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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은수미 벌금 150만원 구형

    검찰, 은수미 벌금 150만원 구형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검찰은 9일 오후 수원고법 형사1부(노경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원심과 같은 당선무효형인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은 시장에게 제공된 차량과 운전기사를 자원봉사로 볼 수 없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은 시장 측은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변론했다. 은 시장은 최후 진술에서 ”정치인은 시민에게 위로와 격려를 해줘야 하는데,과거 저의 처신이 논쟁의 대상이 됐다. 재판장과 시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정치인, 공인으로서 저의 행동이 적절했는지 끊임없이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정치인은 시민에게 위로를 줘야 하는데 과거 제 처신이 법정 소송과 논쟁의 대상이 됐다”며 “공직자로서 법정에 선 것이 부끄럽고 반성할 일이다. 개인의 명예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과 희망, 위로와 격려의 정치인으로 봉사할 기회를 갖고 싶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받으면서도 1년여간 기름값,톨게이트 비용 한 번 낸 적이 없다“며 ”피고인은 단순히 자원봉사로 알았다고 변론하나 이런 주장은 일반 국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변호인과 피고인의 변론 내용이 좀 다른 것 같아 이해를 못 하겠다“며 ”항소 이유로 낸 5가지 사유와 피고인의 주장이 일치되도록 변론요지서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은 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간 자신의 정치 활동을 위해 코마트레이드와 최 씨에게서 95차례에 걸쳐 차량 편의를 받아 교통비 상당의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코마트레이드 대표 이 모 씨는 성남지역 조직폭력배 출신이다.최 씨는 코마트레이드 임원인 배 모 씨의 소개로 은 시장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코마트레이드로부터 렌트 차량과 함께 월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출직 공무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 판결받을 경우 직을 잃게 된다. 은 시장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벌금 90만원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내달 6일 오후 1시 55분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로 속여 판 ‘굴비 명인’ 일당

    중국산 참조기를 영광굴비로 속여 판 ‘굴비 명인’ 일당

    2009년부터 8년여 간 650억원어치 팔아 중국산 참조기를 8년여 간 영광굴비로 속여 팔아 수백억원을 챙긴 일당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정민)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박모(63)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공범 박모(49)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 6개월~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이들이 향후 항소심에서 혐의를 다툴 수 있다고 보고 보석허가취소 결정이나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들은 2009년부터 2017년까지 8년여 간 중국산 참조기 5000t을 국내에 들여와 전남 영광산 굴비로 꾸며 대형 마트, 백화점, 홈쇼핑 등에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이 영광굴비로 둔갑 시켜 시장에 판매한 금액이 소비자 가격 기준으로 최소 6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심지어 실형을 선고받은 공범 중 1명은 과거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수산물 브랜드 대전’에서 입상한 ‘굴비 명인’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정상적인 거래 질서를 무너뜨리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저버렸으며, 영광굴비 브랜드에 대한 불신을 낳아 국내산을 취급하는 생산자에게 피해를 주고 지역 이미지마저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날 박씨 일당과 함께 불구속기소 됐던 수산물 생산·유통업체 관계자 9명에게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4명에게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임원 폭행한 유성기업 노조원 5명 항소심서 모두 구속

    회사 임원을 집단 폭행해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5명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량을 받고 모두 구속됐다. 대전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심준보 부장)는 유성기업 노조원 5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모(40)씨에게 징역 2년, 양모(47)씨에게 징역 1년6월 등 모두 실형을 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조씨와 양씨는 1심에서 징역 1년과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만기출소했으나 형량이 늘면서 재수감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있은 1심에서는 조·양씨 외 노조원 3명은 집행유예 선고 등으로 구속을 면했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들은 우발적 폭행이라고 주장하지만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으로 미뤄 사전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원인 조씨 등은 2018년 11월 22일 충남 아산 유성기업 대표이사실에서 회사 측이 교섭에 성실히 응하지 않는다며 노무담당 상무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성기업 노조는 이날 대전지법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 파괴범인 회사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고 항의했다. 이어 노조탄압 컨설팅비를 회삿돈으로 지급해 기소된 류시영 전 유성기업 대표에게 최고형을 선고하라고 요구했다. 류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열린 1심에서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1년10월을 선고받았고, 10일 대전지법에서 항소심 선고가 있을 예정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포토] 항소심 속행공판 출석하는 우병우

