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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아살루에 가스전 공사현장 르포

    |아살루에 김성곤특파원|끝없이 펼쳐진 황갈색 바위 사막,살아있는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 마치 유배지 같은 곳,한국 해외건설의 메카로 급부상한 이란 아살루에 가스처리시설 공사현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아살루에는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에서 1000㎞ 떨어진 동남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여름이면 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올라가 페르시아만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곳이다.이란에서도 오지 가운데 오지로 꼽힌다.그런 이 곳이 한국 제2중동 붐의 발원지이자,이란 부흥의 도약대로 탈바꿈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한국의 해외건설 수주고는 35억 6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억 800만달러)보다 무려 253%나 늘어났다.이 가운데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한동안 아시아에 밀렸던 해외건설의 주무대로 중동이 다시 부상한 것이다.이는 당초 배럴당 15달러로 예상했던 유가가 35달러로 올라 오일머니가 풍부해진 데다 새 수입원인 가스전이 속속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건설 이란 사업 총괄 윤호철 전무는 “향후 5년내 중동에서 발주될 공사만 해도 500억달러 정도”라면서 “이란 등 중동국가의 가스 처리시설 등이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견된 가스전 가운데 대표적인 곳이 이란의 아살루에로부터 105㎞ 떨어진 사우스파스.이 곳은 페르시아만 해상에 자리잡고 있는 가스전으로 매장량만 14조㎥에 달한다.이란은 이 지역에서 뽑아올린 가스 처리시설을 아살루에에 건설 중이다. 모두 25단계로 구성된 아살루에 가스처리시설에 들어가는 돈만 해도 자그마치 250억달러에 달한다.현대건설은 1∼10단계 가운데 2·3단계를 완공했고,4·5단계는 연말 완공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공사금액만 모두 29억달러에 달한다. 나머지 1단계,5·6단계,8·9·10단계에도 대우건설과 LG건설,대림산업이 컨소시엄에 한자리씩 참여하고 있다.가히 한국의 건설업체들의 경연장이라고 할 만하다.실제로 아살루에에서는 국내 건설현장처럼 우리 업체들의 로고가 안 들어간 공사장 울타리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였다. 게다가 현대건설은 15억달러 규모의 15,16단계 입찰에 참가,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16억달러 규모의 11,12단계는 개발주체인 프랑스의 국제적인 석유메이저인 토탈사가 현대건설에 강권하다시피 하고 있다.그동안 2,3단계 공사를 맡겨본 결과,공기 단축은 물론 설계 용량보다 실제 건설 이후 생산용량이 10%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살루에 현대건설 현장의 근로자는 한국인 500여명을 포함,이란·인도·태국·파키스탄인 등 1만 4000여명에 달한다. 단일 공사현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이들은 새벽 4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을 한다.중간에 더위를 감안,점심식사를 포함 3∼4시간을 쉰다.이들이 1200대에 달하는 버스를 통해 공사장에 출·퇴근 하는 광경은 마치 대이주를 연상시켰다. 32만평 규모의 아살루에 현장 한 쪽에는 공장이 가동돼 불기둥을 내뿜고 있고,바로 옆에서도 같은 현상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다.이는 사우스파스 가스전을 공동 보유하고 있는 이란과 카타르가 서로 가스를 먼저 뽑아내려고 경쟁을 하기 때문이다.마치 한 개의 주스통에 두 사람이 빨대를 꽂은 격이다.이런 이유로 세계2위의 가스매장량(260조㎥)을 가진 이란이지만 다른 어떤 가스전보다 사우스파스 가스를 처리하는 아살루에에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 현장소장 안승규 상무는 “이란산 가스를 우리가 사주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현대건설에 공사 참여기회를 주는 것이 이란의 급한 사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앞으로 이 곳에서 발주될 공사만 200억달러이고 향후 10년간 이란 전체의 투자액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규모 해외 플랜트 건설은 단순한 외화 획득뿐 아니라 수많은 국내장비·자재 제조업체 및 중소건설업체의 일감을 확보해준다는 측면에서 고 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이같은 해외건설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ggone@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들에게 물어봐]푼수연기 호평받는 ‘얼짱’

    “꽃미남·꽃미녀도 망가져야 뜬다?” 이젠 연예계의 ‘얼짱’들에게도 ‘망가짐’이란 키워드가 보편화됐다.잘생긴 남자 배우는 물론 내로라하는 미모의 여배우조차 망가지는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얼마전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은 기존의 청순가련한 이미지를 벗고 ‘망가지는’역할로 180도 연기 변신을 꾀했다.극중 사회부 기자인 그녀는 취재하러 갔다가 개에게 물리고,치질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어릴적 첫사랑을 만나 망신살이 뻗치는 등 푼수끼 넘치는 코믹캐릭터를 소화했다.결과는 대성공.시청자들은 도도하기만 한 그녀의 이미지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SBS ‘파란만장 미스김’에서도 미남·미녀 배우인 김현주와 지진희가 망가지는 연기로 성공을 거뒀다.미녀 배우 김정화와 오승현은 KBS2TV 월화드라마 ‘백설공주’에서 망가짐의 진수를 보여줬다.극중 고교시절 투포환 선수인 김정화는 뽀글뽀글 라면머리에 튀어나온 입과 사각 얼굴 등 ‘얼꽝’에다가 몸무게가 70㎏이나 나가는 ‘몸꽝’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했다. 