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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퇴직연금 몰아주기 50% 룰 기준 변경… 대형사 봐주기?

    [단독] 퇴직연금 몰아주기 50% 룰 기준 변경… 대형사 봐주기?

    금융 당국이 퇴직연금 사업자들의 ‘일감 몰아주기 방지’ 기준을 완화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적립금으로 따지는 일감 몰아주기 비중을 수수료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중소형사들은 “수수료로 기준이 바뀌면 고객이 많고 거래금액이 클수록 유리하다”며 “삼성생명 봐주기”라고 반발한다. 당국은 “기준을 통일한 것”이라고 맞선다. 20일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최근 ‘계열회사와의 퇴직연금 거래에 관한 자율결의문’을 업계에 보냈다. 2013년 퇴직연금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계열사 부실에 따른 위험 전이 우려 등이 커지자 업계는 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이 5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그 해 4월 자율 결의했다. 그런데 이 ‘50%룰’ 기준을 내년 4월부터 적립금에서 수수료로 바꾼다는 게 최근 금융위가 보낸 지도 공문의 주된 내용이다. 적립금은 말 그대로 퇴직금을 쌓아 둔 금액이다. 수수료는 이 적립금을 어떤 식으로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컨설팅 비용을 뜻한다. 이를 두고 중소형사들은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방지 의지 퇴행이라고 지적한다. 한 중형 보험사 관계자는 “안 그래도 자율협약이어서 50%룰을 지키지 않는 대형사가 있는데 불이익을 주기는커녕 기준을 되레 완화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50%룰 위반이 가장 심각한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과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생명이다. HMC투자증권은 계열사 일감 비중이 90%가 넘지만 ‘배째라’ 식으로 아예 자율협약에서 빠진 상태다. 삼성생명은 자율협약에 참여하고 있지만 계열사 비중이 올 3월 말 현재 65% 선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수수료는 통상 예치 기간이 길고 금액이 클수록 할인되기 때문에 계열사가 많은 대형사에 유리하다”면서 “50%룰 기준이 수수료로 바뀌면 삼성생명의 계열사 일감 비중이 50%대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일종의 ‘착시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적립금에서 수수료로) 기준 변경을 최초로 건의한 곳이 삼성생명으로 알고 있다”며 “의도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삼성에 유리해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측은 “대기업의 내부 거래를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법’ 등을 보면 수수료가 기준”이라면서 “기준을 통일해 업무 효율을 올리려는 의도”라고 반박했다. 삼성생명도 “퇴직연금의 운용관리는 자산관리 부문처럼 실질적으로 돈이 오가는 업무가 아니라 퇴직연금을 어떤 식으로 투자하고 운용할지 등의 컨설팅 업무이기 때문에 적립금이 아닌 그에 따른 수수료를 따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맞섰다. 금융위는 자율결의 기간이 끝난 만큼 이달부터 ‘50%룰’을 지키지 않으면 협약 위반으로 간주한다는 태도다. 물론 자율사항인 만큼 협약을 어겨도 법적인 처벌 규정은 없다. 단, 여론 비난 등 ‘평판 리스크’에 노출되게 된다. 전문가들은 좀 더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적립금이나 수수료 공시만으로는 퇴직연금사업자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하다”면서 “서비스 질과 운영 능력, 수익률 등을 판단할 수 있도록 사업자 선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실제 삼성생명의 경우 올 1분기 원리금보장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0.65%로, 생명보험사 전체에서 꼴찌인 메트라이프(0.36%) 다음이다. 지난해 퇴직연금(DB형) 수익률도 3.2%로 업계 평균(3.38%)에도 못 미쳤다. 수익률이 저조한데도 계열사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가입자의 선택권 침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꼼꼼한 자소서에 솔직담백 면접! 당신은 합격입니다

    [커버스토리] 꼼꼼한 자소서에 솔직담백 면접! 당신은 합격입니다

    면접이 면접장 문을 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짧은 시간에 모든 개인사를 들여다볼 수 없는 면접은 면접자의 자기소개서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공통적인 답이다. 날카로운 질문 역시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류경남 현대자동차 인재채용팀 과장은 “현대차는 지원자가 아무리 많아도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어 본다”면서 “직무나 회사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고 성의가 있는지를 유심히 본다”고 말했다. 류 과장은 또 “자기소개서는 자신만의 경험이나 장점을 최대한 녹여 쓰는 게 좋다”면서 “몇 자를 썼는지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성의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통 면접장에서 유독 본인에게 질문이 없으면 대부분의 면접자는 자신의 스펙을 탓하지만 정작 문제는 부실한 자기소개서에서 기인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면접자의 진솔함도 중요한 포인트다. 구현서 SK그룹 채용담당자는 “최근 면접은 자기소개서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거짓이나 과장은 절대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잘 보이려고 없는 경험을 부풀려 이야기할 바에는 빈약하더도 느낀 그대로 말하라는 조언이다. 면접관들은 이른바 ‘선수’다. 수천 명에 달하는 면접자를 만나면서 거짓말이나 꾸며낸 이야기를 할 때 보통 어떤 표정이나 몸짓이 나오는지를 직감적으로 느낀다. 양무열 LG유플러스 채용팀장도 “아주 치명적인 단점이 아니라면 솔직하고 당당하게 터놓고 서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잘 들어라!… 외워둔 말을 읊는 건 되레 감점 지원 분야에 대한 이해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구 매니저는 “결국 회사는 가장 잘난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부서에 필요한 사람을 뽑는 것”이라면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미리 분석하고, 본인이 그런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은 잘 말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도 중요하다. 마음이 급한 구직자들이 자주 잊는 대목이다. 사전 준비한 대사를 청산유수처럼 읊었지만 정작 질문의 요지를 파악 못하고 자기 말만 하면 합격하기 어렵다. 이원장 LG디스플레이 인재확보팀장은 “면접 역시 일종의 대화로, 얼마나 성실하게 면접관의 질문을 듣고 이해해 대답하는지도 채점 대상”이라면서 “미리 준비한 질문이다 싶어도 외워 둔 말만 줄줄이 읊다 보면 질문의 정확한 요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듣는 능력이 부족해 동문서답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긴장하지 마라!…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보여 자신감도 중요한 덕목이다. 김영주 LG전자 인사기획팀 과장은 “면접 볼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하면 오히려 준비가 덜 된 것으로 본다”면서 “무기가 확실하다면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말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관들이 자신감을 체크하는 방법은 면접관과 눈을 맞추는지와 목소리가 떨리는지 여부다. 눈을 맞추는 것이 정 자신 없다면 면접관의 미간이나 코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떨리는 목소리는 면접 전 녹음기 등을 이용해 연습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면접자들이 가장 당황하는 순간은 전혀 모르거나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질문을 받았을 때다. 솔직한 것은 좋지만 곧바로 “모르겠다”고 말하면 감점 요인이다. 모른다고 인정하더라도 적어도 그 순간에는 노력하는 모습를 보여 줘야 한다. 단,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아는 척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그럴 바엔 아예 “모르겠다”고 말하는 게 낫다는 것이 중론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정해진 모범 답안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월급 많고 복지가 좋아 대기업에 입사한다고요? 당신은 탈락입니다

