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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9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원·달러 환율 900원대로 떨어질 수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태지역 리서치센터 공동 대표는 19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 HSBC본점에서 열린 ‘2013년 한국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관측했다. 한국 전문가로 불리는 뉴먼 대표는 선진국들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0원 내린 1103.3원을 기록했다. 또 연중 최저다. 다만 뉴먼 대표는 해외 수요가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 기업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선진국의 금리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놓았다.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행은 올해 지금의 2.75%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이어간 뒤 내년부터 점점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말에는 3.25%, 2014년에는 3.75%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을 전제로 한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기존 3.8%에서 0.6% 포인트 내린 것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이다. 올해 성장률은 2.6%, 2014년은 4.4%로 각각 예상했다. 뉴먼 대표는 “내년 중국 경제 회복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 증대로 내년 한국 경제의 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환율 하락세… 고민에 빠진 기업들

    원·달러 환율 1000원대 돌입이 임박하면서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 수립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원 내린 1104.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9일(1077.3원) 이후 1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월 24일 1184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로 8월 말 1134.7원, 9월 말 1111.4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에는 1107.2원으로 1110원 선이 무너졌다. 불과 5개월 만에 7% 가까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100원대 붕괴 또한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할 경우 경상수지가 연평균 5억 2000만 달러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환율이 10% 하락하면 수출과 경제성장률이 각각 0.54% 포인트와 0.72% 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한다. 이 때문에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새해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환율 1000원대 시대’ 도래를 기정사실화해 새해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2013년 경제 전망’ 발표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투자은행(IIB)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삼성은 지난해 2012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060원으로 예상해 경영계획을 수립, 1100원 선 붕괴를 앞둔 현 상황에서도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환율 영향이 큰 중공업 분야의 경우 보통 3~4년을 내다보고 환 헤지(위험 회피)에 나서고 있어 올해나 내년의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아도 된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 성장의 주동력이 수출인데, 환율 급락이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삼성보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현대차그룹의 경우 최근 환율 하락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예상한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인 1130원 선이 이미 무너졌기 때문이다. 수출 비중이 80%에 가까운 현대차그룹은 원·달러 환율이 10원만 떨어져도 매출이 2000억원(현대차 1200억원, 기아차 800억원)이나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새해부터는 달러의 결제 비율을 줄이는 대신, 유로화와 위안화 등 다른 통화의 사용을 늘려 환 헤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해외생산 비중을 늘리고, 고급차종의 판매를 확대해 궁극적으로는 900원대 환율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LG그룹도 내년 평균 환율을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1080원에 기반해 12월부터 새해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1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과거에도 환율이 1000원 밑으로 간 적이 있는 만큼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영기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장은 “연말까지 105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해 추가 하락세는 주춤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기금 단기매매 차익 반환 면제

    금융당국이 연기금의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 등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는 1950대로 복귀했다. 환율은 연중 최저 행진을 이어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 등 3대 연기금이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거래를 할 경우 단기매매 차익 반환의무를 면제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상장사 임직원과 주요 주주가 해당 법인의 주식을 6개월 안에 사고팔아 이익을 얻을 경우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와 상관없이 이익을 회사에 돌려줘야 한다. 투자자가 회사 내부 경영정보를 이용해 단기매매 차익을 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으나 연기금은 이 규정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꺼려왔다. 이 규정에서 면제됨에 따라 3대 연기금은 보다 효율적으로 주식운용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용범 금융위 자본시장국장은 “단순투자가 아닌 회사의 정관 변경이나 임원 선임·해임 등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영 참여 성격의 투자는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반환의무 면제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신용보증기금 등 다른 연기금들은 주식을 투자목적으로 갖고 있지 않거나 보유량이 극히 미미하다.”