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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논란’ 청바지 광고에 들썩이는 美… 트럼프·밴스도 참전

    ‘인종차별 논란’ 청바지 광고에 들썩이는 美… 트럼프·밴스도 참전

    인종차별 논란이 제기된 한 청바지 광고가 미국 정치권을 달구는 핫이슈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까지 논쟁에 가세했다. 광고 모델이 공화당원으로 파악된 데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중심으로 광고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아메리칸 이글’ 청바지 광고 모델인 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에 대해 “공화당원인 그가 세상에서 가장 핫한 광고를 냈다”며 “매장에서 팔고 있으니 어서 사라”고 공개적으로 지지 글을 올렸다. 아메리칸 이글은 최근 광고에서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great jeans)를 가졌다”는 문구를 내걸었다. 이 광고는 ‘jeans’와 유전자를 의미하는 ‘genes’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스위니는 광고에서 “유전자는 머리색과 성격, 눈 색깔을 결정한다.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고 했다. 곧바로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이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스위니는 금발에 파란 눈을 가진 백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직후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 한때 20% 넘게 오르는 등 큰 반향이 일었다. 다만 아메리칸 이글은 “광고 문구는 청바지를 뜻하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밴스 부통령도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위니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전부 ‘나치’로 몰아가 주길 바란다”며 민주당과 진보 진영을 비꼬았다. 미 국방부도 엑스(X)에 헤그세스 장관이 청바지를 입은 사진을 올리며 ‘훌륭한 청바지를 가졌다’는 캡션을 다는 등 우회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영국 자동차 재규어에 대해 “어리석고 심각하게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의 진보 의제)한 광고를 했다. 누가 광고를 보고 재규어를 사고 싶겠느냐”고 비판했다. 재규어는 지난해 11월 ‘아무것도 모방하지 말라’는 표어의 광고에서 흑인과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을 모델로 쓰며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듯한 의미를 담았다. 이 광고는 보수 진영의 강력한 반발을 불렀다. 결국 지난달 31일 에이드리언 마델 재규어랜드로버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 정부 주요 인사들이 광고 논란에 가세한 건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온라인에서는 마가와 관련된 계정들이 스위니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텍사스주에선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재조정에 반발해 집단 이탈한 민주당 주의원들을 상대로 체포 명령을 내리는 등 정치적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 美이민당국 체포 한국인 20세 여성, 극적 석방 [포착]

    美이민당국 체포 한국인 20세 여성, 극적 석방 [포착]

    비자 문제로 법원에 출석했다가 미 이민당국에 붙잡혀 억류된 대한성공회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20)씨가 구금 나흘 만인 4일(현지시간) 보석 석방됐다. 미국 성공회 등에 따르면 고씨는 이날 오후 8시쯤 뉴욕 맨해튼 이민세관단속국(ICE) 청사에서 석방돼 가족과 재회했다. 성공회 뉴욕 교구 법률 대리인 메리 로스웰 데이비스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고씨 석방 사실을 확인했다. 석방된 고씨는 석방을 도운 지역 사회를 향해 “제가 받은 도움에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딸과 함께 있어서 기쁘다”라고 울먹였다. 고씨 석방 이후 에이미 폴린(민주·88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은 “고씨와 통화했다”라며 “기쁘고 안심이 된다.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다만 고씨는 향후 이민법원의 심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 법원은 이 기간 고씨의 이동 제한을 명령했다. 뉴욕 교구 법률 대리인은 “아직 기소 서류를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고씨가 비자를 초과 체류했다고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한 설명도 얻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고씨는 지난달 31일 뉴욕 이민법원에 출석, 오는 10월로 심리 기일을 연기받고 법정을 나서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의해 기습적으로 체포됐다. 뉴욕 맨해튼 ICE 청사에 구금됐던 고씨는 이후 루이지애나주 이민자 구금시설로 옮겨졌다가 석방 명령을 받고 이날 다시 뉴욕으로 이송됐다. ICE는 최근 단속자 수를 늘리기 위해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서는 이민자들을 영장 없이 붙잡아 추방하는 단속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고씨는 성직자인 모친 김 신부를 따라 지난 2021년 3월 종교비자의 동반가족비자(R-2 비자)로 미국에 입국해 합법적으로 체류해왔다. 고씨는 뉴욕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퍼듀대에 재학 중이다. 또한 고씨의 모친 김 신부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에서 여성 최초로 사제서품을 받은 인사로, 종교 비자를 발급받고 미국에 머물고 있다. 김 신부는 그간 이민자보호 교회 네트워크에서 한인 이민자 권익 보호 활동을 해왔다. 고씨 측은 지난 2023년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올해 연말까지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는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민 당국이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연방정부는 이민법원 청사가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ICE 요원이 서류미비 이민자를 체포하는 데 영장이 요구되지는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도 높은 이민자 추방 정책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도 억울한 피해자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영주권자 김태흥(40)씨가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가 공항에서 붙잡혀 억류되기도 했다. 김씨는 텍사스 A&M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라임병 백신 연구를 하던 중이었다.
  •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민주당 탈당 “법사위원장도 사임”

