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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전으로 치닫는 예맨

    예멘 최대 부족과 정부군이 휴전협정을 깨고 교전을 벌여 예멘사태가 사실상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31일 예멘 수도 사나에서 예멘 최대 부족인 하시드 무장대원들과 정부군이 지난 28일 휴전협약을 파기하고 박격포, 수류탄, 기관총 등으로 맞붙었다. 예멘 정부 당국자는 “하시드 부족이 정부 청사를 장악했다.”면서 “휴전은 끝났다.”고 밝혀 4개월간 이어진 시위사태가 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예멘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남부 타이즈에서는 정부군이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7명의 시민들이 숨졌다. 전날인 30일에도 정부군이 타이즈 시내 자유광장에 모여든 시위대 300명을 강제해산하는 과정에서 저격수를 배치하고 최루탄을 쏘는 등 유혈진압을 강행, 21명이 숨졌다고 AFP가 보도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이로써 지난 29일 이후 타이즈에서만 50명 이상의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남부 아비얀주 주도인 진지바르에서는 정부군과 알카에다가 죽음의 교전을 펼쳤다. 전날 정부군이 알카에다 세력이 장악한 진지바르에 대대적인 공습작전을 단행했으나 알카에다 반군들이 반격에 나서면서 군의 인명피해가 급속히 늘고 있다. 정부군은 이날 알카에다의 두 차례 공격으로 13명의 군인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8명은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리와의 충돌로, 5명은 군 호송대를 타깃으로 한 자살폭탄 테러로 숨졌다. 군용차량 10대도 불에 타 파손됐다. 예멘군은 이날 공격 이전에 21명의 병사와 정부 관리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일주일간 소요사태로 인한 예멘 내 전체 사망자수는 11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카다피, 폭격 피해 병원 떠돌며 은신”

    “카다피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밤마다 병원으로 도망 다니고 있다.” 영국 비밀 정보국인 MI6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보고한 내용이다. 캐머런 총리는 이번 주에 이 보고를 받은 뒤 아파치 헬기 4대를 리비아에 투입하는 작전계획을 승인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MI6의 보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는 정부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두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공습을 피해 병원을 떠돌고 있으며, 매일 밤 그가 숨는 병원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MI6의 보고에는 카다피군의 주요 지휘관들이 통화내용이 도청돼 위치가 탄로날 것을 우려해 전화사용을 멈췄으며, 이 때문에 지휘관끼리 제대로 연락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한 영국 정부 관계자도 리비아 공습 이후 어느 때보다 확신에 찬 어조로 카다피의 도주 행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파치 헬기를 투입하는 등 영국의 군사적인 압박이 높아진 것과 카다피의 심리상태에 대한 영국 정부의 평가와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카다피는 우리가 폭격하지 않을 장소들을 전전하고 있다.”면서 “그가 밤마다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그가 있는 곳을 알게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 정부의 상황을 ‘피해 망상에 젖은 카다피와 내부 균열에 따른 불안감’으로 압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카다피의 야간 도주 행각은 최근 리비아 정권이 애처로울 정도로 반군에 휴전을 호소하며, 입헌 정부와 희생자 보상, 휴전 준수에 대한 아프리카연합(AU)의 감시 등을 약속하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알 바그다디 알리 알마흐무디 리비아 총리는 반군과 새롭게 대화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리비아 전체를 대표하는 모든 조직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리비아인이면 누구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머런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모두 카다피의 휴전 제의가 신뢰성이 없다고 여긴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망전필위의 안보의식 가져주세요”

    “망전필위의 안보의식 가져주세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이 24일 충남에 있는 초·중·고교 교장 750명을 대상으로 1일 안보특강 강사로 나섰다. 육군에 따르면 김 총장은 청양문화예술관에서 진행한 특강에서 중국 병서에 나오는 ‘망전필위’(忘戰必危·전쟁을 잊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진다)라는 글귀를 인용해 안보의식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장은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30년마다 국가의 존립을 뿌리째 흔드는 국가급 전란을 겪었다.”면서 “이는 전란을 겪고 나서 군사력 강화(10년)→군사력 강화 논란(10년)→군사력 감축(10년)→또다시 전란과 같은 망전필위의 안보역사적 교훈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휴전 후 지금까지 2800여회의 각종 대남 도발을 자행해 왔고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해는 단 5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한민국이 20세기 최고의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의 선진인류 국가로 성장하기까지는 우수한 교육자와 국민의 높은 교육열, 튼튼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었다.”면서 “청소년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가지도록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산 넘어 산’

    도립공원, 국립공원 승격 ‘산 넘어 산’

