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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도 연합군, 시리아 공습…‘미-러 대리전’ 재점화되나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이 시리아 친정부군을 공격해 100여명이 사망했다. 연합군 측은 공격한 친정부 세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지만, 일각에서는 이 친정부 세력이 러시아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지난해 7월 휴전 후 내전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리아에서 미·러 대리전이 재점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연합군은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연합군과 함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시리아민주군(SDF) 본부를 시리아 친정부군이 공격했다. 이에 대한 방어 차원에서 유프라테스강 동쪽 8㎞ 지점에 공습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의 시리아 친정부군 폭격은 이례적인 일이다.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휴전에 합의한 이후 연합군은 시리아 정부군 또는 친정부군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피해 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고위 관리는 “친정부군 500여명이 러시아제 탱크와 박격포를 동원해 SDF를 공격했다”면서 “연합군의 공습으로 친정부군 100여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자위 차원에서 이뤄진 공격이다. 퇴각하는 세력을 추격하지는 않았다”며 “친정부군은 SDF가 점령한 유전지대 쿠샴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군 측 사상자는 없었으며 SDF 전투원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란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이번에 우리가 공격한 친정부군을 어떤 세력들이 구성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군 2000명이 시리아에 주둔 중이다. 이들은 SDF 병력 5만명과 함께 IS 격퇴전을 수행하고 있다. SDF는 연합군과 함께 2016년 8월 IS를 시리아 북부의 만비즈에서 몰아내고 도시를 장악했다. 한편 국제감시단체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이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결과는 회원국에 보고하겠다”고 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1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동 구타주 두마시에 염소가스 미사일 공격을 하고 4일에는 반군 점령지 이들리브주 사라케브시에 염소가스 폭탄을 투하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OPCW는 화학무기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을 권한이 없다. 이와 관련,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모든 지표가 시리아 정권이 반군 점령지역에 염소가스를 사용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260차례 이상의 화학무기 공격 보고가 있었다. 유엔과 OPCW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자행됐다고 결론 내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바람아 멈추어 다오

    “‘콜드(Cold) 평창’보다 ‘윈디(Windy) 평창’으로 불러야 할 것 같네요.” 역대 가장 추운 올림픽으로 기록될 듯한 평창 대회에선 강한 바람도 외국인들의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체감온도를 더욱 떨어뜨리며 가히 동장군이라 할 매서운 추위를 선보이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림픽 베뉴(경기장 및 시설)가 몰려 있는 평창군 대관령면의 지난 5일 최대풍속은 초속 14.5m로 측정됐다. 열대성 저기압과 태풍을 구분하는 기준이 초속 17m(최대 풍속)인 걸 감안하면 태풍에 버금가는 바람인 것이다. 이날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휴전벽 제막식 행사가 제대로 진행되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었다. 천막으로 덮인 선수촌 플라자 지붕은 강한 바람에 천둥을 맞은 것처럼 울렸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2도까지 떨어진 데다 바람 탓에 한층 춥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기상청의 계산표를 보면 영하 20도에서 초속 14m의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35도에 달한다. 영동과 영서를 가르는 태백산맥에 자리한 대관령엔 산악지역 특성상 바람이 많다. 기록엔 1991년엔 초속 34.2m의 강풍이 불었다고 나온다. 태풍 중에도 ‘강한 태풍’의 바람 세기다. 눈과 얼음이 집이나 다름없는 선수들도 강풍을 동반한 평창 추위엔 고개를 흔든다. 안젤라 루기에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장은 “난 아이스하키 선수를 지냈지만 평창에선 얼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지붕이 없는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해야 하는 조직위도 바람 때문에 걱정이다. 개회식이 열리는 오는 9일에는 좀 풀린 날씨라 최저 영하 11도, 최고 0도로 예보됐다. 그러나 지금처럼 바람이 거세게 불면 관중과 선수, 운영인력 모두 추위와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11월 평창 올림픽플라자 콘서트에선 6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당시 평창 기온은 영상 3.4도로 높은 편이었지만, 초속 8m의 바람 탓에 체감온도가 뚝 떨어졌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휴전벽 중간에 놓인 ‘평화의 다리 ’… 北은 ‘북남하나’ 새겨

    휴전벽 중간에 놓인 ‘평화의 다리 ’… 北은 ‘북남하나’ 새겨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약속하는 상징물인 ‘휴전벽’ 중간은 허물어져 있었다. 대신 무너진 벽들이 아치형 다리를 만들어 문처럼 활짝 열렸다. 인류 평화를 위해선 ‘벽’이 아닌 ‘다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평창조직위원회는 5일 평창선수촌에서 휴전벽 제막식을 갖고 처음으로 모습을 공개했다. 휴전벽은 ‘올림픽 기간 동안 모든 인류가 전쟁을 멈추고 대화와 화해를 통해 평화를 추구한다’는 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하는 조형물이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부터 선수촌에 설치돼 이번이 일곱 번째다. 평창 휴전벽은 다소 파격적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벽돌로 이뤄진 데다 벽에 새겨진 문양도 동계올림픽 종목을 나타내는 픽토그램으로 표시하는 등 평범했다. 캐나다 원주민 예술 작품을 소재로 한 2010 밴쿠버대회, 투명한 벽으로 미감을 살린 2014 소치대회 휴전벽과 비교하면 투박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명확했다. 높이 3m, 너비 6.5m의 벽 중간이 수평으로 구부러져 다리가 되는 형상을 표현했다. 제작을 담당한 이제석 디자이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벽이 아닌 다리를 만들라”는 메시지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디자이너는 인권과 평화,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인이다. 휴전벽엔 ‘평화의 다리 만들기’(Building Bridges)란 이름을 붙였다. 이전 대회에선 영어 그대로 휴전벽(Truce Wall)이라고 불렀지만 평창에선 휴전벽화라는 의미(Truce Mural)로 바꿔 올림픽 상징성을 더했다. ‘월’(Wall)에는 ‘단절’ 등 부정적인 뜻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북한 선수단도 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휴전벽에 ‘북남하나!’ 등 글귀를 새겼다. 장 위원은 함께 식장을 찾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종종 대화를 나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도 참석해 휴전벽에 “평창은 평화”라고 적었다. 앞서 유엔은 지난해 11월 열린 총회에서 평창대회를 전후해 모든 적대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도 장관은 축사에서 “휴전벽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소중한 상징이 되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평창을 통해 남북 군사적 대치가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으로 점철된 벽을 허물고, 소통·화해·화합·평화의 다리를 만들어 가는 주인공이 되자”고 촉구했다. 휴전벽은 대회 기간 내내 임원·선수들의 서명으로 꾸며지고, 대회 뒤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전시돼 올림픽 평화 정신을 기리는 유산으로 남는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文대통령 “휴전선 지척에서 전세계 향한 평화가 시작된다”

