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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혜, 변재석 경기도의원, 고양시 덕양구 학군 및 고교학점제 개선을 위한 정담회 개최

    이경혜, 변재석 경기도의원, 고양시 덕양구 학군 및 고교학점제 개선을 위한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이경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4)과 교육행정위원회 변재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은 지난 18일 고양상담소에서 경기도 교육청, 고양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함께 고양특례시 덕양구 학생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경혜 의원은 “현재 고양시 학군이 덕양구 지구단위개발과 맞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학군이 일산서구와 일산동구, 덕양구가 함께 묶여있어서 일산신도시에서 덕양구로 이사 갈 때 전학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지축지구의 경우 학교 용지는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문제점을 이야기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현재 분석하고 있는 데이터상 학군 배정에 관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신설의 경우 현 상황에서는 규정상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이경혜 의원은 “덕양구는 지금 창릉신도시를 비롯하여 신규 지구단위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인구 유입이 늘고 있다. 교육청에서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고양특례시와 소통과 논의가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재석 의원은 “학생들의 등하교 통학 시간을 고려하여 학군이 조정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일산동구, 일산서구에서 덕양구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등하교하는 과정은 학생들의 피로도 증가와 더불어 학습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경혜 의원은 “또 다른 문제가 있다. 고교학점제가 올해부터 시행되었는데, 문제점이 발견되지만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예체능 학생들의 경우 본인의 예체능 재능을 키워나가야 할 시간에 학점을 채워야 하는 상황이 겹쳐 자퇴를 고려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학생들의 고충을 듣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런 다양한 문제점들은 새로운 개발과 정책으로 인해 발생하는 필연적인 상황이다. 바라는 점은 이런 문제를 그저 숫자로 이뤄진 데이터와 평균값만을 보고 판단하는 게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만들어가는 노력의 모습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라며 말을 마쳤다. 경기도 교육청과 고양교육지원청은 “현장에 나가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겠다.”라고 답했다. 경기도의회 고양상담소는 주민 소통과 논의의 장으로, 경기도와 고양시, 의회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상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 4조원대 광주신세계 터미널복합화 사업, 공익시설 축소 논란에 ‘안갯속’

    4조원대 광주신세계 터미널복합화 사업, 공익시설 축소 논란에 ‘안갯속’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신축·확장을 비롯해 그룹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신세계가 광주시와 사전협상을 앞두고 사업성 확보를 위해 공익시설인 터미널과 병원, 호텔 등을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공익성’에 중점을 둔 광주시와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광주시와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소유한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부지가 지난해 10월 말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됐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업 제안서 제출은커녕 공식 사전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사업비 4조 5000억원대의 초대형 개발사업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것은, 사전협상을 앞 둔 신세계가 지난해 사전협상대상지 선정 당시 제출한 ‘사업 계획안’과 달리 공익시설을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 제안서’를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올해 들어 진행된 광주시와의 몇차례의 비공식 회동에서 ‘사업성 확보 및 투자 불확실성 해소’를 내세워 ▲지역 관련 업계와의 마찰이 예상되는 호텔 및 병원 축소 ▲향후 이용자 감소를 감안한 터미널 축소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측은 이와 함께 광주시가 비공식적으로 제안한 ‘공연장 건설’은 수용하기로 했으며,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사업비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당초 500세대로 계획됐던 주거시설을 확대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광주시는 터미널과 호텔, 병원 등은 지역민을 위한 공익시설이자 ‘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핵심인 만큼 당초 계획보다 이들 시설을 축소하는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식 사전협상 전 제출해야 할 사업제안서는 지난해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될 당시 제출한 사업 계획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사전협상을 위해선 최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광주시와 입장 차이가 큰 상황”이라며 “일정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신중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는 과정”이라며 “최대한 빨리 공식 사전협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발표한 사업계획서에서 총사업비 4조 4063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28년까지 유스퀘어 문화관 부지에 백화점 ‘아트 앤 컬처’를 신축·확장한다고 밝혔다. 또 2028년부터 2033년까지는 버스터미널을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특급호텔과 공원·공연장 등 문화·상업·업무시설을 지어 ‘도시 속의 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2033년부터 2037년까지 최고 47층·5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또다시 토허제로 묶인 대청잠삼, 오락가락 행정으로 주민 기만, 재지정 철회해야”

    이성배 서울시의원 “또다시 토허제로 묶인 대청잠삼, 오락가락 행정으로 주민 기만, 재지정 철회해야”

    서울시의회 이성배 의원(국민의힘, 송파4)은 송파구 잠실동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강행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더 이상의 규제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조속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했다.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대치동·청담동·삼성동 일대(이하 대청잠삼)는 2020년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최초 지정된 후 네 차례 연장됐으나 지난 2월 12일 서울시는 일부 정비사업 추진대상지를 제외한 다수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바 있다. 하지만 금일 정부와 서울시는 긴급 발표를 통해 올해 3월 24일부터 9월30일까지 송파·강남·용산·서초구의 주요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할 것임을 밝혔다. 이 의원은 “올해 초 서울시는 규제철폐의 일환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대대적인 해제를 발표했다”라며 “이에 지역주민들은 4년 8개월간의 고충에서 이제야 해방되었는데, 해제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구역지정하는 것은 주민들에 대한 기만이며 오락가락 행정의 극치”라며서 정부와 서울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정부는 투기성 거래의 증가를 이유로 구역을 재지정한다고 밝혔는데, 그렇다면 투기적인 거래만 규제할 것이지 선량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위헌적인 제도를 재시행하는 것은 정부의 무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토허제가 시작된 지 4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투기세력에 대한 규제방안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을 왜 선량한 일반 시민들이 책임져야 하는가!”라며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정부는 부동산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전용 25평 아파트 기준으로 잠실 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레이크펠리스의 경우 구역 해제 전에도 일반적으로 24억에서 28억 정도의 매매가를 형성했으며, 해제 이후에도 24억에서 28억 정도의 매매가가 형성되어 있다”라며 “정부는 특별히 가격이 급등한 몇 개의 사례만 보고 부동산가격이 급등했다고 판단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의사결정인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토지거래허가제도는 오 시장이 말한 것처럼 반시장적인 제도”라며 “시민들의 재산권과 주거이전의 자유를 가장 침해하는 제도를 다시 시행하는 것에 큰 유감을 표하며, 금일 재지정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하는 바이다”라고 말했다.
  • “의대 편입 땐 이공계 이탈 혼란”…40개 의대는 “휴학 반려” 합의

