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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권단‘담보’처분권 즉시 발동

    정부는 대우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재수정 과정에서 약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수단으로 채권단에 위임된 담보자산 처분권을 즉시 발동할 수있도록 하는 규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대우그룹과 협의해 오는 15일쯤 재무약정을 수정할 예정이며 약정을 이행하지 않을경우 채권단에 위임된 담보자산처분권을 즉시 발동할 수 있는 규정을 추가할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채권금융기관이 약정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이행을 독려하되 이행상황이 부진할 경우 담보자산 처분,신규여신 중단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투신권의 수익증권 환매 등이 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국은행과 협의,충분한 유동성 지원,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와 관련,이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이 출연한주식만으로 채권금융기관의 손실을 보전할 수 없을 경우 삼성이 책임지고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따라서 삼성은 당초 발표대로 삼성차 채권단과 협력업체의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 및 이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삼성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는 삼성차 지배주주가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한 과거의 관행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은행 무수익대출 26조원

    금융감독원은 10일 18개 일반은행의 지난 6월 말 현재 고정 이하 무수익 여신(대출과 지급보증)은 총여신 298조5,675억원의 8.7%인 25조9,361억원이라고 발표했다.지난 3월 말보다 624억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이 자체적으로 건전성 기준을 강화한 것과 지난 해 성업공사에 매각한부실채권 중 조건이 맞지 않아 되사들인 환매분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하면 6월 말 현재의 무수익 여신은 3월 말보다 오히려 1조9,612억원 줄었다. 은행별로는 서울은행이 무수익 여신이 3월 말보다 7,139억원이나 늘어났다. 조흥은행은 2,098억원 늘어났다.총여신 중 무수익여신 비율도 서울은행이 31.5%로 가장 높다.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을 합한 부실대출은 6월 말 현재 12조7,806억원으로 3월 말보다 4,817억원 줄었다.총 대출중의 비율도 4.4%에서 4.3%로 낮아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대우 속전속결 처리‘제2기아사태’ 차단

    정부는 대우문제를 과감하고도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방침아래 대우증권 및서울투신운용 등 금융 계열사를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시키고,대우증권과(주)대우의 건설 및 대우중공업의 조선 부문 등 3개 계열사는 연내 매각을추진키로 했다.이는 대우그룹을 자동차와 무역 부문 등 2개 부문 중심의 전문그룹으로 신속히 재편,국내외 금융시장에서 대우에 대한 신뢰감을 확보하고 대우를 조기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이처럼 대우문제를 ‘속전속결’식으로 처리하려는 것은 지난 97년기아사태 처리를 정치권의 압력 등에 밀려 질질 끌다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등 외환위기를 초래하고 만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의표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에 따라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빠르면9일쯤 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우 구조조정방안을 확정한 뒤 오는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수정안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8일 금융감독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초안을 마련하면서 매각대상에서 제외한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매각을 구조조정 방안에 포함시키도록 채권단에 지시했으며,대우가 낸 처분 대상 자산 중 조기매각이 가능한 자산은 매각을 앞당기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우증권과 함께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주)대우 건설부문 등 3개사의 연내 매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며,(주)대우 건설부문의 경우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성업공사가 공적자금으로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대우증권이 대우그룹에 지원한 자금의 규모는 1조1,500억원 쯤이며,서울투신운용도 계열사 회사채 인수 방식으로 1조원 이상을 지원하는 등 2개금융 계열사가 지원한 2조원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운용의 처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서울투신운용은 연간 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대우증권은 올해에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어서 이를 조기 매각하는 것이 대우그룹의 구조조정비용을 줄이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대우증권의 매각이 이뤄지기 이전 환매(還買·예금인출)사태 등 시장에 동요가 생기면 즉각 개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우증권을 처분하게 되면 대우그룹의 남는 계열사는 대우자동차,쌍용자동차,대우자판,대우통신 차부품부문,대우캐피탈,(주)대우 무역부문,대우중공업 기계부문 등 7개가된다. 오승호 박은호기자 osh@
  • 금리 10월말까지 안올린다