    文대통령 “휴전선 지척에서 전세계 향한 평화가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외교’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5일 평창동계올림픽 주최국 정상 자격으로 강원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800여명의 내빈과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개회식 앞뒤로 이어질 20여개국 해외 정상급 인사들과의 회담 등 스포츠 다자외교의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분단된 국가,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면서 “그러나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에서 시작해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바흐 IOC 위원장과 북한의 장웅 IOC 위원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올림픽에 담긴 평화와 우정, 관용과 희망의 정신이 더 멀리 퍼질 수 있도록 IOC와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배우 차인표씨와 박선영 S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IOC 측 인사 200여명,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대표·원내대표가 초청됐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자리했다. 바흐 위원장은 총회 연설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은 한반도의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했다”며 “북한과의 평화적 대화의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행사는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진행됐다. 다문화 어린이로 구성된 ‘아름드리 합창단’과 한류스타 그룹 엑소의 백현이 애국가를 선창했고, 해금 연주가 이승희씨와 생황 연주가 윤형욱씨가 ‘직녀에게’를 연주했다. ‘직녀에게’는 통일의 열망을 담은 곡이다. 개회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강릉 세인트존스 경포호텔에서 열린 IOC 위원 소개 리셉션에 참석해 총회 참석차 방한한 200여명의 IOC 위원과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채택한 구호 ‘아리아리’를 외쳤다. ‘아리아리’는 힘내자는 뜻의 순우리말로 ‘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가 담겼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백두·금강·설악·한라를 음각으로 새겨 통일된 한반도를 표현한 ‘새김소리도장’을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긴 수제도장”이라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트로피를 선물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대통령 IOC총회 연설 “평창서 평화 올림픽…모두의 기쁨일 것”

    문대통령 IOC총회 연설 “평창서 평화 올림픽…모두의 기쁨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5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제132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개회식 축사로 본격적인 올림픽 외교에 나섰다.문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올림픽’과 ‘IOC’를 각각 37번, 21번씩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평창’이 18번, ‘평화’와 ‘대한민국’이 각각 14번씩 언급됐다. 그 다음으로는 ‘국민’이 13번, 한국과 북한이 각각 6번과 5번씩 언급됐다. 문 대통령은 평창평화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여러 나라에서 평창올림픽의 안전을 염려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고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평화 올림픽도 많은 사람에게 불가능한 상상처럼 여겨지곤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 염려는 사라졌고, 상상은 현실이 됐다.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OC의 협력과 활약이 평창 평화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열었다. 스포츠가 정치와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실,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소통이 곧 평화라는 사실, 그것이 바로 올림픽 정신의 위대한 가치라는 사실을 평창이 전 세계와 인류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68년 전 한국인에게 이 겨울은 너무나 큰 슬픔이고 아픔이었다. 모진 추위와 싸우며 생사를 넘나든 그해 겨울은 한반도에 깊이 새겨진 아픈 역사”라면서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의 상처가 깊은 땅, 휴전선과 지척의 지역에서 전 세계를 향한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가 시작된다. 이 사실이 우리 한국인뿐만 아니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 모두의 기쁨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은 우리 국민의 간절한 바람과 함께 시작되고 준비됐다.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우리 국민 모두의 열정이 하나로 모인 결과”라면서 “평창은 동계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 따뜻한 우정부터 최첨단 ICT(정보통신) 기술까지 모든 것을 활용해 올림픽 정신을 더욱 높이고자 노력하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가 인류의 평화에 번영에 기여한다면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 등 동북아에서 올림픽이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시리아 반군, 러시아 공군기 격추… 러, 즉각 미사일 보복

    시리아 반군, 러시아 공군기 격추… 러, 즉각 미사일 보복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에서 3일(현지시간) 현지 반군이 러시아 공군기를 격추해 조종사 1명이 숨졌다.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리브의 ‘안전지대’(휴전이 유지되는 긴장완화 지대)에 대한 정찰비행 임무를 수행하던 수호이(Su)25 공격기가 사고를 당했다”며 “조종사는 ‘자바트 알누스라’(반군 테러조직)가 통제 중인 지역에 낙하했다고 보고한 뒤 테러리스트들과 교전하는 과정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전투기는 반군이 발사한 휴대용 방공미사일에 맞아 격추된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소장은 AFP 통신 등에 “지난 24시간 동안 이 지역에 수십 차례의 러시아 전투기 공습이 있었으며 격추된 공격기도 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지 반군 관계자는 AP통신에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러시아 조종사가 자신을 생포하려는 반군을 향해 권총을 쏘며 저항하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조종사가 내려온 지역에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으로 알려진 자바트 알누스라를 비롯한 급진 반군 조직들이 활동하고 있다. 자바트 알누스라도 성명을 내고 “이들리브주 사라킴에서 휴대용 미사일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이는 이들리브 지역에 대한 러시아군의 폭격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자바트 알누스라는 과거 알카에다와 연계됐던 조직으로, 이들리브 지역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과 싸우고 있다. 러시아는 곧바로 보복에 나섰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정밀유도 무기를 동원한 공격으로 이들리브 지역에서 30여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또 레바논의 알마스다르 통신은 전투기 피격에 복수하기 위해 지중해의 러시아 함대가 여러 기의 순항미사일을 이들리브 지역에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날 피해를 합쳐 러시아 공군은 2015년 9월 시리아 공습 작전을 개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대의 전투기와 4대의 헬기를 잃었다고 인테르팍스가 보도했다. 2016년 8월에도 러시아군 헬기가 시리아에서 격추돼 탑승자 5명 전원이 사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요 포커스] 2018평창, 올림픽, 그리고 평화/성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위원