    “의대 편입 땐 이공계 이탈 혼란”…40개 의대는 “휴학 반려” 합의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이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 휴학계를 오는 21일까지 반려하고 복귀하지 않는 학생에 대해서는 유급·제적 처리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은 제적 인원을 편입학으로 채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가운데, 대규모 편입은 현실화 가능성이 작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19일 영상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의총협은 병역법에 따른 입영 또는 복무나 신체·정신상의 장애로 장기 요양, 임신·출산·육아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로 인한 휴학 신청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또 휴학계는 각 대학이 오는 21일까지 반려하고, 유급·제적 등 학칙상 사유가 발생할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2026년 의대 모집인원 동결(3058명)의 조건인 ‘의대생 복귀’ 기준은 “학사가 정상적으로 회복돼 수업이 가능한 수준”으로 하기로 했다. ‘수강신청’ 인원이 아닌 실제 ‘수업 참여’ 학생들을 기준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지난해 정부는 수업 거부를 이어가는 학생들에 대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휴학을 승인하라’며 한 발 물러섰는데 올해는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것이다. 일부 대학에선 의대생들이 제적되면 결원을 편입학으로 채우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칙에 따라 편입학이 가능한 만큼, 등록금 수입 등을 고려하면 정원을 채우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의대 편입은 4년제 대학에서 2학년 이상 이수한 대학생이 본과 1학년(3학년)으로 들어가게 되며, 자연대·공대 등 특정 전공을 한 학생이 영어시험과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다. 다만 대규모 제적을 편입학으로 채울 경우 입시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천명에 달할지도 모르는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다, 단기간에 선발 기준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아서다. 김영편입에 따르면 의대 편입 경쟁률은 매년 50대1에서 60대1로 치열하다. 한 고교 교사는 “이공계열 학생들이 의대 편입을 노리고 대거 이탈하면서 대학 입시까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편입학을 검토한 적은 없다. 개별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 ‘척추’ 황인범·김민재 아픈 홍명보호, 시험대 올라…해법은 이강인 중앙 이동?

    ‘척추’ 황인범·김민재 아픈 홍명보호, 시험대 올라…해법은 이강인 중앙 이동?

    한국 축구 대표팀의 척추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에 신음하면서 홍명보호가 올해 첫 A매치부터 시험대에 올랐다. 후방은 조유민(샤르자), 권경원(코르파칸)이 지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원에선 공격 지휘관 역할을 맡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비중이 더 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조 1위 한국(4승2무)이 4위 오만(2승4패)에 이어 오는 25일 8차전에서 3위 요르단(2승3무1패)까지 꺾으면 본선행을 조기 확정한다. 이에 손흥민(토트넘), 이강인 등 정예 선수들이 출격할 전망이다. ‘중원의 핵’ 황인범은 출전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12월 종아리를 다친 황인범은 지난 16일 네덜란드 리그 26라운드 트벤테전에서 3달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전반만 뛰었다. 홍 감독은 대표팀 소집 첫날인 17일 “황인범이 발등에 타박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받았다. 오랜만에 복귀해서 100%의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네덜란드 현지 매체들은 “대표팀은 선수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황인범을 차출한 홍 감독을 일제히 비판하기도 했다. 홍 감독도 황인범의 이탈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3선 자원 백승호(버밍엄시티)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배준호(스토크시티), 이동경(김천 상무)까지 대체자를 다수 선발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오른쪽을 맡았던 이강인이 중앙,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측면에 배치될 수도 있다. 이러한 구성이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재성(마인츠)이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 또 이강인은 위치에 상관없이 손흥민이 빠졌던 지난해 10월 요르단, 이라크와의 2연전처럼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중앙 수비 조합은 지난해 10월부터 김민재와 짝을 이룬 조유민과 왼발잡이 권경원이 거론된다. 조유민은 빠른 발과 정확한 판단력, 권경원은 제공권과 패스 능력을 갖춰 조화롭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홍 감독 체제에선 같이 뛴 적이 없어 짧은 시간 내 손발을 맞춰야 한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민재처럼 공을 소유하고 배급할 수 있는 권경원이 홍 감독에게 선택받을 확률이 높다”며 “황인범의 다재다능함을 대체하긴 힘들어서 중원 약화는 피할 수 없다. 공수 비중에 따른 홍 감독의 용병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의원, 1심서 벌금 7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정동영 의원, 1심서 벌금 7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정동영(전주시병) 의원이 1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11부(김상곤 부장판사)는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정 의원에게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지역구의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 회의에 참석했지만, 대표의 요청이 있었고, 마이크 사용도 직접 준비하지 않고 행사 장소 비치된 마이크를 문제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전달받았다”며 “피고인은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는데 회의 참석자 245명 중 전주시병은 54명에 불과해 이들이 모두 영향을 받았더라도 선거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다만 공소사실 중 사전선거 운동에 대해서는 “당시 발언 경위나 의미를 보면 당선을 목적으로 지지를 구하는 표현을 했다고 보는 게 적절하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정 의원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지역구의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 종무식과 시무식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출마 각오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여론조사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응답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 도중 “저는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음해고 엉터리 제보, 가짜뉴스”라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관리소장 회의에 참석한 피고인이 국회의원선거 출마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고 민심 확인 후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사표현이었을 뿐 선거를 이용할 목적으로 발언한 것은 아니라고 보인다”며 “기자회견에서 ‘20대로 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한 답변은 당시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질의응답이었고 고의로 잘못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정 의원이 출마 선언 이후인 2024년 1월 9일 관리소장 회의에 참석해 포부 등을 밝힌 사실에 대해선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연설장소가 출마 지역구였고, 명시적 요청은 없었지만, 시기와 발언 내용을 고려하면 당선을 위해 업무회의 참석한 관리소장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의사표시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 “이번엔 철수 안 하나?”…빵 터진 안철수, 이렇게 답했다

