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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일… ‘새만금 잼버리 악몽’ 반복 안 되려면/강주리 세종취재본부 차장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내일 막을 내린다. 일부는 쿠키를 팔아 참가비를 모금했고, 일부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설렘 속에 한국어를 공부한 끝에 세계 최대 청소년 야영 축제의 장을 찾았다. 하지만 폭염특보 속에 나무 한 그루 없는 뻘투성이 간척지 텐트에서 시작된 행사는 총체적 난국이었다. 청소년 주무 부처인 여성가족부가 총대를 메고 전북도 등과 함께 6년간 11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관리가 안 된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벌레떼 창궐, 온열질환자 속출, 상한 음식 등 재난 수준의 비상 상황들이 이어졌다. 외신에선 한국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더위에 쓰러진 온열환자 사진, 벌레에 물려 물집투성이인 참가자들의 다리 사진들이 타전됐다. 참다못해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가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 대원의 부모는 참가비(6100달러·약 800만원) 환불 소송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다 인원인 4400명을 영지에서 조기 철수시킨 영국 스카우트는 호텔 이동비로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이상이 들어 향후 운영에 타격을 입게 됐다고 한다. 국제 행사를 유치해 놓고 상식 밖의 준비 미흡으로 국격을 훼손시켰다는 비난 여론이 들끓자 행사 나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 전방위 정부 대책을 지시했다. 기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현장은 사흘도 안 돼 안정화됐다. 그러나 뒤이어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전원 철수 결정이 내려졌다. 폭염 앞에서 새만금의 취약성이 증명된 마당에 폭우 뒤 물이 안 빠지는 장면까지 실증할 필요는 없었다.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새만금 기본계획상 당초 관광·레저용지였던 야영지를 편의상 농업용지로 관리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잼버리 야영지를 배수가 잘 안 되는 농업용지로 만들었으니 물웅덩이에 벌레와 한증막 열기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잼버리 유치를 지역 개발 촉진 기회로 쓴 얄팍함도 거들었다.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신공항 건설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간척지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비용도 정부 예산으로 부담했다. 숱하게 문제를 지적했지만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장담했다. 야영지에 나무를 심겠다던 전북도의 약속은 공염불이 됐다. 표가 안 되는 청소년 행사라 정치적 관심이 적다 보니 올림픽과 달리 정부와 지자체 모두 ‘배째라’식 업무 핑퐁을 한 것은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1100억원대 예산 집행 과정과 ‘잼버리 출장’이라며 잼버리 비개최지나 크루즈 탐방에 나선 공무원들의 해외 출장이 적절했는지도 조사해야 한다. 연수를 통해 해법을 알고도 방치했다면 직무유기와 다름없다. 일의 성패는 정확한 상황 인식에서부터 갈린다. 국제행사 운영 경험이 부족한 여가부가 컨트롤타워를 맡았다면 도움이 필요한 즉시 관계 부처에 적극 SOS를 치고 수습에 팔을 걷어붙였어야 했다. 안이한 문제 인식과 소통 부재, 비협업적 자세는 문제를 키운 원인으로 꼽힌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공직 기강과 조직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행사에선 철저한 사전 준비로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 전북에 쏟아지는 잼버리 자료 요구

    전북에 쏟아지는 잼버리 자료 요구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에 대해 책임 소재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자료 요구에 나서 전북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66명의 여야 의원이 155건의 잼버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43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2명, 기본소득당 1명 등이다. 특히 요구 자료는 잼버리 유치 과정에서부터 예·결산, 조직위 구성, 안전대책, 해외출장 등 행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으로 세밀한 검증과 함께 치열한 책임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예산 관련이 27건으로 가장 많고 폭염·태풍 등 안전대책 12건, 기반 시설 10건, 조직위 구성과 업무추진비 6건, 해외출장 5건 순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에 앞장선 것은 맞지만 이후 정부와 조직위가 사업을 주도했기 때문에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도 많은데 국회의원들이 무조건 전북에 자료를 요구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요구 자료 가운데 70% 이상이 전북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경우 새만금 세계잼버리 사업계획서, 조직위 구성 현황, 대회 준비사항, 국감 시 국회 지적사항, 예산 관련 자료, 잼버리 출장 명세 등 6건을 요구했다. 하지만 출장 자료 외에는 대부분 전북도와 관련이 없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6차례에 걸쳐 새만금 잼버리 총예산, 2017~ 2023 새만금 잼버리 예산집행 명세, 조직위 위기상황 대응계획 매뉴얼 등을 요구했으나 전북도가 제출할 자료는 없는 상태다. 한편 전북도 공무원들이 불볕더위를 무릅쓴 채 화장실 청소를 하고 조기 퇴영 뒤에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전북도의회와 부안군의회 의원들은 국내외 출장을 시도했다가 뭇매를 맞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광복절을 맞아 다음주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었다. 부안군의회도 10명 전원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다. 두 지방의회는 여론이 악화되자 출장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 문체부 “잼버리 콘서트 섭외는 KBS 책임…취소 고려 안 해”

