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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에 걸쳐 정성 들여 찍고 편집한 다큐 ‘시간을 꿈꾸는 소녀‘

    7년에 걸쳐 정성 들여 찍고 편집한 다큐 ‘시간을 꿈꾸는 소녀‘

    굉장히 잘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다. 정성을 가득 들였다는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대단히 아름다운 장면들이 많다. 달빛이 교교히 창문을 넘어 뻗치는데 스물다섯 살 평범한 대학원생과 돈 많고 유명한 무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압박감에 늘 내몰리는 손녀 수진이 방바닥에 쓰러져 있다. 스승이면서 남의 운명을 묻고 답해야 하는 책무를 버거워하는 손녀가 안쓰러운 할머니 경원이 나직하게 주문을 읊조리는 장면은 아릅답기도 하거니와 굉장히 강렬하고 묵직하다. 여섯 살 때부터 사람의 운명을 예언하며 살아온 수진은 벌써 20년 차 무당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경원 밑에서 자란 그는 대학 생활과 무녀 생활을 오가며 힘겨워하고 또 나름 적응하며 살아간다. 할머니와도 투닥거리며 싸우고 유튜브 채널도 하는 등 세상과, 시대와 타협하며 살아간다. 다큐멘터리 ‘시간을 꿈꾸는 소녀’(박혁지 감독)는 무녀가 되어야 하는 운명 앞에 선 소녀의 이야기다. 한 남자에 얽힌 두 할머니 얘기를 그린 ‘춘희막이’(2015), 거리의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는 소 알로이시오 신부 얘기를 담은 ‘오 마이 파파’(2016), 일본의 습원 지대에서 봇짐을 나르는 이들의 충만한 일상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포착한 ‘행복의 속도’(2021) 등을 연출한 박혁지 감독은 수진이 수능을 치렀던 2015년부터 7년 동안 89회에 나눠 촬영하는 등 이 작품에 정성을 가득 들였다. 수진이 대학 1학년 여름방학 때 촬영을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고 해 박 감독은 수진이 대학 4학년을 앞두고 다시 촬영해도 좋다고 할 때까지 수굿이 기다렸다. 다큐멘터리는 시간을 녹여내고, 시간을 꿈꿔야만 가능한 장르란 것을 새삼 절감하게 만든다. 지난해 5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제35회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FA)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돼 국제적인 인정부터 받았다. 박혁지 감독의 작품에는 카메라의 존재가 부각되지 않는다. 내레이션과 인터뷰를 이어 붙이는 여느 다큐멘터리와 달리 인물의 뒤를 카메라가 묵묵히 따라가는데 대단히 인상적인 구도와 미장센들이 다큐멘터리 좋아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과 ‘정이’, ‘방법’, ‘방법: 재차의’의 김동욱 음악감독, ‘마더’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등의 음악작업을 함께 했던 이현주 음악감독이 만든 섬세하면서도 신비스러운 느낌의 음악도 인상적이었다.박 감독은 “인간은 매 순간 선택을 한다. 장 폴 샤르트르는 인생은 B(탄생)와 D(죽음)사이의 C(선택)라고 했다. 그리고 그 시간이 켜켜이 쌓여 인생을 만든다. 소녀는 이미 선택권 하나를 빼앗겼다고 말하지만, 남은 하나를 받아들이는 것 역시 그녀의 선택이었음에 영화는 완성됐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는 그 시간이 쌓여 질 높은 작품으로 완성됐음은 물론이다. 그는 수진이 촬영을 중단하자고 해 “잃어버린 그 시간 안에 엄청난 내러티브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89회차에 걸려 찍힌 분량만으로도 덜어내고 또 덜어낸 것이 상당했을텐데 또 욕심을 부리는 것을 보면 천상 다큐 감독이다. 문제는 다큐멘터리 마니아 뿐만아니라 이 좋은 작품을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인데 그 두 지점의 간극이 상당히 커 보인다는 점이다. 11일 개봉 110분. 12세 관람가.
  • ‘환승연애’ 정현규 “서울대 6수 끝에 입학”

    ‘환승연애’ 정현규 “서울대 6수 끝에 입학”

