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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트럭 연비기준 필요” 지적 잇따라

    “남자한테 참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 수많은 패러디까지 낳으며 한때 유행을 끈 한 건강보조 식품 광고처럼 말 못할 고민을 하는 업계가 있다. 끌어올린 연비를 공개 못하는 수입 상용차 업계다. 28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상용차 브랜드인 다임러트럭은 기존 모델보다 연비를 5%까지 끌어올린 대형 트랙터 ‘악트로스 블루 이피션시’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다임러트럭코리아 측은 “악트로스는 기네스북 40t 트럭 공식 기록을 보유한 트럭”이라면서 “매달 운전자의 한 달 수입 이상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식 연비는 밝히지 않았다. 비슷한 일은 지난달에도 반복됐다. 지난달 볼보트럭코리아도 덤프트럭인 FH 라인업을 내놓으면서 “볼보 역사상 연비가 가장 뛰어난 차”라고 밝혔지만 역시 연비는 공개하지 않았다. 상용트럭 업계가 연비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로 트럭 분야는 세계적으로 공인 연비를 측정하는 기준이 없다는 이유를 든다. 미국은 물론 유럽연합(EU)도 마찬가지다. 업체들이 각자 의뢰해 민간 연구소 등을 통해 연비기록을 재고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등 간접 마케팅에 기대는 이유다. 공인 연비 기준이 없다 보니 자칫 자사 연비를 발표했다가는 ‘기준이 뭐냐’는 식의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연비 기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3.5t이 넘는 중대형 화물차 등의 경우 제조사나 수입사는 스스로 측정한 연비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다. 국토부는 시속 60㎞로 500m 구간을 5회 왕복한 뒤 최고와 최저치를 뺀 나머지를 평균 내 간이 연비를 측정한다. 하지만 이는 단지 자체 검증용일 뿐 외부 공개는 하지 않는다. 최근 국내에서 트럭 등 상용차 분야에서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 간 경쟁이 치열하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트럭 수입은 2009년 1억 2925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1305만 달러로 64.8%나 증가했다. 국내 업체가 대세인 5t 이하 소형 트럭 시장과 달리 대형 트럭 시장은 현대차와 타타대우상용차, 벤츠, 볼보, 스카니아, 만 등 국내외 7개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연비와 내구성으로 무장한 유럽 업체는 5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낮아진 관세 덕분에 국내차와 수입차 간 혈투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 상용차는 이미 관세가 철폐됐고 미국 상용차(현재 4%) 관세 역시 2016년 3월 15일 이후엔 완전히 없어진다. 하지만 상용 트럭은 대표적인 서민의 차로 꼽히는 만큼 연비 기준을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상용차 트럭은 1억원이 넘는 고가로 한 번 사면 15~20년을 이용하는 생계수단”이라면서“연비가 수익을 좌우하는 큰 기준인데 연비에 대한 최소한의 공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쏘렌토R 후속 ‘쏘렌토 UM’ 렌더링 이미지 최초 공개…기아차 쏘렌토R 후속 모델 5년 만에 선보여

    쏘렌토R 후속 ‘쏘렌토 UM’ 렌더링 이미지 최초 공개…기아차 쏘렌토R 후속 모델 5년 만에 선보여

    ‘쏘렌토R 후속’ ‘쏘렌토 UM’ 쏘렌토R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쏘렌토 UM)이 모습을 드러냈다. 기아자동차는 올 하반기 출시될 쏘렌토(프로젝트명 UM)의 후속모델 외관 렌더링 이미지를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쏘렌토는 2002년 정통 SUV를 표방해 탄생한 기아차의 대표 준대형 프리미엄 SUV로 이번에 공개된 쏘렌토R 후속 모델은 2009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쏘렌토R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이다. 기아차는 쏘렌토 후속 모델을 개발하면서 최근 아웃도어 문화의 확산, 안전성 및 다용도성 등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 기존 대비 전장은 90mm이상, 축거를 80mm 이상 키워 쾌적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 비율을 53% 적용하고, 차체 구조 간 결합력 강화를 위한 구조용 접착제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이로써 동급 최고 수준의 차체 강성을 구현한 것은 물론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부품을 대폭 늘려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SUV 고유의 당당함을 세련되게 녹여낸 쏘렌토 후속을 통해 ‘SUV 강자’ 타이틀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쏘렌토 후속 모델의 외관 렌더링 공개와 함께 기아차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kia.co.kr)과 현대차그룹 페이스북(http://www.faceboo k.com/hyundaimotorgroup)에 렌더링 제작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모비스, 체코에 자동차 램프 공장 설립