    문체부 “잼버리 콘서트 섭외는 KBS 책임…취소 고려 안 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마무리를 장식할 K팝 콘서트를 하루 앞둔 10일 “(콘서트 일정) 취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세부적인 공연 운영 방식 등을 발표했다. 강정원 문체부 대변인은 10일 서울 중구 잼버리 임시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상청 데이터를 계속 받아보고 있다”며 “폐영식과 콘서트가 열리는 시간엔 공연할 수 있는 기상 상황이기 때문에 취소를 고려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원래는 지난 6일 새만금 영지 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폭염 등 이유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후 태풍 카눈의 한반도 북상이 전망되면서 새만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조기 철수했고, 콘서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강 대변인은 “잼버리 대원들은 약 1000대 이상 버스로 전담 안내요원 안내에 따라 숙소부터 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며 “대원들은 시간 계획에 따라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순차적으로 입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 버스에는 최소 1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인솔할 예정이다. 안전한 이동을 위해 현재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과 수송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관람석은 객석 3만 7000석 외에 그라운드 좌석 6000석이 배치돼 총 4만 3000석이 마련된다. 강 대변인은 “대원들은 엄밀한 시간 계획에 따라 순차 입장하며,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동선이 치밀하게 관리된다”며 “기온, 숙소로의 이동 시간, 출국 일정 등을 고려해 자리 배치 및 입퇴장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문체부는 보건복지부와 서울시, 마포구, 소방서 등과 협업해 현장 응급의료소 4곳을 설치하고 구급차 10대를 배치하는 등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또 행사장 내 각종 통로에 소방관 200여명과 경찰관 600여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경기장 내 이동식 화장실 30개를 추가 설치해 화장실 혼잡을 최소화하고, 화장실 관리를 포함한 청소·미화 인력을 200명 이상 투입할 계획이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콘서트 무대를 지지하는 와이어도 보강했다. 강 대변인은 “카눈 북상에 대비해 기상청 예보관이 현장에 상주하면서 상황을 공유 중”이라며 “풍속에 따른 공연장의 시설 및 조치와 관련한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콘서트 비용은 국고로 지원된다. 다만 강 대변인은 아직 준비와 행사 진행이 마무리되지 않았다면서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이번 콘서트에는 NCT드림, 마마무, 뉴진스, 몬스타엑스 유닛인 셔누·형원, 강다니엘, 더보이즈, 있지, 제로베이스원, 권은비, 조유리, 홀리뱅, 싸이커스, 피원하모니, 리베란테, ATBO, 카드, 프로미스나인, 더뉴식스 등이 출연한다. 당초 콘서트 멤버였으나 일정 변경으로 참석 여부가 불확실했던 아이돌그룹 아이브도 일정을 조정해 무대에 오르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콘서트 출연진 섭외에 대해선 “KBS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진행했다”면서 “정부가 특정 출연진을 요청하거나 섭외를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체부는 관련부처, 조직위와 협력해 철저한 안전관리 및 사전 대비 하에 스카우트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슈퍼라이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父 유골 뿌리다…아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에서 60대 남성이 아버지의 화장된 유골을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출신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지난 1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기 위해 서부를 여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 제목으로 틈틈이 여행 일정을 게재했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교통 체증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새벽에 아치스 국립공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곳은 생전에 아버지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헨드릭스의 소식은 끊겼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 주차장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시신 역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 옆에는 바닥난 생수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유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길을 헤매다가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탈수증을 유발할 수 있는 혈압약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핸드릭스가 해당 국립공원에 방문할 당시 기온은 37.8도를 넘어섰다. 특히 국립공원 내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는 사막 지형이어서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 역시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 새만금잼버리 여야 책임 공방에 전북 희생양 되나

    새만금잼버리 여야 책임 공방에 전북 희생양 되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에 대해 책임 소재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자료 요구에 나서 전북도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잼버리 정쟁에 희생양으로 전락, 공항 등 지역개발사업이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66명의 여야 의원이 155건의 잼버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43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2명, 기본소득당 1명 등이다. 의원들의 자료 요구는 지난 2일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의원 경쟁적으로 잼버리 자료 요구 155건 특히, 요구 자료는 잼버리 유치 과정에서부터 예·결산, 조직위 구성, 안전대책, 해외출장 등 행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으로 세밀한 검증과 함께 치열한 책임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예산 관련이 27건으로 가장 많고 폭염·태풍 등 안전 대책 12건, 기반 시설 10건, 조직위 구성과 업무추진비 6건, 해외출장 5건 순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에 앞장 선 것은 맞지만 이후 정부와 조직위가 행사를 주도했기 때문에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도 많은데 국회의원들이 무조건 전북에 요구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국회가 제출을 요구한 자료 가운데 70% 이상이 사실상 전북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라는 ‘원죄’는 전북에 있지만 대회 준비와 진행, 대부분의 예산 집행은 권한 밖이다는 주장이다. ●요구한 자료 가운데 70% 이상 전북도와 무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경우 새만금 세계잼버리 사업계획서, 조직위 구성 현황, 대회 준비사항, 국감 시 국회 지적사항, 예산 관련 자료, 잼버리 출장 명세 등 6건을 요구했다. 하지만 잼버리 관련 일부 출장 외에는 대부분 전북도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6차례에 걸쳐 새만금 잼버리 총 예산, 2017~2023 새만금 잼버리 예산 집행명세, 조직위 위기 상황 대응 계획 매뉴얼 등을 요구했으나 전북도가 제출할 자료는 없는 상태다. ●전북도 새만금 잼버리 유치 ‘원죄’ 있지만 실제 책임은 여가부와 조직위 전북도는 새만금 잼버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정기국회와 예산심의까지 이어져 지역 숙원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제출을 요구 받은 자료 가운데 ‘전북도의 전·현직 지사 새만금 현장 행보 명세 및 주재회의 일체’, ‘집행위원장인 전북지사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잼버리 집행위원회 구성 현황 및 회의개최 실적’, ‘전북도와 여가부, 조직위 회의 일자 및 회의록’,‘전북도가 수립한 안전대책’ 등은 전북도의 책임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한 원인은 전북이 공항, 고속도로 등 숙원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뒤 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새만금 잼버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권한이 없이 보조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정치적인 매도를 하지 말고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여가부가 새만금 잼버리 주무 부처이고 모든 행사는 계획부터 예산 집행까지 조직위가 했다며 전북을 희생양 삼으려 하는 것은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고 항변한다. 전북도 공무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불볕 더위를 무릎쓰고 화장실 청소 등 자원봉사를 펼치고 14개 시·군은 지역별로 영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치 없는 전북도의회, 부안군의회 출장 계획 취소 소동 반면, 세계 잼버리 파행으로 지역 사회에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북도의회와 부안군의회 의원들의 국내외 출장을 시도했다가 도마 에 올랐다. 전북도의회는 광복절을 맞아 다음주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었다. 부안군의회도 10명 전원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들 지방의회는 여론이 악화되자 출장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 대만서 ‘뇌 먹는 아메바’에 30대 여성 사망…치사율 99% [대만은 지금]