    ‘환승연애2’ 정현규가 6수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에는 웹 예능 ‘바퀴 달린 입 3’에는 티빙 연애 예능 프로프램 ‘환승연애2’에 출연한 정현규가 출연했다. 당시 프로그램에 함께 패널로 참여했던 MC 이용진은 당시 프로그램 출연자였던 정현규와의 만남에 “난 항상 VCR로 보다가 실제로 만나볼 거라는 상상을 못 해봤다. 처음 뵙는 거다”라고 반가워했다. 이어 이용진은 “요즘 어떻냐. 굉장히 바쁘지 않냐”고 묻자 정현규는 “그렇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알아봐 주신다, 들어오는 촬영도 많이 있어서 바쁘게 살고 있다”고 답했다. 또 조세호와 가비는 “너무 잘생겼다. 실물이 너무 좋다”라고 감탄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 진출에 대한 생각도 해봤냐”고 묻자, 정현규는 “글쎄, 제가 오랫동안 이 화제성이 유지될지 모르겠다”며 “저는 일반인이고 끼도 별로 없다”라고 냉철하게 평가했다. 정현규의 겸손한 모습에 이용진은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집안이 전부 다 서울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현규는 “체육교육학과다. 할아버지, 아버지, 할머니도 서울대 출신이다”라고 설명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이용진은 “가족 중에 서울대가 아닌 분은 쫓겨나는 거냐”고 묻자 정현규는 “그런 건 아니다. 다들 공부를 잘하셨다”고 답했다. 특히 곽튜브는 정현규에게 나이가 26살이라는 것에 놀라며 “그 나이에 어떻게 이 정도의 연륜이 있는 말들을 할 수 있냐”고 물었고, 정현규는 “‘N수생’이었기 때문에 득도를 한 것 같다”며 손가락 6개를 펼쳐 보였고 “도중에 다른 일도 하긴 했는데 횟수로는 6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현규는 지난해 10월 종영한 티빙 연애 예능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해 성해은과 최종 커플이 됐다. 두 사람은 종영 후에도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상주(喪主) 머리핀 김가영, 골프 스커트 김진아 제치고 통산 8번째 LPBA 투어 결승행

    상주(喪主) 머리핀 김가영, 골프 스커트 김진아 제치고 통산 8번째 LPBA 투어 결승행

    ‘상주(喪主)’ 김가영(40)이 여자프로당구(LPBA) 정규 투어 첫 4강전을 치마를 입고 치른 김진아(31)를 제치고 통산 8번째 결승에 올랐다.김가영은 3일 경기 고양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LPBA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전(5전3선승제)에서 데뷔 이후 첫 4강에 진출한 김진아를 3-1(11-9 6-11 11-7 11-4)로 제쳤다. 64강, 32강 서바이벌 예선을 각각 1, 2위로 통과한 김가영은 이숙영, 오지연을 16강과 8강에서 제압한 뒤 이날 만난 김진아까지 돌려세우고 시즌 두 번째 결승행을 확정했다. 김가영의 결승 진출을 이번이 투어 개인 통산 여덟 번째다. 지난해 10월 4차 대회인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임정숙을 제압하고 우승, 통산 4승째를 신고한 김가영은 이제 5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이우경(26)을 3-1로 물리친 김예은(24)이다. 김가영과 김예은의 투어 대회 상대 전적은 1승1패로 나란히 1승씩을 나눠가졌다.김가영은 머리에 상주임을 알리는 검은 머리핀을 꽂고 4강전에 나섰다. 강원 원주에 살던 자신의 친할머니가 경기 이틀 전 세상을 등졌기 때문이다. 이날이 고인의 발인일이었지만 김가영은 장례식에 참석을 하지 못하고 대신 ‘4강 큐’를 들었다. 그는 “돌아가신 친할머니께서 저를 위해 기도를 많이 해주시고 경기도 빠짐없이 보시면서 응원해주셨다. 덕분에 항상 큰 힘을 받으며 경기를 잘 할 수 있었다”면서 “힘든 상황이었지만 할머니를 위해서 경기를 준비하고 나섰다. 결승까지 오르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김가영은 4강전을 마친 직후 장례식 이후 가족들의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 부랴부랴 경기장을 나섰다.올 시즌 데뷔 이후 처음 4강에 진출했지만 김가영의 벽에 막힌 김진아는 바지가 아닌 스커트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복장이 자유화된 PBA 투어에서 여자 선수가 치마를 입고 출전한 것은 ‘베스트 드레서상’을 수상했던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당시 이 대회는 정규 투어에 포함되지 않아 스커트를 입고 정규투어 대회에 출전한 사례는 이날 김진아가 처음이었다.
  • 尹대통령 신년 연하장에 칠곡할매글꼴 사용 ‘눈길’

