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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선거인수 3886만명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6·2 지방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선거인수는 총 인구(4997만명)의 77.8%인 3886만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지방선거에 참여하는 재외국민은 5만 8181명이다. 행정안전부는 선거인명부 작성 결과 총 선거인 중 남자는 1915만 6022명으로 46.3%, 여성은 1970만 5741명으로 50.7%를 차지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선거인수는 2006년 4회 지방선거보다 179만 7481명 늘어났다. 국내에 30일 이상 살기 위한 목적으로 거주지를 신고, 지방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재외국민은 5만 818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한국 국적 소유자로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거나 영주권을 얻기 위해 해외에서 살고 있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하거나 당일 투표가 불가능할 경우 27일부터 28일까지 부재자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전체의 80.5%를 차지한다. 외국인 유권자는 1만 2899명으로 지난 4회 지방선거 당시 6746명의 두 배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1.4%, 40대가 22.4%로 30~40대가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대는 17.8%, 50대는 17.2%, 60대 이상은 19.5%이며 19세는 1.7%이다. 19세는 2005년부터 투표권을 행사해 왔다. 행안부는 19일부터 21일까지 선거인 명부의 열람과 이의신청, 명부 누락자 구제 과정 등을 거쳐 선거인 명부를 26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선거 후보 마감] 1인8표…공식 선거운동 20일 스타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층 로비에 있는 엘리베이터 두 대의 이름은 각각 ‘제1투표함’, ‘제2투표함’이다.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엘리베이터 이름까지 붙여 사용하는 곳은 중앙선관위가 유일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5회 동시지방선거에서 도입된 1, 2차 투표용지 교부와 투표 방법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짜낸 아이디어다. 6·2 지방선거는 교육감, 교육의원,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뽑는다. 투표 용지가 무려 8장이나 되는 ‘1인 8표제’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때에 비해 교육감, 교육의원 선거가 추가된 것이다. 그래서 투표 용지 교부도 1, 2차로 나뉘고 투표함도 투표소마다 2개씩 놓여진다. 1차 투표에선 교육감~지역구 기초의원을 선택해 1차 투표함에 투표하고, 곧바로 2차 투표 용지를 교부 받아 광역단체장~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찍어 2차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기초단체장, 지역구·비례 기초의원을 뽑지 않아 1인 5표제로 치러지는 제주에서도 1차에는 교육감·교육의원을, 2차에는 도지사·광역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나눠 투표를 실시한다. 4회 선거 때는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이번엔 등록 마감 5일 뒤인 오는 20일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 선거홍보물 준비, 투표용지 인쇄 등 선거 관리를 위해서다. 여성후보 공천 비율 위반에 따른 제재도 현실화됐다. 각 정당은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 후보를 공천할 때 국회의원 지역구마다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고, 이를 어긴 정당의 해당 지역구 후보 등록은 무효처리된다. 자치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국회의원 등 선출직 공무원이 경선이나 선거에서 낙선한 뒤 자신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지난 4회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던 맹형규 전 의원이 경선에서 패한 뒤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게 계기가 돼 만들어진 이른바 ‘맹형규 법’ 때문이다. 교육감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도 후원회를 둘 수 있다. 법정선거비용의 50%까지 후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윗옷, 표찰, 수기, 마스코트 등 소품을 선거운동에 이용할 수 있다. 이전까진 어깨띠만 허용됐을 뿐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교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해 주세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실과 동떨어진’ 부재자투표 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대학생들은 직접 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에 팔을 걷었다. 1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공직선거관리규칙은 특정 지역에 부재자투표 예상인원이 2000명을 넘어야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따라서 전체 학생수가 2000명 안팎인 교육대를 비롯해 학생수 2000명 미만의 상당수 대학은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할 수 없다. 다만 2000명 미만이라도 ‘지리·교통 그밖의 부득이한 사유’를 감안해 예외적으로 설치할 수 있으나 적용 사례는 별로 없다. 지역 선관위의 그때그때 입장에 따라 부재자투표소 설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가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기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영민 2010 유권자연대 간사는 “지역 선관위의 입장에 따라 ‘고무줄 잣대’로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전국 30개 대학 학생들은 직접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을 벌이고 있다. 학업·비용·시간 등의 문제로 투표가 어려운 학생들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나는 중도층” 33.7% 최다… “투표할것” 61.6%