    ‘주식 차명거래 의혹’ 이춘석 민주당 탈당 “법사위원장도 사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5일 민주당을 탈당했다. 주식 차명 거래 의혹이 불거진 당일 내린 결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9시 30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권향엽 대변인 명의 공지 문자에서 “오늘 오후 8시경 이춘석 의원이 정청래 당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탈당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라고 전했다. 권 대변인은 “정 대표는 ‘본인이 자진 탈당을 하면 더 이상 당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을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거래를 하면서 보좌관 명의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이날 제기됐다. 다음은 이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오늘 하루 저로 인한 기사들로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입니다.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이상 부담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습니다. 저로 인한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습니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김동연, 선감학원 상고 취하···“중앙정부와 함께 피해자들 곁을 지키겠다”

    김동연, 선감학원 상고 취하···“중앙정부와 함께 피해자들 곁을 지키겠다”

    법무부가 선감학원에 강제 수용됐던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국가배상소송에 대해 국가가 제기한 상소를 일괄 취하하기로 한 데 대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도 즉각 상고를 포기, 취하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기도는 선감학원 문제에 있어서 마음을 다했다”며“40여 년 전의 일이지만 피해자와 유족들께 경기도지사로서 공식 사과를 드렸고, 위로금과 매달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해 드리고 있다”라며 이같이 썼다. 이어 “중앙정부가 외면하던 희생자 유해 발굴에 경기도가 나섰고, 윤석열 정부는 국가 차원의 사과도, 책임 인정도 거부했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에 상고까지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가 상고를 포기하면 국가 폭력의 책임을 중앙정부에 물을 수 없게 되는 것이어서, 함께 상고를 하며 국가의 공식 책임에 대한 판결을 받아내려고 했다”며 “국민주권 정부가 들어서면서 선감학원 피해보상 사건에 대한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경기도도 즉각 상고를 포기, 취하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그동안 경기도가 혼자 떠맡았던 짐을 중앙정부가 같이 짊어지면서, 선감학원 문제의 근본 해결에 다가서는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며 “경기도는 정부와 함께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곁을 더욱 든든히 지키겠다”라며 글을 맺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하여 인권이 침해된 국민에 대하여 충분한 배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단하에 피해자의 권리 구제를 보다 충실하고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해 국가 상소 취하 및 포기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그동안 형제복지원, 선감학원과 관련된 국가배상소송이 일관된 배상기준 마련 필요성 등을 이유로 상소했으나, 대법원의 상고 기각 판결(심리불속행 기각)이 있었다”며 “더 이상 소송으로 인한 피해자의 고통이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 6일 많은 비 예상···경기도, 오전 5시 비상 1단계 발령

    6일 많은 비 예상···경기도, 오전 5시 비상 1단계 발령

    김동연 “예측 어려운 기후위기, 재난은 ‘과잉 대응’이 원칙” 6일 경기도 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6일 오전 5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 영향으로 6~7일 경기도에 30~80mm, 경기 북서부와 동부에 많게는 120mm 이상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5일 각 시군에 긴급 재난 대응 공문을 발송하고 ▲부단체장 중심 선제적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현장 대응력 확보 및 사전대피 조치 ▲7월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지역의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정비작업 및 예찰·점검 실시 ▲산지 외딴 1~2인 가구, 반지하주택, 산사태취약지역 등 우선 대피대상자 안부 전화 및 필요 시 일몰 전 사전대피 권고 ▲출퇴근 시간대 강우 집중에 따라 지하차도 침수 대비 4인 담당자 유선 확인 및 위험 상황 발생 전 사전통제 실시 ▲휴가철 행락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상특보 시 즉시 대피, 위험지역 접근 금지토록 재난 문자, 민방위경보시설 등을 점검토록 특별 지시했다. 특히, 호우 예비특보가 발표될 경우 계곡, 하천 인근에서의 차박·텐트 행락객들을 사전 대피시키고 통행 제한하도록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주말, 7월 호우 피해 지역의 2차 피해를 우려해 선제적으로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으나, 다행스럽게도 강수량은 많지 않았다”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기후 변화로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는 시기에 ‘재난은 과잉 대응이 원칙’이라는 일념으로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 광주시, ‘2100억원대 SRF 중재 잠정연기’ 상호협의 돌입