    [금요 포커스] 2018평창, 올림픽, 그리고 평화/성문정 한국스포츠개발원 수석연구위원

    “스포츠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말이다. “우리가 16일 동안 평화를 누릴 수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평화를 누릴 수 있다.” 국제올림픽휴전센터(IOTC)의 슬로건이다. 누구랄 것도 없이 이를 새삼 피부로 느끼는 요즘이다.며칠 전만 해도 핵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에서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 같았던 긴장된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북한 참가, 남북 단일팀 구성, 공동 입장, 평화 올림픽 실현이라는 단어가 언론매체의 키워드로 장식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쓸어내리게 하고 있다. 올림픽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포츠 대회인 올림픽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일관되게 말한다. 그렇다면 이들은 올림픽이 평화와 무슨 상관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렇게 말하는 걸까. 수세기에 거쳐 이어진 ‘올림픽 유산’의 뿌리를 평화라는 틀 안에서 볼 때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평화 유지를 위해 ‘올림픽 정전’을 구현했다. 대회 기간 ‘평화의 성전’이 선포됐으며 전쟁 중이라도 모든 국가가 정전을 선포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와 종합 대회인 올림픽은 지금껏 국제평화 구현의 중요한 수단으로 내려오고 있다. 우리가 지금 평창올림픽을 통해 그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기본적 유산이 평화 구현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들은 평창올림픽을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주장한다. 단일팀 구성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한다. 올림픽 출전을 평생의 영광으로 여겨 피땀 흘려 준비한 선수들에게 국가 권력이 희생을 강요하는 국가적 갑질을 자행한다고도 한다. 모든 게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 때 강조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웠으면 좋겠다는 주장에 정면 대치한다는 논리를 펴기도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선수들, 스포츠정신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지금의 한반도 전쟁 위기 해소와 미래적 평화가치, 남북 스포츠 발전, 올림픽 유산의 지속 구현이란 측면으로 조금 더 나아가 내다본다면 그렇게 비난과 비판, 반대만 하기보단 함께 평화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거국적으로 동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북한의 정치군사 환경, 스포츠 환경이 올림픽 후에도 지금과 같은 교류와 협력의 국면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은 쉽지 않다. 과거에도 그랬듯 올림픽 이전의 상황으로 돌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우리 앞에는 이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스포츠를 통해 남북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호재가 많고,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를 유치하는 협력까지 나아갈 수도 있다. 우리는 1988 서울올림픽을 통해 스포츠로 동서냉전을 극복하고 세계평화를 이끈 경험이 있다. 세계평화에 기여한 성공한 대회였다는 칭찬을 지금도 국제 체육계로부터 받는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의 북한 참가와 단일팀 구성은 스포츠가 세상 모든 사람에게 다시 평화의 전령사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단일팀 구성으로 선수들에게 출전시간 축소에 따른 허탈감과 불공정한 문제를 유발시켰다는 점에서 정부 및 대회 담당자들의 불소통에 대해선 질책해야 하겠지만 이것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향후 남북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효과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점을 선수단도 이해하고 올림픽 최초의 남북 단일팀 멤버라는 자부심으로 강한 경기력을 뽐내면 좋겠다. 아울러 정부는 단일팀 구성을 받아들여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한 해당 종목의 안정적 발전과 선수에 대한 적절한 예우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사설] “북핵이 곧 美 본토 위협한다”는 트럼프 위기 인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첫 국정연설을 갖고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추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3억 2600만 미 국민이 지켜보는 국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 ‘본토를 곧 위협’한다는 표현을 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미 중앙정보국(CIA)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장이 “북핵 시한은 몇 개월”이라고 밝힌 것과 맥이 닿는다.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반도는 70여일의 휴전 기간 중이다.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중순이면 휴전은 끝난다. ‘평창 이후’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다. 4월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 군사훈련을 시작으로 한반도 긴장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 말처럼 시간이 갈수록 북핵의 고도화는 진행되고, 위협은 더 커질 것이다. ‘최고의 압박작전’은 미국이 주도하는 사상 최강의 대북 제재만 가리키지 않는다. 제한적 선제공격과 다양한 군사옵션을 포함한 작전을 의미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도 밟은 빅터 차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의 내정 철회 소식은 불안감을 더한다. 미국 언론 보도이지만 대북 제한 공격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파기에 반대했다는 게 내정 철회의 이유라고 한다. 어제 우리 스키 선수단이 아시아나 전세기를 타고 원산 갈마비행장을 거쳐 마식령스키장에서 1박2일 훈련에 들어갔다. 선수단 방북은 출발 1시간 전까지도 미정이었다. 미국과의 조율이 늦어져서다. 일찌감치 결정된 남북의 마식령 공동훈련과 전세기 방북이었다. 마식령 훈련 등에 대해 미국이 불편한 심기를 의도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 제재 가운데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있다. 다행히도 미국의 제재 예외 인정을 받았지만, 제재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우리 선수단이 김정은이 국제무대에 홍보하려는 마식령스키장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남북 대화를 입구로 북한을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에 앉히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구상은 백번이고 옳다. 한반도 전쟁 위기를 피하고 비핵화에 이르는 길은 대화와 협상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화 올림픽을 지향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남북 공동행사가 한·미 공조에 균열을 가하는 요인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북핵 시계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미국이 핵·미사일의 물리적인 제거에 나서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어느 때보다 두 정상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 아울러 다시 촉구하지만 8일로 예정된 북한 열병식에 대해 우리 정부가 단호히 자제 요청을 해야 한다.
  • [사설] 역대급 평창, 하나 되어 정성스러운 손님맞이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열하루 남았다. 해외에서 참가하는 선수단의 선발대가 속속 입국하고 있다. 북한 대표단의 참가와 선수 공동훈련, 문화행사를 사전 조율하기 위한 남북 선발대의 교환도 끝났다. 이번 올림픽에는 95개국에서 3000명 가까운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보고 있다. 이런 추산대로라면 88개 국가에서 2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러시아 소치올림픽을 크게 능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선수단 파견에 한때 주저하는 모습을 보인 미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인 242명의 선수가 15개 종목, 97개 경기에 참가한다. 캐나다가 두 번째로 많은 220~230명, 약물 복용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국가 출전 자격이 박탈된 러시아에서는 개인 자격으로 선수 169명이 평창 땅을 밟는다. 독일은 154명,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두 차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일본이 사상 최대인 123명을, 영국도 역대급인 59명의 선수를 보낸다. 개최국인 우리는 전 종목 출전권을 확보해 총 146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다. 한반도 정세 불안정이라는 대외적 환경에, 국내적으로는 대통령 탄핵과 대선 등으로 가라앉았던 올림픽 분위기가 악재를 딛고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올림픽이 전쟁을 많이 치렀던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4년에 1번씩 휴전해 스포츠로 선의의 경쟁을 해보자고 약속한 데서 비롯된 것처럼 평창올림픽도 유엔에서 휴전 결의를 거쳐 ‘평화올림픽’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는 2011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새로운 지평’(New Horizon)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5대 올림픽 실현을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다. 5대 올림픽이란 평화올림픽 외에도 균형 재정의 ‘경제올림픽’, 올림픽을 하나의 문화행사로 치르는 ‘문화올림픽’, 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5G를 대회 전 과정에서 구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는 ‘환경올림픽’을 말한다. 5대 올림픽을 실현하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우리는 평창올림픽을 10년 준비했다. 88 서울하계올림픽을 치르고 대한민국 위상이 한 단계 올라선 것처럼, 30년 만의 올림픽 개최를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해외에서 찾아오는 대표단과 관람객을 제집 손님처럼 편안하고 정성스럽게 맞았으면 한다.
  • [사설] “北 열병식 위협적”이라는 통일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어제 “북한이 2월 8일로 ‘건군절’을 변경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보유한 거의 모든 병기들을 다 (동원)하는 상당히 위협적인 열병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차 핵실험에 이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시험발사한 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국가 핵무력’의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열병식에 핵무력 완성을 상징하는 병기들이 총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 북한 열병식은 ‘평화올림픽’에 맞지 않는다. 북한군 창건 70주년 행사라고는 하지만, 날짜가 아주 고약하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참가를 고려하겠다고 했다. 2월 8일에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강릉에서 공연을 하는데 같은 날 평양에서는 무력 과시를 하는 게 평화와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이 많다.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하려는 의도는 뻔하다. 북한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뜻도 있겠지만, 그보다 고도화한 핵·미사일의 실물을 대외에 과시하고 본토까지 사정권에 둔 미국을 향해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데 비중이 있다. 열병식이 올림픽 개막 전날이니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를 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평창 참가가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성공 개최의 일부 요인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평양에서 최신 무기를 총동원해 군사 퍼레이드를 여는 것은 그들이 원하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이나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폐지, 북·미 수교 등을 오히려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미 합참의 케네스 매켄지 중장이 “올림픽 기간에는 분쟁을 피하겠지만, 올림픽 이후 곧바로 훈련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국방부도 이런 언급에 대해 시인했다. 평창올림픽 기간은 한반도 휴전 결의에 따라 평화 상태가 시한부로 설정됐다. 그러나 ‘평창 이후’가 우려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연말 연초를 계기로 수그러들었던 미국의 선제공격설도 다시 고개를 들 것이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도 미 의회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조 장관은 위협적 열병식을 예고만 할 게 아니다. 북한의 군사력 과시에 국민은 놀라지 말라는 의도가 아니라면 평양에 열병식의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 모처럼 열린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도 조 장관의 몫이고 당당하게 북한에 할 말은 하고 설득하는 것도 조 장관의 책무인 점, 새겼으면 한다.
  • 최문순 “평창올림픽, 정쟁 대상 아냐…‘평화 축제’ 도와달라”