    “이번엔 철수 안 하나?”…빵 터진 안철수, 이렇게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조기대선이 실시될 경우 당내 경선에서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것에 대해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당시에는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19일 MBC 뉴스투데이에 출연해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네 번째 대선 도전이 되는데, 이번엔 철수 안 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안철수 의원은 질문을 듣고 웃음을 터뜨린 뒤 “과거에는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였지만, 지금은 거대 양당의 후보로 나서는 만큼 경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 ‘탄핵당한 정당’이라는 공세를 펼치는 데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범죄 혐의가 있는 정당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지, 경제를 살릴 수 있는지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당시로 돌아간다면 같은 선택을 했겠느냐’는 질문에는 “한쪽은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 다른 한쪽은 정치 초보였다. 결국 정치 초보가 더 나은 선택이라고 판단해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저를 포함해 모든 국민이 지금의 상황, 계엄까지 이르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현 상황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탄핵소추 찬성… 헌재 판결 기다릴 것”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안 의원은 “탄핵소추안에 찬성했다. 이제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는 “분당에서 국회로 이동하는 동안 네 차례 지시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국회로 모이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이후 당사로 이동하라는 지시가 나왔다. 다시 국회로 모이라는 연락이 왔다가, 결국 최종적으로 당사에 집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그는 당사에 도착했을 때 이미 90여명의 의원이 모여 있었고, TV에서는 “정족수가 충족돼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투표하겠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여기에 있을 장소가 아니다’라고 생각해 혼자라도 나서기로 했다”며 “경찰이 국회를 막고 있어 담을 넘어 본관으로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 檢, 김호중 2심서 징역 3년 6개월 구형…“이전과 다른 삶 살겠다”

    檢, 김호중 2심서 징역 3년 6개월 구형…“이전과 다른 삶 살겠다”

    검찰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에게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3부(부장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 심리로 19일 열린 김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김씨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김씨 측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피고인은 ‘술타기 수법’(술을 마신 운전자가 음주 측정을 방해하기 위해 술을 더 마시는 수법)을 쓰지 않았다. 과도하게 오해받아 과도한 처벌로 이어져선 안 된다”며 1심 형량이 지나치게 무겁고, 김씨에게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동안 잘못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제 진심을 담아 반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지은 죄는 평생 지워지지 않겠지만 이번 일을 기폭제 삼아 이전과 다른 새 삶을 살도록 가꿔나가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25일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으며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한 김씨는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도 적용해 김씨를 검찰에 넘겼지만 기소 단계에서는 빠졌다. 역추산만으로는 음주 수치를 확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었다.
  • 吳시장 “토허제 해제 후 변동성 커져…심려끼쳐 송구”

    吳시장 “토허제 해제 후 변동성 커져…심려끼쳐 송구”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브리핑“시장과열시 추가지정 여부 면밀 검토”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정부 합동 브리핑에서 “지난 2월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강남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이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토허제 해제 후 서울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에 대한 정책적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날 기존 강남 3구에 용산구 등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매수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갭투자 비율이 2월에 상승하며 투기성 거래의 증가 신호가 포착됐다. 주택 시장의 불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정책적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경우 인근 자치구도 추가지정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저는 여전히 주택 시장이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토허제는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형성을 유도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자유거래를 침해하는 반시장적 규제임은 틀림없다“고 토허제 해제의 당위성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토허제와 같은 반시장적 규제는 불가피할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번 조치도 이러한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도 규제 혁파 등을 통해서 민간 차원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한편, 시장의 비정상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당국 “은행권에 다주택자·갭투자자 대출 차단 요청”

    금융당국 “은행권에 다주택자·갭투자자 대출 차단 요청”

    금융당국이 대출 관리를 통해 주택시장의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19일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월 (전월대비) 5조원 늘었던 주택담보대출은 3월엔 절반으로 꺾였다”며 “아직 관리 가능한 범위로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매매 이후 대출까지 시차가 한두 달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다주택자와 갭투자자, 외지인 매매를 투기적 수요로 봤다. 권 처장은 “지난해 다주택자와 갭투자자 등 투기적 수요를 은행권 스스로 차단하도록 정부가 요청했다”며 “올해에도 일차적으로 은행권에 유사한 조치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월 중 은행권이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처장은 “이 조치로 안 되면(대출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 추가로 강력한 대출 억제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당초 오는 7월로 예정됐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자금 대출 보증 비율 하향(100%→90%)도 오는 5월로 당길 계획이다. 또 디딤돌 대출 등 정책대출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을 과열시킨다고 판단되면, 대출금리 추가 인상 등을 즉각 추진한다.
  • 유치함 속에 빛나는 강하늘의 열연…‘스트리밍’[영화프리뷰]

