 6·25전쟁 휴전직후 우도에 무장병력을 침투시켜 군인 10여명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돌아간 적이 있는 등 지금까지 크고 작은 도발을 일삼아온 지역이다.올해에만 3차례 북한 경비정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우리측 함정과 대치하기도 했다.
  • 칠성산·휴전선 공비수색 계속/비트추정 구덩이는 도굴꾼 소행

    【강릉=조성호·김경운·이지운 기자】 군수색대는 공비소탕작전 16일째인 3일 강릉시 칠성산과 휴전선 남방한계선 일대에서 수색작전을 펼쳤으나 별다른 전과를 올리지 못했다. 군·경 합동검문조는 강릉시 왕산면의 35번 국도와 강동면의 7번 국도 주요지점에서 검문검색을 계속했다. 한편 심상돈씨(32·강릉시 주문진읍 주문14리)는 이날 상오 11시쯤 강릉시 성산면 관음1리에서 300여m 떨어진 야산에서 북한 무장공비들이 파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를 발견,군수색대에 신고했다. 그러나 군합동조사반은 『조사결과 발견된 구덩이는 비트가 아닌 도굴꾼이 파놓은 구덩이』라고 공식발표했다.
  • “미국은 북한 비위 맞추기 그만둬라”/마이클 미첼(해외논단)

    ◎잠수함 침투 등 위험한 행동 강력히 대응해야 전 미 국무부 관리로 아시아문제정치평론가인 마이클 미첼 씨는 「북한 비위맞추기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제목의 워싱턴타임스 기고를 통해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미국의 미온적 태도를 맹렬히 비난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한국 해안에 좌초돼 발견된 북한 잠수함은 크기는 작으나 그 정치적 파장은 미국 해안까지 닿을 정도로 크다.북한의 김정일은 이번 군사 공격을 통해 아시아에서 미국과 군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우방인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이간질할수 있는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김정일은 지금 즐거워할 것이다.클린턴 행정부를 시험해본 결과 북한은 미국의 보복을 걱정할 필요없이 한국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테러를 계속 획책할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건에 관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의 첫 언급으로 클린턴 행정부가 그동안 북한에게 지어보인 엄격한 자세가 허구였음이 일거에 드러나고 말았다.크리스토퍼 장관은 관련당사국 「모두가」 더 이상 도발적인 행동을 해서는안된다고 말했었다.뿐만아니라 며칠후 한국 외무장관과 만나서는 북한이 핵협정을 잘 준수하고 있다며 사용후 핵연료봉의 절반이 안전하게 보관된 점을 강조했다.이로써 크리스토퍼 장관과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를 근본적으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놀랍게도 크리스토퍼 장관은 이번 언어도단의 북한 행동에 한국 또한 책임이 있다고 암시한 것이다.한·미 동맹체제가 조각나고 있다고 많은 한국 군사·정치 지도자들이 우려할 만하다.한국과의 유대를 강조하고 이를 한층 강화해야 마땅한 그런 시점에 크리스토퍼장관은 「그 잘난」 핵협정을 잘 지킨다며 북한 칭찬이나 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핵폭탄 제조를 성공적으로 저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 협정은 그러나 실상 북한의 국제적 공갈극에 지나지 않는다.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깡패 테러정권들이 미국의 달러와 정치적 지원에 감지덕지해 얌전해질 것이란 환상을 갖고 움직인다.북한이 못되게 굴더라도 내부적인 갈등 때문이라는 이해할수 없는 이해심을 발휘,기꺼이 눈감아주고 있다.미국은 최근 북한의 수차례 도발 행동에도 불구하고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를 추진하고 수백만 달러의 식량을 지원했다.북한은 핵협정,식량위기,한국전실종 미군 유해반환 등을 교묘하게 이용해 한국을 빼돌린 양자협상을 하자고 미국을 설득해 오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전번과 마찬가지로 어깨만 으쓱할뿐 짐짓 모른체 한다.아마 미군이 관계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할 것이다.총에 맞고 죽은 것은 한국 군인 뿐이다.생포된 북한 요원은 94년부터 여러차례 침투했다고 실토했으며 70년이후 3백여 차례나 이같은 북한 침투사례가 있다고 한국정부는 밝히고 있다.북한은 기습때 써먹기 위해 3만7천여 미군의 기지와 시설에 대해서도 비밀정탐을 행했을 것이 뻔하다.현 미국정부의 북한에 대한 부드러운 태도는 이같은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고 있다.북한이 그런 행동을 하더라도 문제삼지 않을뿐 아니라 그런 행동을 익히 예상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며칠후 라디오방송을 통해 그 잠수함은 엔진고장을 일으켜 적 영토로 표류해 갔다고 말했는데 그들이 한국과 미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가 여실히 드러난다. 클린턴행정부는 지금 김정일과 북한군부의 비위를 맞추는 정책 추구의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다.휴전선 너머로 미국 달러를 삽으로 쓸어넘겨 준다고 해서 독재자가 평화의 비둘기로 변할리 만무하고, 오로지 핵협정을 기둥삼아 한반도 정책을 펴면 대화와 긴장완화가 될 턱이 없다.평화는 오직 정치적,외교적 힘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역사는 가르친다.클린턴 정부의 한반도정책에는 그 어떤 힘도 없다.
  • 공비 예상도주로 정밀 수색/남방한계선에 병력 투입