    [커버스토리] 월급 많고 복지가 좋아 대기업에 입사한다고요? 당신은 탈락입니다

    대기업 입사는 ‘전쟁’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얼어붙은 취업시장 탓에 고스펙 취업 준비생들도 번번이 물을 먹는다.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지만 실제로 입사에 성공하는 이들은 적다는 얘기다. 만만치 않은 자기소개서의 문턱을 넘어 아이큐테스트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방불케 하는 필기시험을 통과해야만 겨우 실무, 면접의 기회가 온다. 기업들의 ‘탈스펙’ 기조는 이제 스펙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10여년 전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 중인 선배들은 이 같은 현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선배들이 원하는 후배는 어떤 인재일까.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에 근무하는 취업 선배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최근 몇 년간 입사시험에서 인문학, 역사 등이 강조되고 있다. 실제 문제를 보니 만만치 않더라. 점점 어려워지는 입사시험, 좋은 인재를 뽑는 데 필요하다고 보나. -신혜원 SK텔레콤 탤런트 매니지먼트 매니저(이하 신 매니저) 인문학적 소양을 갖췄다는 말은 업무 판단 시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인문학 책을 달달 외우는 인재는 원하지 않는 것 같다. 여러 경험과 상식이 어우러져야 한다. -김영주 LG전자 인사기획팀 과장(이하 김영주 과장) 인문학적 소양은 부수적이다. 필수 요소는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준비다. 인문학 얘기가 나온다고 인문학만 파는 이들은 오히려 준비가 덜 된 사람이다. -김철연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과장(이하 김철연 과장) 맞다. 현재 대기업 입사를 위한 자격 조건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실제 업무와의 관련성은 크게 없다. 본인이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이다. 이게 없기 때문에 불안하니까 남들이 다 있는 스펙만 쌓으려고 한다. -신 매니저 예전에는 대외 활동이나 수상, 인턴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많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상 경력이 있는 지원자가 유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이 정도는 하기 때문에 대외 활동 등은 취업에 꼭 필요한 스펙 중 하나가 돼 버렸다. →스펙으로 차별화가 안 되면 취업 준비생들은 뭘 준비하란 말인가. -김철연 과장 디자인 직군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오랫동안 자신의 전문성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데, 그 밖에 대부분의 지원자는 자기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사실 한국 교육과정 자체가 나를 드러내고 스스로를 자랑하는 자리가 없다. 시험 점수로만 평가받기 때문이다. 저학년 때부터 나의 이야기를 기록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윤호식 현대자동차그룹 홍보팀 사원(윤 사원) 일관성이 필요하다.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공통분모가 있어야 한다. 토익 점수 등의 스펙이 없어서 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는 최소한의 평가 항목 중 하나다. 우리 회사는 자동차 회사다 보니 전문화된 친구들이 많다. 차를 좋아해서 대학 시절 자율주행 차를 개발했거나 하는 식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일관된 목표를 세우고, 일관되게 노력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신 매니저 무차별적으로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다 대기업에 가려 하지만 회사 성향이나 기업 분위기가 안 맞아 들어와서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 회사마다 직무마다 성향이 어떤지 파악하고 자신과 맞을 것 같은 회사에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다. -김철연 과장 취업 준비생들에게 최근 삼성전자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면 모른다고 한다. 월급이 많다, 복지가 좋다 정도다. 최소한 자신이 가고 싶은 회사에 대해서는 공부할 필요가 있다. -김영주 과장 먼저 입사한 선배들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어떤 업무를 하는지 듣고 고민하고 본인의 방향성을 찾는 일이 우선이다. →내가 원하는 후배상은. -신 매니저 요즘 친구들은 면접 스킬이 프로 수준이다. 뽑히는 친구들은 직무 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부탁할 줄 알고 밥, 술 사 달라고 살갑게 구는 후배들이 예쁘다. 도움 요청을 해야 할 때 바로 얘기하지 못하고 돌려 말하면 선배도 불편하다. -김영주 과장 우선 본인의 비전이 명확해야 한다. 회사 내에서 자기가 어떤 일을 할 것이고 어떤 것을 성취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사람이 좋다. 스펙이 좋은 후배 중에는 회사가 자기의 가치를 알아봐 주고 자신을 육성해 주기만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 또 선배의 가르침을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 어떤 사항에 대해 가르치고 지적했을 때 바로 수정하려는 자세가 좋다. -윤 사원 취업이 어렵다 보니 주어진 업무에 비해 스펙이 과잉일 때도 있다. 특히 홍보팀은 밖에서 보면 화려하지만 사소한 업무를 많이 한다. 사소한 일이지만 자신이 이곳에서 중요한 몫을 하고 있다는 자세로 일하는 후배였으면 좋겠다. 정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철연(37)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과장. 입사 12년차로 재무 등을 거쳐 현재 사내 기획 홍보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제 막 입사한 2년차 윤호식(28) 현대자동차그룹 사원은 홍보팀에서 근무한다. 취업 박람회, 취업 캠프 등에서 취업 준비생들의 자기소개서 등에 대한 코칭업무를 담당했다. ▲신혜원(36·여) SK텔레콤 탤런트 매니지먼트 매니저는 입사 12년차다. 탤런트 매니지먼트 부서는 SK텔레콤의 인사업무를 담당한다. ▲김영주(34·여) LG전자 과장은 인사팀에서 인재육성 제도 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올해 입사 12년차다.
  • 한국 주요기업 가치 후퇴

