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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주의보 현실화… 기업 실적 잇따라 하향조정

    환율 주의보 현실화… 기업 실적 잇따라 하향조정

    현대차 목표주가 19만원→17만원 ‘10년 만에 900원대 되나’ 걱정도 환율이 올해 우리 경제의 ‘복병’이 될 것이란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새해 들어서도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지속될 조짐이다. 10년 만에 900원대 원·달러 환율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이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유진투자증권은 3일 원·달러 환율 연평균 전망치를 1110원에서 1075원으로 낮추고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삼성전자 매출 전망치는 기존보다 5.4%(277조 8000억원→262조 7000억원), 영업이익은 3.9%(67조 3000억원→64조 7000억원) 각각 낮췄다.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크게 내려가 있는 게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자동차도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1.8%(99조 3000억원→97조 5000억원)와 14.8%(6조원→5조 1000억원) 낮췄다. 기아차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4.9%(55조 4000억원→52조 7000억원)와 27.6%(2조 2000억원→1조 6000억원) 떨어뜨렸다. 현대차 목표주가는 19만원에서 17만원, 기아차는 4만 3000원에서 3만 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수홍 연구원은 “환율이 자동차 기업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가 3~6개월인 걸 감안하면 최근 원화 강세는 올해 실적 전망에 큰 부담”이라며 우려했다. 지난해 1월 2일 1208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1061.2원에 마감해 1년만에 140원 넘게 떨어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가파른 하락세가 연출됐다. 3일에는 3.3원 오른 1064.5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당분간 추세적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전망이 일치한다. 북한과의 대화 국면이 조성돼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됐고, 외환당국도 시장개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900원대로 곤두박질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으로 인해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환율은 시장에 맡기겠다’고 발언한 상황”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1050원에서 1차 단기적 저지선을 형성하겠지만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도 “당분간 원화 강세를 완화할 만한 재료가 부족해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며 “외환당국이 시장개입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새해 벽두 코스닥 ‘활활’… 10년 만에 810선 올라

    코스닥지수가 새해 첫 거래일 제약·바이오 업종의 급등세를 타고 약 10년 2개월만에 종가 기준 810 고지에 올랐다. 2일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폐장일 종가 대비 14.03포인트(1.76%) 오른 812.4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종가가 8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 11월 6일 이후 10여년, 2514거래일 만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88조원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지수는 5.21포인트(0.65%) 오른 803.63으로 출발해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다 810선까지 돌파했다. 바이오주가 속한 코스닥 기타업종이 이날 4.72% 올랐다. 제약업종도 3.40% 상승했다. ▲차바이오텍 30.00% ▲안트로젠 23.91% ▲CMG제약 21.47% 등 제약 바이오 종목의 가파른 상승세가 원동력이었다. 기술성장기업도 6.1% 오르며 강세였다. 외국인은 지난 2주 동안 562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코스닥 ‘팔자’에서 돌아서며 3거래일 연속 1239억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발표될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코스닥이 주로 1월에 강세를 나타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폐장일 종가(2467.49)보다 12.16포인트(0.49%) 오른 2479.65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1·2위주인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0.13%)는 소폭 오름세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61.2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올해 원·달러 1050~1150원대서 꿈틀”

    “올해 원·달러 1050~1150원대서 꿈틀”

    북핵 등 돌발변수 없다면 하락 증권사 “美 긴축정책… 상저하고” 연구소 “美 경기 주춤… 상고하저” 원화 가치가 올해 얼마나 치솟을까. 지난해 28일 원·달러 환율은 1070.50으로 2년 8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과 철강 등의 등 수출 호조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북핵 같은 돌발 사태가 없다면 원·달러 환율이 1차 심리선인 1050원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예측이다.우리은행에 따르면 2017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31.13원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동시에 회복세를 타면서 달러 약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 등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긴축정책을 펴면, 달러 강세 장세가 오면서 원화가치가 하락한다는 전망이 많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경기에 훈풍이 불고 있어, 유로화 가치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경기가 회복해 엔화 가치는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통화완화 정책을 쓰는 ‘아베노믹스’로 엔화 가치가 조금 낮아질 전망이다. 원화 강세에 엔화 약세는 한국 수출기업에 악재다. 대부분 증권사와 연구소의 보고서는 올해 달러 가치가 지난해보다 낮아진다는 데 공감했다. 원·달러 환율 반기 ‘평균’ 전망치는 1050~1153원 사이에 형성됐고, 2018년 평균치는 1091~1150원 사이다. 전반적인 환율 흐름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을 탄다고 제시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출이 확장되면 원화가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물가 상승 후에 통화정책을 내기에, 물가가 오른 하반기 이후에 긴축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 금리가 오르면,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 강세가 된다. ‘비둘기파’ 제롬 파월 차기 연준 의장과 상반기 미국 경제 성장 둔화도 원·달러 환율 상저하고의 원인으로 제시됐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금리 인상은 시장의 기대를 흔들 수 있어 연준이 고르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세제개편안 덕분에 미국 경제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연구소들은 상고하저를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18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시장이 향후 미국의 경기 둔화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한 만큼 약간만 주춤해도, 시장은 미국 경기가 하락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우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한 곳도 있었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성욱 연구위원 등은 “트럼프 행정부 부양정책이 가시화되고,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금리 인상)가 진행된다”며 “지정학적 위험까지 더해져 연평균 환율이 전년보다 오른 1150원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든, 글로벌 환율변동성 지수(CVIX)가 낮아 당분간 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풍부한 유동성과 글로벌 경기 회복 덕분에 CVIX는 지난해 11월에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인 6.87%를 기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유로존의 2018년 예상 국내총생산(GDP)은 미국과 격차가 줄이며 유럽 경기가 기대 이상으로 회복했다”며 “환율은 박스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 한 국가의 화폐 가치는 국가의 GDP에 따라 움직이지만, 같이 경기가 좋았다면 효과가 상쇄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는 잔잔했던 환율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시행할 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유로존도 테이퍼링이 진행되는 동안 유로화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엔화의 경우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2018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원·엔 환율도 2017년보다 (2018년에)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세계 富지도 IT쏠림 가속

