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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특혜·부정 채용 혐의 서춘수 전 함양군수, 파기환송심서 집유

    사업 특혜·부정 채용 혐의 서춘수 전 함양군수, 파기환송심서 집유

    경남 함양군 위천 생태하천 조성사업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고 청원경찰 채용 관련 부정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실형을 받았던 서춘수 전 경남 함양군수가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민달기 고법 판사)는 전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전 군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3000만원도 명령했다. 서 전 군수는 2019년 5월 하천에 가동보(수위 조절 수문)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특정 납품업체가 선정되도록 군청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인에게 3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지인 아들을 군청 청원경찰로 채용해달라는 부정 청탁을 들어 준 혐의도 받는다. 1심 재판부는 “군수 본분을 망각하고 과거 선거 운동을 도운 지인 아들 채용을 위한 청탁을 받아 뇌물을 수수했다”며 “또 불필요한 공사비를 지출해 군에 손해를 입혔고 공직자 청렴성과 적법성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서 전 군수는 이 사건 직접적인 증거는 뇌물을 줬다고 주장하는 증인 진술뿐이고, 그 진술조차 모순된다는 취지로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설명한 사정과 항소심에서 실시한 증인 신문 절차 등에 비춰 당시 담당 공무원들에게 위법, 부당한 지시를 했다고 판단한 원심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며 항소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서 전 군수의 업무상 배임행위로 말미암은 이득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원심이 법리를 일부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단하며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서 전 군수의 업무상 배임행위로 가동보가 1.39m에서 2m로 높아져 함양군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한 계약금을 계약 상대방에게 지급한 것은 맞지만, 계약 상대방 경기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제외한 순증액만 배임 금액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날 민 고법 판사는 “서 군수는 공무원에 수의계약을 맺도록 해 불필요한 공사 대금이 지출돼 청렴성과 적법성에서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수뢰액이 반환됐고 업무상 배임으로 얻은 이익은 없는 것으로 보이는 점, 2년 구금 기간 반성하는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홈페이지선 ‘익명 공무원’, 인사 땐 ‘실명 홍보’…지자체의 이중 잣대

    홈페이지선 ‘익명 공무원’, 인사 땐 ‘실명 홍보’…지자체의 이중 잣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서 홈페이지 직원 이름과 직책을 비공개하는 조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인사때마다 직원 이름과 직책(부서명)을 언론 등을 통해 일일이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국 243개 광역(17개) 및 기초(226개) 자치단체 대부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실명·직책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홈페이지에 부서 직원 직위와 사무실 전화번호, 담당 업무만 노출되는 정도다. 이는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2024년 지난 3월 경기 김포시 9급 공무원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당시 행정안전부도 같은 해 4월 ‘악성민원 방지 및 민원공무원 보호 강화대책’을 발표하며 ‘홈페이지 등지에 담당 공무원 성명 게시 여부는 지자체가 자체 판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공무원 신상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도록 사실상 권고한 셈이다. 공무원 노조도 홈페이지 익명화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 지자체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사무실로 전화해 특정 직원을 지목해 폭언하는 민원이 크게 줄었다”며 “직원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한 논란이 끓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지자체들이 직원 보호에만 신경 쓴 나머지 정작 공공 서비스 투명화나 소통·책임 행정에는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또 민원인이 업무 책임자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게 하자는 본래 관공서 홈페이지 운영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자체들이 홈페이지에서 공무원 이름 등을 일방적으로 지우면서 인사 때마다 승진 등의 직원 이름과 소속, 직책을 거의 빼놓지 않고 언론 등에 공개해 편의주의식 행정을 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순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상임감사는 “중앙부처와 공공기관들이 소속 직원들의 성명을 별다른 문제 없이 공개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지자체의 과도한 비공개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이제라도 지자체들은 홈페이지에 공직자의 실명을 명확히 공개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공무를 담당하는 직원 이름까지 꼭 개인 정보로 해석할 필요가 있는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한라솜다리 멸종 위기… “남은 개체 7개 밖에 없어요”

    [단독] ‘한라산 에델바이스’ 한라솜다리 멸종 위기… “남은 개체 7개 밖에 없어요”

