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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먹는 아메바’ 감염 美 소년 또 사망…공원 분수서 물놀이 원인

    ‘뇌 먹는 아메바’ 감염 美 소년 또 사망…공원 분수서 물놀이 원인

    미국에서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가 또 발생했다. 29일 AP통신은 텍사스주 알링턴시의 한 어린이가 원발성아메바뇌척수막염으로 치료를 받다 결국 사망했다고 전했다. 알링턴시 당국은 신원을 밝힐 수 없는 한 소년이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원발성아메바뇌척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한 어린이는 11일 숨을 거뒀다. 보건당국은 사망한 어린이가 현지 공원의 스플래시 패드에서 아메바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바닥에서부터 분수를 쏘아 올리는 스플래시 패드는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보도에 따르면 알렁틴 시 당국은 이 스플래시 패드 수질 관리에 구멍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 사망한 어린이가 찾았던 2개 공원 내 4개 스플래시 패드 물 시료에서 같은 아메바의 존재를 발견했다.알링턴시 당국자는 “수질 관리에 허점이 있었다. 관리 공백으로 스플래시 패드 유지보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조사 결과 공원 관리자들의 수질 점검이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공원 관리자들은 매일 일정 간격으로 작성해야 하는 수질 점검 기록부를 띄엄띄엄 작성하거나, 어떤 날에는 아예 수질 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 사망한 어린이가 공원을 찾은 사흘 가운데 이틀은 정수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알링턴시 당국자는 스플래시 패드에 공급되는 물은 도시 상수원과 별도로 취수하기 때문에 식수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25도 이상의 높은 수온에서 활발히 번식한다. 저수지나 호수, 하천에서 발견되며 바닥에 고여있는 물에서도 증식한다. 다른 기생충과 달리 코를 통해 감염된다는 것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의 특징이다.아메바는 코를 통해 조직을 파괴하며 숙주의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한다. 이 때문에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린다. 감염 확률은 7000만 명 당 1명 수준이지만, 일단 한 번 감염되면 5일 후부터 다양한 증상이 발현된다. 감염자는 후각 상실, 열과 두통, 구토, 간질과 환각 증상을 차례로 보이다 혼수상태에 빠진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람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높은 확률로 사망에 이른다. 1962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에서 148명의 환자가 감염됐는데 이중 단 4명만 생존했을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항미생물제로 치료해볼 순 있지만 표준 용량만으로는 아메바 제거가 어렵다. 그렇다고 고용량을 처방하면 치료제 성분이 두뇌로 들어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치료가 제한적이다. ‘뇌 먹는 아메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자는 매년 3~8명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962년~2020년까지 보고된 감염자는 151명이었다. 이 중 39명이 텍사스주, 36명이 플로리다주 출신이었다. 감염자 평균 연령은 12세였으며, 남자 어린이가 76.2%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아메바로 인한 피해도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와우! 과학] 귀와 눈이 없는 예쁜꼬마선충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유

    [와우! 과학] 귀와 눈이 없는 예쁜꼬마선충이 보고 들을 수 있는 이유

    예쁜꼬마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은 작고 몸이 투명한 동물로 실험동물로 인기가 많다. 키우기가 쉬울 뿐 아니라 세포 숫자가 적으면서도 충분한 복잡성을 지닌 동물로 더 복잡한 동물의 연구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뇌와 신경, 발달, 수명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과학자들이 이 작은 토양 선충을 통해 얻은 성과가 적지 않다. 그런데 사실 예쁜꼬마선충에게는 귀와 눈이 없다. 후각, 촉각, 미각은 있는데 시각과 청각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이 작은 선충이 눈과 귀가 없어도 보거나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빛의 경우 빛의 세기 정도만 감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청각은 생각보다 예민해서 땅속 소리는 물론 공중에서 울리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심지어 들을 수 있는 주파수 범위도 100Hz에서 5KHz 정도로 매우 넓다. 귀에 해당하는 감각 기관이 전혀 없는 1mm 벌레치고는 놀랄 만큼 예민한 청력이다. 예쁜꼬마선충의 감각을 15년 동안 연구해온 미시간 대학의 숀 추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작은 벌레의 뛰어난 청력의 비밀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의하면 예쁜꼬마선충의 귀는 바로 벌레 자신의 몸이다. 예쁜꼬마선충의 몸이 척추동물의 내이에 있는 달팽이관(와우관) 같이 소리의 진동을 감지하는 것이다. 선충의 몸도 달팽이관처럼 길고 내부는 액체로 채워져 있어 가능한 일이다. 몸 안의 체액에서 진동을 감지하는 세포도 두 가지 종류가 있어 생각보다 넓은 범위의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예쁜꼬마선충의 뛰어난 청력은 천적을 피할 때 특히 유용하다. 땅속에서 작은 선충을 잡아먹는 포식자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리를 듣고 눈에 띄기 전에 먼저 피하는 것이다. 사실 몸길이 1mm인 작은 벌레가 별도의 청각 기관을 갖춘다고 해도 너무 크기가 작아 음파를 효과적으로 감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아예 몸 전체를 청각 기관으로 활용해 갖출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청각 기관을 확보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미 반세기 이상 예쁜꼬마선충을 연구해왔지만, 아직도 이 작은 벌레 안에는 풀지 못한 수많은 비밀이 담겨 있다. 앞으로도 많은 과학자들이 이 작은 벌레에게 해답을 얻기 위해 실험실에서 연구를 계속할 것이다.
  • “건망증 엄마, 밥솥에 핸드폰 넣고 취사 버튼 눌렀습니다”[이슈픽]

    “건망증 엄마, 밥솥에 핸드폰 넣고 취사 버튼 눌렀습니다”[이슈픽]

