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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허리케인 상륙에 재등장한 ‘사재기’...재해보다 무서운 無질서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허리케인 상륙에 재등장한 ‘사재기’...재해보다 무서운 無질서

    파라다이스로 불렸던 하와이가 각종 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 수가 지난 23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지 사흘 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감염자 재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기준 하와이 주에서의 추가 감염자 수는 73여 명(누적 감염자 수 1620명, 사망자 26명) 으로, 지난 24일 60명에 이어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더해 대형 허리케인 ‘더글라스’(Hurricane Douglas)가 하와이 제도에 근접하면서 이번 주말인 25~2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인명, 재산 상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하와이 주 정부는 25일 오전 6시를 기준으로 허리케인 상륙 경보 메시지를 섬 주민 전원에게 전송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11시, 12시 등 이날 하루에만 총 세 차례에 걸쳐서 허리케인 대피 경보 메시지가 추가 전달됐다.해당 메시지에는 주말 동안 주민들의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할 것과 최소 2주 분량의 생수와 각종 저장용 먹거리 등 비상식량을 구비토록 주문했다. 또 시 정부는 25~26일 양일 간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비상 의료원 운영을 잠정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케인 상륙에 따른 의료진 보호를 위한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는 의료원 서비스는 빠르면 오는 27~28일 재개될 것이라고 공고한 상태다. 사실상 25~26일 양일 동안 섬 일대에서의 코로나19 감염 및 비상 진료 시스템은 잠정 중단된 셈이다. 단, 이 기간 동안 시 일대에는 총 25곳의 허리케인 비상 대피소가 설치, 운영될 방침이다. 이번에는 생수 ‘싹쓸이’…시민의식은 어디에 이날 오전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주민들에게 최소 2주 치 물과 비상식량을 갖춰놓고 대피 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 같은 시 정부의 ‘2주간 비상식량 구비’ 방침에 따라 주민들은 대형 상점을 찾아 저장용 식량을 준비하는데 분주한 모습이 섬 곳곳에서 목격됐다. 허리케인 상륙이 예고되면서 하와이 주 마트 내 진열장이 또 한 번 텅텅 비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앞서 코로나 사태 초반 휴지와 쌀 빵 통조림 라면 등 저당 식품 대란 때와 매우 흡사한 모습이다. 물자 부족을 직접 경험했던 주민들이 생수와 저장 식품 등을 사들이는데 오히려 더 열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실제로 필자가 직접 찾은 호놀룰루 시 중심의 대형 마트에서는 생수와 각종 저장 식품 등을 사재기하는 이들이 모습이 재등장했다. 더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한 차례 사재기 소동과 심각한 생필품 부족을 직접 목격했던 주민들이 이번 사태에서는 앞 다퉈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9시 경 와이키키 해변과 ‘알라모아나’(Alamoana) 쇼핑몰에 인접한 대규모 유통업체 ‘월마트’(Walmart) 내부에는 생수와 라면, 쌀 등의 진열대가 텅 빈 상태였다. 그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재기 품목은 단연 생수, 쌀 등의 먹거리였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 3월 25일 주 정부가 공고했던 섬 일대에 대한 ‘팬데믹’ 선언 직후의 모습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실제로 현지 언론들은 이날 오전 6시 주민들에게 내려진 허리케인 경보 메시지 직후 호놀룰루 시 중심의 상당수 상점에서는 생수와 라면, 통조림 등이 빠르게 팔려나가고 있는 상황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앞서 코로나 사태 직후 휴지, 손소독제, 라면, 쌀, 생수 등에 대한 사재기 현상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주민들 역시 위기 시 확산되는 사재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피로감을 느낀다는 목소리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수개월 동안 지속된 사재기 현상에도 불구하고 각종 재난 재해 발생 때마다 시민 의식을 기대할 수 없는 현지 사회상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하와이 호놀룰루 시에 거주 중인 정찬미 씨(41세)는 “이미 한 차례 심한 사재기를 목격한 이후 오히려 사재기는 빨리 할수록 마음이 놓인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아쉽게도 대부분의 주민들은 태평양 섬 한 가운데 있는 하와이 지리적 특성 상 물건 부족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또 다른 주민 존 투 씨(28세)는 “코로나 사태 초반 하와이에서 휴지 대란이 있었을 때 타이완에 사는 가족들로부터 해외 배송으로 휴지 한 박스를 받아서 위기 상황을 겨우 견뎠다”면서 “위기 때 드러난다는 시민의식은 이전에는 물론이고 현재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매번 피할 수 없는 자연 재해 때마다 오히려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어서 아쉽다”고 했다. 팬데믹 선언 이후 하와이 주에 거주 중인 유학생 셀레나 짱 씨(30세, 대학원생)는 “코로나19 사태 초반 목격된 끔찍했던 휴지 대란이나 이번 허리케인 상륙으로 시작된 생수 대란은 그 물품의 종류만 다를 뿐 위기 때마다 생필품을 구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은 어처구니 없게도 동일하다”면서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현지 상황은 자연재해인 허리케인보다 주민들의 마구잡이식 생필품 사재기가 더 두렵다. 자연재해가 곧 인재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한편, 하와이 주는 허리케인, 사이클론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지역이다. 하와이에 대형 허리케인이 상륙한 적은 지난 1952년과 1992년 단 두 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상청은 해안지역에는 높은 파도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섬 안쪽에는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호놀룰루 시 정부는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 커크 콜드웰 시장은 이달 말까지 호놀룰루 시 중심에서 이어질 예정이었던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일제히 취소했다. 또, ‘빅 아일랜드’와 ‘마우이’ 섬 등에 허리케인 주의보를 추가 발령, 각 섬 사이의 이동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냉미녀’ 서지혜가 허당녀도 딱이네… “털털~해요, 사실”

    ‘냉미녀’ 서지혜가 허당녀도 딱이네… “털털~해요, 사실”

