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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물환규제’ 외환시장 영향 미미

    ‘선물환규제’ 외환시장 영향 미미

    정부의 선물환 규제 발표 이후 14일 외환시장의 반응은 대체로 안정적인 분위기를 보였다. 유예기간이 주어진 데다 정부 발표안이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23.9원 내린 1222.2원, 코스피는 전날보다 15.26포인트 오른 1690.60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지난주 발표를 앞두고 역외세력을 중심으로 달러를 급매수했으나 이날은 환율이 하락하자 손절 매도가 나오면서 추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과 달리 외한은행 지점의 경우 선물환 포지션을 50%가량 줄여야 하므로 수익성 악화가 불보듯 뻔하다며 걱정하는 분위기다. B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유예기간을 둔다고 해도 한도를 초과한 은행들은 신규 선물환 매입이 어렵기 때문에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도가 초과된 은행들은 선물환계정과 이와 연계된 채권계정을 해외에 있는 본점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와프시장에는 이번 규제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그동안 수출기업이나 자산운용사의 선물환 매도가 많아 스와프가격이 이론가보다 낮은 현상이 지속됐는데, 외은지점이 선물환 매수를 더 이상 받아줄 수 없게 되면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과 현물환율의 차이)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선물환 규제 발표 이후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심리가 줄어들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도 점쳐지고 있지만 12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1200원대 초반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형성된 데다 유로존을 포함한 대외 악재가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215~1275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일만·김민희기자 oilman@seoul.co.kr
  • 외환시장 투기 차단… 선물환포지션 규제

    외환시장 투기 차단… 선물환포지션 규제

    정부가 13일 국내 외환시장의 투기적 요인을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놨다. 급격한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선물환포지션(자기자본 대비 선물환비율) 한도를 국내은행은 자기자본의 50%,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0%로 제한하되, 기존 거래분은 2년까지 보유를 허용하기로 한 것 등이 핵심이다. 관련 세칙을 내달까지 고치고 3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표 참조). 정부의 조치는 ‘돈벌이’를 위한 투기적 단기자금의 빈번한 유출입으로 국민경제의 펀더멘털이 휘청대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외은) 등 일부 반발이 있긴 하지만, 시장개방과 자본자유화라는 기존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투기적 요소만 차단한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논란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소규모개방경제(Small Open Economy)인 우리나라의 경우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너무 커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왔다. 1997년 외환위기 때 214억달러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는 4개월 만에 695억달러가 각각 빠져나가면서 시장이 마비되는 등 충격이 컸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로 유입된 외화는 2200억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유출은 순식간에 이뤄진 셈이다. 호황기에는 자본이 과다하게 유입되고 불황기에는 급격히 유출돼 금융·외환시장이 변동하고 실물경제가 다시 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되풀이된 것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계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외화가 국내로 유입되는 경로는 주식시장(6월 초 기준 2800억달러), 채권시장(〃 600억달러), 금융기관·기업 등이 무역금융이나 선물환거래 등을 위해 달러를 빌려오는 차입시장(〃 1500억달러) 등이다. 차입시장의 절반가량이 단기자금 성격이 강한 선물환거래에 따른 환헤지(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는 것)다. 환헤지의 90%가량이 조선업종의 수출기업과 자산운용사들이다. 선물환거래는 조선회사 등 수출기업들이 미래에 받을 수출대금(달러)이 환율 하락으로 손해를 보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재의 환율로 은행에 파는 일종의 파생상품이다. 수출기업이 은행과 선물환거래를 하면 은행은 외국은행 등에 그만큼 달러를 빌려와 환헤지를 한다. 정부의 조치는 조선업종의 수출기업과 외은을 겨냥하고 있다. 수출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해 엄청난 규모의 선물환거래를 하면서 시장을 출렁대게 하고, 외은은 본점에서 단기자금을 끌어다가 수출기업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고 있지만 정작 위기 때는 돈을 빼내 가는 바람에 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이에 따른 충격은 시장참가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정부는 떨어진 대외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또 다시 고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외은의 자산규모는 100조원으로 순이익을 2조원가량 남겼다. 반면 국내 은행의 자산은 1800조원이지만 순이익은 7조원에 불과하다. 정부가 단기자금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기다가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급격하게 돈을 빼내 우리 경제를 휘청대게 하는 주범이 외은이라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는 단기자금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 외환 건전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말한다. 과다한 유입을 막으면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충격을 덜 받고, 27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고를 덜 쌓아도 된다는 것이다. 외환보유고 관리비용만도 연간 2조~3조원이 들어간다. 정부는 몇 주간에 걸쳐 수출기업과 외은 등을 대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종룡 기재부 1차관은 “이번 조치는 시장관리라는 규제 차원이 아니라 시장개방에 따른 관리수단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썰물(안정) 때 둑을 쌓아 밀물(위기)을 막는다는 의미도 있으며, 미국의 볼커룰 등 자본 유출입에 따른 리스크 시스템 강화는 국제적으로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어 국제적 논란이 될 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학계도 비슷한 시각이다. 세계적인 흐름인 자본통제 움직임에 맞춰 관련 규제를 도입한 것은 시의적절하며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외환시장 일각과 외은 등은 인위적인 자본통제는 정상적인 자금 흐름을 막을 뿐 아니라 투기자금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외은은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신설해도 환헤지를 원하는 수출기업들이 해외 금융기관과 거래할 경우 달라질 게 없지 않으냐고 주장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수요 위축으로 단기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무르익는 위안화 절상시기