    한글을 막 깨친 70, 80대 시골 할머니들의 손글씨로 만든 ‘칠곡할매글꼴’이 대통령 연하장에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 새해를 맞은 지난 연말 ‘칠곡할매글꼴’로 쓴 연하장을 국가와 사회 발전에 헌신한 각계 인사들에게 보냈다. 연하장에는 ‘위 서체는 76세 늦은 나이에 경북 칠곡군 한글 교실에서 글씨를 배우신 권안자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되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윤 대통령은 2년 전 검찰총장일 때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했다. 그때 “칠곡군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 사연을 듣고 SNS에 사용하게 됐고, 어르신들 손글씨가 문화유산이 된 것과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글씨체가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됐다는 소식을 접한 권안자(79) 할머니는 “대통령님 억수로 고맙심더, 여한이 없십니더”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 “죽어도 여한 없다”…尹 연하장에 등장한 ‘칠곡할매글꼴’

    “죽어도 여한 없다”…尹 연하장에 등장한 ‘칠곡할매글꼴’

    뒤늦게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만든 ‘칠곡할매글꼴’이 윤석열 대통령의 연하장에도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새해를 맞아 공무원들에게 보낸 연하장의 서체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했다. 연하장에는 윤 대통령의 새해 인사에 이어 ‘76세 늦은 나이에 경북 칠곡군 한글 교실에서 글씨를 배우신 권안자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되었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년 전 검찰총장 신분일 때에도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서 칠곡할매글꼴을 사용했다. 당시 “칠곡군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의 사연을 듣고 SNS에 사용하게 된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손글씨가 문화유산이 된 것과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자신의 글씨체가 대통령 연하장에 사용됐다는 소식을 접한 권안자 할머니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어르신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성인문해교실’을 통해 처음 한글을 배우고 깨친 할머니들의 글씨를 보존하기 위해 2020년 12월쯤 만들었다. 당시 칠곡군은 성인문해교실에서 공부한 할머니들의 글씨 400개 중 5종을 뽑았다. 이때 선정된 분들이 김영분(77) 권안자(79) 이원순(86) 이종희(81) 추유을(89) 할머니다.할머니들은 글꼴을 만들기 위해 4개월간 각각 2000장에 이르는 종이에 손수 글씨를 써가며 연습했다. 칠곡군은 어르신들이 작성한 종이 1만여 장을 모아 글꼴을 만드는 업체에 맡겼고 그 결과 칠곡할매글꼴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칠곡할매글꼴은 현재 한컴오피스·MS워드·파워포인트 등에 정식 글씨체로 등록돼 있으며, 국립한글박물관은 칠곡할매글꼴 5종을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할매글꼴은 정규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마지막 세대가 남긴 문화유산으로, 한글이 걸어온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고 새 역사를 쓴 것”이라며 “글꼴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영등포구 결식아동 19명 발굴, 총 866명 급식 지원

    영등포구 결식아동 19명 발굴, 총 866명 급식 지원

    영등포구에 사는 초등학생 A군과 B양 남매는 신나는 겨울방학을 맞았지만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방학 동안 점심을 챙겨줄 어른이 없기 때문이다. 홀아버지는 돈을 벌기 위해 따로 떨어져 지내고, 집에는 정신질환을 앓는 큰아버지와 고령의 할머니만 계신다. 남매에게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방학은 달갑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겨울방학은 동주민센터 추천으로 아동급식 대상으로 선정돼 끼니 걱정을 덜게 됐다. 서울 영등포구가 A군과 B양 남매와 같이 방학 기간 결식 우려가 높은 아동 19명을 추가로 발굴, 일반 급식 대상 아동 333명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533명 등 총 866명에게 겨울방학 기간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아동급식 지원 사업은 저소득 결식우려 아동의 결식예방과 영양개선을 위한 사업이다. 대상은 결식우려가 있는 만 18세 미만의 취학 또는 미취학 아동이다. 수급자 가구, 차상위 계층, 한부모 가족, 긴급복지 지원 대상, 기준 중위소득 52%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 아동 등이다. 그러나 소득과 상관없이 학교 교사나 동 주민센터 담당 공무원 등이 추천하는 경우 아동급식위원회 결정으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이에 구는 급식 사각에 놓인 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5~16일까지 겨울방학 아동급식 집중 신청 기간을 운영, 19명의 신규 대상자를 발굴했다. 대상 아동은 조·중·석식 중 개별 필요에 따라 1식당 8000원씩, 하루 최대 2만 4000원을 지원받는다. 일반 급식 대상 아동은 일반음식점과 편의점 등 5103개소에서 꿈나무카드를 이용해 음식을 구매할 수 있고,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은 센터 내 단체급식소를 통해 급식을 제공받는다. 방학 중 추가로 급식 지원이 필요한 가구는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성장기 아동에게 한 끼는 영양 개선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급식 사각지대 없이 모든 아동이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겨울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신청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반찬투정 했다고”…새해 첫날 60대父 폭행 살해한 30대 아들 검거