며 3대 연기금에만 적용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Baa3)을 유지하고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졌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 증가 등 경기지표 개선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당 1.7원 내린 110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1103.3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연중 최저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유럽연합(EU) 정상회담 등과 미국에서 추가적 지표가 좋게 나올 경우 환율은 1100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61포인트(0.70%) 오른 1955.15로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 이탈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외국인은 나흘간의 팔자세를 끝내고 소폭 사자세로 돌아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내부거래로 배 불리며 경제민주화 반기 드나

    재벌의 내부거래 비중이 해가 거듭될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5조원 이상인 46개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1.2% 포인트, 금액으로는 41조 6000억원 늘었다. 특히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1.3% 포인트, 30조 4000억원이나 급증했다. 30대 재벌 계열사 중 오로지 내부의 일감에만 의존하는 기업은 56개나 된다. 광고, 시스템통합(SI), 물류분야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가 심하다. 대부분 수의계약 방식이다. 공정거래 질서를 저해하는 행위로 지목돼 매년 수백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고 있음에도 내부거래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총수 일가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총수 일가는 비공개회사를 설립해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로 덩치를 키운 뒤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엄청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세금 없는 부(富)의 세습이다. 그러다 보니 이번 대선에서 재벌 개혁이 경제민주화의 주 타깃이 됐다. 순환출자 규제, 가공의결권 제한, 금산분리,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계열분리 명령제 등 대선후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재벌의 반칙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도 채 되지 않는 쥐꼬리만한 지분으로 제왕적 군림을 하면서 총수 일가의 배만 불리지 말라는 얘기다. 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던 신세계가 가족이 지배하는 빵집에만 판매수수료를 낮추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했다가 40억여원의 과징금 부과처분을 받은 것도 마찬가지 사례다. 재계는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투자 위축, 일자리 감소, 경영권 위협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이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들고 나올 수밖에 없는 토양을 재벌 스스로가 제공했다고 봐야 한다. 재벌의 과도한 탐욕을 제어하라는 여론이 80%에 이른다. 그동안 각종 세제 혜택과 환율 지원, 규제 완화에 편승해 무차별적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골목상권까지 무너뜨리고 하청업체에 대해서는 가격 쥐어짜기로 이윤 극대화만 추구하지 않았던가. 자신들은 반칙을 서슴지 않으면서 경제민주화 욕구를 ‘반시장적’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따라서 재계는 볼멘소리를 하기에 앞서 시장 룰부터 준수해야 한다. 그것이 재벌과 중소기업, 그리고 국가경제가 상생하는 길이다.
  •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환율 1110원 붕괴… 연중 최저치 기록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예상 외로 양호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날보다 3.3원 내린 110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31일(111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110원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데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내년 3.5%로 반등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하락세로 시작했다. 주말 사이 발표된 중국의 9월 무역수지가 수출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흑자를 보인 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다. 중국의 위안화는 9월 이후 가파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계속되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가 이날도 나왔고 현대중공업의 대규모 수주 소식이 전해져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도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했다. 코스피지수는 15.95포인트(0.83%) 오른 1941.54를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110원이 무너진 만큼 환율 하락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의지가 적극적이지 않아 개입만으로 하락 분위기를 전환시키기는 어렵다.”면서 “1100원대 후반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외환 딜러는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여부가 이번 주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등에서 결론 나면 1100원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경제민주화 정책 대해부] 재벌개혁 핵심 쟁점은

    경제민주화는 최근 들어 부쩍 많이 거론된 단어이지만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우리 헌법에 ‘국가는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의 방지를 통해 경제의 민주화를 위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119조 2항)라고 규정돼 있다. 다만 최근 논의의 초점은 재벌 쪽에 맞춰져 있다. 재벌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환율 정책에 따른 수출 증가와 감세 등으로 막대한 이윤을 챙겼음에도 덩치를 키우는 데만 급급, 사회적 책임은 등한시했다는 비판이 높기 때문이다.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등 서민경제를 망가뜨리는 주범으로도 지목됐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의 세부 정책은 비대해진 재벌 구조의 재편성을 목적으로 한다. 금산분리 강화, 순환출자 금지,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이 경제민주화 정책의 ‘트로이카’로 불리는 이유다. 먼저 금산분리는 말 그대로 금융자본(은행·보험 등)과 산업자본(기업)을 떼놓자는 것이다. 