    광주시, ‘2100억원대 SRF 중재 잠정연기’ 상호협의 돌입

    광주시가 남구 양과동 가연성폐기물연료화시설(이하 SRF제조시설) 운영비용 분쟁과 관련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절차를 잠정 연기하고 짧은 기간 속도감 있는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포스코이앤씨에서 SRF제조시설 운영사인 청정빛고을㈜ 김호열 대표, 위탁관리업체인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 등 SRF시설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23년 SRF제조시설 운영비 관련 중재합의는 당시 나주시 상황으로 인해 장기간 중단됐던 SRF제조시설 및 청정빛고을의 조기 정상화와 광주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등을 위해 양측이 운영비 분쟁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최초 중재 신청했던 운영비 78억원을 논의 과정에서 27배 증액, 약 2100억원으로 변경 요구한 것은 포스코이앤씨의 SRF 운영 손실 책임을 광주시민에게 전가하려는 부당한 행위”라며 “중재 절차를 즉각 멈추고, 법원의 재판절차를 통해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시장의 이같은 입장은 청정빛고을의 2100억원대 중재 요구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고 시민들이 부담하는 세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공공적 사안’으로 변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비공개·단심제로 진행되는 중재절차는 시민들의 알권리와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만큼 중재 절차를 양자간 합의에 의해 종료하고, 공개적이며 3심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법적 소송으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와 청정빛고을은 우선 오는 25일로 예정된 대한상사중재원의 8차 심리를 연기하고, 짧은 기간에 속도감 있는 상호 실무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조정 과정을 시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광주시는 환경부의 ‘폐기물 에너지화 정책’에 따라 상무소각장 폐쇄 후 SRF제조시설을 건립키로 하고, 공모를 통해 지난 2014년 현재 운영자인 청정빛고을(대표건설사 포스코이앤씨)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후 설계·시공·운영 제반 사항을 포함한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시설 건립에 착수, 2017년 1월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나주시가 나주시민의 민원을 이유로 광주SRF제조시설에서 생산되는 가연성폐기물연료의 판매처인 한국난방공사의 SRF발전시설에 대한 사용승인을 지연함에 따라 광주SRF제조시설은 2018년 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4년간 가동이 중단됐다. 광주시는 이후 재가동 단계에서 운영사업자의 운영비용 증액 요청에 대한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고자 대한상사중재원 중재를 진행하고 있으나, 중재절차 도중 운영사업자가 중재신청금액을 최초 보다 약 27배로 증액된 약 2100억원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 전북경찰청, ‘소상공 예산 가족에 몰아주기’ 전주시 전윤미 의원 내사

    전북경찰청, ‘소상공 예산 가족에 몰아주기’ 전주시 전윤미 의원 내사

    경찰이 소상공인에게 돌아갈 예산을 가족과 지인 업체에 몰아준 전윤미 전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5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 사건을 전주완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배당했다. 경찰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한다. 경찰은 당초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안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정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수사 촉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첩보를 통한 인지수사로 선회했다. 경찰은 “법리 검토 등을 거쳐 대상자 입건 내지는 불입건 결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 미용인 출신인 전 시의원과 그의 가족·지인은 전주시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돕고자 진행한 ‘전주맛배달’ 할인 구독 행사 지원금 1억 800만원 중 65%인 7000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전 의원은 2023년 당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해당 사업을 심의하는 상임위에 속해 있었다. 전 의원은 언론보도를 통해 의혹이 불거지자 “이번 일은 결코 사익을 취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라면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제게 있으며 향후 법적 판단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잠든 연인 휴대전화로 카드 결제·대출한 남성 징역 3년

    잠든 연인 휴대전화로 카드 결제·대출한 남성 징역 3년

    연인의 휴대전화로 몰래 대출받고 카드를 사용한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은 지난달 24일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연인 관계이던 B씨의 휴대전화로 81차례에 걸쳐 무단으로 카드를 사용하고, 대출을 실행하는 등 1억 7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B씨는 자신이 잠든 사이에 A씨가 휴대전화 잠금을 해제하고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또 범행이 발각된 후 변제를 요구하자 B씨가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B씨의 동의를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법원은 B씨의 손을 들어줬다. A씨가 카드 알림 서비스를 임의로 해지해 B씨에게 대출 관련 문자가 전송되지 않도록 했고, B씨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변경한 뒤에도 다시 비밀번호를 재등록해 반복해서 대출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A씨의 카드 무단사용과 대출 때문에 B씨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이행독촉, 압류, 추심, 경매 통보를 받고 소송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A씨는 범행을 부인하면서 피해를 갚지 않았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B씨를 대리한 전현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범행을 눈치채고 변제를 요구하는 B씨에게 A씨는 ‘돈을 갚겠다’면서 안심시켰지만, 이후에 대출 금액이 오히려 늘어 있었다. B씨가 인증번호나 결제내역이 담긴 문자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A씨가 수신거부 설정을 했다는 점에서 법원이 계획적인 범행으로 판단해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우원식, 7일 내란특검 출석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