    최문순 “평창올림픽, 정쟁 대상 아냐…‘평화 축제’ 도와달라”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를 수 있도록 ‘우리끼리의 휴전’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최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정치권과 언론이 평화올림픽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우리가 바로 유엔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주체이고 이를 실천할 주체”라고 호소했다. 그는 “올림픽은 ‘올림픽 휴전’과 같은 말”이라며 “올림픽 창설 과정을 보면 휴전이 올림픽 자체보다 오히려 더 우선이었다. 휴전을 위해 올림픽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11월 대한민국 주도로 유엔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이 잘 지켜질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이에 앞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을 주도한 우리 내부에서 먼저 (휴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도 최 지사와 함께 발표한 호소문에서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둘러싸고 정쟁이 깊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며 “정쟁을 중단하고 평화로운 축제를 만들어주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호소문 낭독 후 “평화올림픽은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고 절대적 대상”이라며 “공격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강원도민들의 호소를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 “전력이 강해지는지 약해지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북한이 오지 않았을 때와 비교한 기회비용을 아량 있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보수 야당의 ‘평양올림픽’ 공세에 대해 “일종의 프레임인데 레드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단어”라며 “도민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남북 단일팀 반대 서한을 보낸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을 향해 “우리 강원도의 명예 도지사님인데 개인적으로 좀 섭섭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최 지사는 이날 국회를 방문한 김에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차례로 예방해 강원도 대표로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방곡곡 ‘이야기보따리’

    방방곡곡 ‘이야기보따리’