    [포토] 항소심 속행공판 출석하는 우병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9 연합뉴스
  • [서울포토]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하는 권성동 의원

    [서울포토] 항소심 결심공판 출석하는 권성동 의원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권성동 의원이 강원랜드 취업청탁관련 항소심 결심공판을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1.9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미투’ 서지현 검사 성추행 안태근, 무죄 취지 파기환송

    ‘미투’ 서지현 검사 성추행 안태근, 무죄 취지 파기환송

    자신이 성추행한 서지현 검사에게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의 2심을 다시 심리하라고 대법원이 판결했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9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공소사실 부분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안 전 검사장에 대해서는 직권으로 보석결정을 내리고 석방했다. 대법원은 안 전 검사장의 인사 배치가 직권남용죄에 해당한다고 본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를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내는 과정이 검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해 직권남용죄에서 말하는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검찰 인사 담당자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했다. 재판부는 “검사 인사에 관한 직무집행을 보조 내지 보좌하는 실무 담당자도 그 범위에서 일정한 권한과 역할이 부여되어 재량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2심은 “(서 검사처럼) 경력검사를 부치지청(부장검사는 있고 차장검사는 없는 지청)에 재배치하는 인사는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 시행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은 “(해당 제도를) 절대적 기준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란 3개청 이상 근무한 경력검사가 소규모 지청인 부치지청에 근무하며 후배 검사들을 지도하고 어려운 사건을 우선적으로 배당받는 등 높은 강도로 근무하고 나면 다음 인사 때 희망지를 적극 반영해주는 방법으로 보상하는 인사 원칙이다. 대법원은 “‘경력검사 부치지청 배치제도’는 부치지청에서 근무한 경력검사를 차기 전보인사에서 ‘배려’한다는 내용에 불과하다”며 “다른 인사기준보다 일방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볼 만한 근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안 전 검사장이 법령에서 정한 ‘검사 전보인사의 원칙과 기준’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으며 이에 따라 직권남용죄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안 전 검사장은 검찰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이던 2015년 8월 과거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 검사를 좌천시킬 목적으로 검찰국장 권한을 남용해 인사 담당 검사들에게 인사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게 공소사실 요지다.안 전 검사장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서 검사의 인사에도 개입할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은 안 전 검사장이 성추행 사실의 확산을 막으려고 권한을 남용해 인사에 개입했다고 보고 그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2심 판단도 같아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의 성추행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 검사로서 승승장구한 경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어서 서 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식으로 사직을 유도하거나 서 검사의 평판에 치명타를 입히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현재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부부장검사로 근무 중인 서 검사는 지난 2018년 1월 검찰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서 8년 전 안 전 검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발했다. 서 검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미투’ 운동이 확산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옆자리에 앉은 서 검사를 성추행했다. 이후 서 검사가 이를 문제삼으려 하자 2014년 4월 정기사무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서 검사의 법률대리인인 서기호 변호사는 이날 대법원 판결에 대해 “직권남용의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면죄부를 준 것으로,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뇌물 혐의’ MB 2심…檢, 징역 23년 구형

    ‘뇌물 혐의’ MB 2심…檢, 징역 23년 구형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명박(79)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2심에서 징역 23년을 구형했다. 징역 20년이었던 1심 구형량은 물론 선고량인 징역 15년보다 형량이 늘었다. 검찰은 8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등)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총 23년의 징역형과 320억원의 벌금형 등을 구형했다. 검찰은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징역 17년에 벌금 250억원, 추징금 163억여원을 구형했다. 횡령 등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년에 벌금 7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사익 추구 수단으로 남용해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며 “1심의 징역 15년은 너무 가볍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다스를 차명소유하고 거액의 뇌물을 받고 혈세를 상납받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검찰의 총구형량은 1심에서 구형한 징역 20년, 벌금 150억원보다 상향됐다. 검찰이 항소심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가 51억여원 더 있다고 확인해 뇌물 혐의액이 119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를 지배하면서 349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삼성이 대납한 소송비 68억원을 포함해 총 110억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이 전 대통령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검찰이 뇌물이라는 범죄를 만들려고 각본을 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서울포토] 검찰, ‘횡령·뇌물수수’ MB 항소심 징역 23년 구형