    현대모비스는 체코에 자동차 램프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2017년까지 약 1200억원을 들여 체코 모슈노프 오스트라바시 인근 약 18만㎡ 부지에 4만 3000㎡ 규모의 자동차 램프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체코 램프공장은 연간 자동차 75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예정으로 현대차 체코공장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현지 전략차종에 들어가는 헤드램프와 리어램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29일 열릴 예정인 투자협정 조인식에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체코 램프공장 설립으로 유럽 현지에 핵심부품 생산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물류비용 및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환율 위험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해 해외 현지 완성차 공장에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체코 정부는 현대모비스의 부품 공장 유치 조건으로 세금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실적발표 현대차·LG전자 웃고↑…SK하이닉스 울고↓

    24일 실적을 공개한 유가증권시장 대형 수출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LG전자는 전날보다 4.19% 오른 7만7천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2위인 현대자동차도 전날보다 1.55% 오른 22만9천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총 3위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3.84% 떨어진 4만7천55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와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수출 대형주들은 이날 일제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로 다소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내놨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현대차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2조872억1천5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3천498억6천만원으로 6.9% 줄어들었다. 현대차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비중을 계속 줄여나가고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깜짝 실적’을 공개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천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164.8% 늘어난 4천11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3위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에 주가의 발목이 잡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1조838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이익은 6천737억원으로 28.8% 감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통상임금 확대안, 산업계로 확산하나

    한국지엠에 이어 쌍용자동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하면서 나머지 자동차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로 통상임금 확대안이 퍼져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22일 진행된 임단협에서 “800%인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기타 수당의 통상임금 적용 여부는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결정한다”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쌍용차 측은 “하루라도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져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데 노사가 함께하고자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말 대법원이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150억여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아둔 상태다. 쌍용차 노조는 일단 사측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단 적용 시기 등 세부안을 두고는 일부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연이어 개별기업들이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이는 모습에 관련 업계는 긴장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한국지엠이나 쌍용차와 사정이 다르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실제 한국지엠과 쌍용차처럼 나머지 완성차 업계가 통상임금 확대안을 쉽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현대자동차는 “다른 기업과는 상관없이 진행 중인 통상임금 관련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법원판결은 이르면 내년 초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확대안은 없다는 뜻이다.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의 확대가 없다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이달 초 90.7%의 찬성률로 이미 쟁의 돌입 건을 가결한 상황이어서 타협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근과 잔업이 많고 상여금 비중이 높은 조선과 철강업계 역시 아직 통상임금 확대안을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 중인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서는 파업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사업장별로 통상임금과 관련한 개별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각사가 자발적으로 통상임금 확대안 카드를 내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뒷심 부족 코스피

    뒷심 부족 코스피

    코스피가 연일 장중에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또 ‘빚 내서 투자한다’는 신용융자 잔액도 27개월 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보이는 수치와 달리 열기는 뜨뜻미지근하다. 대세 상승 탄력을 받는 듯하면서도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분을 토해내기가 일쑤다. 낙관론보다 신중론이 여전히 증시를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23일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28.3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3.80포인트(0.19%) 오른 2032.7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 한때 2035.24까지 찍었지만, 기관과 개인의 ‘팔자’로 결국 약보합세로 마쳤다. 전날 밤 선진국과 신흥시장 증시가 동반 상승해 코스피도 이날 큰 폭의 오름세를 예상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기관은 297억원, 개인은 6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9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눈치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대세 탄력을 받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다. 김용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특단의 경기 부양책만으로는 짙게 드리워진 ‘실적 트라우마’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2분기뿐 아니라 3분기 실적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상승세는 증권주와 은행주, 건설주 등 정책 민감주들이 주도했다. 이날도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권(2.81%)과 음식료품(1.79%), 건설업(1.67%), 은행(1.30%) 등은 수혜를 봤다. 반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수출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0.74%, 1.53% 하락했다 또 미국 증시의 기술적 조정 가능성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 7113.54로 지난해 말(1만 6576.66) 대비 3.24% 상승했다. 최근엔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품 논란까지 제기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증시의 단기 조정과 변동성 확대는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제거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토부 “25일까지 공지않으면 시정명령” 車업계 “결과 수용 불가·공문도 못 받아”

