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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어떻게 지내세요] 바레인 배구대표팀 감독 가는 강만수

    “바레인행은 라마단이 끝나는 11월초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영원한 거포’ 강만수(51). 지난 1970∼80년대 배구 경기장에서 그가 내리꽂는 강스파이크는 답답했던 가슴을 시원시원하게 해주었다.40대 이상의 팬들에겐 아직도 그 장면이 생생하다.4년 전 현대자동차(현 현대캐피탈) 감독을 끝으로 코트를 완전히 떠났다. 은퇴 후에는 프로배구 경기위원과 배구협회의 비치발리볼 이사직을 맡아 비록 배구와 계속 인연을 맺고는 있지만 코트에선 뒷전인 셈. 이러한 까닭에 용인 수지와 성남 분당에서 레스토랑과 도넛대리점 운영에 전념해왔다. 요즘 그는 다시 한번 ‘코트의 신화창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다름아닌 ‘라마단’ 기간이 끝나는 대로 바레인 배구대표팀을 맡기 위한 구체적인 계약을 맺기 때문이다. 강씨 스스로 마음을 굳힌 상황이어서 바레인행은 시간 문제. 앞서 지난 9월말 바레인 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팀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전국체전이 끝나던 지난 21일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강씨를 만났다. 근황을 물었더니 “경기위원 자격으로 체전기간 동안 배구경기를 내내 관전했다.”고 대답했다. 관전소감을 묻자 “전체적으로 실력이 향상됐다. 여고팀도 발전을 많이 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아래에서는 열심히 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즉 기성과 프로팀이 적어 안타깝다.”고 했다. 바레인에는 언제 가느냐고 하자 “라마단이 끝나는 대로 협의할 예정이다. 바레인측에서 나를 잊지 않고 불러준 것이 고맙지 않느냐.”면서 “바레인 배구협회는 아마 내년 도하(카타르) 아시안게임을 의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계약조건만 어느 정도 맞으면 한국배구를 위해서라도 바레인 대표팀 감독직을 기꺼이 수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우승을 다툴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그냥 웃기만 한다. 이와 관련, 강씨는 지난 80∼82년 10만달러를 받고 아랍에미리트 알자지라클럽 지휘봉을 잡아 최하위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아 중동에서는 인기가 꽤 높은 편. 그의 명성은 한양대 재학 시절 대표팀 주공격수를 맡아 7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79년 멕시코유니버시아드에서 우승을 견인하면서였다. 타고난 힘과 신체조건(키 195㎝)으로 12년간 부동의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했다.84년 LA올림픽을 끝으로 선수은퇴를 선언했다. 대표팀 출신 OB모임을 갖느냐고 하자 “최종옥 이인 장윤창 김호철씨 등 72년 뮌헨올림픽과 78년 로마선수권대회 당시 선수들과 두달에 한번꼴로 만난다.”고 귀띔했다. 글 김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가자,장미호텔로!

    [마광수의 섹스토리] 가자,장미호텔로!

    “당신이 마광수란 사람인가요?”하고 어떤 여인이 내 학교 연구실로 들어서며 말했다. 눈이 번쩍 띄게 희한한 차림의 여자가 서 있었다. 몸에 착 달라붙는, 옆구리에 은색 줄무늬가 들어간 보라색 재킷과 엉덩이만 아슬아슬하게 가릴 정도의 짧은 뱀가죽 무늬 미니스커트를 보자 나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다리로 옮아갔다. 그녀의 다리는 엄청나게 길고 매끈했으며, 뱀이 꽃을 휘휘 감고 있는 모양으로 짜여진 검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었다. 이토록 야한 여자의 출현에 나는 그만 머리가 팽 돌아버렸다. 한참만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여자에게 말했다. “맞습니다. 제가 마광수입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그러자 여인은 고개를 이쪽 저쪽으로 돌리며 내 연구실 풍경을 스케치했다. 그녀가 고개를 움직이자, 그녀의 왼쪽 귀에 매달린 다섯 줄의 굵은 은빛 쇠사슬이 어깨까지 내려와 드리워진 게 보였다. 오른쪽 귀에는 한 줄의 쇠사슬과 솔방울만한 귀걸이가 무겁게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날카로운 눈매로 나를 쏘아보았다. 그녀와 나의 눈길이 마주치자, 그 눈빛이 너무 야해서 나는 그만 눈길을 피해버렸다. 그녀는 실망한 듯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제일 야하기로 소문난 그 마광수란 사람이 어디 있죠? 당신 얼굴은 영 야하지 않은데요?” 그러면서 그녀는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들어 나를 가리켰다. 길디긴 손톱은 세로로 반을 나누어 황금색과 보라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러찮아도 나무젖가락처럼 긴 손가락과 어우러져 무시무시하게 길어 보였다. 나는 그녀가 그 긴 손톱(10㎝가 넘어보이는)으로 분명하게 내 눈을 가리키자 이유도 없이 가슴이 쿵쿵 뛰고 겁도 약간 났다. “실망하셨을지 모르지만 내가 바로 그 마광수입니다.” 한참만에 내가 그녀에게 말했다. “아, 당신이 마광수 교수로군요. 너무 수수하고 점잖게 생기셔서 아닌 줄 알았어요. 그럼 잠깐 저랑 이야기 좀 나누실 수 있을까요?” 나는 그녀를 차마 내 연구실에 둘 수 없었다. 너무 화려하고 야해서였다. 나는 남의 이목이 두려웠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이끌고 내 방을 나왔다. 그리고 그녀를 내 승용차에 태우고 학교에서 떨어진 H대 앞 카페 ‘Tess’로 갔다. 그녀는 나보다 키가 훨씬 컸는데(내 키는 175㎝이다), 자세히 보니 앞굽은 없고 뒷굽만 15㎝가 넘는 펌프스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어림잡아 진짜 키가 180은 돼 보였다. 그녀는 머리를 계속 꼿꼿이 쳐들고 있어 마치 패션모델처럼 보였다. “아, 이 카페 분위기가 좋군요. 여기서 당신을 보니까 역시 야한 구석이 있어요.” 그녀는 환하게 웃었다. 웃음소리와 함께 어깨와 목에 걸린 쇠사슬이 부딪쳐 달그닥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녀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는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내가 그녀의 마음에 영 안들었다면 당장이라도 그 긴 손톱으로 나를 할퀴고 쇠사슬로 나를 패기나 할 것처럼, 나는 그녀에게 겁을 먹고 이상한 긴장감을 가진 채 그녀를 대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첫인상에 압도되어 그녀가 왜 나를 찾아왔는지 물어볼 생각도 못했다. 생전 처음 본 요상한 여자가 나타나 다짜고짜 내게 은근한 추파를 보내고 있는데, 나는 아무 소리도 못하고(내가 그래도 ‘명강의’로 소문난 사람인데!)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었다. “마 교수님, 당신 눈초리를 보니 제가 마음에 드시는가 보죠?”하고 여자가 말했다. “아…예…예….” 나는 어찌 대답할 줄을 몰라 말을 얼버무리며 바보같이 얼굴만 붉히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그녀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러나 야하디야한 차림새나 짙은 화장에서 풍기는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본래의 아름다움이 금방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았다. 그녀는 좀 무섭고 그로테스크하고 낯설었다. “마 교수님, 그럼 본론을 이야기할게요.” 여자가 나를 쏘아보며 다시 말했다. 목소리조차 허스키하게 음란하였다. “당신과 함께 진한 섹스를 하고 싶어요. 괜찮으시겠죠?” 내가 금세 대답을 못하자(나는 원래 ‘오럴’ 체질이지 ‘삽입’체질이 아니어서), 그녀가 다시 나를 향해 빠르게 말했다. “우리 어서 가요. 이 근처에 ‘장미호텔’이 있죠? 당신이 시로 쓴 적이 있는….” 나는 침을 꼴깍 삼키며 기운을 내어 대답했다. 에라 모르겠다 싶었다. 본능이 슬슬 발동해 왔다 “그럼 그리로 가지요.” 우리는 카페를 빠져나와 근처에 있는 장미호텔로 갔다. 다행히 빈 방이 있었다. 룸안에 들어서자 바로 이곳이 천국이구나 싶었다. 남의 이목을 의식할 필요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녀가 침대 모서리에 앉을 때 그 짧은 미니스커트가 아슬아슬하게 당겨 올라가는 것을 주시하고 있었다. 그녀의 긴 다리는 검은 망사 스타킹에 둘러싸여 더욱 미끈하게 뻗어 있었다. 처음에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올려 꼬고 앉은 그녀는 잠시 후 다리를 바꾸었다. 이 장면은 마치 영화 ‘원초적 본능’에서의 샤론 스톤을 연상시켰다. 그녀가 다리를 반대편으로 꼴 때 나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녀는 혹시 ‘노 팬티’가 아닐까? 손바닥만한 미니스커트에 팬티까지 입는다는 건 너무나 비상식적이다. “그렇게 어색해하시지 말고 어서 제 옆에 와서 앉아요. 그리고 우리 둘 다 옷을 벗어요.” 여자의 말이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이 여자한테 질 수는 없다.’고 뇌까리며 옷을 벗었다. 그녀도 옷을 벗었다. 재킷을 벗자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남색 상의가 나타났다. 그 옷은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자줏빛, 보랏빛으로 변했는데 얼마나 훤히 비치는지 커다란 배꼽고리를 매단 젖꼭지와 브래지어의 레이스 모양, 그리고 가슴 곡선을 금세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가슴이 갑자기 몹시 뛰고 시선을 어디 두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가 되었다. 그녀는 마치 스트립쇼를 하듯 옷을 천천히 다 벗고 나서 내게 다가오더니 내 등을 감싸고 나를 침대 위에 뉘었다. 나의 벌거벗은 몸뚱어리는 ‘관능적 경탄’에 못이겨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떨고 있었다. 그녀는 나의 오른손을 잡아 그녀의 치구(恥丘) 위에 올려놓는 것이었다. 그녀는 살짝 다리를 벌렸고 내 손이 가 닿은 것은 그녀의 거웃이었다. 그녀는 내 입술에 자기의 입술을 맞대고 비비며 혓바닥을 내 입속으로 들이밀었다. 한없이 부드러운 혀가 내 입안을 섬세하고 부드럽게 훑었다. 나는 이성을 잃고 있었다. 내 입술은 그녀의 입술과 비비고 쓰다듬고 핥고 빨며 엉겨붙었다. 나는 그녀의 사타구니 안에 갇혀 있는 내 손을 그냥 놔둘 수 없었다. 나는 그녀의 음부를 잡았다. 그녀의 밑을 적시고 있는 축축한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그녀의 아랫도리의 산맥과 골짜기들을 어루만지고 왕복하고 회전하고 질주했다. 나는 드디어 그녀의 사타구니에 내 코를 박았다. 나는 흠흠흠 그녀의 여자냄새를 맡았다. 그리고 혀로 핥았다. 그녀의 질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의 시큼시큼한 맛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녀의 애틋한 신음소리가 내 귀를 애무했다. 그녀는 이윽고 입술을 열어 내 페니스를 물었다. 그녀의 촉촉한 입술이 내 페니스를 샅샅이 애무할 때 나는 자지러지는 듯한 환희를 느꼈다. 그녀는 내 고환을 입에 넣어 부드럽게 굴리고, 페니스의 뿌리까지 혀로 밀어 자극했으며 항문까지 핥아주었다. 그녀는 그 다음엔 내 허벅지와 골반뼈까지 샅샅이 핥아나갔다. 나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을 쥐고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녀의 귀를 깨물고 싶어졌다. 하지만 그녀의 귀에는 은빛 쇠사슬이, 그리고 목에는 넓게 번쩍이는 이집트식 목걸이가 매달려 있었기 때문에 핥을 수는 있어도 깨물 수는 없었다. 나는 그녀의 귀걸이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조심스럽게 벗겨냈지만 마지막 귀걸이를 벗겨낼 때 그만 그녀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를 듣고 말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흡사 높은 음의 바이올린 소리처럼 들렸다. 바이올린 소리처럼 섹시한 소리가 또 어디 있을까…. 나는 그녀의 피를 핥고 또 빨았다.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월드이슈] 지구촌 여성정치인 시대 예고

