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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철 감독, OK저축은행 신임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 OK저축은행 신임 사령탑으로

    신영철(61) 전 우리카드 감독이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으며 지난해 3월 우리카드와 작별한 뒤 1년 만에 코트로 복귀했다. OK저축은행은 24일 “구단 역대 네 번째 새 사령탑으로 신영철 감독을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신 감독은 다년간의 지도자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여러 차례 리빌딩 능력을 입증한 신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두 시즌 동안 팀을 이끈 일본 지도자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최근 헤어졌다. 오기노 감독은 2023년 5월 감독이 된 뒤 2023~24시즌에는 8년만에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남자부 최하위를 기록했다. 신 감독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이끌었다. 사령탑으로 523경기에서 296승 227패를 거둬 역대 감독 최다 경기 출장, 최다승, 최다패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도했던 모든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봄 배구 전도사’로 명성이 높다. 신 감독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이 다시 봄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발한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고, 팀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 “탄핵 남발하다 기각되면 비용 물어내라” 국민의힘 법안 발의

    “탄핵 남발하다 기각되면 비용 물어내라” 국민의힘 법안 발의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탄핵을 남발하다 기각되면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라”는 취지의 국회법 개정안을 24일 발의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 5당이 기어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국민의 반발과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탄핵 소추가 헌법적 책임이 아닌 정치적 도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따른 탄핵심판절차 진행으로 약 4억 6000만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등 불필요한 국가적·행정적 비용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은 총 30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문재인 정부까지 약 74년 동안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21건에 불과하다”면서 민주당의 ‘줄탄핵’에 대해 “우리 헌정사는 물론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 5, 각하 2, 인용 1 의견으로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는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국회는 한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를 소집·참여함으로써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도록 돕거나 최소한 묵인·방조했다는 점을 핵심 탄핵소추 사유 중 하나로 들었다. 이에 대해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와 관련해 한 총리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의 이같은 판단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탄핵 중독에 경종을 울리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운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가 원칙 위에 서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결정”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는 헌법을 정치 도구로 삼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헌재 “한덕수, 재판관 미임명 헌법 위반…파면 사유는 아냐”

    헌재 “한덕수, 재판관 미임명 헌법 위반…파면 사유는 아냐”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8명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인(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어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했다. 김복형 재판관은 기각 의견에 동참하면서도, 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도 ‘즉시 임명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위헌·위법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덕수, 계엄 때 적극적 행위 없었다” 국회는 한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에 공모하거나 묵인·방조했으므로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각 의견을 낸 5인과,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 등 6인은 “피청구인(한 총리)이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하는 등 적극적 행위를 했음을 인정할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찾을 수 없다”라고 했다. 이밖에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 운영 체제’를 꾸리려 시도하고 윤 대통령 관련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조장·방치했다는 탄핵소추 사유도 인정되지 않았다. 정계선 재판관은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냈다. 그는 한 총리가 이른바 ‘내란 특검’의 후보자 추천을 제때 의뢰하지 않는 것은 특검법·헌법·국가공무원법 등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고, 재판관 임명 거부와 더불어 파면할 만큼의 잘못이므로 한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는 인용 의견을 냈다. “권한대행 탄핵 정족수는 국무총리 기준”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려면 대통령 기준(200석) 의결 정족수가 적용돼야 하는데 총리 기준(151석)이 적용됐으므로 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한 총리 측 주장은 인정되지 않았다. 헌재는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에는 본래의 신분상 지위에 따른 의결정족수를 적용함이 타당하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대통령만큼이나 신중하게 행사되도록 해석해야 한다”며 의결 정족수를 대통령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고, 따라서 국회의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국회는 작년 12월 1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가결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하던 한 총리도 12월 27일 탄핵심판에 넘겼다. 헌재는 두 차례 변론준비, 한 차례 변론을 거쳐 탄핵 소추로부터 87일 만인 이날 심판을 선고했다. 계엄 사태와 관련해 형사 재판, 탄핵소추 등에 넘겨진 고위 공직자 중 사법기관으로부터 본안 판단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속보] 한 총리 탄핵 기각…헌재 “계엄 전 국무회의 관련 적극적 행위 증거 없어”

    [속보] 한 총리 탄핵 기각…헌재 “계엄 전 국무회의 관련 적극적 행위 증거 없어”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헌재는 이날 한 총리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인 중 5인이 기각 의견을, 1인이 인용 의견을, 2인이 각하 의견을 냈다. 한 총리는 즉시 직무에 복귀해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수행한다. 국회는 한 총리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전에 국무회의를 소집·참여함으로써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도록 돕거나 최소한 묵인·방조했다는 점을 핵심 탄핵소추 사유 중 하나로 들었다. 한 총리는 자신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했으며 군 동원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헌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국무회의’와 관련해 한 총리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 “한국, 북한이 우크라서 ‘남침용 무기’ 시험 중인 것 잊지 말라”-우크라대사

