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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리스크’ 해소 기대… 철도 관련주 2종목 상한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27일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장중 2500선을 회복했다.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남북 정상이 이날 ‘남북 철도 연결’을 언급하면서 철도 관련주가 급물살을 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9시 1분 판문점에 도착하기 직전 개장한 주식시장에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전날 보다 0.9%, 0.8% 오르며 개장했다. 개인과 외국인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한때 지난달 22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500선을 넘어서 2508.13을 찍었다. 코스피는 16.76포인트(0.68%) 오른 2492.4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7.10포인트(0.81%) 상승한 886.49에 마감했다. 주요국 통화가 달러 강세로 약세를 보인 반면 원·달러 환율도 이날 6거래일 만에 하락, 1076.6원에 거래를 마치며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장 초반 금강산에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과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좋은사람들은 각각 2.8%와 2.4% 올랐다. 비무장지대(DMZ) 평화공원에 대한 기대감도 번졌다. 장 초반 13% 넘게 오른 경관조명업체 누리플랜(8350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 대통령과 악수한 순간 16%까지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지뢰제거용 안전 장구를 만드는 웰크론도 13.5% 올랐다. 철도 자동화 시스템 기업인 푸른기술(1만 400원)은 회담 내용이 공개된 오전 11시쯤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상한가를 찍었다. 우리기술도 570원(29.9%) 오른 2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북 화해무드가 부각됐지만 남북 경협주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시멘트와 토목 관련주인 남광토건(-3.7%), 남화토건(-4%)는 약세를 보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

    SC제일은행, 플러스마일카드

    ‘플러스마일카드’는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환율 우대, 공항 라운지 이용, 발렛 파킹 등의 프리미엄 혜택이 담겼다. 카드 이용액 1000원당 대한항공은 최대 3마일리지, 아시아나항공은 최대 3.5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비자 또는 유니온페이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해 적립할 수 있다. ▲전월 사용금액이 50만원 미만이면 월별 한도 없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1마일리지 ▲전월 50만원~200만원 미만을 사용하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2마일리지 ▲전월 2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3마일리지가 각각 적립된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마스터 및 유니온페이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해 적립할 수 있다. ▲전월 사용금액이 50만원 미만이면 월별 한도 없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1.3마일리지 ▲전월 50만원~200만원 미만을 사용하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2.5마일리지 ▲전월 2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국내·외 이용 금액 1000원당 3.5마일리지가 각각 적립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IMFC “보호무역주의 지속 저항”

    “최근 세계경제 견고한 성장세 구조 개혁 등에 정책 우선순위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 지양을” 국제통화기금(IMF)의 최고위급 회의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춘계회의를 열고 보호무역주의에 지속적으로 저항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IMFC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이사국 재무장관 혹은 중앙은행 총재, 세계은행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하며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호주와 2년 주기로 이사국을 번갈아 맡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C는 최근 세계경제가 무역과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세계경제의 성장세를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해 나갈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 여력 확보, 금융 시장의 복원력 제고, 구조 개혁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금융 불안정성 고조, 무역과 지정학적 긴장 증가 등은 세계경제의 성장 전망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IMFC는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 체계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보호무역주의에 지속적으로 저항하는 무역 관련 주요 20개국(G20) 함부르크 선언문의 실행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환율 문제와 관련해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고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를 지양하자는 데 합의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무역마찰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국은 거시경제정책으로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고, 구조 개혁을 통해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한국의 사례로 재정 확대와 사회 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동연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점진적으로… 독자적 결정”

    김동연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점진적으로… 독자적 결정”

    金 “IMF·美 등과 공개 방안 조율” 발표 시기는 시장 고려 면밀 검토순매수→매수·매도 총액 공표 유력 므누신 “한국 ‘환율주권’ 긍정 평가”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외환시장 개입내역 문제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미국의 요구가 있었지만 결정 자체는 우리가 독자적으로 할 것”이라면서 “점진적으로 하면서 연착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회의 겸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가 21일(현지시간) 언론 간담회에서 제시한 내용이다.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은 3개월 이내 시차를 두고 분기별 개입내역을 공표하되, 처음인 만큼 순매수 내역을 공개한 뒤 점진적으로 외화 매수·매도 총액을 공표하는 방안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김 부총리는 언제 발표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이번 달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환율 투명성을 이 정도로 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G20 가운데서도 중국, 한국, 터키 정도만 안 한다. 언젠가는 (공개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해 왔다”고 부연했다. 외환당국은 순매수 내역이 아닌 매수·매도 총액까지 공개하면 투기 세력에 빌미를 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총리는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의 내용은 시기와 연동돼 있다”면서 “시장에 잘 적응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시기는 너무 뒤로 안 가도 되는 만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개입내역을 공개한다고 해도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이 있을 때 정부가 분명히 대처하는 원칙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환율주권의 의미에 대해서도 “외부와 협의도 하겠지만 의사 결정은 우리 스스로 한국 정부의 의지를 갖고 하겠다는 게 환율주권”이라면서 “과거에 환율을 어느 한 방향으로 유지하는 정책적 의지에 대해 환율주권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지만, 지금은 의사 결정을 우리의 의지와 판단으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와 관련된 협의를 최종 조율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은 한국 정부가 준비 중인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은 예정된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필요한 정보 교류와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최근의 남북 관계 변화 등을 감안할 때 양국 간 긴밀한 협의와 정책 공조가 필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총리와 므누신 장관의 만남은 므누신 장관의 취임 후 다섯 번째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비상… 17개월 연속 증가세 꺾이나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비상… 17개월 연속 증가세 꺾이나