    여성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서방 선진국의 여성지도자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면서 메르켈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가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주인공인 TV드라마 ‘최고사령관’이 방영되면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여성이 장관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유리천장’도 조만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불과 30∼40년전부터다. 지난 수십년간 남녀평등에 주력했던 교육의 결과 교육부문에서 여성들의 성취도는 이미 남성을 능가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녀들은 소년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교육이 성공의 발판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에서는 1985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는 133 대 100의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미국 교육부는 10년 뒤에는 142 대 100로 대학 졸업자 숫자의 여성 대 남성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흑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법대와 의대생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이다. 경영대학원(MBA)에서도 여성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근 20년새 능력있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사회·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적 기반을 확보했다. 따라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여성들이 비슷한 교육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이 세상을 다스린다면 총과 칼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 훨씬 평화롭고 부드러우며 친절한 세상이 될 것이란 환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이라크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권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현직에서 뛰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로는 아일랜드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54), 헬렌 클라크(56)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68) 라트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58) 필리핀 대통령,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지세력을 확대해 가며 대권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를 이끄는 ‘싱글 여성 3인방’의 핵심연결끈이자 유력한 또다른 첫 여성대통령 후보인 콘돌리자 라이스(51) 국무장관은 해리엇 마이어스(60) 대법관 지명자, 앤 베네먼(56) 유니세프 사무총장과 여성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다. 이들의 돈독한 자매애는 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TV드라마 ‘최고사령관’을 비롯해 여성 의사들이 등장하는 ‘그레이의 해부학’, 여성 CIA요원을 다룬 ‘앨리어스’ 등의 인기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없애고 있다. 한달전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웨이의 남성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10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기용했다. 특히 재경부와 국방부 등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요 장관직이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좌파당의 당수 크리스틴 할보르센(45)은 노르웨이 최초의 재경부장관이 됐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여성 장관 기용에 선구적이었다. 스웨덴은 1998년부터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했다. 남미는 북미보다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 거세다. 오는 12월1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서는 미셀 바첼레(53) 전 국방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페루 대선에서도 로우르데스 플로레스(45)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 20명의 성공담을 실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카렌 휴즈,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 베라 루빈 등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열정과 함께 자신감에다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 의식도 성공한 이들이 지닌 공통의 덕목이었다. 이들은 주변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하기는 하되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결혼은 선택 사항이었다. 절반 이상이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들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남편들의 ‘외조’가 절대적이었다. 또 딸과 아들을 평등하게 대한 가정·교육환경도 이들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경험에서 배어나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주위에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동료들과 많은 것을 나누라고 권한다. 카렌 휴즈는 일을 할 때 “자신의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미 버나드대학 주디스 샤피로 총장은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면서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역임한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사장은 “남성을 닮으려 하지 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라.”고 충고했다. 샤론 앨런 딜로이트 투시 회계법인 이사회 의장은 “경력 관리는 자신의 책임하에 하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마리아 엘레나 라모마시노 전 JP모건 개인영업 담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을 도와줄 지지그룹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이른바 ‘슈퍼 우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동여성 정치진출 시작 여성 차별이 보편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미약하나마 여권이 싹트고 있다. 쿠웨이트가 독립 44년 만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7살의 여성 인권운동가가 의회에 진출했다.36년 만에 치러진 지난달 아프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말랄라이 조야는 AP통신에 “군벌들의 총을 거둬들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프간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한 335명의 여성 후보들도 부르카를 벗고 홍보 사진을 찍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켰다.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해 2007년 치러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가 보장된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진국의 오명을 받아온 쿠웨이트는 올초 여성들이 파란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다. 1946년 팔레스타인이 아랍에서 처음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이란(1963년), 오만(1997년), 카타르(1999년), 바레인(2002년) 등이 여성의 (피)선거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법에 여성의 투표권이 규정돼 있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4월 여성이 아랍권 최초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성 의장단의 개인 사정으로 최연장자인 여성 의원이 한 차례 회기를 맡았을 뿐이지만 언론은 ‘역사적 사건’으로 대서특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정부를 구성한 이라크는 여성 장관 7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새 헌법안에 종교를 강조, 여성의 결혼과 상속 등에 차별을 낳을 것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여성들 내부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세속파’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시아파 일부 여성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주장한다. 신정국가인 이란 역시 여성들에겐 정치 ‘지옥’이다. 여성의 지지를 받은 하타미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보수파가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이겨 여성의 정치 진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란은 여성 후보 89명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부정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GS건설

    [활황증시 오늘의 종목] GS건설

    GS건설(006360)은 3·4분기 실적주인 동시에 내년도 실적에 대한 기대주라고 볼 수 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 4231억원, 영업이익은 94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각각 46.9%,48.6%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이은 ‘깜짝’ 실적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카타르·베트남·오만 등 해외 플랜드 수출과 토목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이룬 덕분이다.3분기 플랜트 분야의 매출(3060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1.8% 늘었다. 환경·건축·주택 분야도 26∼30% 신장했다. 올해 공사수주 목표액 7조 7000원의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매회사인 LG필립스LCD 파주공장의 1기 공사가 완공된 데 이어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2기 공사가 기다리고 있다. 엄청난 물량의 후속 공사에서도 GS건설이 독주할 가능성이 높다. 또 GS칼텍스가 1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여수공장의 중질유 분해시설 공사에서도 역할이 기대된다. 8·31부동산대책, 콜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건설 업종의 주가 움직임이 괜찮은 이유는 증시 전체의 호조와 함께 중·대형 건설업체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GS건설의 경우 그동안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최근 12개월 상승률은 92.6%에 이른다. 메리츠증권은 목표 주가를 5만 3000원으로 제시했다. ■ 도움말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원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질리지않는 카타르시스

    [박은영의 DVD레서피] 질리지않는 카타르시스

    무교동 낙지의 진수는 혀가 갈라질 듯한 매운 양념이다. 통제 불능으로 눈물이 흐르고 감전된 것처럼 뒷골이 저릿한 고추 페이스트는 먹는 희열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무교동을 자주 찾는 이들은 영리하게 촉촉한 빵이나 우유를 지참하기도 한다. 빵에 있는 작은 구멍들이 낙지의 매운 향을 흡수하고 유성의 우유는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김치와 버터 빵이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것처럼 이 낯선 조합은 혼절 직전의 매운 맛을 질리지 않고 즐기게 해준다. ‘배트맨 비긴즈’와 ‘해롤드와 쿠마’는 전혀 다른 장르지만 함께 보기에는 좋다. 지적이고 음울한 액션과 강도 높은 화장실 유머의 조화다.‘배트맨 비긴즈’는 이전 시리즈들과는 달리 초인간 영웅이 탄생되기 이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쥐에 대한 공포를 간직한 소년이 영웅으로 변모하기까지를 인간적으로 보여주는데 만화 원작이 없는 프리퀼이라 팬터지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가 강하게 감지된다. ‘배트맨 비긴즈’가 제대로 구운 빵이라면,‘해롤드와 쿠마’는 코끝이 찡할 정도로 자극적인 요리다. 할리우드 화장실 유머의 계보를 잇는 이 코미디는 동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인종 국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풍자한다. 피플지가 선정한 아름다운 50인이자 한국계인 존 조가 독특한 캐릭터로 어필하며, 배설의 카타르시스가 안겨주는 저력도 있다. ●배트맨 비긴즈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리슨,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하고 ‘메멘토’ ‘인섬니아’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다.1,2편 이후 장난스러운 팬터지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배트맨’의 탄생통을 무게 있게 그렸다. 러닝타임 1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하는 배트카와 배트맨은 둔탁하고 미성숙한 모습이지만,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고전적인 파괴력이 있다. 다채널 스피커를 따라 이동하는 입체 사운드와 박력 있는 우퍼도 매혹적이다. 코믹스 창을 응용한 메뉴도 이색적이다. ●해롤드와 쿠마 ‘오스틴 파워’ 시리즈와 패럴리 형제에 이어 할리우드 화장실 유머를 계승하고 있는 대니 라이너 감독이 연출했다. 전작 ‘내 차 봤냐?’ 같은 질펀한 농담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인과 인도인 청년을 주인공으로 해 뼈있는 웃음의 날카로움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이 DVD의 백미는 부가영상이다. 소리 취재를 위한 전국 화장실을 방문한 기록은 화장실 유머의 진수다. 이 밖에 두 주인공의 자동차 인터뷰와 본편보다 강도가 센 삭제장면들,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는 감독 인터뷰 등이 수록되었다. 두 배우와 감독이 함께 한 친절하고 유쾌한 코멘터리는 또 한 편의 코미디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마광수의 섹스토리] 희망사항