    한국 주요 기업들의 가치가 1년 새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세계 시가총액 500대 기업(14일 기준) 가운데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28위), 현대자동차(360위), SK 하이닉스(445위) 등 3곳뿐이다. 지난해 이름을 올렸던 현대모비스, 포스코, 한국전력이 빠지며 1년 새 절반으로 줄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963억 달러로 1년 전(1931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순위는 6계단 하락했다. 현대차 순위는 지난해 201위에서 크게 밀렸지만 작년 462위에 올랐던 SK 하이닉스는 17계단을 뛰어올랐다. 반면 증시 급등에 따라 몸집이 불어난 중국 기업은 500대 기업 리스트에 1년 전 22개보다 배 이상 늘어난 46개를 올렸다. 페트로 차이나가 4위, 궁상은행이 7위에 오르며 미국 기업 일색의 상위권 판도를 흔들었다. .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독일차 4인방 국내 매출 기아차 위협

    독일차 4인방 국내 매출 기아차 위협

    국내 수입차 인기를 주도하는 독일 4사의 지난해 한국시장 매출이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완성차 업계 3~5위를 지켜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국내 매출을 모두 합친 것보다 5700억원 이상 많은 액수다. 독일 4사는 어느덧 2위 기아자동차의 매출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3개 수입차업체(25개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 9조 7034억원 중 73.8%인 7조 1663억원은 독일 4사가 거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랜드별 매출 1위는 BMW로 2조 299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벤츠(2조 2045억원), 3·4위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 방침상 아우디, 폭스바겐, 벤틀리 등 3개 브랜드를 묶어서 2조 6619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업계가 추정한 지난해 매출은 아우디가 1조 5000억원대, 폭스바겐이 1조 700억원대, 벤틀리 800억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수입차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1221억 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배가량 증가했다. 나머지 브랜드의 영업이익도 BMW가 571억원, 아우디폭스바겐(합산) 536억원이었다. 독일차의 무서운 성장세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바짝 긴장한 상태다. 이는 각 사별 매출순위를 보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18조 293억원과 9조 3112억원의 매출을 올려 1·2위를, 한국GM이 2조 502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2조 1250억원과 1조 96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르노삼성과 쌍용은 각각 6위와 7위로 밀려났다. 4위와 5위는 BMW와 벤츠가 차지했다. 심지어 그룹별 매출로 따지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현대차그룹(27조 3405억원)에 이어 국내 매출액 2위에 해당한다. 국내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차가 대부분 이익이 많이 남는 고급차 중심의 라인업이라는 점이 국내 업계로서는 더 골치 아픈 부분”이라면서 “독일차가 한국에서 매년 20~40% 이상 판매 신장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몇 년 안에 한국 자동차시장에는 커다란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데스크 시각] 취업준비생 여러분, 미안합니다/이종락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취업준비생 여러분, 미안합니다/이종락 산업부장

    지난 주말 삼성과 현대자동차 그룹의 신입사원 채용 시험이 전국 대도시와 해외 주요 국가 등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삼성그룹 시험에는 9만명, 현대차그룹에는 2만명이 몰려 주말에만 11만명이 이른바 ‘입사고시’를 치렀다. 한 취업준비생이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생계를 위해서 시험 보는 거라 고3 때 수능시험 보는 것보다 훨씬 절박하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고 주말 내내 가슴이 짠했다. 지난 2월 기준으로 청년 실업률이 11.1%를 기록했다. 1999년 7월 11.5%를 기록한 이후 1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실업자까지 합하면 청년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있다. 이런 통계들을 접할 때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든다. 기자를 포함한 기성 세대들이 후세들에게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주지 못한 데 대한 일종의 죄책감 같은 게 밀려온다. 실제 기자가 사회로 나온 1990대 초반에는 대기업에 취직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취업 시즌이 다가오면 대기업에서 갖다 놓은 취업 원서가 도서관 앞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직접 나와 “우리 회사에 꼭 들어오세요”라고 읍소하는 취업설명회도 자주 있었다. 대우그룹은 세계 경영을 위해 민주화 격동기를 살아온 학생들의 진보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학교 성적과는 담을 쌓아 온 운동권 학생들을 따로 채용하기도 했다. 취업에 대해 상대적으로 고민을 적게 하던 기자 세대들에게 요즘 대기업 입사시험은 거의 암호 해독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 7개 계열사의 인적성검사(HMAT)에는 공간지각 영역이 새롭게 출제됐다고 한다. 여러 주사위의 전개도를 조건에 맞춰 구성하고, 다시 한번 추가 조건을 반영해 답을 구해야 하는 문제였다. 삼성그룹의 직무적성검사(SSAT)에도 여러 가지 도형을 보기로 놓고 조각을 찾는 시각 추리 문제와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 등이 출제됐다. 청년 실업 문제는 비단 우리의 문제만은 아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CED) 34개 회원국의 평균 청년실업률이 2014년 12월 기준 14.9%일 정도다. 일본에는 최근 ‘네트카페 난민’이 급증하고 있다. 살인적인 도심의 아파트 월세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청년들이 한국의 PC방과 유사한 네트(인터넷) 카페를 전전하다 끝내는 홈리스로 전락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구직 활동을 ‘슈가쓰’(就活)라고 표현한다. 일본 대학생의 경우 3학년만 되면 본격적인 슈가쓰 활동에 돌입한다. 일본 대학생들이 휴학을 꺼리고 유학을 기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지어는 ‘취활 자살’이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정부는 점차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닮아 가는 일자리 패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년 60세 연장이 의무화되는 내년부터는 청년들의 취업절벽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은 월급을 적게 받고 이 돈으로 청년들을 고용할 수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 등 대책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이들에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면피할 수 없다. 기성 세대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온 나라가 ‘성완종 리스트’로 시끄럽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청년 취업을 위한 현실적인 대책만큼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비상경영·기술혁신… ‘날씬해진’ 한전