    “한국, 북한이 우크라서 ‘남침용 무기’ 시험 중인 것 잊지 말라”-우크라대사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북한이 향후 한반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시험장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활용한다는 점을 한국이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지난 21일 연합뉴스에 보낸 서면 인터뷰 답변에서 “우크라이나와 한국이 예측할 수 없는 적대적 전체주의 정권을 마주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에서 유사하다”고 짚었다. 또 “이번 전쟁의 결과가 글로벌 안보와 민주주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점을 한국이 잘 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사실상 ‘남침용 무기 시험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와 전면적인 군사 기술 협력 발전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北포로, 흥정 사안 아냐…국제법·인도주의 따라 처리”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대가로 한국의 협력을 기대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포노마렌코 대사는 “우크라이나는 이 사안을 흥정(bargaining) 문제로 보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포로 신병은) 국제법과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북한군 2명이 생포된 후 정부는 이들이 헌법상 우리 국민이며, 한국행 희망 시 전원 수용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북한군 포로 2명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 중 한 명은 “난 한국으로 꼭 가고 싶다”라며 귀순 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생포된 북한군 신병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조건으로, 무기 지원 혹은 구매를 원한다는 관측을 내놨다. 하지만 포노마렌코 대사는 “흥정 사안이 아니다”라며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북한군 포로 문제, 한국의 우려와 관여 인정…협의할 것” 그는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대해 한국과 건설적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인권에 대한 한국의 헌신을 중시하며 이 문제에 대한 한국의 외교적 관여를 인정한다”라고 했다. 또 “우리는 생포된 북한 군인의 향후 운명에 관한 한국 측의 모든 공식적 호소와 신호를 책임감 있게 다루고, 한국 정부의 우려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는 “한국과 협의에 열려 있다”는 기존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의 입장보다는 전향적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앞서 지난 21일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제네바 협약 등 국제법을 준수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는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 포로의 신병 처리 시기에 대해선 “말하기 이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북한군 추가 배치 경고 나와…자체 검증 거치는 중” 아울러 포노마렌코 대사는 초기에 파병된 북한군 1만 2000여명 중 4000명이 죽거나 다치면서, 현재로선 8000명이 직접적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러시아가 북한군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는 경고를 한국 정보당국과 우크라이나 국방당국으로부터 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미 정부가 판단한 북한군의 추가 파병과 관련해 자체적인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포노마렌코 대사는 전했다.
  • [사설] 헌재 오늘 韓총리 선고… 野, 崔대행 탄핵 당장 철회해야

    [사설] 헌재 오늘 韓총리 선고… 野, 崔대행 탄핵 당장 철회해야

    헌법재판소가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선고한다. 여야는 헌재 결정이 예고된 이후 아전인수식 해석을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선고 이유가 공개된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향방을 읽어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헌재가 윤 대통령에 앞서 한 총리 사건 선고를 결정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행 체제로 위태롭게 이어 나가는 국정이 더 흔들리게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5당은 최상목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고, 국회에서 처리된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를 의뢰하지 않았으며, 내란에 동조했다는 점을 탄핵 사유로 들었다. 그럼에도 야당의 탄핵 발의가 이루어지자마자 헌재가 한 총리 선고를 예고한 것은 매우 상징적으로 읽힌다. 상식에 어긋나는 야당의 움직임이 국정 혼란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헌재의 판단이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비상시국에 한 총리를 탄핵한 것도 모자라 대행의 대행까지 탄핵하겠다는 발상은 그 자체로 어이가 없다. 최 대행 탄핵소추안 발의로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꼭 30건을 채웠다. 이 가운데 헌재가 심판 결정을 내린 8건은 모두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 가도의 걸림돌을 제거한다는 정치적 셈법으로 남발된 탄핵소추가 하나같이 요건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했음이 확인됐다. 야당의 최 대행 탄핵 발의는 헛발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오늘 한 총리의 탄핵심판이 기각이나 각하로 결정되면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에 복귀하고 최 대행 탄핵소추안은 의미를 잃는다. 민주당은 대행의 대행 지위는 물론이거니와 경제부총리로서의 자격까지 탄핵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관 시절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기업에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가 있다며 최 대행을 공수처에 고발도 했다. 국제질서 급변 속에 통상 외교가 벼랑 끝에 섰는데 하다 하다 10년 전의 일까지 억지 꼬투리를 잡는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제1당의 수준이다. 최 대행 탄핵이 무리수일 수밖에 없는 사정은 민주당도 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가 “몸조심하라”는 극단적 표현을 동원해 최 대행을 압박하면서 탄핵소추안 발의로 이어졌다. 헌정사 유례를 찾기 힘든 이 위기 상황에 경제 사령탑마저 없애 버리겠다는 발상을 야당은 거둬들여야 한다. 한시라도 빨리 탄핵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국민의 용서를 받지 못한다.
  • [남성욱 칼럼] 정보 실패를 복기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남성욱 칼럼] 정보 실패를 복기하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전쟁은 기습과 기만이다. 예고된 공격은 필패라는 손자병법의 기습공격 이론이다. 전쟁 개시를 선언했을 때 최전방은 이미 쑥대밭이 된 상태다. 적의 공격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하면 정보 성공(intelligence success)이다. 그렇지 않고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면 ‘정보 실패’(intelligence failure)다. 선진국의 정보기관이라도 정보 실패는 불가피하다. 열 명의 지킴이가 한 명의 도둑을 막지 못한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부터 2001년 9·11 테러, 2023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까지 정보 실패의 사례는 부지기수다. 원래 정보 성공은 알려지지 않지만 정보 실패는 고스란히 외부에 공개된다. 정보 실패로 막대한 피해를 당한 이후가 중요하다. 패배한 바둑기사는 대국장에서 장시간 패착을 찾는 데 골몰한다. 복기하지 않는 기사는 절대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 최근 이스라엘 정보기관들이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을 공식 인정했다. 1200명을 희생시킨 참사의 근본 원인은 정부의 정책 실패(policy failure)라고 확인했다. 사실상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공개 저격이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베트는 정보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의 잘못된 정책을 지적했다. 신베트 국장은 “학살을 막지 못한 짐을 평생 짊어지고 살 것”이라고 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 역량을 자랑하는 신베트는 참회록에서 대(對)하마스 첩보 활동이 총체적 실패였음을 인정했다. 휴민트 정보망이 장기간 무력화돼 잘못된 정보에 속았다. 하마스 기습 전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휴대폰 통신사에 45건의 동시 접속이 발생하는 이상 징후가 포착됐지만 방치했다. 하마스의 구체적 공격 계획이 담긴 문건을 확보하고도 간과한 사실 역시 인정했다. 물론 수차례의 기습 예고에 최고 결정권자가 정보에 무덤덤해지는 ‘늑대소년 효과’도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마스의 위장평화 전술에 넘어간 네타냐후 총리의 국내 정치 문제점은 심상치 않다. 2022년부터 세 번째 총리직을 수행한 그가 재임 중 부패 혐의로 기소되며 사법부 무력화 정책을 추진했다. 방탄용 입법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민들이 참여하는 총리 퇴진 시위가 전개됐다.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 안보 위기를 조장해 하마스의 세력 강화를 묵인했다는 평가다. 최근 휴전 합의를 어기고 민간인 폭격을 감행한 것도 본인의 정치적 책임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관측이다. 외부의 적은 멀리 있어도 존재가 파악되지만 내부의 적은 가까이 있어도 가늠하기 어렵다. 유대인 공동체의 본산인 텔아비브 내부에서 터져 나오는 파열음을 하마스는 놓치지 않았다. 정보자산의 레이더 조준 방향이 하마스의 성동격서 전략에 휘둘려 오작동했다. 영화의 소재가 될 정도인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 군 정보기관인 아만도 강력한 경고음을 울리지 않았다며 네타냐후는 “모든 정보기관이 하마스의 공격 가능성을 부정했다”고 했다. 정보기관 책임론은 최고 정보 사용자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에얄훌라타 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전쟁에 관여하는 사람 중에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 측으로부터 945억원의 거액을 수수했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총리와 같은 집권당 소속인 야알론 전 국방장관이 폭로한 뇌물 수수 주장은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실패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세계 5대 정보기관의 반열에 오를 정도인 이스라엘 정보기관이라도 국내 정치가 분열되고 부패하면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정부가 불안정하면 정보기관 역시 국내 정치에 매몰돼 적의 위장평화 공세에 숨겨진 공격 징후를 판단하는 데 혼란을 겪는다. 정보 분석의 ‘정치화’는 금기사항이다.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을 잘 고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소의 주인이 위태롭다. 신베트의 징비록은 과거 다양한 정보 실패를 경험한 우리 정보기관들이 벤치마킹해야 한다. 이스라엘 정보기관들과 정치권이 어떻게 외양간을 수리하는지 꼼꼼하게 지켜보자. 그들의 정보 실패는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이 아니기 때문이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 尹 예고편 격인 韓총리 심판…‘계엄 정당성’ 여부가 헌재의 힌트