    [서울포토] 검찰, ‘횡령·뇌물수수’ MB 항소심 징역 23년 구형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 출석,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속보] 검찰,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서 징역 23년 구형

    검찰이 횡령·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8일 징역 23년을 구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회 경험 풍부한 60대 성적 수치심 크지 않다고 본 판결 부당”

    “사회 경험 풍부한 60대 성적 수치심 크지 않다고 본 판결 부당”

    1심 “해임 정당”…2심 “사회경험 풍부해 수치심 적어”대법 “사회 경험 풍부·고령 이유로 중대성 단정 못 지어” 지난 7월 광주고등법원의 초등학교 교감 해임 취소 소송 판결이 큰 논란이 됐다. 당시 재판부가 여성 택시기사를 성추행해 해임된 초등학교 교감에 대해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한 60대 여성이라 성적 수치심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임이 지나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러한 원심이 잘못됐다며 사건을 돌려보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감 A씨가 광주시교육감을 상대로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원고 패소 취지로 광주고법에 돌려보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당시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성적 수치심을 느낀 나머지 택시운행을 중지하고 A씨에게 즉시 하차를 요구했다”면서 “피해자가 사회 경험이 풍부하다거나 상대적으로 고령인 점 등을 내세워 사안이 경미하다거나 비위 정도가 중하지 않다고 가볍게 단정 지을 것은 아니다”라고 원심의 판결 내용을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교원 신뢰를 실추시킨 A씨가 교단에 복귀해 종전과 다름없이 학생을 지도한다 했을 때 학생들이 헌법상 국민의 교육을 받을 기본적 권리를 누리는데 아무 지장도 초래되지 않을 것인가”라며 “이를 정상참작 사유와 비교해보면, A씨가 해임 처분으로 입는 불이익이 이 처분으로 달성되는 공익상 필요보다 크다거나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 9월 9일 0시 15분쯤 광주 서구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씨 가슴을 추행해 경찰 조사 뒤 검찰에서 보호관찰 선도위탁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광주시교육청은 같은 해 12월 그를 해임했다. A씨는 이듬해 1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기각되자 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A씨 측은 당시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했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해임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 사건 1심 재판부였던 광주지법 행정1부(부장 하현국)는 “교사에게 일반 직업인보다 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면서 “A씨의 추행은 ‘고의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고, 교육공무원 징계양정 규칙상 징계기준에 따르면 ‘비위 정도가 약하고 고의가 있는 경우’엔 파면에 처하도록 규정해 해임처분은 이보다 가볍다”고 해임이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2심을 맡았던 광주고법 행정1부(부장 최인규)는 “A씨가 만취해 우발적으로 피해자를 만졌고, 피해자는 즉시 정차하고 하차를 요구해 추행 정도가 매우 무겁진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피해자는 사회 경험이 풍부한 67세 여성이고, 요금을 받기 위해 신고한 경위에 비춰 보면 정신적 충격이나 성적 수치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A씨의 해임 처분이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항소심 판결이 알려지자 지역 내 여성단체들은 “사회 경험 없는 순진한 20대 여성만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법원의 통념을 드러낸 것으로 사회적 흐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판결”(광주여성민우회) 등 거세게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횡령·뇌물’ MB 항소심 14개월 만에 결심공판