    주요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작업이 시민단체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7일 환경부와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현재 광주·전남 무등산과 경북 청량산, 강원 태백산 등 도립공원과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주시가 지난해 12월 환경부에 무등산 공원구역 30.23㎢에 대한 국립공원 지정을 신청했고, 경북도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중 청량산(49.47㎢)에 대한 국립공원 승격을 건의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태백시도 태백산(17.44㎢)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해 현재 주민 여론을 수렴 중에 있으며, 찬성 의견이 많으면 오는 10월쯤 승격을 건의한다는 것이다. 환경부도 휴전선 일대 1000㎢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도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승격시키려는 것은 브랜드 가치 향상은 물론 국비 투입으로 탐방로 및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이 가능해져 지방재정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공원 관리를 전담하면 업무 전문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대외적 위상 강화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들 도립공원 등의 국립공원 승격을 위한 걸림돌이 많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환경부가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과 관련해 시의 신청 면적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 줄 것으로 요청하는 바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면적을 크게 늘리면 공원 지역에 포함될 전남 화순·담양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 등을 우려한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부가 시의 공원 지정 신청 면적을 우선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점차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량산 도립공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봉화군은 청량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돼 관리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가면 기존 공원사무소 근무 인력 10여명에 대한 재배치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강원도와 태백시도 태백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994년 이미 한 차례 태백산 국립공원 승격이 추진됐으나 반대 목소리가 커 무산됐으며, 지금도 영월군 상동읍 주민들이 지역개발 제한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휴전선 일대 국립공원 지정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지금까지 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지자체 간 협의, 주민여론 수렴, 공청회 등 제반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독도특별위원회가 최근 울릉도·독도 국립해상공원 지정을 재추진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울릉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공항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무산과 재산권 행사 침해 등을 우려해 “해상국립공원 지정 절대 반대”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박시환 경북도 녹색환경과 사무관은 “도립공원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더라도 자연공원법에 따른 추가 규제가 없기 때문에 관련 주민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은 1967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현재 20곳이 지정돼 있다. 변산반도와 월출산이 198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추가 지정된 곳은 없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리비아 반군 ‘재반격’… 난민 ‘죽음의 항해’ 계속

    리비아 반군이 11일(현지시간) 카다피군과의 격전 끝에 제3의 도시인 서부 미스라타의 공항을 장악하고, 수도 트리폴리 진격에 나서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비아 난민들을 태운 선박의 침몰로 600여 명이 한꺼번에 숨졌다고 유엔은 밝혔다. 카다피군은 지난 7주 동안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인 미스라타를 포위한 채 탱크를 앞세워 반군 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다. 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공중 지원을 받은 반군이 격렬한 대치전을 벌이던 카다피군을 시 외곽으로 밀어내고 미스라타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반군은 미스라타 남부와 동부 지역을 카다피군으로부터 해방시켰고, 카다피군 상당수를 사살했으며, 그라드 로켓 40기를 포함해 많은 무기를 노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두 달 가까이 고립됐던 미스라타의 주민 50만 명이 항공편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미스라타에서 카다피군의 기세를 꺾은 반군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점인 트리폴리를 향한 진격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토는 이날 오전 트리폴리 동부 지역을 1시간 가까이 폭격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나토는 지난 3월 31일 리비아 군사작전권을 넘겨받은 이후 지금까지 2300회에 걸쳐 전투기 공습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스라타의 반군 지도자 하즈 모하메드는 “매일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진격은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비아 정부 측에 “즉각적이고 검증 가능한 휴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엔은 지난 9일 리비아에서 탈출한 아프리카 난민 60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 “탑승자 거의 전원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지난 9일 난민들을 태우고 항해하던 중 리비아 근해에서 침몰했다. 이에 대해 로베르토 마로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카다피가 난민 문제로 이탈리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난민최고대표사무소(UNHCR)는 리비아 정부의 묵인하에 밀수업자들이 알선한 배에 오른 난민들이 음식과 물 등 기본적인 식량조차 제공받지 못한 채 위험한 항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해병대 서북도서 사격훈련