    尹 예고편 격인 韓총리 심판…‘계엄 정당성’ 여부가 헌재의 힌트

    ‘내란죄 철회’ 절차 판단 가늠할 듯논란 피하려 명확한 판단 미룰 수도재판관 임명 거부 ‘중대성’도 쟁점‘정족수 200명’ 판단 땐 각하 가능성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에 이목이 쏠린다. 탄핵 사유로 제시된 ‘비상계엄 공모·방조’ 등에서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늠할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리 소추 사유는 ▲비상계엄 공모·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정 공동 운영 체제’ 구성 시도 등 5가지다. 이 중에서도 ‘비상계엄 공모·방조’는 계엄 선포 당사자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와도 맞닿아 있어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특히 주목된다.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면 먼저 비상계엄이 적법했는지 정당성 여부 등을 살펴볼 수밖에 없어서다. 헌재가 계엄 선포를 위법으로 볼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도 인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계엄 선포가 적법이란 판단을 내릴 경우 윤 대통령 탄핵 핵심 사유도 힘을 잃게 된다. 한 총리 탄핵소추안에서 윤 대통령과 동일하게 ‘내란죄’ 혐의가 중간 철회된 만큼 헌재가 절차적 흠결 여부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헌재가 윤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비상계엄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놓기보단 한 총리의 ‘공모·방조’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있다.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사유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이유로 최 대행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러나 헌재가 한 총리의 임명 거부에 대한 위헌·위법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파면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보면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도 힘이 빠질 수 있다. 헌재가 한 총리의 신분이 권한대행이었던 점을 감안해 탄핵 의결 정족수를 대통령과 같은 200명으로 보고 각하로 결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헌재는 의결정족수 문제를 따져 신속하게 각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 총리의 탄핵심판 결과에 상관없이 최 대행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누운 채 술병 맞은 남편… 부동산 1타 강사 아내 ‘살해 혐의’ 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유명 ‘일타 강사’ 남편을 술병으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해 구속영장이 다시 신청됐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50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초기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이었다는 A씨 진술과 달리 남편 B씨가 누운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공격당해 숨진 정황이 드러나면서다. A씨는 지난달 15일 새벽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의 머리를 술병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남편 B씨는 머리 부위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1시간 만인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112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B씨는 부동산 분야에서 수험생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이른바 ‘일타 강사’로 활동해 왔다. 경찰은 A씨가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말다툼하던 중 홧김에 술병으로 머리를 쳤다”고 주장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지난 17일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보강 수사에 나선 경찰은 “B씨가 선 채로 A씨와 다투다 술병을 맞았다면 혈흔이 주변으로 흩날렸을 텐데 혈흔이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됐다”면서 “A씨가 일방적으로 공격한 것이라는 판단에 혐의를 수정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B씨 시신 부검 결과 “머리뼈 골절과 방어흔이 있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A씨는 살인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 상해치사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할 수 있지만 살인죄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A씨의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24일 오전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린다.
  • “수능이 공정하다는 건 착각…부정확한 자로 재고 절대시”[월요인터뷰]

    “수능이 공정하다는 건 착각…부정확한 자로 재고 절대시”[월요인터뷰]