    ‘횡령·뇌물’ MB 항소심 14개월 만에 결심공판

    자동차부품업체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명박(79) 전 대통령의 항소심이 8일 마무리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김세종·송영승)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을 열고 검찰과 변호인의 최종 변론을 듣는다. 검찰의 구형과 이 전 대통령의 최후 진술도 이뤄진다. 항소심 사건이 접수된 지 14개월여 만이다. 재판부는 이날 심리를 마무리한 뒤 2월 중에 선고 공판을 열 계획이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경영을 사실상 지배하면서 349억원가량을 횡령하고 삼성전자가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포함해 총 11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앞서 검찰은 1심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벌금 150억원을 구형했다. 1심은 다스가 대납한 미국 소송비 중 61억여원,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과 김소남 전 의원에게 받은 23억여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받은 10만 달러 등 85억여원의 뇌물 혐의를 인정했다. 또 246억원대의 다스 자금 횡령 등 총 16개 혐의 중 7개를 유죄라고 보고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여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항소심 중 기존 67억여원 외에도 삼성이 소송비용 명목으로 건넨 돈이 더 있다는 정황을 확인해 51억여원의 뇌물 혐의액을 추가했다. 검찰은 추가 뇌물을 고려해 1심보다 더 높은 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존 입장과 마찬가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불구속 재판을 받아 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태극기 훼손 처벌조항...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태극기 훼손 처벌조항...헌재 “표현의 자유 침해 아냐”

    ‘국가 모욕 목적’ 인정되면 처벌경범죄 처벌은 입법 목적과 달라재판관 2명 일부위헌, 3명 위헌국가를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를 훼손한 행위를 처벌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A씨가 국기 모독 등을 처벌하는 형법 105조가 헌법에 어긋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4(합헌)대 2(일부위헌)대 3(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형법 105조는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국기 또는 국장을 손상, 제거 또는 오욕한 자는 5년 이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A씨는 2015년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1주기 집회에 참석해 종이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가 국가를 모욕할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사가 항소하면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A씨는 재판을 받던 중 형법 105조가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에 위배돼 표현의 침해를 침해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같은 취지의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는 “표현의 자유만을 강조해 국기에 대한 손상·제거·오욕을 금지·처벌하지 않는다면 국기가 상징하는 국가의 권위와 체면이 훼손되고 국민들이 국기에 대해 가지는 존중의 감정이 손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과 같이 형벌로 제재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단순히 경범죄로 취급하거나 형벌 이외 다른 수단으로 제재해서는 입법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이영진·문형배 재판관은 “표현의 자유가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할 때 처벌의 범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기관이나 공무소에서 쓰이는 국기를 훼손하는 경우 처벌하는 게 타당하다”는 일부위헌 의견을 냈다. 이석태·김기영·이미선 재판관은 “사상이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국기를 훼손하는 행위를 처벌 대상으로 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며 위헌 의견을 제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약류 밀반입’ CJ 이선호, 항소심서 선처 호소…“후회스럽다”

    ‘마약류 밀반입’ CJ 이선호, 항소심서 선처 호소…“후회스럽다”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 심리로 7일 열린 이씨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이씨 측은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1심과 같은 징역 5년 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수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이날 법정에서 “너무나 어리석은 행동을 한 것이 후회스럽고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제 잘못으로 고통받은 부모님과 가족과 아내, 그리고 직장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씨는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회사원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해 수사 과정에서 구속을 자청하기도 했다”며 “한 아이의 아버지로 새 삶을 살아야 하는 피고인에게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7일 이씨의 항소심 형을 선고한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30년 만에… 고문 조작 ‘낙동강 살인’ 재심 결정

    30년 만에… 고문 조작 ‘낙동강 살인’ 재심 결정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2명에 대한 재심이 결정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 김문관)는 6일 강도살인 피의자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뒤 모범수로 출소한 최인철(59), 장동익(62)씨가 제기한 재심청구 재판에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사건 발생 3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이다. 특히 당시 항소심과 상고심을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35년간 변호사를 하며 가장 회한에 남는 사건”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1년 10개월 뒤 다른 사건에 연루된 최씨와 장씨를 살인 용의자로 붙잡았다. 이후 재판에 넘겨져 2003년 특별감형을 받고 복역한 지 21년 만인 2013년 출소했다. 이들은 검찰로 송치되고 재판을 받으면서 고문으로 인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4월 대검 과거사위원회가 ‘고문으로 범인이 조작됐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재심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최씨 등은 2017년에 이어 대검 과거사위 조사 결과 발표 뒤 2018년 1월 재심청구서를 다시 제출했고 부산고법은 재심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그동안 6차례 심문을 벌였다. 재판부는 “그동안 6차례 심문에서 물고문의 구체적인 방법, 도구 등에 대한 청구인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었으며 담당 경찰서의 유사 고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재심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재심이 결정됨에 따라 재판부는 이른 시일 안에 공판 준비기일을 열어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 계획을 청취하고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확정하는 등 재판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문 대통령에 한 남겼던 낙동강 살인사건 30년만에 재심