    한국은행은 대우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심리 등을 감안,최소한 4·4분기 전까지는 현행 저금리 기조를 유지키로 했다.이후 정부의 재정운용 상황과 고용동향 등 여건을 봐가며 금리인상과 통화긴축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전철환(全哲煥) 한은 총재는 5일 ‘8월중 통화신용정책 방향’을 설명하는자리에서 “경기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당분간 콜 금리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총재는 “아직은 실업률이 높은 데다 공장가동률도 올라가긴 했지만 예전(외환위기 이전)보다는 여전히 2∼3%가 낮다”며 “고용동향과 재정상황,원자재수급 동향 등을 모두 감안해 10월쯤 가서 통화신용정책의 방향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의 다른 고위 관계자도 “최근 들어 산업활동 상승 추세가 더욱 빨라지는 등 물가불안 요인이 가시화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우사태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없애는게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해 통화신용정책의 주안점을 대우사태의 원만한해결에 뒀음을 시사했다. 전 총재는 또 최근 장기금리의 상승추세와 관련,하반기 채권수급상황이 원활하고 기업의 자금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장기금리 상승에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며 “장기금리가 두자릿수로 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러나 대우그룹 구조조정계획 발표이후 ▲투자신탁회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가 늘어나고 ▲시장금리의 일시적 급등과 주가의 급등락 반복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우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시행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금융시장안정에 긴요하다”며 철저하고도 신속한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대우·은행株강세…주가 이틀째 상승

    4일 주식시장에서는 대우그룹주와 은행주의 강세가 돋보였다.외국인들은 계속 매도우위를 보였고 투신권은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개인들이 강력한 매수세로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주가를 이틀째 떠받쳤다. ?대우그룹주와 은행주 강세 대우그룹주가 초강세 행진을 했다.대우전자가미국계 벤처캐피탈과 매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대우그룹문제의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대우차판매,대우증권 우선주,쌍용차는 상한가까지 올랐고 대우전자 전기초자를 포함,나머지 전 종목도 많이 올랐다. 대우그룹 사태로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은행주도 오랜만에 강세를 보였다.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고 국민·주택은행도 강세였다.이종우(李鍾雨)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은 “순환매의 성격도 있지만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사들이고 있고 실적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함께 작용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누적매매대금 순매도 전환 외국인들이 이날도 1,740억원 순매도를기록했다.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외국인의 누적매매대금은 1,281억원 순매도였다.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매매대금이 순매도로 전환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이는 지난 5월이후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순매도해온데 따른 것이다. ?투신사,순매수로 돌아섰다 투신사들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순매수규모는 202억원으로 크지 않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신사들이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대우문제의 해결가능성이 보다 확실해질 때까지는 매수규모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사태 국가경제에 영향없다”

    대우사태에도 불구 금리,수출과 성장 등 주요 경제지표는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고 안정을 되찾고 있다.오히려 과열 성장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소리마저 나온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4일 9.32%로 지난달 말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 안정을 되찾고 있다.투자신탁회사의 수익증권 환매가 진정돼 지난 2일 투신저축액이 증가세로 돌아섰다.국내 기업들의 해외 채권가격은 대우외에는 안정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달러당 1,200.90원으로 전일보다 2원60전이 올랐지만1,200원을 기준으로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현오석(玄旿錫)재경부 경제정책국장은 “최근 경제상황은 대우사태로 불확실성이 초래될 것으로 판단하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대우사태는 수출,생산,소비와 투자 등에 별다른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5∼6%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대우사태가 우리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그동안 대우 충격이시장에 단계적으로 반영된데다 ▲경기가 회복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대우사태가 노출돼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당국자들은 풀이했다. 다른 당국자는 “6월 산업생산이 30%가까이 늘어나 2·4분기 경제성장률이8%이상에 달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물가상승 등 과열 후유증을 걱정해야하는 소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고 있으나 정부는 수해복구에 따른 건설 경기와 필수품 구매 등으로 경기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와 복구는 경제성장률 수치를 변화시킬 정도의 변수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일기자 bruce@
  • 대우 이자부담 크게 덜어준다

    대우그룹 채권단은 대우의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을 앞당기기 위해 대우 계열사에 대한 출자전환(debt-equity swap)과 별도로 차입금의 이자부담을덜어주는 등 부채조정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미 지원한 4조원의 신규자금으로는 대우의 단기유동성을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자금을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2일 “대우가 매월 지급해야 하는 이자부담액만 수천억원에 달해 실질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우 계열사들의 각 주채권은행들이 해당 기업의 부채에 대해 이자를 낮춰주는방법으로 비용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금융감독위원회 규정에도 자금난에 빠진 주거래기업의 정상화를 위해 ‘기업정상화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천문학적인 이자부담을 덜어주지 않고는 기업 정상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라고덧붙였다.채권단은 이같은 방안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대우의 총여신액을 기준으로 일정비율이 넘는 금융기관들이 주축이 돼 신규자금 4조원 외에 추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의 단기유동성은 채권단 신규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아 현재 대우의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이 전적으로 떠맡고있다”며 “국내 주요 은행들이 따로 협의체를 구성해 새로 자금지원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채권단은 오는 11일까지 계열분리 등 대우그룹구조조정의 기본 골격을 만든 뒤 15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반영,월별·분기별로 점검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대우그룹의 해외 부채 만기연장 조건으로 지급보증을 서거나담보를 제공해 달라는 해외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금융감독위원회 이용근(李容根) 부위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우는 지난달 30일 70여개 해외 채권금융기관에 구조조정 및 만기 연장 요청 내용을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부위원장은 “서울투신운용에서 급격한 환매사태가 생길 경우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오승호 백문일 박은호기자 osh@
  • 「중부 물난리」세제·금융지원 내용

