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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CNN 죽이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보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CNN방송에 미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은 22일자에서 CNN이 카타르의 위성TV방송 알자지라와의 제휴로 서방언론으로는 독점적으로 아프간 상황을 중계하고 있는 것과 관련된 문제점을 지적했다. 비난의 요지는 맹목적으로 ‘특종’을 좇다 결과적으로“적에게 이용당하고,국익과 언론윤리를 무시한 보도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두 신문은 특히 CNN의 ‘월드 리포트’프로그램을 집중비판했다.이 프로는 미국에 적대적이냐와 상관없이 외국방송사들이 제작한 내용을 여과없이 방송,다양한 시각을미 국민들에게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CNN은 방송내용에책임이 없음을 밝히고 있다. 두 신문은 그러나 이같은 보도기준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CNN 초대사장인 리즈 숀펠드 말을 인용,“CNN은 이라크 같은 나라가 제공한 현장화면을 선전용임이분명한데도 가감없이 내보내곤 했다”고 전했다.이 신문은다른 공중파 방송들의 말을 인용, CNN이 현장 독점보도를위해 ‘적’과 뒷거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CNN이 최근 알자지라를 통해 오사마 빈 라덴과 인터뷰를 시도, 테러범의 선전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의 뉴스담당 임원인 이슨 조던은 “CNN은 언론의 정도를 걷고 있으며, CNN에 대한 비난은 외국 방송들과의 제휴를 통해 CNN처럼 생생한 보도를 하지 못하는 경쟁사들의시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 팔레스타인 연일 공격

    [라블루스(요르단강 서안)·도하 AFP 연합] 요르단강 서안에 진주한 이스라엘군은 미국의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공격을 강행, 19일 팔레스타인인 6명을 숨지게 한 데 이어20일에도 팔레스타인인 4명을 추가로 사살하는 등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유엔,유럽연합(EU),러시아는 이스라엘 극우파 레하밤 지비 장관 암살사건 이후 개시된 이스라엘측의 공세로 팔레스타인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진정을 호소하고 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소집을 요청하고 이슬람 사회도 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고위 보좌관인 나빌 아부 루데이나는 자치정부가 “이스라엘측의 군사작전 확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긴급회의를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회의기구(OIC) 의장국인 카타르도 21일 수도 도하에서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대사들을 불러 이같은 제안을 전달했다고 관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20일 새벽 요르단강 서안도시 칼킬야와 툴카렘에 진입,중화기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해 칼킬야에서 팔레스타인 보안군 2명,툴카렘에서 팔레스타인경찰 1명과 민간인 1명 등 모두 4명을 살해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는 탱크 30여대와 무장차량을 앞세우고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 진입해 무장 팔레스타인인들과 산발적 유혈충돌을 벌여 팔레스타인인 6명을사살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요르단강 서안의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지난 18일부터 강행된 지상작전을 통해 약 20명의 팔레스타인 ‘테러분자’를 죽이거나체포했다고 발표했다.
  • 존스턴 사무총장 “한국경제 내년 중반이후 회복 낙관”

    세계경제는 미국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뉴라운드 등 새로운 무역시스템의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제2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도널드 존스턴(Donald Johnston)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사무총장과 파니치팍디 수파차이(Panichipakdi Supachai) 차기 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은 18일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기자회견을 가졌다. ■존스턴 OECD 사무총장. 존스턴 사무총장은 “세계경제의 회복을 낙관하며,한국경제는 내년 중반 이후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테러사태가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은] 단기적인 전망은 가능하지만 장기적,특히 지역적인 전망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관건은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다.현재 세계경제는매우 불투명한 상태지만 개인적으로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한국경제는 내년 중반까지 현상을 유지할 것으로보이며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 내년 중반이후 좋아질 것으로 본다. [여러 지역에서 자유무역협정이 활발한데] 지역내 자유무역지대가 무역자유화의 걸림돌이 될지,촉매가 될지에 대해서는 논의가 분분하다.어떤게 됐든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것은바람직하다. 하지만 양자간,혹은 지역내 자유무역협정보다는 다자간협정이 낫다고 본다.OECD는 현재 이런 부분들을연구중이다.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구축 주장이 있는데] 개방된 자유무역지대라면 어떤 형태가 됐든 바람직하다.개방된 무역사회를 이룩할 수 있는 초석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지역 지식경제를 위한 OECD의 노력은] OECD는 지식경제사회 구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특히 교육적인 면에서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NGO(비정부기구)활성화,소비자보호,정보 암호화기술 등 많은 기여를 해왔다. ■수파차이 WTO 차기 사무총장. 수파차이 차기 사무총장은 “미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국제 무역질서 창조를 위한 뉴라운드는 예정대로 착실히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뉴라운드 체제로 인한 농업 개방을 우려하고있다] 뉴라운드는 지속적,단계적으로 무역을 자유화하자는것이다.한국이 특히 쌀농사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농업 하나만 놓고 볼 게 아니라 농업을 포함한 모든 이슈를 묶어 생각해야 한다. [미국 테러사태가 뉴라운드에 미칠 영향은] 뉴라운드 추진을 위해 다음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가 테러사태로 지장받는 일은 없을 것이다.오히려 이를 계기로국가간 단합의 필요성이 부각됐다.반(反)세계화운동 등 뉴라운드에 대한 거부감도 덜해질 것이다. [중국의 WTO 가입이 확정됐는데] 이미 중국은 무역거래에서최혜국 대우를 적용받고 있다. 또 오래전부터 법제개혁 등WTO 가입준비를 해왔다.하지만 은행 보험 통신 지적재산권등에서 중국이 새롭게 준수해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 [아시아 자유무역지대를 제시했는데]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르나이 등이 참여하는 아시아자유무역지대는 오래전부터 논의돼 와 성사단계에 있다.여기에 한국 일본 중국을 포함시키자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고교생 살인 빚은 폭력영화