    【강릉=조성호·김경운·이지운 기자】 군수색대는 공비소탕 작전 15일째인 2일 강릉시 칠성산 일대와 고성군 건봉산 일대의 예상 도주로를 수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군은 이날 새벽 UH­60과 CH­47 등 군 헬기 50여대를 동원,휴전선 남방 한계선 작전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집중 투입했다. 괘방산 등 동해안 산악지역에서는 예비군들이 도주 흔적을 수색했다. 그러나 강릉 일대에 가랑비가 내리는 흐린 날씨가 계속돼 OH­58 헬기의 공중 정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 칠성산서 공비유류품 발견/AK소총 실탄·신발 등… 수색 강화

    【강릉·고성=조성호·이지운 기자】 군수색대는 공비소탕작전 14일째인 1일 공비 1명을 지난 달 30일 사살한 칠성산 9부 능선에서 북한제 AK소총 탄창 1개와 실탄 4발,신발 1켤레를 발견,이 일대에 대한 수색을 대폭 강화했다. 군 수색대는 이들 유류품은 잔당 3명 가운데 잠수함 운영수인 이철진(28)이 버리고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군 수색대는 나머지 공작조 2명은 강릉 일대 포위망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비,휴전선 남방한계선에 이르는 주요 도주로에도 특전사병력을 대거 투입했다.
  • “북,「김일성 유언」따라 남침 준비”/귀순 이철수 대위 단독회견

    ◎미그17기 등 전진배치 완료/미 개입전 남한 적화전략 수립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계기로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은 가운데 북한은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오는 10월10일까지 남침준비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이를 위해 각 군대별로 남한지역의 목표물에 대한 전술 토론회,북한에 있는 유사지역에 대한 실제 공격훈련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13일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북한공군 조종사 이철수 대위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있기 직전인 지난 16·1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정일은 조국통일을 하라는 김일성의 교시를 관철한 뒤 주석직에 오르겠다는 목표 아래 북한군부에 만반의 무력통일 준비를 시키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대위는 『북한 군부는 현재 북한의 군사력이 미군의 병력이 증파되지 않는 한 남한의 군사력을 3배 이상 앞서고 있다고 분석,미군이 개입하기전 속전속결로 남한을 초토화한다는 전격전을 주요 군사작전으로 삼고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전략에 따라 북한 공군은 지난해 10월 공군 조직을 「전격전」에 맞도록 재편성하는 한편 미그 15·17기를 비롯,IL­28폭격기 등을 휴전선 부근 황해남도 태탄,황해북도 인산,강원도 통천비행장으로 전진배치했다는 것이다.이들 비행장은 전시대비용 작전비행장으로 실제로 전투기는 배치되지 않았었다. 또한 현재는 AN-2 경비행기를 비롯,저공비행 전투기들을 휴전선 부근 비행장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대위는 『북한 공군이 보유한 27개 전투비행장 가운데 11개 비행장의 전투비행사들이 3교대로 해뜨기 30분전부터 해지기 10분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전투기에 정 자세로 앉아 작전명령이 내려지면 즉각 출격,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공군은 매달 러시아의 위성사진을 이용한 군사정보 뿐 아니라 남파간첩 또는 남한내 동조세력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남한 군사시설에 대한 근접촬영 사진 등을 담은 정찰통보라는 정보보고서를 제공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위는 『일례로강릉비행장의 F­5기 1대가 광주 또는 대구의 군 전투기 수리공장에 갔다든가,호크미사일이나 패트리어트미사일이 배치된 위치가 바뀌었다든가 하는 구체적인 정보사항을 받아봤다』고 밝혔다.이어 『귀순 직전 받아본 군사정보는 군산만 아래 해안선에 인접한 군 레이EJ지 사진이었는데 마치 바로 옆에서 찍은 듯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북한군은 최근 「이제는 남북간에 군사분계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지금의 남북상황은 휴전상태이다.누가 전쟁을 먼저 해도 상관 없다.승자만이 영웅이다.전쟁은 눈 앞에 있다.90년대 안에 반드시 통일을 한다.제대할 생각말라.군대에 남아 싸우는 것이,싸워서 이겨 통일이 된 뒤 훈장을 받는 것이 더 좋다」는 내용의 김정일의 교시를 강도높게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위는 『지난해 10월 오금철 신임 공군사령관은 임명장을 받기 위해 김정일을 만나본 뒤 「입에서 화약 냄새가 풍기더라.완전히 싸움꾼이더라」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은 지난 92년 12월 군최고사령관이 된 이후「군부는 조·미회담이나 북·남회담 같은 것에 관심을 두지 말라.평화적 통일이란 없다.오직 총대로만 가능하다.군대는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며 군 간부들에 대한 사상무장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주민들도 굶어 죽을 바에야 빨리 전쟁을 일으켜 통일해야 살 수 있다는 절망감에 사로 잡혀 있다』고 덧붙였다.
  • “한국 전면적 위험 아직도 존재”(해외사설)