    집중호우로 30% 이상 자산손실을 입은 사업자들은 이미 납부했거나 납부예정인 소득세와 법인세를 재해비율에 따라 감면받는다.또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의 납부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2일 각종 법규에 명시돼 있는 조항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집중호우 피해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 금융지원●한국은행 지원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 보유 통화안정증권을 중도 환매해 유동성 지원. ●농협 재해민의 생활안정자금,수해복구자금과 중소기업시설 복구자금을 우선 지원.공제계약자들이 필요한 자금을 최대한 대출지원(대출자금의 상환연기,이자 납입 유예와 연체이자 감면).인명피해 농가에 재난극복긴급자금 지원. ●주택은행 파손된 주택에 대해 신축자금은 33년 이내(개량자금은 8년 이내)대출,기존 대출금보다 0.2∼0.25%포인트 금리우대. ●국민은행 제조업체는 피해 확인금액 안에서,그외 업체는 5,000만원 이내,가계에는 2,000만원 내에서 지원. ●기업은행 중소기업에 피해금액 이내에서 운전자금 1년,시설자금 10년 이내일반대출금리로 지원.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지원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받는 수해복구자금에특례보증을 통해 지원.기존 보증금액 외에 2억원까지 보증지원. ●금융결제원 수해지역 기업이 어음을 정상 결제하지 못할 경우 거래정지처분을 일정기간 유예. ▒ 세제지원●세금신고와 납부기한 연장 호우 피해 사업자에게 각종 세금의 신고와 납부기한을 6개월까지 연장. ●징수유예 이미 고지서가 발부된 세금과 체납된 세금을 집중호우로 납부할수 없을 경우 9개월까지 징수 유예. ●손실 세액감면 재해로 30% 이상 자산손실을 입은 사업자에게 이미 과세됐거나 앞으로 과세될 소득세와 법인세를 환급하거나 감면. 이상일기자 bruce@
  • 정부·채권단,大宇 뒤처리 고심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 뒤처리’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투신사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요구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불씨는 남아있다.대우 발행 어음에 대한 지급결제 요구도 가라앉지 않아 대우의 자금난을 부채질하고 있다.대우 구조조정이 성공하려면 단기 처방에 급급할 게 아니라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환매 및 어음결제 상황 환매사태는 금융감독원의 강력한 창구지도가 먹혀겉으로는 진정된 양상이다.그러나 시장은 물론 정부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폭발 직전의 상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현재 투신사와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증권사 등은 일반 법인과 개인고객들에게는 환매요청이 들어오면 즉시 수락하고 있으나 전체 수익증권의 80% 이상의 돈을 굴리는 금융기관들의환매는 거절하고 있다. 금감원의 이런 환매제한 조치에 묶여 은행·증권·투신·종금사 등 전 금융기관들은 연쇄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대우 계열사인 서울투신운용의 경우 환매요구가 여전히 쇄도,지난주말 한때 ‘영업정지설’이 나돌기도 했다.루머로 판명났지만 혹독한 자금난에 처한 것만은 사실이다. 대우 발행 어음에 대한 결제요구는 더 화급한 사안이다.69개 채권금융기관들의 만기연장 조치만으로는 역부족이다.협력업체들이 물품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을 마구 돌리고,일반법인과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융통어음의 결제를요구하고 있다.실제로 대우는 지난주중 5,000억원 안팎의 어음을 막지 못해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으로부터 긴급 유동성을 지원받았다.2일에도 3,000여억원의 자금을 새로 지원받았다. ■대책은 없나 금감원도 환매금지 조치를 마냥 끌고갈 수만은 없다는 점을인식,다각도로 대책을 강구중이다.그러나 아직까지 뾰족한 방안은 마련하지못하고 있다.2일 ‘대우그룹 구조조정 추진상황’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투신사 문제는 금융기관 등 시장참여자의 적극적 협조로 안정세를 견지하고있다”고만 밝히는 등 제자리 걸음이다.투신사 등은 기존 수익증권 펀드에서 대우발행 채권만 따로 떼내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이 운용한 뒤 추후 손실이 생길 경우 정부가 보전해 주는방안을 금감원에 건의했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대우에 이미 지원한 금융지원이 무위로 돌아가지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자금지원은 필요하다”며 “결국은 채권단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해 줄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금감원도 이에 대해 “강제할 사항은 아니나 채권단 의사가 그렇다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입장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
  • 투신사가 내놓은 간접투자 상품 다양