    우원식, 7일 내란특검 출석 “진실 규명에 앞장설 것”

    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에 직접 출석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7일 우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우 의장을 불러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전후 국회 상황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특검의 사명과 역할을 지지·존중하고 적극 협력하는 의미에서 제가 직접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특검에는 그날의 진상을 규명해 나라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응축돼 있다”며 “특히 국회의장은 비상계엄으로 무장계엄군에게 침탈당한 피해기관의 대표이자 국민의 뜻을 따라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주체로서 그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30일 비상계엄 당시 국힘의힘 소속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9일엔 계엄에 반대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참고인 출석을 요청하는 등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방해행위가 있었는지를 따지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노인정책영향평가 도입…정책 시행 전 ‘어르신 눈높이’ 검증한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한 노인 정책이 실제로 노인의 삶과 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사전에 분석·평가하는 ‘노인정책영향평가’ 제도가 오는 17일부터 시행된다. 그러나 평가가 원칙적으로 각 기관의 ‘신청’에 따라 이뤄지는 구조여서,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보건복지부는 5일 국무회의에서 ‘노인복지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마련하는 노인 정책에 대해 사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제도의 핵심이다. 영향평가는 기관이 자율적으로 신청하거나, 복지부 장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직권으로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신청 중심으로 설계된 구조상, 기관들이 아예 신청하지 않는 상황도 우려된다. 복지부 역시 이런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전명숙 노인정책과장은 “직권 평가를 병행할 계획”이라며 “노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거나, 다른 지역으로 파급 효과가 있는 정책부터 우선 선정해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복지부가 모든 정책을 들여다보기는 어려운 만큼, 시민단체·학계 등의 외부 의견을 수렴해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 과장은 “행정력에 한계가 있어 수요 조사와 외부 의견 수렴을 병행하려 한다”며 “정책 전반을 노인 관점에서 다시 보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노인정책영향평가는 법적 강제력은 없고 권고 수준에 그친다. 실질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각 기관의 자발적 수용이 중요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유엔(UN) 차원의 노인 권리협약 제정이 논의 중이며,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 평가 기준과 제도 운용도 보다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고령화 시대 노인 삶의 질과 권리 증진을 위한 기반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소득·건강·돌봄·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노인 정책 수요가 급증한 상황이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 관점에서 정책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검찰 일부 권한 가져오겠다’…경찰, 수사역량 강화 로드맵 공개

    ‘검찰 일부 권한 가져오겠다’…경찰, 수사역량 강화 로드맵 공개

    경찰이 스토킹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잠정조치를 직접 법원에 청구하고, 공정거래 사건 수사권 등 검찰의 일부 권한을 가져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수사의 책임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이지만, 검찰 권한 일부가 경찰로도 분산·확대되는 것인 만큼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을 공개했다. 또 이러한 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스토킹처벌법과 공정거래법 등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경찰은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등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임시·잠정조치와 관련해 검찰을 거치지 않고, 경찰이 직접 법원에 청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경찰은 임시·잠정조치를 위해 검찰에 이를 신청하고, 검찰 판단을 거쳐 법원에 청구가 이뤄진다. 검찰이 경찰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다. 지난달 26일 경기 의정부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의 경우 경찰이 접근 및 연락 금지 등 잠정조치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 아울러 경찰은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 수사도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은 전속고발권을 가진 공정거래위원회가 검찰에 고발하면 수사가 이뤄진다. 경찰은 공정위가 검찰 대신 경찰에도 고발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경찰도 공정위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수사역량 강화 종합 로드맵에는 수사 쟁점과 판례 등을 제공하고 각종 수사서류 초안을 자동 생성하는 방식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수사지원시스템 도입도 포함됐다. 경찰 자체 첩보 기반으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면 경찰서장 등 관서장의 승인을 받도록 경찰청 훈령을 개정해 사건이 종결돼 묻히는 경우를 방지하는 내용도 로드맵에 담겼다. 이 밖에도 로드맵에는 ▲피의자 제외 사건 관계인 대상 원격화상 조사 도입 ▲영상녹화·진술녹음 시스템 인프라 확충 ▲광역수사단 확대 설치 등이 포함됐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번 로드맵을 계기로 수사의 전 과정을 재정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수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 “난 돈 버는 기계” 아내에 살해당한 1타강사가 생전 보낸 카톡 메시지엔