    “세상에, 내가 핸드폰을 밥솥에 넣었더라고” 건망증이 심한 사람. 방금 전까지 분명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못 찾는 경우가 있다. 횟수가 늘어난다면 주의해야한다. 초기 치매도 의심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한 주부가 밥솥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핸드폰을 찾았다. 13일 중국 만상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건망증이 심한 이 주부는 자신의 아이폰을 밥솥에 넣고 밥을 지었다. 주부 A씨는 평소 건망증이 심해 종종 가방, 열쇠, 핸드폰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깜빡하는 일이 잦았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친구와 전화통화를 마치고 음식 준비를 하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다. 핸드폰은 다음 날 아침 밥솥 안에서 발견됐다. A씨의 핸드폰은 밥솥 바닥에 마치 누룽지처럼 붙어있었다. 다행히 핸드폰 작동엔 문제가 없었지만 그는 자신의 ‘건망증’이 무섭다고 말한다.‘나는 건망증? 치매?’ 차이점은… 건망증이란 경험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느 시기 동안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또는 드문드문 기억하기도 하는 기억 장애다. 건망증은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하기 힘들어하거나,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를 하면서 가능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반면 치매는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어떤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과거 기억에 비해 최근 기억이 현저히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세 이상에서 기억력 상실과 함께 행동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우리나라 치매 환자 증가 속도, 세계 최고 수준”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올해도 코로나19로 ‘비대면 가족 모임’이 적극 권장되고 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아뵌다면 치매여부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 치매 환자 증가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 약 79만 명, 2024년에는 100만 명, 2039년이 되면 2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가족 단위에서 부모님의 건강 상태를 유심히 살펴 치매의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조기 치료 시 치료가 심해지는 것을 3년 정도 지연시킬 수 있고, 시설 입소 시기도 2년 이상 늦출 수 있다”며 “최근 미국 FDA에서 부분 승인된 알츠하이머병 치매 원인 치료약물도 초기나 치매 전단계에 효과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경우가 많아 나이가 많으신 부모님이 초기 치매나 치매 전단계 상태라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치매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나 발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족들이 한자리에서 모이게 되면 치매의 초기 증상 체크포인트 6가지를 주의깊게 살펴 부모님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부모님 치매 초기 증상 알아채는 6가지 방법 첫 번째로 어머니의 음식 맛이 변했는지 보자. 치매가 진행되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게 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 초기에는 후각과 미각이 떨어지면서 음식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음식 맛이 예전과 달라진다. 두 번째는 TV 볼륨이 커지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TV 소리에 대한 이해력이 낮아져 소리를 키우기도 한다. 세 번째는 낮잠이 많아진다. 이와 함께 집안일이 서툴러지거나 행동이 느려진다면 병적인 퇴행성 변화를 의심해봐야 한다. 네 번째는 성격의 변화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기존과 달리 참을성이 없어지고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의심이 많아진다. 이러한 성격 변화는 전두엽기능이 떨어지면서 나타나는 주요 현상이다. 다섯 번째는 길눈이 어두워진다. 이는 시공간기능 저하에 따른 것으로 알츠하이머병 초기에 나타난다. 여섯 번째는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되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다. 위의 6가지 증상이 보이면 치매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진료기관을 찾기 전에,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간단히 테스트해볼 수 있다. 치매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운동”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엔 운동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이 치매를 예방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3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또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에는 복지회관, 종교 활동 등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뇌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 반려견 대변 스스로 찾아 치우는 로봇 미국서 개발중

    반려견 대변 스스로 찾아 치우는 로봇 미국서 개발중

    반려견의 배설물 처리는 주인의 의무이지만, 미래에는 로봇이 그 수고를 덜어줄지도 모르겠다. 최근 업워시 등 미국 온라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스타트업 비틀 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반려견 대변 처리 로봇 ‘비틀’은 정원 안을 오가며 발견한 개 배설물을 회수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로봇 청소기가 집안을 오가며 쓰레기를 치우는 것과 흡사하다.비틀은 자택 정원에 반려견을 풀어놓고 키우는 주인들을 위해 개발된 자율형 로봇으로, 스스로 정해진 구역을 돌아다니며 발견한 개 대변을 치운다. 이는 로봇 본체에 탑재된 전방 카메라와 컴퓨터 시각 기술 덕분이다. 비틀 로보틱스는 “미국에는 정원에서 개를 기르는 가정이 3500만 가구가 넘지만, 개 대변을 치우길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따라서 이런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해주기 위해 이런 로봇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비틀은 사용법도 로봇 청소기와 비슷하다. 미리 정원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역의 경계를 설정하는 데 이는 로봇이 정원 밖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해주는 것이다.실제로 개발사가 유튜브에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비틀은 잔디밭을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개 대변을 회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로봇은 본체 하부에 장착된 굴삭기 삽처럼 생긴 부분으로 개 대변을 들어낸 뒤 내장된 밀폐용기에 집어넣는다. 그 용기는 가득 차면 꺼내서 버릴 수 있게 돼 있다. 또 이 로봇은 로봇 청소기처럼 무선으로 움직이며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 장소로 복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에 대해 개발사는 “비틀은 역대 가장 똑똑한 개 대변 수거 수단으로 목표물을 끊임없이 찾아내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로봇은 클라우드를 통해 최신 기술을 습득해 개 대변을 감지하는 능력을 키울 수도 있다. 아직 카메라에 의존하고 있긴 하지만, 후각 센서를 갖추게 된다면 개 대변 회수 능력은 더욱더 향상할 전망이다. 게다가 회사는 전기 면도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잔디깎이를 추가한 비틀 제조까지 계획해 잔디를 깎으면서 개 대변을 치울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하지만 이 로봇이 과연 언제 세상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제작사 측은 아직 가격은 물론 발매일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비틀 로보틱스
  •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싱가포르 학생, 2주 자가격리 어겼다가 3달 감옥 신세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돌아온 학생이 자가격리를 어기고 푸드 코트와 병원에 갔다가 30일 12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야후 뉴스가 전했다. 에스더 탄 링 잉(24)은 지난해 3월 싱가포르로 귀국했다. 귀국 당시 후각과 미각이 없었으며,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 측은 에스더가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었다며 폐쇄회로(CC) 영상을 증거로 들었다. 게다가 에스더는 의사에게 자신의 여행 기록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그녀가 실제로 코로나 검사를 한 날로부터 8일 전에만 검사를 받았더라도 바이러스를 덜 전파시킬수 있었다는 것이다. 에스더의 감염병 관련 법률 위반 행위로는 최대 6개월의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이 가능하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에스더는 2017년 8월부터 런던의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정부의 조언에 따라 학업 과정을 채 마치지 못하고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귀국하기 전에 에스더는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꼈지만, 의사를 만나 진료를 받을 형편은 못 됐다. 대신 그녀는 귀국 전까지 자가 격리를 하고 접촉을 최소화했다. 후각을 상실한채 지난해 3월 23일 싱가포르에 돌아온 에스더는 4월 6일까지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하지만 에스더와 그의 부모는 푸드 코드에 가서 30분간 식사를 했다. 이후 지하철을 타고 에스더와 그녀의 어머니는 병원을 찾았다. 병원서는 런던에서 왔다는 사실에 대해 의사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귀국 뒤 6일이 지나 에스더는 목이 가려운 증상을 느꼈고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스더의 변호인은 그녀가 귀국할 당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강제 의무 사항이 아니었고, 푸드코트에서의 식사도 한적한 구석에서 했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그녀때문에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무도 쓰라고 하지 않았지만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고, 식사와 병원 진료때만 잠시 벗었다고 부연했다. 변호사는 에스더의 실수가 6개월의 징역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호소했고, 판사는 검찰이 구형한 형량의 절반을 선고했다. 29일 기준 싱가포르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0명이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성인의 80%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코로나 제로’를 선언하는 대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기’를 제안했다. 리 총리는 전날 “아무리 오랫동안 봉쇄를 하더라도 코로나 발생을 제로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코로나가 세계적 유행병이 아니라 감기나 수두처럼 풍토병이 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삼시세끼 먹어야 하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삼시세끼 먹어야 하는 이유