    [지방선거 D-23 여론조사] “나는 중도층” 33.7% 최다… “투표할것” 61.6%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서울신문의 수도권 지역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은 중도성향이 가장 많고, 한쪽으로 쏠림이 없이 다양한 분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정치적 이념을 묻는 질문에 중도성향이라고 답한 유권자가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수성향이라는 응답이 29.6%로 진보성향이라는 응답 28.9%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무응답은 7.8%에 불과해 유권자 대부분이 본인의 정치 성향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업별로 진보성향이 높은 직종은 화이트칼라(37.2%), 블루칼라(36.8%), 학생(34.8%)이었다. 보수성향이 짙은 직업군은 자영업(34.0%), 전업주부(36.3%)였다. 출신지역별로는 강원·제주·이북 지역 출신의 유권자층이 보수성향이 짙었고(45.0%) 호남권이 원적지인 유권자들의 진보성향이 높은 것(33.3%)으로 나타났다. 20~40대 사이에서는 진보 및 중도성향이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보수성향이 절반에 가까운 49.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도권 유권자들의 정치성향은 비교적 균등하게 나눠져 있지만 투표 참여 의사는 성향별로 엇갈렸다. 진보성향의 유권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은 59.9%였다. 하지만 보수성향 유권자 중에서는 68.7%가 꼭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체적으로는 적극적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61.6%였다. 하지만 가급적 하겠다는 응답(16.8%)과 그때 가서 결정하겠다는 응답(15.9%)을 합하면 30%를 훌쩍 뛰어넘어 선거에 소극적인 유권자들을 어떻게 투표소로 끌어낼지가 선거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연령대별 적극적 투표 참여율은 50대 이상에서 77.9%로 높은 데 반해 20대는 40.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직업별로는 반드시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는 응답이 블루칼라(47.8%), 학생(32.1%)에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에 대한 ‘유인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애인 참정권 되레 제약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애인의 선거권을 적극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새로 도입된 법 규정들이 오히려 장애인의 참정권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30명 이상의 장애인이 머무는 장애인생활시설에 의무적으로 기표소를 설치하도록 했다. 이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투표권이 침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설된 조항이다. 2000년 대전의 한 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는 생활시설장이 마음대로 부재자신고를 하고 장애인들을 대신해 기표한 ‘대리투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개정법에는 기표소만 설치하도록 했지 정작 투표관리에 대한 규정은 없다. 후보자 쪽에서 원하면 한 명이 참관할 수 있다고 되어 있을 뿐,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 직원이나 위촉원 등 투표사무원이 직접 나와 투표를 관리한다는 내용은 빠져 있다. 이럴 경우 여전히 투표 관리는 시설장이나 보조교사 등 시설 종사자가 맡게 된다. 대리투표가 이뤄졌던 이전의 선거 환경과 다를 바 없다. 선관위 역시 이 점을 알면서도 인력과 예산 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개 이상의 동시선거가 실시될 때 한 투표소에는 투표사무원 11명 이상이 필요하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008년 말 집계한 현원 30명 이상 장애인생활시설은 전국 271곳으로, 2만 659명이 생활하고 있다. 점자 공보와 관련된 조항도 장애인들은 ‘개악’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원래 선거법은 ‘점자형 선거공보를 만들 때는 일반 책자형 선거공보에 게재된 내용과 동일하거나 줄여 작성해야 한다.’고만 규정했다. 분량에 대한 제약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 조항이 ‘점자형 선거공보도 일반 책자형 선거공보와 똑같은 면수만큼 만들어야 한다.’고 개정됐다. 통상 일반 책자를 점자로 바꾸면 1.5배 정도 양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똑같은 분량일 때 점자 공보가 담는 정보의 양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2010 지방선거 장애인연대’ 은종군 팀장은 “장애인도 당연히 똑같은 정보를 제공받고 지역의 현안 등을 모두 고려해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기본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이 부족한 데서 비롯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화 염원이 이라크 투표율 높였다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화를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총선이 지난 7일 실시된 가운데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총선이 62.4%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총선의 투표율은 지난해 1월 실시된 지방선거 투표율 51%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선관위는 당초 55~60%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알카에다를 포함한 수니파 무장단체가 “투표소로 향하는 수니파는 모두 살해하겠다.”면서 투표 저지를 위한 협박과 함께 실제로 총선 당일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38명의 사망자와 1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내는 폭탄 공격을 감행했음에도 높은 투표열기를 보여 이라크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뜨거운 염원을 실감케 했다. AFP통신은 수니파 무장세력의 거점지역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알카에다 등 무장세력들의 지역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수니파의 거점인 니네베에서는 66%의 투표율을 보였고 50년 만에 자유 민주주의 선거를 도입한 2005년 12월 첫 총선을 거부했던 안바르 주도 61%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특히 도후크 주에서는 80%에 달하는 투표율을 기록했다. 쿠르드 지역의 중심지인 아브릴 주는 76%, 이 지역에서 세 번째로 큰 주인 술라이마이야는 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라크에서 치안이 가장 불안한 곳으로 알려진 모술은 66%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수도 바그다드는 53%에 그쳐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은 재집권을 노리고 있는 여당 입장에서는 정통성 시비를 차단하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현 총리가 이끄는 ‘법치국가연합’은 현재 전체 18개주 가운데 9개주에서 득표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재집권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BBC는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정도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편 레이 오디어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미군 주둔의 성공 여부는 몇 년 뒤에나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군은 오는 9월1일까지 전투병력을 5만명 수준으로 낮추고 내년 말까지 잔류병력도 완전 철수한다.”며 기존 철군 계획을 재확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러로 얼룩진 이라크 총선