    “난 돈 버는 기계” 아내에 살해당한 1타강사가 생전 보낸 카톡 메시지엔

    부동산 공법 1타 강사인 최성진씨를 양주병으로 내려쳐 살해한 혐의로 50대 아내 윤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최씨가 생전 아내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방송에서 최씨가 지난해 11월 26일 윤씨에게 “여보 난 너무 불쌍해. 난 돈 버는 기계. 왜 돈 벌지. 이러다 죽으면 끝이잖아. 난 맨날 일만 해. 나한테 짜증나. 안 놀아봐서 놀지도 못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최씨는 같은 해 12월 2일엔 윤씨에게 “4억원 전세금만 해줘. 나머지는 다 줄게. 나도 좀 편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어 같은 달 15일엔 “기대 수명 계산기란다. 난 1000일 남았네. 나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란다. 좀 어이없지만, 너무 슬프네”라고 보냈다. 이같은 최씨의 문자에 윤씨는 별다른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같은 달 26일 최씨가 “너에게 나는 뭐야?”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는 윤씨가 “단 1초의 망설임 없이 피와 장기 심장도 내어줄 이 세상 너무나도 소중한 나의 유일한 내 편 내 사랑”이라는 답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씨가 평소 강의에서 했던 말 중 비극적인 사망 이후 재조명된 말들이 전해졌다. 최씨는 “나는 집안에서 서열 꼴찌다. 집에 들어가면 강아지만 나를 반겨준다”, “나는 싱크대에서 씻어야 한다”, “마님이 눈 오는데 발로 차더라. 빨리 가서 돈 벌어 오라고” 등 푸념을 여러 차례 했다고 한다. 최씨와 윤씨는 18년차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제작진이 2015년부터 최씨와 윤씨 사이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확인한 결과, 2019년 전까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2021년을 기준으로 대화의 분위기가 다소 변했다고 한다. 윤씨는 “아직도 회의?”, “수상해”, “둘이 만나는 거 맞아?” 등 최씨의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는 윤씨에게 이혼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윤씨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경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현재와 같은 삶의 패턴을 유지하는 게 여성에게는 최고였던 것 같다”며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성은 계속 힘듦을 토로하면서 ’이제 그만 나 좀 놔주면 안 되겠니‘라고 하고, 여성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쇼윈도 부부로 살았던 그 시기 두 사람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그동안 번 돈 대부분을 아내와 두 아들에게 보냈고 주말 부부로 지내면서 자신은 고시원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지난해 큰 병으로 수술한 이후 헬스장 이용권을 끊고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그로부터 일주일 만에 윤씨에게 살해당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3시쯤 경기 평택시 아파트에서 최씨를 양주병으로 여러 차례 가격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범행 후 스스로 신고해 검거됐으며,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이혼을 요구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부부싸움 중 우발적으로 발생한 범행으로 보고 윤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다가 보강 수사 과정에서 최씨의 혈흔이 튄 상태 등을 토대로 윤씨가 갑자기 공격한 것으로 판단했고 이후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윤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 바다 “호주에서 유명한 화장품” 믿고 샀는데 거짓말?…“대본이었다”

    바다 “호주에서 유명한 화장품” 믿고 샀는데 거짓말?…“대본이었다”

    최근 ‘허위 광고’ 논란이 제기된 업체의 화장품을 홍보한 가수 바다가 대본이었음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바다 측은 해당 업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바다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된 제품과 관련해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콘텐츠에 참여하기 전에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했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한 점, 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다는 한 유튜브 뷰티 콘텐츠에 출연해 ‘호주 주름 크림’이라고 알려진 제품을 설명하던 중 “예전에 호주 갔을 때 이 친구(논란된 제품)를 처음 봤다. 유명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런데 이후 해당 화장품이 실제로는 호주산이 아니고 호주에는 없는 제품인데도 ‘호주산 콘셉트’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호주에서 이 제품을 봤다”는 바다의 발언도 함께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바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해당 채널을 시청하시는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렸다”며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분께 혼란과 불신을 드리게 된 점 마음 깊이 반성하며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바다 소속사 웨이브나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논란이 된 바다의 발언과 관련해 “외부 제작사로부터 제공된 시나리오에 따라 촬영된 광고 영상”이라며 “바다씨는 제품의 실제 유통 실태나 허위·과장 여부에 대한 사전 정보를 전혀 전달받지 못한 채 대본에 따라 제작됐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이어 “허위 사실을 고의로 전달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소비자분들께 혼란과 불신을 야기한 점에 대해 소속사와 아티스트 모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이 사안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웨이브나인은 현재 해당 채널과의 협업 종료를 통보했으며, 바다가 노출된 모든 콘텐츠의 노출 중단 및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관련 업체와의 모든 협업도 중단할 예정이다. 웨이브나인은 “본 사안과 관련하여 제작사 및 화장품 회사가 제공한 정보의 허위성, 그리고 검증 책임을 회피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어 현재 법률대리인과 협의 하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아티스트가 허위 광고의 도구로 이용되었거나 명예가 훼손된 부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사설] 노인 빈곤에 ‘황혼 자살’… 이대로 초고령사회 깊어진다면