    커다란 저택의 문앞에 닿았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온통 보랏빛의 새로운 세계가 내 앞에 펼쳐졌다. 온몸에 떨림과 긴장이 엄습해 왔다. 긴 복도를 통해 걸어간 곳에서 초인종을 누르자 건장한 사내가 곧 모습을 보였다. “약속을 하고 왔는데요.” “기다리고 계십니다. 들어오시죠.” 성큼 들어선 그곳은 밖에서 느꼈던 충격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 내 눈 앞에는 분홍빛과 황금빛으로 치장된 벽이며 화려한 커튼, 그리고 모든 가구가 고가품과 초호화판의 극치를 이루며 장식되어 있었다. 채 둘러보기도 전에 거의 발가벗은 듯한 반나체의 여인이 두 명 나타나서 나를 안내했다. 내가 무엇을 하려 드는가를 생각하기도 전에 두 여인은 나의 옷을 모조리 벗겼다. 그리고 좀 딱딱한 침대에 나를 뉘었다. 나는 모든 것을 그 여인들이 하는 대로 내맡겼다. 여인들은 예리한 칼로 내 음모를 모조리 깎아내고는 이렇게 말했다. “주인님께서는 자기와 성교한 사람의 음모를 기념물로 수집하고 계시죠. 그리고 성교할 때 거웃이 몸에 닿는 것을 싫어하셔요.” 그러고 나서 그네들은 나를 금으로 된 커다란 목욕탕으로 이끌고 갔다. 진하고 매혹적인 향기가 내 코를 가득 자극했고, 나를 시중드는 두 여인의 나긋하고 길쭉한 손톱이 매달린 손이 나의 몸을 솜씨 있게 씻겨 갔다. 나른하고도 행복감에 도취된 목욕이 끝나자 나는 다시 아까의 그 침대에 뉘어졌다. 여인들은 이번엔 달콤한 향내가 나는 향수를 얼굴부터 발끝까지 골고루 문질러 발랐다. 바로 그때 조용하고도 매혹적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젠 마 선생님을 모셔 오라는 주인님의 분부야.” 그러자 두 여인은 나를 이끌어 커다란 방으로 안내하였다. 한 여인이 황금빛 나이트가운을 걸치고 조는 듯한 고양이 눈을 연상시키는 요염한 눈을 흘기듯 바라보며, 비스듬히 누워서 나를 맞이했다. 무척이나 넓고 푸근한 느낌을 주는 금세공의 화려한 침대가 분홍빛 시트로 예쁘게 위치하고 있었다. 여자의 비스듬히 누운 모습이 무척이나 강한 인상을 주었다. 그녀의 교태로운 몸짓에 나는 피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더구나 방의 야한 분위기와 짙은 향취가 나의 하복부에 강한 충동을 일으키게 했다. 여인은 한참 동안 그러한 자세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누워 있더니 갑자기 일어났다. 그리고 벽면 한쪽을 몽땅 다 차지한 커다란 거울을 향해서, 입고 있던 가운을 조용히 벗었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어리를 차근히 음미하며 나를 자기 몸 가까이로 이끌었다. 나와 그녀는 강한 욕정에 휘말려 강렬한 키스를 서로 퍼부었다. 서로의 혀가 엉켰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여인의 얼굴은 욕정으로 가득 차 미소짓고 있었고, 갈망으로 가늘게 뜬 눈에는 애원의 빛이 서려 있었다. 나는 입술로 여자의 목덜미를 더듬어 그녀의 젖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혀로 젖꼭지를 핥으며 입술로 힘껏 빨았다. 내 손가락은 어느새 그녀의 두 다리 사이의 분기점을 애무하고 있었다. 나의 입술이 차츰 아래로 내려갔다. 여인은 도톰한 입술을 반쯤 벌리고는 숨을 헐떡이며 시트를 움켜쥐고서는 몸을 꿈틀거렸다. 나는 그 순간 그녀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묻고 성기 부위를 혀로 핥았다. 여자의 흥분이 더 높아가면서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상태에서 여인의 벌개진 두 다리 사이의 깊은 곳을 향해 페니스를 서서히 삽입했다. 나와 그녀의 사이가 더욱더 밀착되고, 흥분의 도가니 속에서 허리와 엉덩이의 율동이 가속되었다. 여인은 자기 머리 위에 있는 바늘꽂이에서 황금으로 만든 가늘고 긴 바늘을 빼가지고 자기를 자극해 주기를 원했다. 나는 바늘로 그녀의 몸을 살짝살짝 찌르면서 여인의 기분을 돋우어 주었다. 그녀의 기분이 절정에 오르는 순간, 내 몸 안에 흥분이 최고조에 다다르면서 나는 사정을 했다. 벽쪽의 한 면을 차지한 커다란 거울은 우리 둘의 동물 같은 욕정의 표현을 하나도 숨김없이 되비춰 주고 있었다. 여인은 눈짓으로 나를 더욱 그녀 가까이로 끌어당겼다. 여인은 내 키스를 받으면서 더욱 큰 욕정을 느낀 듯했다. 그녀는 곁에 있는 나이트탁자 위에 있는 술을 따라 한 모금 마신 후, 얼음을 하나 집어 입에 넣고서 나의 하복부를 향해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얼음이 들어 있는 입으로,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가시지 않은 내 페니스를 입안에 집어넣었다. 나는 차디찬 감촉에 의한 자극으로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하반신으로 집중되는 쾌감으로 하여 신음소리를 토해냈다. 그녀의 혀끝이 춤을 추고 있었다. 혀놀림이 무척이나 절묘했다. 나는 몸을 일으켜 그녀를 눕혀 놓고 흡사 강간을 하듯 덮쳤다. 그리고 다시 빳빳하게 일어선 페니스를 갖고서 그녀의 질 깊숙한 곳까지 뚫고 들어갔다.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고, 무서울 만큼 몸부림을 쳤다. 나의 공격이 격화됨에 따라 그녀의 쾌감에 들뜬 신음소리와 헐떡거림이 커졌다. 여자는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나의 어깨 쪽으로 팔을 뻗어 걸었다. 새빨간 매니큐어의 길디긴 손톱이 인정사정없이 나의 몸뚱어리에 상처를 남겼다. 두 번의 긴 유희에 지쳐 누워 있게 되었을 때, 여자는 문득 특수장치의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커다란 크기의 화면에 지금까지 둘이서 했던 정사 모습이 처음부터 끝까지 재현되었다. 그래서 나는 더욱 흥분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성적 유희를 갖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인은 다시금 하얗고 긴 다리를 벌려 나를 유혹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유방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흥분감이 높아지자 손을 그녀의 하반신으로 가져가 애액으로 촉촉히 젖어 있는 부분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인은 가늘게 떨리는 음성으로 내게 요구해 왔다. “넣어줘요. 지금 곧.” 나는 좀더 감미롭고 안개 같은 애무를 더하고 싶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간파했는지 여인은 나의 타액이 묻어 있는 자신의 온몸에, 곁의 나이트 탁자 위에 있던 솜사탕을 뜯어 붙였다. 그녀의 몸 전체에 솜털같이 부드러운 느낌의 솜사탕이 옷처럼 입혀졌다. 나는 그녀의 팽팽한 두 유방 사이에 얼굴을 묻고서 솜사탕을 핥았다. 두 젖가슴 다음으로는 겨드랑이를 거쳐 배때기 쪽으로 해서 천천히 솜사탕을 먹어치웠다. 허벅다리를 거쳐 부드러운 음부에 내 혓바닥이 닿자, 여자의 하체에 떨림 현상이 일어났다. 나는 그녀의 하체 부위의 솜사탕과 흥분으로 축축이 젖어나온 분비물을 입으로 서서히 훑기 시작했다. 그녀의 온몸에 달라붙어 있는 솜사탕들은 내 혀로 녹여져서 끈적거렸고, 우리들을 더욱 가까이 붙여주는 아교풀 같은 작용을 해주었다. 둘의 몸 움직임이 커질수록 설탕물이 발라진 그녀의 몸과 내 몸이 딱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기이한 쾌감을 선물해 주는 것이었다. 여자는 나의 애무에 대한 답례로 혀로 내 온몸을 침칠해 나가면서 나의 페니스가 왕창왕창 발기되도록 유도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번 너무 쉽게 그녀의 그곳 깊숙이 정액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그때, 우리의 이러한 광경을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시중드는 두 여인이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마도 성적 흥분이 옮아간 듯했다. 그녀들은 화급히 옷을 벗어젖혔다. 그러고는 손뼉을 쳐서 한 남자를 불러내더니, 방 바닥 위에서 둘이서 사이좋게 그 남자를 유린하는 것이었다. 세 사람은 각기 옆 사람의 허벅지를 베고서, 서로서로가 음부를 혀로 자극해 준다. 기묘한 자세로 세 사람이 결합하는 것을 보며 나는 관음(觀淫)의 쾌감을 느꼈다. 그래서 방안은 모두 다섯 사람이 내지르는 기묘한 신음소리로 가득 차게 되었다. 내 옆에 있는 여주인도 흥분이 고조된 듯했다. 그래서 그녀와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세 명의 하인·하녀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피로감이 밀려왔다. 그러나 기분 좋은 피로감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 자리에서 일어난 두 명의 하녀는 나와 여주인을 욕실로 이끌었다. 따뜻한 물속에서 나는 피로감을 씻으며 다시 한번 발기되는 나의 심벌을 느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나의 허약한 정력이 야생마처럼 미쳐 날뛰는 것이었다. 물속에서의 섹스…. 그러고 나서 주인 여자는 다시 두 하녀와 한 남자 하인을 물속으로 불러들였다.2대3의 섹스였다. 우리는 서로서로 마음껏 뒤엉켰다. 나는 나른하고 달착지근한 쾌락 속에서 해롱거렸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허무맹랑 로맨틱 코미디에 물렸나

    허무맹랑 로맨틱 코미디에 물렸나

    탤런트 최진실이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처절한 상황에 처한 억척 주부 맹순이로 열연 중인 KBS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이 대박 드라마의 기준인 시청률 40%를 넘어섰다. 지난 6일 14회 방송분에서 전국시청률이 40.7%(TNS미디어코리아 기준)를 기록한 것. 올해 시청률 40%를 넘어선 드라마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애정의 조건’을 합작한 김종창 프로듀서와 문영남 작가가 ‘장밋빛 인생’을 만들고 있다.‘애정의 조건’에서 이혼했다 재결합한 채시라-이종원 부부 이야기를 뚝 떼어내면 이번 드라마의 골격이 된다. 그만큼 식상한 스토리이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속된 말로 ‘지지리 궁상’이다. 입을 것 안 입고, 먹을 것 안 먹고 가족 뒷바라지만 했던 중년 주부가 남편은 바람 피고, 설상가상으로 위암까지 걸렸다. 남편은 뒤늦게 참회하며 돌아온다. 그런데도 이 드라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이유는 현실적인 캐릭터를 바탕으로 시청자가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신파 코드를 십분 활용했기 때문이다. 로맨틱코미디의 허무맹랑한 캐릭터에 물린 시청자들은 자신을 닮은 맹순이에 공감하게 되고, 이후 그가 처하는 상황을 두고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듯 ‘눈물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하고 있다. 특히 배우들의 열연이 뻔한 설정의 한계를 극복하게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우선 최진실을 보자.‘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벗고,‘억척’으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또, 만나면 뺨이라도 때려주고 싶을 만큼 바람난 남편 반성문 역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손현주가 없었다면 이만큼 인기를 끌지 못했을 것이라는 데에도 많은 이들이 공감한다. 이동연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은 “드라마 주시청자층인 40∼50대 주부들의 경험과 기대가 드라마의 캐릭터와 겹쳐지며 예상 밖으로 몰입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낙엽 밟으며 시낭송 해볼까