    테러로 얼룩진 이라크 총선

    7일(현지시간) 실시된 이라크 총선은 예상대로 각종 테러로 얼룩졌다. 이라크 전역에 걸쳐 최소 38명이 사망하고 110명이 다쳤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 전국 18개 주, 1만여개 투표소는 이날 오전 7시 문을 열자마자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았다. 수도 바그다드에는 20만명의 군·경이 배치됐지만 미리 묻어둔 폭탄과 시 외곽에서 쏘는 수십발의 박격포와 로켓포를 당할 방법은 없었다. 특히 관공서와 각국 대사관 등이 모여 있어 바그다드에서 최고의 경계 태세가 유지됐던 ‘그린 존’에도 3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부상자가 생겼다. 로켓포 공격을 받은 바그다드 북부 지역의 한 주거용 건물에서 사망자 25명이 발생, 이날 최대 참극으로 기록됐다.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30㎞ 떨어진 마흐모우디야에서는 투표소 안에서 폭탄이 터져 경찰관 1명이 희생됐다. 그 밖에 총선을 앞두고 여러 차례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았던, 수도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바쿠바의 투표소 등 이라크 곳곳에서 테러가 일어났지만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이라크 주민들은 투표소로 향했다. 직장에서 퇴직했다는 아부 아델(57)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적 절차에 참여하는 것은 의무”라면서 “모든 이라크인들은 투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 존 인근 만수르를 비롯한 수니파 지역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자녀 2명과 투표소 자원 봉사에 나선 한 40대 여성 교사는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라면서 “우리 미래는 불확실하며, 오늘 폭탄 같은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시간 연장 없이 예정대로 오후 5시에 마무리 됐다. 수니파 무장세력들은 현 시아파 정부의 재집권을 막기 위해 총선 실시를 반대해 왔다. 하지만 연기를 거듭한 끝에 총선이 확정되자 이라크 전역에서 테러를 벌이며 선거를 방해해 왔다. 선거 전날인 6일에는 나자프 지역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며 최소 3명이 죽고 54명이 다쳤다. 325석의 주인을 가리는 이번 선거는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두번째 치러지는 선거로 내년 말 미군 철수 이후 이라크의 재건과 민주주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선거다. 출구 조사 결과는 10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개표 결과는 각 주 투표소 30%에서 집계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공개되기 시작한다고 유엔은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라크 연쇄 폭탄테러속 부재자투표

    ‘중동의 화약고’ 이라크의 미래를 결정지을 총선이 7일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4일(현지시간) 부재자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전부터 우려했던 대로 폭탄 테러도 연쇄적으로 일어나 이라크의 민주화를 향한 험로를 예고했다. 이번 총선은 2003년 미군의 침공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2005년 12월 첫 총선을 치른 지 4년 3개월 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모두 325석을 놓고 12개 정당연맹체 및 74개 정당 소속 617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라크 전체 인구 3000만여 명 중 1900만여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여개 투표소에서 이라크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이라크가 미군 철수 이후 재건의 기회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종파 간 분쟁이 계속 이어지느냐를 판가름할 중요한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 선거가 무장세력의 테러 없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끝난다면 국가 재건을 위한 노력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고, 이는 또 미군의 철수 일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에 남아 있는 미군은 8월까지 전투병력을 철수시켜 현재 9만 6000여명의 병력을 5만여명으로 감축한 뒤 내년 말까지 완전 철수한다는 방침이지만 총선을 둘러싸고 치안 상황이 나빠질 경우 철군 시기도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재자 투표가 시작된 첫날 상황은 비관적이다. 투표 시작 하루 전날인 3일 바그다드 북부 바쿠바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폭탄공격으로 33명이 숨진 데 이어 이날도 투표소를 중심으로 3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내무부에 따르면 바그다드 밥 알무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폭탄조끼를 입은 남자가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해 투표소로 향하던 이라크 군인 4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쳤다. 이보다 1시간 앞서 바그다드 서부 알만수르 지역 투표소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미군에 따르면 공격을 가한 남성은 이라크 경찰인 것처럼 위장해 투표소 인근까지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탄 공격은 바그다드 북부 후리야 지역 투표소 부근에서도 이어져 부재자 투표 첫날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CNN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투표기간 동안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오토바이와 자전거 탑승을 금지시켰고, 투표일인 7일부터 이틀간은 모든 운송 수단의 운행을 통제하기로 했다. 국경과 지방 간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투표 하루 전날인 6일부터 8일까지 국경과 지방 경계 이동도 금지되며 모든 공항은 일시 폐쇄키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 전문가들은 수니파 무장세력이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재임을 막기 위해 총선을 앞두고 폭탄 공격 등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총선 시한이 다가올수록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생명의 窓] 공공영역에서의 종교문화/박광서 서강대 물리학 교수