    고교생이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동급생을 교실에서 칼로 찔러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범행을 저지른 학생은 영화 ‘친구’를 수십번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진술해 더욱 큰 충격을 주었다.영상물이 청소년 범죄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이처럼 극명하게 현실로 나타난 사례도 없을 것이다.따라서 이 사건을 계기로 영화의 사회적 책임을 다같이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뒤 영화계 일각에서는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하는 한국사회의 경직성이 원인”이라느니 “할리우드영화는 훨씬 더 폭력적”이라느니,마치 영화를 만든쪽은 아무 문제가 없고 이를 잘못 받아들인 특정 관객에게전적인 책임이 있다는 식의 주장들을 내세웠다.그러나 이는옳은 주장이 아니다.폭력을 소재로 한 영화가 관객에게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순기능을 갖는 것은 틀림없다.그렇더라도 표현의 방식과 정도에는 분명히 지켜야 할 기준이 있는 법이다.예컨대 ‘친구’에서 신참 깡패들에게 칼쓰는 법을 강의하는 장면과,이를 직접 실행하는 장면을 교차편집하는 식은 그 기준을 훨씬 넘어선 것이다.단언컨대 할리우드영화에서도 그같은 ‘살인 강의’는 찾아보기 힘들다.또다른 흥행작 ‘신라의 달밤’이 고등학교 사회를 무대로 보여주는 폭력도 단순히 웃고 넘기기에는 지나치게 ‘조폭’또는 폭력을 우상화·일상화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한국영화는 역대 흥행순위 5위 가운데 세 작품을 올 한해에 내놓을 만큼 전성기를 맞았다.아울러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영화등급 심의가 사실상 사라졌을 정도로 창작의 자유를 누린다.남은 것은 영화인들이 얼마나 창조정신을 발휘해팬들에게 새로운 주제와 형식의 영화를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지금처럼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것만 반복해 내놓는다면 금세 외면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친구’와 고교생 살인이라는 숙제를 영화인 스스로가 적극 풀어나가기 바란다.
  • 中민항기 中東人탑승 금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9월11일 테러사건이발생한 이후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등 19개 이슬람 국가및 인접지역 출신 여행자들에 대해 중국 민항기의 탑승을전면 금지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초 중국민항과 남방항공,동방항공 등 국영 항공사에 중동 및 서남아시아 출신 여객에 대한 티켓 발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중국의 이같은 방침은 15일부터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각료 및 정상회의를 앞두고 테러 및 각종 사건·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외교부와 민항총국이 공동으로 작성한 공문은 또 관련국 출신으로 이미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들에게는 티켓을무효로 처리한 뒤 전액 환불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의 확인이 있는 등 불가피한 상황하의 ‘예외규정’을 두는 등 신축적인 운용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 민항기의 탑승금지 대상국가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출생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이집트,시리아,요르단,레바논,이란,이라크,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바레인,카타르,예멘,쿠웨이트,수단,리비아,알제리,이스라엘 등 모두 19개국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포함돼 있다. 홍콩 민항총국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관련 공문을 발송했으나 정부의 이같은 결정의 배경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국영 항공사들에 대한 공문 발송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와 민항총국은 이같은 사실을 공식 부인했다. khkim@
  • 알카에다, 美에 추가테러 경고

    [카이로 AP 연합] 미국 연쇄 테러참사의 배후 조종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단체인 알 카에다는 9일 전세계 이슬람 신도들에게 미국에 대항해 성전을 감행하라고 촉구했다. 알 카에다의 술라이만 아부 가이스 대변인은 이날 카타르의 알 자지라 위성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성전은 모든 이슬람 신도의 종교적 의무”라고 강조하면서 코란의 한구절을 인용, “자신들을 억압하는 누구에 대항해서도 투쟁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사전 녹화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지난달 11일발생한 미국 워싱턴과 뉴욕 테러를 찬양하면서 항공기 납치자들은 “훌륭한 일을 했으며” 투쟁장소를 미국의 심장부로 옮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국인들이 삶에 열성인 만큼 죽음에 열성인 젊은이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추가 공격이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지난 7일 밤 시작된 미국·영국의 아프가니스탄공격이 “증오의 새 장을 열었다”면서 “재력과 정신력,그리고 신에 대한 신앙으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아프간은 십자군전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호소하면서 이슬람 공동체는 그 책임을 져야 하며 “그렇지않다면 치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이번 투쟁은 무신론과 신앙 간의 결전”이라고 지적했다.