    세계 富지도 IT쏠림 가속

    아마존 베이조스 105조원 1위 한국은 이건희 22조원 40위에 2017년 세계의 부(富)가 정보기술(IT) 기업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이 상한가를 치면서 전 세계 10대 억만장자 중 절반이 IT 기업의 수장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를 선두로 IT 기업들의 비상이 이어졌다. 새해에도 이런 현상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31일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지표’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은 105조 8000억원(약 990억 달러·2017년 12월 30일 환율기준)으로 전 세계 1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98조 1000억원)가 2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고 부자가 빌 게이츠에서 제프 베이조스로 바뀌었지만 베이조스 역시 IT 수장이다. 이 밖에 5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91조 1000억원), 8위 래리 앨리슨 오라클 CEO(56조 7000억원), 10위 래리 페이지 알파벳 CEO(56조원) 등을 합해 10대 억만장자 중 5명이 IT 기업 수장이었다. 100대 억만장자 중에서도 IT 기업의 수장은 22명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IT 기업들이 유통, 소매, 가전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지속하면서 영역을 크게 넓혔고, 4차 산업혁명으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도 크기 때문에 약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도 IT 제국을 세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40위(22조 3000억원)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바이오 제약업체인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171위(9조 300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194위(8조 700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6위(8조원),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263위(6조 8000억원) 순이었다. 소위 국내 5대 부자 중 IT 관련 CEO가 3명이다. 대표 재벌 집안 출신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재산은 5조 8000억원, 최태원 SK 회장은 5조 3000억원으로 각각 344위, 375위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연초부터 시장금리 오른다”… 주담대 금리인상 다시 ‘꿈틀’

    시장금리 상승세가 내년 초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이에 연동해 은행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하게 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9일 ‘1월 시장금리 상승, 환율 하락 예상’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해외 요인에 의한 금리 상승세가 지속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3%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 내외에서 움직이는데 최대 0.2% 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금리 상승 전망의 원인은 국내보다 해외에 있다. 미국은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재정적자와 국채 발행이 늘어날 전망이다. 국채 발행의 증가는 시장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미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로 기준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적’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 내년이 되면 연준 부의장을 포함해 FOMC 투표권자 네 자리가 공석이 된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수출 호조세와 긍정적인 세계 경기 전망으로 연초부터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년 1월 국고채 금리는 완만하게 상승하고, 환율 하락 폭도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 상승은 은행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결된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에 은행이 정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크게 올리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전날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관계자를 불러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할 때에는 고객이 충분히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근거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클릭 e상품] 달러 정기예금 만들면 2% 금리 제공

    [클릭 e상품] 달러 정기예금 만들면 2% 금리 제공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14개월 만에 1100원선이 붕괴됐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지금이 달러화를 매입하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환테크 첫걸음으로 달러 투자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외화예금 상품을 추천한다.외화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보통 금리는 0.1% 수준이지만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해 자금 운용의 유동성이 높고, 달러 가치가 올라 생기는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여기에 진행되고 있는 달러 예금 이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SC제일은행은 연말까지 자유입출금 ‘초이스외화보통예금’에 신규 예치하면 6개월간 연 1.0%(세전)의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연말까지 6개월 달러 정기예금을 만들면 연 2.0%(세전)의 금리를 주는 행사도 함께 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은 투자 초보자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시도해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국민소득 3만弗… 삶의 질 개선