    지난 1990년 발생한 ‘부산 낙동강변 살인사건’이 3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되면서 당시 경찰 수사관들의 가혹행위 등 진실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문관 부장판사)는 6일 최인철씨와 장동익씨가 제기한 재심 청구에 대해 재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부산 북구 엄궁동 낙동강변 도로상에서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되고 함께 있던 남성은 격투 끝에 도망친 사건이다. 사건 발생 1년 10개월이 지난 1991년 11월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유원지 공터에서 무면허 운전교습 중 경찰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금전을 갈취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최씨를 검거했다. 이어 최씨의 자백으로 장씨도 구속했다. 사하경찰서는 두 사람으로부터 낙동강변 살인사건에 대한 자백을 받고 부산지검으로 송치했다. 최씨 등 2명은 경찰 고문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경찰에서 조사된 내용을 보완해 두 사람을 기소했다. 두 사람은 무기징역이 확정돼 21년 이상 복역하다가 2013년 모범수로 특별감형돼 석방됐다. 재판과정에서부터 출소 이후까지 계속해서 억울함을 호소하던 두 사람은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고문을 당하고 허위자백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하며 2017년 5월 재심을 청구했다. 특히 이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인 지난 2016년 SBS에 출연해 이 사건을 회고하며 “변호사 생활을 통틀어 한이 남는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경찰의 고문, 가혹행위 등 직무상 범죄와 수사기록 상 나타난 공문서 위조, 연행 과정에서의 불법성 등 개별적으로 여러 재심 사유들을 제시했지만,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진 부분은 경찰의 고문 여부였다. 재판부는 재심 개시 결정을 위해 지난해 5월 23일부터 같은 해 11월 14일까지 6차례에 걸쳐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각 공판 과정에서도 경찰의 고문이 있었는지가 주요 사안으로 다뤄졌다. 최씨 등 재심 청구인들은 고문 장소와 방법, 당시 수사관들의 언행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며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증인으로 나선 당시 수사관 4명은 “가혹행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고문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의 주장이 더욱 신빙성이 있으며, 경찰의 고문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형사소송법에서 직무상 범죄에 대한 재심은 직무상 범죄가 법원의 확정판결에 의해 증명됐을 때로 제한하고 있는 것에 비춰봤을 때 이번 재판부의 판단은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재심 청구인들은 원심에서 대법에서 형이 확정되기까지 수사관의 가혹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 왔다”며 “그뿐만 아니라 형 집행기간과 출소 이후 당심에 이르기까지 30여년 동안 일관되게 동일한 주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의 주장은 고문 장소와 방법 등이 구체적이고, 당시 상황을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다”며 “또 당시 경찰서에 수감돼 있던 동료 수감자들도 수십년이 지났지만 최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 조사에서 두 사람의 고문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고 재심 청구인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면서 “반면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관들은 당심에서 진술을 번복하거나 고문사실을 묻는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 다고만 말하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또 증언에 나선 한 수사관은 두 사람의 범행을 확신한다면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증언을 하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당시 같은 경찰서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 등을 볼 때 경찰이 재심 청구인들에게 가혹행위를 통해 허위 자백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의 재심 결정 이후 최씨는 “저를 고문한 경찰관에게 절대 용서란 없다”며 “용서는 비는 자만이 받을 수 있는 관용이고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하늘 아래서 고문 경찰관들과 함께 사는 게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고문 경찰관에 대한 고발 여부와 관련해 박준영 변호사는 “무엇보다 두 분의 의사가 중요하다. 두 분이 고소를 진행해달라 하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문조작 ‘낙동강변 살인사건’ 30년 만에 재심 결정 ...부산고법