    대만서 ‘뇌 먹는 아메바’에 30대 여성 사망…치사율 99% [대만은 지금]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대만에서 최근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기생충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30대 여성이 사망했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대만 위생복리부는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사망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었지만 실내 물놀이 시설에 간 적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6일 두통, 어깨와 목의 경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이어 발열, 오한, 목의 통증 및 경련 등의 뇌염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이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8월 1일 사망했다.  그를 진료한 병원 측은 원인불명의 뇌염 증상에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서 실험실로 검사를 의뢰했고, 사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레리 감염에 의한 뇌수막염으로 판명됐다. 신베이시 위생국은 감염원 규명을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한 환경 점검을 실시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업자에게 예방성 영업정지 및 환경정화를 명령했다. 위생복리부 쩡수후이 대변인은 이번 감염 사례는 대만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 사례라며 앞서 2011년에는 온천물에 의해 감염돼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서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레리는 담수(호수 및 강)나 하천 등에 자생하는 단세포 기생충으로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46°C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그 이상의 온도에서 짧은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따뜻한 담수, 온천수, 공장의 따뜻한 방류수, 염소가 부족한 수영장, 온수기 및 토양 등에서 서식할 수 있다.  인간이 자연수에서 활동할 때 비강으로 병원균을 흡입한 뒤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들어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병원균에 오염된 식수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잠복기는 1~7일 정도로 발병 후 빠르게 병세가 악화된다. 감염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구역질, 구토에 이어 경부경직, 경련, 의식변화, 섬망, 혼수상태 등 뇌염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 사망률은 약 99%이다.  질병관리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다며 물놀이나 온천을 하는 경우 비강으로 물이 들어가거나 머리를 물에 담그는 행위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뇌 먹는 아메바가 인간에게서 처음 발견된 것은 1965년 호주에서였다. 인간 감염은 비교적 드물다. 최근 5년간 파키스탄과 미국에서 매년 약 10건과 약 5건씩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감염자는 태국에 갔던 50대 남성으로 뇌수막염 증상 발현 열흘 뒤 사망했다. 
  • “7년전부터 한국 내부서 잼버리 폭염·태풍 경고…짓겠다던 숲 어디에” (WP)

    “7년전부터 한국 내부서 잼버리 폭염·태풍 경고…짓겠다던 숲 어디에” (WP)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개최되기 수년 전 폭염과 태풍에 대한 경고가 주최 측 내부에서 나왔지만, 대비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적신호를 무시하고 한국이 스카우트 잼버리를 어쨌든 강행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최 측의 보고서들을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WP는 이미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측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한국 관계자들이 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잼버리 기간 폭염,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 가능성”“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 준비 중…녹색 숲 짓겠다”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에서 폭염과 태풍은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꼽혔다. 2016년의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 8월 1∼12일 2023 세계잼버리 기간 한반도에 폭염이 가장 심하고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2018년 보고서에는 “8월 행사가 36도 폭염과 태풍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적혔다. 다만 보고서에는 “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이 준비 중”이며, 5년 뒤인 2023년까지 행사장에 ‘울창한 녹색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지난주 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WP는 지적했다.녹색 숲 어디에? “갯벌 매립지 염분, 나무 못 심어”“투수성 낮은 매립지…침수 대비 배수 설계도 미비” 매체는 “갯벌을 매립해 만든 행사장 상황은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당초 계획과 거리가 멀었다. 주최 측의 나무 심기 계획은 염분이 높은 매립지 조건 때문에 무산됐고, 야영지는 7월의 폭우로 모기가 들끓는 늪으로 변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난안전 전문가’ 송창영 광주대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교수는 “새만금 간척지 사업 특성을 고려할 때, 야영장의 여러 문제는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송 교수는 이어 “매립된 해안 지대의 낮은 투수성을 감안, 침수에 대비해 배수 설계를 넉넉히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잼버리 관계자는 WP에 “보고서와 다른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무더위 대책의 필요성을 경고받았고 그늘막 설치와 나무 식재 계획도 있었지만 우리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행사를 앞두고 필요한 예산 승인을 포함한 준비 과정에도 지연이 있었다고 해명했다.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은 무용지물“매뉴얼 대로 하면 활동 중단, 다 어디로 보내냐” 매체는 잼버리 첫날인 1일 한국 정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는데, 잼버리 조직위는 손을 놓고 있었다고도 지적했다. 조직위가 기상경보를 기준으로 삼은 재난 지침을 마련해놓고 자체 판단을 근거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조직위 안전관리본부는 자연재난 발생시 주의-경계-심각 3단계 체계로 대응하는‘ 자연재난 위기대응 행동매뉴얼’을 갖추고 있었다. 매뉴얼에 따르면 태풍이나 호우, 폭염 등 경보시 상황실 판단에 따라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상황을 전파해 전면 대피를 실시해야 한다. 당시 부안 지역에는 잼버리 개막 5일 전인 지난 28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매뉴얼대로면 조직위는 긴급 지원이나 대피로 이어질 수 있는 폭염 경고 지정을 했어야 했다. 그러나 잼버리 조직위는 대응 체계를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 단계로 유지했다. 폭염주의보 때 내려질 수 있는 전면 대피 전 단계인 ‘경계’ 단계도 발령하지 않았다. ‘매뉴얼 무용론’이 제기된 이유다. WP가 인용한 전주MBC 보도에 의하면 조직위는 무슨 근거로 가장 낮은 수준의 대응 단계를 유지했느냐는 질문에 “매뉴얼 대로 하면 모든 활동이 중단된다. 이 많은 학생의 활동이 중단되면 어디에 있어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폭염과 태풍 등 기상상황 등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잼버리는 결국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했고, 세계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 WP “폭염과 태풍 등 잼버리 적신호 몇년 전부터 내부 경고 있었는데”