오승현은 성형수술을 받고 아나운서가 되기 전의 못생긴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석고로 만든 마우스피스를 입에 끼고 사각턱을 강조하는 ‘추녀 가면’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중년 여배우들도 이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는다.단아함과 청초함 같은 고품격 수식어가 울리는 김미숙은 MBC주말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에서 연기생활 26년만에 처음으로 푼수끼 있고 좌충우돌하는 이혼녀로 변신했다. ‘대장금’에서 수라간 ‘최상궁’으로 도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견미리는 한 술 더 뜬다.KBS 일일 시트콤 ‘달래네집’에서 여군 특전사 출신의 애견미용실 사장으로 나오는 그녀는 화장실에서 일을 본 뒤 화장지를 엉덩이에 매단 채 밖으로 나오고,술에 취해 남편에게 추태를 부리는 등 완전히 망가졌다.그동안 무게있는 연기만 주로 해 온 김병세도 마찬가지.그는 KBS1TV‘그대는 별’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시키듯 구레나룻 수염에 나팔바지,흰구두를 신고 ‘사기꾼’버스 운전기사로 등장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2010년 아시안게임 광저우 확정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내달 1일 카타르 도하에서 총회를 열고 중국을 2010년 하계 아시안 게임 개최지로 확정,발표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이 29일 카타르 통신을 인용,보도했다.광저우는 한국이 대회 유치를 신청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유력한 후보로 지목돼 왔다.˝
  •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권이 예정보다 이틀 이른 28일 전격적으로 이양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주권 이양을 이날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이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지 알 야웨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권이양식이 거행됐다.이양 직후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를 떠났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임시정부에 전폭 협력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이라크 보안기관들에 대한 지원도 긴급 검토키로 했다.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번 주권 이양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9일 바그다드 함락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통치가 시작된 지 1년 2개월 19일 만에 이라크 주권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법적 관할권도 이라크 법무부로 넘어갔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주일 내에 이라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주권이양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예정된 주권이양일에 맞춰 감행될 대규모 테러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어 이날 현재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인 1명,터키인 기술자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위협을 받고 있다.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에 의해 납치된 미 해병 하순 와세프 알리의 모습을 방영했다.이 단체는 시한은 명시하지 않은 채 수감중인 이라크인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알 아라비야 방송은 확인되지 않은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힌 파키스탄인의 모습을 공개했다.파키스탄인은 미 군수업체인 핼리버튼 자회사 KBR의 운전수다.이 단체는 방송 이후부터 72시간의 시한을 줬다.시한은 29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권이 예정보다 이틀 이른 28일 전격적으로 이양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주권 이양을 이날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이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지 알 야웨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권이양식이 거행됐다.이양 직후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를 떠났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임시정부에 전폭 협력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이라크 보안기관들에 대한 지원도 긴급 검토키로 했다.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번 주권 이양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9일 바그다드 함락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통치가 시작된 지 1년 2개월 19일 만에 이라크 주권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법적 관할권도 이라크 법무부로 넘어갔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주일 내에 이라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주권이양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예정된 주권이양일에 맞춰 감행될 대규모 테러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어 이날 현재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인 1명,터키인 기술자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위협을 받고 있다.