    투신사들이 새로 내놓은 간접투자 상품은 실로 다양하다. 한국·대한·현대투신 등 3대 투신이 판매하는 신상품을 알아본다. 한국투신 2000년대 종합주가지수 2,000포인트 시대를 기원한다는 뜻인 ‘파워코리아 2000’를 7월14일부터 팔고 있다.총 모집규모는 1조원으로,펀드운용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펀드별로 설정규모를 1,000억원으로 쪼개 운용된다. 펀드의 총괄운용은 주식운용팀의 나인수(羅仁洙)부장이 맡고 한투를 대표하는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펀드 운용을 공동으로 담당한다.성장형 펀드이다. 환매수수료 면제기간을 다양화해 90일이 지나면 환매수수료가 없는 ‘파워코리아 2000 ST’와 180일이 지나야 환매수수료가 없는 ‘파워코리아 2000’등 2가지 종류가 있다. 대한투신 수익률 100%를 기록했던 이춘수(李春洙) 백한욱(白漢旭) 이재현(李在鉉)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윈윈코리아 100클럽펀드’를 판매하고있다.3개월형인 ‘윈윈코리아 100% 클럽주식(단기)1호’와 6개월형인 ‘윈윈코리아 100%클럽 주식1호’등 두 종류를 각각 5,000억원규모로 1조원 어치를 모집한다. 주식편입비율은 20∼90% 수준에서 운용하며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6개월형의 경우 90일 이전에 환매를 하면 이익금의 90%,180일 이전에는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3개월 단기형은 90일 이전에 찾으면 이익금의 90%를 환매수수료로 공제한다. 현대투신 정보통신 관련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정보통신펀드를 판매하고 있다.주식편입비율이 20∼90%이며 주식투자금액의 90% 이상을 정보통신 관련주식에 투자한다.투자기간은 6개월 이상이다.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일 경우 이익금의 70%,90일 이상 180일 미만은 이익금의 20%이다. 김균미기자
  • 수익증권 “중도해지땐 남는게 없다”

    ‘대우 쇼크’로 투자신탁회사에서 판매하는 수익증권의 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불가피하게 중도에 해지해야 할 경우가 아니라면 섣부른환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환매(還買)란 증권사와 투신사에서 판매하는 공사채형과 주식형 수익증권에 맡겼던 돈을 중도나 만기가 돼서 찾는 것을 환매라고 한다.은행에서 돈을 찾을 때 출금·인출이라고 하는 뜻과 같다.회사 입장에서 투자자에게 판 수익증권을 다시 사준다고 해서 환매(還買)라고 부른다. 환매 방법 수익증권에 가입한 투자자는 환매를 청구한다고 해서 은행처럼당장 돈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도해지할 경우 현재 대부분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당일환매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환매를 청구하면 그 자리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그러나 주식형 수익증권을 포함해 98년 11월16일이후 발매된 수익증권에는 모두 ‘3일 환매제’가 적용된다.3일 환매제의 공사채형은 청구일을 포함해 제3영업일의 기준가격으로 그날 돈을 찾을 수 있다.주식형은 청구일을 포함해 제3영업일을기준가격으로 그 다음날 돈을 찾을 수 있다.단,스폿펀드는 조기상환될 경우 목표수익 달성일 다음 영업일에 돈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8월2일 3일 환매제가 적용되는 주식형펀드의 환매를 청구하면 청구일을 포함해 2일(제1영업일),3일(제2영업일),4일(제3영업일),4일을 기준가격으로 5일에 돈을 찾을 수 있다.공사채형은 4일 돈을 찾을 수 있다.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된다. 만기의 경우는 다르다.펀드의 신탁기간과 투자자의 투자기간 만기가 일치하는 단위형은 신탁기간 만료일에 돈을 찾을 수 있다.펀드는 그대로 유지되고투자자 개인의 경우에만 만기가 되는 단위형은 만기일로부터 3일 환매제가적용된다. 환매수수료 미리 정해진 투자기간 이전에 돈을 찾으려면 투자기간중 발생한 수익의 일정 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빼기 때문에 가급적 중도환매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투신의 ‘파워코리아 2000’ 6개월짜리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3개월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이익금의 90%를 환매수수료로 공제한다.3개월 이후에는 이익금의 80%를 뗀다.대한투신의 1년짜리 전환형 상품인 ‘윈윈코리아선앤문’은 3개월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6개월 이전에는 40%,1년이내에는 이익금의 10%를 공제한다. 현대투신의 전환형 펀드도 6개월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1년이 되기 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20%를 환매수수료로 뗀다. 공사채형도 비슷하다.현대투신의 6개월짜리 중기우대공사채는 3개월 이전에는 이익금의 70%,6개월 미만은 1,000좌당 10원이나 이익금의 70% 중에서 작은 쪽을 뗀다. 간접투자상품은 실적배당 상품이기 때문에 원금에 손실을 입었을 때에는 중도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는다. 유의사항 상품가입 전에 환매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현재 환매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 상품은 MMF(실세금리연동부 상품)와 신탁형저축 두가지뿐이다.중도해약을 하지 않으려면 자금의 성격에 따라 투자기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만약 만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 ‘수익증권 담보대출’을 이용하면 환매수수료 부담을 피할 수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우위기 큰 고비는 넘겼다