    이달 초 한 반기독교 단체가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서울 시내버스 8대에 광고문구로 내걸어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공공장소에서의 기독교 선교는 익숙해도 반기독교 선전은 상상하기 어려운 게 우리 현실임을 감안하면, 버스를 이용한 무신론 광고는 분명 한국사회에 작은 충격임에 틀림없다. 물론 서구에서는 종교적 신념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종교자유권’을 내세워 무신론 광고도 종종 있어 왔다. 예컨대 ‘만들어진 신’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신은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니 걱정 말고 인생을 즐기십시오.”라는 문구의 버스 광고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20세기 최고의 지성이었던 아인슈타인이 ‘상벌을 내리는 인격신’을 불신했다는 사실이 기독교가 마치 비과학적·비지성적 종교로 비쳐져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심지어 기독교인들을 조롱한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말이 자극적이라고 하기엔, 기독교 안 믿으면 지옥 간다는 “예수천국 불신지옥” 같은 말을 다반사로 듣고 있는 한국사회는 이미 공격적 종교행위에 면역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2년 전 불교계가 정부의 종교편향에 저항해 공직사회의 ‘종교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을 때,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배치되는 타종교에 대해 합법적으로 비판하고 반대할 수 있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주장했으니 스스로의 말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 아니겠는가. 버스광고를 주도한 단체는 수년 전 ‘교회언론회’ 측과 공개토론을 벌이면서 기독교의 독선과 폐해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다.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에게 대접하라.”는 성경 구절을 상기시키면서 “종교문화의 다양성을 무시한 채, 타종교를 마귀니 사탄이니 공격”하는 몰상식을 따지고, “천당에 대한 환상과 지옥에 대한 공포심을 번갈아 자극하여 복을 파는 종교업자들”이라고까지 몰아세웠다. 비록 기독교계의 반발로 4일 만에 버스회사에서 광고를 내림으로써 바위에 계란 던지기임이 입증되기는 했지만, 앞으로 다종교·다문화 사회인 우리 사회에 종교와 관련된 격렬한 논쟁과 도전적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시설에서의 종교 선전 못지않게 종교시설에서의 공공행위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다. 그 중 하나가 종교시설에서의 투표 문제다. 투표소가 설치된 종교시설 중 교회가 98%를 차지하며 그 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4개 구는 무려 40%에 육박하기도 해 교회에서 투표할 확률은 아주 높아졌고 당연히 비기독교인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역지사지, 독실한 기독교인이 사찰에서 투표를 해야 한다면 어떨까. 급기야 2008년 여름 서울시 교육감 선거 때 불교계의 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이 정릉 어느 교회에서 투표하는 상징적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교회 투표소 문제는 다시 사회문제로 떠올랐고, 드디어 지난해 말 국회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종교시설 내 투표소 설치를 제한하는 법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동안 중앙선관위가 단순히 ‘편의와 접근성’만을 이유로 교회에 투표소를 설치해오던 관행을 중단시킨 것이다. 이 문제 역시 기독교계로서는 선의로 교회를 투표장소로 빌려주고 따뜻한 차까지 대접했다고 억울해하며 이유 있는 항변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일부 교회에서 실제 선교를 시도하기도 했고, 더 근본적으로는 투표라는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이들이 특정종교시설에 출입을 강요당하는 것 자체가 결과적으로 국민의 행복추구권 및 종교자유권이 침해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 종교인들의 이성적 판단과 토론문화, 그리고 관용과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 공공영역이라면 더욱 그렇다.
  •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시도 때도 없이 국회의원들이 미국을 들락거린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문이 아니다.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 이곳 미국의 관문 도시들이 들썩거린다. 2007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2009년 2월 공직선거법이 바뀐 뒤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서 새롭게 벌어지는 일이다. 새 선거법에 따라 재외동포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 선거일 60일 전까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하고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일시 체류자는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지역별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4일 전부터 9일 전까지 6일 동안 공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24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가 조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보니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가 오히려 발전하는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하나 더 보태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가령 필자가 교환교수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만 해도 벌써부터 선거과열과 동포사회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각 정당별로, 또 국회의원별로 수시로 몰려와 동포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국회는 이미 재외동포 관련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늘림으로써 교민 환심사기용 실탄까지 마련해 놓았다.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는 2012년 선거의 투표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나 일본과 유럽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9.5%에서 29.7% 사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선거 전 설문조사에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유권자보다 더 적은 사람이 실제 투표장에 나타난다. 투표방식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투표비용을 줄이고 편리하기도 한 인터넷투표나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점 때문에 해외공관에서 직접 투표하도록 입법했다. 재외동포들의 불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무효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투표용지에 익숙하지 않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처음으로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한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상 한국에서 최종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 해외 각지에 재외동포 투표용지를 배포해야 한다. 그것도 재외투표소가 설치되는, 선거일로부터 최대 14일 전까지 말이다. 이에 따라 재외유권자는 투표장에서 자신의 선호(기호나 이름)를 직접 기입하는 자서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중국적자는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고서는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양심 외엔 처방이 없는 부정선거의 유형이다. 이외에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선거는 해외에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한국 정부에 선거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안길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홍보를 강화하자. 인터넷투표는 전 세계에서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2007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이용했지만 불과 3.4%의 유권자밖에 이용하지 않았다. 천문학적 준비비용에 비해 턱없는 결과다. 우편투표란 미국 오리건과 같이 유권자가 전부 우편으로만 투표하는 제도이다. 한국에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완화된 부재자 투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이나 중동 등지의 교민들은 기술적으로도 우편투표가 쉽지 않다. 이런 점들에 대해 사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려 재외동포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재외동포도 정부의 인력과 예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법적인 제약을 이해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 ‘진퇴양난’ 공무원노조