    길을 지나다 향기로운 커피냄새나 맛있는 빵 냄새가 나는 가게를 만나면 자신도 모르게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경험을 한 번 쯤은 해봤을 것이다. 과학자들이 이 같은 행동은 포만감과 상관없이 후각 자극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신경과, 행동·정신과학과, 심리학과, 샌디에고주립대 운동·영양학부 공동연구팀은 후각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은 동기유발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고 29일 밝혔다. 쉽게 말하면 냄새가 우리가 먹는 행위를 조절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8월 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8~30세의 건강한 성인남녀 32명을 대상으로 음식 냄새에 대한 민감도 검사와 음식 냄새를 처리할 때 뇌 변화를 측정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실시했다. 우선 연구팀은 음식과 비슷한 음식이 아닌 냄새를 섞은 뒤 음식 냄새를 언제 구분할 수 있는지 분석했다. 피자와 소나무 냄새, 시나몬번과 삼나무 냄새를 서로 다른 비율로 섞어 피자나 시나몬번 냄새를 언제 인식하는지를 관찰한 것이다. 연구팀은 배가 고플 때와 식사 후에 인식하는 냄새의 비율을 조사하고 수면부족 상태에서 뇌에서 냄새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도 조사했다. 분석 결과 배가 고플 때는 음식 냄새가 50% 비율로 섞여 있을 때도 쉽게 알아차리고 뇌가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배가 부를 때는 음식 냄새가 80% 이상의 비율로 섞여 있을 때만 뇌가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배가 부르면 음식 냄새가 식욕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공복 상태에서는 뇌가 냄새에 민감해지고 평소 먹는 양보다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각 중추에 이상이 있을 경우 과도한 식욕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과다한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이상증세는 중독과 인지능력 저하와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뇌의 냄새-음식섭취 회로는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도 확인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식이조절을 할 경우 완전히 굶는 것보다는 적은 양이라도 삼시세끼를 챙겨먹어 후각 중추를 어느 정도 둔하게 만들어 놓고 충분한 수면을 통해 냄새-음식섭취 회로 이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노스웨스턴대 의대 소스턴 칸트 교수(행동신경학)는 “인간의 여러 감각 중에서 후각이 음식 섭취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 ‘식물의 적’ 진딧물, 천적 냄새로 치익~

    ‘식물의 적’ 진딧물, 천적 냄새로 치익~

    음식 찾거나 짝짓기할 때 후각에 의존포식자 무당벌레 내뿜는 냄새 맡으면진딧물 번식 늦어지고 움직임 둔해져美 연구진 강한 거부 반응 화합물 발견인체에 해롭지 않고 효과적으로 제거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면서 실내 정원 가꾸기인 ‘홈가드닝’이나 도시 텃밭 가꾸기를 통해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하고 야외 활동을 대신하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한다. 실제로 이처럼 식물 키우기가 다른 어떤 방법보다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다. 영국 엑서터대 의대와 왕립원예학회 공동연구팀은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들이는 것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고 건강과 삶의 만족도를 높여 준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환경·건축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조경과 도시계획’에 발표했다. 미국 연구진도 지난해 정원 가꾸기가 노년층 여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집 안에 화분을 들여놓거나 작은 텃밭을 만드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지만, 금세 시드는 식물과 어느새 들끓는 벌레들 때문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농대 곤충학과 화학자와 생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공포의 냄새’를 이용해 해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정원과 농작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행사인 ‘미국화학회(ACS) 2021년 가을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이번 콘퍼런스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도 동시에 열린다. 초보 정원사, 농부를 괴롭히는 대표적인 해충은 진딧물이다. 몸길이가 2~4㎜에 불과한 진딧물은 식물 줄기나 잎에 모여 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식물의 즙액을 빨아 먹을 뿐만 아니라 식물바이러스병을 옮겨 이중으로 해를 끼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2700종이 있는데 한국에는 330종이 분포해 있다. 육안으로는 똑같아 보이는 진딧물이지만 생태가 다르고 한 식물에 다른 종류의 진딧물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어 완벽하게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살충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주 쓰면 내성이 생긴다는 문제도 있다. 연구팀은 곤충들이 음식을 찾거나 짝짓기를 할 때 후각 신호에 의존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천적인 무당벌레 냄새를 이용하면 진딧물을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다.우선 연구팀은 진딧물은 포식자인 무당벌레가 있는 일정 공간에는 접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무당벌레가 내뿜는 냄새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진딧물 번식 속도가 늦어지고 불임증상이 나타나며 움직임까지 둔해지는 등 이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도 알아냈다. 그다음 연구팀은 가스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을 활용해 살아 있는 무당벌레에서 방출되는 냄새들을 구분하고 분류했다. 이렇게 분류해 낸 무당벌레의 냄새 화합물 각각에 진딧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기 위해 ‘곤충 감각전도측정기’(EAG)를 사용해 관찰했다. 그 결과 진딧물은 무당벌레가 방출하는 여러 화합물 중 아이소프로필 메톡시피라진, 아이소부틸 메톡시피라진, 세크부틸 메톡시피라진 등 메톡시피라진 화합물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메톡시피라진은 풀, 피망, 와인 등에도 포함된 성분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세라 허먼 교수(행동 및 화학생태학)는 “이번 연구는 분석화학적 방법으로 인체에는 무해하고 내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해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낸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실제 정원이나 농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충 박멸 디퓨저 개발로 연결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자궁속 딸 잘못없어” 백신 미접종 미국 간호사, 코로나로 사망

    “자궁속 딸 잘못없어” 백신 미접종 미국 간호사, 코로나로 사망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던 간호사가 임신중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했다. 피플지는 25일 할리 리차드슨(32)이 둘째 아이 임신 6개월때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피로, 후각과 미각의 상실 등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겪던 리차드슨은 자택에 홀로 격리를 했다. 그녀의 남편 조단 리차드슨은 “아내는 누구에게도 부담이 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산소 수치나 심장 박동 점검과 같은 것을 홀로 했다”고 말했다. 남편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경미한 증상에 그쳤다. 지난 8일 리차드슨의 산소 수치는 위험할 정도로 떨어졌고, 병원에 입원했다. 며칠 뒤 코로나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인공호흡장치까지 달아야만 했다. 이 과정에서 태아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라일리 베스란 이름을 지을 예정이었던 둘째 아이가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코로나에 걸리기 전에 아내의 임신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에 걸리자 태아의 움직임은 점점 느려졌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태아의 심장박동이 멈춘 이틀 뒤 엄마도 세상을 떠났다. 리차드슨의 사망 전날 환자 혈액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뒤 산소를 주입해 다시 몸에 투입하는 에크모 장치가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려 시도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하는 바람에 침상이 남아있는 곳이 없었다. 리차드슨의 사망 뒤 그녀의 남편과 친구들은 임신부들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미국에서는 현재 75%의 임신부가 백신 미접종 상태다. 특히 흑인 여성의 90%는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언급했다. CDC 측은 임신부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비임신부보다 중환자가 될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리차드슨의 남편은 간호사인 아내가 백신의 효력에 대해서 믿긴 했지만, 임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안해 했다고 밝혔다. 또 아내의 임신 초기였던 6개월 전에는 백신이 태아에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없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은 출산 이후로 미뤘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식품의약국(FDA)이 16살 이상에 대해 화이자 백신 사용을 완전 승인했고, 백신이 임신부에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리차드슨은 사망 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마지막 남긴 글을 통해 태아에 대한 염려를 표현했다. 그녀는 “어둠 속에 있는 이른 아침인 지금, 모든게 악몽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것은 쉽다”며 코로나에 걸려 병상에 있는 자신의 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내 자궁 속에서 내가 보호하고 있는 딸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신이 기적을 발휘하기만을 바란다”며 절절한 모정을 담아 아기의 안위를 기원했다.
  • “실험용 쥐처럼 이용” 미얀마 군, 동의 없이 ‘미승인 백신’ 테스트