    17개월 연속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이 이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서거나 증가율이 대폭 둔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수출 기업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과 미·중 무역전쟁 등 주요 2개국(G2) 리스크와 함께 북핵 리스크 완화로 원화 강세까지 겹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이 커져서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코트라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과 산학연 관계자 등이 참석한 ‘무역정책협의회’와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잇따라 개최해 4월 수출 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 진작 방안을 논의했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해 3월까지는 증가세가 유지됐다”면서 “하지만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 조치와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전성 심화 등 대외 통상 환경 악화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지난해 4월 수출이 많아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확 떨어지는 기저효과까지 겹칠 전망이다. 회의에서는 정보기술(IT) 분야 경기가 좋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여서 이달에도 13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은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수주 잔량이 감소한 선박과 최대 수출 시장인 북미 지역 판매가 부진한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수출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율 둔화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전문무역상사를 대상으로 단기수출보험 할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전문무역상사가 신시장 개척과 품목 다변화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25%에서 35%까지 확대한다. 베트남·브라질·이란 등 신흥시장에 수출하면 보험료를 10% 깎아 준다. 오는 8월 완료를 목표로 했던 ‘지사화 사업’ 800여건도 5월로 앞당긴다. 지사화 사업이란 코트라 해외 무역관 등 공공기관 해외 거점에서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지사 역할을 수행하며 수출을 돕는 서비스다. 산업부는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도 발급하기로 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말에서 다음달 4일까지로 연장한 환변동 보험 지원 확대의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산업부는 ‘코리안-메이드’(Korean-Made, 한류 브랜드 경쟁력 활용) 전략의 일환으로 패션의류와 화장품, 액세서리 등 ‘K스타일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태국, 싱가포르 등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상담회에 한류스타를 초청, 공연·팬사인회 등을 여는 ‘한류 융합 상품전’을 개최한다. 현지 유통망과 협력해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한류 연계 마케팅으로 한류 상품 붐업도 유도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율 개입 3개월 단위 공개 가능성

    환율 개입 3개월 단위 공개 가능성

    金 “신중 결정” IMF “부작용 크지 않아”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3개월 단위로 3개월 시차를 두고 매수·매도 총액을 공개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더라도 금융시장의 쏠림 현상이 있으면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을 통해 시장 개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김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신중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라가르드 총재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율 개입 내역 공개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발맞춰 IMF에서 수년간 요구해 온 사안이다. 하지만 미국의 통상압박이 거세지면서 환율 협의가 급물살을 탄 경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 1998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데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환율주권은 민감한 문제다. 그러나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할 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의 남은 쟁점은 공개 방식, 시기와 범위다.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은 환율 개입 내역을 1개월마다 공표하고, 미국은 3개월 단위로 공표한다. 공개 범위 기준은 매도·매수 내역, 순매수 내역으로 나뉘는데, 매도·매수 금액이 각각 100원이면 순매수는 0원으로 표시된다. 순매수 내역 공개가 개입 패턴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정부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 회원국이 공유하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기준을 고려해 3개월 등 반기 내 시차를 두고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할 계획이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호세 안토니오 곤살레스 아나야 멕시코 재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한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29년, 달러의 몰락…미국의 절규