    ‘진퇴양난’ 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가 계속되면서 노조 집행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전남지역에 공무원단체과 직원을 급파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 선거에 지역공무원들의 참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또 지역청사에 투표소가 설치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지역노조 간부들을 만나 정부 입장을 다시금 전달한다. 투표는 19일까지 전공노 전남지역 14개 지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규모 징계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일부 강성지역인 광양, 순천, 무안 등지는 투표 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공노로 통합된 민주공무원노동조합원들의 투표 참가를 적극 저지할 계획이다. 앞서 행안부는 선거 참여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등 강경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공문에서 “민노총 임원선거와 관련해 공공청사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공무수행과 무관하다.”면서 “투표 참가 공무원은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관계자는 “청사 내에 투표장을 설치하지 않고 근무시간 외에 투표를 하더라도 정치적 목적을 위한 집단행동으로 법리해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공노 등 공무원노조 지도부들은 일단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행안부의 경고에 대해 부당노동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면서도 24일 예정된 노조설립 신고서 보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노동부는 조합원 총회 의결사항인 노조 규약을 대의원대회 의결로 제정했다며 지난 4일 전공노 측에 총회 실시를 요구했다. 윤진원 전공노 대변인은 “정부가 노조 설립단계서부터 위협적인 공세로 일관해 투표 진행을 막고 있다.”면서 “노조가 속한 상급단체 투표권한은 정당한 조합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전공노는 투표에 이어 다음주 노조설립 신고서 재제출 결과가 나온 뒤에야 구체적인 대정부 대응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부의 잇따른 압박에 대응하기보다 법적 노조 지위를 부여받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 12일로 예정됐던 공무원노동자대회가 연기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이 강추위 속에서도 14일부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와 여의도를 오가는 노숙 농성을 시작해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野心 오른 투표율

    28일 경기 수원 장안과 경남 양산 재선거에서는 예상보다 높았던 투표율이 최대 변수로 작용했다. 수원 장안의 투표율은 35.8%로 “대도시에서 35% 이상의 투표율이 나오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관측이 맞아떨어졌다. 초박빙으로 예상됐던 이곳에서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를 7%포인트 남짓한 차이로 너끈히 따돌렸다. 특히 성균관대 학생들이 대거 투표에 참석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민주당은 분석했다. 민주당은 이 대학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3800여명이 이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것을 감안해 기숙사 유세에 유난히 공을 들였다. 지도부가 연이틀 기숙사를 찾아 식당에서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투표 당일 기숙사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방송이 4~5차례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양산에서는 젊은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가 민주당 송인배 후보의 선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양산의 투표율은 43.9%로 18대 총선 당시 40.5%를 웃돌았다. 시간대별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투표한 유권자가 1만 3820명,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1만 5236명으로 출·퇴근 시간동안 모두 2만 9056명이 투표했다. 전체 투표자 8만 1103명 가운데 35.8%에 해당한다. 송 후보 선거사무실 관계자는 “퇴근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젊은층이 대거 투표소로 몰렸다.”고 전했다. 송 후보 쪽은 “당초 20~25%의 투표율을 예상했다. 이렇게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아프간 새 대통령 날씨가 좌우?