    [사설] 노인 빈곤에 ‘황혼 자살’… 이대로 초고령사회 깊어진다면

    선진국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하루 10명이 넘는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통계청의 통계는 충격적이다. 2019~2023년 자살한 65세 이상은 1만 8044명에 이른다. 2023년으로 범위를 좁히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노인은 3838명으로 하루 평균 10.5명이나 됐다. 가뜩이나 자살률이 높은 데다 급속한 고령사회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우려를 넘어 공포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노년층 자살은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경제적 빈곤에 만성 통증과 배우자 상실에 따른 고립감이 더해지고 노년에 접어들어 주변에 짐이 된다는 인식이 깊어진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변 누구도 위험신호를 감지하지 못한 결과 자살에 이른다는 것이다. ‘조용한 재난’이라는 표현처럼 노인 자살률 증가는 공동체 붕괴를 의미하는 우려스러운 지표임에도 그동안 간과됐된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혼자 사는 가구는 이미 1000만 명을 돌파했다. 문제는 1인 가구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층이 198만 3661가구로 전체 19.7%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에 사회적 고립이 겹쳐 쓸모없는 존재라는 노년층의 자조는 깊어지기만 한다. 혼자 살면서 ‘고독사’를 가장 두렵게 여기는 것도 자살이 늘어나는 역설적 이유다. 초고령사회가 가속화되는 만큼 노인 자살은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다양한 원인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 추이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독거노인이나 저소득 노인일수록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자살 충동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이 없던 노년층이 한순간 빈곤층으로 전락해 삶의 의미를 잃는 일은 정부가 앞장서 막아야 한다.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이 금융 및 부동산 사기나 보이스피싱으로 빈털터리가 되는 불행까지 겪지는 않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 4대 은행 ‘LTV 담합 의혹 제재’ 하반기에 결론 난다… 李정부 제재 수위 조정 가능성

    부동산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을 받는 4대 시중은행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정이 올해 하반기 내려질 전망이다. 당초 과징금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은행의 역할이 커진 만큼 제재 수위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공정위가 요청한 의견서 제출 기한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월, 이들 은행이 약 7500건의 LTV 정보를 사전에 공유했다며 첫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은행들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지난 1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LTV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가격 담합에 준하는 행위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이 담보대출 조건을 공유하며 LTV 수준을 낮춘 결과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액이 줄었고, 필요 자금을 위해 추가적인 신용대출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선택권 등이 침해당했다는 판단이다. 반면 은행들은 LTV를 낮출 유인이 없다는 주장이다. 고객들은 대출 한도가 높은 은행을 선호하는데, LTV를 낮추면 오히려 은행의 이자 수익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은행들의 의견서를 검토한 뒤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제재 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금융 독과점 해소를 지시한 데서 비롯됐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생금융’ 기조가 강화되면서 공정위의 제재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과의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가 그간 가계부채 관리 수단으로 LTV 규제를 활용해 왔던 만큼 공정위의 제재를 ‘월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美 연준 9월 ‘빅컷’ 가능성 고개… 금리 인하 시기 저울질하는 한은

