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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세력 9·11이전 수준 회복”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과격파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가 파키스탄에서 2001년 9·11테러 이전의 수준으로 조직을 재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BBC,AP 등 외신들은 미 국무부 ‘2007년 테러보고서’를 인용해 “알카에다는 파키스탄 북서부 변방 일대의 ‘연방직할부족지역’에서 조직을 거의 재건했으며 알카에다의 전략과 작전을 짜는 아이만 알 자와히리를 중심으로 지도부도 중앙통제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파키스탄 정부가 지난해 북서부 변방 부족장들과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알카에다가 이곳을 해방구로 삼아 조직을 다시 일으켜 세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알카에다를 미국과 동맹국에 가장 위험한 테러조직으로 지목했다. 또 이란을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테러를 후원하는 나라로 지적했다. 특히 이란의 최정예부대인 혁명수비대가 팔레스타인 민병대와 아프간, 이라크의 무장세력에 무기와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밖의 테러 후원국가로 쿠바, 북한, 수단, 시리아를 꼽았다.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파키스탄 북부는 무정부 상태여서 알카에다가 세력 규합을 하기 좋은 여건”이라며 “소규모 단위 조직 재건은 어느 정도 이뤄졌겠지만 9·11테러 이전 같은 조직력으로 재건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프로축구단 출범과 ‘강원도의 힘’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대항전 가운데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경기는? 누군가는 K-리그 서울-수원전이라고 답할 것이다. 적어도 각급 프로 리그를 통틀어 두 팀의 경기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없다. 또 누군가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정기대항전이라고 말할 것이다. 오랜 역사를 가진, 아마추어 대항전의 백미다. 그러나 적어도 강원도 사람이라면, 특히 강릉 시민이라면, 그 어떤 경기보다 5월 강릉단오제에 열리는 강릉농공고와 강릉제일고의 축구 정기전을 꼽을 것이다. 지난해에는 아쉽게 무산됐지만 두 학교 관계자는 물론, 지역 단체장들까지 모여 거듭 회의를 해야 할 정도로 두 학교의 정기전은 강릉시의 최대 이벤트가 됐다. 농·일전(일·농전)은 지난 1976년 농상친선축구대회로 시작돼 올해 32년째를 맞는다. 강릉농고와 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의 맞수 대결은 때로 경기장 바깥에서 폭력 시비까지 불러일으킬 만큼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기가 열리면 3만명 이상의 관중이 운집하는데, 강릉시 인구의 15% 이상이다. 시내는 한산해지고 거의 모든 경찰력이 강릉종합경기장으로 집중 배치된다. 농공고와 제일고 학생들의 응원전을 보기 위해 늘어선 동문들과 시민들의 행렬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현대사의 곡절 속에서 강원도는 오랫동안 ‘소외된 지역’이었다. 휴전선과 험준한 산악, 그리고 탄광 등은 강원도를 그저 한여름 동해안으로 피서가는 곳 정도로 축소시켰다. 역대 정부에 이 지역 출신이 제대로 평가받아 진출한 사례도 적고, 그마저 ‘지역 안배’로 적당히 배려되는 차원이었다. 스포츠에서도 강원도의 여건은 열악했다.태백의 국가대표 훈련장이 스포츠계에 알려져 있을 뿐, 그나마 도민의 기대가 높았던 평창겨울올림픽 유치도 좌절돼 아쉬움만 커졌다. 그러나 강원도의 스포츠 소프트웨어와 인프라는 다른 지자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겨울 스포츠의 요람인 건 물론이고 춘천과 강릉, 원주 등의 인적 자원과 시설은 프로 스포츠의 산실이 되기에 충분하다. 강릉의 두 고등학교가 펼쳐온 드라마틱한 맞수 대결에서 보듯 무엇보다 열정이 다른 지역을 뛰어넘는다. 이같은 강원도의 열정이 모여 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이 출범하게 된다. 지자체와 지역기업의 지원에 따라 시설과 재원, 구단 시스템도 조만간 완비될 것이란 전언이다. 일부 지역에서 검토 중인 추가 창단까지 완료되면 K-리그도 16개 구단이 맞붙는 선진국형 리그 체제를 갖춘다. 박종환과 안종복, 이강조, 김주성, 김현석 같은 지도자를 비롯해 이영표, 설기현, 정경호, 우성용, 이을용, 서동명 등 이 지역 출신의 많은 스타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건재하다. 이들과 더불어 강원도민이 수준 높은 축구문화를 만들어 오랫동안 누적된 소외의 감정도 속시원히 풀고 ‘강원도의 힘’을 모아 새로운 도민문화까지 창출하기를 기대한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탈레반 최고사령관 “파키스탄 공격 중단”

    파키스탄 탈레반 최고사령관인 바이툴라 메수드가 24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신정부에 휴전을 선언했다. 파키스탄 신정부도 탈레반 무장단체의 거점이 있는 남와지리스탄에 주둔했던 군병력의 철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파키스탄 신정부와 탈레반 무장단체간의 평화협정 체결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파키스탄 신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에 앞장선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는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무샤라프는 미국의 요청에 의해 탈레반 무장단체의 제거를 위해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왔다. CNN,BBC, 발루치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의 암살 배후로 지목됐던 메수드의 공격 중단 명령이 적힌 전단이 국경지대 곳곳에서 발견됐다. 메수드의 이번 명령은 파키스탄 신정부가 이슬람 무장단체 지도자인 수피 무하마드를 풀어준 것에 대한 선물로 풀이된다. 파키스탄 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사면초가에 빠진 탈레반이 입지를 넓히고 시간을 벌기 위해 신정부와 대치국면보다 협상모드를 갖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신정부도 탈레반에 대한 통제없이 정치적 안정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양측의 관계가 연정이나 정책공조로는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판문점 인기품목 콘돔