    WP “폭염과 태풍 등 잼버리 적신호 몇년 전부터 내부 경고 있었는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과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몇 년 전부터 주최측 내부에서 폭염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는 경고가 나왔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적신호를 무시하고 한국이 스카우트 잼버리를 어쨌든 강행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최 측의 보고서들을 살펴본 결과 이미 2016년부터 극한 기상이 예측돼 사전조치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한국 관계자들이 대비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2016∼2018년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보고서 3건을 보면 폭염은 태풍, 북한의 군사 도발과 함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최대 위협으로 경고됐다고 WP는 설명했다. 2018년 보고서에는 ‘8월 행사가 36도 폭염과 태풍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대목이 적시돼 있었다. 보고서에는 5년 뒤인 올해까지 행사장에 ‘울창한 녹색 숲’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었는데, 막상 지난주 참가자들이 도착했을 때 그와 같은 녹지는 없었고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WP는 지적했다. 2016년의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2023년 8월 1∼12일 2023 세계잼버리 기간 한반도에 폭염이 가장 심하고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재난 예방 및 대응이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번 행사의 한 관계자는 WP에 “보고서와 다른 여러 가지 방식으로 무더위 대책의 필요성을 경고받았고 그늘막 설치와 나무 식재 계획도 있었지만 우리의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를 앞두고 필요한 예산 승인을 포함한 준비 과정에도 지연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난관리 전문가인 김동훈씨는 “한국 정부는 2018년 폭염을 자연재해의 한 유형으로 공식 지정했으나 당국은 재해 대비 차원의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며 “당국이 여전히 폭염을 충분히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WP는 잼버리 첫날인 1일 한국 정부는 4년 만에 처음으로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는데, 조직위는 내부 매뉴얼과 달리 긴급 지원이나 대피로 이어질 수 있는 폭염 경고 지정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 방송도 이날 새만금 잼버리가 폭염과 다가오는 태풍, 코로나19 발생, 성범죄(태국 남성의 여성 목욕탕 출입) 의혹 등으로 난국에 빠진 상황을 보도하면서 행사 개최 전부터 많은 참가자를 폭염으로부터 보호할 자연이 부족한 것에 우려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 “강당 바닥에서 취침”…잼버리 한국대원 역차별 논란

    “강당 바닥에서 취침”…잼버리 한국대원 역차별 논란

    일부 참가 국가가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조기 퇴영하는 등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부실 준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한국 대원들에 대한 역차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 대원 370명이 강당 바닥에서 씻을 곳도 없이 하룻밤을 보낸 것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은 “외국 대원 대부분이 기업의 1인실이나 2인실 숙소를 배정된 것과 확연히 다른 처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학부모는 9일 KBS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이렇게 잘 것 같으면 자기들은 도로 (새만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자기들이 난민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안 좋다고 얘기했다”라며 “손님을 대접해야 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너무 심했다”라고 말했다.반면 외국 대원들은 여러 기업의 지원으로 2인 1실의 호텔 수준 시설에 머물고 있다. 이탈리아 잼버리 대표단 160여 명은 8일부터 4박 5일 동안 송도 글로벌R&D센터 레지던스홀에 묵고 있다. 핀란드·네덜란드 등 6개국 1000여명의 대원들은 현대자동차그룹 4곳의 연수원 시설에서 지내고 있다. 그룹의 주요 연수원은 규모뿐 아니라 침실과 식단, 피트니스 등 부대 시설면에서도 5성급 호텔 못지 않아 대원들이 큰 만족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온두라스·칠레 등 4개국 2882명은 충북을 찾아 절반은 템플 스테이 형태로 단양 구인사에, 나머지는 대학 기숙사·공공기관 연수원 등 시설에서 생활하며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멕시코 대표단 401명 역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서 지내며 야구경기 관람, 한국문화 체험에 나섰다.잼버리 사태에 소환된 부산 엑스포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만큼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장 개방을 통한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 잼버리 사태 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영국 가디언은 최근 ‘미국과 영국 스카우트들이 잼버리 캠프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158개 참여국 중 가장 많은 파견단을 보낸 영국 스카우트가 숨막히는 폭염 때문에 부안 캠프장에서 철수한다”라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이 수십년 동안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개최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엑스포, 월드컵, 올림픽 3개 행사를 모두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30 부산엑스포 개최국 선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은 오는 11월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한다. 한국 부산을 포함해 이탈리아 로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3개국이 경쟁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리야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로마가 추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 갑자기 상암서 ‘잼버리 콘서트’…10억 들인 잔디 어쩌나 [김유민의 돋보기]