  • 카타르방송 알자지라 ‘아랍권 CNN’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미 CNN방송이 성가를 높였다면 이번 아프간 공습에 있어서는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인기가 천정부지다. 이 방송은 지난 7일 미국의 아프간 공습 직후 오사마 빈라덴과 탈레반 국방장관과의 독점 인터뷰 및 지난달 26일성난 아프간 군중의 카불 주재 미 대사관 방화 장면을 단독방영하는 등 연일 ‘특종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알 자지라’는 외국 언론사로서는 유일하게 아프간에 특파원을 두고 있으며 탈레반 정권이 유일하게 현지취재를 허용한 방송. 지난 96년 11월 카타르 도하에서 첫 전파를 발사한 이후중동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 서구 언론사에서 경력을 쌓은 기자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범 4년여만에 아랍권에서 가장 위력있는 방송으로부상했다. 한편 이 방송은 8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녹화 인터뷰를 한데 이어 백악관측도 9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회견 용의를 밝히는 등 서방권에까지 맹위를 떨치는 모습이다. 이동미기자 eyes@
  • 이슬람연맹 “확전 반대”

    전세계 이슬람국가들은 테러와의 전쟁은 지지하나 미국의공격이 이슬람권으로 확산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이슬람권의 통일된 입장을 도출하기 위해 10일 카타르 도하에 모인 이슬람회의기구(OIC) 57개 회원국은 이번 공격 대상이 테러를 감행한테러범들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 확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해방운동과 테러리즘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아랍권의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이슬람 세계의 어느 누구도 점령지를 되찾으려는 합법적인권리를 테러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세이크 빈 할리파 알-타니 카타르 국왕은 OIC회의 개막연설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군사작전이테러범들에 국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 의제에는 미국의 ‘9·11테러’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면서 촉발된 현 위기상황과 서방세계가 이슬람교를 테러리즘과 동일시하는 문제,아프간난민,팔레스타인 문제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9일 열린 아랍연맹 22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아무르 무사 사무총장도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을지지하나 테러리즘과 이슬람을 동일시하는 것은 용납할 수없다”며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 주체는 유엔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영 연합군의 아프간 공습에 대한 아랍권의 반응을 묻자 공격을 군사기지에 국한시켜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말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러한 반응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아프간 공습을 강도높게 비난해온 이라크를 제외하곤,다른 국가들이 침묵으로일관하고 있어 아랍권의 일치된 의견을 내놓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가 이라크가 될 수도 있다는소식에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국의 공격을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테러와의 전쟁을 핑계로 옛 원한을 풀려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아프간 공격/ “父戰子戰” 등돌리는 이슬람

    ■반미기류 확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미국과의 유대를 주장해온 온건 이슬람 세력들이 궁지에 몰리면서 아랍권을 비롯한이슬람권 전체에서 반미시위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이같은 이슬람권의 움직임은 미국 공격 작전의 성패에 중요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친 탈레반 정서가 고조돼 있는 아프간 인접국인 파키스탄 곳곳에서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공습 이후 가장 격렬한반미 시위가 벌어져 3명이 진압 경찰의 발포로 숨졌다. 파키스탄 서부 퀘타 북쪽 쿠칠라크에서는 이날 오전 시민 100여명이 퀘타시내로 진입하려다 경찰과 충돌, 경찰서를 불태우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퀘타에서는 전날에도 1만∼1만5,000여명의 급진 이슬람 단체 및 학생들이 ‘부시에게 죽음을’ 등을 외치며 격렬한시위를 벌여 1명이 숨지고 26명이 부상했다. 파키스탄에서는 퀘타 외에도 펀잡주·북서변경주·신드주등 전국적으로 발생한 반미시위가 심각한 폭력사태로 번지고 있다. 가자지구 등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도 8일 미국의 아프간공습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발생,팔레스타인 진압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3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하는 등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아랍권의 반미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날 아프간 외의 다른 나라들에 대한 ‘확전 가능성’을 강력 시사,반미 시위를 아랍 및 전 이슬람 세계로 확산시키는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이번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전될 경우,미국의 공격목표가 ‘이슬람 신앙’인 것으로비춰져 전 이슬람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앞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전 세계 이슬람교도들의 친구”라고 강조했으며 아프간 국민을 위해 구호품을 공중투하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의 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이슬람권의 반발은 점점 격화되고 있다. 파키스탄내 최대 이슬람정당인 자미아트-울 이슬라미(JUI)를 중심으로 총 700여개 이슬람 급진단체들은 오는 12일금요예배 직후 전국적 봉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이슬람권에서도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다.