    박물관은 이야기보따리다. 뭉툭한 돌멩이 하나가 수백만 년 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하면, 1500여 년 전에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로 이끌기도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2월에 가볼 만한 곳들을 선정했다. ‘미술관 및 박물관 여행’이 테마다. 추운 계절에 자녀들과 함께 돌아보기 좋은 곳들을 골랐다.① 서울 서대문, 빅뱅부터 ‘빅 히스토리’를 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다. 우주 탄생의 기원이 된 ‘빅뱅’부터 인간의 역사에 이르는 ‘빅 히스토리’와 만날 수 있다. 서울이라는 지리적 이점에 더해 생생한 디오라마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덕에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는다. 3㎞ 남짓 떨어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함께 돌아보면 좋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1908년 일제가 세운 경성감옥이 시초다. 유관순 열사 등 독립운동가의 유품과 일제의 고문 도구 등이 전시돼 있다. 이웃한 종로 서촌(세종마을)은 ‘핫 플레이스’로 뜨는 곳이다. 수도 서울의 역사를 한눈에 보는 서울역사박물관, 아픈 역사가 남은 경희궁 등도 들러 볼 만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02)330-8899, 서대문형무소역사관 (02)360-8590.② 경기 과천, 현대미술·과학·말 ‘종합선물세트’ 과천은 박물관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건물 자체가 볼거리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서 영감을 얻어 지어졌다. 전시실은 모두 8개다. 20세기 건축,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른다. 고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은 과천관의 상징이다. 1003대에 달하는 TV가 탑처럼 쌓였다. 국립과천과학관도 멀지 않다. 국내 최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규모다.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은 가족 여행지로 발돋움한 곳이다. 말과 관련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가까이 있는 서울대공원도 지나치기 아쉽다. 667만 ㎡ 대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교감하는 힐링 공간이다. 과천시청 문화체육과 (02)3677-2068.③ 강원 강릉·평창, 올림픽만큼 풍성한 볼거리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인 강원 강릉, 평창 일대에 개성 넘치는 박물관과 미술관이 여럿이다. 강릉 왕산면의 강릉커피박물관은 세계 각국 커피의 역사와 커피농장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에선 60여 개국에서 수집한 명품 축음기, 오르골, 영사기 등과 에디슨의 발명품 수천 점이 전시된다. 평창동계올림픽홍보체험관에서는 동계올림픽 종목 모형과 메달 등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강릉시립미술관, 사대부가의 유물이 전시된 선교장 등도 눈을 즐겁게 한다. 평창에서는 무이예술관이 정겹다. 이효석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효석문학관, 봉평장터 등을 함께 둘러보면 좋다. 강릉시청 관광과 (033)640-5125, 평창군청 관광과 (033)330-2742.④ 강원 고성, 국토 최북단서 마주한 분단의 현실 강원 고성은 분단 현실과 여실히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통일전망대에 서면 휴전선과 금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산의 신비로운 봉우리들이 아스라하다. 전망대 내부에서는 북한 주민의 생활용품과 각종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인근의 DMZ박물관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곳이다. 전쟁·군사 유물을 비롯해 자연, 생태, 민속 등 한국전쟁과 비무장지대(DMZ)에 관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화진포 해변에는 김일성 별장으로 알려진 화진포의성이 있다. 이웃한 이승만·이기붕 별장과 함께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으로 단장돼 한국전쟁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거진항은 고성을 대표하는 항구다. 다양한 맛집이 몰려 있다. 고성군청 관광과 033)680-3047⑤ 충남 논산… 백제, 어디까지 알고 있니? 논산 연산면 일대는 백제 계백 장군의 5000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 전투의 현장이다. 계백 장군이 전사한 곳으로 알려진 부적면 충곡로에 계백장군유적지가 있다. 장군의 묘와 사당, 백제군사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 금강 하류에 터를 잡은 강경은 근대에 포구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장이다. 북한 원산항과 함께 조선 2대 포구로 꼽힐 만큼 영화를 누렸다. 그 흔적을 근대역사문화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구 연수당 건재 약방(등록문화재 10호) 등 10여 곳의 근대 문화유산이 남아 있다. 논산에선 고려 초기 사찰인 관촉사의 석조미륵보살입상과 논산명재고택(옛 윤증고택, 국가민속문화재 190호) 등의 역사 유적과 만날 수 있다. 논산시청 관광과 (041)746-5403.⑥ 경북 고령, 사라진 왕국 대가야를 만나다 가야(42~562년)는 삼국시대에 존재했던 소국 연맹체다. 경북 고령에선 1500여 년 전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를 만날 수 있다.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대가야박물관이다. 대가야역사관과 대가야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 등으로 구성됐다. 대가야역사관은 대가야의 역사 관련 자료와 유물을 전시한다. 대가야왕릉전시관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 44호분의 내부를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우륵박물관은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꾸몄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대가야의 토기와 철기 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대가야 기마 무사의 기상을 엿볼 수 있는 대가야기마문화승마체험장, 차 한 잔으로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대가야다례원 등도 멀지 않다. 개실마을은 농촌 체험과 한옥 숙박 명소다. 고령군청 관광진흥과 (054)950-6655.⑦ 전남 광주, 남도의 예술이 꽃피다 광주는 예술이 꽃핀 예향이다. 광주의 예술 여행 1번지는 광주시립미술관이다. 허백련, 오지호, 강용운 등 남도가 낳은 대표 작가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젊은 지역 예술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줄 어린이미술관과 놀이기구 하나하나가 예술 작품인 와글와글어린이놀이터도 인상적이다. 무등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운림동 미술관거리가 있다. 국윤미술관, 우제길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등 미술관이 여럿 자리했다. 전통 한옥, 선교사 유적 등 볼거리가 다양한 양림동역사문화마을과 펭귄마을 등은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예술 여행 코스로 제격이다. 구도심 조망이 근사한 사직공원전망타워, 동명동카페거리, 전통시장을 현대적으로 꾸민 1913송정역시장 등도 둘러볼 만하다. 광주시립미술관 (062)613-710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한국관광공사
  • [사설] 대북 과공도, 트집 잡기도 갈등만 부추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북한 예술단의 방한 공연을 위해 1박2일간 서울과 강릉의 시설을 둘러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일행이 어제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북으로 귀환했다. 관현악단과 가무단으로 구성될 140여명의 북한 예술단이 어떤 시설에서 어떤 내용으로 공연을 할지 남북 간 실무 대화를 통해 정하는 일이 남았다. 오늘은 남북 합동문화행사가 열리는 금강산 지역과 남북 스키 선수가 공동으로 훈련할 마식령 스키장을 둘러볼 남측 선발대 12명이 고성 육로를 통해 방북한다. 평창올림픽까지 17일 남겨 둔 촉박한 일정 속에서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한 남북의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는 감이다. 700명에 이르는 북한 선수단, 예술단, 응원단, 고위대표단 등의 남한 체류도 코앞의 일로 다가왔다. 북한 대표단의 체재 기간 중에는 그들이 큰 불편 없이 남한에 머물며 북과는 다른 남의 실상을 많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아무런 탈 없이 귀환할 수 있도록 경호 등에도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제 현송월 단장을 취재진으로부터 격리하려는 우리 측 관계자의 태도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경호를 맡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불편해하신다. 질문 자꾸 하지 말라”고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현송월 일행에 대한 신변 보호는 중요하다. 하지만 국정원 직원들의 태도는 과공(過恭)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국민이 모두 북한의 평창 참가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 ‘핵 개발에 열을 올리고 위장 평화 공세를 펼친다’며 현송월 일행의 방한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과공은 비례(非禮)이거늘 남북 관계에서는 더욱 냉정한 자세가 요구된다. 당국의 지나친 태도가 남남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과공이 재발하지 않도록 당부한다. 아울러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자유한국당의 도를 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발목 잡기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면서 “히틀러에게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를 내주며 평화를 구걸하던 영국 체임벌린 내각의 ‘가짜 안보’와 같은 꼴”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하는 이해 못할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평창올림픽 유치 지지 결의안’을 발의해 여야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듬해 평창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한나라당은 ‘평창특별법’을 제정한다. 특별법 85조는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년도 안 돼 한국당은 잊었는가. 북한의 평창 참가를 구실로 한 소모적 정쟁은 보수의 협량만 드러낼 뿐이다. 유엔에서 평창올림픽 휴전 결의를 한 우리다. 올림픽 기간 중 대여 투쟁은 접는 대승적 자세를 한국당에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가.
  • [데스크 시각] 봄은 ‘평창’을 타고/송한수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봄은 ‘평창’을 타고/송한수 체육부장