    “지적이고 도시적인 스타일의 역할을 많이 해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고 싶었어요. 털털하고 텐션 높은 우도희가 제 원래 모습에 가깝거든요.” ●“맡은 역할 중 실제 모습과 가장 비슷” 도도하고 차가운 ‘냉미녀’ 서지혜가 허당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17년간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바라 온 일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서지혜는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서지혜는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밝고 긍정적이지만 연애에는 소심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PD 우도희를 연기했다. 앞서 SBS ‘질투의 화신’(2016) 속 자신감 넘치는 아나운서, ‘흉부외과’(2018) 속 의사, 최근 tvN ‘사랑의 불시착’의 서단보다는 확실히 온도가 높았다. “해 보고 싶었던 캐릭터지만 어색하지 않을까, 제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어요. 초반 연기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특히 셀프카메라를 들고 ‘원맨쇼’에 가까운 영상을 찍는 초반 장면이 낯간지러웠다고 한다.하지만 방송을 본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제 네 본모습을 찾았다”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텐션’을 끌어올리는 데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의 작품과 달리 거의 모든 장면에서 즉흥연기도 시도했다. “웃다가 NG를 낼 정도로 점점 재미를 붙였어요. 감독님이 ‘컷’ 사인을 안 주시고 애드리브를 계속 끌어내시더라고요.” 상대역을 한 송승헌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서 합을 맞추면서 태어난 장면도 많았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도희의 애교 섞인 행동들을 제가 배웠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부터 거의 쉰 적이 없는 서지혜는 서단부터 우도희까지 소화한 지난 1년이 가장 바빴다고 돌이켰다. 휴식 없이 달린 원동력은 촬영장에 나가 연기를 하는 게 늘 재밌기 때문이다. “20대 후반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지만 학업에 몰두하며 자극과 힐링을 동시에 받았어요. 그 후로 제가 일할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사랑의 불시착’을 본 해외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기는 댓글을 읽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됐다. ●“다음 작품은 스릴러였으면…” 그의 바람은 자신의 틀을 벗어나는 작품을 만나 연기의 재미를 이어 가는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나 공포물도 해 보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든, 성공이나 인기보다 제 가능성을 넓히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서지혜 “‘냉미녀’ 보단 텐션 높고 털털한 게 제 모습”

    서지혜 “‘냉미녀’ 보단 텐션 높고 털털한 게 제 모습”

    “이미지 변신, 하고 싶었지만 초반엔 어색성공·인기보단 가능성 넓히는 작품 하고 싶어‘사랑의 불시착’ 해외팬 댓글 보는 재미도”“지적이고 도시적인 스타일 역할을 많이 해서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털털하고 텐션 높은 우도희가 제 원래 모습에 가깝거든요.” 도도하고 차가운 ‘냉미녀’ 서지혜가 허당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17년간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 바라 온 일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만난 서지혜는 “반응이 좋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 서지혜는 지난 14일 종영한 MBC 드라마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 밝고 긍정적이지만 연애에는 소심한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 PD 우도희를 연기했다. 앞서 SBS ‘질투의 화신’(2016) 속 자신감 넘치는 아나운서, ‘흉부외과’(2018) 속 의사, 최근 tvN ‘사랑의 불시착’의 서단보다는 확실히 온도가 높았다. “해보고 싶었던 캐릭터지만 어색하지 않을까, 제가 소화할 수 있을까 걱정도 컸어요. 초반 연기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고요.” 특히 셀프카메라를 들고 ‘원맨쇼’에 가까운 영상을 찍는 초반 장면이 낯간지러웠다고 한다.하지만 방송을 본 주변 친구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제 네 본모습을 찾았다”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 ‘텐션’을 끌어 올리는 데도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까지 작품과 달리 거의 모든 장면에서 즉흥연기도 시도했다. “웃다가 NG를 낼 정도로 점점 재미를 붙였어요. 감독님이 ‘컷’ 사인을 안주시고 애드리브를 계속 끌어내시더라고요.” 상대역을 한 송승헌과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서 합을 맞추면서 태어난 장면도 많았다. 극 후반으로 갈수록 “도희의 애교섞인 행동들을 제가 배웠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데뷔 이후부터 거의 쉰 적이 없는 서지혜는 서단부터 우도희까지 소화한 지난 1년이 가장 바빴다고 돌이켰다. 휴식 없이 달린 원동력은 촬영장에 나가 연기를 하는 게 늘 재밌기 때문이다. “20대 후반 슬럼프에 빠진 적도 있지만 학업에 몰두하며 자극과 힐링을 동시에 받았어요. 그 후로 제가 일할 때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고, 잘 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고요.” 최근에는 ‘사랑의 불시착’을 본 해외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기는 댓글을 읽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됐다. 그의 바람은 자신의 틀을 벗어나는 작품을 만나 연기의 재미를 이어가는 것이다. “평소 좋아하는 장르인 스릴러나 공포물도 해보고 싶어요. 어떤 작품이든, 성공이나 인기 보다 제 가능성을 넓히는 데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 류현진 “정부 결정 존중해야지”

    캐나다 정부 토론토 홈경기 불허, 류현진 “정부 결정 존중해야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이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중 캐나다 토론토 홈구장에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정부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토론토 홈 경기 개최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마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 장관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려면 블루제이스 선수와 직원들이 반복해서 국경을 넘어야 하고 상대 팀도 캐나다 국경을 넘나들어야 한다”며 “특히 블루제이스는 바이러스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경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공중보건 전문가들의 조언에 근거해 우리는 MLB 정규시즌에 필요한 국가 간 이동이 캐나다인을 적절히 보호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마크 셔피로 토론토 구단 사장은 성명을 내고 “지역 사회와 팬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연방 정부의 결정은 존중한다”며 “이번 여름, 로저스 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현진도 MLB닷컴 키건 마테존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많은 사람이 방역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우리는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어서 미국과의 국경을 넘나들며 경기해야 하고, 미국 연고 팀들도 토론토를 자주 찾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토론토 선수단과 원정팀 선수단에 2주 격리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시즌 운영이 불가능하다. 현재 캐나다와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차단하고 모든 비필수적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가을에 미국의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진정되면 홈구장인 로저스센터에서 경기를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홈 개막전은 30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으로 예정돼 있었다. 토론토 구단은 빨리 홈 구장을 대체할 수 있는 미국 내 구장을 확보해야 한다.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더니든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있는 뉴욕주 버펄로를 임시 연고지 후보로 꼽는다. 그런데 두 곳 모두 결함이 있다. 최근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어, 더니든의 TD볼파크 사용을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 버펄로의 샬렌 필드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선한 자본의 힘… 87년 된 ‘인종차별 구단명’ 바꿨다