    국내에서 생산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부의 연비가 부풀려졌다는 발표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국내 완성차 업계 간 신경전이 뜨겁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대차와 쌍용차에 오는 25일까지 소비자들에게 연비 과장 사실을 차량 소유자들에게 알리라는 입장이지만, 제작사들은 국토부의 연비 조사 결과를 수용하기 어렵고 아직 어떤 공문도 받지 못했다며 맞서고 있다. 국토부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25일까지 연비 부적합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제작사는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정부 발표 후 30일째 되는 25일까지 연비 부적합 사실을 공개하지 않으면 법에 따라 청문을 거쳐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정명령도 지키지 않으면 판매 중지 등의 추가 제재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줄이어…이유는? 의료민영화와 통상임금을 둘러싼 노정, 노사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노동계의 줄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하 서울대병원 노조)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에서 의료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출정식을 열고 이틀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종로구 청운효자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민영화 저지 2차 총파업총력투쟁 계획을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2일부터 26일까지 전국에서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는 파업 투쟁에 들어간다. 앞서 정부는 병원을 경영하는 의료법인들도 외부 투자를 받아 여행·온천·호텔 등 다양한 업종에서 자회사를 세우고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했다. 22일은 부대사업 확대시행 입법예고와 관련된 의견 제출 마감일이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서울대병원은 공공병원임에도 영리 자회사인 헬스커넥트 설립, 원격의료 및 의료관광 사업 추진 등 정부의 의료민영화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22일부터 3만여명이 참여하는 무기한 총파업 상경투쟁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해 도심 행진을 벌이고 도심 노숙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건설노조는 임금체불 해소, 건설기계 임대료 지급보증제도 정착 및 이행보증서 폐지, 산업현장 안전 강화 등을 핵심 요구 사항으로 내걸고 있다. 전국금속노조는 14∼16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금속노조는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통상임금이 최대 현안이다.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임단협에서 내놓으면서 현대차 등 다른 완성차 업계로 통상임금 확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금속노조는 10차례 중앙교섭에서 최저임금, 통상임금, 월급제, 상시업무 정규직화 등을 4대 요구안으로 제시했지만 최저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안은 사측과 협상조차 하지 못했다. 금속노조는 이달 16일 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앞에서 노조간부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상경 집회를 연 데 이어 22일에는 14개 지역에서 1차 총파업 대회를 열 예정이다. 반면 현대차 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와 사측의 통상임금 소송은 아직 1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조도 14일 파업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파업 절차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2일 진행하는 동맹파업에서 통상임금 문제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꺼내 들 예정이다. 한국노총도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요구했다. 재계는 통상임금 문제가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제조업 전반으로 확대될까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경총은 20일 내놓은 재계 입장에서 “불법정치파업 등 불법적인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통상임금 문제는 집회와 파업이 아닌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하투가 시작되나”,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안타깝다”, “의료민영화 반대·통상임금 파업, 얼마나 참여할 지 모르겠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양식… 얼음조끼… 수박화채, 사기는 높이고 체력소모는 막고