    “현 수능, 학력고사처럼 됐다”교과 지식 평가 제대로 하지도 않아학생들 만점 못 받으면 계속 N수일정 수준 평가 원래 취지 잃었다“수능 290점·280점 차이 없어”美 정교한 검사 오차도 100±6점지식 일부만 물어… 타당성이 없다0.1㎜차 키로 선발하는 것과 같아“논·서술형 수능, 괜찮은 방향”수능 하나로 다 해결 생각하면 안 돼대학들 직접 학생 뽑도록 열어주고신분제 된 학벌, 사회적 해결해야“대학, 엘리트 교육기관 아냐”대학, 우수한 학생 선발에만 몰두이젠 차별화된 교육 방향 생각하고잘하는 분야 선택 구조로 바뀌어야 ‘재필삼선 사심오운.’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며 사수는 심장이 시키고 오수는 운명이라는 요즘 수험생들의 유행어다. 의대에 가려고, 대학 간판을 따려고,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매달리는 ‘수능 낭인’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대학에 합격했어도, 취업을 했어도 다시 수능을 본다. 이미 수능 응시생의 3분의1이 ‘N수생’인데, 올해 수능에선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과열된 입시 속 2024년 사교육비 지출은 29조 2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993년 첫 시행 이후 대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쳐 온 수능이 사회적 낭비를 키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30여년 ‘대학 입학의 가늠자’로 쓰인 수능의 탄생은 1987년 교육개혁 종합 구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력고사는 사고력과 창의성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고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등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드러나 정부가 새 대입 시험을 고민했다. 1992년 국립교육평가원(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전신)이 발간한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교수학습방향’ 보고서를 보면 “학력고사를 대신할 대학교육 적성시험은 ‘대학 학업에 기초적이고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보편적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구상했다. 30여년 전이지만 요즘 수능에 대한 비판이나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와 비슷하다. 박도순(83)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런 사회적 요구가 나오던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 수능을 연구하고 개발한 교육학자다. 수능을 출제하는 초대 평가원장을 지낸 박 교수는 대중에겐 ‘수능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정부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교육 정책에 관여한 박 교수는 경기 성남시의 한 공유 오피스에서 23일 서울신문과 만나 “현재 수능은 대학의 교육 목적과 전혀 맞지 않는다”며 “공정한 시험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수능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노태우 정부 때 학력고사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당시 나는 교육정책자문회의에 있었는데, 새로운 입시 정책을 고민하는 와중에 대학 적성검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이 왔다. 그때 구상은 시험을 통해 수험생이 어느 대학 어느 과에 갈 수 있는지 예측하는 목적이었다가 교육개혁 종합 구상 안에 입학 적성검사가 들어가면서 대입 제도에 포함됐다. 연구를 거쳐 1990년부터 1992년까지 7번 실험평가를 했고 1994학년도(1993년 시행)에 처음 도입됐다. -초기 수능의 모습은 어땠나. “처음에는 언어·수리 두 가지로 고안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려면 강의를 잘 듣기 위한 언어 능력과 논리력·추론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영어 원서를 보려면 영어도 필요하다고 해서 언어·수리·외국어(영어)를 하기로 했다. 목적은 고교 교육과정을 잘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든지 가질 수 있는 보편적 능력, 통합 교과적인 능력을 재는 것이다. 교과별 평가가 아니었다. -수능 과목이 점점 늘어났다. 지금은 선택과목까지 20개가 넘는다. “수능 도입 당시 언어·수리만 한다고 하니까 과학 등 다른 교과 관계자들이 반발했다. 이건 학력고사가 아니라 탐구 능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과학이 들어갔으니 사회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사회도 필요하다고 해서 과학·사회탐구가 추가됐다. 현실적으로 교과 이기주의가 작용한 것이다. -난이도는 어땠나.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를 판단하는 시험이고,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려면 따로 공부를 안 해도 풀 수 있어야 한다.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1993년 첫 수능 전에 문교부(현 교육부) 기자실에서 시험 취지를 설명하는데 한 기자가 ‘만점을 몇 명 예상하냐’고 하더라. 당시 고교가 1600개여서 한 학교당 만점이 5명만 나와도 8000명이 나올 거라고 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사람이 학교에 1명도 없다는 건 교육이 엉망이라는 말 아닌가. 그러니까 그 기자가 ‘그럼 대학에서 학생을 어떻게 뽑냐’고 하더라. -지금 수능은 ‘변별력’에 목을 맨다 “대학에서 수능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뽑아서다. 그러니까 만점을 못 받으면 계속 다시 응시한다. ‘N수생’이 양산되는 거다. 지금 수능은 옛날 학력고사처럼 돼 버렸다. 그렇다고 교과 지식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예컨대 물리나 화학 문제를 보면 분야별로 3~4문제밖에 못 낸다. 이걸 가지고 물리의 세부 교과 지식을 평가한다고 할 수 있나. 수능은 ‘일정 수준을 넘으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원래 취지를 잃었다. -자격고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인데. 대학은 왜 수능에 의존할까. “대학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내고 시험을 보려면 수십억원의 비용이 든다. 수능은 효율적이고 행여 출제 등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학이 책임질 일이 없다. 만약 대학이 수능을 참고자료 정도로만 쓴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N수생’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수능이 공정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공정하지 않다. 일단 통계적 오차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정교하게 만든 지능검사, 적성검사도 표준오차가 100에 ‘±6점’이다. 수능으로 치면 290점과 280점은 아무 차이도 없단 이야기다. 오차가 있는데 290점은 뽑고 280점은 대학에서 떨어지는 게 공정한가. 뿐만 아니라 문항 하나가 특정 영역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과학 시험이라면 과학 안에 있는 수많은 지식 가운데 아주 일부만 묻는다. 타당성이 없다는 얘기다. 0.1㎜까지 키를 측정해서 키로 선발하는 것과 똑같은 거다. 학력의 아주 작은 부분을 부정확한 자로 측정하고, 이걸 절대시하는 게 현재 수능과 대입의 문제다. -수능이 쉬우면 ‘물수능’이라고 비판한다. “교육 심리 연구를 보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3년이 지나면 고교 때 배운 것의 75% 이상을 잊어버린다. 수능은 ‘결국 잊어버릴 것’을 묻는 시험이다. 기자들에게 현재 수능 문제를 풀어 보라고 하면 80점을 못 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처음에 수능 실험평가를 할 때 언어 문제를 당시 기자들에게 풀게 했더니 다 80점이 넘었다. 암기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암기해야 하는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 아무 소용이 없다.” -미래 수능으로 거론되는 논·서술형은 바람직한가. “수능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면 서·논술형 도입은 괜찮은 방향이라고 본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하긴 어렵다. 수능 하나로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대학들이 직접 자신들이 교육할 학생을 뽑도록 열어 주고, 열린 부분을 대학들이 활용해야 한다. 지금도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학생을 뽑을 수 있지만 대학들이 하지 않는다.” -대학별 선발이 강화되면 사교육이 증가한다는 우려도 있다. “사교육 증가는 다른 문제다. 1980년대 전두환 정권이 ‘과외 금지령’을 내렸다. 가족이 가르쳐도 처벌했다. 그런데도 사교육을 못 잡았다. 재수를 못 하게 하려고 만든 ‘재수 감점제’도 있었다. 안 해 본 것이 없는데 사교육을 못 잡았다. 결국 대학 서열 파괴가 먼저 돼야 한다. 학벌이 일종의 신분제가 된 게 문제다. 이건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학 서열화를 없애려고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폐지’나 ‘모든 국립대 서울대 만들기’도 논의했는데 국회도 반대하고 정치적 이유로 무산됐다.” -학령인구 급감으로 문 닫는 대학도 나오는데. “대학은 더이상 엘리트 교육기관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시대에 ‘교양 교육’을 하는 곳이다. 우리나라는 중등학교(중고교)를 대학의 하위 학교처럼 인식한다. 하지만 중등교육은 중등교육 나름대로 목표와 교육과정이 있다. 지금은 대학이 성적 높은 학생들을 데려가서 좋은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들이 어떤 교육을 할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지 고민을 안 한다. 우수하지 않은 학생을 데려다가 우수하게 만드는 게 교육인데, 선발에만 몰두한다. 커리큘럼도 다 똑같다. 학생을 어떻게 뽑을지에 대해선 신경을 좀 접고, 어떻게 기를지, 어떻게 차별화된 교육을 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앞으로는 대학 이름을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잘하는 분야나 영역을 고려해 선택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학부모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은 대부분 자녀가 1~2명이라 ‘아이가 좋은 대학 가서 좋은 데 취업하고 돈도 잘 벌었으면’ 하는 바람에 투자를 많이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교 이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대학에서 어떻게 학생을 가르치는지 봐야 한다. 진로 교육을 일찍 하고, 자신이 원하는 걸 찾도록 도와야 한다. 아이를 잘 관찰하다 보면 ‘이 부분을 잘하는구나’ 보이는 게 있다. 이걸 어떻게 잘해 나갈지 유도해 줘야 한다.
  • 한덕수 탄핵심판 관전포인트는…尹 탄핵심판 예고편?

