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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옴부즈맨 칼럼] 미디어 융합시대 나침반 역할을/정용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동향분석실 연구위원

    서울신문이 봄을 맞아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긴 호흡의 기획기사가 전과 다르게 눈에 띈다. 토요일엔 커버스토리로 1면부터 4개 면을 할애한 심층 취재기사를 싣는다. 신선하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편집에서도 ‘파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의 얼굴인 1면에 ‘오늘 서울 신문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난을 마련해 지면 곳곳에 숨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대기업 총수와 고위직 공무원, 육군참모총장과 같은 오피니언 리더도 있고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도 있다. 물론 유명 인사들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소수자’의 얼굴도 보인다. 소아암을 앓아 다리를 못 쓰는 6살 수민이가 유모차를 타고 힘들게 병원 가는 길을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4월 6일 자). LG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1965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의 80%가 10년 만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조직의 창의성을 계발하고 변화에 적극적인 기업만이 살아남았다. 이러한 생존 비결은 미디어 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스 미디어의 미래’ 연구에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전문 정보의 수요가 증가해서 고급 정보의 르네상스가 올 것을 예측했다. 서울신문의 변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심층기사의 힘은 사실 보도와 함께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 제공에 있다. 그런 점에서 방사능 관련 보도는 독자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결하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 한 방울에도 움찔’(4월 8일 자) 기사는 휴교령을 내리고 외부활동을 취소한 사태를 ‘무지의 소치’로 설명하는 전문가의 대담기사를 실었지만 ‘극미량이지만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는 다른 전문가의 이야기를 함께 전달해 독자는 혼란스럽다. ‘방사능 봄비, 농작물 우환(雨患)’(4월 9일 자)도 수산물에 이어 채소류까지 방사능에 노출되어 ‘식탁 공포’가 확산되고 있음을 다루면서 안전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이야기가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방사능물질이 묻은 식품을 장기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선량의 54%로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지만,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나 오래 섭취한 것인지 정확히 몰라 답답하다. 아쉽기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기사도 마찬가지다. ‘거물들 예측불허 승부 시작됐다’(4월 4일 자), ‘재·보선 1번지 분당을 지역에 대한 오해와 진실’(4월 6일 자) 기사는 여론조사 결과와 성, 연령, 직업별 유권자 분포와 역대 선거 득표율을 비교표로 설명하면서 세대별 투표율이 승부의 관건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양당의 지역구 정책의 차이는 무엇인지 독자는 궁금하다. ‘하늘과 땅 차이 교수 연봉 들여다보니’(4월 4일 자)에서는 전국 2년제 이상 대학 365곳의 직위별 연봉 평균까지 제시했다. 독자는 가치가 높은 원자료 제공이 반갑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많은 숫자 정보의 양에 압도된다. 진료 수당 등으로 평균 연봉이 많은 의대가 있는 대학, 국공립과 사립대학으로 나누어 분석했다면 ‘공정하게 비교’하기 쉬웠을 것이다. 지난 7일은 제55회 신문의 날이었다. 관련 단체에서는 위기에 빠진 신문을 구할 근본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유명 포털사이트는 신문의 날을 맞이해 제휴사인 3개 일간지의 1920년 이후 신문기록을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미디어의 미래를 실감하게 했다. 서울신문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하려면 ‘독자가 원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야 할 것이다. ‘정보의 양’에 압도당해 혼란에 빠진 미디어 소비자를 바른 길로 안내해 줄 ‘나침반’ 역할을 신문의 전문성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재보선 강원도지사 선거 여야 캠프 가보니

    ■ 한나라 엄기영 후보 캠프 - 2000명 ‘대선급 선대위’ 출격 ‘민심을 크게! 강원도를 크게!’라고 쓰여진 파란 바탕의 홍보용 플래카드가 걸려져 있지 않았다면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12일 춘천 구도심인 소양로 3가 한 귀퉁이에 자리 잡은 한나라당 엄기영 강원지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정확하게는 한나라당 강원도당 사무실이다. 허름한 4층짜리 상가의 2층이 도당 사무실 겸 선거 캠프다. 선거 캠프라고 짐작하게 하는 건 한쪽 칸막이에 붙어 활짝 웃으며 손을 들고 있는 엄 후보의 사진이 실린 포스터 석장이 고작이다. 방종현 도당 사무처장은 “엄 후보가 경선 때는 원주를 본거지로 했는데, 이쪽(춘천)에 언론이나 도청 등 주요 관공서가 많다 보니 도당을 선거 전략 본부로 사용하게 됐다.”면서 “공식 캠프인 원주 사무실은 자원봉사자 등이 주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6·2 지방선거 참패의 설욕을 벼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중앙당과는 달리 혼자 지역 후미진 곳을 누비는 엄 후보의 ‘낮은 자세’ 선거 전략을 반영한 셈이다. 선거 사무실의 ‘수수한’ 모습과 달리 선거 참모들은 무척 바빠 보였다. 한 무리의 양복 부대가 소파에 둘러앉아 선거 차량 대여 등 선거 운동 방향을 상의하고 있었다. 전화도 쉴 새 없이 울려댄다. 입당 절차를 묻는 내용인 듯했다. 서울의 107배, 남한 전체 면적의 16.7%나 될 만큼 광활한 강원을 품에 안으려면 각 지역에서 이름깨나 날린다는 인사 영입이 필수다. 선대위 우두머리 격인 조순(강릉)·한승수(춘천) 전 총리 등 상임고문단과 명예선거대책위원장 김진선 전 지사, 선대 부위원장인 조규형(강릉) 전 브라질대사, 권혁인(강릉) 전 행자부 차관보, 조명수(춘천) 전 정무부지사 등의 공통분모 역시 ‘강원 출신’이다. 여기에 경선에서 엄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최동규(평창)·최흥집(강릉) 전 후보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선대위 규모로는 2000명이 넘는 대선급 조직이라 해도 과장이 아니다. 도내 8개 당협위원회는 또 별개다. 엄 후보는 14일부터 지역 곳곳의 공무원 계층을 파고들 계획이다. 언론사별로 5~18% 포인트 앞선 초반 판세를 굳힐 수 있는 결정타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고민도 적지 않다. 가늠하기 힘든 투표율 때문이다. 방 사무처장은 “투표율 40% 안팎을 예상하지만 45% 이상 올라가면 어려워질 수 있다. 2% 포인트 안팎의 박빙 승부가 될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당 최문순 후보 캠프 - 시민 참여형 ‘SNS 표심잡기’ 남춘천역을 나와 200m쯤 언덕길을 올라가다 보면 이마트 춘천점이 나온다. 그 맞은편에 민주당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의 웃는 얼굴이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 현수막이 걸린 비교적 깔끔한 10층 상가의 5층이 최 후보의 선거 캠프다. 12일 캠프 사무실에 들어서자 모든 벽면이 최 후보 사진으로 도배돼 있었다. 출입문 오른쪽에는 얼마전 마라톤에 참가했을 때 찍은 최 후보의 큰 사진 위로 노란 메모지들이 촘촘히 붙어 있다. 최 후보의 팬카페인 ‘내친구 문순C’ 회원들이 개소식 때 찾아와 희망글을 적어 놓은 것이다. 그 옆으론 강원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나오고 MBC 기자·노조위원장·사장,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이력과 사진들이 벽을 메웠다. 벽 정중앙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도 빼놓지 않았다. 마라톤, 번지점프, 자전거타기, 4륜 오토바이타기, 이날 오후 후보단일화 세리머니로 기획한 수상스키 등 최근 최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 시리즈 모두 이 사무실 구석의 원탁에서 구상됐다. 민주당 이성남·박우순·박은수·최영희 의원,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파견 인력으로 내준 보좌관들까지 합류해 매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민주계 거물들의 합류도 줄을 잇는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한명숙 전 총리는 지난 주말부터 강원에 상주하며 지원에 나섰다. 재작년 미디어 관련법 처리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포장마차 전국 투어에 동행했던 천정배 최고위원도 강원에 머물며 유세를 도울 예정이다. 또 무소속이던 송훈석(고성) 의원, 송영철(강릉) 변호사, 기세남 강릉시의회 부의장 등이 민주당에 합류하며 열세 지역인 영동권의 전력도 보강됐다. 도내 안팎의 대학 현직 교수 70여명이 정책자문위원단으로 선대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두 최 후보의 인맥이다. MBC 노조위원장으로 해직까지 당했던 전력 덕분에 지역 언론 노조 출신 인사들과의 네트워크가 끈끈하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열세인 최 후보 측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한 시민참여운동, 불교계 끌어안기로 막판 뒤집기를 벼르고 있다. 최 후보 측은 투표율 50% 달성을 승리 공식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에게 밀리는 인지도 만회가 쉽지 않다. 한 캠프 참모는 “손학규 대표가 직접 분당을 보궐선거에 뛰어들면서 강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줄어 걱정이다. TV 토론과 20~30대의 투표 참여에 승부를 걸 작정”이라고 말했다. 춘천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초박빙… 與野 ‘0대3’ 악몽에 떨고 있다