    2029년, 달러의 몰락…미국의 절규

    맨디블 가족/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박아람 옮김/알에이치코리아/592쪽/1만 6500원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G1’에 등극한다면. 미국에 우호적이었던 나라들이 갑자기 등을 돌린다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던 미국이 경제 위기의 늪에 빠진다면. 한 번쯤 생각해 봤지만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가정들이다. 상상의 결말을 엿보고 싶다면 미국 작가 라이오넬 슈라이버의 신작 소설 ‘맨디블 가족’을 읽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진다.우선 책의 부제가 소설 속 미국이 마주한 현실을 함축한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몰려든다.’ 2001년 9·11테러,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은 미국은 2024년 인터넷 인프라 마비로 수많은 연쇄 충돌 사고와 비행기 참사, 열차 사고가 잇따른 스톤에이지 사건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는다. 사회가 안정을 되찾을 때쯤 사상 최악의 참사가 찾아온다. 2029년 세계 경제를 장악한 중국이 러시아와 결탁해 금융 쿠데타를 주도한 것. 하룻밤 사이에 전지전능한 달러의 환율이 곤두박질 치고 급기야 기축통화는 달러에서 ‘방코르’로 대체된다. 미국 정부는 각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화폐를 찍어내고 심지어 개인이 방코르를 보유하는 것을 반역 행위로 간주한다. 미국 정부가 세계와의 금융 전쟁을 선포하면서 괴로워지는 건 서민들이다. 금마저 정부에 빼앗긴 서민들이 휴짓조각이 된 돈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맨해튼 출판계에서 큰돈을 주무른 90대 가장 더글러스 맨디블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을 날만 바라보던 맨디블 가족 4대가 이 ‘위기의 나라’에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그 삶의 행적을 좇는 게 이 소설의 골자다.작가는 소시오패스 아들을 둔 어머니의 이야기 ‘케빈에 대하여’를 비롯해 미국 의료제도의 모순을 다룬 ‘내 아내에 대하여’ 등 주로 사회적인 주제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미국의 몰락과 그에 따른 사회적 혼란상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치밀하게 그려냈다. “미국인들은 침체되어 있는 게 아니야. 부정하고 있지. (중략) 그래서 기껏해야 잃어버린 10년을 걱정하지. 모든 것을 상실했다는 개념,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이 쇠퇴해버렸다는 그런 개념 자체가 이 나라의 정신에는 너무도 생경한 거야”라는 등장인물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늘 1등의 자리에서 세계를 내려다보던 미국의 자만에 일침을 놓는다. 맨디블 가족들이 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재정적 파탄을 경험하고 허우적대는 과정과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더글러스의 손자이자 어릴 때부터 독학으로 경제학을 익힌 윌링이다. 졸지에 소작인으로 전락한 가족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윌링은 미국에서 분리 독립한 네바다 합중국으로 떠나 살길을 모색한다. 2024년 정부가 사람들의 몸에 신용카드와 같은 칩을 이식하면서 급여가 칩에 예치되면 지방세, 연방세 등 급여의 77%에 달하는 세금이 정부 손에 넘어갔다. 정부에 조종당하는 듯한 께름칙한 기분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인 네바다는 과연 유토피아였을지. 윌링은 이곳에서 다시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꾸릴 수 있을지. 작가의 예리한 통찰이 담긴 결말은 제법 서늘하게 다가온다. 향후 수십년 내에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펼쳐낸 이 ‘예언 소설’에는 눈에 띄는 설정이 많다.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어야 한다는 헌법 조항이 폐지되면서 2028년엔 미국 최초로 멕시코 태생의 대통령이 등장한다. 일본은 중국에 흡수된다. 일본이 중국 구축함을 침몰시키면서 싸움을 걸었지만 오히려 타격을 입은 것이다. 통일을 한 한국은 오랜 동맹국이었던 미국에 등을 돌리고 세계 공용 통화 대열에 합류한다. 준비 통화, 인플레이션, 채권 경매, 부채의 화폐화, 금본위제 등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경제 개념에 대한 언급은 가벼운 소설을 읽기 위해 책을 집어든 독자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락한 미국이 마주한 충격적인 현실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흥미롭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금요 포커스] 치수와 21세기형 치금/이창화 금융투자협회 증권·파생상품서비스 본부장

    인류의 문명은 대부분 물을 끼고 발원했다. 강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에 수해를 입히곤 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치수(治水)가 국가 유지의 핵심 과제였다. 물의 성격과 매우 닮아 있는 것이 바로 금융(金融)이다. 적소에 있으면 생명의 싹을 틔우지만, 넘치면 둑을 터뜨리고 걷잡을 수 없는 파고가 돼 우리를 덮치기도 한다. 2007년 미국 월가에서 유발된 금융 위기가 대표적이다. 미국 경제를 넘어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우리나라도 금융 위기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다. 1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금융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금융이 화근이었으니 더 촘촘한 규제로 틀어 막았을까. 미국 자본시장은 금융 위기 이후 오히려 더 확장됐다. 일례로 오바마 정부는 우리에게도 알려진 잡스법을 2012년 제정했다. 흔히 알려진 크라우드펀딩에 관한 법률에 발행 시장 규제완화 법안을 결합한 것이 잡스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잡스법 시행 3년 만에 자본시장의 외연이 크게 확대되고 민간 부문 일자리가 740만개나 증가했다고 한다. 금융의 실패를 다시 한번 금융으로 극복해 낸 점이 흥미롭다. 대표적 금융 규제로 알려진 볼커룰 역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2015년에야 제정됐고, 은행들의 자기 투자를 일부 제한하는 수준에 그쳤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신중했던 것은 경제의 혈맥인 금융이 막히면 정부의 통화·재정 정책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혁신 기업과 새로운 산업의 물꼬를 트는 가장 확실하고도 빠른 방법이 금융이라는 역사적 인식이 뿌리박고 있어서다. 미국은 돈과 싸우려 하지 않았다. 돈과 싸워 이겨 봐야 잃는 게 더 많다는 오랜 경험 때문이다. 미국의 모험자본시장의 역사는 우리보다 20여년 앞선다. 1980년대부터 연기금의 대체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PE)시장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후 거래소에 대한 규제도 거래소 간 상호 경쟁을 촉발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며, 이는 기업의 자금 조달 촉진으로 이어졌다. 오바마 시절 민주당은 ‘기업육성법안’으로 돈의 물꼬를 틀었고, 트럼프의 공화당은 ‘세제’라는 키워드로 기업과 자본을 유인하고 있다. 달라 보이지만 크게 보면 둘의 목표는 같다. 우리 정부 역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의 공급’을 강조하며 기업 등 생산적 측면으로 금융의 흐름을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장 등에서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택대출로 침잠하고 있는 비생산적인 금융, 국민의 노후를 어둡게 하는 편중된 연금운용 등을 이 열쇠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자본시장이다. 그러나 자본시장에는 너무 오래된 것들이 많다. 산업구조가 바뀌고 매일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등장하는 등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새로운 증권을 발행하는 모집, 기존의 증권을 다수에게 파는 매출 제도는 수십년간 같은 틀을 쓰고 있다. 벤처자금의 투자자금 회수도 거래소 상장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고 주식시장도 거래소 상장시장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혁신이 필요하지만 너무 겁낼 필요는 없다. 금과옥조로 여겨지는 규제 중 일부만 바꿔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돈의 흐름을 막는 규제보다는 방향을 바꾸는 제도, 정부 재정 중심의 정책보다는 민간 자본을 이끌어 내는 정책이 좀더 필요하다. 치수의 핵심이 ‘가뭄과 홍수’를 막는 것인 것처럼 금융 역시 어떤 곳은 너무 적어서, 어떤 곳은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된다. 치(治)는 물(水)과 태(台)를 합친 글자로, ‘다스린다’는 개념 자체가 치수에서 왔다. 물길을 열어서 물을 편하게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현대 경제에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금융이다. 21세기형 치금(治金)이 필요한 때다.
  • [김현식 PB의 생활 속 재테크] 달러 약세 기조… ELS 수익 나도 더 많은 환차손 볼 수도