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에 의해 납치된 미 해병 하순 와세프 알리의 모습을 방영했다.이 단체는 시한은 명시하지 않은 채 수감중인 이라크인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알 아라비야 방송은 확인되지 않은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힌 파키스탄인의 모습을 공개했다.파키스탄인은 미 군수업체인 핼리버튼 자회사 KBR의 운전수다.이 단체는 방송 이후부터 72시간의 시한을 줬다.시한은 29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임시정부­美 ‘후세인 쟁탈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신병처리 문제로 이라크 임시정부와 미군이 충돌하고 있다.임시정부는 ‘주권 이양이 허울뿐’이라는 이라크인들의 냉소를 털어내고 실질적 권한이 넘어왔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후세인의 신병을 완전히 넘겨받아 기소하겠다고 밝혀왔지만 미군은 법적 관할권만 넘기고 신병은 당분간 계속 미군이 구금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지난해 12월13일 고향 티크리트에서 미군에 체포된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라크 모처에서 미군 관할하에 구금돼 왔다. ●이라크와 미국,후세인 쟁탈전 이라크 주둔 연합군 부책임자인 마크 키밋 미군 준장은 28일(현지시간) 후세인 전 대통령의 법적인 관할권이 이제 이라크 법무부에 있다며 “그가 1주일 이내에 이라크 법정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하지만 그는 “사담(후세인)과 그의 측근들의 신병은 미군 관할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신병을 이라크측에 넘겨주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27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후세인의 법적 관할권은 곧 이양되겠지만 신병은 당분간 우리에게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임시정부측의 요구를 일축했다. 이는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발언과 상충하는 것이다.알라위 총리는 27일 기자들과 만나 “후세인 신병이 곧 이라크에 넘겨질 것”이라면서 “주권 이양 이후 2∼3일 내”라고 날짜까지 거론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또 이라크가 후세인 전 대통령의 경비를 맡지만 교도소 주변 경계는 외국군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미군측에 타협점을 제시하는 듯한 말도 했다. ●대통령궁은 임시정부에 반환될 듯 미국이 이라크 주재 대사관으로 사용하려던 대통령궁은 조기에 이라크 임시정부에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댄 세너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대변인은 “대사관 대체부지를 마련하는 대로 대통령궁을 임시정부에 반환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임시정부측은 그동안 미군측에 대통령궁 반환을 요구해왔다. 한편 지난해 7월 미군에 사살된 장남 우다이와 차남 쿠사이를 제외한 후세인의 가족들은 요르단과 카타르 등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막내딸 할라와 함께 카타르에 거주하고 있는 후세인 부인 사지다 카이르 알라흐는 재판을 앞두고 있는 남편을 위해 최근 변호인단 20명과 공식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이라크 운전사 풀려나 숨어있다

    김선일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납치목적 등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 파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는 27일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운전기사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단지 생사 불투명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A씨는 그러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일씨와 친분 두터워 내막 잘알아 A씨는 바그다드에 상주하며 한국 기업인과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무역업자로 고(故) 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김씨 피랍·피살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다.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새로운 주장들을 내놓았다.그는 사건 발생 한달 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다.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 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이 사실을 김선일씨에게도 따로 알려줬으며,대사관도 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으나,제대로 된 대처가 뒤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며,김씨 역시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현지시간) 김씨의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 3시간전 한국대사관에 알려 이에 대해 주 카타르 대사관의 정문수 대사는 “김비호씨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 20분 전 우리 직원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러 방송국에 가서 처음 알았고,이를 즉시 본국에 보고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이어 “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6월30일 이전에는 (국내에)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공관 정보력·문제점