    아프가니스탄 결선 투표가 다음 달 7일로 예정됐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예정일까지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이번 선거는 사실상 ‘시간과의 싸움’이 돼 버렸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결선 투표 전에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결선 투표의 최대 적은 탈레반이 아닌 날씨다. 혹한기 날씨로 선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프간 북동부 와칸 계곡과 카불 서쪽 와르다크 지역 등에서는 이미 눈이 내려 통행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추운 날씨만으로도 투표는 원활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아프간인들은 현재 월동준비가 한창이다.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있는 투표소까지 갈 여유가 없다는 의미다. 탈레반은 여전한 위협 요소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결선 투표 결정이 발표된 직후 “다음 선거에서는 과거와 다른 수법으로 방해하겠다.”고 위협했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투표의 공정성이다. 지난 8월 대선의 부정부패가 이번 선거에서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난 대선은 자신들에게도 뼈아픈 교훈이 됐다며 ‘유엔 책임론’을 언급했다. 반 총장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정행위와 관련된 직원 200여명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며 “모든 투표소를 일일이 방문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로서는 훈련된 선거관리요원을 또다시 충원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결국 어렵게 결선 투표가 성사되더라도 탈레반의 공격과 각종 부정행위, 낮은 투표율로 얼룩진 지난 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투표율이 극히 저조하다면 선거의 정당성도 훼손될 수밖에 없다. 한 서방 외교관계자는 더타임스에 “비용도 많이 들고 유혈과 부패로 얼룩질 이번 선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차라리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가 선거를 포기한다면 하미드 카르자이만큼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카르자이 ‘백기’ 아프간 새달 大選결선

    아프가니스탄이 다음달 7일 대선 결선 투표를 치른다. 아프간 독립선거관리위원회(ICE)는 20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재검표 결과 49.67%를 득표했다며 결선 투표를 명령했다. 아프간 대선은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1, 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2주 안에 시행한다고 규정돼 있다. ●카르자이 재검표 결과 49.67% 득표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ICE 발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금은 재검표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 나라의 안정과 단결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갈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프간 국민들이 안전에 대한 위협에서 자유롭게 투표해 이 나라를 건설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 “아프간 민주주의를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카르자이의 결정을 환영했다. 카르자이가 ICE 결정을 수용함에 따라 아프간 정국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다. 카르자이는 그동안 미국, 영국 등이 자국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다며 비판해 왔었다. 2위 득표자인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도 결선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와 압둘라 간의 정치적 협상 가능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결선투표에 이르는 과정은 지난 8월 치러진 1차 투표만큼 험난할 전망이다. ICE 의 “시간적 제약, 임박한 겨울, 자국내 문제점 등에 대한 우려와 (1차 투표) 선거부정 등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를 발표한다.”는 언급이 아프간의 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있다. ●혹한·부족참여 여부 등 2차투표 관건 결선투표를 통한 차기 대통령 확정이 연내에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은 결선투표가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도움을 약속했다. 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은 18일이다. 산악지대가 많은 아프간의 겨울은 10월 말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시작되며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혹한과 폭설이 닥치면 투표소 접근이 어려워 선거를 치르기가 어렵다. 부족들의 참여도 장담하기 어렵다. 수만명의 투표권을 좌지우지하는 부족의 지도자들은 대선 투표 이후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현해 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자신들의 표가 무효가 될 경우 부족 단위로 형성된 지지층은 투표를 포기하는 식으로 항의할 것”이라며 “이러한 아프간 사회의 특성이 바로 카르자이의 딜레마”라고 전했다. 지난 8월 선거 당시 횡행했던 탈레반의 선거 방해가 결선 투표에서도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탈레반의 위협에도 한 표를 행사했던 국민들이 다시 위협을 무릅쓰고 투표할지는 미지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프간정국 대선결선투표 소용돌이

    부정 투표 의혹으로 홍역을 치른 아프가니스탄 정국이 다시 대선 결선 투표를 놓고 소용돌이에 휩싸일 전망이다.AFP통신은 19일 유엔 선거감시단의 말을 인용, “아프간 대통령 선거 재검표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의 득표율이 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카르자이와 2위인 압둘라 압둘라 후보를 놓고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카르자이 후보측이 재검표 결과에 상관없이 1차 투표의 승리 결과를 밀어붙일 태세여서 파문이 예상된다. 유엔 지원 아래 재검표 작업을 실시한 선거감독기구 선거민원위원회(ECC)에 따르면 지난 8월 실시한 대선 투표를 재검표한 결과 130만표가 무효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카르자이의 득표율은 55%에서 48%로 낮아졌고 압둘로 후보는 28%에서 32%로 올라가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앞서 ECC는 210개 투표소에서 나온 표를 무효처리했다고 발표한 뒤 “이 선거구들에서 명백한 부정의 증거가 발견됐다.”며 “아프간 선거관리위원회(IEC)에 해당 표를 무효처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AP 통신도 ECC가 수십만표를 무효 처리했으며, 카르자이 후보와 압둘라 후보 간 결선투표가 치러져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그러나 카르자이 후보 측은 18일 “대선 재검표 과정에서 외국의 간섭이 있었다.”면서 “재검표 결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들이 계속 결선투표를 거부할 경우 아프란 정국은 다시 수렁 속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고공인기’ 통장도 선출직 시대