    미국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기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5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고용시장의 견고함을 내세웠지만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시장에선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는 것을 넘어 ‘빅컷’(0.50% 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미국 경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2원 내린 1385.2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지난 1일 미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 기준금리 동결로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순매도와 함께 1401.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7만 3000명에 그치면서 환율은 내림폭을 확대했다. 노동부는 5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을 종전 14만 4000명에서 1만 9000명으로, 6월 수치를 14만 7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실물경제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의 ‘최근(2025년 7월)의 미국 경제 상황과 평가’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분기 중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해 순수출이 늘어났지만 전년에 비해 소비증가세는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이다. 실업률은 4.2%로 전월(4.1%)보다 상승했고 실업자 수도 전월(701만 5000명)보다 22만 1000명 늘어난 723만 6000명이었다.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8.0으로 5개월 연속 기준치(50)를 밑돌면서 경기 침체 불안감을 더했다. 한국은행은 대내외 상황을 신중하게 판단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과 대미 상호관세율(15%)과 자동차 품목관세율(15%)은 한은이 지난 5월 경제전망 때 가정했던 시나리오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 횡령·배임 무죄율, 전체 형사사건의 2배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배임죄 개선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최근 법원은 배임죄를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서도 “배임죄를 축소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고의성이 없는 배임죄가 폐지될지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하급심과 대법원은 배임죄 적용을 까다롭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 검찰청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배임 사건 711건 중 73건을 기소했다. 사건 수는 전년(643건) 대비 10% 증가했지만 기소 건수는 전년(41건) 대비 78% 늘었다. 그에 반해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같은 기간 1심 기준 횡령·배임 사건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 평균 무죄율(3.3%)보다 높았다. 기소는 늘었지만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배임죄는 형법과 상법,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조항에 포함된 ‘임무 위배’라는 개념이 광범위해 ‘경영상 판단’에 따른 투자 결정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법원은 이러한 고의성 없는 배임에 대해 무죄로 판결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영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무죄의 근거로 삼았다. 법조계에서도 형사처벌 축소 방향성에 공감하며 민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배임죄에 관해 형사적, 행정적 규제를 줄이고 민사적 책임을 확대하자는 기조에는 대부분이 동의한다”며 “다만 단순히 형사 면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민사적으로 강한 책임을 진다는 전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이주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4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 A씨가 감전돼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사고는 폭우로 침수된 구간에서 물을 빼기 위해 양수기를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공사 본작업이 아닌 배수 작업 도중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전 원인 외에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접지 장치와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감전 사고가 발생한 광명 현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한 상태였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4명에 달한다.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경찰·LH, 전세사기 전담 인력 늘려야… 의지 없으면 효과 ‘0’[아직 끝나지 않은 전세사기]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거주 중인 A(29)씨는 지난 1월 20일 주택 경매가 시작된다는 통지를 받았다. 전세 계약 연장을 위해 1월 5일 전세금 대출 연장 심사를 받았고, ‘심사가 완료됐다’는 안내까지 받은 뒤 벌어진 일이었다. A씨는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를 찾았다. 위원회는 “임대인이 기망(사기)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입증할 수 없다”며 부결 판정을 내렸다.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지만 ‘조사가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2023년 6월 1일 시행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 이후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는 4만 9330건을 심의했다. 이 중 피해자 인정은 지난달까지 3만 2185건으로, 전체 신청의 65.2%에 이른다. 19.1%(9443건)가 부결 판정을 받았는데,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입증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특별법 제3조 제1항 4호 ‘보증금 미반환 의도 미충족’이 포함된 사유가 9321건으로, 전체의 98.7%를 차지했다. 경찰 수사로 임대인의 기망 의도를 밝히는 일은 전세사기 피해자 인정의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다. 이철빈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 공동위원장은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진행한 범정부 전세사기 특별 단속 종료 이후 일선 경찰서에서 전세사기 수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급증했다”면서 “지난해 상반기 70% 후반대에 이르던 피해자 인정률이 지난해 9월 이후 급감했고, 올해 들어 40%대로 주저앉았다”고 했다. 이에 “경찰에서 전세사기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대로 된 수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지원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인력 보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LH는 지난해 11월 개정 전세사기 특별법 시행에 따라 피해 주택을 매입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모두 1만 5267건의 피해 주택 매입을 요청받았고, 이 가운데 7870건이 ‘매입 가능’으로 심의 완료됐다. 이후 현재까지 1440가구를 매입했다. LH 피해 주택 매입 인력은 서울의 경우 물건 분석과 낙찰가격을 결정하고 실제 경매에 나서는 정규직이 10명, 전화 상담과 서류조사 등을 맡은 시간제 근로자가 13명이다. 경기는 9·7명, 인천은 7·7명이다. 최근엔 정규직이 원주인인 임대인이 주택 관리와 처분을 신탁회사에 넘긴 후 신탁사의 동의 없이 임차인과 전세 계약을 체결한 뒤 보증금을 가로채는 신탁사기와 관련해 신탁사 협의 업무도 맡고 있다. 신은경 강서구청 전세피해대책총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업무가 과중해 시간제 근로자들이 그만두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면서 “권리관계가 복잡해 물건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다중주택과 대규모 신탁사기 피해 주택 매입 전담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해 최우선 변제권을 갖는 소액임차인 범위를 넓히고, LH의 피해 주택 매입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지난달 18일 내놓으면서 눈길을 끈다. 현행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소액임차인에 관한 판단 시점이 최초 근저당권 설정일로 돼 있는데, 이를 임대차 계약일로 변경해 최우선 변제권을 받는 소액임차인을 늘릴 계획이다. 전국 지방법원과 피해 주택의 경·공매 속행 협의를 적극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신탁사기 피해 주택의 실태조사를 다음달까지 진행하고, 신탁사가 LH에 피해 주택 매각을 우선 협의하도록 하는 절차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국정기획위는 공공에서 금융기관이 보유한 전세사기 관련 부실 채권을 일괄 매입해 피해자를 지원하는 ‘전세사기 배드뱅크’ 설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선순위 채권 현황을 파악하는 사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대책위원회 등은 국정기획위 대책에 더해 “전세가율 규제, 공공주택 공급 확대, 주택임대차 안정화 정책의 일관된 추진, 제도 개선 등도 국정 과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시아버지 총 들고 거실에 있대요”…1시간 동안 현관문 붙든 경찰