    “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에 협력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다.특히 리브지 베이스(미군기지)로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고 우회해야 한다.”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이라크 운전사 풀려나 숨어있다

    김선일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납치목적 등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 파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는 27일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운전기사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단지 생사 불투명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A씨는 그러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일씨와 친분 두터워 내막 잘알아 A씨는 바그다드에 상주하며 한국 기업인과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무역업자로 고(故) 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김씨 피랍·피살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다.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새로운 주장들을 내놓았다.그는 사건 발생 한달 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다.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 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이 사실을 김선일씨에게도 따로 알려줬으며,대사관도 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으나,제대로 된 대처가 뒤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며,김씨 역시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현지시간) 김씨의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 3시간전 한국대사관에 알려 이에 대해 주 카타르 대사관의 정문수 대사는 “김비호씨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 20분 전 우리 직원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러 방송국에 가서 처음 알았고,이를 즉시 본국에 보고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이어 “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6월30일 이전에는 (국내에)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실체

    김천호씨가 사장으로 있는 가나무역이 바드다드에서 어떤 업무를 했기에 팔루자 지역의 강도 및 정치적 무장단체의 타깃이 됐을까. A씨는 가나무역의 본사는 카타르 도하에 있다고 했다.김천호 사장의 둘째형인 김비호(57)씨가 회장 격으로 중동 지역에 4∼5개 지사가 있으며 걸프전 후 10년간 중동 주둔 미군에 물품 및 용역을 지원해 왔다는 것이다. ●선교활동과 미군 물품·용역업무 가나무역 직원 15명은 대부분 기독교 선교사들이다.김천호 사장은 지사장 격이었고 김선일씨는 그곳의 매니저로 근무했다. 이라크내 8개 베이스(미군기지) PX에 미군들을 위한 기념품 등을 공급하고 이발소·세탁소·수선소 등을 운영했다.필리핀·인도·티베트 사람 등 외국인들과 이라크 현지인들도 많이 고용했다. 가나무역은 ‘전도의 땅끝’이라고 하는 중동지역 선교에 대의명분을 걸고 장사를 했다. 한국인 직원들은 대부분 신앙심이 깊고 학력수준이 높은 편이다.아랍어와 영어도 잘한다.신앙이 깊은 사람 중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모아 구성했다.김선일씨는 아주 조용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아랍어도 열심히 공부하고,정말 열심히 살았다. ●월급은 200만원선 이들의 월급은 1000∼1500달러선이다.우리 돈으로 많아야 200만원을 받았다.직원들이 돈을 쓸 일은 없었다.바그다드 시내 테크니컬 유니버시티 뒤에 있는 가정집 2개를 얻어 하나는 사무실과 창고로,하나는 숙소로 각각 사용한다. 25∼40세 사이 이라크의 고학력 미혼 여성들은 직장이 없어 한달에 200달러를 받고도 고마워하며 일한다.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위험한 일을 하면 300달러 정도 받는다.경찰 고위직이나 대령 출신이 200달러만 받고 경비를 서기도 한다. ●김천호 사장과 정보기관 연루 의혹 A씨는 김천호 사장이 국가정보원의 ‘정보원’ 노릇을 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대사관이나 KOTRA측이 김 사장에게 정보를 얻으려 했다. 그만큼 김 사장 정보가 뛰어났기 때문으로 그의 정보가 KOTRA 홈페이지에 그대로 실리기도 했다는 것이다.A씨는 “김 사장이 자신을 너무 과신했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선일씨 시신과 함께 귀국한 회사 동료 정영하(28)씨는 “6월3일부터 전 직원이 납품업체와 군 부대들을 수소문했고,심지어 교통사고까지 염두에 두고 영안실을 찾아다녔다.”면서 “시신이 발견된 23일 연락책을 맡은 현지 무장단체에 따지려고 변호사가 전화했지만 이미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공관 정보력·문제점

    “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에 협력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다.특히 리브지 베이스(미군기지)로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고 우회해야 한다.”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AP-알자지라 영상 ‘너무 다른 金씨 모습’