    일자리·소득 주도 성장에 방점 최저임금 7530원 최대폭 인상 내년 국민소득 3만 달러대에 진입하는 원년을 맞아 정부는 일자리·소득 주도 혁신성장과 공정한 분배를 통해 국민 전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구체적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일자리·소득-혁신성장-공정경제의 3대 전략 추진에 방점을 찍었다. 세계 최악의 저출산과 노인 빈곤, 여성 고용 등 구조적 문제의 근본적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선제적 재정 등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한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부총리는 27일 “내년도 경제정책의 중점을 국민 삶의 가시적 변화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에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년 경제정책방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다. 그는 “성장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3만 달러 소득 시대에 걸맞게 우리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강조했다.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올해 성장 전망치(3.2%)보다 다소 낮은 3.0%로 전망했다. 아울러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현재의 환율이 지속한다는 전제하에 올해 2만 9700달러에서 내년 3만 200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가 2006년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대를 처음 돌파한 뒤 13년 만에 3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이다. 일자리-소득주도 성장도 주요한 수단이다. 일자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일자리 안정자금 제도 안정화를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다. 임금 격차 축소,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해소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내년 1분기에 일자리 예산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에 집행하고 공공부문 채용 확대, 청년 중소기업 취업 보장 서비스 도입, 육아휴직 후 여성 근로자의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의 세액공제 신설 등이 주요한 방향이다. 내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530원으로 17년 만에 최대폭인 16.4% 인상하고, 대·중소기업 간, 남녀 간, 정규직·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해 일자리의 질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교육을 통한 사회계층 간 이동성을 높이고, 살림살이가 개선되도록 주거비 등 핵심 생계비를 절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은 꿈도 꾸지마, ‘푸틴 저격수’

    대선은 꿈도 꾸지마, ‘푸틴 저격수’

    최대 정적 나발니 대선 출마 불허러 선관위 “횡령 혐의 유죄 전력” 푸틴 4번째 집권 가능성 더 커져 나발니 “선거 보이콧” 강력 반발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政敵) 알렉세이 나발니(41)가 결국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그렇지 않아도 확실시됐던 푸틴 대통령의 4선에 더 무게가 실렸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현지시간) 나발니의 대선 후보 등록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타스통신 등이 전했다. 총 13명의 선관위원 가운데 12명이 등록 불허 입장을 내놨고 1명은 기권했다. 선관위는 나발니가 지난 2월 횡령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등록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 나발니는 2009년 키로프 주정부 고문으로 재직했을 당시 1600만 루블(당시 환율로 약 5억 6000만원) 규모의 목재 제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5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는 “판결이 취소되거나, 형 집행 만기 후 10년이 지날 때까지는 선거에 참여할 수 없는 중죄”라고 설명했다. 나발니는 “이미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조작됐다고 증명한 선고”라면서 “대선을 보이콧하고, 불복 운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헌법재판소에 항소하겠다. 그러나 헌법재판소 역시 국가 시스템의 일부다. 판결을 뒤집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다. 선관위는 앞서 나발니가 유죄 판결 전력이 있어 출마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나발니는 헌법상 징역형을 사는 사람만 대선에 출마할 수 없고, 자신은 집행유예 상태이기 때문에 입후보에 문제가 없다고 맞서왔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대항마로 꼽혀 왔다. 변호사 출신인 나발니는 2008년 자신의 블로그에 푸틴 정권의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글을 올려 유명해졌다. 2015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피살된 이후 야권 유력인사로 떠올랐다. 반(反)푸틴 불법 집회를 기획한 혐의로 올해에만 세 차례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잘 활용해 젊은 층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다. 지난 24일 모스크바 등 전국 20여개 도시에서 열린 지지 집회에서는 1만 6000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 대선 후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나발니가 빠지면서 푸틴 대통령의 대선 승리 확률은 더 높아졌다. 지난 13일 러시아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에 따르면 현재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61%다. 적극적 투표 참여층 지지율은 75%다. CNN은 러시아 전문가이자 전 CNN 모스크바 지국장인 질 도허티의 말을 인용해 “나발니가 대선 후보로 나서지 못한다고 해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나발니를 지지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크렘린은 이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이콧이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나발니의 저항은 푸틴 대통령 집권 4기에 힘을 실으려는 러시아 당국의 노력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北, 내년 핵 보유국 지위 인정 추구…美와 협상·남북 관계 개선 모색할 듯”

    국제사회 대북 제재 영향 가시화 경제건설 강조·사회통제 세질 듯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면서 대미 협상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7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8년 전망’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구하되 대외 출로를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이 내년 정세 추이를 지켜보면서 계기를 활용해 대남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월 1일 발표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남정책 방향 관련 입장 표명이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은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이고 나름대로 성과가 필요한 해이기도 하다”며 “외교적 고립 속에 경제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북한도 대외·대남 출로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내년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무역 규모 및 외화 유입 감소, 공급 부족, 각 부문 생산 위축 등 경제적 영향 본격화에 대처하고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건설을 강조하면서 주민 동원, 사회 통제 강화를 통해 최대한 감내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대중 무역액은 지난달 말 기준 46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10.2% 감소했다. 그중 수출액은 16억 달러로 31.7% 감소했고, 수입액은 30억 7000만 달러로 7.5% 증가했다. 북한의 쌀값은 ㎏당 4000~5000원대, 환율은 달러당 8000원 초반으로 물가·환율은 비교적 안정세이나 유가의 경우 가격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은 연초 대비 2~3배 수준으로 올랐다. 통일부 관계자는 “9월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즈음해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가 감소해 2배 넘는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역에 따라 진폭이 좀 있고 유가 변동은 (제재에) 상당히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적 제재가 중첩되면서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지하금융이 해외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은

