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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군산 “광양항 車 환적 허브화는 특혜” 반발

    전북·군산 “광양항 車 환적 허브화는 특혜” 반발

    道 “최대 연간 120억원 손실…정부 광양항 일감 몰아주고 현대글로비스 독점까지 가능” 해양수산부의 ‘광양항 자동차 환적 허브화’ 계획에 자동차 수출항구를 낀 전북도와 군산시가 반발하고 있다. 해수부의 카보타지 예외 적용 정책은 광양항에 일감 몰아주기 논란과 함께 대기업에 대한 특혜 시비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보타지는 한 국가 내에서 여객 및 화물을 운송하는 권리를 외국 선박에는 주지 않고 자국 선박이 독점하는 국제 관례다. 16일 전북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선박법 제6조에 ‘국내 항구 간 운송은 한국적 선박으로 제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외국적 선사들이 보유한 외국적 선박의 자동차 환적 운항을 암묵적으로 인정해 왔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환적 화물을 취급하는 선사는 5개 사로 이 중 4개 사는 외국선사가 외국적의 선박을 운항하고 있다. 유일한 국내 선사인 현대글로비스도 한국적 선박과 외국적 선박을 함께 운용하고 있다. 이들 5개 사는 평택~군산~목포~광양항을 오가며 자동차를 실어나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해수부가 국적 선사의 광양항을 기종점으로 하는 자동차 화물 연안운송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광양~군산·울산·평택·목포항의 4개 항로에 대해서는 국적 선사가 외국적 선박을 이용해도 자동차 연안수송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다. 광양항 환적기지 육성 방안은 해수부 장관이 지난달 말 이미 결재를 마쳤지만 다른 지역의 반발을 우려해 시행을 미룬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해수부의 계획은 카보타지 법규 위반을 해소하고 자동차 전문 환적기지를 육성한다는 명분이다. 이에 대해 전북 군산시와 군산항 항운노조는 광양항에 자동차 환적화물이 집중될 경우 물동량이 급감하게 된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평택, 전남 목포 등 자동차 환적 항구가 있는 다른 지역 지자체도 불만이 높다. 전북도는 “해수부의 이번 방침은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물동량이 많지 않은 광양항에 일감을 몰아주려는 정부의 의도와 국내 자동차 환적 사업을 독점하려는 대기업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항운노조연맹 전북서부항운노조도 지난 14일 “환적화물은 하역작업이 두 번 이뤄져 일반 수출입화물보다 일감이 많고 부가가치가 크다”며 “군산항이 자동차 환적화물 유치를 위해 5만㎡의 야적장을 10월부터 운영할 예정인데 광양항 환적 허브화 계획을 추진하려는 정부 정책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산항의 지난해 자동차 수출화물은 277만 8000t으로 군산항 전체 수출 화물 334만 4000t의 83%를 차지한다. 자동차 환적화물도 346만 2000t으로 자동차 전체화물 428만 5000t의 80%에 이른다. 군산항 자동차 환적 경로는 평택·목포·울산~군산~미주·유럽·동남아 등이다. 전북도는 자동차 환적 화물을 광양항으로 모두 빼앗길 경우 연간 12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군산항은 자동차 환적화물 취급을 위해 최근 51억원을 투자해 야적장 포장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나 광양항으로 일감을 빼앗길 경우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특히, 해수부가 국적 선사에 카보타지 예외를 적용할 경우 대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자동차 환적 사업을 독점하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광양항에 2개 부두를 운영하며 국내 자동차 환적화물의 상당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환적 자동차 200만대 가운데 광양항이 114만대로 가장 많고 평택 30만대, 군산 30만대 등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대표적인 일감 몰아주기의 표적이 된 선사다. 전북도 관계자는 “군산항이 자동차 환적화물을 지속적으로 취급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했다”면서 “지역 정치권과 공조해 해수부 장관을 면담하고 강력히 항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스코, 새 임원에게 “그랜저 대신 임팔라”

    포스코, 새 임원에게 “그랜저 대신 임팔라”

    국내 주요 그룹 신임 임원들은 회사에서 제공받는 차로 현대차를 많이 탄다. 삼성·LG·SK·롯데 등 주요 그룹들은 신임 임원에게 주로 3000㏄ 이하의 차량을 주는데 현대차의 그랜저HG와 기아차의 K7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포스코의 신임 임원들은 현대차를 탈 수 없다. 올해부터 포스코의 상무보에게 지급되는 차종에서 현대차는 빠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까지 상무보에게 현대차의 그랜저HG와 르노삼성의 SM7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지만 올해부터 그랜저HG를 빼고 대신 한국GM의 임팔라를 넣었다. 임팔라는 전량을 미국에서 가져오는 수입차이다. 포스코에서는 현대차그룹 이외 다른 차 브랜드의 매입 비중을 높이는 게 자연스럽다는 시각이다. 포스코는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다른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적극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13년까지 포스코 매출의 3%를 담당하는 고객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9%까지 감소했다. 포스코는 현대차가 수직계열화 전략에 따라 향후 현대차 계열인 현대제철로부터 자동차강판 공급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현대차그룹 이외의 다른 차 업체들과의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포스코는 지난 4~5월 서울 강남 테헤란로 포스코센터 사옥에서 르노삼성의 SM6, 쌍용차의 티볼리 에어, 한국GM의 올 뉴 말리부 등 포스코의 초고장력강판을 사용한 신차의 판촉 행사를 벌였다. 포스코 측은 “상무보에 제공하는 차량에 현대차가 빠진 것은 최근 다른 차 업체들과의 협업관계가 깊어지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車 노조위원장 “7월 총파업하겠다”···노동계 ‘하투’ 본격화