    해병대는 3일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에서 연례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백령도 서남쪽과 연평도 동남쪽을 해상사격구역으로 정해 사격훈련을 실시했으며 주한미군,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미해병대 관계자 등 16명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훈련에는 K9 자주포와 벌컨포, 81㎜ 박격포 등 서해 5도 주둔 해병대에 편제된 모든 화기가 동원됐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주일미군 소속 해병대 연대장과 대대장, 참모 등 지휘부가 처음으로 훈련을 참관했다. 이들은 최근 경기 연천 일대에서 유사시 오키나와의 미 해병대 병력을 신속히 전개해 임무수행 태세를 점검하는 연례훈련인 ‘한국전개훈련’(KITP)을 끝냈다. 군 관계자는 “오키나와 복귀 전 한국 해병대 포병의 훈련 모습을 참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참관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해상 사격을 참관해 온 유엔사 군사정전위 장교들, 주한미군 병력과 함께 훈련을 참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훈련을 앞두고 북한 해안 부대 일부에서는 휴전선 쪽으로 포를 전진배치 하는 등 이상 동향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그냥 겁주는 것이 아니라 훈련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경계를 강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지난 2일 ‘우리 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더 악화시키고 핵전쟁의 불집을 일으키려는 또 하나의 도발적인 북침전쟁 연습소동”이라고 비난했다. 오이석·윤설영기자 hot@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교실(KBS1 오전 11시) 자녀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하는 선생님이 있다. 항상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었던 어머니 강백향씨. 어머니 때문에 좋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삶을 꿈꾸다가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프랑스 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 김환훈군. 모자가 책을 읽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가시나무새(KBS2 밤 9시 55분) 병원 검사 결과 한별이 아닌 유경에게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지만, 유경은 자책으로 병원 치료조차 미룬다. 한편, 정은(한혜진)이 영화 촬영으로 바쁜 사이 한별이 아파하자 유경이 간호를 하지만 한별은 엄마만 찾는다. 유경은 한별의 엄마가 자신이 아닌 정은임을 깨닫고 돌아서는 순간 그만 기운 없이 쓰러지고 만다. ●당신 참 예쁘다(MBC 오전 7시 50분) 안나와 치영은 강수(현우성)와 서회장의 관계를 계속 의심하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한편, 우주는 폐렴으로 위독해지고, 유랑은 눈물로 기도한다. 강수 역시 유랑과 함께 우주의 건강을 기도하면서 강수는 유랑에 대한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는다. 그리고 유랑은 강수를 따라다니는 나영의 존재가 은근히 신경쓰이는데…. ●진짜 한국의 맛(SBS 오후 6시 30분) 진짜 한국의 맛을 찾아 휴전선과 인접한 경기도의 최북단 지역인 연천을 찾았다. 메밀가루로 반죽해 칼로 싹둑싹둑 썰었다 해서 붙여진 이름 ‘칼싹두기’에 들어가는, 연천의 청정지역에서만 자란다는 고사리, 또 ‘칼싹두기’와 함께 먹으면 찰떡궁합이라는 ‘율무 짠지밥’까지. 과연 그 맛이 어떨지 함께 찾아가 본다. ●60분 부모(EBS 오전 11시) 형제 간의 갈등 어떻게 다룰까. 형제의 경쟁 심리, 엄마 손에 달려 있다. 하늘이 내린 벗인가, 인생의 첫 경쟁자인가.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우리 집 전쟁의 원인은 바로 형제·자매의 경쟁 관계이다. 왜 형제들은 그토록 질투하고 싸우는 것일까. ‘60분 부모’가 형제 출생 순위에 대한 고정관념과 관계 속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 본다. ●나는 전설이다(OBS 밤 11시) 대한민국 해설계의 살아있는 전설.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축구의 대중화를 선도한 축구 해설위원 신문선, 그리고 뚝배기처럼 편안한 해설로 전 국민을 열광하게 했던 예측 해설의 1인자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이 출연한다. 야구와 축구계 시청률 보증수표 신문선과 하일성이 직접 들려주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최초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시론] 오글 교수와의 추억/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매체경영 교수

    [시론] 오글 교수와의 추억/김동률 서강대 MOT대학원 매체경영 교수

    내연구실에는 빛바랜 흑백 사진이 한 장 붙어 있다. 한 외국인 노부부와 우리 가족이 함께한 모습이다. 주인공은 나의 학위 공부를 도와준 교수 중 한 분이다. 십여 년 전 방한 당시 우리 가족과 함께 한 저녁 자리에서 찍었다. 노 교수는 당시 미국 조지아주 에모리 대학 오글 교수였다. 이쯤 되면 ‘아’ 하고 고개를 끄떡이는 사람들이 꽤 있겠다. 많은 한국인에게 오글 교수는 낯익은 인물이다. 특히 이 땅의 민주화 과정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쳐 본 기성 세대에게 그는 잊혀지지 않은 인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사실 오글 교수보다는 오글 목사로 더 알려진 그는 이 땅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최근 무죄로 판결 난 74년 인혁당 사건 고문 조작설을 처음 제기했다가 강제 추방당한 바 있다. 비록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지만, 나는 그가 이 땅의 빈한한 자들에게 바친 희생에 감격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서울에서 가장 근사한 레스토랑에 내외분을 모셔 저녁을 대접했던 기억이 난다. 오글 교수는 휴전 이듬해인 1954년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 아내와 단둘이서 인천시 변두리에 자리를 잡고 노동운동에 투신한다. 이른바 도시산업 선교회의 출발이 된다. 권위주의 시대, 도시산업 선교회는 기업의 ‘도산’을 가져 오는 교회로 기업인들에게는 각인됐지만, 민주화 주역들에게는 든든한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서울대 강단에도 잠시 섰다. 나는 그와 곧잘 논쟁을 벌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재벌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고 나는 그에 맞서 한국적인 상황 논리를 주장하며 이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나는 그런 그의 시각을 고치려고 무척 노력했지만 늘 나의 입만 아플 따름이었다. 그러나 그는 십년 전 우리 가족과 함께한 저녁 자리에서 처음으로 삼성·현대 등 한국의 재벌에 대해 상당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는 자신이 평생 몸 바친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민주 국가로 위치를 굳힌 이면에는 재벌의 경제적인 뒷받침이 작용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천 변두리 ‘푸세’식 화장실의 추억 등등을 회고하며 당신의 가족들이 한국에 쏟아부은 애정이 마침내 민주화와 경제성장으로 결실을 본 데 대해 눈물을 글썽거리며 감격했다. 세월이 흘렀다. 한국은 이제 이웃나라들이 부러워하는 민주주의 국가이고 노동자들의 권리 또한 지나친 감이 있을 정도로 강화됐다. 오글 교수가 본다면 상전벽해를 느낄 만큼 모든 것은 변했다. 그래서 재벌에 대한 그의 부정적인 시각도 지금쯤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문제는 그토록 오글 교수에 맞서 재벌을 변호하던 내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재벌의 거친 반격은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비상장 계열사에 일감을 몽땅 몰아주고 천문학적인 고배당을 챙기는 재벌의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할까. 부품 업체를 쥐어짜고, 광고마저도 계열 광고사에 맡기고, 한마디로 땅 짚고 재산 불리기일 뿐이다. 현 정부가 총액출자제한제도, 중소기업 고유업종 등 재벌들을 묶어 놓았던 여러 규제를 ‘친(親)기업’을 앞세워 대폭 풀어 준 다음에 벌어진 현상이다. 심지어 삼성·LG·SK 등은 문방구류 같은 소모성 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를 운영 중이다. 중소 문방구 제조업체들이 단번에 몰락했다. 고언하건대 한국의 재벌에게 초과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것은 반시장주의가 아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 재벌의 성공 뒤에는 열악했던 노동조건 속에서도 구로공단과 중동 열사에서 흘린 한국인의 눈물과 땀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방한한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말했다. “내가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사과 파는 노점상쯤 돼 있을 것”이라고. 미국과 미국인이 자신의 부를 이루게 해 줬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부의 대부분을 미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버핏의 말씀, 한국의 재벌이 반만이라도 들어주면 좋겠다.
  • “말라리아 주의”