세계최대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는9일 미국 대사관 주변에서 반미 시위가 일어나 시위대와경찰이 충돌했으며 미국과의 단교를 주장하는 급진 이슬람수호전선은 미국에 동조하고 있는 서방국가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외국인들을 강제 추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필리핀과 타이완 등지에서도 이날 이슬람교도들이 대미성전을 외치며 아프간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동미기자 eyes@. ■“라덴은 언론플레이 고수”. ‘오사마 빈 라덴이 언론 플레이에 능란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시작된직후 빈 라덴이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발표한 비디오 성명은 그의 ‘본능적인 교활함’을 드러낸 것이라고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의 공습 직후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 군대가 떠날 때까지 미국은 평화 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며 위협을 가한 비디오 성명은 그 시기와 내용에 있어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방영 시기에 대해 알 자지라 방송이 “미국의 아프간공습이 시작된 이후로 방영을 연기하라”는 빈라덴의 지시를 따른 것으로 본다.전쟁 개시와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전세계의미디어를 독점하지 못하도록 치밀하게 계획했다는 것. 그의 추종자들이 미 경제·군사력의 상징을 파괴한 것처럼 빈 라덴도 부시의 미디어 장악을 ‘파괴’함으로써 부시와 나란히 신문 1면을 장식할 수 있었다. 또 부시가 세계를 ‘미국의 편’과 ‘적’으로 양분한 것처럼 빈 라덴 역시 이슬람인들을 그의 편에 서는 ‘충성자’와 그렇지 않은 ‘배신자’로 양분했다.이는 부시의 호소를 교묘하게 비웃는 것처럼 비춰져 워싱턴 고위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미국의 한 관리는 “빈라덴의 언론플레이가 우리만큼 훌륭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쾌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동미기자. ■“테러응징 정당성 이해 못시키면 이념전쟁”. 미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테러 보복전쟁을 지지해 왔던미국의 언론들은 9일 공습에 찬성하면서 이슬람 국가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반미 감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전쟁이 오사마 빈 라덴으로 대표되는 일부 이슬람 과격 테러분자와의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이념 전쟁(War of Ideas)’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9일자 사설을 통해 “파키스탄,인도네시아 등에서 일고 있는 반미 폭력 시위는 미국과 서방세계가직면한 적이 테러분자가 아니라 이슬람 세계내에서 실질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임을 보여주는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미국인들이 그동안 자행한 악행을 생각해 보라는 라덴의 비디오 성명은 위대한 종교(이슬람교)에 대한모욕이며 대량 학살을 종교를 통해 정당화시키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신문은 이어 “문제는 이슬람 세계,특히 가난한 나라에서 라덴의 주장이 교묘한 선전전을 통해 설득력을 얻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테러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려면 이 극단적인 이데올로기를 격퇴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미국 정부는 이슬람 세계에 ‘전쟁의 진실’을 알려 나가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타임스도 사설에서 “미국이 아프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핵무기를 보유한 파키스탄이 원리주의자들의 수중에 들어간다면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타임스는 ‘내키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전쟁)’이라는 사설에서 “라덴은 이번 전쟁을 이슬람권과 미국의 충돌로 호도하고 있지만 미국이 식량과 구호물을 투하한 인도적인 면을 보더라도 ‘테러와의 전쟁’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오늘 이슬람회의 개최‘美공습’ 주요의제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문제가 1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개최되는 이슬람회의기구(OIC)와 아랍연맹회의에서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아무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이 8일 밝혔다. OIC는 이란·이라크·이집트·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인도네시아 등 12억 이슬람인을 대표하는 최대의 이슬람연합기구다.미국의 공습이 성공하는 데는 이슬람권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이번 회의가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사 사무총장은 이틀로 예정된 OIC 회의에서 아프간 난민과 그들의 재산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테러의 원인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압델루헤드 벨카지즈 OIC 사무총장은 “특정 집단 또는개인에 의한 테러와 국토점령 및 식민지화에 대한 국가적저항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 테러의 개념에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즉 테러에 반대하면서도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및 요르단강 서안지역 등의 점령은 규탄한다는 것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9·11 테러공격을 비난하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나,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해서는 미온적 입장을 취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아프간 공격/ 라덴 성명 요약

    오사마 빈 라덴이 7일(현지시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직후 카타르의 알자지라 TV를 통해 성전을 다짐하는 비디오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내용 요약. 미국은 전지전능한 신에 의해 타격을 받아 가장 큰 건물들이 붕괴됐다.신께 영광과 감사를 드린다.미국은 동서남북도처가 두려움에 가득 차 있다.미국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두려움은 우리가 경험해온 것에 비하면 일부에 불과하다.이슬람 국가들은 80년 이상 모욕을 받았다. 신은 이슬람 전선이 미국을 파괴하도록 축복을 내렸으며이슬람만이 천상의 최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라크에서 100만명의 무고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다.또 이스라엘 탱크가 팔레스타인을 짓밟고있지만 어느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칼이 80년 만에 미국을 치자 위선자들은 이슬람의 피와 명예,신성을 짓밟은 살인자들을 애도하고 있다.미국은 테러와 싸우고 있다고 국제사회를 호도하고 있다. 모든 이슬람은 종교를 지키기 위해 봉기해야 한다.나는 팔레스타인에 평화가 정착되고 이교도의 군대가 모하마드의땅에서 떠날 때까지 미국이 평화 속에서 살지 못할 것이란점을 신께 맹세한다.