    초박빙… 與野 ‘0대3’ 악몽에 떨고 있다

    4·27 재·보궐 선거 판세가 초박빙으로 치닫고 있다. 지지율 격차가 너무 작아 분당을 및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여당 또는 야당이 3대0으로 완승하거나 완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완패한 당은 지각변동을 겪을 게 뻔하다. 민주당 등 야권은 8일 김해을 재보선 후보 단일화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후보 등록 기간(12∼13일) 이전에 민주당 곽진업, 민주노동당 김근태,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뒤 12일 단일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 간 ‘1대1 구도’가 구축돼 판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김태호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는 번갈아가며 지지율 우위를 점했으나, 격차는 5% 포인트 안팎에 불과했다. 분당을은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후보로 나선 만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지난달 31일 시사저널-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손 대표가 강 전 대표를 46.0%대40.6%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같은 시기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강 전 대표가 44.3%대42.7%로 앞섰다. 이 지역의 가장 큰 변수는 투표율이다. 민주당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해 부재자 투표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일이 평일인 만큼 여론조사와는 다르게 실제 투표에서는 보수층이 훨씬 많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실시된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엄 후보가 45.4%를 얻어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17.1% 포인트나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광재 전 지사에 대한 동정론이 예상보다 적고, 한나라당의 강원 발전론과 평창 올림픽 유치 운동이 먹히고 있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추격전이 주춤해질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해 최고위원회의를 강릉에서 여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까지 참여했다. 분당을에 쏠린 관심을 강원도로 옮기기 위한 포석이다. 손 대표는 “최문순 후보가 강원도 경제를 살려낼 것”이라면서 “최 후보는 MBC 사장을 하면서 시청률 1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경영 능력의 소유자”라고 치켜세웠다. 이창구·강릉 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1억표 투표 전략은…“한류 거센 동남아 국가와 상호 지지”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최소 1억표를 얻어야만 한다는 게 제주도의 분석이다. 스위스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이번 행사에 지구촌에서 10억여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모두와 재외동포 모두가 투표를 한다고 가정해도 6000만여표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주는 현재 최종 후보지 28곳 가운데 중간순위(14위)에 링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주는 자국민 투표율은 높으나 해외투표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제주라는 브랜드가 미국,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에는 아직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려면 적극적인 해외홍보를 통해 외국인들의 지지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만 한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인터넷 투표는 1인 7개 경관 지역 투표제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지와 연계한 상호교차의 지지 등 투표 전략이 필요하다. 사해의 경우 분쟁국가인 이스라엘과 요르단, 팔레스타인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공동홍보를 전개하고 있을 정도다. 사해의 웹사이트(www.votedeadsea.com)는 지난해부터 한국어를 포함해 세계 7개국 언어로 홍보하고 있고, 제주를 온라인 투표 예시에 포함시키는 등 제주의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 중이다. 사해는 이런 발빠른 전략 덕분에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인 구글에서 ‘New7Wonders’를 검색하면 최상위 순위로 검색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3일부터 영어, 일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 터키어 등 11개 외국어로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도전을 홍보하고 있다. 한류 바람에 편승, 아시아의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해외투표를 이끌어 내는 것도 제주만의 필승 전략이 될 수 있다. 한류 바람이 거센 베트남(할롱베이), 필리핀(푸에르토프린세사 지하강), 타이완(위산), 인도네시아(코모도국립공원) 등과 연계하는 방안이다. 이들 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한류스타 등을 홍보대사로 활용해 동반 지지를 이끌어 내면 무더기 지지표를 얻어낼 수도 있다. 제주도는 올 들어 미국과 일본에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해외동포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의 유학생을 내세워 투표는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활용한 홍보도 구사 중이다. 중국 상하이 등 해외 자매결연 도시를 통한 해외 투표 독려 등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는 데 역부족”이라며 “다른 후보지와 연대해 상호지지 투표하는 방안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與 갈 길 먼 국민참여경선

    “취지는 좋다. 그러나…” 한나라당 공천개혁특위(위원장 나경원)가 내놓은 상향식 국민공천 개혁안에 대한 대다수 의원들의 반응이다. ‘국민참여경선’이라는 방식으로 인한 갖가지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안상수 대표가 5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많은 토론을 거쳐 5월까지는 한나라당 공천제도로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개혁안을 실현하기 위한 움직임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여전히 보완점들이 지적되고 있다. 이번 4·27 재·보선을 앞두고 치러진 경선 과정에서도 여러 과제들이 남겨졌다. 지난 4일 강원 평창군 용평돔에서 열린 강원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 결과 선거인단 3만 4937명 가운데 1만 1008명이 투표에 참석해 31.5%의 투표율을 보였다. 보궐선거라 관심이 적다고 하더라도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대의원이 1424명, 당원 선거인단이 2만 408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참여도가 너무 낮았다.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선거인단 대회 당일, 1500명 규모로 꾸린 행사장은 1000명 남짓이 겨우 자리를 채웠다. 당초 선거인단 모집에는 5만 492명이 신청했다. 당에서는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인터넷 신청제를 도입해 접수를 했다. 그러나 정작 인터넷을 통한 신청은 200여명에 그쳤다. 일반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보다 후보자들이 동원한 조직에서 선거인단으로 대거 투입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도한 비용 문제도 여실히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예비 후보 3명에게 각각 3000만원씩의 기탁금을 받았다. 그러나 경선을 치르는 데는 턱없이 부족했다. 당 관계자는 “세 후보의 기탁금을 합치고도 5배 이상 돈이 들었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합동 연설회, 경선 홍보 광고, 18개 시·군·구 투표소 설치 및 인건비 등 당에서 진행한 공식적인 행사 비용이 이 정도다.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는 경선 예비 후보들의 개인 비용은 추산하기도 어렵다. 국회의원 선거에 국민경선을 도입할 경우 소모되는 인력과 비용은 몇 배로 더해질 것이다. 국민의 손으로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다는 상향식 공천의 취지에는 이견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이상적인 취지를 현실화하는 데는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재보선 1번지’ 분당 乙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여야의 전략