    갑자기 상암서 ‘잼버리 콘서트’…10억 들인 잔디 어쩌나 [김유민의 돋보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가 오는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당초 6일 새만금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콘서트는 폭염과 안전상의 이유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졌고, 이후 태풍 카눈의 진로 변경으로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확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갑작스럽게 행사 개최지를 두 번이나 변경하면서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FA컵 4강전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전이 취소됐고, 잔디 관리에 장기간 공을 들인 축구단과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잔디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앞서 국가대표 A매치 등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 상태에 대한 비판 여론에 지난 2021년 10월 천연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를 새롭게 깔았다. 잔디 파임 현상을 줄이고 배수 시스템도 탁월한 그라운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커다란 수입원이 될 대형 콘서트 개최도 받지 않았다. 일부 행사 개최를 허용할 경우에도 가변석이 있는 E석에 무대를 설치하게 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며 행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이천수 “행사 잡으면 망가질 수 밖에” 그러나 이번 잼버리 콘서트를 앞두고 골대 부근을 포함해 그라운드까지 무대가 설치됐다. 잔디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9일 브리핑에서 “경기장 잔디 훼손 가능성은 있다”라며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문체부에서 여러 협의를 거쳐 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최악의 경우 잔디를 교체하는 것까지도 생각 중”이라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축구팬들은 “시즌 도중에 경기장을 갈아 엎는 것이 말이 되냐” “기상 문제가 있다면 인조 잔디에 돔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놔두고 왜 하필 상암이냐” “성적 떨어질 것이 눈에 보여서 화가 난다”라며 원성을 높였다.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이천수 역시 이날 잔디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천수는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K리그 잔디상태가 좋아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천수는 “잔디 관리는 전체적으로 전문가에게 넘겨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강원FC도 잔디가 좋았는데 지자체에서 (경기장에) 행사를 잡고 (사람들이) 많이 밟으니 망가질 수 밖에 없다. 지자체에서 도민의 행사를 안 잡을 수도 없고, 프로팀도 (잔디를) 계속 밟아야 하니 잔디가 자라날 틈이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천수는 “잔디가 안 좋으면 선수들 부상에 위험이 있나”라는 질문에 “페널티킥 할 때도 딛는데 발목이 돌아가지 않나. 공을 차야 하는데 잔디가 들리면 공이 뜨니까 공을 못 찰 수도 있고 헛발질하면 다치는 거다”고 설명했다. 또 “잔디가 안 좋으면 패스 결도 다르다”며 “(패스가) 계속해서 끊기니 재미가 없다. 빌드업 축구를 요하는 현대축구에서 패스가 되지 않으니 족구같아진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해당 영상을 업로드하며 “본 영상은 10일 전에 촬영된 영상”이라며 “시기가 미묘하다”고 언급했다.공기업 직원들 “우리가 왜 뒷북수습?” 뿐만 아니라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콘서트’의 지원인력으로 공공기관 및 공기업 직원 약 1000명이 동원된다. 일부에서는 업무와 무관한 차출이라는 반발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각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공기업에도 잼버리 폐영식 및 K팝 콘서트 지원인력을 요청했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잼버리 대원들을 인솔할 인력이 필요하다는 조직위원회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각 기관별로 적게는 10명, 많게는 40명가량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잼버리 지원 특별법’ 제6조에 따르면 조직위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 행정적·재정적 협조지원과 편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고, 해당 기관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다만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강제 동원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40명 정도 요청받았다”며 “우리가 공무원도 아닌데 왜 정부가 잘못한 일을 뒤처리해야 하느냐는 불만이 많아 참여를 독려하기 난감하다”고 말했다.
  • 학교 휴업·원격수업 검토… 기업들도 출퇴근 시간 조정

    학교 휴업·원격수업 검토… 기업들도 출퇴근 시간 조정

    제6호 태풍 ‘카눈’ 상륙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은 비상 대책을 짜는 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교육부는 임시휴업·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 검토하고 그 결과를 학부모에게 안내하도록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고 9일 밝혔다. 카눈의 이동 경로와 속도를 고려하면 강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조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들도 근무시간 조정, 외부 공사 중단이나 일부 생산라인 출입 금지 등의 비상대책을 세웠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의 산사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제주도를 포함해 전국으로 발령된 건 처음이다. 서울시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 2단계 비상발령을 내릴 계획이다. 광화문 ‘댄스나이트’와 남산 트레킹 등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을 위해 준비했던 야외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시는 카눈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할 것에 대비해 폭염 피해 예방용으로 설치한 야외 그늘막, 옥외간판, 가로수 등이 쓰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현수막과 공사장 임시 시설물, 가림막, 타워크레인 등 시설물을 보강했다.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 전역과 앞바다, 남서쪽 안쪽 먼바다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은 모두 끊겼고, 해안가엔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부산에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해안가 상인들은 지난해 9월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물막이판(차수판)이나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는 등 분주하게 태풍에 대비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아가 보니 파라솔과 구조물 등이 철거돼 한산한 모습이었다. 요트경기장에는 요트 수십 척이 육지에 올려져 밧줄로 단단히 묶여 있었다. 해변가에서 2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40)씨는 아침부터 집기류를 이삿짐센터로 옮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삿짐센터에 물건을 맡기면 하루 비용만 100만원이 훌쩍 넘지만 김씨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가게가 파손돼 두 달 동안 장사를 접고 인테리어 수리 비용만 4000만원이 들었는데 이번에 또 태풍이 온다고 해 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산교통공사는 10일 첫 열차부터 태풍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부산도시철도 지상 구간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구간은 ▲1호선 교대역~노포역 ▲2호선 율리역~양산역 ▲3호선 구포역~대저역 ▲4호선 반여역~안평역이다. 부산 동해선과 김해경전철도 첫차부터 운행이 중단된다. 태풍이 서울 바로 옆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습 침수 구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채 하늘만 쳐다봤다. 이날 서울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 만난 상인 이모(61)씨는 “지난해 폭우로 가게에 물이 차서 몸만 겨우 빠져나왔는데 비바람이 심하면 가게를 직접 지켜야 할 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포토多이슈] 새만금 잼버리에서 이젠 K-잼버리