    미국의 APTN 방송이 24일 방영한 김선일씨 비디오의 내용은 지난 20일 밤 알 자지라가 방송했던 김씨 영상과 큰 차이가 난다.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방송했던 비디오에서 “죽고 싶지 않다.살려달라.”고 절규하던 김씨의 모습은 매우 초췌하고 지쳐보였다.또 면도를 하지 못한 얼굴에 얼룩이 진 허름한 회색 남방 차림이었다.이 비디오에는 ‘유일신과 성전’ 소속 인질범 등도 등장해 한국군 파병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반면 AP통신의 TV매체인 APTN이 방송한 비디오를 보면 김씨는 상대적으로 덜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깔끔해 보이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짧은 머리에 면도를 한 얼굴이었다.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질문자가 영어로 묻자 김씨는 “이라크인들은 친절하다.바그다드에서 나는 나에게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줬다.”며 돈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두 영상물 사이에 이처럼 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 두 비디오는 3주 가까운 시차를 두고 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3일 APTN에 전달된 영상은 김씨가 납치된 5월 말 직후에,20일 알 자지라에 전달된 영상은 그 직전인 6월 18∼19일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두 영상을 제작한 주체가 다를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한다.첫 영상은 철군요구 등 정치적 성향을 띤 전문 테러단체가 아니라 단순히 몸값을 노린 소규모 단체가 김씨를 납치한 뒤 비디오를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비디오를 AP측에 보낸 뒤에도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자 김씨의 신병을 급진 테러단체에 넘겼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만일 애초부터 ‘유일신과 성전’이 김씨를 납치했다면 테러범들은 첫번째 비디오에서 닉 버그 등 미국인을 살해한 것과는 다른 시도를 했을 수 있다.그러나 테러범들이 다소 순화된 비디오를 찍어 언론에 전달했으나 한국 정부나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미국측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한국인이 느끼는 ‘공포’의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기존의 참혹한 방식의 영상을 다시 만들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가나무역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김씨가 사망한 팔루자 지역에 보낼 담요 5000장을 확보하고도 여태껏 전달하지 못한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김씨 등은 바그다드에서 담요를 구입,며칠밤을 새워 ‘한국 친구들이 이라크인에게’라는 문구를 부착했으나 담요를 받을 단체의 대표가 부재 중이어서 전달을 미뤄왔다는 것이다.오랜 무력충돌로 물자가 고갈된 팔루자에 한국 담요가 전달됐다면 김씨의 구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가나무역 직원들을 짓누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피랍서 피살까지

    ‘두가지 우려가 모두 최악의 상황으로.’ 김선일씨 피랍은 그 자체가 경악스러운 일이었다.지난 21일 이른 아침 김씨는 TV를 통해 “죽기 싫다.살고 싶다.”고 국내의 온 국민을 향해 절규했다.실종사실도 알려지지 않은 채 급작스럽게 튀어나온 피랍소식이어서 ‘설마 한국인까지‘하는 방심에 경종을 울렸다. ●혼돈 정부는 발칵 뒤집혔다.당일 오전 8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긴급 소집되고,외교부에 긴급대책본부가 구성되는 등 회의에 회의가 꼬리를 물었다.9시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11시 최영진 외교부차관과 아랍 12개국 주한대사 긴급 면담,오후 1시30분에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오후 3시30분 NSC와 관계기관 대책회의 등이 잇따라 개최됐다.이어 정부합동대책반이 현지에 파견됐고,저녁 6시에는 카타르 주재 정문수 대사가 알자지라에 출연,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그러나 한나절에 이뤄진 이 모든 일 가운데 테러단체가 주목했던 것은 오전 10시에 발표된 ‘파병원칙 재천명’이었을 수도 있다. 테러단체가 제시한 협상시한이 다가온 22일 자정무렵,온 국민은 초조감에 휩싸였다.가정마다 ‘어찌 될까.’ 하는 걱정에 TV곁을 떠나지 못했다. ●희망 22일 이른 새벽,정부는 다소 안도하는 모습이었다.무소식을 희소식으로 여긴 듯했다.‘24시간 최후통첩’은 “물리적 시간이 아닌 협상 촉구용일 여지가 많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다.조심스러운 가운데서도 “우려할 만한 징후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정부 관계자의 멘트도 나왔다. 이날 정부는 한층 힘을 얻는다.마침 오전에는 현지 경호업체로부터 ‘김씨의 생존을 확인했다.무장단체와 협상중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졌다.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정부대책반도 활동을 개시했다.결정적으로 오후 6시 현지의 알아라비야TV가 ‘협상시한이 연장됐다.’는 보도를 한다.7시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를 서둘러 마치고 귀국한 반기문 장관이 알자지라의 일본 특파원을 불러 인터뷰를 갖고 김씨의 무사 귀환을 아랍세계에 촉구했다. 이날 불길한 징후들은 점점 가리워진다.NSC는 국회에서 여당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김씨에 대한 참수 이후의 대책을 보고했다가 의원들로부터 면박을 당한다.오후 열린우리당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고 한 최영진 외교부차관의 말은 낙관적으로만 해석됐다.“상황을 어렵게 또는 쉽게 보는 많은 정보가 입수되고 있어 규정하기 힘들다.”는 말은 희미해져 갔다.밤 10시,노무현 대통령이 외교부 상황실을 방문한다.최 차관은 여기서 “희망이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노 대통령은 “좋은 소식이 있나 싶어서”,“답답해서” 느닷없이 들른 길이었지만,대통령의 방문 자체가 상황의 급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여겨졌다. ●절망 이같은 희망은 그러나 채 1시간도 가지 못했다.