    유치함 속에 빛나는 강하늘의 열연…‘스트리밍’[영화프리뷰]

    자극적인 생방송, 끝없이 쏟아지는 무지성 댓글, 그 속에 숨어 있는 범인, 손쉽게 짐작할 수 있는 반전까지. 인터넷 생방송을 소재로 한 영화는 이처럼 전형성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영화 성공 여부는 인터넷 방송을 끌어가는 주인공에 달렸다. 21일 개봉하는 ‘스트리밍’은 그런 점에서 주연 강하늘의 존재감이 반짝거리는 영화다. 영화는 동영상 플랫폼 ‘왜그’ 구독자 수 1위를 달리는 스트리머 우상의 활약을 그린다. ‘범죄 사냥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우상은 잡히지 않은 ‘옷자락 연쇄살인마’의 범행을 재연하겠다며 스트리머 마틸다(하서윤)와 합동 방송을 진행하다 논란에 휘말린다. 설상가상 마틸다가 납치되고, 범인은 거액의 후원금을 내걸고 자신과 마틸다가 있는 곳을 정해진 시간 내에 찾으라는 미션을 준다. 우상이 화면을 보면서 시청자와 대화하는 식의 장면이 주로 나온다. 앵글이나 컷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관객은 우상을 따라가야 한다. 불량하고 다소 건방진 느낌의 우상을 연기하고자 강하늘은 목덜미 문신, 올백 헤어스타일, 몸에 꽉 끼는 정장 등으로 나온다. 흥분했을 땐 머리를 쓸어올리며 거친 숨을 고르고, 화가 나면 관객을 향해 손가락질하거나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보여준다. 마틸다를 납치한 괴한이 “방송 텐션(긴장감) 처지면 안 되는데. 지루하면 안 돼! 우상아 실망시키지마!”라고 외치는 대사처럼 우상이 끌어가는 장면들은 시종 ‘텐션’으로 넘친다. 실제 유튜브를 보는 느낌을 주고자 중간에 우상이 자신의 채널을 홍보하는 장면이나, 나중에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광고 장면 등도 영리하게 넣었다. 이에 따라 영화는 원테이크(한 번에 찍기) 형식처럼 이어지며 지루함을 덜어낸다. 강하늘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라이브(live)함을 중점으로 생각했다. 정해진 대본의 뼈대 위에 연기를 생생하게 채워나가는 게 영화를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할 것 같았다”면서 “말투를 바꾸고 캐릭터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시작하면 생생함이 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내가 진짜 이 방송을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터넷 생방송을 소재로 한 최근 영화 ‘라방’(2023)이나 ‘드라이브’(2024)가 그렇듯, 영화 속 실시간 댓글 창은 한 없이 유치하게 느껴진다. 범인이 생방송을 시청 중이고, 댓글도 달고 있다는 이른바 ‘클리셰’(진부함)도 후반부에 어김 없이 등장해 몰입을 방해한다. 강하늘 외 조연들 연기가 미숙한 것도 큰 흠이다. 그럼에도, 강하늘의 연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91분, 청소년 관람 불가.
  • 김경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120다산콜센터 ‘외로움안녕’ 채널, 빛 좋은 개살구인가”

    김경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장 “120다산콜센터 ‘외로움안녕’ 채널, 빛 좋은 개살구인가”

    김경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1)이 지난달 25일 열린 제328회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120다산콜재단 소관 업무보고에서 신규 개설 채널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120다산콜재단은 소관 업무보고에서 시 주요 정책에 관한 신규 상담 서비스로 ‘규제개선120’ 채널(120-④)을 개설했으며 ‘외로움안녕’ 채널(120-⑤)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규제개선120’ 채널은 2월 10일부터 현재(2월 25일)까지 총 1184건의 인입이 있었으나 유효한 규제개선 관련 상담 건수는 10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이 아닌 시장 역점사업에 가세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행정이다. 사업의 효율성을 고려했을때 지속적인 채널 운영이 가능할지도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4월 개설 예정인 ‘외로움안녕’ 채널(120-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던졌다. ‘외로움안녕’ 채널은 서울시민의 외로움과 고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창구로, 복지재단 등 전문기관에 곧바로 연결해주는 바이패스(bypass)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120다산콜센터는 외로움안녕 채널이 운영되지 않는 지금도 고독감 관련 상담전화가 오면 전문 기관의 연락처를 알려주거나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기존 상담과 유의미한 차별점이 없다”며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가장 중요한 일반 상담의 품질은 체감상 낮았다. 상담 채널을 늘리는 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상담사 교육 체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120다산콜재단 박재희 경영본부장은 “120다산콜센터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특별 상담 창구를 마련하게 됐다.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초등생에 “아빠가 의사? 알파메일”…계급 논란 부른 유튜브