    최근 다시 주가연계증권(ELS) 가입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특히 원화 ELS 외에 달러 ELS도 폭발적으로 가입액이 증가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달러 ELS 가입 금액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7억 달러(약 7500억원)가 넘었다. 당분간 증가세는 멈추지 않을 듯 싶다. 지난해 국내외 주식 급등장과는 사뭇 다르게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의 불확실성과 미·중 또는 미·유럽 무역전쟁의 불안감 때문이다. 지금은 변동성이 큰 주식형 펀드보다는 5~7% 내외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S 상품 가입이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 있다.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바로 원·달러 환율 변동 위험이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고객은 연 7%짜리 달러 ELS에 가입하고 6개월 후에 조기 상환되어 기간수익률 3%를 얻었다. 하지만 원화 환산 기준으로 최종 수익률을 따져 보니 2% 내외의 손실을 보고 말았다. 해당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이 5.5% 하락했기 때문이다. 가입 당시엔 모처럼 7~8%의 높은 수익률에 끌려 기분 좋았었는데 말이다. 참으로 허탈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가입 시점과 조기 상환 시점 또는 만기 상환 시점의 환율 변동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기점으로 미 달러는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 이후 6년여간 지속된 강세를 마감하고 약세로 빠르게 전환됐다. 역사적으로 과거 수십년간 공화당 집권기에는 거의 예외 없이 달러의 약세 기조가 나타났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나 올해 초까지만 해도 많은 금융기관들이 임박한 미국 금리인상을 언급하며 달러 강세를 주장했고, 이로 인해 환율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의 재정수지, 경상수지 및 트럼프의 대외 경제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달러의 약세 기조는 금리인상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 어쩌면 역사를 반복하듯 달러의 약세 기조는 향후 10년간 지속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미 여유자금으로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아니라면,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달러 ELS에 가입하는 것은 앞의 사례처럼 ELS 수익률보다 더 큰 환차손으로 인해 결국 투자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잊지 말자. 투자자 본인이 ELS 조기 상환 무렵 달러의 원화대비 강세를 확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 환율·통상 ‘방어’… 워싱턴 담판 나선 장관들

    환율·통상 ‘방어’… 워싱턴 담판 나선 장관들

    김동연 부총리·이주열 한은 총재 G20·국제통화금융위 회의 참석 백운규 산업장관 취임 첫 방미 양국 경협 강화·투자유치 설명회 주요 경제부처 장관들이 일제히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있다. 미국의 거센 통상 압박에 맞서 국익을 확보하는 한편 ‘환율주권’ 방어를 겨냥한, ‘워싱턴 담판’에 나선 것이다.김동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주열(가운데) 한국은행 총재와 함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회의에 참석한다. 김 부총리는 19일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고, 이 총재는 앞서 18일 출국해 25일 귀국한다. 김 부총리는 먼저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21일에는 IMFC 춘계회의에 참석해 현재의 세계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또한 최근 미국 재무부가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의 면담을 통해 개입 내역 공개 여부와 주기, 방식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는 한·중남미 청년기술봉사단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한·IDB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이어 김용 세계은행(WB) 총재와도 만나 한국 인력의 WB 진출 등을 협의한다. 3대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최고위급 인사와도 면담을 갖고 한국신용등급의 안정적 유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회의 기간 중 토마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SNB) 총재와 양국 중앙은행 간 협력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23일에는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을 방문해 차기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임명된 존 윌리엄스 총재와 세계경제, 금융시장 상황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백운규(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8~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지난달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철강 관세 면제 쿼터에 원칙적 합의를 하면서 통상 관계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섰다. 백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연다. 한·미 FTA 개정협상 합의는 물론 최근 남북, 북·미 관계 개선으로 한반도 투자 불확실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당히 해소됐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백 장관은 이후 워싱턴으로 넘어가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미국의 주요 각료를 만나 FTA 개정협상 이후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연구개발·인재양성·맞춤 고용… ‘울산형 실리콘밸리’ 큰 그림