    판문점 인기품목 콘돔

    7월 27일-휴전이 조인된지 18년. 그동안 때로는 세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긴장속에, 때로는 북괴측의 생떼속에 진행된 판문점 회담에는 신문에 보도되지 않은 비화도 많다. 각 일간신문사 판문점 출입기자들의 방담을 통해서 알려진 비화중의 하나는 북괴기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물품이「콘돔」이라는데-. 참석자 각사(各社) 판문점 출입기자 박승탁(朴升鐸)(한국일보 사회부장대리) 최규장(崔圭莊)(중앙일보 사회부) 조홍래(趙弘來)(동화통신 사회부) 노창식(盧昌植)(현대경제일보 사회부) 강형석(姜亨錫)(서울신문 외신부) 잦은 숙청…「콘돔」써「섹스」해결하는 북괴 상납을 위한 낚시바늘도 크게 인기를 끌고 비화(秘話)중의 비화 A=판문점에서 휴전이 조인된지 올해로 18년. 냉전의 전초지인 이 판문점은 때로는 자유진영과 공산권의 대화의 광장으로 이용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정치선전장으로, 욕설장으로도 쓰여왔는데 판문점 취재에서 이제까지 신문에 기사화되지 않은 재미있는 비화들을 중심으로 얘기해 봅시다. B=북괴기자들은「콘돔」을 좋아한다, 이런 비화는 어떻습니까.(웃음) C=비화중의 비화군-. B=판문점에 오래 출입하다보면 북괴 기자들과 낯을 익히게 되고 때론 평화「무드」(?)속에 1대1로 접촉할 때도 있는데 그들이 좋아하는 인기품목의 하나가「콘돔」. E=그게 뭐 가족계획에 쓰자는게 아니지.(웃음) A=남녀가 허락없이 좋아하다 임신이라도 하면 큰일 나는 것이 북괴형편. 몰래 중절수술을 할 수 없는데다가 임신이 알려지면 숙청은 뻔한 일이니까 오입이야말로 큰 고민거리라는 거지. 그래서 그쪽에선 구할 수 없는「콘돔」이 판문점 옥외회담(?)중 가장 인기있는 품목. B=그밖에도 인기품목이 많은데 이를테면 낚시바늘- 이건 아마 상납용인 모양이야. C=「라이터」, 화장품도 인기품목이고, 시계도 탐내는 물건이긴 하지만 이건 눈에 띄게 마련이니까 감히 용기를 내는자가 적고…. 회의중 자리 못뜨는 관례로 금기도 많아 “오줌통 커야한다” “물을 마시지말라” 얘기도 물 안마시기 싸움 A=판문점회의는 치열한 입씨름을 벌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침묵속에 버티기 싸움을 벌이기도 하지. 최장시간 버티기 기록을「마크」한 것은 장장 11시간 35분, 69년 4월 10일 2백89차 본회의가 열렸을 때. 판문점회의는 관례상 회의도중에는 자리를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소변을 누러갈 수도 없는 형편. E=이때문에 회의 대표들은 지구전에 대비, 회의가 시작될 3일전부터 물은 물론 물기많은 음식도 일절 먹지않는다더군. D=언젠가 한번은 안건없이 눈총싸움만 하던 북괴대표가 4시간을 끌던중 소변이 마려워 움츠리고 오만살을 하며 버티다 결국 벌떡 일어난 일도 있지.(웃음) E=그래서 기자들은「누가 오줌통이 더 크나 하는 싸움」이라는 말도 하고.(웃음) 세뇌받은 비둘기들 C=오래전이지만 북괴측이 느닷없이 비둘기장을 마련하고 30여마리의 비둘기를 갖다 놓았는데, 그놈들이 북괴측의 녹색건물에만 앉아 이상하다 했더니 우연히 그 수수께끼가 풀린 일도 있지. D=그런데「유엔」측 건물 지붕색깔이 벗겨져 하늘색 칠을 다시했는데 하늘색이 약간 달라지니까 비둘기들이「유엔」측 사무실 지붕으로도 마구 날아오게 된거야. 이를 본 북괴감시병들, 당황한 나머지 모조리 잡아다 후송해 버렸지. 그후 몇 달이 지나자 다시 훈련시킨 비둘기들을 갖다 놓았는데 역시 하늘색지붕은 외면. 결국 북괴들이 비둘기에까지도 철저한 세뇌공작을 실시한다는 걸 실증한 셈이지. 북괴대표(北傀代表)날린 필름작전(作戰) B=약간 색다른 이야기지만 판문점을 정치선전장으로 만들어놓은 북괴가 상습적인 선전을 펴다 꼬리를 밟혀 완전히「스타일」을 구긴일이 있지. 제「3백차」본회의땐데 북괴대표 이춘선(李春善)은「3백차」를 기념하기 위해 회의를 요청했고 미리 준비했던 장황한 선전을 벌이기 시작, 한강다리밑에는 판잣집이 늘어서있고 실업자가 7백만명이나 되고있다는 등 상투적인 말을 되풀이 했는데「유엔」측은 미리 북괴가 틀림없이 상투적인 선전을 할 것을 미리 예측했던 것. 그래서 한국의 발전상을 기록한 천연색「필름」한편을 준비해두었지. 예상은 적중. 거품을 뿜던 이춘선의 선전이 끝나자,『이것이 네가 말한 서울의 부패상(?)이다』고 응수하면서 재빨리 기록영화를 돌렸지. D=그때「유엔」측의 사전준비는 빈틈이 없더군. 이춘선의 연설이 끝나자 밖에 흩어져있던 미군 경비병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회의장 창문크기와 똑같은「베니어」판을 일제히 들고나와 회의장문을 가려 방안을 어둡게 해주더군. 이어「패티」김의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고층「빌딩」으로 들어찬 서울시가 지·고속도로·울산공업단지 등 발전상을 샅샅이 비춰주었지. A=이 때 이춘선을 보니 얼마나 당황했던지 담배를 거꾸로 물기까지 하더군.(웃음) 파랗게 질린채 뒤에 서있던 한주경이 퇴장해버리자고 제의하는 듯 이춘선에게 귀엣말을 건네자 핏대가 나 체념이라도 한듯이 이춘선은 고개를 좌우로 흔들기도. 또 북괴대표들중 뒤에 앉아있던 사람은 잘보이지 앉자 고개를 빼다못해 슬그머니 일어나서 열심히 보기도 하더군. C=이 때문에 이춘선은 북괴 판문점대표중 단명기록이 돼버렸지. 뒤에 들은 이야기지만 평양으로 돌아간 다음 회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표를 바꾸고 이춘선은 숙청되었다는 것. E=말하자면 한권의「필름」이 북괴대표의 모가지를 날린셈.(웃음) 높이기 경쟁 B=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건물은 휴전협정 규정에 따라 공동경비구역 직경 8백m의 타원형 벌판 한가운데 서있지. 목조 직사각형 건물이 군사분계선상에 서있고 책상도 이 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에 두줄로 놓여있고. A=냉전은 맞붙어있는 책상에서부터 시작되지. 휴전회담 초창기「유엔」측대표「조이」제독이 회의장에 2「피트」높이의「유엔」기를 세워두었는데 휴회를 한 뒤 다시 입장해보니 북괴쪽이 약간 더 높은 기를 갖다 놓았다는 것. 의자도 당시 북괴대표 남일(南日)이「유엔」대표것 보다 더 높은 것을 썼지. B=결국 양측이 깃대높이기·의자높이기 경쟁을 벌인 셈인데, 회담장소내의 기물 등을 책임진 「유엔」측이 똑같은 높이를 통일하여 부착-. 바캉스는 먹는거냐? A=지난 5월 소위 북괴기자들 20여명이 무더기로 판문점에 나타났는데 모두「샌들」을 신고 나오지 않았겠나. B=저네들 사회에선 그래도 최고로 멋(?)을 부리고 나온거로군.(웃음) A=그래 슬며시 접근,『너희들 오늘 멋냈구먼…』하고 꼬아주었더니『우리가 만든 제품이다』고 제법 으스대기까지 하지않나. E=내가 옆에 섰다가 그말을 듣고『배급탔니』하고 묻자 화를 버럭 내더군. 그들은 배급이란말 질색이지. 그래『이 사람들 멋도 멋이지만 여름도 되기전에「샌들」신는 사람이 어디있어』하고 쏘아주었지. A=요즈음 북괴기자들은 판문점에 오기 하루전에 개성에 집결, 남한에서 방송하는 TV를 열심히 보고 사전에 공작임무를 지령받아가지고 나오는 모양이더군. 그런데 북괴기자 한명이『요즈음 너네들 TV보니「바카스」라는게 있던데 그게 뭐냐』고 묻길래 피로회복제라고 일러주었더니『그럼「바캉스」라는 것도 먹는거냐?』(웃음). 하긴 요즈음「바캉스」라는 말도 TV에 자꾸 나오니까. <기록=학(學)> [선데이서울 71년 8월 1일호 제4권 30호 통권 제 147호]
  •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삼면초가’에 몰린 미국의 중동정책