    현대車 노조위원장 “7월 총파업하겠다”···노동계 ‘하투’ 본격화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다음달 파업을 예고했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3년 연속 파업이다.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하는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의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16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임단협) 승리를 위한 조합원 출정식에서 “(협상이) 다음달로 넘어가면 우리는 파업으로 간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올해 협상에서 파업을 병행하고, 15만 금속노조 조합원과 함께 현대기아차그룹을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면서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정부의 노동 탄압에 맞서는 투쟁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달 17일 임단협 논의를 위한 상견례 이후 지난 16일까지 8차례에 걸쳐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조는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 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2명 원직 복직 등도 요구했다. 통상임금 확대를 비롯해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도 요구안에 담았다. 회사도 임금피크제(현재 만59세 동결, 만60세 10% 임금 삭감) 확대, 위법·불합리한 단체협약 조항 개정, 위기대응 공동 태스크포스(TF) 구성,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보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해왔다. 이날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민주노총 소속의 현대차 노조, 건설노조 등과 현대중공업 노조는 다음달 중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울산 지역 경제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노·사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현대重 노조 결국 파업하나…17일 쟁의발생 결의

    국내 조선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파업 투쟁을 위한 군불을 지피고 있다. 실제 파업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노조는 회사의 분사와 아웃소싱 등 구조조정에 맞서 “절차를 거쳐 공장을 멈추는 ‘점거·파업’에 나서겠다”며 투쟁을 예고했다. 올해 파업하면 3년 연속이다. 조선업 전체가 존망의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회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단협 11차 교섭 경과…요구안 설명 겨우 마쳐 노사는 지난달 10일 울산 본사에서 권오갑 사장과 백형록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상견례를 열었다. 15일 11차 교섭까지 양측 요구안을 서로 설명했다. 이제 본격적인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의 요구안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이다. 또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 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했다. 사측도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단협과 조합원 해외연수 및 20년 미만 장기근속 특별포상 폐지, 탄력적·선택적 근로시간제 및 재량근로 실시 등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상견례 후 겨우 한 달이 지났고, 10여 차례 협상한 상황에서 노조가 벌써 투쟁을 외치고 있다. ◇협상 쟁점은 구조조정·노조 인사경영권 참여 노조의 임단협 쟁점은 구조조정 저지와 경영·인사권 참여다. 백 위원장은 “무능한 경영진을 끝장내겠다”고 선언하고 인사·경영 참여 권한 쟁취에 나섰다. 이제 임단협을 본격화할 시점에 노조가 파업 카드부터 들고나온 것은 이럭 맥락에서다. “임단협 교섭이 잘 안 된다”는 것이 쟁의발생 결의 이유이지만, 회사의 구조조정 칼바람에 맞서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발생을 결의할 예정이다. 노조가 “다수의 희생이 따르더라도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선포한 것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 한다. 이 때문에 회사의 구조조정 방안 가운데 최근에 내놓은 ‘설비지원 부문 정규직 임직원 994명 분사’ 방침도 올해 임단협의 난제가 될 전망이다. 노조는 “설비지원 분사 목적이 직영 물량의 외주화이기 때문에 경영진 퇴진과 일자리 지키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노조, ‘점거·파업 투쟁’ 예고 노조는 일단 파업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는다. 대의원 쟁의발생 결의에 이어 다음 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한다. 이어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면 본격 투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분사·아웃소싱 반대와 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백 위원장 등 지도부 4명이 15일 삭발식을 갖고 투쟁 의지를 불태웠다. 이후 간부 철야·천막 농성과 점거투쟁, 파업까지 투쟁 강도를 점차 높일 전망이다. 2014년 강성 노선의 집행부가 들어선 후 3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나 현대차 노조와 함께 공동 파업 투쟁도 선언, 연대 파업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계·시민 “위기 극복이 우선” 노조의 파업 예고에 지역 경제계와 시민들은 “노사가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최찬호 울산상공회의소 경제총괄본부장은 16일 “조선산업 침체로 현대중공업뿐만 아니라 하청업체, 상권 등 지역경제 전체가 심각한 타격이다”며 “현대중 노조도 파업보다는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최이현 울산시 창업일자리과 노사협력 담당은 “조선산업의 어려움 등으로 경기가 침체한 시점에 노사가 대화를 통해 경제위기를 잘 헤쳐나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조선 협력업체의 한 대표는 “모기업 노조가 파업하면 협력업체들은 물류 흐름이 막혀 더 큰 피해가 발생한다”며 “노사 모두 협력업체의 어려움을 고려해달라”고 주문했다. 시민 신모(47·회사원)씨는 “조선업계가 살아야 울산 경기도 사는 것”이라며 “파업은 노사와 울산시민을 모두 힘들게 하는 만큼 지혜를 모아 위기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사설] 전문성 무시한 상임위서 좋은 정책 나오겠나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탈바꿈하려면 상임위원회가 제대로 운영돼야만 한다. 우리 국회에는 전문 분야별로 16개의 상임위원회와 2개의 상설특별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국회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소속 상임위에서 특정 범주의 정책 사안이나 의안, 청원 등을 심사하고 법안을 직접 발의할 수 있다. 보좌진의 보필을 받는다 해도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해당 분야 상임위를 맡는 것이 비전문가보다 생산성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그런데 20대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이 문제투성이다. 한 의원은 재배정을 요구하며 농성까지 하고 있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오랫동안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을 지내 ‘언론개혁 전문가’로 주목받았지만 해당 분야인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가 아닌 외교통일위원회로 배정됐다. 현대차 울산공장 노동자 출신인 무소속 윤종오 의원은 자신의 ‘전공’인 환경노동위원회가 아닌 외통위에 배치됐다. 국방 분야 문외한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국방위로 갔고, 경영학과 교수 출신인 새누리당 김종석 의원은 경제 분야 상임위가 아닌 외통위를 배정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출신 새누리당 김승희 의원을 안전행정위원회에 배치한 것도 난센스다.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에게 있는데 원내 교섭단체는 의석 비율에 따라 상임위별 의원 정수를 받은 뒤 당 내부에서 분배하고,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은 남은 자리를 국회의장이 배정한다. 다선과 실세 의원들이 인기 상임위를 선점하기 때문에 힘없는 초선이나 비례대표, 군소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전문성과는 관계없는 비인기 상임위로 밀려나는 일이 지금까지 허다했고, 20대 국회에서도 이 같은 구태가 반복된 것이다.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던 상임위에서 해당 의원들이 어떤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국회 운영의 성패는 상임위 활동에 달려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일부 상임위원장 임기를 1년으로 변칙 적용해 나눠 먹기한 행태에 대해 “일하는 국회에 역행한다”는 비판 여론이 거센데 상임위 배정까지 전문성을 무시한다면 어쩌자는 말인가.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의정 활동으로 국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원사는 그저 말치레에 불과했는지 묻고 싶다. 미국 의회가 상임위원장은 물론 상임위 배정에서도 전문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까닭을 우리 국회가 되새기기 바란다.
  • 정몽구 회장 ‘디자인 경영’