    낙엽 밟으며 시낭송 해볼까

    가을이 깊어가는 산과 공원에서 낙엽을 밟으며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관악산, 청계산, 수락산, 아차산에서는 9일 오후 2시부터 최승호·정호승·용혜원 시인 등이 시 낭송과 문화 강연을 들려준다.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에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같은 날 뚝섬 서울숲에서는 동화구연가 허석회씨로부터 동화 구연을 배울 수 있다. 시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일상의 카타르시스’도 열린다. 다음달 15일까지 ‘갈잎 페스티벌’이 열리는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어린이 미술대회와 글짓기 대회가 개최된다.9일 오전 10시까지 필기도구나 그림 도구를 가지고 나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어른들도 여의도공원을 찾으면 그림 그리기, 책 만들기 등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직접 민화를 그려보는 ‘전통 민화 그리기’, 가을꽃과 단풍을 한지에 담아 직접 시집을 만들어보는 ‘한지로 가을시집 만들기’가 각각 9일과 23일에 진행된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그녀는 내 머리를 감기고 있다

    그녀는 내 머리를 감기고 있다

    “머리 감으러 가시죠. 마광수 교수님.” “네”라는 소리와 함께 옆에서 하얀 유니폼을 걸친 보조미용사가 나타나 나더러 머리 감는 곳에 가서 앉으라고 한다. 내가 미용실에 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용실 의자 비슷하게 생긴 이 세면의자에 앉는 것 때문이다. 전동의자가 뒤로 젖혀지면 누운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는데, 누운 상태에서 여자를 마주 대하는 쾌감의 상상 속에서 내가 이 미용실을 마구 휘젓게 한다. 또한 가운을 걸쳤으니 바지 앞부분이 팽팽해지는 것에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이런 자세야 이용실에서 면도할 때 앉는 자세와 별다를 게 없는 것이지만, 옆에서 커튼을 치고서 하는 이상야릇한 동작이 상상되는 이용실의 분위기가 민망하기도해 서이다. 미용실이라는 곳에 들르고나서부터, 나는 여자가 만져주는 머리로부터 맛보게 되는 쾌감이 훨씬 더 좋다고 느꼈다. 코를 중심으로 해서 눈과 입을 원모양으로 가리고서 보조미용사는 샤워기를 튼다. 그리고는 “날씨가 더운 듯하니 차가운 물이 좋겠죠?”라고 말하면서, 찬 물로 내 머리를 적신 다음 샴푸를 머리에 묻힌다. 이곳에 있는 종업원들이 짧게 손톱을 깎은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손톱이 아닌 손끝으로 두피를 튀기듯 마사지해주는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쾌감을 가져다 준다. 그녀는 제법 힘있게 내 머리를 마사지하듯이 감기기 시작했는데, 순간적으로 얼굴에 뭉클하는 느낌의 것이 와서 닿는다. 어렸을 때 땀띠 생기지 말라고 외제 깡통시장에서 사온 베이비 파우더가 든 통을 열어 어머니 몰래 바르던 느낌이랄까? 눈 위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눈을 떠보니 몸이 부딪치는 틈새 사이의 벌어진 수건 사이로 그녀의 젖가슴이 전후 왕복운동을 하고 있다. 얇은 유니폼이라 그런지 하얀 브래지어가 내비치고 있다. 내가 수건을 치웠지만, 그녀는 그것도 모르는 채 여전히 젖가슴을 앞으로 밀었다 뒤로 뺐다 하는 동작을 계속하고 있다. 내가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내 손을 그녀의 젖가슴에 갖다대자, 그제서야 그녀가 머리 감기기를 멈추고 내 얼굴을 쳐다본다. 내 손끝에 약간 힘을 주니까 그녀가 엷은 미소를 짓는다. 오른손으로 그녀의 팔뚝을 슬며시 쓰다듬으며 내쪽으로 끌어당기고는 유니폼의 단추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러자 그녀는 놀랍게도 내 머리칼을 혀로 핥기 시작한다. 앞머리부터 오른쪽 머리로 머리칼에 묻어있는 물기를…. 그런 다음에 그녀는 내 귀를 빤다. 혓바닥 끝으로 귓구멍을 간질이기도 하고 귓바퀴를 잘근잘근 씹기도 한다. 유니폼의 단추가 다 풀리자, 그녀의 탐스러운 젖가슴을 감싼 하얀색 레이스가 달린 브래지어가 드러난다. 나는 오른손 검지 끝으로 그녀의 브래지어 위로 원을 그리면서 왼손을 그녀의 엉덩이에 가져다 댄다. 그녀가 곧이어 내 귀에 뜨거운 콧김을 뿜어내면서 제법 강하게 귓바퀴를 깨문다. 계속 내 오른쪽에 서있던 그녀가 의자에 무릎을 꿇고 올라 내 사타구니에 엉덩이를 비벼대며 앉는다. 미니 스커트와 미디 스커트의 중간 길이쯤 되는 하얀색 유니폼 치마가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 말려올라가면서 하얀 팬티가 약간 엿보인다. 나는 손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집어넣으며 애무하기 시작한다. 그녀는 웃옷을 집어던지고는 무릎으로 서서 치마를 돌려 후크를 풀고 지퍼를 내린다. 그러고나서 치마를 밑으로 내리려고 하지만 통이 좁은 치마가 잘 내려가지 않는다. 나는 윗몸을 반쯤 세운 다음 그녀의 치마를 허리께로 말아올린다. 그러자 그녀의 하얀 팬티가 완연히 드러나는데, 브래지어와는 달리 레이스나 무늬가 전혀 없는 기본형 팬티다. 그녀는 다시 엉덩이를 들더니 내가 입고 있는 가운을 풀어헤친다. 목부분과 가슴께, 또 배쯤에 있는 단추 대신의 찍찍이를 떼고 가운을 풀어헤치고는 내 허리띠와 바지 단추를 푼다. 그리고 손바닥 반만큼의 크기로 드러난 내 팬티 위에 그녀가 하얀 팬티를 입은 상태로 앉는다. 내 페니스는 이미 오래 전에 발기가 되어 있어, 팬티의 윗부분이 봉곳하게 솟아올라 있다. 그녀는 그곳에다 자신의 사타구니를 대고 마구 비벼댄다. 그렇게 가벼운 애무를 즐기고 있는데, 다시 머리를 핥는 듯한 느낌이 든다. 머리 위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미용실 여주인이 살포시 미소지으며 목마르듯 내 머리칼의 물기를 핥고 있다. 아랫도리는 검은색 스판덱스 바지이고, 윗옷은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똑같은 하얀색 유니폼이지만 보조미용사의 그것과 조금 다르다. 그들의 하의는 보조미용사들이 입는 짧은 치마가 아니라 바지이지만, 윗옷 또한 요리사들이 입는 옷과 비슷한 남자옷 모양의 조금 두꺼운 것이다. 주인 미용사의 파란 아이섀도를 칠한 눈과 붉은 입술 또한 그 색(色)스러운 면모에 무게를 더한다. 나는 오른손을 뻗쳐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잡아당겨 내 얼굴 쪽으로 향하게 하고, 조금 무게를 줘서 그녀를 끌어당기고는 입술을 포갠다. 향수 냄새가 확 풍긴다. 달콤한 향수가 내 성욕을 더욱 자극한다. 그녀의 윗입술을 조금 힘있게 빨자 그녀의 입이 열린다. 나는 바로 혀를 집어넣으려다 조금 더 짓궂게 굴어본다. 그녀의 아랫 입술 쪽을 가볍게 깨물었다가 떼자, 그녀가 입술을 내밀며 내 입술을 쫓아온다. 슬며시 피하니까 더 강하게 쫓아온다. 나는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밀어내고는 그녀의 가슴께에 채워진 단추를 잡는다. 그러니까 그녀는 배시시 미소지으며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다섯개의 단추 중 원래 두 개밖에 채워지지 않은 단추를 풀어 윗옷을 벗어젖히고는 다소 도발적인 모습으로 자신의 몸뚱어리를 내쪽으로 집어던진다. 보조미용사가 사타구니로 애무해대던 내 아랫도리가 허전해져서 쳐다보니까, 언제부터 내 바지를 벗기려고 하고 있었는지 그녀가 의자에서 내려앉아 내 바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엉덩이를 가볍게 들어올려주자 그녀는 신이 나서 내 바지를 벗긴다. 하지만 등산화 모양의 묵직한 신발 때문에 바지가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다. 그녀는 이제 완전히 쪼그리고 앉아 내 신발 끈을 풀고 있다. 머리에 흰 수건을 터번처럼 둘러싼 다른 여자 하나가 와서 신발끈을 풀기 시작한다. 내가 들어올 때 마주쳤던, 파마를 하기 위해 전기밥솥처럼 생긴 건조기에 머리를 넣고 있던 여자다. 그녀는 내 신발 끈을 풀면서, 이 미용실에 오면 누구나 걸치는 회색 가운이 거추장스러운지 벗어버린다. 보조미용사처럼 쪼그리고 앉지 않고 허리만 굽힌채 내 신발끈 풀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가슴이 제법 크게 아래로 내려왔고 늘어진 빨간색 티셔츠 사이로 젖가슴 언저리가 조금 드러난다. 그러다가 그녀는 내 페니스를 빨기 시작한다. 힘있게, 또 천천히…. 그러면서 손으로는 내 배꼽을 만지작거린다. 간지러움에 몸이 가볍게 꼬이기도 하지만, 그녀의 꽤 요령있는 펠라치오 때문에 머리카락이 쭈삣쭈삣 설 정도로 공포감 비슷한 전율이 느껴진다. 다시 주인 미용사에게 고개를 돌려보니 팬티를 내리고 있다. 음부 주위로 까만 숲이 드러난다. 그녀가 다가와 내 얼굴 위로 오른쪽 다리를 넘겨 내 얼굴 위에 걸터앉듯 한다. 의자가 약간 높아서인지 숨이 막힌 듯하다. 그녀의 양 허벅지를 잡고서 가볍게 밀어내자, 그녀는 다시 다리를 들어 내 머리에서 일어난 후 멀찍이 있는 자기 구두를 찾는다. 카운터 쪽을 바라보니 카운터를 담당하고 있는 여자 한 명이 카운터 위에 누워 있고, 다른 한 여자가 그녀의 몸을 구석구석 애무하고 있다. 빨간색 페티큐어를 칠한 발이 드러나는 뾰족샌들을 신고 누운 그녀의 긴 발톱들이 너무나 아름답다. 그녀의 발가락들을 빨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에 잠기는 찰나, 주인 미용사가 다시 와서 조금 전과 같은 자세로 걸터앉는다. 나는 그녀의 음부를 입술 전체로 툭툭 건드려본다. 그러고는 입술을 이용해 그녀의 음부에 난 털을 가볍게 잡아당긴다. 그녀가 신음소리를 내면서 내 귀를 만지작거린다. 그녀의 치구(恥丘)를 혀로 간질여본다. 그러자 그녀의 신음소리와 함께 내 귀를 만지작거리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나는 그녀의 젖가슴을 쳐다본다. 분홍빛의 유두가 너무나 탐스럽다. 엄지와 검지로 그녀의 유두를 만지작거리니까 그녀의 풀어헤친 머리채가 뒤로 휙 젖혀진다. 그리고 신음소리보다는 한숨에 가까운 소리를 내뱉는다. 코에다 비벼보는 그녀의 음부에서 여자냄새가 풍겨나온다. 손을 내려 그녀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가볍게 주무르자 그녀의 몸은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도 그녀에게 박자를 맞춰주듯 혓바닥을 더 빠르고 강하게 놀리기 시작한다. 페니스에 가해진 압박은 없지만, 내 페니스가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는 듯하다. 그놈은 씩씩 성을 내고 있다. 드디어 한 여자가 얼음을 입에 물고서 내 페니스를 비벼대고 있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김정민·고성진·김우디 ‘리플레이’를 시작하다