    방역당국이 본격적인 말라리아 유행시기를 앞두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말라리아 신고 건수가 2008년 1023건에서 2009년 1319건, 2010년 172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북한에 대한 말라리아 방역 지원이 중단된 2008년을 기점으로 말라리아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피격 등으로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북한 지역이 방역의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 지역별로는 휴전선과 맞닿은 경기와 강원지역이 각각 805건과 183건(2010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나 울산, 경북 등은 전년에 비해 말라리아 신고 건수가 감소했지만 이들 지역은 오히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EU “리비아에 지상군 1000명 투입”

    생지옥으로 변한 리비아 내 격전지 주민들을 돕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지상군의 임무는 구호물자가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호위하는 데 한정될 예정이지만 서방군이 육로를 통해 자국에 발을 들인다면 사면초가에 몰린 카다피로서는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상군 투입 시나리오가 안갯속에 빠진 리비아 정국에 또 다른 실마리를 던질지 주목된다. EU 측은 19일 “카다피군에 포위된 리비아 제3의 도시 미스라타에 구호물자를 보낼 때 유엔의 요청을 받아 지상군을 투입하기로 이달 초 27개 회원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지난 8일 “EU가 미스라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돌입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유엔은 카다피 정권과 지난 17일 협상을 벌여 미스라타에 구호활동팀이 진입할 수 있도록 보장받은 상태다. 다만 리비아 정부군은 구호물품 전달 때 휴전하겠다고 약속하지는 않았다. 투입이 예상되는 지상군 병력은 1000명가량으로 미스라타 등의 난민수용시설로 구호품이 수송될 때 안전을 책임진다. 전투임무를 부여받지는 않지만 만약 구호품 전달 과정에서 민간인이 정부군에 위협당한다면 교전을 벌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EU 지상군이 리비아에 투입된다면 전투를 직접 벌이지 않는다 해도 리비아 정권에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엔의 공식 요청으로 지상군 투입이 결정되면 올해 상반기 EU의 전투그룹으로 지정된 독일군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별도로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경험이 풍부한 군 장교들을 군사고문단으로 벵가지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군사고문단은 (반군의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에 부대 체계와 통신, 병참 분야를 개선할 수 있도록 조언해줄 것”이라면서 이들의 임무 중에는 인도적 의료지원과 구호품을 어떻게 최상으로 배분할 것인지에 대해 조언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군사고문단이 리비아 반군을 훈련시키지는 않을 것이며, 반군에 무기를 지원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은 19일 지상군 투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견을 드러냈다. 그는 리비아의 군사적 상황이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다면서 서방국가들은 카다피가 나토 주도 군사개입에 반응하는 전략적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상군 투입 문제에 대해 칼레드 카임 리비아 외무차관은 “리비아 땅에 무장군인이 들어온다면 전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비아 정부는 이를 인도주의적이 아닌 군사적 임무로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책꽂이]