    무르익는 위안화 절상시기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위한 조건들이 무르익어 간다. 밖으로는 미국이 다시 채찍을 들었고, 안으로는 수출이 늘고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중국 경제의 약이 되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의 위안화 환율 통제로 생겨난 시장 왜곡이 국경을 넘어 세계경제 균형의 장애가 되고 있다.”면서 “중국 환율제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압박을 가하겠다.”고 공언했다.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연방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중국이 위안화를 미 달러화에 인위적으로 묶어 놓음으로써 아시아 여타 국가들도 외환시장에 개입하게 만들었고, 이로 말미암아 아시아 국가들의 시장개입 정도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그동안 오바마 행정부는 올 4월로 예상됐던 환율정책보고서 발표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보류하고, 중국과의 조용한 물밑 대화를 통한 위안화의 점진적인 절상을 유도하는 데 역점을 둬 왔다. 그런 미국이 태도를 바꾼 것은 4월 이후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적자가 급증한 데다 중간선거를 의식한 워싱턴 정가의 압박이 거세진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169억달러이던 대중 무역적자는 4월 들어 193억달러로 급증했다. 적자가 늘어난 미국으로선 중국을 더 닦달해야 할 처지고 중국 당국은 경기 과열로 기운 경제에 긴축 처방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워싱턴 정객들이 중국 때리기를 표심 확보에 이용하면서 위안화 절상이 다시 쟁점이 된 것이다. 민주당 중진 찰스 슈머 상원의원 등은 이날 앞으로 2주 내에 중국이 어떤 조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중국을 겨냥한 환율보복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박래정 LG경제정책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연 7~8% 정도의 절상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시점은 그리스 경제위기 등이 정리되고, 금리 인상 등 중국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한 처방들이 내려진 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선물환에 출렁… 환율 1251원

    정부의 선물환 규제책 발표 소식에 환율이 요동쳤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3원 오른 1251원으로 마감했다. 전일대비 종가기준으로 변동폭이 크지 않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저점과 고점 사이의 움직임은 25원 이상이었다. 내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정부의 선물환 규제 소식에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30원 급등했고, 이날 오전에도 환율은 한때 1271.5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은 대외적 요인으로 줄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원화의 동반 강세로 이어졌고 달러·유로 환율이 상승하면서 1.20달러대로 회복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금값이 “금값!”… 연일 사상최고