    정몽구 회장 ‘디자인 경영’

    “현대차가 당신에게 큰 부(富)를 줄 수는 없지만, 당신과 함께 현대차의 꿈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1월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벤틀리’의 수석 디자이너 출신인 자동차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51)를 현대차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으로 영입하면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디자인을 최우선시하는 정 회장의 이 한마디에 동커볼케 전무는 훨씬 많은 연봉을 제시한 다른 경쟁사들의 스카우트 제안을 뿌리치고 현대차와 현대차의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이 ‘품질경영’에 이어 ‘디자인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 간 자동차 기술 수준이 점차 비슷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감성적 만족도를 높이는 디자인으로 차별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해외 디자인 인재 영입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벤틀리에서 외장 및 선행디자인을 총괄했던 이상엽(46) 디자이너를 현대디자인센터 스타일링 담당 상무로 추가 영입해 동커볼케 전무와 함께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도록 했다. 정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2006년 7월 피터 슈라이어(63)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을 당시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본격화했다. 슈라이어 사장은 당시 ‘직선의 단순화’를 디자인 모토로 내세워 호랑이의 코와 입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 모양을 기아차의 디자인 정체성으로 구축해 갔다. 이빨을 드러낸 호랑이의 코와 입처럼 상하단 라인의 가운데가 안쪽으로 들어가 있는 이 디자인은 포르테, 쏘울, K시리즈, R시리즈 등 현재 대부분의 기아차 제품에 적용돼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2009년 현대차에도 디자인 철학이 탄생했다.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선을 강조한 ’플루이딕 스커프처’가 그것이다. 당시 출시한 YF쏘나타와 투싼ix 등에 처음 적용했다. 이어 2013년 11월 현대차의 고급 독자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나오면서 현대차는 플루이딕 스커프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디자인 모토로 채택했다.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는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은 제네시스 이후 출시된 LF 쏘나타, 올 뉴 투싼에도 적용되는 등 현대차 디자인의 DNA로 자리잡고 있다. 다음달 7일 출시하는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제네시스 G80’는 정 회장이 강조하는 디자인 경영의 미래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 줄 것으로 주목된다. 제네시스 G80는 제네시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전작보다 볼륨감과 고급감을 더하면서도 정면 범퍼 및 헤드램프의 입체감을 살린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동커볼케 전무가 지난해 11월 현대차에 합류한 뒤 G80 탄생의 마무리 과정에 참여했다”면서 “정 회장의 기대처럼 제네시스 디자인의 감성 DNA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5년 배당금, 이건희+정몽구 1조원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들이 지난 5년간 받은 배당금이 1조 5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 신동빈 5년 새 60% 뛰어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삼성·현대차 등 국내 10대 그룹 총수들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상장 계열사들로부터 총 1조 4607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68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063억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각각 1604억원, 1022억원으로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최근 검찰로부터 비자금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동빈 회장은 5년간 총 411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다섯 번째로 액수가 많았다. 신 회장의 배당금은 5년 새 60% 가까이 늘었다. ●비상장 계열사 합치면 더 늘어 이들 5대 그룹 총수의 배당 수령액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분류하는 대기업 집단 자산 총액 순위인 삼성·현대차·SK·LG·롯데 순서와 일치했다. 이들 수치는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액만 집계돼 비상장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액을 합치면 액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올 추석 누워서 영화 보며 고향 간다