    대우가 유동성 위기를 확실히 넘겼나. ‘대우 쇼크’로 금융시장이 한때 공황상태까지 치닫다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그러나 사태의 단초가 된 대우의 유동성 위기는 채권단의 신규자금(4조원) 지원으로 최악의 고비를 넘겼지만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완화됐을뿐 완치(完治)된 게 아니라는 얘기다. ■자금난 상황 지난 22일부터 시중은행에는 대우가 발행한 어음에 대한 지급요구가 쇄도하고 있다.하루에 4조∼8조원씩에 이르는 규모로 대우와 채권단은 연일 초비상이다.그동안 콜 및 신규자금으로 그날그날 고비를 넘겨왔으나,28일 위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지난 26일 돌아온 어음을 결제하느라 4조원의 신규자금이 27일 완전히 동이 난 탓이다.이 때문에 대우증권 등은 28일 오후까지 자체자금을 동원,부도를 막느라 혼줄이 났다.앞으로 계속회부되는 어음을 결제하기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견질(見質)어음이 문제 은행에 지급제시된 어음 중에는 금융기관들이 대우에 돈을 빌려주면서 담보로 받아둔 견질어음이 대거 포함됐다.채권자가 받을 금액과 지급날짜 등을 마음대로 적어 언제든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일종의 백지어음이다.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들이 대출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견질어음을 만기 전에 마구 돌리고 있다”며 “부도로 몰고 갈생각이 아니라면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처방과 대책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주 대우의 1차 유동성 위기를 불렀던 수익증권 환매를 금지시킨 것처럼 창구지도로 사태를 무마하고 있다.지급제시한 어음을 되찾아 가도록 강력히 종용하는 한편 만기 전에 어음을 돌린금융기관은 추후 엄중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임기응변식의 방편은 오래갈 수 없다는 지적이 높다.모 시중은행 임원은 “대우의 하청업체 등이 돌리는 진성어음(물대어음)은 거래은행이 추가자금을 마련해서라도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견질어음의 경우도반환하는 절차가 정당하도록 정부와 채권단이 공동으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정부 증시안정책 “효력 봤다”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책’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이틀새 100포인트 가량 폭락했던 주가가 27일 사상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의 대우그룹 관련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기관투자가들에 대한 환매 자제유도,투신권에 대한 순매수 지시 등이 힘을 발휘하면서 주식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증시 전문가들은 급등세가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밀고당기는 힘겨루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96년 선물시장 개장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투자한도 철폐 등으로시장에 직접 개입할 수 없게 되면서 부양이 아닌 안정책을 써왔다.정책수단이 크게 줄자 기관순매수 유지 등 기관수급조절책이나 공기업 민영화 시기조절 등 증시수급 조절책을 주로 써왔다. 정부가 환매사태를 우려해 투신권에 무제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으로 89년과 비교가 가능하다.89년 7월 1,000포인트까지 갔던 주가가 860선대로 내려앉자 정부는 증시안정자금 7,100억원을 투신·증권·보험에 지원했다.지원 3일만에 주가는 28포인트가량 올랐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86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정부는 모두 53건의 증시부양책을 썼다.89년 12월12일 은행의 자금 지원하에 투신사에 주식 무제한 매입을 지시하고 위탁증거금을 대용증권으로 대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3일뒤주가는 39포인트가량 급등,즉각적인 효력을 나타냈다. 증시부양책은 연속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건개선(수수료,증거금율 인하 등)에서부터 한은특융 지원,기관매수 지시 등 직접적인 수급조절책까지 강도를 높여가며 시행됐었다. 그러나 증시부양책이 항상 효과를 본 것은 아니다.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많다.대신증권은 부양책은 발표시점을 전후해 일시적인 상승효과를 나타낸뒤 에너지 축적과정인 횡보 국면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특히 상승기에는그 효과가 큰 반면 하락기에는 일시적인 반등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국무회의(28일)