    “실험용 쥐처럼 이용” 미얀마 군, 동의 없이 ‘미승인 백신’ 테스트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000~4000명에 달하는 미얀마에서 정권을 쥐고 있는 군 당국이 군인들을 상대로 승인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이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군인들에게 접종한 백신은 인도에서 수입한 것으로, 아직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미승인 백신이었다. 당시 군은 군인들에게 ‘비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빌미로 접종을 실시했고, 해당 프로그램의 피실험자들은 해당 백신이 아직 임상 3상 단계에 있는 미승인 백신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1차 피실험자 중 한 명인 현지 장교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군 당국은 우리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2주 후 면역력 테스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예방접종이 아닌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양곤의 한 군병원에 주둔한 경찰관 역시 “나를 포함해 군인 15명이 예방접종을 2차례 맞은 후에도 한 차례씩 더 맞았다”면서 “접종을 받는 모든 군인들에게서 매번 혈액을 채취해갔다. 우리끼리는 실험용 쥐처럼 이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다”고 털어놓았다.미얀마 나우가 만나 인터뷰한 일부 군인들은 자신들이 맞는 백신이 미승인 백신이며, 동의없이 시험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한 고위급 군인은 “(동의하지 않은 백신 접종 명령에) 화가 났지만 군대니까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한 군인의 아내는 “남편은 고위직이기 때문에 이것이 임상시험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지만, 대다수의 군인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동의 없는 미승인 백신 테스트에 군인들을 동원한 것은 군 고위 간부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제보도 나왔다. 양곤에 있는 군 병원의 한 의사는 “군의 고위 간부들은 미승인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그에 대한 데이터가 종합된 연구 자료를 원했다. 백신에 대한 반응, 즉 백신을 맞고 열이 났는지, 다른 부작용은 있었는지 등을 추적하는 그룹이 있었고, 백신 접종 후 혈액 내 항체가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확인하는 그룹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10만 명 가량 될 것”이라면서 “사실 인도적으로 생각하면 사람이 실험용 기니피그처럼 이용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고백했다.미얀마 군이 군인들을 대상으로 시험한 미승인 백신은 인도의 한 제약회사가 제작한 것으로, 지난해 11월에 임상3상을 시작했지만 시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미얀마 나우는 “지난 2월 11일 인도 정부의 백신 외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상3상에 잇던 백신 20만 도즈가 미얀마로 배송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백신은 6월 말까지 16개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이에 대해 아직 정식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승인 백신 임상에 참여했던 한 군인의 가족은 “예방접종을 받은 군인 대부분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처음에는 열이 났고 이후 후각을 잃었다”며 해당 백신의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 30년째 ‘치유농업’ 열공… “반려식물과 교감, 헛된 말 아니다”