    ◎미의 대북 개입 한반도 무력충돌 저지 비밀스럽고 호전적인 북한은 한국을 위협하고 여타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하는데 집착하고 있다.미국은 최근 수년간 북한당국을 위험한 고립에서 빠져 나오도록 하기 위한 유도 정책을 모색해왔다.그러나 이같은 시도들은 현재 한국전 당시 포로로 잡힌 일부 미군 포로들이 지난 53년 한국 휴전협정후 약속대로 송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와 잠수함에 의한 북한의 무모한 무장공비 침투사건 등으로 매우 복잡한 상황에 빠졌다. 미국은 외교경로를 통해 미군포로의 송환을 모색했으나 이 문제가 결코 공개되지 않았다.미군포로 억류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어느 국가가 져야하는가에 대해선 아직 분명치 않다. 그러나 북한의 잠수함 침투사건은 신속한 외교적 대응을 요구한다.한국은 유엔안보리에 이 사건을 올바로 보고했다.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이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위해 원자력발전소를 경수로로 전환시키고자 하는 현재의 국제적인 노력을 지체시킴으로써 양국의 국가이익이 훼손되는것을 피해야 한다. 한국을 교란시키고자 하는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는 흔히 있어왔으나 최근의 사건들은 매우 특이하다.북한은 파괴및 테러의 심각한 위협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사건이 새로운 침공을 위한 전위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비무장지대에 양측이 수십만의 병력을 여전히 집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전면전의 위험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있다. 미국의 조심스러운 대북 개입(Engagement) 정책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이 정책은 또 경수로 제공외에도 북한의 기근자들을 위한 상당량의 구호 식품 제공과 제한적이나마 외교적인 대화를 추진하는 노력과 연관되고 있다. 북한의 어리석은 일부 지도세력들은 현재 그러한 협력을 방해하고자하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계속적인 도발은 미국의 추가적인 개입정책을 위한 정치적 지지를 저해할 것이다.
  • 사살 무장공비 요인암살 요원/함장 등 2명 사살·국군 2명 전사

    ◎83년 임진강 침투공비와 「팔뚝 문신」 동일 【강릉=박상렬 기자】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6)는 지난 83년 요인암살 및 납치를 목적으로 남파됐던 북한의 무장 간첩과 동일한 특수 공작기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군 정보당국은 이날 하오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칠성 저수지에서 사살된 공비 사체 2구와 유류품을 공개하고 『김윤호의 오른쪽 어깨에 83년 임진강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됐던 무장 간첩의 오른쪽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은 다이빙 표시의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고 밝혔다. 군 정보 관계자는 『같은 문신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김윤호가 83년 침투했던 간첩들과 같은 소속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의 침투 목적 역시 요인 암살과 테러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문신은 고도의 해상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실전,즉 대남 수중침투 경험이 있을 때만 새길 수 있다』며 『이는 김윤호가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대남 수중 침투만을 전문으로 훈련받은 특수요원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중 침투와 국군으로 위장하는 등의 숫법도 당시와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83년 6월19일 당시 3인조 무장공비는 임진강을 통해 휴전선을 넘은 뒤 문산천을 타고 휴전선 남쪽 20㎞ 지점까지 침투했다가 우리 군에 의해 사살됐었다. 이들은 요인암살을 위해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을 비롯,체코제 기관권총 등으로 중무장했었다. 또 우리 육군 대위계급장이 달린 장교복장 1벌과 하사관 복장 2벌도 지니고 있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이번 무장공비들도 극비임무를 띠고 남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잠수함 함장인 중좌 정용구(42)의 사체에서도 왼쪽 허벅지에 배모양의 문신과 「영원한 청춘」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호의 왼쪽 허벅지에서도 정용구와 같은 문신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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