    ●독학의 기술(가토 히데토시 지음, 한혜정 옮김, 문예출판사 펴냄) 침팬지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 제인 구달과 왕성한 독서 편력과 독서기로 유명한 소설가 장정일, 두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홀로 공부해서 하나의 일가를 이뤘다는 사실이다. 책은 ‘독학이야말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역설한다. 자격증 취득, 승진 시험 준비 등 눈앞의 단기적인 목적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방법으로서 독학,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만 2000원. ●월스트리트(CCTV 다큐제작팀 지음, 홍순도 옮김, 미르북스 펴냄) 중국이 무서운 이유는 이미 무서운 경제력을 갖고 있음에도 주변에 대한 배움을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다. 세계 금융의 심장과도 같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과거와 현재를 중국 CCTV에서 2년에 걸쳐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가깝게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짚어보고, 세계 각국의 경제학자, 금융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담았다. 이를 통해 투자의 지혜와 철학 등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2만 3000원.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서정명 지음, 무한 펴냄) 아버지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고 내뱉은 첫 마디가 “휴전선은요?”라는 신화와도 같은 얘기를 남긴 이가 있다. 감정에 쏠리거나 눈앞의 이익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한 태도로 원칙을 놓치지 않는 모습은 비판세력들조차 접어주고 들어가는 덕목이다. 책은 정치인으로서의 박근혜가 아니라 도전과 실패, 열정과 용기, 원칙과 소신, 약속과 신뢰 등과 같은 자기계발의 멘토로서 박근혜에 주목하고 있다. 1만 2000원. ●지금도 괜찮다고 말해줘요!(글 탁기형, 신원문화 펴냄) 28년 동안 신문사 사진기자로 지내며 미처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사진’에 대한 갈증을 풀어냈다. 철길 사이에 피어난 키 작은 민들레, 웅크리고 앉아 해초를 뜯는 노인들, 줄지어 무심히 뭔가를 구경하는 이들 등이 흑백 또는 자연의 색으로 펼쳐진다. 가슴 먹먹해지는 글이 곁들여져, 보는 맛에 읽는 맛까지 더했다. 알제리, 고비사막, 가을걷이 들녘 등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계 곳곳의 풍경이 있다. 시각의 전환은 감상의 전환을 낳는다. 1만 3000원.
  • 카다피 ‘즉각휴전’ AU 중재안 수용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즉각적인 정전을 골자로 한 아프리카연합(AU)의 중재안을 수용했다. 반군은 “카다피의 퇴진이 우선돼야 한다.”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AU 중재위원회 대표단을 만나 설명을 듣겠다고 밝혔다. BBC 등에 따르면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프리카 5개국 수장으로 구성된 AU 중재위원회의 대표단 자격으로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관저에서 카다피와 면담했다. 대화 후 주마 대통령은 “형제 지도자(카다피)의 대표단은 AU가 제시한 로드맵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 로드맵에는 ▲즉각적인 휴전 ▲자유로운 구호활동 ▲카다피 측과 반군 간 대화 ▲외국인 보호 등이 포함돼 있다. 람타네 라맘라 AU 평화안보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면담에서 카다피의 퇴진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밀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 라맘라 위원장은 “지도자를 민주적으로 뽑는 일은 리비아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와 만난 대표단 가운데 주마 대통령을 뺀 나머지 위원들은 11일 벵가지에 거점을 둔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와 만날 예정이다. 면담에 앞서 반군 대변인은 카다피가 계속 권력을 잡는 것은 물론 아들들이 승계하는 내용의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최근 카다피 측 특사가 영국·터키 등을 방문해 카다피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이 과도 정부를 이끌면서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라맘라 위원장의 발언이 이 같은 제안을 의미한다면 반군으로서는 AU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그바그보, 박격포 공격”

    유엔군과 반군 등의 공격에 밀려 대통령 관저 벙커 속에 숨어든 로랑 그바그보 코트디부아르 대통령이 근거지인 아비장에서 반격에 나섰다. 끝난 듯 보였던 코트디부아르 내전이 다시 공방전 속에 재개될 조짐이다. BBC 등은 유엔과 현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 9일(현지시간)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당선자의 본부로 활용돼 온 아비장의 골프호텔이 그바그보 친위부대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와타라군 소속인 한 병사는 “저격병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공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바그보 정부 대변인인 아후아 돈 멜로는 “공격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르 로이 사무차장은 앞서 8일 언론 브리핑에서 그바그보 부대가 아비장의 플라토 및 코코디 구역을 완전히 장악했으며 와타라 대통령 당선자 측 본부에 불과 1㎞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복 협상이 벌어지면서 교전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으나 그바그보가 아비장 일부 지역에서 세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바그보 측 장군 3명은 지난 5일 유엔 측에 휴전과 협상을 요청했으나 이후 그바그보가 항복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아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글로벌 시대] 오바마와 서방의 리비아 다루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글로벌 시대] 오바마와 서방의 리비아 다루기/류진즈 베이징대 국제관계학 교수