    30년째 ‘치유농업’ 열공… “반려식물과 교감, 헛된 말 아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물을 반려 삼아 적적함을 달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물만 줘도 파릇한 새 잎과 꽃을 피우니 이토록 소박한 관계가 없다. 최근에는 ‘반려식물’이란 단어도 생겼다. 반려란 생을 함께하는 동반자란 의미인데, 식물도 벗이 될 수 있을까.17일 인사혁신처의 도움으로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원예원)에서 만난 김정희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도 인간과 교감한다”며 “반려식물이란 말이 헛된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이 식물을 보며 치유받는 것처럼 식물도 사람의 행동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원예원에서 사람과 식물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적이 있어요. 상추 앞에서 상추를 짓이긴 다음,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의 입김을 모아 상추가 있는 공간에 투입했어요. 그랬더니 식물이 내뿜는 메틸자스모네이트라는 화학 물질이 20% 이상 증가했어요. 이 물질은 사람으로 따지면 호르몬 같은 것인데, 병해충 등 위협을 받았을 때 방출량이 늘어요. 즉 식물이 화학적 언어를 통해 다른 식물에 위험을 알린 겁니다.” 그는 미국에서 진행한 식물의 후각 연구도 소개했다. ‘새삼’이란 덩굴식물 옆에 토마토 화분을 두고선 토마토 향이 나지 않도록 비닐을 씌웠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토마토 향이 나는 추출물을 뒀다. 다른 식물을 감고 올라가는 특성이 있는 새삼은 어느 쪽으로 향했을까. “토마토 화분 쪽일 것 같지요? 그런데 새삼은 토마토 향이 나는 추출물을 따라 자랐어요. 식물도 사람의 후각과 같은 기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죠. 그렇다면 ‘자신을 키우는 사람도 냄새로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추측이 가능하지요.”그는 “식물을 키운다는 건 서로 교감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응용해 식물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 프로그램 개발, 식물의 향과 색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구 등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쳐 가는 상황에서 이런 치유 농업이 주목받고 있다. 김 연구관은 지난해 치유농업실에서 일하면서 소방관을 대상으로 뇌파, 심리적 안정지수, 호르몬을 측정하는 식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도시농업과는 사람과 식물의 교감 연구 외에도 식물을 이용한 생활환경 개선 연구, 생활공간별 식물 활용 연구, 미세먼지 저감 연구를 하고 있다. 도시 농업의 핵심은 식물과 인간, 환경의 조화다. 그 속에서 사람이 더 건강하게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한다. 특히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때는 식물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 연구관은 “식물을 실내 공간의 20% 정도에 배치하면 미세먼지를 20%가량 제거할 수 있고 새집 증후군이 50%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고 말했다.식물이 가득 찬 방은 식물이 없는 방보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50~60% 적다고 한다. 식물이 공기 속 곰팡이 포자,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고 식물성 화학물질을 방출하기 때문이다. 이 물질이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항균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농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작용도 한다. 도시가 달아오르는 여름철, 식물을 벽에 붙여 심는 벽면녹화를 하면 건물의 온도가 3도 내려간다는 연구도 있다.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도 있다고 한다. 김 연구관은 이를 응용해 동료와 함께 도시의 환경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건물을 새로 지을 때 벽면 녹화를 많이 적용하고 있어요. 수직정원이라고 부르는데, 공기청정기와 식물의 공기 정화 능력을 결합한 시스템이죠. 온도도 내리고 식물의 잎이 나쁜 미세먼지를 흡착해요. 특히 초미세먼지에 확실한 효과가 있어요. 올해 교육청에서 1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직정원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데, 관련 연구를 하며 자문도 하고 있습니다.”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는 가로수도 김 연구관의 관심사다. 그는 “아무래도 보행자들은 호흡하는 높이의 미세먼지를 들이마시게 되는데, 가로수로 키가 큰 나무와 (사람 키 높이 정도의) 작은 나무를 동시에 심으면 미세먼지가 사람한테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관은 “도시 농업은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까지는 식물을 활용한 공기정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면, 앞으로는 범위를 넓혀 식물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탄소중립 연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에서도 식물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면 공기정화와 치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한다. 공기정화에 효과를 보려면 20㎡ 거실을 기준으로 큰 식물(100㎝ 이상) 3.6개, 중간 크기 식물(30~100㎝) 7.2개, 작은 식물(30㎝ 이하) 10.8개를 놓아야 한다. 평당 화분 1개 정도다. 거실에는 남천·접란·아레카야자·인도고무나무 등 크고 공기정화 효과가 뛰어난 식물을, 침실에는 호접란·선인장 등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을, 주방에는 일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인 스킨답서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통해 집중력을 높여 주는 팔손이나무·로즈마리를 키우는 게 좋다고 한다. 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난 관음죽, 테이블야자 등을 두면 된다. 김 연구관은 “식물의 정보와 소비자의 수요를 분석해 어떤 장소에 어떤 식물을 놓는 게 좋은지, 또한 식물 초보자라면 어떤 식물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식물은 어떻게 길러야 할지 아주 쉽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내 식물 활용 플랫폼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원예학을 전공하고 1992년 원예원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식물 연구에 몸담았다. 사과를 재배하는 과수원집 딸이기도 하다. 입직 후 첫 10년은 더 맛있는 사과를 만드는 연구를 했고, 이후 10년은 작물유전자변형 연구를 했다. 김 연구관은 “반려식물 연구를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지만, 사람 입장에서 식물을 보는 게 아닌 식물 입장에서 식물을 보는 관점의 전환을 할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라고 소개했다. 그래서일까.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고 삐죽 솟아난 미운 잎사귀를 따자 “아야!” 김 연구관의 눈이 동그래졌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빨강머리는 항상 주근깨가 있다/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빨강머리는 항상 주근깨가 있다/연세대 학부대학 교수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빨간 머리 앤’ 주인공 앤을 떠올리면 빨간 머리와 주근깨가 떠오른다. 신기하게도 우리가 아는 빨간 머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주근깨가 있다. 빨간 머리와 주근깨는 한 세트로 나타나는 걸까.유전학에는 가장 기본인 ‘분리의 법칙’과 ‘독립의 법칙’이 있다. 독립의 법칙은 서로 다른 유전자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A형 혈액형은 모두 Rh+이다”라는 주장이 타당성이 있는지를 판별하려면 독립의 법칙이 필요하다. ABO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9번 염색체에 있고, Rh 혈액형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1번 염색체에 있다. A형 유전자 그리고 Rh+와 Rh- 유전자 모두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사람이 자식에게 혈액형 유전자를 물려줄 때를 가정해 보자. 9번 염색체는 A형 유전자를, 1번 염색체는 Rh+를 자손에게 물려줄 수도 있지만 A형 유전자와 Rh- 유전자를 자손에게 줄 수도 있다. ABO 혈액형 유전자와 Rh 유전자는 서로 상관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손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말이다. 멘델은 완두콩 실험으로 이를 증명했다. 현재까지 사람의 유전자는 약 2만 1000개가 발견됐다. 염색체 종류는 23가지, 남성 Y염색체까지 포함하면 24가지이니까 염색체 하나당 대략 1000개의 유전자가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같은 염색체에 자리잡고 있는 유전자들은 서로 ‘연관’돼 있다. 이렇게 연관된 유전자들도 ‘독립’적일까? 청각 장애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는 모두 1번 염색체에 있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1번 염색체에 청각 장애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가 있고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1번 염색체에는 청각 정상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정상 유전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자손에게 전달될 생식세포를 만들 때 아버지와 어머니로부터 받은 이 두 염색체는 나란히 배열되는데 이때 염색체 일부가 ‘교환’된다. 1번 유전자 안에서 청각 관련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관련 유전자는 서로 매우 멀리 떨어져 위치하기 때문에 교환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교차’라고 한다. 그래서 청각 장애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정상 유전자가 연결된 염색체가 생길 수 있다. 청각 정상 유전자와 알츠하이머 발병 유전자가 연결된 염색체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니까 연관된 유전자들끼리도 독립적일 수 있다. 그러면 서로 독립적이지 않은 두 유전자는 없는 것일까? 후각수용체 유전자와 면역세포 다양성 관련 유전자처럼 헤어지지 않고 같이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빨간 머리 앤이 주근깨 얼굴에 빨간 머리를 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이다. 주근깨 유전자와 머리 색 발현 유전자가 4번 염색체상에 매우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처럼 두 유전자가 가까이 연관돼 있다면 이 둘 사이에는 교차가 일어나기 어려워서 거의 항상 같이 자손에게 전달된다. 어떤 한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다. 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우리의 생명이 유지되는 이유이다. 한국이 반만년 역사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우리 국민 각자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유연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길 때 대통령이나 책임자만 바뀌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들 각자가 바른 생각을 가지고 바르게 행동한다면 지금보다 건강하고 살맛 나는 세상이 펼쳐질 것 같다. 마치 우리 몸의 유전자들이 그런 것처럼.
  •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여기는 중국] 주저우 시 도심 봉쇄에 中 네티즌 “집에서 올림픽이나 보자”