    연구개발·인재양성·맞춤 고용… ‘울산형 실리콘밸리’ 큰 그림

    울산형 실리콘밸리인 ‘울산산학융합지구’가 지난달 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 7만 6065㎡ 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학·연구기관·기업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산학융합지구는 ‘연구개발(R&D), 맞춤형 인재양성, 고용’ 선순환 체계를 구축,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이끌게 된다. 지난달 대학 제2캠퍼스 개교에 이어 연구기관과 기업, 공장 입주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학융합지구는 울산 남구 두왕동 테크노일반산업단지(부지 128만 7204㎡)에 들어설 시설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23일 준공식을 했다. 테크노산업단지는 ‘R&D 시설지구’, ‘산업시설지구’, ‘주거지구’, ‘지원시설’ 등으로 조성돼 오는 6월 준공한다. 산학융합지구 사업은 ‘울산대관’, ‘UNIST관’, ‘기업연구관’ 등으로 조성됐다. 울산시,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과학대,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대학·연구기관·기업 한곳서 시너지 효과 산학융합지구는 대학·연구기관·기업이 한곳에 모여 연구개발해 신기술을 개발한 뒤 현장에 접목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 인력 양성과 고용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지난달 문을 연 울산대관과 UNIST관에서는 6개 학과 1000명의 학생이 학업과 연구개발을 병행한다. 또 기업연구관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마린스, ㈜엔소프트 등 40여개 연구기관 및 기업이 입주한다. 산학융합지구의 목표는 산업현장에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연구개발해 현장에 맞게 적용하는 원스톱 기능을 갖추는 것이다. 기업은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학은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 근로자들이 산업단지에서 일하며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울산대와 UNIST는 제2캠퍼스인 이곳에 현장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울산대관에는 첨단소재공학부·화학과와 울산과학대 환경화학공학과가 입주해 학업·연구개발에 한창이다. UNIST관에는 제어설계공학과·경영공학과·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이주했다. 두 학교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연구개발과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학과 기업의 협력체계가 하나씩 갖춰지면서 산학융합지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사단법인 ‘울산산학융합원’도 업무를 시작했다. 산학융합지구에 제2캠퍼스를 개교한 대학들과 손발을 맞출 기업연구관과 기업들의 입주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중공업, 화학 등 제조 분야의 시스템 개발 기술을 가진 엔소프트는 대학에서 보유한 연구개발 기능을 회사의 전략사업에 접목하려고 지난달 이곳으로 이전했다. 조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을 개발하는 마린스, 글로비스타와 정보기술(IT) 분야인 ㈜이피엠솔루션즈, 3D프린팅 분야의 대오비전, 3D스캐너 분야 케이넷이엔지, 반도체 제조분야 ㈜에스제이컴퍼니 등 첨단분야 기업체도 입주를 마쳤다. 앞으로 3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기술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울산산학융합지구는 정부의 투자와 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 도시 발전에 대한 지역대학의 책임의식, 관련 연구소의 협력이 어우러져 만든 제도적 융합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강조했다. 정무영 UNIST 총장은 “대학과 기업이 한 공간에서 융합하는 전기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 3D프린팅 등 4차산업 분야를 특화해 미래 지식기반산업이 뿌리내리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도 추진 산학융합지구가 준공되면서 테크노산업단지의 완공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테크노산업단지에는 산학융합지구와 협력할 기업체들이 입주한다.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가 지난 10일 문을 열고 조선해양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장수명 기술지원센터는 친환경·스마트 조선해양기자재 분야의 국제인증 및 기술 선도기관이다. 국제공인 성적서를 발행해 국내 관련 업체의 원활한 인증업무를 지원한다. 여기에다 중소 조선해양기자재 업체에 친환경·스마트 선박기자재 개발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센터가 가동되면 생산유발 효과 353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201억원, 고용유발 효과 350명 등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도 이달 문을 연다. 센터는 그동안 해외기관에 의존하던 선박 도장과 표면처리 기술의 국산화를 이끈다. 또 ‘뿌리산업 ACE기술 지원센터’도 오는 10월 개소한다. 제조업 근간인 뿌리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지원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환경인증기술 지원, 비철금속 자원 순환율 고도화 등의 사업을 벌인다. 이 밖에 ‘차세대전지종합지원센터’와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도 각각 내년 5월과 11월 준공된다. 자동차, 화학, 조선 등 기존 주력산업에다 이차전지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울산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연구개발 인프라로 꼽힌다.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도 추진된다. R&D 연구기관인 ‘하이테크타운’도 야심 차게 첫 삽을 떴다. 울산을 차세대 조선해양산업의 세계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국책사업인 ‘ICT융합 Industry4.0S(조선해양) 사업’의 핵심 기반시설이다. 오는 2020년까지 107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한다. 하이테크타운은 조선해양 ICT 중소기업 지원, ICT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을 비롯해 제품 전 생애 주기관리(설계­생산­운영­AS)를 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 분석기술 등 선박, 조선소, 서비스 분야 혁신기술을 개발하면서 산학연 일체를 지원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1968년 3월 ‘화학입국’을 위한 울산석유화학단지가 첫 삽을 떴고, 50년이 지난 지금은 ‘화학강국’으로 나아갈 산학융합지구가 준공됐다”며 “울산형 실리콘밸리인 산학융합지구는 울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연구개발을 이끌어 가는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 베네수엘라…휴지된 화폐