    1. ‘전쟁불사’ 최후통첩 이라크에 전운이 다시 짙어지고 있다. 반미 강경 시아파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친미 정부에 자신의 추종세력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지 않으면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라크내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도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한달 동안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BBC,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알 사드르는 이날 “이라크 정부가 제 정신으로 돌아와 평화의 길을 찾지 않는다면 자유를 찾을 때까지 전쟁을 선언하겠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사담 후세인 정권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사드르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친미 온건 시아파인 누리 알 말리키 총리가 알 사다르의 무장조직인 마흐디 민병대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다시 벌인 직후에 나온 것이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새벽 미군과 영국군의 지원을 받아 마흐디 민병대의 근거지인 남부 항구도시 바스라 시에 진격, 통제권을 장악했다. 압둘 카림 칼리프 내무부 대변인은 “우리 군은 어떤 저항도 받지 않고 바스라 시의 중심지인 하야니야 지역에 주둔했다.”고 말했다. 알 사드르측의 바스라 시 책임자인 하리스 알 이드하리는 “알 사드르의 휴전 명령으로 정부군의 공격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라크 정부는 지난달 25일 바스라 시를 선제 공격해 6일간 마흐디 민병대와 격렬한 전투를 벌였으나 알 사드르가 철수를 선언해 무력충돌이 잠정 중단됐었다. 이라크 정부는 이와 더불어 이날 새벽 마흐디 민병대의 또다른 근거지인 바그다드 사드르 시티를 공격,12명이 죽고 130여명이 다쳤다. 미군은 사드르 시티를 고립하기 위해 이 지역의 남쪽 경계에 장벽을 설치 중이다. 알 말리키 총리는 지난 7일 “마흐디 민병대를 해산하지 않으면 알 사드르 추종세력은 선거 등 모든 정치일정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알 사드르는 2004년 두차례 무장투쟁을 선동해 미군과 충돌을 빚었으나 2006년에는 정치 무대로 진입해 알 말리키 총리의 집권을 도왔다. 현재 이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사드르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하고 정부군과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정부군은 암살로 보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이후 권력을 장악한 시아파 내부의 충돌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수니파 무장단체인 알 카에다 조직도 공격을 선언했다. CNN은 이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인 SITE를 인용, 아부 함자 알 무하지르라고 자신을 밝힌 이라크내 알 카에다 지도자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한달간 미군을 공격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인물은 2006년 미군의 공격을 받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사망한 뒤 이라크내 알 카에다의 지도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 TV나온 군사전문가들도 알고 보니 군수업자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가 주요 TV에 소속된 군사문제 평론가들을 배후 조종해 이라크 전쟁에 대한 우호적인 보도를 이끌어 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폭로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들 대부분이 전쟁과 직접 이해관계가 얽힌 군수업체와 연계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예산 등 자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활용, 언론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확보한 이메일이나 의사록 등 수년에 걸친 8000여쪽의 자료를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논평을 위해 TV에 출연하는 군전문가들은 퇴역한 군 고위 관리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로비스트나 업체 중역, 컨설턴트 자격으로 군수업체를 대변한다는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라크 등의 방문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고 백악관과 국무부, 법무부 관리들로부터 상황 설명을 듣기도 했다. 국방부 내부 자료는 이들을 ‘메시지 확대론자’나 ‘대리인’으로 언급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3. 아프간 “기형아 늘어” “미군은 단 한 번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통보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미군이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001년 탈레반 정권 축출 전쟁 당시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프간 보건부의 파이줄라 카카르 차관은 19일(현지시간) “2001년 말 미군이 집중 공격했던 토라 보라 지역에서 기형아 출산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아프간 정부는 전쟁 지역의 흙과 물 등을 채취하고 전쟁 전·후의 기형아 출산 비율 등을 추적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카카르 차관은 “열화우라늄탄 사용이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다는 직접 증거는 아직 없는 상태다.”라고 했다. 유전적 문제나 식료품 부족 등 다른 원인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현재 미군은 열화우라늄탄의 피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열화우라늄탄은 ‘걸프전 증후군’으로 불리는 참전 미군 질환의 주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걸프전 증후군’은 방사능 피폭현상과 동일하다. 기형아가 태어나고 암 발생률이 급증한다. 유엔도 ‘사용금지 대상무기’로 분류했다. 미군은 1991년 걸프전쟁에서 처음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해 이라크 전차 1200여대를 파괴하는 전과를 올렸다. 열화우라늄탄은 원전연료 제조과정에서 생기는 열화우라늄을 사용해 만든 포탄이다. 금속의 밀도가 높아 두꺼운 장갑도 쉽게 뚫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007 괴담과 베이징올림픽

    영국 비밀첩보부의 살인면허소지자 007 제임스 본드를 만들어낸 작가 이언 플레밍 탄생 100주년이 5월로 다가왔다. 또한 이달은 그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최초의 본격 007 영화 <닥터 노>가 미국서 개봉된 지 45주년이 되는 달이다. 티베트 폭동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8월에는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열릴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 옛 소련·동구권을 붕괴시켰다는 주장이 있다. 생중계된 한국의 발전상에 자극받아 민중이 “공산주의 때문에 서유럽은 몰라도 한국보다 더 못살게 됐다”는 분노를 느꼈다는 것이다. 주요 언론이 다룬 이 말이 실감나는 것은 바로 그 때 나 자신 해외를 누비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올림픽 직후 경제 시찰단원으로 중국을 방문하여 예컨대 산동성장과 요령성장이 베푸는 만찬에 참석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식사를 같이한 중국의 지식인들 입에서 한국에 대한 찬사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왔었다. 나는 이후 비즈니스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체코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구소련 권에 수십 차례 왕래를 하였으며 아예 1995년부터 5년간 이들 나라에 주재하면서 합작투자회사의 경영에 관여하는 CEO를 한 경험이 있다. 1997년 우크라이나 키에브에 대우지역본사 사장으로 한창 근무할 때에는 러시아계 마피아가 나를 습격할지 모르니 주의하라는 우리 대사관 정보담당 서기관의 주의를 받고 있었다. 마침 남아공에 주재하는 권 사장이 괴한이 쏜 흉탄에 맞아 목숨을 잃자 키에브 신문에 누군가가 이 기사를 크게 실었다. 나를 위협한 셈이었다. 나는 출퇴근길을 번갈아 바꿔가며 움직였고 항상 가스총을 호신용으로 차에 두고 다녔다. 대우자동차가 합작 투자한 ‘아우토자즈’사가 한국 승용차를 조립해 팔기 시작하면서 우크라이나 중고차수입 마피아들이 수입이 크게 줄면서 판매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그들은 러시아 킬러들의 원정 지원을 받아 얼마든지 보복하는 일을 꾸밀 수 있는 입장이라는 설명이었다. 당시 나는 우크라이나의 쿠츠마 대통령 산하 경제개발전략회의에도 참석하고 있었다. 그는 소련 시절 핵무기미사일제조 공장장 출신이었다. 나의 사업 파트너 중에는 소련 KGB출신도 몇몇 있었다. 당시 소련권의 기업가를 포함한 지식인들과의 대화 속에서 흥미 있는 부분이 있었다. 소련의 붕괴에 007영화 시리즈가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는 한탄이었다. 왜냐하면 소련인들도 소련이라는 국가조직과 소련 첩보원을 악당시 하는 그 영화들을 비디오로 즐겼다는 것이다. 007시리즈는 속속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 폭발적인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 원천인 제임스본드를 처음 등장시킨 소설 《카지노 로얄》을 출간한 것은 한국전쟁이 끝난 해인 1953년이었다. 이를 시작으로 하여 작가가 숨을 거두고 나서 2년 뒤인 1966년까지 14년간 한 해도 빠짐없이 해마다 한 권씩 007 시리즈를 소설로 출간하는 왕성한 작가활동을 하였다. 신문기자 경력은 있다 하지만 2차 대전 때 영국 해군 정보부장의 부관으로 근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갑자기 소설가로 변신, 약 10년간 혼자서 14권의 방대하고 복잡한 007 추리소설들과 다른 3권의 책을 줄기차게 출판해냈다는 데 그의 괴력이 있다. 그 후에 자료를 보니 적어도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1965)는 작가가 사망한 후 다른 이가 써서 완성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1962년의 <닥터 노>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007영화 시리즈가 벌어들인 총 극장수입은 현재 시세로 111억 달러로서 한화로 치면 10조 원이 넘는다. 그밖에 비디오게임과 DVD, 유사소설의 홍수로 엄청난 부대수입을 올렸다. 007유사소설도 쏟아져 나와 그 수가 50편이 넘는다는 통계가 있다. 007의 저주, ‘그가 찍으면 죽는다’ 제임스 본드의 적은 누구인가. 대표적인 인물의 하나가 블로펠드라는 악당이다. 그는 스펙터라는 NGO(민간기구)의 책임자로서 테러와 살인, 복수, 고문 등을 자행한다. 독일인과 그리스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폴란드 바르샤바대학에서 경제학, 철학, 공학을 전공한 인텔리로서 세계 슈퍼 파워를 이간질하여 야심을 성취하려 한다. 그는 6권의 본드 시리즈에 등장한다. 또 다른 악당이 닥터 노(노 박사)이다. 중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처음엔 공산 치하의 중국대륙 범죄조직 ‘통(堂)’의 재무부장이었다가 나중에 스펙터 테러조직의 간부가 된다. 소련의 정보부(KGB)나 소련 방첩부대인 스머시(SMERSH)와 협조하면서 영미의 정보조직에 대항하여 서방세계를 괴롭힌다. 소련 스머시의 멤버들도 직접 등장한다. 위장 간첩 골드핑거, 살인 여간첩 로자 클렙 대령, 부두교 교주를 겸한 악당 미스터 빅, 전쟁광 코스코브 장군, 남미의 마약조직 두목 산체즈, 매춘과 도박으로 007과 대결하는 르 시프르 등이다. 소련 KGB출신으로는 건당 백만 달러씩 받는 살인마 파코,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지진으로 붕괴시키려는 맥스 조린, 석유재벌의 상속녀와 미묘한 사랑에 빠지는 살인마 레너드 등. 제3의 부류로는 영국을 배신하고 소련으로 넘어간 알렉스, 중국과 영미의 전쟁을 유발하려는 언론 마피아 엘리엇 카버, 미소 간의 핵전쟁을 유도하려는 스트롬버그, 소련의 지원을 받아 핵미사일을 런던으로 겨냥하려는 휴고 드랙스, 마약 딜러이며 소련의 이중간첩인 CIA요원 크리스타토스, 소련의 전쟁광 올로브 장군과 짜고 서유럽에서 핵폭탄을 폭발시키려는 아프간 출신 카말 칸, 아프간의 아편 밀수에 관여하는 친 소련 무기상 브래드 휘타커, 석유 파이프라인 폭파 음모의 여주인공 엘렉트라, 특수 무기로 휴전선을 무력화시키고 남한을 정복하려는 북한군 문 대령 등이다. 모두 광범위한 국제적 배경을 가진 첩보전의 악역들인데 그들은 소련은 물론이고 아프가니스탄 등 유라시아 대륙의 여러 나라와 도시, 동남아, 서인도의 자메이카, 이슬람 국가들, 나아가 북한 등을 거점으로 한다. 007영화 16편이 파상적으로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즈음 그 주술(呪術)이 통했음인가, 1990년 소련은 급기야 붕괴된다. 007의 무대로 아프간 소재가 뜨는가 하자 이번엔 아프간의 탈레반정권이 축출된다. 2008년 3월 6일 소련 KGB출신으로 죽음의 상인으로 불리며 악명을 날리던 세계 최대의 무기 밀매상 빅토르 부트(41세)가 태국에서 체포되었다. 이제 크게 보아 007의 주적(主敵)은 테러 NGO의 잔당이 일부 남아 있으나 대상국가로는 북한이 남은 셈이다. 과연 북한은 ‘007의 저주’를 피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 북한인들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바깥세상을 어느 정도로 보고 어떤 자극을 받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올림픽 개막과 때맞춰 007 시리즈 제22탄인 <퀀텀 오브 솔러스>가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예정이다. 결국 모스크바올림픽을 치르고 나서 11년 만에, 서울올림픽 이후 3년 만에 소련은 15개 공화국으로 해체되었다. 이제 남은 건 중국이 그 숱한 내분을 이겨내며 민주화로 가느냐, 이념고수에 머무느냐, 그것이 가장 궁금한 일이 되고 있다. 글 최정호 한양대 겸임교수, 경영학박사, 《CEO여 문화코드를 읽어라》의 저자 월간 <삶과꿈> 2008년 5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새영화] ‘GP506’