    초등생에 “아빠가 의사? 알파메일”…계급 논란 부른 유튜브

    구독자 400만 명이 넘는 유명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대치동 거주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살고 있는 아파트와 부모 직업을 묻고, 이를 재력과 연관지어 우열을 가리는 듯한 대화를 나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워크맨’ 채널에는 아이돌 그룹 엔믹스의 멤버 해원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토스트 가게에서 일일 아르바이트 체험을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해원은 가게를 찾은 초등학생들에게 “다들 여기 대치동 살아요?”라며 말을 건넸고,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거주지를 밝히기 시작했다. 한 학생이 “압구정에 산다”고 하자 해원은 “압구정 어디?”라고 되물었고, 이 학생이 “현대아파트”라고 답하자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는 대표적인 고가 주택으로, 최근 한 세대(전용면적 198.41㎡)가 9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화면 하단에는 “대치키즈 호구조사”라는 자막이 크게 삽입됐다. “아빠가 의사야? 그럼 그냥 고백해” 논란이 된 장면은 그 이후였다. 제작진이 다른 학생이 입고 있던 패딩을 보고 “이 옷은 누가 사줬느냐”고 질문한 것이다. 해당 패딩은 명품 브랜드 ‘스톤아일랜드’ 제품으로 어린이용도 70만원을 넘는 고가 제품이다. 학생이 “아버지가 사주셨다”고 답하자 해원은 “아버지가 스톤 아일랜드에서 일하시나, 아니면 의사인가”라고 물었다. 이 학생이 아니라고 답하자, 해원은 현대아파트에 산다고 했던 학생에게 다시 “아버지가 의사시냐”라고 재차 질문했다. 이 학생이 “맞다”고 답하자, 제작진은 앞서 좋아하는 친구가 있지만 아직 고백하지 못했다고 했던 이 학생에게 “그럼 그냥 고백해도 된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에는 “알파메일(Alpha Male) 조기 확정”이라는 자막이 추가됐다. ‘알파메일’은 무리에서 가장 우두머리 역할을 하는 개체를 뜻하는 단어로, 이성과의 관계에서도 ‘주도적인 남성’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즉, 부모의 직업이 ‘의사’라면 이성에게 적극적으로 행동해도 된다는 메시지를 주는 듯한 연출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장면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제작진의 발언과 영상 연출이 지나쳤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어른들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아이들 사이에서 ‘빌거’(빌라 사는 거지), ‘엘사’(LH 임대아파트 거주자) 같은 차별 용어를 만든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는 의사 아들이면 무조건 연애 성공해야 하나?” “어린아이들에게 부모 재력을 기준으로 계급 의식을 심어주고 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아직 고백도 못 하고 수줍어하는 아이에게 부모 재력을 이유로 강요하는 게 과연 올바른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거주지와 부모 직업이라니, 무의식적인 우월감을 조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남겼다. 일부 시청자들은 “어린아이들에게 호구 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예의 없는 행동” “어른들이 부추긴 계급 의식이 아이들의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황수정 칼럼] 탄핵 설거지할 지도자 보이는가

    [황수정 칼럼] 탄핵 설거지할 지도자 보이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세계 생중계 방송에서 공개 수모를 당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트럼프와 설전할 수 있는 배포의 지도자가 우리한테는 있나, 없나. 100년쯤 뒤 21세기를 상징할 장면은 무엇일까. 트럼프와 젤렌스키의 설전이 들어갈 것이다. 또 있다. 트럼프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막내동생처럼 한쪽 팔로 끌어안은 모습, 웨이저자 TSMC 회장과 눈을 내리깔고 악수하는 모습. 80년간 익숙했던 경제·안보의 세계질서가 힘의 논리로 깨진 장면들이다. 두 시퀀스는 두고두고 21세기 초반을 복기해 줄 것이다. 눈 뜨고도 코를 베일 변혁의 시대에 우리는 혼수상태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은 며칠 뒤면 나온다. 부질없는 줄 알면서도 미망을 못 버린다. 윤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스스로 하야를 선언한다면. 구속 취소 결정을 받고 윤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들었다. 저러다 어퍼컷까지 날릴까 아슬아슬했다. 그런 사람이 명예를 택할 대반전은 기대난망이다. 죽은 나무에서 봄꽃이 피는 일이다. 대통령제 종주국인 미국에서는 대통령 4명이 하원에서 탄핵소추됐다. 앤드루 존슨, 리처드 닉슨, 빌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다. 이들 누구도 최종 탄핵되지는 않았다. 존슨, 클린턴, 트럼프는 모두 상원에서 부결됐다. 미 합중국 대통령을 탄핵하는 선례만은 피해야 한다는 암묵적 합의의 소산이었다. 닉슨만은 하야했다. 위증, 사법 방해로 1년 8개월간 여론은 악화일로. 상원의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커지자 깨끗이 사임했다. 닉슨은 스스로 죽어서 다시 살았다. 토머스 제퍼슨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정치 원로. 폴 존슨은 역저 ‘미국인의 역사’에서 살뜰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대통령 탄핵의 학습효과는 상상 이상이다. 8년 만에 복습하는 탄핵에 정치도 국민도 뻔뻔해졌다. 더 노골적으로 찬탄, 반탄을 선동하고 줄을 선다. 많은 것들은 그때의 데자뷔다. 문제는 우리 안팎의 정세는 8년 전과 천지차이라는 사실이다. 그때 중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무차별 경제보복을 퍼부었다. 한한령이 난폭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보호무역 조치들을 밀어붙였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폐기했다. 그 정도였다. 그래도 건국 이래 초유의 위기라며 기막혀했다. 지금은 미국의 대통령이 캐나다를 “51번째 주”라고 도발한다. 핵을 반납하고도 침략을 당한 우크라이나가 되레 반성문을 쓴다. 변질된 힘의 질서를 보면서 중국이 웃고 있다. 세계 석학들은 3차 대전이 내일 당장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자유무역 무대는 대단원의 막을 거의 내렸다. 우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트럼프의 밥상에 올려놓기 직전이다. 탄핵 여부와 별개로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을 잃었다. 탄핵 이후는 누가 수습할 수 있나. 환란급 위기를 설거지할 지도자가 보이지 않는다. 영웅을 찾자는 말이 아니다.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는 그는 ‘대통령감’인가 아닌가. 헨리 키신저는 2차 대전 이후 재편된 질서 속에서 리더십이 탁월했던 정치 리더들을 간추렸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직접 수행하며 수십년 겪은 세계적 지도자들의 면모를 저술로 남겼다. 키신저는 “계산기를 두드려 볼 여유가 없는 격변기에는 직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전략적 리더십은 줄타기 곡예 같은 것. 너무 소심해도 너무 대범해도 줄에서 떨어진다. 지도자의 순간적 판단이 국가 좌표를 수십년 정체시킨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반도체산업이 발아한 1960년대 초. 소련이 스파이를 풀어 기술 도둑질을 하지 않고 경쟁 대열에 어떻게든 합류했다면. 베끼지 않고 경쟁했다면 지금의 반도체 판도는 달라졌을 것이다. 결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말하게 된다. 이 대표는 8년 전 그때도 조기대선 후보였다. 그의 직관력은 얼마나 튼튼해졌을까. ‘좌우 좌표’를 어디쯤 찍어 트럼프의 전방위 발작에 대응하려 할까. 그때 이 대표는 중국 방송에까지 나가서 “대통령이 되면 사드 철회”를 약속했다. 밑도 끝도 없이 나는 왜 그 해프닝이 생각날까. 황수정 논설실장
  • “전북, 2036 올림픽 반드시 유치… 韓 함께 뛰는 출발점 만들 것”