    한덕수 탄핵심판 관전포인트는…尹 탄핵심판 예고편?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주요 쟁점에 대한 판단에 이목이 쏠린다. 탄핵 사유로 제시된 ‘비상계엄 공모·방조’ 등에서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늠할 ‘예고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리 소추 사유는 ▲비상계엄 공모·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국정 공동 운영 체제’ 구성 시도 등 5가지다. 이 중에서도 ‘비상계엄 공모·방조’는 계엄 선포 당사자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와도 맞닿아 있어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특히 주목된다.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면 먼저 비상계엄이 적법했는지 정당성 여부 등을 살펴볼 수밖에 없어서다. 헌재가 계엄 선포를 위법으로 볼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도 인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계엄 선포가 적법이란 판단을 내릴 경우 윤 대통령 탄핵 핵심 사유도 힘을 잃게 된다. 한 총리 탄핵소추안에서 윤 대통령과 동일하게 ‘내란죄’ 혐의가 중간 철회된 만큼 헌재가 절차적 흠결 여부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헌재가 윤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비상계엄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놓기보단 한 총리의 ‘공모·방조’ 행위가 있었는지 등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란 관측도 있다.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사유는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등 5개 야당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을 이유로 최 대행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관심이 더 커졌다. 그러나 헌재가 한 총리의 임명 거부에 대한 위헌·위법성을 인정하지 않거나 파면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보면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도 힘이 빠질 수 있다. 헌재가 한 총리의 신분이 권한대행이었던 점을 감안해 탄핵 의결 정족수를 대통령과 같은 200명으로 보고 각하로 결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헌재는 의결정족수 문제를 따져 신속하게 각하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의 탄핵이 인용되더라도 최 대행의 탄핵소추를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취약계층 위기 가구에게 임차보증금과 생계비 등 20억 지원

    서울시, 취약계층 위기 가구에게 임차보증금과 생계비 등 20억 지원

    서울시는 민간 모금액을 활용한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을 통해 취약계층에게 임차보증금과 생계·의료비 등 20억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희망온돌 위기긴급기금은 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12년부터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위기발생 가구에게 주거비(임차보증금)를 지원하는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과 생계비·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사업’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우선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은 서울시 거주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위기가구에 가구당 최대 650만원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자의 보증금 전액을 차감한 금액을 지원하던 기존 방식에서 보증금에서 350만원까지 인정해 주고 그것을 초과하는 금액을 뺀 후 지원하는 방식으로 보증금 차감 기준을 완화한다. 시는 이번 기준 완화가 취약계층 가구의 주거 안정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자녀 이상 양육자가 현재 보증금이 500만원이라면 그동안 150만원만 지원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초과분 50만원을 차감한 6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형 임차보증금은 오는 24일부터 동주민센터, 지역복지기관, 주거상담소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 서울시복지재단 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통해 적합성을 판단해 지원을 결정하고, 지원 후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사업은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위기 상황이 발생했으나, 기존 긴급복지지원 기준을 벗어난 위기가구에 생계비·의료비 등의 긴급비를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의료비의 경우 가구가 아닌 개인으로 지원해 가구당 최대 3인까지 300만원(1인당 최대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은 종합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쪽방상담소 등 서울시 소재 110여개 거점기관과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 후 소득 조회를 거쳐 거점기관의 기금배분선정회의를 통해 지원 여부가 결정되며, 지원 후 모니터링과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김덕환 시 돌봄복지과장은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 등 위기에 처한 취약계층이 삶의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각별히 살피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탁기에 비친 ‘37분간의 성폭행’…범행 부인하던 20대, 증거 앞에 무릎