    한라산 정상부에서 자생하는 일명 ‘한라산 에델바이스’인 한라솜다리가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아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2일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제주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등에 따르면 한라솜다리가 현재 해발 약 1900m 백록담 화구륜 남벽 인근에 단 7개체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2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실렸다. 한라솜다리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한국 특산식물인 동시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으로 내륙의 솜다리보다 키가 작은 편이며, 한라산 정상부 해발고도 1614~ 1946m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구진이 최근 3년간 현장조사와 무인항공시스템, 항공 라이다(LiDAR)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한라솜다리 서식지와 주변 약 100㎡ 구간에서 최대 1.5m 이상 암석과 토양, 식생이 함께 유실되는 흔적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미 정상부는 풍화에 취약한 조면암 기반의 지형으로 풍화작용과 절리에 의해 암벽붕괴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환경해설사로 현장 자문을 맡은 한상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주무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연의 생물들은 각자 고유의 생존영역 이라 할 수 있는 지역에 적응해가며 살아간다”며 “한라솜다리는 저온·강풍·빈약한 토양 조건에 적응해온 대표적인 한대성 식물이지만 기후변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 생존 가능한 서식지는 점점 위로 밀려나 더 이상 물러설 공간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온난화로 인한 식생 경쟁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조사 결과 한라솜다리 서식지는 평균 식피율 90% 이상의 관목초지로 둘러싸여 있었다. 기온 상승으로 생육 조건이 완화되면서 주변 식물들이 빠르게 확산하고, 상대적으로 생육 속도가 느린 고산식물은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가 ‘온도 스트레스’와 ‘식생 압박’을 동시에 키우고 있는 셈이다. 공동 연구진은 “2016년 조사에서 30개체 미만으로 보고되던 한라솜다리는 이번 조사에서 7개체만 확인됐다”면서 “단일 재해나 이상기후에도 개체군 전체가 소멸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생태 기능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관찰 기간 동안 벌·나비·파리류 등 5종의 곤충이 한라솜다리 꽃을 찾았고, 총 20회의 방문이 기록됐다. 이는 수분 작용이 아직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종 보전의 ‘마지막 시간’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한라솜다리의 위기를 개별 종의 문제가 아닌, 한라산 고산 생태계 전반의 변화 신호로 보고 있다. 한라솜다리는 극도로 개체수가 적고 서식지 위협이 임박해 서식지 외 보전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종이라는 판단이다. 연구진들은 이번 고찰을 통해 “고산 식물은 기후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지표종이다. 한라솜다리가 사라진다면, 이는 한라산 정상부가 더 이상 과거의 기후 조건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명확한 증거가 된다”면서 “꾸준한 모니터링을 수행함과 동시에 인공증식한 개체의 생장, 번식 관찰을 통한 생활사 규명 등 이주 조치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작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학회지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이학봉 전임연구원 , 문상균 과장, 이흥식 농림축산검역본부 식물방제과 연구관,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한상곤 주무관, 류동표 상지대학교 조경산림학과 교수, 도재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책임연구원 등 6명이 공동 연구진으로 이름을 올렸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1월 22일

    쥐 48년생 : 결과는 마음가짐에 달렸다. 60년생 : 수입이 줄어도 마음의 안정을 지켜라. 72년생 : 헛수고가 많으니 점검하라. 84년생 : 이기심을 버리면 도움 된다. 96년생 : 작은 이득 얻겠다. 소 49년생 : 묵은 것을 정리하면 복이 온다. 61년생 : 현상 유지로 만족하라. 73년생 : 다음 기회를 차분히 기다려라. 85년생 : 사소한 다툼은 금방 풀어라. 97년생 : 마음이 한결 평온해진다. 호랑이 50년생 : 달콤한 말은 한 번 더 살펴라. 62년생 : 소신이 성과를 이끈다. 74년생 : 큰 꿈도 작은 실천이 시작이다. 86년생 : 질투보다 신뢰를 선택하라. 98년생 : 회복세에 접어든다. 토끼 51년생 :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 63년생 : 과한 간섭은 하지 마라. 75년생 : 해야 할 일이 많아진다. 87년생 : 뜻밖의 시비는 무조건 피하라. 99년생 : 휴식이 필요하다. 용 52년생 : 순조로운 하루가 된다. 64년생 :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이 있다. 76년생 : 도움의 손길이 나타난다. 88년생 : 너무 성급하지 않은지 돌아보라. 00년생 : 마음의 짐이 서서히 가벼워진다. 뱀 53년생 : 재물운이 조금씩 들어온다. 65년생 : 어려운 일에 도움 받겠다. 77년생 : 기운이 넉넉히 차오른다. 89년생 : 진행하는 일이 순조롭다. 01년생 : 피로엔 휴식이 보약이다. 말 54년생 : 담대히 도전하면 보람 있다. 66년생 : 의사는 또렷하게 전해야 한다. 78년생 : 남의 탓 말고 스스로 답을 찾아라. 90년생 : 능력을 발휘하기에 좋은 날. 02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양 43년생 : 아랫사람 조언을 들어보라. 55년생 : 한 발 물러서는 게 좋다. 67년생 : 서두르지 말고 대처하라. 79년생 : 기다리던 때가 성큼 다가온다. 91년생 : 빈틈은 차분히 메워보라. 원숭이 44년생 : 하루종일 웃을 일 많다. 56년생 : 운세가 서서히 밝아진다. 68년생 : 어렵던 일이 풀리겠다. 80년생 : 허황된 소문은 무시하라. 92년생 : 시작은 버거워도 곧 풀린다. 닭 45년생 : 행운이 함께하는 날. 57년생 : 반가운 소식이 찾아온다. 69년생 : 기분 전환이 필요하다. 81년생 : 애정 표현이 관계를 돕는다. 93년생 : 정도를 지키면 더 안전하다. 개 46년생 : 건강과 재운이 함께한다. 58년생 : 가정의 화목을 위해 노력하라. 70년생 : 성공의 열쇠를 손에 쥔다. 82년생 : 컨디션이 한결 가벼워진다. 94년생 : 결과보다 과정에 신경 써라. 돼지 47년생 : 아랫사람에게 존경받는다. 59년생 : 침착한 태도가 필요하다. 71년생 : 현상 유지도 좋은 선택이다. 83년생 : 가족의 소식에 흐뭇하다. 95년생 : 판단은 과감하게 하라.
  • [사설] 李 “北이 핵 포기하겠나”… 그래도 비핵화 포기는 없어야