    [여기는 남미] 물가상승률 1만 3000% 베네수엘라…휴지된 화폐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화폐 난립이 점입가경이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가 지방화폐를 발권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리카 파리아스 카라카스 시장은 이날 "주민을 (지폐난에서) 보호하기 위해 카라카스 고유의 화폐를 찍기로 했다"면서 지폐를 공개했다. 카리브'로 명명된 카라카스의 지방화폐는 5, 10, 20, 50, 100 등 총 5종 지폐로 발행된다. 독특한 건 화폐의 용도. 화폐라면 소유자가 원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게 원칙이지만 '카리브'는 먹거리를 살 때만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 먹거리 구매로 용도가 특정된, 특별한 화폐인 셈이다. 그래도 명색이 돈이라고 환율도 있다. 물론 외환이 아닌 '내환(?)', 다시 말해 볼리비아 공식 화폐와의 환율이다. 카라카스 당국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법정 화폐 볼리바르에 대한 '카리브'의 환율은 1000대1로 책정됐다. 파리아스 시장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한 배를 타고 있는 정치적 동지다. 그런 그가 마두로 대통령의 얼굴에 먹칠하게 된 건 소위 '화폐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은 1만3000%에 달할 전망이다. 돈의 가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지만 중앙은행은 이제 지폐마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찍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폐까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은행계좌에 잔액이 있어도 돈을 찾지 못하는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 돈이 있어도 굶을 형편인 셈이다. 카라카스는 온라인뱅킹으로 볼리바르를 '카리브'로 바꿔주기로 했다. 법정화폐 볼리바르는 이미 휴짓조각이 된 지 오래다. 최고액권 지폐인 10만 볼리바르권은 길에서 커피 1잔 값에 불과하다. 현지 언론은 "지난해 1월 카라카스의 서부에서 한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화폐를 찍어낸 데 이어 카라카스도 자체 발권을 시작하는 등 통화질서가 무너져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포레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김동연 “고용부진, 최저임금 탓 아니다”

    김동연 “고용부진, 최저임금 탓 아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고용 부진과 관련,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다. 고용 부진이 심화된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 부총리가 직접 반론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3월을 기준으로 200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은 11.6%에 달했다.김 부총리는 “2~3월 고용 부진은 작년 같은 기간에 대한 기저효과와 조선, 자동차 등 업종별 구조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자영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숫자는 줄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대책과 추경을 통한 정책 패키지로 에코세대의 추가실업 14만명을 방지하고 청년실업률을 1~2% 포인트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추경시정연설도 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김 부총리는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태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독자생존 가능성 등 3가지 구조조정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한국GM 사태와 관련, “산업은행 중심으로 실사와 동시에 실무협상을 하고 정부는 외투기업 문제 등을 검토 중인데 원칙 아래에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뒤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환율 주권’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반복하며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 대처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시장 개입 공개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과 수년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투명성을 올리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외신인도나 환율보고서 등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공개 월례보고를 통해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출장계획, 한국GM 사태 실사 신속 진행 상황 등을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제부총리가 매월 한 차례씩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현안을 정례보고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환율조작국 지정 면했지만 아직 갈 길 멀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모면한 것은 대내외적으로 끊이지 않는 한국의 외환 조작설에 대한 우려를 씻어 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말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에 이어 다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2016년 2월 미국이 교역촉진법을 발효한 이후 3년째 다섯 차례 연속 관찰대상국에 오른 것이다. 미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와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의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으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3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조작국, 2개 항목이면 관찰 대상국이다. 한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와 경상수지 흑자 2개 요건을 충족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다만 한국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규모는 계속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주목할 것은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내용이 전례없이 들어 있다는 점이다. 미국 재무부는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 등 예외적인 경우로 제한돼야 한다”면서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조속히 공개하라”고 옥죄고 나섰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는 없던 내용으로 향후 미국의 환율정책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에 감 놔라 배 놔라 식의 환율 간섭을 드러내 놓고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 조금이라도 수 틀리면 다시 윽박지르겠다는 경고나 다름없다. 우리 통화 당국은 원화 가치가 갑자기 크게 변동할 때만 미세하게 개입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어 내역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는 어떤 형태로든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적인 개입 내용을 일일이 나중에 다 공개해야 한다면 환율 변동에 대한 정부 대처도 이전보다 소극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서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와 관련해 논의할 것이라고 한다. ‘환율 주권’ 사수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정부는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한 것에 안주하지 말고 내역 공개가 수출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마스터플랜을 정교하게 짜서 대비하기 바란다.
  • 韓, 환율조작국 피했지만… 美 ‘개입 내역’ 공개 압박