    서울에서 불과 50분 거리지만 아무나 들고 날 수 없는 곳,GP(Guard Post). 영화 ‘GP506’(제작 보코픽처스)은 비무장지대의 최전방 경계초소 GP에서 일어난 소대원 몰살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수사극이다. 베트남 밀림을 배경으로 한 ‘알 포인트’를 연출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번엔 비무장지대 GP라는 제약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핏빛 이야기’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내의 장례식 날 밤,‘GP506’사건의 수사를 맡은 노성규 원사(천호진). 군 최고의 정예요원인 그는 이튿날 새벽 6시까지 몰살된 소대원들의 시체속에서 현역 군 참모총장의 아들인 GP장의 시체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소대원의 숫자와 동일한 21명의 수색대가 GP506에 파견되지만, 외부의 침투 흔적을 비롯한 사건의 단서는 쉽사리 보이지 않는다. 노원사는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강진원 상병(이영훈)의 캠코더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해 나간다.“나는 지금부터 우리 부대원을 모두 죽일 것이다. 이것이 발견되었을 때 우린 모두 죽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강 상병이 남긴 유일한 메시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 들던 사건은 발전실에서 살아 있는 유정우 중위(조현재)를 발견하고 급물살을 타는 듯 보이지만, 유 중위는 단서들을 은폐하고 본대 복귀만을 요구한다. 한편 노 원사는 수색대원 사이에도 GP506 소대원들에게 발견됐던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이 퍼지는 것을 목격한다. ‘GP506’은 6·25전쟁 이후 50년간 고립되고 폐쇄되었던 GP라는 공간적인 특수성과 단 하룻밤에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는 명제가 긴장감과 공포심을 자극하는 영화다.‘하얀전쟁’,‘텔 미 썸딩’,‘링 한국편’의 시나리오를 집필했던 공수창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한국형 공포물의 전형을 보여 준다. 극전체에 미스터리적 요소를 강조하긴 했지만, 요즘 관객들이 열광하는 영상미와 속도감이 강조된 ‘미국드라마’(미드)식 스릴러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다. 깨끗하게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와 100% 공감이 가지 않는 주인공들의 선택 등 드라마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마니아적 장르영화로서의 미덕은 충분히 갖췄다. 공수창 감독은 “보석처럼 빛나는 젊은 시절에 군대에 가야 했던 젊은이들의 애환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21세기 유일한 냉전국가의 상징인 GP는 어딘가에 절박하게 내몰리고 있는 우리사회를 표현하는 최적의 공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 시점에서 이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세븐데이즈’‘추격자’로 이어지는 스릴러 열풍과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 실화소재 영화의 흥행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특정사건을 극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일련의 휴전선 비무장지대 총기난사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추격자’에 이어 ‘GP506’을 배급하는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DMZ 최전방 GP는 관객들에게 더욱 현실감을 줄 수 있는 소재이고, 선악의 본질에 대해 좀더 깊숙하게 접근한 작품이기 때문에 ‘추격자’와는 또다른 색깔의 매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18세 이상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라크 ‘美 그린존’도 피격

    ‘그린존’도 위험하다.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미군 특별경계구역인 그린존(Green Zone)이 23일 로켓과 박격포 공격을 집중적으로 받았다.10㎢ 넓이의 그린존은 미국 대사관과 이라크 대통령궁·정부청사 등 주요 공공시설이 자리한 철옹성으로, 피격이 많은 민간인 지역 레드 존(Red Zone)과 대조를 이룬다. 그린존은 지난해 9월 중순 로켓·박격포 공격을 20여차례 받아 미군 등 3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최근 들어 이같이 집중 공격을 받기는 이례적이다. 로이터·AFP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오전 6시부터 15분간 세 차례의 폭음이 이어졌으며, 그린존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사이렌 소리도 들렸다고 보도했다.오전 10시쯤에도 여덟번의 폭발음이 연쇄적으로 들렸다. 인명과 시설물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 한 목격자는 박격포가 그린존 내 미국 대사관 부근에 떨어져 직원들이 지하 벙커로 피신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 당국자도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미군은 강경 반미 시아파 정치·종교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군사조직 ‘마흐디 민병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이 민병대는 지난해 8월 휴전을 선언, 공식적으로는 일체의 군사행동을 중단한 상태로 지난달 휴전 조치를 연장했다. 따라서 이라크전 다섯돌을 즈음해 무장세력의 움직임이 강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앞서 22일 바그다드 북부 사마라에서는 미군의 공습으로 반(反) 알 카에다·친미(親美) 수니파 조직인 ‘계몽위원회’ 소속 대원 6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경찰이 밝혔다. 또 23일 오전 7시쯤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선 자살 폭탄테러범이 이라크군 기지로 향하던 폭발물 적재 트럭에 몸을 던져 군인 10명이 죽고 민간인 5명 등 30여명이 다쳤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Metro] 휴전선 인접지역 군수협의회 구성