    4·27 재·보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은 최대 승부처다. 여야가 전·현직 대표를 내세웠다. 전국 선거가 됐다. 내년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수도권·중산층 향배의 가늠자로 작용한다. 대선 전초기지로 떠올랐다. 분당을 지역의 표심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변화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분당을 지역의 유권자 분포를 통해 표심 향배 및 여야의 전략을 분석했다. ●중산층·젊은층 비중 높아 ‘고급 실버 타운’이란 도시 이미지와 달리 젊은층도 많이 살고 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분당을 유권자 수는 16만 5094명이다. 이 중 20대(19세 포함)가 19.0%, 30대 23.3%, 40대 25.0%, 50대 16.3%, 60대 이상이 16.4%를 차지한다. 40대 이하가 67.3%나 된다.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은 NHN과 같은 벤처기업이 대거 들어섰고, 주변에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같은 공기업도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무·관리·전문직과 전업주부, 자영업 등 중산층 비율이 70%를 웃돈다. 반면 50대 이상 장년층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측에 따르면 충청과 영남 출신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다. ●세대 투표 관건 보수층과 부유층의 주도적인 투표에 힘입어 한나라당이 분당에서 쌓아 온 ‘아성’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균열이 생겼다. 과거 각종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민주당 후보가 분당에서 얻은 표차는 30~50%포인트 벌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성남시장 선거에서는 6.1%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이 같은 변화는 젊은 세대의 투표 참여가 가장 컸다.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분당구 유권자 3만 7737명을 샘플로 조사한 투표율을 연령대별로 나눠본 결과 이 지역의 20대(19세 포함) 투표율은 46.9%로 전국의 같은 연령대 투표율 41.6%보다 높았다. 30대도 53.9%로 전국 투표율 46.2%보다 높았고, 40대 역시 60.2%로 전국 투표율 55.0%를 능가했다. 50대는 64.1%로 전국 투표율과 같았고, 60대 이상은 66.7%로 전국 투표율 69.3%보다 오히려 낮았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 지역 젊은 층들은 생활 이슈에서 보수적이지만, 정치 이슈에는 개혁적인 성향을 보이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중산층 맞춤 후보 경쟁 유권자 분포와 표심 추이를 종합하면 중앙 정치 이슈와 개인별 이해관계의 연관성, 인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지난해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선거의 격차는 ‘중산층’ 자산 문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윈즈코리아의 박시영 부대표는 “성남시장 선거에서 성남과 광주, 하남의 통합 문제가 핵심 이슈였다. 이 지역 유권자가 강력하게 반대했던 점을 당선자가 공략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 개발보다 중산층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단순한 중산층 이슈가 아니라 정부 정책 가운데 개인의 이해 관계와 관련 있는 내용에 민감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노후 대비, 자산가치 하락, 중산층 복지 문제 등이다. 또 안정론과 심판론 등 구도보다 인물 경쟁력이 선거 변수가 되고 있다는 점도 추세로 꼽힌다. 지방선거 이후 이념 스펙트럼이 옅어진 대신 중산층과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는 후보에 대해선 경계감을 누그러뜨리는 현상이 짙어졌다. ●강재섭, ‘나홀로 행보’ VS 손학규 ‘대안적 행보’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는 ‘지역 선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10월 은평을 보궐선거 당시 이재오 특임장관이 당 지도부에 “한강을 넘지 말라.”고 했던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강 전 대표는 “청와대와 당이 무사안일에 빠져 자멸하고 있다.”며 오히려 대립각까지 세운다. 먼저 청와대와 당을 비판해 민주당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 강 전 대표의 선거사무소에는 토박이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중앙당 인사는 찾아볼 수 없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0~50대 중산층 유권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도·합리적 특성을 자극하는 전략을 세웠다. 유난히 통합과 조화, 변화 등 미래지향적 가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른바 ‘대안적 행보’를 택한 것이다. 한 핵심 측근은 “보수 성향이 강한 기본적 특성이 바뀌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남북관계에 민감한 올드 보수층은 줄었다.”고 말했다. 점퍼 대신 정장을 입고, 대규모 선거인단을 앞세우지 않으며 비전을 설득하는 방법을 택했다. 구혜영·이창구기자 koohy@seoul.co.kr
  • 분당을, 강재섭 vs 손학규 오차범위 접전

    분당을, 강재섭 vs 손학규 오차범위 접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내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모의고사 격인 4·27 재·보선의 후보 공천을 4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격돌에 나선다.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한나라당 강재섭 전 대표와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빅매치가 사실상 확정됐다. 한나라당은 3일 오후 여론조사를 거쳐 4일 공천심사위 회의에서 공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강재섭 전 대표의 공천 헌금 수수설을 제기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달 30~31일 실시된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강재섭 44.3%, 손학규 42.7%, 시사저널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에서는 손학규 46.0%, 강재섭 40.6%로 나왔다. 또 지난 1일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손학규 34.6%, 강재섭 33.6%로 두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양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에 수도권 최고 노른자위인 분당을의 패배는 치명타나 다름없다. 수도권 의원들의 위기감이 극대화되면서 당 지도부은 책임론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야권의 대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는 손 대표가 진다면 상당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자칫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구심점이 약화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으로선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를 조기 강판시킬 수 있다는,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의 수도권 텃밭을 공략할 수 있다는 각각의 이점을 노리고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통 강세 지역에서의 재·보선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특성을 살려 장년층 이상 중산층의 결집에 노림수를 두고 있다. 민주당은 빅매치로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용할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30~40대 젊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강원지사 보궐선거는 엄기영·최문순의 ‘MBC 전 사장 선후배’ 간 대결 구도가 예고됐다. 한나라당은 4일 당원과 강원도민이 포함된 4만 3000여명의 경선인단 투표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공개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경선을 통해 MBC 사장 출신인 최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상 보수성향이 강해 한나라당의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지만, 6·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전 지사를 당선시킨 민심의 반향이 여전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평창올림픽유치특위 고문을 맡은 박근혜 전 대표와 민주당 이 전 지사의 장외 지원 영향력도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 김해을은 가장 먼저 대진표가 짜였다. 지난 2일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아 합류하며 민주당 곽진업 후보,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를 완성했다. 다만 곽 후보와 이 후보 간 단일화 성사 여부가 최대 변수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손학규 출마’ 내분 가열