    27일 국무회의는 휴가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대신해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세종로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주재했다.회의는 오전 9시에 시작,10시4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내각제 문제를 마무리한 김총리는 행정부를 보다 적극적으로 챙기려는 의욕을 보이며 활발한 토론을 유도했다. 회의에서는 우리사주 의무보유기간의 단축에 따른 과세조정 문제가 주된 토론 의제였다.진념기획예산처장관은 “정부는 우리사주 보유기간 7년을 전제로 증여세 감면 등 각종 세제혜택을 줬는데,보유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은 “세금을더 걷느냐,근로자 이익을 보장하느냐의 문제이며 일단 근로자 이익에 초점을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전제품·승용차 특별소비세 인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특별소비세법시행령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과 고건(高建)서울시장은 “광역자치단체가 지방주행세를 신설해 교부금 손실분을 보전하게 해달라”고 건의했다.고시장은 “여당측과도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나경제부처 장관들은 “당정간에 합의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난색을표시했다.시행령은 일단 원안대로 통과됐다. 안건심의가 끝난 뒤 강봉균 장관은 대우그룹 처리과정을 보고한 뒤 “한솔제지처럼 기업의 소유권이 넘어가도 경영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면서 “오너가 바뀐다고 대우가 도산하거나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장관은 또 “국무위원들이 관계부처의 연·기금이 매입한 주식을 환매하지 않도록 유도해 달라”고 요청했다.이도운기자
  • 89년 證安대책-7·25 금융안정책 비교

    7·25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한국은행의 자금 지원까지 거론한 것 등 여러면에서 89년 ‘12·12 증권시장 안정대책’을 닮고 있다.10년의 간격을 두고나온 두 조치는 무엇보다 모두 증시불안이라는 공통된 상황에서 나왔다. 정부는 89년 12·12 증시부양조치에서 투자신탁회사의 등을 떼밀어 ‘무제한 주식을 매입’하도록 했다.85년 하반기 이후 3년간 이어진 증시 활황 끝에 급락한 주가를 받치기 위한 조치였다.이번 7·25 안정대책은 주가 급락과투자신탁회사의 환매 사태에 따른 투자신탁회사의 자금난 때문에 나왔다. 특히 12·12대책이나 7·25안정대책 모두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거론하고 있는 점이 공통적이다. 정부는 이번 안정대책에서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되 필요할경우 한국은행 긴급유동성자금의 지원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긴급유동성자금은 한국은행이 돈을 찍어 지원하는 돈으로 이 자금의 지원은 사실상 발권력의 행사를 뜻한다.다만 긴급유동성자금은 시장 실세이율을 적용한다. 10년 전 12·12대책에서 정부는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주가를 받치겠다’고 공언했다.정부의 지시에 따라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인 투신사들이 자금난에 몰리자 91년 2조9,000억원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지원했다.한은특융은 연리 3%의 초저리 자금이다.실세이율인 긴급유동성자금과는 다르다.투신사들은 한은특융을 96년까지 모두 갚았지만 한은특융 이후 특혜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이상일기자 bruce@
  • 금융·재계 대우지원 움직임

    정부가 ‘대우 쇼크’ 해결을 위해 전력을 기울인 26일 금융계와 증권·투신업계,재계 등도 일제히 대우사태 진정을 위한 대책 마련과 후속조치에 들어갔다. 금융가 제일은행 등 69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대우에 대해 본격적으로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제일은행은 서울 남산지점에 6개 대우 계열사 명의로 계좌를 개설,채권 금융기관별로 배분된 신규자금 분담액을 송금받기 시작했다.신규자금 지원은일단 각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대우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와기업어음(CP) 등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까지 송금된 액수가 전체 4조원중 고작 8억원밖에 안되는등 투신사들의 ‘눈치보기’로 한동안 실적이 미미,한때 채권단이 합의한 신규자금 지원이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한국은행은 평소 매월 15일과 말일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하던 외환보유액 잔액을 예정보다 5일 앞당겨 이날 발표하는 등 ‘심리적 공황’을 진정시키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로외환보유고가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 알려지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한은이 긴급유동성을 지원해야 하는 최악의 사태는 피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투신사와 증권사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각각 투신협회와 증권협회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전날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맞춰 시장안정을 위해 힘쓰기로 결의했다. 대우에 지원되는 자금에 대해서는 충분한 담보설정 등으로 투자자 피해가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증권·투신업계는 회사별로 적극적인 창구지도를 통해 투신상품의 환매나 주식 투매 분위기를 가라앉히는데 기관투자가로서의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재계 전경련은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이 대우 지원에 공조키로 합의함에 따라 26일 사무국내 조사1본부를 중심으로 지원전담반을 구성했다. 전경련은 이날 오후 4대 그룹이 실행 가능한 대우 지원 방안을 마련,손병두(孫炳斗) 부회장에게 보고했다.이 방안중에는 대우의 유동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기처방으로 각 그룹 금융계열사가보유중인 대우의 회사채 및 CP의만기를 연장해주는 조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콜자금 지원 ▲대우주식 투매 자제 ▲대우 계열사 유상증자 참여▲대우 협력업체 어음 매입 ▲대우 외상수출 어음 매입 등도 거론되고 있다. 보다 적극적인 방안으론 대우가 담보로 내놓은 교보생명·한미은행 주식 및계열사 인수 등이 제시될 전망이다. 전경련 고위관계자는 “손 부회장이 전경련안을 갖고 27일쯤 4대 그룹 본부장을 만나 지원방식 및 그룹간 배분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전경련은내달 5일로 예정된 전경련 회장단회의도 앞당겨 열 계획이다. 김균미 김환용 박은호기자
  • 안정대책 실행 첫날 금융시장 점검