    경기도와 인천시, 강원도의 휴전선과 인접해 있는 10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발전을 모색한다. 경기도 파주·김포시와 연천군, 인천시 강화·옹진군,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군 등 10개 지자체는 21일 강원도 철원에서 10개 지자체장이 모인 가운데 첫 모임을 갖고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협의회는 이날 1년 임기의 회장단을 선출하고 향후 접경지역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협의회는 공동 연구용역을 발주해 접경지역 피해사례를 조사·연구하고, 구체적인 발전 및 규제완화 방안 등을 만들어 중앙 정부에 건의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들 10개 지자체 실무자들은 앞서 실무협의회 등 조직 구성, 사업 목표, 비용 분담 등 18개 조항으로 이뤄진 규약을 만들어 해당 지자체 의회의 승인을 받았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차관보 정창섭△재난안전실장 김진항△국가기록원장 정진철△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강대영△〃 신정완△〃 구기찬△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 최종만△경기도 행정1부지사 안양호△감사관 정병일△재난총괄관리관 방기성△중앙공무원교육원 양성기획부장 정용준◇파견△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및보상심의위원회 신진선△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 유창종△제주4·3사건처리지원단 이우철△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배진환△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김지봉△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 김승호△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박제국 외교통상부 △동북아시아국장 趙泰永 노동부 ◇전보 △국제협력관 崔俊燮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대변인 김재정△감사관 김영진△정책기획관 전기정△도시정책관 이영근△주택〃 도태호△토지〃 이명노△국토정보〃 김경수△건설〃 박상규△기술안전〃 한경택△수자원〃 노재화△해양정책국장 김영석△해양환경정책관 김원민△해운〃 김희국△해사안전〃 이장훈△항만건설〃 조종환△교통〃 김명국△철도〃 심혁윤△운항기획관 김광재△공항시설〃 장만석△부산지방항공청장 최재길△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한기선△원주〃 권오열△대전〃 송기섭△익산〃 김돈수△부산〃 최연충△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주성호△인천〃 김덕일△여수〃 선원표△마산〃 김양수△부산항건설사무소장 강범구△인천항〃 연영진△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김종의△국토해양인재개발원장 신정철△한강홍수통제소장 홍형표◇과장급 전보△국토해양인재개발원 혁신교육과장 이필우△〃 전문교육〃 홍광표△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서정필△〃 건설관리실장 노성열△부산〃 관리국장 이호구△〃 도로시설〃 권오성△〃 하천〃 신정용△〃 건설관리실장 손종철△〃 대구국도소장 최광태△〃 진주〃 박화동△〃 포항〃 장용섭△〃 영주〃 고응만△〃 진영〃 홍길순△원주〃 관리국장 이종배△〃 도로시설〃 문정식△〃 하천〃 김유태△〃 건설관리실장 배영수△〃 강릉국도소장 정병대△대전〃 도로시설국장 박용교△〃 하천〃 박희성△〃 시설관리실장 최승환△〃 논산국도소장 임병옥△〃 충주〃 이정만△〃 예산〃 이상곤△익산〃 관리국장 백기철△〃 도로시설〃 이대곤△〃 하천〃 장대창△〃 건설관리실장 홍성채△〃 순천국도소장 김종욱△〃 전주〃 김재서△부산지방해양항만청 총무과장 김종숙△〃 선원해사안전〃 윤종호△〃 항만물류〃 이수호△〃 해양환경〃 권준영△〃 해양교통시설〃 안종렬△부산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과장 변재영△〃 항만개발〃 홍순엽△〃 항만정비〃 양명석△인천지방해양항만청 총무〃 이준용△〃 선원해사안전〃 이상일△〃 항만물류〃 김윤호△〃 해양환경〃 박하영△〃 해양교통시설〃 권혁동△인천항건설사무소 계획조사〃 김시준△〃 항만개발〃 문희선△〃 항만정비〃 우재훈△동해지방항만청장 박노종△군산〃 류영하△목포〃 김삼열△포항〃 손현규△평택〃 이병주△대산〃 한관희△울산〃 신연철△국립해양조사원 총무과장 장병희△〃 해양〃 김영배△〃 측량〃 이재섭△〃 해도〃 김종길△〃 남해해양조사사무소장 김용철△낙동강홍수통제소장 배승욱△금강〃 박성호△영산강〃 신준수△철도공안사무소장 박창배△항공안전본부 기획총괄과장 박현철△〃 항공교통기획담당관 김재영△〃 항행시설〃 이성용△〃 운항정책〃 유병설△〃 자격관리〃 박원철△〃 항공기술〃 박형택△〃부 항공보안〃 정보화△〃 운항안전〃 이광희△〃 공항기준〃 윤성오△〃 공항환경〃 유연동△〃 공항안전〃 이영희△서울지방항공청 관리국장 한석홍△〃 안전운항〃 문길주△〃 관제통신〃 김근수△〃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조종배△부산〃 관리과장 이안섭△〃 공항시설국장 최성규△〃 항공관제실장 안휘병△〃 제주항공관리사무소장 강영서△항공안전본부 항공교통센터장 김상희△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장영준△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 김경희△인천〃 〃 남석희△목포〃 〃 심성태△동해〃 〃 임금수△중앙토지수용위원회 사무국장 박명식△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장 김관연 법제처 ◇부이사관 전보 △운영지원과장 김형수△기획재정담당관 김대희△창의혁신〃 한상우△경제법제국 법제관 성준환△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장 변관석◇과장급 전보△대변인 윤재웅△기획조정관실 법제총괄담당관 방극봉△법제지원팀장 김경동△경제법제국 법제관 김성원△사회문화법제국 〃 윤길준△법령해석정보국 행정법령해석과장 이광제△경제법령해석〃 강신구△법령해석정보국 법제정보〃 이상수△〃 수요자법령기획〃 고낙훈△〃 수요자법령정보〃 조용호◇서기관 전보△대변인실 박미경△운영지원과 금창섭△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윤강욱△〃 창의혁신〃 최성희△〃 법제지원팀 김은영△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실 구본규 류철호△법령해석정보국 법령해석총괄과 서보경△〃 행정법령해석과 김수미 정해성△〃 경제법령해석과 최종진 오장환△〃 수요자법령기획과 김진 이동희 소방방재청 ◇전입△차장 박연수△기획조정관 송귀근△예방안전국장 박낙조△방재관리국장 장인석△국립방재교육연구원장 김정삼 해양경찰청 ◇총경 승진 △해경청 경비계장 오상권△부산해경서 경비통신과장 김기수△해경청 발전전략1팀장 류춘열△여수해경서 경비통신과장 최창삼△해경청 감찰팀장 조상래△〃 예산〃 김정식△〃 수상레저과장 양동신△해양경찰학교 훈련단장 오안수△해경청 인사팀장 이성범△〃 총무계장 박성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전보 △운영지원과 이정호△기획재정담당관실 고성진△도시발전정책과 최형욱△도시디자인과 홍순민△주민지원과 황용길△지역개발과 박배근△사업관리총괄과 김상기△교통계획과 이해영△환경방재과 강명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장 趙飛龍 홍익대 △산업대학원장 장호성 △법과대학장 민경도 △교무처장 정은수△기획발전위원장 겸 기록보존소장 윤순종 △산학협력단부단장(조치원) 이정기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한영수△이사 김해수 이충원 윤순상 권오성 권혁홍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온라인영문판 편집장 김보근△정치부문 정치팀장 김의겸△〃 행정〃 박병수△경제부문 재정금융〃 김영배△〃 산업〃 박현 대우증권 ◇신임 (부·점장)△은평지점장 林官廈 △청담〃 朴景濬△부평〃 趙黃鳳△분당〃 宋官勳△상동〃 梁漢旭△제천〃 智勇鎭△천안〃 李昌世△두암동〃 申止浩△여수〃 朴成秀△제주〃 宋永植△ECM부장 朴宰弘△DCM〃 金鍾佑△국제금융〃 鄭炳圭△자산관리컨설팅지원〃 金孝相△신탁〃 金明煥△리서치지원〃 梁俸豪△심사〃 安華柱△홍보실장 姜泓求 ◇전보 (부·점장) △자산관리 압구정센터장 朴龍植△〃 잠실센터장 金善晩△〃 도곡센터장 裵鎭默△〃 동수원센터장 羅漢燁△〃 서현센터장 朴俊喆△〃 광주센터장 朴昌玉△세종로지점장 尹昌根△개포동〃 朴宰賢△양재동〃 金星默△테헤란밸리〃 張東勳△목동〃 高正植△신촌〃 韓一冕△영등포〃 安盛煥△화정〃 韓元逸△산본〃 金大基△수원〃 金成中△안산〃 吳炳淳△인천〃 金乙圭△포항〃 曺壯旭△둔산〃 李漢春△상무〃 金龍明△효자동〃 韓相翼△영업부장 金鍾兌△국제영업〃 李澤揆△퇴직연금컨설팅〃 金胤秀△IB1〃 文星炯△IB2〃 趙東新△IB3〃 蔡秉權△IB4〃 朴熙明△WM마케팅〃 宋錫濬△고객마케팅〃 朴相勳△상품기획〃 趙奎鶴△트레이딩시스템〃 金七煥△인프라개발〃 金賢△WM시스템〃 崔濬 롯데손보 ◇지점장△중부지점 지점장 鄭鎭鎬△북부지점 〃 姜敦植△충청지점 〃 金明漢△대구지점 〃 金正守 ◇팀장△경영기획팀 팀장 金學敬△영업지원팀 〃 田鉉秀△하우머치팀 〃 宋政憲△제휴전략팀 〃 朴錫訓△자산운용팀 〃 黃明錫△신채널영업팀 〃 白寅賢△손해사정팀 〃 李征奭
  • 중동 3차 ‘민중봉기’ 가능성