    비상경영·기술혁신… ‘날씬해진’ 한전

    한국전력(한전)의 성공적인 다이어트가 공기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전은 방만한 경영과 높은 부채비율로 부실 공기업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한전은 12일 고강도 경영효율화 및 자구노력을 통해 2014년 당기순이익 1조 39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물론 7년 만에 순익 1조원 시대를 열어젖힌 것이다. 2008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부채비율도 2013년 136%에서 지난해 130%로 6% 포인트 낮춰 부채 2524억원을 줄였다. 무엇보다 빚을 갚으려고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 같은 경영 성과는 대외적인 악재를 딛고 이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우선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로 인한 비용 증가, 유연탄 과세 등이 한전의 발목을 잡았다. 대외 변수로 인한 평가 손실만 1조 5000억원에 달했다. 환율·유가·유연탄 가격 하락 등 긍정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기대 이익이 4000억원 정도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던 셈이다. 이에 한전은 ‘부채감축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임금반납·예산절감·기술혁신 등 고강도 자구 노력을 단행했다. 고참들이 먼저 나섰다. 부장급 이상이 경영평가 성과급의 일부와 임금 인상분을 자진 반납했다. 이렇게 모은 돈이 39억원. 많은 액수는 아니었지만 조직 전체에 자구 노력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 이어 불필요한 업무 프로세스를 줄이는 경비절감을 통해 656억원의 비용도 줄였다는 설명이다. 사내 기술혁신도 새나가는 돈을 막는 데 기여했다. 예컨대 공중에서 송전선로에 장애가 되는 나무를 절단하는 전동카트는 한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당장에라도 고압 송전선로에 닿을 듯 자란 나무는 한전의 골칫거리였다. 안전을 위해 급히 가지치기를 해야 하지만 워낙 높은 위치라 접근 자체가 어렵고 땅주인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신공법은 송전선로 아래쪽에 전동카트를 연결해 공중에서 이동하며 가지치기를 할 수 있게 했다. 송전 철탑 내에 새 철탑을 추가 설치하는 공법도 한전이 자랑하는 새 기술이다. 30년 이상 된 송전 철탑은 안전과 선로 증설 등을 위해 기존 철탑을 철거해야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 한전은 이른바 ‘인글로징’ 공법이라 불리는 신공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철탑이 설 때 임시선로를 건설하지 않고 기존 철탑의 바깥 측에 철탑을 신설한 뒤 안쪽에 있는 기존 철탑을 철거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또 저압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 등으로 지난해 2665억원을 절감했다. 무엇보다 이는 앞으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란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또 전력거래제도와 영업제도를 개선해 6200억원의 추가 수익을 만들었다. LG유플러스, 한전KPS, 한전기술 등 보유지분 및 부동산 매각으로 35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사업의 투자 시기를 조정하는 식으로 2642억원을 절감했다. 노력의 결과는 시장이 먼저 알아봤다. 3년 전 2만원대 초반까지 곤두박질쳤던 주가는 지난 10일 현재 4만 3650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다만 내부에서는 이런 모든 자구 노력이 부지 매각 효과로 연결돼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한전은 지난해 서울 삼성동 한전 부지를 현대차에 팔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삼성동 한전 본사 부지 매각은 큰 돈이지만 올해 매각 대금을 완납해야 손익에 반영돼 지난해 실적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한전이 땅장사로 한 방에 흑자 전환했다는 시각은 오해”라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기요금 인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전은 올해 목표를 일신월이(日新月異·날마다 새로워진다)로 정했다. 부채감축, 방만경영 개선 등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지속적인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향상된 실적을 달성한다는 것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부채비율을 100% 아래로 낮춰 두 자릿수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무차입 경영, 적극적인 투자, 기술개발 노력 등을 통해 흑자 기조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삼성 SSAT, 중국史·핀테크 등 출제

    삼성 SSAT, 중국史·핀테크 등 출제

    “역사 문제가 많았고 시각적 추리 문제가 어려웠어요.” 삼성그룹은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12일 실시했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의 공통 필기시험이다.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캐나다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치렀다. 삼성은 올 상반기 4000~4500명가량을 뽑을 계획이며, 이날 시험에는 9만명 이상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은 언어·수리·추리·상식·시각적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개 영역에서 150개 문항이 출제됐다. 응시자들은 상식(총 50개 문항) 문제 가운데 30~50%가 역사 문제였다고 복기했다. 분서갱유, 아편전쟁 등 중국사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고, 흥선대원군의 업적, 목민심서, 고려 왕건 등 한국사도 다뤄졌다. 측우기 등 과학 발명품을 나열해 놓고 발명가를 맞히는 문제, 삼국시대 역사적 사실의 순서를 맞히는 문제도 있었다.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전자 지원자는 “여러 가지 도형을 보기로 놓고 조각을 찾는 시각 추리 문제,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 등이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삼성 제품에 대해 직접 묻는 문항은 없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관심을 갖는 것으로 전해진 핀테크 문제가 눈에 띄었다. 삼성은 올 하반기부터 서류전형 격인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 SSAT 응시 기회를 주는 식으로 채용 제도를 바꾼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상반기 공채 시험인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2개 주제 중 하나를 택해 1000자 분량을 써 내는 역사 에세이 주제로는 ‘역사적 사건 하나를 선정해 현대차의 5개 핵심 가치 가운데 2개 이상을 연관지어 서술하시오’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을 긍정적으로 보는지, 부정적으로 보는지를 서술하시오’가 제시됐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삼성 SSAT 반응 ”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12일 오전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어크·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3개 지역에서 ‘삼성맨’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이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첫 관문이자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렀다. 삼성 측은 응시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하반기 10만 명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SSAT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17개 계열사에서 공통으로 보는 시험이다. 삼성은 올 상반기에도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규모인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이날 본부 고사장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온 응시생들은 대부분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S6를 비롯해 삼성 제품에 대해 직접 묻는 문항은 없었다고 한다. 작년엔 갤럭시 노트엣지와 롱텀에볼루션(LTE)에 대한 문항이 있었다. 지원자들은 공통적으로 시각적 추리 영역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역사와 상식은 난이도가 평이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DS부문 지원자는 “여러가지 도형을 보기로 놓고, 조각을 찾는 시각 추리 문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직군 지원자 김모(28)씨는 “종이를 접어서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도형을 유추하는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기출문제보다 ‘한번 더 꼬아 놓은’ 문제였다고 한다. 삼성전자 IM/CE부문의 다른 지원자도 “역시 시각적 추리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 종이접기 문제를 풀다가 시간이 많이 걸려 중간에 포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지원한 재학생 A(23)씨는 “핀테크의 의미에 대해 묻는 상식 문제가 눈에 띄었다. IT를 이용해 결제하는 방식과 관련된 문제였다. 어렵진 않았다”고 답했다. 연구개발직에 지원한 한모(25)씨도 “핀테크 문제, 빅데이터 문제가 나왔다. 시중 문제집과 비교해 어려웠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턴직에 처음 응시한 여학생은 “역사 문제가 상식(50문항)의 절반 가까이 나온 거 같다. 기출문제보다 평이했고 중국사 문제가 많았다”고 답했다. 역사 문제가 상식의 30% 정도라는 반응도 나왔다. 분서갱유 시기, 아편전쟁 등 중국사 흐름을 알아야 풀 수 있는 문제가 꽤 있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의 업적, 목민심서, 고려 왕건 등 한국사도 다뤄졌다. 측우기 등 과학 발명품을 나열해놓고 발명가를 맞추는 문제, 삼국시대 역사적 사실의 순서를 맞추는 문제 등도 있었다. 상식에는 강점·약점·기회·위협의 경영전략을 뜻하는 SWOT 분석에 관한 문제가 등장했다고 한다. SSAT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의 과외를 받았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모의고사를 다섯 번이나 보고 문제집을 두 번 풀었는데 적중률이 50%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올해 삼성 공채시험은 고사장 수도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국내 79곳과 해외 3곳 등 82곳이었다. 응시자 규모가 약간 줄었으나 고사장 수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사장 내부로 외부인 접근이 통제돼 결시생 비중도 파악되지 않았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기회가 주어지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된 채용제도를 적용한다. 앞서 현대차그룹 7개 회사는 11일 전국 각지에서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市 “한전부지 개발 확대”… 강남구 “법적 투쟁” 반발