    [사설] 李 “北이 핵 포기하겠나”… 그래도 비핵화 포기는 없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가)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이상을 꿈꾸면서 현실을 외면한 결과 핵무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실을 인정하자고 했다. ‘동결·축소·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 구상’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는 북핵 문제에 대한 현실적 고민이 담겨 있다. 제재만 계속되고 협상이 진행되지 않으니 핵무기는 계속 늘어나는 현실, 이런 상황을 타개하려면 ‘주고받기’식 협상 말고는 방법을 찾기 힘든 사정을 솔직하게 토로한 것이다. 이런 맥락의 ‘북핵 현실론’은 이 대통령만의 얘기도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몇 차례 “북한은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규정했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지난 18일 “한반도에서 비핵화는 더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라는 이례적인 사설까지 썼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정책 변화를 수반하겠지만, 그래야만 핵탄두와 미사일 수를 제한하는 협상의 길이 열린다는 견해였다. 3단계 북핵 해법을 설명하면서 이 대통령은 “핵 군축 협상 추진”을 언급했다. 핵 군축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전제가 깔려 한미 정부에서는 그동안 금기어가 되다시피 했던 말이다. 현실적 방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이 대통령은 의도적으로 그런 용어를 썼을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계속 눈높이를 낮춰서는 북한이 정작 대화 테이블에 나오더라도 비핵화 논의를 숙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장을 하는 것은 체제 유지 보전 욕구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내일 당장 동맹을 깨고 말 수도 있는 나라가 됐다. 북핵 문제라고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현실적 한계가 크더라도 조바심을 내서는 비핵화 목표는 더 아득해진다. 북한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핵 개발 정당화의 명분으로 삼을 수도 있다.
  • [사설] 드론사도 해체, 핵심 전력 내버리는 교각살우 아닌가

    [사설] 드론사도 해체, 핵심 전력 내버리는 교각살우 아닌가

    ‘민관군 합동 특별자문위원회 미래전략 분과위원회’가 그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합동작전사령부 창설과 드론작전사령부(드론사) 폐지, 우주사령부 창설 등을 골자로 한 권고안을 국방부에 전했다. 북한 위협에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두 개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군의 재편안인데, 미래 핵심 전력을 다루는 드론사 폐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자문위 분과위는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의 기능 중복에 따른 비효율을 고려해 드론사 폐지를 권고했다. 분과위는 ‘각 군에서 드론 관련 작전 개념을 발전시키고 소요도 제기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드론사는 불필요하고 통합소요 발굴 등 업무를 담당하는 기능사령부만 있어도 된다’고 판단했다. 권고안이 수용되면 드론사는 작전권이 없는 조직으로 축소·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사의 기능 중복이 비효율적이라서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2022년 말 북한의 무인기 침투를 계기로 2023년 9월 창설된 드론사의 목적과 완전히 배치된다. 기존 육해공군 각각의 체계로는 무인기의 탐지·요격·공격·정보 수집을 통합 운용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국방부 직속 합동사령부로 운용된 것이다. 그런데 이를 다시 각 군으로 넘겨 부실을 초래하겠다는 말인가. 최근 불거진 대북 민간 무인기 사태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그제 국방장관에게 “무인기가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것을 체크하지 못했느냐”고 질책했다. 우리 군의 무인기 탐지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마당이다. 앞서 다른 분과위는 12·3 비상계엄에 깊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 해체도 권고했다. 드론사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혐의로 재판받는 와중에 폐지 권고가 나왔다. 방첩사도 드론사도 내란·외환 연루에 대한 책임은 철저히 져야 하되 폐지가 능사는 아니다. 군의 방첩·방공 역량을 훼손하지 않고 미래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한다.
  •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사설] 한덕수 ‘내란죄’ 징역 23년, 우두머리 혐의 尹도 엄단해야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허위공문서 작성, 위증 등의 혐의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훨씬 무거운 형량이다. 한 전 총리는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이번 선고를 통해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이 형법상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에 해당한다는 첫 사법 판단을 내렸다. 이는 다음달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를 비롯해 향후 내란 관련 재판 전반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12·3 내란을 ‘위로부터의 내란’, 이른바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다. 국민 기본권 침해 등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한 전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불법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29일 기소됐다. 비상계엄 해제 뒤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이 작성한 사후 선포문에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각각 서명한 뒤 이를 폐기한 혐의, 지난해 2월 헌법재판소 변론에서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두 차례나 국무총리를 지낸 고위 공직자가 내란 관련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상황은 참담하다. 국정 2인자로서 헌법을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막지 못한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의무를 다했다면 내란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런데도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대통령의 결정을 돌리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사형이 구형된 윤 전 대통령도 끝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 국민으로서 부끄러울 따름이다. 재판부는 계몽·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도 일축했다.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가 몇 시간 만에 종료된 것은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 덕분”이라고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자가 엄중히 처벌받은 만큼 내란의 핵심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법의 심판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데스크 시각] 장관의 길, 서기의 길