    “우리는 투옥된 지도자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배웠고, 실행 중입니다. 그들은 인티파다(민중봉기), 그게 바로 설 자리라고 주지시키곤 했죠.”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점령지역 웨스트 뱅크에 사는 고교생 파디 알 아무르는 10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의 형편을 알려주며 최고 지도자 마르완 바르구티(49)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바르구티는 2002년 이스라엘 군에 붙잡혀 7년째 수감돼 있다.2000∼2004년 2차 인티파다를 주동한 인물이다. 아무르는 지난 8일 친구들과 학교보다 돌멩이와 화염병이 난무하는 길거리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수백명의 청년대열에 섞여 예루살렘에 위치한 라헬 성지(聖地)로 행진하고 있었다. 때마침 이틀 전 유대인 율법학교에서 팔레스타인 전사가 총기를 난사, 학생 8명이 목숨을 잃은 터여서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더했다. 다음주로 다가온 양측의 평화회담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은 거듭 천명했지만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는 ‘3차 인티파다 오나’라는 제목으로 현지 표정을 보도했다. 피해자인 이스라엘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가해자인 팔레스타인 쪽에서 투쟁의욕이 고조됨으로써 양측의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CSM은 풀이했다. 팔레스타인 행정 중심지 라말라의 비르자이트 대학교 정치학과 알리 자르바위 교수는 “가자지구 불안은 최근 몇달 사이 급격하게 고조돼, 다음달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망이라고는 엿볼 수 없는 평화회담은 절망만 키울 뿐이며, 이는 인티파다의 출발”이라고 비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인티파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나라를 잃은 채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동예루살렘으로 내몰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통치에 맞서 일으킨 봉기.1차는 1987년 이스라엘군 지프에 치여 팔레스타인 사람 4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93년까지 이어졌다. 세계 핫이슈로 떠오르며 95년 오슬로 평화협정과 함께 일단락됐다.2차는 2000년 이스라엘 아리엘 샤론 총리의 동예루살렘 사원 방문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눌러 빚어졌다. 샤론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안이 나오면서 2005년 2월 휴전으로 막을 내렸다.
  • “이쯤에서” “추가 사퇴”

    “이쯤에서” “추가 사퇴”

    ■ 인사검증 시스템 업그레이드 할것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장관 후보자 ‘줄사퇴 파문’ 봉합에 고심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측이 추가 사퇴 요구를 넘어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걸고 넘어지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남주홍, 박은경 두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할 만큼 했다.”는 반응이다. ●이동관 대변인 “이제는 총리 인준에 뜻 모아야”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민주당 측에서 추가 사퇴 요구를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바 없으며 입장은 전날과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장관 후보자 2명의 사퇴소식을 전하면서 “두 분의 용퇴를 계기로 국회도 이젠 새 정부가 국정공백 없이 순조롭게 일할 수 있도록 총리 인준 등에 뜻을 모아주기를 바란다.”며 야당의 추가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로서는 이미 3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낙마한 가운데 추가 사퇴가 이어질 경우 정권 초기 리더십에 치명적 상처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4·9총선에도 악재로 작용하여 당으로부터 ‘원망’을 듣는 것도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최근 조각인선 파문으로 국민에게 걱정을 끼친 데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도적으로 인사검증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템의 문제일 뿐 이명박 정부의 도덕적 기준이 낮아 ‘부적격’ 후보자를 양산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밀리면 리더십·총선 악재 판단 한나라당은 청와대에 비해 다급한 입장이다. 장관 후보자 줄사퇴 파동이 총선 표심으로 연결될 경우 직접적 피해는 당이 보기 때문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협조해서 (청와대에) 건의했고, 그래서 통일, 환경 두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며 민주당측에 ‘휴전’을 제안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도 MBC라디오에 출연,“연말 개각도 있을 수 있고 다시 검토할 수 있는 여지도 있는데 (장관 후보자들을)또 낙마시키는 것은 너무 심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추가 공세 차단에 집중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장관 인선 파동 책임론도 일고 있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날 “그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하는 바람에 총선을 앞둔 당으로서는 상당한 ‘데미지(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인사를 주도한 청와대 실무진을 비판했다. 윤설영 한상우기자 snow0@seoul.co.kr ■ 김성이 복지 부적격… 靑 결단을 통합민주당은 28일 장관 후보자 3명의 사퇴로 청문회 국면에서 기선을 잡았다는 판단 아래 “대통령이 고민할 시점”이라며 공격 방향을 청와대로 돌렸다. 직접적으로 추가 사퇴를 요구할 경우 직면할 수 있는 ‘발목잡기’ 비판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부적격자 즉각 교체해야” 공세 민주당은 이날 “김효석 원내대표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나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장관들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대신 의혹이 있는 후보에 대해서는 ‘부격적 의견’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부적격자’로 지목했지만 김성이 후보자에 대해서만 부적격 보고서 채택 주장을 관철키로 했다. 그럼에도 남주홍·박은경 장관 후보자의 경우와 달리 직접 사퇴를 요구하지는 않았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명백한 부적격”이라면서도 “공개 사퇴 요구는 아니다. 국민이 판단하고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공을 대통령에게 넘겼다. 한나라당이 부적격 보고서 채택에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보고서 채택은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인사청문요청서를 제출한 날부터 20일에 해당되는 3월10일이면 임명이 가능하다. 결국 최종 선택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직접 사퇴 촉구땐 역풍 우려 민주당으로서는 3명이나 낙마한 상황에서 또 특정인을 상대로 사퇴를 촉구하는 것은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한 발짝 잘못 내디디면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성이 장관 후보자의 경우 논문 중복 게재 및 표절 의혹, 공금 유용, 전두환 정권에서 사회정화공로 표창, 임대 수입 축소 신고, 자녀 이중 국적 문제 등 드러난 논란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냥 넘어갈 경우 앞서 다른 후보들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이 단순한 ‘정치 공세’가 돼 버린다. 민주당이 최소한 부적격 보고서 채택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Metro] 김포 애기봉 평화공원으로

    안보관광지인 김포 애기봉이 ‘평화공원’으로 거듭날 전망이다.27일 시에 따르면 군부대와 협의 등을 거쳐 2011년까지 180억원을 들여 월곶면 조강리 애기봉 일대 7만㎡에 해병대 전시관,‘평화의 소’ 영상관 등을 갖춰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례 제정과 도시계획 수립 등을 올해 안에 끝내고 내년부터 토지·시설물 보상을 거쳐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경기도재향군인회가 관리를 맡고 있는 휴전선 서쪽 최북단의 애기봉(해발 155m)은 파주 도라산 전망대와 함께 안보관광지로 유명하다.김포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슈퍼 컴퓨터(YTN 오전 7시25분) 계산 속도의 한계를 넘는 슈퍼컴퓨팅 기술.1980년대까지만 해도 기초과학과 공학문제 해결에만 주로 이용됐던 슈퍼컴퓨팅 기술이 2007년에는 무궁무진한 활용도를 자랑하며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응용도와 연구 범위가 한층 넓어진 슈퍼컴퓨터, 어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주현은 창숙에게 온 야한 메일을 보고 놀라서 범인 색출에 나선다. 그러다 그동안 창숙에게 무심했던 자신을 반성하고, 창숙과 호텔에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영수는 신년맞이 운세를 보게 된다. 좋은 운세들로 뭔가 잘 맞아 떨아지자 용기를 내어 해영에게 데이트 신청도 해보는데….   ●미남들의 수다(KBS2 오후 8시30분) 지난 추석에 동원했던 미남들보다 한층 더 훤칠한 지구촌 미남들을 모았다. 뉴질랜드의 남자 브로닌 워렌, 이란의 몸짱 알리, 프랑스 여행기자 매튜, 김기덕 감독과 함께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그리고 캐나다의 수다맨 남자 따루 마이클 등 12개국 미남 16명의 수다 현장이 공개된다.   ●다큐 여자(EBS 오후 7시45분) 손수 전단지를 만들고 관광객들과 함께 팀이 되어 인도의 오르차를 순회하며 홍보를 한다. 이 뿐 아니라 음악쇼 환영식을 위한 꽃목걸이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다. 이제 시간이 다 되어 음악쇼가 시작된다. 현란한 춤사위와 우스꽝스런 말 춤, 귀여운 꼬마들의 춤 등 모두들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10시) 휴전선을 눈앞에 둔 GOP군인들의 얼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경계선에서 불과 2∼4㎞ 사이의 비무장지대는 북한군과 함께 공동으로 경계근무를 하는 지역이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내내 언제든 실제 교전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기에 군인들의 표정은 어느 곳보다 긴장되어 있다.   ●스타 한소절 대격돌(SBS 오후 3시45분) 하하, 박현빈, 신지, 정만호, 신동, 장영란 팀과 신봉선, 이계인, 변기수, 강인, 백보람 팀이 노래 이어 부르기 대결을 펼친다. 한 팀씩 빈 소절의 가사를 채워 부르고 다음 소절 가사를 이어 부르는 방식의 ‘한소절 이어 부르기’, 오리지널 가수들의 한 소절 도전 ‘한소절 따라잡기’ 등의 코너를 선보인다.
  •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확전? 휴전? 갈등수습 열쇠 쥔 親朴