    리비아 사태가 밀고 밀리는 공방전 속에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는 반군의 석유 생산지와 전략 요충지를 탱크로 밀고 들어가 폭탄을 쏟아부어대면서도 해외에 외교적 중재를 시도하고, 반군과의 협상 의사를 흘리면서 출구를 찾고 있다. 카다피는 공습을 중단하고, 리비아 문제는 리비아인들끼리 해결하도록 내버려 달라는 호소를 담은 편지까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보냈다. 오바마는 카다피를 어떻게 하려는 걸까. 미국은 리비아 문제를 어떻게 풀려고 하나. 카다피에 대한 오바마와 미국의 정책 목표는 분명하다. 카다피 축출이다. 지난 2월 26일 연설 등 오바마의 여러 차례 연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여러 발언과 조치들은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런데도 미국의 후속 조치들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나그네처럼 조심스럽기가 그지없다. 정권교체라는 정책 목표와는 달리, 오바마의 미국이 전과 달리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왜일까. 오바마의 미국은 이라크처럼 미국 혼자 나서서 군사 개입의 모든 결과와 책임을 지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새로운 형식의 대외 개입, 즉 제한적 개입과 국제사회 앞세우기를 내용으로 하는 ‘오바마 독트린’을 미국 정부는 인내심 있게 리비아 케이스에 적용하고 있는 참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을 앞세우고, 유엔 결의 뒤에 숨어 있다. 오바마가 전쟁 반대와 민주주의라는 기치를 들고 백악관에 입성했기 때문일까. 리비아 문제는 미국 안전의 핵심이익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고 리비아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다. 또 나토 회원국 간의 입장 차는 각자의 국익과 처지가 달라 좁히기 어렵고, 반카다피의 반군세력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는 물론 반미·반서방적인 세력들이 숨어 있는 것도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저하게 한다. 벌여놓은 아프간·이라크 전쟁의 부담도 감당하기 어려운 처지에서 미국은 새 전쟁을 벌일 의지도, 힘도 없다. 장기전이 뻔한 리비아 내전의 책임을 혼자 뒤집어쓰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무고한 국민들의 학살을 중지하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점을 국제 개입의 명분으로 내세우며 나토 회원국들의 등을 떠밀고 있다. 이같은 점에서도 ‘오바마 독트린’은 우리에게는 냉전 후 미국의 대외개입주의 정책의 연속 정책으로 읽힌다. 클린턴 대통령 당시 소말리아에서의 군사 개입에 실패한 뒤 미국은 해외파병에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정했다. 핵심 국익과 연결될 것, 국회 동의를 얻을 것,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고, 투자보다 효과가 클 것 등이다. 오바마 정부 들어서는 미국의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경우, 다자적인 행동을 취하고 책임은 다른 나라에 떠맡긴다는 입장은 더 강화됐다. 클린턴 시대 “인도주의적 재난에 인도주의 간섭으로 맞선다.”는 원칙은 ‘평범한 시민 보호’란 말로 포장됐다. 부시 전 대통령이 아프간과 이라크 전쟁에서 ‘동맹국들의 자발적인 지원’을 강조했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폭넓은 동맹의 결성’을 입에 담고 있다. 나토 공습만으로는 카다피 축출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인지 영국과 프랑스를 앞세운 서구 국가들의 지상군 개입도 고려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군의 지상전 개입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인도주의적인 재난에 부채질을 할 우려가 높다. 무정부상태의 악화도 불 보듯 뻔하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들의 반발과 견제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인도주의 명분을 내세운, 주권을 넘어선 군사 개입의 관례화는 국제사회를 더 불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리비아 상황은 군사 개입보다는 협상과 외교적 방식을 통한 해결이 더 아쉬운 처지다. 리비아의 개인 전제정치, 가족통치는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아쉬운 것은 교전 당사자들의 휴전협상과 대화, 대화를 통한 변화와 미래의 모색이다.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국가들이 이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리비아가 미국과 서방국가들에 또 하나의 아프간, 이라크가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유럽의 이슬람, 리비아 출구 만들까

    유럽의 이슬람국인 터키가 리비아 사태의 출구 마련을 위해 중재안을 꺼내 놓았다. 터키는 리비아 공습을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회원이면서도 아랍권의 입장을 대변해온 터라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 반군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중재자로 나선 터키의 카드가 교착 국면에 빠져든 리비아 사태에 마침표를 찍게 될지 주목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비아 문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알자지라 등이 보도했다. 에르도안 총리가 이날 밝힌 중재안에는 ▲미스라타 등 반군 거점 도시에서 휴전 및 카다피군 철수 ▲자유선거를 포함한 새로운 정치 체제 논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안전 통로 설치 등 세 가지 계획이 담겼다. 터키가 마련한 평화적 해법은 다음 주 카타르에서 열릴 리비아 사태 관계국 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터키는 리비아 정부 및 반군 양측과 접촉해 온 몇 안 되는 국가여서 이번 중재안의 수용 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카다피는 다국적군의 융단폭격으로 궁지에 몰리자 지난 4일 우방국인 터키에 압델라티 오베이디 외무장관을 특사로 보내 “휴전 협정을 바란다.”며 손을 내밀었다. 당시 에르도안 총리는 특사단에 자국이 마련한 중재안을 전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반군 내에서는 터키의 제안에 대해 엇갈린 입장이 나오고 있다. 터키 정부는 반군과 만나 중재 방안을 제시했고 무스타파 압델 잘릴 국가위원회 위원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러나 아흐메드 바니 반군 대변인은 터키의 중재안을 두고 “에르도안 총리가 개인적 이익만 챙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외교전을 통한 출구 전략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리비아 내 무력 충돌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특히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의 카터 햄 사령관은 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군이 무아마르 카다피를 축출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한편 나토가 7일 브레가로 가던 반군의 버스 등을 오폭해 최소 5명이 사망했고 반군 측이 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나토의 리비아 작전 부사령관인 러셀 하딩 영국 해군 소장은 오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과하는 것은 아니다. 반군이 탱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해5도에 장기 대피시설 42곳 신설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서해 5도 및 휴전선 접경지역에 대규모 주민 대피시설 100곳이 추가 설치된다. 육지로 이동하기가 쉽지 않은 서해 5도에는 장기 대피시설을 만들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올해 말까지 718억원을 들여 주민 대피시설 100곳을 새로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서해 5도에는 100~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기 주민 대피시설 42곳이 신설된다. 지금까지 117개 대피시설이 있었으나, 모두 단기용이었다. 지역별로는 연평면이 7곳, 백령면이 26곳, 대청면이 9곳으로 모두 5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화생방 상황에 대비해 가스 여과기를 설치하고 급수시설과 식당, 자가발전기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이로써 서해 5도 대피시설 확보율은 32%에서 100% 이상 올라가게 된다. 휴전선 접경지역에는 인천(강화) 6곳, 경기 32곳, 강원 20곳 등 58개 단기 대피소를 확충한다. 국비와 특교세, 지방비 등 총 188억원을 들여 지역별 여건에 맞게 학교, 마을회관, 읍·면사무소 등 부지를 활용해 100~2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지역들이 휴전선에 가까운 점을 감안, 기존 대피시설보다 기준을 강화해 1인당 면적기준은 기존 0.83㎡에서 1.43㎡로 늘리고 벽체 두께는 50㎝이상, 출입구는 방폭문을 설치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리비아 前석유장관 충격증언 “카다피 2만명 학살 내가 본 것은 지옥”