    “반찬투정 했다고”…새해 첫날 60대父 폭행 살해한 30대 아들 검거

    반찬투정을 했다고 60대 부친을 폭행해 숨지게 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아들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적장애 2급으로 알려졌다. A씨는 1일 오후 4시 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소재 빌라에서 아버지가 할머니에게 반찬투정을 했다는 이유로 발과 얼굴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웃 주민의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의 공동 대응 요청으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피해자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이효리, 투병 중인 父 고백

    이효리, 투병 중인 父 고백

    가수 이효리가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캐나다 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지인과 함께 캐나다로 입양된 강아지들을 만난 후, 나나이모 섬으로 향하며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아지 ‘링고’를 입양 가족에 데려다준 이효리는 떠나는 차에서 “가족이 너무 화목해 보인다. 딸들이 행복해 보인다. 애들이랑 할머니도 있고 이런게 좋았다. 나는 오빠랑 둘만 사는데 부럽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인숙에게 “아들 셋 낳은 비법 좀 알려줘”라고 말했다. 이에 인숙은 “남편을 뜨겁게 사랑하면 돼”라고 답했다. 이효리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한테 연락을 자주 해야 하는데 잘 안 하게 된다. 전화하면 힘든 얘기만 하니까. 나도 같이 힘들어서”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아빠 아파서 많이 힘들 텐데. 그런데 힘든데 집에서 끝까지 케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스럽다”라며 투병 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는 어머니에 대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그때 아빠 잠깐 제주도 왔었을 때, 아빠랑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눈물이 났다. 그 동영상 보고 언니가 울었잖아. 누군가 나의 아픔을 같이 느껴주는 사람이 있더라”며 인숙에게 감사를 전했다. 인숙은 “너 없을 때 아버지께 ‘효리 어렸을 때 어떠냐’라고 물으니 엄청 자랑하시는 거야. 꿀이 막 떨어졌다”며 아버지와의 대화를 이효리에게 들려줬다. 이에 이효리는 “맞아, 아버지가 나는 한 번도 안 잊었어”라고 말했다. 이에 인숙은 “너는 존재 자체로 효도를 다 한 거지”라고 말했다.
  • 김동현♥송하율 셋째 임신 “내년 6월 출산”

    김동현♥송하율 셋째 임신 “내년 6월 출산”

    ‘슈퍼맨이 돌아왔다’ 김동현이 2023년 6월 세 아이의 아빠가 된다. 30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459회는 ‘사랑하는 우리 가족’ 편으로 꾸며진다. 이중 김동현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외삼촌에게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하며 함박 웃음을 선사한다. 2023년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김동현과 동생이 생겨 앞으로 세 배의 행복을 나눌 단연(단우+연우) 남매의 하루에 궁금증이 치솟는다. 이날 김동현은 가족들에게 세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한다. 김동현과 단연 남매는 가족들을 위한 송년회 파티를 개최한다. 김동현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외삼촌을 위해 직접 만든 특별 복권을 선물한다. 바로 셋째 임신 소식을 공개하기 위한 깜짝 복권인 것. 가족들은 복권을 긁자 나오는 ‘난 막둥이 토봉이라고 해’, ‘할아버지! 6월에 만나요’ 등 셋째 소식을 듣고 기쁨의 환호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어 김동현은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기쁨의 목소리로 임신 3개월 차임을 알린다. 태명은 토끼 같은 봉이 주니어라는 뜻의 ‘토봉이’. 2023년 토끼해에 태어날 토끼와 김동현의 개명 전 이름인 김봉에서 따왔다. 김동현은 “2023년 세 아이의 아빠가 되는 게 벌써 설렌다. 단우 연우가 얼마나 예뻐해 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육아를 해보겠다”며 삼남매 아빠다운 포부를 밝혔다고 해 행복이 세 배가 될 단연 가족의 2023년에 기대감이 상승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이재명 대표, 핵심 지지기반 호남 찾아 ‘검찰’ 규탄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를 찾은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의 부당성을 호소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섰다. 이 대표는 28일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진행한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서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정부)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지지자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숨쉬기 점점 어려워지는 퇴행의 시대”라며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고 했다. 이어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정부가 일본과 논의 중인 강제징용 배상 해법과 관련, “일본에 대해 당당해야 한다. 저자세 굴종 외교를 하면 안 된다는 국민의 지적을 아프게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 자택을 찾아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상(국민훈장 모란장) 수상이 미뤄진 것에 대해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의 태도는 피해자를 모욕하는 것 같다. 돈 때문에 그러는 것처럼 만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사죄와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인권위가 지난 9일 양 할머니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 서훈을 추진했지만 외교부의 제동으로 보류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지적한 것이다.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도 우리 군이 격추하지 못한 것을 두고는 “‘안방 여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안방 여포’는 내부에서만 힘 자랑하는 것을 비꼬는 의미다. 한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당당히 임해야 한다. 정치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저런 식으로 몰고 갈 것이라고 누구나 다 예상했던 것 아닌가. 단지 그 시점의 문제였다”라며 “잘못된 것이 있으면 사과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최근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원외에서 쓴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당 지도부가 검찰의 수사 대응에서 전략적으로 실패했다고 힐난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때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그는 지난 5월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등 당내 무게감이 남다르다.
  •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넘어뜨린 경호원, 불송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넘어뜨린 경호원, 불송치