    박근혜 전 대표가 다시 한나라당 공천 갈등의 열쇠를 쥐게 됐다. 서로 사퇴를 요구하던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이 부패범죄 벌금형자의 공천을 가능하도록 한 ‘중재안’에 합의함으로써 친이(親李·친이명박)-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간 정면충돌을 비켜갈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로 그간 양측이 쌓아온 불신의 벽이 허물어질지는 미지수다. 박 전 대표측 다음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박 전 대표측은 4일 오후 여의도에서 한번 더 대규모 의원·당협위원장 모임을 열어 공천 기준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은 다시 불꽃을 튀길 수도, 반대로 수면 밑으로 깊숙이 가라앉을 수도 있다. 공천 갈등의 향배를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짚어본다. ●1안 : 중재안 적극 수용 우선 박 전 대표측이 지도부의 중재안을 적극 수용할 수 있다. 그러면 박 전 대표측 좌장격으로 12년 전 알선수재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무성 최고위원은 공천 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김 최고위원 ‘구명’을 떠나 친박측이 거부할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일단은 중재안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중재안을 받아들일 경우 이 총장 퇴진 주장도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 전 대표측은 1일 이 총장이 강 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부하는 하극상을 보였다는 이유로 이 총장 퇴진을 요구했지만, 강 대표가 사퇴 요구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총장 보이콧의 근거가 빈약해졌다. ●2안 : 박측 요구 계속 주장 박 전 대표측 내부에서는 강경 대응론이 여전히 일정한 지지를 받고 있다. 당 지도부 중재안이 나오기 전까지 박 전 대표측에서는 강경한 주장이 내부에서 주류를 형성했고, 결국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공천 자격 박탈 ▲이 총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사태 책임 등에 대한 요구가 박 전 대표측 일동 명의로 나오게 됐다. 이같은 요구는 친박측이 이번 공천 갈등을 김무성 최고위원 공천 여부를 넘어 ‘친이 대 친박의 전쟁’으로 보고 있음을 나타내는 방증과도 같다.4일 모임에서도 이런 기류가 유지된다면, 이 총장 퇴진 문제나 선거법 위반자 공천 자격 박탈 등의 요구를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안 : 공심위 재구성 등 ‘제3의 해법’ 절충안도 가능하다. 지도부 중재안을 받아들이되,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요구할 수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에 친박 인사를 넣든지, 이 총장의 공심위원 자격을 박탈하든지 등의 새로운 요구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공천 갈등의 속성상 여럿이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역구나 국회의원 선수에 따라 친박 진영 내부에서도 이견이 난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4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할 박 전 대표의 입에 한나라당의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협상테이블은 전쟁터… 36계 기법 구사를”

    “협상테이블이 곧 전쟁터입니다.” 현역 육군 대령이 실전에 유용한 협상 기술을 분석한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방위사업청 전자전장비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정호수(48·육사39기) 대령이 쓴 ‘세상을 바꾼 협상이야기(발해그후 펴냄)’이다. 정 대령은 연합사 전쟁기획장교, 육군전력단 협상담당장교 등을 지낸 협상전략가다.1998년 조달본부에서 육군 무기 구매 협상을 하면서 협상기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협상의 원칙이나 기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한 서적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협상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습니다.” 정 대령은 책에서 6·25전쟁 휴전협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북·미 핵협상, 한·미 자동차 협상 등 국제적인 협상을 분석해 그 속에 담긴 협상전술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현역 군인이 협상을 전쟁에 비유해 원칙을 정리하고 그 원칙으로 전쟁사를 분석하듯 협상사례를 분석한 것이 그럴 듯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 대령이 협상원칙으로 제시한 ‘협상기법 36계’. 협상에 나설 때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제1계), 공격적인 질문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일단 피하라(제19계), 상대의 체면을 살려주라(제33계), 자기가 원하는 선에 말뚝을 박아놓고 상대를 설득하라(제36계) 등 다양한 협상기법과 전술을 소개했다. 사례로 든 북·미 핵협상에서 북한은 자기 주장의 반복, 주도적인 양보, 주도권 확보, 협상지연, 유리한 장소 선택, 살라미(하나의 카드를 여러 개로 쪼개 각각의 보상을 받아내는 방식) 전술 등의 협상기술을 발휘했다고 정 대령은 분석했다. 정 대령은 “협상력이 국력이라는 생각은 관념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협상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 같다. 수많은 협상경험이 기록으로 남겨져서 한국의 협상력 제고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경림 누항 나들이] 산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길

    [신경림 누항 나들이] 산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길

    지난가을 육로로 개성을 거쳐 평양을 가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산에 나무가 없다는 점이었다. 이미 여러 해 전 중국에 가서 압록강이나 두만강 너머로 북한의 헐벗은 산을 보았고 금강산을 가면서 평양에서 묘향산을 오가면서 산이 극도로 황폐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는 했지만, 실제로 북한의 속살 깊이 들어와 그 사실을 확인할 때는 은근히 화가 나기도 했다. 식량 증산을 위해서 높은 산까지 계단식 밭으로 개간하다 보니 산사태가 나고, 달리 연료가 없어 마구잡이로 나무를 베어 때면서 더욱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되었다는 것인데, 도대체 그동안 북한 당국은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 3년 전 금강산에서 세계시인대회가 열렸을 때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동석했던 일본 시인이 남북의 산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휴전선 부근의 산을 가리키면서 저것이야말로 남북의 현실이 여과없이 표현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하던 말이 생각났다. 북한과는 달리 남쪽 산은 나무로 빼곡 들어 차 있어, 가령 조상의 산소를 산속에 썼다면 한두 해만 걸렀다가는 찾아가기가 힘들 지경이다. 온통 잡목이어서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지만, 일단 산림녹화에 성공한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30년 전만 해도 북한처럼은 아니겠지만 우리 산도 헐벗은 산의 대명사였다. 그때 일본을 다녀오던 사람은 거의 같은 말을 했다.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일본의 울창한 숲을 보다가 우리 헐벗은 산을 대하면 한없이 슬퍼진다는 것이었다. 지금은 우리와 일본의 차이가 없다. 그동안의 극성스러운 산림보호정책과 연료 혁명이 주효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한 가지 잘못된 집단기억이 있다. 일본의 침략이 있기 전에는 우리 산림이 울창했는데 강제 병합 후 그들의 남벌로 황폐해졌다는 기억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사실과는 다른 것 같다. 예컨대 19세기 말 한국을 네 차례나 여행한 영국의 이사벨라 비숍은 기행문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서 부산에 첫발을 딛는 느낌을 “부산의 갈색 땅을 드러낸 산들은 여름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2월로서는 황량하여 가까이하기가 어려운 느낌을 주었다.”고 쓰고 있으며, 서울 근교의 모습도 “경관은 푸른 데가 적고 단조롭다. 과수와 비실비실한 소나무 외에는 나무가 없다.”고 묘사하고 있다. 또독립문이 들어 있는 옛날 사진을 보면 인왕산이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다. 나무 외에는 연료가 없으니 남벌이 성행했을 것이고 화전을 효과적으로 방지하지 못해 산이 황폐해졌던 모양이다. 어쩌면 오늘 우리는 적어도 몇 백 년 사이에는 가장 울창하고 아름다운 산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는 우리가 유사 이래 가장 번영을 누리며 자유롭게 살게 되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다. 한데 요즘 우리 산들, 특히 도시 근교의 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꾸 산으로 파고 들어오는 개발이 가장 큰 범인이겠으나, 등산객이나 유산객들도 만만치 않은 산의 훼손자다. 지난해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입산료를 폐지하면서 산 인구가 두 배 세 배로 늘어, 가령 북한산의 경우 한해 동안 산을 찾은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단체에서는 한 달에 세 번 산에 오르던 사람은 두 번으로, 두 번은 한 번으로 줄이자는 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을 정도다. 산에 오는 것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산은 오르는 사람뿐 아니라 오르지 않는 사람에게도 즐길 권리가 있다. 여기서 이런 것을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예컨대 북한산을 두고 생각할 때 산을 오르지 않고도 즐길 수 있게끔 산을 일주할 수 있는 환(環)도로 같은 것을 만드는 것이다. 노약자를 배려한다는 점에 있어서도 이는 뜻없는 일이 아닐 것이다. 대운하 같은 거대한 계획에 묻혀 우리들의 작은 삶의 결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신경림 시인
  • 박근혜 訪中… 공천 갈등 ‘휴전모드’