지금도 은행법에 산업자본은 은행 지분을 9% 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금산분리 강화 주장의 주된 논리는 기업이 은행까지 소유하면 경제력 집중이 일어나고, 자금사정이 어려운 계열사나 총수 개인의 비자금 조성 등의 용도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 자금이 특정 산업에 쏠렸다가 해당 업종이 부실해지면 고객 예금이 불안해져 뱅크런(예금 인출 사태)까지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금산분리 강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금산분리 못지않게 논란이 큰 쟁점은 순환출자 금지다. 순환출자란 한 그룹 안에서 계열사들이 서로 꼬리를 물며 출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순환출자의 가장 큰 맹점은 그룹 총수가 자기 자금이 아닌 계열사 자금을 통해 지분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결고리에 있는 한 회사가 망하면 다른 기업도 연쇄적으로 부도가 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C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A기업의 지분을 A기업이 되사야 한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신규 순환출자만 막자는 입장이다. 반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기존 순환출자까지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기업집단이나 계열사가 자산의 일정 범위 이상을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 역시 찬반이 갈린다. 출총제는 계열사 간 과도한 출자로 재벌의 소유지배구조가 왜곡되는 것을 막고, 계열사 간 동반 부실의 위험을 낮춘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1987년 4월 도입됐다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 폐지됐다. 김대중 정권 때인 2001년 부활됐으나 2009년 다시 폐지됐다. 다만 출총제가 부활하더라도 그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경제개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10대 그룹의 모든 계열사에 대해 순자산의 40%(2009년 출총제 폐지 직전 기준) 이상의 출자를 금지할 경우 SK(2조 4010억원), 한화(2조 651억원), 한진(1조 5662억원) 등 3개 그룹만이 해소 대상이 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달러 환율 1110.5원… 연중 최저

    원화값이 소폭이나마 계속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이 15일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달러당 0.7원 내린 1110.5원에 마감됐다. 이는 2011년 10월 31일 1110.0원을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오름세(+2.3원)로 시작했지만 수출기업의 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원화 가치 상승의 배경과 산업경쟁력/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최근 원화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며칠간 금년 들어 최저 수준인 1110원 내외를 등락하다가 지난 11일에는 1112.5원을 기록했다. 금년 들어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25일 1184원에 비해 원화 가치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은 우리나라 자산의 투자 수익률이 양호한 가운데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로 투기 자본이 급격히 유입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는 지난 11일 0.25% 포인트 낮추기 전까지 연 3%로 미국의 0~0.25%, 일본의 0~0.1%, 유럽연합(EU)의 0.75%보다 높았다. 또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면서 원화 보유의 매력도가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선진국의 통화량 확대는 원화 가치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미국은 최근 고용시장이 충분히 개선될 때까지 무제한 돈을 푼다는 3차 양적 완화 조치를 취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재정위기에 빠진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기로 하였고, 일본과 중국도 통화량 확대에 가세했다. 자국 내 투자 혹은 소비처를 찾지 못한 선진국 돈의 일부가 투기 자본으로 우리나라에 흘러들어 왔고, 이것이 원화에 대한 수요를 야기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선진국, 특히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확대를 위한 경기부양책인 동시에 달러 가치 하락을 통한 수출 확대 조치의 성격을 갖는다. 통화량 확대를 통한 달러 가치 하락의 유도는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보다 간접적이고 타국에 상반된 효과를 미친다는 점에서 더 수월할 것이다. 미국의 통화량 확대는 내수 부양을 통해 세계 경기 회복에 기여하나, 달러 가치 하락은 상대 국가의 경기침체를 심화시키는 상반된 효과를 갖는다. 최근 각국이 통화량 확대로 맞불을 놓고 있다는 점은 세계경기 부양을 위한 공조의 성격도 있으나, 자국의 화폐가치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세계경기 부양의 노력 이면에 소위 ‘근린궁핍화정책’ 혹은 ‘실업수출정책’이라 불리는 환율전쟁이 확산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원화 가치의 상승은 필연적으로 소득 재분배 효과를 갖는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자동차, 전자 등 수출재의 달러 기준 가격이 상승하여 수출량이 줄어들거나, 원화 기준 수출액이 감소하여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다. 반면,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 기준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여 물가안정에 기여한다. 특히 원자재, 부품소재 등 수입재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중간재로 이용하는 기업 혹은 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 또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일반 국민은 주어진 소득으로 외국의 상품?서비스를 더 많이 구매할 수 있게 되어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를 갖는다. 이러한 효과는 우리나라와 같이 경제의 무역의존도가 높을수록 크게 나타난다.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산업의 구조적 취약성 때문이다. 필자가 작년 12월 2일 자 칼럼에서 제시했듯이, 우리나라 제조업은 선진국과는 달리 기술경쟁력보다는 가격경쟁력에 기반하여 비교우위를 창출하고 있다. 과도한 원화 가치의 상승은 수출산업의 가격경쟁력 약화를 초래하여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키고, 이것이 원화 가치 상승의 순기능마저 잠식하게 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하는 것이다. 원화 가치의 상승을 통해 물가 안정과 실질소득 향상을 도모하면서 수출경쟁력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산업구조의 고도화 노력뿐이다. 이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서비스 등 비교역재의 물가수준 및 자국화폐의 실질가치가 높다는 점은 정형화된 사실이다. 예컨대 선진국일수록 교역재의 생산성이 높아 고임금을 창출하고 이것이 서비스 등 경제 전반에 전파되면서 비교역재의 물가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다. 정책 당국은 산업 경쟁력 및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훼손되지 않도록 과도한 원화 가치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 수출 기업은 수출 확대를 통한 이윤에는 일정 부분 사회적 기회비용이 담겨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산성 전파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지난 4~5년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 전문가 반응 “추경 필요” “뒷북”