    세탁기에 비친 ‘37분간의 성폭행’…범행 부인하던 20대, 증거 앞에 무릎

    성폭력 범죄로 재판을 받던 중에도 여러 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헤어진 여자친구를 상대로 한 성폭행 범죄는 그가 혐의를 부인했지만,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비친 범행 장면을 검찰이 영상 복원한 증거를 바탕으로 명백하게 입증됐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부장 이은혜)는 강간, 미성년자의제강간, 성폭력처벌법 위반, 특수감금,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7년간 취업제한과 7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도 내렸다. A씨는 지난해 3~4월 여자친구였던 B씨를 6차례 강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휴대전화에 여성들의 나체사진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해 둔 사실을 B씨에게 들킨 뒤 이별을 통보받자 다음날 B씨를 찾아가 장시간 감금하고 강간했다. A씨는 범행을 일체 부인했다. 피해자가 증거로 제출한 39분짜리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구체적으로 찍힌 장면이 약 2분에 불과했다. 그러나 검찰은 영상을 꼼꼼하게 분석한 끝에 결정적인 증거를 복원해냈다. 증거로 제출된 영상에는 피해자가 쓰던 세탁기도 담겨 있었는데, 수사팀은 이 영상 속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나머지 약 37분간의 범행 장면이 비치면서 함께 촬영됐음을 확인하고 대검 법과학분석과에 영상 확대와 화질개선 등의 감정을 요청했다. 대검 법과학분석과는 세탁기 플라스틱 뚜껑에 비친 영상을 확대했고 이후 노이즈 제거, 선명화, 화면 보정, 필터 분석 등으로 범행 장면을 복원했다. 이를 통해 수사팀은 기존 송치된 범행일시 외의 시점에 범행이 이뤄진 장면을 확인했다. 증거 앞에서 A씨도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수사팀은 추가 범죄사실까지 밝혀 그를 재판에 넘겼다. A씨는 범행 당시 이미 다른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그는 2022년 당시 사귀던 여성을 강간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에다 성관계 동의 나이에 이르지 않은 미성년자를 간음한 혐의도 받고 있었다. 이들 피해자 외에도 지인 소개로 알게 된 여성을 강제로 추행한 혐의까지 공소장에 추가됐다. A씨는 결국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일부 범행을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그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피고인은 성폭력 범죄로 장기간 재판을 받고 있었음에도 좀처럼 자숙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을 상대로 거듭해 다양한 성폭력 범행을 지속·반복해서 저질렀다”면서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형이 부당하다”는 양측 주장을 다시 살핀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 중 한 사람과 추가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형량을 소폭 감경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죄질이 매우 나쁘고, 수사 과정에서 줄곧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피해자를 역고소해서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당심에 이르러 각 범행을 모두 자백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 사건 각 범행 이전까지는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으며 당심에 이르러 피해자 한 명과 추가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단어가 헛나와”…46세 장영란 ‘조기 치매’ 의심된 증상은

    “단어가 헛나와”…46세 장영란 ‘조기 치매’ 의심된 증상은

    방송인 장영란(46)이 최근 뇌 건강 검진에서 조기 치매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장영란의 사례는 치매가 더 이상 노인만의 질병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며 건강한 뇌를 위한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공개된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 영상에서 장영란은 “최근 말을 버벅이고 단어 선택이 잘 안 된다”며 긴장감 속에 병원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는 “라디오 방송 중 글자가 지렁이처럼 꾸물거리는 느낌이 들었고, 너무 긴장하면 단어가 헛나온다”며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질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장영란은 과거 난독증을 겪었다고 고백하며 “뇌졸중을 ‘뇌조증’ 의자를 ‘의사’라고 읽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보여준 실수들이 시청자들에게는 매력으로 보였을 수 있지만, 본인은 말 실수에 대한 스트레스를 오래 겪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영란은 혈액 검사, 인지기능 검사, 뇌혈류 검사, 뇌파 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치매 전 단계 혹은 조기 치매 가능성이 발견됐다. 전문의는 “치매 단계 평가에서 3점이 나왔다. 정상은 1~2점”이라며 “언어 기능이 저하돼 있는 건 맞지만, 기억력은 정상 범위다. 현재로선 치매라 단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영란처럼 언어 능력 저하를 경험하거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인지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소리 내어 책을 읽고, 대화를 자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꾸준한 언어 훈련을 권했다. 장영란은 “책만큼은 열심히 읽어보겠다”며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조기 치매,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치매는 기억력 저하뿐 아니라 언어 능력, 주의력, 판단력 등 뇌의 전반적인 집행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40~5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초로기 치매’라고 하며, 뇌 손상, 가족력, 혈관 질환, 알코올성 치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예방의 첫걸음이다. 특히 젊은 나이에도 단어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이유 없이 우울하고 화를 자주 내는 등의 성격 변화가 생긴다면 치매 초기 증상일 수 있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거나 말을 자주 더듬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놓치는 경험이 잦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전문가들은 독서와 글쓰기, 대화 훈련이 인지기능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꾸준히 일기를 쓴 사람은 치매 위험이 53% 낮았으며, 복잡한 단어와 긴 문장을 자주 사용할수록 인지력 보호 효과가 높았다. 하루 1시간 독서만으로도 치매 발생 가능성을 약 20%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책을 ‘어떻게 읽느냐’가 더 중요하다. 분량보다 문맥 이해와 몰입이 관건이다.
  • [재테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신난 돈나무 언니…쓸어 담느라 바빴다