    겨울이 이리 깊으니, 봄이 저리 가깝다오. 짱짱한 얼음 밑으로도 졸졸 물이 숨쉬고. 아마도 그럴 것이네. 오래지 않아 만고강산 꽃들이 이파리를 뾰족 내밀겠네. 덩달아 시나브로 바람도 한결 살가울 터이네. 그럼 열여덟 소녀처럼 가슴은 콩콩거릴 게 빤하네.친구야, 이젠 활짝 웃으세. 모처럼 따스한 바람이 오가는 세상이니 그래. 북녘에서 남녘으로, 남녘에서 북녘으로. 농 삼아 “인제 가면 언제 오나”라며 한숨을 짓던 때도 엊그제 같은데. 거긴 산 너머 비무장지대(DMZ)가 막 눈앞에 아른대는 곳이라지. 친환경 농사를 짓겠다며 둥지를 강원 인제군으로 옮긴 게 몇 해 전이더라.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경기 개성시 봉돌리에 들어선 ‘남북 합작’의 상징, 개성공단이 문을 닫자 사업을 접은 뒤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벌인 뒤였지. 배신감 탓에 쓰린 마음을 안고. ‘DMZ평화생명동산’도 살포시 품었지. 아무튼 멀리서 보낸 선물 고맙게 받았네. 더구나 친구 힘으로 빚은 바에야. 오늘 밤 넘기고 24일이면 남북한 첫 체육회담 45돌이라는군. 남북으로 쪼개진 생채기로 앓지만 그에 못잖게 굴레를 벗으려는 노력도 역사를 뽐내는 셈일세. 1964 도쿄올림픽을 기다리던 1963년 꼭 요 무렵이었지. 저쪽 서글픈 분단 독일의 선례에 따른 제안을 받은 터였네. 동독과 서독은 1956년부터 1964년까지 ‘연합선수단’이란 이름으로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누볐지 뭔가. 그리고 26년 뒤엔 통일 꿈을 일구지 않았나. 그러나 우린 줄곧 기회를 살리지 못했어. 안타깝기 그지없게도 대회를 앞두고 결렬되거나, 대회만 마치면 그뿐이었네. 끝내 열매를 맺진 못했지만 누굴 탓할까. 성과가 아주 없진 않았네. 공동선수단 단가(團歌)로 ‘아리랑’에 합의했으니. 요즈음 와선 으레 그러려니 하잖나. 이렇듯 일단 머리를 맞대고 볼 일이라네. 철천지 원수 사이도 아닌 바에야. 만나서 실타래를 못 풀 게 있을까. 이젠 새달 평창동계올림픽 때 북한이 오기로 하면서 새 희망에 한참 부풀었네. 11년 전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길을 열었던 경의선 육로도 함께 열렸어. 그토록 바라던 장면 아니던가. 하지만 또 걱정이 눈덩이처럼 소복소복 쌓이네. “어서 오라”며 손님을 불렀는데 집안싸움이 커질 판이야. 남북 올림픽 참가를 놓고 찬반으로 크게 엇갈렸어. 손님들을 겨냥해 “와서는 조용히 굴어야 한다”며 쏴붙이기 일쑤 아닌가. 주인으로 내세워야 할 권리라며.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리지 뭔가. 올림픽 일주일 앞뒤로 지구촌 분쟁을 죄다 멈추자는 올림픽 휴전 캠페인을 우리부터 펼쳐야 할 판이라며. 공동입장, 공동응원에서 나아가 아예 남북한 관계자들끼리 만남을 꾸짖는 이들도 숱하네. “제비 한 마리 나타났다고 봄을 말할 수 없다”며 깎아내리는 모습도 보이고. 그러나 한 마리일지언정 얼굴을 드러냈다면 봄 또한 멀잖은 게 아닐까. 그렇지 않을까. 모쪼록 잘 갈무리하도록 도울 일이라네. 분단 70년째에 어렵사리 다시 만난 기회를 어이없이 흩날리지 않도록 애써야겠네. 제발 제자리걸음을 되풀이하지 말자는 말일세. 곁해야 마땅할 민족끼리 서로 할퀴지 말고, 역량을 널리 알려야 할 때이네. 세계 평화와 발전에 힘을 보태는 길이기도 하거니와. 대한민국 땅 평창을 위해, 손에 손 잡고 벽을 넘어서. 눈물 지우고 모두를 빛낼 ‘만남’의 역사를 차곡차곡 쌓으세. 남북은 멋지게 발길을 뗐다네. 여기에서 그치지 않기를. 우리 한번 기대하세. 그렇게 개성공단도 봄을 만나고. 친구도 웃음을 되찾길. onekor@seoul.co.kr
  • “김정은 이제 경제로 눈 돌린다… 자본주의식 ‘경쟁’ 도입 가능성”

    “김정은 이제 경제로 눈 돌린다… 자본주의식 ‘경쟁’ 도입 가능성”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의 핵을 단순한 정권 유지 도구로 봐서는 안 됩니다. 김정은 정권에 ‘핵’은 체제의 정통성이기 때문입니다.”박한식(79) 교수는 스스로를 ‘친북’ 학자로 규정한다. 북한을 50여 차례 방문했으며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2009년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주선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태어나 평양에서 초등학교를 1년 정도 다녔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 아메리칸대, 미네소타대에서 각각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7일 워싱턴DC에서 1000㎞ 떨어진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만나 현 북핵 문제에 대한 그의 시각을 들어봤다. →북은 왜 핵을 포기하지 않을까.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은 아버지 김정일이 만들어 놓은 유업을 완성함과 동시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북은 미국에 안보를 의탁하는 남한과 달리 자신들은 ‘핵’으로 자주 안보를 완성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따라서 핵 포기는 아버지의 유산을 거부하는 것이며 북한의 우월성을 포기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런 의미와 가치를 가진 ‘핵’을 미국의 정권 유지 확약이나 국제사회의 제재 때문에 포기하지는 않는다. →미국 정부는 이번 남북 대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미 행정부는 아주 당황하고 있다. 남북이 미국을 배제하고, 갑자기 둘이서 ‘평화 회담’을 했다. 미국은 용납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다만 한편으로 남북 대화의 깊이가 깊어질수록, 그 한계도 드러날 것이다. 남북, 우리 민족끼리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휴전협정도 미국과 했고, 평화협정도 미국과 해야 한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관계를 밀어붙일 것이다. 분명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이어 갈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한·미의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는 가능할까. -김일성이 1986년 ‘조선반도 비핵화’를 주장했다. 북한은 지금도 김일성의 유훈을 따른다. 2013년 6월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하면 된다. 조선반도 비핵화란 미국 핵무기의 남한 내 재배치 및 일시 반입통과 금지, 핵무기를 동원한 한·미 합동군사훈련의 중단 등을 포괄하는 것이다. 사실상 남한에 대한 미국 핵우산의 철수를 의미한다. 북한이 핵 폐기 점검을 받는다면 남한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핵무기 등의 폐기와 미군철수 문제 등도 같이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가 계속될 것이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어떻게 될까. -북한은 핵보유국이 됐다. 이제 ‘경제’로 눈을 돌릴 것이다. 핵 완성은 김 위원장이 아니라 김정일의 업적이다. 결국 김 위원장은 북한 경제 활성화를 자신의 업적으로 삼아야 한다. 2012년 김일성 100주기 기념식에서 “우리 인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자신의 계획대로 경제 개발에 나설 것이다. 자본주의식 ‘경쟁’을 도입할 수 있다. 남한은 개인 대 개인의 경쟁이지만 북한은 기관 대 기관, 단체 대 단체의 경쟁을 가속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것이다. 글 사진 오거스타(조지아주)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한 달 동안 ‘하나’ 되는 것도 어려운가/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열린세상] 한 달 동안 ‘하나’ 되는 것도 어려운가/이대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겸임교수