    “언론인은 훌륭한 의미의 사상가가 돼야 한다. 신문기자라 해서 한낱 기능인으로 어느 때는 이런 글을, 또 어느 때는 저런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 같은 사람이라 생각해선 안 된다.” 언론계의 거목 청암 송건호(1927~2001) 선생은 ‘상식의 길’이라는 그의 글에서 지식인은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의식 있는 사람이라면 사안에 대한 입장이 있고, 입장을 취할 때는 근거가 있기 마련이다. 심지 없이 입장을 뒤집는 지식인을 선생은 돈 받고 대신 글을 쓰는 ‘대서소 서기’라고 규정했다. 비단 언론인뿐 아니라 지식인 부류가 기능인의 역할을 요구받는 때는 적지 않다. 그래도 그런 순간에 최소한의 일관성은 유지해 보려 애쓰는 것이 보통이다. 그마저 놓아 버리면 자신의 입장이랄 게 없고, 지론이 없으면 의식 없이 하루하루 생존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이 대세가 됐으니 의식 없는 지식인은 대서소 서기 노릇조차 하기 어렵다. 하여 논리적 일관성은 지식인의 실존과 직결된다. 이게 무너질 때 비극은 시작된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논란이 그런 사례에 가깝다. 이재명 대통령의 통합 인선은 탁월한 시도다. 그 정신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이 후보자의 ‘계엄 옹호’ 논란은 아쉬운 부분이나 반성하고 사과한다면 평생 발목을 잡을 일은 아니다. 정치는 생물처럼 변하고, 정치인은 민심은 물론 당심의 요구에도 부응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치 현실이 그러니 “정당 정치에 매몰돼 공동체 위기의 본질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해명도 영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정치인 이혜훈이 아닌 연구자 이혜훈은 어떤가. 이 후보자는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랜드연구소,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연구위원을 지냈다. 학위 과정을 뺀 전업 연구자 생활만 해도 약 10년이다. 경제학자 이혜훈이 펼쳐 온 주장은 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 이혜훈의 입장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의 과거 논문과 보고서 등을 보면 현 정부 기조와 정반대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확장이냐 긴축이냐 하는 재정의 큰 방향, 기본소득에 대한 입장, 공기업 민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은 도무지 타협 가능한 범위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건 경제 이론을 깊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알 만한 내용인데, 그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치적 입장처럼 연구자의 학문적 입장과 양심도 상황 따라 변할 수 있는 성질인가. 그것도 180도로. 정치는 생물이라지만 학문도 생물이라는 얘기는 여태껏 들어 보지 못했다. 지론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그건 지식인이 아니라 기능인의 처신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이 후보자의 변신은 지식의 깊이를 떠나 선뜻 이해하기 힘들다. 냉혹하게 말하면 기회주의로 치부될 소지가 다분하다. 장관 후보자의 전향 또는 변절의 여파를 펜대 굴리는 일개 기자의 책임에 비하랴. 장관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 정책의 중심을 지켜야 하는 자리다. 때로는 정치 권력의 부당한 요구에 책임감과 과단성 있는 직언 및 행동을 불사해야 한다. 고위 공직자의 그런 책임감과 과단성이 없어 12·3 비상계엄 같은 치욕의 기록이 대한민국 역사에 남은 것 아닌가. 국무총리나 장관이나 군 사령관이나, 단지 ‘일머리’만 가지고 오를 위치는 아니다. 이 후보자는 정치인인 동시에 연구자이므로 두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다 타협점을 찾았을지 모른다. 그 내적 투쟁의 과정을 우리는 일일이 알 수 없다.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제도가 있다. 기존의 입장을 어떤 논리로 여반장으로 뒤집었는지 야당은 궁금하지 않나. 만약 대사상가가 대서소 서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면, 모두가 헤아려 볼 만한 사정이라는 게 있을 것이다. 우선 사정을 들어 보고 판단은 국민에게 맡기자. 물론 수없이 제기된 개인적 비리 의혹들은 별개다. 강병철 정치부장
  • [마감 후] 불장에선 모든 게 합리적이다