    지난 7월 3일 오후 중국 인민은행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지점. 현지 공안(경찰)이 의심스러운 외환거래 정황이 담긴 계좌를 포착했다는 급보가 날아들었다.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출신인 중(鍾)모가 2011년 8월 15일 개설한 계좌였다. 그 계좌는 2011~12년에는 펑(彭)모가 보낸 현금 등이 주로 입금됐으나 2013~15년에는 연회비 등만 빠져나갔을뿐 거래가 거의 없는 휴면계좌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2016년 들어 갑자기 121건의 거래가 급속히 이뤄지며 거래 규모는 무려 9853만 위안(약 161억원)에 이르렀다. 계좌에 들어 있던 1억 위안에 가까운 막대한 돈은 곧바로 주하이에 개설돼 있는 계좌로 옮겨졌거나 그곳에서 현금인출기(ATM)을 통해 빠져나갔다. 이를 수상히 여긴 금융 당국은 4개월여에 걸쳐 철저하게 조사를 벌인 결과 200억 위안을 불법으로 해외 밀반출한 ‘샤오관 특대(特大) 지하금융 사건’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샤오관 지하금융 조직은 200여명의 신분증을 훔친 뒤 이를 이용해 중국 전역 20개 성에서 148개의 은행계좌를 만들어 1만여명의 돈을 불법적으로 빼돌렸다. 이 사건에 연루된 7명이 체포되고 통장 148개는 압수됐다. 이 조직은 홍콩 달러와 중국 위안화 간 환율 차이를 이용한 거래로 폭리를 취했다. 중국의 지하금융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이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강력한 자본통제를 실시하자 이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불법적인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적발된 샤오관 특대 지하금융 사건은 중국의 대규모 자본유출의 ‘빙산의 일각’일 정도로 그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TT)가 보도했다. 앞서 2015년에는 상하이시 남쪽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에서 4100억 위안에 이르는 불법 지하금융 범죄조직이 적발돼 370여명이 처형되거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현재 개인의 외화 반출을 연간 5만달러로 제한되고 있음에도 아직도 많은 중국 기업과 투자자 등이 당국의 감시를 피해 해외로 자금을 빼돌리고 있는 증거라고 NYT가 분석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광저우(廣州)신문 역시 “지하금융을 통한 밀반출은 해외 송금 수수료가 싸고 송금도 아무 제한도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는 데다 자금원에 대한 추적조사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은행이나 다른 합법적인 금융기관들에 비해 지하금융은 이윤이 높아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지하금융이 이처럼 활성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사실상 방조한 덕분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년 간 기업 자금지원 등을 위해 공식적인 은행권 밖에서 이뤄지는 불법 금융산업인 지하금융을 묵인해 왔다. 위험 부담이 크긴 하지만 경제성장에 도움을 준다는 게 중국 정부의 판단이었다. 지하금융 업체들은 ?국내외 암시장에서 달러를 저가로 매입한 뒤 고가로 판매해 환차익을 챙기는 불법 외환거래, ?무허가 회사를 설립해 온라인 뱅킹을 통해 공공계정의 자금을 개인계정으로 옮겨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불법 지불결제, ?중국 내 고객의 위안화를 지하금융 업체의 국내 계좌로 옮긴 뒤 해외 계좌 고객의 지정계좌를 이체하는 외환송금 등의 불법적인 금융활동을 통해 고수익을 챙겼다. 지하금융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급성장했다.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염을 막기 위해 4조 위안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내는 바람에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높은 수익률에 관심 있는 지방정부 기관이나 신용도 낮은 중소 자영업자, 부동산개발 업자, 해외 유학자금 송금 학부모들이 ‘고수익 보장’의 미끼를 내건 지하금융 쪽으로 대거 몰려든 것이다. 하지만 경제의 성장둔화 조짐과 2015년 들어 당국이 세차례에 걸쳐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면서 위안화가 향후 더욱 약세 현상을 보일 것을 우려해 중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이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데 열중해왔다. 더욱이 지하금융은 국가 금융질서를 해치는 것은 물론 나날이 늘어나는 보이스피싱과 인터넷 도박 등 범죄 행위의 불법 자금을 이전하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위융딩(余永定) 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2011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년여 동안 6200억 달러(약 670조원)가 해외로 빠져 나갔다”며 “이는 중국의 자본도피 실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경제권 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가 자본유출의 합법적인 루트가 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황진추(黃金秋) 중국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 비리 간부가 지하은행, 국유은행 해외지점 등 다양한 통로로 자금을 국외로 옮기고 있다”면서 “그 중에는 일대일로 프로젝트 투자 명목으로 국유자산을 이전하고서 자신의 주머니로 돌려 놓는 경우가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방어를 위해 ‘과다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중국 외환보유고가 2014년 6월 최고점(3조 9932억 달러)를 찍은 뒤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서며 3년여만인 지난달 현재 1조 달러 가까이 쪼그라든 3조 1000억 달러대로 곤두박질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해외 자본유출에 따른 금융위기를 우려한 중국 정부는 더욱 엄격한 자본유출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에는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투자와 핵심사업과 무관한 10억 달러 이상의 인수·합병(M&A), 국유기업의 10억 달러 이상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이것도 모자라 8월에는 해외 부동산과 호텔, 영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한 데 이어 9월에는 자금 밀반출의 통로 역할을 하던 디지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더 많은 자금이 불법 지하은행으로 숨어들고 있다. 위안화 약세 현상과 기진맥진한 주식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안전한 재산 도피처를 찾아 해외로 ‘엑소더스’하고 있는 까닭이다. 결국 당국이 자본의 해외 밀반출을 막기 위한 통제와 해외 투자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 오히려 불법 지하금융의 준동을 부추긴 셈이다. 반부패운동이 전방위로 압박해오면서 부패 관료들이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도 지하금융이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84명의 연간 외환 구매 한도(5만 달러)를 이용해 435만 달러를 호주·홍콩의 본인 계좌로 빼돌린 5명이 불법 자금유출 혐의로 최고 1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하금융을 통해 빠져 나간 자금은 마카오의 도박장이나 신용카드 이용대금, 현금화할 수 있는 보험상품 등을 통해 돈세탁이 된 후 해외 부동산과 주식, 예금 등 합법적인 투자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중국 공안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지하금융을 통해 거래된 규모는 모두 9000억 위안(1370억 달러·약 184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당국이 자본통제를 강화하더라도 앞으로도 자금유출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우세하다. 리여우환(黎友煥) 광둥(廣東)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하금융이 활발한 탓에 규제 강화로는 자금 유출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앤드루 콜리어 오리엔탈캐피털리서치 이사도 “많은 기업들이 외국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 중국 당국이 영구적으로 자금 유출을 단속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임금 5만 8000원 인상