    올 추석 누워서 영화 보며 고향 간다

    165도 젖혀지고 옆자리와 가림막 21개 좌석마다 노트북 충전 가능 올 추석 연휴(9월 12일)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는 승객들이 개별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보고, 편하게 누워서 이동할 수 있는 고급형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차·기아차는 14일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식을 세종청사~오송역에서 가졌다. 시승 행사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본격 도입에 앞서 실제 승객을 태우고 설비 및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는 기존의 우등버스에 비해 승객들의 독립된 공간을 크게 늘렸다.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해 도로 위의 ‘비즈니스 클래스’로 손색이 없었다. 먼저 좌석의 질을 항공기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높였다. 좌석 배치(3줄)는 우등버스와 같지만 좌석 수를 우등버스(28석)보다 줄여 21석으로 만들었다. 그만큼 앞뒤 공간이 넓었고, 좌석을 뒤로 젖히자 전자동으로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졌다. 조절이 가능한 목베개도 달렸다. 옆좌석 가림막(커튼)과 좌석별 보호쉘을 달아 옆자리 승객으로부터 독립성이 보장됐다. 노트북과 서류를 펼쳐볼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한 것도 우등버스와 달랐다. 개인용 독서등과 USB 충전단자도 설치돼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다.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영화·TV를 보거나 음악·게임 등을 할 수 있다. 요금은 우등버스의 1.3배 수준에서 책정된다. 서울~부산이 4만 4400원으로 우등버스(3만 4200원)보다 비싸지만, KTX(5만 9800원)보다는 싸다. 서울~광주는 3만 3900원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장거리 노선(200㎞ 이상) 또는 심야 시간대(밤 10시 이후)에 투입하기로 했다. 오는 9월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부터 운행하고 내년에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운수업체들이 일반버스나 우등버스를 프리미엄 버스로 대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차·증회 노선에만 운행을 허용,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최정호 국토부 제2차관은 “프리미엄 버스 등장으로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수단의 큰 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KTX,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상호 경쟁해 전반적인 여객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즈+] 현대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출시

    현대자동차는 중국 첫 현지 생산 친환경차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중국 합자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외에 ‘밍투 1.6 터보’와 ‘2016년형 랑둥’(국내명 아반떼MD)도 내놨다. 현대차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를 10대 육성 산업으로 선정한 데 따라 이번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 영화보며 달리는 고속버스 등장

    영화보며 달리는 고속버스 등장

     오는 추석연휴(9월 12일)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노선에는 개별 모니터를 통해 영화를 상영하고, 승객이 편하게 누워서 이동할 수 있는 고속버스가 운행된다. 국토교통부와 현대차·기아차는 15일 첫선을 뵌 ‘프리미엄 고속버스’ 시승식을 세종청사~오송역에서 가졌다. 시승행사는 프리미엄 고속버스의 본격 도입에 앞서 실제 승객을 태우고 설비 및 기능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됐다.  프리미엄 고속버스 외부는 다르지 않지만 내부는 우등 고속버스와 비교, 독립공간이 확보됐다. 다양한 서비스도 가능해 도로 위 비즈니스 클래스로 손색이 없었다.  먼저 좌석을 항공기 비즈니스석 수준으로 높였다. 좌석 배치(3줄)는 우등버스와 같지만 좌석수를 우등버스(28석)보다 줄여 21석으로 만들었다. 그만큼 앞뒤 공간이 넓었고, 좌석을 젖히자 전자동으로 최대 165도까지 기울어졌다. 조절이 가능한 목베개도 달렸다. 옆좌석 가림막(커튼)과 좌석별 보호쉘을 달아 옆자리 승객과 사생활이 보장됐다.  노트북과 서류를 펼쳐볼 수 있는 테이블을 설치한 것도 우등버스와 달랐다. 개인용 독서등과 USB 충전단자도 설치돼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하다. 좌석마다 모니터가 설치돼 영화·TV를 보거나 음악·게임 등을 할 수 있게 했다. 요금은 우등버스의 130%수준에서 책정된다. 서울~부산이 4만 4400원으로 우등버스(3만 4200원)보다는 비싸고 KTX(5만 9800원)보다는 저렴하다. 서울~광주는 3만 3900원으로 결정됐다.  국토부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장거리(200㎞이상) 또는 심야시간(밤 10시 이후)에 투입하기로 하고 오는 9월 12일부터 서울~부산, 서울~광주노선부터 운행하고 내년부터 노선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운수업체들이 일반·우등버스를 프리미엄 버스로 대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증차·증회 노선에만 운행을 허용, 소비자 선택권을 보호하게 했다.  최정호 제2차관은 “프리미엄 버스 등장으로 고속버스가 지역 간 이동수단의 큰 축으로 다시 한 번 도약하고 KTX, 항공기 등 다른 교통수단과 상호 경쟁해 여객 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제네시스 G80 사전계약 땐 최대 130만원 인하