대통령이 상황실을 떠난 지 30분여,주 이라크 대사관으로부터 충격적인 보고가 도착한다.“10시20분쯤 미군이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현지 한국군에 연락해 왔다.”는 것이다.이어 23일 0시45분에는 시신이 김씨의 것으로 확인됐다는 추가 보고가 접수되고,1시40분에는 알자지라가 김씨 사망관련 비디오를 방영한다.밝은 오렌지색 옷의 김씨는 복면을 한 무장세력 앞에서 눈이 가리워진 채 무릎을 꿇고 울먹이고 있었다.그는 마지막 길을 예감한 듯 영어로 ‘Please(제발)’를 외쳤다.뒤에는 기진한 듯,간간이 “I really don’t want to die(정말 죽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되뇌이기도 했다. 1시 55분쯤,정부는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합니다.”라는 말로 김씨의 피살 소식을 공식 발표하기에 이른다.그의 사체는 동강났으며 부비트랩이 설치된 채 도로변에 버려졌다.만 이틀도 못되는 동안,극도의 우려와 걱정에서 실낱 같은 희망을 뽑아내는가 싶더니,이내 닥친 최악의 상황으로 온 국민이 참담해지는 순간이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美, 추가파병 영향 촉각

    CNN,FOX(폭스) 등 미국 방송들은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 김선일 씨의 참수 소식을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긴급 보도하면서 한국의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군사정보 분석가인 켄 로빈슨을 출연시켜 각국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납치조직이 계속해서 민간인을 납치, 살해하는 배경 등을 분석했다. 로빈슨은 특히 납치법이 한국인을 납치,살해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주둔 미군을 빼내기로 한 데 따른 한국민의 우려를 노린 것 같다.”며 “이라크 납치조직은 미국 동맹 가운데 취약하고 불안정한 고리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들 납치조직은 한국 정부든,미국 정부든 자신들과 협상하지 않을 줄 알지만,이들이 겨냥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며 “국민이 이에 놀라 자신들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치범들이 미국의 민간용역 회사 직원들을 노리는 것도 그로 인해 보험비용 등 민간회사들의 이라크 내 사업이 점점 어려워지면 업계가 이라크를 외면하고,그렇게 되면 미국의 이라크 정책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NN이 아랍 어페어즈의 옥타비아 나스르 편집장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납치범들의 김선일씨 살해 직전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은 “우리는 이미 경고했다.거짓말과 사기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당신들의 행동의 결과다.당신들은 이라크를 돕기 위해 이라크에 온 게 아니다.미국에 봉사하기 위해 온 것이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나스르 편집장은 “화면에 흑색 복면을 한 사람이 대검을 차고 있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됐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한 로버트 조던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김선일씨 피살은 개인적으론 비극이지만,납치범과 협상은 없다는 미국의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납치ㆍ처형에 대한 중동지역 여론과 관련,“이 지역 지도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으나,이보다 훨씬 전에 그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스 뉴스는 살해 장면이 든 비디오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지만,그것을 입수하더라도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그들은 기도하고,시위하고,e메일을 보내고,또 외쳤다.’며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김씨 가족들의 분위기와 석방촉구 및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시위 등 소개했다. 타임스는 카타르주재 대사가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인질범들에게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바그다드주재 미 관리들 또한 석방을 위해 협력했지만 이번 사태는 이라크파병을 지지해 온 이들까지 잠식,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닷컴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9%가 추가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도운기자 외신 연합 daw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美, 추가파병 영향 촉각