    [마감 후] 불장에선 모든 게 합리적이다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로 오래 살았다. 귀동냥으로 사서 손해를 보면 오래 묵히다가, 조금 오르면 바로 팔았다. 이를테면 삼성전자를 운 좋게(?) 5만원대에 샀다가 4만원대까지 내려가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6만원이 되자마자 팔아버리는 식이다. 물론 운이 좋으면 며칠 만에 휴가비를 벌기도 했다. 투자 철학은 없었다. 그러다 분산 투자를 배웠다. 하루에 3만~4만원씩, 1년 투자 원금을 1000만원 정도로 맞췄다. 연평균 수익률은 10% 수준. 1월 20일 현재 내 계좌에는 열 개 종목이 있다. 다섯 개는 빨갛고, 다섯 개는 파랗다.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매일 조금씩 사 모았던 종목들이 빨갛다. 대형주 중심의 한국 기술기업 상장지수펀드(ETF), 한동안 바닥을 기다가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소형원자로(SMR) ETF, ‘중국차’라고 조롱받았지만 결국 테슬라를 제치고 판매량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관련 ETF 등이다. 파란색은… 굳이 적지 않겠다. 한때 광풍이 불었지만, 지금은 중국 제품에 자리를 내준 종목들이다. 인내와 고난 끝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자가 되었건만, 요즘은 다시 혼란하다. 1월 2일, 새해를 맞아 새 마음으로 코스피 2배 레버리지 ETF에 전 거래일 종가를 걸어놨다. 물론 체결은 안 됐다. 1월 5일에도 못 샀다. 돌아보면 매일이 저점이었다. 오천피를 앞두고 목돈을 다 넣을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어 매일 분기탱천한다. “3배짜리, 4배짜리가 있었으면 바로 살 텐데!!!” 이런 타이밍에 금융당국은 수익이 2배, 3배로 나는 레버리지 ETF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명분은 환율이다.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을 국장으로 되돌리겠다는 설명이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2배 레버리지 상품만 허용돼 있고,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상품은 출시할 수 없다. 반면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는 3배 등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도 거래되고,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도 허용돼 있다. 금융당국은 이 차이로 고위험·고수익을 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다 지수가 내린다면? 많은 투자자들은 또다시 ‘한강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을 반복할 것이다. 상상의 영역이 아니다. 이미 연초 이후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 수준이며 외국인은 환율을 이유로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을 도입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다만 2배, 3배 레버리지는 지금의 불장을 전제로 설계되고 있다. 그 판단의 배경이 지방선거까지 불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그 대가를 개인 투자자의 계좌에 떠넘긴다면, 참 무책임한 선택이다. 적어도 정부가 위험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돈 버는 건 재밌다. 2배, 3배짜리 상품은 곱절, 세 곱절로 더 자극적이다. 분산 투자는 재미없다. 정책 당국자든 투자자든 이성의 끈을 붙들어야 변동성 장에서도 살아남는다.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 “신규 원전 필요”… 李대통령 “이념 아닌 국민 뜻 따라야”

    보강할 전력원엔 재생에너지 ‘최다’ EU처럼 ‘원전 병행론’에 힘 실려지난해 확정된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 건설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원자력도 함께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규 원전 건설 여부를 정치 논리가 아닌 필요성과 안전, 국민 뜻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1일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 의뢰해 12~16일 실시한 ‘미래 에너지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갤럽은 만 18세 이상 151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리얼미터는 15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1%포인트(한국갤럽), ±2.53%포인트(리얼미터)다. 조사 결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신규 원전 2기 추진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한국갤럽 69.6%, 리얼미터 60.5%로 모두 60%를 넘었다.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22.5%, 30.8%였다. 향후 전력 수급에 원자력 발전이 필요한지를 묻자 80% 이상(한국갤럽 89.5%, 리얼미터 82.0%)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늘려야 할 전력원으로는 재생에너지(한국갤럽 48.9%, 리얼미터 43.1%)가 가장 많았고, 원자력(38.0%, 41.9%), 천연가스(5.6%, 6.7%)가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병행 확대하는 흐름과 맞물려, 국내에서도 ‘원전 병행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후부는 두 차례 전문가 정책토론회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신규 원전 추진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 “원전 문제가 너무 정치 의제화됐다는 생각도 한다”며 “이 문제가 이념 전쟁의 도구처럼 인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원전 건설은 필요한지, 안전한지, 국민의 뜻은 어떤지 열어 놓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국도 블록체인 환경서 디지털자산 다뤄야”

    “한국도 블록체인 환경서 디지털자산 다뤄야”

    “디지털시대 낡은 금융구조 한계커스터디가 은행 수탁 업무 대체” “금융은 신뢰를 다루는 산업이지만, 그 신뢰를 지키는 방식은 지나치게 오래된 관행에 머물러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ANZ은행 등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15년 넘게 일한 이은진 리플 아시아·태평양(APAC) 세일즈 디렉터는 21일 서울신문과의 대면 인터뷰에서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산업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도 금융이 아날로그적으로 작동하는 구조에서 한계를 느꼈다”며 “신뢰를 기술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디렉터가 몸담고 있는 리플은 가상자산(암호화폐) XRP 관계사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국경 간 결제와 자산 이전을 위한 디지털자산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효율을 높이고, 자산 토큰화와 수탁(커스터디) 등으로 전통 금융과의 협업 영역을 넓혀왔다. 리플에서 그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커스터디 사업을 맡고 있다. 커스터디는 디지털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하는 서비스로, 기존 은행의 수탁 업무에 해당한다. 이 디렉터는 “중앙기관 없이 거래가 이뤄지는 블록체인 환경에서는 자산을 누가 책임지고 관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은행 수준의 보안과 통제를 갖춘 커스터디가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디지털자산을 금융 시스템 안에서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日 아베 총격범 1심서 무기징역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격 사건의 범인인 야마가미 데쓰야에 대해 일본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검찰이 기소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수제 총기가 총·도검류 소지 단속법(총도법)상 발사죄에 해당하며 살상 능력도 갖추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21일 아사히신문, NHK 등에 따르면 나라현 나라지방재판소는 이날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서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약 300명의 청중과 경호 인력이 있었고, 총탄이 다른 사람에게 맞을 가능성도 충분했다”며 “공공의 안전을 위협한 극히 위험하고 악질적인 범행”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시민들에게 공포를 안겼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씨에 대해서는 “남편을 갑작스럽게 잃은 데 따른 큰 상실감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언급했다. 야마가미는 2022년 7월 8일 나라시에서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수제 총기를 발사해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야마가미는 지난해 10월 첫 공판에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재판에서는 어머니의 종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신앙으로 인한 가정 파탄 등 성장 배경을 양형에 반영할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맞섰다. 검찰은 “사회 변혁을 명분으로 폭력에 의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특정 단체에 손해를 주기 위해 (정치인 등을) 살해하는 것은 법치국가에서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변호인 측은 “절망 속에서 미래를 잃은 피고인의 개인적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최대 징역 20년을 주장했다.
  • 김경, 또 다른 1명에도 ‘금품 제공’ 정황