    민주 ‘손학규 출마’ 내분 가열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민주당의 내분이 가열되고 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대표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이 공개적으로 출마 반대 입장을 밝힌 반면, 김영환·안민석 등 수도권 의원들은 출마 지지 입장을 트위터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이는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이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느끼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을 겨냥해 손 대표가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에 출마, 선거판을 흔들어달라는 것이다. 경기 오산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손 대표가 대권 주자로서 지도력과 파괴력을 선보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며 출마를 주장했다. 그러나 특보단 소속인 신 의원은 최근 국회 기자회견에 이어 라디오방송 등을 통해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 4대 불가론을 펼치고 있다. 노영민·강창일 의원 등도 동참하는 분위기다. 신 의원은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데다 여론조사에서도 분당을은 누가 나가도 다 진다고 나왔다.”고 비관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손 대표의 출마를 반대하는 측근들은 다른 지역 선거운동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낙선했을 경우 대선을 겨냥한 정치생명에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날 손 대표는 재보선 선거지원 운동에서 벗어나 하루종일 서울에 머물렀다. 31일 결단시한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계륵’ 된 정운찬 위원장과 혼돈의 재·보선

    ‘계륵’ 된 정운찬 위원장과 혼돈의 재·보선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여권 내 역학 구도로 볼 때 ‘계륵’에 가깝다. 4·27 재·보선 분당을 지역구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감안할 때는 버리기 아까운 카드였다. 최근 ‘초과이익공유제’ 발언 등으로 여권 내 분란을 일으킨 점에서 보면 나름 ‘상품성’도 있었다. 정 위원장의 이런 입지가 이제는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신정아씨가 자서전을 출간하면서 정 위원장과의 관계를 언급한 게 결정타가 됐다. 그동안 일관되게 정 위원장의 손을 들어줬던 청와대부터 흔들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신정아씨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말과 함께 ‘상황이 고약하게 됐다’는 얘기가 함께 나온다.”면서 “내부에서 회의론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며, 시간을 갖고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정 위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사표는) 우리가 받는 게 아니며 지경부 장관의 소관”이라고 한발 빼는 분위기다. 신정아씨 자서전 출간 이후 정 위원장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구태여 소매를 붙잡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에 편지를 보내 사퇴 의사를 밝힌 이후 처음으로 이날 청와대에 온 정 위원장은 말을 아꼈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행사에 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정 위원장은 “신정아씨와 관련해 한마디 해 달라.”는 기자의 요구에 “됐어요. 행사 왔는데 뭘…”이라고만 했다. 한나라당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정 위원장의 지지 세력들로부터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 위원장을 분당을에 전략적으로 공천할 생각을 가졌던 원희룡 사무총장(공천심사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상당히 고약한 상황이 됐다.”면서 “정상적인 절차대로 공천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출마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던 기존 입장과 차이가 난다. 정 위원장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면서 ‘정운찬 대 손학규’ 구도가 예상됐던 분당을 지역도 여야 모두 내부 이전투구에 빠지면서 안갯속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 폭로전 조짐마저 나타났다. 정 위원장이 힘을 잃으면서 상대적으로 강재섭 전 대표가 유리하게 됐지만, 박계동 전 의원은 이날 “강 후보는 공천을 받아도 완주할 수 없는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의 출마설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을 빚었다. 손 대표의 특보단 간사인 신학용 의원은 ‘여권 텃밭, 저조한 투표율, 진보 진영 승리 전무, 재보선 진두지휘’ 등을 들어 ‘손학규 분당 출마 4대 불가론’을 폈다. . ‘정운찬 카드’가 몰락하면서 이제 정가의 시선은 손 대표에게 집중되고 있다. 여러 정황과 반응을 종합하면 ‘(출마)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로 모아진다. 손 대표는 이날 김해 출정식에서 신 의원의 불가론 성명을 전해 듣고 “날 비겁한 사람으로 만들면 안 되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구혜영·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재보선 격전지 강원도 가보니… 민심 ‘보수 vs 진보’ 대결 뚜렷