    “시아버지 총 들고 거실에 있대요”…1시간 동안 현관문 붙든 경찰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사제총기 살인 사건 당시 현장 출동 경찰관들의 무전 녹취록이 공개됐다. 4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의원실이 확보한 ‘연수경찰서 상황실 무전 녹취록’에 따르면 상황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1분 사고 신고 접수를 받고 9시 32분쯤 현장 출동 지구대에 방탄복 착용을 지시했다. 상황실은 오후 9시 35분쯤 재차 “출동 직원들은 총기류, 테이저건, 방탄복, 방탄헬멧을 착용하라”고 했고, 지구대는 1분 뒤 상황실에 경찰특공대 출동을 요청했다. 지구대의 첫번째 순찰차량은 오후 9시 39분쯤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방탄복을 입고 대기 중”이라고 알렸다. 상황실은 오후 9시 42분쯤 “지금 도착한 순찰차는 방탄복 착용했으면 바로 진입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지구대 팀장은 오후 9시 44분쯤 “화약냄새가 많이 난다. 쇠구슬도 있고, 특공대 빠르게 도착 좀 시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1분 뒤 “탄이 밖에 흩어져 있고 탄약 냄새가 난다. 안에는 아버지가 장전한 상태로 있는 상황이라 특공대가 와야 할 것 같다”고 보고했다. 현관문 비밀번호를 확보했는지 묻는 상황실에 “비밀번호는 알고 있고 들어가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들어갈 경우 사제 총으로 경찰관을 공격할까 봐 그런다”고 답변했다. 지구대 팀장은 “경찰이 들어가는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방탄모랑 방탄 방패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무조건 진입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수서 상황실이 방탄복·방탄모 착용 여부를 묻자 지구대 팀장은 “방탄복은 입었는데 방탄 헬멧이 없다. 방패는 있는데 방탄 방패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장에 경찰 기동순찰대도 도착했으나 방탄복이 아닌 방검복만 착용한 상태였고, 결국 소방차 진입로 확보와 주민 통제 등 업무만 맡았다.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연수서 상황관리관은 피의자, 피해자, 신고자 등 나이를 알아보라고 지시하자 지구대 팀장은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다. 시아버지가 사제 총을 들고 거실에서 대기한다고 한다. 빨리 제압할 수 있는 특공대를 빨리 도착 좀 해달라”고 재촉하기도 했다. 연수서 상황실은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아버지(피의자)와 이야기해서 남편만 먼저 구조할 수 있는지 알아볼 수 있겠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현장 경찰관은 “신고자는 (피의자인) 시아버지가 무서워서 대화를 못 할 것 같대요”라고 답했다. 경찰은 결국 폐쇄회로(CC)TV 확인이나 휴대전화 위치추적도 하지 않은 채 피의자 A(62)씨가 집 안에 있다고 판단하고 경찰 특공대를 동원해 신고 접수 72분 만인 오후 10시 43분에야 뒤늦게 내부에 진입했다. 지구대 팀장은 특공대 진입 후인 오후 10시 49분쯤 “경찰관들이 도착했을 때는 현관문 잠금장치가 부서져서 열려있는 상황인데 혹시라도 (피의자가) 나올까 봐 잡고 있던 상황”이라며 “최종적으로 확인했는데 피의자가 없다. 아마 경찰관이 도착하기 전에 빠져나간 여지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의자인 A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산탄 2발을 발사해 아들 B(33)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곳은 B씨의 집으로 A씨의 생일잔치가 열리고 있었다. 당일에는 A씨와 B씨, B씨의 아내, B씨 자녀 2명, 외국인 가정교사 등 총 6명이 있었다. 경찰은 A씨가 B씨뿐만 아니라 나머지 가족들도 살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살인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A씨의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으며, 살인 범행 이튿날인 지난달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이혼 이후 고립돼 점점 망상과 착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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