    2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국회 경호원들에 의해 상해를 입은 사건을 이달 초 불송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 할머니 뜻에 의한 것이다. 이 할머니는 앞서 지난 8월 4일 한국을 찾은 낸시 펠로시 미 의회 하원의장을 만나고자 국회 사랑재에서 대기하다가 국회사무처 소속 경호원들의 제지로 휠체어에서 쓰러져 다쳤다. 이 할머니는 같은달 22일 성명불상의 경호원을 폭행·상해·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이후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경호 과정에서 이 할머니를 넘어지게 한 경호원을 A씨로 특정했다.하지만 이후 이 할머니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불송치로 수사를 종결했다. 폭행 혐의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면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도 ‘공소권 없음’으로 끝냈다. 고소 혐의 중 상해 혐의는 다친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이광재 국회사무처 사무총장은 9월 20일 대구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 경호처 직원들의 과잉진압에 따른 신체·정신적 피해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국회 사무처는 사건 당시 “이 할머니에게 수 차례 이동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고성을 지르는 등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직접 휠체어를 이동시키던 중 할머니가 몸을 좌우로 흔들며 땅으로 내려앉고 누우셨다”고 해명했다. 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는 “이동 협조 요청이 없었다”며 반박했었다.
  • [길섶에서] 마지막 인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길섶에서] 마지막 인사/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오래 좋아한 길이 있었다. 아침저녁 출퇴근길에 빙 둘러 접어들고는 했다. 초고층 아파트촌 옆구리에 이런 곳이 남았을까, 거짓말 같던 작은 동네였다. 온 동네가 열두 달 달력이고 시계였다. 꼬릿한 거름을 섞어 검어진 흙에 씨감자를 묻고 있으면, 봄. 해쓱해진 토란잎에 물조리개질을 하고 있으면, 저만치 해거름. 칠 벗겨진 철대문 집 앞에는 사철 물이 오른 푸성귀밭. 비좁은 밭둔덕으로 계절이 가장 빨리 왔고 가장 늦게 갔다. 허리가 기역자로 굽은 할머니가 마늘쫑을 뽑고 고구마순을 지르고 통배추를 뽑아내면 한 바퀴 계절이 돌았다. 이제 아무도 없다. 아파트를 짓는다는 표지판이 대신 섰을 뿐. 어디로 다 데려갔을까. 빈집 앞에서 한참 서성거린다. 한 시절 소란했을 쪽마당, 온 식구들 옷소매 고단하게 펄럭였던 빨랫줄, 숟가락 소리 붐볐을 안마루. 두고 갔을 기억들이 환청으로 밀려오는 시간. 먼 꿈을 혼자 꾸다 돌아서는 작별의 저녁.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지난 26일 밤 별세했다. 94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 할머니가 전날 오후 9시 44분 분당 A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4년 일본 군대가 주둔한 중국 만주로 강제로 끌려가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다.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 할머니는 수요시위에 참가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섰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 빈소는 광주 경안장례식장. 발인은 29일 오전 8시.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10명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남은 생존자 10명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별세1944년 중국 만주로 끌려가 고초“힘든 생활 속 수천만원 장학금 기부”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 생존자 10명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가 건강 악화로 지난 26일 밤 별세했다. 94세.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은 이 할머니가 이날 오후 9시 44분 분당 A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27일 밝혔다.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944년 일본 군대가 주둔한 중국 만주로 강제로 끌려가 위안소에서 일본군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다.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한 이 할머니는 수요시위에 참가하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섰다. 이 할머니는 2013년 8월 다른 피해자 할머니 등과 함께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월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 승소 판결을 받아 냈다. 당시 재판부는 원고들의 청구를 모두 받아들여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 할머니는 힘겨운 생활 속에서도 본인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망설이지 않았으며,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수천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하셨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0명으로 줄었다. 빈소는 광주 경안장례식장. 발인은 29일 오전 8시.
  •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65세 ‘컴맹’ 할머니의 프로게이머 데뷔…아름다운 패배[포착]