    [재테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신난 돈나무 언니…쓸어 담느라 바빴다

    최근 주식 시장의 급락세에 대부분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는 동안, 이른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가 폭락한 테슬라를 비롯해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즈,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등 성장주를 적극적으로 쓸어담으며 시장의 공포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21일(현지시간) 우드가 최근 주가가 폭락한 해당 세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전날에는 우드가 이 세 종목을 대거 ‘쇼핑’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 세 종목은 모두 최근 몇 주간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3개월 만에 최고점 대비 주가가 절반 넘게 떨어졌습니다.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11월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각되고, 각종 돌발 행동으로 구설에 오른 게 불매 운동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는 지난해 판매가 정체된 데다, 최근 4분기 중 3분기에서 월가의 예상 이익을 밑돌았습니다.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테슬라가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최근 이틀간 주가는 캔터피츠제럴드의 애널리스트 안드레스 셰퍼드가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그는 목표가를 425달러로 유지했는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잠재력이 80%에 달한다는 의미입니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곧 여러 호재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분기부터는 더 저렴한 테슬라 차량 생산이 시작되고, 로보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신차 ‘사이버캡’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이 예정돼 있습니다. 자율주행 플랫폼도 무선 업그레이드를 통해 계속 발전하는 중이죠.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가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 가정용 로봇은 자동차 산업의 주기적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위성 통신 서비스 기업인 이리디움 커뮤니케이션즈는 연초 대비 20%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입니다. 매출 성장 역시 두드러지지 않아 지난 6년 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해는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 마티유 로빌리아드는 최근 이 기업 목표가를 낮추면서 성장이 더욱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우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나흘 연속으로 지분을 늘렸죠. 또한 우드는 생명공학 시장 중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큰 유전자 편집기술 바이오주를 꾸준히 매수해왔는데요. 이 중 인텔리아 테라퓨틱스 주가는 5년 전 200달러를 넘으며 정점을 찍은 뒤 현재까지 96% 폭락했습니다. 한편 뉴욕 증시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내놓은 메시지에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 나스닥 종합지수는 0.5% 올랐습니다. 이로써 올초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 국면에 돌입했던 두 지수 모두 4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 “여자가 먼저 허벅지 만져 성관계” 주장했지만… 성폭행 유죄 받은 러 출신 남성

    “여자가 먼저 허벅지 만져 성관계” 주장했지만… 성폭행 유죄 받은 러 출신 남성

    싱가포르 법원 “피해 여성 진술 구체적·일관적”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 여성을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러시아 출신 남성이 싱가포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인기 코미디 유튜브 채널 ‘와! 바나나’(구독자 140만명)의 각본가 겸 배우로 유명한 싱가포르 영주권자다. 2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이날 강간 혐의 2건, 성폭행 혐의 1건, 모욕 혐의 1건 등을 받는 러시아 출신의 28세 남성 레프 판필로프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형량은 추후 결정된다. 범행은 2021년 1월 12일 판필로프가 룸메이트와 함께 살고 있던 아파트에 피해자인 30세 여성을 데려오면서 발생했다. 데이팅 앱 틴더를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왓츠앱에서 채팅을 이어가다 한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나기로 했다. 배우와 모델 일을 하고 있던 여성은 코미디 작가로 진출하고 싶어했고, 인기 코미디 유튜브 채널 각본가인 판필로프에게 대본 작업 도움을 받으려 했다. 두 사람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친 후 판필로프는 여성에게 자신의 집에서 대본 작업을 계속하자고 제안했고, 여성은 동의했다. 아파트에 도착한 두 사람은 판필로프의 침대 위에서 여러 코미디 영상들을 시청하며 캐릭터 분석 등을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여성은 판필로프의 갑작스러운 키스에 ‘안 된다’고 말한 뒤 집에 돌아가려 물건을 챙겼으나, 판필로프가 강제로 침대에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판필로프는 여성이 자신의 다리를 먼저 두드리고 허벅지를 쓰다듬었고 이에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택시 앱으로 여성의 집까지 갈 수 있도록 차량 예약도 했다고 부연했다. 여성은 사건 다음날인 병원을 찾아 의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한 뒤 경찰에 신고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같은 날 지역 경찰서를 찾아갔지만, 신고하지 않고 떠났다. 그러나 사건 사흘 뒤인 2021년 1월 18일 어머니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고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판필로프의 변호인은 여성의 진술이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여성이 사건 이후 자신의 주소를 판필로프에게 알려준 것이나 경찰 신고까지 수일이 걸린 것은 성폭행 피해자의 행동으로 보기 힘들다는 취지에서다. 여성 측은 당시 성폭행을 당한 상황에서는 판필로프의 요구는 무엇이든 들어줬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목격자가 없었던 피해라 자신의 말이 믿어질지 확신할 수 없어 경찰 신고를 망설였다고 했다. 사건 담당 팡 칸차우 판사는 여성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으며, 판필로프 측의 반박에 대해서도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놨다고 봤다. 반면 판필로프의 주장은 경찰에서의 최초 진술과 영상 인터뷰, 법정 증언 등 단계마다 상당한 불일치가 있다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 이하늬·유연석 이어… 조진웅도 세금 11억 추징