    한국은행이 11일 성장률 전망치와 기준금리를 동시에 인하하자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성장률) 하향 조정 폭이 생각보다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은이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고수하다가 ‘뒷북을 쳤다.’는 금리 인하 실기론도 제기됐다.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고강도 처방을 시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채권 금리는 오르고 환율은 떨어지는 등 ‘거꾸로’ 움직였다. 코스피지수는 경기 우려감 등으로 1940선이 무너졌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이제라도 경기 진단을 냉정히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정부가 추경 편성을 차기 정부에 떠넘기지만 말고 지금부터라도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주식시장의 반응만 놓고 보면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도 “시기나 인하 폭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13포인트(0.78%) 떨어진 1933.09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은 전날보다 0.03% 포인트 오른 연 2.74%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4.3원으로 전날보다 0.3원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탓도 있겠지만 한은의 금리 인하 ‘약발’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허진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은 “내수 침체가 매우 심각한 상태여서 잇단 악재를 넘어서려면 추가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예금·대출 금리를 동반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고객들의 희비도 엇갈리게 됐다. 김선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가계 부채 원리금 부담이 줄어들는 만큼 빚이 많은 사람은 혜택을 볼 것”이라면서 “금리가 낮아져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도 많아질 수 있는 만큼 10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 관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퇴직금을 맡기고 금리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이나 고정금리 대출자, 채권 등에 목돈을 투자하는 금융회사는 울상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1990년대 고객에게 고금리를 주는 연금상품을 판매했는데 이후 금리가 떨어지면서 운용수익은 계속 축소돼 역마진 손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4%로 낮춰 잡아 2% 저성장 시대 진입을 공식화했다. 아울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은 2.75%로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에 나섰다. 경제성장률과 기준금리가 모두 2%인 시대를 맞았다. 미국과 유럽중앙은행 등이 진작에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펴고 있고 국내 경기가 이미 침체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본다. 저성장 국면이 쉽게 끝나지 않고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기존보다 0.6% 포인트 낮은 3.2%로 하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내년 세계경제 3% 성장 전망은 유럽의 재정위기 해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 성공과 미국의 재정 절벽 위기 극복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이런 과제들이 선결되지 않는 한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나아진다고 장담하기 어렵고, 전제는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로 국내 금융시장에 4조원어치의 외국자본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고 있다. 환율 하락은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우려스러운 일은 환율 하락이 급격하고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계수출기업들의 줄도산 우려도 나오고 있고 대기업도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업들은 가뜩이나 유럽과 중국 경기 침체로 수출 부진의 타격을 입은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락의 3중고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중단된 상황에서 외국 자본들이 일시에 빠져 나가면 우리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제 저성장 시대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의 약발이 벌써 끝나간다는 비관론이 나오고 있는 마당에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효과에만 매달릴 수는 없다. 금리 인하가 기업의 투자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정치적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추경 편성을 놓고 정치권의 합의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안 된다. 저성장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을 찾는 일도 한시바삐 서둘러야 한다.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문답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금리 0.25%포인트 인하가 (경기 방어에) 충분하다.과잉 대응은 경기 악화에 대한 기대심리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인하 시기의 적절성에 대해서는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 총재와의 일문일답.  --기준금리 0.25%포인트 내린 것이 경기 방어에 충분한가.  △0.50%포인트 인하 논의는 없었다.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었다고 본다.대외 여건이 예상보다 악화됐지만 대외 문제에 과잉 대응한다면 경기악화에 대한 부적절한 기대심리를 만들 수도 있다.  --오늘 인하로 정책 여력이 줄었는데.  △지금 대처하느냐,나중에 대처하느냐는 점을 고려할 때 지금 대처하는 것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점에서 더 바람직하다 생각한다.통화정책의 효과는 선제적 대응에서 비롯된다.다른 여건을 고려해 타이밍을 놓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물가상승 위험이 커진 것 아닌가.  △경제는 성장과 물가 간의 선택의 문제다.물가 안정목표 상한을 낮춘 것은 예측대로라면 물가가 크게 오를만한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과거에 금리 조정이 1년후 물가를 0.05%포인트정도 올린 적은 있지만 의사결정에 큰 고려사항은 아니었다.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3% 정도다.  --경제성장률 2.4%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위험 남아있나.  △오늘 오후 세부전망 브리핑에서 자세히 말하겠다.  --환율 절상에 대해 국제적인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오늘 한국,브라질,호주도 금리를 내렸다.‘환율전쟁’의 재현 아닌가.  △예나 지금이나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쓸 계획은 없다.단기적으로 명목변수도 중요하다.민감하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미국 3차 양적완화(QE3) 효과를 예측해서 평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그러나 QE2의 경우에는 (수입)상품가격이 오른 시기와 비슷하다.그러한 부정적인 파급효과(negative spil-over)가 있는 것은 안다.   --기준금리 다시 2%대로 내려왔다.총재나 금통위원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  △금통위는 하나의 회의체다.한은 나름대로 숫자가 있으나 밝히는 것은 좋지 않다.그러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렇게 높지 않다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갭률이 내년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가나.  △GDP갭률은 우리나라가 능력보다 몇 %만큼 더 혹은 덜 생산하느냐는 의미다.적어도 1~2분기 이상 마이너스가 이어질 것이다.  --물가목표제 범위를 줄이고 중심선 폐지했다.최근 물가 안정은 한은의 영향보다는 기저효과 등 다른 요인 때문 아닌가.  △정부정책,대외수요 하락 등에 의한 효과도 있다.내년에 물가상승률 2.7%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디플레이션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다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달라.  --우리를 비롯해 최근 양적 완화 기조가 세계적인 대세다.어떤 부작용이 가장 우려되나.  △선진국의 양적 완화 정책의 기저엔 그들의 금리가 이미 0%라는 점이 있다.더 내릴 수 없으니 양적 완화 정책을 내놓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전통적인 수단(금리)을 갖고 운용하고 있다.양적 완화 정책이라 보기 어렵다.물가상승,가계부채 등의 우려가 있는 것은 안다.금리를 내리면 금리,성장 경로를 통해 가계부채 상환에 도움이 된다.저축은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 이미 저축률이 낮아서 문제는 별로 없다.  --오늘 발표한 물가안정목표치에 대한 견해는.  △오늘 물가안정목표제를 통해 중앙은행의 의지를 밝혔다.앞으로 훨씬 더 강력한 의지와 면밀한 정책을 펴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그리고 이에 따라 평가받을 것이다.  2011년도 물가 변동의 60%가 (중앙은행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공급측면에서 왔다.2010년도 거의 절반 정도가 공급측면이다.그러나 우리가 선진 경제로 가려면 일반 경제주체들의 물가 기대심리를 낮춰야 하기 때문에 목표 상한선을 내려 잡았다.  총액한도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의 반도 안된다.앞으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키우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돕는 등 중앙은행의 역할을 더 확대할 것이다. 연합뉴스
  •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韓 가용 외화 4294억 달러… “외부충격에 버틸 수 있다”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분이 연장되지 않음에 따라 우리나라가 가용할 수 있는 외환유동성은 4294억 달러 수준이다. 이 정도면 외부충격에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게 외환 당국과 시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통화 스와프 중단이 우리 경제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0.7원을 기록, 전날보다 오히려 1.3원 떨어지며 종전 연중 최저 기록(1111.3원)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통화 스와프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성격이라는 점에서 이를 갈음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정부와 한은이 일본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자신감’ 때문이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국내 외환시장이 1년 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말 3110억 달러였던 외환보유액은 올 9월 말 3220억 달러로 늘어났다.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도 지난해 10월 280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늘어났다.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 외환건전성 부담금(은행세), 선물환 포지션 제도 등 이른바 ‘외환규제 3종 세트’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눈에 띄게 줄었다. 통화 스와프라는 게 외화가 부족할 것에 대비한 장치인데, 지금은 외화가 너무 많이 들어와 걱정이라는 점도 중단 배경의 큰 이유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올리고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돈을 풀면서 우리나라에는 달러가 밀려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들어온 외국인 자금만 4조 5560억원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선’ 하향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스와프 중단이 원화 값의 급격한 상승(환율 하락)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상당히 감안했다.”면서 “(이번 조치가) 환율의 추가적 하락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일본에는 스와프 중단 조치가 부정적일 수 있다. 엔화 강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부인하지만 독도 갈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독도 발(發) 갈등이 한·일 통화동맹에 균열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최 관리관은 “순수하게 경제적인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부인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스와프는 대외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했을 때 예비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보험성 자금인데 이게 사라져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서 “안정적인 성격의 자금 확보 방안을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한·중 통화 스와프 규모를 늘리거나 한·중 간 원·위안화 무역 결제를 늘려 달러화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필요시 한·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수 있도록 물밑 작업도 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클릭] ●통화스와프 말 그대로 서로 통화를 바꾸는(스와프) 계약이다. 예컨대 한국과 일본 사이의 스와프라면 원화와 엔화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외환위기 등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리 약속한 한도 안에서 상대국 돈이나 그 나라가 보유한 외화를 가져다 쓸 수 있다.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이해하면 쉽다.