    불과 1년 전에는 컴퓨터도 다루지 못했다. e-스포츠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LOL) 토너먼트에 참가한 대만의 창이수(65) 선수 이야기다. 창이수 선수는 올해 창단된 흉광에버그린 게임단 소속이다. 흉광과기대 멀티미디어 게임 개발 및 응용학부 학과장인 황젠지 교수는 62~69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창이수 선수는 “솔직히 컴퓨터에 대해 아는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과 상호작용 하는 것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창 선수는 게임을 배울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손을 사용하고 뇌를 자극하는 게임을 배우면서 “두렵지만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에 매진했다. 매주 5시간씩 집에서 연습을 하고, 대회를 위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거리를 이동해 훈련에 참가했다. 에고 슈 코치는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많은 팀원들과 함께하기 때문에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배틀 토너먼트의 주요 목표인 살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게임 할 때 캐릭터를 죽이는 대신 그들이 게임을 즐기도록 했다”고 훈련 방법을 설명했다.  창 선수가 속한 게임단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모두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창 선수는 “지고 싶지 않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고 전해졌다.“게임, 정신 건강 증진” 연구 게임이 오히려 정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창 선수의 사례를 뒷받침한다.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약 3000명의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닌텐도와 EA(Electronic Arts)의 협조를 받아 평소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플랜트vs좀비’를 즐겨 하는 사람들의 게임 이용 시간과 정신 건강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는 ‘영국왕립학회보(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 두 게임 모두 총 이용 시간이 증가할수록 주관적으로 느끼는 정신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했지만, 게임을 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다만, 연구팀은 게임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효과가 치료 관점에서 봤을 때 유의할 정도로 큰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게임을 하는 것이 게임 이용자의 주관적인 건강에 ‘부정적’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게임을 규제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 교도소 나온 최순실(최서원)…정유라 “잊지 못할 하루”[포착]