    오바마 요청에도 변경 거부하고 버텼으나스폰서 기업들 잇단 압박에 결국 굴복 ‘원주민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미국프로풋볼(NFL) 구단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결국 팀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던 구단이 돈 보따리를 든 스폰서들의 경고에 굴복한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레드스킨스 구단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랜 검토 끝에 ‘레드스킨스’라는 이름과 로고를 더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00년간 우리 스폰서와 팬, 지역사회를 고무시킬 새 명칭과 디자인을 찾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팀 이름과 변경 시점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부색이 빨갛다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미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까닭에 꾸준히 논란이 돼 왔다. 1932년 ‘보스턴 브레이브스’란 이름으로 창단한 구단은 이듬해 레드스킨스로 바꿨으며, 4년 뒤인 1937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계속되는 여론의 압박과 2013년 10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요청에도 명칭 변경 불가 방침을 고수하던 레드스킨스가 고집을 꺾은 것은 최근 들불처럼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인종차별 시위 바람을 타고 스폰서 기업들이 잇달아 지원 중단을 선언하면서 변화를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연간 800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후원하는 최대 스폰서인 물류업체 페덱스가 이달 초 구단에 명칭 교체를 공식 요청했으며, 87개 투자회사는 나이키, 펩시콜라 등 주요 스폰서에 이름을 바꾸지 않을 경우 관계를 끊으라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9월 13일) 전까지 레드스킨스가 명칭 변경 작업을 끝낼지는 미지수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재 검토되고 있는 명칭 후보가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검둥아 골 넣지 마” 축구선수 자하에 차별 메시지 보낸 12세

    “검둥아 골 넣지 마” 축구선수 자하에 차별 메시지 보낸 12세

    영국 경찰이 프로축구 크리스털 팰리스의 공격수 윌프리드 자하(28, 코트디부아르)에게 인종차별적인 메시지를 보낸 소년을 조사하기 위해 체포했는데 열두 살 밖에 안된 아이였다. 자하는 아스턴 빌라와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버밍엄의 빌라 파크를 찾아 경기를 갖기 전 여러 통의 공격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웨스트미들랜드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인종차별의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글을 올린 뒤 몇 시간 안돼 소년을 체포한 사실을 확인하는 글을 올렸다고 BBC가 전했다. 경찰은 “솔리헐의 열두 살 소년이 구금 상태에 있다. 제보를 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은 참아선 안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소년의 메시지는 “내일 득점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검둥이 XXX”라며 “귀신 복장으로 너희 집에 찾아갈 테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빌라 팬으로 추정되는 이 소년은 백인우월주의 단체 ‘큐 클럭스 클랜’(KKK) 등 인종차별적 상징물을 담은 사진들도 함께 올려 충격을 안긴다. 로이 호지슨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에 이런 공격은 “비겁하고 야비한 짓”이라고 비판한 뒤 “흑인목숨도소중해(Black Lives Matter) 운동이 벌어지고 모든 사람이 이런 행동을 끝장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국면에 이런 일이 알려졌다. 아주 슬픈 일이지만 윌프리드가 경기날 이런 비겁하고 야비한 인권유린을 당한 사실을 알아내고 대중에게 알리고 침묵해선 안된다고 주지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그 소년은 우리 최고의 선수들이 오늘 잘 경기할 수 없도록 하려 했지만 그가 선택한 일은 결코 둘러댈 수 없는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도 “절대 납득하지 못할 일”이라며 “리그도 이 일과 어떤 형태의 차별에도 반대하는 윌프레드 자하와 함께 할 것이다. 또 이런 심각한 차별적인 유린을 온라인에서 당하는 선수, 감독, 코치, 그들의 가족을 계속 성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은 지난달 시즌을 재개하면서 모든 경기를 앞두고 BLM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로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손절문화/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손절문화/임병선 논설위원

    인연 끊기를 가볍게 여기는 요즈음이다. ‘손절’이란 개념은 원래 주식시장에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주식을 매도하는 일을 뜻했다. 그런데 우리네 젊은 세대들은 완전 다르게 받아들였다. 인연을 끊는 행위란 뜻으로 쓴다. ‘손절되고 싶어?’는 위협적인 언사가 됐다. 미국에서는 ‘캔슬 컬처’(취소 문화)가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유명 유튜버 로건 폴스는 일본 후지산 숲속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시신을 발견하고 웃음거리로 삼았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이 기겁해 그의 채널 구독을 캔슬(취소)했다. 유튜브도 광고 수익 배분을 중단했다. 그 뒤 ‘캔슬 컬처’는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를 넘어 경제적 타격을 주려고 작정한 공격을 뜻하게 됐다.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손절할 수 있는 여건도 이런 세태를 부추겼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작가 조앤 K 롤링이 ‘캔슬 컬처’의 만연을 우려하는 지식인 서한에 서명했다 해서 화제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살만 루슈디, 마거릿 애트우드, 맬컴 글래드웰 등 작가뿐만 아니라 미국의 언어학자이자 양심적 지식인의 상징과도 같은 노암 촘스키, 유명 페미니스트 글로리아 스타이넘, 러시아의 체스 명인 게리 카스파로프까지 다양한 갈래의 지식인 150명이 뜻을 함께했다. 이들 지식인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번지는 인종차별의 문제에 대해 각성하면서도 열린 토론으로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 작금의 현실은 공개적으로 망신주거나 공동체에서 퇴출하는 방편으로 캔슬 컬처가 악용되고 있으며 도덕적 확신을 맹목적으로 강요하는 방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보와 사상의 자유로운 교환이란 자유사회의 생명줄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한발 나아가 이런 세태가 예술과 미디어에서의 공포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롤링은 트랜스젠더란 민감한 주제를 건드렸다가 호되게 당한 일이 있었다. 지난달 말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에 너무 적은 청중이 들어 망신살이 뻗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풍조의 피해자라 할 수 있다. 케이팝 팬들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유세장을 찾겠다고 신청함으로써 다른 이들의 참여를 막고 정작 유세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를 했다. 트럼프의 생각에 찬동하는 글을 많은 이들이 못 보게 케이팝 동영상으로 가리는 일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러시모어 연설’을 통해 “미국 독립혁명을 타도하려는 급진좌파가 고안한 정치적 무기가 캔슬 컬처”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물론 지식인들의 걱정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탄을 가려 듣는 분별력도 필요하겠다. bsnim@seoul.co.kr
  • 마스크 ‘둥둥’ 팬데믹에 몸살 앓는 바다…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나