    재보선 격전지 강원도 가보니… 민심 ‘보수 vs 진보’ 대결 뚜렷

    ‘인지도’ vs ‘심판론’ 4·27 재·보선을 한달 반 앞둔 강원도의 표심은 대체로 두 갈래 성향으로 나뉘었다. 각 당의 공천 작업이 진행되는 시점이어서 아직은 관망세가 짙긴 하지만, 유권자들은 예비후보들을 나름의 잣대에 올려놓은 채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었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엄기영·최문순 전 MBC 사장의 격돌. 각각 한나라당, 민주당 소속으로 갈라선 두 선후배의 한판 승부에 걸린 기대를 가늠하는 데는 그다지 큰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됐다. 당장은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인지도를 높인 엄 후보가 앞선 듯하다. 다만 낙마한 이광재 전 강원지사에 대한 동정론, 이명박 정부 심판론 등과 함께 최 후보의 추격세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인 최흥집 전 강원도정무부지사와 이호영 전 이명박 대통령후보 특보, 민주당 소속인 조일현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출신지역 주민들은 관심을 보였다. 또 10일 출마를 선언한 최동규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민주당 이화영 전 의원, 무소속 백창기 예비후보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동계올림픽과 박근혜도 변수 강원 민심 역시 ‘보수 대 진보’의 대결구도가 뚜렷했다. 지지성향에 따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이 전 지사 낙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원 여부 등 주요 선거 변수의 선거 영향력에 대한 촌평도 엇갈렸다. 실향민이 많은 지역 특성상 중장년대 이상 연령층에선 보수 성향이 여전히 뚜렷해 보였다. 속초 엑스포공원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송진규(67)씨는 “실향민들이 많아 보수층이 두껍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 전 지사가 이긴 건 그저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만난 50대 택시 기사 이모씨도 “춘천은 완전 골수 여당지역”이라며 한나라당의 우세를 점쳤다. 동해에서 만난 주부 김복순(52)씨는 “아무래도 여당 후보가 되어야 정부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더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 개인택시 기사인 이모(55)씨는 “박근혜 전 대표가 유치위원을 맡았다는데, 유치 지원 명분으로 강원에 내려온다면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6·2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강원의 반란’을 다시 한번 벼르는 기류도 역력했다. 동해 개인택시기사인 김모(51)씨는 “강원에서 한나라당은 ‘신경 안 써도 으레 이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면서 “괘씸해서라도 무조건 민주당 후보를 뽑아 줄 것”이라며 목소릴 높였다. 홍천읍사무소 앞에서 만난 여대생 고윤정(25)씨는 “이 정권의 실정(失政) 때문에라도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박모(52·원주)씨는 선거 결과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영향을 미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지사가 누가 된다고 (유치)될 건 아니다. 유치추진위가 준비를 잘하면 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박근혜’ 변수에 대해선 “선거 지원에 나서면 영향력은 있겠지만, 지지성향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기난 굴뚝’ vs ‘짠하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이광재’ 변수의 파급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천에 사는 김정욱(77)씨는 “이 전 지사가 지난 선거에서 돈을 엄청 많이 썼다는데 그 돈들이 깨끗한 것이겠느냐.”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안 난다.”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원주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45)씨는 “동정론도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면서 많이 가셨다.”면서 “이 전 지사 때문에 선거 다시 치르느라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간다.”고 푸념했다. 반면 춘천에서 만난 자영업자 이미경(47·여)씨는 “어찌됐건 이 전 지사를 생각하면 짠하다.”면서 “감자바우들이 물러 가지고 (못했지), 전라도 사람들 같았으면 피켓 들고 시위라도 했을 것”이라며 동정론을 폈다. 대학생 남유정(21·여)씨는 “이 전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을 모셔서 공격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정관념을 깨자 vs 투표율 50% 넘기자 각 당과 선거 캠프는 승리 전략을 짜느라 분주했다. 유리한 것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나라당 이이재 동해·삼척지역위원장은 “기본적으로 (강원이 우세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며 ‘낮은 자세’를 주문했다. 민주당 최 후보 캠프의 조한기 전 보좌관은 “상대적으로 우세한 젊은 표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투표율 50% 이상’을 승리 포인트로 설정했다. 원주·강릉·동해·속초 홍성규·춘천 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전국언론노동조합 6대 선거결과…위원장 이강택·부위원장 강성남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4일 실시한 제6대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이강택-강성남 후보가 투표율 69.5%, 찬성률 98.2%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990년 KBS에 입사해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장을 역임했으며, 강성남 수석 부위원장은 1988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신문공동배달제 추진위원장을 역임했다.
  • ‘오바마 남자’ 이매뉴얼 美 시카고 시장에 당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람 이매뉴얼(51)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 시카고는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조만간 출범할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자택이 있는 곳으로 그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밤 97%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오바마의 ‘오른팔’이자 백악관 실세인 이매뉴얼 전 실장이 31만 3000여표를 얻어 55%의 득표율로 차기 시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2위인 게리 치코(55) 전 시카고 교육위원장은 24%를 얻는 데 그쳤다. 유권자 투표율은 40%로 집계됐다. 시카고에서 유대인이 시장직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1989년 리처드 M 데일리(68)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자금모금책을 맡았고, 데일리 시장이 7선 불출마를 선언한 직후인 지난해 10월 백악관 비서실장직을 사임하고 선거에 출마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세훈 시장 “서해뱃길 정부서 지원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된 ‘서해뱃길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준수로 비용 등 부담 요청 26일 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부가 기왕 경인아라뱃길을 만들었으니 서해뱃길 준수로와 접안시설을 만드는 것도 부담해주면 거기에 수상호텔 등을 인센티브로 내걸어 민자유치를 하고 민간 사업자가 접안시설을 운영하게 하면 시 예산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예술섬에는 50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데 시민과 기업이 조금씩 내서 만들 수 있으며, 이런 방법이 오히려 큰 감동을 줄 수 있다. 1년쯤 여론을 묻고 공청회를 곁들여 시의회가 끝까지 동의해 주지 않는다면 그런 방법을 제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투표일 6월쯤 예상”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투표율 33%를 못 채우거나 민주당 측 방안이 이기면 시장직을 사퇴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극단적인 선택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41만 8000여명의 서명이 끝나면 투표일이 6월쯤 되지 않을까 예측되는데, 아마 그 무렵이 내가 종합적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한다.”고 답했다. 또 “서명에는 빠르면 두어달, 늦으면 3∼4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시민단체에서 설 직후부터 서명을 받겠다고 공언하는데 의지가 상당히 굳은 것으로 봐서 내가 독려할 필요가 없는 단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남부수단 독립’ 투표율 90%… 새달 중순 결과

    ‘남부수단 독립’ 투표율 90%… 새달 중순 결과

    남부 수단을 분리독립할 것인지 묻기 위해 이 지역에서 일주일간 진행된 국민투표가 순조롭게 마감됐다. 투표 결과는 한달 가까운 ‘마라톤 개표 작업’이 끝나는 다음 달 중순쯤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일주일간 실시된 남부 수단 분리 관련 국민투표가 15일(현지시간) 큰 탈 없이 종료됐고 393만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80% 이상이 투표에 참가했다. 이번 투표에서 선거인단 중 60% 이상이 참여해 과반이 수단 분리안에 찬성하면 남부 수단은 오는 7월 9일 새로운 독립국이 된다. 투표를 참관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9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분리독립을 원하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 수단은 전체 10개 주에 설치된 2600여개의 투표소에서 집계된 개표 결과를 모아 늦어도 내달 중순쯤 공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모하메드 이브라힘 칼릴 국민투표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31일에 일차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최종 결과는 내달 6일쯤 공표할 예정이나 이의가 제기되면 같은 달 14일에 선거 결과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전했다. 이번 투표는 기독교계가 주축인 남부의 반군 ‘수단인민해방운동’(SPLM)이 200 5년 1월 북부의 이슬람 정부와 22년간 치른 내전을 종식하며 체결한 협정에 따라 시행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 “주민투표 요구동의안 17일 제출”

    서울시 “주민투표 요구동의안 17일 제출”