    ‘고공인기’ 통장도 선출직 시대

    행정구역 단위인 통(統)을 대표해 일을 맡아 보는 통장의 ‘선출직 시대’가 개막됐다. 주민 투표를 통해 통장을 뽑는 곳이 늘고 있는 추세다. 통장 희망자가 많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생겨난 신풍속도다. 경제난 속에 한 푼이라도 벌어야겠다는 사람이 많아진 여파다. 30일 충북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4일을 전후해 전체 946명의 통장 가운데 602명을 교체해야 한다. 대폭적인 통장교체 요인이 발생한 것은 청주시가 조례개정을 통해 통장 연임을 3번으로 제한(1회 임기는 2년)하면서 수백명이 무더기로 이 규정에 걸려 통장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어졌기 때문이다. 기존 통장들의 반발 속에서 연임제한 규정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지만 신임 통장을 선출하는 절차와 과정이 만만찮은 상황이다. 청주시 122개 통에서 2명 이상이 통장 후보로 나섰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동장의 중재로 한 명을 통장으로 추대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55개 통은 후보들이 양보하지 않아 주민투표를 통해 이미 통장을 뽑거나 뽑을 예정이다. 용암2동의 경우 후보가 복수이면 동장이 봉사활동 평가와 면접심사 후 특정 후보를 통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그러나 후보들이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받은 뒤 양보하지 않으면 투표를 하도록 내부지침이 마련돼 있다. 결국 8명을 투표로 뽑았다. 심사규정이 없는 율량사천동은 희망자들을 소집해 “통장이 놀고먹는 자리가 아니라 생각보다 일이 많다.”고 설명해 줬다. 통장의 주요 업무는 행정시책 홍보, 동행정 업무협조, 필요시 여론을 파악해 보고하는 일 등이다. 그래도 희망자들이 뜻을 굽히지 않아 통장 7명을 주민투표로 뽑았다. 율량사천동 관계자는 “통장이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 출마자들이 포기할 줄 알았는데 예상이 빗나가 주민투표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투표절차는 규모만 작을 뿐 간단치가 않다. 후보 지지자 가운데 선거참관인을 선임하고 투표소를 설치해야 한다. 선거구 곳곳에는 후보자와 선거 실시를 알리는 벽보도 붙여야 한다. 투표는 가구당 1명만 참여할 수 있다. 단 선거 공고일 현재 19세 이상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해당 통이어야 한다. 1개 통에 대략 250가구가 거주하는데 용암2동 통장 선거 평균 투표율은 40% 수준이었다. 용암2동 관계자는 “투표를 하게 되면 주민간 갈등과 행정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지만 주민들이 통장 얼굴을 분명히 알게 되고, 통장의 책임감이 커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면서 “투표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선관위에서 무상으로 빌려 쓰기 때문에 따로 들어가는 예산은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용돈을 벌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통장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활동하기가 편한 아파트지역은 통장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 통장은 한달 급여 20만원에 회의수당(1회 2만원), 추석과 설날 상여금(각각 20만원), 자녀들의 성적 장학금 등 1년에 300여만원에서 최대 400여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강행

    공무원노조 민노총 가입 투표 강행

    정부가 공무원 노조의 민주노총 가입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 등 3개 공무원노조가 민주노총 가입 여부와 통합 여부를 놓고 21일 투표에 돌입, 충돌이 예상된다. 3개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22일 오후 7시까지 전국 지역·기관별로 설치된 투표소에서 점심시간 등 근무시간 이외의 시간을 활용해 투표를 실시했다. 현재 민공노 조합원은 5만 9000여명이며, 전공노(4만 8000여명)와 법원노조(8500여명)까지 합치면 총 11만 5000명에 달한다. 통합 안건은 투표자의 3분의2가, 민주노총 가입은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이들 노조가 통합해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금속노조(14만 7000명)와 공공노조(14만 2000명)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민주노총 산하연맹이 된다. 또 민주노총은 한국노총 등을 제치고 제1 노총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3개 노조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공무원 노동자의 권리를 당당하게 쟁취하기 위해 통합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투표는 힘겨운 싸움에 지쳐 있는 민주노총을 다시 한 번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의무가 있는 공무원들이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는 상급단체에 가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못박고 있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의무화하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조항이 공무원노조법뿐 아니라 국가공무원법, 지방공무원법, 공무원 복무규정 등에 광범위하게 규정돼 있다는 것이다. 구본충 행정안전부 윤리복무관은 “노조 간부들이 투표 용지를 조합원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거나 투표함을 들고다니며 참여를 독려하는 행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비밀을 원칙으로 하는 투표의 원칙에 위배되는 만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아프간대선 잠정집계 카르자이 1위