    [포토多이슈] 새만금 잼버리에서 이젠 K-잼버리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폭염과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이 8일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했다.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열리기 4년 전인 2019년 정부가 미국에서 열린 직전 잼버리를 견학하고, 새만금 간척지에 수목 식재 및 배수 필요성 등을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국비·지방비 사용액이 애초 추계의 무려 4배로 늘었음에도 이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은 없었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19 미국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및 대규모 농업 해외사례 조사 출장 결과보고’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를 위한 잔디 및 수목 식재의 필요성을 대회 견학자들이 공감했다. 이를 위한 다부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돼 있다.20대 국회 당시 여야 의원들이 출장 후 내놓은 ‘제24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관 결과보고서’에도 “열사병자를 위한 휴식공간이 마련됨”, “매일 전문 청소인력이 샤워장 및 화장실을 청소함” 등이 적혀 있다. 그러나 새만금 잼버리는 열사병자에 대한 의료 서비스가 부족했고 화장실 청결도 충분치 못했다고 지적당했다.미흡한 준비 상황과 달리 잼버리에 투입된 세금은 본래 추계액보다 약 4배로 급증했다. 당초 ‘참가비 및 찬조금’이 전체 예산의 63.1%(310억원)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34%(399억원)에 불과했다. 전체 예산 중 36.9%(181억원)만 부담하면 될 것으로 봤던 국비와 지방비가 외려 61.5%(722억원)로 크게 늘었다. 매립사업에 사용된 2508억원은 별도다.폭염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새만금 잼버리 대회장의 향후 활용 여부도 아직 미지수다.태풍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해 만든 매뉴얼은 쓸모가 없었다. 공무원들이 해외 출장을 다녀와서 “폭염이 우려된다”며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8일 철수하자 “대회를 유치하고 6년동안 재난 상황 대비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현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을 떠나는 대원들이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이동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당초 전북 부안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던 ‘잼버리 K팝 콘서트’를 태풍 여파로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英 잼버리 참가자 “처음 보는 한국인 사과·특별 할인”, “다국적 교류 기회 사라진 건 아쉬워”

    英 잼버리 참가자 “처음 보는 한국인 사과·특별 할인”, “다국적 교류 기회 사라진 건 아쉬워”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국 사람들의 극진한 환대에 감사함을 표시했다. 영국 햄프셔주에서 15세 딸과 함께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에 온 섀넌 스와퍼는 9일 BBC 인터뷰에서 “처음 보는 한국인들이 딸에게 다가와 사과하고 한국에 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우트 대원이라는 이유로 물건을 할인해주는 상점도 있다고 들었다”며 “딸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한 베이커리 업체에서는 엄청난 양의 케이크를 기부했다”고 말했다. 다만 스와퍼는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교류할 기회가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전세계 155개국에서 온 4만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염과 태풍, 주최측의 최악의 위생 관리로 수도권과 충청도 등 8개 시·도로 뿔뿔이 흩어졌다. 스와퍼는 “아이들은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면서 “물론, 야영장에서 며칠을 함께 했지만 이제는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영국 콜스던에서 온 폴 포드는 “국제 자원봉사팀에 소속된 18세 딸이 인천의 한 호텔로 숙소를 옮겼는데 시설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드는 “새롭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져 슬프다”며 ”관계자들이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무살 아들 벤 홉슨이 잼버리에서 성인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어머니 에이미 홉슨도 이들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홉슨은 “모든 스카우트 대원들이 최악의 환경에 좌절했음에도 아직 한국에서 할 일이 많고 긍정적인 경험을 하게 돕는 것이 주요 목표”라고 말했다.
  • 남동발전, 태풍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CEO 진두지휘 아래 긴급 현장점검

    남동발전, 태풍 ‘카눈’ 북상에 총력 대응… CEO 진두지휘 아래 긴급 현장점검

    한국남동발전은 9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자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이 여수발전본부를 찾아 발전설비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을 했다고 밝혔다. 남동발전은 정부의 태풍경보 발령 시부터 태풍 대비 100가지 체크리스트(Check List)를 활용해 폭우, 강풍 및 발전설비 비상상황 대비 등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진주 본사에서 김 사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CEO 주재 전사 재난대응 회의를 개최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아울러 경영진은 삼천포 등 주요 사업소의 태풍 대응상태에 대해 최종점검을 했다. 이날 점검에서 김 사장은 비상상황실에서 태풍 대비 현황을 보고받은 후 태풍에 취약한 석탄취급설비, 외곽 법면 및 취배수로 등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비상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특히 본사 및 전 사업소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준비와 현장대응으로 태풍 피해 최소화와 인명안전 최우선 복구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지난달부터 경남도, LH와 공동으로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공간 등 침수 피해, 태풍·집중호우, 폭염 등에 대한 안전수칙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3개 기관은 재난 관련 정보·자료 공유와 상호 비상연락 체계를 구축하는 등 재난관리 협력을 통해 재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태풍 카눈으로 인한 발전소 현장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폭염이 부른 비극…美남성, 아버지 유골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