    여기서 그만 둘 거니 우리가 함께 해왔던 그 시간들이 아쉬워 거칠은 너의 숨결이 아직은 살아 있잖아…(중략)… 아픈 상처를 도려내고서 새로운 마음으로 두 팔을 벌려 가슴을 펴고 하늘을 향해 달려 모든 걸 잊고 새롭게 시작해봐 랄라라 랄랄라 리플레이. -리플레이의 밴드송 ‘리플레이’중에서-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앨범 표지에 낯익은 얼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클래시컬하면서도 감각적인 전자음으로 버무려진 첫 트랙 ‘판타스틱 월드’가 앰프를 타고 스피커를 울리는 순간 “어,CD가 잘못 담겨진 것 아니야?”하고 깜짝 놀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뮤지션들이, 도대체 어떤 음악을 만들었기에 그럴까. 보컬리스트는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의 김정민(35), 기타리스트는 ‘영원’ ‘포에버’ ‘엔들리스’의 작곡가이자 플라워의 전 멤버 고성진(33), 베이시스트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역시 플라워 멤버였던 김우디(33). 이들이 3인조 밴드 리플레이로 다시 음악을 연주한다. 3인의 화학반응으로 기대됐을 음악은 당연히 샤우트 창법의 가슴 저미는 록 발라드였을 것. 하지만 밴드로 뭉쳐 내놓은 첫 작품은 섣부른 상상을 여지없이 부숴버린다. 심지어 이번 음반에는 런던보이 등을 연상케 하는 유로댄스풍(!) 음악도 담겨있다. “록 발라드가 우리들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계속 고집하는 것은 스스로도 지루합니다. 고민하고, 공부하고, 진화하는 뮤지션이 우리의 목표니까요.”(정민) 밴드 리플레이가 주무기로 선택한 장르는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매김한 일렉트로니카, 혹은 트랜스다. 웬만한 밴드에는 있어야 하는 드럼도 프로그래밍으로 처리해버렸다. 일렉트로니카는 각종 전화 CF 배경음악으로 간간이 국내에 소개됐고, 홍대 등지에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 또 이를 표방하는 밴드들이 국내에서도 하나둘 등장하는 상황. 반복되는 코드와 리듬에 있어서 테크노와 비슷하지만, 테크노의 차가움보다는 다소 부드럽고 따뜻한 노래가 많다. 여기에 리플레이는 세련된 멜로디를 얹었다. “한국적인 일렉트로니카라고나 할까요.(웃음) 멤버 모두 일렉트로니카를 처음 들었을 때 흠뻑 빠져버렸어요. 처음 하니까 작곡이나 프로그래밍도 정말 어려웠지만, 점점 배워나가고 있습니다.”(성진) 솔로에서 밴드의 프런트맨으로 변신한 김정민의 보컬 스타일에서 이채로운 매력이 물씬 묻어나기도 한다. 서로 알게 된 지 15년이 넘는 이들 사이처럼 편하다. 경쾌함 속에 가볍게 읊조리는 8번째 곡 ‘그리움 속으로’나 강한 랩 비트의 9번째 곡 ‘크레이지 투나잇’에서 확연한 변화가 느껴진다. “인상 쓰지 않고, 소리 지르지 않는다고 해서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억누르고 자제하며 감정을 넣어야 하니까 2∼3배는 어렵네요.”(정민) 그렇다고 기존 팬들이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발라드 감성이 풍부한 타이틀 곡 ‘그래도 살아야죠’나 ‘지독한 사랑’을 통해 진화된 목소리에서도 옛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 이야기를 돌려보자. 음악시장이 단군시대 이래로 불황이란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밴드를 결성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질문을 던졌다. “수익만 따져서는 밴드를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열정 때문이에요. 우리는 뮤지션이고, 열정이 없으면 뮤지션이라고 할 수 없죠. 서로 외롭지 않게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밴드의 장점이죠.”(우디) 특히 멤버들은 김우디가 작곡한 ‘그래도 살아야죠’가 사상 처음으로 앨범 타이틀 자리를 꿰찼다고 꼭 인터뷰에 반영해달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그동안 음악 안 하느냐는 질문을 받느라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긴 공백이 있었지만,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팬들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찡한 것을 느껴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거예요.”(정민·성진·우디) 리플레이는 오는 28일 김정민이 연기 외도를 하고 있는 KBS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가 종영하자마자 본격적으로 라이브 무대에 뛰어들 예정이라고 한다. 벌써 연말 30·31일 공연을 잡아놨을 정도다. 아직 클럽 믹스 위주로 갈지, 록 공연 위주로 갈지 결정내리지 못했다. 이것만은 분명하다. 신곡 외에도 기존의 숱한 히트곡들을 일렉트로니카로 편곡, 선보이게 된다. 그들의 공연이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조만간 리플레이와 함께 느낄 라이브의 카타르시스를 고대해주세요. 아자!”
  • 섹스토리-어느 여대생의 자위행위