    마스크 ‘둥둥’ 팬데믹에 몸살 앓는 바다…플라스틱 쓰레기 어쩌나

    터키 바다도 코로나19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일(현지시간) 터키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유명 다이버의 말을 빌려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19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리다이빙 선수로 세계신기록도 보유한 샤히카 에르쿠멘(35)는 지난달 30일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수중 정화활동에 나섰다. 예부터 국제 무역의 거점이었던 보스포루스 해협은 양 기슭을 따라 절경이 형성돼 있어 관광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러나 바다로 뛰어든 에르쿠멘의 눈 앞에 펼쳐진 건 온갖 플라스틱 쓰레기였다.에르쿠멘은 “10년 넘게 바다를 누비고 있는데, 날이 갈수록 쓰레기가 늘고 있다. 함께 헤엄치는 물고기보다 떠다니는 쓰레기가 더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녀는 “특히 팬데믹과 함께 마스크와 장갑 등 코로나19 관련 쓰레기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에르쿠멘은 보스포루스 해협에서 상당량의 마스크와 장갑, 소독용기, 비닐봉지 등을 수거했다. 그녀는 “적절한 분리 없이 이런 쓰레기가 그대로 폐기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도 높이는 것”이라며 쓰레기 분리 배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비닐이나 그물에 걸린 바다거북 등 플라스틱 쓰레기로 위험에 빠진 바다 생물을 자주 목격한다. 도대체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물고기가 살 수 있는 것인지, 또 우리는 그런 해산물을 어떻게 믿고 먹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또 “우리가 해수면에서 목격하는 바다 쓰레기는 전체의 15%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85%는 저 깊은 바다에 있다. 쉽게 수거할 수 없다”며 “다이빙으로 바다를 청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지 않았다. 다음에는 깨끗한 바다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 바다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쓰레기가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의 한 환경단체도 바다 청소 도중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수십 개를 수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단체 관계자는 “아무런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생태적 재앙이 덮칠 것이다. 곧 지중해에 해파리보다 마스크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2월에는 홍콩 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가 소코 해변에서 코로나19 쓰레기를 대거 수거했다. 단체 측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딱 6주 만에 관련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었다”며 “이제 곧 죽은 해양생물 뱃속에서 마스크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 쓰레기는 1300만 톤에 달한다. 이미 흘러 들어간 것만도 1억 톤이 넘는다. 이로 인해 최소 600종의 해양 생물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 여기에 폴리프로필렌(PP) 등 플라스틱 소재와 부직포 직물로 만들어진 마스크 및 장갑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실시간 차트 폐지된 멜론… 효과 있을까

    실시간 차트 폐지된 멜론… 효과 있을까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업체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음악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했다. 6일 현재 멜론 PC버전과 안드로이드에서 멜론 앱 업데이트를 하면 실시간 차트는 폐지되고 24Hits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4Hits는 매 시간 최근 24시간 동안의 이용량을 반영한 차트다. 기존의 실시간 차트는 최근 1시간 동안의 이용량을 반영한 차트로 이른바 음원 사재기나 팬들의 ‘총공(팬 총공격)’에 취약해 순위 왜곡이 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24Hits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앴다. 지난 5월 19일 실시간 차트를 폐지한다는 공식 발표 이후 한 달 반 만에 전격 개편된 멜론 차트, 실시간 차트 폐지로 가요계가 좀 더 투명해지고 음원 차트가 공신력을 회복할지 기대를 모은다. 김태이 컨텐츠 에디터 tomboy@seoul.co.kr
  • 거리두기 안 지키더니… 조코비치도 코로나 확진

    거리두기 안 지키더니… 조코비치도 코로나 확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자신이 개최한 동유럽 순회 미니 투어인 아드리아 투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코비치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약해진 순간에 대회를 개최할 조건이 충족됐다고 믿고 대회를 열었다. 불행히도 바이러스는 여전히 있다”면서 “14일간 자가 격리하고 5일 뒤 다시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다만 조코비치는 별다른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조코비치에 앞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등 선수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선수 이외에도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 조코비치는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디미트로프 등과 농구 경기까지 하며 감염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결국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은 더 커지게 됐다. 아드리아 투어는 1차 대회부터 4000명이 넘는 팬들을 경기장에 입장시켰고, 선수들 역시 평소처럼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는 등 ‘거리두기’를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영국의 테니스 선수 대니얼 에번스는 “대회를 개최한 조코비치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한 건 어렸을 때의 생각” 음주운전 강정호 기자회견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한 건 어렸을 때의 생각” 음주운전 강정호 기자회견

    강정호가 23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017시즌을 뛰지 못했고 다음해에는 부진한 성적을 보여 팀에서 방출당했다. 이후 그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시도하다 여의치 않게 되자 올해초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징계 요청을 했다. KBO 상벌위원회가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면서 마침내 국내 복귀 길이 열렸다. 미국 텍사스에서 거주하던 그는 5일 한국으로 귀국한 뒤 2주 동안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섰다. 오후 2시 정각 강정호는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양복,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연단에 올라선 뒤 취재진을 향해 10초 동안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 뒤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표정 변화 없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면서도 계속 고개를 떨궜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야구로 보답하겠다”고 답해 팬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대해 그는 “어렸을 땐 아무것도 모른 채 야구만 바라보고 야구만 잘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고, 잘못을 해도 실력으로 보여드리면 되는 줄 알았다”며 “한국에서 야구할 자격 있는지 정말 수없이 많이 생각해봤다”며 “변화된 모습을 팬들이나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복귀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금주 실업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검사를 받아왔고 4년째 금주 중이다. 앞으로도 금주를 이어가는 것이 제 개인적인 목표”라며 “지난 잘못을 용서받기에 부족하지만 KBO 관계자들과 팬들에게 속죄하고 싶다”고 했다. 또 “복귀하게 된다면 첫 해 연봉을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고, 음주운전 캠페인과 기부활동을 이어나가겠다”며 “은퇴하는 순간까지 유소년 야구 관련 재능기부를 하며 봉사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순서는 준비된 사과문을 읽고 한국 복귀 계획에 대해 밝히고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하는 3부로 구성돼 있었다. 사과문을 읽은 다음 한국 복귀 계획을 말한 건 어떻게든 국내 무대에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직후, 2심에서 원심 판결이 확정된 직후 등 그동안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사과할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사과가 늦어진 점이 죄송하다”면서도 “KBO 징계가 늦어졌고 코로나19 때문에 귀국이 늦어졌다”고 동문서답했다. ‘키움 구단이 무기한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려도 감수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비난을 감당하며 묵묵하게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다. 진심으로 KBO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질의 응답을 마친 뒤 그는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한 뒤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조코비치 기획 아드리아 투어 ‘선수 3호 확진’…조코비치도 검사 받아