    현대차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임금 5만 8000원 인상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을 5만 8000원 인상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올해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합의했다.노사는 19일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하부영 노조위원장 등 노사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39차 교섭에서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교섭에서 정기 및 별도 승호 포함 5만 8000원 인상 ,성과금 300%+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입시 20만 포인트 지원 등을 잠정합의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력시장 판매 부진과 원·달러 환율하락,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등 어려워진 경영 여건을 감안해 기본급 인상을 자제했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높은 기본급 7만 2000원 인상(기존 개인연금 1만원 기본급 전환 포함),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또 오는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 3500명을 추가로 특별고용하기로 했다. 올해까지 특별고용한 6000명을 포함하면 총 9500명의 사내하도급 노동자가 현대차 직영 노동자로 고용되는 것이다. 노사는 특별고용과 연계해 오는 2019년까지 사내하도급 노동자와 직영 촉탁 계약직 인력운영 규모를 현재의 50% 수준까지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어나가기 위해 어린이의 올바른 도로교통 문화의식 확립을 돕는 시설인 ‘키즈 오토파크’를 울산 강동 지역에 조성하기로 했다. 노사 사회공헌협의체도 만들어 3년 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을 적립하기로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 ‘친환경차 관련 노사대책위원회’를 ‘4차 산업혁명 및 자동차산업 발전 대응 관련 노사대책위’로 확대 구성하고,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차 인프라 확대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노조가 마지막까지 요구한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해서는 회사가 원칙대로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는 노사의 잠정합의안을 받아들일지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2일 실시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결제 비중 27% → 14% 뚝… 당국 개입에 힘 못 쓰는 위안화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2% 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며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 들어 급락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까닭이다. 15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로 떨어졌다.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위안화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국제결제 비중 5위로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는 형국이다. 위안화가 무역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1분기 14%로 하락하며 급격히 감소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유학자금 송금 등 자본거래 규모도 중국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든 것이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를 국제화하기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한 탓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약 1090조원)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 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도 급감했다. 11월 말 기준 3조 1192억 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려다 보니 가파르게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M&A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하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 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까닭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앞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에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있는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 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나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 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그쳤다. 이 같은 규모는 독일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은 실행 규정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난샹퉁은 2년 뒤에나 시행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 총재 “이미 예견… 국내 특별한 영향 없다”, 고형권 차관 “인상 속도 불확실성 커 선제적 대응”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관련해 “국내에서는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예상했던 것”이라면서 “내년 정상화 속도가 관심이었는데 점도표(3회 인상) 변화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금리역전, 통화정책 핵심 변수 아냐” 이 총재는 또 내년 한·미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점이 향후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느냐는 물음에 “국내 경기, 물가, 금융 안정,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역전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변수 중 하나일 뿐 핵심 원인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은은 이날 오전 김민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정부는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선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고형권(오른쪽)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면서 “이를 감안해 관계 당국은 선제적인 자세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차관은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 않지만 향후 물가 변화에 따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달라져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3%가 확실시되는 등 건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가려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자금 급격한 유출 없을 것” 고 차관은 회의 후 기자들과 재차 만나 “국내 대외건전성은 과거 외환위기에 비해 말할 수 없을 만큼 튼튼하다”며 “금리가 많이 오르면 취약 차주, 중소기업, 자영업자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를 위해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고 있으니 시장에서 불안해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금리(차이)만 가지고 자본유출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투자 해외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은 낮게 봤다. 한편 미 연준이 금리 정상화 속도에 대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원 내린 1089.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의 영향으로 7.2원 내린 1083.5원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들의 시세 차익 현실화 등으로 1080원 후반대까지 회복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화폐 가치 폭락, 우후죽순 신규 화폐…대혼란 베네수엘라