    ‘하나 된 열정’은 아직도 멀리 있는 듯하다. 지구촌이 한마음으로 펼치는 뜨거운 겨울축제라는 평창올림픽의 외침(슬로건)이 헛헛하고 애처롭다. 개막이 불과 1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좀처럼 축제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물론 이렇게 뜨뜻미지근하다가도 언제 그랬느냐고 할 정도로 어느 날 확 달아오를 수 있다. 동계스포츠 스타들이 몰려오고, 여기저기서 다양한 잔치가 펼쳐지고, 긴박감 넘치는 승부와 감동의 드라마가 이어지고, 응원의 함성이 메아리치면 세계는 평창의 스포츠와 문화, 눈과 얼음의 겨울축제 속으로 빠져들 것이다. 성화가 방방곡곡을 돌고 있음에도 좀처럼 활활 타오르지 않고 있는 국민적 관심과 열기도 걱정할 일이 아닌지 모른다. 대회가 시작되면 얼마든지 하루아침에 180도 바뀔 수 있다. 이럴 때에는 우리 국민이 가진 특유의 냄비 근성이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다. 선수들의 선전과 승전보가 국민의 가슴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했다. 안팎으로 참 많은 굴곡을 겪은 평창올림픽이다. 두 번의 좌절을 딛고 개최권을 따냈지만 지역적 갈등과 정부와 국민의 관심 부족으로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했고, 하마터면 최순실과 그 가족 주머니만 챙기는 참담한 집안 잔치로 전락할 뻔도 했다. 천만다행으로 그 위험에서 벗어나자 북한을 둘러싼 뒤숭숭한 국제 정세와 정권 교체에 따른 정치적 갈등이 개막 막바지까지 평창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 평창올림픽은 특별하다. 아니 더 특별해졌다. 비선 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으로 바닥에 떨어진 대한민국의 품격과 자부심을 회복하고, 단합된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다시 한번 보여 주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평창올림픽을 보란 듯이 성공시켜야 하는 이유다. 그 상황에 ‘북한’이 들어 있는 것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는 숙명적이고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같은 민족으로 함께하려는 노력. 지금까지 그래 왔다. 국제사회도 우리의 마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번에도 핵 문제로 모든 것이 차단된 북한에 남북이 합의한 그대로, 아니 더 과감하게 평창올림픽 참가를 허락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거기에 정치적 시비를 걸고, 국민적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옹졸하고 어리석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정부의 남북한 선수단 공동 입장과 한반도기 사용 합의를 “죽 쒀서 개 주는 꼴”이라고 천박하게 비유한 것이나, 명색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이라는 나경원 의원이 올림픽의 정치적 중립성 운운하면서 IOC에 남북 단일팀 반대를 호소하는 옹졸한 서한을 보낸 것은 스스로 국민의 얼굴에 침을 뱉는 부끄러운 짓이다. 만약 대통령 탄핵이 없어서 자신들이 여당으로서 평창올림픽을 치른다면 어떨까. 정치적 목적에서든, 올림픽 정신에서든 지금과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 입장하면 어떻고, 한반도기를 들면 어떻고, 상징적인 단일팀 구성이면 어떤가. 처음도 아니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서울과 강릉에서 대규모 공연을 펼쳐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 무슨 대수인가. 설령 북한의 정치적 선전 전략이라고 한들 그것에 흔들릴 대한민국과 국민이 아님도 이미 증명됐다. 국가와 이념, 인종을 초월한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외치지만 올림픽은 국가적이고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비록 스포츠 축제이지만 그것으로 국가의 힘을 과시하고, 국가 사이의 바람직한 정치적 관계도 모색한다. 우리 또한 평창올림픽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실망하거나 북한에 이용당했다고 억울해할 일은 아니다. 올림픽이 지키려는 정신을 흔쾌히 보여 준 것이 될 테니까. 어쩌면 이런 모습이야말로 국민이 평창올림픽에서 확인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한민족의 저력일지 모른다. 그러려면 우리끼리 정파에 매달려 손님을 초대해 놓고 헐뜯고 욕하는 남세스러운 짓은 하지 말자. 영국과 독일 병사들은 전장에서 크리스마스 휴전도 했다. 평창올림픽 폐막까지 고작 한 달이다. 그 짧은 기간 ‘하나’ 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인가.
  • 외신 “한반도 긴장 외교적 돌파구”

    美 “올림픽 첫 단일팀” 의미 부여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및 남북 단일팀 확정 소식을 해외 언론들도 주요 뉴스로 전했다. “긴장의 한반도가 평창올림픽을 통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주류를 이뤘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 결과에 대해 AFP통신은 “역사적인 합의(landmark deal)”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남북한 사이의 전쟁은 1953년 중단됐으나 평화 조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현재 휴전 상태”라면서 “아직 공식적으로는 전쟁 중인 두 나라 사이의 역사적인 합의를 IOC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단일팀 성사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AP통신은 “이날 결과는 김 위원장이 3주일 전에 ‘선수단을 보낼 수 있다’고 밝힌 이후 가능해졌다”며 “가장 상징적인 조치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며 올림픽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CNN 방송도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개막식과 폐막식에 공동으로 입장한 적이 있으나 이번에는 판문점에서 열린 협상을 통해 전례 없이 광범위한 공동 활동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교도통신은 “남한과 다른 참가국들 사이에서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다른 참가국들은 35명의 출전 선수 구성이 불공정하다고 여긴다”고 지적했다. 일본팀은 평창올림픽에서 스위스, 스웨덴 등 외에 남북 단일팀과 겨루게 돼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도종환 “北 선수들 빨리 내려와 호흡 맞출 것”