    보양식… 얼음조끼… 수박화채, 사기는 높이고 체력소모는 막고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로 산업현장이 근로자 보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일부터 용접과 도장 등 현장작업으로 체력 소모가 많은 근로자에게 해물갈비탕과 삼계탕, 소고기보양탕 등 보양식을 점심으로 제공한다. 혹서기(7월 20일~8월 31일) 동안 매일 제공한다. 수박과 아이스크림, 미숫가루 등 시원한 간식도 덤으로 나간다. 가장 무더운 낮시간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린다. 또 지난달 16일부터 에어컨 3000대와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스폿쿨러 800여대, 제빙기 200대 등 각종 냉방기도 가동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무더위로 근무의욕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근로자들의 체력을 지키면서 더위를 식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미포조선도 혹서기 동안 보양식을 제공하고 수박과 빙과류를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16일 체력 보강 차원에서 울산공장 24개 사내식당에서 삼계탕을 제공했다. 4만 그릇의 삼계탕과 1200통의 수박이 제공됐다.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현장 직원들의 더위탈출을 도우려고 매일 4만개의 빙과류를 일터로 배달하고, 이번주부터는 매주 가장 더운 날을 정해 수박화채, 아이스홍시 등 과일류와 아이스커피, 스포츠음료 등 냉음료를 특별간식으로 제공한다. 기온이 높아지면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공장지붕에 물을 뿌려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 등 지역 정유·석유화학 업체들도 혹서기에 근로자들에게 특식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도 직원들에게 얼음조끼를 제공하고 8월 말까지 매주 한 차례 이상 특식을 제공키로 하는 등 여름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한진중공업과 르노삼성차 등 부산지역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위해 전 직원 ‘국민체조’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 현장 근로자들의 작업능률을 높이려고 ‘에어클링 재킷’과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머리띠를 제공하고 있다.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1시간의 특별 휴식시간을 별도로 제공하고 삼계탕과 육류 등 보양식을 차린다. 얼음 생수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도 나간다. 7월에서 8월 초 11일간을 집중휴가기간으로 정해 전체 공정을 멈추고 휴가를 실시한다. 르노삼성차도 7~8월 두 달간 근로자들에게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매일 제공하고 복날에는 백숙과 수박화채 등을 제공한다. 이와는 별도로 르노삼성차는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이 완료되는 대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증시 전망대] ‘최경환 경제팀’ 수혜주로 배당주 뜨나

    [증시 전망대] ‘최경환 경제팀’ 수혜주로 배당주 뜨나

    국내 주식시장이 ‘최경환 2경제팀’ 출범과 함께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새 경제팀이 기업의 사내유보금을 투자나 배당 등으로 유도하는 ‘배당 확대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내부에 잔뜩 쌓아둔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면 주식시장에 등을 돌렸던 외국인이나 개인투자자의 ‘귀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최경환 경제팀의 수혜주가 될 배당주 물색에 분주하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유보율(자본금 대비 유보금 비율)은 1만 7048%다. 자본금(8980억원)의 170배가 넘는 156조원의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물류업체인 현대글로비스의 유보율은 1만 1834%다. 주요 그룹 계열사 중에서 SK가 5105%, CJ제일제당이 4218% 등이다. 전문가들은 유보율이 높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내려갔거나, 외국인 보유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 위주로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기업집단 소속 주요 기업 가운데 유보율이 높지만 성장성 정체가 나타나며 향후 배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성숙기업과 주요 산업 내 과점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배당에 대한 세제혜택을 확대할 경우 전통적 고배당주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연간 3%가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1주당 지급되는 배당금 비율)과 연간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은 SK텔레콤, KT&G, SK이노베이션, 기업은행,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이다. 우선주의 주가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가는 통상 보통주보다 최대 50%에서 10~20%가량 낮게 거래된다. 저평가 우선주로는 현대차와 LG, 삼성화재, 삼성SDI, 두산 등이 꼽힌다. 최근 우선주 상장폐지 조건이 강화된 것도 호재다. 우선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고강도로 진행되면서 우량주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이 활발하다. 올들어서만 우선주 17개 종목이 상장폐지됐다. 고배당주와 우선주 투자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경환 경제팀에서 추진 중인 배당 확대 정책은 사내유보금이 높으면서 배당률이 낮은 기업들에 방점이 찍혀 있다”며 “고배당주나 우선주에 대한 지나친 정책 수혜 기대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GM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