    화폐 가치 폭락, 우후죽순 신규 화폐…대혼란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화폐 종류는 과연 몇 개일까요?” 앞으로 퀴즈 프로그램에 이런 질문이 나올지도 모른다. 베네수엘라의 한 지역에서 새로운 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1월 23일’이라는 지역에서 11일 첫 선을 보인 지역화폐는 이름하여 ‘파날’. 환율을 보면 1파날은 1달러보다 약간 높은 가치를 갖고 있다. 달러보다 센 ‘파워 머니’인 셈이다. 공식 화폐인 볼리바르와의 환율은 1대5000이다. 하지만 허술한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아직은 시범기간이라 지역화폐의 체계도 분명하지 않은 데다 인쇄의 품질도 매우 조악해 보인다. 현지 언론에 공개된 지역화폐의 지폐는 1파날권, 5파날권, 10파날권 등 3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10파날권이다. 이 지폐엔 사망한 베네수엘라의 지도자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그림이 삽입돼 있다. 지역화폐를 발권한 세력이 차베스의 노선을 지지하는, 친정부 성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월 23일’ 당국은 “이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 때가 됐다”면서 “지역화폐 파날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고 화폐의 유통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화폐의 등장은 경제의 붕괴가 극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원한 한 경제전문가는 “워낙 돈이 돌지 않다 보니 지역공동체가 자구책을 내놓은 것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무질서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베네수엘라의 공식 화폐는 차베스 대통령이 생전에 만든 볼리바르다.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최근 가상화폐 ‘페트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공식 화폐의 이원화가 예고된 가운데 지역화폐까지 등장하면서 베네수엘라의 화폐체계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지역마다 화폐를 내놓을 경우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욱 기승을 부릴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야권이 장악하고 있는 베네수엘라 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최소한 2000%에 이를 전망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유가 상승보다 원화강세 효과… 수입물가 하락

    유가 상승보다 원화강세 효과… 수입물가 하락

    지난달 수입물가가 5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다.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2.87로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6월(-1.2%)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보였다.7∼10월에는 유가 상승의 여파로 수입물가는 매달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전월보다 9.5% 올랐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유가 상승 효과를 눌렀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평균 1105.04원으로 전월보다 2.3%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11월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국제적인 물가 상승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이 컸기 때문에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하락세로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환율 영향을 제거하고 수급 요인, 원자재 가격 영향 등만 반영되는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는 1.9% 상승했다. 수출물가지수는 85.68로 전월 대비 1.8% 떨어졌다. 수출물가 역시 6월(-0.2%) 이후 5개월 만에 내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위안화 국제화에 제동이 걸렸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중국 위안화 국제화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험난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대를 오르내리며 비교적 순탄한 행보를 보이던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올들어 내림세를 타며 1%대 중반으로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은 3개월째 가파른 내림세를 타며 1.46%를 기록했다. 국제결제 비중 순위도 미국 달러화(39.47%)와 유로화(33.98%), 영국 파운드화(7.71%), 일본 엔화(2.92%), 스위스프랑(1.63%)에 이어 6위로 밀려났다. 위안화는 국제결제 비중이 5위에 진입한 지난해 10월 당당히 국제통화기금(IMF) 통화 바스켓에 진입하며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의 기치를 들어올린지 1년 만에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전체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1분기 14%를 떨어졌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무역결제 비중이 2015년(27%)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유학자금 송금 등 국제결제 규모도 상하이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4413억 위안(약 73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쪼그라들었다. 2015년 3분기 1조 위안에 이르렀던 것에 비하면 무려 56%나 급감했다. 위안화의 국제결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중국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는 탓이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2009년부터 직거래시장 개설 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두팔을 걷었다. 그러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하면서 자본 유출이 심화되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중국 당국은 선제적으로 규제 강화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잉여 현금을 달러로 바꿔 해외 인수·합병(M&A)에 사용하는 것이 위안화 약세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위안화 가치를 올리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 2년 반 동안 무려 1조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대규모 자본 유출은 중국 정부의 중산층 확대 계획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성쑹청(盛松成) 인민은행 참사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으로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해 환율이 불안정해지면 정부가 불가피하게 환율 안정과 자본 이동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달러화를 내다파는 바람에 외환보유액은 10월 말 기준 3조 1200억 달러로 집계됐다.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4년 6월 3조 9932억 달러까지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외환보유액이 위안화 가치를 방어하는데 써버린 탓에 가파르게 줄어든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해외 인수·합병(M&A)이나 부동산 투자는 물론 해외 결제와 환전까지 일일이 규제에 나서고 있다. 현재 500만 달러(약 54억 7000만원) 이상을 해외로 송금하거나 환전할 경우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대중국 교역 기업들의 환차손으로 이어지는 만큼 위안화 결제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위안화 유통이 줄어들고 중국으로 되돌아간 위안화는 다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당국이 펼치고 있는 환율 안정과 자본유출 억제 정책이 원래 정책 목표인 위안화 국제화를 희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위안화 최대 유통시장인 홍콩과 대만 등 역외 위안화 중심지에선 위안화 예금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자국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홍콩의 3월 말 위안화 예금 잔액은 6년 만에 가장 낮은 5072억 위안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중국이 향후 기축통화국으로서 신뢰를 얻는 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는 까닭에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5월 보고서에서 “해외 송금에 대한 조사와 외환 매입 등 중국 당국의 자본 통제는 위안화의 국제화를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돼 있음에도 국제통화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지난 2년 동안 되레 줄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국제결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10월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환율 시장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 위안화 글로벌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을 가속화하고 해외 투자자들의 중국 금융시장 투자가 한층 더 편리하도록 금융 인프라를 완비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중 통화스와프 연장은 이런 맥락에서 이뤄졌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 중인 중국 입장에서 홍콩(4000억 위안)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중 통화스와프(3600억 위안)를 중단하는 것은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기회가 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도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해상 실크로드에 위치한 동남아 국가들에서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상 실크로드의 종착역인 독일과 폴란드, 체키아(옛 체코)에로의 위안화 신용이체 지급결제 금액의 급증도 중국 당국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알리안 라이스 스위프트 아시아·태평양 & 유럽·중동·아프리카 최고경영자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시장에 대한 더욱 광범위한 연결성이 필요해지고 있다”며 “스위프트는 글로벌 경제와의 연결성을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홍콩간 채권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채권퉁(債券通)의 순조로운 출발도 위안화 국제화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채권퉁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 금융채 공사채 기업채 등 모든 종류의 채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광대한 중국 채권시장에 외국인들이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글로벌 자본의 중국 본토 채권 거래가 늘어날수록 위안화 수요도 증가하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퉁이 개통된 지난 7월3일 홍콩을 통해 중국 본토 채권에 투자하는 ‘베이샹퉁(北向通)’ 거래 실적은 142건 매매, 70억 4800만 위안에 이른다고 중국외환거래센터가 밝혔다. 이 가운데 매입 거래가 전체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관도 70곳이 참여해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65조 9000억 위안(약 1708조원)에 이른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크다. 하지만 외국 기관들이 보유한 채권 비중은 1.32%(8600억 위안)에 불과하다. 이같은 규모는 독일 미국 영국 등 선진국 시장보다 월등히 낮고, 한국·일본(10%)과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투자 확대 여력이 크다는 말이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채권 잔액에서 국채는 22조 46000억 위안(34.1%), 금융채는 15조 5600억 위안(23.6%), 공사채는 4조 4800억 위안(6.8%), 기업채는 3조 5200억 위안(5.3%)을 차지했다. 한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채권퉁으로) 월가의 외국 자본에는 거대한 블루오션이 생겼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국 본토에서 홍콩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 투자하는 ‘난샹퉁(南向通)’의 개통 시기는 미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정부 안이한 대응이 부른 한국 조세회피처 불명예