    조코비치 기획 아드리아 투어 ‘선수 3호 확진’…조코비치도 검사 받아

    전날 디미트로프, 초리치에 이어 트로이츠키도 확진조코비치 23일 자신의 검사 결과를 밝힐 것으로 보여남자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기획한 자선 이벤트 아드리아 투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AP통신은 23일 “아드리아 투어 1차 대회에 출전했던 빅토르 트로이츠키(184위·세르비아)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전날 확진 사실이 알려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9위·불가리아)와 보르나 초리치(33위·크로아티아)에 이어 세 번째 사례다. 선수 외에 조코비치의 트레이너와 디미트로프의 코치도 양성 반응을 보여 아드리아 투어발(發) 확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아드리아 투어는 조코비치가 자선 이벤트로 아이디어를 낸 미니 투어다. 현재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가 코로나 19로 중단된 가운데 매주 주말 4주간 발칸 반도를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었다. 14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1차 대회가 끝났고, 20일부터 이틀간 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2차 대회가 진행됐다. 그러나 디미트로프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며 2차 대회 결승전이 취소됐다. 몬테네그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3차 대회는 4차 대회는 다음달 초 보스니아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며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아드리아 투어는 1차 대회부터 수 천 명의 팬들이 입장했고, 거리두를 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도 많아 우려를 자아냈다. 선수들 역시 경기 뒤 네트를 사이에 두고 포옹하거나 대회 개막 전 함께 농구 경기를 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디미트로프와 2차 대회 개막을 앞두고 농구 경기까지 했던 조코비치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3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세르비아 현지 매체는 “조코비치가 검사 결과를 밝히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트럼프 유세 흥행 참패가 K팝 팬 때문? WP “과장됐다”