    중국 내 코로나19 델타변이 재확산 추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1일 영화 '아타바' 촬영지로 유명세를 얻은 후난성 장자제 일대가 전면 봉쇄된 이후 후난성의 또다른 도시인 주저우 시 일대에 추가 도심 봉쇄 방침이 통보됐다. 중국공산당 주저우시 당위원회 코로나19 발병예방통제지휘부는 2일 도심 전역에 대한 봉쇄 방침을 공고했다. 주저우 시는 인구 398만 명의 후난성 중동부에 있는 공업도시다. 2~4일까지 총 3일 동안 일괄적으로 도심 전역이 봉쇄, 주저우 거주민들은 이 기간 동안 원칙적으로 집 밖 외출이 금지된 상태다. 이 같은 봉쇄식 관리 방침은 지난달 31일 장자제에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2000명의 관객이 밀집한 공연장을 찾은 것이 확인된 직후 주저우 시 일대에도 초비상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장자제시와 주저우시는 후난성에 속한 인접 도시다. 오는 4일까지 주저우 시 정부는 시 전역에 소재한 국공립 초중고교, 유치원 외에도 대면 학습을 지원했던 민간 교육업체에 대해 휴교 결정을 통보한 상태다. 또, 관광 명소, 실내 체육관, 마작업소, 영화관, 종교단체 등에 대한 전면적인 폐쇄 방침을 밝혔다. 시 당국은 버스, 지하철 등 밀폐된 실내에 인파가 몰리는 대중교통 이용 자제를 통보한 상태다. 또,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발열, 기침, 인후통, 후각 기능 저하 등의 증세가 있는 환자는 반드시 인근 검사소를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자발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저우 시 거주민들은 2~4일까지 총 3일 동안 도심 밖 이동이 원칙적으로 불가한 상태가 됐다. 이 기간 동안 의료진이나 기본 민생 분야 종사자 등 필수 인력이 아니면 도심 내 이동도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상당수 거주 단지에서 외부인 진입을 막고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해 명단을 관리하는 등 봉쇄시 관리 감독을 진행 중이다.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를 제한하는 단지들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반면, 지난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식 관리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반응은 느긋한 분위기다. 이번 봉쇄 방침이 통보된 이후 현지 누리꾼들은 “이 기회에 집에서 쉬면서 올림픽이나 느긋하게 보자”면서 “그 동안 더운 날씨에 밖에 나가서 고된 노동을 하는 것에 지쳤는데 에어컨이나 켜 놓고 배달 음식이나 주문해 먹으면서 쉬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리에게는 2020도쿄올림픽이 있다”면서 “올림픽 경기를 하루 종일 중계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40도가 육박하는 한 여름에 차라리 재택 근무로 강제 휴식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오늘이 바로 강제 휴가 첫 날인데, 아침에 눈 뜨자마자 그 동안 바빠서 못 마셨던 맥주를 시원하게 마시니까 진정 천국”이라고 했다. 한편, 주저우시 당위원회는 이번 통제 방침과 관련해 “방역 및 통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채 정부 방침을 훼손하려는 이들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사, 처벌할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 확산 추세에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방역에 임해야 한다. 주민들은 가짜 뉴스를 생산하거나 신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아이가 트로이 목마” 백신 맞았지만 6살 딸 때문에 코로나 걸려

    “아이가 트로이 목마” 백신 맞았지만 6살 딸 때문에 코로나 걸려

    일년 이상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철저하게 방역을 했으며 백신까지 맞았지만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걸리고 말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지만, 델타 변이에 감염된 한 미국 가족의 사연을 소개했다. 힐러리 영은 여섯살 난 딸을 여름 캠프에 보내고 난 뒤 감기 증상을 앓기 시작했다. 영은 12살 미만이라 백신을 맞지 못하는 자녀들이 ‘트로이의 목마’였다고 설명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사는 영 가족은 7월 4일 독립기념일 휴일 일주일 전부터 자녀들을 여름 캠프에 보냈다. 딸의 캠프 지도원 가운데 한 명이 지난 16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영 가족의 악몽이 시작됐다. 어린 딸들은 아무런 증상이 없었기에 다른 가족과 함께 해변으로 놀러갔고 부모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겼다. 세살배기 딸이 자제력을 잃고 몹시 칭얼댔지만 확실한 증상은 없었기에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섯살 큰딸이 19일 저녁부터 미열, 두통, 콧물, 구역질 등의 증상을 보였다. 같이 해변에서 놀던 가족 가운데 일부 성인들도 피로와 목의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해변 별장에서 같이 숙박한 가족들 가운데 성인은 여섯 명이었고, 이들은 모두 백신을 맞았다. 하지만 이가운데 4명이 증상을 보였다. 영은 여섯살 딸과 함께 약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둘 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면서 “모두가 느슨해졌고, 다시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제 코로나 대유행이 끝났다고 여겼다”고 털어놓았다. 집에서 자가 진단을 다시 한 번 한 뒤 영은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사실에 흐느꼈다고 고백했다. 이미 백신 접종을 마쳤기에 코로나 증상은 경미했으며, 영의 경우에는 목의 통증이 제일 먼저 찾아왔다. 코막힘과 어지럼증때문에 감기약과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후각과 미각을 잃었지만, 오한이나 호흡기 문제는 없었다. 영은 자신의 코로나 감염 증상이 그리 심각하진 않았다면서, 백신을 맞은 덕이라고 분석했다. 델타 변이는 초기의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된 사람들의 바이러스 양이 1000배나 많다는 중국에서의 연구 결과도 있다. 미주리 세인트 루이스 어린이병원의 의사 힐러리 밥쿡은 백신을 접종한 병원 직원 가운데 자녀들을 통해 코로나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훨씬 더 많은 바이러스를 퍼뜨리는데, 이는 호흡기에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많기 때문이라고 밥쿡은 설명했다. 영은 “증상이 너무 감기와 흡사해서 딸의 캠프 지도원이 코로나에 걸린걸 몰랐다면 의심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고 돌아다녔으면 세상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지도 모른다”며 끔찍해했다.
  • [여기는 남미] 코로나 감염 후 ‘개 코’ 갖게 된 여성 사연

    [여기는 남미] 코로나 감염 후 ‘개 코’ 갖게 된 여성 사연

    코로나19 후유증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리는 바람에 후각을 잃었다가 개처럼 후각이 지나치게 예민해진 바람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여자의 사례가 아르헨티나에서 소개됐다.  1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지상파 방송과 인터뷰를 한 에리카(46)는 지난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교적 젊은 덕분에 1개월 만인 같은 해 10월 그는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진짜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에리카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에리카를 괴롭히는 건 예민해진 후각이다.  에리카는 코로나19에 걸리면서 후각과 미각을 완전히 상실했었다. 맛을 느끼지 못하고 전혀 냄새를 맡지 못해 투병생활 중 고충이 컸다.  하지만 코로나19에서 완치되면서 상태는 완전히 반전됐다. 미각은 정상이 됐지만 후각은 마치 개처럼 예민해진 것. 각종 냄새가 워낙 강력히 코를 자극하다 보니 일상생활이 어려운 지경이 됐다.  당장 에리카는 향수는 물론 화장품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각각의 냄새가 강하게 코를 자극해 두통과 메스꺼움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걸리기 전 에리카는 집에 초를 켜놓곤 했다. 은은한 초의 향기를 좋아했던 그다. 하지만 양초는 모두 버린 지 오래다. 에리카는 "초를 켜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말했다.  평소 좋아하는 커피도 끊었다. 그는 "커피 향이 그렇게 고약한지 몰랐다"면서 "커피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해 마실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커피를 끊고, 평생 입에 대지 않았던 마테(남미의 전통 차)를 마시고 있다.  식재료도 바꾸어야 했다. 에리카는 요리할 때 양파처럼 냄새가 강한 재료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냄새 때문에 현기증이 나 쓰러질 뻔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빨래를 할 때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에리카는 "7~8m 떨어진 곳에서도 어떤 냄새든 정확히 맡을 수 있게 됐다"면서 "모든 냄새가 뚜렷하고 강하게 코를 찌른다"고 말했다.  주유소에 가는 것도 그에겐 고통이다. 휘발유 냄새가 진동하면서 엄청난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주유소에 갈 때마다 마스크 3개를 겹쳐 쓴다"면서 "그래도 냄새를 맡을 수 있어 괴롭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에리카는 심각한 상태가 계속되자 최근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과정은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맡는 데서 시작하는데 그것도 그에겐 고욕이다. 에리카는 "냄새가 강렬하면 좋아하는 향기라도 고통스럽기 마련"이라면서 치료과정도 고통의 연속이라고 하소연했다. 아르헨티나 의학계에 따르면 에리카 같은 후유증은 1000명당 5명꼴로 발생한다. 주로 여자에게 후각이 민감해지는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여성 호르몬의 작용과 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미국 백신 접종자 6명 야외결혼식서 델타변이 감염