    9일 서울 종로 귀금속 상가는 한산했다. 금을 팔려는 사람만 간혹 눈에 띄었다. 한 소매업자는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해 금을 내놓는 손님만 하루 10명 정도 오지 사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금거래소 시세 기준으로 순금(24K) 1돈(3.75g)에 도매 20만 200원, 소매 21만 4000원이었다. 1964년 시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유럽 발 재정 위기로 환율·금값·증시 연동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0.4%) 오른 온스당 1245.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국제 금 시세가 폭등하는 것은 남유럽 발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각국에서 주식이나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이렇게 높아진 국제 금값이 국내에서는 환율 상승과 맞물려 더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금을 100% 수입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국내가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제 시세를 감안하면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국내 금값은 1돈 기준으로 1200~1300원이 오른다. 그동안 국내 금 시세는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미국 대형은행 규제방안 발표, 미국 골드만삭스 피소 등 올들어 잇따라 터진 대형 악재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유럽 각국이 그리스에 3년간 1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지난달 1일 17만 2150원이었던 국내 금 도매시세는 한 달여 만에 3만원가량 올랐다. 국제시세가 급등한 탓도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일(1118.6원) 이후 130원 이상 오른 영향이 컸다. 이용환 한국금거래소 부사장은 “소매가격은 물론 도매가격이 20만원을 넘어선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유럽발 금융위기가 상존하는 데다 국내에서는 건설업 붕괴 위험 등으로 당분간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차익 실현 금 매도에도 금값은 상승? 소매시장에서는 금 가격 급등으로 차익실현을 위한 금 매도가 늘고 있다. 신한은행의 금 투자상품인 골드리슈의 이달 8일 잔고는 620만 4652g으로 지난 4월 말 793만 6112g에 비해 27.9%가 줄었다. 종로 귀금속 상가에도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매물 자체가 크지 않아 소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신한은행 김삼진 차장은 “현재 세계경제 상황으로는 유로, 달러, 엔화 모두 믿을 것이 없기 때문에 하반기 내내 금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부유층들의 경우 금의 포트폴리오 비율을 10%에서 20%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의학전문대학원 혼선 교통정리 시급하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의 존폐를 대학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의전원과 의대 학제 중 선택을 대학 자율에 맡기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벌써부터 의전원을 폐지하거나 전면 재검토할 뜻을 밝히고 나선 대학이 즐비하다. 한순간 옛 의대 체제로 되돌리자는 정책의 무계획성이 개탄스럽다. 당장 의전원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재학생들에게 닥칠 혼선이 눈에 선하다. 정부는 물론 대학들은 혼란과 피해를 최대한 줄일 방안을 숙고해야 한다. 의전원은 다양한 학문 전공자들에게 전문교육을 시켜 우수 의료인력을 양성하자는 좋은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럼에도 8년이라는 긴 기간과 학비 부담 탓에 대학들이 꺼려온 게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의대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긴 했다. 하지만 의전원을 겨냥한 학부생들의 기초학문 태만으로 이공계 대학의 황폐화를 불렀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학부생들이 사교육과 임상분야로 쏠리는 부작용도 부인할 수 없다. 정부 방침에 대학들이 기다렸다는 듯 줄줄이 폐지 뜻을 밝힌 것은 바로 이같은 문제점을 방증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이미 의전원 시스템으로의 전환율이 입학정원의 54.5%나 된다. 서울대를 비롯한 12개 대학에선 의대와 의전원을 절반씩 병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정부의 급작스러운 의전원 궤도수정은 순기능의 부양보다는 역작용을 차단하자는 입장이 더 강해 보인다. 여전히 의전원 진학 희망자가 적지 않고 전문 의료인을 꿈꾸며 재학 중인 인원이 숱한 현실이다. 지금이라도 본래 취지를 살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공계 학생들의 처우를 개선한다면 이공계 기피현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의무장교 복무기간 단축과 대학들의 장학제도 확대도 좋은 취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당장 피해를 보게 된 학생들을 위해 실효성 있는 유예기간을 우선 두어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 KDI “국제금융 불안에도 한국 성장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에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8일 펴낸 ‘경제동향’에서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 확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생산이 늘어나고 소비 관련 지표들도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가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하락하고 있으나 증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DI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있다면서 “5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 확산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파급력 제한적… 지속적 모니터링은 필요