    김경, 또 다른 1명에도 ‘금품 제공’ 정황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 다른 인물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김 시의원이 강 의원이 아닌 다른 인사 A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했다. A씨는 전·현직 국회의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금품 제공 시점은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기로 추정된다. 김 시의원의 지역구는 강서구 제1선거구다. 경찰은 또 김 시의원과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누구에게 금품을 전달할지 A씨와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파일도 확보했다. 선관위는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넘겼다. 김 시의원은 앞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한 강 의원은 21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5시 53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강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김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받았지만 돈이 들어있는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강 의원의 진술과 함께 앞서 확보한 관련자 진술, 압수물 분석 결과를 종합해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피의자들을 재소환하거나 삼자 대질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 “북한이 핵 포기하겠나, 그게 현실”… 투트랙·실용적 접근 강조

    “북한이 핵 포기하겠나, 그게 현실”… 투트랙·실용적 접근 강조

    李 “강력한 억지력 확보 후 대화”핵동결 통한 장기적 비핵화 원칙북핵 현실론·트럼프 역할론 강조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 그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한 것은 ‘실용적 대북 접근법’의 필요성을 강조한 취지로 풀이된다. 이미 미국마저도 북한의 핵보유를 전제로 북미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실적 판단을 하지 않으면 남북 소통 재개는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통일은커녕 전쟁하지 않으면 다행인데 그건 좀 뒤로 미루더라도 평화적 공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가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쌓인 불신과 적대 의식이 너무 커서 ‘석 자 얼음이 어떻게 한 번에 녹겠느냐’는 말이 남북 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관계 전략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하다”며 “확고한 방위력과 억지력을 확보하고, 그 기반 위에서 위협하는 게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의하고, 존중하고 공생·공영의 길을 만들어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보적으로는 강력한 억지력을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는 ‘투트랙 전략’을 표방하겠다는 얘기다. 미국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 속에서 미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독특한 분이시긴 하지만 그 점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는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출범 당시부터 강조했던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역할론을 재차 설명한 것이다.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선 “비핵화해야 하는데, 가장 이상적이긴 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1년에 10~20개 정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이 계속 생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의 핵 능력이 고도화하는 현실을 외면한 접근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안보 위기를 계속 키웠다고 본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실용적 접근’을 강조했다. 우선 핵동결을 통해 확산을 막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도 더 개발하지 않게 한 뒤 군축, 장기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가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ICBM의 경우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9·19 군사합의 복원 의지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날 선 냉랭함이 한 번에 녹진 않겠지만 북측의 호응을 끌어내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이룰 실현 가능한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도 재개될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남북 간 우발 충돌을 방지하고 정치·군사적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9·19 군사합의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 메시지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 대통령은 증시 관련 질문에 “평화 리스크라면서 (북한에 대해) 저자세라는 소리를 많이 하던데 그러면 고자세로 북한하고 한 판 떠야 하나. 바보 같다. 그것도 신문 사설이라고 쓰나. 그러면 경제가 망한다”고 했다.
  • 李 “국민 판단 듣고 결정하려 했는데”… 이혜훈 청문회 불발 아쉬움 토로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당 출신의 이 후보자를 공격하는 야당과 이번 인선을 비판하는 여당 일각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면서 탕평 인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들어볼 기회를 갖고 청문 과정을 본 국민들의 판단을 들어보고 결정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마저 봉쇄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각종 의혹에 대해선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면서도 “그에 대해 본인의 해명도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게 공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의 검증과 인선을 둘러싼 비판에 작심한듯 반박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는) 그쪽 진영에서 공천을 무려 5번을 받아서 3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아무런 문제가 제기되지 않았던 분이 아닌가”라며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는 정보를 가지고 마치 영화 ‘대부’에서 배신자 처단하듯이 공격하면 우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여권의 비판에도 섭섭함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어떻게 만든 정권인데 그 중요한 자리를 왜 상대방한테 주는 건가, 섭섭하다, 지지 철회할 것이다’ 이런 분도 계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 좀 듣자는 생각에 시도해 본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단식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인 것 같다”며 사실상 거절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여야는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을 전제로 이르면 23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다.
  • “위로부터의 내란, 친위 쿠데타… 기존과 비교도 못 할 충격”