    경찰 고문에 못 이겨 살인죄 누명을 쓴 채 21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낙동강변 살인사건’ 피해 당사자 2명에 대한 재심이 결정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김문관)는 6일 강도살인 피의자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1년간 복역한 뒤 모범수로 출소한 최인철(59),장동익(62) 씨가 제기한 재심청구 재판에서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사건 발생 30년 만에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낙동강변 살인사건은 1990년 1월 4일 낙동강변에서 차를 타고 데이트하던 남녀가 괴한들에게 납치돼 여성은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고 남성은 상해를 입은 사건이다. 특히 당시 항소심과 상고심을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이 “35년간 변호사를 하며 가장 회한에 남는 사건”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1년 10개월 뒤 다른사건에 연루된 최 씨와 장 씨를 살인 용의자로 붙잡았다.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범행을 자백했지만, 검찰에서 고문으로 인한 허위자백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장 씨와 최 씨는 2003년 특별감형을 받고 복역한 지 21년 만인 2013년 출소했다. 최 씨 등은 2017년에 이어 대검 과거사위 조사 결과 발표 뒤 2018년 1월 재심청구서를 다시 제출했고 부산고법은 재심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그동안 6차례 심문을 벌였다. 재판부는 “그동안 6차례 심문에서 물고문의 구체적인 방법,도구 등에 대한 청구인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었으며 담당 경찰서의 유사 고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재심 사유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재심이 결정됨에 따라 재판부는 이른 시일 안에 공판 준비기일을 열어 검찰과 변호인 쌍방의 입증계획을 청취하고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확정하는 등 재판을 신속히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희대의 경제사범 장영자 항소심도 징역 4년

    희대의 경제사범 장영자 항소심도 징역 4년

    출소 후 다시 사기 행각을 벌여 구속기소된 희대의 경제사범 장영자(75)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김병수)는 6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장씨는 2015년 7월∼2017년 5월 남편인 고(故) 이철희 씨 명의의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기증하려는데 비용이 필요하다거나,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약 6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범행 당시 시가 150억원에 이르는 남편 명의의 삼성전자 주식 1만주가 담보로 묶여 있다며 이를 푸는 데 돈이 필요하다는 핑계를 대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장씨 남편 명의의 에버랜드 전환사채나 삼성전자 주식 등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는 억대 위조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려 한 혐의(위조유가증권 행사)도 받는다. 장씨는 1·2심 내내 검찰과 법원 등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지만 재판부는 충분한 증거가 제출됐자면 장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장영자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83년 어음 사기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뒤 형기를 5년 남겨 둔 1992년 가석방됐다. 출소 1년 10개월 만인 1994년 140억원 규모 차용 사기 사건으로 4년형을 선고받고 다시 구속됐다. 1998년 광복절 특사로 다시 풀려났지만 2000년 구권화폐 사기 사건으로 구속기소 돼 2015년 1월 석방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쟁사 광고 내려가게…수백번 클릭한 60대 벌금 300만원

    경쟁사 광고 내려가게…수백번 클릭한 60대 벌금 300만원

    클릭마다 광고비가 나가는 네이버 파워링크 시스템에 등록된 경쟁업체 사이트를 수백번 클릭한 60대 남성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네이버 파워링크는 광고주가 설정해둔 키워드를 포털 이용자들이 검색할 경우 상위에 노출시켜주는 광고다. 이용자가 클릭할 때마다 광고주가 미리 입금해둔 계좌에서 광고료가 차감되고, 계좌 잔고가 소진되면 파워링크 광고란에서 해당 사이트가 사라지게 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양모(68)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법문서 감정업체 A사의 대표이사인 양씨는 2017년 7월 ‘필적감정’ 등 특정 키워드를 검색한 뒤 경쟁업체 B사 사이트를 380여차례 클릭해 B사에 광고비를 부당하게 과금 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이 양씨에 대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데 이어 항소심도 업무방해죄를 인정했다. 대법원도 ‘무효클릭’(광고비 과금 안 됨)에 대해서는 무죄, ‘유효클릭’에 대해서는 유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옳다고 봤다. 재판부는 “유효클릭으로 처리돼 (경쟁업체에) 요금이 부과된 부분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에는 법리를 오해한 잘못 등이 없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법 “피고와 통화 시도도 않고 공시송달로 유죄 판결한 건 위법”