  • 美 아프간 공격/국내 이슬람교 신도 표정

    미국이 8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자 서울용산 근처에 몰려있는 아랍권 대사관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예멘 이라크 이란 대사관은 한남동에,알제리 대사관은 보광동에,파키스탄 레바논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대사관은 동빙고동에 각각 들어서 있다. 서울 한남동 서울중앙성원 등 전국 8곳의 이슬람교 사원주변에도 오가는 사람은 드물었지만 K-1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찰 병력들이 골목마다 늘어서 삼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이날 서울중앙성원을 찾은 신도는 10명 안팎에 불과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아프간 지역에 있는 파키스탄 사람들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슬람교 신도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미국의 공습이 제2의 테러를 부르지 않을까 걱정했다.국내의이슬람교 신도는 3만7,000여명이며,이 중 한국인 신도가 3만4,000여명이나 된다. 중앙성원의 한국인 관계자는 “오늘 낮 정기예배 때 살육과 공포의 전쟁이 어서 끝나기를바라는 특별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사원을 나서던 한 아랍계 신도는 “걸프전에 이어 이슬람국가가 다시 ‘전쟁의 포연’에 휩싸이게 됐다”면서 “이슬람교는 전쟁과 테러가 아닌 평화와 화합의 종교인데 무슬림을 모두 테러리스트와 관련지으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이슬람 식당을 운영하는 방글라데시인 타주(45)는 “테러 집단에 대한 공격은 이해하지만 엄청난 양의 폭격으로 아프간의 무고한 국민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걱정된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美, 이틀째 아프간 맹폭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카불·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미군과 영국군은 9일 새벽 1시10분(현지시간 8일 저녁 8시40분)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과 칸다하르 등에 대한 공격을 재개,이틀째 주요 군사 거점에 대한 맹폭격을 가했다. CNN과 NBC 방송, AP AFP통신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과탈레반의 남부 거점인 칸다하르 지역에 대한 공습이 단행됐다고 전했다.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날미·영국군 전투기들이 아프간내 목표물에 대해 공습을 벌이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등화관제가 실시되고 있는 수도 카불 인근에서는 탈레반군이 전투기들에 대공포를 발사하는 소리가 들렸다.앞서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 아프간에 대한 첫날공습에서 20∼30개의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켜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CNN방송과의 기자회견에서 “첫날공격은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테러와의 전쟁은 그러나 크루즈 미사일 공격만으로 뿌리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미국방부 관계자는 아프간 공습은 수일간 계속 될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제프 훈 영국 국방장관도 이날 미·영국 연합군 공습은 아프간 전역의 군사시설과 테러훈련소 30개 군사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밝혔다.이와 관련,마이클 보이스 영국 합참의장은 수도 카불 지역에 3개,다른 도시들의 인근지역에 4개 목표물이 각각 위치해 있었으며 나머지 23개목표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 외딴 지역으로 민간인이나 거주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후 처음 열린 뉴욕증시는 이날 추가테러에 대한 우려로 다우지수가 개장 직후 80포인트 이상급락하며 9,000선을 위협했으나 점차 불안심리가 진정되면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나스닥지수도 1,600선을 사이에두고 오르내렸다. 북부동맹의 압둘라 외무장관은 8일 미·영국군이 48시간이내에 지상작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7일밤(한국시간 8일 새벽)아프간내주요 군사거점을 향해 수십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퍼부음으로써 지난 9월11일 미국 심장부에서 대규모민간인 테러를 자행한 배후세력에 대한 응징작전을 개시했다. 미·영 연합군은 B-1,B-2,B-52폭격기를 비롯한 각종 전폭기를 동원해 카불과 칸다하르,잘랄라바드등 최소 6개 군사거점을 맹폭했다. 압둘 살람 자예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번 공격의 주요 타깃인 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모하메드 오마르는 살아남았다고 말했다.자예프 대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카불 근처 민간인 거주지역에 대한미국의 공격으로 어린이와 여자 등 민간인 20명이 목숨을잃었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은 공격이 시작된 직후 카타르의 TV를 통해 방영된 연설에서 “미국도 평화속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신에게 맹세한다”고 말해 대미 결사항쟁을 다짐했다. 탈레반 반군인 북부동맹은 연합군의 공습개시 1시간 뒤탈레반에 대한 대대적인 지상 공격을 시작했다.탈레반군은이에 맞서 반군 거점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경지역에 수천명의 병력을 집결시키고 반격을 개시했다. mip@
  • 월드컵 축구/ 중국, 오만과 비겨도 본선행

    [도하(카타르) AFP 연합] 중국이 월드컵 예선에서 1무승부만 보태도 본선에 진출하는 어부지리를 얻게 됐다. 중국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B조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카타르전에서 카타르가 1-2로 져3위로 밀려남에 따라 오는 7일 오만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조 1위를 확정한다.