  • 1950년대 美공군 진짜 ‘비행접시’ 개발 착수했다

    1950년대 美공군 진짜 ‘비행접시’ 개발 착수했다

    1950년 대 미국 공군에서 초음속으로 나는 ‘비행접시’ 개발을 실제로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기밀 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1950년대 당시 미 공군은 ‘프로젝트 1794’(Project 1794)로 알려진 비밀 계획을 수립했으며 실제로 캐나다의 한 항공회사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56년 작성된 마지막 보고서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비행접시의 자세한 일러스트레이션도 포함돼 있다. 미 공군이 기획한 이 비행접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기종으로 최고 비행 고도는 30km다. 또한 최고 속도는 마하 4로 당시 기술로는 파격적인 목표를 잡았다. 당시로서는 큰 금액인 316만 달러(현재 환율로 2660만 달러·한화 295억원)가 투입된 이 제작 계획은 그러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1961년 폐기됐다. 시험비행시 수직이착륙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 1950년 대 미국이 이같은 비행접시 개발에 나선 것은 당시 소련과 치열한 냉전상태였기 때문이다. 소련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 공군의 활주로를 파괴할 것을 우려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접시가 필요했으며 이를 정찰용으로 활용할 계획을 수립한 것. 현지언론은 “소문으로만 나돌던 비행접시 개발 자료가 2박스 분량 속에 담겨있다.” 면서 “영화 속에서나 등장하는 비행접시와 너무나도 유사하다.”고 전했다. 인터넷뉴스팀
  •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또 갈아치운 연중 최저…환율 어디까지

    선진국의 돈 풀기 경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상장증권 보유금액은 500조원에 육박,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투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5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5원 떨어진 1111.3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월 28일 세운 연중 최저 기록(1111.4원)을 3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109.6원까지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을 위협하기도 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마지노선에 대한 탐색이 진행 중”이라며 “환율 하락은 속도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 5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9월 실업률, 다음 주에 열리는 유럽 재무장관 회의 등이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시점이라 이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와 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이 1110원선에 머물렀다.”고 진단했다. 원화 강세를 예상한 외국인 자금은 계속 유입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국인은 상장주식 406조원, 상장채권 88조 3000억원 등 총 494조 3000억원어치의 우리나라 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은 8~9월 두 달간 주식 9조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채권은 8월 순매도에서 9월 순매수로 돌아서 1조 48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3차 양적완화, 유럽중앙은행(ECB)의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OMT)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반면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 자금 유입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은 측은 “금리차익거래 유인이 상당히 축소돼 있어 이를 노린 자금 유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원화 강세 등을 기대한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일부 투자은행(IB)들은 이달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노무라 증권은 금통위가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만 0.5% 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320억 1000만 달러로 8월 말보다 51억 30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사상 최대다. 미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와 파운드화로 표시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고, 외화자산 운용수익 등이 늘어난 덕분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 ‘리알화 폭락’에 곳곳서 시위

    이란 리알화 가치가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3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져 시위대 일부가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리알화 가치의 잇단 폭락에 항의하며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그의 경제 정책이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테헤란의 가장 큰 도매시장인 그랜드 바자에서도 이날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았고 경찰이 곳곳에 배치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메흐르 뉴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수백명의 경찰을 투입해 테헤란 시장에서 불법 환전상을 체포하고 허가를 받은 곳은 문을 닫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이 체포됐고 몇몇 사람들은 경찰에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경찰에 의해 즉각 진압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최근 일주일 사이에 리알화 가치는 40% 가까이 떨어지고 금값도 2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이란 현지 시장에서 한때 1달러당 3만 9000리알까지 오른 리알·달러 환율은 3만 6100리알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 달러당 1만 3000리알에 거래되던 리알화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떨어진 셈이다. 