    현대자동차의 독자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제네시스 G80’이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다음달 7일 출시하는 G80의 사전 계약을 13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한다고 밝혔다. G80는 가솔린 3.3과 3.8 두 개 모델로 나뉜다. 3.3 모델은 럭셔리와 프리미엄 럭셔리, 3.8 모델은 프레스티지, 파이니스트가 있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는 사전 계약 고객 가운데 7월 이후 차량을 받는 고객에게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5→3.5%)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G80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3.3 모델이 럭셔리 4720만~482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410만~55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된다. 3.8 모델은 프레스티지 6060만~6160만원, 파이니스트 7040만~7140만원이다. 개별소비세를 5% 기준으로 하면 3.3 모델은 럭셔리 4810만~4910만원, 프리미엄 럭셔리 5510만~5610만원, 3.8 모델은 프레스티지 6170만~6270만원, 파이니스트 7170만~7270만원이다. G80는 기존 제네시스DH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한 모델로 부분 자율 주행 기능을 장착하는 등 스마트해졌다는 설명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 월드랠리팀 개인 1위·제조사 2위 ‘쾌거’

    현대차 월드랠리팀 개인 1위·제조사 2위 ‘쾌거’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이탈리아에서 열린 ‘2016 월드랠리 챔피언십’ 6차 대회인 사르데냐 랠리에서 현대차 월드랠리팀이 개인 부문 1위와 제조사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올해 새롭게 투입한 신형 i20 랠리카가 질주하고 있다(위). 개인 부문 1위에 오른 현대차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아래 사진 왼쪽)과 보조 드라이버 니콜리스 질술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정몽구 “친환경차 부문에 더 심혈을”