    섹스토리-어느 여대생의 자위행위

    마음이 답답할 때는 그저 마스터베이션과 함께 환상에 빠져드는 것이 제일이었다. 마스터베이션은 내게 황홀한 나르시시즘을 선물해주기 때문에 더욱 좋았다.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싶어질 때면 온몸에 미열이 느껴지면서 다리가 여럿 달린 유충이 내 몸뚱아리 위를 스멀스멀 기어다니며 몸안 구석구석의 작은 세포들까지 자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왔다. 특히나 외로움을 더 타게 되는 토요일 오후 같은 때가 되면, 나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위에 드러누워 좀더 멋진 엑스터시를 만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이 발가벗은 내 몸을 검게, 붉게, 그리고 투명하게 비추어댄다. 얇은 솜이불이 주는 나른한 촉감을 더욱 배가시켜주는 눈부시도록 밝은 햇살은, 내 몸 구석구석의 작은 털 하나하나까지 바싹 달라붙게 만들면서 들춰진 이불 사이로 집요하게 파고든다. 하지만 내 은밀한 그곳은 햇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축축한 습기로 젖어 있다. 나는 눈을 감고서 어떤 풍경 하나를 상상해보려고 애를 쓴다. 상상속의 화면에서는 한 아름다운 중년부인이 두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독수리의 검은 깃털로 자신의 그곳을 부채질하듯 털어내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다. 아아, 세뇨라…! 불행한 결혼을 한 여자가 그녀의 욕정을 못 이겨 자위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세뇨라’는 내가 얼마전에 본 외국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었다.) 으으으음…. 나는 세포 하나하나에서 미치도록 스멀거리는 느낌에 점차 숨이 가빠온다. 아아, 나는 간지러움을 유난히도 많이 타는 여자. 누군가 사람을 간지르는 장면만 봐도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소름끼치는 흥분을 느끼게 되는…. 나의 몸은 그토록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온통 민감점(敏感點)들뿐이다. 누군가 내 손등이나 귓불을 만져줘도 어느새 나의 그곳이 축축히 젖어오면서 자지러질듯한 흥분이 온다. 만약에 기막힌 미남자의 손길이 내 가슴과 그곳을 거칠게 또 부드럽게 만져준다면…. 상상만 해도 나는 야릇한 쾌감에 저절로 눈이 감기고, 심장이 벌렁거려지고, 젖꼭지가 딴딴해져 오는 것이다. …나는 이제 오른손을 가만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솜털이 감지될 정도의 가벼운 접촉을 유지하면서 내 손은 매끄러운 아랫배를 지나 허벅지 사이의 검은 수풀을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있다. 약간의 두려운 망설임 끝에 나는 가운데 손가락을 곧게 펴서 그곳에 조금씩 조금씩 넣어본다. 어느새 내 다섯 손가락들이 내 의식과는 무관하게 가늘고 거칠게 움직이고 있다. 나는 잠시 멍한 상태로 있다가 엉덩이를 치켜올린 상태로 엎드린다. 여전히 내 오른손은 불두덩이 아래의 수풀속에서 푸들푸들 살아 움직이고 있고, 나의 왼손은 젖가슴을 어루만지고 있다. 그 상태로 하체를 들썩거리자 침대의 탄력은 하체의 요동을 더욱 세차게 가중시킨다. 순간, 나는 내 자신이 의심스럽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행위가 정녕 내 의식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나는 눈을 뜨고 방안을 본다. 침대 위에 붙어 있는 대형 거울이 햇볕을 가득 담은 채 내 얼굴을 비춰주고 있다. 흐리도록 졸린 눈빛. 그러나 뭔가를 애타게 갈구하는 듯한…. 문득 나는 내 전신을 바라보고 싶어진다. 나는 침대 위에서 일어선다. 순간 창문이 의식된다. 누군가 나를 훔쳐보고 있다면 더욱 야릇한 쾌감이 생겨날지도 모르지만, 나는 결국 왠지 모를 두려움 때문에 커튼을 치고 만다. 그러자 건너편 아파트의 창문이 아쉽게 가려진다. 갑자기 방안이 은은하게 어두워졌다. 그 은은함에 투영되어 드러나는 내 육체. 핑크빛으로 솟아오른 가슴. 적당히 탄력있게 매끄러운 엉덩이. 그리고 그 갈라진 선을 따라 윤기있게 돋아난 털. 그 털이 무성하게 삼각형으로 모아진 그곳 위로 보이는 사슴의 목처럼 가늘고 애처로운 허리. 솜털이 촘촘하게 돋아난, 그리고 바닐라 향내가 풍겨나올 듯한 먹음직스러운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 가지런하고 좁은 발끝에서 광기어린 빛을 내뿜고 있는 발톱들. 나는 샐쭉이 웃어본다. 살짝 튀어나온 하얀 이빨이 가지런히 드러나자 그 순간 나는 아무 생각도 못 하는 바보가 된다. 나는 역시 아름답다…. 적당히 물이 오른 내 알몸뚱이. 잔주름이 하나도 없이 부드럽고 싱싱하여, 잘근잘근 씹어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날 정도이다. 아, 나는 귀여운 털복숭이. 탐스럽게 숱많은 머리카락과 허벅지 사이의 촘촘하게 새까만 숲. 겨드랑이의 윤기 나는 털들, 그리고 귀엽게 돋아난 솜털들. 그 솜털들로 인해 내 몸은 내가 만질 때마다 마치 솜털 스웨터를 만지는 듯한 포근한 감촉을 느끼게 해준다. 가슴에 털이 가득한 서양남자의 품은 얼마나 부드러울까. 아니 또 흑인들 같이 매끈매끈한 피부는 또 어떨까. 침대 위에 꼿꼿이 선 채 이리저리 몸을 틀면서 내 몸 구석구석까지 살펴본 나는, 문득 내가 아직 제대로 보지 못한 내 몸안의 은밀한 구석까지 살펴보고 싶어진다. 그러나 다리 사이의 털숲으로 숨어 버린 채 귀여운 악마는 좀처럼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다. 다리를 높이 치켜들고 고개를 숙여 거꾸로 가울을 봐도, 허리만 아파올 뿐 그것을 속속들이 관찰하기란 좀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면경(面鏡)을 가지고 그것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두꺼운 베개를 등에 깔고 두 다리를 팔처럼 벌려 든 채 나는 면경을 두 다리 사이 엉덩이 밑으로 가까이 들이대고, 고개를 빳빳이 들어 면경을 들여다본다. 아아아…, 이것이 바로 나의 귀여운 악마였군…. 내 몸뚱아리에 붙어있으면서도 마치 내 의식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 같은 별개의 살아있는 짐승…. 개미지옥과도 같이 쪼글쪼글한 주름이 진 항문 위로 가지런히 나있는 털을 따라서 가는 핏줄이 선연하게 부어오른 갈색의 두 입술이 가늘게, 그러나 힘차게 팽창하여 수축하고 있다. 그 부어오른 입술 사이로 주홍빛 속살이 가늘게 떨며 촉촉한 습기를 내뿜는다. 새까만 공간 속에서 떨리고 있는 빨간 불빛. 갑자기 나는 그것을 미치도록 핥고 싶어진다. 핥고 싶다, 핥고 싶다, 핥고 싶다…. 그러나 이무리 다리를 머리위로 치켜 올려 허리를 구부려봐도 내 혀가 닿는 곳은 겨우 젖가슴 언저리. 언젠가 텔레비전의 서커스 묘기시간에 본 중국 소녀의 체위가 생각난다. 두 다리 위로 머리를 빼서 물구나무서기를 하던 그 소녀. 그 소녀라면 스스로 아랫입술을 핥는 것이 가능할 텐데…. 나는 절망에 못 이겨 혀로 미친듯이 내 말캉한 젖가슴을 핥기 시작한다. 고개가 아플 정도로 숙인 후 한 손으로 가슴을 치켜올린 채 혀를 길게 내밀어보니까 겨우 젖꼭지에 닿는다. 이미 팽팽하게 솟아오른 젖꼭지. 아, 나는 그것을 한 입에 물고 싶다. 그리고 힘차게 빨고 싶다. 간지러운 느낌과 함께 찾아오는 피부의 알싸한 수축감을 맛보고 싶다. 그리고 또 그것을 잘근잘근 깨물어보고도 싶다. 이럴 때 누군가가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을 마치 충실한 하인인 양 도와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입술이 닿지 않는 나의 귀여운 악마, 나의 항문, 그리고 나의 젖꼭지를 누군가가 세차게 빨아주고 핥아준다면…. 타인의 신비로운 촉각에 의해 내 몸이 부서져버릴 정도로 강하게 애무될 수 있다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라도 상관없다. 나이어린 미소년이라면 더욱 더 사랑스러울 텐데. 나는 베개를 다리 사이에 넣은 채 몸을 미친듯이 비비 꼬며 들썩거려 본다. 가는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그러나 해소되지 않는 흥분…. 갈증. 이러한 갈증을 어디에서 해소할까. 어떻게. 나는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연다. 빈 집의 썰렁한 기운.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의 육체는 무인도의 윈시소녀인 양 자유롭게 거실을 떠돈다. 가슴이 탈랑거린다. 가죽소파의 감촉이 벌거숭이 맨살에 서늘한 감촉으로 느껴진다. 나는 새로운 흥분이 호기심으로 증폭되어 미칠 것만 같다.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 아버지의 서재로 갔다. 서재 가운데 위치한 탁자 위에 나는 엉덩이까지만 걸친 채 반듯이 눕는다. 머리 위로 작은 샹들리에가 가볍게 흔들린다. 손을 뻗쳐 전원을 올린다. 순간 불빛이 어지럽게 튀며 내 몸을 훤히 비추어댄다. 오랫동안 불빛을 올려다보니 눈을 감아도 분홍빛 불꽃이 튄다. 나는 왼쪽 손을 뻗어 아버지의 책상 서랍을 뒤져 가장 큰 붓을 꺼내 잡는다. 우둘우둘한 흙빛 손잡이가 묵직하게 잡혀지고 그 위로 바싹 말라 수북한 털이 보기만 해도 간지러움을 느끼게 한다. 나는 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그 붓으로 내 온몸을 가만히 문지르기 시작한다. 얼굴에서 목으로 다시 가슴으로, 다시 그곳으로…. 나는 다리를 활짝 벌린 채 그곳을 가만히 가만히 문지른다. 먹빛으로 바랜 털과 윤기나는 새까만 털이 서로 교차되며 뒤엉킨다. 맥박이 뛰고 다시 내 그곳의 모든 세포가 하나하나 경련하듯 떨기 시작한다. 나는 돌아누워 온몸을 탁자위에 올린 후 마치 암캐마냥 엉덩이를 치켜올리고서 엎드린다. 그리고 이제 붓끝을 항문으로 가져간다. 부드럽게, 더 부드럽게…. 내 귀여운 짐승이 헐떡거리며 촉촉하게 젖어온다.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붓의 방향을 돌려 묵직한 손잡이 부분을 서서히 내 항문 속으로 집어넣기 시작한다. 그러자 내 귀여운 악마가 마치 자기에게 해달라는 듯이 더욱 빠르게 수축을 한다. 오, 나의 귀엽고 탐스러운 짐승. 우툴두툴한 붓대를 나는 더욱 세차게 움직인다. 알싸한 아픔이 묵직한 붓끝으로부터 느껴진다. 아아, 내 귀여운 악마의 두 입술이 이젠 팽팽해지다 못해 붉은 피를 토해낼 것만 같다. 나는 붓대를 항문에서 빼낸다. 엉덩이 사이에서 마치 원래 처음부터 있었던 무엇인가가 빠져나간 듯한 허전한 공백감이 느껴진다. 처음엔 잔뜩 움츠려있던 엉덩이 사이가 이젠 활짝 벌려진 채 뭔가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다시 붓대를 이번엔 내 작은 악마 앞으로 가져간다. 묘한 흥분 때문에 나의 악마는 진한 액체를 지르르 흘리고 만다. 후각을 자극하는 냄새. 더이상 참지 못하고 나는 붓대를 그 속에 조심스럽게 밀어넣는다. 머릿속이 정신없이 꿈나라를 헤매고 있다. 꿈나라에서 공주가 되어 있다. 그리고 건장한 흑인 노예의 남근을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다른 미소년 하나가 나의 그곳을 보드랍게 핥아주고 있다. 아, 그래, 나는 역시 혀로 보드랍게 핥아주는 것을 좋아해…. 붓대도 좋지만 붓털이 더 좋아. 두 가지를 한꺼번에 사용할 순 없는 것일까. 아아아, 으으으으음…. 누군가 내 작은 악마를 충성스럽게 핥아줬음 좋겠어…. 그 순간 내 머릿속으로 내가 어렸을 때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코보’ 생각이 난다. 그래,‘코보’와 놀아봐야지. 코보는 무엇이든 핥는 것을 좋아하니까…. 어느새 내 입술이 열리며 나직이 소리를 지르고 있다. “코보…코보…어디 있니?”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터필드의 부산 亞정복 ‘순항’