    파급력 제한적… 지속적 모니터링은 필요

    정부는 헝가리 등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부실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헝가리 발 악재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고 향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폭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국내금융기관의 헝가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5억 4000만달러로 전체 대외 익스포저(533억달러)의 1.0%에 불과하다. 대출금 4억 1000만달러, 유가증권 8000만달러, 지급보증 5000만달러 순이다. 만에 하나 모두 부실채권이 되더라도 국내 금융기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란 것이 당국의 견해다. 수출전선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헝가리 수출액은 17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0.5%도 안 된다. 하지만 악재가 자꾸 쌓여 좋을 것은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 2월7일 그리스 위기가 왔을 때 금융당국은 지금과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당시 발표에서 “그리스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익스포저는 3억 8000만달러로 전체의 0.72% 수준”이라면서 의미를 두지 않았다.그러나 이후 한국시장은 환율부터 증시, 채권까지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시장을 움직이는 변수가 단지 금융회사들의 익스포저만은 아닌 탓이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발성 리스크(위험)가 미국이나 유럽 시장을 자극하면 우리 경제에도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줄 수 있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헝가리發 악재… 코스피 26P 빠졌다

    헝가리發 악재… 코스피 26P 빠졌다

    심리상태가 극도로 불안할 때에는 누가 옆에서 헛기침만 해도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이번에는 헝가리였다. 이틀간의 휴장을 마치고 7일 아침 문을 연 아시아 금융시장을 초대형 너울이 덮쳤다. 직접적인 방아쇠를 당긴 것은 헝가리였지만 재정위기의 충격파가 전체 유럽국가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불안의 실체였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로 마감됐다.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헝가리 재정위기와 미국 고용시장 부진 등으로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3% 이상 급락했을 때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코스피지수는 36.07포인트(2.17%) 내린 채 출발, 오전 한때 161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나마 오후에 낙폭을 만회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일보다 10.59포인트(2.14%) 하락한 483.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경제 전반으로 위기확산 우려 고조 아시아 증시 전체가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5개월 만에 가장 큰 폭(3.842%)으로 하락, 9520.80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타이완 자취안지수 2.5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1.64% 등 낙폭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원 오른 123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253.3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접적인 충격파를 던진 것은 대외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수도 있다는 헝가리 정부 인사의 발언이었지만, 시장의 우려는 유럽 전체의 경제위축 가능성으로 확대되며 불안을 증폭시켰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는 물론이고 프랑스, 벨기에 등도 신용부도 스와프(CDS)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등 재정위기 우려가 확장국면에 있다.”면서 “그리스, 스페인 등의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는 7월이 향후 위기확산 추이를 예측해볼 수 있는 1차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헝가리 경제는 당장 큰 문제는 없을 듯 헝가리 자체만 놓고 보면 당장 큰일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연합(EU)은 올해 헝가리의 재정적자를 GDP의 4.1%, 정부부채는 79%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이는 EU 평균치인 각각 6.3%, 84%보다 낮은 수준이다. 오는 10월까지 만기도래하는 외채 38억 6000만달러를 갚을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헝가리는 2008년 10월 국제통화기금(IMF)과 EU 등으로부터 총 200억유로의 대기성 차관을 지원받는 약정을 맺었다. IMF가 약속한 125억유로 중 86억유로만 인출했기 때문에 아직 39억유로를 더 빼쓸 수 있다. 물론 헝가리 이외에 다른 동유럽국들로 위기가 확산된다면 문제가 달라진다. NH투자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조사한 지난해 4·4분기 기준 주요 국가별 채무 내역을 인용, “헝가리의 전체 대외채무 규모는 1498억달러에 불과해 그리스의 63.4%에 불과하지만 동유럽 전체로는 1조 2127억달러에 달해 스페인(1조 1469억달러)보다 많다.”고 밝혔다. 김태균·정서린기자 windsea@seoul.co.kr