    한국GM이 완성차 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겠다는 제안을 노조에 건넸다. 통상임금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한국GM의 이번 결정은 다른 완성차 업계와 타 업종 대기업의 임단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지난 17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GM 측은 고정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한편 수당 계산 방법은 관계 법령에 따르자고 제안했다. 시행일자는 다음달 1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대로 연 700%의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향후 연장, 심야, 휴일근로 수당 등을 확대된 통상임금에 따라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단 명절 휴가비나 기술수당 등까지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GM이 돌연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임단협 결렬로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엄청난 생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GM은 지난해 말 GM 본사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올 상반기 수출량이 전년대비 54.5%나 줄어드는 등 회사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GM노조는 “다른 회사보다 먼저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단 통상임금 확대안은 오는 8월 1일이 아닌 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다음주에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국GM의 결정에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진행 중인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는 상태라 한국GM과 일대일 비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회사 원칙은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도 “아직은 입장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통상임금은 추가 근로수당 산정의 근거가 된다. 따라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 각종 수당이 올라가 직원들은 실질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측은 인건비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전 본사 부지 공개입찰 방식 연내 매각한다

    한전 본사 부지 공개입찰 방식 연내 매각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인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입에 진검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은 17일 본사 부지 7만 9324㎡를 공개 입찰 방식으로 올해 안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부지는 축구장 12개를 합쳐 놓은 크기로 지하철 삼성역과 인접한 요지다. 추정 시세는 3조~4조원으로 공시지가 1조 4837억원의 두 배를 훨씬 넘는다. 한전이 최고가 일반매각 방식을 선택하고 입찰 참가 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주목도가 높은 금싸라기 땅인 만큼 매각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나 헐값 매각 등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한전 본사 부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서울 성동구 뚝섬에 있는 삼표레미콘 부지에 110층짜리 신사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층수 규제로 무산되자 한전 부지로 눈을 돌렸다. 현대차는 각각 흩어져 있는 계열사를 이곳에 모아 호텔과 컨벤션센터, 자동차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삼성그룹도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겉으로는 다소 차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8년 이미 서초동에 신사옥을 마련한 만큼 무리해서 인수전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는 이유다. 외국자본으로는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녹지그룹, 미국 카지노그룹 라스베이거스 샌즈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성장엔진 쉼 없이 뛰게 한 기업들의 ‘역발상’ DNA