    “위로부터의 내란, 친위 쿠데타… 기존과 비교도 못 할 충격”

    국헌문란의 목적·폭동 행위 인정尹측 ‘사망자 없이 종료’ 논리엔“계엄 해제는 국민 용기 의한 것”이진관 판사, 선고 중 울컥하기도 “12·3 불법 계엄은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사법부의 첫 판단이 21일 나왔다. 법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비상계엄은 헌법상 대통령의 권한이므로 내란죄가 성립될 수 없다’,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면서 “12·3 계엄은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였고, 가담한 사람들을 무겁게 처벌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의 피고인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였지만, 재판부는 ‘내란죄’의 위헌성을 지적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이날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 1심 선고 공판에서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헌법에 따라 보장되는 의회, 정당 제도를 부정하는 포고령을 발령했다”며 “군경을 동원해 국회, 선거관리위원회를 점거하고 압수수색한 것은 헌법에서 정한 내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법원은 ‘12·3 내란은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재판부는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인 윤 전 대통령과 그 추종 세력에 의한 것으로서 성격상 위로부터의 내란에 해당한다. 이러한 형태의 내란을 이른바 친위 쿠데타로 부른다”라고 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보면 쿠데타가 성공해서 권력자·독재자가 된다”며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을 위반하고 법치주의 신념을 흔들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내란죄가 성립되는 핵심 요소인 국헌 문란의 목적과 폭동 행위가 모두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윤석열과 김용현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발령한 포고령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의회와 정당 제도와 영장주의를 소멸시키며 헌법이 금지하는 언론 및 출판에 대한 허가·검열을 시행함으로써 헌법과 법률을 부정하는 국헌 문란 목적으로 발령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또 “다수의 군경력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와 중앙선관위를 점거하고 출입을 통제함으로써 한 지역의 평온을 해할 정도의 폭동을 일으켰다”고 했다. ‘계엄이 사망자 없이 몇 시간 만에 종료됐으므로 폭동이 아니다’라는 윤 전 대통령 측 논리를 겨냥해 “(내란 종료는) 무엇보다도 무장한 계엄군에 맨몸으로 맞서 국회를 지킨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다. 12·3 내란 가담자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국민의 용기’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이 부장판사의 목이 메이는 듯한 장면도 보였다. 이어 “12·3 내란 가담자의 형의 결정에 있어 피해 발생이 경미했다거나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다는 사정을 깊이 고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계엄 사태가 헌법·법률 위반과 민주주의 부정 같은 잘못된 생각을 키웠다고도 말했다. 비상계엄에 찬성을 표하는 윤 전 대통령과 지지자들의 주장을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계몽적 계엄·경고성 계엄을 당연하게 주장하는 사람들, 서부지법 폭동 사건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선거 제도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기존 내란 사건 판례가 한 전 총리의 양형에 기준이 될 수 없다고도 했다. 12·12 군사반란 관련 1997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는데, 한 전 총리에게는 이보다 무거운 형이 선고된 것이다. 재판부는 “선진국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해서 생긴 정치적·경제적 충격은 기존 내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 與 “모범 판결” 野 “최종 판단 지켜봐야”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모범 판결’, ‘최소한의 단죄’라는 입장을 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1심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한 전 총리의) 법정구속은 당연하다. 12·3은 내란이고 친위 쿠데타”라며 “추상 같은 명쾌한 판결이고, 역사 법정에서도 현실 법정에서도 모범 판결이다. 국민 승리이며 사필귀정”이라고 적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고 결과는) 결코 과하지 않으며 오히려 필연적인 데다 최소한의 단죄”라면서 “윤석열 내란 본류 재판으로 이어지는 사법 정의의 분명한 기준선”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연이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최민희 의원은 “그나마 답답했던 속이 뚫린다”고 했고 박선원 의원은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제대로 된 선고”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심 재판부인) ‘이진관 재판부’는 헌법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이제 국민의힘 차례다. 또다시 내란을 비호·정당화한다면 ‘내란주요임무종사당’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사법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법원의 ‘내란 인정’ 판단에 대해선 “(12·3 비상계엄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말을 아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도 “1심 판결 이후 법적 논쟁은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는 당 지도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재차 요구했다. 한지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 조치를 통한 절연, 국민께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 달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비상계엄의 성격과 책임 구조를 사법적으로 확정한 첫 판단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엄정한 법적·정치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 “계엄은 내란”… ‘핵심 공범’ 한덕수 징역 23년