    트럼프 유세 흥행 참패가 K팝 팬 때문? WP “과장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세 반전을 위해 110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흥행 참패 배경에 K팝 팬과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의 ‘노쇼’ 작전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일각의 주장이 과장됐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이들이 트럼프 유세 참가자가 실제보다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게 만든 것은 사실에 가깝지만, 그들 때문에 유세 흥행이 실패했다는 분석은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마도 틀렸다”고 보도했다. 100만명이 유세장에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개최한 유세 참가자는 6200명에도 못 미쳤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틱톡을 사용하는 10대 청소년과 K팝 팬들이 모바일로 유세 참가 티켓을 대량으로 예매한 뒤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시위가 유세 흥행 참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유세장은 어차피 선착순 입장…“그냥 안 온 것” WP는 “틱톡 이용자와 K팝 팬이 이날 유세장의 실제 참가자 수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요인들로 봤을 때 이 장난이 (트럼프 캠프 측의) 예상 참가 인원 수를 부분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게 대규모 ‘노쇼’를 설명하지는 못한다고 분석했다.어차피 유세장 입장은 표를 기반으로 한 게 아니라 선착순이었기 때문에 표는 무한정으로 뿌려졌고, 참석하고자 했으면 얼마든지 유세장에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유세장 좌석은 트럼프 캠프가 기대했던 100만명에 턱없이 못 미치는 1만 9000석에 불과했다. MSNBC의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인 ‘모닝조’의 진행자 조 스카버러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은 집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안 간 것이지 틱톡의 10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를 향한 열정은 식었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늘었다”면서 “트럼프 캠프는 기대를 너무 높였고, 스스로를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10대 ‘노쇼’ 작전에 트럼프 캠프 흥행할 것으로 착각” 작가 파커 말로이는 “트럼프 캠프는 소셜미디어 탓만 하지, 트럼프의 실패에 대해서는 탓하지 않는다”면서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어마어마한 군중이 나타나는 데 익숙했고, 이번 대선 유세 재개도 히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팀 풀러턴 전임 오바마 행정부 관계자는 10대들이 ‘노쇼’를 목적으로 벌인 집단 참가신청에 “트럼프 캠프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유세에 관심이 있다고 믿게 됐을 것이며 이로 인해 유세에 사람들을 동원하기 위한 노력을 덜 했을 것”라고 말했다. “Z세대 전면 등장은 새로운 의미…강력한 힘 될 것” WP는 이처럼 착시 현상을 불러일으키는 목적의 온라인 집단행동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온라인 플랫폼인 틱톡을 기반으로 Z세대가 전면에 나섰다는 점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진짜 힘’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Z세대는 1997년 이후 출생한 세대를 가리키는 용어다.풀러턴은 “젊은 세대가 틱톡을 조직화의 도구로 활용한 게 진짜 인상적”이라며 “대선(11월)까지 이런 식의 일들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접촉하기 어려운 이들이기 때문에 이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새롭고 다른 방식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활용해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분명히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팝팬·틱톡’에 트럼프 유세 참패설… “청년정치참여”vs“잘못된 노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달여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 흥행 참패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을 쓰거나 주로 K-팝팬인 Z세대가 ‘새로운 방식으로 연대한 결과’라는 흥미로운 진단이 나왔다. 대체로 1020세대인 이들이 유세 티켓을 예매해 놓기만 하고 행사장에는 가지 않는 ‘노쇼(No Show)’로 정치적 소신을 집단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들 Z세대의 집단적 움직임이 유세 흥행에 미친 영향이 과대평가됐다고 주장했고, 일각에서는 노쇼가 청년 정치 참여의 새로운 방식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반대를 표시하는 잘못된 방식이라는 비판이 교차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장에 10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던 트럼프 측 호언장담과 달리, 실제 유세 참석자는 1만 9000여 관중석의 3분의 1에 불과한 6200여명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저조한 흥행은 10대들이 틱톡 등에서 온라인으로 참석 예약을 하고 실제로 노쇼를 하자는 운동을 벌였기 때문이다. 한 틱톡 사용자는 “1만 9000석이 거의 채워지지 않거나 완전히 비어 있기를 원하는 사람은 당장 표를 예매하자. 무대에 그(트럼프 대통령)를 홀로 세워두자”고 제안했다. 올해 18세로 고등학교 졸업생인 아비게일 리드는 “(유세장에) 갈 생각이 없었지만, 이런 움직임이 커지자 표를 샀다”고 말했다. 유세에 등록하는 인증 영상들도 연달아 올라왔고, 인스타그램·트위터를 통해서도 수천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한 공화당 지지자도 트위터에 “10대인 내 딸과 친구들이 티켓을 수백장 사고서 당일 가지 않았다”고 올렸다. 10대 틱톡 이용자들 역시 “판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전했다. K-팝 팬들을 지목해 유세 거부를 독려한 한 동영사은 25만회가 넘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캠프의 한 관계자는 “좌파와 악플러들은 자신들이 집회 참가인원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며 승리를 기념하고 있지만, 이는 집회의 작동방식을 전혀 모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유세 등록은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참가 회신을 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참가 가능 인원을 계산할 때 계속해서 가짜 참가자를 제거해 왔고, 털사 유세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로나19, 인종차별 반대시위 때문에 유세에 가지 말라는 가짜 뉴스가 있었고, 이 때문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유세장 방문도 줄었다. 일부 시위대는 유세장 출입구를 막기도 했다”며 흥행이 저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유세 흥행 참패가 단순히 틱톡을 사용하고 K팝을 즐겨듣는 청년들의 집단불참 때문이라기보다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지지세가 줄어든데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켠에서는 노쇼가 정당한 정치참여 방식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어린 세대들의 새로운 조직화 방식을 보여주긴 했지만, 반대파 지지자의 참석 기회를 막거나 정당한 의사표현 기회를 저해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Z세대가 소셜 미디어를 정치적 조직화의 도구로 삼는 경향은 올해 대선은 물론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트럼프, 10대들과 K팝 팬들에 한 방” NYT 보도에 재선캠프 발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2일 만에 재개한 대선 유세가 썰렁한 채로 끝난 배경에 10대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합작한 ‘노 쇼’ 시위가 있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당연히 트럼프 재선 캠프는 뭔소리냐고 발끈했다. 브래드 파스케일 선거 대책본부장은 전날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장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성명을 발표, 언론과 반트럼프 시위대의 합작 탓이었다며 “가짜 티켓 신청이란 것은 우리 생각에 어떤 변수도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세 입장객들은 순전히 선착순으로 들어온 것이라며 아예 처음부터 노 쇼를 의도하고 다른 이의 참가를 막았다는 주장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좌파들과 온라인 여론몰이꾼들은 승리했다고 손뼉을 마주치고 있는데 그들은 어떻게든 집회 참석에 영향을 미쳤다고 믿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들은 자신이 말하는 것이나 우리 집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이후 처음 열리는 대선 유세치곤, 트럼프 대통령이나 재선 캠프가 공언했던 10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인원이 참여했다. 소방 관서는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해 캠프측을 당황하게 했다. 캠프는 그보다는 많다고만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의 설명과 달리 세계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중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사용하는 미국 청소년들과 K팝 팬들이 수십만장에 달하는 표를 예약하고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이 관중석에 듬성듬성 빈 자리가 많은 이유였다고 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가 지난 11일 트위터에 털사 유세장 무료입장권을 휴대전화로 예약하라는 공지를 띄우자 K팝 팬들이 이 내용을 퍼다 나르며 신청을 독려했고 틱톡에서도 이와 유사한 내용의 동영상이 널리 퍼졌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용자는 글을 올리고 나서 하루이틀 뒤 게시물을 지웠다. 트럼프 캠프 측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유세 당일 밤 자신들의 ‘노 쇼’ 캠페인이 승리를 거뒀다고 트위터에 선언했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뉴욕)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급진적인 시위대”가 참석을 “방해했다”고 주장한 파스케일 본부장에게 “사실 당신은 틱톡을 쓰는 10대들에게 한 방 맞았다”고 답장을 보냈다. 공화당의 전략가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반기를 든 스티브 슈미트는 자신의 16세 딸과 그녀 친구들이 수백장의 티켓을 예약하더라고 전했다. 그가 올린 글에는 수많은 이들이 글을 올려 자신들의 자녀도 마찬가지로 행동했다고 적었다. 아이오와주에 사는 메리 조 로프(51)는 틱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데이’(6월 19일)에 맞춰 털사 유세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좌절한 흑인 사용자들을 상대로 행동에 나서자고 독려한 사람 중 하나다. 털사는 1921년 백인들이 흑인들을 공격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곳이기도 했다. 유세는 결국 하루 미뤄졌다. 로프는 지난 11일 틱톡에 올린 동영상에 “1만 9000석 규모의 아레나가 겨우 꽉 차거나, 완전히 텅 빌 수 있도록 지금 가서 표를 예약하고 그(트럼프 대통령)가 무대 위에 혼자 서있도록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로프의 영상은 70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고, 조회 수는 200만회를 넘어섰다. 로프는 자신이 받은 피드백을 근거로 했을 때 최소 1만 7000장의 티켓이 이런 식으로 예약됐다고 추정했다. 예상치 못한 뜨거운 반응에 놀랐다는 로프는 “이 나라에는 지금 당장 투표할 나이는 아니지만 정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으며 이 작은 ‘노 쇼’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이 있다”고 말했다. NYT는 최근 들어 K팝 팬덤이 미국 정치에 점점 더 많이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팝 팬들은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 생일을 맞아 트럼프 캠프가 생일축하 메시지를 요청했을 때, 지난달 31일 댈러스 경찰이 불법 시위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내 달라고 했을 때 엉뚱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영상을 편집해 대량으로 보내 세를 과시했다. 마찬가지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희생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캠페인 ‘흑인목숨도 소중해’(Black Lives Matter)를 깎아내리는 ‘백인목숨도소중해’(White Lives Matter) 해시태그(#)가 온라인에서 큰 눈길을 끌지 못하는 데 한몫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입덕일지] “초심만 19년째” 비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