    리비아 前석유장관 충격증언 “카다피 2만명 학살 내가 본 것은 지옥”

    “히틀러도 이렇게는 안 했을 것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이너서클 가운데 한 사람인 오마르 파시 빈 샤트완(59) 전 석유장관이 탈출을 감행, 카다피가 1만명의 대량학살을 지시했으며 정부군의 공격으로 무려 2만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털어놨다. ●“측근들 대부분 떠나려 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리비아 서북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미스라타에서 아내, 자녀들과 함께 낡은 어선을 타고 몰타로 탈출한 그는 6일 AP, 더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본 것은 지옥이었다.”며 몸서리쳤다. 카다피 측근들의 상황도 처절하다. 1987년 산업장관으로 지명된 뒤 2007년 정권에서 물러난 그는 아직도 정부 인사들과 연락을 하고 있다며 “카다피의 이너서클은 기회만 있으면 그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장관들은 물론 가족들도 (정부에 의해) 일부 억류된 상태인 데다, 안전문제 때문에 두려워서도 떠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고국을 빠져나오기 전 40일간 미스라타 자택에서 숨어 지낸 샤트완 전 장관은 카다피군이 중화기와 저격수를 동원, 도시와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의 자택도 폭격으로 250군데나 구멍이 뚫렸다. 샤트완 전 장관은 “이 정부는 완전히 미쳤다.”면서 “가장 빠른 해법은 국제사회가 카다피를 체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다피, 오바마에 ‘공습중단’편지 최근 무사 쿠사 외무장관의 망명에 이어 이너서클의 붕괴가 급속화하자 카다피는 이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 매달리는 신세가 됐다. 6일 오바마에게 3장짜리 편지를 보낸 카다피는 오바마를 ‘아들’이라 부르며 ‘소규모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당한 전쟁’, 즉 나토의 공습을 중단해 달라고 읍소했다. 카다피는 오바마의 내년 재선 승리까지 기원하면서 “당신은 잘못된 행동을 취소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 “이 모든 행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우리의 아들로 남을 것”이라는 말로 환심 사기에 주력했다. 하지만 미 정부 당국자들은 편지에 새로운 내용은 없다며 미국의 전략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나토의 공습은 카다피가 퇴진하고 리비아를 떠나야 중단할 것”이라면서 “지금 와서 카다피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美 前의원 “카다피 퇴진 설득” 이런 가운데 커트 웰든 전 하원의원이 수도 트리폴리를 방문, 카다피를 만나 그가 퇴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WPIX-TV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 주요 도시에서의 정부군 퇴각, 리비아 현 총리와 반정부단체가 합작한 과도정부 출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카다피를 위해서는 아프리카연합(AU) 명예회장직을 제안하고, 차남인 사이프 알이슬람에게 대선 출마도 허용할 것이라고 CNN이 전했다. 2004년 리비아를 방문, 핵무기 프로그램의 포기를 이끌었던 그는 이후에도 수차례 리비아를 찾아 카다피는 물론 그의 아들들과도 친분을 유지해 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집단학살만 남기고 끝난 ‘두 대통령’ 사태