    [다시 뛰는 한국경제] 성장엔진 쉼 없이 뛰게 한 기업들의 ‘역발상’ DNA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니, 저성장이니 하는 불길함이 한국경제를 뒤덮고 있다. 움츠러들 법도 하지만 숱한 파고를 넘어온 우리 기업들의 대응은 한결같다. 어려울 때 오히려 더 화끈하게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해왔다. 기업들은 이런 ‘역(逆)발상’ 전략으로 한국경제라는 ‘심장’을 쉼 없이 뛰게 하는 ‘피’와 같은 역할을 해온 셈이다.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 육박하는 등 이중고를 겪으면서도 올해 기업들은 투자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지난 5월 전국경제인연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매출 600대 기업의 올 투자 예상액은 모두 129조 7002억원이다. 지난해(113조 9183억원)보다 13.9%나 늘어난 것이다. 국내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이런 역발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년간(2008~2013년) 국내에 쏟아부은 연구·개발(R&D) 비용은 6조 9007억원에서 14조 7804억원으로 무려 114.2%나 증가했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한 R&D 역량 강화를 통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역경을 이겨낸 것이다. 현대차 역시 이 기간 R&D 투자액은 57.2%(1조 1766억→1조 8490억원)나 늘렸다. 고용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직원 수는 8만 4462명에서 9만 5794명으로 13.4%나 늘었다. 현대차도 12.6%(5만 6020→6만 3099명)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4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이 전자제품·자동차·에너지 등 제조업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제조업이 ‘신흥국 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장엔진으로 주목받은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다. 유럽에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비교적 빨리 회복한 나라들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등 제조업 중심국가였다. 그리스가 국가 부도 수준의 위기를 겪은 이유는 유럽의 잘나가는 이웃들에 비해 제조업 비중이 10% 수준밖에 되지 않아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0년 기준 OECD 회원국 투자의 75%가 제조업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조업의 고용유발 효과도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자동화·기계화 등으로 제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근엔 제조업의 ‘간접효과’에 주목하는 연구 결과들도 많다. 제조업의 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는 1억 330만원(2010년 기준)으로 전체 산업의 1인당 부가가치(5840만원)의 두 배에 가깝다. 제조업의 높은 부가가치가 금융업, 도소매업, 숙박업 등 다른 영역에 파급되면서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0.2% 포인트(4.0%→3.8%) 소폭 내리면서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을 3.1%에서 2.3%로 0.8% 포인트나 낮췄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소비 위축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상품수출(6.5→6.1%), 상품수입(5.7→4.1%), 지식재산생산물투자(7.0→6.9%)도 줄줄이 하향 전망했다. 하지만 설비 투자 증가율만은 이전과 같은 5.7% 전망을 유지했고 경상흑자는 680억 달러에서 840억 달러로 높여 잡았다. 취업자 수 증가 전망도 50만명에서 48만명으로 약간 낮춰잡았을 뿐이다. 저성장 고착화라는 ‘암운’을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고용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걷어 내고 있는 것이다. 올 초 주요 대기업 총수들의 메시지를 보면 위기 대응은 우리 기업들에 하나의 DNA로 뿌리 내렸음을 엿볼 수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불황기일수록 기회가 많으며 남보다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고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보다 혁신적인 제품과 선행기술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피력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은 상투적이지만 무수한 난국을 헤치고 한국경제를 떠받쳐온 기업들을 이야기할 때는 전혀 진부하지 않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차그룹, 고품격 디자인 + 공격 마케팅 + 럭셔리 몸값… 美에서 통했다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차그룹, 고품격 디자인 + 공격 마케팅 + 럭셔리 몸값… 美에서 통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하반기 경영전략의 키워드를 ‘도전과 혁신’으로 정했다. 그만큼 국내외를 막론해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는 각오다. 우선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쏘나타와 제네시스의 신차 마케팅을 강화한다. 동시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차 가격을 인상하는 승부수를 던져 브랜드의 가치를 올리고 수익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제값 받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아차가 미국에 신형 쏘울을 출시하며 가격을 최대 500달러 인상한 데 이어 K7 역시 경쟁 모델을 뛰어넘는 가격으로 선보였다. 실험은 성공적이었다. 올 들어 선보인 신형 쏘나타와 제네시스 역시 가격 인상이란 승부수를 던졌다. 실제 제네시스의 3.8 모델은 구형보다 7.9%(2800달러) 오른 3만 8000달러, 쏘나타(2.4 SE) 는 약 1500달러를 인상한 2만 1150달러에 가격을 책정했다. 일부의 우려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미국 대형 럭셔리 차급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한 2622대를 판매했다. 점유율 또한 지난해 5월(7.0%)보다 1.9% 포인트 늘어난 8.9%을 기록했다. 최근 수입차의 공세 속 잃어버린 내수시장도 되찾겠다는 각오다. 히든카드는 신차 AG다. 지난 부산모터쇼에서 부분 공개한 AG는 최첨단 편의사양과 정숙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갖춘 전륜 구동 플래그십 프리미엄 세단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반영해 단순하면서도 품격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기아차 또한 지난 5월 공개한 올 뉴 카니발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 중이다. 또 오는 8월 신형 쏘렌토를 출시해 급성장 중인 레저용 차(RV)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친환경차 부문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에는 2번째 양산형 전기차인 쏘울EV를 공개했다. 쏘울 E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148㎞로 국내 보급 차종 중 가장 긴 거리를 달린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가장 긴 보증기간, 충전의 용이성 등이 무기다. 또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2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생산 중이다. 최고속도 160㎞/h, 정지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시간은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연초 계획했던 투자와 고용 역시 계획대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8600여명을 채용한다. 올해 투자액은 지난해 투자 규모인 14조원을 넘긴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정부 정책의 핵심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내수경기 회복 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건설, 첫 해외수주 1000억弗…건설 한류 선도