    “전북, 2036 올림픽 반드시 유치… 韓 함께 뛰는 출발점 만들 것”

    서울 제치고 국내 후보 도시 선정‘지방도시 연대’ 전략·간절함 통해2023년 타당성 검토 거쳐 도전장IOC 분산 개최 권장… “승산” 판단기존 시설 활용 저비용·고효율로정부·대한체육회와 전방위 협력IOC 늦어도 내년 최종 결정 전망“핵심 변수 미래유치위 평가 집중”“2036 하계올림픽 유치, 전북이 반드시 이뤄 내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초심으로 초지일관 전진하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36 하계올림픽을 유치해 정치·지역·계층 간 갈등을 한꺼번에 해소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함께 뛰는 출발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전북이 가는 길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하는 김 지사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쳤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전북이 서울을 제치고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 도시로 선정된 것은 기적이라고 평가한다. “박빙 속 우세까지는 예상했는데 49대11이라는 결과는 놀라웠다. 하지만 곧바로 떠오른 생각은 ‘이제 진짜 시작이구나’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밀려왔다. 전 세계 도시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 전북이 보여 준 저력을 국제 무대에서도 똑같이 보여 주겠다.” -전북은 서울에 비해 모든 게 열세였다. 이길 수 있다고 예상했나. “처음에는 ‘무모한 도전이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가능성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고, 간절함이 곧 가능성의 크기라고 믿었다. 전북은 국제 무대에서 통할 올림픽 비전을 준비했고, 38개 종목별 협회장을 직접 만나 ‘지방 도시 연대 올림픽’ 전략을 설명하며 절박한 마음으로 설득했다. 매년 전국 단위 체육대회의 88%가 지방에서 열리지만 정작 지방은 그에 걸맞은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현실도 강조했다. 올림픽을 통해 균형 발전과 스포츠 발전을 이뤄 보자는 제안이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결국 철저한 전략과 간절함이 통했다.” -올림픽 유치 도전 계획은 언제부터 준비했나. “하루아침에 나온 결정이 아니다. 2023년 6월 유치 타당성을 검토했고, 2024년에는 대회 시설 적합성 조사와 개최 계획서 수립 연구를 추진했다. 처음에는 ‘전북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도 있었다. 그러나 ‘지방 도시 연대 올림픽’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고, 결국 통했다.” -도세나 인프라가 열세인 전북이 올림픽 유치 도전장을 낸 배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27년 만에 올림픽 구호에 ‘다 함께’를 추가했다. 세계 화합을 강조하면서도 개최 도시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 개최를 권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변화라면 전북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수도권 집중이 아닌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IOC가 원하는 올림픽이라면 전북도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번 후보 도시 선정을 가능하게 했다.” -국제 무대에서 겨루기 위해서는 서울의 참여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모두가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뛰는 동반자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전북이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쌓아 온 IOC 접촉 채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최적의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서울과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한체육회 등과 긴밀히 논의하겠다.” -2036 하계올림픽 유치전은 지금부터다. 향후 계획은. “국제 무대의 벽은 더욱 높다. 치열한 경쟁에 철저히 대비하겠다. 우선 전담 조직을 구성해 분야별 역할을 세분화하고, 체계적인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전남, 충남·충북, 대구 등 연대 도시와의 협력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 정치권·정부 부처 협의, IOC 협력, 국내외 홍보 등 전방위적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유치의향서 제출과 함께 IOC의 개최 도시 사전 선정 기구인 ‘미래유치위원회’(FHC)를 방문, 전북의 의지를 강하게 전달하겠다.” -정부 승인 절차 과정에서 예상되는 어려움은. “정부는 재정 부담과 시설 활용의 지속 가능성을 중요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신설 경기장은 최소화해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사후 활용 방안을 꼼꼼히 마련해 대회 이후에도 경기장과 선수촌이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도록 준비하겠다.” -IOC 신임 회장이 오는 6월에 취임한다.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예상 시기는. “정확한 일정은 단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늦어도 내년에는 최종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개최지 선정 방식은 FHC와의 협상을 거쳐 우선 협상 도시로 선정된 후 최종적으로 IOC 총회에서 확정되는 절차를 따른다. 결국 FHC의 평가가 핵심 변수다. 일단 여기에 집중하겠다. 국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 -전주·완주 통합을 서둘러야 올림픽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여론이 높다. “전주·완주 통합은 올림픽 유치와는 별개다. 그러나 통합이 이뤄진다면 행정·재정적 효율성과 도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하다. 인구 증가와 기반 시설 확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통합은 주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 속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올림픽 유치전은 국민의 열망도 평가 요인이다. “유치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대국민 홍보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K컬처와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온라인·소셜미디어(SNS) 홍보를 강화해 전북의 유치 비전과 강점을 널리 알리고,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특히 ‘지방 도시 연대 올림픽’이 국가 균형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국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국민의 응원이 전북의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유치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
  • 용산, 탄핵 선고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