  • 국제기구 주요인사 인터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구 인사들은 각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으나,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에 무게를 실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은 서울신문 등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의 세계 경제의 진단과 한국경제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처방을 내놓았다.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한국에 대해 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세계경제의 재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발빠른 대응은 금융시장의 요동을 일부 잠재웠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에 충분치 않다. 근본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 대규모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조치와 고용에 미치는 경기침체의 장기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세 등 금융분담 방안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거래세는 시장의 유동성을 감소시키고 더 큰 변동성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국의 출구전략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위기 직후 투입된 일부 추가 유동성은 회수됐지만 정책금리에서는 이례적인 완화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목표범위 내에서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인플레 기대심리를 붙들어두려면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에 제공된 지원 강화책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다. 생존력 없는 기업을 지원하면 성장잠재력의 발목이 잡힐 것이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저스틴 린 세계은행(WB) 부총재는 “(일반론적으로) 출구전략은 좀 이르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회복이 완전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경제의 회복은 재정 확대와 재고 조정의 결과”라면서 “재정 부양을 지금 중단하면 자칫 더블딥(이중 침체)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일 발표될 WB의 세계경제 수정전망과 관련,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종전(1월)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올린 3.3%로 상향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도국 평균은 6.0%, 선진국은 2.7%로 전망했다. 다만 “남유럽 재정위기가 영향을 미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도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린 부총재는 사실상 고정 환율제인 중국의 환율 체계를 장기적으로 변동 환율제로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는 결국 글로벌 임밸런스(불균형)와 함께 왔다.”면서 “중국과 미국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지 않고는 해결이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시기에 대해서는 “(최근 방한했던) 원자바오 총리에게 물었어야 한다.”면서 에둘러 답변을 피했다.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의 많은 국가가 이미 금리를 올렸다.”면서 “아시아가 선진국과 보조를 맞춰 출구전략을 시행한다면 경기과열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때 취한 조치를 정상화하되 시그널을 주고 차근차근 해야 한다.”며 조기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는) 근본적으로 과잉생산 상태”라면서 “재정지출을 늘려서 경기를 끌고 가는 것은 더 위험해질 수 있으며 적절한 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외환시장 규제안과 관련, “자본 유출입이 너무 급격하게, 그것도 투기적 요인에 의해 변동하는 것은 우리 같은 이머징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자본 유출입에 따른 외화유동성 문제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면서 “국가 간 자본 거래에서 초단기로 움직이는 투기적 부분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재정위기를 심각하게 본다.”면서도 “재정위기가 다른 유로존으로 파급되거나 한국의 회복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고 단언했다.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파급력은 제한적일뿐더러 이 때문에 세계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으로 갈 가능성은 크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 오일만 임일영기자 oilman@seoul.co.kr
  • 의대 U턴?