    미국 백신 접종자 6명 야외결혼식서 델타변이 감염

    확진자 6명…2명 화이자, 2명 모더나, 2명 인도산 코백신 접종 미국 텍사스에서 지난 4월 야외 결혼식에 참가했던 6명의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확진자들이 맞은 예방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였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베일러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인도에서 만든 코로나 백신인 코백신을 접종한 60대 환자는 사망했다. 이날 결혼식은 야외 천막 아래서,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유행하기 전에 열렸다. 결혼식 하객들은 모두 참석 전에 백신을 맞도록 권장됐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가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와 코로나 음성 판정을 받은 두 사람에 의해 퍼졌다고 분석했다. 이 두 사람은 미국으로 입국하기 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국 도착 이후 코로나 증상을 보였다. 야외 결혼식의 코로나 확진자들은 모두 인도 여행에서 돌아온 이 두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했다. 감염병 전문가, 미국 승인 백신은 델타변이에도 효과있다며 접종 권장 92명이 참석한 결혼식의 하객 확진자 6명은 50세 이상이었다. 두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고, 두 사람은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으며, 두 사람은 인도산 코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은 모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델타 변이 확진자들은 모두 열, 기침, 피로, 근육통과 같은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 모더나와 코백신 접종을 맞은 환자들은 후각도 상실했다. 코백신 접종자 가운데 한 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한 명은 훨씬 심각한 증상에 시달렸다. 화이자 백신을 맞은 60대 남성은 병원에 입원해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받았던 치료와 같은 항체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는 코로나에 감염된지 10일 만에 나타난 상황이었다. 코백신 접종자 가운데 60대 후반 남성은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는 과체중에 고혈압, 당뇨 증상이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로셀 와렌스키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콧물, 목아픔, 기침 등과 같은 가벼운 델타변이 감염 증상이 나타나면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와렌스키는 미국 코로나 사망자의 99.5%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스코틀랜드와 영국의 자료를 보았을때 미국에서 승인한 백신은 델타 변이를 막는데도 효과가 높다며 백신 접종을 권장했다.
  •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몸은 중형 버스 만큼 길고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한 발톱을 지닌 신비한 초식 공룡이 1억3000만 년 전쯤 지구상에서 돌아다녔다고 고생물학자들이 밝혔다. 스페인 하우메대 연구진은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신종임을 알아내고 포르텔사우루스 소스바야티(Portellsaurus sosbaynat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포스텔사우루스는 몸길이 약 8m로 대형 공룡에 속하는데 뒷발톱이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엄지 발톱은 찌르면 치명상을 입힐 만큼 길고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주저자인 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박사는 “신종 공룡의 무기는 육식공룡과 같은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과일을 먹기 좋게 자를 때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스페인에 속하는 지역에서 서식한 포스텔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류 스티라코스테르나(styracosternan)에 속한다. 신종 공룡은 날카로운 발톱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커 후각까지 뛰어났고 이 덕분에 과일 등 먹이를 잘 찾아내는 뛰어난 채집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무게 4t이 넘는 이 공룡은 몸통만큼 긴 무거운 꼬리를 지녔다. 이런 꼬리를 들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했기에 몸높이는 3m에 달한다.카탈루냐주 포르텔의 미람벨 지층에서 턱 뼈가 처음 발견돼 그 존재를 오늘날 세상에 드러낸 신종 공룡은 중국의 보롱이나 아프리카 니제르의 오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공룡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스텔사우루스의 발견은 이 종의 조상이 2억3000만 년 전 두 발로 걷는 소형 공룡으로 시작해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할 때까지 크기와 개체 수를 늘리며 번성한 조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반목에 속하는 조각류 공룡은 결국 백악기 세계에서 가장 널리 번성한 초식 공룡들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진출했다. 이들 공룡은 뿔과 같은 성분을 지녀 단단한 부리를 사용해 식물을 채집하고 어금니 같은 이빨을 사용해 으깨 먹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등/플로스원
  • “내 두뇌 믿는다” 주경야독 소년공… “정신 차려라” 일기 쓰며 사시 패스

    “내 두뇌 믿는다” 주경야독 소년공… “정신 차려라” 일기 쓰며 사시 패스

    2017년 대선 당시 “변방의 벼룩이 소를 잡겠다”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도전, ‘의미 있는 3등’으로 훗날을 기약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여권 유력주자’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변호사와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거치는 등 여야 대권주자를 통틀어 가장 드라마틱한 인생사를 가진 입지전적 인물이다. 가볍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특유의 사이다 화법은 비주류이자 흙수저인 그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 됐다. 경북 안동의 화전민 가정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으로 이주해 ‘소년공’으로 일했다. 스프레이 작업을 하다가 후각이 상했고, 프레스 기계에 팔이 눌려 왼팔 장애를 갖게 됐다. ‘주경야독’으로 고입·대입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시절 일기에는 “내 두뇌를 조금은 믿는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가치관이 가슴 안 구석에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허황된 꿈인지도 모른다. 어떻게든지 현실화시켜야 할 텐데 내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라고 적혀 있다. 중앙대 법대에 입학한 후 1986년 사법고시(연수원 18기)에 합격했다. 1987년 4월 일기에는 “지위가 높은 사람보다는 인간적인 사람이 돼야겠다. 사람이 되어야지, 명사나 권력자가 되어선 안 된다”고 썼다. 성남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이 지사는 2004년 열린민주당에 입당한 뒤 2006년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0년 두 번째 도전에서 당선된 후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파격적 시정으로 화제를 낳았다. 2014년 재선에 성공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열성 지지층이 만들어지고 ‘전국구’로 부상했다. 2016년 11월 촛불정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16년 만의 진보진영 경기지사로 ‘체급’을 올렸다.
  • 42차례 양성, 장례 준비 5번…코로나 10개월간 앓은 英 노인