    교도소 나온 최순실(최서원)…정유라 “잊지 못할 하루”[포착]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66)가 교도소 밖으로 나왔다.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불린 최씨는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대법원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 3676만원을 확정받았다. 청주지검은 26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연 뒤 최씨의 형 집행을 1개월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척추 수술 필요성이 인정돼 형 집행 정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인 최씨는 지난 19일 “장기간 수감생활로 척추뼈가 내려앉는 등 악화돼 척추 수술이 필요하다”며 1개월 형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최씨가 건강악화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앞서 4번은 모두 기각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9시 35분쯤 휠체어를 타고 청주여자교도소 정문을 나섰다. 검은색 패딩을 뒤집어 쓴 최씨는 입을 굳게 다물고 교도소 밖에서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자리를 떴다. 최씨의 형집행정지 기간은 다음 달 25일 자정까지다. 주거지는 치료를 받는 서울의 한 병원으로 제한됐다. 최씨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말특별사면을 요청하는 내용의 4쪽분량 자필 탄원서를 변호인을 통해 대통령실로 발송하기도 했다. 최씨의 사면 요구 탄원서는 광복절 특사 때 이어 두 번째다.정유라 “기뻐서 눈물이 흐른다” 최씨는 탄원서에서 “보수 정권의 탄생으로 모든 인권이 침해받지 않고, 적어도 치유해줄 수 있다고 믿었다”며 “제게 가해지는 모든 것은 너무 잔인하고, 인권 유린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이 땅에 살면 얼마나 살겠느냐”며 “하루하루를 고통과 진통에 약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최씨는 “중졸이 돼 버린 딸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이 있겠나, 대출로 메우고 또 때우면서 파리 같은 목숨을 살아가고 있다”며 “딸과 손주들에게 상처를 안겨주는 할머니가 안 되게 사면을 허가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승마 특기생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던 정씨는 서울시교육청 감사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8일 청담고 졸업 취소 및 퇴학 조처 등 처분을 받아 최종학력이 ‘중학교 졸업’으로 바뀌었다. 최씨는 끝으로 “보수를 지향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모든 삶을 바쳐 모셨던 제가 보수 정권에 의해 박해받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며 “지난번 사면 탄원서에도 (윤 대통령이) 침묵했는데 더 이상 살아가기가 너무 힘들어서 간절히 탄원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많은 분들이 방송에서 기도로 함께 해주셨는데 정말 그 덕분인 것 같다. 잊지 못할 하루다. 기뻐서 눈물이 흐른다”라는 글을 적었다.
  •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입양된 아기, 44년 만에 혈육과 상봉 [여기는 남미]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입양된 아기, 44년 만에 혈육과 상봉 [여기는 남미]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입양된 아이가 44년 만에 혈육과 만났다.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 ‘5월 광장 할머니회’가 군부독재정권 때 강제로 입양된 아이의 핏줄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할머니회가 혈육을 찾아준 131번째 ‘손자’다. 에스텔라 카를로토 할머니회 회장(사진)은 “손자를 찾은 친인척들이 마치 쌍둥이처럼 아버지를 닮은 손자를 보고 말문이 막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면서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도 모두 감동에 젖어 눈물을 글썽이며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131번째 ‘손자’는 군부독재정권(1976~1983) 때 반정부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불법으로 체포된 부부 알도 우고 케베도와 루시아 나딘의 자식이다. 임신 2개월 때 체포된 나딘은 1978년 반정부 인사들이 갇혀 있던 해군사관학교 비밀감옥에서 아기를 출산했다. 군사정권은 태어나자마 아기를 부모로부터 떼어내 강제로 입양시켰다. 자신이 입양된 사실조차 모르고 자란 아이는 성장해 이제 40대 중반의 중년이 됐다. 그런 아이가 뒤늦게 까맣게 몰랐던 자신의 뿌리를 찾게 된 건 5월 광장 할머니회 덕분이다. 할머니회는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정권 때 불법으로 체포돼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들의 엄마들이 결성한 인권단체다. 할머니회는 지금까지 강제로 입양된 실종자의 친자식 131명의 혈육을 찾아줬다. 할머니회는 혈육을 찾은 사람들을 ‘되찾은 손자손녀’라고 부른다. 강제로 입양된 아이들이 할머니들에겐 손자손녀 뻘이 되기 때문이다. 할머니회는 3년 전 130번째 손자를 찾았지만 이후 사실상 활동을 하지 못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봉쇄 등으로 각종 제약이 심했기 때문이다. 3년 만에 131번째 손자를 되찾은 할머니회는 이번에 혈육을 찾은 케베도와 나딘 부부의 아들을 계기로 이제 다시 손자손녀 찾기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할머니회에 따르면 태어나자마자 강제로 입양됐지만 아직 자신이 강제로 입양된 사실조차 모르고 살고 있는 손자손녀는 최소한 300명 더 있다. 군부독재시절 불법으로 체포돼 아직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종자는 약 3만 명에 달한다. 할머니회는 실종자 부모 등의 DNA 정보를 등록하고 강제로 입양된 아이들을 전국에서 찾고 있다. 이번에 혈육과 만난 44살 남자도 할머니회의 권유로 DNA검사를 받겠다고 나서면서 기적 같은 만남이 성사됐다. 할머니회는 “자신이 실종자 아들일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손자(남자)가 한동안 망설였지만 친부모의 사진을 보고 결심을 내려 DNA 검사를 받았고, 용기를 낸 덕분에 기적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 “할머니 패딩 바꿔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11살 아이의 크리스마스 소원

    “할머니 패딩 바꿔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요” 11살 아이의 크리스마스 소원