    韓, 환율조작국 피했지만… 美 ‘개입 내역’ 공개 압박

    김동연 부총리 G20회의서 협의 美 “작년 하반기 원화 절상 과정 韓 개입 확대… 신속 공개” 권고 우리나라가 우려했던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그러나 미국은 예년과 달리 우리 외환 당국에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라고 노골적으로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되 투기 세력에게 빌미를 주지 않는 묘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연달아 만나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계속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2016년 2월 미국 교역촉진법 발효 이후 한 번도 안 빠지고 다섯 차례 연속 관찰대상국 리스트에 올랐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은 환율조작국 지정 3가지 요건 가운데 2가지에 해당돼 관찰대상국이 됐다. 미국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경상수지 흑자(GDP 3% 초과) ▲GDP 대비 달러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으로 분류한다. 보고서는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230억 달러이고 GDP 대비 경상흑자 규모가 5.1%였지만 시장 개입 규모는 GDP 대비 0.6%였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17년 하반기 원화가 절상되는 상황에서 (한국 외환 당국의) 개입이 확대됐다”면서 “투명하고 시의적절한 방식으로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신속히 공개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방식과 범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공개 방식은 IMF와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미국이 복귀를 검토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준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15년 TPP 부속으로 작성된 TPP 회원국의 거시경제정책당국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외환시장의 분기별 개입 내역을 1분기 이내 시차를 두고 공개하기로 했다. 예외 조항으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외환시장에서 6개월 단위로 외화 순매수 내역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개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6개월 단위로 유효 순매수 내역을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개한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과 유사한 방식으로 공개할지, 매수·매도 총액까지 공개할지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순매수 내역이 아닌 매수·매도 총액까지 공개하면 투기 세력에게 빌미를 줄 위험이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에 대해 “시장 쏠림 현상이 있을 때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통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하지만, 공개하기 전보다는 원화 절상 압력을 충분히 흡수하기는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피했다…‘관찰대상국’에 포함

    한국, 미국 ‘환율조작국’ 지정 피했다…‘관찰대상국’에 포함

    우리나라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미국 재무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반기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10월에 이어 계속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2월 미국 교역촉진법 발효 이후 다섯 차례 연속 관찰대상국 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재무부는 교역촉진법에 따라 매년 4월과 10월 의회에서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조작 여부를 조사한 보고서를 제출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종합무역법상 환율조작국 또는 교역촉진법상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된 나라는 없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서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환율 주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과 통화해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관찰대상국에 우리나라 외에도 중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기존 5개국에 인도가 추가됐다. 미국은 1988년 종합무역법을 제정해 환율조작국을 지정해왔는데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2015년 교역촉진법을 제정해 환율조작국 기준을 구체화했다.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는 ▲현저한 대미 무역수지 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수지 흑자(GDP 대비 3% 초과) ▲환율시장의 한 방향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등 세 가지 기준으로 결정된다. 세 가지 모두 해당하면 심층분석대상국, 즉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고, 2개 항목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대미무역 흑자(2017년 230억 달러)와 경상흑자(GDP 대비 5.1%) 부분이 지적됐다. 보고서 추산으로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90억 달러(순매수 규모 GDP 0.6%)로 나타났다. 새롭게 관찰대상국에 오른 인도는 대미무역 흑자와 함께 외환시장 순매수 개입 규모가 과다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보고서는 한국에 대한 정책권고 사항으로 “외환시장 개입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 등 예외적인 경우로 제한돼야 하고, 외환시장 개입을 투명하게 조속히 공표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또 “한국은 내수를 지지하기 위한 충분한 정책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더욱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경기 회복과 대외 불균형 축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환율관찰대상국

    미국과의 교역 조건을 자국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율에 개입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국가를 뜻한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에서 대미 무역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비율 3% 초과, 지속적인 일방향 시장 개입 등 3가지 요건 중 2가지에 해당하면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4월 관찰 대상국에 오른 상태다.
  • 올 성장전망 3% 유지했지만… 고용 쇼크·통상위기 ‘가시밭길’

    올 성장전망 3% 유지했지만… 고용 쇼크·통상위기 ‘가시밭길’