    기아차 ‘니로’·현대차 ‘아이오닉’ 인기 5월 판매량 9289대… 전년비 52%↑ “앞으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달라” 지난 7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임원회의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렇게 지시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차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친환경차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서는 친환경차 생산에 더욱 속도를 내달라고 당부하는 일이 잦다고 한다. 정 회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친환경차 부문 생산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며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권이 돼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톱2’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담은 ‘2020 친환경차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5위권 자동차 메이커 중 유일하게 판매를 늘리며 글로벌 4위 메이커로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연내 출시할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올해 모두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4년 뒤까지 출시할 친환경 차종도 28개로 최근 2개를 추가했다. 현대차 그룹은 2018년까지 친환경차에 11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네 가지 친환경차 개발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왔다. 친환경차 판매는 국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국내와 해외에서 판 친환경차는 모두 92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092대) 대비 52.5% 늘었다. 특히 기아차가 만든 소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는 지난달 2676대가 팔려 국산 및 수입차를 통틀어 단일 하이브리드 모델 중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2143대)가 세운 종전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친환경차의 첫 주자인 현대차 ‘아이오닉’도 올들어 1~5월 모두 4574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커버스토리] ‘재계 4대 천왕’의 사옥…돈 모이는 명당이로세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10일 잠실 향군타워로 이사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A·B·C 3개동에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관계사들이 몰려 있던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은 조만간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중 서울 중구 태평로에 있는 삼성생명 본사 인력을 시작으로,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을지로에 있는 삼성화재, 태평로 옛 삼성본관 등에 있는 삼성증권 인력들이 서초사옥에 집결한다. 삼성이 올해 초 삼성생명 사옥 매각 소식과 함께 ‘삼성 금융 서초 시대’의 신호탄을 쏴 올리면서 주요 기업의 사옥과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대기업들이 미신에 가까운 풍수지리에 연연할까 싶지만 기업의 흥망성쇠를 논할 때 풍수지리는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기업이 지형이나 위치가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무조건 잘되는 건 아니겠지만 회사의 운을 결정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풍수지리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삼성이 올해 초 부영에 5800억원을 받고 팔기로 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과 나란히 있는 신한은행 본점 사이에는 조선 고종시대 백동전(白銅錢)을 찍던 전환국(典?局) 터임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다. 돈을 찍어내는 곳이라 풍수지리적으로도 인왕산과 남산 등에서 나오는 좋은 기운을 받아 재운(財運)이 넘쳐나는 명당자리로 평가받는다.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던 고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무척 아꼈던 빌딩이라고도 한다. 신한은행이 조흥은행을 합병한 뒤 통합 본점을 옛 조흥은행 본점 자리에 신축하려던 계획을 접고 이 자리에 눌러앉은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 삼성이 이런 명당자리를 팔겠다고 선언하자 풍수지리를 근거로 각종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풍수지리전문가들은 서초사옥에 금융계열사들이 입주하면 더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삼성서초사옥은 여러 계곡에서 물이 고였다가 천천히 흘러 나가는 지역이어서 재물이 모이는 명당이라는 게 풍수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다. 풍수지리에서는 ‘수관재물’(水管財物)이라 하여 만물을 탄생시키고 성장하게 만드는 물을 재물이라 하여 길하다고 본다. 삼성서초사옥이 자리한 곳은 남쪽(우면산)과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높고, 북쪽이 낮아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으로 유입되는 터이다. 또 우면산은 소가 누워 있는 ‘와우’(臥牛)형이어서 누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재물이 풍성하게 쌓이는 곳으로도 알려졌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은 “삼성서초사옥이 입지한 터는 소가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기 때문에 최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창조적인 업종(전자)보다는 재물을 다루는 금융 계열사들이 입주하는 편이 훨씬 상서롭다”고 말했다. 사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궁합이 좋다고도 했다. 고 회장은 “태평로에서 서초동은 남동 방향에 해당하는데 이는 이 부회장과도 잘 맞아 가업을 계승하고 집안이 편안한 방위”라고 평가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입주해 있는 양재동 사옥은 당초 2000년 농협이 본사 사옥과 농산물유통센터로 활용하기 위해 1999년 준공한 것을 현대차가 2000년 사서 쓰기 시작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까지 함께 쓰기엔 좁다는 판단에 따라 2006년 지금의 동관 빌딩을 준공해 현대차와 현대차연구소가 쓰고 있다. 두 건물 모두 21층 규모지만 동관은 높은 천정고와 넓은 면적을 적용해 기아차 및 기타 계열사가 입주한 서관보다 키가 크다. 고 회장은 “양재동 사옥은 구룡산의 정기가 모이는 명당 중에 명당”이라면서 “두 건물의 형상이 키 큰 형과 작은 아우가 나란히 서 있는 듯 질서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이후 입주할 예정인 삼성동 한국전력(한전) 부지도 풍수지리상 명당자리일까. 현대차는 삼성동 부지에 글로벌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2021년 준공한다. 앞서 지난 2014년 한전 부지를 10조 5500억원에 인수했다. SK서린빌딩을 설계한 것으로도 유명한 건축가 김종성(81) 서울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명예대표가 설계한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삼성동 한전 부지는 분당천, 북한강, 남한강 세 가지 물이 합해지는 삼합수(三合水)의 자리”라면서 “신사옥이 들어설 삼성동 한전부지가 양재동 사옥보다 풍수지리상 더 좋다”고 평가했다. SK그룹의 서울 중구 서린동 본사 사옥은 권문세가들이 주로 살았다는 청계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던 것은 배산임수(背山臨水)의 전형적인 형세를 갖춘 데다 북한산의 센 기운이 모두 해소된 자리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옥은 고 최종현 전 회장의 뜻에 따라 1999년 지상 36층, 지하 7층 규모의 1개동으로 준공됐다. 2000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했지만 설계에서부터 풍수지리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해 정통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SK서린빌딩은 물속의 왕인 거북이 물(청계천)로 들어가는 형상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건물 네 귀퉁이 기둥 하부에 물결모양의 마감재가 바로 거북의 발을, 청계천 쪽 주출입구계단에 있는 하얀 점 8개가 박힌 검은 돌은 거북의 머리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종로 쪽 출입구인 후문에는 출입 방향을 표현한 것처럼 숨겨 거북의 꼬리로 형상화했다. 이는 SK서린빌딩의 땅이 불의 기운이 강해서 이를 누르려고 물의 상징인 거북이 모양을 만든 것이라고 한다. 박 이사장은 “수중의 왕인 거북처럼 SK가 기업 중에서도 선두에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4위인 LG트윈타워가 자리한 여의도의 풍수는 늘 논란의 대상이다. 사면이 한강 물로 차단된 곳이라 북한산과 관악산을 통해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지 못하고, 모래가 쌓여 형성된 섬이어서 땅속으로 바람이 들어가 기운이 흩어져버리는 땅이라는 설이 많다. 반면 여의도처럼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섬 같은 곳을 풍수에서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부르는데 빈천한 집안에서 훌륭한 인물이 태어나 원만하고 고귀한 생활을 할 군자의 땅을 상징하기도 한다.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전 회장의 아호가 ‘연꽃이 핀 초막’이란 의미인 ‘연암’(蓮庵)이란 점에서 LG가 여의도에 사옥을 둘 것임이 예견돼 있었다는 해설이 전해진다. 강환웅 대한풍수지리학회 이사장은 “여의도는 배가 물 위를 떠다니는 행주형(行舟形)으로 뱃머리와 배꼬리, 그리고 돛대가 있는 마스트 세 개 부위로 나뉘는 지형”이라면서 “그중에서도 LG트윈타워는 선장실이 있는 마스트에 해당하는 중심에 자리잡고 있어 안정적이고 번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전지차 독일에 카셰어링용 50대 제공