    ‘대우 쇼크’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혼조양상을 띠고 있다.정부의‘7·25 금융안정대책’으로 26일 회사채 등 장기금리는 안정되는 모습이나증시는 급등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수익증권의 환매요구도일부 투신사를 중심으로 계속됐다.금융감독 당국은 투신사의 자금난 경감과채권시장 안정 등을 위해 창구지도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주식시장 정부와 대우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 투자자들,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부정적이다.종합주가지수가 장중에 단 한차례의 플러스를 기록하지 못하고 약세기조를 유지한 것도 이같은 불안심리를반영해서다.한때 하한가 종목이 70개를 넘어서면서 투매현상으로 이어졌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로 낙폭을 다소 줄일 수 있었다.대우그룹 관련주는전기초자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자금시장 회사채와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전날보다 0.12∼0.27%포인트 하락,각각 9.26%와 8.44%로 마감됐다.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도 소폭 오르내려 7%대의 초·중반에서 움직였다.은행을중심으로 한 시중의 자금사정은 오히려 풍부해 한은이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방식으로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흡수했다.채권시장의 안정세가눈에 띄게 회복됐다는 증거다.환율도 전날(1,208원40전)보다 소폭 오르는 데그쳤다. 그러나 지난 23일부터 본격화한 수익증권 환매요구는 일부 증권·투신사를중심으로 수그러들지 않았다.J투신사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7,000억원의 환매요구가 들어왔으며 서울투신과 대우증권에도 각각 2,000억원 및 1,000억원 이상의 환매요청이 있었다.다만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가들의 환매요청에응하지 말라고 창구지도를 강화,한국·대한·현대 등 대형 투신사의 환매요구는 진정 기미를 보였다. 원인과 대책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대우문제의 실마리를 못찾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줄지 않는 것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증시전문가들은 이틀 동안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빠져 27일에는 기술적 반등이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증권 환매요구의 경우 ‘대량 환매로 시장의 판을 깨면 모두가 손해’라는 정부의 호소가 완벽하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일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장래의 손실이 예상되는데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불안심리가 팽배해있기 때문이다.지난 25일 정부의 대책발표가 오히려 불에 기름을 끼얹었다는 분석도 있다.‘정부가 자금을 대주기로 한 만큼 환매해도 될 것’이라는 역(逆)심리가 발동했다는 것이다.그러나 금감원의 지침시달로 공사채형 수익증권(220조원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금융기관의 환매가 사실상 중단됨으로써 투신사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대증(對症)요법’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유동성 지원을 하루빨리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박철(朴哲) 한은 부총재보는 “한은의 유동성 지원은 ‘최후의 보루’로서 역할을 할 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 박은호기자 kmkim@
  • 금융시장 동요 진정 기미