  • 스포츠와 함께하면 한가위 즐거움 ‘두배’

    스포츠가 있어 더 즐거운 한가위 연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강 티켓을 가리는 정규리그 막판 레이스 등 볼만한 빅이벤트가 잇따라 열려 스포츠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프로야구] 최대 관심은 플레이오프 마지막 한장 남은 4위자리를 놓고 혼전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정규리그.라이벌기아와 한화가 2일과 3일 광주에서 4위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외나무 대결을 펼치고 롯데도 4연승의 기세를 올리고 있는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막판 경쟁에 가세한다. [박찬호 ‘15승 사냥’] 지난 26일 9월 들어 첫 승수를 추가하며 14승 고지에 오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1일 새벽 5시35분 애리조나와의 시즌 최종전에 선발등판,15승 사냥에 나선다. 다저스로서는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에 4.5게임차로 뒤져있어 맞대결에서 이길 경우 승차를 줄이며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 10년 통산 41승52패4세이브에 불과한 알비 로페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박찬호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민속씨름] 두둥실 떠오른 달이 아름답기로 이름난 월출산자락,전남 영암에서 2001세라젬마스타 장사씨름대회가 1∼4일 열린다. 비신사적 행위로 3개대회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김영현(LG투자증권)의 공백을 딛고 어떤 선수가 백두장사와 지역장사에 오를 지가 관심거리다.올해 한번도 꽃가마에 오르지 못한 이태현(현대중공업)이 한을 풀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지난번 김영현에게 당한 부상 후유증으로 단체전 출전만 점쳐지고 있다. 따라서 신봉민(현대),김경수,백승일(이상 LG) 등이 꽃가마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드컵 예선] 2002월드컵축구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과 17세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 등이 열려 국내 축구경기의 공백에 따른 아쉬움을 달랜다. 29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A조 1·2위를 달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며 같은날 B조에서는 카타르와 우즈베키스탄이 격돌한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포트 오브 스페인에서 1일 새벽 열리는 청소년축구대회 프랑스와 나이지리아의 결승전도 축구팬들의 관심사다. [골프도 한몫] 김미현이 1라운드 선두를 달리는 등 한국 낭자군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 여자프로골프(LPGA)와 미 프로골프(PGA) 투어 경기도 추석날 아침인 1일까지 계속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중국 첫 본선행 ‘떼논 당상’

    중국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눈앞에 뒀다. 유고 출신 보라 밀로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28일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UAE와의 경기에서 전반 43분 치홍이헤딩 슛으로 결승골을 성공시켜 1-0으로 이겼다.이로써 중국은 최근 2연승하며 4승1무(승점 13)를 기록해 2위 카타르(2승2무1패·승점8)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3경기를 남긴 중국은 10월7일 조 최하위인 오만,13일 카타르를 선양(瀋陽)으로 불러들여 무난히 본선행 자축 헹가래를 칠 것으로 보인다. 조1위를 결정할 중대 갈림길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홈관중의 응원을 업은 UAE의 공세에 밀렸지만 전반 43분 순지하이가 상대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 패스한 것을 치홍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UAE는 후반 34분 교체 멤버 바키트 사드가 때린 35m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파하드 마소우드가 여러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빗겨가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 [종교간 화해의 길] (1)왜 다원주의인가

    과연 종교는 배타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일까.미국 세계무역센터 테러참사가 미국의 친이스라엘정책에 대한 이슬람권의 보복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면서 종교의 충돌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국내도 이런 종교의 마찰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만은 않다.비록 수위는 기독교와 이슬람권의 대립 등에비하면 훨씬 낮지만 간헐적으로 기독교와 불교의 다툼 등이있었다.이번 미국 테러참사를 계기로 종교의 상호화해를 돕기 위한 시리즈를 마련,매주 금요일마다 5차례에 걸쳐 연재한다.필자는 모두 종교다원주의를 추구하는 종교인과 학자등 전문가들이다.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의 펜타곤에 대한 자살 테러공격으로 전 세계가 경악하고 있다.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이테러의 배후로 미국은 이슬람권의 무장세력을 지목하고 보복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이 기독교권과 이슬람권의문명충돌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있다.실제로 이번 사태가 문명충돌의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문명충돌을 입증하기 위해 여러 사례들을 나열하는사람들은 많지만 문명의 공존과 대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들이나 단체들은 그리 많지 않다. 또한 문명의 충돌을 넘어 문명간의 대화를 시도하는 사람들조차도 그러한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 종종 이슬람권을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고 있거나 서구적 시각으로 이슬람권을 해석하여 대화가 다시 충돌로 이어지는 우를 범하고 있다.따라서 이제 우리는 세계평화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냉전의 시대가 종언을 고하자 새로운 21세기는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인류를 분열시키고 분쟁의 원인이 되는 것은 이제 이데올로기가 아니고 문화라고 하면서 문명 충돌론·공존론·문명 패러다임 등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세계 곳곳에 문화적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문화적 갈등의 원인이 종교라고 하는 대목에서 우리는 종교와 문화의 관계 및 새문화에 대해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어느 사회든 문화적 공감대,사회통합의 기능을 해온 것은 종교였다.