    대법원이 ‘피고인과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화통화도 시도하지 않은 채 공시송달로 재판을 마무리한 것은 부당하다며 재판을 다시 하라고 판결했다. 공시송달은 관보 등에 서류를 게재한 뒤 그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다. 대법원 3부(주심 조희대)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38)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5일 밝혔다. 강씨는 2016년 9월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는 재판 절차 중 강씨와 연락이 잘 닿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1심 법원은 강씨의 출석 없이 증거조사와 변론을 마친 뒤 징역 10개월을 선고했고, 항소 기간이 지나면서 형이 확정됐다. 강씨는 이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며 항소권 회복 청구를 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항소심 절차가 시작됐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도 법원과 강씨는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에 법원이 공시송달을 한 뒤 강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자 강씨는 또다시 상소권 회복 청구를 했다. 대법원은 “항소심 법원이 공시송달 결정을 하기 전에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로 연락을 했어야 함에도 피고인의 진술 없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식사 당번’ 같은 안마조… 폭식증, 분노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 서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은 오랜 관행이 아니다. 성폭력이다.” (지난 4월 항소심 선고 후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지난 7월 극단 연희단거리패 여성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연극연출가 이윤택(67)씨에게 대법원이 징역 7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처음 폭로한 뒤 1년 5개월 만의 결과다.이윤택의 성폭력은 지난해 한국 사회를 휩쓸었던 미투 운동의 상징적 사건이다. 가장 많은 피해자(23명), 가장 많은 변호인단(104명), 가장 활발한 공대위 활동(139개 단체)이라는 엄청난 규모와 함께 미투 이후 재판에 넘겨진 성폭력 사건 중 첫 실형 선고라는 기록을 남겼다.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피해자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법원 판결 이후에도 2차 가해는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잦아들자 연극계에서는 “죄와 작품은 구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슬그머니 돈다.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자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지난 2년간 싸워 온 음악극단 콩나물 이백재령(42) 대표와 만나 이 사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봤다.●20년 묵인된 연극계 성폭력 최초 고발 “뭔가 잘못됐고 나쁜 일이란 걸 알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식사 당번’ 같은 일이었다.” 20년도 더 지난 일이었지만 이백 대표의 기억은 또렷했다. 이백 대표는 1998년 연희단거리패에 입단했다. 배우가 되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들어간 유명 극단이었지만, 그가 마주한 현실은 20대 초반이 감당하기엔 너무 혹독했다. 이백 대표는 “이윤택 ‘안마 조’는 사무실 칠판에 순서가 적혀 있을 만큼 공공연한 일이었다. 모든 여자 막내들이 해야 했고, 저 역시 처음에는 의무감에 했다”고 회고했다. 연희단거리패 창단자이자 실질적 운영자였던 이씨는 극단 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하며 2010년 7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여성 단원 9명을 25차례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안마를 시키면서 본인의 성기를 주무르게 하거나 연기지도를 한다며 신체를 밀착하고 가슴을 움켜잡은 행위 등이 포함됐다. 그나마도 현행법상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 가능한 사건만 그렇다. 경찰 조사 당시 고소인은 17명, 파악된 피해는 1999년부터 2016년까지 총 60건이 넘었다.이백 대표는 피해 당시 상황에 대해 “대중교통에서 성추행당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다음에는 피하려고 애썼고, 다들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 ‘내가 문제인가’ 생각도 했다”면서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반발했지만 어떻게 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고, 엄청난 좌절감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2년여 만에 극단을 나온 뒤에는 억지로 그 상처를 덮어 뒀다”며 “누가 물어도 나쁜 일이 없었다고 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깊숙이 숨겨 뒀던 기억은 김 대표의 폭로 이후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그는 “국내에서 서지현 검사의 고발로 미투 흐름이 막 시작될 때라 마음이 욱신거렸는데, 김 대표의 글을 본 뒤 내내 가슴이 떨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도 더 된 일이다”라는 운을 떼며 이씨의 성폭력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다. 