    이하늬·유연석 이어… 조진웅도 세금 11억 추징

    사람엔터 “세법 해석·적용 견해 차이” 배우 조진웅이 과세당국으로부터 억대 세금 추징 통보를 받은 사실이 전해졌다. 조진웅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과세당국의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세금 약 11억원을 부과받았다”며 “과세당국의 결정을 존중해 부과된 세금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앞서 수십억원의 세금 추징을 받은 배우 유연석, 이하늬 등과 마찬가지로 개인 법인을 설립해 소득을 법인 매출로 잡아 법인세를 납부해 왔다. 국세청은 이 과정에서 납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세무조사를 진행했다. 법인세 최고 세율은 24%이고 개인 소득세 최고 세율은 45%로 차이가 나는 만큼 법인을 이용해 조세 회피의 소지가 있다는 것이 국세청의 판단이다. 소속사 측은 이는 의도적인 탈세가 아니라 법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진웅이 법인을 설립하고 일반적인 세무 처리 방법에 따라 법인 수익에 대해 법인세를 신고·납부해왔으나, 과세당국에서는 이를 개인 소득세 납부 대상으로 봤다는 것이다. 사람엔터는 “세무대리인과 과세당국 사이의 세법 해석·적용에 관한 견해 차이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과세당국의 결정은 당시 과세 관행과 다른 취지의 결정이고, 전문가들과 학계에서도 의견 대립이 있는 쟁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리적인 판단을 받아보기 위해 조심스럽게 조세심판원 심판을 청구했고,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연예인이 법인을 설립한 뒤 세금을 납부하는 관행에 세무 당국이 제동을 걸고 추징하는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 앞서 이하늬는 60억원대, 유연석과 이준기는 각각 70억대와 9억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바 있다.
  • “우릴 혁명가로…” 뉴진스, 독자 활동 막힌 후 외신에 밝힌 심경

    “우릴 혁명가로…” 뉴진스, 독자 활동 막힌 후 외신에 밝힌 심경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새 팀명 ‘엔제이지’(NJZ)로의 독자 활동에 제동이 걸린 그룹 뉴진스가 외신 인터뷰에서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이같은 심경을 전하면서 “K팝 산업이 하룻밤에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겪은 일과 비교하면, 이는 우리 여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수석부장 김상훈)는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가 김민지, 팜하니, 다니엘, 강해린, 이혜린 등 멤버 5명을 상대로 낸 광고계약 체결금지 및 기획사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어도어는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뉴진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에 따른 기획사 지위를 보전받게 됐다. 멤버들은 “이것이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바로 그것이 우리에게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 이유”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도어가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한 것이 발단이 됐다. 뉴진스 멤버 5명은 같은 해 11월 민 전 대표를 14일 이내 복귀시켜달라는 시정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뉴진스 멤버들은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어도어와의 협의 없이는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멤버들은 가처분 결정에 이의 제기 절차를 밟는 한편 본안 소송인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다툼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한편 멤버들은 법원이 어도어와 전속계약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과 별개로 오는 23일 예정된 홍콩 컴플렉스 콘서트에 참석한다. 새 팀명 엔제이지로 잡은 스케줄이지만, 이미 매진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공연 이틀을 앞두고 취소하기엔 부담이 따랐을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홍콩 현지에 직원을 파견한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멤버들이 엔제이지가 아닌 어도어 소속 뉴진스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방탄 수박’ 던지기·공원 전시…중국 샤오미의 ‘기발한’ 전기차 마케팅 [여기는 중국]

    ‘방탄 수박’ 던지기·공원 전시…중국 샤오미의 ‘기발한’ 전기차 마케팅 [여기는 중국]

    ‘대륙의 실수’로 불리며 가성비 전자제품을 선보였던 중국 샤오미가 전기차 홍보를 위해 독창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20일 지무신문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자동차 배터리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6층 테라스에서 방탄 코팅된 수박을 던지는 실험을 진행했다. 이 실험은 샤오미 자동차의 배터리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회색 수박’을 바닥으로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레이 회장은 방탄 코팅이 적용된 수박을 여러 차례 떨어뜨리며 “탱크 수준의 방어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실험 결과, 수박은 여러 번 떨어져도 터지지 않았으며, 이는 방탄 코팅의 효과를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의도였다. 이 방탄 코팅 기술은 샤오미의 전기차 SU7 Ultra의 충돌 및 긁힘으로 인한 배터리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이 코팅이 기존 PVC 코팅에 비해 내열 성능이 10배, 내관통성은 13배, 내부식성은 10배 이상 뛰어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샤오미의 마케팅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1일, 베이징의 한 시민공원에서는 샤오미의 전기차 SU7가 전시되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공원 중앙에 자리한 이 차량은 시민들이 직접 만져보고 시승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마치 미니 전시관과 같은 형태를 띠었다. 이는 다른 브랜드들이 TV 광고나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접근으로,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일반 전시 매장에서 느끼는 심리적 압박을 덜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레이쥔 회장은 기존의 광고 전화, 수동적인 고객 대기, 고비용의 온라인 마케팅 방식만으로는 타깃 고객을 정확히 포착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 습관 변화에 대한 대담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는지, 2024년 샤오미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18일 발표된 2024년 매출은 3659억 위안(약 73조 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272억 위안(5조 원)을 넘어섰다. 전기차 SU7의 연간 인도량은 당초 목표인 10만 대를 초과 달성해 13만 대에 이르렀고, 올해 인도량 목표는 35만 대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다. SU7 울트라는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연간 목표인 1만 대를 달성했으며, 포르쉐 타이칸보다 빠른 성능을 자랑하는 이 전기차의 가격은 52만 9900위안(1억 원 이상)이다.
  • 부부싸움 아니었나… 부동산 1타강사 양주병 살해 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재신청

    부부싸움 아니었나… 부동산 1타강사 양주병 살해 아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 재신청

    부동산 공법 분야 ‘1타 강사’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살인 혐의를 받는 아내에 대한 두 번째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지난 19일 재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쯤 자태인 평택시 아파트에서 남편인 50대 B씨에게 양주병을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휘두른 양주병에 머리 부위를 크게 다친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1시간 만인 사건 당일 오후 2시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다투다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A씨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경찰은 참고인 조사 등 보강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살해에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했다. 대표적인 것이 ‘혈흔 행태’로 경찰은 다투는 과정에서 범행이 일어났다면 혈흔이 비산됐겠지만, 이 사건 혈흔은 B씨 신체 주변에만 집중돼 있어 A씨가 누워 있던 B씨를 일방적으로 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판단을 토대로 당초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던 A씨의 죄명을 ‘살인’으로 변경하고 재차 신병 확보에 나섰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4일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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