    [다시 뛰는 한국경제] 현대건설, 첫 해외수주 1000억弗…건설 한류 선도

    현대건설이 국내 건설경기의 지속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건설 한류 수출을 선도하면서 ‘건설종가’(建設宗家)의 위상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원천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다양한 사업 수행 경험, 발주처의 신뢰, 우수한 인적자원, 수익성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이다. 전후 복구사업을 비롯해 사회간접자본시설 건설, 고부가가치플랜트사업, 원전건설, 주택사업 등에서 선두를 달리면서 건설업계의 맏형 역할을 해내고있다. 현대건설의 명성은 해외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1월 중남미에서 14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하며 국내 건설사 최초로 해외수주누계 1000억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다. 1965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8년여만의 쾌거다. 현대건설은 2011년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후 ‘제2의 글로벌 건설명가’로 도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2012년부터는 해마다 해외공사만 100억 달러 이상 수주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반의 글로벌 건설리더’를 목표로 사업구조고도화, 신성장분야진출, 경영인프라의 글로벌화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또 4개의 핵심 상품과 6개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선정, 적극 추진하고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뉴스 분석] 최경환 “올 추경 없다”… 성장·분배 두 토끼 잡기

    ‘선성장 후분배’.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근간이 됐던 표현이다. 물이 아래로 흐르듯 기업의 성장이 저소득층의 소득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낙수 효과’에 기댄 기조다. 그러나 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장과 분배의 균형’으로 물꼬를 돌리는 형국이다. 최 부총리는 “기업이 성과를 내면 가계로 흘러들어가 다시 소비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민생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최경환 노믹스’를 공식화한 것이다. 이를 위해 꺼내 든 카드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축소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이익금 중 지출을 빼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의 사내유보가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들이 사내유보금으로 배당을 늘리거나 성과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채찍(과세)과 당근(인센티브)을 동원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삼성, 현대차 등 10대 그룹의 올해 3월 말 기준 사내유보금은 515조 9000억원이다. 2009년 271조원에 비해 90.3% 급증했다. 반면 근로자 연평균 실질임금 상승률은 1990년대 5.0%에서 2010~2013년 0.5%로 줄었다. 최 부총리는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추가경정예산은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올 하반기에는 다양한 수단의 재정 보강을 통해 경기가 좀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내년 예산은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확장적으로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는 나왔지만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난해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사내유보금 과세법안이 적용될 경우 대기업들이 올해 더 내야 할 세금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법안 발의 단계부터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운영과 투자자금’이라는 재계의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내유보금 축소를 서민들의 직접적인 소득 증진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책을 곧 내놓겠다는 방침이지만 실효성은 미지수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뿐 아니라 총부채상환비율(DTI)까지 완화하면서 가처분소득이 제대로 늘지 않으면 ‘빚잔치만 늘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규제 완화를 경기정책으로 삼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며 “가계소득을 늘리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확실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우회로는 없다, 실력으로 승부”

    “우회로는 없다, 실력으로 승부”