    [입덕일지] “초심만 19년째” 비의 노력은 아직도 진행 중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 비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이 문장은 비의 좌우명이다. 데뷔 19년차인 그는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한 끝에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았다. 많은 이들이 외면했던 곡 ‘깡’은 수많은 유튜브 패러디물을 만들어냈으며, 덕분에 그는 수많은 광고 러브콜을 받게 됐다. 구설수 한 번 없는 비가 꾸준히 톱의 위치에 오를 수 있는 이유는 데뷔 23년차에도 잃지 않는 그의 ‘초심’ 덕분이다. ▶ 앨범마다 꾹꾹 눌러 담은, 초심(初心) 2017년 12월 비는 ‘깡’이 수록된 앨범 발매와 함께 컴백쇼 ‘RAIN IS BACK’ 무대에 섰다. 당시 비는 데뷔무대를 오르기 전에 어떤 기분이었냐는 질문에 “아직도 생생하다. 너무나 설레었고, 너무나 무서웠고, 너무나 절실했다”고 말했다. 힘들고 가난했던 연습생 기간 4년을 견뎠기에 그에게 데뷔 무대는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무대였던 것.그런 그에게 초심은 그를 버티게 하는 힘이었다. ‘고생이 내게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늘 제 자신과 싸우지만 이번에도 싸워서 이기게 해주세요’ 등 비의 어록으로 잘 알려진 문구에서는 절실했던 그의 초심을 느낄 수 있다.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 출연한 비는 이와 같은 어록에 대해 “당시 내가 버티는 이유였다”며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나 그만두고 싶을 때 이 명언을 보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렇게 매순간 최선을 다한 그는 시간이 지나서도 앨범마다 초심을 담았다. 지난 2010년 앨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을 발매하며 그는 “데뷔 8년차에도 여전히 마음가짐은 초심과 같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14년 1월 발매한 앨범 ‘RAIN EFFECT’ 컴백쇼에서 수록곡 ‘디어 마마 돈 크라이(Dear Mama Don’t Cry)’ 무대를 선보인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많은 생각을 했다. 어머니 생각이 가장 많이 났다”며 곡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2017년 ‘깡’ 음원을 발매하던 당시 비는 “초심은 늘 마음속에 있다. 지금은 책임질 것들이 많아진 만큼 그때보다 어쩌면 더 절실해졌다”고 말했다. 변함없는 초심은 지금의 비를 있게 한 초석이다. ▶ 후배들과 공유하고 싶은 초심, 그리고 끈기비는 매순간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이를 후배 가수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썼다. KBS2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에 출연했던 비는 당시 후배 아이돌 가수들에게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아끼지 않고 공유했다. 특히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합동 무대를 앞두고 안무를 자꾸 틀리는 참가자들에게 비는 “너희들은 그냥 씻고 잘 준비가 돼 있니? 집에 일찍 가고 싶어? 그럼 가수를 하지 마”라며 따끔하게 충고했다. 그는 “무대에 백 번, 천 번 섰던 나도 잠을 못 자서 오늘 또 혼자 연습한다.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말아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참가자들의 합숙소를 찾아 “여기서 탈락해 자존심이 상하고 슬프겠지만 일이 잘 안되더라고 버티고 이겨내야 한다. 버티면 꽃 필 날이 온다. 그게 이 곳이 아니어도 괜찮다”며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 ‘노력의 아이콘’ 비의 몸매 유지 비결비는 최근 6개월 만에 10kg 감량에 성공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자신의 다이어트 비결을 밝혔다. 바로 짧은 시간 내에 고강도로 진행하는 ‘타바타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는 것. 비는 총 7가지 동작으로 구성된 사이클을 60회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주목할 점은 운동을 힘들어하면서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비의 모습이었다. 그는 “운동 여기서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진짜 힘들다”라는 말을 반복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의 끈기와 부지런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몸매 관리를 위해 홍삼액 한 포, 오디즙 한 포, 다이어트 보조제 2알, 스파클링 워터, 미니 양배추 10알, 요거트볼, 사과 반쪽, 오렌지, 구운 고구마 한 개, 닭가슴살 한 덩이, 믹스 넛트를 먹었다. 비의 노력에 네티즌들은 “진짜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존경스럽다”, “내년 나이 40인데 관리 완전 잘하네”, “자기 관리 말이 쉽지 오랜 시간 꾸준히 하는 거 너무 어려운데 대단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RAIN IS BACK’ 컴백쇼에서 비는 팬들에게 보내는 자필편지를 공개했다. 비는 가수 생활을 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그 시간은 새로운 삶의 도전이었고, 앞만 보고 달렸던 치열한 달리기 같았다”며 “때로는 외로움에 울기도 했지만 무대에서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두 여러분 덕분이었다”며 “16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후 2020년까지 비는 그의 말처럼 더욱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제 대중들은 그가 어떤 음원을 발매하든 그의 여전한 초심과 노력이 담긴 음원을 사랑하고 즐길 준비가 됐다. ◆ 임효진 기자의 입덕일지 : ‘입덕’할 만한 스타를 발굴해 그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한화에는 오재원이 없다