    서울시가 무상급식 전면 시행을 놓고 시의회에 주민투표를 제안하면서 무상급식 갈등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 여부를 주민투표로 결정하는 ‘서울시장 발의 주민투표 요구 동의안’을 17일 시의회에 정식 제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종현 서울시 대변인은 “당초 시의회에 주민투표 청구서를 12일 제출하기로 했던 것을 정식의안인 동의요구로 격상해 오는 17일 제출키로 한 것”이라면서 “시장이 주민투표 발의에 따른 시의회 동의를 요구할 경우 시의회는 이를 본회의에서 처리해 의결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시의회의 일방결정 차원을 넘어 검토와 의결절차가 진행되는 등 의미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역대 정치적 주민투표 논쟁만 부추겨 역대 주민투표 및 주민소환투표 사례를 보면 주민 생활과 직접 관련된 현안과 관련한 주민투표는 기준 이상의 투표율(유권자의 3분의1 이상) 속에 무리없이 투표가 진행됐지만 주민소환 등 정치적인 사안들은 투표율조차 채우지 못한 채 정치적 논쟁만 지속시켰다. 2005년 7월 제주도 특별자치구 출범을 앞두고 실시된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과 관련한 주민투표는 36.7%가 투표해 단일 광역자치안이 57%를 차지해 통과됐다. 20 05년 11월 방사성폐기물장 유치와 관련해 경주·군산·포항·영덕시에서 실시한 주민투표는 찬성 89.5%로 1위를 차지한 경주시가 무난하게 유치했다. 2005년 9월 청주시-청원군 통합 주민투표는 청원군의 반대가 53%를 넘어 무산됐지만 주민 갈등은 많지 않았다. 반면 2007년 화장장 건립을 둘러싼 하남시의 시장퇴진 주민소환투표는 유권자 3분의1이 못 되는 31%만이 투표에 참여해 개표조차도 못했다. 이어 2008년 9월 비리 혐의로 수감 중인 시장의 퇴진을 위해 실시된 시흥시의 주민소환투표 역시 투표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채 끝났다. 주민투표법이 실시되기 전인 2005년 이전에는 지방자치법에 근거해 2002년 경남 통영시의 미륵산 관광케이블카 설치 관련 등 10여건의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전문가들은 무상급식과 관련된 주민투표 논란은 현행 지방자치제의 선례로 남아 향후 정치적인 논쟁을 증폭시키는 등 서울시와 시의회 모두 정치적인 부담만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방자치제 역사에 특별한 선례될 것 박형준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무상급식 논란은 민생과 관련돼 있지만 사실상 정치적으로 더 민감한 사안이어서 해법을 찾기 쉽지 않다.”면서 “주민투표가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민감한 복지 문제에 있어서는 우려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류석진 서강대 정치학과 교수는 “과거 주민투표 사례를 보면 지자체 선거에서 쟁점이 안 됐던 사안을 주민들에게 다시 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개별 사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하게 되면 좋든 좋지 않든 간에 우리나라 지방자치제에도 특별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무상급식의 경우 서울시와 시의회가 합의만 한다면 주민투표 실시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선거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비용과 선거로 인한 주민 갈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면죄부만 주는 교원평가제는 필요없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전면 시행한 초·중·고 교원평가 결과 전체 교원의 0.28%인 1056명이 장·단기 연수를 받게 됐다. 퇴출되는 교사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평가 결과를 보면 연수 대상이 아닌 99.72%는 우수하거나, 적어도 자격은 갖춘 교원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렇게 우수한 인재들로 교사진이 구성됐는데도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외면 받고 각종 비리·부도덕은 그처럼 판치는가. 교원평가 결과가 이처럼 높게 나온 이유는 자명하다. 교원들이 동료교원에 대한 평가에서 매우 우수(4.5점 이상)에 해당하는 평균 4.68점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온정주의적 평가’로 볼 게 아니라 제 식구는 무조건 감싸고 도는 ‘집단범죄’에 가깝다. 교원들끼리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처럼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으니 폭력 교사, 성추행 교사는 물론이고 촌지 받기, 수학여행비 떼먹기, 내신 성적 조작하기 등 각종 비리와 부도덕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행태는 더욱 가관이다. 교원끼리의 평가가 이 정도로 나왔으면 아예 평가 점수 합산에서 제외하고 학생·학부모 평가만으로 무능력·부도덕 교원을 가려내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도 학부모 참여율이 낮다는 핑계로 내년부터는 학부모 평가를 제한하는 쪽으로 평가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학부모 참여율 54.2%면 웬만한 선거의 투표율보다 높다. 무슨 근거로 참여율이 낮다고 우기는가. 내년에 더욱 개악되는 교원평가제를 보면, 귀한 세금 들이느니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년 평가 결과에서는 그나마 연수 대상자가 대폭 줄어들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거의 전 교원에게 면죄부만 주는 평가제도는 필요 없다. 폐지하라. 아니면 평가 결과가 ‘문제 교원’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게끔 대폭 손질하라.
  •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정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당구조의 변화, 지방으로의 보다 많은 권한 이양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이 후원하고 한양대 지방자치연구소와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30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거버넌스와 지역사회 발전’ 세미나에서 정세욱 전 명지대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지역 거버넌스가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산업과 기업의 육성 주체가 지방정부여야 하며 지역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순은 동의대 교수는 “지역주의에 기댄 정당의 기형적 구조부터 뜯어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주제 발표자들은 독일 뒤셀도르프와 미국 워싱턴 DC 등에서의 지방자치 성공사례를 예로 들며 협력관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1·2부로 나눠 약 4시간 동안 진행된 토론의 주요 내용을 요약했다. ●내재화되고 불완전한 민주주의(아우렐 크로이산트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불완전한 민주주의라는 개념은 자유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사이의 회색지대를 설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양한 민주주의 형태에 대해 계량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불완전한 민주주의 대다수가 비자유적 민주주의다. 이는 전제주의가 민주주의로 바뀌는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에 봉착한다. 한국은 쉽지 않은 안보상황과 정치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민주주의를 이뤘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법의 지배가 약한 특징이 있다. 법치와 수평적 책임의 부재는 민주주의 과정을 거스를 수 있다. 불완전한 민주주의는 의회제 국가보다는 대통령제 국가에서 높게 나타난다. 이 같은 결과가 대통령제에 대한 비판이 돼서는 안 된다. 모든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하고 안정화하는 환경이 내재돼 있다. 내부적으로 선거, 정치적 권리, 시민권리, 수평적 책임, 지배력 등 다섯 가지 내재 요소를 갖고 있다. 이들은 상호 내재돼 있기도 하다. 이중 일부가 훼손되면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이외 지역에서는 불완전한 민주주의가 일반적 경우에 해당한다.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정당의 역할(김순은 동의대 교수) 우리나라 정당은 지역주의에 기반한 이합집산적 성격을 띄고 있어 정당 생명이 짧고 특정지역 연고에 기반한 보스(당 대표)가 권력을 독점하는 성향이 짙다. 정치적 지역주의는 1970년대 이후로 중앙정치 무대는 물론 지방선거 단위에서도 심각하다. 이런 지역주의와 지방선거 공천과정까지 중앙당이 지배하는 구조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지방선거에 무관심하다. 지방선거에 대한 낮은 관심은 자연히 지방자치 발전에 방해요소다. 영호남 지역주의는 ‘특정 지역은 특정 정당 공천권을 받아야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의식을 만들어 중앙당 공천에 목숨을 걸도록 만드는 기형 구조를 낳았다. 중앙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후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자체장, 지방의회 후보까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자율성은 저해될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 때마다 지역 현안 대신 중앙의 정치적 이슈만 떠오르는 것도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유다.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 국회선거 사이에 끼어 있어 집권당의 중간평가 성격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방선거가 처음 치러졌던 1995년 투표율이 68.4%로 가장 높았고 1998년 52.7%, 2006년 51.6%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수십억원이 오가는 뒷거래가 성행하고 국회의원 인맥에 의존하는 등 우리나라 지방자치 수준은 아직 후진적이다.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공천과정에서 중앙정치의 입김을 배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서울시장 경선 때처럼 개방 경선제 도입도 한 방안이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선 지방의회와 지자체장 사이의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 민선 5기 서울시, 경기도에서 야당 지방의회가 여당 소속 지자체장에 대한 행정감시를 활발히 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예다. 이에 대해 토론자로 나선 강문희 방송대 교수는 “공천권을 얻으려면 일정기간 이상 지역정당에서 기여를 하도록 하는 등 공천권에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민주주의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와 효과적인 견제 및 균형 체계로서의 지방자치정부(빌프리트 크루제 뒤셀도르프시 부시장) 독일의 지방자치는 2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200년 전 지역사회가 지역 주민 문제 해결과 삶의 개선을 중앙 정부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현재 지방정부는 우리 헌법에 내재돼 있고 자유연방주의의 초석이 됐다. 지방자치는 정부의 통제를 받아야 하고 자유재량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의 통제와 건설적 지지는 감독과 견제의 모든 과정에서 필요하다. 이 점에서 지방 공기업을 검토해 봐야 한다. 지자체 외 지방 공기업은 파산하지 않고 세금에 의해 계속 운영된다. 빚이 많은 민간기업이 파산해 사라지는 것과 대비된다. 어느 정도까지의 경제적 활동에 지방자치가 개입할 것인가에 대한 엄격한 규정이 필요하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사회복지 수요는 주요 도시들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 주정부 내의 수입의 재분배가 지속가능한 재정운영을 더 이상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의 많은 도시들의 예산이 지속적으로 예측가능한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 많은 도시들이 예산에 있어 안전의 개념을 발전시켜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예산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지출을 세부적으로 줄이는 정부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물론 이 경우 지방자치는 제약을 받게 된다. 뒤셀도르프는 2007년 9월 12일부터 빚이 없다. (이자형태로) 은행에 지불돼야 하는 돈은 아이들의 복지와 인프라에 투자된다. 사업 관련 세금에 있어 뒤셀도르프는 독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뒤셀도르프에는 외국계기업 5000개를 포함해 4만개 기업이 있다. 한국 기업도 90개다. 뒤셀도르프는 전기, 가스, 상수도 등 공공서비스의 주요 지분을 팔았다. 이 과정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으나 매각의 이점이 알려지면서 주민투표가 실패했다. 독일에서 지방자치정부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기초질서를 보장하는 기본요소다. 견제와 균형의 형태로 정부와 사회에서 상호견제를 하며 많은 사람들의 의회 내 지역정치활동을 가능케 한다. 정치적 결정에 대한 접근성도 올라간다. 지방자치정부와 여기에서 나오는 창조적 힘이 없으면 우리나라의 발전은 긍정적이거나 성공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지방자치정부는 민주주의 국가의 필수불가결 요소다. 지방자치의 중요성은 사람들의 교육수준, 삶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과정에 참여하려는 욕구와 함께 증가한다. ●지방차원의 정책 결정을 통한 시민참여:워싱턴 장학프로그램의 경우(케이지 라르티게 자유기업원 연구위원) 2004년 1월에 통과된 워싱턴 DC의 기회장학생 프로그램 법안은 능력 있는 1700여명의 학생들이 최대 7500달러까지 장학금을 받아 컬럼비아특별구에 위치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내용이다. 워싱턴 DC 학교의 절반이 이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 DC의 교육의 질에 실망한 사람들이 20년 이상 노력해온 결과다. 워싱턴 DC는 특별한 위치로 연방은 물론 지방정부의 통제를 받는다. 워싱턴 DC는 국회에 대표를 보내지 않지만 국회의 지배를 받는 연방영토다. 그동안의 교육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연방정부와 지방관리들이 반대해 왔다. 이에 1995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컬럼비아 특별구의 교육현실을 조사할 통제위원회를 만드는 법에 서명했다. 이 위원회는 워싱턴 DC의 교육이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교육개혁은 근본적인 문제, ‘워싱턴의 지방 권력은 어디서 시작하는가.’를 노정시켰다. 지역 공무원들이 시민에 의해 선출되지만 국회가 사실상 특별구의 지배자다. 지방 권력이 필요한 서비스를 전달하는 데 실패하면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시민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장학생 프로그램 법안 마련 과정에 녹아 있다. 우선 2002년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에서 워싱턴의 공공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됐다. 실패의 원인, 언제부터 실패했는지, 그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연구였다. 연구와 함께 의회는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연대를 다졌다. 이 과정에서 정치적 리더십은 물론 필요하다. 지역사회의 주요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반대한다면 최소한 그 반대를 공론화하지 않는 협조를 구해야 한다. 가끔은 연대의 모든 과정이 다 공개되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특정 프로그램의 수혜자를 찾고 결정 과정에 그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2009년 장학생 프로그램은 중단됐지만 개혁안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지역 내 어린이들의 교육 선택권 증대에 대해 지역 사회가 진지한 고민을 했다. 이 점도 큰 수확이다. 전경하·이재연기자 lark3@seoul.co.kr
  •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유권자수 229만여명 재외국민 모의투표 해보니