    폭염이 부른 비극…美남성, 아버지 유골 뿌리다 열사병으로 사망

    전 세계가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폭염 피해가 이어지는 미국에서는 안타까운 사망 사례가 나왔다.  N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州)에 사는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는 지난 1일 유타주에 있는 아치스 국립공원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헨드릭스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화장한 유해를 전국 각지에 뿌리기 위해 서부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 일정을 틈틈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핸드릭스는 아버지의 화장한 유해를 들고 유타주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향한 뒤 소식이 끊겼다. 지난 1일 국립공원 관계자는 핸드릭스가 공원 입구에서 하이킹을 시작한 뒤 돌아오지 않자 경비대에 이를 신고했고, 공원 관리 관계자들은 국립공원 내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핸드릭스는 차량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빈 물병을 손에 든 채 숨져 있었다.  핸드릭스의 유가족은 “아마도 그가 더위, 탈수 및 고도가 높은 환경에서 방향감각을 잃은 후 길을 헤매다가 목숨을 잃은 것 같다. 그렇지 않고는 그가 세상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에 혈압약을 섭취하기 시작했고, 더위가 그의 건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끔찍한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핸드릭스의 유가족은 그의 죽음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서 유사한 비극을 막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핸드릭스의 여동생은 현지 언론에 “우리 모두는 탐험과 하이킹에 훨씬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는 이런 식의 죽음이 흔한 일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비극적인 죽음에서도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공원관리청 등 유관부서가 그의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핸드릭스의 실종이 보고되기 직전 해당 국립공원의 기온은 섭씨 32.2도였으나, 일부 지역은 나무와 그늘이 없고 암석으로만 이뤄져 있어 체감온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폭염으로 약 150명 사망한 미국, 토네이도까지 덮쳐 한편,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면서 5개 카운티에서만 15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이번 달 초까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 텍사스주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147명으로 보고됐으며,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남부와 남서부 지역에서는 지난 6월 말부터 폭염이 계속됐다. 특히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6월부터 7월까지 31일 연속으로 기온이 섭씨 43.3도(화씨 110도)를 넘어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아직 사인을 조사 중인 사망자가 312명 더 있어 폭염 관련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현재까지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토네이도와 홍수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지만, 폭염 관련 사망자를 정확하고 정기적으로 보고하지 않은 지역이 많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존스 하버드대 과학사 교수도 CNN에 “과거 미국에서 지금보다 덜 심각한 폭염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며 사망자 수가 과소 보고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밥상 물가 잡는다…서울 롯데마트서 오이 1개 750원

    밥상 물가 잡는다…서울 롯데마트서 오이 1개 750원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서울시가 오이 3만개(600박스)를 36%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롯데마트, 동화청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협력해 진행하는 행사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농산물 5종(무, 배추, 양파, 대파, 오이) 중 가격급등 품목을 선정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농산물 착한가격 프로젝트’의 하나다. 지난 3월 대파를 시중가격 대비 38% 할인판매한 데 이은 두 번째다. 할인판매 기간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이다. 서울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오이 1개당 750원(2개 이상 구입 시)에 판매한다. 7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오이의 평균 소매가격인 1178원과 비교하면 약 36% 저렴한 수준이다. 오이의 경우 충청지역 비 피해와 강원지역 노균병 발생 등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하면서 평년대비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인 동화청과가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롯데마트에 공급하고 마진은 최소화한다. 시가 최상급 품질의 오이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한 물류운송비용을 생산자에게 지원해 원가를 낮추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동화청과 홍성호 대표는 “농가의 빠른 피해 복구와 농산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출하선도금(농산물 생산~판매과정에서 필요한 일시적 자금을 무이자로 지원)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덕영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폭우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지와 무거워진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스카우트 대원 떠나고 자원봉사자만 남은 새만금

    스카우트 대원 떠나고 자원봉사자만 남은 새만금

    “실패한 잼버리라는 낙인이 찍혔지만 끝까지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 자원봉사에 나섰습니다” “나라 망신 잼버리 책임이 마치 전북도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책임인 양 비치는게 실망스럽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 카눈을 피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모두 빠져나간 텅 빈 야영장. 9일 아침 일찍부터 8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영지 정리에 나섰다. 4만 3000여명의 잼버리 참가자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수거를 위해서다. 전북도와 관계기관, 삼성·SK 등 대기업까지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잼버리 행사장을 다시 찾았다. 태풍이 몰려오기 전에 시설 철거 등 행사장 정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앞서 전북도는 새만금잼버리 행사장을 32개로 나누어 책임 청소구역을 배정했다. 이날 잼버리 행사장 쓰레기 청소에는 전북도 환경녹지국, 농생명축산식품국, 교육소통협력국, 특별자치도추진단, 미래산업국, 새만금해양수산국, 전북도의회 사무처 등이 참여했다. 관계기관에서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지방환경청, 전북환경공단이 동참했다. 삼성그룹에서 170명, SK그룹 50명 등 대기업 직원 220명도 23개 서브 숙영지의 뒷정리를 맡았다. 특히, 이번 새만금잼버리는 전북도와 14개 시군에서 차출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위기 상황을 넘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내 공직자들은 지난 4일부터 500~600명씩 조를 짜 불볕 더위도 마다하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2일부터 영지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숙영을 하며 현장을 지휘하는 등 시시각각 변하는 잼버리 행사에 대처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전북도청 A팀장은 “폭염 속에 40분을 걸어서 현장에 도착해 오물로 더럽혀진 변기를 닦고 막혀있는 화장실을 뚫었다”며 “현장에 나온 공무원들이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희생정신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도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도 숨은 일꾼이었다. 국격을 떨어뜨린 잼버리로 질타가 이어지자 아이스크림, 얼음, 생수, 과일을 들고 온 도민이 줄을 이었다. 전북도 B 과장은 “위기 상황을 맞은 잼버리 행사를 도외시하고 지난 주말 집에서 쉬고 있기가 부끄러워 현장에 나가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면서 “언론에 비치는 부정적인 사례 보다 현장의 스카우트 대원들은 밝은 모습으로 영내 과정을 즐기는 것을 보고 다소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 호반건설, 혹서기 안전관리 나서…이동식 에어컨 설치, ‘아이스크림 데이’ 진행