    市 “한전부지 개발 확대”… 강남구 “법적 투쟁” 반발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까지 포함시키자 강남구가 법적 투쟁을 하겠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 계획에 현대차그룹이 사들인 한국전력 부지가 포함되는데, 여기서 나온 공공기여금을 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을 통한 수익사업이 아닌 취약 공공시설을 구축하는데 사용하자는 것이다. 시는 8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 삼성동과 대치동 일대만 포함됐던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잠실종합운동장과 탄천 일대 등 송파구 잠실동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국제업무와 전시컨벤션, 문화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국제 공모를 통해 잠실운동장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을 마련하는 등 한전 부지와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구는 “구 소재 지역 개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공공기여금을 교통 불편 등 실질적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구민과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우선순위에서 배제하는 것이 지방자치 시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다”면서 “시대착오적인 갑질 횡포”라고 반발했다. 특히 구는 8일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하며 의결보류를 요청했는데 바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구 관계자는 “시가 구역변경 결정을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법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역사’ 잡으면 현대차·삼성 보인다

    ‘신사임당은 아들 율곡 이이가 명성을 얻은 계기로 그 업적이 후대에 높이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위인 가운데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인물을 골라 그 인물을 재조명하라.’ 대학 수시 전형 논술 문제나 대학원 입학 시험 문제가 아니다. 오는 11일 전국 각지에서 치러질 현대차 입사 시험의 지난해 하반기 역사 에세이 기출 문제다. 수험생들은 40분 안에 700자를 써내야 했다. 지난해 하반기 9만여명의 수험생이 몰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서도 역사 문제는 단연 화제였다. ‘개화기에 조선을 침략한 국가를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갑신정변 급진개화파 김옥균과 온건개화파 김홍집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등이 대표적인 문항이다. 언어영역과 묶어 황진이 시조, 처용가, 황조가 등을 나열한 뒤 지문에서 관련 국가를 유추, 같은 시기의 시조를 고르는 문제도 나왔다. 역사 문제는 전체 문항에서 약 20%를 차지했다. 대기업 입사를 위해서는 반드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시대가 온 셈이다. 이번 주말(11~12일) 현대차를 비롯해 현대차그룹 7개 계열사의 인적성검사(HMAT)와 삼성그룹의 채용 필기시험인 SSAT가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시험이 최근 역사 등 인문학적 소양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면서 ‘역사 공부’의 비중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삼성과 현대가 입사시험에서 역사 관련 소양을 집중 평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현대차의 역사 강화에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의중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9일 “회장님이 ‘글로벌 시대일수록 역사를 알아야 한다’, ‘차를 파는 것뿐만 아니라 문화를 함께 팔아야’고 강조한다”면서 “이 같은 소양을 갖춘 인재를 뽑기 위해 필기시험뿐만 아니라 면접에서도 역사관을 물어보는 등 전 채용 과정에서 역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히 사실을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기보다는 역사적 맥락을 읽는 힘, 역사적 사실을 오늘의 이슈와 엮어서 사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과정을 평가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SAT는 언어, 수리, 추리, 상식 등 기존 영역과 새로 추가된 시각적 사고(공간지각능력) 등 5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모두 150문항으로 주어진 시간은 2시간 20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시된 문서의 구조와 논리의 이해, 정보의 해석과 유추 등을 측정한다. 시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다. 지난해 하반기 HMAT는 적성검사 110문항, 인성검사 112문항 등 모두 222문항이 출제됐다. 역사 에세이 시험이 있는 현대차는 오후 2시까지 시험을 치른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모터쇼 ‘신차’ 만나보고 ‘새차’ 고민하세요