    ‘포터필드의 힘, 부산 성공시대 열다.’ 프로축구 K-리그 부산이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알 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1분과 후반 34분 터진 임관식과 한재웅의 골로 2-1로 이겼다. 이로써 부산은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4강에 진출, 지난해 K-리그 컵대회와 올시즌 전기리그 우승에 이어 아시아챔피언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부산의 성공시대를 연 주인공은 다름아닌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안 포터필드(59) 감독. 지난 2003년 부산 사령탑에 오른 포터필드 감독은 이후 2년 동안 팀에 잉글랜드식 4-4-2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해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포터필드는 고집을 꺾지 않았고 부산은 마침내 지난해부터 미드필드까지 모두 8명이 수비에 가담하다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넣는 ‘포터필드식’ 축구를 몸에 익혔다. 골키퍼 김용대 외엔 국가대표 하나 없는 부산은 윤희준-배효성-박준홍-이장관의 토종 포백 수비라인이 견고한 벽을 쌓고 브라질 출신의 다 실바·루시아노·뽀뽀와 러시아 출신 이성남이 빠른 움직임과 개인기로 효율적인 득점을 뽑아내는 ‘지지 않는 축구’를 만들어냈다. K-리그 전기리그 12경기에서 부산은 팀득점 5위(17점)에 불과했지만 실점은 10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부천과 함께 공동 1위를 기록, 우승의 밑거름을 놨고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겨우 1실점(30득점)의 철벽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부산과 오는 28일부터 4강에서 맞붙는 ‘디펜딩 챔프’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는 ‘K-리그 킬러’로 유명한 팀. 알 이티하드는 지난 1999년 아시아위너스컵 결승에서 전남을 눌렀고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는 전북을, 결승에서는 성남을 잇달아 제쳐 부산의 투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국야구·농구 ‘승리 달마중’

    고향가는 길에 흐뭇하게 나눌 얘깃거리가 하나 늘었다. 한국 야구와 농구가 한가위를 기다리는 고국 팬들에게 나란히 승리 소식을 전해온 것. 한국야구대표팀은 네덜란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36회 야구월드컵에서 숙적 일본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농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난적 이란을 꺾고 함께 대회 4강에 올랐다. ■ 일본 꺾고 7년만에 4강 진출 김정택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월드컵 8강전에서 선발 투수 최대성(20·롯데)의 쾌속투를 앞세워 우승 후보 일본을 5-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부산아시안게임 9-0 승리 이후 빠졌던 일본과의 국제경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면서 1998이탈리아대회 이후 7년 만에 준결승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새벽 예선전에서 2-6 역전패의 아픔을 안겼던 개최국 네덜란드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이변이었다.A조 4위로 간신히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B조 1위 일본에 객관적 전력에서 밀렸다. 하지만 한국에는 최대성이 있었다. 지난해 부산고를 졸업하고 롯데에 2차 9순위로 입단한 우완 정통파 투수 최대성은 최고 구속 151㎞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예리하게 꺾이는 변화구로 8이닝동안 9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일본타선을 막아내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한국은 2회초 선두타자 김상현(상무)이 사카모토 다모쓰의 공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연속안타로 2점을 더보태 3-0으로 앞서갔다. 일본은 3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더이상 최대성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고 한국은 8회초 또다시 2점을 보탰다. 한국은 9회말 일본에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내줬지만 구원 등판한 장원삼(경성대)이 후속 타자를 삼진과 병살타로 막아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네덜란드를 누르면 미국을 11-3으로 누르고 4강에 오른 ‘디펜딩챔프’ 쿠바와 니카라과를 2-1로 물리친 파나마전 승자와 대회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된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디펜딩챔프 중국과 한판승부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새벽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농구선수권 8강리그 1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맏형’ 문경은(34·전자랜드)의 슛이 폭발하며 난적 이란을 87-75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카타르(3승)에 이어 조2위로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16일 새벽 2시45분 ‘디펜딩챔프’ 중국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번 대회 3위까지 쥘 수 있는 2006일본세계농구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이 걸려 있는 데다 야오밍(229㎝·25·휴스턴 로키츠)에 맞설 하승진(223㎝·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선전이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 힘든 승부였다. 지면 아시아선수권 출전 45년 역사상 최초로 4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게 되는 한국은 초반 슛 난조로 한때 8점차까지 뒤졌다. 한국의 구세주는 문경은(26점 3점 7개). 문경은은 4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3쿼터 종료 3분전 3연속 3점포를 작렬시키며 13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또 ‘포인트포워드’ 현주엽(18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과 ‘성실맨’ 추승균(18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도 4쿼터 막판 위기상황에서 중장거리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문경은의 분전을 거들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98-10이라는 기록적인 점수차로 가볍게 일축하고 2조 1위로 4강에 선착했고 레바논도 일본을 77-59로 누르고 2승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로 4강행 막차를 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마광수의 섹스토리] 식용색소 화장

    나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나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나의 ‘섹스피아’를 찾아오겠다고 한 미지의 여인은 분명 3시에 찾아오겠다고 나에게 이메일을 보냈었다. 그래서 나는 만사를 제쳐 놓고 그 여인에 대한 온갖 추측과 설렘을 달래가면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초인종이 울리자 나는 문을 열어주었다. 여인이 들어왔다. 마치 중동 여인 같은 복색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와…! 굉장한데요. 이제서야 당신 집 이름이 왜 섹스피아인가를 알게 됐어요. 저는 정말 이토록 환상적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나의 집은 ‘섹스피아’라는 이름에 걸맞게 섹스를 가장 환상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그러한 시설 중에서 내가 가장 내세우고 싶은 것은 역시 거울이었다. 나의 방 모든 벽면은 마치 거울로 도배를 해놓은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은 보통 거울이 아니었다. 외견상으로는 거울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사실상 고성능 컴퓨터의 제어를 받는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장치였다. 평상시에는 거울의 기능만을 수행하지만 섹스를 할 때는 그것이 황홀한 빛을 발하는 조명이 되기도 하고, 고화질의 영상이 상영되는 스크린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거울에서 레이저 광선을 발사해서 만들어내는 입체영상이 백미였다. 남녀가 섹스하고 있는 광경을, 레이저 광선을 허공에 투사시켜 그대로 재현한 것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정말로 그 황홀함이란 것은 실제로 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러한 모든 기능을 섹스를 할 때 가장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주도록 프로그래밍이 되어진 소프트웨어가 내장된 컴퓨터다. 그때그때 상황을 판단하고 통제를 한다. 그리고 나의 ‘섹스피아’에는 음향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돼 있다. 최대한 자연음에 가까운 소리를 재현하는 음향시스템은,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거울과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만약 영상 시스템이 저녁 노을에 물들어 있는 바다의 정경을 연출한다고 해보자.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침대 위에서 섹스를 하는 듯한 느낌…. 내가 안내하는 대로 집안을 대충 훑어본 여인은 이제 새롭게 태어난 듯했다. 그녀는 벌써 거추장스러운 가식의 허울들을 훌훌 벗어 던져 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당신과 섹스를 하고 싶었어요. 당신 같은 예술감각이 뛰어난 남자를 만난 것이 제게는 큰 행운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여인의 숨소리는 벌써 잦아들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옷차림을 다시 보고 그녀에게 물었다. “혹시 중동에서 오시지 않았습니까?” “중동이라니요? 저는 단지 프랑스에서 의상디자인 공부를 하고 왔을 뿐이에요.” “그런데 차림새가 하필이면 왜 그렇지요?” 여인은 대답을 하지 않고 배시시 미소만 흘렸다. 그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약간 뒤로 물러섰다. 그녀의 움직임을 감지한 컴퓨터가 상황을 판단하고 집안에 있는 모든 조명을 꺼버렸다. 이제 ‘섹스피아’에는 어둠만이 남았다. 육중한 어둠을 비집고 그녀가 차도르를 벗어 던지는 소리가 간간이 들려올 뿐이었다. 그러면 내 방안은 푸른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된다. 실제로 허공에는 레이저 광선이 만든 갈매기들이 날아다닌다. 거기에 갈매기 소리를 닮아가는 여인의 신음소리…. 잠시 후에 그녀의 머리 위에 조명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거울에서 투사되는 조명은 특수한 것이어서, 다른 곳으로 빛이 번져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마치 어둠을 원기둥 모양으로 도려낸 것 같았다. 나는 그 속에서 박제가 된 미라처럼 서 있는 여인을 보고 “하!”하고 비명에 가까운 탄성을 질렀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그녀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어깨 뒤로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컬을 하지 않아서 아주 자연스러워 보였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전체적으로 은은한 진주빛으로 코팅돼 있어서 머리 위로 쏟아지는 조명 불빛은 반사가 되어 물안개처럼 피어올랐다. 그래서 여인의 머리는 마치 온갖 현란한 광채를 뿜어내는 분광기(分光機)라는 착각이 들었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초가을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꼈다. 머리카락이 흩어질 때 드러난 귓바퀴에는 자전거 바퀴만한 귀걸이가 걸려 있었다. 황금빛 귀걸이는 커다랗고 묵직해서 다소 거추장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그 육중한 무게는 예술미에 의해 현격하게 완화되고 있었다. 귀걸이는 바로 아래 발기가 된 남성의 페니스를 본떠서 만들어져 있었던 것이다. 여인의 얼굴은 화려한 색으로 모자이크되어 있었다. 화장을 했다기보다 차라리 그림을 그렸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였다. 반달처럼 생긴 여인의 이마는 전체적으로 옅은 하늘색이었다. 그리고 갈색 눈썹이 있어야 할 자리는 하얗게 칠해져 있었다. 하얀색으로 칠해진 눈썹이 하늘색 이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서, 마치 갈매기가 하늘 높이 비상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길이가 10㎝쯤 되는 인조 속눈썹은 짙은 와인 색깔로 염색되어 있었다. 계란처럼 생긴 여인의 눈은 유난히 컸다. 쌍커풀이 깊에 되어 있어서 눈이 더욱 커보이는지도 몰랐다. 어쨌든 그렇게 커다란 눈을 여인이 그냥 둘리가 없었을 것이다. 여인은 아주 독특한 콘택트 렌즈를 끼고 있었다. 렌즈는 눈동자가 드러나 보이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푸르게 채색되어 있었다. 눈 밑에 있는 코는 깎아지른 듯한 산등성처럼 오똑하게 솟아 있었다. 그녀의 코 한편에는 노란색 화장이 되어 있었고 다른 한편은 초록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그리고 입술은 노란색으로 그려져 있었고, 치아는 초록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여인은 속옷을 입지 않고 단지 아이보리색 실크 나이트 가운 하나만을 걸치고 있었다. 나이트 가운 속으로 투사된 불빛에, 그녀의 몸이 마치 마치 달빛에 아른거리는 실루엣처럼 환상적으로 보였다. 내가 넋을 잃고 침을 꿀꺽꿀꺽 삼키면서 여인의 몸매를 탐닉하고 있는데, 그녀는 반짝 미소를 그리며 “잠시 기다리세요.”라고 말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그녀의 몸에서는 숨이 막힐 정도로 레몬 향기가 피어올랐다. 잠시 후, 물방울을 뚝뚝 떨어뜨리면서 욕실 문에서 나오는 여인을 보고 나는 “하!”하고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물에 젖은 나이트 가운이 그대로 그녀의 몸에 착 달라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녀의 환상적인 자태를 본 다음, 이제는 내가 아무리 진정을 하려고 해도 사타구니가 빡빡하게 조여오는 것을 더이상 막을 수가 없었다. “빨리 저를 안아주세요!” 여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재촉을 했다. 나는 의자로 돌아와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그동안 외로우셨나요?” 다시 여인이 걱정스럽다는 듯 말을 했다. 나는 그대로 얼어붙은 채 앉아 있었다. “아무래도 안되겠군요. 제가 당신의 몸을 풀어드리겠어요.” 말을 마치자마자 여인은 나이트 가운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내가 앉아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오기 시작했다. 여인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조명기둥도 그녀를 따라 움직였다. 여인이 접근해올수록 싱그러운 향냄새가 났다. 여자는 아무말 없이 내 몸을 정복해 나가기 시작했다. “페니스가 정말 잘 생겼네요.” 이렇게 말하고 나서 여인은 다짜고짜 나의 그것을 빨았다. 시끈 시끈 시끈…. 그런 다음 그녀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제가 항문을 내드릴게요.” 나는 여인을 공략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여인을 번쩍 들어서 원형 침대 위에 눕혔다. 나의 적극적인 행동을 감지한 컴퓨터가 분위기글 북돋우기 위한 작업을 개시했다.‘섹스피아’는 금방 아름다운 초원으로 탈바꿈했다. 허공에는 온갖 새들이 사랑놀음을 하면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푸른 초원에서는 저마다 교미를 하고 있는 동물들이 토해내는 황홀한 교향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제 ‘섹스피아’는 지극한 환락만이 넘쳐흐르는 파라다이스이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혓바닥으로 핥기 시작했다. 여인의 얼굴에 칠해져 있는 화장품은 사실은 식용색소라 무척 달콤했다. 나의 혓바닥이 지나간 자리에서 안개꽃 같은 여인의 속살이 뽀얗게 드러났다.‘섹스피아’는 냉방이 되고 있었지만 우리의 체온을 식히기엔 역부족이었다. 벌써 우리의 나체는 땀으로 축축하게 젖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정신없이 여인의 얼굴을 거듭거듭 핥고 빨았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그녀의 항문에 내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어쩌면 이리도 쉽게 들어갈 수 있을까. 그녀의 항문은 촉촉한 윤활제로 벌써 코팅되어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녀의 항문을 유린하면서 계속 그녀의 고무풍선 같은 젖가슴을 어루만졌다. 여인은 흠흠흠 힐힐힐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마광수는 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부산 실바 ‘골 골’