    교육과학기술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존치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들이 예전의 의과대학 체제로 회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 대학은 현재 의과대학과 의전원 체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3일 교과부와 일선 대학 등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성균관대 등은 이달 중에 교과부의 의전원 자율화 정책이 확정되면 이후 1~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의전원을 폐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의대 임정기 학장은 “교과부의 입장이 정해지면 현재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2013년까지만 의전원 신입생을 모집하고 이후에는 이를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의대 정남식 학장도 “여건만 맞으면 2012학년도부터 의전원의 신입생 모집을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도 일정을 검토하는 단계이긴 하지만 의대 체제로의 복귀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주요 대학들이 의전원을 폐지하기로 한 것은 의대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을 의료인으로 육성하기로 한 당초 취지와는 달리 지나치게 비싼 수업료와 이로 인한 의료인상의 왜곡, 의학교육의 비효율성 등 폐해가 두드러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일단 졸업만 하면 개원가로 진출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허황한 기대 때문에 처음부터 학문으로서의 의학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아 내부적으로는 진즉부터 이런 문제를 우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 학장은 “학생들이 여러 의료분야로 다양하게 진출해야 하는데 의전원생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개원을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 “이공계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를 탐구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의전원으로만 몰려드는 문제도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현재의 의전원 체제로는 성적이 우수한 고교 졸업생들을 확보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의료인력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도 의대 체제로의 복귀를 서두르는 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의전원 제도는 의대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분야의 우수 전공자들을 의료 인력으로 양성한다는 취지에서 2005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상당수 대학들이 이에 반발해 의전원 전환율이 현재 국내 의대 입학정원 3013명 중 54.5%인 1641명에 그치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전남대 등 12개 대학은 의대와 의전원을 함께 유지하는 ‘병행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교과부는 이달 중 의전원 존치 여부를 대학 자율에 맡기는 안과 모든 의대의 의전원 전환을 의무화하는 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과부가 최근 의대 학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고 최종 협의를 끝낸 것으로 안다.”면서 “의대 편입생 비율을 늘린다는 조건으로 정부가 자율화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행 BIS비율 역대최고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국내 18개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14.66%로 6분기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0.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08년 9월 말 10.86%까지 떨어졌던 BIS 비율은 2008년 말 12.31%, 지난해 3월 말 12.94%, 6월 말 13.74%, 9월 말 14.21%, 12월 말 14.36%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은행의 가장 중요한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 가중치를 반영한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8% 이상을 유지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1분기에 3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말 달러당 1167.6원에서 지난 3월 말 1130.8원으로 하락, 위험자산이 4조 8000억원 감소하면서 BIS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장물 인터넷 경매처리 하다 쇠고랑 찬 스페인 도둑형제

    장물 인터넷 경매처리 하다 쇠고랑 찬 스페인 도둑형제

    스페인에서 장물을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통해 처리하려던 형제 도둑이 경찰에 잡혔다. 억세게 운이 없게도 물건을 산 사람이 바로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최근 두 형제 도둑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 A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의 시작은 약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6월 8일 스페인 북부 바스코지방 기푸스코아에서 형제 도둑이 문을 따고 차고에 들어가 MP3플레이어, 연장 등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액은 2000유로.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약 300만원 정도다. 증거를 남기지 않은 도둑 형제는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자신했지만 의외로 온라인에서 꼬리가 잡혔다. 인터넷을 통해 장물을 팔려고 한 게 실수였다. 약 2주 뒤인 같은 달 21일 인터넷 경매사이트를 둘러보던 피해자가 우연히 매물로 나온 분실물들을 발견한 것이다. 사이트에는 잃어버린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등이 중고매물로 나와 있었다. 눈을 씻고 보아도 분명 자신이 잃어버린 물건이었다. 피해자는 도둑들에게 돈을 주고 물건을 사기로 했다. 피해자의 얼굴을 알 리 없는 도둑들은 후한 값을 쳐주는 그에게 장물을 넘기면서 쾌재를 불렀다. 이 과정에서 도둑 형제의 이름과 주소 등 정보를 파악하게 된 피해자는 바로 사건을 검찰에 신고했다. 차고를 턴 도둑은 친형제 2인조로 밝혀졌다. 검찰은 최근 열린 재판에서 두 사람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회수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선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야 한다고 검찰은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스피 4일연속 상승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도 증시가 나흘째 오르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하며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1.14%) 오른 1641.25로 장을 마쳤다. 지난 28일 신용등급기관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뉴욕·유럽 증시가 하락했으나 악재가 시장에 미리 반영되면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0포인트(0.14%) 오른 1625.08로 출발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달 들어 최대 규모인 1910억원을 사들이고, 프로그램 매수세도 1700억원 이상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76억원, 1406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7.60원 오른 1202.50원에 마감됐다. 환율은 남유럽발 재정위기가 부각되며 지난 주말보다 29.1원 급등한 1224원으로 출발했으나 수출업체의 달러매도(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제조업 체감경기 6개월만에 하락