그러나 문명과 문명이 만날 경우 종교에서 그런 것을 찾기는 힘들다. 종교철학자인 틸리히는 “종교는 문화의 실체이고,문화는 종교의 형식이다” 라고 하면서 종교란 궁극적 관심의 상태로서,이러한 상태가 문화 “안”에서 발생하면서도 그 문화 안에 갇히지 않고 도리어 문화를 규제하고 이끈다고 하였다.이는 종교가 한 문화의 중심적인 가치를 반영하면서도 그 문화를 근저에서부터 규제하고 이끌어 가는 변혁적인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종교는 문화를 문화되게 해주고,문화에 의미를 주는 실체이며,문화는 종교적 관심이 그자신을 표현하는 형식의 총체라고 그는 본 것이다.종교는 문화에 무조건적인 의미를 제공해주면서도,바로 그 문화라는그릇을 통해서만 자신을 드러내고 보여준다는 말이다.그러므로 인류에게는 종교들에 따른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문화적 다양성과 차별성을 묶어줄 수 있는 통합원리 아니 적어도 인류의 많은 수가 공감하는 그 무엇을 찾기가 쉽지 않다.오히려 이 종교문화권들은 서로 섞여있으면서갈등과 대립을 반복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자기중심주의,자기집단우월주의,더 나아가 호교론적 배타주의의 결과이다. 최근에는 사회의 다양성에 부응하여 대화한다면서 유화적인태도를 보이기도 하지만,자기 종교 안으로 돌아서는 순간 호교적인 태도로 바뀌어 대화보다는 무관심으로,다원주의보다는 배타주의 내지는 자기우월주의로,이타주의보다는 이기주의로 무장한다.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해주는 자세나 상호 공통된 것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볼 수 없다. 어떤 종교인이든 자신들 종교의 보편 타당성을 주장한다.그러나 종교인의 수가 비 종교인의 수를 능가하는 오늘날에도사회적 무질서는 여전하다.조화와 평화보다는 갈등과 긴장이 더 많고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와 같은 전쟁과 폭력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것은 모든 종교들에서 아무리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사랑과 평화,자비의 가르침을 선포한다 해도,정작 종교인들은 그것을 자기 중심적으로만 해석하고 받아들이기 때문이다.즉 현실적인 종교의 세계에서는 보편적인 판단,보편적인 기준이 없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종교들은 보편성을 주장한다.그러나 모두가 자기중심적으로만 보편성을 주장하는 까닭에,보편성이라는 이름 하에 특수성간의 대립만 낳는 모양이 된 것이다.종교들의 보편성 주장은 사실상 한번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는 특수한 주장들일 뿐인 셈이다.그러다 보니원래의 가르침과는 모순되게도,현실적으로 가장 보편적이지못한 곳이 바로 종교의 세계가 되고 말았다. 우리가 우리의 믿음이 진리라는 사실을 아무리 굳건히 지킨다 해도 세상에는 다른 종교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된다. 그러면 그 종교의 표현형식으로 나타난 다른 문화와 문명도인정할 수 있다.이것을 인정 안 할 경우 인류에게는 이번 미국에서의 테러 사건과 같은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전쟁과 갈등은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종교들이 사랑과 평화,자비 등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문명의 충돌이던 종교의 충돌이던 간에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그 이유가 어떻든 간에 절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흑·백,나·너,친구·적으로 나누는 이분법에 의한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이다 즉 자기 중심적인 보편성 주장의 결과이다.나와 너가 아닌 우리의 개념이 없는것이다.즉 인류 대가족의 개념이 없는 것이다.종교와 사상과 이념이 다르다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으며 또한 다툼의 원인도 될 수 없다.오히려 이러한 사상과종교,이념들은 서로 동의할 수 있는 절대 기준을 세워 상호이해하여야 한다. 지금의 세계는 힘에 의한 세계평화를 강조하고 있다.힘만이오로지 평화를 유지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힘만으로는 세계평화를 유지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미국의 테러사건을 보고 느낄 수 있다.테러에 대한 보복은 테러를 근절시킬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테러의 끝이 아닌 새로운 분쟁과 갈등,전쟁의 시작일 뿐이기 때문이다.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문명이란 무엇인가? 문명의 공존과 대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요청되는 시대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평화에 대한 봉사와 희생과 인내가 절실하고 시급한 시대이다. ▲이원삼 선문대학교 객원교수 이슬람 문화연구소 소장. ■‘이원삼 교수’ 국내 첫 중동서 이슬람 박사학위. 1958년 경기도 수원생.명지대 아랍어과를 졸업한뒤 카타르국립대 이슬람법대에서 학사를 다시 취득했으며 모로코 무하마드 Ⅴ대에서 이슬람사상과 신학으로 석·박사학위를 받아,한국인 최초로 국내대학 졸업후 중동국가에서 학사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슬람 전문가다.사우디아라비아 알-이맘 무하마드 이븐 사우드 이슬람대 초빙교수를 역임했고 한국중동학회,한국이슬람학회 이사를 거쳐 현재 선문대 객원교수겸한국이슬람문화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주요 논문은 ‘아랍소수민족 종파분포도 연구’‘걸프연안국들에서의 소수민족과 이슬람운동’‘이슬람법의 현황’‘이슬람 입법사상의비교연구’ 등이며 저서로는 ‘이슬람’‘문화론 하나’‘이슬람법사상’ 등이 있다. ■서방세계주도 ‘이슬람인식’ 뒤집어. 이원삼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중 최근 출간,베스트셀러가 된‘이슬람’(청아출판사)은 이슬람문화를 총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지금까지 나온 이슬람 관련 저서들과는 크게 차별화된 대중서로 평가된다.이슬람 문화권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소장학자들이 2년여간의 공을 들인 끝에 빛을 보게 됐다.필자는 이 교수외에 이희수(한양대 교수)신양섭(페르시아 문학 연구)연규석(앙카라대 객원교수)유왕종(중동정치 연구)최진영(요르단대 교환교수)이종화(안달루스 문학 연구)황의갑(이슬람학 연구)장경오(아랍문학사 연구)황병하(조선대 아랍학과 교수)제대식(성심외대 말레이인도네시아 통상학과 조교수)김중관(명지대 투자정보대학원 국제경영학과 겸임부교수) 등 12인. 부제 ‘이슬람 문명 올바로 이해하기’가 말하듯 이 책은 서방세계에 의해 주도돼온 ‘이슬람 인식’을 철저하게 뒤집는다.흔히 낙후된 문명,또는 원리주의가 지배하는 과격한 문화 정도로 이해되고 있는 이슬람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서 철저하게 파헤친다.