    14~15일 이틀간 전 세계 21개국 해외 공관 26곳에서 재외국민 선거 모의투표가 실시됐다. 2012년 4월의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연습 차원의 투표다. 첫날 평균 투표율은 20.6% 정도로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레바논,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은 투표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모의투표를 통해 턱없이 부족한 투표소, 신원확인 절차의 허점, 조직선거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5일 오전 도쿄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 2층. 전날 교민 565명이 투표를 마친 데 이어 이날도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기자는 국제우편을 통해 서울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도쿄의 기자 집으로 우송된 투표용지를 여권과 함께 투표소 관계자에게 제시했다. 본인 확인절차를 끝낸 뒤 기표소에 섰다. 기표대 왼쪽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명단이 게시돼 있었다. 정당과 후보자의 이름을 보고는 슬쩍 웃음이 나왔다. 1번 동해당, 2번 서해당, 3번 남해당, 4번 태평양당. 오른쪽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후보자명단이 지역별로 예시돼 있었다. 일본에 오기 전 거주했던 경기도의 후보자를 찾았다. 1번 동해당 김금강, 2번 서해당 이덕유, 3번 남해당 박청계, 4번 인도양당 정소백 후보자 중 한명을 선택했다. 기존 정당명을 사용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것을 우려해 중앙선관위가 정당명과 후보자의 이름을 산과 바다의 명칭을 이용해 작명했다. 투표용지를 반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고 투표소를 나왔다. ●재외선거 투표열기 지역차 커 일본에서는 도쿄 주일한국대사관과 오사카 총영사관 등 두곳에서 모의투표를 실시했지만 주변 지역은 물론 홋카이도에서까지 찾아오는 재외 국민이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틀간 933명이 투표해 투표율 63%를 기록했다. 강제 이주해 온 후손들로 모국에 대한 참여 욕구가 높아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은 지역적으로도 한국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한국정치에 대한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일본은 바로 이웃해 있어서 한국 정치에 특히 민감하다. 후년에 실시될 총선과 대선에서 일본 동포의 높은 투표열기가 주요 변수로 떠오를 공산이 크다는 사실을 이번 모의투표가 입증해 보인 셈이다. 홋카이도에서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왔다는 김태훈(61·민단 홋카이도본부 단장)씨는 “홋카이도 거주자 중 5명이 신청해 3명이 오늘 도쿄에 왔다.”며 “모의 선거이긴 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투표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해 한 걸음에 달려왔다.”며 감개무량해했다. 가나가와현 쇼주에서 온 박경자(61)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투표권을 꼭 행사하고 싶어 새벽 4시에 일어나 도쿄에 온 뒤 아침 8시 30분부터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가 맨 처음으로 투표했다.”고 말했다. 미국 전역에서도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일부 동포들은 휴일인 14일에도 자동차로 9~10시간씩 운전해 모의투표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뉴욕총영사관은 당초 목표했던 500명보다 많은 689명이 투표 참여를 신청했고, 첫날 100여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영사관과 유엔대표부 소속 직원과 가족, 뉴욕·뉴저지 지역 지상사 파견 주재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중국에서는 투표 열기가 다소 떨어졌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둥팡둥(東方東)로 주중 한국대사관 별관 1층에 설치된 투표장에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모의선거인 데다 평일이어서인지 일부 가정주부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았다. 상사 주재원인 남편과 함께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다는 가정주부 김모(44)씨는 “투표용지에 직접 후보자 이름이나 기호를 써넣어야 하는 것만 다를 뿐, 한국에서의 투표와 비슷해 어색하지 않다.”면서 “외국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게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유학생 이모(28)씨는 “2012년 대통령선거 때 중국에서도 소중한 한표를 적극 행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현재 재외국민 유권자수는 미국 87만 9083명을 비롯해 일본(47만 3598명), 중국(33만 754명) 등 229만 5937명이다. ●부족한 투표소 등 대책 시급 이번 모의선거를 통해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투표소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일 많았다. 공직선거법에는 투표함 관리 문제로 대사관이나 영사관에만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영토가 넓은 미국, 중국 교민들의 투표율이 상당히 떨어질 전망이다. 신원확인절차도 문제다. 투표 신청자는 외국인 등록증 사본이나 여권을 제시할 경우 호적과 여권정보 등을 통해 확인작업을 벌이지만 230여만명의 재외동포를 확인하는 데 상당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많은 재외국민이 모국어를 전혀 몰라 투표 요령 등에 영어와 한자 등을 병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특히 본 선거가 실시되면 ‘교민사회 분열’ ‘과잉 열기에 따른 탈법행위’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당락이 각각 39만표와 57만표로 갈라진 만큼 조직선거 등 선거운동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 일부 교민들은 “부정선거 감시활동이 상대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본국보다 오히려 더 많은 탈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미얀마 불공정 선거 항의 반군 - 정부군 총격전 격화