    정부 안이한 대응이 부른 한국 조세회피처 불명예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유럽연합(EU)의 결정에 대해 정부는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년간 EU와 관련 논의를 진행해 온 데다 유사한 제도를 운용하는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만 명단에 포함되면서 ‘정부의 소홀한 대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조세회피처란 불명예를 안은 건 한국이 처음이다. 한국은 그간 쌓아 온 국가 브랜드 훼손을 피할 수 없게 됐다.EU는 전날 우리나라의 경제자유구역, 외국인투자지역 등의 외국인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preferential)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해당 제도는 외국인투자지역에 입주하는 기업의 특정 감면 대상 사업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감면해 준다. 6일 기획재정부는 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정보 교환) 프로젝트의 경우 금융·서비스업 등 이동성이 높은 분야에만 적용하지만, EU는 제조업으로 범위를 확대해 국제 기준을 위배했다고 주장했다. EU가 지적한 ‘투명성 부족’과 관련해서는 “2018년까지 EU와 공동으로 현행 제도의 유해성 여부를 분석한 뒤 제도 개선을 하자고 제안했지만 개정·폐지를 확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한국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목 기재부 국제조세제도과장은 “OECD 국가 중 터키도 우리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제도 개선을 확약해 지정을 피했다”면서 “EU 가입을 원하는 터키와 달리 우리는 그와 같은 이해관계가 없어 개선 확약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이날 “아직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는 EU의 ‘화살’이 수많은 외국인 투자지원 국가 중에서 왜 한국으로만 향했는지에 대해 속시원하게 답변하지 못했다. EU가 다른 국가와 달리 외국인 투자지원 세제의 어떤 면을 문제 삼았는지에 관한 자료도 전혀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때문에 기재부가 “설마 한국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겠느냐”며 안이하게 대응하다가 화를 부른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년간 EU와 블랙리스트 명단 지정과 관련해 서너 차례 소통했고 그 과정에서 EU의 경고가 있었지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송영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국가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불명예스러운 일”이라면서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투자지원 방식을 현행 매출액 대신 고용 등을 기준으로 정비하는 등 전면적인 검토를 통해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9원 오른 1093.7원까지 치솟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부도위기 베네수엘라, 가상 화폐 도입 추진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자국 화폐(볼리바르화) 가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도입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고 천명했다. 국가부도 위기를 맞아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가상화폐를 활용한다는 포석이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마두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국영 VTV에 출연해 “(미국의) 금융 봉쇄에 맞서 싸우기 위해 ‘페트로커런시’(petrocurrency)로 명명한 디지털 화폐를 도입한다”며 “이는 천연자원 비축분을 토대로 거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페트로의 가치는 베네수엘라의 석유, 천연가스, 금 등 천연자원에 의해 보장된다”며 원자재 가치와 연동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출시 일정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발행에 의욕을 보이는 이유는 미국의 금융 규제에 맞설 새로운 자금 조달 루트로 이를 주목했기 때문이다. 연초 1000달러(약 110만원)를 밑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1만 17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가격을 경신했다. 반면 미국이 지난 8월부터 자국 금융회사나 개인이 베네수엘라와 신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자 볼리바르화 가치는 점점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 환율 정보업체 달러투데이닷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암시장에서의 실질 환율은 지난 6월 1일 1달러당 6112볼리바르에서 지난 1일 10만 3000볼리바르로 급등했다. 6개월 사이에 화폐 가치가 17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고시하는 공식 환율은 1달러당 10볼리바르지만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다. 돈줄이 막힌 베네수엘라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베네수엘라의 신용 등급을 ‘선택적 디폴트’(SD), ‘제한적 디폴트’(RD) 등으로 강등했다. 베네수엘라 의회는 올 들어 10월까지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8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네수엘라 경제가 올해 12% 역성장하고 물가는 내년에 230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가상화폐 거래가 아직 완벽히 제도권으로 편입되지 않아 국제 제재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베네수엘라처럼 화폐의 신뢰가 낮고 초인플레이션 때문에 몸살을 앓는 국가에서는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송금에 있어서도 수수료가 많이 드는 기존 송금 서비스에 비해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 야권은 이미 파산 직전인 정부가 가상화폐를 발급한다 해도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CNBC가 전했다.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정부의 달러 환전 통제에 대응해 비트코인으로 달러를 확보하고 있어 가상화폐를 발행할 경우 국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코스피 2600 탄다”… 올해는 산타 오시나