이가운데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슬람 세계의 현실,갈등과 조화’ 등의 큰 카테고리 아래 정리한 이교수의 글 10여편은 종교다원주의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 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글에서 이교수는 “일찍이 서구인들은 무슬림들에 의한 정복사업을 소위 ‘한손에 칼한 손에 꾸란’이란 표현을 사용하여 이슬람의 호전성과 종교의 강압적 전파를 설명했으나 이는 이교도에 대한 적개심과 확산되는 이슬람 세력에 대한 위기감에서 만들어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박는다.무력에 의한 이슬람 전파에대한 어떠한 흔적도 꾸란에서 발견할 수 없고 오히려 꾸란은 ‘종교에는 어떠한 강요도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담고있다고 주장한다.그는 또 “이슬람이 발생한지 100년도 안된 짧은 시간에 전 세계를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은 칼이 아니라 여러 사상과 문화를 수용하고자 했던 융화력과 관용성 때문”이라고 강조한다.그는 ‘제3세계 문화 바로읽기와 우리의자세’에서 “이슬람 세계는 인류가 처음으로 문명을 일구어낸 땅이고 다양한 이념들이 함께 하는 경험을 오랜 역사를통해 축적해간 공존의 현장이었다”면서 “우리 자신이 제3세계의 일원으로 피지배의 아픈 경험을 수없이 반복해 왔음에도 스스로 우리를 괴롭혔던 사람들의 방식대로 사고하고행동하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부시, 병력배치 의회 통보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로써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파키스탄만 남게 됐다.앞서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가 탈레반 정권과의 단교조치를 취했다. 앞서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미 국방부 대표단은 25일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현재 양국 대표단은 공격 세부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밤 의회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비한 전투병력 배치결정을 통보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공격에서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지속기간에 대해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덧붙였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이끄는 EU대표단도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과 협의를 갖고 아프간 난민 대책 지원 등을 위해 2,000만유로(240억원)를 파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성명서를 보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성전’을 촉구했다.이어 25일에는 빈 라덴이 이끄는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하고있는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mip@
  • 도망說 라덴 抗戰나서나

    미국 테러 대참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24일 파키스탄의 이슬람 신도들에게 ‘미국 십자군’에 대항해 성전(聖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빈 라덴은 이날 팩스로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 카불지국에 보내 방송된 성명에서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 (아프간 최고지도자)의 지도 아래 영웅적이고 신앙심 깊은아프간 인민들과 함께 지하드(성전)에 확고부동하게 참여중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성명에서 “새로운 기독·유대교 십자군 원정이 부시라는 거대한 십자군 전사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면서 “파키스탄의 이슬람 동포들은 미국 십자군이 이슬람땅인 파키스탄과 아프간을 침공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동원해 일어설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파키스탄) 카라치의 이슬람 형제중 일부가미국 십자군 공격에 반대하며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연합을요구하다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들을 이번 성전의‘첫 순교자’로 규정했다. 23일자로 작성된 이 성명서는 아랍어로 인쇄돼 있었으며오사마빈 무하마드 빈 라덴이란 자필서명이 포함돼있다.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도 25일 군사령관나세르 아메드 무자헤드 명의로 이슬라마바드 소재 언론사들에 팩스로 보낸 성명에서 “미국인과 유대인이 있는 곳은 어디라도 표적이 될 것”이라면서 “성스러운 전사들이완벽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라덴 자금’ 동결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투르크메니스탄 정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간 탈레반 정권에 보복할 경우 미국 군용 수송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거느린 단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조치는 테러범들의 재정적 토대에 대한 공격”이라며 전 세계 국가와 금융기관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 외교정책팀도 파키스탄 및 중동국가들에 대테러전쟁에의 동참을 촉구하기 위해 이날 파키스탄으로 향했다. 세계 각국의 이런 움직임에 맞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지하드 경험이 있는 30만명을 추가로 동원했다””고 물라 오바이둘라 국방장관이 밝혔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도 이날 성명서를 발표, “”미국이 테러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걸프만 지역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비뚤어진 태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빈 라덴도 이날 카타르의 알 자지라 방송에 보낸 팩스를 통해 파키스탄의 이슬람 신도들에게 아프간을 침공하려는 '미국 십자군'을 파키스탄에서 몰아내라고 촉구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간 주재 자국 외교관 전원을 ‘안전’상의 이유로 철수시킨 가운데 현지 소식통들은 미 국방부 대표단이 파키스탄과의 작전협의를 위해 금명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 근동 및 남아시아 전략기획국장인 케빈 칠턴 공군 준장이 이끄는 미 대표단은 파키스탄에서 아프간 공격에 필요한 파키스탄의 영공사용과 정보교환,현지 군사시설 제공문제에 대한 세부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미군 수송기 2대가 23일 오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외곽의 투젤 공군기지에 착륙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24일 보도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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