    미·중 무역전쟁 위기 속에서도 올해 한국경제가 3%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고용 쇼크’ 등 국내외에 잠재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어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에 가깝다.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3.0%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와 같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3.6%, 3.3% 늘어 705억 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도 예상했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률(3.8%) 및 교역 증가율(4.1%)과 비교하면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이마저도 힘겨워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미·중 통상 갈등과 관련해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통상 갈등은 성장률을 갉아먹는 변수지만 반대로 해소되더라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은 아니다. 수출이 막히면 내수로 버텨야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고용이 최대 악재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6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7월의 전망(35만명)보다 무려 9만명을 줄였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지속되는 데다 기업 구조조정까지 겹친 탓이다. 취업자가 늘지 않으면 가계 소득이 주춤하고, 이는 다시 내수 부진으로 이어져 성장률 잠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간소비 증가율(2.7%)과 설비투자 증가율(2.9%) 역시 성장을 뒷받침할지는 몰라도 견인차 역할을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그나마 ‘기댈 언덕’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북한 리스크 완화 등이다. 다만 추경 규모(3조 9000억원)가 작은 데다 북한 리스크 역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위원 전원 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한 것도 이런 고민이 깔려 있다. 지난해 11월 0.25% 포인트 인상 이후 세 번째 동결 결정이다. 향후 인상 시점도 예단하기 쉽지 않다. 한은은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라는 외생 변수만 보고 금리를 올리기에는 아직 ‘설익은 밥’처럼 비쳐진다. 이 총재는 남북 정상회담 등이 원화 강세를 부추겨 금리 인상 여력을 줄인다는 지적에 대해 “통화 정책은 환율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경기, 물가, 금융안정 요인 등을 두루 고려해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美 보고서 발표 임박…환율주권 방어 총력전

    美 보고서 발표 임박…환율주권 방어 총력전

    일각 “美 종합무역법 변수”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에 포함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지만 촤악의 상황을 가정한 환율 주권 방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우리나라는 미국 환율보고서상 환율조작국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이런 점들이 (오는 15일쯤 발표되는) 환율보고서에 잘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또 15분여 동안 이뤄진 통화에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하되, 급격한 쏠림 등 급변동 시 시장안정조치를 한다는 원칙을 변함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가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고려하는 세 가지 요건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초과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3% 초과 ▲지속적인 환율시장 한 방향 개입 여부(연간 GDP 대비 2% 초과, 8개월 이상 순매수) 등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두 가지 요건을 총족해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돼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미 무역수지 기준은 미국과 우리나라가 다르고, 대미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감소 추세라는 점을 미국에 최대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말부터 달러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이어지고 있고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현저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기재부와 한국은행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무조건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계속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환율조작국 지정 요건으로 삼고 있는 교역촉진법 대신 1980년대에 제정한 종합무역법을 내세워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에 포함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종합무역법은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이 법을 근거로 하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인위적으로 통화 가치가 낮게 유지됐다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 정부의 개발자금 지원과 공공 입찰에서 배제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감시를 받게 된다. 심층분석대상국에 해당되면 우리나라에 투자한 미국 기업에 금융 지원도 중단된다. 또 환율 하락으로 수출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이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의도적으로 원화를 저평가 상태로 유지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국민은행, 필리핀 페소 바로송금 서비스 KB국민은행은 필리핀 페소화(PHP)로 직접 송금이 가능한 ‘KB 필리핀 페소(PHP) 바로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단일 환율을 적용해 비용 부담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기존 송금 서비스는 미국 달러화(USD)로만 송금해 수취인이 페소화로 지급받을 경우 이중 환율이 적용됐다.●신한은행, 앱에서 외화예금 계좌 개설 신한은행은 통합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쏠’에서 외화예금 계좌를 만들고 환테크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에는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외화입출금통장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 만 19세 이상이면 간편 인증방식으로 24시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또 환테크용 자동매입 기능으로 환율이 낮다고 판단하면 더 매입할 수 있고 높을 때 덜 매입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 확대 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보증금의 최대 80%, 최대 2억 22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대상 주택 범위를 확대했다. 새롭게 추가된 주택은 구분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다가구 및 단독주택, 사용승인 이후 1년 이내 미등기 주택, 주택 소유주가 주택금융공사가 인정하는 임대사업자인 경우 등이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통장 잔고 중 별도로 보관하면서 연 1.2%의 금리를 주는 ‘세이프박스’의 한도 금액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다.●SK증권, 연 5% 금리 ‘마이피그 CMA’ SK증권이 로보어드바이저에 투자하면 ‘마이피그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도 연 5%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연다. SK증권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시럽웰스’의 로보어드바이저 계좌인 ‘마이로보’에 투자한 만큼 CMA 계좌에 입금하면 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인당 투자한도는 3000만원이고, 이벤트 규모는 100억원이다. 시럽웰스는 ‘시럽월렛’ 이용자면 별도로 앱을 설치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키움증권 연 7.5% 수익 추구 ELS 공모 키움증권이 세전 연 7.5%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을 공모한다. ‘키움 제803회 ELS’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 S&P500, HSCEI지수 등이다. 만기 3년 상품으로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한다. 만기 시에는 세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기준가격의 80% 이상이면 수익을 얻게 된다. 청약 마감은 13일 오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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