이백 대표는 처음에는 본인의 피해까지 공개적으로 드러낼 생각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글을 본 뒤 ‘(이윤택이) 사과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렸는데, 다음날 극단 관계자에게서 ‘글을 내리는 게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십수년간 자행된 성폭력 행위를 묵인하고 마녀사냥으로 몰아가려는 극단의 대처가 너무 어이없었다”고 말했다. 곧장 본인의 피해까지 공론화한 이백 대표는 공동 고소인으로 활동하며 기자회견과 토론회 등에 꾸준히 참석해 발언했다. 그는 “미투 당시 제가 제일 선배 기수였다. 이윤택의 나쁜 행실이 20년간 계속돼 왔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면서 “후배들이 상처 입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 8명에 대한 18차례의 강제추행·유사강간치상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이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2014년 밀양연극촌에서 단원에게 유사성행위를 시킨 혐의로 추가 기소된 사건이 병합되며 형량이 1년 늘었고, 대법원은 이를 확정했다. 공동 변호인단 서혜진 변호사는 “이윤택은 끝까지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안마 행위’, ‘연극 지도의 일부’라고 주장했다”며 “‘예술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다’는 잘못된 통념과 편견이 이 사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피해자들 파괴된 삶… 2차 가해 현재진행형 그간 부산에서 극단을 운영하던 이백 대표는 최근 인천으로 거처를 옮겼다. 이백 대표는 “6년 후면 이윤택이 다시 돌아올 텐데, 같은 도시에서 숨 쉬는 것조차 싫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진짜 치유를 시작해야 하는데 아무도 그 방법을 모른다”고 털어놨다. 폭로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처음에는 지지하는 동료들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주위 시선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백 대표는 “지인의 연락이 뜸해지고, 저를 만나는 걸 불편해한다는 걸 느꼈다”면서 “제 긴 머리를 툭툭 치며 ‘이것도 미투할 거냐’고 묻는 지인 때문에 그날로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사람들을 피해 대중교통을 타지 않았고, 집안에만 고립돼 폭식 등 중독 증세까지 보였다. 같은 연희단거리패 출신인 배우 곽도원씨와 그의 소속사 대표 임사라 변호사와의 공방은 이백 대표를 포함한 공대위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임씨는 지난해 3월 SNS에 글을 올려 피해자 4명이 극단 선배인 곽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백 대표는 “믿었던 사람한테 받은 상처는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다. 병원에서 진정제와 수면제까지 처방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공대위는 임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임씨가 고소인들을 직접적으로 ‘꽃뱀’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게시한 글을 곧 삭제했다는 등의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됐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도 끝까지 연대하길… 배우를 꿈꾸던 이백 대표는 현재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다. 환경을 주제로 하는 재활용 난타와 어르신을 위한 트로트 뮤지컬 등 기존의 문법에서 벗어난 다양한 공연을 하며 새로운 삶을 꾸린다. 하지만 아직도 이씨를 생각하면 “너무 밉다”고 했다. 이백 대표는 “여전히 지지자들 위주로 이윤택의 연극을 올리거나, 출판사 희곡집에 이윤택 작품이 포함될 뻔하다 중단되는 일이 벌어진다”면서 “내가 사랑하는 동료들이 아픈 게 싫다. 가해자는 오래된 죄까지 모두 다해서 정당한 처벌을 받고, 제발 업계에서 떠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미투 피해자들에게도 “각자의 세상에서 얼마나 외로울지 걱정된다. 힘들겠지만 절대 혼자 있지 않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삶이 많이 달라지겠지만, 결코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에서는 이 사건을 돌아보는 공대위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이름은 ‘분노가 지나간 자리, 다시 무대에 서다’. 결코 분노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이백 대표는 “연극은 내 삶이다. 이윤택 같은 사람이 무너뜨릴 수 없다”면서 “내 연극은 내 방식대로 지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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