    집단학살만 남기고 끝난 ‘두 대통령’ 사태

    코트디부아르의 ‘한 나라 두 대통령’ 간 쟁투는 결국 집단학살과 난민 양산, 정치적 혼란 등 상처만 남기고 끝났다. 지난해 11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내전으로 치달은 코트디부아르 사태는 유엔과 프랑스군의 공습에 이어 5일(현지시간) 알라산 와타라 대통령 당선인 측 군대가 대통령궁과 관저를 포위하면서 사실상 종료됐다. 가족들과 관저 지하벙커에 은신해 있는 그바그보 대통령은 유엔과 퇴진 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전날 프랑스 TV LCI와의 인터뷰에서 곧 항복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한 그는 6일 하루 더 버티려 한다고 AP가 이날 보도했다. 하지만 로이터가 입수한 유엔 문건에 따르면 그바그보는 이미 대통령직을 포기했다. 최영진 코트디부아르 유엔 특별대표도 AP TV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바그보가 대선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원칙을 받아들였다.”면서 “지금 협상의 핵심 쟁점은 그가 어디로 갈지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바그보 정부 대변인인 아후아 돈 멜로도 “와타라 당선인이 대통령이라는 전제하에 퇴진 조건을 협상하고 있으며 그와 가족들의 안전 보장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바그보 측 군지휘관들이 유엔에 휴전을 요청하면서 현재 경제수도인 아비장을 비롯, 다른 지역의 전투도 중단됐다. 하지만 일부 서방 외교관들은 여전히 다수의 그바그보 측 민병대가 총을 들고 다니면서 거리에서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증언했다. 학살과 정쟁으로 분열된 나라를 넘겨받게 된 와타라 당선인의 출발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 당시 46%의 득표율을 얻어 근소한 차이로 패한 그바그보가 여전히 강력한 추종세력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리스크자문사인 ‘컨트롤리스크’의 한나 코엡은 “그바그보가 사라진다 해도 좌절한 그의 지지자들이 중무장한 상태라 아비장의 치안 상황은 당분간 예측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범 재판에 소환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이날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이스 모레노 오캄포 ICC 수석검사는 “조사를 시작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코트디부아르에서 발생한 대량학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규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내전으로 1500여명이 숨졌다. 오캄포 검사는 누가 살인행위에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와타라 측의 공화군(반군)이 집단학살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코코아 수출국인 코트디부아르의 수출 재개는 와타라가 정권을 잡는 대로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마틴 로버츠 애널리스트는 “코코아 가격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코트디부아르 사태가 곧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내전 사태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 통신·채광회사, 은행 등도 새 대통령에게 연줄을 대기 위해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英해병대 600명 인도적 임무 리비아 파견”

    반군이 제시했던 조건부 휴전 제안을 즉각 거부한 리비아 정부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서부 미스라타를 맹공격하며 반군을 몰아붙였다. 다국적군은 공습 와중에 반군과 무고한 민간인이 다수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해병대가 인도주의적 임무를 띠고 금명간 리비아에 파견될 예정이다. ●반군, 석유수출·무기 구입 등 박차 영국의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는 3일 이번주 초에 영국 해병대 600명이 반군이 장악한 리비아 동부지역 주요 항구에 배치돼 응급 의료와 식료품 등 인도주의적 물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상륙강습함 알비온, 시킹 헬리콥터 10대, 타이프42 구축함 리버풀, 지원함 4척 등도 함께 파견된다. 유엔 결의는 어떤 형태든 외국 군대의 리비아 주둔을 배제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역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신문은 영국 해병대를 아랍국에서 지원하는 병력과 함께 유엔의 인도주의적 다국적군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은 이미 반군에 군사적인 조언을 제공하고 카다피군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앞서 반군은 카다피 정부군이 서부 주요 도시에서 철수하고 시민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다면 유엔이 요구하는 정전에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피 측은 속임수에 불과하다며 수용을 거부했다. 반군은 분쟁을 장기화하려는 의도라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를 비난하면서도 카타르에 석유를 수출하고 무기와 물자를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다국적군 민간인 희생 진상조사 착수 한편 알자지라 방송은 반군 대원들이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에게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반군 관계자는 자신이 리비아 동부에 있는 비밀 시설에서 미국과 이집트 특수부대원들에게서 로켓 사용법을 비롯한 군사훈련을 받은 사실을 증언했다. 반군을 직접 지원하는 문제는 미국 정부와 의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공습이 장기화하면서 오폭으로 인한 무고한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일 현지 의사의 증언을 인용해 다국적군 공습으로 어린이들을 포함해 30명 넘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무력개입 작전지휘권을 지난달 31일 넘겨받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지난 1일 동부 브레가 근교에서 정부군과 교전하던 반군이 다국적군에게 공습을 당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에 대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수입 축·수산물 전량 방사능 검사

    정부가 방사능 오염 분석기기를 확충해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해 방사능 정밀 검사를 한다.<서울신문 3월 22일 18면> 농림수산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을 팀장으로 하는 방사능 안전관리 신속대응팀도 구성됐다. 농식품부는 28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유정복 장관 주재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태에 따른 식품안전성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일본산 수입수산물은 매 건 정밀검사가 실시되며 방사능 오염경로 파악을 위해 먹장어, 명태, 고등어, 꽁치 등 태평양 주요 4개 어종에 대해서도 주 1회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수산과학원 보유 분석장비 3대 외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서 장비를 지원받아 12대의 장비를 확보했다.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반송 또는 폐기조치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통관 기준으로 수산물 27건, 축산물 5건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아직 문제점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사고 전과 비교해 52%가 감소했고, 수입가격은 209% 급등했다. 농산물의 경우 4월부터 10월까지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과 국내 원전 및 휴전선 인근 지역 재배농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실태에 대한 정례조사가 이뤄진다. 특히 4월에는 동해안 12개 시·군과 제주도에서 채소류 위주로 방사성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비해 정보 수집과 검사 및 대국민 홍보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농식품부 박철수 소비안전정책관을 팀장으로 한 ‘방사능 안전관리 신속대응팀’을 구성, 총괄반·국내대책반·위해정보반·언론대응반 등을 두고 활동에 돌입했다. 일본산 축·수산물의 수입 내역과 검사결과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사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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