    서울모터쇼 ‘신차’ 만나보고 ‘새차’ 고민하세요

    늘 앞서가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서울모터쇼는 2% 부족한 쇼다. 올 초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차량은 70여 대, 오는 22일 열릴 상하이모터쇼도 20여 대의 차량이 깜짝 등장한다. 콘셉트카를 제외하면 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3대뿐인 서울모터쇼는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한국 시장은 한 해 2300만대 이상이 팔리는 중국도, 모터쇼만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유럽도 아니다. 때문에 국내 모터쇼에 업체들은 한국에서 조만간 판매할 차를 무대에 전면에 내세운다. 차 마니아들은 아쉽겠지만 나름 장점도 있다. 가까운 시기 차를 구매하려는 잠재 고객이 올해 나올 차를 미리 보고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BMW를 바짝 따라붙은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럭셔리카와 고성능 모델로 역전극을 노린다. 서울모터쇼의 중심에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와 AMG GT를 내세운 이유다. 이중 마이바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애마로 유명했지만, 국내에선 윗급인 롤스로이스, 아래로는 벤틀리에 밀려 한동안 시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2억원대로 여전히 일반인에게는 ‘언감생심’인 가격이지만 사전계약 대수가 200대에 달하는 만큼 흥행은 걱정 없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계산이다. AMG GT는 한국 시장에서 단단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포르쉐 911을 잡겠다고 내놓은 차다. 고성능과 실용성을 결합한 스포츠카로, 알루미늄 프레임을 써 차 무게를 1540㎏까지 내렸다. 최고사양인 GT S는 510마력, 최대 63.7㎏·m를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100㎞까지 이르는 시간은 3.8초, 최고 시속은 310㎞에 달한다. 국내에는 올 3분기 출시된다. 수입차 1위인 BMW는 다음달 출시예정인 뉴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와 뉴 650i 컨버터블을 전면에 내놓았다. 뉴 640d x드라이브 그란 쿠페는 6시리즈 중 가장 마지막에 추가된 새 모델이다. 트윈파워 터보 엔진에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313마력에 최대 토크 64.2㎏·m의 성능을 낸다. 뉴 650i 컨버터블은 4인승 모델의 오픈카(지붕이 열리는 차)다. 8기통 휘발유 엔진에서 최고 출력 450마력, 최대 토크 66.3㎏·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지난달 출시한 BMW i8도 기대주다. 3기통 1.5ℓ 트윈터보에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슈퍼카다. 엔진과 전기모터는 각각 뒷바퀴, 앞바퀴를 굴려 총 362마력의 힘을 낸다. ℓ당 47.6㎞(유럽기준)이란 괴물연비지만 정지상태에서 4.4초 만에 시속 100㎞를 낼 수 있다. 벤츠와 BMW가 서울모터쇼에서 주인공으로 내세운 차의 공통점은 모두 1억원을 넘는 고가라는 점이다. 이미 중저가 모델로 기반을 다진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차로 승부를 걸겠다는 올해 전략이 엿보인다. 이에 비하면 아우디는 보급형 모델로 실속을 챙기려는 전략이다. 신형 A6와 A7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아우디코리아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A6와 A7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실내외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변속기까지 모두 바꿨다. 특히 A6는 신형 출시를 앞둔 상황임에도 구형모델의 대기 수요가 만만치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A1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시장에서 미니를 잡겠다는 목표로 들여온 모델로 아우디의 차량 중 가장 작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e트론은 일반 소비자도 욕심낼 만한 가격대(독일 출시가 3만 7900유로)를 가진 보급형 PHEV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 한 번 주유로 900㎞ 이상 달릴 수 있다. 유럽기준으로 복합효율은 ℓ당 66㎞다. ●가볍고 단단한 재규어 XE 폭스바겐은 폴로를 선보였다. 40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1600만대를 판매한 검증된 모델을 내세워 기존 골프의 성공을 보급형 모델까지 확산하겠다는 속내다. 신형 폴로에는 기존의 1.6 TDI 대신 차세대 커먼레일 3기통 1.4 TDI 엔진에 7단 DSG 변속기를 달았다. 최대토크 23.5kg·m, 최고출력 90마력을 내는 차로 가격은 2620만원으로 책정했다. 한국 시장에서 마이너그룹인 브랜드 역시 신차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이다. 재규어는 XE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이며 호평받은 차다. XE는 역대 재규어 중 가장 가볍고, 강성이 높으며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75% 이상을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차체에 인제니움 엔진과 8단 변속기를 달아 1ℓ로 최대 31.9㎞(유럽기준)를 주행한다. 2000㏄급 4종과 3000㏄급 1종 등 총 5종이 올 3분기에 출시예정이다. 아직은 미정인 보급형 모델의 가격에 따라 BMW 3시리즈와 아우디 A4를 따라잡을 수 있는 다크호스다. ‘강남 아줌마 차’라는 명예를 걸고 포르쉐 카이엔과 경쟁 중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도 보다 젊은 디자인에 성능을 높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을 다음달부터 판매한다. 시트로엥도 4분기 한국에 C4 칵투스를 출시한다. 큰 눈에 눈썹이 달린 듯한 헤드라이트에 차량 곳곳에 에어범퍼를 정착하는 등 독창적인 모양으로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은 차인 만큼 디자인 완성도도 높다. 디젤 엔진과 6단 반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푸조 2008보다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가격도 2000만원 후반에서 3000만원 초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돼 가격경쟁력도 충분하다고 수입사 측은 보고 있다. ●덩치커도 연비좋은 도요타 프리우스V 한국 시장에서만 힘을 못 쓰는 도요타는 프리우스의 대형모델 프리우스V를 선보였다. 일본에서는 택시 등으로 쓰이는 모델로 기존 프리우스 대비 차 길이와 높이, 넓이를 각각 165㎜, 95㎜, 25㎜씩 넓혔다. 커진 덩치에도 17.9km/ℓ(복합기준)의 연비를 자랑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92g/㎞에 불과해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연비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진 시장에서 3880만원이라는 가격이 통할지가 의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도 더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기아차와 현대차가 2~3분기 출시할 K5와 쏘나타 PHEV를 내놓고 국내 시장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기아차는 서울모터쇼에서 신형 K5의 디자인만 공개했다. ‘모던’과 ‘스포티’ 2가지 디자인으로 출시해 취향에 따라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K5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더 간결하고 세련된 모습을 강조했다. 단 전작이 워낙 히트했던 만큼 획기적인 변화를 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엔진도 2.0 휘발유 외 1.7 디젤, 2.0 LPI, 2.0 하이브리드, 2.0 PHEV 등 총 7개를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현대차 쏘나타 PHEV는 국내 완성차업계 중 최초의 PHEV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차다. 9.8㎾h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 모드만으로 약 40㎞를 주행할 수 있다. 내연기관은 156마력의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다. 출퇴근시에 전기차로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휘발유와 전기의 힘을 함께 쓰라는 의도다. ●한층 날렵해진 GM 스파크 6년 만에 공개된 한국GM의 신형 스파크는 기존 모델보다 축간거리를 늘리고 차체 높이는 36㎜ 낮춰 한층 날렵해진 모양을 띤다. 국내엔 1.0ℓ 3기통 에코텍 휘발유 엔진에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시스템 등을 장착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기업 ‘고용 절벽’