    20년 만에 실시된 미얀마 총선에서 군정의 전폭적 지원을 받은 정당이 압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소수민족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으로 민간인들이 숨지는 등 미얀마가 심각한 총선 후유증에 휩싸였다. AFP통신은 8일 총선의 불공정성에 반발한 소수민족 반군이 지방정부 경찰서 등을 장악하며 정부군과 교전한 끝에 민간인 3명이 사망하고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태국으로 피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얀마 군정은 90일 동안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5여단’이라고 불리는 반군은 총선 당일 태국 국경 지대에 위치한 미얀마의 미야와디 지역의 경찰서와 우체국 등을 점령했다. 정부군은 5여단이 점령한 관공서를 탈환하기 위해 반격했고 이 과정에서 반군이 발사한 중화기 탄두가 민간 지역에 떨어져 민간인 사상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인을 제외한 양측 병력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국 정부는 “교전 지역과 인접한 국경을 봉쇄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으나, 접경 지대의 미얀마 주민 1만여명이 피란해 왔다.”고 밝혔다. 1400여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5여단은 미얀마 군사정권과 휴전 협정을 맺은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파 조직으로, 미얀마 군정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다. 소 라 프웨 5여단 사령관은 “불공정한 선거에 항의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경찰서와 정부기관들을 공격했다.”면서 “정부군 병사 8명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야당과 국민민주세력(NDF) 등 반정부 단체들은 국제 선거감시인단 참관을 거부한 군정이 개표 과정에서도 부정을 행사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국제사회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전날 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얀마 군정을 비난하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등 대부분의 주요 야당들이 배제돼 국제사회가 받아들일 만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한편 외신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7일 실시한 총선에서 군정이 지지하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압승해 집권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pa통신은 USDP 관계자의 말을 인용, USDP가 전체 의석 가운데 90%가량을 획득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이라고 보도했다. USDP가 독보적인 제1당을 차지하고 1962~1988년 미얀마를 철권 통치한 네윈의 국민통일당(NUP)이 뒤를 이을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얀마 정부 관계자는 총선 투표율은 60% 이상이며 개표 결과의 공식발표는 일주일 정도 걸릴 것같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정은 이번 선거를 통해 전체 330개 선거구에서 상·하원 및 지역 의회 의원 등 1159명의 의원을 선출, 총선 90일 이후 민간정부를 구성해 정권을 민간에 이양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웅산 수치 등 야당 주요 인사들이 아예 출마하지 못하도록 전과자에 대한 선거 입후보자 등록권을 박탈하고 전체 의회 의석의 25%를 자신들 몫으로 지명해 일찍부터 허울뿐인 총선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美 중간선거 공화당 승리] 오바마, 경기침체에 무릎꿇고 ‘티파티’에 얻어맞다

    미국 유권자들의 선택은 가혹했다. 미국 유권자들은 2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2년 만에 민주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거둬들이고 공화당에 60석 이상을 몰아주며 공화당 손을 들어줬다. 2012년 재선을 앞둔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개혁 정책들에 대한 수정과 공화당과의 타협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작은 정부와 재정지출 축소를 요구해온 보수 성향의 유권자운동인 티파티 후보들의 약진과 함께 미 의회의 보수화가 두드러졌다. 상원에 도전했던 민주당의 흑인 후보 3명이 모두 고배를 마시면서 상원은 다시 흑인 의원 ‘제로 시대’로 돌아갔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참패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침체와 10%에 육박하는 실업률,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불안감이다. 경제 위기 와중에도 건강보험 개혁 등 1조 달러 이상이 들어가는 ‘비싼’ 정책들을 밀어 붙인 오바마식 개혁에 유권자들이 불안해 하면서 결국 의회에 행정부에 대한 견제 기능을 부여한 것으로 정치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내 선거전략가로 꼽히는 에반 바이 상원의원은 “경제위기 동안 고용 창출보다 1조 달러의 새로운 지출을 유발하는 건강보험 개혁에 초점을 맞춘 게 패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민심은 출구조사 결과에 잘 나타난다. 응답자의 86%가 향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논설위원 킴벌리 스트라셀은 “오바마와 민주당의 오만이 오늘 선거 결과를 낳았다. 그들은 국민에게 많은 말을 하려 했을 뿐 국민들 말을 들으려 하지는 않았다.”고 비판했다. 중간선거의 최대 승자는 티파티다. 티파티 위력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면서 미국 정치의 태풍으로 자리잡았다. 켄터키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유타, 위스콘신주에서 상원의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주지사를 배출했다. 하원선거에서도 다수의 티파티 후보들이 당선되면서 티파티는 의회 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가 됐다. 더욱이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고 있고,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무효화를 최우선 과제를 제시해 향후 돌풍을 예고했다. 이번 중간선거는 역대 가장 돈을 많이 쏟아부은 선거라는 기록과 함께 혼탁선거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은 선거기간 동안 약 40억달러를 뿌렸다. 이는 2004년, 2008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신 공격성의 비방 TV광고를 융단폭격식으로 퍼부으면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이 하원 주도권을 빼앗긴 주요 원인으로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흑인과 젊은 유권자층의 낮은 투표율이 부각됐다. 전체 투표자 가운데 18~29세 유권자 비율이 10%로 2008년 대선 때의 18%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흑인 비율도 10%로, 2년전의 13%보다 떨어졌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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