    제조업 체감경기 6개월만에 하락

    제조업의 체감경기 전망 지표가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불안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235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산출한 6월 업황 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4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 85에서 올 1월 90, 2월 92, 3월 101, 4월 105, 5월 107로 꾸준히 상승해 왔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의 업황 전망 BSI는 5월 115에서 6월 112로,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03에서 100으로 하락했다. 수출기업도 115에서 107로 떨어졌다. 내수기업은 102로 같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외환시장 컨트롤타워 격상

    정부가 최근의 대외 불확실성으로 외환시장이 요동치자 안정 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외국환 거래규정을 고쳐 외환시장 안정협의회 위원장을 기획재정부 소속 1급 상당 공무원에서 차관급으로 높였다. 외환시장을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를 격상해 대외적으로 외환시장의 불안감과 혼란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태와 남유럽발 위기의 충격 완화를 위해 지난주 발족한 정부 경제금융 합동대책반의 수장인 임종룡 재정부 제1차관이 외환시장 안정협의회까지 맡게 됐다. 한편 28일 금융시장은 증시가 사흘째 오르는 등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8포인트(0.95%) 오른 1622.7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유로화 표시 채권을 팔지 않겠다는 중국의 발표와 스페인 의회가 재정감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으로 미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지켰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1포인트(1.21%) 오른 479.03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10원 급락한 1194.90원을 기록해 1200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whoami@seoul.co.kr
  •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가격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된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의 ‘진실 게임’이 시작됐다. 한쪽 업체들은 “가격담합을 했다.”고 고해성사를 했고, 다른 한쪽은 “담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내 LPG 업계 6개사에 부과한 과징금 6689억원에 대한 불복신청 기한이 27일 마감되면서 가격담합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1 등 “불복” 행정소송 제기 가스 수입사인 E1은 공정위의 담합 판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에 냈다. E1 관계자는 27일 “담합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위의 가격담합 결정은 억울한 일이다.”고 항변했다. GS칼텍스는 행정소송을 내기보다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다시 제기하는 방식으로 불복 절차를 밟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 측에 다시 한번 담합 결정을 재조사해 달라는 의미”라면서 “행정소송은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 당시 가장 먼저 담합을 인정해 과징금을 100% 면제받은 SK에너지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면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를 통해 과징금의 50%를 감면받은 SK가스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SK도 과징금 줄이려 이의신청 SK가스 관계자는 “(과징금 990여억원은) 부담스런 액수이기 때문에 과징금을 줄이기 위해 이의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를 속여 그동안 잇속을 챙긴 담합 업체가 과징금이 너무 많다고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공정위 “자체생산 비중 주목” 공정위는 가격담합 결정과 관련해 단호하다. 공정위 측은 “수입사들 간 또는 수입사와 정유사들 사이에 가격정보 등에 대해 연락을 취했으며, 가격담당 임원들끼리 모임을 통해 결속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각 업체마다 가격이 거의 비슷하고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들을 보여왔다는 점을 정황증거로 삼았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 “LPG 수입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결정하는 가격에 유통 비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업체는 SK가스 측이 공정위에 담합을 인정하면서 제출한 증거서류들이 사후에 작성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자체 생산되는 LPG의 비중을 지목했다. 2004~2008년 정유사의 LPG 판매량 중 자체 생산 비중이 업체별로 최소 54.2%에서 최대 88.4%에 이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LPG 가격이 국제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원·달러 환율 진정모드?

    원·달러 환율 진정모드?

    미국 다우지수의 1만선 붕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7일 주가는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6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달러 부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환율의 상승세 전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38포인트(1.60%) 오른 1607.50을 기록, 사흘 만에 종가 기준 16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해 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과 개인들이 매수 강도를 높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3원 내린 1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유로화가 급반등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정부가 “필요하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며 외환 시장에 개입할 뜻을 밝히며 안정감을 준 것도 한 요인이었다. 특히 뉴욕 외환시장에서 1유로당 1.21달러 중반대까지 떨어졌던 유로화가 아시아 시장에서 1.22달러대 후반까지 급등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5거래일 간 106.7원이나 급등한 데 따른 되돌림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증시 상승폭이 확대되고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았고 지정학적 리스크도 다소 잦아든 분위기였다.”면서 “이에 따라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를 많이 팔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나 남유럽발 뉴스, 위안화 절상 등 불거지는 이슈에 따라 환율이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준양 산업은행 외환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하루에 30원 이상 오르내리는데 이런 큰 변동성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면서 “예측이 의미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 관계자도 “오버슈팅(과도한 상승)은 끝난 것 같지만 이벤트성 뉴스에 따라 환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김민희기자 kdlrudwn@seoul.co.kr
  • 정부·시장 엇갈린 진단