    현대차 세계 최초 수소전지차 독일에 카셰어링용 50대 제공

    현대자동차는 10일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FCEV) 50대를 카셰어링용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가스 기업인 린데사(社)의 아고라 사옥에서 카셰어링용 ix35 FCEV 전달식을 개최했다. ix35 FCEV는 현대차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차다. 린데는 이번에 전달받은 ix35 FCEV 차량을 오는 16일부터 계열사 ‘비제로’의 ‘무공해 카셰어링’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린데 관계자는 “수소 기술은 미래 이동 수단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비제로의 수소전지차 카셰어링 서비스는 수소 기술 발전에 대한 기여뿐만 아니라 미래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카셰어링용 ix35 FCEV 전달을 계기로 ‘무공해 카셰어링’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현대차 ix35 FCEV는 현재 유럽 13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 250여대 넘게 판매됐다. 현대차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ix35 FCEV의 완전 변경 모델인 신형 수소연료전지차를 출시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달린다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일반도로 달린다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2020년 이후 양산 단계에 접어들 자율주행차의 임시운행 허가를 따냈다.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개발 중인 자율주행시스템의 실제 도로 성능 개발과 검증을 위한 임시운행 허가증과 번호판을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으며, 부품사로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가 자율주행차를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부품을 대는 현대모비스가 관련 기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생산 부품의 9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각종 제어기 소프트웨어, 센서 등 관련 부품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이번 임시운행 허가를 따내 실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것은 실험실이나 테스트 구간이 아닌 일반 도로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쏘나타 차량을 정부가 시험운행구역으로 지정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총 320㎞ 구간에서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차에 사람의 눈과 손발을 대신할 수 있도록 차 주변 360도 내 각종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레이더 5개와 전방 카메라 1개를 설치했다. 주행 정보를 계산해 앞차와의 거리 유지, 충돌 방지, 차선 변경 등을 제어하는 장치도 탑재했다. 이 차에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은 최대 시속 110㎞까지 시스템 제어가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술은 일반적으로 1∼4단계로 나뉘는데 현대모비스가 구현할 기술은 3단계에 해당한다. 3단계는 고속도로 주행과 같은 상황에서는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지 않아도 되지만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핸들과 브레이크를 조작하는 수동 모드로 바꿔야 한다. 정승균 현대모비스 연구개발본부장(부사장)은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차는 인지, 측위, 제어 기술이 완벽해야 한다”면서 “일반도로 시험운행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여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삼성SDS 주식 투자자 깊은 한숨

    소액주주들 “분할 강행 땐 소송” 물류·물산 합병설엔 삼성 측 부인 증권가 “현금 많아 실행 여력 충분” ‘황태자주’로 불리며 지배구조 변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던 삼성SDS 주가가 최근 곤두박질치면서 오너가 지분율이 높은 지배구조 관련주 투자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너 프리미엄’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는 물류사업 분할 계획이 공론화된 지난주 상장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일 종가인 14만 9000원은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최고가(42만 8000원)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가(19만원)와 비교해도 4만원가량 낮다. 삼성SDS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이 각각 3.9%의 지분을 보유해 오너가 삼 남매 지분율 합계가 17%에 달한다. 이 때문에 오너 일가의 상속세 ‘실탄’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장 직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4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지분 2.05%를 매도키로 한 뒤 주가는 가파른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최근 물류사업 분할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다시 급락해 시가총액 23위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은 점차 커지고 있다. 적잖은 손실을 본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회사 분할을 강행한다면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까지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SDS 주가를 놓고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에서 물류사업을 떼어내면 그저 그런 시스템통합(SI) 회사로 전락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반면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 물류사업 부문과 삼성물간 간 합병설을 염두에 두고 “삼성SDS는 순현금 1조 9000억원을 보유해 인수·합병(M&A) 실행 여력이 충분하다”며 “합병은 사업 전문성과 성장성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은 삼성SDS 물류사업과 삼성물산 간 합병설에 대해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은 “(합병) 검토 자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합병설을 거듭 부인했다. 삼성 외 대기업 그룹주 중 지배구조 이슈에 자주 움직이는 기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글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23.29%(작년 말 기준)의 지분을 보유해 ‘현대차의 황태자주’로 불렸으나 지난해 1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 부회장의 지분 매각 시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현대차 저성과자 교육, 위기경영 고삐 죈다

    현대차 저성과자 교육, 위기경영 고삐 죈다

    현대자동차가 저성과자 교육프로그램을 1년 만에 다시 가동했다. 현대차는 7·8일 이틀간 경기 양평 현대차 쉐르빌연수원에서 판매실적이 저조한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다. 전국 현대차 직영판매점 영업사원 가운데 3년 평균 월 1대 미만의 차를 판 직원 50여명이 대상이다. 현대차 저성과자교육프로그램은 2006년 노사 합의로 폐지됐다. 8년 만인 2014년 11월 부활했다가 지난해 7월 다시 중단한 뒤 지난 4월 노사 합의에 따라 재가동됐다. 현대차는 이날 교육을 포함해 연간 모두 네 번 저성과자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전체 직영판매점 직원 6000명 가운데 3.3%인 200여명 정도다. 이들은 평균 40세 후반 이상으로 호봉제를 적용받는 정규직이다. 당초 노조 측은 저성과자교육을 빌미로 회사가 저성과자에게 ‘경고성 편지’를 보내거나 임원 면담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압박할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위기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합의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프로그램 이름을 기존의 ‘코칭 프로그램’에서 ‘힐링 프로그램’으로 바꿔 퇴사 종용이 아닌 사기 진작을 모토로 내세웠다. 1차 교육 때는 친절하고 단정한 영업사원으로서의 프로페셔널한 이미지를 갖추는 법과 상품정보 소개 노하우를 가르친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의 극본을 쓴 작가 윤선주씨의 강연도 들어 있다. 하반기에 예정된 2차 교육에는 템플 스테이도 추가된다. 회사 측은 부인하지만 업계에서는 저성과자 교육프로그램을 현대차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해마다 감소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12년 8조원대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6조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대에서 6%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마다 판매 목표는 달성해 왔지만 이익은 줄곧 줄어들고 있다. 올해 현대·기아차 판매 목표는 813만대이지만 매월 판매 목표 대수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5%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노조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정규직을 자르기는 어렵다”면서 “임원들을 상대로 전보다 더 빈번하게 수시 인사가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삼성이 374명의 임원을 내보낸 것처럼 올해 연말에는 현대차 임원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딱 20일 막차타기… 올해 가장 싸게 차 사는 방법