    “계엄은 내란”… ‘핵심 공범’ 한덕수 징역 23년

    1심 “韓, 계엄 문건 은닉·폐기·위증내란 방조 아닌 중요 임무에 가담”선고 내내 굳은 표정으로 정면 응시… 한덕수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재판 1심에서 징역 23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지난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415일 만에 나온 법원의 첫 ‘내란죄’ 판단이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은 형법 87조에서 규정하는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며 “12·3 내란은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에 의한 것으로, 소위 친위 쿠데타”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진관)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12·3 내란은 위로부터의 내란이라는 점에서 위험성의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어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이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한 전 총리를 법정구속했다. 내란 특검이 구형한 징역 15년보다 더 센 형량으로,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민주적 정당성과 그에 대한 책임을 부여받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헌법을 수호하고 실현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와 책임을 끝내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하기로 선택했다”고 질책했다. 이어 “이런 행위로 국민은 씻을 수 없는 상실감과 상처를 입게 됐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12·3 내란의 진실을 밝히고 합당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후 자신의 안위를 위해 이 사건 비상계엄 관련 문건을 은닉하고, 비상계엄 선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진 것처럼 보이기 위해 허위공문서를 작성했다가 폐기했고 헌법재판소에서 위증했다”고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날 12·3 비상계엄은 내란에 해당한다고 규정했다. 내란죄를 성립하는 핵심 요소인 국헌문란의 목적과 폭동 행위가 모두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체포방해 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형법상 내란죄가 성립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국무회의 심의라는 비상계엄 선포의 절차적 외관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고, 계엄 선포를 적극 말리지 않은 부작위가 인정된다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참석한 국무위원들로부터 부서(서명)를 받아 외형적으로나마 절차적 요건을 갖추도록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만류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했다는 한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실 내 국무회의는 원격회의로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는 상황에서 만류의 의도가 있었다면 세종시 국무위원들도 참석하게 했어야 했다”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내란죄는 내부자들 사이에서 수행한 역할에 따라 우두머리, 지휘자, 중요임무 종사자 등으로 처벌될 뿐 방조범은 처벌되지 않는다”며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 특검은 한 전 총리를 내란 우두머리 방조 혐의로 기소했으나, 재판부 요청에 따라 특검이 공소장을 변경하면서 내란 중요임무 종사가 추가됐다. 짙은 남색 양복에 청록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법정에 출석한 한 전 총리는 선고가 이뤄지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재판부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의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하자 얼굴이 다소 상기됐지만 대체로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재판부가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마지막 발언 기회를 주자 힘없이 “재판장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법정구속이 결정되자 한숨을 푹 내쉬기도 했다. 재판부는 생중계를 중단하고 방청객과 취재진을 모두 퇴정시킨 후에 법정구속을 집행했고, 한 전 총리는 즉시 서울구치소로 이송돼 수감됐다.
  • 구형보다 더 무겁게 단죄… 새달 ‘우두머리 尹’ 선고도 관심

    구형보다 더 무겁게 단죄… 새달 ‘우두머리 尹’ 선고도 관심

    내란으로 인한 사회적 충격 지적재판부 달라도 ‘일관성’ 유지 관례尹엔 사형 혹은 무기징역 가능성이상민·박성재도 중형 못 피할 듯 21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사건 선고기일에 법원이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규정한 가운데 남아 있는 내란 재판의 결과에도 눈길이 쏠린다. 특히 법원이 이날 “국민이 선출한 권력자가 헌법과 법률을 경시하고 위반한 내란 행위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뿌리째 흔들었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다음달 19일 선고를 앞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한 전 총리에 대한 판결로 12·3 비상계엄 관련 윤 전 대통령과 국무위원 등 다른 주요 피고인들도 중형을 피하기 어려워졌다는 게 중론이다. 허윤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원칙적으로는 1심 재판부끼리 판결의 기속력이 작용하지는 않지만, 통상 재판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재판부 판결을 참조하기 때문에 사실관계에 관한 판단을 완전히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판부가 한 전 총리를 내란죄의 ‘필요적(필수적) 공범’으로 인정하면서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도 성립하게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 법원이 12·3 비상계엄의 죄질이 무겁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만큼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이 구형한 사형이 실제 선고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 세 가지뿐이다. 한 전 총리 사건의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이진관 부장판사는 “대한민국에서 친위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사실로 인해 생긴 경제적·정치적 충격은 기존 내란 행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질타했다. 다만 서로 다른 재판부가 심리하는 사건인 만큼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각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하는 법원 특성상 사실관계는 유사하게 판단하더라도 양형에는 재판부 재량이 반영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형사소송 전문 한 변호사는 “대법원이 2016년 이후 사형 확정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어 사형이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한 전 총리보다 더 무거운 형이 선고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다른 변호사는 “두 장관은 한 전 총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행위가 있었기 때문에 중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경, 또 다른 1명에도 ‘금품 제공’ 정황

    김경, 또 다른 1명에도 ‘금품 제공’ 정황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또 다른 인물에게도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김 시의원이 강 의원이 아닌 다른 인사 1명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이첩했다. 해당 인물은 전·현직 국회의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금품 제공 시점은 2023년 10월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시기로 추정된다. 김 시의원의 지역구는 강서구 제1선거구다. 선관위는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시의원은 앞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한편, 지난 20일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첫 출석한 강 의원은 21시간 넘는 밤샘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5시 53분쯤 청사에서 나왔다. 경찰은 강 의원의 진술과 함께 앞서 확보한 관련자 진술, 압수물 분석 결과를 종합해 김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피의자들을 재소환하거나 삼자 대질 조사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체포나 구속을 위해서는 국회 동의 절차가 필요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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