    꼴찌 한화의 이상한 문화 : 한화에는 오재원이 없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오재원은 비매너 플레이로 밉상이라며 미워하는 팬들이 많다. 2루수인 그가 불규칙 바운드로 어쩔 수 없이 공을 놓치면 글러브를 내팽개치며 분노를 표출하고 심판의 어이없는 판정에도 거칠게 항의한다. 여차하면 상대팀 선수와의 벤치 클리어링도 불사한다. 타팀 팬 입장에서는 밉상이지만 두산 선수들에게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의 승부욕에 기름을 붓는다. 반면 한화 선수들은 올시즌 본헤드플레이로 스스로 경기를 망치고 있는데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는다. 오죽했으면 외국인 투수 서폴드가 지난 28일 경기에서 1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음에도 타선의 부진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쓰게 되자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내동댕이치기도 했다. 또 서폴드는 지난 30일 이성열이 3점 홈런을 치자 더그아웃에서 그의 얼굴에 대고 고함을 지르며 ‘오재원’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때 한화 선수들은 점잖게 박수만 칠 뿐 서폴드의 흥에 아무도 호응하지 않았다. 한화 더그아웃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화 코칭스태프의 리더십도 문제지만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팀을 더욱 위축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의 무기력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는 주장을 지낸 송광민의 웃음이다. 송광민은 지난 30일 SK 정진기의 내야 땅볼 타구를 달려오며 포구한 뒤 1루에 악송구를 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곧바로 선발 장시환이 강판됐다. 침착하게 던졌으면 105구를 던진 장시환이 퀄리티 스타트가 가능했던 순간이었다. 이후 송광민은 1루수 이성열에게 손을 들어보이면서 멋쩍게 웃고 말았다. 송광민은 지난 23일 NC전에서 정진호의 안타 때 좌익수 이명기 앞에 공이 떨어졌는데도 무리하게 3루를 파고 들다 아웃된 뒤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화의 무기력은 비단 송광민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지난 24일 NC전에서 7회말 박주홍이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놓쳐 급하게 던지면서 악송구가 나왔고 이로 인해 평범하게 아웃 처리 될 수 있던 타자가 살면서 무사 2,3루 찬스로 이어졌다. 이는 빅이닝으로 이어져 1점차로 팽팽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3할이 넘는 타자가 단 한 명도 없다. 안타는 10위 SK를 앞선 9위지만 한화의 팀타점은 82점으로 이 부문 1위 NC(142점)와는 2배 가까운 차이가 난다. 총루타 역시 276루타로 이 기록 1위 KT(392루타)와는 100루타가 넘게 차이 난다. 상황이 이런데도 승부욕 없는 선수들의 웃음을 보면서 팬들은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코로나·홍콩보안법 두고 대중외교 고심가디언 “미중, 둘중 하나 선택 압력 커져” 반중노선은 미국만 파트너로 남아 우려 팬데믹 이후 시진핑 국제적 역량에 의문 獨·英, 5G사업에 화웨이 배제 움직임 伊 등 친중국가 얽혀 대립각 세우기 곤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논란 등 중국발(發) 이슈가 잇따르며 대중외교 노선을 둘러싼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에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지만, 자칫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노선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는 등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전환점으로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은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보렐 고위대표는 최근 잇따른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대중국 관계의 변화를 주장해 왔다. 유럽은 그동안 중국과의 경제·외교 관계를 의식해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 중국 역시 중·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17+1’ 정상회의를 만드는 등 자국 주도로 전 세계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일대일로’에 유럽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적이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나친 반중노선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중국과 멀어질 경우 트럼프가 EU의 유일한 주요 파트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유럽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비롯해 일련의 사태들을 거치며 중국을 향한 유럽의 인내심도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대중국 관계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드러난 중국의 폐쇄성 문제는 시진핑의 중국이 국제사회의 리더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웠기 때문이다. 자국 내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려는 독일과 영국 등의 최근 움직임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보렐 고위대표는 “그동안 EU와 중국의 관계가 신뢰와 투명성, 상호주의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관계 재설정을 주문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럽이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과 전면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독일보다도 높은 이탈리아처럼 ‘친중색’이 짙은 국가가 있는 등 회원국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점도 변수로 지적된다. 독일 저널리스트 프랭스 시에렌은 “EU 지도자들도 이제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도 알고 있기에 (그들과의) 협력도 강조한다. 트럼프의 세계보건기구(WHO) 비판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면서 “EU는 미국을 따라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NCT 재현 팬들, 싱가포르 대표 신문 공격한 까닭은

    NCT 재현 팬들, 싱가포르 대표 신문 공격한 까닭은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신문인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한국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재현의 팬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다. 재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인 가운데 서울 이태원의 식당과 바에서 모임을 가졌다가 자필 사과문을 3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지난 18일 재현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정국, 아스트로의 차은우, 세븐틴 민규가 지난달 25일 이태원 음식점 등에서 모임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연예계 1997년생 모임인 ‘97모임’의 멤버들로 알려졌다. 재현은 이태원에서 모였던 스타들 가운데 처음으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손으로 쓴 사과문을 올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같은 날 “NCT의 보컬리스트 재현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긴데 대해 사과했다”는 제목의 기사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기사는 즉각적으로 재현 팬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스트레이츠타임즈이즈오버파티(StaritsTimesIsOverParty)’란 해쉬태그가 재빨리 싱가포르 소셜미디어에서 퍼져나갔고 이러한 현상은 20일까지 이어졌다. 재현의 팬들은 기사에 사용된 사진에 특히 분노했는데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부정적인 인상을 낳기 위해 재현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문신 사진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스트레이츠 타임즈가 쓴 사진은 재현이 앞목에 커다란 괴수 형상의 문신을 하고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재현은 이 문신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성난 팬들은 재현의 기사를 쓴 기자가 19살의 인턴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여러 네티즌들은 재현의 팬들이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스트레이츠 타임즈의 기사가 재현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그의 사과문에 대해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재현 팬의 분노는 스트레이츠 타임즈가 아니라 재현 등이 이태원에 간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한국의 디스패치를 향해야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스트레이츠타임즈 대신 한국 언론을 비판하는 ‘#디스패치캔슬드(dispatchcancelled)’란 해쉬태그도 사용됐다. 한편 이태원 클럽에서는 22일까지 7만 70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한국 보건당국은 대구 신천지와 같은 ‘대규모 확산’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멜론도 실시간 차트 없앤다…24시간 집계로 개편

    멜론도 실시간 차트 없앤다…24시간 집계로 개편

    국내 음원 서비스 1위 업체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한다. 멜론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여름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하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 되는 방식이다. 멜론 측은 “순위 경쟁 보다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음악과 트렌드를 발견하고, 감상으로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개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가요계에서는 기존 1시간 단위 차트가 이른바 음원 사재기나 팬들의 ‘총공(팬 총공격)’에 취약해 순위 왜곡이 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가 지난 3월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했다. 멜론은 상위 100개 음악을 감상할 때는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으로 해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계속 머무르는 현상을 방지하고, 곡 배열 순서도 순위대로 줄 세우는 방식을 벗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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