    “위협을 비켜 갈 우회로는 없다. 실력을 키워 넘어서야 한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회의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의 정면 돌파를 주문했다. 전 세계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하반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다. 정 회장은 하반기 현대차 그룹의 상황은 위협 요인이 겹치는 급변기라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과 신흥시장 침체, 저환율이 3대 위협 요인”이라면서 “결국 실력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정 회장은 “위협에 직면한 만큼 부품 협력사와의 연계를 통한 품질 경쟁력 확보와 고객 서비스 강화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등 기본 역량을 다져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품질 부문에서는 협력사와의 소통, 협력을 확대하고 부품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며 초기 개발, 설계 단계에서부터 품질 점검에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에서 404만 3415대의 완성차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5.4%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위기의식을 강조한 것은 하반기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실력을 키우지 않으면 시장을 선점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완성차 산업 수요는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84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경쟁사들은 올해만 200만대 가까운 생산 능력을 확충하고 치열한 마케팅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엔저를 앞세워 할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성장동력이던 러시아와 브라질, 인도 등 신흥시장은 올해 들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대도시 자동차 구매 제한 조치가 확대 시행되고 있고 유럽은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제조업 경기 둔화와 더딘 고용 회복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제약받고 있다. 내수 시장 역시 소비심리 위축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추가 인하에 따른 유럽산 자동차 가격 경쟁력 확보, 임단협 과정에서의 생산 차질 가능성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하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차, 러 시장 점유율 첫 1위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현지 업체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 1만 6754대, 기아차 1만 7023대 등 총 3만 3777대를 판매해 같은 기간 3만 114대를 판매한 아브토바즈 실적을 넘어섰다. 현대·기아차가 월 판매 기준으로 아브토바즈를 앞선 것은 처음이다. 6월 시장점유율도 16.9%로 15.1%인 아브토바즈보다 높았다. 아브토바즈와 현대·기아차의 판매 격차는 2010년까지만 해도 33만여대에 달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9300여대까지 좁혀졌다. 2011년 러시아 현지 공장을 가동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현지 공장에서 생산 중인 전략 모델 쏠라리스(국내명 엑센트)와 리오(
  • [증시 전망대] 현대·기아차도 2분기 실적 암울

    [증시 전망대] 현대·기아차도 2분기 실적 암울

    국내 증시를 주도하던 ‘전차(전자+자동차)군단’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를 기록한 데 이어 자동차 업종도 환율 복병에 흔들리는 모습이다. 전차군단의 부진에 코스피 2000 안착을 기대하던 증시도 주춤거리고 있다. 당분간 달러 약세(원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주가 올해 하반기에도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장사는 잘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수익이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 26곳의 현대차 2분기 영업실적 전망치 평균은 2조 1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065억원)보다 12.7% 줄어든 수준이다. 반면 매출 전망치 평균은 23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23조1834억원)보다 0.9%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을 7614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매출액은 2.1% 감소한 12조 8410억원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의 2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주의 3분기 이후 전망도 어둡다. 현대차는 올해 환율 평균을 1050원으로 설정하고 경영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환율 평균을 1000원으로 보고 있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완성차 업체들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이 급속도로 얼어붙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3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앞으로의 주가 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최근 기존보다 4.9% 내린 29만원으로 내렸지만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올 하반기 현대차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LF쏘나타와 제네시스를 팔기 때문에 환율 하락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아차는 3분기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전제하면서도 “하반기 이후 2015년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의 해외 신차 효과와 해외 공장 증설이 가시화되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총수 있는 대기업 내부지분율 54.7%… 여전히 높아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전체 자본금 중 총수 일가와 임원, 계열사 등이 보유한 지분율이 여전히 절반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63개사의 주식 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가 있는 대기업 40개사의 내부지분율이 54.7%라고 10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계열사가 48.3%이고 총수 일가 4.2%, 비영리법인·임원 2.2% 등의 순이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집단의 내부지분율은 지난해 54.8%에 비해 0.1%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2010년 50.5%에서 2011년 54.2%, 2012년 56.1% 등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향 추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공기업 등 총수가 없는 집단을 포함한 전체 대기업집단 63개의 내부지분율은 28.7%로 지난해(62개·31.7%)보다 3.0% 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내분지분율이 높은 STX(56.5%)와 동양(46.9%), 웅진(61.5%), 한국투자금융(56.3%)이 경영 악화 등의 이유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년 연속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58개사의 올해 내부지분율은 31.0%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경우 계열사 지분율이 2012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내부지분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총수가 있는 상위 10개 대기업집단의 총수 지분율은 2000년 이후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전체 63개 대기업집단 중 29개 집단은 147개의 금융·보험사를 갖고 있다. 전체 대기업집단 소속 1677개사 중 상장사는 246개사(14.7%)다. 상장사들의 자본금 규모는 63조원 정도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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