특히 최근 시장 환율보다 2% 싼 가격으로 달러를 공급하는 외환거래소가 문을 연 직후 리알화 가치가 급락을 거듭하자 정부를 겨냥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란 노동자 1만여명은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형편없이 떨어진 구매력에 항의하는 청원에 서명해 노동부에 제출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더내셔널이 4일 보도했다. 이란의 인플레이션율은 공식적으로는 25% 안팎이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서는 서방 제재와 리알화 가치 하락이 겹치면서 이란이 이란·이라크 전쟁(1980~1988년)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입지가 더욱 좁아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내년 퇴임을 앞두고 의회에 또다시 소환될 수도 있다고 더내셔널은 내다봤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한·일 통화스와프 대치 경제논리로 풀어라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요청이 없을 경우 한·일 통화 스와프 확대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통화 스와프 규모를 기존의 130억 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확대했다. 계약기간은 1년으로 오는 10월 31일이 만기다. 통화 스와프란 외환이 부족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으로, 체결된 규모만큼 외환보유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일본은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반발해 한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통화 스와프 카드를 꺼내들더니, 이제 한국 정부가 머리를 숙이고 연장을 요구하면 검토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우리로서는 일본의 오만하고도 천박한 태도에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경제문제는 정치와는 별도로 감정적으로 접근해선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우리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가부도 사태를 막기 위해 온갖 굴욕적인 조건까지 감수하며 달러화를 구걸했던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면서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진정됐다. 지난 8월 말 현재 3168억 달러에 이르는 세계 7위의 외환보유고 외에도 일본, 중국, 동남아국가들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맺은 것도 위기에 대비해 제방을 굳건히 하겠다는 의도였다. 그 결과 한국의 신용등급이 일본을 앞지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원화 자산을 안전 자산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충분한 외환보유고와 높아진 한국 위상 그리고 외환위기 당시 도움 요청을 외면했던 일본의 과거 행적 등을 거론하며 통화 스와프 확대 연장을 요구하지 말자는 견해도 있다. 국민 감정을 감안한다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본과의 통화 스와프 확대 연장 거부에 빌미를 제공했다는 모양새가 돼선 안 된다.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물밑 접촉을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일본 정부도 한·일 통화 스와프는 일방적인 시혜가 아닌, 양국 모두에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협정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이 가장 긴요한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25년째 ‘면세한도 400弗’의 딜레마

    25년째 ‘면세한도 400弗’의 딜레마

    이번 추석·개천절 황금연휴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사람이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년 이상 400달러(약 44만원)에 묶여 있는 여행자 면세품 반입 한도를 놓고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연휴기간 동안 세관이 고가품 쇼핑객이 많이 이용하는 유럽노선 등에 대해 면세품 반입한도 초과 여부를 전수 조사하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해외 여행객 면세한도는 1988년 1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랐다. 1달러에 750원선이던 당시 환율로 따지면 400달러쯤 되는 액수였다. 정부는 1996년 면세 한도액의 단위를 원화에서 달러화로 바꾸면서 금액을 기존과 비슷한 400달러로 책정했다. 이같은 규정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1988년부터 계산하면 25년째 400달러가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여행객들은 불만이 많다. 1인당 국민소득이 1988년 4548달러에서 지난해 2만 2489달러로 5배가 됐고 소비자물가지수는 같은 기간 38.8에서 104로 3.7배가 됐는데 금액을 24년 전 수준으로 묶어 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정부도 내심 고민이다. 현실적으로는 한도를 올릴 필요성을 느끼지만 국내시장에 대한 악영향 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면세품 구매 한도를 초과해 물건을 사오다 적발되는 사람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 1~8월 면세액 이상 물품을 신고 없이 들여오다 적발돼 30%의 가산세를 부과받은 건수는 6만 9431건(8억 9500만원)이었다.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4만 7314건·5억 7900만원)를 46.7%나 넘겼다. 2010년(1만 8924건)의 3.6배에 이른다. 최근 태국 푸껫에 신혼여행을 다녀온 한모(31·여)씨는 “양가 어른과 회사 동료들에게 줄 선물을 몇 개 사고 나니 400달러를 훌쩍 넘었다.”