    CNN,FOX(폭스) 등 미국 방송들은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 김선일 씨의 참수 소식을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긴급 보도하면서 한국의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군사정보 분석가인 켄 로빈슨을 출연시켜 각국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납치조직이 계속해서 민간인을 납치, 살해하는 배경 등을 분석했다. 로빈슨은 특히 납치법이 한국인을 납치,살해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주둔 미군을 빼내기로 한 데 따른 한국민의 우려를 노린 것 같다.”며 “이라크 납치조직은 미국 동맹 가운데 취약하고 불안정한 고리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들 납치조직은 한국 정부든,미국 정부든 자신들과 협상하지 않을 줄 알지만,이들이 겨냥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며 “국민이 이에 놀라 자신들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치범들이 미국의 민간용역 회사 직원들을 노리는 것도 그로 인해 보험비용 등 민간회사들의 이라크 내 사업이 점점 어려워지면 업계가 이라크를 외면하고,그렇게 되면 미국의 이라크 정책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NN이 아랍 어페어즈의 옥타비아 나스르 편집장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납치범들의 김선일씨 살해 직전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은 “우리는 이미 경고했다.거짓말과 사기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당신들의 행동의 결과다.당신들은 이라크를 돕기 위해 이라크에 온 게 아니다.미국에 봉사하기 위해 온 것이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나스르 편집장은 “화면에 흑색 복면을 한 사람이 대검을 차고 있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됐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한 로버트 조던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김선일씨 피살은 개인적으론 비극이지만,납치범과 협상은 없다는 미국의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납치ㆍ처형에 대한 중동지역 여론과 관련,“이 지역 지도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으나,이보다 훨씬 전에 그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스 뉴스는 살해 장면이 든 비디오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지만,그것을 입수하더라도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그들은 기도하고,시위하고,e메일을 보내고,또 외쳤다.’며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김씨 가족들의 분위기와 석방촉구 및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시위 등 소개했다. 타임스는 카타르주재 대사가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인질범들에게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바그다드주재 미 관리들 또한 석방을 위해 협력했지만 이번 사태는 이라크파병을 지지해 온 이들까지 잠식,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닷컴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9%가 추가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도운기자 외신 연합 daw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네티즌 “설마 했는데” 허탈

    김선일씨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자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네티즌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3일 새벽 2시쯤 김씨가 이라크 저항단체에 의해 참수당했다는 사실이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로 발생했다며 분개했다. 특히,전날 자정까지만 해도 석방협상이 순조롭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씨가 무사히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국내 TV방송을 통해 주황색 옷을 입은 김씨가 처형되는 끔찍한 모습이 공개되자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분노의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설마 처형까지 이를 줄은 몰랐는데,이렇게까지 사태가 최악으로 전개될지는 몰랐다.”면서 “우리 정부도 강경한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피랍을 처음 보도한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 웹사이트는 물론 다양한 국내 포털사이트에도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알자지라 방송 웹사이트에는 하루 동안 400개가량의 네티즌 메시지가 폭주했다.익명을 요구한 알자지라의 한 기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 직후 영문 홈페이지(english.aljazeera.net) 의견 코너(Feedback)로 1시간 만에 70개의 메시지가 들어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400개가량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웹사이트에 접수된 메시지는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이 보낸 것으로 “점잖게(politely) 김씨의 생환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미국과 영국,캐나다 네티즌이 보낸 것도 있었는데 “이번 일을 범죄라고 꾸짖으면서 이슬람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고 알자지라측은 밝혔다. 피랍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500여개의 글이 올라왔으며 16개의 구명카페가 만들어졌다.‘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싸이월드’의 커버스토리에도 이틀사이 2만 5000개나 되는 글이 올랐다.네티즌 ‘박선민’은 “파병의 당위성은 잘 모르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한 가지는 알고 있다.”고 호소했고,‘김세정’은 “일본은 (구조가)됐는데 우리는 왜 안되는 것이냐.힘없는 나라 국민인 것이 한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장석 유지혜기자 surono@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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