    42차례 양성, 장례 준비 5번…코로나 10개월간 앓은 英 노인

    42차례의 양성 판정, 7번의 입원, 5번의 장례 준비. 10개월 가까이 지속된 감염으로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긴 영국 노인이 드디어 코로나19 치료를 끝마쳤다. 24일 영국 가디언은 코로나19 최장 감염자 데이브 스미스(72)가 병상을 훌훌 털고 일어나 그간의 투병 이야기를 전했다고 밝혔다.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화학요법을 진행한 스미스는 2020년 3월 처음으로 코로나19 증상을 겪었다. 오히려 암은 물러갔지만, 감염병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는 “기력이 완전히 떨어졌고 후각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 상태는 악화와 호전을 반복했고, 입원과 퇴원도 7번을 되풀이했다. 의료진은 재감염을 의심했지만, 유전자 분석 결과 동일 감염임이 확인됐다. 그 사이 스미스가 죽음의 문턱을 두드린 것도 수차례, 아내는 5번이나 장례식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느낀 스미스는 차츰 주변을 정리했다. 팔거나 버릴 물건을 분류하고, 가족친지를 불러 모아 작별인사를 나눴다. 그런 그에게 전환점이 찾아온 건 올해 초였다. ‘동정적 사용’ 승인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한 리제네런의 다클론항체 혼합제 접근 허가를 받은 것이다. 동정적 사용 승인은 뾰족한 치료제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미승인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반신반의했지만 치료제는 효과가 있었다. 상태가 바로 좋아지지는 않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기력이 회복됐고, 나중에는 도움 없이도 혼자 화장실에 갈 수 있을 만큼 호전됐다. 치료제 사용 45일 만에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도 받았다. 10개월 가까이 코로나19에 시달렸던 스미스는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폐가 망가져서 완전히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못할 거다. 지금도 꽤 빨리 숨이 찬다. 하지만 지금 삶은 보너스나 마찬가지다. 시궁창에 누워서야 별이 눈에 들어온다고,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다가 와보니 모든 것이 감사할 뿐”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스미스의 사례에 대해 북부브리스톨종합병원 국가의료기관 감염병 전문의 에드 모란은 “재발 이장성(혹은 재발 완화형) 방식의 코로나19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발 이장성 질병의 경우 재발과 재발 사이 증상 완화의 시기가 찾아오는데, 그렇다고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재발이 있을 때마다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띤다. 모란 박사는 “이런 환자가 많은 건 아니다. 손에 꼽는다. 일부는 발병 초기 사망하지만, 일부는 이런 식으로 재발과 완화를 반복한다”면서 “이론적으로는 매우 위험하지만 분명 실존하는 사례다. 코로나19 치료의 접근에 있어서 절대 간과해선 안 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내딛듯 그들만의 선 만드는 팀들 모아 튀는 별색 예쁜 조화 보여줄 것”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내딛듯 그들만의 선 만드는 팀들 모아 튀는 별색 예쁜 조화 보여줄 것”

    우리 전통음악의 다양한 실험의 장(場)이 됐던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12회를 맞은 올해 더 도발적이고 과감한 무대를 선보인다. 예술감독과 음악감독이 이끌던 축제를 1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도하는 체제로 바꿔 더욱 명료한 방향성을 보여 주기로 했는데, 그 첫 주인공이 아티스트 박우재다. 양방언, 나윤선, 원일, 유경화 등이 거쳐 간 예술감독 자리를 채운 박 감독은 “거문고를 거꾸로 뒤집어 술대가 아닌 활로 연주하는 나 같은 사람을 부른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의미를 찾았다. “우선 나 같은 사람들을 모아 보기로 했다”며 그야말로 요즘 국악계 안팎에서 ‘힙한’ 아티스트들을 모아 13개 무대를 꾸렸다.●새달 2일부터 13개 무대 이어져 다음달 2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하늘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이어질 여우락 페스티벌의 올해 콘셉트는 ‘선을 밟은 사람들의 규칙 없는 초연결’이다. 22일 만난 박 감독은 “기존 관습이나 각자가 가진 한계(규칙)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하며 새로운 선의 선두에 서 있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공연”이라고 설명했다.●심청가에 미디어아트 등 접목한 공연 전통을 소재로 하지만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을 내딛듯 한 걸음씩 그들만의 선을 만들어 가는 팀들을 엄선했다. 박 감독이 소속된 그룹 무토(MUTO)와 입과손스튜디오가 만나 판소리 ‘심청가’에 키네틱 LED와 미디어아트를 접목시킨 ‘두 개의 눈’, 과거 무대에선 주목받지 못했다 요즘은 인기가 높아진 거문고만 모여 트리오를 구성한 쓰리고(심은용·황진아·박다울)의 ‘고고고’, 국악과 재즈가 결합한 신박서클과 재즈피아니스트 윤석철,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일렉트로닉 록밴드 이디오테잎 등 신선한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잇따른다.●관객 32명 입장, 아티스트와 실험 시도 소극장인 별오름극장에선 관객 32명만 입장해 아티스트들과 함께 ‘실험’을 한다. 현악기인 아쟁(김용성)과 가야금(박선주)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직접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하고(‘실마리’), 가야금(하수연)·거문고(황혜영) 듀오는 무대에서 두부를 만들며 청각과 후각을 자극한다(‘두부의 달음’). 박 감독은 “동시대성은 일부러 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안에 있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 “각자 다른 색깔들이 다양성으로 인정받게 된 지금의 동시대성은 이제 누군가에게 속하지 않아도 남들과 다르게, 내 자체로 빛을 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 미술시간에 선생님들이 주로 쓰라는 색깔들이 있었고 튀는 별색을 쓰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곤 했다”는 기억을 떠올린 그는 “조화를 강요받느라 아름다운 색깔들을 쓰길 자제했다면 이제는 특별한 각자의 색깔로만 찬란히 빛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배워 온 명인 선생님들의 이름이 붙은 산조나 소리는 선생님들이 가장 빛나고 용기 있던 젊은 시절에 만든 음악들”이라면서 “차세대 연주자들도 더욱 용기를 내고 빛을 낼 수 있길 바란다”며 여우락 무대에 의미를 덧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코로나19, 뇌 회색질 영역 줄여 치매 발생 가능성 높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의 회색질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바이오뱅크가 394명의 코로나19 완치자와 388명의 건강한 사람 뇌를 스캔해 비교한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대뇌 피질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전과 이후의 뇌 이미지’란 제목의 논문으로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인 바이오뱅크에 지난 11일 발표됐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대뇌 피질에서 회색질은 후각기관과 미각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으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회색질의 용적을 줄어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뇌의 회색질은 정보처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회색질에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세포의 기능과 신호전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미 미국 조지아주립대 신경영상·데이터 과학 연구센터 빈스 칼훈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 환자 58명의 뇌를 CT 촬영해서 지난 5월 발표한 분석과 일치한다. 뇌의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은 또 기억력과도 관련이 있어 장기적으로 치매나 지적 장애가 생길 가능성을 높인다.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여한 코로나 환자들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증상이 없는 환자들이었다. 하지만 회색질이 줄어드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퍼진 것에 따른 결과인지 아니면 다른 질환에 의한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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