면서 “블랙리스트(면세 한도 상습 위반자 명단)에 오른 사람이 아니면 세관이 잘 검사하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입국 때 영 찜찜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온 임모(38)씨도 “해외여행이 흔해졌는데 현실성 없는 면세 한도가 여행객들을 탈법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여행객 면세 한도를 지금보다 2~3배 높여야 한다는 구체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기업투자 촉진 등을 위한 규제개혁 과제를 정부부처 등에 건의하면서 면세한도를 1000달러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구원도 지난해 관세청의 용역을 맡아 면세한도 조정 연구를 진행하면서 글로벌 경기 사정이 나아지면 600~1000달러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라별 면세 한도는 일본이 약 2500달러 수준이고 호주 930달러, 중국 800달러, 독일·프랑스·이탈리아 560달러, 스위스 320달러, 멕시코 300달러 선이다. 홍콩·필리핀 등은 한도 제한이 없다. 정부도 지난해 면세 한도 인상의 필요성을 인정해 구체적인 검토를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유보 결정을 내렸다. 관세청 관계자는 “면세 한도를 높이면 해외여행을 못 가는 서민들이 정서적 소외감을 느낄 수 있고 해외 쇼핑이 늘어 내수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측도 “선진국 기준에 비해 우리나라의 면세 한도가 대단히 낮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美의회 한·미 FTA 반대론 ‘꿈틀’

    미국 의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선 등을 앞두고 자국 산업 보호에 힘을 기울이는 모습을 연출하는 의회 특유의 제스처로 보이지만 양국 간 무역불균형을 지적, 통상압력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 합동경제위원회(JEC)는 지난달 말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미국의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확대됐다.”고 지적한 뒤 “10년 이상 한국과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한국에 대한 상품 수출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밥 케이시 JEC 위원장도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한·미 FTA 발효 이후 양국 간 제조업 무역 불균형 현상이 더 심화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FTA 체결을 반대했던 마이크 미쇼드(민주당) 의원도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는 미국 기업들을 한국의 환율 조작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이란 리알화 7일만에 30%↓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이란 통화인 리알화 가치가 이틀 연속 곤두박질쳤다. AFP통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현지 외환시장에서 리알화 환율 가치는 전날보다 9%나 폭락한 달러당 3만 7500리알을 기록했다. 이란의 일부 외환딜러들은 리알화 가치가 달러당 4만 리알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리알화 가치는 지난주 월요일 이후 7거래일 만에 3분의1 가까이 급락했다. 현지 방문객들은 수도 테헤란의 외환 딜러들이 더 이상 미국 달러화를 팔지 않고 있는 탓에 달러화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는 리알화 가치 하락 현상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성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8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소비·투자 ‘내리막’

    8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소비·투자 ‘내리막’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하락했다. 실물경기 ‘가늠자’인 광공업 생산은 3개월째 내리막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3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화값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경상수지 흑자는 이미 반토막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7% 줄었다. 제조업(-0.9%)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6월(-0.5%), 7월(-1.9%)에 이어 3개월째 전월 대비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8%로 2009년 5월 73.6%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3.9%나 급감했다. 전월 대비 감소율은 2003년 1월(-15.2%)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도체 ‘양대 기업’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설비투자를 대폭 줄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매는 전월보다 3.0% 줄었다. 승용차(-13.5%)나 준내구재(5.1%) 등의 감소 폭이 크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경기 상황이 불확실해 개인이나 기업이 소비나 투자 등 지출을 꺼린 것이 생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자동차 업계 파업, 태풍 등 경기 외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는 파업으로 자동차 11만 6000대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것이 광공업 생산에 -1.8% 포인트 내외의 영향을 준 것으로 추산됐다. 8월 말 연이은 태풍 상륙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 흑자는 23억 6000만 달러로 7월 흑자(61억 4000만 달러)의 38.4%에 그쳤다. 수출이 7월 466억 2000만 달러에서 428억 1000만 달러로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으나 수입 감소폭(10.7%)이 더 큰 ‘불황형 흑자’는 여전하다. 수출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4.8원 내린 1111.4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 최저점 1114.8원(9월 19일)을 10여일 만에 갈아치웠다. 스페인 정부가 27일 발표한 재정감축 예산안에 시장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중국 인민은행이 1800억 위안(약32조원)을 시중에 푸는 등 4주 연속 유동성 확장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수출업체가 달러를 판 것도 낙폭을 키웠다. 전경하·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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