    용산, 탄핵 선고 앞두고 안전 대책 마련

    서울 용산구가 대통령 탄핵 선고와 관련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1월 9일 구성한 ‘구민 불편 해소 전담 대책반(TF)’의 기능을 강화하는 집회 현장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했다고 18일 밝혔다. 구는 탄핵 선고일 전일부터 상황 종료일까지 집회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용산공예관 4층에 현장 상황본부를 설치했다. 선고 예고일부터 운영해 현장 상황을 관리하며 필요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한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인구 밀집 등으로 인한 통신장애에 대비해 재난안전통신망 단말기를 재배치해 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 공유체계를 확립했다.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하철 역사 주변 등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한남대로 82 앞 보도에는 시구 합동 현장의료소를 설치해 의사와 간호사 등 10여명이 경미한 부상 치료를 담당한다. 또한 2개 팀(총 16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반을 운영해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구는 집회 과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신속히 정비할 계획이다. 육교, 안전펜스, 보도 등 도로시설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가로 쓰레기통, 공공자전거(따릉이) 및 PM(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도 일시적으로 수거해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 또한 공사장 가림막을 보강하고 매봉산 등산로를 일시적으로 통제하는 등 안전 취약 요소를 선제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7개 기능반, 1개 전담반으로 구성된 전담 대책반은 폐기물 처리, 가로 청소, 불법 주정차 단속, 한남초등학교 교육환경 보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 대법 “檢, 노웅래 집서 ‘3억 돈다발’ 압수 위법”

    대법 “檢, 노웅래 집서 ‘3억 돈다발’ 압수 위법”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뇌물 혐의 등을 수사하던 검찰이 그의 자택에서 3억원 가량의 돈다발을 압수수색한 것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당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현금이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8일 검찰이 ‘노 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일부 취소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22년 11월 16일과 18일 노 전 의원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현금을 돌려줘야 한다. 당시 검찰은 노 전 의원의 자택을 1차 압수수색하면서 3억원 상당의 현금이 개별 봉투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법원은 1차 영장을 발부하며 현금은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압수수색을 멈추고 현금을 별도로 상자에 보관·봉인한 뒤 추가 영장을 발부받아 이틀 뒤 2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했다. 노 전 의원은 이 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이의를 제기하며 법원에 준항고를 냈다.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의 문언을 엄격하게 해석하면, 봉투에 들어 있던 현금은 수색 대상이 아니다”며 일부 받아들였고, 검찰은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 헌재 최근 선고 보면 ‘尹심판’ 답 있다?

    헌재 최근 선고 보면 ‘尹심판’ 답 있다?

    “소추권 남용 불인정돼 尹 탄핵”계엄 동기로 주장한 국회 탄핵 남발이진숙·이창수 심판 때 인정 안 해“같은 논리로 尹정당성 수용 안할 듯”“위법성보다 중대성 따져 기각”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기각 당시“법 위반 있지만 파면할 정도 아냐”이진숙 심판도 4대4, 대립 가능성 헌법재판소가 18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공지하지 않으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19일까지 기일 공지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 주 선고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놓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헌재가 최근 선고한 사건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 측이 12·3 비상계엄 선포 핵심 이유로 제시한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을 헌재가 다른 탄핵 사건에서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탄핵 인용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있다. 반면 헌재가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사건에서 ‘파면에 이를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을 기준으로 삼은 점을 들어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로 기각을 점치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 1월 1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지난 13일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해 탄핵심판 선고를 내리고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헌재는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진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이라는 이 위원장 등의 주장을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헌재는 두 사건에서 “설령 부수적으로 정치적 목적이나 동기가 내포돼 있다 하더라도 이를 들어 탄핵소추권이 남용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국회의 탄핵소추권 남용’은 윤 대통령 측이 탄핵심판에서 주장한 12·3 비상계엄 선포의 주된 동기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당의 잇따른 탄핵소추를 헌재가 남용으로 판단하지 않았기에 비상계엄의 정당한 동기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헌재는 지난달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의 직무감찰은 위헌’이라며 제기한 권한쟁의심판에서 선관위의 손을 들어 주며 “선관위는 독립적 헌법기관”임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전산시스템을 스크린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지만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병력을 투입해 ‘스크린’한 것 자체가 위헌으로 판단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면 헌재가 지난 13일 최 감사원장 탄핵심판에서 기각 결정을 한 것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헌재는 최 감사원장의 일부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에 위반된다고 봤으나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헌법이나 법률의 위배가 있는 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헌재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행위 등을 위헌·위법이라고 판단하더라도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지 따져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이 위원장 탄핵 사건에서 탄핵 찬성 재판관 4명, 반대 4명으로 기각된 사례를 감안하면 재판관들이 각자의 의견을 고수하며 대립할 수도 있다. 한편 재판관들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종결 이후 거의 매일 평의를 열고 있는 가운데 통상 2~3일 전 선고일을 당사자들에게 고지했던 전례를 감안하면 19일까지 선고일을 발표하지 않을 경우 다음주로 선고가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 美원자로 자료 빼내려다 적발… 한국, 괘씸죄 쌓여 민감국가 됐나