    박근혜 訪中… 공천 갈등 ‘휴전모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 특사단장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6일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 첫 총리 인선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데다 4월 총선을 앞둔 당내 공천 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오는 19일까지 3박4일간 중국 베이징 등지에 머물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갖는다. 이 당선인의 대중 관계 입장을 전달하고 6자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관련시설을 시찰하고, 베이징 주재 상공인 대표들과 간담회도 가진다. 방중 특사단에는 한나라당 유정복, 유기준 의원과 구상찬 서울 강서갑 당협위원장, 김태효 성균관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박 전 대표는 ‘총리직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새 정부 첫 총리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 당선인 측에서는 아직도 박 전 대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변에서는 박 전 대표가 귀국할 때까지는 총리 후보 지명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전 대표 주변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당헌·당규에 따른 공정한 공천만 보장된다면 총리직 수용도 검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감지되는 상황이다. 당내 공천 갈등도 박 전 대표의 방중을 계기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은 이날 공천과 관련해 공개적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 전날 이 당선인이 강재섭 대표를 만나 “비선·밀실 공천은 없다.”고 강조한 것이 ‘휴전 모드’ 조성에 큰 힘이 된 것 같다. 이 당선인 측에선 이 같은 기류를 화해 모드로 이어나가기 위해 애쓰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소강 국면이 ‘화해 모드’로 바뀔지, 확전으로 치닫게 될지는 박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에 달렸다. 이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 측근들조차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 주변의 일부 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절차와 시기만 보장된다면 (박 전 대표가) 총리직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대다수 측근은 “늦어도 20일 전에는 공심위가 구성돼야만 공정한 심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박 전 대표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언급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동화의 나라 뉴질랜드. 그 곳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크라이스트 처치는 수려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정원도시’란 별칭을 얻고 있다. 그 만큼 도시와 전원의 조화가 압권이다. 도시 전체가 꽃과 나무, 숲으로 이루어져 어딜가나 편안한 휴식처가 되는 공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를 탐방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35분) 희영은 무명화가였던 남편과 5년 전에 사별하고 재혼을 앞두고 있다. 그런 희영에게 전 남편의 친구였던 정민이 찾아와 남편의 그림을 요구한다. 그러나 전 남편과 정민의 관계가 친구 이상임을 알고 있는 희영은 그림을 줄 것을 거부한다. 정민은 희영의 새 결혼 상대의 펜션인 봉평까지 찾아와 희영을 설득하는데….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재우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장실을 나가자 수남은 결심한 듯 금희네 집에 전화를 한다. 한모를 만난 수남은 사야의 친어머니가 금희라고 말을 한다. 한모는 뭔가 오해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지만 수남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한다. 사야가 금희의 친딸인 걸 알아버린 동식은 금희에게 따져 물은 뒤 집을 나간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는 사채업자에게 두들겨 맞는 길억을 보호하기 위해 그를 감싸안는다. 정신을 차린 길억을 본 복수는 다른 남자를 안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란다. 지란은 원수의 셔츠를 손질하며 행복하다고 속삭인다. 지란의 모습을 지켜 본 화신은 원수 옷에는 손대지 말라며 일을 끝냈으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다. ●스페이스 공감(EBS 오후 10시) 한국인으로는 처음 블루노트에서 앨범을 발표한 곽윤찬(피아노),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베이시스트 전성식(베이스), 최근 가장 바쁜 연주자 오종대(드럼), 한국대중음악상 2관왕에 빛나는 김민석(기타), 버클리 음대와 퀸스 칼리지를 졸업한 재능꾼 손성제(색소폰)등 재즈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선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25분) 알코올 소비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 연말연시 흥청대는 술자리들. 과도한 음주로 한국인의 간은 고통받고 있다. 생명을 위협하는 간 질환의 심각성을 알아본다. 숙취해소를 위한 애주가들의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한국인들이 애용하고 있는 방법들은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는지 살펴본다.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SBS 오후 6시40분) 이경규, 김용만, 김구라, 신정환, 윤정수, 이윤석, 김경민, 붐. 라인업 멤버들이 최전방을 지키는 국군 장병을 찾아갔다. 장병들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출동한 이들이 찾은 곳은 휴전선 155마일 중에서도 최북단에 위치한 강원도 화천 칠성부대. 그곳을 지키는 ‘대한의 건아들’의 모습을 전한다.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도전에 함께 할 출연자는 스리랑카에서 온 디누카. 오남매의 막내로 자란 디누카는 스리랑카 현지에서 일하면서 만난 지금의 남편이 한국에 먼저 들어와 그녀를 초대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한국말 코너에서는 다양한 반대어 표현들을 점검해 본다.
  • [기고] NLL은 하늘에서도 군사분계선/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국제정치학 박사

    평생 국가안보를 생각하며 살아온 사람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은 천만다행이며 국민의 승리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NLL은 영토선이 아니다.’라는 망언으로 무척 걱정했다.30여년 전투조종사 생활 중 1975년 2월 서해공중작전의 비화(秘話)를 공개함으로써 북방한계선(NLL)은 해상뿐 아니라 공중에서도 군사분계선임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나는 그때 팬텀기의 조종사였다. 갑자기 참모총장이 작전명령을 직접 하달했다. 요지는 이랬다. 김일성이 NLL의 무효화를 선언한 이래 인천∼백령도를 항해하던 황진호의 운항이 중단됐다. 이에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박정희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이것은 대통령 극비명령이다. 내일 아침 08시를 기해 황진호가 백령도로 출항한다. 북한이 공중공격시 즉각 응징하라. 적함정이 NLL 월경시 공격하라. 적기가 NLL 월경시 격추하라.”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전 항공기가 비상대기에 돌입했다. 낮 동안 적의 공중활동은 없었다. 황진호는 항해를 계속했다. 숨막히는 비상대기도 계속되었다. 밤 11시경 야식을 시작하려는 순간 비상출동 벨이 울렸다. 이륙하자마자 최대속도로 북서쪽으로 향하라는 지시다. 서산 앞바다 상공에 도착하니 눈발이 내리고 있었다. 비행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악기상에서 탐색에 집중했다.50마일 전방에 수상한 항체를 포착했다. 적기임이 확인됐다. 최대속도로 추격해 40마일-30마일-25마일 접근하면서 나는 모든 무기를 장전했다.20마일로 가까워지는 순간 AIM-7레이더 미사일 방아쇠(Trigger)를 당겼다. 이제 곧 유효사거리가 되면 자동으로 발사되어 적기를 명중시킬 것이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기조종사가 되어 드디어 조국을 위해 충성할 기회가 왔구나. 일격에 격추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극한 상황에서 어린 딸과 아내, 늙으신 어머님의 모습이 순간 스쳐갔다. 그런데 발사 직전 적기가 북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나에게도 즉각 선회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NLL을 넘지 말고 내려오라는 명령이었다. 초계비행을 계속했지만 적기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귀환 착륙하니 지휘관이 마중을 나왔다.“최 대위 수고했네. 을지무공훈장 감이야.” “적기를 격추하지 못했습니다.” “아니야 자네는 격추보다 더 큰 일을 했다네. 자네가 적기를 격퇴함으로써 우리 임무는 성공했고 황진호는 백령도에 무사히 도착했네. 우리가 이긴 것이야.” 임무 결과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새벽 3시가 넘었다. 만삭이던 아내는 영문도 모른 채 다시 잠이 들었다. 나는 잠이 오질 않았다. 돌이켜보면 NLL 상공에서 공중전이 벌어졌다면 적기를 격추했겠지만 나도 고인이 됐을지도 모른다. 국가최고지도자의 결단이 북한의 서해5개 도서에 대한 지배 야욕을 굴복시킨 것이다. 이와 같이 NLL은 휴전 이래 남북한 사이 실질적 군사분계선이자 영토선으로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지켜온 최후 방어선이다. 따라서 NLL을 결코 무력화시켜서는 안 된다. 우리 안보에 큰 허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첫째 해상방위뿐만 아니라 영공방위 특히 수도권방위가 무척 어려워진다. 공중위협시 인천국제공항에 항공기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도 없다. 둘째, 유사시 서해 5개 도서에 주둔한 장병들과 주민의 안전과 주권 그리고 생업을 보호할 수 없다. 셋째,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이나 한국방공제한구역(KLIZ) 재설정에 커다란 불이익과 위험을 준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NLL을 양보해서는 안 된다. 이 순간에도 목숨 걸고 국방에 전념하는 장병들에게 새해인사를 보낸다. 최명상 전 공군대학 총장·국제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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