    부산이 알 사드(카타르)를 꺾고 2005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14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 첫 경기에서 ‘브라질특급’ 다 실바(2골)와 윤희준의 연속골로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이 이끄는 알 사드를 3-0으로 크게 이겼다.이번 대회 7경기 연속 무실점. 이로써 부산은 오는 2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3점차 이상으로만 지지 않으면 4강에 오른다. 다 실바의 활약이 눈부셨다. 다 실바는 전반 19분 이성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돌고래처럼 솟구치며 머리로 받아 그물을 갈랐다.또 경기 종료 3분전에는 아크 정면에서 루시아노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선 찬스에서 왼발로 가볍게 공을 차넣어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부산은 종료 직전 뽀뽀가 올린 프리킥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윤희준이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넣어 일방적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신흥강호 카타르에 ‘덜미’ 아시아남자농구 65-83 대패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뼈아픈 첫 패배를 당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새벽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리그 1조 2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65-83으로 크게 지며 리그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초반 ‘맏형’ 문경은(15점 3점5개)의 연속 3점포와 강력한 지역방어로 접전을 벌이던 한국은 상대 주포 다우드 모사 다우드(23점 3점3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31-4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지난 요르단전과 같은 극적 반전을 노렸으나 장신에 엄청난 탄력과 정확한 외곽포까지 갖춘 신흥강호 카타르는 오히려 점수차를 더 벌리며 한국에 18점차 대패의 수모를 안겼다. 패인은 완벽하게 밀린 높이 싸움. 하승진(223㎝·10점 5리바운드)-김주성(205㎝·10점 6리바운드)-서장훈(207㎝·2점 1리바운드) 등 트리플타워로 무장해 역대 최강이라던 한국의 포스트진은 미국 하부리그인 CBA에서 뛰었던 야센 이스마일 무사(22점 15리바운드) 한 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때문에 리바운드 숫자가 23-42로 밀리면서 특유의 외곽포(3점슛 성공률 32%)까지 활발하게 터지지 않았다. 한편 ‘디펜딩챔프’ 중국은 이날 레바논을 87-73으로 꺾고 8강리그 2연승을 내달리며 남은 경기에서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하지 않는 한 조1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오늘의 눈] 맥아더동상 논란 유감/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인천에서 올 들어 계속 무생명체인 맥아더 동상이 생명력 강한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점은 특이하다. 민중연대 등 진보세력이 인천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 11일에도 어김없이 보수세력과의 충돌이 벌어졌다. 석달새 3번째이다. 이날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 등지에서 새벽부터 달려와 그들 표현대로 ‘빨갱이’들에게 돌·계란을 던졌다. 이에 뒤질세라 진보세력도 전국에서 수천명이 모여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며 동상 앞에서 죽봉을 휘둘렀다.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고 이 시대의 열혈지사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인천 시민들은 대부분 이 문제에 관심이 없다. 보·혁세력이 왜 김일성 동상도 아닌 미국 장군의 동상에 이토록 집착하는지 의아해 한다. 한 시민은 “보수와 진보세력 모두 ‘오버’하고 있다.”면서 “그렇게도 할 일이 없는가.”라고 반문한다. 물론 맥아더가 한반도의 운명에 미친 영향이나 한·미 관계에서 지니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동상 때문에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사람이 다치는 현실을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흥미로운 점은 보수와 진보세력이 이념대립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기 위해 맥아더 동상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작금의 상황은 광복 이후 사회상 못지않게 보수와 진보세력간에 첨예한 대결구도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민주적 가치관이 정립되고 법적 규제가 엄격한 현실에서는 과거와 같은 극단적 대립이 용납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쪽이 서로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건전한 정책 대결을 할 만큼 사고체계가 유연하지도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맥아더 동상은 그동안 양측간에 쌓인 증오의 ‘접점’이 되기에 좋은 소재일 것이다. 동상 관련집회만 열면 충돌이 뻔한 데도 양쪽이 번갈아가며 분란을 만드는 현실이 이같은 추론을 뒷받침해 준다. 하지만 실용화·탈이념화로 가는 현 추세에서 보면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우려되는 것은 보·혁세력이 앞으로도 계속 ‘분출구’를 만들어내 사사건건 대립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한낱 동상을 가지고 싸우는 마당에 언제 어떤 이슈를 만들어내 용을 쓸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imhj@seoul.co.kr
  • 에틸렌생산 새촉매 개발 추진

    LG화학이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을 이용해 석유화학의 주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LG화학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 행진으로 에틸렌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에틸렌 제조 기술을 기존방식에서 벗어나 천연가스의 메탄을 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LG화학 등 대부분의 화학업체들은 원유를 정제하면 생산되는 나프타를 이용해 에틸렌을 추출하고 있다.LG화학 화성사업본부장인 유철호 사장은 지난 9일 대전에 위치한 ‘LG화학 테크센터’ 신축 준공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촉매제가 개발될 경우 나프타뿐 아니라 중동 크래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에탄 베이스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에틸렌을 얻게 된다.”며 “촉매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 화학업계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화학이 메탄을 이용한 에틸렌 생산에 눈을 돌린 데는 중동에 속속 들어서고 있는 에탄 크래커의 영향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산유국들은 저가의 원유를 바탕으로 에틸렌 생산에 나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보다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다. LG화학에 따르면 사우디의 에탄 가격의 경우 지난해 100만㎥(MMBTU)당 0.75달러인 데 반해 미국은 6.30달러로 8.4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란, 쿠웨이트, 카타르의 가격은 1달러 수준이지만 영국, 캐나다에서는 5.2∼6.3달러에 거래되며 한국과 일본, 대만 등 극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4.5달러 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유 사장은 “촉매제 개발은 2008년까지 완료하고 2010년 이후에는 상업생산을 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2008년부터 매출액 대비 투자비율을 5%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을 현행 1600명 수준에서 2010년 2500명,2013년까지 3500명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대전 테크센터 10주년을 맞아 테크센터 신관 준공식을 가졌다.대전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아시아 남자농구 선수권 한국 8강 진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약체 말레이시아를 완파하고 3전 전승으로 예선 리그를 마감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알 가라파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A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87-58로 대파하고 3연승, 조1위로 8강리그에 진출했다. 한국은 C조 1위 카타르와 1조에 편성됐고, 나머지는 B조·D조 각 2위가 유력한 이란과 요르단이 될 전망. 전날 사우디전에 이어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과 함께 서장훈 추승균 양희승 등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10-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에도 줄곧 15점 안팎의 리드를 잡으며 편안하게 경기를 치렀다. 전반을 44-26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초반에도 연달아 9점을 퍼부으며 순식간에 53-26까지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국보급 센터’ 서장훈은 최다 득점(16점)을 올렸고, 추승균도 1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있는 하승진은 이날 9점을 보태며 2년전 대회 때보다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과시했다. 한국은 13일 새벽 0시30분(한국시간) 8강리그 1차전을 치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 한국 8년만의 우승길 ‘산뜻한 출발’

    ‘날쌘돌이’ 김승현(27·오리온스)의 결정적인 막판 연속 득점에 힘입은 한국이 쿠웨이트를 꺾고 8년만의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제패를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김승현(16점 6어시스트)은 9일 카타르 도하의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대회 예선A조 1차전에서 2점차로 박빙의 우위를 지키던 막판 1분여 동안 자유투와 골밑 돌파로 6점을 쏟아부으며 한국의 85-80 승리를 이끌었다. 예상 밖의 접전이었다. 한국은 이날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사라프(22점)의 활약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1쿼터를 15-25로 뒤지는 등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힘든 경기를 벌였다. 승부는 종료 1분 전에 가서야 갈렸다. 한국은 78-77로 추격당한 종료 1분39초 전 이날 팀 최다득점을 올린 ‘포인트포워드’ 현주엽(20점 6어시스트)이 자유투 1개를 넣어 2점차로 달아났다. 연이은 찬스에서 김승현은 상대의 비신사적인 반칙을 이끌어내며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고 번개 같은 골밑 돌파 등으로 4점을 잇따라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10일 밤 10시15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선 2차전을 갖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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