    외화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유로존과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시장의 불안심리가 고조된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천안함 조사 결과가 발표된 20일부터 26일까지 주식 1조 30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88.2원이 올랐다. 아직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게 정부의 공식 입장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6일 “외화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며 원화가 여타 아시아 통화에 비해 크게 절하된 것은 시장참여자들이 다소 과도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말한다. 외화유동성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외화유동성 비율이다. 4월 현재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비율은 109.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외화유동성 비율은 남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부채를 3개월 이내 외화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85%를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급격한 외화 유출 때 ‘실탄’으로 쓰일 곳간도 부지런히 채워놨다. 2008년 말 2012억달러 남짓했던 외환보유고는 4월 말 2788억달러를 넘어섰다. 또 다른 불안요인인 단기외채 비중도 37%로 금융위기 직후 44%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와 남북 긴장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민간부문의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4일 ‘은행제도 전망(Banking System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 은행권의 외화유동성은 단기채권 의존도가 줄어들면서 현저하게 개선됐다.”면서도 “정부 지원을 고려하지 않은 은행 자체의 외화유동성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2~3개월 동안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어렵게 된다면 유동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이경주기자 argus@seoul.co.kr
  • 세계금융 뒤흔든 ‘한반도 리스크’

    세계금융 뒤흔든 ‘한반도 리스크’

    남유럽에 한껏 쏠려 있던 우려의 시선이 한반도로도 향하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계속된 남북 강경대치가 점차 파급력을 넓히면서 급기야 미국 증시의 하락으로까지 이어졌다. 우리나라의 신인도 지표는 이달 들어 크게 나빠졌다. 우리나라가 발행하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2014년 4월 만기물 기준)는 지난 25일 1.57% 포인트로 이달 3일(0.68% 포인트)의 2.3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국채에 붙는 일종의 가산금리인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5년물 기준으로 같은 기간 0.9% 포인트에서 1.7% 포인트로 급등했다. 가산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외국에서 한국 경제를 그만큼 안 좋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이어지는 것도 한반도 리스크와 관련이 깊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25일 5818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26일에도 2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유럽 재정 문제로 글로벌 위험회피 성향이 강화된 가운데 북한의 강경발언이 한국 국채의 CDS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우려가 한국 경제의 성장전망 하향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은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5일 남북 긴장 때문에 아시아 증시가 요동쳤고 같은 날 시차를 두고 개장한 미국 증시도 그 영향을 받았다.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악재들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장중 250포인트 이상 급락, 한때 1만선이 붕괴됐다가 장 후반에 가까스로 1만 43.75(-0.23%)로 마감됐다. 그러나 26일 뉴욕 증시는 최근 잇따른 낙폭에 대한 인식과 함께 미국 제조업의 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으로 출발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북한’이나 ‘한반도’가 주가 급락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P는 “세계 경제에 대한 실망과 남북한 간의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떠나고 있다.”고 전했고, 경제전문방송 CNBC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한반도의 혼란이 장중 다우지수 1만선을 무너뜨리고 시장의 불안정성을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25일 영국의 FTSE100지수가 2.54% 떨어진 것을 비롯해 독일 DAX지수 -2.34%, 프랑스 CAC40지수 -2.90% 등 유럽 주요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금융과 실물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군사적인 충돌 등으로 남북간 긴장의 강도가 지금보다 높아질 경우 외국인 주식·채권 매도 확대, 환율 급등, 가산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이 1차적으로 충격을 받고 이로 인해 소비·투자 등 실물경제도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강국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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