    지난해 직원을 가장 많이 뽑은 대기업은 어디일까.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증가율 평균이 1.3%에 그친 가운데 신세계, 현대차, 현대백화점이 5%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해 톱 3에 올랐다. 대우건설과 동부는 고용 감소율이 10%를 넘었다. 8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의 274개 계열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년 대비 직원 수가 8.6% 증가한 신세계였다. 신세계 계열 9개 기업의 직원 수는 4만 877명으로 전년도 3만 7642명보다 3235명 늘었다. 현대차그룹이 5.5%의 고용 증가율로 뒤를 이었고 3위는 5.1%의 증가율을 보인 현대백화점이 차지했다. 반면 직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대우건설이었다. 대우건설은 6382명에서 5543명으로 13.1%의 고용 감소율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대다수 건설사들이 적용한 직원 산정 기준에 맞추기 위해 채용직, 해외기능직을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제조 부문 계열사의 구조조정에 나선 동부가 11.3% 감소로 뒤를 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최근 3년간 30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1%대로 국내총생산 기준 실질성장률(지난해 3.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양질의 일자리인 30대 그룹의 고용이 늘지 않는 건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 합병… 일관제철소 완성

    현대제철이 계열사인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현대제철은 쇳물부터 열연·냉연 강판으로 이어지는 공정을 일원화한 일관제철소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이날 현대제철 이사회는 다음달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1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는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1대0.8577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이 합병을 결정한 현대하이스코는 현재 9개국 13곳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해외공장 인근에 냉연강판을 가공하는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운영 중이다.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도 병행해 자산 규모는 2조 5000억원, 매출액은 4조 2000억원이다.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은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자동차용 냉연강판으로 가공하는 식으로 운영됐다. 2013년 12월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사업본부를 인수한 바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칸 광고제 한국 심사위원 역대 최다 배출

    칸 광고제 한국 심사위원 역대 최다 배출

    제일기획과 이노션월드와이드가 전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서 각각 5명, 3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8년째 연속 배출 기록을 세운 제일기획은 오는 6월 21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는 칸 광고제에 역대 최다인 5명의 심사위원을 파견하게 됐다고 8일 밝혔다. 본사에서는 유종희 CD가 칸 광고제에서 사이버 광고 부문을 심사한다. 유 CD는 1992년 제일기획에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삼성전자, 동서식품 등 여러 광고주들의 캠페인을 제작했다. 직접 마케팅(DM)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다이렉트 광고 부문에는 디안 와소수마르토 오스트리아법인 CD와 자회사 매키니 소속인 리즈 파라다이스 글로벌 CD가 선정됐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나 통합마케팅 아이디어를 심사하는 티타늄·인티그레이티드 부문은 자회사 더 바바리안 그룹의 벤저 팔머 대표, 새로운 방식의 광고 집행 방식을 평가하는 이노베이션 부문은 자회사 아이리스 소속의 션 매길라스 글로벌 CD가 맡는다. 한편 현대차 계열 광고 회사인 이노션월드와이드는 연속 5년째 배출로, 올해 본사에서 2명의 심사위원을 배출했다. 김동희 이노션 해외미디어팀장과 김치영 미디어플랫폼팀장은 칸 광고제에서 각각 미디어, 모바일 광고 부문의 심사를 맡는다. 김동희 팀장은 해외 미디어 전문가로 현대자동차 아제라(국내 모델명 그랜저) 인쇄 광고로 2012년 칸 광고제에서 미디어 부문 동상을 받았다. 김치영 팀장은 19년 경력의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다. 사우라브 다스쿱타 이노션 인도 법인 ECD(임원급 CD를 뜻함)는 프로모션 광고 부문을 심사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국내 완성차 1분기 수출 6.6%↓

    지난 1분기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생산과 수출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증가한 내수 시장 판매도 수입차는 37% 이상 증가했지만 국내 완성차는 1%대 증가하는 데 그쳐 현격한 온도차를 보였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대수는 73만 5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었다. 현대차가 1분기에 28만 4622대를 수출해 지난해 1분기보다 8.6% 감소했고, 기아차도 8.4% 감소한 29만 631대만을 수출했다. 한국GM의 수출량은 10만 9864대로 14.3%, 쌍용차도 1만 1658대로 같은 기간 40.7% 급감했다. 단 르노삼성차는 르노·닛산 본사의 위탁 생산을 하는 닛산 로그 덕분에 지난해 1분기보다 257.8% 급증한 3만 6814대를 수출했다. 이런 수출 감소는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와 유가 인하에 따른 중동 등 산유국 수요 위축,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와의 경쟁 심화 등이 겹치면서 생긴 것으로 해석된다. 생산량의 65% 이상을 수출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해외 판매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1분기 생산량도 110만 8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5.6% 증가했지만 실제 과실은 수입차들이 챙겼다. 1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는 34만 1404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데 반해 수입차 판매량은 6만 2128대로 37.1%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 비중은 15.4%까지 상승했다. 독일차는 아우디가 45.9%, 메르세데스벤츠 39.2%, 폭스바겐이 30%가 증가했다. 국내차는 티볼리 효과를 누린 쌍용차와 쏘렌토·카니발 판매가 늘어난 기아차가 각각 25.7%, 6.0% 판매량이 늘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차 中 누적판매 1000만대 돌파