    사상 첫 올림픽 단일팀, 도종환 “北 선수들 빨리 내려와 호흡 맞출 것”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가능하면 빨리 내려와서 호흡을 맞추자고 북한 측과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스위스 로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린 남북 평창 참가 회의에 남측 대표로 참석한 도 장관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를 조율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오전에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서 (출전) 엔트리를 5명 정도 늘려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IOC는 공정하지 않다고 했고 우리도 그 안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IIHF의 출전 엔트리 확대 제안이 북한 측 요구였느냐는 질문에 도 장관은 “그럴 것으로 짐작하지만 어제 북한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다. 어제 IOC에서 5명 정도 참가를 얘기했는데 우리는 새러 머리 감독의 의견을 좇아 3명 정도 출전하는 것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도 장관과의 일문일답. → IOC가 최종안 발표했는데 전반적인 평가는. -IOC는 기본적으로 올림픽이 추구하는 상호이해, 대화, 평화의 가치가 구현되는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이틀 동안 중재안을 마련했다. 우리는 유엔 휴전결의안 채택하면서 주요 문구였던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한 평화롭고 더 나은 세계의 건설이라는 취지에 맞게 진행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가 오늘 발표한 것이다. → 북한 선수 22명은 기존 남북 합의에서 다뤄졌던 것인가. -어제까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고 오늘 발표하면서 명단 알게 됐다. 쇼트트랙 2명이 오늘 추가됐다. 그동안 남북 실무회담은 크로스컨트리 3명, 알파인 스키 3명,피겨 페어 2명, 그리고 단일팀으로 경기 치르는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이 논의됐다. 여자 아이스하키는 훈련하면서 매 경기 한국 감독이 감독권 갖고 그 중 3명 정도를 경기마다 출전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팀 23명에 북한 선수 12명이 더해지는데 게임 엔트리는 22명이고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 3명 정도가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오늘 오전에 빨리 끝났는데 사전조율이 잘 됐나. -어제는 여러 가지 조율하는 게 힘들었고 정회도 여러 번 했다. 북측이 요구한 것 있고, 어제 IOC는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북한 선수 5명이 고정 출전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정회하고 논의하면서 대한아이스하키연맹과 통화했고 의견을 교환했다. 연맹 입장은 3명은 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고 반영됐다. 그 정도는 우리 감독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북한은 몇 명 정도 경기에 출전하게 해달라고 했나. -북한 요청이었을걸로 짐작하지만 어제 북한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고 5명 정도 참여해야 한다는 게 어제 IOC 입장이었다. →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아이스하키였나. -그렇다. 그 사안을 조율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IIHF가 (출전) 엔트리 자체를 5명 정도 늘려서 27명으로 한다는 의견 있었으나 IOC도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저희도 그걸 받지 않겠다고 했다. → 쇼트트랙 참가는 북한이 요청했나. -북한이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 북한 선수단 내려올 때 비용은 IOC가 부담하나. -장비 관련된 건 IOC가 책임 진다. 제재 품목 문제 등은 외교부, 유엔 등과 상의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다. 사치 용품이 아니고 경기에 필요한 용품이라 얼마든지 예외 적용될 것으로 생각한다. 일반 지원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동일하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 가능하면 빨리 내려오기 바란다. 2월 1일까지 오는 것으로 실무회담에서 얘기됐는데 며칠이라도 빨리 와서 호흡 맞추면서 연습하고 팀워크 다지는 것까지 북한 측과 논의됐다. → 개막을 3주도 남기지 않고 새로운 선수 합류하는 것에 대한 우리 선수들 생각은. -가능하면 빨리 북한 선수들이 내려와 호흡 맞추면서 어떤 장점, 어떤 특기 있는지 빨리 파악하고 한 팀 될 수 있게 노력하자는 게 우리 선수들의 요청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로잔 연합뉴스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외교에 관한 모든 길을 열다 -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외교에 관한 모든 길을 열다 - 외교사료관(外交史料館)

    “모든 외교는 수단을 달리한 전쟁의 연속이다.” 중국의 저명한 정치가인 주은래(周恩來 :저우언라이, 1898~1976)는 일찌감치 국가간 외교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다. 즉, 매일 매일 한반도를 둘러싼 눈에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들이 동북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한반도의 국제정치학적 위상에 대한 고찰은 이미 국제정치학 대가인 존 미어세이머(John Mearsheimer)의 입를 통해 한번 더 확인할 수도 있다. 그는 “한국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지정학적 환경에 살고 있다”라면서 “국민 모두가 영리하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외교의 길을 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의 전부를 보여주는 곳, 외교안보연구원에 있는 외교사료관으로 가 보자. 외교사료관의 전시물들은 박제된 유품이 아니라 현재도 유효한 외교기록물들이다. 말 그대로 살아있는 문서이자 지금도 그 영향력을 미치는 역사의 증거품들이다. 방문객의 입장에서는 그냥 놀라울 따름이다. 진짜 대한민국의 외교 기록 그 자체여서 관람객들은 그저 감탄하면서 역사적 사실들을 확인만 하면 된다. 이 곳의 명칭, 즉 외교사료관이라는 이름에서도 우리는 여기가 그냥 평범한 외교전시물을 보여주는 박물관 정도의 관람장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외교사료관은 대한민국 외교 사료를 보관 전시하는 곳이다. 2006년에 설립되어 총면적 6086㎡,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으로 <한미 수호통상조약 미국 측 전권 위임장>, <휴전 협정서 및 임시 보충협정서> <6.15 남북공동선언> 등 중요 외교 관련 사료를 보관 전시하고 있다. 또한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헌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30년이 지난 외교 문서를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업무도 담당하는 곳이다. 이 중에서 외교사료관 내 지하1층과 지상 1층이 외교사 전시실로서 주로 일반인들이 외교관련 사료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근대조약이 체결된 19세기말부터 현재까지 주요한 외교문서와 영상물을 비롯, 외교사료(사진, 여권, 훈장, 기념품 등) 총 8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1층에는 일반인들이 외교 문서들을 열람할 수 있는 문서 열람실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마이크로 필름 1000여개 외에 6만 여개의 외교문서를 보관하는 서고로 사용되고 있다. 2018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격동의 외교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외교사료관에 찾는 것도 좋을 듯하다. <외교사료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가성비 최강의 장소. 적극 추천! 2. 누구와 함께? - 혼자. 조용히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3. 가는 방법은? - 서초구청 옆 외교안보연구원 내. 4. 감탄하는 점은? - 진짜 외교 문서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서울 내에 숨겨진 가성비 최강의 전시관. 6. 꼭 봐야할 장소는? - 1층 외교사료관 7. 주의할 점은? -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방문객 안내증을 받아야 함.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diplomaticarchives.mofa.go.kr/dev/main_index.do 9. 관람 정보는? - 반드시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개관일과 시간을 확인해 볼 것. 프로그램 견학 신청도 가능.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외교사료관은 정부 기관에서 운영하는 검증된 공간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히 외교 문서 및 기록들을 살펴보는 것도 민주주의의 정신이기도 하다. 초강력 방문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바흐 위원장 “20일 로잔에서 남북-조직위-IOC 4자 회동 갖자”

    바흐 위원장 “20일 로잔에서 남북-조직위-IOC 4자 회동 갖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4자 회동을 소집했다. IOC는 11일 0시(이하 한국시간) 조금 넘어 이메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날 남북한 정부의 공동 제안이 있었다며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한 결정과 관련해 오는 20일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서 4자 회동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남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그리고 바흐 위원장이 대좌하는데 남북한 정부 고위 관료나 IOC 위원들이 배석해도 상관 없다고 설명했다. 물론 회동은 바흐 위원장이 주재한다. 이번 회동에서 북한 선수단의 명칭과 규모, 국기와 국가, 시상식, 유니폼 등등 공식 의전(프로토콜)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남북한 정부가 함께 제안한 내용을 따듯하게 환영하며 전 세계 많은 다른 정부들에 의해 찬사받을 것이다. 이는 유엔 총회에서 통과된 올림픽 휴전 결의안의 정신에로 위대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며 지금 IOC는 앞으로의 결정이 정치적 타협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조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전날 밤 8시쯤 IOC 본부에 서류 뭉치를 든 채 홀로 도착해 취재진의 질의에 어떤 답도 하지 않은 채 본부 안으로 들어가 바흐 위원장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1일 0시가 되기 전 승용차를 타고 IOC 본부를 떠났다. 공교롭게도 IOC의 보도자료 배포 시점이 장웅 위원의 떠나는 시간과 거의 일치한다. 앞서 IOC는 북한 참가와 관련해 “문을 열어 놓고 있다. 북한의 (종목별) 참가 신청 마감을 연장하는 조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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