    딱 20일 막차타기… 올해 가장 싸게 차 사는 방법

    출고가보다 최대 200만원 할인 제네시스 3.8이 5809만원에 경차도 냉장고 등 경품 마케팅 이번 달이 올해 차를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듯하다. 내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개별소비세 30% 인하가 이달 말 끝나기 때문이다. 차를 사는 사람들은 이달 내에 차량이 출고돼야(국산차의 경우)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는다. 일부 인기 차종은 발빠르게 움직여야 ‘막차’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막판 실적을 높이려는 자동차 업계도 바빠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브랜드들은 6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할인·판촉 프로그램을 내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달이 개소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달인 데다 브랜드별로 신차가 나오려면 연말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음달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에 편입돼 G80으로 판매되는 제네시스(DH)의 할인 혜택을 지난달 100만원에서 이달부터는 150만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개소세 인하에 따라 제네시스 3.8 프레스티지는 6070만원에서 111만원 할인된 5959만원에 살 수 있었는데, 이달에 차를 계약하고 인도받으면 추가 할인까지 적용돼 총 261만원이 할인된 5809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DH의 경우 6월 안에 차량을 인도받기 위해서는 15일 이전에는 계약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싼타페도 이달부터 기존 50만원 할인 혜택을 70만원으로 늘려 개소세 인하 혜택 53만원(2.0 모던 기준)을 포함해 123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당초 개소세가 붙지 않아 혜택이 없었던 경차 구매 예정자들도 각 업체들이 마지막 개소세 효과를 노리고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지금이 기회다. 지난 4월부터 경차 모닝을 구입하면 100만원 할인 또는 200만원 상당의 삼성 ‘무풍 에어컨’을 경품으로 증정하고 있는 기아차는 6월에 출고하는 고객들에게는 20만원의 지원금까지 준다. 한국GM은 경차 스파크를 사면 현금 80만원 할인 또는 LG 프리스타일 냉장고를 사은품으로 준다. 스파크는 지난달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지난 한 달 동안 8543대를 판매해 전체 모델별 월 판매량 3위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올란도와 트랙스, 캡티바 등을 이달에 사면 각각 120만원, 100만원, 90만원 할인 혜택을 준다. 르노삼성차는 소형 SUV QM3 구매 고객들에게 36개월 무이자 할부에 추가 50만원을 깎아 준다. 쌍용차는 코란도C와 렉스턴W 구매고객들에게 개소세 인하분 외에 추가로 개소세 전액을 지원한다. 이들 차량 역시 이번 달까지 30만~70만원의 개소세 할인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수입차들도 이번 달 주요 판매 차종 구매 시 3년치 유류비(푸조 2008·3008·508 구입 때는 3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 증정)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현대차, 버스 500대 수출 ‘사상 최대’

    현대차, 버스 500대 수출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 버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현대차는 투르크메니스탄 도로교통부에 780억원(6600만 달러) 상당의 ‘에어로시티’ 버스 5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3000만원대인 최고급형 쏘나타 2600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금액으로 현대차가 지금까지 체결한 해외 버스공급 계약 중 단일 건으로 최대 수준이다. 에어로시티는 현대차가 만드는 27인승 크기의 시내버스 브랜드 이름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내년 9월 수도인 아시가바트시(市)에서 열리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노후 시내버스를 바꿔 대기환경을 개선하려고 이번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7월부터 버스생산을 시작해 내년 9월 대회 전까지 1년여에 걸쳐 투르크메니스탄 기후에 최적화된 에어로시티 시내버스를 공급한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과 2012년에도 투르크메니스탄에 각각 490대와 200대의 버스를 공급했다. 이번에 공급하는 버스는 디자인 및 엔진 성능을 향상하고, 여름이 무더운 현지 기후사정에 맞춰 환풍구를 적용한 게 특징이란 설명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시너지를 낸 사례다. 지난 2014년 6월 박근혜 대통령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정상회담 직후 열린 경제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 간 현대차 에어로시티 시내버스 공급 이야기가 나왔다. 이어 지난해 5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시내버스 공급과 관련한 합의록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정식 공급 계약이 이뤄졌다. 현대차는 이번 건을 포함해 올들어 6월 현재 요르단(120대), 콩고민주공화국(100대), 파나마(300대) 등 총 1600대에 달하는 해외 버스 공급 계약을 따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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