    美원자로 자료 빼내려다 적발… 한국, 괘씸죄 쌓여 민감국가 됐나

    미국 에너지부(DOE)와 계약한 도급업체 직원이 한국으로 원자로 설계 관련 자료를 유출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최근 DOE가 한국을 ‘민감국가 목록’(SCL)에 추가한 것은 그간 한국의 여러 안보기술 유출 시도, 미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IP) 분쟁 등이 쌓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DOE 감사관실(OIG)이 지난해 상반기 미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 국립연구소(INL)의 도급업체 직원이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를 갖고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적발돼 해고됐다. 보고서는 “해당 자료는 INL이 소유한 독점적인 원자로 설계 소프트웨어였고, OIG는 이 자료가 수출통제 대상이라고 판단했다”며 “그 직원이 수출통제 규정을 인지하고 외국 정부와 소통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이메일, 채팅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동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국 정부’는 결국 한국 정부로 풀이된다. 이날 현지 외교 소식통을 종합하면 이 직원은 한국 국적의 영주권자로, 당시 한국 정부 측에 이런 사실이 통보되진 않았다. 자료 밀반출의 고의성 여부 역시 한국 측에 공유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최근 미 정부 측 설명에 따르면 이 사건이 민감국가 지정의 주요 이유는 아닌 걸로 보인다”며 “그동안 ‘산업스파이’에 버금가는 한국 측의 보안 유출 시도들이 있었다는 설명이 있었고, 한국과의 연구개발(R&D) 등 소통에서 연이어 사고가 생겨 ‘인력 검증을 해야겠다’는 미국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동안 한미 간에 발생했던 기술 유출 사건들에 대해선 미국 측에서 보안을 이유로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핵심 동맹국인 한국이 핵심 기술 유출 시도 등으로 ‘괘씸죄’가 쌓였고,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기술 분쟁도 겹치며 민감국가 리스트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진작부터 한국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해 왔다. 한미 외교에 밝은 다른 소식통은 이날 “한국이 과거 우라늄 농축, 플루토늄 분리 실험을 했던 사실을 200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뒤늦게 확인했던 해프닝 이후 미국은 한국을 계속 주시해 왔다”면서 “이후 미공개지만 관련 기술 유출 문제들도 일어났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 사건과의 연관성에 선을 긋고 있다. OIG 보고서에도 자료의 최종 목적지, 직원이 소통한 국가 등은 명시돼 있지 않아 단순 규정 위반일 가능성도 있다. 한편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8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주한미국대사관 공동 주최 좌담회에서 “민감국가는 에너지부 실험실(연구소)에 국한된 조치”라며 “마치 큰 문제인 것처럼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돼 유감이다. 큰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이 민감한 정보를 잘못 다뤘기 때문에 명단에 오른 것”이라고 했다. 미측에서 민감국가 지정 배경을 공식 설명한 것은 처음이다.
  • [사설] 교수에 악플 테러 의대생들, 이 오만을 보고 있기 힘들다

    [사설] 교수에 악플 테러 의대생들, 이 오만을 보고 있기 힘들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 0명’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의대생 복귀 시한이 이달 말로 임박했으나 의대생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기다리다 못한 교수들이 쓴소리 훈계까지 하며 달래도 별무소용이다. 전공의 대표는 즉각 비난부터 하고 나섰고 의대생들은 교수들을 향해 ‘악플 테러’도 서슴지 않았다.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4명은 그제 “내가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는가”라는 성명을 내고 의대생들의 복귀를 설득했다. “내가 아플 때, 내 가족이 이들에게 치료받게 될까 봐 두렵다”고 탄식한 교수도 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실명으로 의료 사태를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1년간 교수들은 의대생들과 전공의들 입장을 일관되게 대변했다. 그런 교수들이 오죽 답답했으면 지금 이런 쓴소리를 할 수밖에 없었겠나.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겠다 하고, 오직 탕핑(가만히 누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과 대안 없는 반대만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교수들의 성명이 없었더라도 의료대란을 참아 온 많은 국민이 이미 그렇게 인식하는 사실이다. 교수들의 지적처럼 지금도 전공의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 숙원이라던 필수의료 패키지가 시행되기 시작하니 이제는 그 정책을 폐기하라고 한다. 그마저 정부와 논의하는 반듯한 모양새를 갖추지도 못하고 뒷공론으로 우물거린다. 증원 혜택을 받아 입학한 신입생들조차 수업을 거부하고, 선배들은 기득권을 지키자고 종용하고 있다. 2027년부터 의대 정원을 정부 직속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심의하는 보건의료기본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전북대 등 의대들은 의대생들의 휴학계를 모두 반려하며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의대생들은 끝까지 복귀를 거부해 유급·제적당하고 수업 거부 종용 행위로 수사를 받을지 판단해야 할 때다. 원칙을 어긴 의대생들에게는 학칙이 엄정하게 적용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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