    호반건설, 혹서기 안전관리 나서…이동식 에어컨 설치, ‘아이스크림 데이’ 진행

    호반건설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 현장의 온열질환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폭염 대비 예방 점검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변부섭 안전부문 대표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현장을 챙겼다고 호반건설 측은 설명했다.호반건설은 지난 6월부터 혹서기를 대비해 자율점검을 실시했고, 휴게공간 등을 마련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근로자 휴게공간, 휴게시간 준수, 현장의 운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근로자의 이야기를 들었다. 우선 현장 근로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휴게공간을 마련하고 이동식 에어컨을 뒀다. 또한, 온열질환에 대한 교육으로 근로자의 위험 인식을 높이고, 혈압을 주 1회 이상 측정하면서 근로자들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는 ‘아이스크림 데이’ 등을 진행하고 있다.호반건설 안전보건팀 관계자는 “호반건설은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강제 휴식시간을 부여하는 등 폭염 대비에 노력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2023년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자체심사 및 확인 업체’로 지정됐다.
  • “내 유해 뿌려주렴” 66세 아들 아치스국립공원에서 부친 뜻 따르다…

    “내 유해 뿌려주렴” 66세 아들 아치스국립공원에서 부친 뜻 따르다…

    눈을 감기 전 아버지는 화장한 뒤 유해를 유타주의 아치스 국립공원을 비롯한 미국 서부 일대에 나눠 뿌려달라고 아들에게 당부했다. 아들 제임스 버나드 헨드릭스(66)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버지의 유언을 좇아 유해를 공원 안에서 뿌리다 폭염 때문에 끝내 숨을 거뒀다고 누이가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국립공원 공단과 현지 보안관실이 그의 죽음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관리들은 지금까지도 그의 사망이 폭염과 관련있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그의 누이 러스 헨드릭스는 텍사스 신문들에 제임스가 아버지의 유해를 뿌리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 서부 일대를 여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러스는 샌안토니오 익스프레스뉴스에 “오빠는 누구라도 친구로 만들어 버리는 드물게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라 수많은 이들이 사랑했다”면서 “지금 이 모든 사람들이 그를 추모하고 있다. 끔찍할 정도로 충격적”이라고 털어놓았다. 제임스는 페이스북에 ‘아버지와의 마지막 여행’이란 제목 아래 자신의 여행 사진들을 올리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올린 글에다 교통 혼잡을 피하고 최고의 사진을 찍기 위해 아치스 국립공원에 “동 틀 때”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최근 포스트들은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메사 버르데 등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올라와 있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그가 하이킹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한 끝에 샌드 듄 아치 트레일에서 그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의 주검은 근처 트레일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발견됐다. 그의 누이 페이스북을 보면 그의 주검 옆에는 빈 물병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누이는 그가 너무 더워 방향 감각을 잃고 트레일을 벗어나 헤매다 탈수와 고산병 증세가 겹쳐져 죽음을 맞은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아치스 국립공원은 모아브 시의 바로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독특하고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을 것 같은 아치 모양의 바위들이 즐비해 연간 150만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관광지다. 러스는 오빠의 마지막 목적지는 네바다주 레노였는데 아버지가 몇년을 살 던 곳이었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만나는 모든 살아있는 것에 기쁨을 퍼뜨리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모든 우주는 인류부터 화석, 우주먼지까지 살아 있는 것이었다. 그 모든 게 그에게 소중했다.”
  • [길섶에서] 새만금의 추억/박현갑 논설위원

    [길섶에서] 새만금의 추억/박현갑 논설위원

    이달 초 서울 을지로 지하차도에 주저앉아 더위를 식히는 외국의 스카우트 대원들을 본 적이 있다. 그땐 새만금에서 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줄 몰랐다. 개영 첫날부터 부족한 식사량, 불결한 화장실 관리 등 미숙한 운영에 폭염으로 온열환자가 속출하고 코로나19 환자까지 나오면서 새만금 잼버리를 알게 됐다. 새만금은 요즘 점심 때 빠지지 않는 대화 소재다. 영국과 미국의 조기 철수 소식에 정치권의 네 탓 공방, 2030 부산엑스포 개최에 미칠 영향 등 새만금 이후를 걱정한다. 지난달 극한폭우에 이은 폭염과 태풍 ‘카눈’의 상륙으로 새만금에서 수도권으로 영지를 옮기는 대원들을 태운 버스 행렬을 보며 사후 대응보다 사전 대비가 더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10대 때 해외 청소년들과의 교류 경험은 그 사람의 인생에 강렬한 추억거리다. 북미 인디언말로 ‘즐거운 놀이’라는 잼버리 참가 대원들에게 한국이 안전하고 즐거운 추억의 영지로 기억되길 바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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