    산타도 울릴 감동적인 편지 한 통이 광주 서구가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진행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에 도착했다. 25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9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올해도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어린이들로부터 산타에게 직접 쓴 사연을 받았다. 아이들이 산타에게 편지를 보내면 구에서 산타가 돼 30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준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신이 갖고 싶었던 선물을 적어보내곤 하는데, 올해 도착한 한 편지는 산타에게 ‘할머니 선물’을 대신 부탁해 관계자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한다. 주인공은 올해 11살인 A군이다. A군은 편지에 “저는 할머니 패딩을 사드리고 싶습니다. 한 달 뒤에 생신이시고, 며칠 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 패딩이 좀 오래돼서 바꿔드리고 싶고 패딩을 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입니다”라고 적었다. A군은 편지 말미에 “가방 끈이 망가져서 가방도 필요합니다. 가방이 계속 내려가요”라며 할머니의 선물을 먼저 생각한 뒤에야 자신이 필요한 선물을 적었다. 이밖에도 “엄마와 아빠, 누나, 형아, 동생과 같이 고기를 많이 먹고 싶어요. 고기 굽는 팬을 갖고 싶어요”라고 보낸 6살 아이의 소박한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서구는 지난달 7일부터 30일 동안 총 111건의 사연을 받아 지난 5일 선물을 줄 대상 93건을 선정했다. 선정에는 사업의 목적성과 환경적 특성, 노력성, 진실성 등을 고려했다. 서구 관계자는 “뜻 있는 많은 분의 참여로 93명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게 됐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소환불응 예고한 이재명… 檢 “수사팀 신상털기는 중립성 훼손”

    소환불응 예고한 이재명… 檢 “수사팀 신상털기는 중립성 훼손”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소환조사를 예고하고 민주당이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들의 사진과 이름이 담긴 웹자보를 배포하는 등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대표가 연일 검찰 수사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한편으로는 ‘문심(文心) 달래기’에 나서며 당내 연대 강조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낸 성탄절 메시지에서 “연말연시지만 많은 국민께서 민생경제 한파로 다가올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산이 클수록 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가 많은 위기에 직면했지만 함께 손을 맞잡으면 한 발 한 발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에 맞서며 민생 돌보기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을 밝힌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23일 열린 강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를 물을 게 아니다”라며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의 가족은 언제 소환조사를 받을 것인가를 먼저 물어보시길 바란다”고 사실상 불응 의사를 내비쳤다. 당 지도부도 이 대표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당 공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소환조사 당일인 오는 28일 광주를 찾아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등 지역 일정을 소화한다. 검찰은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 검사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는 등 반발하는 것에 공식 대응을 자제했지만 불편한 기류는 감지됐다. 공개된 검사의 인적 사항을 적시한 행위 자체만으로는 법적 처벌이 어렵지만 정당한 검찰 수사 과정을 정치 행위의 일부로 끌어내리려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검찰 관계자는 “맡겨진 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검사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 털기는 수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와 검찰 간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 ‘방탄 정국’에 대한 우려와 비판 여론은 여전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에 대해 큰 틀에서는 당에서 잘못됐다고 비판할 수 있다”면서도 “개별 사건들에 대해서 방어하거나 옹호하는 건 개인(이 대표)의 변호인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당내 흐름을 의식한 듯 이 대표는 최근 ‘문심 끌어안기’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원장으로 친문 핵심 정태호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맥락에서 새해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생 투어 도중 경남 양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 “김치 먹고 50㎏ 감량”…美여성 주장 ‘사실’이었다

    “김치 먹고 50㎏ 감량”…美여성 주장 ‘사실’이었다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김치 등 한식을 먹고 1년 만에 50kg를 감량한 미국인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았기 때문에 연구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22일 “연구소 최학종 박사 연구팀이 최근 이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 ‘푸드 리서치 인터내셔널(Foo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김치의 항비만 작용 원리를 규명하려고 동물 모델의 생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조성 변화를 관찰했다.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생쥐에 일주일에 6일씩 10주 동안 하루 120㎎ 배추김치를 경구 투여한 결과 체지방을 31.8% 줄이고 체중 증가를 억제하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비만에 의한 신경 염증, 뇌혈관 장벽 손상이 개선되고 장내 유용 미생물인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Akkermansiamuciniphila)가 증가했다”고 전했다.김치연구소에 따르면 이 연구는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과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에서는 한 여성이 “너무 뚱뚱하다”라는 지적을 받은 후 김치 등 한식 위주의 식단을 통해 50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카메룬계 미국여성인 아프리카 윤(44)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일화를 밝히며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전했다. 한식 식단 및 운동을 병행한 결과 114kg이던 몸무게가 첫 달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64kg으로 총 50kg 감량에 성공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65~68kg의 체중을 유지 중이다. 윤은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김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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