    현대·기아차가 중국 진출 13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섰다. 중국 시장 내 1·2위인 폭스바겐과 GM이 각각 25년과 17년 만에 세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은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일 현재 중국에서 1000만 776대를 판매해 900만대를 판매한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베이징현대가 654만 7297대, 둥펑위에다기아가 345만 3479대를 각각 판매했다. 중국은 특성상 현지 합자법인만 대규모 자동차 판매가 가능하다. 현대·기아차가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넘어선 곳은 한국(1996년)과 미국(2011년)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다. 2002년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기차와 함께 현지 합자회사를 만든 현대차는 같은 해 12월부터 EF쏘나타(현지명 밍위)와 아반떼XD(엘란트라)를 출시했다. 중국 시장 진출 2년 만인 2004년에 판매 순위 5위에 올랐고 이듬해 4위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현대 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소득 수준과 기호가 다양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중국인들의 성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현지 도로 상황에 맞춘 모델을 출시한 점이 성공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대 기아차는 중국 현지에서 195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국의 시장 수요에 대응해 왔다. 현대차는 최근 창저우에 4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충칭시에 제5공장도 착공해 2018년에는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강남구 “한전부지 개발 확대 반대”… 市와 또 마찰

    서울시와 강남구가 삼성동 현대차그룹 부지(전 한전 부지)의 개발을 두고 또 마찰을 빚고 있다. 강남구는 5일 “서울시가 삼성동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과 관련, 이해 당사자인 강남구와 사전협의 없이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현행 법령상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할 수 없는 도시계획시설인 ‘운동장’을 포함한 것은 현대차그룹 부지의 공공기여를 강남구가 아닌 타 지역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남구는 또 “서울시가 지난달 13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을 개정하면서 ‘자치구 도시관리국장 및 관련 부서장’을 배제한 점과 사전협상 절차 중 공식적으로 진행되던 자치구 사전협의와 주민설명회 조항마저 삭제했다”면서 “이런 서울시의 운영지침 개정으로 강남구와 주민들은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 관련 사전협상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강남구는 현대차그룹 부지 개발을 계기로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아셈로 지하주차장 조성, 교통난이 예상되는 밤고개로 확장, 탄천 정비 등 지역 내의 취약한 기반시설을 보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금까지 한전 부지 개발의 우선협상자가 현대차그룹으로 결정된 것 빼고는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라면서 “한전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는 인근 지역 주민 불편과 강남구 등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해 수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차, 中 창저우에 제4공장… “현대 기적 다시 쓴다”

    현대자동차가 3일 중국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시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신규 생산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현대차의 4번째 중국 생산거점인 창저우공장은 1조원을 들여 192만㎡의 부지에 건평 25만㎡로 건설된다. 허베이성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광역개발 정책의 핵심 지역이다. 기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짱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쉬허이(徐和誼) 베이징현대 동사장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공장 설립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 파트너들과 이루어 왔던 ‘현대 속도’와 ‘현대 기적’을 다시 쓰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저우공장은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라인은 물론 엔진공장을 모두 갖춘 종합공장이다. 2016년 말 완공해 초기에는 20만대를 생산하고 2018년까지 3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차는 창저우공장을 통해 베이징 및 허베이성을 포괄하는 중국 수도권 지역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에는 충칭(重慶)공장을 착공해 내륙 시장 진출을 꾀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177만대를 생산한 현대차그룹은 10.4%의 점유율을 차지해 폭스바겐, GM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창저우·충칭 공장이 모두 완공되는 2018년까지 중국에서 27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인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6년 승용차 판매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창저우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지원 ‘다톡다톡 프로젝트’ 굿!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지원 ‘다톡다톡 프로젝트’ 굿!

     명희(가명·16·여)는 2013년 중국에서 입국해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낯선 한국 사회에서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 어린 시절부터 떨어져 살아왔던 그리운 엄마를 만났으나 엄마와 새로운 가족과 함께 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그러나 ‘다톡다톡 프로젝트’ 상담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과 인정 속에 성장하며 심리·정서적 안정감을 얻은 후 긍정적인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교우 관계도 좋아졌다.  선화(가명·19·여)는 탈북청소년이다. 혼자 있을 때 우울하고 잠을 잘 때 악몽에 시달리는 등 마음이 불안하다며 감정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교 담임선생님의 의뢰로 ‘다톡다톡 프로젝트’ 상담을 받게 됐다. 심리치료비 지원을 통해 미술치유 활동을 했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우울감의 정서를 표현해 공감을 받았다. 그러자 학교생활에서 학업의 어려움과 친구와의 관계가 개선됐다. 자존감이 향상된 선화는 앞으로의 진로와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탐색하면서 남을 위해 사는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리고 있다.  3일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김교식)에 따르면 이주배경청소년 상담 및 심리치유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이 지정기탁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하는 가운데 진행되는 다톡다톡(多talk茶talk)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성공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2013년 6월 현대차그룹과 여성가족부의 업무협약으로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회 적응, 학업 수행 등에 어려움을 겪는 ‘다(多)문화 청소년’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茶)’를 마시며 ‘속 깊은 이야기(talk)’를 마음껏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음달에 마무리되는 이번 2차년도 다톡다톡 프로젝트는 심리치료비 지원대상 연령대를 지난 1차년도 14~19세에서 10~19세로 확대하고, 전국 서울, 안산, 인천, 부산 등 전국 4개 지역 외에 광주시를 추가한 전국 5개 지역을 기반으로 더 많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 1차년도부터 현재까지 총 1802명의 이주배경청소년들이 진로·진학 및 심리정서지원 상담서비스를 이용했고, 이 중 174명이 심리치료비를 지원받았다. 특히 서울지역은 무지개청소년센터 내에 ‘다톡다톡’ 카페공간을 통해 청소년들이 직업체험을 하고, 소모임 활동과 진로상담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립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이주배경청소년의 진로·진학 정보 안내 및 상담, 전문 심리상담 및 치료기관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사례판정결과에 따라 전문치료기관 연계 및 심리치료비로 1인당 110만원까지 지원된다.  3차년도 다톡다톡 프로젝트는 오는 6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무지개청소년센터를 통해 상담 및 심리치료비 지원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법은 전화 및 팩스, 이메일로 의뢰서를 접수하면 된다.  강선혜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은 “다톡다톡 프로젝트는 이주배경청소년 전문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비 지원을 실시하는 유일한 사업으로, 더 많은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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