    지난달 20일 치러진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 개표 잠정 집계 결과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과반 이상을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 선거감시위원단은 카르자이 대통령 득표 수의 3분의1가량이 의심스럽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C)는 16일(현지시간) 카르자이 후보가 54.6%에 해당하는 309만 3356표를 획득했으며 전직 외무장관인 무소속 압둘라 압둘라 후보는 157만 1581표, 27.8%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선거민원위원회(ECC)가 2519곳을 재검표 대상으로 분류한 만큼 확정된 것은 아니다. ECC는 유엔이 지정한 위원들로 구성된 선거감시 기구로 지난 15일 재검표 대상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이런 가운데 EU 아프간 선거감시단의 드미트리 로아누 부단장은 이날 카르자이를 지지한 110만표, 압둘라 후보를 지지한 30만표가량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측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은 위헌이라고 따졌으며 잠정 집계 결과에 대해서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가 승자”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하지만 그 누구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검표 대상은 최소 85만표로 유효투표 수의 15%에 해당한다. 여기에 재검 대상으로 분류된 투표소 상당수가 카불, 칸다하르 등 카르자이가 우세를 보인 지역에 몰려 있다. 재검표 후 유효표가 무더기로 무효화되고 카르자이의 최종 득표율이 50%를 넘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아프간에 미군을 추가로 파병하는 문제에 대해 즉각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간 부문과 외교, 발전 등에 대한 평가와 아프간 대선 결과를 분석해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민투표법 개정 재추진

    주민투표법 개정 재추진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의한 주민투표법 전면 개정이 자치단체 자율통합을 계기로 1년 만에 본격 재추진된다. 주민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부재자투표소를 처음 도입하고, 단체장 등이 투표를 고의적으로 방해하지 못하도록 통·이·반장의 투표운동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12월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자치단체의 자율통합 관련 주민투표와 관련,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올라가 있는 주민투표법 개정안 통과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개정안은 지난 연말 국회에서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야 당쟁과 정책 우선순위에 밀려 지난 2월 국내 거주하는 해외영주권자 등 재외국민들에게 주민투표를 허용하는 등의 일부만 통과된 채 1년 가까이 잠자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가 ‘자치단체 자율통합 지원계획’ 발표로 개정에 탄력을 받게 된 것. 개정안은 우선 그동안 자기거주지역에서 거소투표만 허용했던 것을 부재자투표도 가능하도록 했다. 외지에 나가 있는 주민들의 투표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또 공직선거법상 금지돼 있는 국·공립대 교수, 국회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투표운동을 허용케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 통합과 관련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대학교수들은 지역 여론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주민투표 홍보 의무를 부과하도록 했다. 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통·이·반장, 지방공기업 임직원 등은 투표운동을 할 수 없게 했다. 투표운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무원들의 업무 외 출장 금지도 포함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통·이·반장은 행정기관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중립적이지 못하고 주민들의 찬성·반대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실제 반대 서명운동 등을 한 전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정안은 ‘주민투표부정감시단’, ‘사이버주민투표부정감시단’을 운영하고 불법으로 주민투표를 방해하거나 서명부를 훼손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과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다. 투표범죄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주고 주민투표 범죄의 공소시효를 6개월로 정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프간 대선 재검표”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감시해 온 국제 독립 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ECC)가 명백한 부정선거 증거를 발견했다며 아프간 독립선거위원회에 8일 재검표를 지시했다. 대선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며 서방 국가들의 ‘아프간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20일 대선을 큰 혼란없이 치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번 재검표 지시로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9일 분석했다. 이번 부정선거 의혹으로 아프간전 여론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재선되더라도 미국은 정당성을 잃은 정권과 함께한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부정 선거를 이유로 협력이 절실한 카르자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수개월 시간이 걸릴 재검표 기간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경쟁 후보였던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게 새 정부 수립시 유무형의 지분을 약속하는 식으로 흥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검표 기간 동안 대선과 함께 동요했던 아프간 내 여론이 잠잠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편 유엔이 지정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ECC의 재검표 지시는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과반 이상인 54.1%를 득표했다는 선거위원회의 발표와 함께 나왔다. 재검표를 지시한 투표소는 유효투표 수가 600표를 넘으면서 투표율이 100%에 이르거나 특정 후보에게 몰표가 발생한 곳 등이다. 그랜트 키펜 ECC 위원장은 “가즈니와 칸다하르, 파크티카주(州)에서 조사를 실시해 명백한 부정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토대로 선거위원회에 재검표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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