    [단독] “코스피 2600 탄다”… 올해는 산타 오시나

    일각 “대형주 주도 반전 예상” 글로벌증시 훈풍 기대감 키워 정유년도 어느덧 마지막 달을 맞으면서 주식시장은 ‘산타랠리’에 관심이 쏠려 있다. 연말에는 보통 보너스를 받은 근로자가 소비를 늘리면서 기업 매출이 증가한다. 기업 실적 전망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주가가 오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산타’가 찾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원화 강세(환율 하락), 북한 리스크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12월에 코스피가 상승한 해는 10차례(58.8%) 있었다. 2009년에는 12월 한 달에만 8.2%(1555.6→1682.77)나 치솟아 산타의 선물을 듬뿍 받았다. 2001년과 2009년에도 각각 7.7%나 올랐고, 2005년에는 6.3% 상승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로 보면 산타랠리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지난해까지 7년간 12월 코스피가 상승한 해는 세 차례(42.9%)에 그쳤다. 2013~15년에는 3년 연속 12월 코스피가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인세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며 글로벌 증시 산타 역할을 한 덕분에 코스피도 2.2% 올랐다. 코스피가 올 들어 35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각에선 이달에 한 번 더 랠리를 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키움증권은 연말 코스피 밴드(등락범위) 상단을 2650으로 제시했고,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 등도 26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일 종가(2475.41)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연말 수급 개선과 정부의 신성장산업 육성 정책 기대감이 정보기술(IT) 업종과 정책 수혜주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코스피가 부진했으나 12월에는 대형주 주도의 반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불안 요인 중 하나였던 미국 세제개편안이 지난 2일 상원을 통과하면서 이번 주 글로벌 증시 훈풍이 예상되는 것도 산타 랠리 기대를 높인다. 그러나 오는 12~1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복병이 될 수 있다.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원화 강세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부담이다.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 심상찮다는 점도 악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반도체 가격 하락과 기관투자자 북클로징(연말 장부 마감) 등은 증시 하락 요인이 된다”며 “그러나 연말 선진국 소비 확대와 양호한 글로벌 경기 등으로 과도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11월 수출 전년비 9.6% 늘어 496억弗 환율 급등 등 변수 없으면 ‘3만弗’ 무난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0.1% 포인트 더 높은 1.5%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2년 만에 3만 달러대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로 0%대 안팎 전망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515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6일 내놓은 속보치(1.4%)보다 상승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통계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설비투자는 0.2% 포인트 각각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앞서 속보치 발표 이후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성장은 4분기 실적을 계산할 때 기저 효과를 낳아 4분기 성장률은 0%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72∼-0.36%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 -0.35∼0.01%면 3.1%, 0.02∼0.38%면 3.2%, 0.39∼0.75%면 3.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 GNI은 411조 4222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국이 전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GNI가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금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였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무역 78억弗 흑자… 70개월째 흑자행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의 479억 1000만 달러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5247억 8500만 달러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10월과 11월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18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4000만달러 흑자다.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0.5% 늘어난 14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분기 수출이 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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