    정부의 ‘7·25 시장안정대책’으로 시중금리와 환율은 안정세를 보였으나주식시장은 대우의 구조조정에 대한 불신감이 가시지 않아 종합주가지수가 32포인트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극심한 혼조양상을 보였다. 증권·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수익증권 환매사태는 금융감독원이 기관투자자들의 환매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내부 지침을 금융권에 긴급 시달,진정기미를 보였으나 일부 증권사와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환매사태는 계속됐다. 정부와 채권단은 대우로부터 담보처분권 위임장과 구상권 포기각서를 받고4조원의 신규자금 지원에 나섰으며 투신·증권·보험업계는 각각 사장단 회의를 열어 시장안정에 적극 협조할 것을 결의했다.정부도 특별대책반을 가동,시장 점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6일 증시는 시장안정화 대책의 기대감과 증시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엇갈리면서 급등락을 거듭,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02포인트 떨어진 872. 94로 마감됐다.한때 42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종합주가지수가 860선까지 밀렸으나 채권단이 대우에 신규자금을 지원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낙폭은 다소 줄었다. 자금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과 국고채 금리가 지난 주말보다 0.22%포인트 및 0.27%포인트 떨어져 9.26%와 8.4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6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주말 1,208원40전보다 10전 오른 1,208원50전에 마감돼 안정세를 유지했다.금융감독원이‘수익증권 환매 대응지침’을 금융권에 시달,이날 환매요구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에 그쳐 진정 기미를 보였다. 김균미 백문일 박은호기자 mip@
  • 정부 추가대책 있나

    정부의 추가카드가 있을까. 주가가 엎치락뒤치락한 26일 재정경제부 당국자들은 “하루 주가를 보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조금 더 주가를 보고 이야기하자”고 말했다.또 투신사의 환매사태에 대해서도 “환매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당국자들은 주가 움직임보다 투신사의 환매 동향을 더 주목하고 있다.따라서 현재로선 25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의 후속조치 외에 추가로 내놓을 정책은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정부는 안정대책에서 밝혔듯 우선 ▲통화의 충분한 공급 ▲대우그룹 구조조정 촉진 등으로 ‘시장의 불안 요인’을 제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시장에 충분한 돈을 푸는 등의 1차적인 조치를 동원,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하되 그래도 약발이 먹히지 않고 상황이 악화될 경우 비장의 카드를사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은행의 긴급 유동성자금 지원과 공적자금의 투입이 그것이다.한국은행이 은행 등 금융기관에 긴급 유동성자금을 지원하거나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사실상 한국은행의 돈을 찍어 메우는 것이다. 당국자들은 “이런 상황까지 가지는 말아야 한다”고 희망하면서도 ‘필요할 경우’란 전제를 달아 긴급 유동성자금과 공적자금의 투입을 분명히했다. 정부 당국자들은 “전체적으로 표현은 부드럽지만 시장 안정조치의 강도는높다”고 설명했다.여차하면 한국은행까지 동원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이번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강력한 복선을 깔아놓고 진행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이상일기자
  • 객장·대우그룹·재경부 표정

    지난 주말 ‘무조건 팔자’ 분위기이던 증권사 지점에는 오전 한때 투매분위기를 형성하며 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40포인트이상 급락했으나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에 따라 증권사들이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면서 다소 진정된 분위기로 돌아섰다. LG증권 을지로지점 관계자는 “평소보다 객장손님들의 숫자가 늘어났다”며“여전히 팔자분위기가 우위이기는 하지만 지난 주말처럼 가격에 상관없이무조건 팔아달라는 식의 요구는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강남지점의 관계자도 “개장초에 팔자물량이 몰렸으나 오전 10시를 넘기며 진정된 상태”라며 “무조건적 투매가 유리하지 않다는 점을 고객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투매와 함께 금융시장 최대의 교란요인으로 우려됐던 수익증권 환매사태도 많이 가라앉은 모습. 지난 주말 한때 수천억원대의 환매물량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금융당국과 투신권이 크게 긴장했으나 이날 오전의 증권,투신사 사장단회의와 주말 발표된 정부의 시장안정대책이 투자자들에게 다소의 심리적 안정을 주면서 증권,투신사 일선창구에는 평일수준 이상의 환매요구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현대투신 관계자는 “현재의 환매요구물량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이르지는않았다”며 “정부가 시장안정책을 통해 투신사들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약속한 것과 함께 투신사들의 환매중지설득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측은 “시황을 좀더 지켜보자”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대우는 11개상장사 주가가 한국전기초자를 제외하고 모두 하한가를 치자 내달 초순으로예정된 유상증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표정.한 임원은 “이 정도면 시장이 상당히 진정된 것”라면서 ”내일 상황을 지켜보면 시장의 움직임을 내다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우중(金宇中)회장은 이날 오전 부평 대우자동차공장에서 사장단회의를 열고 구조조정과 자동차 경영정상화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피력.김회장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올 연말까지 국민에게 약속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할 계획인 만큼 각 계열사사장들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그는 연말이나 내년초 출시될 대우자동차 신모델 6개 차종의 시제품을 사장단에게 공개한뒤 이를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자고 역설. 재정경제부는 이날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환율,금리 등이 안정세인 점을 감안하면 ‘대우대책’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의를잇따라 개최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김균미 김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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